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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시장 이상기류/ 증시 왜 맥 못추나

    증시가 폭락하고 있다.지난 주말 일시적인 조정 국면으로 접어든 듯하던 주가는 20일까지 나흘 연속 하락하면서 780선마저 무너졌다. 당초 여름철에 주가가 폭등하는 ‘써머랠리’와 금리 하락에 따른 유동성장세를 예측하기도 했지만 주가는 오히려 뒷걸음질치고 있다. ■외국인들이 순매도로 돌아섰다 하락 원인에 대해 증시 전문가들은 자금 유입 부진과 외국인들의 순매도 전환에 따른 일시적인 수급 악화 때문으로 분석한다.매수 세력이 크게 약화된 탓이라는 것이다. 외국인들이 8일 만에 매도 우위를 보인 이유는 동남아 국가들의 통화 불안과 미국 증시의 하락 영향이다.투신권도 개인의 환매 요구로 순매도를 연 7일째 계속했다.비과세 신상품이 이달 말부터 판매되지만 전망이 불투명해 매수에 가담하지 않고 있다. ■금융시장 불안 해소 안됐다 여기에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가 무너지면서투매에 가까운 실망 매물이 하락을 더 부추겼다. 현대증권측은 금융시장 불안이 아직 가시지 않아 주식시장의 발목을 잡고있다고 분석했다.현대증권 김원열 애널리스트는 “기업의 외형적인 개선에도불구하고 금융비용 부담률은 오히려 상승하고 있고 초우량 채권으로만 자금이 몰려 기업들은 금리 하락의 혜택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따라서 금융·기업구조조정을 빠르고 투명하게 진행해 예측 가능성을 높여 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자금안정대책 시장 신뢰 잃었다 정부의 일관성 없는 정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높다.자금시장 경색을 풀기 위한 정책들이 나오긴 했지만 근본 처방이아니어서 ‘약효’가 오래가지 못하고 있다. 비과세상품의 경우 농특세 부과 문제와 국회 표류로 판매 자체가 불투명하다. 또 적대적 M&A를 위한 사모펀드도 5% 이상 대량으로 주식을 취득하거나1%이상 변동 때는 신고하도록 해 실망감을 주었다.한화증권 황성욱 애널리스트는 “자금 경색에 대한 우려로 시행키로 한 프라이머리 CBO펀드는 실시 자체가 연기되고 사모펀드는 유명무실해졌으며 비과세 펀드는 신뢰에 금이 갔다”고 꼬집었다. ■반도체 주가 전망도 어둡다 삼성전자의 움직임도 주가 하락의 원인이 됐다.미국 메릴린치는 반도체 투자 비중 축소 권고가 외국인들이 삼성전자 주식의 매도로 이어져 약세 장세를 이끌었다는 분석이다.워크아웃 기업들을 신속히 정리하겠다는 정부 발표도 악재로 작용했다.신흥증권 윤재현 부장은 “정부가 워크아웃에 대한 계획을 발표하면서 회사채 발행과 차환에 개입하지 않을 것을 시사한 것은 재무구조가 좋지 않은 기업들에 불안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손성진기자 sonsj@. *중간점검. 자금시장이 신용 경색 불안의 악몽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가 6월17일자금시장 안정대책을 내놓은 지 한달이 지났지만 제대로 작동되지 않는다는시장의 목소리가 높다. 이에 따라 재정경제부가 20일 자금시장 안정대책의 중간 점검에 들어갔다. ■자금시장 안정대책 점검 자금시장 안정대책은 크게 네 가지다.채권전용펀드 조성,은행 신탁단기상품,채권담보부증권,투신권 신탁비과세상품 허용이다. 은행 신탁단기상품은 6월26일 판매되기 시작한 지 5일 만에 4,000억원어치가 팔렸다.하지만 신탁상품 인기는 금세 시들해져 7월15일까지 6,279억원에그쳤다.은행권 관계자는 “처음에는 신종 신탁상품에 기대감 때문에 판매가몰렸으나 7월 들어 별로 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국민은행의 관계자는 배당률 방식에 익숙한 고객들이 신탁상품이 기준가 방식으로 바뀐 데 적응을하지 못하고 있는 것같다고 분석했다. 10조원을 목표로 했던 채권전용펀드는 3분의 1에도 못미치는 2조9,000억원모집에 그쳤다.은행권 파업 이후 은행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채권담보부증권(프라이머리 CBO)은 지난 14일 발행 계획이었으나 다음달 2일로 연기됐다.회사채금리가 19일 8.97%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바닥이기 때문에 증권사들이 상품 구조 변경을 요구해 발행이 약 2주일 정도 늦어졌다. 투신사 신탁비과세상품은 관련 법이 국회에서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 당초 7월 초 시행하려던 계획은 8월 초로 연기됐다.2조원 정도 예약분도 빠져나갈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현대증권 이상재(李尙在)경제조사팀장은 “자금시장 안정대책만 발표됐을 뿐이고 시행되고 있는 것은 별로없다”고 말했다. ■전망 전문가들은 안정대책이 하루빨리 시행에 들어가도록 해야 금융 경색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바꿔 말하면 5월의 신용 경색 이후 자금시장이나아진 게 없다는 얘기다.현대증권 이 팀장은 “시중자금이 기업으로 몰리는조짐이 없다”며 “이대로 가면 5월의 신용 경색이 재연될 우려도 있다” 고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 *현대건설 워크아웃설 또 ‘고개'. 자금시장이 또다시 경색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설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한동안 뜸하던 워크아웃설이 다시 고개를 든 것은 지난 13일.전날 증시에서‘이라크로부터 현대건설이 공사대금을 떼였다’는 루머가 돌면서 주가가 급락했고,다음날 ‘모처에서 워크아웃을 결정했다’는 워크아웃설이 파다하게퍼졌다. 그러나 이날 현대건설은 세종증권을 통해 1,000억원어치의 회사채를 신규발행하는 데 성공했다.현대건설측은 ‘회사채 거래가 완전히 막혀 워크아웃을 신청했다’는 설에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소문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자 다음날인 14일 주거래 은행인 외환은행은“현대의 6월 말 현재 자구계획 목표 대비 이행률이 168%로 초과 달성한 상태”라고 밝혔다.이연수(李沿洙)부행장은 “주거래 은행도 모르는 워크아웃계획도 있느냐”며 펄쩍 뛰었다.현대건설측은 19일 “사채시장 및 증시에서나돌고 있는 워크아웃 신청설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고 공식 부인한 뒤 “악성 루머의 진원지를 찾아내겠다”며 벼르고 있다.‘MK(정몽구회장)진영’의 음모론도 들린다. 그러나 금융권 관계자는 “현대건설의 자금사정이 빡빡하게 돌아가는 것은사실”이라면서 “결국 워크아웃 여부는 현대의 자구노력 의지에 달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현대건설이 당초 계획에도 없던 광화문사옥을 매각키로 하는 등 ‘성의’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정부를 흡족시킬 수준은 아니라는 관측이다. 게다가 ‘프라이머리 CBO’를 통해 자금 숨통을 돌리려던 현대의 계획도 프라이머리 CBO 발행이 연기되면서 다소 차질을 빚고 있다.전량 소화됐다는 1,000억원 신규 회사채 발행물량의 인수처를 밝히지 않고 있는 점도 석연찮은대목이다. 현대건설의 연말 만기 도래 부채는 1조6,000억원이다. 안미현기자 hyun@
  • 게임업체 ‘엔씨소프트’ 코스닥 10일간 상한가

