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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WSJ “총리권한 강화등 변화를” FT “盧 떠나려면 지금이 적기”/외신 ‘재신임 정국’ 반응

    미국과 영국,그리고 프랑스 등의 해외 언론들이 사설과 칼럼 등을 통해 한국의 ‘재신임 정국’에 깊은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외신들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13일 국민투표 시점까지 제시하자 이런저런 주문을 봇물처럼 쏟아내고 있다. 특히 영국의 유력 경제전문지 파이낸셜 타임스(FT)가 14일자 기명 칼럼에서,그리고 프랑스의 권위지 르몽드가 13일자 분석기사를 통해 각각 본격적인 ‘훈수’에 나섰다.한국정치에 직접적 이해나 책임이 없는 국외자인 외신들로선 호사가적 관심을 넘어선 이례적 반응을 보이고 있는 형국이다. ●우려섞인 시선이 공통점 서방 유력지들은 노 대통령이 국민투표 등을 통한 재신임을 자청한 배경에 대해서는 비슷한 진단을 내놓았다. 르몽드는 ‘노 대통령 국민투표에 운명을 걸다’라는 제하의 서울발 특파원기사를 통해 재신임과 관련한 노 대통령의 결정이 한국 사회의 적대관계와 혼란을 반영한다고 보도했다.신문은 노 대통령의 결정에 정치적 계산이 없는 것은 아니나,“정치 놀음의 굴곡에 익숙지 않은 노 대통령의 ‘절망적 대응’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FT는 한국 전문가이자 영국의 리즈대 명예선임연구원인 에이단 포스터 카터의 칼럼에서 노 대통령이 사석에서 “(대통령직을)못해 먹겠다.”고 토로한 사실을 적시하면서 “그는 모든 전선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노 대통령이 노사문제와 재벌개혁이 지지부진한 데다 북핵문제와 신당 창당을 둘러싼 지지층의 분열 등 사면초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통한 재신임이란 도박을 선택했다고 주장했다. ●처방은 제각각 외신들은 국민투표를 둘러싼 정치적 혼란이 경제와 북핵 문제 해결이라는 한국 안팎의 현안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하는 데는 일치했으나,혼란 수습방안에 대해서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AWSJ)은 14일 사설에서 노 대통령의 이번 돌출행동은 한국인들이 총리의 권한을 강화하는 등 변화를 고려할 때가 왔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AWSJ는 노 대통령의 지지도가 얼마 전 25%대로 급락했음에도 불구,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투표시 그가 재신임될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인들에게 최상의 해결책은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소환투표로 선택된 슈워제네거 신임 지사처럼 대중이 보다 신뢰할 수 있는 대통령이 탄생하는 것이지만 야당에 그만한 인물이 없는 것이 한국의 고민”이라면서 차기 대통령감의 부재에 따른 대안으로 총리 권한 강화안을 제시했다. FT는 “노 대통령이 떠나려 한다면 지금이 적기”라며 더욱 냉소적인 주문을 내놓았다. FT는 국민투표를 통한 재신임이라는 승부수가 한국사회의 분열의 골을 더욱 깊게 팔 것으로 전망하면서 “대통령직을 능숙히 수행할 자질이 없다고 인정한다면 국민들로 하여금 새 대통령을 선택하도록 해야 한다.”고까지 부추겼다. 구본영기자·외신 kby7@
  • 盧 재신임 정국/해외언론 반응

    |도쿄 황성기특파원·김균미기자|미국과 일본 등 주요 외신들은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선언과 국민투표 수용,내각 일괄사표 제출과 반려 등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는 한국상황을 한국의 정세분석과 함께 긴급 뉴스로 내보냈다. 요미우리신문은 12일 “노무현 정권은 발족 8개월도 안돼 정권말기 상태”라며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것인지,도중하차할 것인지를 국민이 직접 결정하는 전례없는 길에 들어설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전했다.신문은 “노대통령이 재신임이라고 하는 극단적인 방법을 택한 배경에는 원리·원칙을 고수하는 비타협적인 정치 스타일이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노대통령은 ‘정계의 한 마리 늑대’로 개혁을 기치로 내걸고 보스정치,지역대립,금권정치의 타파를 지향해왔다.”며 “진보세력을 모아 보수층과 격돌하고 ‘국론분열’을 초래해 혼란이 심각해져도 보수층과 타협하는 방책을 세우지 않았다.”고 덧붙였다.신문은 “문제는 북핵,경제부진 등 난제가 산적한 상황에서 재신임으로 국정을 공전시키는 것이 대통령으로서용납될지 여부”라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11일 “자신 상실로 보여지는 노대통령의 돌연한 (재신임)발표는 충격을 주고 있어 정국불안은 피할 수 없다.”며 “북핵문제 등 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세가 미묘한 시기인 만큼 한국 정권의 동요는 ‘한·미·일 3국 협조체제’ 등에도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스럽다.”고 보도했다.아사히신문은 “국민투표로 불신임될 경우 진퇴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대통령으로서는 ‘위험한 도박’이라 할 수 있다.”고 전했다. AP통신은 “최고조에 달한 정부의 혼란은 노 대통령의 격식 파괴와 주요 정책에 대한 일관성 부재에 대한 수개월간의 비판과 이로 인한 지지도 급락에 뒤이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통신은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으로 야기된 ‘혼란’이 북핵 등 국제적 현안과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당장은 알 수 없다고 전했다.이어 노 대통령이 내각의 일괄사표를 반려함으로써 당장의 혼란은 막았지만 앞길이 순탄치는 않다고 지적했다. AFP통신은 노 대통령이 신임투표 실패시 사임할 수 있음을 시사했으며,발언 이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재신임 쪽이 약간 우세하게 나타났다는 내용을 전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11일자 도쿄발 기사에서 노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과 내각 일괄사표와 반려 사실을 지지율 급락과 SK비자금 수사,분당,보수언론과의 갈등 등 배경과 함께 전했다.신문은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노 대통령의 재신임 결정은 매우 위험하지만 재임 1년도 안돼 정권의 붕괴를 막고 정치적 영향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라고 보도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11일 익명을 요구한 한국의 전문가 말을 인용,“노 대통령은 스스로 미국 캘리포니아식 소환투표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 같다.”면서 “지금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고 일종의 가부키극을 보고 있다.”고 전했다. marry01@
  • [사설] ‘대통령 재신임’ 적절한가

