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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쇼핑몰 불황 ‘두얼굴’ 업체수 늘고 판매액 급감

    인터넷 쇼핑몰을 개설해 돈을 벌려는 소호(SOHO) 등 소액 사업자들이 늘어나고 있지만 경기 침체의 여파로 지난달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판매액이 올들어 최저 수준으로 급락했다. 6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사이버 쇼핑몰 통계 조사’에 따르면 전체 거래액은 6018억원으로 전월보다 409억원(6.4%)이 줄었다.월 거래액 기준 올들어 가장 작은 규모다.특히 기업과 소비자간(B2C) 거래액은 5132억원으로 322억원(5.9%)이 감소했다.지난해 4월 대비 거래액은 420억원(7.5%) 늘어나는 데 그쳐 평상시 10%대의 증가율을 크게 밑돌았다. 사이버 쇼핑몰 거래액은 지난해 12월 7003억원까지 증가했으나 경기 침체의 영향을 받아 올 1월 6588억원,2월 6052억원,3월 6426억원 등으로 감소세다.특히 4월 중 거래액은 3월 신학기 및 새봄을 맞아 많이 팔렸던 컴퓨터·주변기기(16.9%),생활·자동차용품(12.3%),서적(21.0%) 등의 판매가 크게 줄어 감소 폭이 더 컸다. 반면 사이버 쇼핑몰 업체 수는 4월 3411개로,전월보다 15개(0.4%)가,지난해 4월보다는 169개(5.2%)나 늘었다.특히 여행상품 및 유아용품,건강식품 등 소수 품목만 판매하는 전문몰 수는 전월보다 28개가 늘어난 3105개로,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고용 불안 및 실업 탈피를 위해 사이버 쇼핑몰을 운영하는 개인 사업체가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부시 도박? ‘테닛’ 사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테닛 미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사임 발표가 대선 정국의 새로운 이슈로 떠올랐다.추가테러 경보가 내려졌고 이라크 상황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보당국의 사령탑이 물러나는 게 합당하냐는 지적에서,사임 압력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까지 나온다. 민주당의 다이앤 페인스타인 상원의원(캘리포니아)은 3일 “테닛이 말한 ‘개인적 사유’ 이외의 다른 배경이 있을 것”이라며 테닛이 사임을 결정한 시점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라크 문제 등으로 백악관이 곤경에 처해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가 급락하자 위기 돌파용으로 백악관이 정치적 ‘희생양’을 찾은 게 아니냐는 얘기다. 표면적으로 테닛의 사임은 9·11 테러를 사전에 감지하지 못하고 이라크 무기 정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책임에 따랐다.상원 정보위원회가 이라크 정보왜곡과 관련해 CIA를 통렬히 비판하는 보고서를 마련,그의 거취가 곤란해진 것도 사실이다.앨 고어 전 부통령도 그의 사임을 촉구했다. 그러나 9·11 이후 이라크전에 이르기까지 정보당국의 문제가 테닛의 사임만으로 해결될 성질이냐는 지적이 적지 않다.공화당의 척 하겔 상원의원은 “지난 2년간의 정보 실책에 테닛 국장만 책임지고 비난받아야 한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전 CIA 요원이었던 플라인트 러베렛 브루킹스 연구소의 중동정책 연구원은 “백악관이 어느 정도 비겁한 계산을 했을 수 있다.”고 했다.지난해 테닛이 사임을 요구했을 때에 두터운 신임을 보였던 부시 대통령이 지금은 포로학대 문제로 사임 압박에 직면한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 대신 클린턴 행정부가 지목한 테닛을 ‘읍참마속’했다는 분석이다. 스탠스필드 터너 전 CIA 국장은 4일자 뉴욕타임스에서 “부시 대통령은 측근 그룹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의 사임은 아주 놀랍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 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매사추세츠)은 테닛의 사임에 그쳐선 안되고 부시 행정부가 정보분야 전체를 개혁해야 한다고 대선쟁점화했다.이어 “부시 행정부는 책임을 인정해야 하며 모든 정보기관들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장’직을 신설할 필요가 있다.”고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공화당의 트렌트 로트 상원의원은 테닛의 사임을 계기로 CIA를 개혁할 것을 촉구했다.그러나 로버트 뮐러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새로운 감독기관의 신설에 반대하는 등 부시 행정부 내부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테닛 국장의 후임으로는 하원 정보위원장인 포터 고스,리처드 아미티지 국무부 부장관,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밥 커레이 전 상원의원 등이 거론된다.그러나 워싱턴포스트는 백악관이 대선을 앞두고 의회에서 정보실책 논란이 재연되기를 바라지 않기 때문에 대선 이전에는 후임자를 지명할 것 같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미 외교전문지 ‘워싱턴 디플로맷’은 대선의 핫 이슈는 외교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이 주도한 대테러전의 인기가 엷어지고 경제가 활력을 얻기 시작하면서 케리 의원도 외교정책을 대선토론의 핵심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mip@seoul.co.kr˝
  • 아파트 분양원가 ‘완전 공개’ 보다 ‘실질화’

