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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헌재재경·경제 4단체장 회동 의미

    28일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과 경제 4단체장간 전격 회동은 최근재벌에 대한 주식이동조사,부당내부거래 조사 등 일련의 정부조치가 정·재계간 극한 대립으로 비춰진 데 대한 금융시장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으로 풀이된다. 특히 ‘현대그룹 위기설’이 퍼지면서 정부가 모종의 시나리오로 특정기업을 공격타깃으로 삼고 있다는 루머가 퍼지면서 급기야 주가폭락을 야기하자재계와 시장의 불신을 동시에 풀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왜 갑자기 만났나=이 장관이 경제단체장들에게 갑자기 간담회를 요청한 것은 지난 26일이었다.현대투신을 진원지로 한 ‘현대 위기설’이 증시에 퍼지면서 주가가 급락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도 이 때였다. 국세청의 세무조사와 주식이동조사,공정거래위의 부당내부거래 조사 등 총선을 즈음해 잠잠했던 재벌에 대한 조사가 한꺼번에 다시 터져나온 것은 주가폭락이 있기 직전의 일이었다.결국 정부가 ‘재벌 공격’을 재개한 것으로 비쳐지고 설상가상으로 현대위기설이 퍼지면서 시장의 민심이 극도로 교란돼 주가가 휘청거리자 민심수습과 재계의 불신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 자리가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정-재계 대립 아니다’=이 장관은 간담회 자리에서 “국세청 세무조사등의 조치가 모종의 시나리오를 갖고 재벌을 압박하려는 조치가 아니며 일상적인 업무수행의 일환”이라고 거듭 강조했다.재계도 이해와 공감을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장관은 “언론이 갈등을 만들기도 하고 풀기도 한다”며 현재의 정·재계간 대립이 사실보다 과장보도된 탓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재경부 관계자는 “그동안 정부의 각종 정책의도나 이에 대한 재계의 반응 등이 본래의 취지 이상으로 증폭돼 서로에게 전달된 면이 없지 않았다”며 “이번 자리가 이같은 오해를 푸는 자리가 됐다”고 말했다. ◆정·재계 화해했나=그러나 이 장관은 간담회 직전 4대그룹 총수들과 만날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그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겠느냐”고 말하는가 하면 경제단체장들과 악수를 나눠달라는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대해 “과한 요구”라며 거절,정부가 재벌개혁의 칼을 내린것이 아님을 암시했다. 권오규(權五奎)경제정책 국장도 이날 간담회로 정부의 재벌개혁 입장이 선회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오늘 간담회는 정부 조치에 대한 재계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자리”라고 말해 재벌개혁의 기조는 유지될 것임을 내비쳤다. 김환용기자 dragonk@
  • 현대 계열10개사 상반기 정리

    현대는 올해 상반기중 자동차부문 4개 계열사를 포함,10개사를 계열분리 또는 청산·합병을 통해 정리하기로 했다. 또 현대석유화학을 9월중 계열분리해 계열사 정리를 끝낼 방침이다. 현대가 27일 밝힌 계열사 정리 일정에 따르면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현대정공 현대캐피탈 등 자동차부문 4개사는 올 상반기중 계열에서 분리된다.현대강관 대한알루미늄 현대에너지는 외자유치후 계열 분리되며,인천제철은 강원산업과의 합병을 거쳐 계열에서 떨어져 나간다.티존코리아는 현대오토넷에합병되며,현대우주항공은 청산된다. 외자유치를 추진 중인 현대석유화학은 9월중 계열에서 분리돼 계열사 정리가 마무리되며,계열사수는 99년말 31개사에서 24개사(현대생명,현대오토넷등 계열편입 4개사 포함)로 줄어든다. 현대는 계열사 정리가 끝나면 부채가 99년말의 52조5,955억원에서 31조3,916억원으로 줄고 부채비율도 181%(자산재평가분 제외시)에서 174%로 떨어질것으로 전망했다.현대 관계자는 “9월 이후 현대의 부채 규모(31조원)는 삼성그룹의 부채 38조원(지난해 연말 기준)보다 적어지고,자산도 삼성(64조원)보다 적은 51조원으로 줄어든다”고 말했다. 현대는 지금까지 계열사 정리를 올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혀왔으나 26일주식시장에서 현대 유동성 악화설이 퍼지면서 주가가 급락하자 계열사 정리일정을 앞당겨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 육철수기자 ycs@. *현대 유동성 위기설 안팎. 26일 폭락세를 보였던 현대의 15개 상장계열사 주식이 주거래은행인 외환은행의 발빠른 해명과 27일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의 현대투신증권에대한 유동성 지원언급에 힘입어 다소 회복세로 돌아섰다.현대측은 26일에이어 27일에도 “유동성이 충분한데 증권가 불신풍조로 답답하다”는 반응을보이면서 주가 떠받치기에 총력을 다했다. 상장 계열사별로는 고위 경영진들이 대책회의를 열어 대책 마련에 부심했다.그러나 금융·증권가 등에는 현대의 자금경색 소문이 끊이질 않아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있다. ■주채권은행,‘현대 이상무’ 현대그룹의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27일 현대는 단기부채 비중이 많지 않고 외화차입 규모도 적어 유동성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밝혔다.드로스트 외환은행 부행장은 이날 한국은행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대의 단기차입금은 총 5조2,000억원으로 전체 차입금의 15.7%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드로스트 부행장은 현대의 총차입금이 98년말 48조8,000억원에서 99년말 37조5,000억원으로 11조3,000억원이 감소했다고 말했다.외화차입금도 지난해말124억달러로 98년말보다 13억달러가 감소했으며 이 가운데 해외 금융기관에서 빌린 만기 1년 이내의 단기부채는 12억8,200만달러에 불과,일시에 상환을요구하더라도 큰 부담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따라서 현대의 원화 및 외화차입금 구조는 장기 안정적이며 차입금 규모도 감소 추세에 있어 유동성 문제는 전혀 없다고 말했다. ■주가회복 총력쏟는 현대 현대도 유동성이 충분하다며 사태 수습에 나섰다. 특히 주가하락을 촉발한 것으로 알려진 현대투신증권은 지난 1월 8,266억원의 유상증자를 완료했으며,내년 말까지 유가증권 매각,현대투신운용 지분매각,외자유치 등을 통해 2조원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이 이용근 금융감독위원장을 전격 방문,조속한 지배구조 개선을 전제로 유동성 자금지원을 약속받았다. 육철수 손성진기자 ycs@
  • 현대그룹 자금악화설 유포 동양증권에 중징계 내린다

    정부는 현대그룹의 자금악화설을 퍼뜨린 동양증권에 대해 영업일부 정지 등의 중징계를 내릴 방침이다. 이용근(李容根) 금융감독위원장은 27일 “동양증권이 사실과 다른 현대그룹의 자금악화설을 퍼뜨려 금융시장에 혼란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금감위는 동양증권에 대해 영업일부를 정지시키고 기관과 대표이사를 문책경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금감위는 이날 동양증권이 자금악화설을 퍼뜨린 진상의 파악에 착수했다. 한편 동양증권은 이날 “지난 26일 오전 현대전자 주가가 급락하면서 고객들의 문의가 빗발쳐 그동안 이미 나왔던 내용들을 정리해 자체 직원용 전산망을 통해 지점에 전달했으나 입력과정의 실수로 관련 내용이 고객용 전산망으로 전달됐다”고 해명했다. 동양증권에서 올린 이 내용은 주식관련 인터넷 사이트인 ‘팍스넷’에 자동전송되면서 현대의 자금사정 악화설을 부추겼다. 곽태헌기자 ti
  • 증시 ‘현대쇼크’에 탈진상태