    ‘전 직원이 억대 부자’ 한 게임업체 직원들이 모두 1억원 어치 이상의 회사주식을 갖게 됐다.온라인 게임인 ‘리니지’를 개발한 ㈜엔씨소프트가 국내 게임업체로서는 처음으로 달성했다. 이 회사는 지난 11일부터 10일동안 코스닥시장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상한가 행진을 했다.19일 종가가 13만7,500원까지 뛰어올랐다.20일에만 상·하한가를 오르락내리락했다.급락하고 있는 코스닥시장 장세를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이 회사는 코스닥 등록전 150여명 직원 가운데 계약직 직원을 제외한 120여명의 정사원에게 최소 750주의 우리사주를 배정했다.근속연수,직급 등에 따라 나눠서 줬다.19일 종가를 기준으로 하면 정사원 전체가 1억원 이상을 소유하게 된 셈이다. 대주주로 30대인 김택진(金澤辰)대표는 지분율이 33.67%.전체 주식 450만주 중 151만5,000여주를 갖고 있다.2,000억원이 넘어 벤처갑부 대열에 새로 서게 됐다. 박대출기자
  • 주가 800선 붕괴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이 동반 폭락,종합주가지수 800선과 코스닥지수 130선이 무너졌다. 19일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이 매도우위로 돌아선데다 장을 이끌 주도주가 부상하지 못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전날보다 15.03포인트 하락한 797.30으로 마감됐다. 특히 외국인들은 선물시장에서도 매물을 쏟아내며 장세를 악화시켰고 동남아시장 불안과 관련한 보고서들이 나돌면서 투자분위기를 냉랭하게 만들었다. 지수가 790선대로 밀려난 것은 지난 6월26일이후 약 3주만이다.외국인과 기관투자가가 각각 317억원과 10억원어치의 순매도를 기록한 반면 개인이 668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증시관계자들은 ‘유동성 장세’에 대한 기대감이 사라지고 동남아시장 불안감,금융권 구조조정작업 지연 등 악재가 겹치면서 당분간 조정기간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미 나스닥 하락과 기관ㆍ외국인 순매도,거래소 급락이라는 3대 악재가 겹치면서 한때 123.78까지 밀렸다.장 막판에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진 종목을 중심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124.86(-7.86)으로 장을 마감했다.외국인은 88억원 어치,기관은 118억원 어치를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236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하락종목수가 390개로 상승종목수 137개의 3배에 달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하반기 증시 상승 여부 M&A에 달렸다

    기업간 인수·합병(M&A)이 하반기 증시의 화두(話頭)로 떠올랐다. 이달 들어 특정기업의 주식을 신탁재산의 50%까지 편입할 수 있는 사모주식형펀드(펀드규모 100억원이상)가 등장함에 따라 M&A의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들어 M&A 관련주의 테마형성에 대한 증권사의 전망이 잇따르면서투자자들의 관심도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사모펀드의 발행과 함께 수익모델을 갖추기 위한 업종별합종연횡이 가속화되는 등 적대적 M&A가 잇따르고 있다”면서 “M&A는 하반기 증시를 움직이는 가장 큰 ‘재료’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반기 증시를 좌우하는 M&A테마주/ M&A 테마주는 단순한 유행성 테마주가아니라 하반기 증시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최근 은행권 협상타결로 인한 은행합병이 임박한데다 수익모델을 갖추기 위한 인터넷 기업간 M&A,IMT-2000(차세대 이동통신)사업을 둘러싼 정보통신 업체의 M&A 등을 비롯해,불황타계를 위한 섬유업계,유화업계,자동차업계 등 전업종에 걸쳐 M&A 바람이 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시장매집과 공개매수을 통해 적대적 M&A에 나서는 측과 경영권을 보호하려는 방어노력(자사주 매입)이 더해져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게 될 것으로보인다. ■M&A의 활성화 요건과 걸림돌/ 최근 주식시장에서 최대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M&A가 좋은 투자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지만 본격적인 테마를 형성하려면해결되야 할 사안들이 많다. 우선 전문가들은 M&A 최대 장애요인으로 ‘5%룰’로 불리는 대량소유보고제도를 꼽는다.증권거래법 200조(누구든지 10%이상의 주식을 매입할 때는 증권관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가 폐지됐지만 특정회사 주식보유율이 5%이상인 대량보유자는 5일이내에 금융감독원 등에 보고토록 했기 때문이다. 이는 M&A에 대한 직접규제 사항은 아니지만 비공개적인 매수가 일반적인 M&A초기에 주식 변동사항을 공개토록 규정해 대상기업의 대주주가 방어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 주고 있다. 또 사모펀드의 종목당 편입한도가 50%까지 확대되지만 펀드 규모의 제약으로 시가총액이 큰 기업의 경우 M&A가 쉽지 않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고용조정의 신축성 등 노동시장의 유연성 등이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클것으로 보인다. ■M&A테마주 투자전략/ 증시전문가들은 적대적 M&A 가능성이 큰 종목에 대한선취매를 권유한다. 실적과 성장성이 우수한데도 불구하고 주가가 저평가된 종목중 대주주 지분이 낮은 종목들이 적대적 M&A 가능성이 큰 만큼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미리매수할 것을 추천했다. 하지만 최근 근거없는 M&A설을 퍼뜨리며 주가조작에 나서는 ‘작전세력’이나타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적대적 M&A를 가장한 작전에 말려들었을경우 큰 손실을 볼 수 있는 만큼 주의해야 한다는게 시장 관계자들의 충고다. 조현석기자 hyun68@. *적대적 M&A 유망기업 찾아라. 사모펀드 허용으로 적대적 M&A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유망종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적대적 M&A가 진행되는 동안은 일반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기때문이다. M&A 대상기업은 우선 현재의 주가수준이 해당 기업의 자산가치나 기업 실적에 비해 지나치게 저평가되어 있는 경우다. 다음은 지분율이다.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은 기업이 일반적으로 유망하지만주의가 필요하다.지분율과 관련해 대주주 지분율이 너무 높으면 비용이 너무많이 들어 M&A가 어려워진다. 반대로 대주주 지분율이 너무 낮으면 기업 내부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종종있기 때문이다. 대주주 지분이 낮은 기업중에서 ▲해당분야에서 시장점유율 등이 높아 확고한 지위를 확보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 ▲우량 자회사를 다수 보유한 지주회사 등도 M&A대상으로 유망하다. 그리고 인터넷 기업중 독자적인 수익모델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이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M&A를 통해 수익모델을 찾으려는 시도로 이는 상반기 실적이 나온 7월말∼8월 중순이후 활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수익모델 유·무에 따른 약육강식과 온·오프라인간 M&A 등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강선임기자. *M&A의 유형. M&A는 우호적 M&A와 적대적 M&A로 구분된다.이는 인수기업과 피인수기업의거래의사에 따른 분류이며 최근에는 여기에 비상장(등록)기업이 상장(등록)기업을 인수하는 이른바 ‘뒷문상장’(Back Door Listing)식 M&A도 활발하게이뤄지고 있다. ■우호적 M&A 해당 기업간의 자발적인 전략·제휴 과정을 통해 이뤄진다.공개적으로 이뤄져 M&A 당시에는 주가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기업간 시너지 효과를 고려하면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우호적 M&A 관련주들의 주가상승여력이 클수 있다. 최근 화학섬유 부문의 합병을 선언한 SK케미칼과 삼양사,금융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은행간 합병,정보통신 업체,제약업체,인터넷 분야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적대적 M&A 피인수기업이 경영진의 동의없이 강압적으로 주식을 인수하는것이다.최근 동원증권이 KTB네트워크의 주식을 집중 매입한 것도 여기에 해당된다. M&A를 위해 주식을 매입하는 동안 주가는 상승한다.특히 피인수기업의 경영권 방어노력이 더해져 상승 탄력이 더욱 커질 수도 있다.그러나 M&A가 성공적으로 끝나거나 실패로 마감되는 시점부터 주가는 급락한다. ■뒷문상장식 M&A 상장·등록기업중 유동주식수가 많지 않고 주가가 낮은 기업,그리고 수익모델이없거나 전통산업,99사업년도 실적이 저조한 기업들이주된 대상이다. 비상장·비등록기업이나 개인이 인수하여 사업목적과 이름을 바꾸면서 새로운 기업이 탄생한다.회사 설립에 따른 시간을 절약하고 신규등록에 따른 위험부담을 최소화,기대수익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다.대부분 바닥을 기던 주가가 연일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고가주로 부상한다. 강선임기자 sunnyk@. *M&A 활성화 방안. 연초만 해도 서울 테헤란밸리 벤처기업들은 돈걱정을 하지 않았다.아이디어만 있으면 자금조달이 가능했다. 미국 나스닥 폭락의 영향으로 코스닥시장이 폭락하면서 벤처기업가들은 이제 생존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하루에 많게는 4∼5개의 벤처기업 대표들이 찾아와 조건에 관계없이 회사를 팔아달라고 주문한다.수익모델이 없는 닷컴기업들의 현주소이다. 위기감 속에 벤처기업들은 M&A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해 생존의 길을 모색하고 있다.대부분의 벤처기업들이 6개월에서 1년기준으로 자금을 조달,하반기부터는 많은 벤처기업들이 자금경색에 시달려 M&A가 더욱 활발하게 이뤄질것이다. 발빠른 벤처기업 CEO들은 이미 적극적으로 역M&A(피인수·합병)를 추진하고있다. 또한 굴뚝주는 저평가되어 있는 주가를 끌어올리고 첨단업종으로 전환하기 위해 유망한 벤처기업을 인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최근 활발하게 일어나고 있는 벤처기업간의 M&A는 코스닥에 등록된 벤처기업들이 기술력이 있는 비상장 벤처기업을 인수하거나,지주회사가 시너지효과가 있는 벤처기업들을 10∼20여개 인수하는 모델이다.미국에서는 일반화된유형으로 시스코,인터넷 캐피탈 그룹 등이 대표적이다. 코스닥 미등록업체가 등록업체를 인수하는 ‘백도어 리스팅’,4∼5개 정도의 비상장 벤처기업이 한꺼번에 M&A를 통해 수익모델을 확충하기도 한다.그러나 벤처기업간의 M&A활성화를 위해서는 아직 제약이 많다. 먼저 주식을 이용한 ‘주식스와핑’이 허용돼야 한다.현금출자 원칙을 강조하는 현행 상법상 다른 기업 주식이 자사의 자본금으로 바로 전환될 수 없다.또 현금을 이용한 주식스와핑을 할때도 교환시점이아닌 주식스와핑한 주식을 매도하는 시점에 양도세를 부과하고,비상장·비등록 주식을 교환할때 내는 증권거래세(0.5%)도 인하해야 한다. 崔起輔(라호야 인베스트먼트대표). *두달만에 5건 성사시켜. ■라호야 인베스트먼트 삼정컨설팅 그룹에서 일하던 20대 후반 30대 초반의컨설턴트 5명이 지난 5월말 설립한 M&A전문기업.현금과 주식스왑을 혼합한방식으로 리타워 테크놀러지스(구 파워텍)와 아시아넷을 거느리고 있는 리타워그룹을 연결,5건의 M&A를 성사시켰다.
  • 日 제로금리 정책 철회하나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철회 여부에 국제금융시장이 촉각을 곤두세우고있다.17일 열리는 일본은행 정책위원회에서 지난해 2월 이후 유지해온 제로금리정책을 철회할 가능성이 높고 인상폭이 0.25%포인트로 극히 미미하더라도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일본의 제로금리 정책 철회가 자칫 세계적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할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하야미 마사루 일본은행 총재가 금리인상 방침을 시사한데 이어 사카이야 다이이치 경제기획청장관이 정부 고위관리로는 이례적으로 “단기금리를 인상해도 거시경제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금리정책의 변화를 사실상 용인,제로금리 정책 철회 가능성이 어느때보다 높아졌다.최근 경기회복조짐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영국 일간지 더 타임스는 11일 일본의 금리인상은 소폭에 그치더라도고금리,고세금,엔고 등 3중고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려의 근거는 첫째,잠재 인플레이션이 마이너스 2%인 상황에서 이미 매우높은 실질금리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소비자와 기업들의 금융부담을 가중시킨다는 것.둘째,경기부양을 위해 그동안 채권발행을 활발히 해왔던 일본 정부가 발행을 억제하게 되고 결과적으로 세금인상과 통화긴축을 펼 것이라는 점이다.셋째,일본과 선진 7개국(G-7)간에 엔화절상방지를 위한 시장개입에 대한 논란을 재연시켜 국제환율시장이 불안해진다는 것이다. 더 타임스는 일본의 금리인상은 일본 수출에 타격을 입히고 일본 기관투자가들 사이에 외화자산 투매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특히 일본 투자가들의 유로화 표시 자산의 투매는 엔화와 달러화에 대한 유로화의 급락을 초래,순차적으로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을 유도해 유럽경제를 질식시킬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김득갑 수석연구원도 일본의 금리인상은 미국경제가 연착륙에 실패하고 엔화가 절상되면 세계경제에 불안을 야기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시장 심판대 오른‘파업예정 은행’