    공공기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방안이 ‘무조건 공개’보다는 ‘실질적인 공개’쪽으로 기울고 있다. 지난 2월초 건설교통부의 청와대 업무보고를 계기로 불붙은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 방안이 ‘원가연동제’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정부는 시민단체와 열린우리당의 완전한 공개 요구를 쉽게 무시할 수 없어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가능성도 예상돼 이달 말로 예정된 정책 결정 방향에 귀추가 주목된다.원가연동제의 골격을 유지한 새로운 절충안을 내놓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현재는 원가연동제 도입 우세 현재까지는 완전한 공개보다는 원가연동제도입이 우세다. 최종 정책 결정권을 쥔 건교부가 원가연동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데다 이헌재 부총리도 적극 건교부 편을 들었다. 분양원가공개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지 않고 업체가 아파트 분양가를 책정하면서 땅값과 건축비를 자율적으로 공개하거나,공개된 분양원가를 소비자단체 등에서 조정·권고하는 제도.문제는 업체마다 일률적인 원가 적용이 어려운데다 이를 검증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때문에 업체가 원가를 부풀리거나 속여도 적정성 여부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수단이 마련되지 않으면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반면 원가연동제는 정부가 분양가를 강제 규제하는 제도.원가공개의 경우 업체의 양심에 맡기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반면 원가연동제는 정부가 표준건축비 통제를 통해 직접 분양가를 규제하는 것이다. 정부가 표준건축비 최소 증가율을 소비자물가상승률로 책정하고 그 이상을 받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다.업계는 원가연동제 도입으로 중소형 아파트 분양가가 최고 30%까지 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하지만 개발이익 수혜자가 시행·시공사에서 최초 분양자로 바뀌기 때문에 청약경쟁이 과열하는 부작용이 따른다. 건교부는 내심 원가연동제를 바라고 있다.이 부총리는 원가연동제 도입 지지에 이어 공급을 확대,주택 시장을 안정시켜야 한다며 아파트 용적률 상향 조정까지 적극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건교부가 주장하는 시장경제 원리에 경제 정책 총수인 이 부총리가 힘을 실어준 것이다. 국토연구원 정희남 박사는 “원가공개 요구는 다분히 감정적인 주장”이라면서 “개발이익이 소비자에게 직접 돌아가는 제도로는 원가연동제가 낫다.”고 주장했다.대신 청약과열 부작용은 청약자격 규제로 풀면 된다는 논리다. 시민단체의 주장은 다르다.시장기능만을 강조,업체가 과도한 이익을 챙기는 것을 정부가 알면서도 이를 방관하고 있다는 것이다.소비자가 주택건설·판매 과정의 정보를 얻는 데는 한계가 있으므로 소비자 알 권리를 위해서라도 법으로 분양원가공개를 못박아야 한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는다. ●건교부,정책 결정 고심할 듯 당장은 원가연동제 도입으로 가닥을 잡아가는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의 최종 결정을 예측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우선 열린우리당이 강력하게 원가공개를 요구할 경우 정부의 의지가 흔들릴 수도 있다. 시민단체의 공개 요구 목소리도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때문에 이달말 결정될 최종 정책에서 정책이 바뀌거나 절충안도 점칠 수 있다. 원가를 공개하더라도 적용 대상은 우선 주공 분양 아파트로 한정될 수 있다.공공기관이 공급하는 아파트라는 점에서 원가공개 요구가 훨씬 타당성을 갖고 있다.하지만 주공 아파트 원가공개도 지구별로 아파트 원가를 공개하기보다는 결산기준으로 전체 사업장의 손익내역을 공개하는 등 최소한 공개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현재 주공 아파트는 수익구조를 별도로 공개하지 않고 있다. ●건설경기 연착륙 무엇이 담길까 한편 이 부총리가 용적률완화와 건설경기연착륙 방안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어떤 내용이 담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용적률 확대는 임대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한 대안으로 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경기 연착륙을 강조한 것은 최근 급락하는 부동산경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극심한 주택경기 침체로 부동산 가치가 하락하고 이로 인해 금융권의 부실로 이어지는 것을 경계하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건교부가 당장 내놓을 수 있는 것은 예정된 신도시개발,택지공급제도 개선 등의 원칙적인 내용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모처럼 잡힌 주택·토지 거래 시장을 다시 풀기 위해 신고제 완화 등의 정책을 내놓기에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또 중국금리 쇼크…주가 34P 폭락 770선

    중국발 악재가 또다시 금융시장을 강타했다.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고 채권금리도 올들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주가지수는 34.33포인트(4.26%) 급락한 770.06으로 마감됐다.전일보다 6.59포인트 오른 810.98로 출발했으나 골드만삭스증권의 중국담당 경제분석가가 오는 7월 중순쯤 중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면서 급락세로 돌아섰다.중국 금리 당국자의 즉각적인 금리인상 부인 소식이 전해졌지만 폭락세를 막지는 못했다.국제유가가 시간외 거래에서 다시 배럴당 40달러를 웃돌았다는 소식도 악재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1211억원 순매도로 이틀째 ‘팔자’에 나섰고 기관은 프로그램 순매도(1016억원) 속에 172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개인은 2991억원 매수 우위였다.LG전자가 7.60% 급락한 것을 비롯,삼성SDI(-6.34%),삼성전자(-5.68%),국민은행(-5.15%),SK텔레콤(-5.10%) 등의 낙폭이 컸다. 코스닥종합지수도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중국 조기 금리인상 우려 등 악재가 알려지면서 결국 전일보다 12.90포인트(3.16%) 떨어진 394.93으로 장을 마감했다.아시아 주요 증시도 중국 쇼크로 동반 급락했다.일본 닛케이지수는 215.29포인트(1.91%) 급락한 1만 1027.05로 장을 마쳤고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204.22포인트(3.48%) 떨어진 5671.45를 기록했다. 채권시장에서는 금리가 큰 폭으로 하락하며 4.1%대에 진입했다.이날 지표금리인 3년 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일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4.18%로 마감됐다.이는 연중 최저치로 지난해 10월13일(4.16%) 이후 7개월여 만에 4.1%대로 다시 진입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
  • 서울 상조회 외부감사 줄다리기

    서울시청 및 자치구 공무원들의 친목 모임인 상조회가 출범 20년만에 깨질 위기에 놓였다. 서울시내 최대 공무원 조직인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서울지역본부(본부장 노명우)가 상조회 기금 운용에 불투명성을 들고 나왔기 때문이다.본부에는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가운데 23곳이 가입했다.회원은 2만여명이다.상조회는 지난 1984년 발족했다. 본부는 각 자치구 대표 등 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지난달 27일 시청본관 뒤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상조회비 운영에 대한 외부 회계감사를 촉구했다.4만여 회원의 급여에서 매월 일정액을 떼는 상조회비 지출내역을 공개,돈이 어떻게 쓰이는지를 회원들이 알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퇴직때 고스란히 돌려받는 돈 이들은 ▲194억원이나 되는 상조회를 운영하면서 적자를 낼 뚜렷한 이유가 없는데 지난 1월부터 5000원에서 1만원으로 100%나 올렸고 ▲강남구 삼성동 소재 상조회 명의 부동산을 공시지가의 70%밖에 안되는 헐값에 매각했고 ▲시장·부시장을 회장·부회장으로 한 임원진과 인사과장을 이사장으로 하는 이사회의 폐쇄적 구조에 따른 대표성 문제 등을 손꼽았다.특히 직원의 99%에 이르는 6급 이하 하위직을 제쳐두고 고위직 몇몇이 회원들의 의사를 배제한 채 독단적으로 운영돼왔다는 점에 의혹을 제기했다. 상조회비 100% 인상에 대해 서울시 장정우 인사과장은 “직원들이 여유가 있을 때 모아놨다가 퇴직할 때 고스란히 받아가는 돈인데 일부로부터 오해를 산 것 같다.”고 말했다.다른 인사과 관계자는 “상조회 자산인 삼성동 땅(5.9평)은 97년 당시 공시지가가 1억 5000만원 정도였다.”면서 “적절한 자산운영을 위해 매각시기를 엿보던 차에 공시지가가 급락한 무렵에 매각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거부하면 회원탈퇴운동 벌이기로 그러나 직원들은 “이를 감안하더라도 보통 공시지가의 200% 정도에 거래가 형성되는데 오히려 70%선에서 매매가 이뤄졌다는 점은 이해가 안된다.”고 맞받아쳤다.세로 1m,가로 17m인 이 땅은 지난해 1월 6900만원에 팔렸다.시 관계자는 맹지(도로가 인접하지 않아 개발여지가 적은 땅)라는 점을 들어 싼 값에 매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 전공노 서울본부는 상조회비가 회원들의 경조사비 지출 등을 위해 쓰여져야 하지만 세부적인 지출내역 공개를 이사회가 꺼리고 있다는 점을 내세워 투명성 제고를 위해 외부 회계감사를 요구하고 있다.이날 기자회견 뒤에는 이명박 시장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 시장이 외출 중이어서 무산됐으며 원세훈 행정1부시장은 면담을 거절했다고 본부는 밝혔다.이에 대해 장 인사과장은 “법외단체로 규정된 직원들을 만날 이유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전공노 서울본부는 상조회 이사회가 회계감사를 계속 거부할 경우 회원탈퇴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주간 물가 동향]채소류↓ 닭고기↑

