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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 인니의 차이/김재영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아시아 금융위기의 먹장구름이 돌연 인도네시아 쪽으로 몰려가고 있다.그러자 같은 위기의 한국 하늘이 상대적으로 밝게 비쳐진다. 아시아 금융위기와 관련해 지난 보름 동안 세계는 한국의 환율폭등과 대외채무 불이행 우려에 온통 신경을 곤두세워 왔다.그러나 사흘 전부터 인도네시아 루피아화가 급락을 거듭하자 그쪽으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한국으로선 조금은 홀가분한 기분도 든다.보다 중요한 것은 인도네시아 먹장구름을 배경으로 한국의 ‘밝은’ 면이 한층 뚜렸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은 IMF 구제금융의 조건 이행에 있어 당초엔 문제아 국가로 찍혔으나 새 대통령 선출과 더불어 모범생 면모를 급속히 갖춰왔다.이같은 한국의 변모는 그간 선진국 언론 등을 통해 간헐적으로 알려지긴 했지만,인도네시아와 대비되면서 의문의 여지없는 사실로 굳어지게 됐다.8,9일자 미국 신문들을 보면 IMF 약속수행에 관한 한 우둥생인 한국과 퇴학위기에 놓인 인도네시아의 상황이 극명하게 대조된다. 특히 이같은 대조는 양국 지도자들에 대한 미국이나 선진국들의 시각 차에 의해 한층 증폭되는 인상이다.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은 세계에서 두번째로 오랜 기간인 32년간이나 연속집권하면서 오는 3월 간접선거로 7선을 준비하고 있다. 선진국 몇몇 언론들은 ‘화산 아래’ 놓여있다며 수하르토의 퇴진을 은근히 촉구하고 있고,일부 인사들은 대놓고 수하르토의 퇴진과 IMF의 구제금융을 맞바꾸라고 요구한다. 반면 한국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에 대한 선진국 언론들의 긍정적이고 ‘좋은’ 시각과 인상은 한국 금융위기 해소과정에서 커다란 보탬을 주고 있다.어떤 칼럼니스트의 말대로 외국인이면 별 감정없이 보고 지나쳐버릴 한국의 금융위기에다 따뜻한 ‘인간’의 얼굴을 부여한 것이다. 인도네시아 쪽으로 방향이 바꿔졌을 뿐 한국의 위기는 전보다 나아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그러나 같은 위기를 대처하는 데 있어 한국이 보다 바람직안 리더십과 태도를 취한 사실은 앞으로의 사태해결에 적지 않은 플러스를 줄것이 틀림없다.
  • 미 등 아 금융지원 강화/인니 경제개혁 수용

    【워싱턴·자카르타 AP AFP 연합】 미국과 국제통화기금(IMF)은 9일 더욱 악화되고 있는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 및 주가의 폭락을 저지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하고,루피아화의 급락으로 ‘혼쭐’이 난 수하르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에게 IMF가 요구하는 근본적인 경제개혁을 적극 추진하기로 약속했다.
  • 일·동남아 통화 동반폭락

    ◎1달러 133엔대… 태 바트화 등 최저치 행진 【도쿄·홍콩 AFP 연합】 일본 엔화가 근 6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아시아 각국 통화는 전날에 이어 6일에도 폭락세가 이어졌다. 전날 달러당 132.83엔으로 폐장된 엔화는 이날 개장초 133엔대에 거래되다 동남아통화 급락에 영항받아 상오 한때 92년 4월 이래 최저인 134.38엔으로까지 떨어졌으나 하오 들어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설로 달러당 133.58엔으로 회복됐다. 일본 투자자들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 이웃국가들의 경제회복 전망에 우려가 고조되자 엔화 투매에 나섰는데 경제분석가들은 엔화가 일본경제 문제와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아시아통화의 폭락 소용돌이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호주 달러도 이날 미달러 강세와 금값 하락에 자극받아 전날 1달러당 1.543 호주달러에서 이날 1.576 호주달러로 급락,11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아시아 전역의 통화 약세와 전날밤 서자바 반둥에서 폭동이 발생한데 영향받아 사상최저치인 달러당 7천400∼7천700루피아에 거래되다 하오 들어 7천200∼7천500루피아로 반등했다. 필리핀 페소는 전날보다 6% 폭락한 달러당 45.209페소로 사상최저치를 경신했으며 환율변동폭 초과로 거래가 두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태국 바트도 개장직후 4.4%가 곤두박질,달러당 51.50∼52.00 바트를 나타내면서 사상최저치를 기록했으며 말레이시아 링기트는 루피아와 바트,페소 하락에 자극받아 달러당 4.33링기트로 사상최저치를 갱신했다. 한편 이같은 통화폭락으로 아시아 증시도 하락세를 면치못한 가운데 일본 닛케이지수는 이날 상오 1만4천829.67로 전날보다 0.86%(127.17포인트) 하락했으며 홍콩 항생지수는 1만165.42로 1.3%(138.12포인트) 떨어졌다.
  • 한국 금 모으기 운동 국제 금값에 큰 영향

    ◎뉴욕서 18년만에 최저 【워싱턴 연합】 아시아 금융위기로 인한 디플레이션 우려와 함께 한국의 장롱속 금수집 운동이 국제금값을 18년래 최저수준으로 끌어내렸다. 5일(미 동부시간) 뉴욕상품시장에서 금값은 2월 인도물의 경우 6.10달러가 내린 온스당 282.30달러에 거래돼 선물거래로서는 사상 최저가격을 기록했으며 현물가격은 6.85달러가 떨어진 온스당 281.10달러로 18년 만에 최저를 나타냈다. 런던시장에서도 이날 금값은 전장에 온스당 287.35달러에 거래가 시작됐으나 후장 들어 284.40 달러로 거래돼 18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던 작년 12월12일 온스당 283.30달러에 근접한 가격으로 다시 떨어졌다. 국제 금시장 관계자들은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미 재무부 본드 30년물이 20년래 최저수준인 5.73%로 떨어진 것과 관련,디플레이션의 위험을 경고한데다 주요 금수요국가인 한국의 장롱속 금수집 운동이 활기를 보이면서 수요 감소를 우려,금값이 급락현상을 보였다고 말했다.
  • 동남아 통화 일제 폭락/말련 등 사상 최저 기록