    ‘고객을 무시한 파업은 시장이 심판한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금융노조의 파업을 앞두고 파업참가 은행과 불참 은행간에 주가 및 예금 차이가 뚜렷한 대비를 보이고 있다. 이같은 금융시장의 반응은 정부의 금융 구조조정 정책에 대한 찬성의 뜻으로 비쳐지고 있어 향후 금융노조의 파업강행 여부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전망이다. ◆파업참가 은행의 주가동향=한빛·조흥·외환 등 파업에 적극적인 은행들의 주가 급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9일 집계한 바에 따르면 한빛·조흥·외환 등 파업참여 은행들의 6월중 주가 상승률은 평균 28.09%였으나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는 0.67% 상승에 그쳤다.반면 파업불참 은행들의 주가는 지난달 19.35% 상승했으나 이달 들어서도 13.19%의 상승률을 기록,파업참여 은행들과 대조를 이루고있다. 해외 주식예탁증서(DR)의 가격도 비슷하다.파업참여 은행의 6월중 DR가격은 평균 37.16% 오른 것으로 나왔으나 이달 들어 지난 6일까지는 3.88% 상승에 그쳤다. 파업불참 은행들의 경우,6월 DR가격 상승률이 15.36%로 파업참여 은행의 절반 이하였으나 이달 들어서는 6.52% 올랐다. ◆저축성 예금도 마찬가지=파업불참을 선언한 신한·한미·하나은행의 예금은 꾸준히 늘어나는 반면 조흥·외환 등 파업 주도 은행의 예금은 감소추세다. 신한·하나·한미은행의 저축성예금 수신은 이달 들어 지난 7일까지 1조8,000억원 증가했다.신한은행이 6,500억원,한미은행은 8,000억원,하나은행 3,727억원이 각각 늘었다.금감원은 일부 증권·보험사와 법인자금이 파업참여 은행에서 불참 은행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파업에 적극적인 조흥·외환은행의 저축성 예금은 지난 6일 이후 뚜렷한 감소추세로 파악됐다.6∼7일 이틀간 조흥은행은 3,000억원,외환은행은 2,300억원이 각각 빠져나갔다. 금감위는 국내외 투자자들이 금융지주회사 법제화 등 2차 금융구조조정을예정대로 추진하기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파업 불참·참여 은행 明暗

