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급락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IUCN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미녀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평민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96
  • [기고] 환율 단기급등 놀랄것 없다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해외 헤지펀드가 원화 공격에 나섰다는 소문이 들린다.국내 뭉칫돈이 암달러 시장을 통해 달러 사재기에 나섰다는 지적이다. 경기 침체로 가뜩이나 우울한 국민들은 더욱 불안하기만 하다.다행히 현재는 환율이 안정세를 되찾고 있는 모습이지만 불안감이 완전히해소된 것은 아니다. 지난 한 주간 외환시장의 동요는 적지않은 교훈을 남겼다. 우선 같은 시각 필자가 홍콩에서 만나고 있던 외환 딜러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경제가 현재 어려운 상황에 처한 것은 사실이나 향후 전망에 대한 신뢰 만큼은 변한 게 없다고 했다. 이들은 또 한결같이 세계 경제 여건의 변화를 생각할 때 원화가치가다소 하락하는 것은 불가피하고도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때문에 원화가치의 급격한 하락을 보면서도 이를 자연스러운 시장 흐름으로 이해했고 또 단기적으로 마무리될 것으로 믿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국내 분위기는 너무 달랐다.마치 제2의 외환위기라도 오는 듯한 분위기였으니까 말이다. 위기는 위기를 낳는다고 한다.특히 물가나 환율 등은흔히 ‘자기실현적(self-fulfilling)’이다.그 내용이 맞느냐 그르냐를 떠나 경제주체 다수가 믿으면 실제로 그렇게 실현되는 성질 때문이다. 한국경제는 작년과 금년에 걸쳐 대폭적인 국제수지 흑자와 함께 높은 성장률과 안정된 물가를 달성했다.게다가 외환보유고는 1,000억달러에 육박할 정도로 늘었다. 이런 놀라운 실적을 바탕으로 금년 상반기까지 외국인 투자자금이대거 한국으로 몰려들었고 그 결과 원화만이 세계에서 거의 유일하게강세를 보여왔다. 최근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했다고는 하지만 지난 25일 현재 원화 가치는 달러에 대해 연초 대비 5.3% 하락한 데 불과하다.같은 기간 엔화와 유로화 가치는 각각 9.5%,18.0%나 떨어졌다.인도네시아 루피아화는 무려 34.3%,태국 바트화는 23.5%나 하락했다.또 최근에는 대만달러마저 큰 폭으로 내려앉고 있다.이런 사실들은 그간 세계 투자가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가 얼마나 각별했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증거다. 지금 한국경제가 어려운 것은 사실이다.선진국의 잇단 금리인상과경기전망 불투명성 증대,유가급등,반도체 가격 하락,동남아 국가들의정치불안 등은 우리로서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만 하는 외부 악재다. 게다가 국내적으로도 정치권 및 사회이해집단 간의 갈등이 증폭되고공적자금 투입이 지연되면서 구조조정 작업도 지체되고 있다. 민간소비와 투자도 위축 경향을 보이고 있다.이런 가운데 대형 금융비리 사건까지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으니 설상가상인 격이다.최근원화가치가 급락한 이유는 이러한 국내외 경제환경의 변화가 뒤늦게환율에 반영된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도 외국인들의 한국경제에 대한 신뢰는 여전히 강하다. 또 최근의 환율 급등은 수출경쟁력과 경기활성화라는 측면에서 한국경제에 오히려 호재가 될 가능성이 높다.다만 국내 경제 주체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야말로 경계해야 할 악재 중의 악재다.따라서 위기에 대한 예방책은 이러한 불안감 불식과 자신감 회복에 맞추어져야한다. 불안감의 근원은 이른바 4대부문 개혁의 지연에 있다.지금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정부가 먼저 솔선수범해야 한다.경제문제를해결하는 데있어서 국민들의 이타심이나 애국심에 호소해서는 효과가 없고 부작용만 더한다.정부 스스로가 공공부문에서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민간부문이 이를 보고 따른다. 특히 노동시장의 유연화는 필수적이다.정부는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히 하는 동시에 사회 각층의 무리한 제몫찾기 요구에 대해 보다 확고한 원칙에 입각해 대처해야 한다.국민들도 지금은 지난 외환위기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그 때는 적어도 우리의 마음이 하나였기에 세계도 놀라고 우리 자신도 놀라는 결과를 만들어 내지 않았던가. 이희두 국제금융센터 연구위원
  • 외국 금융기관 환율 전망

    원화가치가 연일 하락하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내년에는강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외국계 금융기관의 분석이 잇따르고 있다.그러나 상반된 시각도 있다. ◆살로먼스미스바니 원화 약세 요인으로 ▲소비자 및 기업심리 위축에 따른 경기부진 예상 ▲고유가와 반도체 D램 가격 급락 ▲외국인투자가의 주식매입 저조 ▲원화가치 방어를 위한 한국 정부의 시장개입가능성 저조 등을 꼽았다. 이 기관은 “지난 20일부터 원화가치가 큰 폭으로 떨어졌으나 정부가 구두 개입에 그쳤고,물량 개입은 많지 않은 점으로 미뤄볼 때 귀중한 외환보유액을 이용,원화 방어에 적극 나서지는 않을 것”이라고예측했다. 이어 “내년 1·4분기에 기업구조조정의 전환점이 될 대형M&A(인수합병)가 실현되면서 원화는 강세 기조로 반전, 내년 연말에는 달러당 1,120원대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 정치권 불안,노동계의 대규모 집회,미국 나스닥지수 하락에 따른 기술주 불안 등으로 올 연말 원화 환율 전망치(1,130원)를 소폭 상향조정할 움직임이다.JP모건은 당초미 대선의 혼란이 끝나고나스닥지수 회복에 따른 한국 주가 상승 가능성을 들어 원화의 소폭강세를 점쳤었다.그러나 최근 정정불안에 따른 구조조정 지연 및 미경기둔화 우려 등이 겹치면서 원화가 맥을 못추고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한국정부의 시장개입 가능성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정국안정과 구조조정의 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이치뱅크 현대건설을 살리기로 한 한국 정부의 태도 변화와 엔화및 대만 달러화 약세에 따른 경쟁력 저하 요인이 원화가치를 끌어내렸다고 본다.경상수지 흑자축소,2단계 외환자유화 조치 등과 맞물려내년 말까지 달러당 1,160원까지 떨어지는 등 환율은 점진적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골드만삭스 지금까지는 연말 전망치인 달러당 1,170원을 고수하고있다.추가적인 원화의 약세가 예상되나 대규모 외환보유액과 무역수지 흑자 추이 등을 감안할 때 97년과 같은 외환위기는 발생하지 않을것으로 진단했다. ◆메릴린치 6개월 안에 달러당 1,240원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경기하강 속도를 줄이기 위해서는 원화가치의 하락을 통한 수출증진 외에 별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어 당분간 환율 상승이 계속될 것이라는전망이다.이 기관은 “한국 정부의 이런 정책기조는 긍정적인 방향”이라고 평가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자산株 잘나간다