    노무현 대통령이 헌법으로 보장된 임기에도 불구하고 느닷없이 재신임을 받겠다고 나섰다.이는 헌정사상 초유의 사태로 국론분열이 확대되고,혼란만 가중시킴으로써 국가미래의 불확실성이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노 대통령이 어제 예고도 없이 기자회견을 통해 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SK 비자금 수수 의혹사건’과 관련해 “잘못이 있다면 제가 책임을 져야 한다.”며 늦어도 내년 총선 전후까지 국민에게 재신임을 묻겠다는 것은 폭탄선언이 아닐 수 없다.아무리 최 전 비서관이 20년동안 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온 최측근이라고 하나 재신임의 사유가 되는지 의문이다. 그러나 동아시아 협력창구인 ‘아세안+3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귀국한 다음날 국정이 또다시 일대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게 된 것은 어떤 이유로든 불행한 일이다.물론 노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도 밝혔듯이 정당·언론·지역 등 어느 집단 하나 참여정부에 우호적이지 않은 게 현실이다.이런 사면초가의 상황에서 핵심측근이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으니 노 대통령으로서는 착잡함을 넘어 위기의식을 느꼈으리라 짐작된다.소수파인 노 대통령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희망돼지 저금통’으로 상징되는 깨끗한 선거운동과 새로운 기풍의 정치문화 가능성,때묻지 않은 리더십,지역주의와 싸워온 정치적 신념 등이 어우러진 결과로 봐야 하기 때문이다.그런 점에서 재신임은 ‘이대로는 안 된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정면돌파용 승부수의 성격도 있다고 보여진다. 그렇다고 해도 노 대통령의 재신임 공표는 헌법정신에 위배된다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다.헌법에 대통령이 내우외환의 죄를 범하지 않는 한 형사소추되지 아니하고,헌법과 법률을 위반하지 않는 한 탄핵소추의 대상이 될 수 없도록 규정한 것은 대통령의 임기와 권한을 최대한 보장함으로써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다.따라서 헌정안정의 심대한 손상을 불러왔다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시민·사회단체들이 한목소리로 ‘고뇌 끝에 나온 것이라고 하더라도 결과적으로 국정혼란과 정쟁을 더욱 부추길 수도 있는 부적절한 결정’이라는 평가를 내린 것도 이 때문으로 이해된다. 더구나 재신임 방식을 놓고서도 벌써부터 논란이 일고 있다.또 다른 국론분열을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헌법 72조는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외교·국방·통일 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 정책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고 명시해 놓고 있다.학자들마다 의견이 엇갈려 있으나 대통령의 재신임을 정책이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 아닌가.또 국민의 신뢰가 떨어지고 지지도가 급락했다고 해서 재신임을 공표한 것은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아무래도 지나치다고 봐야 할 것이다.더구나 대통령직 수행이 승부수는 아니지 않은가. 이라크 파병과 송두율 교수 처리문제 등으로 국론분열이 위험수위에 다다르고 경기침체로 경제상황이 바닥을 치고 있는 상황에서 계속되는 정쟁은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 뿐이다.법리와 헌정의 계속성을 둘러싼 논란은 너무도 소모적이다.노 대통령의 추가 설명이 필요한 대목이다.
  • 환율방어 소모전 우려

    환율이 다시 하락하면서 하루 만에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달러당 1149.5원에 거래를 시작,전일보다 1.3원 내린 1148.6원에 마감했다.3일째 하락세다. 외환당국이 환율하락을 막기 위해 연일 막대한 양의 달러를 사들이고 있는 가운데 이런 방식의 환율방어가 지나치게 소모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수출경쟁력을 위해 시장개입이 불가피하다는 게 외환당국의 생각이지만 과도한 이자비용,통화량 증가 등 문제점을 들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외환당국은 지난달 22일 원·달러 환율 급락 이후 거의 매일 수억달러어치의 달러화를 사들였다.특히 환율 1150원대가 17일 만에 깨진 8일에는 10억달러 이상을 매입한 것으로 추정됐다.달러를 사는 데는 주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이나 통화안정증권을 발행해 확보한 자금이 쓰인다. 문제는 외평채 등으로 인한 이자부담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점이다.재정경제부와 한국은행의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외평채 운용과 관련한당기 순손실은 1조 7895억원(외평채 발행규모 7조 5000억원)에 달했다. 올해에는 이미 지난달 말 현재 6조 2000억원어치가 발행된 데다 앞으로 7조 8000억원의 추가발행 여지가 남아 있어 손실 규모가 사상 최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특히 외평채 이자지급액은 2001년 1조 2883억원에서 지난해 1조 3541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올해에는 1조 500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우리나라도 외환보유액으로 미국 국채 등에 투자를 해 이자수익을 올리고 있지만 금리면에서 큰 손해를 보고 있다.올해 국내 외평채 평균이자율이 연 7.4%인 반면 미국 재무부채권 금리는 절반을 밑도는 연 3.1%에 불과하다. 이에 따라 외환 보유액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지난달 말 현재 국내 외환보유액은 1415억달러로 전월 대비 53억 5000만달러가 늘었다.월별 증가치로는 1998년 4월 이후 최고치다. 가뜩이나 넘치는 시중 자금유동성이 달러 매입으로 더욱 풍부해지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이를테면 1억달러를 한은이 시장에서 매입하면 원화로 1200억여원이 풀린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유동성을 흡수하기 위해 한은은 지난 7월까지 52조원어치의 통안증권을 발행했고,이로 인한 이자비용이 2조 8000억원대에 달했다. LG경제연구원 신민영 연구위원은 “외평채 이자부담액이 지금도 과중한 상태에서 계속 달러를 사들이는 방식으로 환율을 방어할 것인지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임태희 의원은 지난달 한은 국감에서 “수출기업들의 채산성 유지를 위한 환율방어 비용이 너무 과도하며 이는 국민의 혈세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1弗=1149원… 무너진 환율 저지선/‘수출 버팀목’ 흔들