    【싱가포르 AFP 연합】 5일 동남아 각국의 통화는 금융위기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지 않아 일제히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는 등 폭락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말레이시아 링기트,필리핀 페소,태국 바트 등 동남아 통화들은 앞으로 금융위기가 진정되기 전에 몇차례 더 혼란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 때문에 사상 최저 수준을 경신하는 등 일제히 폭락세를 보였다. 인도네시아 루피아는 지난주 달러당 6천50루피아에 거래됐으나,이날 장중 사상 최저치인 달러당 6천350까지 떨어졌다가 6천312.50루피아로 다소 안정됐다. 말레이시아 링기트는 지난주 3.9525링기트에서 심리적 지지선인 4.0수준 이하로 급락,사상 최저인 4.02링기트에 거래됐으며 필리핀 페소는 지난주 달러당 41.05페소에서 이날 역시 기록적인 수준인 42.65페소로 폭락했다. 태국 바트도 달러당 지난해 종가 48.05바트에서 50.60바트로 떨어졌다가 소폭 반등한 50.15바트로 하락세를 멈췄다. 한편 싱가포르달러는 달러당 1.6955싱가포르달러에서 1.7050싱가포르달러로 떨어졌고 대만 달러도 달러당 32.64에서 33.05로 하락했다.
  • 엔화 급락 1불 132엔

    【도쿄 연합】 올들어 5일 첫 개장된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일본 경제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으로 엔화 약세가 급격히 진행돼 엔화 가치가 미화 1달러당 132엔 후반까지 급락했다.도쿄 환시에서 132엔대를 기록하기는 지난 92년 5월이후 5년8개월여만에 처음이다.
  • 일자리 1개에 구직자 3명

    ◎한달새 구직 67% 증가·구인 14% 감소/IMF체제 진입후 사상 최악 취업난 우리 경제가 IMF 체제로 본격 진입한 이후 도산이나 폐업 등으로 실업자가 급증,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빚어지고 있다. 4일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해 12월1일부터 30일까지 전국 46개 지방노동관서에 접수된 구직자수는 3만1천267명으로 전 달의 1만8천754명에 비해 66.7%(1만2천513명)나 증가했다. 반면 구인 규모는 지난 해 11월 1만4천103명에서 12월에 1만2천141명으로 오히려 13.9%(1천962명) 감소했고 이에 따라 취업난을 나타내는 구인배율(구직자수에 대한 구인자수 비율)도 11월 0.75에서 12월 0.39로 크게 낮아졌다. 구인배율 0.39는 일자리가 39명분밖에 없는 상황에서 구직자가 100명이나 몰렸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당국이 구인,구직통계를 잡기 시작한 지난 86년 이후 월간통계로는 사상 최저치이다. 특히 지난 해 분기별 평균 구인배율을 보면 1·4분기 1.41에서 2·4분기 1.33,3·4분기 1.01,4·4분기 0.63으로 급락해 갈수록 구직난이 급속히 심화됐음을 보여줬다.
  • 국내산업 파급 영향/부문별 전망/IMF 한파

