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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플러스 / 한국 평화지수 작년 54위

    우리나라의 평화 수준이 2년전보다 10단계 낮은 세계 54위로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급락의 가장 큰 요인은 북한 핵 사태의 여파로 여겨진다. 사단법인 세계평화포럼(이사장 김진현)이 14일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세계평화지수 2002’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평화지수는 세계 54위(66.8)로 2001년의 44위에 비해 평화의 정도가 크게 낮아졌다.북한은 평화지수 산정 대상국인 74개국에 포함되지 못했다. 세계평화지수는 세계 200개국 가운데 정치·군사 등 관련 자료가 일정 수준 확보된 140개국(종합지수는 74개국)을 대상으로 평화 수준의 우열을 매긴 통계로,‘세계평화지수 2002’ 평균은 72.7이다. 부문별로는 군사·외교 분야에서 135위를 기록,137위의 북한과 함께 최하위권을 나타냈다.정치분야에서는 한국 43위,북한 81위로 북한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어느 정도의 정치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 “IMF때보다 더 나쁘다”/중고車업계 줄도산

    불황에 특별소비세 인하 방침이 알려지면서 2중고를 겪고 있는 중고차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10일 중고차매매업계에 따르면 승용차와 고급 가전제품에 대한 특별소비세 인하를 앞두고 중고차 판매가 평소의 70%선으로 급락했다.현대,기아,GM대우,르노삼성 등 자동차 제조회사들이 겪고 있는 신차 판매부진이 중고차 시장으로 파급되고 있다. 새차를 출고하는 자동차 제조회사들은 그나마 할인혜택 등 다양한 판매전략으로 버티며 특소세 인하 이후의 ‘특수’를 기대하고 있지만 소비자의 발길이 끊긴 중고차 시장은 업체들의 휴·폐업으로 이어지고 있다. 경기 성남시내 중고차 매매상사 35개 가운데 최근 들어 10곳이 도산해 중고차 시장의 어려움을 대변하고 있다.성남시 태평동 K중고차 매매시장은 얼마 전까지 4개의 매매상사가 성업중이었으나 최근 문을 닫고 일반 상가건물로 구조변경 공사를 벌이고 있다.수정구 태평동에 위치한 자동차매매시장(5000여평 규모)은 평소에 비해 50% 가량 매출이 준 데다 최근 특소세 인하방침이 알려지면서 매출 감소폭이70%선으로 확대됐다. 12개에 이르는 자동차매매단지에 모두 175개 매매상사가 영업하고 있는 수원시 평동중고차매매단지도 폐업신고만 하지 않았을 뿐 30% 정도의 매매업소가 문을 닫았다.안양시내 41개 매매상사 중 28개 업체가 운영중이다.그나마 3곳은 간판만 걸어놓은 채 휴업중이다.15개 단지에 237개 매매상사가 영업중인 부산지역도 최근 해운대구 동부산단지내 형제상사와 사상구 부흥상사 등 대형 업체 10여곳이 휴업했다.말이 휴업이지 사실상 폐업으로 알려졌다. 서울지역도 예외는 아니다.강남구 삼성동 테헤란로 한 자동차매매시장은 주로 외제차와 중·대형급 고급중용차의 매매가 활발했으나 매기가 뚝 끊겼다.이곳 영일상사 관계자는 “상황이 지난 IMF때보다 나쁘다.”며 “올 연말까지 이같은 현상이 이어지면 임대료조차 내지 못해 문을 닫아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중고차 값도 크게 떨어졌다.1년 된 2000㏄급 승용차의 경우 평균 1200만원 가량 호가했지만 현재는 1000만원에 내놓아도 구매자를 찾기 어렵다.차를 팔러오는 사람은 많아 주차장을 가득메우고 있지만 사려는 사람이 없어 주차료 감당조차 힘든 상황이다. 부산시 중고자동차매매사업자조합 김부호 (49)전무이사는 “계속되는 불황과 특소세 인하조치 등으로 평균 매출이 30% 이상 줄었으며 50%가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며 “중고차 구입자들에 대한 세금할인 혜택 등이 없으면 중고차 매매업계가 붕괴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원 윤상돈기자 yoonsang@
  • 세계투자자들 ‘증시로 이동중’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세계적으로 채권가격 급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미국과 일본,유럽 등 주요 금융시장에서 최근 3주간 뭉칫돈이 채권시장에서 주식시장 쪽으로 옮겨가면서 2000년 여름 이후 3년간 계속됐던 채권시장 상승세가 막을 내리고 ‘주식시대’가 열리는 것 아니냐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그러나 경기회복에 대한 확신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장기금리 상승은 기업과 정부의 금융비용 상승으로 이어져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는 세계 경제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WSJ)이 7일 보도했다. ●美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 연말 3.85%까지 오를 수도 미국 재무부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지난달 13일 45년만의 최저치인 3.1%를 기록한 뒤 최근에는 3.66%까지 급등하며 채권값이 4.2% 떨어졌다.지난 3일 수익률은 3.54%였다.이같은 채권 가격의 하락세는 미국을 비롯해 세계 경제가 본격적인 회복세로 접어들었다는 기대감을 반영한다.투자자들은 불황기에 유리한 채권시장에 등돌리고 호황기에 반등이 예상되는 증시로 관심을돌리고 있다. 하지만 미국 경제의 지표들은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기보다 희비가 엇갈린다.미국의 6월 실업률이 9년만의 최고치인 6.4%를 보인 반면 뒤이어 발표된 미 공급관리자협회(ISM)의 6월 서비스지수는 대폭 개선됐다.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브라이언 애드몬드는 “투자자들이 최악의 시기는 끝났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5주간 미국의 주식형 펀드로 116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입됐다.반면 채권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눈에 띄게 줄었다.6월 첫째 주 24억달러에서 6월 마지막 주 9억 2100만달러,7월 첫째 주에는 3억 9700만달러 순유입에 그쳤다.특히 일본 투자자들의 미 국채 매도세가 두드러진다.리먼 브러더스 런던지사의 투자전략가 키에란 오헤이건은 일본인 투자자들이 최근 2주간 100억달러 규모의 채권을 팔았다고 밝혔다.AWSJ의 최근 조사 결과 월가 이코노미스트들은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올 연말 3.8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日 국채가격 4년만에 최저 10년 만기 일본 국채 수익률은 지난 6월12일 사상 최저치인 0.445%까지 떨어졌다가 7일 오전 11시 현재 1.0650%까지 급등했다.지난 4일 1.0450%보다 0.02%포인트 올랐다.반면 일본 닛케이지수는 7일 11개월만에 9700선을 돌파했다.일본의 투자자들이 최근 각종 경제지표들이 미 경제의 회복을 시사하면서 이에 편승해 일본 경제까지 동반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미 국채를 대거 팔아 일본 주식에 투자하고 있기 때문이다. ●채권가격 상승,경기회복 발목잡을 수도 지난 3년간의 채권시장 상승세가 끝나가고 있다는 데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은 거의 없다.다만 지금 같은 급락세가 지속될 경우 금리 상승으로 인해 기업·주택대출을 위축시키고 기업 투자와 성장,소비를 둔화시켜 경기 회복세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우려가 현실화되기에는 경제회복 신호가 미약해 채권시장의 약세 전환을 점치긴 이르다는 전망도 만만치 않다.베어 스턴스 영국 지사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브라운은 “실질적인 채권시장의 붕괴는 미국 경기 회복과 함께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김균미기자 kmkim@