    “이젠 할 말도 별로 없습니다(증권사 애널리스트)”“다 포기하고 싶습니다.시세판 쳐다볼 힘도 없습니다(개인투자자)” 증시가 극도의 무력감에 빠져드는 모습이다.27일 급기야 지수 700선까지 무너지자 투자자들은 말을 잊은 채 망연자실한 표정만 지을 뿐이었다. 이날 주가급락의 주된 요인은 물론 현대투신 등 투신권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때문이었다.정부가 현대투신에 유동성 지원방침을 밝히는 등 진화에 나섰지만,투자자들의 불안은 쉽사리 가시지 않았다.특히 외국인들이 대거 매도에 나서는 모습이 불길한 느낌을 가중시켰다. 전문가들은 향후장세에 대해 6대4 정도로 비관론에 무게를 두고 있다. ■가시지 않는 ‘현대 쇼크’ 정부의 현대투신에 대한 지원방침에도 불구하고,투자자들은 아직 구체적인 해결책이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뜻 믿음을주지 않는 모습이다. 특히 현대를 무조건적으로 살리는 게 아니라, 자구노력을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적어도 현대 계열사 주식을 갖고 있는 투자자들은 불안을 떨치기 어려운 상황이다.자구노력 과정에서 얼마만큼의 비용과 변화가 있을 지 누구도 모른다는 것이다. ■심상치 않은 외국인 매도세 올 1·4분기 3개월동안 거래소시장에서만 약 6조원어치나 순매수한 외국인들은 이달들어 태도를 바꿔 소폭의 매도우위를보여왔다.이런 와중에 27일 2,000억원어치 이상을 순매도,이달중 가장 큰 순매도 규모를 보였다.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지난해 10월이후 6개월간 순매수기조를 유지해 온 외국인들이 이제부터 매도세로 전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안그래도 최근 미국계 펀드들이 미 증시약세와 한국 구조조정의 불안감을 이유로 한국 주식의 편입비중을 줄이고 있다는 분석이 심심치 않게 나돌고 있다. 외국인들은 한번 매도기조에 들어가면 보통 6개월이상 장기간 지속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만일 매도세로 돌아선다면,국내 증시는 장기 침체를 면하기 어렵게 된다.대유리젠트증권 김경신 이사는 “좀더 두고봐야겠지만…”이라고 전제,“미 증시가 금리인상 우려로 장기조정에 들어갈 것이란 전망이있는데다,국내 금융시장 사정까지 여의치 않아외국인들이 매도세로 전환할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물론 본격 매도세 전환으로 단정짓기엔 이른 감이 있다.외국인들은 현대투신의 대주주인 현대전자 등 현대 계열사 주식 위주로 매물을 내놓고 있다.삼성증권 전상필 연구원은 “투신권 구조조정 등 개혁조치는 외국인들이 줄곧촉구해 왔던 것”이라며 “구조조정을 빨리 마무리짓는 등 불안감을 조기에해소시킨다면 오히려 외국인투자자에게 긍정적인 인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현대 주력계열사 무더기 하한가사태

    현대 계열사의 주가가 26일 일제히 곤두박질치면서 주식시장이 크게 휘청거렸다. 현대전자 현대증권 현대자동차 현대상선 등 현대 주력사들은 이날 주가가하한가를 치는 수모를 겪었다.현대정공 현대강관 현대상사 인천제철의 주가도 급락했다.거래소에 상장된 현대 계열사의 20개 종목 가운데 대한알루미늄만 유일하게 오름세를 탔다.최근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쏠렸던 현대전자의 경우 거래량이 3,075만주에 달해 단일종목 가운데 거래량 1위를 차지했다.거래대금도 5,759억원으로 1위에 올랐다.현대건설 현대자동차 현대증권 현대정공도 거래량 상위 종목에 랭크됐다. ■왜 이러나/ 이날 오전부터 현대그룹 위기설이 나돌면서 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이 ‘현대 물량’을 대거 쏟아냈다.오전 10시를 지나면서 현대그룹 주요계열사의 유동성 위기설이 퍼지고 ‘큰 손’들이 현대 주식의 팔자공세에 나서 종합주가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날 주식시장에서 현대 위기설은 현대투신운용이 참여연대로부터 펀드 운용의 비도덕성을 지적받은 데 이어 정부의 투신권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면서비롯됐다.정부가 대한투신과 한국투신의 정상화를 위해 공적자금 투입을 공언하고서도 현대투신운용에는 이같은 지원대책을 외면한 것이 투자자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다. 특히 참여연대의 발표로 현대투신운용의 도덕성이 심판대에 올랐고 형제간‘2세 승계 다툼’과 연계해 그룹 전체의 도덕성이 의심받을 정도로 파문이증폭됐다.이에 따라 투신운용의 대주주인 현대전자와 현대증권 주가가 ‘직격탄’을 맞았고 이어 주식 이동실태 조사,세무조사 등 재벌그룹에 대한 정부의 개혁의지가 재확인되면서 현대그룹 계열사 주가는 곤두박질했다.그룹의대표기업인 현대자동차 현대상선 현대전자 현대증권이 나란히 하한가를 기록한 것은 그 충격의 정도를 짐작케 하고도 남았다.현대전자의 경우 외국인들은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보유물량을 내놓았다. ■어떻게 될까/ 전문가들은 현대그룹 위기설의 실체를 파악하는 게 급선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그러면서도 주식시장과 국가경제를 위해서라도 이 문제를 가볍게 접근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를 내놓고있다.재벌그룹의 체질 개선은당연한 과제지만 국내 최고의 대그룹이 유동성 위기설로 흔들린다면 ‘국제통화기금(IMF) 한파’를 겪고 회생하려는 국가경제에 치명적인 타격이 예상된다는 지적이다. 한편 크레디리요네증권(CLSA) 서울지점은 이날 현대투신증권의 부실 해소책임에 따른 우려가 제기된 현대전자의 주가하락 위험은 제한적 수준에 머물것으로 전망했다. CLSA는 “현대전자 주가가 강력한 펀더멘털의 호조에도 불구하고 현대투신증권의 부실 책임에 대한 우려로 인해 그간 저평가돼 왔다”면서 “정부의 이번 원칙 천명으로 현대투신증권 부실이 해소되기까지는 시장수익률을 능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나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현대전자에 대해 투자비중 유지를 권고했다. 박건승기자 ksp@
  • 증권가 ‘대세하락기’ 논쟁 가열