    자산가치가 우량한 자산주(資産株)들이 테마주로 급부상하고 있다. 자산주는 부동산 등 가치있는 자산을 많이 보유하고 있지만 그 자산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한 주식을 말한다. 23일 주식시장에서는 대표적인 자산주로 꼽히는 동일방직 만호제강 성창기업 등이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갔다. 태광산업도 이날 상한가인 25만5,000원을 기록,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BYC 크라운제과 등도 큰 폭으로 오르는 등 매기가 다른 자산주들로 확산되고 있다.그러나 6일 동안 상한가를 기록했던 대한방직은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져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경기침체기에는 투자자들이 보수적인 투자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자산을 많이 보유해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자산주에 관심을 갖게 된다”고 밝혔다. 교보증권 김정표 애널리스트는 “내년부터 M&A(인수합병)가 활성화될 경우 기업가치에 비해 주가가 저평가된 자산주가 각광을 받을 수있으며,97년과 98년 주가가 급락해 저가 메리트가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분석했다.그는 그러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부동산 가격도 떨어지기 때문에 자산주 역시 상승세를 타기가 힘들게 된다”고지적했다. 교보증권은 지난 21일 종가 기준으로 PER(주가수익비율)이 10배 미만으로 저평가돼 있으면서 부채비율이 200% 미만인 자산주 30개 종목을 선정했다. 동아타이어 동양화학 동일고무벨트 성보화학 삼천리 신도리코 호남석유화학 등이 포함됐다. 김균미기자 kmkim@
  • [오늘의 눈] 경제위기 외면 정치지도자들

    “경제가 이 모양인데 도대체 정치인들은 어디서 뭘 하고 있는 건지….”22일 오전 기자가 탄 택시의 운전기사는 라디오에서 ‘제2의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위기’ 운운하는 뉴스가 나오자 못 참겠다는 듯분통을 터뜨렸다. 원화(圓貨) 가치와 주가가 급락하며 경제지표가 요동치는,그래서 국민들이 제2의 경제위기가 닥칠까 가슴 졸이는 이때,우리 정치인들은정말 말로만이 아닌 뜨거운 가슴으로 경제를 생각하고 있는 것인가. 집권 민주당 책임자인 서영훈(徐英勳)대표의 22일 일정을 들여다보자.오전 8시30분 당무위원회의,11시 민주당 소속 시·도지사 간담회,오후 5시 강원도지부 후원회…. 차기 수권정당이라고 자부하는 한나라당의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어떨까.오전 8시30분 총재단회의,10시 주한 스위스대사 면담,오후 3시모 대학신문 인터뷰,5시 대구출신 한나라당 의원들과 대구경제 부양대책회의,6시 당 소속 의원 후원회 참석…. 정국의 캐스팅 보트를 쥐고 있다는 자민련 김종호(金宗鎬)총재대행은 오전 9시 당무회의 주재 외 공식일정 무(無)….하나같이 현재의 긴박한 경제상황과 관련된 일정은 찾아볼 수 없다. 간혹 ‘경제’란 말이 들어간 행사가 눈에 띄지만 지역민심을 달래기위한 전술적 제스처에 가깝다.물론 이같은 일정이 전혀 무의미하다는 말은 아니다.국회 정상화를 위한 고심의 흔적이 엿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요즘 같은 경제위기 국면에서 평소처럼 소속 정당의 이익에치중된 일에만 몰두한다면 “어느 나라 정치지도자냐”는 비난을 면하기 어렵다. 우리 경제의 체질은 아직 심리적 요인에 의해 상당부분 좌우될 정도로 연약하다. 홍수가 났을 때 수해현장을 찾아 민심을 다독거리듯 경제가 악화될때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게 정치의 정도 아닐까 한다. ‘오전 8시 환율·주가·금리 안정 대책회의,오전 10시 긴급 당정회의,오후 2시 한국은행 총재 긴급 면담,오후 4시 현장방문….’이런일정이 우리 정치지도자들에겐 정말 꿈 같은 얘기인가. ■김 상 연 정치팀 기자 carlos@
  • SBS 새시트콤 ‘웬만해선‘ 이웃사는 두형제 해프닝

    SBS ‘순풍산부인과’가 12월 15일 문을 닫고 그 뒤를 이어 새 시트콤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월∼금 오후 9시15분)가 12월18일부터 방송된다. 한때 최고의 시청률을 자랑하던 ‘순풍산부인과’는 오지명,권오중,송혜교 등 주역급이 빠져나가고 소재가 고갈되면서 시청자로부터 “순풍이 예전같지 않다”는 비난이 폭주했고 시청률이 급락하는 수모를 겪어야 했다. 그러나 새로 선보이는 ‘웬만해선…’이 완전히 새로울 것 같지는 않다.왜냐하면 연출을 맡은 김병욱PD는 지난 6월까지 ‘순풍산부인과’를 제작하다 작가 3명과 함께 그만두고 후속작업을 벌여왔기 때문. 새 시트콤 ‘웬만해선…’은 무능한 소방서장 노주현과 소심한 홀아비 이홍렬 두 형제가 이웃에 살며 벌어지는 해프닝을 주소재로 웃음을 엮어간다.여기에 소방서에서 펼쳐지는 소방대원들의 일상이 양념으로 추가된다. 쉰살이 넘도록 진급시험에 계속 떨어져 진급이 멈춘 형 노주현은 그렇다고 별다르게 걱정도 않고 다만 ‘점심시간에 뭘 먹을까’를 고민하는 사람이다.대학생딸과 함께 사는 홀아비 동생 이홍렬은 직장을명예퇴직한 뒤 떡볶이 장사를 하고 있다. 한편 탤런트 신구는 ‘부정과 비리에 익숙한’ 아버지 역할을 맡아색다르게 변신한다.이밖에 미스코리아 출신 탤런트 최윤영이 딸로,권오중이 소방관으로 출연하고 노주현의 ‘돌머리’ 두 아들로 초등 5학년생,중학 3학년생을 내세워 ‘골찌인생’들의 세계를 보여준다.김병욱 PD는 “캐스팅과 대본이 마무리돼 12월초쯤 촬영에 들어간다”면서 “일상을 약간 비틀어 건강한 웃음을 선사하는 시트콤을 만들겠다”고 의욕을 다졌다. 허윤주기자
  • [사설] 환율, 시장개입 말라