    채소값의 약세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상추값은 지난 주보다 무려 45% 이상 급락했고,배추값의 하락세도 두드러지고 있다. 2일 농협 하나로클럽 양재점에 따르면 붉은 상추(100g)는 지난 주보다 200원(46.5%) 폭락한 230원,배추는 200원(18%)이 떨어진 900원을 기록했다.노지 상추와 배추의 출하량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산지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는 애호박·백오이값도 내림세를 지속하고 있다.애호박(개)은 210원이나 내린 600원,백오이는 80원이 떨어진 200원에 거래됐다.제철 과일은 하락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감자값과 풋고추·대파값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감자(1㎏)는 지난 주보다 500원(41%)이 뛰어오른 1700원으로 급등했고 풋고추(100g)는 70원이 오른 550원,대파는 30원이 오른 78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감자는 시세급락에 따른 산지 출하량의 조절로,풋고추는 산지 반입량이 감소하고 대파는 하우스 대파의 출하가 줄어들고 있는 까닭이다. ‘여름철 성수기에 힘입어’ 돼지·닭고기값도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삼겹살(100g)은 50원이 오른 1540원,닭고기(851g)는 520원이나 뛴 4210원에 거래됐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가계 은행빚 254조…IMF때의 4.5배

    가계 은행빚 254조…IMF때의 4.5배

    금융연구원의 가계부채에 대한 분석 자료는 가계부실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회수 등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가 줄지 않아 가계빚상환 능력이 떨어짐으로써 또다른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커졌다. ●부동산 시장 충격 우려 문제는 가계부실이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가느냐의 문제다.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면 결국 아파트 등 보유 부동산을 처분하게 된다.너도 나도 물량을 내놓을 경우 집값 급락은 불을 보듯 뻔하게 된다.이른바 자산가격 하락으로 인한 부동산버블 붕괴다. 경제전문가들은 가계 부채가 거시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전체적인 부채 규모의 수준과 증가속도 ▲자산시장(부동산)의 버블 존재 여부 ▲디플레이션 압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따라서 최근 소비위축 등에 따른 경기상황을 종합하면 가계부실이 부동산 시장에 적지않은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은행권 부실도 심상찮아 가계부실이 심화되면 은행 등 금융권은 가계대출 회수에 나서는 한편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낮춰 부채 상환에 고삐를 죄는 수순을 밟는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55조원이던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03년 말 현재 254조원대에 이르고 있다.98년의 4.5배가 넘는다. 하지만 금융권의 상황도 그리 좋지 못하다.은행들이 부실채권의 손실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보자.지난 3월 말 현재 84.2%로 지난해말의 84.3%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이는 지난해 말 현재 미국 상업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인 145.8%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국내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이다.은행들의 부실채권(연체 3개월 이상의 여신)비율은 늘어나고 있지만,이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통상 은행권의 가계대출 감소는 자산가격 하락과 같은 효과를 낸다.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가계대출이 10% 감소하면 연중 2.6%대의 소비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돼 경기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상황에 맞는 정책조율이 시급 무엇보다 현재의 가계부실은 신용카드 남발이 주된 원인이었다.내수부진도 그 후유증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런 가운데 주택거래신고제 등 정부가 고강도의 부동산시장안정대책을 발동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단기 부동화 현상(일시적으로 꿈쩍도 하지 않은 상태)을 보이고 있다.거래 자체가 성립되지 않다 보니 돌아야 될 돈이 전혀 돌지 않고 있다.가뜩이나 위축된 내수를 더 얼어붙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금융전문가는 “정부가 투기를 잡는 것은 좋았는데,거래마저 묶어놓다 보니 부동산 시장이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불투명해 시장참여자들이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불확실성이 소비위축과 맞물릴 경우 자칫 가계부실의 파장이 부동산쪽으로 번져 집값 급락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확대는 단기적으로 소비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경제상황에 상당한 어려움을 미칠 수 있다.”며 “따라서 부동산시장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해 대처해야만 가계부실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가계 은행빚 254조…IMF때의 4.5배

    금융연구원의 가계부채에 대한 분석 자료는 가계부실이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금융권의 가계대출 회수 등에도 불구하고 가계부채가 줄지 않아 가계빚상환 능력이 떨어짐으로써 또다른 부작용을 낳을 가능성이 커졌다. ●부동산 시장 충격 우려 문제는 가계부실이 부동산 시장으로 옮겨가느냐의 문제다.부채 상환 부담이 커지면 결국 아파트 등 보유 부동산을 처분하게 된다.너도 나도 물량을 내놓을 경우 집값 급락은 불을 보듯 뻔하게 된다.이른바 자산가격 하락으로 인한 부동산버블 붕괴다. 경제전문가들은 가계 부채가 거시경제에 미치는 파장은 ▲전체적인 부채 규모의 수준과 증가속도 ▲자산시장(부동산)의 버블 존재 여부 ▲디플레이션 압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따라서 최근 소비위축 등에 따른 경기상황을 종합하면 가계부실이 부동산 시장에 적지않은 충격을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은행권 부실도 심상찮아 가계부실이 심화되면 은행 등 금융권은 가계대출 회수에 나서는 한편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을 낮춰 부채 상환에 고삐를 죄는 수순을 밟는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55조원이던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2003년 말 현재 254조원대에 이르고 있다.98년의 4.5배가 넘는다. 하지만 금융권의 상황도 그리 좋지 못하다.은행들이 부실채권의 손실을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을 보자.지난 3월 말 현재 84.2%로 지난해말의 84.3%보다 0.1%포인트 낮아졌다.이는 지난해 말 현재 미국 상업은행의 대손충당금 적립비율인 145.8%보다 훨씬 낮은 수준이다.국내 은행들의 대손충당금 적립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뜻이다.은행들의 부실채권(연체 3개월 이상의 여신)비율은 늘어나고 있지만,이를 부담할 수 있는 능력은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통상 은행권의 가계대출 감소는 자산가격 하락과 같은 효과를 낸다.금융연구원에 따르면 가계대출이 10% 감소하면 연중 2.6%대의 소비감소로 이어지는 것으로 조사돼 경기활성화에 걸림돌로 작용한다. ●상황에 맞는 정책조율이 시급 무엇보다 현재의 가계부실은 신용카드 남발이 주된 원인이었다.내수부진도 그 후유증으로 나타나고 있다.이런 가운데 주택거래신고제 등 정부가 고강도의 부동산시장안정대책을 발동하면서 부동산 시장은 단기 부동화 현상(일시적으로 꿈쩍도 하지 않은 상태)을 보이고 있다.거래 자체가 성립되지 않다 보니 돌아야 될 돈이 전혀 돌지 않고 있다.가뜩이나 위축된 내수를 더 얼어붙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 금융전문가는 “정부가 투기를 잡는 것은 좋았는데,거래마저 묶어놓다 보니 부동산 시장이 마치 안개가 낀 것처럼 불투명해 시장참여자들이 안절부절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같은 불확실성이 소비위축과 맞물릴 경우 자칫 가계부실의 파장이 부동산쪽으로 번져 집값 급락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가계부채의 확대는 단기적으로 소비 뿐만 아니라 중장기적 경제상황에 상당한 어려움을 미칠 수 있다.”며 “따라서 부동산시장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파악해 대처해야만 가계부실에 따른 충격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문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쓸 돈이 없다](상) 가계 소비위축 실태