    원·달러 환율이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35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원화·엔화 환율 모두 각각 심리적 저지선인 1150원과 110엔이 무너졌다. ▶관련기사 19면 이에 따라 환율 하락 속도가 더욱 빨라져 수출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이러한 가운데 내수는 7개월째 얼어붙고,외국인 직접투자는 1년째 감소세가 이어지는 등 경제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엔화도 110엔 무너져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로 출발해 오전 한때 전일 대비 3.6원 급락한 1147.5원까지 내렸다가 정부의 개입으로 낙폭을 회복,1.2원 떨어진 1149.9원에 마감됐다.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0년 11월17일의 1141.8원 이후 35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달러 매물이 급증,외환당국은 10억달러 이상의 달러를 사들인 것으로 전해졌다.한은 관계자는 “엔화의 가치가 크게 오른 데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의 달러 매물과 역외외환시장(NDF)에서의 달러 매도 등으로 환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22일 1150원대로 추락한 뒤 정부의 개입으로 어렵게 지켜졌던 1150원선이 17일 만에 깨짐으로써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졌다. 엔·달러 환율도 오후 4시30분 현재 도쿄 외환시장에서 전일보다 1.09엔 급락한 109.62엔을 기록했다.이는 3년 만의 최저치다.엔화는 전일 빔 두이젠베르크 유럽 중앙은행 총재가 “달러 약세를 피할 수 없다.”고 발언한 데다 이날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금융·재정·경제상의 엔화 강세 용인 발언까지 겹쳐 초강세를 보였다.헤이조 금융상은 “엔화 강세가 ‘셀링 재팬’(국제 시장에서 일본자산이 매각되는 사태)보다 낫다.”고 발언했으며 이는 시장에서 일본 정부가 엔화 강세를 용인할 것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증시 6일만에 약보합세로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환율하락에 대한 우려감 때문에 6일 만에 약보합세로 돌아섰다.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03포인트 오른 731.12로 출발했으나 개인과 기관의 매도세에 밀려 4.33포인트(0.60%) 내린 722.76으로 마감됐다. 전일 미국 증시가 올랐는데도 달러화 약세와 향후 영향에 대한 논란으로 관망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최근 5일간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얼어붙은 내수,외국인투자 감소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8월중 서비스업활동동향’도 우울하기는 마찬가지다. 서비스업 부문의 생산활동은 지난해 8월에 비해 1.0% 증가하는 데 그쳤다.특히 서비스업중 경기를 민감하게 반영하는 도·소매업은 전년 동월대비 3.5% 감소해 지난 2월(-1.8%) 이후 7개월째 감소세가 지속됐다.도매는 지난해와 비슷했으나 소매는 음식료 등의 판매 부진으로 2.7% 감소했다.자동차 판매는 34.8%나 격감,지난 3월(-1.0%) 이후 6개월째 감소세가 이어졌다. 이와 함께 산업자원부가 내놓은 ‘3·4분기 외국인 직접투자(신고액 기준) 동향’에 따르면 지난 7∼9월 투자액은 19억 6900만달러(652건)로 지난해 3분기에 비해 19.9% 줄었다. 지난해 4분기 -63.7%,올해 1분기 -48.4%,2분기 -41.1%에 이어 4분기째 감소했다.이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의 누적투자액은 46억 29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에 비해 36.1% 적었다.미국이 13억 3300만달러에서 4억달러로,일본이 4억 1900만달러에서8200만달러로 각각 감소했다. 임채민(林采民) 국제협력심의관은 “중국엔 생산설비,한국엔 연구개발(R&D) 설비에 투자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병철 김경운 김태균기자 bcjoo@
  • 부시 ‘三災’… 재선길 빨간불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 수렁’에 갈수록 깊이 빠져들고 있다.최근 이라크와 직·간접으로 관련된 3가지 악재가 부시 대통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우선 이라크전의 명분을 강화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여온 이라크내 무기사찰 결과가 신통치 않은 것으로 2일 드러났다.게다가 미 중앙정보국(CIA) 요원의 정보누설 파문도 확산일로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9·11 테러 공모혐의로 유일하게 기소된 자카리아스 무사위에 대한 조기 사법처리 움직임에 미 법원이 제동을 걸었다. 재선을 노리는 부시 대통령에겐 삼재(三災)가 든 형국이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일 그의 지지율이 9·11 직전 수준으로 급락,재선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고 보도했다. ●빈손으로 돌아온 무기사찰단 이라크 현지에서 무기사찰 활동을 벌이고 있는 ‘이라크서베이그룹(ISG)’의 데이비드 케이 단장은 2일 현재까지 이라크에서 대량살상무기를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다.이날 미 의회에서 비공개 브링핑 후 기자들에게 지금까지의 무기사찰 활동이 별무소득임을실토한 것이다.이라크전의 정당성을 둘러싼 나라 안팎의 논란을 종식시키려는 부시 행정부로선 실망스러운 결과다. 물론 케이 단장이 이라크가 유엔 무기사찰단에게는 보고하지 않았던 수십건의 대량살상무기 프로그램 활동과 장비들을 발견했다고 주장한 대목은 부시 행정부에는 위안거리다.그는 특히 이라크가 생화학 무기를 제조하려 한 실질적인 증거가 있다고 강조했다.그러나 그는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6∼9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내년 대선의 최대 쟁점인 경제문제에 전념하려는 부시 대통령에게는 우울한 결론이 아닐 수 없다. ●번지기만 하는 ‘리크 게이트’ ‘리크 게이트’는 미 정부의 이라크 관련 정보를 비판한 전직 외교관 조지프 윌슨에 보복을 가하기 위해 CIA 비밀요원인 윌슨의 부인 밸러리 플레임의 신분을 누군가 누설한 사건을 가리킨다.백악관 핵심 인사가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어 부시 행정부로선 하루속히 수습되기를 바라고 있다. 그러나 미 국민의 여론은 그러한 희망사항과는 반대로 흐르고 있다.2일 워싱턴포스트-ABC 공동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505명의 응답자 가운데 29%만이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이 진상을 규명하리라 기대했을 뿐 69%는 특별검사가 이를 조사하기를 바란다고 답했다. 급기야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리크 게이트’를 독립적으로 조사할 특별검사 도입을 수용할 뜻이 있음을 시사했다.그는 “이 결정은 법무부 소관이며 법무부는 어떠한 법적 선택권도 논의의 대상이라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왔다.”고 말했다. ●지연되는 9·11테러 재판 미 연방지법은 2일 모로코계 프랑스인으로 9·11 테러범들과 공모한 용의자로 미 행정부가 지목해온 무사위에 대한 검찰의 사형구형을 금지하고 그와 9·11테러를 연결짓는 어떠한 증거도 사용하지 못하도록 했다.레오니 브링키머 판사는 무사위가 3명의 알 카에다 수감자들과 접촉할 수 있도록 하라는 자신의 명령을 거부한 정부의 조치에 맞서 이같이 결정했다. 무사위는 3명의 알 카에다 수감자들이 자신의 테러 연루 혐의를 벗겨줄 것이라고 주장했으나,미 법무부는 안보상의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았었다.때문에 그를 조속히 단죄,9·11 테러의 상흔을 조기에 치유하려던 부시 행정부로선 연방지법의 이같은 결정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 구본영기자 kby7@
  • “환율 급락때 금리인하 할수도”조윤제 경제보좌관 시사