    최근 원화의 대(對)달러 환율이 뛰자 정부가 외화 수급조절을 통해환율 상승을 막으려 하고 있지만 이는 위험한 발상이다.정부는 최소한의 미(微)조정 외에는 개입을 자제하고 환율을 시장흐름에 맡기는 것이 바람직하다. 22일 현재 환율은 1,170원대로 지난 1주간 40원 정도 올랐다.환율상승은 수출에는 좋지만 물가상승과 외채이자지급 증가 등의 문제를 초래한다.이런 부담 때문에 정부는 환율이 한꺼번에 오르지 않도록 유도하는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보인다.공기업들의 연말 환전수요를 앞당기고 정유사의 달러현금 결제시기를 분산시키는 한편 은행에도 협조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런 외화수급 조절에는 한계가 있다.3년 전 외환 보유고를털어 환율급등을 막으려다 결국 실패하고 환란으로 간 쓰라린 경험을정부는 잊지 말아야 한다.현 시점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환율급등을 부채질하는 원인을 세심히 검토하는 일이다. 최근 환율 상승은 국내정치 불안,구조조정 지연과 일부 대기업의 외자유치 실패 등 국내 요인과 함께 동남아시아의통화불안,대만의 주가 급락 등 국외요인이 동시에 초래한 것이다.특히 올 들어 인도네시아와 필리핀의 통화가 각각 20% 정도 급락한 가운데서도 안정세를 유지해온 일본 엔화의 가치가 최근 하락한 것이 원화 환율 급등의 결정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일본 엔화가 불투명해진 자국 경제회복과 정치불안으로 계속 흔들릴 경우 아시아 국가들의 통화가치 동반하락은 피하기 어려우며 한국 원화라고 예외가 되기는 힘들다. 엔화가 안정되면 다행이지만 본격 하락을 점치는 예상도 나오는 만큼 외환시장 동향을 주시해야 한다.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은 원화투기세력을 “정상적으로 보기 어려운 움직임”이라고 지적했지만이를 경시해선 안된다.투기세력은 한순간에 눈덩이처럼 불어날 수 있으며 국제 투기꾼들의 통화공격은 집요해 어느 정부도 이기지 못했다는 것은 역사를 봐도 알 수 있다.정부가 환율을 무리하게 방어할 경우 ‘결국 환율이 오를 것’이라는 투기적 예상만 키우고 투기판의시간만 더 늘려줄 위험이 있다.오히려 시장의 힘에 따라 환율이 결정되는 대로 내버려두는 것이 투기를 제풀에 수그러들게 하는 지름길이다. 다행히 최근 외국인의 주식매입 자금은 크게 이탈하지 않고 있으며외환 보유고는 933억달러에 달해 웬만한 외화유출은 감당할 수 있다. 만에 하나 대량 외화유출 사태가 빚어지는 데 대비해 정부는 외국중앙은행과의 협조 채널 등 긴급장치를 점검해야 한다.또 예정된 기업자산의 해외매각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
  • ‘불신임안 부결’ 이후 日정국

    위태위태하던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가 간신히 목숨을 이어갔다. 그러나 완전히 살아난 것은 아니다.가토(加藤),야마사키(山崎) 양 파벌의 반란은 일단 ‘찻잔 속의 태풍’으로 막을 내렸지만 자민당 앞에는 계속 험난한 일정들이 기다리고 있다.성·청 개편에 따른 새 직제에 맞춰 12월에는 개각이 이뤄져야 하고 무엇보다도 내년 참의원선거에 대비해 총선정국 체제도 정비해야 한다. 이런 과제들 때문에 자민당은 이번 반란에 따른 당 내분을 최대한빨리 수습해야만 한다.그 방안으로 지금 가장 유력한 것은 내년 9월로 예정된 자민당 총재 선거를 조기에 실시하는 것.12월 개각에 앞서 실시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결국 모리 총리는 한달 남짓 목숨을 연장했을 뿐이다. 모리 총리는 일단 불신임안 부결을 재신임으로 간주,개각과 당 간부 인사 등을 통해 정권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그러나 가토 의원은 불신임안 부결 직후 자민당 정치쇄신을 위해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비주류의 ‘반란’이 끝나지 않았다는 시사다.이에 비춰볼때 모리의 말은제스처에 지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잠재된 내홍의 불씨를 없애고 총선에 대비한 새 체제를 정비해야 할 자민당으로서도 이같은 모리의 대응을 받아들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 자민당 간사장은 21일 가토와 야마사키파 의원들을 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반란에 따른 타격을 가능한 한 최소화하기 위한 발빠른 수습에 나선 것이다. 제명으로 또다시 파란을 자초하기보다는 당 분열을 막기 위해 형식적 징계만 내려 비주류파를 끌어안을 공산이 높다.자민당 총재선거를 앞당겨 실시,모리 총리를 조기에 퇴진시키는 방안은 이미 자민당 내에서 공공연히 거론되고 있다.이 경우 지난 93년 미야자와(宮澤) 내각 불신임안 표결로 당이 분열되면서 야당으로 전락했던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가토 의원이 요구해온 ‘모리 퇴진’이라는 명분도 살려줄 수 있다. 기성 정당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심화돼 무당파 정치인이 승승장구하는 상황에서 모리 체제로는 내년 참의원 선거에서 승리할 수 없다는 목소리가 자민당 내에서도 높아지고있다.21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모리 내각에 대한 국민들의 지지율이 불신임안 표결 파동을거치면서 더욱 급락했음을 보여준다.‘모리 조기퇴진’ 카드로 돌파구를 모색할 수 밖에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육철수기자 ycs@. *日자민 ‘포스트 모리' 고노·고무라·고이즈미 유력. 자민당 지도부의 ‘가토반란’ 뒷 수습책 가운데 빼놓을 수없는것이 차기 총리 선정 작업.일단 고비는 넘겼지만 바닥을 기고있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에 대한 지지율을 감안할 때 포스트 모리 구도를 확고히 해두는 것이 자민당 체제 유지를 위한 담보물이기 때문이다. 손꼽히는 총리 후보는 고노 요헤이(河野洋平·63) 외상과 구 고모토(河本)파 회장인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57) 전외상,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58) 모리파 회장 등 3명.자민 주류파는 비주류파 기용은 배제키로 당론을 모아 ‘정변’을 일으킨 가토 고이치(加藤紘一·63) 전간사장과 야마사키 다쿠(山崎拓·64) 전정조회장은 제외시킬 게 확실하다. 고노는 한때 자민당을 뛰쳐나갔다 돌아온 뒤 과기청장관 관방장관외상 부총리 등을 잇따라 역임한 거물급 인사다.자민당이 정계개편의 회오리 속에 야당이 된 1993년 8월 총재로 취임,이듬해 6월 사회당(현 사민당) 및 사키가케 양당과 3당 연립을 성사시켜 자민당의 정권복귀를 성사시킨 주역이다.와세다대 졸업.전후 정계실력자인 부친 고노 이치로(河野一郞·작고)의 후광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고무라는 4월 사망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전총리가 외상으로있을 때 그 아래서 정무차관으로 외교수업을 쌓은 실무형.6선으로 당내에서는 비교적 젊은층에 속한다.일본의 차세대 지도자로서 잠재력을 주목받아왔다. 도쿠시마(德島) 출신으로 주오대 법학부 졸업.변호사로 활약하다 75년 중의원이었던 부친의 선거구를 이어받아 정계에 진출했다.상공,방위 분야의 전문가로서 방위청과 대장성 차관을 역임했다.경제기획청장관을 지내 경제에도 밝다.대학시절 소림사 권법부에 소속돼 졸업후에도 팀 감독을 맡은 이색적인 경력도 갖고 있다. 고이즈미는 가토,야마사키와 함께 ‘YKK’3인방으로 꼽혀온 실세. 정치가 집안 3세 의원이자 9선의원.95년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泰郞),98년 오부치 게이조와 자민당 총재직을 다투기도 했다.게이오대 출신.행정개혁을 과감히 추진하는 등 개혁성향이 강하고 곧은 성품의소유자로 알려졌다.97년 하시모토 총리 시절 후생상을 역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주식저축’ 증시 보약 될까