    주가가 연일 약세를 면치못하면서 대세하락기(장기 침체기)에 접어든 것이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이같은 주장은 주로 과거경험을 근거로 삼고 있다.그러나 대세하락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팽팽하다. ◆“대세하락기다” 우선 전례(前例)가 맘에 걸린다는 주장이다.정권 전반기에는 주가가 오르다가 후반엔 떨어진 경우가 과거에 많았다는 것.13대 대통령 집권기에 종합주가지수는 초반 2년가까이 지속 상승,89년 4월 1,007.77포인트까지 올랐다.그러나 이후 하락세를 지속,3년4개월간 장기 침체에 빠졌다. 14대 때도 전반 3년간은 지속 상승했으나,95년 10월 1,002포인트를 찍은 이후 2년 이상 하락국면을 맞았다.현 정권들어 주가지수는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여파로 집권 1년후부터 뒤늦게 상승,1년여동안 급상승세를 탔으며,올초 1,050포인트까지 오른 뒤 4개월째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반 강세,후반 약세’의 원인에 대해 전문가들은 집권 전반엔 강력한 경기부양책이 실시되는 반면,후반엔 통화긴축과 레임덕 현상이 겹쳐지기 때문으로 분석한다.이와 함께 국내 경기가 70년대 이후 줄곧 약 5년주기(35개월상승,25개월 하락)로 상승·하락을 반복하는 데,이것이 대통령 임기와 맞아떨어졌다는 시각도 있다. 현재 경기하락 징후가 보이는지 여부에 대해 대우증권 김춘곤 애널리스트는 “주가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기업 순이익 증가율이 갈수록 둔화될 것으로예상된다”며 “주가가 경기에 선행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가가 하락국면을 맞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대우증권은 지난해 흑자전환한 상장기업들의 순이익 증가율이 올해는 100%,내년에는 16.3%증가에 그칠 것이란 조사자료를 24일 내놓았다.과거 순이익 증가율은 88년 91.9%→89년 3.9%,94년 81.3%→95년 45.1%의 추세를 기록했다. ◆“대세하락기 아니다” 경기하락의 징후가 아직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무역수지 적자폭이 확대된다든가,원화가치가 급락한다든가,물가가 급등한다든가 하는 변화가 감지되지 않는다는 것.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올해는 순이익이 20%만 늘어도 지난해 순익 수백% 증가와 맞먹는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저물가-고성장’과 인터넷으로 대변되는 신(新)경제가 새롭게등장했기 때문에 과거와 같이 ‘5년주기’로만 단순하게 경기를 해석하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도 있다.지금의 주가 약세는 근본적인 경기하락보다는 일시적인 수급불균형때문으로 보는 게 타당하다는 논리다.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향후 국내 금융구조조정과 미국 경제 연착륙의 성공여부에 우리증시의 운명이 달려있다”며 “따라서 2·4분기 후반∼3·4분기 초반에 가야대세 하락여부가 판가름날 것같다”고 내다봤다. 김상연기자 carlos@
  • 美정부, 분할 움직임 MS “극단 조치”반발

    [워싱턴 AP 연합] 미국의 거대 소프트웨어 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정부의 회사 분할 움직임에 대해 ‘극단적이며 과격한’ 조치라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짐 컬리넌 대변인은 24일 “이번 사건이나 재판 기록을볼 때 그런 과격하고 극단적인 정부의 시정 조치를 정당화할만한 근거가 전혀 없다”고 반박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소비자,업계 전반에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언론은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MS를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고소한법무부와 19개주 정부가 그 시정 조치로 회사를 강제분할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보도했다.이 소식통은 그러나 다양한 대안중 하나로 분할안이 논의될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MS의 경쟁저해 행위를 막기 위해 시한부 제재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회사분할설의 여파에다 MS의 저조한 수익률,월가 분석가들의 하향 평가 소식이 전해지면서 MS 주가는 24일 나스닥에서 12.3125달러(15.59%)가 급락한66.625달러로 장을 마감,87년 10월 이래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때 120억달러에 육박했던 주가가 거의 절반 수준으로 폭락하면서 지난해12월말 6,240억달러였던 MS 주식의 시가 총액은 불과 4개월 사이에 2,810억달러(312조원)나 줄어들었다.
  • 나스닥 또 급락세

    미 법무부의 마이크로소프트(MS) 분할 검토 방침이 전해지면서 뉴욕 증권시장의 나스닥 지수가 24일 장초반 또다시 폭락했다. 이날 나스닥은 오전장 한때 243.13포인트(6.67%)가 빠진 3,399.77을 기록,3,400선이 붕괴되기도 했다. MS주가는 한때 67달러선으로 12달러나 급락했다. 이번주초 발표될 기업들의 1.4분기 실적보고에 대한 우려감도 하락을 가속화했다. 뉴욕 외신종합
  • 日주가 올들어 두번째 대폭락

    21일 도쿄(東京) 주식시장에서 닛케이 평균주가(225 주요종목)가 올들어 두번째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지난 1월 7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기관투자가들을 중심으로 주력 하이테크와 정보통신 관련주에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한때 닛케이 주가가 300엔 이상 급등하기도 했으나 닛케이 평균주가 산출 종목에서 탈락한 종목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 종가는 전날보다 706.64엔이 내린 18,252.68엔을 기록했다. 그러나 전종목주가의 흐름을 보여주는 TOPIX는 1,634.12엔으로 전날에 비해 5.12엔 올랐다. 시장에서는 미국 주가의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남아 있으나 닛케이 평균주가 산출종목 교체에 따른 기관 등의 매물 압박이 어느 정도 해소됐기 때문에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도쿄 연합
  • 금융시장 동요·美성장 둔화로 경기 급격침체 가능성

    금융시장의 동요와 미국 경제의 성장둔화 등 국내외 불안요인으로 경기가급격한 침체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경제안정을 정책의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9일 ‘총선 이후의 경제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당초 국내 경기의 정점이 내년 정도로 예상됐지만 미국 경기가 급락하면 금년상반기로 당겨질 수도 있다”면서 이같이 지적했다. 보고서는 특히 추가 금융구조조정이 과제로 남아있는 상황에서 미국증시의혼조가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대내적으로도 경제체질이 허약해진 상황에서 악재가 닥칠 경우,경기의 경착륙 가능성이 있고 총선때 풀린 자금 등으로 인해 인플레 압력과 금리상승도우려된다고 전망했다.보고서는 따라서 경기급냉없이 안정적 성장을 유도하는데 정책의 초점이 모아져야 한다고 제안했다. 구체적으로는 총선 등 정치일정에 밀려 지연됐던 구조개혁 추진을 다시 우선적인 정책과제로 삼고 정보기술(IT)산업 및 벤처와 제조기반 산업의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한편산업별 구조조정과 더불어 차세대이동통신(IMT-2000)·디지털위성방송 사업자선정,삼성·대우차 매각협상 등을 조기에 마무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지역간,계층간 갈등 등 사회갈등의 치유를 통해 도약의 기틀을 마련하고집단이기주의에 대해서는 국가기강 확립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강조했다.이와 함께 현안해결과 난국돌파를 위해 결단과 실행의 정책리더십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증시대폭락/ 당분간 약세예상… 외국인 동향 관건