    조윤제(趙潤濟)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30일 미국의 아시아 통화 절상압력으로 급격한 원화절상(환율 하락)이 진행되면 팽창적인 재정·통화정책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통화 팽창정책은 금리 인하를 뜻한다. 정부 고위관계자가 환율 방어를 위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한 것은 처음이다.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여전히 불안해 금리 인하가 실제 행동으로 옮겨질 지는 불투명하다. 조 보좌관은 이날 100여명의 해외 기관투자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국 런던에서 열린 상장법인 해외 합동 기업설명회(IR)에서 급격한 원화절상 대비책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그는 “한국의 금융시장은 완전히 개방돼 있으며 환율은 시장의 수급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전제한 뒤 “다만 환율이 지나치게 급격히 떨어질 경우 한국은 팽창적인 재정·통화정책을 펼 수 있는 충분한 여유가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지금까지 성장의 주된 엔진은 수출이었으며 이런 현상이 계속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해 환율 대응을 통한 수출 방어 의지를 내비쳤다. 안미현기자hyun@
  • 국제경제 플러스 / 日재무 “환율변동 대처 준비”

    |도쿄 블룸버그 연합|다니가키 사다카즈(谷垣禎一) 일본 재무상은 엔화의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이는 일본이 엔화 가치의 지나친 급등(환율 급락)을 막기 위해 필요한 경우 시장에 적극 개입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어서 주목된다.다니가키 신임 재무상은 지난주 아사히TV의 한 시사토크쇼에 출연,“한 국가의 통화시장 개입 권리는 국제적으로 인정된 것”이라며 이처럼 말했다.
  • 주간 증시전망/ 환율악재 계속… 조정장세 지속

    주식시장은 지난주의 원·달러 환율 급락과 오일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조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는 전주보다 6.8% 하락한 697.40으로 마감하며 두달여만에 700선 아래로 밀려났다.서방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회담으로 촉발된 환율 급락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감산 결정에 따른 유가 상승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다. 이번 주에는 환율 악재가 사라지지 않았지만 그동안 증시를 외면했던 개인 투자자의 저가 매수세가 살아날 것으로 보여 다소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전문가들은 “환율과 유가 충격이 주가에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에 추가 하락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증권 김성주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주가 낙폭이 커 심리적 위축은 불가피하다.”면서도 “경기와 기업실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상승세가 꺾인 것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LG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종합주가지수의 추가하락 가능성이 있지만 주 후반에 기술적 반등을 할 수도 있다.”면서 주가지수680∼720선을 예상했다. 코스닥시장 역시 45선 안팎에서 횡보를 거듭할 것으로 전망된다.외국인들이 대형주를 외면하고 개별 종목 위주로 매수세를 전환한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사들의 모멘텀도 약화됐다.전문가들은 외국인들의 매수 대상이 개별 종목으로 전환하고 있어 반도체 및 액정표시장치(LCD) 관련 대표종목과 신규 등록종목 중 낙폭이 컸던 종목에 관심을 가질 것을 권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사설] 경기 살리자고 카드빚 권장하나