    소비위축의 여파가 심상치 않다.쓸 돈이 없기 때문에 내구소비재의 출하가 급감하는 등 내수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내수 중심의 중소기업들도 죽을 맛이다.장기간의 소비위축은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을 왜곡시킬지 모른다는 우려도 나온다.소비위축을 가져온 가계수지의 악화 원인과 소비현장을 점검하고,향후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 등을 두차례에 걸쳐 싣는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시근로자가구(2인 이상 가구) 월평균 소득은 293만 9000원으로,세금·보험료·연금·이자 등을 제외한 순수 소비지출액은 193만 7000원이었다.소득 10분위별로 볼 때 1∼6분위까지가 월평균 소비지출액을 넘지 못했다.소득분위별로 최하위인 1분위는 100만원,2분위는 130만원가량이었다. 소비지출이 크게 늘지 않는 데는 가계 부채에 대한 금융이자 부담과 청년실업에 따른 부양가족 증가 등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정 지출이 눈덩이처럼 늘어나면서 가계소득 가운데 순수 소비지출에 쓸 돈이 줄어들어 소비위축을 초래한다는 지적이다.지난해 전년동기 대비 소비증가율(3.2%)이 소득증가율(5.3%)을 밑돈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금융비용만 연간 36조∼48조원 물어야 이런 상황에서 40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의 가계수지는 부채(440조원 추정)에 대한 금융이자 부담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고 있다.금융이자를 연 8∼10%로 계산하면 대략 40조원 이상이다.가계신용잔액은 주택담보대출 및 카드관련 신용 등을 중심으로 계속 증가해 지난해에는 가구당 신용잔액이 1인당 2926만원으로 300만원대에 육박했다.특히 2002년에는 가계신용잔액(연말잔액 기준·439조 1000억원)이 개인처분가능소득(PDI·385조 6000억원)을 상회했을 정도다.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제활동인구 100명당 신용불량자수는 16.2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청년실업·노인인구도 가계수지에 큰 부담 외환위기 이후 여전히 8∼9%대를 유지하고 있는 청년(15∼29세)실업률도 가계수지를 악화시키는 요인이다.4월 전체 실업률은 3.4%이지만 청년 실업률은 갑절이 넘는 7.6%(37만 6000명)나 된다.이들에 대한 부양도 가계수지가 떠안아야 한다. 갈수록 심각해지는 고령화도 마찬가지다.돈 벌 사람은 줄어들고,부양받아야 할 사람은 늘어나 생산가능인구 100명당 부양인구 비율이 2000년 10명에서 2010년 15명으로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가계수지 악화는 저축률 하락으로 한국은행의 자금순환 통계에 따르면 개인 부문의 예금은행 저축성예금 순유입액은 지난해 12조 9546억원으로,2002년의 37조 6428억원에 비해 무려 65.6%가 급감했다.이는 1995년의 9조 6442억원 이후 최저 수준이다.저축할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개인 부문의 저축성예금 순유입액은 외환위기 직후 10조∼20조원대로 줄었다가 매년 늘어나 2000년에는 61조 8896억원까지 치솟았다.그러나 2001년에 34조 1845억원으로 뚝 떨어진 후 2002년에도 30조원대에 그쳤다가 지난해에는 3분의1 수준인 10조원대로 주저앉았다.한국은행 관계자는 “저축률이 하락하면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들에 대한 대출이 어렵게 된다.”며 “이럴 경우 중소기업들은 높은 금리의 해외차입금을 끌어다 쓸 수밖에 없다.”고 걱정했다. ●부동산시장의 두 얼굴도 복병 서울 강남 등 특정 지역의 부동산값은 주택거래신고제 등의 영향으로 보합세를 보이고 있으나,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소형 연립주택과 아파트 등의 값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부동산 시세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등으로 집을 마련한 서민들은 집값 하락이 계속될 경우 자산가치 하락과 금융이자 부담 등으로 집을 처분하게 되고,여기다 금융권이 주택담보대출 비율을 줄이고 융자금 회수를 서두르면 다시 부동산값이 내려가는 연쇄반응을 보여 자칫 부동산값 급락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 시중은행 간부는 “최근 들어 수도권을 중심으로 소형 연립주택과 아파트 매물이 엄청나게 쏟아지고 있다.”며 “특히 은행권도 주택담보를 처분하는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려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경기불안…부자들 지갑도 ‘꽁꽁’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지갑이 좀체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있는 사람이나 없는 사람이나 사정은 비슷하다.‘덜 쓰고,덜 먹는 게 상책’이라는 인식이 깔린 듯하다. 백화점·할인점·재래시장 등 어느 곳 하나 경기 침체의 직격탄을 맞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다.시내 백화점 등의 주차장은 텅빈 지 이미 오래됐다.미장원·식당 등의 서비스 업종도 한숨을 푹푹 내쉬고 있다.경기 침체의 여파는 급기야 냉장고 에어컨 휴대전화 등 내구소비재 출하 감소로까지 이어진다. ●명품 가격 깎아주는 데도 썰렁 31일 오후 4시 서울 중구 충무로 신세계백화점 본점.알짜배기 ‘강북부자’들이 몰리기로 유명한 곳이지만 매장은 한산하기만 하다.이탈리아 명품 ‘구찌’ 매장에는 세일기간이 아닌데도 이례적으로 일부 상품을 할인해 준다는 안내판이 붙어 있다.그러나 몇몇 손님들이 상품만 둘러보고 나갈 뿐이다. 숍마스터 서모(28)씨는 “지난해보다 매출이 30%가량 줄었다.”면서 “요새같은 때에 고정고객들이나마 가끔씩 찾아오면 다행”이라고 푸념했다. 같은 날 오후 6시 서울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 가전매장.퇴근길 손님이 꽤 몰릴 법한 시간이지만 손님보다 매장 직원 수가 더 많아 보였다.에어컨을 판매하는 한 직원은 “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는 뉴스가 나오면서 장사가 좀 되려나 싶었지만 매출은 전혀 늘어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반면 같은 층에 위치한 ‘이벤트홀’에는 중저가 의류를 40∼50% 할인한 가격으로 팔고 있어서인지 젊은 여성들로 다소 북적댔다. 롯데 현대 신세계 등 대형 백화점 가전 매출은 이달들어 평균 20% 가까이 떨어졌다.정부가 3월말부터 에어컨 프로젝션TV 등 일부 가전제품 특소세율을 30% 내렸지만 인하 전인 3월초(-10% 수준)보다 오히려 매출이 줄었다.백화점을 찾은 주부 박모(58)씨는 “꼭 필요한 상품말고는 될 수 있으면 구입을 미루고 있다.”면서 “백화점은 주로 눈요기를 하기 위해 찾는다.”고 말했다. 경기불황의 여파는 재래시장이 더 심각하다.서울 남대문의 한 의류상가에서 장사를 하는 곽모(39)씨는 “올초부터 매장이 하나둘 문닫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다섯 곳 가운데 한 매장 꼴로 문을 닫았다.”면서 “임대 계약기간이 남아 있어 어쩔 수 없이 장사는 하지만 이러다간 이곳 상가 전체가 문을 내려야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눈뜨면 문닫는 곳 늘어 근처 자유수입상가 앞 주차장도 트럭 20여대만 서 있었고,그중 절반은 텅 비었다.수입상가에서 물건을 떼다가 지방의 가게들에 되파는 ‘카세일’업자들이 트럭을 대놓는 곳으로,올초까지만해도 자리가 없어 차를 댈 수 없었던 곳이다.주차관리원 강모(41)씨는 “기름값이 치솟는 데다 물건도 잘 안팔리니까 이곳에 오는 업자들의 발길이 뜸해져 이제는 단골 손님들의 얼굴도 잊어버릴 지경”이라고 혀를 찼다. 젊은이들이 많이 몰리는 명동도 예외는 아니다.명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홍모(52)씨는 “손님들이 40% 가량 줄어든데다 머리를 손질하더라도 기왕이면 값이 싼 기본서비스만을 요구해 매출은 더 떨어졌다.”고 말했다. 패밀리 레스토랑 역시 각종 할인 행사를 벌이지만 손님들의 발길을 붙잡기에는 역부족이다.명동의 베니건스는 한 달에 3번 음식값을 40% 할인해 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지만 매출액이 신통치 않다.지난주 이 곳을 찾았다는 회사원 김모(27)씨는 “올초 행사 때는 4시간이나 기다렸다가 간신히 음식을 먹을 수 있었지만 지난번에는 곧바로 자리에 앉을 수 있어 편하긴 했다.”면서도 “불과 몇 달 만에 손님이 대폭 줄다니 경기가 정말 안좋긴 안좋은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유영기자 carilips@seoul.co.kr ˝
  • “테러 임박” “대선 꼼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알카에다가 이번 여름에 미국을 공격하려 한다.” 미 정보당국이 26일 전격 테러 경보음을 울리자 미 정가에 전시체제를 조성하려는 ‘대선용’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9·11테러 이후 국내 문제가 꼬일 때마다 테러 경보가 나온 터라 민주당측에서는 예의 ‘전시행정’이 아니냐고 지적한다.구체적인 근거도 없이 막연하게 테러위협을 조장하는 것은 국가안보를 선거에 이용하는 정략적 차원이라는 얘기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부 장관은 이날 알카에다가 수개월 이내에 미 본토를 공격할 것이라는 믿을 만한 정보를 입수했다고 발표했다.그는 로버트 뮬러 연방수사국(FBI) 국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알카에다는 미국에 대한 공격 준비가 90% 완성됐다고 말해 왔다.”고 주장했다. 뮬러 국장은 테러공격의 대상으로 ▲다음 달 조지아주에서 열리는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 ▲7월4일 독립기념일 행사 ▲7월 말 보스턴과 뉴욕에서 열리는 민주당 및 공화당의 대통령 후보 지명 전당대회 등을 꼽았다. 애슈크로프트 장관은 특히 테러 용의자 7명의 사진과 신상을 공개하며 이들이 스페인에서 그랬던 것처럼 미국 정치에 영향을 미치려는 시도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스페인에선 총선 직전 마드리드 열차 테러로 이라크전에 반대한 좌파정권이 집권했다. 그러나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은 테러 경보 수준을 5단계 가운데 3번째인 ‘옐로’에서 올릴 계획이 없다며 “대통령에게 테러 경보를 올리자고 건의할 만큼 특정한 사항이 아무 것도 없다.”고 말했다.급박하다는 정보당국의 분석과는 달리 언제,어디서라는 구체성이 결여됐기에 당장 위협적인 것은 아니라는 의견이다. 민주당은 부시 대통령의 지지율이 급락하는 시점에서 불거진 테러 경고에 의심의 눈초리를 보낸다.워싱턴주 시애틀의 62부두에서 유세를 벌이던 존 케리 상원의원은 “우리는 국가 안보를 사진찍는 기회나 선거운동을 위한 연설의 기회로 삼지 않는 대통령을 바란다.”고 포문을 열었다. 케리 의원은 부시 행정부가 핵 발전소나 화학 시설들을 보호하려는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는 않으면서 테러 위협만 강조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케리 의원을 지지하는 국제 경찰관 동지회와 전국 소방관협회 등은 테러 위협의 발표 시기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테러 경보가 정치적인 의도가 깔린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통령이 (국민과) 적절히 정보를 공유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부인했다.부시-체니 재선팀의 스티브 슈미트 대변인도 성명을 통해 “케리 의원은 유세기간에 국토안보를 가지고 ‘정치놀음’을 했다.”며 “오늘 그의 공격도 예외가 아니다.”라고 역공을 폈다. 한편 앨 고어 전 부통령은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서 보인 오만함과 외고집,서투른 솜씨 등이 미국을 위험에 빠뜨렸다며 이라크 사태를 악화시킨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안보보좌관,클린턴 당시 임명된 조지 테닛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mip@seoul.co.kr˝
  • “내년까지 재건 완료” 부시 또 이라크‘空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4일 이라크 안정을 위한 5단계 조치를 발표했으나 구체적 실천방안이 없는 ‘정치적 제스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포로학대가 자행된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의 폐지를 다짐한 것 이외에는 새로울 게 전혀 없는 내용으로 이날 연설은 재선가도에서 급락하는 지지율을 만회하기 위한 ‘여론 반전용’으로 보인다.특히 미국이 유엔 안보리에서 다국적군의 이라크 주둔을 승인하는 새로운 결의안 초안을 회람시켜 부시 행정부가 확고한 이라크 재건계획을 갖고 있음을 미국민에 심어주려 했다는 분석이다. ●추가파병등 이미 밝힌 내용들 부시 대통령은 펜실베이니아 칼라일 육군전쟁대학에서 대국민연설을 통해 이라크의 민주주의와 자유를 위한 5단계 조치를 밝혔다.▲6월30일 주권을 가진 이라크 임시정부에 권력을 이양하고 ▲미군 주도로 치안을 확보하며 ▲사회간접자본(SOC)시설을 계속 재건하고 ▲국제사회 지원을 촉구하는 동시에 ▲내년 1월 말까지 전국적인 선거를 실시한다고 했다.내년 말까지 정식정부가 출범하면 이라크의 전통과 가치가 부활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라크 재건계획이 확고하다는 점을 과시하려 했으나 이라크 임시정부가 군사작전 통제권을 가질 수 있을지,누가 임시정부를 구성할지,미군이 얼마동안 주둔할지 등 핵심사항은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적을 물리치고 스스로 국민에 봉사할 정부를 구성하면 임무가 완수될 것이라고만 했다. 유엔에 제출한 결의안 초안에도 구체적인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이라크 주둔 미군을 13만 8000명으로 유지하며 필요시 추가 파병할 것이라고 강조했으나 수차례 밝힌 내용들이다. ●WP “부시 행정부 여론 반전 시도”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후처리에 문제가 많음을 시인했다.극소수에 불과할 뿐이라던 이라크 저항세력들이 민간인들과 함께 재무장,조직적으로 대항하고 있다고 밝혔다.앞으로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며 혼란이 계속되는 것처럼 보일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특히 포로학대 문제와 관련,임시정부의 승인 아래 새 교도소를 지은 뒤 아부 그라이브 교도소는 폐쇄하겠다고 강조했다.워싱턴포스트는 포로학대와 이라크 상황 악화로 부시의 재선가도에 적신호가 켜지자 부시 행정부가 여론의 지지를 얻기 위해 새로운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라크정책 반대’ 61%나 CBS의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의 지지도는 41%로 최저였다.이라크 정책에 찬성하는 응답은 34%에 불과한 반면,반대는 61%나 됐다.워싱턴포스트와 ABC 및 CNN과 USA투데이 조사에서도 대통령 지지율은 47%에 그쳤다. 이를 만회하려는 듯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에 병원과 학교,다리를 짓고 전기를 들어오게 했으며 새 통화를 주조하고 원유생산을 늘렸다며 그동안의 성과를 열거했다.이라크에서 전혀 진전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뉘앙스다.뉴욕타임스는 연설장소로 육군전쟁대학을 택한 것도 전시 지도자로서 이미지를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존 케리 상원의원은 새로운 내용이 없으며 우선적으로 동맹국의 지원을 호소했어야 한다고 비난했다.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도 5단계 조치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성이 결여됐다고 꼬집었다. mip@˝
  • 전경련 “中 경착륙땐 성장률 1%P↓”