    *전문가 진단. 그동안 수급불균형의 악몽에서 깨어나지 못하면서도 외국인의 순매수세에의존했던 우리 주식시장이 설상가상(雪上加霜)격으로 미국 주식시장의 폭락여파에 휩쓸려드는 모습이다. 미국 주가의 폭락 여파로 지난해 4월 이후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해 오던종합주가지수 800선이 17일 맥없이 무너짐에 따라 향후 주가는 일단 약세권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는 주가상승을 위한 수요증가를 기대할 만한 여건은 아닌 것같다.지난해 이맘때만 하더라도 주식형 수익증권 3조원을 비롯해 은행의 단위형증권신탁,뮤추얼펀드 등 간접투자상품으로의 자금유입이 크게 늘어났으나 현재는 오히려 주식형 수익증권의 경우 올들어서만 5조원 이상 빠져나가며 환매압력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 올 1·4분기에 거래소시장에서 6조원,코스닥시장에서 1조원 이상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그나마 수요의 버팀목 역할을 해 왔던 외국인들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들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 주식시장의 약세는 미국 투자자들의 펀드 환매요구를 불러일으킬 것이고,이는 곧 투자대상국에서의 자금회수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결국외국인의 매매동향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여기에 총선 이후 기업 및 금융기관 구조조정,채권시가평가제 실시,모건스탠리(MSCI)지수의 한국비중 축소,노사문제 등도 주식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기호조세가 지속되고 있고,기업의 펀더멘털 역시 아직살아있어 장기적으로 그렇게 비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일단,향후 장세의 관건은 주가급락후의 반등세가 종합주가지수 800선을 넘어설 수 있느냐의 여부에 달려있다.800을 넘지 못할 경우 한동안 약세장이불가피해 보인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최근처럼 주가변동성이 클 때에는 위험관리에 주력해야한다.우선은 7∼10% 안팎의 손절매에 능숙해야 하고,홈런보다는 안타를 치겠다는 심정으로 배트를 짧게 잡는 투자자세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약세장이 지속되더라도 ‘강세장은 비관속에서 태어나,회의속에서 자라고,낙관속에서 성숙해,행복감속에서 사라져 간다’는 증시격언을 음미하면서희망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김경신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외국투자자 움직임은?. 이번 주가폭락 사태로 외국인투자자들의 급격한 ‘손절매’ 현상은 거의 없을 전망이다. 재정경제부는 17일 내놓은 ‘외국인 투자동향과 전망’자료에서 단기적으로는 외국인 주식투자가 위축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견해라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일단 관망세를 유지하며 펀드별로 색다른 대응을 보일 것으로보인다.헤지펀드는 미국 금리인상을 계기로 자산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기 위해 매도세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연·기금 등 대형 펀드는 시장에서 이탈하지 않을 것이나 연초와 같이 활발하게 매수세에 가담하지는 않을 것이란분석이다. 또 미국에서 IT기업의 주가하락은 상대적으로 국내 기업의 고평가를 뜻하기때문에 단기 매도세를 유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급격한 매도세는 없을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지난해와 올해 기업실적이 호전되고, 남북 정상회담에 따른 특수 전망,무디스사의 은행 신용등급 상향 조정 등 호재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또한외국인들은 여전히 국내경제에 대해 호의적인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나아가 외국인들이 최근 집중매입한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반도체주식은 섣불리 팔 수 없어 급격한 매도현상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국제금융연구소(IIF)는 국내 외국인 주식투자자금의 순유입액이 지난해 140억달러에 이어 올해 130억달러,내년에 110억달러로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올 들어 지난 14일까지 순유입액은 77억1,500만달러에 달했다. 박선화기자 psh@. *한,미 양국경제 차이점. 한국은 미국과 다르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국내 증시는 심리적 충격의 초기단계로 미국과 한국 경제에 대해 균형감각을 갖고 비교해 보며 증시상황을판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경제의 경우 첨단기술주의 성장에 힘입어 10년째 호황을 누리다소비자물가 상승과 금리인상,성장이 막내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에서 주가폭락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일부 나스닥종목의 거품해소 현상이기도 하지만증시붕괴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란 게 중론이라는 설명이다. 더욱이 미국은 올해 대선과 상·하의원 선거가 실시돼 정부가 주가폭락을방치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보수적으로 봐 미국 주가는 지난해 11월보다 높은 수준이라 다우지수는 심리적 저지선인 1만포인트,나스닥지수는 2,900선아래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점쳤다. 이 장관은 한국 경제는 외환위기를 극복한뒤 현재 회복단계에 있어 미국처럼 과열이나 인플레 징후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총선 전후 통화량이 지난해보다 5조4,000억원 줄고 재정집행도 3조3,000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물가는올들어 현재 0.9%상승에 그쳐 앞으로 임금상승과 공공요금 인상요인이 있지만 핵심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5%를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또 수출과수입의 동반 증가세로 120억달러 경상흑자 달성을 내다봤으며 성장도 6%대의 연착륙이 가능하다고 밝혔다.또 기업은 지난해와 올 1·4분기 수익이 늘고 부채비율이 낮아져 경영활동과 내재가치가 좋아졌으나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측면도 있다. 은행들도 대우 손실 등에 따른 대손충당금 적립과 국제결제은행(BIS) 비율10% 유지에 지장이 없으며,정부출자 은행의 경우 추가 감자나 매물출회는 일절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미국과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이 튼튼해공황으로는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재경부의 판단이다. 박선화기자 psh@. *”美증시 바닥왔다” 분석 우위.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증시 나스닥지수가 지난주 연 5일째 하락,87년 10월 셋째주의 ‘블랙먼데이’(검은 월요일)를 연상시키면서 세계증시를 내려앉혔다.나스닥이 한주간 25%,다우존스가 7.2%가 떨어졌다.이 기간 미 증시에서 빠져나간 돈은 무려 4조달러.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앨런 그린스펀 의장이 ‘세번 이상’과열을 경고하면서 보여준 ‘늑대소년’효과인 ‘그린스펀 효과’마저 통하지 않는 듯 사상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과연 미 증시가 어떻게 될 것인가 .세계가 주시하는 단 한가지 답이지만 아직 명확치 않다. 월가의 주가가 ‘붉은 색’을 보이면서 나온 첫마디는 로버트 셀러가 최근펴낸 저서에서 언급한 ‘비이성적인 풍요’가 제자리를 찾을 때라는 것이다. 과열이 제자리를 찾는다는 의미라면 폭락으로 전해지는 공황(Panic)의 우려는 아니란 분석이다. 로렌스 서머스 재무장관이 “미 경제는 오랫동안 잘 가꿔져 왔다”며 심각한 인플레이션은 “절대없다”고 한 단언은 접어두고라도,현실에 발을 둔 월가의 분석은 우려만큼 부정적이지 않은 게 사실이다. 월스트리트 증시분석가 찰스 페인은“엄청나게 떨어졌다.이번 주에 다시 팔자고 나설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미 언론 여기 저기에 직언하고 있다.그는곧바로 월요일장이 열리면서 나스닥지수는 3,000에서 3,700을 오르내릴 것이라고 전망한다. 인간심리의 거울인 증시가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끊임없이 움직일 것이라는설명이다.그는 지난주 3,321.29였던 나스닥지수가 더 내려갈 수도 있다고 말하면서도 반등의 전망이 90% 이상 크다고 보고 있다. 증시전문 idea.com의 가브리엘은 “이미 바닥이 드러났다”고 전제하고 “지금 첨단주의 가격이 매력적이어서 매수주문을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탠다드 &푸어스 500지수가 호황평가시 내렸던 예상이익보다 6.7%나높고 1년전보다 평균 27%가 높은 것은 과열이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hay@. *美신경제 한계론 급부상. 웹메토드사는 워싱턴에서 가장 잘나가는 인터넷 벤처의 하나.신종 B2B(기업간 거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이 회사 300여 임직원들은 자고나면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자사 주가에 고무돼 날밤 새워 일했다.그러나 지난 두주간 미증시 첨단기술주에 몰아친‘살육바람’은 이 기업 주가총액중 8,400만달러를 앉은 자리에서 날려버리고 직원들의 스톡옵션 가치를 3분의 2로 깎아내렸다. 한때 영원한 팽창을 거듭할듯 했던 닷컴(.com) 기업들이 무차별 주가하락에직면하면서 미국 신경제의 재편론이 불가피해지고 있다. 기술력 하나를 무기로 증시에서 수십,수백배씩 몸집을 불려온 닷컴 기업들이 신경제 팽창의 견인차였던 점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때문에 첨단기술주 붕괴는 자연스레 신경제 한계론으로 이어지고 있다. 닷컴 기업들의 주가는 반토막난 것들이 수두룩하다.야후(Yahoo),아마존컴(Amazon.com) 등 거물급들의 주가가 50∼60%씩 빠졌고 이토이즈(EToys),아이빌리지(IVillage),드럭스토어닷컴(drugstore.com) 등 유력 전자상거래업체들이몇주만에 순자산을 10분의 1이상 까먹었다. 증시를 통해 막대한 자금을 조달한 첨단기업들은 지난 한해 1,500억달러를R&D(연구개발)에 쏟아부었다.이같은 첨단투자는 신경제 주요혈관의 하나였다.주가폭락이 설비투자 급감과 생산력 감소로 이어질 경우 신경제가 몰락할수도 있다는 극단론이 그래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지난 9년간 미국경제 팽창의 또다른 축이었던 소비는 아직도 건재하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은 극히 낮다는 분석도 만만찮다.메릴린치 증권의 수석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주가붕괴가 소비의 급속한 위축을 가져와 경기침체를 부를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잘라말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7일자에서 나스닥 폭락이 오히려 경제체질 개선에 득이 될것이라고 보도했다. 포화상태에 이른 인터넷 업계의 거품을 걷어내는 단계라는 것이다.전문가들은 인수합병,도산 등 경쟁력 없는 인터넷 기업의 정리가끝나고 나면 신경제의 기술혁명은 한참 더 계속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전망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주가 사상최대 93P 폭락