    금융 총파업을 앞두고 파업참가 은행이 해외시장에서 주가가 급락하고 국내시장에서는 파업불참 은행으로 자금이탈 조짐을 보이는 등 2중고를 겪고 있다.금융계는 이같은 현상이 금융 총파업이 개시되는 오는 11일 이후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고 있어 금융 총파업이 파업참가 은행들의 대외신인도 하락과 경영난을 심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한빛은행의 해외 DR(주식예탁증서)는 지난달 30일 주당 5.03달러에서 파업을 결의한 5일에는 4.78달러로 크게 떨어졌다.우량은행인 국민은행과 주택은행의 DR값도 하락했다.국민은행의 경우 같은 기간에 12.78달러에서 12.43달러로,주택은행은 23.40달러에서 23.05달러로 각각 떨어졌다. 노조 집행부의 방침과 달리 파업참가 가능성이 낮은 신한은행만 유일하게주당 18.73달러에서 19.18달러로 값이 올랐다. 파업참가 은행에서 파업불참 은행으로의 ‘자금 이동’도 서서히 시작되는양상이다. 파업불참을 선언한 하나은행은 5일까지 수신고에 별다른 변화가 없다가 6일1,000억원이 늘어났다. 5일 155억원이 증가하는 데 그쳤던 한미은행은 ‘파업불참’을 공식선언한 6일 1,684억원(잠정치)의 수신이 불어났다.신한은행은 3∼4일 이틀새에 4,300억원이 늘어 가장 많은 ‘어부지리’를 챙겼다. 하지만 파업에 참가하는 한빛은행도 같은 기간 동안 수신이 4,700억원 늘었다.파업에 참가하는 주택은행은 아직 이렇다할 자금인출 사태는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파업시 일선점포의 영업가능 여부를 묻는 문의 전화가 빗발치고있어 은행 관계자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하나은행 강서기업금융본부지점 김환갑(金煥甲)지점장은 “문의전화는 많이걸려오고 있지만 아직 돈이 크게 움직이진 않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대기업의 경우 대부분의 은행과 거래하고 있는데다 대출과 연계돼 있어 주거래은행을 옮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진단이다. 그러나 은행권은 일주일 미만의 초단기 요구불예금이 조금씩 움직이고 있고 “파업을 하면 돈을 빼겠다”는 고객들의 전화가 많아 파업이 임박하면 자금이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특히 증권사 등 제2금융권이 몰려있는 서울 여의도 금융가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질 전망이다. 반면 파업불참을 선언한 한미은행의 기업담당 서방현(徐方鉉)부행장은 “타이어 제조사가 (한미은행이) 파업을 안하면 자금을 이동시키겠다는 의사를전해왔다”고 밝혔다.그는 “파업이 현실화되면 100억∼1,000억원단위 기업들의 일주일짜리 MR(Market Rate·기업자유예금)자금이 상당부분 이동하게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신한은행의 여의도지점 우광옥(禹光鈺) 대기업담당지점장은 “지난 4일 하루에 뜻하지 않은 2,000억원이 들어왔다”고 전했다. 수출입은행은 파업참가 은행에 넣어두었던 예금 160억원을 빼내 한미은행으로 옮겼다. 안미현기자 hyun@
  • 개미 울리는 불법거래 百態

    “세종하이테크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합니다.불공정거래로 큰 돈을 번대부분의 펀드매니저들은 드러나지 않게 합니다.왜 ‘깃털’만 건드리는지모르겠습니다” 세종하이테크의 주가조작 사건이 불거진 뒤 한 증권사의 브로커가 털어 놓은 말이다.투신이나 자산운용사의 펀드매니저의 탈법은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며 연기금이나 은행의 펀드매니저를 조사해야 작전이 얼마나 광범위하고 은밀히 자행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시 활개치는 ‘모찌계좌’ 작전= 펀드매니저를 둘러싼 모찌계좌 작전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모찌계좌란 펀드매니저가 자신의 명의로 갖고 있는 증권계좌.작전세력이 작전대상 주식의 일부를 모찌계좌에 낮은 값으로 넣어주면 펀드매니저가 이를 고가에 팔아 막대한 이득을 낸다.물론 펀드매니저에게는 해당 종목의 주가를 띄워야 하는 책임이 있다. 모찌계좌 작전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후 한동안 자취를 감췄으나 지난 연말부터 다시 기승을 부리고 있다.증권가에는 코스닥시장 등록을 앞둔 종목을 사전에분양받아 엄청난 차익을 낸 매니저가 적지 않다는 소문이 파다하다. 한 증권사 브로커는 “프리코스닥시장에서 불공정거래로 엄청난 차익을 낸매니저는 금융감독원이나 검찰의 조사에 대비해 계좌를 다른 사람 명의로 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내부정보 이용한 주가조작=회사 관계자가 내부정보를 이용해 증권사 직원들과 짜고 주가를 끌어 올린 뒤 되팔아 차익을 챙기는 수법이다.기업규모가작고 대주주 지분이 높은 코스닥기업들의 경우 대주주들이 특정세력과 결탁해 시세차익을 내기가 쉽다.지난 4일 세종하이테크와 함께 검찰에 적발된 흥창의 주가조작 사건이 이 유형에 속한다. ◆‘목말타기’(Piggy Back) 수법=여러명의 펀드매니저가 수시로 주가를 올려가며 매수에 나섰다가 한꺼번에 주식을 팔고 빠지는 방법이다.올들어 코스닥의 중소형주 가운데 2∼3개월에 걸쳐 꾸준히 상승세를 타다가 뚜렷한 이유없이 대량거래를 수반한 채 단기간에 급락하는 사례가 많았다.코스닥종목은자본금이 적은데다 호재에 민감해 주가조작이 쉽다는 점을 악용하고있다. ◆공모가 뻥튀기=코스닥등록 이전단계부터 기업가치보다 터무니없이 높은 가격에 증자가 이뤄지는 일도 많다.일부 투신사는 회사자산으로 벤처투자를 해놓은 뒤 신탁자산으로 해당기업의 수요예측에 높은 가격으로 참여해 공모가거품을 조장하기도 한다. 공모주 청약 단계에서나 투자가 가능한 일반인들이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박건승기자 ksp@. *작전주 구별법·대처요령. 작전주는 항상 선량한 개미(개인 투자자)들을 미끼로 삼는다.증권브로커와큰손,대주주들이 공모해 특정기업의 주가를 자기들끼리 서로 사고팔면서 주가를 올리고 뒤늦게 개미들이 가세할때 물량을 한꺼번에 쏟아낸다.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상투’를 잡은 개미들에게 돌아가게 된다. ◆작전주 판별법=우선 작전주는 자본금(거래소 100억원·코스닥 50억원 미만)이 적고 비교적 가격이 낮은 소외 종목이 타킷으로 등장한다.주도세력이 자기들끼리 서로 사고팔면서 주가를 조작하기 쉽기 때문이다. 작전에 들어가면 이러한 종목들은 이유없이 3∼4일씩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고 증권가나 인터넷 증권정보 사이트에 근거없는 호재성 루머가 쏟아진다.한마디로 증시흐름과 상관없이 움직이는 ‘도깨비 종목’들이 작전주로 꼽힌다. 하지만 최근에는 작전이 점점 교묘해 지고 있어 개미들이 파악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다. ◆작전주 대처요령=작전에 피해를 보지 않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작전주에 대한 투자를 피하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작전주 역이용하는 투자법’이 소개되는 등 개미들이 오히려 작전설이 나도는 종목을 선호하는 경향까지 나타나고 있다.하지만 작전세력이 만들어놓은 함정에 스스로 뛰어드는 것은 어떠한 경우에도 위험하다. 증시 전문가들은 “작전종목은 ‘폭탄돌리기’처럼 언제든지 주가가 급락할 위험이 있다”면서 “투자자들은 항상 실적과 성장성에 관심을 둔 정석 투자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건설산업 현주소/ ‘진흥촉진대회’ 계기 긴급진단