    정부의 증시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환율’이라는 새 복병을 만난주식시장은 21일 약세를 면치 못했다. 주식시장은 근로자주식저축 부활이라는 호재에 반응 한번 못해보고나스닥 폭락과 환율급등에 밀려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5.95포인트떨어진 531.45로 530선을 겨우 방어했다.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47포인트 떨어진 78.70을 기록했다. 시장 관계자들은 내년부터 1인당 3,000만원까지인 근로자주식저축을부활하면 1조∼2조원 가량의 시중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효과는 주가의 추가 하락을 저지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근로자주식저축 증시 부양효과 있을까 수요확충 측면에서는 호재이지만 그 자체가 모멘텀이 되기는 어렵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대우증권 이종우(李鐘雨) 투자전략팀장은 “근로자주식저축 때문에주가가 오른 적은 없다”면서 “특히 과거의 예로 미뤄볼 때 하락기에는 더욱 힘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리젠트증권 김경신(金鏡信) 이사는 “1조원 안팎의 시중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내년 1월부터 도입되기 때문에연말정산 효과를 볼 수 없어 시중자금이 한꺼번에 몰리기 보다는 분산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증시에 미치는 효과가 분산될 수 있다는 얘기다. 김 이사는 또 “96년 10월보다 봉급생활자들의 여유자금이 프리코스닥 등에 묶여 있어 여력이 많지 않고,증시가 좋지 않은 것도 걸림돌”이라면서 “주가를 지지하는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시행 사례 92년 7월1일부터 93년 6월30일까지,96년 10월21일부터 98년 12월31일까지 모두 두차례 실시했었다.1차 때는 주가가 92년 8월 450대에서 94년 11월 1,145까지 급등하는 과정에서 바닥권에서 도입돼 나름대로 성공했다. 그러나 2차 때는 1,145 고점에서 주가가 98년 6월 280까지 급락하는하락세의 중간에 실시해 실효를 거두지 못했다.따라서 현재의 지수대가 바닥권이냐 여부가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환율 급등으로 효과 미미 원-달러 환율급등으로 근로자주식저축을부활한 것은 호재로서의 약효를 한번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다.환율급등으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물을 477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도 32억원 순매도했다.반면 선물은 1,313계약 순매수했다. 환율상승에 따라 종목별로 명암이 엇갈릴 전망이다.수출비중이 높고외화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종목은 수혜가 예상된다.반면 원재료를 포함,제품단계별 수입비중이 높고 외화부채가 전체 부채에서 점유하는비중이 높은 기업에는 악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김균미기자 kmkim@
  • 日자민 연쇄 핵분열 불가피

    가토 고이치(加藤紘一) 전 간사장이 모리 요시로(森喜朗)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면서 야기된 일본 자민당의 내홍은 내각불신임안 부결 이후에도 상당기간 계속될 전망이다. 물론 자민당은 가토 전 간사장과 야마사키파의 대부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전 정조회장이 표결에 불참한 것을 참작,탈당 내지는 제명은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불러온 책임 소재를 둘러싸고 불협화음은 불가피한 상황이다.반란군의 항복이 정치적 타협보다는 세력결집 실패에 따른 것인 만큼 재발방지를 위한 소장파의 목소리가 거세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민당은 소속 중의원 234명 가운데 가토파 45명과 다쿠파 19명 등비주류 중의원 64명중 상당수가 이미 ‘반(反) 모리 총리’를 기치로세결집에 나서 정치적인 타격을 입은 상태다.더이상의 내부분열을 원치않는 자민당으로서는 하루속히 균열을 봉합하려 하겠지만 경우에따라서는 이들에 대한 제명 등 탈당조치도 배제할 수 없다. 또한 가토파의 원로인 미야자와 기이치(宮澤喜一) 대장상은 이미 가토 전 간사장이 불신임안에 찬성하면 자파 소속 12명의 중의원을 이끌고 가토파에서 벗어날 것임을 공언했던 점을 감안하면 가토파의 세력재편은 불가피하다.가토파가 자민당내 서열 두번째의 파벌이기 때문에 가토파의 재편은 곧 자민당내의 연쇄 핵분열과도 맥을 같이한다. 문제는 내각 불신임안이 부결됐다 하더라도 현재 모리 총리가 안고있는 대중 지지의 취약성을 타파할 특단의 대책은 불가피하는 점이다.이전부터 자민당 내부에서는 내각 불신임안을 부결시킨 다음 모리총리의 퇴진 등 여러 복안을 마련해 놓았던 것도 사실이다. 비록 비수를 겨눴다 하더라도 차기 총리감으로 승승장구했던 가토전 간사장을 곧바로 포기하지 못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자민당이외형적으로 가토 전 간사장,야마사키 전 정조회장과 함께 분당위기의수습을 위해 노력하겠지만 이같은 상황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은 일반적인 관측이다. 어떤 경우든 정치적 타협내지는 가까스런 내부결속을 통해 위기를타개했던 자민당으로서는 평상심을 찾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것만은 분명하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반란’ 거둔 가토 속셈. 모리 요시로(森喜朗)총리의 내각 불신임안에 찬성표를 던지겠다고선언,정치생명을 건 한판 승부수를 던졌다 결정적인 순간에 뒤로 물러선 가토 고이치(加藤肱一·61)전 자민당 간사장의 속셈은 무엇일까. 모리 총리의 퇴진을 주창,정변 성격의 ‘반란’을 도모했던 비주류파 수장 가토는 20일 자파내 내부 결속에 실패함으로써 ‘차기 총리구도’를 확실히 다지려는 애초의 목적에서 방향선회를 한 것으로 보인다. 포스트 모리 시대 총리감으로 일찌감치 지목돼온 뉴리더의 선두주자가토는 자민당내 주류파의 제명 위협에도 불구, 야당과 함께 모리 퇴진 선봉에 섰었다.비주류로서 정치적 부활을 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판단에서다. 그러나 모리 퇴진에 찬성표를 던지겠다는 의사를 표명한뒤부터 미아자와 기이치(宮澤喜一)대장상 등 자파내 최대 세력을 중심으로 이탈세력이 형성됐고 가토의 노력에도 불구,막판까지 세모으기에 실패했다.결국 모리 퇴진이라는 목표 실패는 물론이고 오자와 이치로 전 신민당 당수의 전철을 그대로 밟을 수 있다는 판단을 했다는 것이 주된분석이다. “표확보에 자신이 없었다”는 자신의 말처럼 자파 세분석을 한뒤자민당내 최대 파벌인 오부치파(하시모토·橋本)와 중의원 표결에 들어가기 직전,제명 또는 탈당의 극단적인 조치에서 벗어나고 정치적입지는 보장해주는 막후 딜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와 당총재선거에서 대결,자민당내 견제를 받기 시작한 가토는 지난 4월 오부치 총리 급서 후,오부치파(하시모토·橋本)에 고개를 숙이지 않겠다며 경선을 강행,완전히‘왕따’당하는 신세가 됐다.모리의 잇따른 망언과 실수, 이어진 지지율 급락 등 호재 속에 ‘차기 총리 가토’의 존재를 내외에 확인시킬 계기로 삼는다는 전략하에 반 모리 선언을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대 법학부 출신으로 외교관료에서 정치가로 변신한 가토는 33세때 중의원에 첫 당선된 10선 의원.법무상,관방장관,방위청장관 등 주요 각료와 당 정조회장,간사장 등을 역임했다.가토의 완전한 패배로보기에는 섣부른 분석이 많다.이번 승부수를 계기로 자신의 입지를한층 강화한 측면도 강하다는 것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내각 불신임안 처리 사례. 지금까지 일본에서 내각 불신임 결의안이 제출된 경우는 모두 41차례로 이중 31건이 중의원 본회의에 상정돼 23건이 부결됐다. 불신임안이 가결된 예는 48년의 제2차 요시다 내각, 53년의 제4차 요시 내각, 80년의 제2차 오히라 내각, 93년의 미야자와 내각 등 4건으로 모두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로 이어졌다. 불신임안 제출 후 표결이 이루어지기 전에 중의원이 해산된 경우도 4건에 이른다. 가장 최근의 예로 모리 총리는 올 6월 야당의 불신임안 제출에 대해 헌법에 보장된 중의원 해산권을 표결 전에 행사함으로써 총선거로 이어졌다.
  • 현대건설 자구안 증시 약발 “글쎄요”