    ◎‘엄동설한’속 구조조정 불 지피기/자동차­수입개방 가속·내수부진 이중고/가전­수입선 다변화 해제때 타격 클듯/반도체­공급과잉 지속 투자축소 불가피/조선­환율 올라 호황… 미·일 경제가 장애/석유화학­차입금 과다… 적대적 M&A 표적/철강­채산성 악화… 잇단 부도사태 우려 새해 산업현장의 기상도는 일단 ‘흐림’이다.업종에 따라 개는 곳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구름’이나 ‘비’다.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계기로 새해 거시경제운용이 축소지향형이 되면서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실업자가 양산될 것이라는 ‘우울한 진단’이 이미 내려졌다.특히 금융계의 구조조정으로 산업현장에도 IMF 한파가 혹독하게 몰아칠 전망이다.물론 IMF가 특정산업에 대해 이래라 저래라 할 수는 없지만 공급과잉을 이유로 대출규제를 통해 신규 참여나 신·증설을 제한하고 과다 차입기업에 대한 대출회수를 강요,퇴출압력을 행사할 공산이 크다.IMF 파고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 산업연구원 삼성경제연구소 등 연구기관들의 분석을 중심으로 살펴본다.▷자동차◁ 자동차는 한미간 통상마찰이 심했던 업종이다.국내 시장진출 확대를 위해 관세인하 등 세제개편과 미국산 부품수입확대를 요구해 온 미국으로서는 IMF지원을 계기로 한국자동차 산업에 대해 유형무형의 구조조정 압력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폴란드에서 대우의 국영기업 FSO인수,인도네시아에서 기아의 국민차업체 지정 등 국내업체와의 경쟁에서 패퇴한 미국 빅3(크라이슬러 포드 GM)가 자존심이 상해있는 상태다.더욱이 미국 등 선진국들은 한국 자동차업계의 생산능력 확대가 세계적인 공급과잉을 심화시켜 왔다고 보아왔던 터다. 따라서 IMF가 공급과잉산업에 대해 대출억제 압력을 행사할 경우 자동차산업이 우선 대상이 될 수 있다.여기에 일본이 자금지원을 조건으로 우리의 수입선다변화제도를 조기 폐지할 것을 촉구하고 있어 일본승용차가 예상보다 빨리 국내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삼성의 자동차 생산개시와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자동차업체들의 가동률 역시 떨어지면서 업계의 구조조정도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가전◁ 내수불황과 시장 개방에 따라 가전산업의 구조조정도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한계사업 부문에서 손을 떼고 디지털 제품쪽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삼성전자가 오디오부문을 새한미디어에 매각키로 한 것도 경쟁력강화를 위한 몸집줄이기 노력이다.7대 제품(TV VTR 냉장고 세탁기 전자레인지 에어컨 청소기)를 제외한 소형 가전과 음향기기는 중소기업 이관 등을 통해 상당부분 정리될 것 같다. 그러나 주요 제품의 보급포화로 내수는 감소할 것이고 특별소비세의 인상으로 침체는 지속될 전망이다.수입선다변화 조치가 해제되면 경쟁력있는 일본 가전제품의 상륙으로 국내업체들의 타격도 예상된다. ▷반도체◁ 자동차와 함께 미국과 일본의 견제가 심한 분야여서 한국이 주도하는 D­램 분야의 신규투자에 대한 압력이 가중돼 차세대 제품쪽의 투자차질이 예상된다.국제적으로 한국 반도체 산업의 과잉투자가 세계 메모리반도체의 공급과잉을 초래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미 최근의 외환 금융위기로 신규진입을 추진하던 동부전자가 투자를 보류했다.국내 반도체 3사의 투자축소도 불가피하다.국제신용도 하락으로 해외공장 건설을 위한 해외차입 조달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반도체 3사가 미국 영국 등에 건설하고 있거나 계획중인 해외 생산공장에 대한 투자는 기존설비의 보완투자 외에 신규투자의 경우 투자시기의 재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메모리반도체의 공급과잉 조짐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나 64메가 D램으로의 세대교체에 따라 평균수출단가는 오를 전망이다. 반도체의 경우 국내기업간 인수·합병에 의한 구조조정은 어려울 듯하다.기존업계의 설비투자는 보류·재조될 것으로 보여 과잉공급 축소라는 긍정적 효과가 기대되나 투자에 차질이 생길 경우 국내업계의 D램 주도권이 상실될 것으로 우려된다. ▷조선◁ 국내업계는 환율급등에 따른 대일경쟁력 강화로 93년 이후 4년만에 수주 1위를 탈환했다.지난해 1∼11월까지 한국의 조선수주량은 1천2백28만t으로 일본(1천1백54만t)을 제쳤다.환율급등으로 상당한 환차익마저 예상되는 등 모처럼 설비확장의 혜택을 누리고 있어 수년간의 적자에서 탈피할 수 있는 좋은 기회를맞고 있다. 전세계 조선업계의 설비감축 추세와 달리 국내 조선산업은 최근 건조능력을 급격히 확대함으로써 경쟁국가들의 견제와 질시를 받아왔다.따라서 국내 조선업계의 수주력을 견제하려는 미일의 입김이 작용하면 조선산업에 대한 자금지원이 제한받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에선 대부분 국내 조선소가 과다차입으로 신·증설돼 한라그룹에서 보듯 조선사업 부실이 그룹전체의 부도로 이어지고 있다.따라서 수주호황에도 불구,인원감축과 사업축소 등 구조조정에 돌입했으며 금리부담과 대출회수 압력으로 부도업체가 속출하고 있다.이 때문에 비용절감 및 생산성향상을 위한 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조짐이다. ▷석유화학◁ 국내업계의 대규모 신증설은 일단락된 상태다.그러나 수요감소와 과다차입으로 업계의 경영상태는 악화돼가고 있다.가격하락세가 지속되고 있고 내수도 위축세다.신증설을 위한 해외차입금의 이자부담과 상환압박이 가중되고 있다.전자 자동차 건설 등 주요 수요산업의 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유화제품의 내수성장도 지지부진해질 것같다.그러나 환율상승으로 가격경쟁력은 회복됐다. 다국적 화학기업들의 적대적 인수·합병(M&A)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특히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일본 화학업체들이 경영난이 심각한 국내업체를 대상으로 적대적 M&A를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 ▷철강◁ 활발한 신증설로 생산능력은 크게 늘었으나 내수위축과 채산성 악화 등으로 잇따른 부도사태가 우려된다.IMF 지원금융 이후부터 경기의 하강세가 뚜렷해 향후 수년간 내수경기는 급속히 냉각될 것이다.원자재(고철 철광석 유연탄)의 수입의존도가 큰 반면 제품(철강재)의 수출비중은 낮아 원화가치의 급락에 따른 환차손이 막대하다.경기악화와 자금경색으로 신증설투자는 대폭축소되는 반면 업계의 구조조정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현대의 고로제철소 사업과 강관업체들의 냉연사업 등 기 발표된 투자사업들이 수정되거나 연기될 공산이 크다. 한국철강협회는 올해 철강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4.5% 증가하는 반면 내수는 3.1%가 줄어 6년만에 처음 하향세로 돌아설 전망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수출은 환율상승에따른 가격경쟁력 향상과 내수부진에 따른 수출확대 등으로 올해보다 6.2%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 북한 채권가격 상승세/90년대 최고치 액면가의 40∼50%로