    정부가 엊그제 열린 경제장관 간담회에서 신용카드사들의 현금대출 비중 축소 시한을 당초의 내년 말에서 2007년 말로 3년간 늦춰 주기로 했다.카드 이용자들이 카드대출을 늘려 그 돈으로 소비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조치라고 한다. ‘카드빚을 내서 소비하라.’는 것인가.우리는 정부가 너무 근시안적인 잣대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생각한다.참여정부가 출범한 이래 기업가들의 투자 기피와 노사분규에 이어 엎친데 덮친 격으로 태풍과 환율 급락,유가 불안 등의 악재가 겹쳐 소비 위축이 걱정스럽긴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소비 촉진에 의존한 경기부양은 땜질 대책에 불과하며,매우 위험한 발상이다.경제를 일시적으로 흥분시키는 각성제나 ‘캠퍼주사’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을지언정,기초체력 강화와 지속적인 경기회복에는 오히려 장애가 될 것이다.노무현 대통령이 줄곧 경제가 어려워도 경기부양책을 쓰지 않겠다고 말해온 것은 이런 점들을 우려했기 때문이 아닌가. 특히 카드빚과 같은 악성 채무를 정책수단으로 동원하는 것은 더욱 위험한 발상이다.카드빚을 늘려 주면 당장에는 소비가 다소 늘어날 수 있을 것이다.그러나 그 효과는 금방 한계에 도달할 것이며,그 부작용은 갈수록 커질 것이다. 우리는 현 정부의 김진표 경제팀이 김대중 정부 말기 전윤철 경제팀의 신용카드 정책에서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생각한다.전윤철 경제팀은 카드 남발을 통해 당대에는 경기부양의 효과를 누릴 수 있었지만 차기 경제팀에는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물려 주었다.340만명을 신용불량자로 만들고,불법 추심으로 이들의 인권이 유린당하고 있다.이로 인해 정상적인 사회생활이 불가능해지고 가족의 동반자살에 이르게 하는 등 극심한 후유증을 낳고 있다. 당장의 위기를 넘기기 위해 더 큰 위기를 자초하는 것은 현명치 못한 일이다.정부의 신용카드 규제 완화 방침은 철회돼야 한다.
  • 주가 700 붕괴

    종합주가지수가 환율불안 및 ‘오일 쇼크’로 인한 수급 불안으로 이틀째 10포인트 이상씩 급락하며 2개월여 만에 7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원·달러 환율과 채권금리도 소폭 하락했다.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6.12포인트(2.25%) 하락한 697.40으로 마감했다.이날 종가는 지난 7월23일(695.74) 이후 2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환율에 이어 오일 쇼크의 여진에다 전날 미국 증시 하락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10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져 주가를 끌어내렸다.기관은 1764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1519억원,외국인은 428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0.59포인트(1.28%) 내린 45.10으로 마감했다.개인·기관은 각각 76억원과 14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은 80억원을 순매도,9일째 ‘팔자’였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1원 내린 1150.5원에 마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사설] 환율 급락 총력대응 나서라

    선진 7개국(G7)의 미국 달러화 약세 용인 성명으로 지난 22일 환율이 급락하고 주가가 폭락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직격탄을 맞았다.환율과 주가의 급락세는 하루만에 주춤해졌지만 아시아권 국가들에 대한 선진국들의 통화 절상 압력을 감안할 때 환율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경제 회복을 위해 과도하게 외환시장에 개입한 일본과 저평가된 위안화를 무기로 세계의 공장으로 떠오른 중국이 G7의 1차적인 타깃이긴 하지만 환율 변동에 취약한 우리 경제도 태풍권을 비켜가기 힘든 게 현실이다.특히 환율 하락은 우리 경제의 유일한 버팀목 구실을 하고 있는 수출업체의 수익성 악화로 직결돼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무역흑자 기조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올 들어 주식시장에 외국인 투자자금이 몰리면서 통화 절상 압력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하지만 불과 3개월만에 1달러당 1190원대에서 1150원대로 떨어지는 등 지나치게 가파른 하락세는 문제가 아닐 수 없다.기업들로서는 외부 환경 변화에 미처 대응할 틈도 없이 최악의 경우 흑자 도산하는 경우까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게다가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때 경험했듯이 환 차익을 노린 국제 투기자금도 몰려들 수 있는 것이다. 외환당국은 환율 변동이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환율 방어에 나설 뜻을 천명하고 있다.통화 절상 추세는 어쩔 수 없다 하더라도 우리 경제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통화 절상 속도를 조절하는 것은 당연한 대응이다.특히 환투기 세력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제어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본다.기업들도 선물환거래 등을 통해 환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한편,고부가가치 구조로의 전환을 통해 외부 적응력을 키워야 할 것이다.
  • 亞 ‘환율쇼크’ 진정 기미/타이완등 주가 소폭반등

    환율 유연성을 강조한 서방선진 7개국(G7) 재무장관회의로 촉발된 환율 쇼크가 차츰 안정되는 기미를 보이고 있다. 달러가치의 급락으로 뉴욕 등 서방증시는 22일(현지시간) 폭락세로 장을 마감했지만 아시아에서는 23일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급속히 안정을 되찾는 분위기다. 달러화 급락의 진원지였던 도쿄시장이 휴장한 23일 한국과 타이완의 주가는 하루 만에 소폭 반등하며 안정을 되찾았다.타이완증시는 하락세를 보인 장초반과 달리 마감을 앞두고 오름세를 보여 가권지수는 5684.01로 전날보다 0.15% 상승했다. 그러나 낙관하기는 아직 이른 상황이다.뉴욕환시에서 엔달러 환율은 22일 112.11엔까지 하락해 지난 주말보다 1.5% 하락했다. 한때 111.39엔까지 폭락해 지난 2000년 12월13일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기도 했다.23일 공휴일을 맞은 도쿄환시에서도 달러당 111.92∼111.97엔으로 거래돼 여전히 하락세를 보였다. 22일 뉴욕주식시장에서는 3개 주요지수가 일제히 폭락한 채 장을 마쳤다. 강혜승기자·외신 1fineday@
  • 환율급락 중국수출 ‘비상’