    현대건설의 자구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증시는 연 사흘째 하락세를벗어나지 못하고 540선대에서 지루한 횡보를 하다 530선대로 밀려났다.자구안 내용에 대해 정부 및 채권단과 현대가 혼선을 빚으면서 ‘약효’가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20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17일보다 13.86포인트 떨어진 537.40으로마감했다. 주가하락 속에서도 현대그룹주는 강세를 보이면서 현대건설·현대상사 등에 매수세가 몰렸다.현대자동차 주식의 급락세는 주춤했다.코스닥시장도 건설업종만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고,나머지 대부분은 약세권에 머물렀다.코스닥지수는 0.51포인트 떨어진 80.17로마감됐다. ■현대그룹 주가 현대그룹주 가운데 현대건설·고려산업개발·현대엘리베이터 등은 올랐으나 현대건설 자구안 발표시점이 가까워지면서주가의 오름 폭은 줄어드는 등 시장은 전반적으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현대건설은 매매가 집중돼 사상 최대인 9,019만주의 거래량을 보이면서 110원이 오른 2,240원에 거래됐다.고려산업개발은 15원 오른 785원,현대엘리베이터는 30원 오른 8,230원을 기록했다. 반면 현대전자·현대증권·현대자동차 등은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시장 반응 종합주가지수는 543.78에서 출발,장중 한 때 545∼546사이를 오가며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다.하지만 결국 537.40으로 마감돼 예상했던 대로 현대건설 자구안이 증시를 떠받쳐 주지는 못했다. 현대건설의 강세에 힘입어 건설업만 약간의 오름세를 유지했을 뿐나머지 전 업종은 대형주와 중소형주 구분없이 약세였다.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최대식씨는 “자구안을 마련하는데 너무 오랜 시간을 끌었고,내용도 대략 알려지면서 이미 현대건설 관련 주가에 반영된 상태이기 때문에 현대자동차 주식의 급락세가 진정되는 정도의 효과 외에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이 때문에 시장 전체에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망 현대건설 자구안이 증시에 끼칠 영향에 대한 견해는 엇갈린다. 최대식씨는 “자구안의 내용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의견이 나오면서 앞으로의 장세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그러나현대건설이 자구안을 충실하게 이행할 경우,증시 전반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견해도 있다. 대신증권 나민호 투자정보팀장은 “이번 자구안은 그동안 거론됐던내용을 모두 포함,기대 이상의 내용을 담고 있다”면서 “현대건설이자구안대로만 해준다면 주가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는 그러나 “자구안 자체는 이미 알려진 재료여서 단기적으로 큰효과를 가져오지는 않을 것이며,장기적으로는 시장 전반에 회복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김재순기자 fidelis@
  • 구조조정 실패하면 장기불황 빠질 우려