  • 생산자물가 3개월째 하락

    도매물가인 생산자물가가 3개월 연속 하락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6월의 생산자물가는 농림수산품과 공산품 가격이 내린 영향으로 전월 대비 0.5% 하락해 지난 4월 이후 3개월 연속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은 계절적인 출하량 증가로 채소류·과실류를 중심으로 5% 하락했고,공산품도 환율하락과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으로 0.4% 내렸다. 농림수산품 중에서는 무가 55.1% 떨어진 것을 비롯,수박(-34.8%),참외(-26.1%),배추(-47.3%),양파(-25.5%),고추(-10.4%) 등이 급락했다.갈치(-24.4%)와 명태(-13.8%) 등의 하락 폭도 컸다. 공산품은 국제 가격 하락과 수요 부진으로 석유제품(-1.8%)과 화학제품(-1.4%) 등이 내렸다. 김유영기자
  • 주가 연중최고 / 채권은 급락… 거품붕괴론 확산

    4일 주가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모두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반면 채권가격은 급락해 지표금리(가격과 반비례)가 지난 5월28일 이후 한달여만에 4.2%대에 올라섰다.국제 채권가격 하락의 영향이 컸다.원·달러 환율은 5개월만에 최저인 1180.20원으로 떨어졌다. 이날 거래소 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6.42포인트 오른 693.25로 마감됐다.미국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0.20포인트 오른 687.03으로 출발한 뒤,보합권에서 오르내리다 오후들어 기관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가세하며 종전 연중 최고치(6월19일 690.49)를 뛰어넘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0.77포인트 오른 51.59로 장을 마감,지난해 12월20일 이후 6개월여만에 51선을 회복했다.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0.14%포인트 오른 연 4.21%로 마감됐다.전일 미국 국채금리 급등 영향으로 상승세로 출발한 뒤 일본과 타이완의 국채금리가 오르자 국내에서도 국채시장 ‘거품 붕괴론’이 확산되며 급등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30원 낮은 1180.2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지난 2월6일 1176.70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 김태균 김미경기자 windsea@
  • 한국경제 ‘1만弗의 덫’ / 새 성장동력 못찾아 ‘8년 허송’

    한국경제가 국민소득 ‘1만달러의 덫’에 걸려 허우적거리고 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995년 이후 8년째 1만달러(지난해 1만 13달러)에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데도 경제주체들은 국가경제의 성장동력을 찾지 못한 채 세월을 허송하고 있는 것이다. 게다가 두산중공업 분규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화물연대 및 철도파업 등 일련의 사태에서 보듯 집단·계층·세대간 갈등은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재계는 이익집단의 ‘내 몫 챙기기’가 계속 기승을 부리면 생산기지를 해외로 옮기겠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5월 생산·소비·투자 등 3대 핵심 경제지표는 98년 10월 이후 4년7개월 만에 일제히 마이너스로 돌아섰다.올들어 5월까지 외국인의 국내 직접투자는 지난해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국내 산업투자의 공동화마저 우려된다.국가경제의 출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고령화사회 진입과 중국의 급부상 등 대내외적인 여건을 감안할 때 한국이 앞으로 4∼5년내 2만달러를 달성하지 못할 경우 성장 활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1만달러 벽 왜 못 넘나 현재 우리 사회의 각종 갈등은 선진국이 경험한 국민소득 1만달러의 함정과 유사한 점이 많다.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연구원은 “1만달러는 한 국가의 발전단계에서 양적 팽창과 질적 성숙의 경계선”이라며 “이 시기에는 의식수준이 높아져 사회적 욕구가 분출되고 성장잠재력이 감퇴된다.”고 설명했다.또 고령화의 진전으로 노동시간이 줄고 규모의 경제효과가 반감되는 반면,성장과 분배논쟁이 치열해져 각 계층의 내 몫 찾기와 이념갈등이 치열해진다고 설명했다. 1만달러 함정에 빠진 것이 저임금을 토대로 국가 자원을 총동원했던 개발시대의 경제 시스템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진단도 나온다. 삼성경제연구소 정문건 전무는 “경제주체들이 말로만 경제개혁을 외친 나머지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 단계로 이행되지 못했다.”고 말했다.이어 “90년대 초반부터 경제시스템을 바꾸기 위해 수차례 개혁을 단행했지만 업그레이드된 시스템을 갖추는 데 실패했다.”며 “여전히 정부 주도의 관치금융이 성행하고 노동시장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르헨·타이완의 교훈 아르헨티나는 80년 국민소득이 8000달러선까지 올라갔지만 곧 2000달러로 곤두박질쳤다.이후 17년 만인 97년 8000달러를 회복한 뒤 지난해 또 2000달러선으로 떨어졌다.20년째 반짝 회복과 급락을 거듭하는 ‘M자형’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M자형’ 곡선을 타는 국가들의 공통점으로 ▲기득권층의 개혁 저항 ▲경제정책 혼선 ▲정치적 공감대 형성 실패를 꼽는다. 실제로 83년 알폰신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화폐개혁 등 자유시장경제체제를 도입했으나 기존 경제체제를 고수하려는 노조와 자본가,관료 등 기득권층의 저항에 부딪혀 급격한 경제 혼란을 겪었다.지난해에는 마이너스 12%라는 최악의 경기침체를 기록했다. 타이완도 92년 1만달러를 돌파한 뒤 무기력증에 빠져 있다.2001년에는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IT산업 침체로 경제성장률이 마이너스 2.2%를 기록했다.1인당 국민소득도 2000년 1만 4200달러에서 1만 2900달러로 떨어졌다.