    ‘2000 건설진흥촉진대회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김윤기(金允起) 건설교통부장관,장영수(張永壽) 대한건설단체연합회장 등 정부 및 건설관련 단체인사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4일 오후 서울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렸다.이날 건설진흥촉진대회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산업의 재도약을 다짐하기 위한 것으로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과 양인모(梁仁模)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건설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자 107명이 정부로부터 훈포장 및 표창을 받았다.건설진흥촉진대회를 계기로 건설산업의 현주소를 조명해 본다건설산업이 흔들리고 있다.지난 50여년 동안 건설산업은 줄기찬 성장으로 국민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그러나 똑같이 금융위기를 겪었지만 타 산업이 회복기에 접어든 것과 달리 건설산업은 오히려 ‘지금 IMF(국제통화기금)위기를 겪고 있다’는 말이 나올 만큼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올들어 상반기에만 60여개가 넘는 업체가 부도를 냈다.제도가 바뀌면서 업체는 늘어난반면 공사물량은 오히려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못벗어나=금융위기 이전인 9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국내총생산(GDP)에서 건설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1%대를 유지해왔다.그러나 금융위기 이후인 98년 10.1%로 떨어지더니 지난해에는 8.8%로 급락했다.타 산업에 비해금융위기의 타격을 크게 받고 있다는 얘기다. 건설업은 다른 산업에 비해 고용 유발효과가 높다.건설업의 고용유발효과는 투자액 1억원 대비 1만6,217명으로 제조업 1만2,135명,농림어업 9,020명에비해 휠씬 높다.전체 산업취업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건설산업은 147만6,000명으로 7.3%나 된다.물론 지난 95년 9.3%에 비하면 무려 2% 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금융위기 직후 42만6,000여명이었던 건설실업자수가 올들어 4월현재 59만9,000여명으로 늘어나 국내 전체 실업자(109만2,000여명)의 55%나차지하고 있다. 이처럼 건설산업이 어려움을 겪는 과정에서 많은 건설업체들이 쓰러졌다.금융위기가 밀어닥친 97년 135개를 시작으로 98년 522개로 최고치에 달했다.지난해에는 112개로 줄었지만 올들어 상반기에만 벌써 60여개가 넘는 건설업체가부도를 내 오히려 올해 부도업체가 늘어날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한때 연평균 17.4%(제1차 경제개발 5개년계획 기간)의 경이적인 성장세를보였던 건설산업이 새 천년을 맞아 최대의 위기에 봉착한 것이다. ◆일감 줄고 업체는 늘어=지난해 건설업계 총 수주액은 51조1,000억원.97년의 70% 수준이다.올해는 이보다 늘어난 60조9,000억원 가량이 예상되지만 이 역시 97년의 80% 수준에 불과하다. 공사물량이 줄어든 것과 달리 건설업체수는 크게 늘었다.지난 96년 12월 건설업면허가 수시발급제로,99년 4월 등록제로 각각 바뀐데다 올 4월부터 10억원 미만의 소규모 공사에 대해 실적평가를 하지 않기로 하면서 건설산업의시장진입이 한결 쉬워졌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지난 97년 3,896개에 불과했던 건설업체수는 지난해말 5,137개로 증가한 뒤 올 6월말 현재 5,691개에 달하고 있다.당연히 업체당 평균 수주액도 97년 192억3,000만원에서 지난해에는 99억6,000만원으로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늘어난 업체끼리 줄어든 물량을 놓고 경쟁하다보니 덤핑수주 등으로 경상수익률이 97년과 98년 각각 마이너스 1.0%와 3.0%로 떨어졌다. 지금까지 건설업체들은 국내 공사가 부진하면 해외공사 수주에서 돌파구를찾았다.그러나 올들어 상반기 해외공사 수주액은 모두 53건에 26억8,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59건,46억8,800만달러)의 57.5%에 불과,해외시장마저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그래도 앞날은 밝다=지금은 어렵지만 건설업체의 앞날은 밝은 편이다.금융위기 이후 급격히 몰아친 구조조정의 여파로 지금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완만하나마 회복기미를 보이고 있고,또 최근 남북화해 분위기로 인해 북한특수도 기대되기 때문이다. 건설업계에서는 남북경협에서 사회간접자본(SOC)시설 구축에 모두 70조원가량의 사업비가 순차적으로 투입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수요의 일정량을 국내 건설업체들이 수주한다면 심각한 수주난에 시달리고 있는 건설업계에 제2의 부흥기가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대한건설협회는 ‘대북건설협력지원단’을 구성하는 등 북한 진출을 위한 준비를 진행중이다. 그러나 대북특수는 중장기적인 전망이라고 할수 있다.따라서 어려움에 처한 건설업계를 돕기 위해서는 정부가 SOC투자를 늘리는 등 공사물량을 늘리려야 한다는 주장이다.건설업체 역시 정부의 지원만 바라보는 과거의 관행에서 벗어나 최근의 어려움을 경쟁력 강화의 계기로 삼는 뼈를 깎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주장에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금탑산업훈장 영광의 두얼굴. *梁仁模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 기자출신으로 지난 78년 삼성건설로 자리를 옮겼으며 전업에 성공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삼성종합건설 해외사업본부장,아남건설 사장 등을 거쳤다. 삼성의 대표적 전문경영인이며 오랫동안 국제영업부문에서 일해온 해외수주통으로 꼽힌다.중동 및 중남미 등 미수교국을 포함,해외 신규시장 개척에서도 발군의 실적을 냈다. 98년 이후 어려운 수주환경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유화플랜트,말레이지아 올레핀플랜트,멕시코 살라만카·툴라,인도 정유플랜트,사우디 석유화학플랜트등 15억달러상당의 공사를 연이어 수주하기도 했다. 96년 삼성엔지니어링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97년 엔지니어링업계에 대한최초의 대외기관 평가에서 건설경영대상 및 최고 경영자 대상을 수상한 바있다. 국내에서는 굴지의 건설업체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여 서울 상암동 2002월드컵 주경기장 공사를 수주,현재 순조롭게 공사를 진행중이다.환경과 안전에도 남다른 관심을 기울여 95년 이후 삼성엔지니어링이 정부에서 발표하는 건설업체 무재해율 조사에서 4년 연속 1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김성곤기자 . *金潤圭 현대건설 대표이사. 지난 69년 입사 이후 현대건설 53년 역사 가운데 30년동안 건설일선에서 뛰었다. 해외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알코바 담수공장.얀부 석유항만시설 건설공사와 리비아 라스나루프 항만공사,국내에서는 평택화력,소양강댐,현대조선소,영광원전 1,2호기 등 국내외 굵직굵직한 건설현장에서 잔뼈가굵었다. 이 과정에서 국내외 공사수주와 신기술 개발,품질개선 등의 분야에서 남다른 능력을 발휘했다. 금융위기 이후에는 최고 경영자로서 현대건설의 신용도와 기술력을 배경으로 미국 유럽 싱가포르 등지에서 90억 달러 가량의 외자를 유치,국가경제가금융위기의 파고를 넘는데 일조했다. 이 자금으로 율촌 민자복합화력발전소,인천국제공항 철도사업 등 초대형 사회간접자본(SOC) 건설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특히 대북 전문가로서도 성가를 발휘하고 있다.현대아산㈜의 대표이사로서지금까지 북한과 북경을 무려 26차례나 다녀왔다. 앞으로 활발해질 남북 경협사업에서 이같은 경력이 현대건설은 물론 국내건설업체의 북한 진출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 ‘과잉투자=IMF주범’ 소문이 사실로