    아시아의 금융위기로 이 지역에 대한 투자가 저하됨에도 불구,유럽 투자자가들의 투자로 북한채권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30일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발표한 북한속보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 70년대 초반 유럽의 상업은행에서 기채했던 17억7천만달러의 채권가격이 그간 거래가 이뤄지지 않아 액면가의 19%까지 하락했으나 지금은 90년대 들어 최고치인 40∼50%까지 반등했다. 이는 남북한이 통일될 경우 남한이 북한의 부채를 대신 갚아줄 것이라는 투기심리가 작용한 데다 북·일 관계가 정상화되면 북한이 일본으로부터 전쟁 피해보상금을 받아 북한채권에 대해서는 원금과 이자까지 지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 때문으로 분석했다. 북한채권 가격은 90년대 초까지 액면가의 10% 수준을 유지하다 미국과 핵협상이 본격화되던 지난 94년 2월 25%까지 상승한 뒤 미­북한 관계악화로 급락하는 등 동북아 주변정세에 따라 크게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 “저성장 고금리” 무인년 주식 투자전략

    ◎3월 바닥 확인후 하반기 노려라/증시 전망­1∼2월 최악의 시기… 350 이하 배제 못해/450선 회복땐 하반기 600 2차 저항선/투자전략­반등매매·채권·선물 동시 운용 고려를/안정성 위주로 투자… 대형주 강세 예상 주식투자자들에게 올해는 최악의 시기였다.주가가 급락을 거듭,10년전 수준으로 뒷걸음질치면서 증권가에는 ‘주식 때문에 망한’사람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그러나 일각에서는 ‘지금이 바닥’이라며 조심스럽게 증시의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도 많다.각 증권사들이 내놓은 ‘98년 증시전망’을 바탕으로 내년 증시를 점검한다. ◆주식시장 전망=IMF와의 협정에 따라 내년 국내 경제는 저성장­고금리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초기에는 소위 ‘IMF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올 12월의 시중 유동성 공급은 내년 1·4분기 중 통화환수조치를 불러올 것으로 보여 98년 주식시장에서 1∼2월은 가장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 IMF 요구조건이 어느 정도 이행되고 시장 참가자들이 새로운 경제흐름에 적응하게 되면 주식시장의 위험은 1·4분기 중반 이후부터 서서히 감소하는 단계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융산업 개편에 따른 혼란이 조기에 수습되지 못한채 올 연말과 같은 신용붕괴,자금시장 경색,부도가 이어지는 국면이 지속될 경우 주가가 350선을 상당폭 하회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하반기엔 상반기에 비해 다소 안정적인 장세 전개가 예상된다.원화절하에 대한 수출증가와 무역수지의 대폭적인 흑자구조 정착,한계기업과 생존기업의 선별,IMF의 요구강도 약화 등으로 리스크 지배의 주식시장에서 점차 경제적 펀더멘탈이 중요시될 것으로 전망된다.그러나 하반기중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는다 해도 IMF협정에 따라 기본적인 저성장 고금리 구조가 진행될 것이기 때문에 주가상승에는 일정한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과 같은 의견을 종합하면 98년중 증시흐름은 급등락이 예상되는 1·4분기 최악의 국면을 지나 바닥확인 과정으로 이어진 후 점차 안정적인 장세 전개가 예상된다.빠르면 2월말∼3월초 바닥확인이 가능할 듯하며 개방효과가 가시화되는 2·4분기부터 변화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종합주가지수는 1·4분기말 바닥지수 확인후 92년 저점수준인 450선 부근이 1차 저항선이 되고 이를 극복하면 IMF쇼크에 의한 주가하락분을 만회하는 560∼600선이 2차 저항선이 될 전망이다. ◆투자 전략=대우증권은 상반기중에는 기술적 반등을 이용한 매매에 초점을 두고 하반기 이후에는 우량주 중심의 투자가 유효할 것으로 보고 있다.약세국면이 지속되는 상반기중에는 과대 낙폭이후 반등을 이용한 기술적 매매와 채권,선물 등과 같은 대체 상품을 동시에 고려하는 투자패턴을 갖고 어느 정도 안정국면에 접어드는 하반기에는 기업수익성 위주의 펀더멘털한 측면을 고려하라는 얘기다. 주식 선택의 기준도 기업생존을 염두에 둔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삼아야 한다.중소형주의 재무위험성보다는 덜하지만 대기업주식도 구조조정의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특히 IMF협정에 따라 내년중 결합재무제표 작성,외부감사 의무부여,상호지급보증 축소 같은 대기업 대책들이 강도높게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대기업주식도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다.그러나 국내 산업구조상 아직까지는 대기업의 국제경쟁력이 중소기업에 비해 높고 비교적 재무안정성이 높기 때문에 중소형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형주의 우세가 예상되고 있다. 한편 외국인 투자한도 확대와 환율절하에 따른 수출증대 가능성은 해당 주식들에 대한 관심을 높여줄 것으로 전망된다.또 금융산업 개편과정에서 파생된 다수의 부도로 인해 기업 채무와 지급보증 등이 주목받으면서 부채가 작은 재무 우량기업 및 자산구조 우량기업이 부각될 가능성이 예상되고 있다.이를 종합하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기업 ▲부채비율이 낮고 자기자본 비율이 높은 기업 ▲우량 대기업계열사 및 한국의 대표적 기업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 ▲선도은행(리딩 뱅크)으로 부각이 가능한 우량금융주 등 여러가지기준에 공통적으로 부합되는 종목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 해외증시 한국물 일제 상승

    해외증시에 상장된 한국물이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자정 한국에 대해 IMF와 주요 선진국들이 조기에 자금을 지원키로 발표한 이후 해외 한국물은 급락세를 멈추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포항제철 주식예탁증서(DR)의 경우 지난 23일 17.50달러에서 26일 현재 18.11달러에 마감되는 등 일부 종목을 제외한 해외한국물들이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3일 9.75달러에서 거래된 한국전력 DR는 26일 11.25달러로 올랐으며 SK텔레콤도 5.05달러에서 1달러 오른 6.06달러에 마감됐다. 런던에서도 한국물은 눈에 띄는 회복세를 나타내 LG화학이 4.08달러에서 4.28달러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이밖에 포항제철이 17달러에서 17.60달러,삼성전자가 5.24달러에서 5.38달러,국민은행 4.10달러에서 4.45달러,하나은행이 4.05달러에서 4.55달러로 올랐다.
  • 1불 1,400원대 급락/1,498원 폐장/주가는 23P 급등