    미국 달러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달러화에 연동돼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는 중국 위안화의 가치 또한 덩달아 하락,우리나라의 수출경쟁력에 비상이 걸렸다.중국으로의 수출은 물론이고 제3국에서 중국과 경쟁하는 기업들도 가격과 채산성에서 상당히 불리하게 됐다. 23일 현재 중국 위안화의 대(對) 달러환율은 8.2771위안이다.중국은 고정환율제를 채택하고 있어 환율이 시장상황에 관계없이 비슷한 배율(통상 8.2배 수준)로 유지된다.이 때문에 올 3∼4월 원·달러 환율이 폭등했을 때 위안당 150원대까지 치솟았던 원·위안 환율은 23일에는 139원대로 하락했다.똑같은 물건을 팔고도 3∼4월에 비해 달러당 10원 이상의 손실을 보게 된 셈이다. 이 때문에 중국과의 수출경쟁에서 더 열세에 놓일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반도체,첨단 휴대전화,자동차,조선 등 기술경쟁력이 가격 요소를 완전히 압도하는 품목은 타격이 덜하겠지만 중국의 기술력이 우리를 상당수준 따라와 있는 백색가전,저가 휴대전화,경공업제품 등에서는 중국 내 시장과 제3국 시장에서 불리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KOTRA 관계자는 “같은 수출경쟁국이지만 달러 대비 환율이 우리와 함께 떨어지고 있는 일본과는 사정이 다르다.”면서 “중국과 품질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섬유 등 경공업 부문을 중심으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고 우려했다.현재 중국이 국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에 이르고 있다. 한국은행 조승형 국제무역팀장은 “원화의 가치가 위안화보다 높아지는 상황은 수출기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될 것”라면서 “그러나 중국의 수출경쟁력 향상으로 경제성장률이 높아지면 우리나라의 대 중국 수출에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달러 가치 하락은 중국 정부에 대한 각국의 위안화 평가절상 압력을 더욱 높이게 될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그동안 낮은 화폐가치를 이용해 저가로 전세계에 디플레이션을 수출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시장에서는 내년쯤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상을 단행,달러당 환율을 지금의 8.2위안대에서 8.0위안대 정도로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항공·정유업계는 즐거운 비명/환차익에 수백억 공돈

    ‘우리는 웃는다.’ 환율 하락으로 수출업계가 울상인 반면 외화 부채가 많거나 달러 결제가 많은 항공·정유 업종은 앉아서 짭짤한 ‘가외 소득’을 올리고 있다.원화가치 급등에 따라 환차익이 발생한 덕분이다.환차익은 크게 ‘외환차이익’과 ‘외화환산이익’으로 나뉜다.외환차이익은 해외영업 활동으로 원화보다 달러 결제비용이 많을 때 생긴다. 원유를 수입해 달러로 결제하는 정유·화학업계나 유류비 지출이 많은 항공업계가 이에 해당한다.외화환산이익은 외화 부채가 많은 기업에 생기는 것으로,달러 부채를 원화로 계산하면 평가 차익이 발생해 장부상으로 이익이 남는 것이다. 대한항공은 외화부채가 42억달러로 원·달러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외화환산이익이 476억원,외환차이익은 103억원 생긴다.연초 기준 환율(1200원)로 계산하면 지금까지 1000억원 이상의 ‘가욋돈’을 챙겼다는 분석이다.아시아나항공도 환율이 10원 하락하면 159억원의 ‘공돈’이 들어온다.대한항공 관계자는 그러나 “환율 등락이 해마다 있는 만큼 단순히 올해만 비교할것은 못된다.”면서 “수년간의 환율 변동을 살펴보면 환차익은 거의 제로에 가깝다.”고 밝혔다 정유업계도 환율 하락으로 혜택을 보고 있다.SK㈜는 외화 차입금이 15억달러로 환율이 10원 떨어지면 환차익이 150억원가량 발생한다. 특히 연간 9조원어치의 원유를 수입하는 만큼 외환차이익이 외화환산이익보다 더욱 짭짤하다.관계자는 “자체 분석 결과,상반기까지의 환차익은 39억원 생겼다.”면서 “하지만 하반기 들어 환율 급락이 예상보다 커 환차익은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나증권 주익찬 애널리스트는 “환율 하락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업종은 대표적인 수혜주로 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두기자 golders@
  • ‘환율파장’ 전문가들 분석/“달러화 약세 장기간 지속 급락땐 美도 ‘부메랑’ 타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존 스노 미 재무장관이 22일 ‘강한 달러화’ 정책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으나 국제 외환시장은 이미 달러화의 약세를 현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본 중앙은행이 엔화의 급등을 막기 위해 시장에 계속 개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과거처럼 눈에 띌 만큼 적극적인 환율방어에 나서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도 멕시코 칸쿤에서 세계무역기구(WTO)를 통한 다자간 협상이 결렬된 뒤 미국의 무역정책이 직접적 시장개방이 아닌 달러화 약세를 통한 미 제조업체의 경쟁력 제고로 급선회했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미국은 WTO 협상이 실패하자 즉각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각국에 대한 환율절상 압력을 표면화했고 지난 주 두바이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연석회의에서는 “국제금융 시스템에서 환율의 유연성을 더 많이 강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성명을 이끌었다. 코네티컷 에섹스의 환율분석가 데이빗 길모어는 “미 경상수지 및 재정적자에 대한 서방 선진국들의 우려와 함께 달러화 약세가 미국 상품의 수요증대로 이어질 것이라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가 성명에 적극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단기적으로 시장이 G7 성명의 여파를 소화하면서 달러당 엔화의 환율이 110∼115엔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나 장기적으로는 달러화가 더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싱가포르 주재 도이체 방크의 환율 전략가 피터 레드워드는 “일본이 환율시장에 덜 개입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이전보다 달러화 가치가 낮은 범위에서 환율개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2004년 대선을 앞둔 부시 행정부뿐 아니라 유럽에서도 중국의 저가상품 공세에 거부감을 갖고 있는 게 사실이다. 중국이 고정환율제를 통해 위안화의 가치를 낮게 유지,대외무역에서 불공정 관행이 계속됐다는 게 미국과 유럽측의 시각이다. 프레드 버거스텐 미 국제경제연구소(IIE) 소장도 22일 워싱턴 한·미 재계회의에서 “중국은 변동환율제로 이행해야 하며 일본과 한국도 시장에서 환율 개입에 나서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버거스텐은 스노 장관이 중국을 방문,환율절상 압력을가할 때 자문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골드만 삭스의 짐 오닐 경제연구소장은 “이번 성명은 1985년 고평가된 달러화의 가치를 추락시킨 뉴욕의 ‘플라자 합의’에 버금간다.”며 “달러화 조정문제는 워싱턴에서 뿐 아니라 국제경제의 주요한 이슈로 각인됐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플라자 합의 이후 달러화의 가치는 1년 6개월 만에 231엔에서 154엔으로 떨어졌다. 그러나 달러화 약세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아 달러화의 급락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당장 미국으로 유입되는 해외자본의 중단은 미 증시의 걸림돌이자 투자유치의 악재로 작용한다.미국은 국제수지 균형을 위해 하루 평균 15억달러의 자본유입이 필요하나 달러화가 급락하면 불가능하다. mip@
  • 고이즈미 2기내각 “우향우”