    대기업의 과잉·중복투자가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위기를 불러온 주범임을입증하는 분석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3일 1970년대부터 90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나라의 자본이윤율을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자본이윤율은 고도성장을 구가하던 80년대까지 평균 23%의 높은 수치를 기록하다가 90년대 들어 15%대로 떨어진 뒤 중반부터는 8%대로 급감했다. 자본이윤율이란 생산에서 이자와 같은 자본이용에 따른 기회비용과 임금 등생산요소비용을 뺀 이윤을 자본으로 나눈 수치를 말한다. 따라서 자본이윤율이 낮다는 것은 동일한 자본을 투입해 거둬들인 순수이윤이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국 김대수(金大秀) 조사역은 “자본이윤율은 경제가 어느 정도 성숙단계에 접어들면 하락세를 멈추고 안정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라면서 “90년대 초반 15% 수준을 유지하던 자본이윤율이 94년 이후 다시 급락한 것은 이 기간중의 자본이용이 효율적이지 못했음을 뜻한다”고 지적했다.즉 자동차 철강 석유화학 등 일부 업종에서 과잉·중복투자가 이뤄졌으며이것이 경제전반의 자본효율성 하락을 초래해 외환위기의 한 원인이 됐다는설명이다.일부업종에서의 과잉·중복투자가 외환위기를 초래했다는 주장은여러차례 있었으나 이를 실증하는 분석은 아직까지 없었다. 80년대 이후 들어 전반적으로 자본이윤율이 하락한 것은 생산에 비해 임금및 금융비용 등의 상승이 더 빠르게 진행된데다 자본생산성까지 급격히 떨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경우 70년대말까지 18%대를 유지하다가 일본경제에 추월당하던 80년대 초반 다소 떨어졌다가 90년대 들어 다시 18%대를 회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은은 자본이윤율을 다시 높이기 위해서는 먼저 기업들의 투자패턴이 외형확대에서 수익성 위주로 바뀌어야 하며 최근 생산성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정보기술업에 대한 투자를 늘려야 한다고 제시했다. 아울러 금융구조조정의 조기 마무리,임금의 지나친 인상 억제 등을 통해 시장안정을 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안미현기자 hyun@
  • 고어 “갈수록 꼬여”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팽팽한 접전을 벌이던 미 대선후보인 민주당 앨 고어 부통령이 치솟는 유가와 96년 대선자금 불법모금 파문 재연으로 급속히추락하고 있다. 27일 USA투데이와 CNN,갤럽이 성인 1,020명을 상대로 전화조사를 벌인 결과 고어 후보는 39%대 52%로 공화당 후보인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에 13%포인트의 격차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주 전만 하더라도 고어 후보는 교육,의료,환경 등 분야에서는 부시 후보에 앞서던가 다른 부문에서는 한자리 숫자로 차이나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미국내 유가가 치솟아 가계에 부담이 계속되고 며칠 사이 96년 선거 당시 중국인에게서 불법 선거자금을 모금했다는 논쟁이 재연되면서 인기율이 급락하고 있는 것이다. hay@
  • [미일중러전문가6.15공동선언진단](4)경협늘려북신용도회복시켜야

    “남북 정상회담이 나스닥 시장과 코스닥 시장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있을 때 북한의 한 관계자가 한국측 인사에게 이같은 질문을 던졌다고 한다.북한이 자신들을 포함,한반도에서 일어나는 정치상황을 국제경제적인 면과 연관지어 보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한 일화다. 남북한 정상회담은 오랜 대립에서 벗어나 대화를 실현하고 이산가족 재회는물론 통일도 내다볼 수 있도록 한 합의를 이끌어냈다.실로 획기적인 외교적성과를 이루었을 뿐 아니라 민족적 역동성을 세계에 과시했다. 남북한 정상회담이 성사된 배경은 여러 면에서 살펴볼 수 있다.우선 경제적측면에서 볼 때 국제통화기금(IMF)구조개혁으로 대변되는 경제난을 겪은 뒤평화 구축과 북한의 안정은 한국의 경제회복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조건이었다. 한국은 외환관리가 엄격해 외국자본이 철수하면 내국인들의 자본도 뒤따라대량으로 해외로 도피하는 자본도피(Capital Flight)가 상대적으로 적었기때문에 통화금융위기로부터 비교적 빨리 벗어날 수 있었다.또한 경제위기 때한국인들은 국난을 극복하고자 금을 모으는 국민운동까지 전개하는 등 단합된 국민정서를 과시했다.지금은 외환규제가 거의 사라졌다.따라서 지금 북한과의 긴장으로 인해 다시 시장의 거대한 압력이 가해질 경우 외환시장에 큰위기가 초래될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다.대량의 자본도피가 한 나라의 오랜경제건설 노력을 얼마나 헛되게 만드는지는 인도네시아의 예를 보면 잘 알수 있다. 한국의 경제구조는 지금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금융권 개혁도 계속되고 있다.북한과의 긴장이 높아질 경우 한국경제는 대규모 자본도피는 일어나지 않더라도,외국자본이 대거 철수하고 주가가 급락한다면 기업의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가계의 자산이 감소하는 등 큰 타격을 받게 돼있다.글로벌화 시대에 있어서 외부의 충격에 약한 것은 폐쇄체제를 유지하며 어려움을 겪어온북한 경제가 아니고 오히려 한국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이 선택할 수 있는 한가지 방안이 바로 북한을 글로벌화로 끌어내는 것이다.북한도 한국을 비롯한 외부 세계와 교류를 늘려간다면그 혜택으로생활수준이 향상될 것이다.그렇게 되면 북한 역시 한반도에서긴장이 높아질 경우 손해를 보는 입장이 된다.한국측은 경제협력을 이산가족문제에서 북한으로부터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한 교섭 카드로 활용했을 수도있다. 그렇기는 하지만 분명한 것은 남북한 경제 모두 IMF사태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상황에 처해있다는 점이다. 남북한이 교류증진에 합의한 뒤 한국에 맡겨진 주요 과제 중 하나는 경제를한층 더 글로벌화해 외국의 자본이 활발하게 들어오도록 만드는 것이다.이는 남북한 경제협력과정에서 한국이 질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앞으로 북·일교섭이 이뤄진다면 일본은 북한에 배상금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그러나 과거한국에 경제적 지원을 하던 당시 일본 경제가 성장세였던 데 반해 지금 일본경제는 여전히 장래가 불투명하고 재정상황이 위기를 겪고 있어 북한에 대한 경제적 지원에는 한계가 있다. 북한에 대한 경제협력은 초기에는 공적 자금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중기적으로는 한국이 직접투자를 앞장서 주도함으로써 북한에 대한국제 투자신용도를 회복시켜 한반도에 외국 민간자금이 들어오도록 하는 구조를 만들어나가야 한다.구조조정 이후 외국자본의 대거 한국 진출은 한국내에서 일부 반발을 사고 있지만 국가간 경제적 상호의존은 정치적 긴장환화에 도움을 준다.이는 중국과 타이완 관계 뿐만 아니라 미·일 관계 등 선진국 관계에서도 공통되게 나타나는 현상이다.한반도를 둘러싼 주변국의 정치적 계산은 앞으로도 상당히 복잡한 양상을 띠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글로벌시대의 남북한 관계는 한국과 북한의 상호의존 뿐만이 아니라 한국과 주변국가들간,주변국가들과 북한간의 상호교류가 중요한 열쇠를 쥐게 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한국은 주변 강대국 뿐만이 아니라 경제면에서 한반도에 강한 관심을 갖고 있는 오스트레일리아,아세안(ASEAN) 등 이 지역의 미들 파워(Middle Powers)들을 잘 이용해 나갈 필요가 있다. 후카가와 유키코 아오야마가쿠인大 경제학부 교수.
  • 日 차기총리감 ‘여걸’ 도이 사민당수 1위

    일본의 차기 총리감으로 첫손 꼽히는 정치인은 도이 다카코(土井たかこ) 사민당 당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6일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총선후 가장 바람직한 총리감으로 도이 당수가 10.8%를 기록,민주당의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대표(10.6%)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조사에서 1위에 올랐던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는 8.6%로 무려7.4%포인트가 하락하며 간 나오토(菅直人) 민주당 정조회장(9.4%)에 이어 4위로 밀려났다. 모리 내각은 4월초 취임 당시만 해도 비교적 높은 지지를 받았으나 모리 총리의‘신의 나라’발언 등 잇단 실언으로 자질 시비를 자초,총선을 앞둔 중요한 시기에 지지율이 급락하고 있다. 개성있는 지도자로,중의원 의장까지 역임한 도이 당수는 민주당의 하토야마대표, 간 정조회장 등과 함께 꾸준하게 상위를 유지해왔는데,모리 총리가 잇단 실언으로 자멸함에 따라 수위로 부상했다. 자민당 내에서는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가 7.9%로 모리 총리에 이어 5위를 마크했으며,모리파 회장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전후생상(7.6%),가토파 회장인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7.1%)이 뒤를이었다. 도쿄 연합
  • 거액 사기범 변인호 지도층 ‘뇌물 연루’