    국제통화기금(IMF)의 1백억달러 조기지원 영향으로 환율이 폭락했다.주가도 큰 폭으로 뛰어올라 단숨에 지수 370선을 돌파했다.하루짜리 콜금리도 31.93%로 24일보다 1.82% 포인트 뛰었다. 2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인(1천850원10전)보다 무려 450원10전이나 폭락한 달러당 1천400원에 거래가 시작됐다.환율은 이후 다소 높아져 1천500원대에서 거래가 이루어지다 1천498원에 마감됐다.27일 고시될 매매기준환율은 1천512원90전이다. 주식시장도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고 회사채수익률이 소폭 내림에 따라 전업종으로 사자세력이 형성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24일보다 23.70포인트가 오른 375.15를 기록했다.삼성전자 포항제철 등 핵심 블루칩들이 상한가로 뛰어오르며 장을 이끌었다. 채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삼성중공업 무보증 전환사채(CB) 1백56억원어치를 만기보장 수익률 6%에 매입했다.
  • 아시아 통화 일제 회복세/IMF 대한지원 영향

    【싱가포르·홍콩 AP AFP 연합】 한국에 대한 국제통화기금(IMF)과 주요 선진국들의 1백억달러의 조기 금융지원 결정으로 26일 원화가치가 급격히 회복된데 힘입어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도 가치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24일 달러당 6천200으로 통화가치가 15%나 급락했던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이날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으로 달러당 5천200까지 상승했다. 5천350으로 거래가 마감됐다. 태국 바트화도 지난 24일 달러당 46에서 45.70으로 다소 올랐으며 싱가포르 달러 역시 달러당 32.63에서 32.61로 소폭 상승했다. 대만 달러의 가치는 달러당 32.63에서 32.61로 소폭 상승했다. 반면 말레이시아 링기트는 달러당 3.8650에서 3.8800으로 오히려 하락세를 나나냈다.
  • IMF·G7 100억불 추가 지원 득실

    ◎모라토리엄 위험 완전 해소/주식·채권 등 개방… 금융시장 잠식 우려/종금사·은행 판도 급변… 파산 잇따를듯 국제통화기금(IMF)과 선진 7개국이 1백억달러를 조기 지원키로 함에 따라 외환사정에 숨통이 트이게 됐다.대외신인도도 높아지고 금융기관의 대외채무도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그러나 자금지원 조건으로 주식과 채권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를 제한 없이 허용하고 기업어음(CP) 등 단기 금융상품을 조기에 개방키로 한 것은 자본시장이 완전히 무장해제됨을 뜻한다.국제 핫머니의 유·출입이 자유로워지고 낙후된 금융기법으로는 외국 자본에 의해 국내 금융시장이 크게 잠식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특히 은행과 종금사의 정상화 일정을 못박고 파산법을 개정키로 합의한 것은 부실 금융기관을 시장에서 완전히 퇴출시키기 위한 정지작업으로 보인다.근로자파견제를 도입하고 경제주체간 고통분담을 요구한 것도 파산이나 인수·합병과정에서 야기될 부작용을 최소화하겠다는 의도이다. 정부가 이같은 사정을 뻔히 알면서도 IMF와 지원조건에 합의한 것은 외환사정이 그만큼 급박했기 때문이다.IMF가 91억달러를 지원했고 세계은행(IBRD)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23일 총 50억달러를 지원했음에도 가용 외환보유고는 50억달러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외 신인도의 끝없는 추락으로 해외시장에서의 신용공여도 계속 줄어 지불유예상태(모라토리엄)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는 상황에 빠졌었다.12월을 간신히 넘긴다 하더라도 내년 1월도 안심할 수 없는 사정이다.따라서 자금을 조기에 지원받아 급락하는 신인도를 안정시켜 해외에서의 신용공여 축소를막기 위해서는 앞뒤를 가릴 형편이 되지 않았던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특사도 보냈고 주요 선진국에도 호소,G7 재무차관들의 동의를 얻어낸 것으로 알려졌다.이 과정에서 미국의 립튼 재무부 차관이 김대중 대통령 당선자를 만나 이같은 합의를 이끌에 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그 대가는 엄청나다.자본시장의 빗장이 통째로 뜯겨나가 외국자본은 제집 드나들 듯 국내 자본시장을 휩쓸 것이다.채권시장의 한도폐지는 금리안정에 도움이 될지 모르나 금리차익은 외국자본이 챙길 것이 확실시된다.종금사는 내년 3월 은행들은 내년 6월을 전후해 엄청난 변화를 겪을 것이 확실하다.파산하는 금융기관도 잇따를 게 분명하다. 경제주체들의 고통분담도 엄청날 것이다.특히 구조조정과정에서의 정리해고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으나 경제주체간 고통분담을 위한 합의문안을 발표키로 한 것은 정리해고제 도입을 암시한다.수입선다변화 제도와 무역보조금을 폐지키로 한 것은 수출입국을 내건 우리로서는 부담이 아닐 수 없다. 그럼에도 1백억달러의 조기 지원이 외환시장의 불안을 완전히 종식시킬 지는 미지수다.관건은 해외 금융기관의 신용공여 연장이다.급한 불은 껐지만 만기가 돌아오는 해외차입을 연장하지 못하면 조기 자금지원의 효과는 미미할 것이다.IMF와 G7국가가 한국에 대한 대출을 연장하도록 자국 금융기관에 설득키로 한 것도 이같은 의미를 담고 있다. 성탄절 선물치고는 그럴싸 하지만 선물을 푸는 매듭은 가시철망으로 만들어진 셈이다.
  • 헤지펀드 ‘기업사냥’ 돌입했나?