수출증가율도 2000년보다 17%가량 하락했다. 타이완의 문제점은 IT산업을 대체할 만한 신수종 산업을 아직 발굴하지 못한 데서 기인했다.2만달러를 돌파하기 위해서는 새 성장 엔진이 얼마나 필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의 장기화로 성장 동력을 상실하게 되면 국가경쟁력이 회복불능의 상태에 빠진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어떻게 해야 하나 집단이기주의를 극복하는 일이 가장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국경제연구원 허찬국 거시경제연구센터 소장은 “한국 경제는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경제적 취약성을 갖고 있다.”면서 “이를 극복하려면 새 성장동력을 끊임없이 확대 재생산해야 하는데도 1만달러 시대에서 내 몫을 찾겠다고 서로 나서면 결국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이어 “지금은 성장에 역점을 둬야지 나눌 때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삼성 이건희 회장도 “지금은 제 몫찾기보다 파이를 서둘러 키워야 할 때”라며 “국민과 정부,근로자,경영자가 한발씩 양보하고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야한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열린 ‘참여정부의 경제비전에 관한 국제회의’에서 로버트 배로 미국 하버드대 교수는 “한국이 (복지·분배를 강조하는) 유럽형 정책을 따라 간다면 4% 성장도 낙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독일·프랑스의 사례에서 보듯 정부가 일방적으로 노조 편을 들 경우 생산성이 감소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1만달러 시대를 이끌어 온 전통산업을 대체하는 세계 1등기업,1등상품을 많이 육성하지 않으면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는 요원해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성대 김상조 교수는 2만달러 시대 진입의 선결조건으로 금융시스템 개혁과 노동시장 유연화를 꼽았다.김 교수는 “금융개혁은 꾸준히 이뤄져야 하는데도 우리나라의 경우 경기 변동에 따라 휘둘리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단기적인 처방으로는 국민소득 2만달러 달성이 어렵다.”고 밝혔다. 박건승 김경두기자 ksp@ ■‘2만弗 돌파’ 선진국 사례 ‘2만달러 돌파,지금이 중요하다.’ 영국,스웨덴,핀란드는 모두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선진국의 기준인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를 돌파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아일랜드는 외환위기 직전에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선진국에 도달했다. 이들 국가가 경제 대국으로 도약하기까지 추진했던 정책과 국민 대화합은 최근 ‘마(魔)의 2만달러’에 시달리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특히 시장,자본,생산시설 등 모든 면에서 우리와 비슷한 환경 속에서 성공적으로 2만달러의 벽을 넘었던 이들 국가는 우리가 따라가야 할 대상이다. ●아일랜드 ‘유럽 변방에서 정보기술(IT) 대국으로’ 유럽의 변방인 아일랜드는 1987년 실업률이 20%를 상회했고 국가 채무도 국내총생산(GDP)을 초과할 정도로 국가 경제가 파산 직전이었다. 그러나 현재 영국보다 1인당 국민소득이 높을 뿐 아니라 세계적인 IT기업들이 앞다퉈 투자를 하고 있다. 비결은 뭘까. 우선 외국인 투자 유치를 들 수 있다.아일랜드는 독자적으로 산업을 일으킬 만한 자본이 없다는 판단 아래 외국기업들이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도록 법인세 인하 등 각종 제도와 법을 뜯어고쳤다.IBM,애플 등 IT기업들이 대규모 투자에 나섰고 그 결과 전체 제조업 생산의 40%가 외국 투자 기업들이 담당하고 있다.특히 해외 투자 유치는 1990년대 중반 30억달러에서 2000년에는 200억달러 이상으로 늘어났다.이와 함께 노동자,기업,정부가 고통 분담에 나서며 임금인상 제한,일자리 창출,조세 감면 등을 통해 사회안정에 성공했다. ●금융구조조정에 성공한 핀란드 휴대전화 ‘노키아’로 상징되는 핀란드도 1990년대 초반 현재의 우리나라와 유사한 상황에 빠진 적이 있다.기업은 문어발식 경영,국민들은 저금리를 이용,부동산 투기와 사치성 소비를 일삼았다.결과는 외환위기로 나타났다.옛 소련이 붕괴되고 유럽 대륙이 경기 불황에 시달리면서 거품 경제는 급속도로 무너진 것.방만한 대출로 은행들은 부실 덩어리로 바뀌었고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이를 극복하는 구조조정은 가시밭길의 연속이었다.정부는 부실 금융을 정리하기 위해 공적자금을 투입하며 은행간 대규모 합병에 나섰다.노조도 불가피성을 인정,인력 감축과 임금 동결에 동의했다.과감히 실업수당을 제시하며 노동자들의 불만을 해소했다. 이같은 금융구조조정은 핀란드를 정보통신 강국으로 만들었다. ●‘영국병’을 치유한 영국 1970년대 노사분규와 외환보유고 부족에 시달렸던 영국은 대처 총리가 등장하면서 과도한 복지로 인한 ‘영국병’ 치유에 나섰다. 공공기업의 민영화,노동시장의 유연성 확보,복지분야 축소 등 10년간의 전방위적인 구조조정은 병든 영국을 젊은 영국으로 변화시켰다. 2000년 현재 영국은 경제성장률 2.8%,실업률 3.5% 등 유럽국가중에서도 견실한 경제를 유지하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
  • 장기 경기침체·기업 투자위축으로 국민 외면 / 강성 유럽노조 힘 빠졌다

    |파리 함혜리특파원·김균미기자|유럽에서 강성 노조가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경기가 장기 침체에 빠지면서 사정이 어려워진 국민들이 강성 노조를 외면하는 것이다.독일 최대의 금속노조는 28일(현지시간) 동·서독 지역 노동시간 평준화를 요구하며 4주째 벌여온 파업을 스스로 철회한다고 선언했다.프랑스에서도 연금개혁에 반대하며 지난달 중순부터 파업과 시위를 벌여온 공공노조는 국민들의 파업 지지 및 노조원들의 파업 참여율 하락으로 힘을 잃고 있다. ●獨 금속노조 50년만에 첫 파업 자진 철회 클라우스 츠비켈 금속노조 위원장은 28일 사용자측과 노동시간 단축을 내건 16시간의 마라톤 협상이 결렬된 뒤 “파업이 실패했다.”고 밝혔다.그는 30일 이사회에서 4주째 계속 중인 파업의 철회를 공식 선언할 것을 요구하겠다고 말했다.금속노조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파업을 철회하기는 1954년 이후 50년 만이다. 260만명의 조합원을 둔 독일 최대 강성노조인 금속노조가 협상 결렬에도 불구,파업 철회를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장기적인 경기침체 속에 노조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금속노조는 현재 주당 38시간인 옛 동독지역 금속업계 노동자들의 근로시간을 서독지역 노동자들과 같은 수준인 주당 35시간으로 단축할 것을 요구하며 이달 초 파업에 돌입했다. ●투자 축소,실업 증가 우려로 노조 기반 약화 이번 금속노조의 파업 철회 결정은 근로자의 천국으로까지 일컬어지던 독일에서 노조가 국민들로부터 외면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파업의 피해가 심했던 옛 동독지역 국민들은 서독지역보다 2배나 높은 19%의 고실업에 시달리고 있다.3년째 계속되는 경기 불황으로 사정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게다가 노동시간 단축을 요구하는 파업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줄이거나 아예 철수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확산되며 파업에 대한 지지도가 급락했다.