    |도쿄 황성기특파원|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는 22일 다니가키 사다카즈 국가공안위원장을 재무상에 기용하고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다케나카 헤이조 금융·경제재정상을 유임시키는 집권 2기 개각을 단행했다. 각료 17명 가운데 유임 6명,신임 11명으로 대폭 물갈이된 새 내각에는 11월 총선을 겨냥,유권자에게 인기있는 젊은 인사들이 대거 기용됐다. ●경제,외교안보 기존 노선 유지 이날 닛케이 평균주가는 공교롭게도 463엔이나 추락,1만 4750.10엔에 마감하는 급랭장세를 보였다.엔화가 달러당 111엔대까지 치솟은 엔고(高)에 기인한 하락이라고는 하지만 다케나카 금융·경제재정상이 유임할 것이라는 소문도 하락세에 적잖이 기름을 끼얹었다.그의 유임으로 긴축재정,금융쇄신을 근간으로 한 구조개혁이 후퇴 없이 추진될 것으로 보이지만 시장은 이날 ‘주가급락’으로 응수했다.가와구치 외상의 유임은 예상밖이지만 다케나카의 유임과 더불어 경제,외교안보는 기존 노선을 바꾸지 않겠다는 고이즈미 총리의 뜻이 읽힌다. 더 자세히 들여다보면 당내 실력자를 기용하지 않고,민간인인 가와구치 외상을 그대로 둠으로써 외교는 총리 관저 주도로 챙기겠다는 의미도 숨어 있다.정가에서 ‘사실상의 외상’으로 불리는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유임)과 고이즈미 총리 두 사람의 뜻대로 외교정책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정책과 관련,온건파인 후쿠다 관방장관과 대립해오던 강경파 아베 신조 관방부장관이 간사장으로 가게 됨으로써 강경일변도인 일본의 대북 대응이 달라지지 않을까 기대된다.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모임에서는 ‘납치문제 해결 없이 북·일 국교정상화 없다.’는 정부 방침이 완화되지 않는가 하는 걱정도 나오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새 내각에는 보수우익 인사들이 대거 들어왔다. 지난 5월 “창씨개명은 한국인이 원한 것”이라는 망언으로 물의를 빚은 아소 다로 자민당 전 정조회장이 총무상으로 기용됐다.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은 ‘납치의원연맹’ 회장으로 대북 강경발언을 주도하고 있는 인물.자유당 출신으로 자민당으로 이적해온 고이케 유리코 의원도 우익성향으로 분류된다. 유임된 이시바 시게루 방위청장관까지 합치면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신우익 세력의 등장,원로의 퇴장이라는 세대교체가 이번 개각의 특징 중 하나이다.이들의 전면배치로 “마지막 금기인 개헌논의가 정부 주도로 봇물처럼 터져나오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제기된다. ●젊어진 내각,선거용 분석도 고이즈미 총리를 포함,내각 18명의 평균 연령은 59.3세로 크게 낮아졌다.40∼50대가 7명,40대만 3명이 입각했다. 11월 중의원 선거와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참의원 선거를 겨냥,이시하라 신타로 도쿄도 지사의 장남 이시하라 노부테루 국토교통상,나카가와 경제산업상,고이케 환경상 등 ‘젊은 비주얼 각료’의 포진으로 30∼50대 부동층의 지지를 확보하겠다는 계산으로 풀이된다.고이즈미 총리가 자신이 속한 모리파에서 3명,자민당 총재선거에서 2위를 한 가메이 시즈카 의원의 파벌에서 3명,최대 파벌인 하시모토파에서 2명을 기용한 것은 파벌을 안배한 인사로 분석된다. marry01@
  • 환율급락 안팎/당국 ‘낙관’ 시장 ‘비관’