    ◎내리막 증시 나흘간 675억원 순매수 눈길/은행·제조업·음식료 등 특정 종목 집중 투자/일부선 환차익 노린 단순 투기성 자금 분석 증시가 폭락하는 가운데서도 외국인들이 연일 매수우위를 보여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들은 24일 1백7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으나 주가가 무려 52포인트 급락한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연 나흘간(거래일기준) 총 1천89억원어치를 팔고 1천7백65억원어치를 사들여 6백7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금융시장의 불안이 갈수록 심해지고 이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이 무차별적으로 매도물량을 쏟아내는 현 장세에서 이들의 이같은 움직임은 단연 눈길을 끌었다. 증권업계에서는 최근 국내 증시로 유입되는 외국인 자금의 성격을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들어오는 헤지성 펀드로 보고 있다.요즘처럼 환리스크가 큰 상황에서 섣불리 들어올 수 있는 것은 헤지펀드일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그러나 3∼4년전부터 국내에서 활동해온 소로스 퀀텀이나 타이거펀드 등 이름있는 대규모 헤지펀드는 이미 상당부분 빠져나간것으로 보고 있다. 때문에 요즘 들어오는 자금은 국제적으로도 정체가 불분명한 펀드들로 알려져 있다.규모면에서도 기존에 국내시장에 투자하던 메이저급 대규모 자금과는 달리 장의 흐름에 따라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소규모 펀드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메이저 펀드들이 국내 신용등급 하락 등을 감안해 투자비중 확대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는 반면 이들은 원달러 환율의 오름폭이 거의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판단하에 적극 유입되고 있다는 것이다.즉 환투기적 성격이 강하며 투자분석도 일반인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ING베어링증권 서울지점 강헌구 이사는 “미국계나 영국계 연기금과 뮤추얼 펀드들은 이미 많이 팔고 떠났으며 최근 들어오는 자금들은 생소한 중소 규모의 펀드들이 대부분”이라며 “제3국의 개인 ‘큰 손’들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들 펀드의 특징은 기본 원칙을 갖고 투자하기보다 단기 고수익을 겨냥해 몇몇 특정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성향이 짙다.은행주나 제조업,음식료업 등 특정 종목에이들 자금이 몰리는 것을 두고 일부에서는 “본격적인 M&A의 시작이 아니냐”는 의혹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편 현재 국내 증시에 유입된 헤지펀드의 규모는 약 2천억원대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지난 7월 증권감독원이 소로스의 퀀텀펀드,줄리언 로버트슨의 타이거펀드 등을 포함해 총 4천억원 규모의 헤지펀드가 활동하고 있다고 공식발표한 것과 비교하면 절반 가량 줄어든 수치이다.
  • 국제신용평가(외언내언)

    우리경제가 맞고 있는 금융·외환위기의 본질은 ‘신용이 없다’는 것으로 요약된다.대내외적으로 믿음을 상실했다는 이야기다. 신용의 기초경제학적 풀이는 화폐를 주고 받는 행위가 연기될수 있는 선행조건이다.경제도 물물교환의 자연경제에서 화폐경제를 거쳐 오늘의 신용경제에 이르렀다.고도 자본주의사회에서는 거의 모든 거래가 신용에 의해 이뤄진다.신용이 생명인 셈이다.금융부문에서는 더욱 그러하다.금전관계에 있어 신뢰성이 없으면 아무런 거래가 이뤄 질수 없는 것이다.특히 대외적인 신인도에 문제가 생기면 해당국가의 경제활동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지 않을수 없다.오늘 우리가 겪는 국난의 원인도 같은 맥락에서 진단할 수 있다. 끝자릿 수 한 자까지 틀림없을 정도로 명확해야하고 말 한마디라도 앞뒤 바뀜없이 일관성이 있어야 함에도 기업·금융기관의 재무제표는 물론 정부당국이 밝히는 외채통계마저 부정확하고 투명성이 부족하니 신용이 떨어질수 밖에 없다.때문에 무디스나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같은 세계적인 신용평가기관들은 우리나라 기업·금융기관과 정부에 대한 신용등급을 낮추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우리의 겸허한 수용 자세와 반성이 요청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최근 며칠사이 이들 회사의 등급조정은 이해하기 힘들 정도의 급락현상을 나타내고 있어 다른 많은 국제금융전문가들로부터 적잖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신용평가기관의 신용이 의문시되는 아이러니다.파이낸셜타임스·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CNBC­TV 등이 국제경제전문의 학자·금융분석가의 말을 인용,한국의 국가신용도를 태국 인도네시아보다 나을 게 없는 것으로 보는 것은 제대로 된 평가가 아님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한국채권신용도를 투자금지대상인 정크본드수준으로 내린 것은 2∼3명의 적은 요원이 단기간의 충분치 않은 시간에 졸속으로 내린 평가로 지적하고 있다.또 이들 회사의 평가가 한국신인도 하락과 외환위기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어떠한 나라에 대해서든 국운이 좌우되는 국제신용평가사의 신용도는 아무리 높아도 지나침이 있을수 없다.
  • 불안감·월말 수요 겹쳐 달러 폭등/외환위기­실상과 전망