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독일의 자동차메이커 BMW와 전자회사 지멘스는 동독지역에 대한 신규투자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독일에서는 지난 10년간 노조에 가입하는 사람들이 급감하면서 노조 영향력도 줄어들었다.심지어 노조를 최대의 지지기반으로 하는 사회민주당마저 경제가 어려워지자 노조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복지제도와 노동시장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파업에 넌더리내는 프랑스인들 프랑스 사람들은 지난달부터 계속되는 노조의 파업과 시위에 신물을 내고 있다. 국영철도회사(SNCF)와 파리교통공사(RATP) 노조의 파업으로 발이 묶였던 파리 시민들은 지난 10일 파리 콩코드 광장에서 벌어진 시위가 폭력사태로 번지자 불만이 극에 달했다.중부 리옹에서는 전기공급이 끊겨 TGV 운행이 몇 시간씩 지연됐고,남부 마르세유에서는 계속되는 청소원들의 파업에 견디다 못한 한 시민이 쓰레기 더미에 불을 지르기도 했다.일부 과격 교사들은 대입자격시험장을 봉쇄하는가 하면 잘못된 문제를 배포,수험생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깨지는 노조 불패 신화 1996년에는 정부의 연금개혁안이 노동자들의 3주에 걸친 파업으로 백지화됐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프랑스 언론들은 전통적인 노조 불패의 신화가 이번에는 깨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제 2의 노조인 프랑스민주노동동맹(CFDT)이 이미 정부의 연금개혁안을 수용키로 결정했고,노동총동맹(CGT)의 일부 지부도 최근 일시적으로 파업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정부는 의회가 휴회하는 다음달 중순 이전에 입법화한다는 방침이며,여당이 상하원을 장악하고 있어 개혁안 통과는 무난할 전망이다. kmkim@
  • 따로 노는 美주가·경기선행지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경기지표가 ‘널뛰기’를 하고 있다.지난주에는 소비자 신뢰지수가 급락,시장에 적신호를 보내더니 19일에는 경기선행지수가 예상을 깨고 크게 상승,청신호를 보냈다.경제전문가들은 낙관론을 펴면서도 기업의 투자심리와 실업률 추이가 관건이라고 지적했다. ●17개월만에 가장 큰폭으로 올라 뉴욕의 콘퍼런스 보드는 3∼6개월 뒤 경기동향을 반영하는 선행지수가 5월 중 1% 상승,111.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2001년 12월 미 경제가 9·11테러의 여파에서 벗어나며 1.1% 오른 이래 가장 큰 폭의 상승률이다. 당초 전문가들은 0.6% 오를 것을 점쳤다.콘퍼런스 보드는 4월 0.1% 상승에 이어 2개월 연속 선행지수가 높아져 경기가 상승국면으로 들어선 것을 암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경기가 하반기에 오를 것을 예상하면서도 성장 속도가 탄력을 받을지 우려한다.웰스 파고 은행의 손성원 수석 부행장은 경기가 바닥을 치고 상승국면으로 접어들 때는 성장률이 5∼6%는 돼야 하는데 하반기 성장률은 4%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분석가들은 40년만의 저금리와 세금감면 등에 힘입어 소비가 근근이 유지되고 있을 뿐 기업들은 디플레이션과 주택 버블에 대한 우려로 투자를 기피하는 것으로 분석한다.기업들의 실적 전망도 여전히 불투명하다. ●월가,24~25일 금리인하 폭에 촉각 경기가 나아질 것이라는 조사 결과에도 월가는 팔자세를 보였다.최근의 주가급등에 따른 이익매물과 함께 경계심리가 쏟아졌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2%,나스닥 종합지수는 1.7% 내렸다.그래도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여전히 9000선과 1600선을 넘은 상태다. 월가의 분석가들은 장기적으론 주가가 오르겠지만 투자에는 신중할 때라고 말한다.3월 중순 이후 다우존스는 22%,나스닥은 30%씩 올랐다.지금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움직임을 지켜볼 때라고 강조한다.FRB는 24∼25일 이틀 동안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은행간 단기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연방기금 금리의 인하 여부를 결정한다.디플레이션의 우려가 커지고 무역·재정 적자가 다시 최고치를 경신함에 따라 시장은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다.문제는 금리인하의 폭.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 1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명은 0.25%포인트,33명은 0.5%포인트 인하를 점쳤다. 그러나 FRB가 금리를 내릴 경우 디플레이션을 사실상 시인한 것으로 해석돼 시장과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더 위축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mip@
  • 종합주가 690 돌파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690선을 돌파하면서 3일째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74포인트(2.18%) 급등한 690.49로 마감했다.주가가 690선을 돌파한 것은 작년 12월23일 691.38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16일째 ‘사자’에 나서 주가를 끌어올렸다.삼성전자는 미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급등에 힘입어 4.52% 오른 37만원으로 마감,연중 최고가였다.외국인은 올들어 최대 규모인 3861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 2793억원,개인은 347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종합지수도 전날보다 0.31포인트(0.61%) 오른 50.86으로 마감,지난 17일 연중 최고치(50.63)를 경신했다. 한편 채권시장은 최근 급락에 따른 조정과 주가 급등의 영향으로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0.05%포인트 상승한 4.0%를 기록했다.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도 0.04%포인트 오른 4.10%,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0.05%포인트 상승한 5.26%였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美경기 향후전망 ‘안개속’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미 경기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다.