    주가가 지난주 말 미 뉴욕증시의 급락여파로 사상 초유의 폭락세를 보였다. 종합주가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사상 최대의 하락폭과 하락률을 각각기록했다. 17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주 말(14일)보다 무려 93.17포인트(11.63%)나 폭락,700선대로 곤두박질쳤다.이에 따라 주가폭락때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 브레이커스(Circuit Breakers)’가 증시사상 처음 발동됐다. 코스닥시장도 전 업종에 걸쳐 투매성매물이 쏟아지며 지수가 지난주 말보다22.33포인트(11.40%) 떨어진 173.54를 기록했다.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지난해 5월 25일(698.69)이후 11개월여만에최저수준(707.72)이다.이날 거래소시장에서는 지난주 말 미 뉴욕증시가 9.67% 급락했다는 소식에 영향받아 초반부터 전 종목에 걸쳐 투매물량이 쏟아졌다.오후 한때 낙폭이 100포인트 이상으로 확대되며 699선까지 밀리기도 했다.대부분 업종이 10% 이상의 하락률을 기록한 가운데 어업,육상운수,증권업의 하락률은 14%나 됐다. 코스닥 시장도 동시호가때부터 일부 종목의 매도주문이 매수주문의 100배에 이르는 등 심리적 공황상태를 보이며 지수가 22포인트 이상 급락했다.이날 하락폭은 종전 사상 최대기록(지난 2월15일 21.56)을넘어선 것이다. 하락률도 종전 최대기록(지난해 7월26일의 9.14%)을 웃돌았다. 박건승 김상연기자 ksp@
  • [사설] 금융불안 막아야

    미 증시 폭락에서 비롯된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를 맞아 국내 주가가 사상 최대치로 폭락하는 등 증권시장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증권거래소가 긴급매매중단 조치를 취했는 데도 급락세를 진정시키지 못할 정도로 투매(投賣)분위기가 강했다. 벤처기업 위주의 코스닥시장뿐 아니라 증권거래소 종목들의 주가도 거의 모두 폭락함으로써 앞으로 전개될 파장이 심상치 않다.주가가 반등할지 여부는현재 예측할 수 없지만 피해와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면 증권사·투신사를 비롯한 기관투자가 및 개인투자자와 당국은 과거 주가 폭락의 교훈을 바탕으로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심각성을 간과하다가는 자칫 큰 금융 불안의 후유증을 겪을까 우려된다. 무엇보다 그동안 주가가 무한정 오를 것처럼 바람을 잡은 일부 분석가들이나 일확천금을 꿈꾼 ‘묻지마’투자자들은 ‘거품은 언젠가는 터진다’는 평범한 원칙을 명심하고 무모한 투자 권유나 투자를 삼가야 한다. 금융당국은 특히 이번 급락세가 금융 불안 상태를 빚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경제장관들이 “인위적인 주가 부양은 하지 않되 시장의 인프라개혁과 수요 기반 확충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것은 제대로방향을 잡았다고 할 수 있다.주가는 시장 흐름에 맡기고 정부는 장기적인 정책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다만 주가 폭락이 금융시장을 필요 이상 동요시키지 않도록 손을 써야 한다.먼저 그동안 증권거래소나 코스닥 등 공식적인 증권시장 외에도 장외 공모 등을 통해 비싼값에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피해가 주가 폭락으로 커질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지금부터라도 인터넷 공모실태 조사를 통해 공모가를 부풀리는 행위를 규제하는 등 투자자의 피해를최소화하는 조치가 시급하다.빚 얻어 주식을 산 투자자들의 파산이 금융기관의 부실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출금의 회수 방안도 모색해야 할 것이다.이미주가 폭락의 여파로 금융시장에서 돈이 잘 돌지 않는다는 풍문의 진위를 살펴 당국은 넉넉하게 유동성을 공급해야 한다. 특히 이달 중 집중된 유상증자에 차질이 예상되는 만큼 우량 기업이 일시적인 자금 부족을 겪지 않도록 배려하는 조치가 필요하다.국내 주가 급락 원인은 또 미국시장 영향이나 첨단주의 거품 해소 외에도 주식 물량의 과다 공급때문이라는 점에서 물량 축소 방안을 세워야 한다.17일 코스닥주가가 폭락했는 데도 증권거래소에 적용했던 ‘서킷 브레이크’와 같은 주식 매매 일시중단장치를 미처 마련하지 못한 것은 한심한 행정으로 지적받을 만하다.정부는 증시 내부 여건을 다듬고 금융시장 불안 예방책마련을 서둘러야 한다.
  • 세계증시 ‘블랙먼데이’ 이모저모