    ◎“국가 부도” 지나친 위기감이 위기조장/수렁탈출 여부 금주말… 내주초가 고비 환율 변동 폭 제한 폐지와 국제통화기금(IMF)의 2차 자금지원을 계기로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던 예측이 빗나갔다.23일에는 마침내 은행이 고객에게 파는 달러환율이 달러당 2천원을 넘어서는 가공할 사태로 발전되고 있다. ▷실상◁ 22,23일의 환율폭등은 외환사정의 급격한 악화보다는 시장의 심리적인 동요가 더 큰 원인이다. 물론 원유도입 대금,종금사들의 환전 등 월말 결제수요가 몰려 외환수요가 평소보다 많았던 면도 있다.그러나 무디스사가 22일 한국의 국가신용도를 낮춘데 이어 S&P사가 23일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한 것이 시장심리에 치명상을 입혔다.여기다 현재의 외환상황이 실제보다 심각하며 연말 외환보유고가 15억달러에 달할 것이라는 정치권의 발언들이 전해지면서 외환시장이 폭발해버렸다. 이에따라 지난주 까지만해도 잠잠했던 국가지불유예(모라토리엄) 위기감이 다시 불거지는 등의 악순환 상태다. 현재 IMF 등 국제금융기구로부터의 추가적인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데다 미국·일본 등으로부터의 자금지원 소식은 진전되지 않고 있다.국가신용등급 하향 조정으로 단기 채권시장을 개방했음에도 외화자금 유입은 늘지 않고 있다.금융당국은 국내 금융기관들에 대해 외채를 50% 가량 연장(리벌빙)토록 종용하고 있으나 20∼30%를 유지하느라 비상이 걸려 있다. 올 연말을 넘긴다고 해도 내년 초가 더 문제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그러나 상황이 더욱 나빠진 것은 아니며,호전될 가능성도 없지는 않다. 지난 16일 현재 가용 외환보유고는 64억달러로 추산됐다.여기에 18일 이후 연말까지 유입될 IMF 자금 30억달러,세계은행(IBRD) 30억달러,아시아개발은행(ADB) 20억달러를 합하면 1백44억달러로 늘어난다.하지만 연말까지 만기가 돌아오는 외채 상환액은 1백48억달러로 추정되고 있다.만약 만기연장이 이뤄지지 않으면 당장 내년 1월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망◁ 그러나 외환시장에 대한 향후 전망은 엇갈린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외환보유고 부족에 대한 불안심리가 과도하게 형성되고 있는 데다 23일에는 종금사가 단기외채를 자력으로 상환하기 위해 시장에서 1억3천만달러의 달러화를 집중 매입한 것이 환율폭등을 촉발했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로열티 지급 등의 외화자금 수요가 겹쳐있는 것은 사실이나 확고한 이유가 있어서라기 보다는 불안심리라는 거품이 형성돼 있기 때문에 폭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외환보유고 확충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도 “달러당 2천원을 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신용등급 하락과 은행권의 극심한 자금난으로 달러화를 미리 확보하려는 심리로 폭등했기 때문에 달러당 1천300원대까지 폭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그러나 LG경제연구원 관계자는 “일시적으로 급락할 수도 있으나 미국·일본 등으로부터 외화자금을 빨리 들여오는 등 외환수급 사정을 근본적으로 개선하지 않으면 다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우려했다. 정부가 은행의 해외차입에 대해 2백억달러까지 지급보증을 하기로 한 조치의 실효성 여부가 올 주말부터 나타나기 시작한다.만약 이조치에 따라 외국은행들이 기존대출금에 대한 만기연장에 동의하거나,새로운 대출을 일으켜준다면 외환위기는 사라지고,환율도 안정세를 보일 것이다.그러나 외국은행들이 국가보증에 대해서도 만기연장을 거부한다면 더이상의 대책은 없는 셈이다. 이번 주말과 내주초에 현재의 외환위기가 극복될 수 있을 것인지 아닌지가 판가름나게 되는 것이다.
  • 고금리 억제대책을(사설)

    시중 실세금리가 연 30%대로 뛰어 오르고 달러환율에 대한 원화의 대 고객매도율이 2천원대로 오른 반면 주가는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날이 갈수록 불안정해지고 있다.대표적인 시중금리인 3년만기 회사채의 유통수익률이 법정최고금리가 연 25%에서 40%로 확대 적용된 지난 22일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과 종금사가 대출을 중단한 가운데 회사채 시장마저 거의 마비 상태을 보여 내년초 기업의 무더기 도산이 예상되고 있다.기업이 단기운영자금을 마련치 못해 흑자를 내고도 도산하는 사태가 빈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더구나 내년 1월엔 기업이 영업정지를 당한 종금사에서 빌린 돈을 갚아야하고 그동안의 환율 급등으로 환차손이 눈사람처럼 불어나는 바람에 기업자금 사정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과의 협약을 준수하면서 은행이 대출을 할 수 있도록 시책을 강구,당면한 금융위기를 넘겨야 할 것이다.은행이 현재 대출을 중단하고 있는 것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을 지키기 위해서이다.대출을하면 위험자산이 늘어나 그 비율이 낮아진다.현재 국내은행들은 대부분이 기준미달상태에 있다. 은행이 돈을 풀게하려면 이 BIS기준을 맞추도록 하는 길 이외에 다른 방도가 없다.정부는 은행이 갖고 있는 후순위채권(5년 이상 장기채권)을 연·기금에서 매입해주거나 국채발행을 통해서 조달된 자금으로 사주는 등의 특별대책을 하루 빨리 시행해야 할 것이다. 또 신용보증기금이 보증한도를 확대,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한다.신용보증을 통한 대출은 위험자산에 속하지 않기 때문에 BIS기준과는 관계가 없다.특히 수출기업이 은행의 환매입 중단으로 겪고 있는 자금난을 완화해주기 위해 산업은행이 이 어음을 매입하기 바란다. 정부는 금융시장안정대책을 서둘러 시행해야 한다.
  • 1달러 2,000원 첫 돌파/기준율 1,964원80전