소매지출이 느는 듯 하더니 소비지수가 급락하고 서비스업 지수가 상승하면서도 도매물가가 하락하는 등 양면성을 띠고 있다.무엇보다도 실업과 디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아 소비자와 기업 모두가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떨치지 못하고 있다. ●널뛰기 하는 경기지표 미시간 대학의 예비조사 결과 6월의 소비자 신뢰지수는 87.2로 5월 중 92.1에서 5포인트나 떨어졌다.지난 1월 이후 최저치다.블룸버그의 설문에서 경제전문가들은 93으로 예상했으며 아무리 못해도 91은 나올 것으로 예측했다. 이라크 전쟁이 끝나고 유가가 떨어지면서 5월 중 소매지출이 0.1% 증가,경기 낙관론이 퍼졌던 6월 초의 상황과는 딴 판이다. 특히 5월 중 도매물가가 0.3% 하락,시장에서는 디플레이션의 우려가 확산됐다.4월에 1.9% 떨어져 월별로 최대 하락폭을 기대했기에 5월 물가상승률은 0.2% 정도로 점쳐졌다.그러나 뚜껑을 열자 하락폭은 더 컸다.물가가 떨어지면 기업은 투자를 꺼리게 된다.월가는 이를경기회복이 멀었다는 신호로 받아들였다.앞서 비제조업 지수가 2개월 연속 상승하고 생산성 증가율이 1.9%를 웃돌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관건으로 떠오른 실업 문제 기업의 고용은 제자리에 머물고 구조조정은 계속되자 장래 일자리에 대한 걱정으로 소비심리가 얼어 붙고 있다.미시간대학의 조사에서도 1년 뒤 실업률이 오를 것이라는 가계의 비중은 지난달 29%에서 39%로 늘었다.5월 중 실업률이 6.1%로 치솟고 주간 실업수당 청구액이 1983년 이후 최고치인 3800만달러에 이르자 돈을 쓸 때가 아니라는 인식이 퍼졌다. 1991년 걸프전 이후 경기침체가 끝난 뒤에도 실업률이 15개월간 오른 점과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전문가들은 내년 상반기까지 실업률이 더 오를 것으로 예측한다.최근 증시가 오른 것은 노동시장의 어려움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으로 본다. ●높아지는 금리인하 가능성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25일 연방기금 금리를 1.25%에서 1%로 0.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연방준비은행과 직접 거래하는 채권 딜러들은 금리인하 쪽에 베팅을 하고 있다.앞서 FRB의 지역경기 동향보고서인 베이지 북은 “미 경제활동이 평균 이하”라고 지적,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물가상승의 압력이 전혀 없어 금리를 내려도 인플레이션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앨런 그린스펀 FRB 의장도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ip@
  • “카드채 위기 반복 가능성”7월만기 집중… 공적자금투입 등 해결책 모색해야

    카드채로 인한 ‘7월 위기설’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7월에 카드채의 만기가 집중 도래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경제연구원은 현 상황에서는 카드채 문제의 근본적 해결은 어렵고 향후 위기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관심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정부는 추가만기연장 등은 없다며 시장불개입 원칙을 표명하는 등 위기설을 인정하지 않고 있다. ●3분기 16조원 도래 카드채는 모두 74조원대로 추정된다.이 가운데 3·4분기에 16조원,4·4분기에 8조원 등 하반기에만 24조원이 도래한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이같은 우리나라 카드채의 문제점을 대출서비스 위주로 이뤄진데다 이마저도 2000년 하반기 경기하강기에 집중돼 연체율을 낮추기가 쉽지 않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미국의 GDP(국내총생산) 대비 소비자 신용 규모는 14.6%,일본은 12.6%인 반면 우리는 17.6%나 된다.또 30일 이상 연체율도 5%대인 미국의 2배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현금서비스 수수료율을 올려주고,대주주의 증자 등을 통해 재무구조를 건실화하는 등 대책을 내놓아 일단 위기가 가라앉았지만 재발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물론 카드사의 손실흡수력이 큰 데다가 대주주의 자금여력이 충분해 이를 쉽게 극복할 것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그러나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 낙관론도 먹히지 않을 수 있다. ●정부·카드사 합작품이다 카드채 문제가 불거지면(카드채 가치 하락시) 투신권으로부터 자금이 이탈하고 채권형 펀드 가치 역시 급락하면서 전체 금융시장으로 위기가 번진다고 현대경제연구원은 주장했다.연구원은 이같은 카드채 문제를 야기한 원인으로 카드사의 과도한 시장선점 경쟁 등 근시안적 경영,불완전한 시가평가제도 등의 금융시장 내부문제,금융정책의 오류 등을 거론했다.특히 금융당국은 외환위기 이후 은행의 수익성 개선의 상당부분이 가계대출 및 카드발급 확대를 통해 이뤄졌다는 점을 간과하고 높은 진입장벽은 유지한 채 현금서비스 이용한도,카드발급 자격조건 등을 완화,카드사들의 시장선점 경쟁을 부추겼다고 꼬집었다. ●자산관리공사 인수방식 검토를 현대경제연구원 외에 일부 경제계 일각에서는 카드채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공적자금 투입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채권시장의 구조적 문제(불완전 시가평가제) 등을 고려하면 카드채를 시장에서 소화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카드사의 유통시장 채권담보부증권(S-CBO) 발행을 위해 정부가 신용보강에 나서거나 기존 카드채를 자산관리공사가 인수하도록 하는 방식을 생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물론 투신권의 구조조정과 채권시장의 완전한 시가평가제 정착,카드사 감독시스템을 ‘시장중심적’으로 정비하는 조치도 병행해야 한다.그러나 공자금 투입은 카드사의 부실을 국민의 혈세로 막아준다는 비난을 수반한다.정부가 시장개입을 꺼리는 이유도 바로 이것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부시 때문에 美 싫어졌다”각국 美지지율 급락