    21일은 우리나라가 외환 위기로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지 만3년이 되는 날이다.3년 동안 외환보유액,경제성장률,환율,실업률 등 각종 경제지표는 눈에 띄게 개선됐다.그러나 당장 연말부터 구조조정의 여파로 ‘실업대란’이 우려되는 등 경제 상황은 3년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전문가들도 “위기는 2∼3번에 걸쳐 올 수 있다”는 점을 들어 현재 진행중인 구조조정의 속도를 늦추지 말아야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IMF 3년의 평가 거시지표가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개선된 것은긍정적인 부분이다. 98년 마이너스 6.7%였던 경제성장률이 올해는 9%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97년 말 88억7,000만달러에 불과했던 외환보유액도 지난 10월 말 현재 927억달러로 급증,외환 위기는일단 피해갔다.20년간 우리 경제를 지배해왔던 재벌의 지배구조 등에‘메스’를 대기 시작한 것은 긍정적인 변화다. 반면 IMF 이후 산업 기반이 무너지면서 기업들이 헐값에 외국인에게팔렸고 해외 네트워크가 무너진 것은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앞으로성장을 하는데 필요한 자산을 잃은 것으로 평가된다.환율 급락 등으로 부의 분배구조가 왜곡돼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것도 문제점으로 꼽을 수 있다. ■위기는 끝났나? 전문가들은 멕시코나 남미처럼 위기는 한번 오고끝나는 게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또 한번의 위기를 맞지 않으려면 현재 추진 중인 구조조정을 꾸준히 해나가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상명대 경제학부 정지만(鄭智晩)교수는 “지금까지 외형적인 구조조정에만 치우쳤다면 앞으로 4∼5년 동안은 꾸준히 내부 시스템 정비를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앞으로의 과제 전문가들은 앞으로 몇년이 재도약이냐,남미식의 추락이냐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 진행중인 개혁이 중단되거나 실패하면 일본처럼 심각한 장기 불황에 빠질 수도있다고 경고하고 있다.고려대 경영학과 장하성(張夏成)교수는 “IMF3년은 고통스러운 것이기는 했지만 재벌지배구조와 금융기관의 부실채권 정리 등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는 계기가 됐다”면서 “지금부터가 재도약이냐,장기 침체로 가느냐를가늠할 고비가 될 것”이라고전망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홍기석(洪基錫)연구원도 “정부가 일관성 있는잣대로 개혁의 속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코스닥 거래량 급증 재도약 신호탄?

    코스닥시장이 정부의 활성화 대책 등으로 원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주변 여건의 호전을 계기로 코스닥시장이 바닥에서 탈출할 수 있을지,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지난 15일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가 하면 14일에 이어 연 이틀 동안 거래소를 추월했다.외국인의 단기 선물매매를 피해 개인들이 거래소에서 코스닥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거래소보다 낙폭이 워낙 크고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대책 마련으로 투자심리가 안정돼 가고 있다”면서 “그러나 뚜렷한 매수 주체의 부각 등 수급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는 추세 전환을 기대하기는 시기상조”라고 분석했다. ◆거래량 급증,바닥 탈출 신호인가=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은 15일 3억6,841만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14일 이후 거래량은 3억주 안팎에서 움직이고 있다. 올들어 거래량이 상투일 때 지수가 단기 고점을 형성한 경우는 모두 3차례 있었다. 과거에는 거래량이 최고를 기록한 뒤 주가가 어김없이 하락세를 보였다.SK증권 장근준 연구원은 “과거에는 지수 상승 과정에서 거래량이 터졌지만 이번에는 장기간의 횡보 및 바닥다지기 장세의 연장선상에서 매물벽을 돌파하는 반등 초기 모습을 띠고 있는 것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개인들이 몰리는 이유=거래소의 경우 변동성이 큰 선물매매 영향을 크게 받아 개인들은 높은 수익률을 내기 쉽지 않다. 반면 개별종목 장세를 보이고 있는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 비중도 낮아 상대적으로 수익률을 내기가 수월한 편이다. 대신경제연구소 정윤제 수석연구원은 “구조조정이 진행 중인 거래소보다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낮고 은행주의 감자 발표 이후 개인들의 코스닥행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망 시장=주변여건이 점차 안정되고 있긴하나 여전히 뚜렷한 방향성을 전망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원은 “코스닥 투자자들의 세제혜택을 통한 수요기반 확충 등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의지가 여전하고,현 지수대 아래에서는 바닥권 인식이 힘을 얻고 있어 추가 급락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정윤제수석연구원은 외국인 순매수 규모가 이달들어 1,000억원에육박하고 매수 대상 종목도 확산되고 있지만 아직 지수를 견인할 정도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예탁금 증가와 적극적인 외국인 매수가 없는 한 지수상승은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
  • 널 뛰는 나스닥 왜?

    미국 나스닥지수가 하루 건너 급등락하는 널뛰기 장세를 연출하고있다. 13일 2.06%나 급락하며 3,000포인트 아래로 떨어졌던 나스닥지수는14일에는 전날보다 5.78% 폭등해 3,138.27포인트를 기록했다.이틀 동안 반도체 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상승을 주도했다.이처럼 변동성이 커진 것은 주가가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때는 보기 드문 현상이다. 미국 시장의 동향이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미국 시장의 향방은 최대의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전문가들은 미국 나스닥지수가 급락 하룻만에 폭등하며 3,000선을 회복한 이유로 두가지를꼽는다.미국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조만간 해소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영향력 있는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이 잇따라 내놓은 낙관론이 한 몫했다는 분석이다.월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골드만삭스의 투자전략가 애비 조셉 코언은 15일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는 15%나 저평가돼 있으며,지금이 주식시장에 투자할적기”라고 지적했다.반면 나스닥지수의 급등을 주가가 너무 많이 떨어졌던것에 대한 반등으로 보는 이들도 많다.조셉 거너의 수석 시장전략가 도날드 셀킨은 “상승세가 며칠 지속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균미기자
  • 투신권 비과세펀드 “짭짤합니다”

    돈이 은행으로 몰리면서 올 하반기에 시판했던 투신권의 비과세 채권형펀드 수익률이 급등하고 있다.특히 연환산 수익률이 10%를 넘는펀드가 전체 44개 펀드 가운데 44%인 19개나 됐다. 14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투신권의 비과세 국공채형과 채권형 펀드의설정이후 수익률을 1년으로 환산한 결과, 국공채 펀드 25개와 채권형펀드 19개 등 모두 44개의 펀드 가운데 19개 펀드의 연환산 수익률이10% 이상인 것으로 나왔다. 국공채형 펀드에서는 지난 8월 31일 설정된 LG비과세 국공채 2호의수익률이 12.62%로 가장 높았다.또 7월26일 시판된 LG비과세 국공채는 12.05%였다. 채권형 펀드에서는 7월31일부터 운용에 들어간 삼성 믿고탁 비과세채권2호가 12.0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대한투신운용의 뉴비과세추가채권 1∼3호는 8월29일 설정돼 12.01%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한국펀드평가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국고채 금리 및 회사채 금리급락(채권가격 급등)등의 이유에다 회사별로 판매드라이브가 걸려 수익률에 신경을 많이 기울였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실제로 지난주의 경우,금리하락으로 주초 수익률이 주말에 가서는 0.12%포인트에서 많게는 2%포인트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한투의스마일어게인 채권7호(적립식)의 경우,지난 6일 수익률이 5.48%에서11일에는 7.48%로 2%포인트 올랐다. 그러나 이같은 수익률은 향후 금리변동에 따라 변동여지가 많은 만큼 펀드 만기해지 때까지 그대로 유지될 지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대한투신운용의 김정숙(金貞淑) 펀드매니저는 “비과세펀드가 만기1년 이상 보유해야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기상품이기 때문에단기적인 금리급변을 이용한 시세차익을 추구하기 힘들다”면서 “펀드 운용규모,가입시기,국채와 회사채의 편입비율 등 매니저의 자산운용 능력에 따라 차이가 있는 만큼 펀드내역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받는 것이 안전하다”고 지적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美대선 불확실성 한국증시 강타