    22일 원·달러 환율이 폭락하면서 갈 길 바쁜 우리경제에 더욱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외환당국은 “우리가 나서 해결하겠다.”고 호언했지만 불안에 떠는 시장은 달러당 1100원대 붕괴까지 언급하는 등 비관론 일색이다. ●미국이 주도한 G7회담 아시아 옥죄기 원·달러 환율을 끌어내린 것은 엔·달러 환율의 급락이었다. 선진 7개국(G7) 재무장관들이 지난주 말 아랍에미리트연합 두바이에서 채택한 ‘유연한 외환시장 운영’ 성명이 엔화가치 폭등(엔·달러 환율 폭락)의 결정적 계기였다.일본 등 아시아국가의 외환시장 개입 억제를 골자로 한 이 성명이 전해진 뒤 엔화의 대(對) 달러화 가치는 33개월만에 가장 높이 치솟았다. 최근 아시아 중앙은행들의 외환시장 개입을 거듭 경고해왔던 존 스노 미국 재무장관이 성명 채택을 주도,‘환율전쟁’에서 승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그동안 각국은 수출증대를 통한 경기침체 극복을 위해 경쟁적으로 자국 통화의 가치를 끌어내리려고 애써왔다. ●외환당국,고강도 시장개입 의지 외환당국은 강도높게 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재정경제부 윤여권(尹汝權) 외화자금과장은 “원화가치가 일본 엔화에 이유없이 급격히 동조하고 있다.”면서 “경제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반영하지 않은 과도한 원화 강세는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외국환평형기금채권을 발행하고 한국은행 자금도 동원해 (시장에)강력하게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일본과 달리 우리나라는 ▲올 7월말까지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12억 3000만달러에 불과하고 ▲전분기 대비 성장률도 마이너스를 지속하고 있으며 ▲주가마저 하락하고 있어 원화 초강세의 이유가 없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재경부 관계자는 “다니가키 사다카즈 신임 일본 재무상이 외환정책에 변함이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기 때문에 ‘엔·원 동반강세’가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1000원수준 하락 예상” 시장분위기는 정부와 사뭇 다르다.당국 개입이 단기적으로는 환율 하락세를 멈추게 할 수는 있겠지만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외환은행 하종수 수석딜러는 “당국개입이 일시적으로는 효과가 있겠지만 미국의 압력과 G7회의 등을 고려하면 지속적인 개입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면서 1140원선의 붕괴 가능성을 우려했다. 한국투자증권 김재은 이코노미스트는 “엔화를 비롯한 아시아권 통화의 강세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내년에는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수준까지 하락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나은행 조영석 자금운용부 팀장은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취약하기 때문에 환율이 한 방향으로만 움직이는 것”이라면서 “믿을 것은 외환당국의 개입밖에는 없다.”고 말했다. 안미현 김태균 김유영기자 hyun@
  • 환율쇼크 이후 전망/직격탄 증시 “당분간 조정 불가피”

    지난 3개월 이상 순항하던 국내 증시에서 22일 종합주가지수가 폭락한 것은 경기 개선 조짐이 미약한 가운데 외국인 위주의 취약한 수급구조가 ‘원화절상’이라는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증시전문가들은 기업들의 3·4분기 실적을 비롯,경기회복 신호가 확인되지 않은 가운데 원화가 절상되는 상황이 이어진다면 증시 자금이 빠져나가 당분간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한다.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이날 720선마저 붕괴되면서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를 떠올리게 했다.특히 엔화 강세로 인해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출업계에 비상이 걸리자 증시에도 충격이 컸다. 수출비중이 높은 중·대형주의 낙폭이 두드러진 가운데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39만 9500원까지 떨어졌다가 6.28%가 밀린 40만 3000원에 마감했다.POSCO·현대차·LG전자·삼성SDI·대우조선해양 등도 폭락세를 면치 못했다.또 현대상선이 9.09% 떨어졌으며 한진해운·대한항공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현대종합상사·삼성물산·LG상사 등 종합상사들도 ‘환율 쇼크’의 직격탄을 맞아 급락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수급 및 환율 불안으로 조정장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그러나 미국 등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 등으로 상승 기조는 어느정도 유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한화증권 조덕현 시황분석팀장은 “최근 이어진 조정장세가 원화절상에 과잉반응한 측면이 있다.”면서 “미국 증시도 당분간 조정이 예상되나 710선까지 내려갔기 때문에 지수가 더 이상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교보증권 임송학 리서치센터장은 “이날 급락은 경기상황이나 유동성문제가 아니라 G7(선진7개국) 재무장관 회의에 따른 국제금융시장의 동요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증시가 당분간 엔·달러 환율의 움직임에 연동되겠지만 중국에 대한 수출비중이 높아진 상황에서 과거 원화 절상시보다는 불안감이 적어 상대적인 반등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채권시장은 안정세

    원화가치가 치솟고 주가가 폭락했으나 채권시장은 비교적 안정세였다.시장관계자들은 원·달러 환율 하락이 수출 차질과 경기회복 지연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이미 채권시장에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 주말보다 0.01%포인트 오른 연 4.13%로 마감됐다. 5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 역시 0.01%포인트 오른 4.31%를 기록했다.3년 만기 회사채(AA-) 수익률은 5.08%로 보합세였다. 금리는 국내외 주가하락이라는 우호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미국 국채 금리 상승 영향으로 소폭 오름세로 출발한 뒤 환율이 급락하자 내림세로 돌아섰다.결국 낮은 금리 수준에 대한 부담으로 보합권에 머물렀다. 현투증권 최재호 연구원은 “환율 하락이 경기회복 기대를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전망은 이미 시장에 반영된 상태”라면서 “환율 하락이 지속될 경우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로 금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김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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