    중국 경제의 경착륙과 유가급등,미국금리 인상에 따른 세계 경제의 위축이 맞물릴 경우 국내 경제성장률이 2%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경기침체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19일 ‘중국 긴축의 영향과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사상 최고치로 치솟고 있는 국제유가와 세계금리 인상 기조의 영향으로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경련은 중국의 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1%포인트 하락,연간 성장률이 7%대 후반에서 8% 초반으로 조정되는 연착륙이 이뤄진다면 한국의 수출증가율과 성장률은 각각 0.7%포인트,0.2%포인트 하락하는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보다 5%포인트 가까이 떨어지는 경착륙이 현실화될 경우 한국의 수출증가율과 성장률은 각각 3.5%포인트,1%포인트 이상 떨어질 것으로 우려했다.특히 중국 경제의 경착륙과 유가급등,세계금리 상승기조에 따른 세계 경제의 위축이 맞물릴 가능성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경련은 중국 긴축 등에 대비,투자촉진을 통해 내수를 진작함으로써 내수와 수출이 조화롭게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를 위해 투자를 저해하는 불합리한 규제와 제도를 개선하고 담당 공무원이 자금조달,공장부지 선정에 이르기까지 투자의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도와주는 ‘원스톱 투자지원 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경제연구소도 이날 ‘중국발 경제 쇼크의 파장과 대응’ 보고서에서 “중국발 쇼크는 우리 경제에 단기적으로는 금융 불안과 경기 둔화,중장기적으로는 성장동력 약화를 초래할 것”이라고 지적했다.보고서는 “앞으로 상황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내 기업들은 중국 정부의 금융긴축 정책에 대비해 중국 사업을 재정비하고 자금 관리 계획을 수정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건승기자 ksp@˝
  • 주가 나흘만에 반등… 740 회복