    ◎주가 29P 하락·CP금리 38% 시장환율이 극도의 불안심리로 개장 10여분만에 사상 최고치인 달러당 1천900원을 돌파,일반인이 은행에서 달러를 살 때 지불해야 하는 환율이 사상 처음으로 2천원을 넘어섰다.금리도 치솟아 기업어음(CP)금리가 사상 최고수준인 38.36%까지 뛰었고 주가 역시 증시 사상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며 지수 360선으로 급락했다. 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매매기준율(1천685원30전)보다 높은 1천850원으로 거래가 시작돼 바로 1천900원대로 올라섰다.거래는 달러당 1천962원에 마감됐으며 24일 고시될 매매기준환율은 1천964원80전이다.종전 최고환율은 지난 12일의 1천891원40전이었다. 외국환은행들은 이날 환율이 폭등하자 고객들이 달러를 살 때 지불해야 하는 현찰매도율을 개장초 1천786원40전으로 고시했다가 9시52분 2천67원으로 재고시했다.외환시장 관계자는 “외환위기에 대한 언론보도로 불안심리가 급격히 형성돼 환율이 급등했다”고 말했다.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이 연 31%로 최고를 보였고 콜금리는 22.88%,양도성예금증서(CD)는 25%였다. 주식시장은 환율이 2천원대를 넘어선데다 국가 신인도가 두단계 떨어지면서 투자심리가 꽁꽁 얼어붙어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29.70포인트가 떨어진 366.36으로 마감했다.하락률은 7.49%로 지난 11월24일(7.17%)의 최대 기록을 깼다. 환율과 금리의 폭등세로 대형주에도 매물이 점차 늘어나 하한가종목이 속출한 가운데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8천2백47만주와 1조1천7백23억원을 기록했다.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31개 등 47개,내린 종목은 하한가 772개 등 861개였다.
  • 채권시장 전면 개방 의미

    ◎외환위기 극복위해 외국인 투자한도 완전 철폐/핫머니 유출입 쉬워져 경제회생 걸림돌 될수도 정부가 22일 채권시장을 전면 개방하기로 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의 요구도 있었지만 현재 외환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어쩔수 없는 측면의 성격도 강하다.정부가 이에 앞서 신용있는 은행이 외국에서 자금을 조달할 때 보증을 서주기로하고 우량 기업에게 용도에 관계 없이 현금차관 도입을 내년 말까지 한시적으로 허용하는 등의 조치를 내린 것과 맥을 같이하는 조치다. 당초 정부는 내외 금리차가 2% 포인트 이내로 줄어들 경우 채권시장을 완전 개방하기로 했었지만 오히려 내외 금리차가 최근에는 20% 포인트 안팎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채권시장 개방을 앞당겼다.외국인의 채권투자를 보다 많이 유도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방안을 내놓았다.당초에는 될 수 있는대로 개방하지 않으려 했던 국·공채도 개방에 포함시킨데다 외국인의 1인당 투자한도 10%를 없앤 것도 그렇다. 종목별 한도관리를 회사별로 통합한 것도 외국인의 투자를 가능한 많이 유인하려는조치다.예컨대 종전까지는 A사가 올 12월에 발행한 회사채가 1백억원일 경우 30%인 30억원까지만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도록 종목별로도 한도가 있었지만 23일부터는 이러한 제한은 없어진다.A사가 발행한 총 회사채의 30%까지 외국인이 살수 있게 돼 앞으로 나올 회사채를 전부 인수할 수 있다는 의미다.외국인들은 종전까지 나온 회사채에 대한 지분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 나오는 채권을 모두 사더라도 개별기업으로 볼 때 30%까지는 한도가 많이 남는다.회사채나 특수채,국·공채 모두 이런 조항은 적용된다. 외국인에게 국·공채 문호를 개방한 것은 정부가 빠르면 연말부터 외화표시로 발행할 외국환평형 기금채권이나 예금보험공사와 성업공사가 발행할 채권 등 모두 30조∼40조원의 채권을 빨리 소화하려는 목적이 있다.이런 채권들의 소화를 통해 부족한 외화를 보충하고,또 예금자보호나 부실금융기관 정리 등에 활용하려는 것이다.외국인들의 자금유입이 늘면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고 달러에 대한 원화환율이 안정되는 순기능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재경원은 기대하고 있다.재경원은 내년 1월까지 약 15억달러(약 2조3천억원)의 외화가 채권시장에 새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외국인들은 기존의 채권보다는 새로 나온 채권에 대한 투자를 주로 할 것으로 보인다.보험사 투신사 등 기관투자가들은 최근 채권금리가 급등(채권가격은 급락)해 보유한 회사채를 비롯한 각종 채권을 구조적으로 팔기가 어렵게 돼 있다.기관투자가들이 채권을 팔면 채권을 샀을 때보다 낮은 가격으로 처분해야 하므로 손해를 봐야한다. 지난 94년 7월 중소기업의 무보증 전환사채(CB)를 개방한 이후 3년 5개월만에 채권시장은 전면 개방된 셈이다.채권시장 전면 개방으로 핫머니(단기투기성자금)의 유출입이 보다 쉬워져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높다.멕시코나 태국이 외환위기에 빠졌던 것도 채권시장의 완전개방 때문이다.지금은 1달러가 아쉬운 판이고 미국과 IMF의 압력 등으로 채권시장을 완전 개방해 놓았지만 앞으로 핫머니 유출입이라는 또 다른 문제가 한국경제를 뒤흔들 가능성도 상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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