    주식시장이 미국발 악재에 속수무책이다.13일 주식시장에서는 지난주말 미국 증시 폭락과 외국인들의 선물 대량 매도로 종합주가지수가 26.24포인트가 하락한 538.94를 기록했다.코스닥지수도 2.76포인트 하락한 78.07로 마감했다.사상 초유의 법정소송으로까지 비화된 미국대선이 나스닥지수를 연중 최저치까지 떨어뜨리면서 외국인들의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과 미국 증시 폭락은 이번 주 국내 증시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것”이라면서 “나스닥지수 3,000포인트 지지 여부와 외국인들의 움직임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불안한 미국 증시 사상 최초의 선거부정 의혹과 함께 혼미를 거듭하고 있는 미국 대선은 투자가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기면서 3대 지수를 모두 폭락시켰다.나스닥지수는 지난 한주동안 무려 12.2% 급락했고 다우지수와 S&P500지수도 각각 1.97%와 4.3% 떨어졌다. 지난 10일 대선이 재투표와 법적대응으로 비화되고 델컴퓨터와 시스코 등 대표적 기술주의 실적 악화 전망까지 겹쳐 나스닥은 연중최저치인 3,028포인트까지 폭락했다. 5,048포인트를 기록했던 지난 3월10일에 비해 무려 40%가 폭락했다. 다우지수도 1만602까지 떨어져 1만포인트 붕괴 위기에 놓였다. ■외국인 선물 대량매도로 주가 폭락 이날 국내 시장의 폭락은 역시외국인이 주도했다.외국인들이 선물시장에서 선물 4,149계약을 순매도하면서 1,43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쏟아졌다.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매수세도 약화됐다.외국인들은 지난달 30일이후 11일동안(거래일수 기준) 5,500여억원의 순매수를 이어갔지만순매수 규모는 큰 폭으로 줄었다. 지난 8일 1,051억원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이날 44억원 순매수에 그쳤다. ■주가 향방 미국 대선에 달렸다 한동안 대외변수에 내성을 기른 것처럼 보였던 국내 증시가 다시 한번 외부 변수의 향방에 좌우되는 취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안타깝지만 국내 증시의 안정은 미국 대선결과와 미국 증시 안정에 달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LG증권 박준성 연구원은 “미국 대선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데다기술주에 대한 실적악화 우려가 국내 시장의 악재로 다시 부각되고있다”면서 “나스닥 3,000선 지지여부를 지켜본 뒤 매수세에 가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교보증권 김정표 연구원은 “미국 대선의 불확실성은 국내 외국인 투자가들의 시장 참여 축소와 매도세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해외 증시의 안정성 여부가 구조조정이라는 변수와 함께 향후 증시의반등과 하락을 결정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유동성 위기후 현대차그룹 간 외국인 매매동향 엇갈려

    현대그룹 분리 이후 정몽헌(鄭夢憲) 아산이사회 회장 계열인 현대그룹과 정몽구(鄭夢九)회장 계열인 현대차그룹 간의 명암이 엇갈리고있다. 증권거래소는 9일 현대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제기된 지난 4월27일부터 지난 8일까지 현대그룹 주식에 대한 투자자별 매매동향을 조사한결과,외국인들은 현대그룹이 분리된 9월1일 이후 현대그룹 계열주식을 매도한 반면 현대차그룹 주식은 지속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외국인들은 그룹분리 전인 지난 4월27일부터 8월31일 사이에 현대전자 등 현대계열 주식을 총 2조1,363억원어치 순매수했으나 분리 후에는 2,93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에 비해 현대차 그룹 주식은 분리전에는 2,102억원,9월1일 이후에도 485억원어치를 각각 순매수하는 등 매수세를 유지해왔다. 기업별 주가도 유동성 문제가 제기된 뒤부터 차별화가 심화됐다.현대그룹 계열사들은 유동성 문제가 제기된 이후 평균 41%가 하락했지만 현대차그룹 계열사들의 주가는 평균 57.38%나 급등했다.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는 19.36% 하락했다.이 기간중 현대차그룹 가운데 주가상승률이 가장 높은 기업은 삼표제작소로 200.19%나 급등했고 현대차(61.70%),현대강관(55.71%),기아차(47.96%) 순이었다.인천제철만 유일하게 29.23% 떨어졌다. 이에 비해 현대그룹 계열사들은 전 종목이 하락했다.특히 고려산업개발이 67.96% 급락한 것을 비롯해 현대건설(-63.49%),현대종합상사(-56.87%),현대전자(-54.49%) 순으로 낙폭이 컸다. 강선임기자 sunnyk@
  • MH 그룹장악력 급락

    현대그룹의 실질적인 오너인 정몽헌(鄭夢憲·MH)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그룹장악력이 급속히 떨어지는 모습이다. 현대상선이 보유하고 있는 전자와 중공업 주식의 매각에 대해 공식발표를 통해 정면 거부하고,전자 역시 독립경영의 길을 염두에 둔채그룹의 방침을 따르지 않고 있다.이 때문에 채권단회의에 제출해야할 현대건설의 자구계획안이 표류하고 있다. ■계열사 반란? 현대상선은 7일 오후 공식 발표문을 통해 “상선보유의 중공업과 전자지분의 매각을 검토한 적도 없고,검토할 계획도 없다”고 밝혔다.MH주도로 그룹구조조정위원회가 만든 자구안에 대해정면 반기를 든 것이다.현대전자도 최근 논의됐던 현대건설 회사채의매입문제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는 등 그룹,나아가 MH의 방침을 따르지 않기 시작했다. 이들 계열사의 반발은 이미 계열분리가 된 현대자동차나 분리예정인중공업이 비협조적인 것과 궤를 달리한다.이들 기업은 MH의 직할기업들로 ‘반기’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현대건설 직원들도 “그룹이쇠락의 길을 걸으면서 MH의 그룹장악력이 약화됐다”며 “사실상 그룹해체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왕자의 난’에 이어 ‘계열사 반란’에 직면한 것이다. ■계열사들 왜 거부하나 현대상선이 자구안에 대해 거부의사를 분명히 한 것은 상선의 사정도 건설에 비해 크게 낫지 않기 때문이다.상선은 중공업과 전자주식을 지금 팔 경우 매입가 대비 2,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는다고 주장한다.게다가 이렇게 매각한 대금이 상선으로들어오는 것도 아니고 건설로 들어간 뒤 일부만 되돌아오는 것이어서강력 반발하고 있다. 상선처럼 드러내놓고 반발하는 것은 아니지만 현대전자가 그룹측이지금까지 마련한 각종 자구안에 대해 비협조적인 자세를 보여온 것도전자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가신과의 갈등설도 상선의 김충식(金忠植) 사장과 건설의 김윤규(金潤圭) 사장 사이에 알력설도 퍼지고 있다.MH가 귀국하기 전 김윤규사장이 상선에 지원을 요청했지만 김 사장이 이를 거부해 고성이 오가는 등 충돌했던 것으로 알려진다.이후 상선 김 사장은 건설 김 사장의전화를 아예 받지 않았다는 후문이다.여기에는 가신들에 대한계열사 사장들의 ‘악감정’도 한몫을 했다는 평이다.로열패밀리 주변만 맴돌았다는 데 대한 반감이라는 지적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외국인 선물 투매에 요동친 증시