    이라크전 이후 미국에 대한 호감도가 이슬람권은 물론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들에서도 크게 떨어져 미국의 고립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 센터’(소장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미국무장관)는 3일(현지시간) 이로 인해 미국 기업들의 경쟁력 약화는 물론 외국을 여행하는 미국인들의 불편을 초래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밝혔다. 퓨 리서치 센터는 지난달 20개국 국민 약 1만 6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이날 발표했다. ‘2003 글로벌 애티튜즈 서베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특히 미국과 유럽간에 균열이 심해져 미·유럽간의 전통적 결속이 약해지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용성에 대한 신뢰가 크게 떨어졌으며 국제분쟁 해결자로서의 유엔에 대한 신뢰도 역시 크게 떨어져 앞으로 미국의 외교정책 수행에 큰 어려움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럽의 경우 프랑스·독일·스페인에서 미국에 대한 호감도는 50%를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랑스에서는 미국에 대한 호감을 느낀다고 답한 사람이43%로 걸프전 발발 직전인 지난 3월의 31%보다는 늘었지만 지난해 여름의 63%에서 20%포인트나 떨어졌다. 독일에선 45%가 미국에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다.지난 3월에는 25%였으며 지난해 여름에는 61%가 미국에 호감을 느낀다고 답했었다. 유세진기자 yujin@
  • 편집자에게/ 부동산거품 정확한 진단 내려야

    -“부동산 거품붕괴 시작되나”기사(대한매일 5월30일자 1면)를 읽고 대한매일 기사를 보면 정부가 아직도 부동산 문제에 대해 정확한 진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5·23 대책’ 이후 부동산 시장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지만 단기간에 버블붕괴로 연결되지는 않을 전망이다.대책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급락하거나 매도물량이 크게 늘어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또 부동산114에 상담을 의뢰하는 투자자들의 관심사는 여전히 상대적으로 규제를 덜 받는,그리고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지역과 부동산에 쏠리고 있다. 따라서 지금은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본다.종전의 부동산 정책은 가격이 오르면 규제하고,경기가 나쁘면 풀어주는 식이었다.괜찮은 정책이지만 시기가 늦어 사후약방문격인 경우가 많았다. 국내 주택담보대출 비중은 과거 버블붕괴 직전의 일본보다는 낮다.또 경제여건도 달라 쉽게 버블붕괴로 갈 가능성은 커 보이지 않는다.하지만 앞으로 도래할지 모를 버블 붕괴나 또 다른 가격상승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의 일관성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 부동산이 단기투자의 대상이 될 수 없도록 제도를 보완하고,수급불균형과 지역간 불균형 해소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한다.그러나 단기적이면서도 부분적인 대목은 과감히 시장 자율에 맡기는 정책이 바람직하다고 본다. 김혜현 부동산114 CRM팀장
  • 재건축 분양권 1000만원 하락

    ‘5·23 집값 안정대책’ 이후 열흘이 지나면서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등 시장이 진정국면을 보이고 있다. 주택 담보대출 한도축소,재건축 아파트의 후분양제 도입,대규모 주상복합아파트에 대한 분양권 전매제한 등의 조치에다가 국세청이 중개업소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벌이고 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분양권 값도 내렸고 미분양과 경매물건은 반대로 늘어나는 등 시장이 안정세로 진입하는 징후들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징후들은 일시적인 현상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아 좀더 지켜봐야만 시장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아파트 매매가 상승세 꺾여 국민은행이 전국 17곳 아파트 407개 단지를 상대로 한 지난 27일 기준 조사에서 서울의 아파트 값은 1주 전보다 0.3% 올라 전주(0.6%)에 비해 상승률이 크게 줄었다. 부동산114의 지난주 조사에서도 서울은 0.31% 오르는데 그쳤다.이는 전주(0.87%)의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이다. 특히 재건축 단지의 하락세는 더욱 두드러졌다.안전진단 심의가 지연되면서 사업추진이 불투명해진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은 평형별로 일제히 1000만원가량 내렸고 송파구 잠실주공2단지 등도 하락세다. 수도권에서도 광명 철산주공,과천 원문주공,수원 천천주공 등 올들어 가격상승을 주도했던 재건축 단지가 많게는 1000만원 이상 가격이 내렸다. 재정경제부가 5·23 대책후 지난달 30일 기준 분양권 프리미엄을 조사한 결과,분양권 가격도 내림세로 돌아서고 있다.부동산대책 발표 1주일 후인 지난달 30일 기준 10.7∼33.3% 내렸다. 분양권 프리미엄은 서울 강남구 도곡주공1차 재건축 26평형이 60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33.3% 떨어진 것을 비롯,강남구 역삼 휴먼터치빌 31평이 1억 3000만원으로 13.3% 등의 급락세를 보였다. ●미분양·경매물건 증가세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4월말 현재 전국 미분양 아파트는 2만 4961가구로 3월말의 2만 3568가구에 비해 5.9% 증가했다.이 가운데 민간아파트가 1만 6244가구로 7%,공공아파트가 8717가구로 3.9% 늘어났으나 준공된 아파트는 6215가구로 2.5% 줄었다. 법원 경매에 새로 넘겨지는 부동산물건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지지옥션(www.ggi.co.kr)은 지난 5월 전국 법원 경매시장의 부동산 신물건 입찰건수를 집계한 결과,1만 1279건으로 4월(9176)보다 22.9%나 늘어났다고 1일 밝혔다.지난달 신물건수는 지난해 4월(1만 1622건)이래 1년만에 최대 규모다. ●좀더 지나야 가닥 잡힌다. 전문가들은 부동산시장의 가격 상승세가 본격적으로 꺾일지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지난주 상승세의 둔화는 5·23 대책 등 정부의 잇단 대책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데다가 중개업소에 대한 국세청의 입회 단속으로 거래 또한 위축됐기 때문이다. 부동산114 김희선 전무는 “재건축의 경우 강남권이 본격 하락세로 돌아서기를 기대하기는 어렵겠지만 수도권은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 [시론] 재정확대로 경기부양 할때