    세계 증시가 17일 뉴욕 증시 폭락의 여파로 투매현상이 일어나 일제히 큰 하락세를 보였다.도쿄·홍콩·싱가포르등 아시아 3대 주식시장을 비롯한 아시아 증시는 심리적 공황상태를 연출하며 개장초부터 큰폭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도쿄 닛케이 평균주가지수가 지난 주말에 비해 1,426.04포인트 폭락한 19,008.64포인트로 마감,사상 5번째 하락폭을 기록했다.이날 시장에서는 뉴욕증시의 폭락 충격파가 그대로 전해져 하이테크와 정보통신 관련주를 중심으로전종목에 걸쳐 주가가 급락,한때 하락폭이 1,830(8.6%)포인트에 달했다.주가급락에 따른 경기회복 불안감을 배경으로 채권시장의 국채 매입이 활발해져장기금리가 급격히 떨어졌다.외환시장에서는 G-7(서방 선진 7개국)공동성명에서 엔고에 대한 우려가 누락되면서 엔화가 초강세를 보여 한때 달러당 가치가 103엔대 후반으로 치솟았다. 일본 경제각료들은 주가 급락은 예상된 것으로 일본경제의 회복기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밝혔다.사카이야 다이치(堺屋太一)경제기획청 장관은 17일 “미국주가 하락의 영향을 반영하는 것일뿐이지 일본경제의 건전성을 흔드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은 “예상된것이기 때문에 놀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자민당의 가메이 시즈카(龜井靜香) 정조회장은 주가하락 대책으로 최소한 1조엔 이상의 공적자금 투입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그는 “공공사업 예비비5,000억엔을 집행하는 등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뉴질랜드 뉴질랜드는 개장초부터 폭락,주말 대비 NZSE 지수가 97.18포인트,4.7% 빠진 1,973.78 포인트를 기록했다.뉴질랜드보다 2시간 늦게 개장되는 호주 증시도 약세를 면치 못해 올 오디너리스 지수가 5.68% 하락,176포인트 빠진 2,920포인트에 마감했다.특히 루퍼트 머독 회장의 와병 소식이알려진 뉴스코퍼레이션의 주가는 15%나 폭락했다. ●싱가포르 개장하자 마자 8.2%나 내려 앉았으며 다른 나라들과는 달리 토요일인 15일 개장해 5.4%의 폭락세를 보였던 대만 증시의 평균주가는 이날 개장초 1.0% 상승했으나 곧 0.3% 하락으로 반전됐다. ●홍콩 개장 4분만에 항생(恒生)지수가 1,275.65포인트(7.9%) 하락하는 ‘블랙 먼데이’ 상황을 연출했다.이날 투자가들은 전문가들의 투매 자제 권고에도 불구,개장과 동시에 일제히 매도 주문에 나서는 바람에 항성 지수가 개장2분 후 심리적 저지선인 15,000포인트가 무너졌으며 4분 후에는 14,867.11포인트까지 주저앉았다. 4월물 항생 지수는 오전 10시 52분 현재 1,200 포인트 하락한 14,900을 기록했다.최대 타격 종목은 허치슨 왐포아를 비롯한 텔레콤과 미디어,뉴스 관련주들이었으며 허치슨은 한 때 8.98%까지 폭락했다.코어 퍼시픽 야마이치연구소의 알렉스 탕 연구주임은 개장 직후 대폭락세와 관련,“투자자들이 뉴욕,도쿄 등 주요 시장에 이은 동반 하락 가능성을 우려해 경계매물을 내놓은때문”으로 풀이했다. ●기타 이스라엘 증시 역시 폭락해 텔아비브 100 지수가 기록적인 8% 빠지는약세를 보였다.특히 기술주의 경우 낙폭이 17%에 달했다.이밖에 필리핀 증시는 개장초 3.2%가 하락했다. ●유럽 유럽각국의 주식시장도 17일 개장과 함께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런던 주식시장의 FTSE 100 지수는 개장 5분만에 195.9 포인트(3.17%) 떨어진 5,982.2 포인트를 기록했다.첨단기술 분야의 ‘테크마크’ 지수도 216.88 포인트가 떨어져 3,311.2 포인트를나타냈다.독일의 DAX 지수는 지난 14일 3.14% 떨어진데 이어 이날 또다시 3.55% 떨어져 6,959.43 포인트를 기록했으며,스페인 증시도 4.26%가 떨어진 10,879.4 포인트로 장을 시작했다. 도쿄·홍콩·싱가포르·시드니·뉴욕 외신종합
  • 증시대폭락/ 뉴욕發 ‘폭풍’에 속수무책

    국내 증시가 ‘뉴욕발(發) 직격탄’을 맞고 대공황 상태에 빠졌다. 17일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은 지난주 말 뉴욕증시의 대폭락에 충격을 받은투자자들이 장중 내내 투매로 일관,사상 초유의 한국판 ‘블랙먼데이’를 빚었다.종합주가지수는 한때 100포인트 넘게 떨어져 투자자들을 아연케 만들었다.코스닥지수도 한때 사상 최대폭인 23포인트 가까이 급전직하했다.지난주말 미국을 강타한 ‘검은 금요일’의 충격파가 예상을 훨씬 초월하는 메가톤급 악재로 다가온 것이다. ◆왜 이렇게 무기력하나 주가 대폭락을 계기로 국내 증시는 허약한 체질을다시한번 노출했다.뉴욕증시가 대폭락한 다음날인 지난 15일 대만 증시의 주가 하락률은 5.42%에 불과했다.반면 17일 국내 종합주가지수 하락률은 11%대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국내 증시가 이미 수급균형이 무너진 상황에서 장세의 안전판이던 외국인마저 지난주 중반 이후 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실제로 외국인들은 미 증시가 불안해지고 여당이 총선에서 안정의석을 확보하지못하자 곧바로 매도세로 돌아섰다.총선 이튿날인14일에만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1,50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기관투자가들에 이어 외국인들마저 순매도로 돌아서는 바람에 주식시장에는 사자세력이완전히 실종됐다. SK증권 김준기(金俊基) 연구위원은 “가뜩이나 빈사지경에빠진 증시가 뉴욕에서 날아든 강펀치를 맞고 쓰러진 꼴”이라고 표현했다. ◆어떻게 될까 국내 증시가 상당기간 미 증시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약세를 면치 못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증시 애널리스트들은 종합주가지수가 당분간 650∼720선을 맴돌 것으로 내다봤다.심지어 650선 이하로 내려갈것으로 점치는 애널리스트도 있다. 그러나 국내 시장은 중기적으로 뉴욕 증시와 운명을 달리할 수 있을 것이란분석도 나온다. 세종증권 윤재현(尹在賢) 연구원은 “미국경제는 경기가 정점에서 하강국면에 들어서고 있는 반면,우리경제는 성장세가 계속되고 있는시기이기 때문에 오히려 급락국면에서 중장기적으로 우량주를 저점매수할 수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鄭允濟) 연구원위원은 “장세가 완전히 장기침체기로 돌아서지 않는다면 앞으로 우량기업들이 재부상하면서 ‘V자형’ 상승세로 급반전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박건승기자 ksp@. *”투자자들 불안해 하지 말고 차분히 대응해야”.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17일 증시폭락과 관련,기자간담회를 갖고 “미 증시의 폭락은 붕괴가 아닌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며 “세계 증시동조화 현상에 따른 국내 증시 폭락에 투자자들이 지나치게 불안해하지 말고차분히 대응해 달라”고 촉구했다. ◆미국 증시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조정의 성격이 강하다.미국 경제는 기초여건이 건전하기 때문에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다.미 증시 폭락은 9년여간의 장기호황에 따른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일시에 폭발한 것이다.미국은 어차피 인플레이션 요인을 털어내고 거품논쟁에 따른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미 정부는 수년동안 소폭의 단계적 금리인상으로 인플레이션 요인을 흡수해왔고 지금도 균형을 잃지 않고적절히 대응하고 있다.무엇보다 올해 대통령 및 상·하원 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미 정계나 월스트리트에서 파국을 부를 선택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향후 증시 전망은. 미 증시의 심리적 저지선을 놓고 상이한 전망이 나오고 있으나 나스닥의 경우 2,900포인트,다우지수는 1만포인트 정도로 보고 있다.며칠간 여유를 갖고지켜보자.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불안감에 빠질 필요가 없다.차분한 대응이절실하다. 동조화는 전 세계적 현상이다.우리 경제는 미국과 달리 위기를 벗어나 이제겨우 회복하는 단계여서 과열 및 인플레 징후가 없고 가까운 장래에도 이같은 불안요인이 나타날 조짐이 없다. ◆수급조절책 등 증시폭락에 대한 대책은. 현재와 같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증시 수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조치는매우 위험하다.그렇다고 공황을 미리 상정해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만일 공황이 닥친다면 이는 폐허 위에서 경제체제가 새롭게 짜여져야 하기 때문이다.정부는 증권시장의 건전화와 안정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현재 미국 증시폭락과 관련한 대책을 말할 단계는 아니다. ◆투자자들에 대해 당부할 말은. 투자자와 증권사,국민 모두가 외부의 변화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진지하게생각해야 한다.특히 기관투자가들이 시장안정을 위해 책임을 지고 지도력을발휘해야 한다.98년에는 은행들이 앞다퉈 대출금을 회수하는 바람에 금융시장이 붕괴되고 기업의 연쇄부도가 이어졌지만 작년 대우사태때는 시장참여자의 협조로 무리없이 넘어간 것을 생각해야 한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세계증권시장 ‘블랙 먼데이’ 우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 뉴욕증시의 주가가 14일(현지시간) 첨단기술주투매 압력에다 금리인상 우려까지 겹치면서 신·구경제 종목 전반에 걸쳐 폭락세를 보여 나스닥 지수와 다우존스 산업평균 주가지수가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 또 뉴욕 주가 폭락의 영향으로 17일 전세계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동반폭락하는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을 맞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고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날 뉴욕 증시는 노동부 발표 3월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의 예상치보다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 억제를 위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고조된 것이 폭락세의 촉발점이 됐다. 나스닥 지수는 이날 355.49포인트(9.67%)가 떨어져 사상 최대의 낙폭과 두번째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3,321.29 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J.P.모건 등 금리 동향에 민감한 금융주가급락세를 주도하면서 617.78포인트(5.64%)가 폭락한 10,305.77 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다우의 낙폭은 지수로는 사상 최대치로 집계됐다. 증시전문가들은 고평가된 첨단기술주에 대한 매도 압력이 해소되지 않은 상황에서 금리 인상 우려가 고조됨으로써 구경제 종목까지 약세를 보이고 증권사들이 주가 급락에 따라 주식을 담보로 대출받아 주식투자를 한 고객들에게여신 회수를 통보하는 ‘마진콜’에 나섬으로써 공황적 투매가 가속화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증시 투자자들은 이런 추세라면 금융당국이 내달 16일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이미 예상돼온 0.25% 포인트 이상의금리인상 조치를 취하게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총선株價 36P 폭락