    종합주가지수가 나흘 만에 반등하면서 740선을 회복했다.코스닥지수도 나흘 만에 올랐다. 18일 거래소시장의 주가지수는 전일보다 4.30포인트가 떨어진 724.68로 출발,급락하다 반등세로 돌아서면서 13.01포인트 오른 741.99로 장을 마쳤다. 장 초반에만 716선까지 내려갔다가 748선까지 급반등하는 등 30포인트가 넘는 등락폭을 기록하는 극심한 널뛰기 양상을 보였다. 전일 미국 증시 급락과 유가 폭등의 악재에도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데다 외국인도 순매수로 돌아서 반등을 이끌었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반등하자 이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사중 삼성전자는 나흘 만에 반등해 3.38% 오른 47만 3500원을 기록했다.국민은행도 4.96% 뛰었다.LG전자는 8.55%나 올랐으나 한국전력은 2.59% 내렸다. 한편 코스닥종합지수는 전일보다 6.36포인트 오른 382.11로 장을 마감했다. LG텔레콤이 5.8% 오른 것을 비롯해 레인콤(5.37%),NHN(5.26%),다음(4.77%),네오위즈(4.64%),솔본(4.16%),LG홈쇼핑(3.2%),국순당(2.78%) 등 전일 낙폭이 컸던 종목들이 고르게 뛰었다. 박지윤기자˝
  • 주가 39P 폭락…亞증시 또 ‘블랙먼데이’

    주가 39P 폭락…亞증시 또 ‘블랙먼데이’

    17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지난 10일에 이어 1주일 만에 또다시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를 연출했다.한국·일본·타이완 등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으나 우리나라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14일보다 39.48포인트(5.14%)나 떨어진 728.98로 마감했다. 지수가 73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해 10월8일(722.76)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주가는 전일보다 1.90포인트 떨어진 766.56으로 출발해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으나 폭락세로 돌변했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혼조를 보인 데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해 투자심리가 극도로 나빠진 상태에서 매수세마저 실종돼 장중 한때 45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지수 72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나스닥 선물이 급락하고 타이완을 비롯한 아시아의 증시가 동반 폭락세를 보인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지수도 2.16포인트(0.53%) 낮은 402.7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결국 29.18포인트(7.21%) 떨어진 375.75로 장을 마쳤다.지난해 3월19일(367.70)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하락폭과 하락률 모두 연중 최고치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평균 주가는 지난주 말보다 344.58(3.18%) 내린 1만 505.05를,타이완 자취안지수는 294.36포인트(5.10%) 급락한 5482.96을 각각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의 폭락은 고유가라는 공통된 악재와 함께 일본의 은행 부실여신 문제,중국과 타이완의 관계 냉각,인도의 정정 불안 등 국가별 악재가 결합한 탓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
  • 끝모를 ‘증시패닉’

    끝모를 ‘증시패닉’