    우리나라의 경제 상황이 당초 예상보다 크게 악화되고 있다.경제성장률이 1·4분기에 지난해의 절반 수준 이하인 3%선으로 하락한 데 이어 2분기에는 정체 수준으로 급락할 것으로 우려된다. 이라크전이 조기 종결되면 국제 유가가 안정돼 경기 횡보국면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됐었다. 하지만 유가안정은 전세계 경제의 디플레이션 현상만 노정하였을 뿐,미국·유럽연합(EU) 등 선진국 경기를 회복시키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중화(中華)경제권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의 영향으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 이로 인해 두자릿수 증가세를 유지하면서 경기를 지지해온 수출이 5월 이후 한자릿수 증가세로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올 하반기 이후에도 수출관련 제조업의 회복을 기대할 수 없을 것으로 우려된다. 반도체·자동차·휴대전화 등 우리 수출을 주도하던 산업의 비(非)자발적 재고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내수 재고는 이미 3개월치를 초과하고 있고,해외 재고도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하고 있다.휴대전화를 비롯한 정보기술(IT) 산업도 5월 이후 생산감축을 통한 재고 조정을 위해 휴일을 늘릴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카드채 부실 문제가 대두된 이후 내수는 이미 영하권에 진입했다.올해 경제성장률이 잠재성장률 수준에 크게 못 미쳐 우리 경제시스템이 다시 불안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지금은 소비와 투자심리를 진정시켜 경제의 연착륙을 유도하기 위해 더욱 적극적인 경기대책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세계적인 IT경기 불황 지속과 부동산 가격급등으로 금리정책을 적극 가동하기에는 한계에 이른 실정이다. 따라서 정부는 재정지출 확대를 통한 경기안정에 적극 나서야 한다.지금 세간의 판단은 이미 지난해 결정된 예산의 조기집행만으로는 현재의 경기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수 없다는 것이다.앞으로 빠른 시일 내에 5조원 안팎의 추경을 편성하지 않고서는 하반기 재정지출 규모가 감소해 경기위축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현재 우리나라의 국가채무는 국내총생산(GDP)의 22.4%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73%를 크게 밑돌고 있고,국가채권이 채무보다 많은 몇 안되는 국가에 속한다.단,경기부양을 위한 정부의 재정정책은 소비·건설 위주의 경기부양을 지양하고,대신에 IT기업들의 수요창출을 위해 많은 재원을 IT투자지출을 확대하는데 투입해야 한다. 향후 일시적 재정적자는 3년 이상의 중기 재정안정계획을 마련,균형재정을 달성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이때 정부가 솔선해 전자정부(e-Government) 실현을 가속화하고,디지털 디바이드(Digital Divide) 해소에도 기여해 미래지향적인 투자에 앞장서겠다는 메시지를 시장에 주어야 한다.문제가 되고 있는 소득세 인하문제도 추경 규모와 연계해 적극 검토해야 한다. 과거 경험을 볼 때,사회간접자본(SOC) 위주의 재정지출 확대는 지방 행정력의 한계로 예정대로 집행되지 못했다.항상 연말이면 예산 불용액이 수조원에 이르기도 했다.이런 현상이 되풀이될 것에 대비,하반기에 집행 가능한 추경 규모가 경기부양에 못 미칠 것으로 판단되면 미국의 예와 같이 개인 소득세와 법인세를 한시적으로 낮춰 내수진작에 나서야 한다.이렇게 해야 금년중 최소한의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정 문 건 삼성경제연 전무
  • 소비증가율 환란후 최저 안팎 / 북핵·사스에 신용위기까지 돈 안쓰나 못쓰나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린 요인은 뭐니뭐니해도 급격한 소비둔화다.설비투자 위축은 지난해에도 우리경제의 골칫거리였지만 민간소비가 이렇게까지 쪼그라들 것으로 짐작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경기침체와 가계대출 확대의 부작용 외에 외환위기로 인한 ‘학습효과’도 큰 이유가 됐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외환위기 때보다도 소비둔화 올 1분기 민간소비 증가율은 0.9%로 외환위기가 한창이던 1998년(연평균 -11.7%) 이후 최저수준으로 추락했다. 지난해 연평균 증가율(6.8%)은 물론,전분기 증가율(4.3%)에도 크게 못 미쳤다.에어컨·냉장고·무선전화기 등 내구재 소비가 7.4% 줄었다.의류·서적 등 준내구재도 2.8% 감소했다.운수·숙박음식·오락 등 서비스 소비는 1% 증가하는데 그쳤다. 소매점 매출액은 일부 품목의 경우 외환위기 이전만도 못한 상황으로 곤두박질쳤다.통계청의 소매판매액 계절조정지수(1995년 매출액을 100으로 놓고 산정)에서 음식료품(담배 포함)의 경우,외환위기가 발생한 1997년 말 110대였지만 올 3월에는 89.5에 그쳤다.음식료품에 110원 이상 쓰던 사람이 지금은 90원도 채 안 쓴다는 뜻이다.지난 1월 음식료품 지수가 97.7이었던 것과 큰 차이가 있다.TV·세탁기등 가정용기기 및 장비의 매출액 지수는 지난해 12월 120.6에서 올 3월 105.3으로 떨어졌다.또 가구는 96.4에서 83.2로,가정용연료는 74.3에서 55.6으로 급락했다.이들 모두 환란 전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못한 수준이다. ●소비급랭,경제마인드 확산 때문? 한국은행 국민소득통계팀 정영택 차장은 “외환위기 때는 불황이 경제적 요인에 주로 기인한 것이었지만,지금은 경제 말고도 북핵문제·사스(SARS)등이 한데 섞인 복합적인 것”이라고 유례없는 소비급랭의 원인을 설명했다.특히 지난해 민간소비 거품이 연체율 급등 등으로 순식간에 꺼진 것도 심리적인 불안감을 더욱 부채질했다.또한 지난해 1분기 민간소비가 기록적인 8.9%의 증가율을 보인 것도 전년동기 대비 수치를 크게 낮춘 이유로 꼽힌다. ●올 4%대 성장 쉽지 않을 듯 1분기 성장률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한은의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 4.1% 달성은벅찬 과제가 됐다.2분기들어 사스와 북핵문제,화물노조 운송거부 등의 악재가 이어진 데 이어 대중교통 등의 파업도 예견되고 있는 상황이다.수출 또한 둔화조짐을 보이고 있다.정부 고위관계자도 “2분기 성장률이 1분기보다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에따라 성장전망에 맞추려면 올 3,4분기에 최소한 4% 후반대의 성장률을 달성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외국인 토지보유 증가율 ‘뚝’ 지난해 4분기 대비 절반줄어

    외국인 토지보유 증가율이 뚝 떨어졌다.21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한 토지는 2만 756건,4328만 5000평으로 서울 여의도 면적의 16.8배에 달했다.금액으로는 19조 6000억원 규모였다. 올해 1·4분기 외국인 토지 취득은 701건,187만 9000㎡,3850억원 상당으로 지난해 4·4분기에 비해 면적은 54%,금액은 48% 감소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98년 34.1%,99년 61.7%에서 2000년 37.4%,2001년 20.2%,2002년 5.1%로 둔화된 데 이어 올 1·4분기에는 0.2%로 급락했다. 교포나 외국법인 등 외국인이 외환위기로 부동산값이 떨어진 98∼99년 대거 토지를 매입했으나 최근 부동산값이 오르면서 이를 처분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류찬희기자 chani@