    주가가 미 나스닥시장의 급락세와 4·13총선 여파로 동반 폭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800선에 간신히 턱걸이했다.코스닥지수는 200선이 다시 무너졌다. 14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12일)보다 36.12포인트 떨어져 800.89로 곤두박질쳤다.장중 한때 43포인트 이상 빠지며 800선이 무너지기도했다. 이날 거래소시장은 미 나스닥시장의 첨단기술주 폭락과 총선에서 여당의 원내 1당 확보실패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과 기관투자가들의 매도세가 이어졌다.외국인과 기관투자자들은 각각 1,754억원과 74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417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2.80포인트 내려 195.87로 밀렸다.코스닥시장에서는 총선 결과와 이로 인한 경제개혁 부진 우려에 대한 일부 외신보도의영향으로 개장직후 지수 20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박건승기자 ksp@
  • [사설] 금융기관 벤처투자 괜찮나

    요즘 벤처기업 투자는 개인투자자나 창업투자회사(벤처캐피털)의 전유물만은 아니다.증권사와 종합금융회사는 물론이고 은행,신용협동조합과 상호신용금고까지 나서 벤처기업 투자에 열을 올린다고 한다.벤처 투자 열기가 여전히 강해 이러다 주가가 더 급락하면 금융기관들이 제대로 버텨낼지 걱정될정도다. 금융기관들은 벤처투자펀드를 만들어 끌어모은 고객들의 돈뿐 아니라 자산운용 전담 자회사를 통해 또는 직접적으로 벤처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알려졌다.재벌 계열 증권사들은 풍부한 자금력을 앞세워 사실상 벤처기업에 무제한 투자에 나선다고 한다. 벤처기업 투자가 성공해 수십배나 수백배의 이익을 안겨주는 ‘대박’이 터진다면야 좋지만 벤처기업의 성공률이 5% 정도밖에 안되는 점에서 문제가 적지 않다.벤처기업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기술이 없는 금융기관들의 벤처투자 경쟁은 정석을 가리지 않는 투자로 치우쳐 실패할까 우려된다.물론 투자자들의 자금을 맡아 투자를 대행해 주는 벤처펀드의 경우 금융기관들은 직접 손해에서는 벗어나지만투자자들이 피해볼 경우 금융기관의 신뢰 하락 등장차 예금유치 기관으로서 타격을 받는 것도 예상된다. 금융기관들이 회사 돈으로 직접 벤처기업에 대규모 투자하는 것은 더 심각하다.주가 급락으로 회사의 도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을 맞을지 모른다.특히 자본금이 작은 소규모 상호신용금고와 신협 등이 부족한 경험으로 벤처투자에 나서면 그 결과가 회사 운명을 가를 가능성도 있다. 현재 금융기관의 회사 돈이나 펀드를 통한 투자는 일정비율 이상 한 종목에집중 투자하지 못하도록 규제되고 있을 뿐이며 투자대상이 계열사가 아닌한 투자의 규모를 제한하지 않는 법상 허점이 있다. 은행의 경우만 주식과 채권 등 유가증권에 투자할 수 있는 규모를 자기자본의 60%를 넘지 못하도록 제한하고 있지만 이 기준은 어디까지나 주식과 채권등 모든 유가증권 총액을 합한 것이다.벤처기업 주식 등 ‘위험도가 높은’주식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는 따지지 않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정부는 금융기관의 주식 투자가 장래 위험을 내포하는지 여부를 먼저 파악해 볼것을 우리는 촉구한다.앞으로 금융기관 부실화와 도산 가능성을 예방하는 점에서 자산투자 실태 조사는 중요하다.그리고 문제점이 발견된다면 늦기 전에 일반 금융기관이 벤처기업 주식 등 위험도가 높은 자산에 투자하는한도를 별도로 설정해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 원유가 5개월만에 최저치

    국제 원유가격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증산 합의의 영향으로 크게 떨어져10일 뉴욕시장에서 5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시장의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지난 주말의 배럴당 25.04달러보다 1달러 19센트 낮은 23.85달러에 머물러 모처럼 25달러선아래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시장 유가는 지난해 11월 8일 이후 5개월여만에 최저치이며 약 한달 전인 지난달 8일의 34.37달러에 비해서는 31%나 급락한 것이다. 런던석유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5월 인도분 기준)역시 지난 주말의 22.58달러보다 1달러 28센트 하락한 21.30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0월 11일 이후약 6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냈다. 전문가들은 지난달말 OPEC의 증산합의에 따라 석유시장의 공급물량이 곧 넘칠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유가가 급락세를 보였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 의장인 베네수엘라의 알리 로드리게스 석유장관은 이날 TV방송인터뷰를 통해 유가가 “아마도 약간 더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 외신 종합
  • [시베리아 대탐방](16)우수리스크 ‘중국인 시장’