    퇴출기업 발표 ‘약효’를 가늠해본 6일 주식시장은 외국인들의 선물 투매로 심하게 요동쳤다.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오전부터 외국인의 선물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장중 한때 20포인트이상 급등했으나 장마감직전 선물 3,200계약이 쏟아지면서 오히려 3.75포인트가 하락한 556. 66으로 마감했다.이날 오후 발표된 현대측의 ‘메가톤급’ 자구안은제대로 힘 한번 써보지 못했다.증시 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이 한꺼번에 선물 3,000계약 이상을 쏟아낸 것은 이례적”이라며 당황해하면서도 “그동안 시장의 발목을 잡아왔던 구조조정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점차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외국인 선물매매에 요동친 증시=이날 시장은 외국인 입김에 취약한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개장 직후 외국인들은 선물 3,000계약을 순매수,약세로 출발한 종합주가지수를 상승세로 돌려놨다.이후 주가는현대측의 계열사 지분처분이라는 자구안 발표로 탄력을 받아 580포인트까지 폭등했다.상승세는 장마감을 앞두고 3,800계약의 순매수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갑자기 3,200계약을 매도하면서 순식간에 돌아섰다. 장마감과 동시에 종합주가지수는 569.00포인트에서 556.66으로 추락했다.불과 1분사이에 지수가 12포인트가량 급락했다. ◆퇴출기업 발표로 기업간 희비 엇갈려=이날 시장의 또다른 특징은퇴출발표로 기업들간의 엇갈린 운명이었다. 퇴출기업중 거래소에 상장된 종목은 11개.이중 매매거래가 정지된피어리스와 신화건설을 제외한 9개종목 중 청구,서광,삼익건설,우성건설 등 7개가 하한가를 기록했다.반면 당초 청산될 것으로 알려졌다가 법정관리 대상에 포함된 우방은 오히려 상한가를 기록했다. 퇴출업체가 많은 건설업 중에는 퇴출에서 살아남은 한신공영,남광토건,두산,성원건설,현대산업개발 등이 오름세를 보였다.한진도 대한통운의 법정관리로 상한가 가까이 치솟았고,피어리스 청산으로 한국화장품이 상승하는 등 경쟁업체들이 퇴출에 따른 반사이익 덕을 봤다. ◆살아남은 기업들 잔치 벌어질까=증시 전문가들의 단기 전망은 엇갈리지만 중·장기적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외국인 매매동향이 향후 증시의 ‘열쇠’가 될 것이란 의견이다. 대신증권 나민호(羅民昊)투자분석팀장은 “외국인들이 선물 투매 등 다소 불안한 요소가 있지만 최근 엿새째 순매수가 이어지는등 점차투자 분위기가 살아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현대증권 박영철(朴永喆)투자전략팀장도 “그동안 시장의 발목을 잡아온 미국증시와 기업구조조정 등이 이달중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보여 지수가 630∼640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동원증권 정동희(鄭東熙)연구원은 “외국인들이 아직 ‘바이코리아’를 시작했다고 보기는 이른 만큼 옵션 만기일(9일)까지는 보수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해외기관 “한국 제2 換亂 없을것”

    대우차 매각과 부실화된 대기업들의 정리가 늦어지면서 우리 경제가‘제2의 환란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전망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한국경제를 바라보는 외국의 시각은 의외로 차분하다.환란위기를 가장 신속하게 극복하고 있으며,성장률·물가 등 경제의 펀더맨틀(기초)이 탄탄하기 때문에 ‘제2의 환란’을 걱정할 단계는 아니라는 것이다. 지나친 위기감을 불어넣기보다는 부실기업 정리 등 구조조정작업을신속하고 강도높게 진행해 나가야 한다는 주문이다. ■골드만 삭스 지난달 30일자 ‘일일 개도국’ 보고서에서 내년도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을 종전 4.0%에서 3.3%로 낮췄다.그러나 미국 경제성장이 0.7%포인트 둔화되더라도 아시아의 전체 수출물량은 0.8%포인트 감소에 그쳐 각국의 국내총생산(GDP)에는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한국경제에 대해서는 내년도 성장전망치를 6.5%에서 5.5%로 하향조정했다.기업들의 높은 부채와 금융기관들의 대출기피에따른 설비투자 둔화를 이유로 꼽았다. 경상수지도 82억달러에서 68억달러로 내려잡았다.하지만 한국이 그동안 외환보유액 축적,단기부채 감축 등으로 ‘내공’을 길렀기 때문에 지난 97년과 같은 큰 폭의 통화가치 하락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모건스탠리 아시아위기 이후 계속 상향조정해오던 세계경제 전망을2년여만에 3.9%로 하향조정했다.그러나 한국은 내년에 경제성장률 6.6%,물가상승률 3.7%로 안정성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또 오는 12일 OPEC(석유수출국기구) 회의때 증산 결의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 내년 상반기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20달러 이하로 급락할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다. 이 경우 원유의존도가 높은 한국 등은 경기 및 자산가격이 반등,큰혜택을 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세계경제가 경착륙(성장률 2.5%)할 경우,한국은 수출감소 및이에 따른 기업도산 증가,기업의 높은 부채비율 등으로 다른 개도국보다 큰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IMF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세계경제가 4% 성장을 유지할 것이며,한국은 8.8% 고성장을 계속할 것이라고 관측했다.이는 지난 4월 예상때보다 1.8%포인트 상향된수치다. 안미현기자 hyun@
  • 거래소·코스닥 연중최저치 기록

    현대투신증권의 외자유치 차질과 리타워텍 주가조작 의혹 등의 악재로 주가가 연중최저치로 떨어졌다. 30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61포인트 하락한 504.73으로마감됐다. 이는 종가 기준 연중최저치로 종전기록은 지난 17일의 512.85였다.지난해 2월25일의 499.14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코스닥종합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4.19포인트 급락한 74.18로 연중최저치를 갈아치우며 지난해 3월5일의 72.57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특히 코스닥시장은 장 마감을 앞두고 투매 물량이 쏟아져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진 종목이 129개에 이르는 등 내린 종목이 483개나 됐다. 김균미기자 kim@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