    거액 사기범 변인호씨 해외도피 및 후속 사기사건은 우리 사회 구성원의 도덕적 해이현상이 얼마나 심각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변호사,의사 등 사회지도층 인사는 물론 은행간부,기업인,교정공무원,경찰관,여행사대표,사설경호원,재소자 등은 별다른 죄책감 없이 돈만 주면 구속집행정지 결정,도주,도주 후의 기업인수 등 변씨의 ‘시리즈 범행’에 가담했다.한마디로 우리 사회 총체적 부조리의 결정판이었던 셈이다. [도피] 지난 97년 11월 사기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돼 징역 15년을 선고받은 변씨는 1년 남짓 수감생활을 했다.그는 구속집행정지로 한양대 병원에 입원하고 있던 99년 1월13일 새벽 병실 밖 난간을 통해 비상계단으로 빠져나갔다.검찰의 추적망을 피해 국내에 머물던 변씨는 같은 해 6월26일 강모씨 명의의 위조여권을 이용해 인천 국제여객터미널에서 배를 타고 중국 다롄(大連) 항으로 달아나 현재 중국 선양(瀋陽)에 머물고 있다.변씨는 지난해말 국내에 한차례 입국,사기범행을 모의하다 또다른 위조여권으로 도피하는 대담성을 보였다. [누가 도왔나] 변씨는 서울구치소에 수감당시 한주석씨로부터 “하 변호사가구속집행정지 결정을 이끌어 내는데 용하다”는 얘기를 듣고 2억원의 거액을 주고 하 변호사를 선임했다.하 변호사는 이현 서울구치소 의무관에게 3,000만원을 주고 엉터리 소견서를 받아냈다.하씨는 또 자신의 사무장을 시켜안병두(安炳斗·41) 서울구치소 교위에게 한양대 병원에서 외래진료를 받을수 있도록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1,000만원을 건넸다. 변씨는 병원에서 도피할 때는 자신을 경호하던 C경호업체 수습경호원 송경한(宋慶漢·27)씨를 매수해 다른 경호원들을 따돌렸다.변씨는 누나 옥현씨를시켜 D항공여행사 대표 김춘자(金春子·50·여)씨에게 1,000만원을 주고 위조여권을 발급받았다. 변씨의 행적을 쫓던 검찰의 일거수 일투족은 서울지검 특수1부에 근무하던서울 관악경찰서 소속 김우동 경사를 통해 변씨측에 전달됐다.김 경사는 지난해 8월 변씨의 장모 권모씨로부터 검찰의 추적정보를 제공해 주면 1,000만원을 주겠다는 제의를 받고 C,L검사의 도장을 훔쳐 수사협조의뢰공문서 8장을 위조했다. [문제점] 불구속피의자 제도는 구멍이 뚫려 있었다.엄격히 운영돼야 할 구속집행정지제도는 뇌물로 쉽게 이루어지고 감시인력도 턱없이 모자라는 등 사후관리도 허술하기 그지없었다. 검찰은 또 하씨가 변씨로부터 변호사 수임료 2억원을 받고 도피를 도왔는데도 변호사법 위반보다는 뇌물공여만 적용해 이번 사건의 본질을 축소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변씨의 행적을 추적하던 서울지검 파견경찰관 김우동 경사가 검찰 추적반의수사동향을 수시로 알려준 ‘내부의 적’이었다는 사실은 검찰내 보안의 심각한 문제점을 드러냈다. 이종락기자 jrlee@. *변인호 누구인가. 단군 이래 최대 사기범으로 불리는 변인호씨는 IMF 직전인 지난 97년 말 8개 은행과 10여개 기업,증권시장을 농락하는 희대의 사기극을 벌여 세간에큰 파문을 던졌다. 변씨는 80년대 초 서울 J대를 중퇴하고 중소 전자업체에 근무하다 부동산중개업을 하는 누나 옥현씨의 일을 도와주면서 경매·주식시장에 발을 들여놓았다. 93년부터 서울 용산전자상가에 ㈜J&B 등 5개 업체를 차려 반도체 수출로 큰돈을 벌었으나 96년 반도체 가격이 급락하고 한보어음에 손을 댔다가 97년 1월 한보철강 부도로 260억원의 빚을 지자 본격적인 사기행각에 나섰다. 변씨는 신용장 개설 과정이 허술한 점을 악용해 가짜 신용장으로 은행으로부터 수천억원을 받아내는가 하면 기업 인수합병설을 퍼뜨려 주가 조작에도개입했다. 변씨는 주변 사람들에게 “할아버지가 외무장관을 지냈고 어머니는 삼성,현대도 좌지우지한다”고 속이고 최고급 승용차에 보디가드를 대동한 채 특급호텔에만 묵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락기자
  • 초여름 ‘4대 테마주’ 예감이 좋다

    초여름 테마주를 공략하라. LG투자증권 전형범(田炯範)투자분석팀 선임연구원은 “낙폭과대에 인한 가격메리트로 전 종목이 상승했지만 한차례 조정 후 종목별로 명암이 엇갈릴것”이라며 “테마를 중심으로 저점매수하고 반등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라”고 조언했다. [MSCI지수 편입주] MSCI(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지수에 한국물 편입비중이 축소되는 가운데 지난 1일 새로 편입된 새롬기술과 다음커뮤니케이션,한글과 컴퓨터,핸디소프트,한국정보통신 5개 종목은 코스닥 종목군이라는점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기대된다. [실적대비 낙폭과대주 분기] 실적이 호전된 기업 가운데 지수폭락으로 재료가 부각되지 못한 종목이 많다.이런 종목들이 선별적으로 상승세를 이끌어갈가능성이 높다. 넥스텔,미디어 솔루션,버추얼텍,코네스,광전자반도체,삼우이엠씨,심텍,우영,주성엔지니어링,태산LCD,로커스,텔슨전자,인성정보,코리아링크,휴맥스,대양이앤씨는 고점대비 하락률이 50∼70%인 대표적인 낙폭과대주다. [외국인매수세 유입종목] 지수급락기에도 지수관련 정보통신주 등 일부종목은 외국인 매수세가 유입됐다.외부에서 악재가 돌출되지 않으면 외국인 투자자들 매매성향으로 볼 때 이 종목에 대한 매수세가 이어질 것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한통프리텔,한솔엠닷컴,휴맥스,LG홈쇼핑,삼구쇼핑,새롬기술 등이 대표적이다. [자사주 취득 예정기업] 자사주 매입기간에는 대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할수없어 매물부담이 적다.삼구쇼핑,기산텔레콤,넷컴스토리지,대백신소재,대신개발금융,대흥멀티미디어,덕은산업,동진쎄미켐,메디다스,새롬기술,서울일렉트론,씨피씨,아일인텍,오피콤,와이드텔레콤,우영,유니셈 등이 자사주를 취득할예정이다. 강선임기자
  • 수익률 1,140% 데이트레이더의 투자전략