    실물경기의 회복지연에 이어 주식시장까지 ‘패닉’(공황)에 빠지면서 우리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금융시장의 혼란은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와 소비심리를 더욱 냉각시킬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특히 지금의 증시 폭락세가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0년 정보기술(IT) 거품붕괴 때와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살 사람이 없다…수급기반 붕괴 우려 17일 주가급락은 중국쇼크,고(高)유가,미국 금리인상설 등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일어났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특별히 새로운 악재가 없었고 매도물량도 많지 않았으나 심리냉각에 따른 매수세 실종으로 주가가 폭락했다.”면서 “지지선으로 여겼던 750선이 너무 쉽게 무너져 앞으로의 장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기관이 쏟아낸 매물을 받아갔던 개인들이 하락추세를 되돌릴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지면서 실망 매물을 내놓아 지수낙폭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82% 떨어진 45만 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지난달 23일 최고가(63만 7000원)보다 28.1%나 빠졌다.LG전자(-10.18%),신한지주(-9.24%),현대자동차(-8.67%),국민은행(-8.20%) 등도 낙폭이 컸다.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플레너스,CJ홈쇼핑,NHN,지식발전소,LG마이크론,웹젠,LG홈쇼핑,레인콤 등 대표주들이 일제히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상장사 시가총액 하룻새 19조원 증발 이날 주가 폭락으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주말보다 19조 3950억원이 줄어든 323조 4960억원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의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66조 9120억원으로 지난주 말보다 무려 6조 3980억원이 감소했다.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최근 사흘간 주가폭락으로 41조 1700억원이 줄었다.중국 쇼크가 강타한 지난달 26일부터 따지면 89조 8990억원이나 급감했다.거래소시장의 하락종목도 674개로 올들어 세번째 규모였다. 특히 이날은 주식시장의 수요-공급 원칙도 적용되지 않았다.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8억원과 424억원을 순매도하긴 했지만 기관이 프로그램 순매수(1364억원)를 중심으로 101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되면서 소량의 매도물량조차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심리적 불안감이 문제…급반등은 힘들 듯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김학규 과장은 “주가이동 평균선과 주가의 괴리를 나타내는 ‘이격도’를 보면 97년 외환위기 당시나 2000년 IT경제 거품붕괴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며 주가의 추가 하락을 우려했다.대신증권 성진경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주가는 보름동안 20% 이상 빠졌지만 미국은 5% 정도밖에 안 내려갔다.”면서 “미국도 다음달 말 금리인상 결정 때까지는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겠지만 아시아처럼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증시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었다. 제일투자증권 리서치팀 김승한 차장은 “지난달 말 936선에서 3주간 20%가 넘게 빠졌는데 이 정도면 단기간내 회복은 불가능하다.”면서 “이미 큰 폭으로 빠졌기 때문에 추가로 더 빠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힘들지만,지수를 올리려면 외국인이 나서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 오른다고 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특별한 대책 계획 없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주가 폭락과 관련, “관찰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상황점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주가 폭락 원인은 워낙 복합적이라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부총리는 ‘지난주말 대통령 담화 이후 시장이 불안해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질문에 “아직 그런 징후는 보지 못했다.”면서 “동남아 증시가 다 몇 포인트씩 빠졌다.”고 답했다.그러나 당장 월요일 주가가 바닥으로 곤두박칠침에 따라 이런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균 김미경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 시티파크 대박꿈 헬기장說에 폭삭

    부동산 대박의 상징이었던 서울 용산 시티파크 주상복합아파트의 거품이 빠지면서 프리미엄이 폭락하고 있다. 69평형의 경우 한때 프리미엄이 5억원을 웃돌았으나 국세청 단속 등의 여파로 요즘들어 2억원 가까이 떨어졌다.매수자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고 있. 시티파크 근처로 군 헬기장 이전설이 나돌면서 프리미엄이 급락하고 있다.당첨자들 사이에는 헬기장 이전이 기정사실화되기 전에 아파트를 팔자며 매물을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다.거품 해소와 맞물릴 경우 가격의 폭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프리미엄 1억이상 떨어져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시티파크 55평형은 분양 초기 프리미엄이 3억 5000만∼4억원이었으나 최근 1억원 이상 빠지면서 2억 5000만∼3억원으로 추락했다.그나마 매수세가 없어 거래는 부진한 상황이다.43평형은 5000만∼7000만원 떨어져 1억 5000만∼2억 3000만원을 오가고 있다. 이처럼 프리미엄이 크게 하락한 것은 헬기장 이전설과 함께 국세청의 강력한 단속,건설경기 침체로 거품이 걷히고 있기 때문이다. ●공원 프리미엄이 악재로 최근들어 당첨자들 사이에는 군 헬기장의 시티파크 인근 이전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올 연말 국립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인근의 헬기장을 시티파크와 미군기지 중간에 있는 구릉 근처로 옮긴다는 그럴 듯한 얘기가 퍼져 있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입주예정자 입장에서는 악재 중의 악재라고 할 수 있다. 시티파크의 프리미엄 형성에는 용산가족공원 프리미엄이 크게 작용했지만 헬기장 이전설이 돌면서 공원 프리미엄이 되레 악재로 변한 것이다. 용산구 한강로 용산부동산 고진 사장은 “시티파크의 프리미엄은 한강보다 공원 때문이었는데 헬기장이 옮겨오면 가격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처럼 헬기장 이전설이 유포되면서 일부 당첨자들은 가격이 더 떨어지기 전에 분양권을 팔자며 은밀히 매도에 나서 지금보다 프리미엄을 3000만∼5000만원 더 낮춘 매물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주가 39P 폭락…亞증시 또 ‘블랙먼데이’

    17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지난 10일에 이어 1주일 만에 또다시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를 연출했다.한국·일본·타이완 등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가 큰 폭으로 빠졌으나 우리나라의 낙폭이 가장 컸다. 이날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14일보다 39.48포인트(5.14%)나 떨어진 728.98로 마감했다. 지수가 730선 아래로 밀린 것은 지난해 10월8일(722.76) 이후 7개월 만에 처음이다.주가는 전일보다 1.90포인트 떨어진 766.56으로 출발해 보합권 등락을 거듭했으나 폭락세로 돌변했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혼조를 보인 데다 유가가 고공행진을 지속해 투자심리가 극도로 나빠진 상태에서 매수세마저 실종돼 장중 한때 45포인트 가까이 빠지면서 지수 720선이 위협받기도 했다. 나스닥 선물이 급락하고 타이완을 비롯한 아시아의 증시가 동반 폭락세를 보인 것도 악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지수도 2.16포인트(0.53%) 낮은 402.77로 출발한 뒤 낙폭을 키워 결국 29.18포인트(7.21%) 떨어진 375.75로 장을 마쳤다.지난해 3월19일(367.70) 이후 1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며 하락폭과 하락률 모두 연중 최고치다. 이날 일본 도쿄증시 닛케이평균 주가는 지난주 말보다 344.58(3.18%) 내린 1만 505.05를,타이완 자취안지수는 294.36포인트(5.10%) 급락한 5482.96을 각각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증시의 폭락은 고유가라는 공통된 악재와 함께 일본의 은행 부실여신 문제,중국과 타이완의 관계 냉각,인도의 정정 불안 등 국가별 악재가 결합한 탓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풀이했다. 김태균 박지윤기자 windsea@ ˝
  • 기업 5곳중 1곳 ‘적자 영업’