  • ‘약한 달러’ 미국의 도박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달러화 약세’를 시인하기 이전에 시장에서는 이미 달러화가 충분히 떨어질 정도로 넘쳐났다.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년에 걸쳐 금리를 1.25%까지 낮춰 시장의 유동성을 크게 늘렸고 9·11테러 이후 테러와의 전쟁과 감세정책 때문에 재정적자 폭도 더욱 확대됐다. 통화 증가율이 경제성장률을 웃돌 정도로 돈이 풀리면 통화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그래야만 인플레이션이 유발되고 이에 따라 성장의 혜택도 볼 수 있다.그러나 1990년대 신경제의 붐을 타고 클린턴 행정부 이래 지속돼온 ‘강한 달러’ 정책은 경기침체를 맞은 부시 행정부조차 ‘불문율’로 여겨 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1년새 유로화대비 21%, 엔화대비 9% 급락 그러나 지난 1년간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21%,일본 엔화에는 9% 떨어졌다.이같은 급락에도 스노 장관이 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달러화의 하락을 ‘아주 완만하다.’고 표현한 것은 미국이 8년만에 ‘강한 달러’ 정책을 사실상 버린 것과 다름없다. ‘강한 달러’ 정책을고수한다고 달러화 하락을 막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자칫 시장의 수급상황만 왜곡시킬 수 있다. 반면 FRB가 이미 디플레이션의 가능성을 경고한 상황에서 달러화 약세를 시사하는 것은 적절한 ‘처방전’이 될 수도 있다.미 당국이 그동안 강한 달러를 고집한 것은 물가와 금리인상을 우려해서다.그러나 지금은 물가하락을 걱정할 때이고 금리도 충분히 낮아 달러화 약세에 별 지장이 없다. ●소비자·수출업체 만족… 대선전략 지적도 오히려 수출업체에는 수출단가가 낮아져 생산을 증대,국내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를 낼 수 있다.동시에 달러화 약세는 미국 경제가 나빠졌다는 위기감을 고조시켜 부시 행정부가 추진하는 감세정책에 힘이 될 수 있다.생산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득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달러화 약세를 시인한 것은 내년 대선을 앞둔 ‘정략적 의도’로 보기도 한다.스노 장관이 ‘위험한 모험’을 감행한 것일지도 모른다.달러화의 약세가 의외로 빠르게 진행될 경우 미국으로의 투자자금은 급격히 줄어들거나 회수될 가능성이 있다.이는 미 증시의 하락으로 이어지고 기업과 가계의 재산소득 감소로 파장이 미쳐 투자와 소비지출을 둔화시킬 수 있다. ●약세 급속 진행땐 증시하락·소비둔화 관건은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달러화가 얼마나 떨어지느냐에 있다.경제전문가들은 약세기조가 당분간 지속돼 달러화가 지금보다 더 떨어지겠으나 폭락은 없을 것으로 본다.이미 달러화 약세가 진행된데다 일본은 시장개입에 나설 것을 여러차례 밝혔기 때문이다.유럽의 경우 구조개혁이 필요한데다 미국에 비해 취약성도 커 유로화가 계속 오를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mip@
  • 주가급락 600 붕괴

    종합주가지수가 급락해 600선이 무너졌다.금리는 사상 최저치를 다시 갈아치우며 연 4.1%대에 들어섰다. 19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4.45포인트(2.36%) 떨어진 596.36으로 마감됐다.지수는 계속되고 있는 매물압박과 미국 증시 약세 영향으로 7.04포인트 내린 603.77로 출발한 뒤 프로그램 매물이 대규모로 쏟아지며 600선 밑으로 주저앉았다.한·미 D램 관세유예협정 최종협상이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렬됐다는 소식에 하이닉스가 10.8%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0.87포인트(1.97%) 떨어진 43.11로 장을 마감했다.나스닥(-0.83%) 등 미국시장이 모두 약세를 보인 데다,프로그램 매물로 거래소가 2% 이상 떨어지면서 코스닥의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이날 채권시장에서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 주말보다 0.03%포인트 하락한 연 4.19%를 기록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
  • 日, 리소나銀에 2조엔 공자금

    일본 정부는 17일 경영난에 빠진 5위의 금융그룹인 ‘리소나 홀딩스’에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결정했다.‘금융위기설’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2001년 예금보험법 개정에 따라 신설된 금융위기대책회의에서 공적자금 투입이 결정되기는 처음이다. 주력은행인 리소나은행에 2조엔(20조원)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며,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은 필요할 경우 무담보 무제한 특별융자를 실시키로 했다.예금은 전액 보호된다.공적자금 투입으로 리소나은행은 사실상 국유화된다. ●지난해 적자 8380억엔 리소나 홀딩스는 2003년 3월 결산에서 자기자본비율이 최저 기준인 4%보다 낮은 3.78%로 떨어지자 16일 정부에 공적자금 투입을 긴급 요청했다.주력은행인 리소나은행의 자기자본비율도 2.07%로 떨어졌다.리소나은행의 당기손익은 흑자 예상에서 1조 1540억엔 적자로 전환했고,리소나홀딩스도 적자폭이 예상치인 2900억엔에서 8380억엔으로 늘었다. 리소나은행의 경영난은 주가 하락에 따른 보유주식 평가손 확대,부실채권 처리액 증가,여기에 지난해 10월 개각에서다케나카 헤이조 경제담당상의 금융상 겸임 뒤 엄격해진 은행들에 대한 자기자본 실사가 주 원인이다. 전문가들은 리소나의 자기자본비율을 10%선까지 끌어 올리려면 2조엔 이상은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일본 정부의 금융권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99년 3월 이후 3년만이며 이번이 세번째이다. 공적자금이 재투입되는 금융기관은 ‘특별지원은행’이 돼 리소나그룹은 사실상 국가관리에 놓이게 된다. 정부는 지난 98년과 99년 리소나은행의 전신인 다이와(大和)은행과 아사히은행에 모두 1조 1000억엔의 공적자금을 우선주 형식으로 투입했었다.그룹 경영진은 일괄 사임했으며,오는 10월부터 전직원의 월급과 보너스 30%를 삭감한다고 발표했다.리소나 홀딩스는 다이와은행과 아사히은행을 모체로 한 5위의 금융그룹으로 종업원은 약 2만명,총자산은 45조엔이다. ●고개 드는 금융위기설 일본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결정하면서 금융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17일 리소나 이외의 다른 금융기관에 대한공적자금 투입은 없을 것이라며 금융위기 차단에 자신감을 보였지만 불안감이 가시지 않고 있다. 리소나 홀딩스의 경영난을 가중시킨 주가 급락이나 부실채권 문제,엄격한 자기자본 사정 등이 미즈호 미쓰비시도쿄 UFJ 등 4대 금융그룹을 비롯,다른 금융기관에도 ‘유사 사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일고 있다. 또 이번 금융위기로 재선 가도에 암운이 드리운 고이즈미 총리가 재선을 위해 2년간 지속된 긴축재정과 개혁 우선의 경제운용 방식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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