    ‘1,000%의 신화’ ‘데이 트레이더’(Day Trader) 김대화(金大華·29)씨는 최근 급락장 속에서 열린 증권사 투자게임에서 1,000%가 넘는 놀라운 수익률을 과시했다.김씨는 지난 3월27일부터 8주동안 메리츠증권 주최로 열린 ‘제1회 실전투자 수익률게임’에서 예탁금 300만원을 3,700만원으로 늘리는 투자실적을 거뒀다. 수익률은 1,140%.특히 이 기간에 코스닥지수가 56% 하락한 점을 감안할 때수익률은 경이적인 것이다. ■데이트레이딩으로 승부를 걸었다. 게임기간 하루 평균 30회가량 매도·매수를 했다.지난 5월10일에는 하루 71회까지 매매공방을 벌였다.승부처는 코스닥 시장.우선 거래대금이 많은 순서대로 100개 종목을 골랐다.그 중 주가 등락폭이 큰 10여개 종목을 매일 집중적으로 매매했다.예탁금의 3분의 1만 투자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매매는 하루 중 투자심리가 불안해 변동폭이 가장 큰 개장 직후부터 10시30분,오후 2시부터 장마감까지의 시간대를 활용했다. ■과감한 손절매와 철저한 분할매수 전략. 개별종목의 분(分)차트를 중심으로종목별 추이를 지켜보면서 매매 타이밍을 잡았다.주가가 0.1∼1%이상 떨어지면 과감하게 손절매했다.살 때는 급변하는 장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3차례 나눠 샀다. ■‘20일 이동평균선’을 활용했다. 20일 이동평균선 아래에 있는 종목을 바닥에서 산 뒤 20일선에 근접하면 파는 전략을 구사했다. 다른 이동통계선은 상승장에서 축을 이루는 기준점이 횡보장이나 하락장에서 다르게 나타나기 때문에 객관적인 잣대가 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또 20일선 밑에서 산 종목은 단기투자로,위에서 산 종목은 중장기 투자로 이어갔다. ■리스크 관리가 중요하다. 수익을 내는 것보다 손해를 보지 않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점을 투자철학으로 삼았다.개인들은 오를 때는 예상 수익률을 정해 놓고도 ‘좀 더 오를 것’이란 욕심이 앞서 파는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떨어질 때는 ‘다시 반등할 것’이란 미련때문에 손해를 본다. ■투자는 타이밍의 예술. 그는 “하루 30여차례의 데이트레이딩을 한 것은 ‘게임’에서 이기기 위한것일 뿐이었다”면서 “하루 데이트레이딩 횟수는 4∼5차례가 적당하다”고 조언했다.이번 게임에서도 매매횟수를 너무 늘리는 바람에 수익보다 세금과 수수료가 더 많았다면서 횟수보다는 ‘투자 타이밍’을 잡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조현석기자 hyun68@
  • 현대사태 일지

    ◆3월14일 정몽구 현대 회장,이익치 현대증권 회장을 고려산업개발 회장으로 전보 내정인사◆24일 현대 구조조정위,정몽구 공동회장 면직 발표◆27일 현대경영자협의회,정몽헌 회장 단독회장 체제 승인◆4월26,27일 현대 계열사 주가 급락.현대,계열사 조기 정리방안 발표◆5월3일 이기호 경제수석,“현대투신 부실,현대가 책임져야”◆4일 현대,사재출자·담보제공 포함한 현대투신 경영정상화 방안 발표.정부,현대 정상화방안 수용 및 유동성 지원 방침 표명◆25일 현대,정주영 명예회장 계열사 지분정리와 현대차 지분 매입 발표◆26일 현대 계열사 주가 폭락.현대 채권은행들,2,000억원 긴급지원 방침 발표.정부·채권단,현대에 지배구조개선 및 경영진 문책 요구.현대,정 명예회장 현대건설·중공업·아산 이사직 포기 발표◆27일 정부,긴급 경제장관회의 열어 현대에 고강도 구조조정 촉구.정몽헌회장,일본 출국◆28일 현대,‘현대의 입장’ 발표.정 명예회장,이익치 회장 퇴진은 거부◆30일 현대건설 김윤규사장-김경림 외환은행장 회동,정몽헌 회장 귀국◆31일현대,장단기 유동성 확보 등 자구계획 및 정주영,몽헌,몽구 등 정씨3부자 경영일선 퇴진 발표
  • “현대 자구책 내용이 시장 좌우”

    ‘주가는 현대에게 물어봐’ 29일 주식시장은 ‘현대 사태’로 요동쳤다.하지만 당초 우려와는 달리 폭락 사태는 빚어지지 않았다.장이 시작하면서 종합주가지수가 30포인트 가까이 떨어지고 코스닥 지수 120선이 무너지는 등 불안감이 고조됐다.투자자들사이에서는 “‘대우사태’가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쏟아졌다.하지만 주가는 낙폭을 거듭하다 정부의 대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점차안정을 되찾았다. 전문가들은 “시장이 현대의 자구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보기는어려운 만큼 앞으로 현대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어떻게 받아 들였나 현대 사태의 여파로 이날 증시는 지난주 말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 약세장으로 출발했다.특히 현대사태의 시발점인 현대건설과 현대상선이 하한가로 시작했다.하지만 현대와 외환은행의 추가협상이시작되고 정부의 대책이 잇따라 나오면서 점차 낙폭이 줄었다. 결국 시장은 낙폭을 거듭하다 종합주가지수는 0.73포인트 떨어진 655.93,코스닥 지수는 0.50포인트떨어진 122.78로 약보합세로 마감했다.하한가로 출발한 현대건설과 현대상선 등이 낙폭을 좁히는 등 현대 그룹 주가가 대체적으로 안정을 되찾았다. ■외국인은 순매수세로 전환 외국인들이 지난주 말에 이어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외국인들은 금융시장의 불안한 흐름과 미 증시의 급락에도 불구하고이날 17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외국인들의 순매수는 한국통신 삼성전자 현대전자 등 대형 우량주에 집중됐다.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에 대한 불안감을느꼈다면 매수세가 유입되지 않았을 것이란 분석이다.전문가들은 지수에 영향을 주는 우량주들이 관심 종목으로 떠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외국인들이 국내 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또부실 금융의 종착역인 ‘은행주’들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금융시장이안정될 것이라는 기대가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눈치장세’ 이어질 듯 증시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주가는 현대의 강도높은 자구책에 달렸다고 입을 모았다.굿모닝증권 홍성태(洪性台) 부장은 “현대 문제에 대한불안 심리가 회복되면서 폭락 장세가 반등했다”면서 “하지만 시장이 현대 충격에서 벗어났다고 볼 수는 없는 만큼 현대 해결 방안에따라 큰 폭의 등락이 거듭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홍 부장은 또 투자자들은보수적인 관점에서 시장에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대우증권 투자전략부장신성호(申性浩)부장은 “일단 현대문제가 시장 전체의 문제에서 그룹의 문제로 범위 좁혀졌다”면서 “하지만 이번주는 현대의 동향에 따라 ‘눈치장’이 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김경신의 증시 진단/ 거래서 “외국인 동향주시”

    □차트로 본 거래소 주가동향. 4월 중순 종합주가지수 800선이 무너지면서 약세국면에 진입했다.그 후 한달동안 700∼780선의 박스권 시세를 보였고 5월 중순에 접어들면서 7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지난해 초의 650선을 새로운 지지선으로 구축하고 있다.삼선전환도상으로는하락추세에서 한개의 양선 출현 후 다시 음선이 이어지는 모습으로 반등다운 반등이 이뤄지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이번 주는 금리와 환율의 변동에 따른 외국인의 매매동향에 관심을 가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차트로 본 코스닥 주가동향. 지난 4월 중순 코스닥지수 200선이 무너지면서 약세국면에 접어들었다.코스닥 지수는 100∼120선,120∼150선,150∼180선,180∼200선 등 4가지 밴드를형성하고 있다.현재는 주가 급락에 따른 반등으로 120선을 회복하였으나 삼선전환도의 음선지속으로 반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약세국면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스닥지수 120선을 유지할 경우 150선까지 상승을 기대할 수 있으나 120선유지가 안되면 100∼120선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대유리젠트증권 이사
  • 공모주 궁금증 클릭 한번으로 OK

    ‘공모주에 관한 궁금증을 알려드립니다’ 다음달까지 공모주 청약이 줄을 잇고 있지만 일반투자자들로선 요즘처럼 증시가 불안정할 때는 청약 자체가 득(得)이 될 지 실(失)이 될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공모 기업을 보다 철저하게 분석하여 청약여부를 결정해야 지수가급락하더라도 장기적인 측면에서 수익을 보장 받을 수 있다. 최근 등장한 공모주식 전문사이트 ‘ipostock.co.kr’에는 공모기업과 청약일정,공모가,주식수,주간사 증권사를 비롯해 공모주 청약과 관련된 각종 정보들이 담겨 있다. 지금까지 공모 기업들은 잘알려지지 않은 곳이 많아 기업내용도 모르고 무조건 투자하는 경우가 많았다.그러나 이 사이트에는 기업들의 실적과 자본규모 등 상세한 기업정보가 잘 정리되어 있어 공모가가 타당한 지를 검토해 볼 수도 있다.기관들의 수요예측 정보도 올라 있어 투자규모를 정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강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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