    시속 100㎞는 되는 것 같았다.로만은 “매일 다니는 길이라서 손바닥처럼훤하다”고 자신했지만 저절로 몸이 움츠러들었다.안되겠다 싶어 몇번이나‘안전운전’을 부탁했지만 허사였다.‘정식 렌터카를 빌릴 것을 괜히 돈 몇푼 아끼려다가 목숨을 거는구나’라는 후회가 밀려왔다. 실제로 정면충돌하거나 뒤집힌 차들이 이따금씩 목격됐다.갑자기 숲에서 찻길로 뛰어드는 사슴 등 들짐승도 사고의 원인 가운데 하나가 된다고 한다. 오전 7시 15분 드디어 목적지인 우수리스크 중국인 시장에 무사히 도착해서야 겨우 한숨을 돌렸다. 동이 트지도 않았지만 시장은 벌써 가게를 열고 상품을 들여놓는 상인들로생동감이 넘쳤다. 정식명칭이 ‘우수리 쉔트르(센터)’인 우수리스크 중국인시장은 극동뿐 아니라 러시아에서도 가장 큰 민간시장이다. 중국인시장이란 별칭은 러시아 국경지역인 중국 지린(吉林)과 헤이룽장(黑龍江)성의 중국인들이 중국산 물품을 들여와 장사한다고 해서 붙여졌다. 러시아 극동지역 공산품의 상당수가 여기서 나오는 만큼 ‘극동유통센터’로도 불린다. 지난 94년 건립된 이 시장이 취급하는 품목은 의복이 가장 많다. 이와 함께 카페트,소파,가전제품,벽지,장판,건설재,조명기구 등 없는 게 없을 정도로 다양하다. 식품 가운데는 한때 러시아 전역을 휩쓸던 초코파이와 쌕쌕,봉봉같은 캔음료는 몇년전만큼 찾기가 쉽지 않았다.대신 최근에는 컵라면이 인기를 끌고있다. 우리의 남대문 시장처럼 노점과 옥내점이 공존하는 구조였지만 간판이나 모습이 꼭 우리의 50,60년대를 연상케했다. 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컨테이너 건물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중국 지린성 무역발전협회 우수리스크 지점’이란 간판이 내걸려 있었다.러시아에한번 들어오면 한달이상 머물러야 하는 중국상인들에게 싼 값으로 숙식을 제공하는 기숙사였다. 취재팀과 통역이 한국말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자 갑자기 “한국분이예요?”하며 누군가 말을 건네왔다.가죽 의복 장사를 하는 조선족 양성학(梁成學·40)씨였다. 헤이룽장성에서 왔다는 양씨는 “여기 상인 80%가 조선족”이라고 귀띔해줬다.그는 “요즘 러시아 사람들이 돈이 없어서 가죽옷은 잘 안팔린다”며 “대신 한벌에 150루블 하는 T셔츠가 주력상품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지난 98년 러시아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 불이행) 선언 이후 러시아 국민소득이 급락하면서 이곳도 타격을 입었다. 옌벤(延邊)출신의 직물상인 신영호씨(43)는 “7달전 친구한테서 장사가 잘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곳에 터를 잡았는데 장사가 생각보다 신통치 않다”고 털어놓았다. 신씨는 “그래도 얼마전 러시아 여성을 점원으로 고용한 뒤로는 말이 조금통해서 벌이가 나아져 다행”이라고 말했다. 단층 옥내점인 하얼빈 상품판매점에서는 TV 장식대에 ‘유즈나야 코레아(남한) 80달러’란 꼬리표가 붙여져 있었다. 반갑기도 하고 왠지 허술해 보이기도 해서 “정말 한국산이냐”고 캐물었더니 한족 점원은 “사실은 중국에서 만든 것”이라고 털어놓은 뒤 “잘 팔릴까 해서 그렇게 썼다”며 겸연쩍어했다. 5년전부터 하얼빈 상품점에 근무했다는 조선족 김모씨(43세)는 “지금은 불경기지만 지난 93∼95년 여기서 큰 돈을 번 조선족들도 많았다”며 “중국에서도 못 본 물건이 여기는 있을 정도로 구색이 다양하다”고 자랑했다. 시장의 연혁과 앞으로의 계획등을 취재하기 위해 시장 관리사무소에 들어갔다가 다시 한번 놀랐다.관리인격인 제 1부소장이 발레리 쉐크,우리 성(性)으로 서(徐)씨인 고려인이었기 때문이었다. 서 부소장은 다소 서툴지만 분명한 우리말로 “나도 고려인입니다”라고 밝혔다.우수리 시장은 상인도 조선족,관리인도 고려인이었다. 결국 중국인 시장이 아니라 한국인 시장인 셈이다. 서씨는 “현재 이곳의 정식 등록상인은 750명이지만 여름에는 1,500여명까지 늘어난다”면서 “지금도 주말이 되면 러시아 상인까지 들어와 상인 수는 900여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노점의 경우,상인과 손님 모두가 겨울에는 날씨가 추워 고생이심하다”며 “곧 건물을 신축해 시장을 변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러·중 국경무역의 상징인 우수리시장은 우리에게도 기회의 장(場)이다.중국 현지공장에서 값 싸게 생산한 물품이라면 이곳을 통해 극동 러시아의교두보를 확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oosing@. * 고려인학과장 한국어 완벽 구사. [하바로프스크 특별취재반] 블라디보스토크와 함께 극동 러시아의 양대축인하바로프스크에도 한국어는 낯설지 않다. 하바로프스크 사범대학에 한국어학과가 있기 때문이다. 시내 중심가에 있는 하바로프스크 사범대는 아무런 현판도 붙어있지 않아취재반이 찾아가는데 어려움을 겪었다.한국어학과가 있는 2층 복도에 들어서니 고려인인 임 발렌치나 한국어학과장이 취재반을 기다리고 있었다. 취재반은 그녀의 완벽한 우리말에 잠시 놀랐다.북한식 억양이 섞여 있었지만 단어 선택과 문장 표현이 완벽에 가까왔다.평양에서 태어나 중학교까지다닌 덕택이었다.그녀의 부모는 외교관이었다고 한다. 하바로프스크 사범대의 한국어학과 재학생은 1학년 18명,2학년 19명 등 5개학년(러시아대학은 5년제)에 걸쳐 모두 69명이다. 한 학년 재학생이 평균 14명으로 사범대에서 학생수가 가장 적다. 사범대에서 인기가 최고로 좋은 학과는 일본어과.한 학년 재학생이 35명수준이다. 임 교수는 “한국의 IMF사태로 최근 졸업생들이 한국어를 활용할 수 있는일자리를 구하지 못하면서 인기가 떨어졌다”고 아쉬워했다. 러시아인들 가운데는 한국의 경제난을 전해들은 사람들도 있지만,일부에서는자동차나 가전제품같은 물건은 계속 갖다 팔면서 사무실은 철수하느냐고 힐난하기도 한다. 취재반은 1,2학년생들의 수업을 지켜봤다. 대부분 고려인이겠거니 하던 취재팀의 예상은 교실에 들어서는 순간,여지없이 깨졌다. 슬라브족의 모습이 더 많이 보였기 때문이다.고려인처럼 보여 말을 건네보면 절반은 야쿠트족이었다. 임교수는 “69명중 고려인은 23명뿐”이라고 말했다.하바로프스크 사범대학에 도착하기 앞서 들렀던 하바로프스크 한국어교육원(교육부 산하기관)의 석윤균(石允均)원장도 “교육생 대부분이 슬라브족”이라고 말했다.이제 우리말도 국제화됐음을 실감했다. 하지만 이들의 우리말 실력은 저학년임을 감안해도 기대 이하였다. 국민학교 수준의 교과서였지만 제대로 읽는 학생들이 없었다.임교수는 “교수들도 한국에 유학해보지도 못하고 교단에 서니 학생들 실력이 이 모양”이라며 한숨을 쉬었다. 실제로 1학년 수업중이던 올가 비예트로스카야 교수는 “지난 97년 이 대학을 졸업하고 막바로 교단에 섰다”고 실토했다. 우리 정부의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건은 열악하지만 학생들의 눈빛만은 반짝거렸다. 2학년인 김 나타샤는 “한국어를 쓸 수 있는 비즈니스 계통에서 일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취재반 국제팀 김규환기자 정치팀 이도운기자 사진팀 유재림 오정식차장, 김명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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