    지난해 우리나라 제조업의 장사는 수출기업이냐의 여부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수출비중이 전체 매출액의 50%가 넘는 대기업은 대부분 장사를 잘했고,수출비중이 25% 미만인 중소기업들은 별 재미를 못봤다. 또 지난해 정상적인 영업 활동에서 이익을 올리지 못한 기업의 비중이 5개 중 1개 꼴을 넘었고 4개 기업 중 1개 꼴은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갚는 적자운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이 제조·건설·서비스업 등 5065개 업체의 지난해 영업 실적을 조사해 17일 발표한 ‘2003년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제조업 전체의 매출액대비 경상이익률은 4.7%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하며 1974년의 4.8%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제조업체들이 1000원 어치를 팔아 47원을 남겼다는 얘기다. 이중 대기업 경상이익률은 5.4%에서 6.0%로 0.6%포인트가 높아졌으나 중소기업은 오히려 3.4%에서 2.5%로 0.9%포인트나 급락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는 3.5%포인트로 벌어졌다. 전체 제조업체 가운데 경상손실을 낸 업체는 21.2%로 환란 당시인 98년의 29.0%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달했다.이자보상비율이 100% 미만이어서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도 못갚는 업체의 비중은 23.5%에서 26.2%로 높아졌다.반면 총자산 대비 보유 현금의 비중은 지난해 말 현재 9.7%로 1년 전의 8.1%보다 높아지며 4년 연속 상승세를 지속해 기업들이 투자할 곳을 못찾고 있음을 반영했다. 제조업 전체의 부채비율은 123.4%로 전년의 135.4%에 비해 12.0% 포인트가 떨어져 66년의 117.7% 이후 37년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한편 상장기업이 경영권과 주가 안정을 위해 최대주주의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434개 상장사(관리·합병·감자 종목 등 제외)의 특수관계인과 자사주의 지분을 포함한 최대주주의 지분율은 지난 15일 현재 42.4%로 2000년 말 이후 4.1% 포인트가 높아졌다. 최대주주 지분율은 2000년 말 38.3%에서 2001년 말 39.4%,2002년 말 40.2%,지난해 말 41.6%로 최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최대주주 지분이 가장 많은 곳은 최근 씨티그룹에 인수된 한미은행으로 씨티그룹 지분율은 97.5%에 달했다. 기업별로는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11.4%→14.2%)를 비롯해 SK텔레콤(34.1%→34.5%),현대자동차(25.3%→25.6%) 등은 최대주주 지분율이 높아졌다. 주병철 박지윤기자 bcjoo@˝
  • 다세대등 경매 홍수…집값 떨어지나

    서민들의 보금자리인 다세대·연립주택 경매 물건이 홍수를 이루고 있다. 아파트 경매도 소형을 중심으로 늘고 있으나 다세대주택의 증가세가 단연 돋보인다.특히 서울 변두리,수도권에서 시작된 다세대·연립 경매 증가는 서울 도심으로 번지는 추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경매를 향후 부동산 경기의 ‘바로미터’로 보고 있다.외환위기 때 나타났던 다세대·연립주택 경매증가→아파트 경매증가→집값 붕괴 전초전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견해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낙찰률·낙찰가율도 급락 경매뱅크에 따르면 올들어 17일 현재 서울지역 다세대 경매는 모두 3311건으로 집계됐다.지난해 같은 기간 다세대 경매 1675건의 곱절에 해당하는 물량이다.지난해 다세대 경매는 모두 4776건이었다. 다세대 경매 물건의 증가 징조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감지됐다.월 평균 300∼400건에 불과했던 다세대 경매는 11월 510건,12월 642건으로 늘었다.올들어서는 연립주택까지 더해 매월 1000건 안팎의 물건이 나오고 있다. 낙찰률,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금액)도 크게 떨어졌다.올들어 다세대 주택 낙찰률은 28%선으로 10가구 중 3채 정도만 경락이 이뤄지고 있다.낙찰가율도 하락하는 추세다. 지난해 80% 안팎을 기록했던 낙찰가율은 올들어 60∼70%로 떨어졌다.어렵게 경매가 이뤄진다 해도 제값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얘기다. 수도권 경매 물건 수의 증가세는 더욱 가파르다.지난해 4월 2406건이었던 다세대 및 연립주택 경매 물건은 올 3월 이후 월 평균 7000건에 육박하고 있다. 경매로 나오는 주택이 폭증하는 것은 금융권이 담보비율을 줄이고 융자금 회수를 서두르는 등 돈줄을 죄고 있기 때문이다.지난해 ‘10·29대책’ 이전까지는 시세의 70%선까지 융자를 해줬으나 지금은 주택담보비율이 시세의 50%선으로 줄어들었다. 공급은 늘어나는 데 비해 경기 침체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도 경매물건 증가의 원인으로 풀이된다.연립·다세대주택은 아파트에 비해 감가상각 속도가 빨라 투자 대상에서 외면받던 상품으로 여유 없는 서민들이 은행 담보를 끼고 입주할 수밖에 없는 상품이다. 하지만 팔자 물건이 늘고 있으나 거래가 안돼 제때 돈을 마련하지 못하고 결국 경매로 넘어가고 있다.재테크와 무관한 주택이라서 환금성이 떨어져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이다. ●거래침체·담보비율 축소가 원인 경매는 주택 경기의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최근의 경매 증가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경매물건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최근의 다세대 경매 증가 현상이 지난 90년대 말 외환위기 때와 비슷하다고 풀이했다. 윤재호 메트로컨설팅 사장은 “경매는 경기와 역행(逆行)한다.”면서 “경매 물건 증가는 전체적인 집값 붕괴의 전초전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은행연구소 김정인 박사는 “다세대 연립주택 경매는 지난 몇년 동안 담보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서울·인천 등 수도권 거주자들이 최근 카드빚 등에 발목이 잡혀 상환능력이 떨어지면서 생긴 현상”이라며 “저소득층이 결국 담보대출을 갚지 못해 집까지 뺏기는 것은 심각한 사회문제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서민주택 경매가 급증하는 것은 내수침체 등으로 생활이 어려워진 탓”이라며 “3년 전 빚을 얻어 주택을 구입한 뒤 이를 상환해야 할 처지에 놓인 예가 많을 것”이라고 분석했다.이어 “서민주택에 이어 일반 아파트로 경매 바람이 옮겨 붙는지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찬희 김미경기자 chani@ ˝
  • 끝모를 ‘증시패닉’

    실물경기의 회복지연에 이어 주식시장까지 ‘패닉’(공황)에 빠지면서 우리경제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금융시장의 혼란은 가뜩이나 위축된 투자와 소비심리를 더욱 냉각시킬 수 밖에 없다는 점에서 하반기 경기회복 기대감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특히 지금의 증시 폭락세가 1997년 외환위기 때나 2000년 정보기술(IT) 거품붕괴 때와 비슷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살 사람이 없다…수급기반 붕괴 우려 17일 주가급락은 중국쇼크,고(高)유가,미국 금리인상설 등 악재가 여전한 가운데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일어났다. LG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특별히 새로운 악재가 없었고 매도물량도 많지 않았으나 심리냉각에 따른 매수세 실종으로 주가가 폭락했다.”면서 “지지선으로 여겼던 750선이 너무 쉽게 무너져 앞으로의 장세를 점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대우증권 홍성국 투자분석부장은 “최근 기관이 쏟아낸 매물을 받아갔던 개인들이 하락추세를 되돌릴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지면서 실망 매물을 내놓아 지수낙폭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거래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6.82% 떨어진 45만 8000원으로 장을 마쳤다.지난달 23일 최고가(63만 7000원)보다 28.1%나 빠졌다.LG전자(-10.18%),신한지주(-9.24%),현대자동차(-8.67%),국민은행(-8.20%) 등도 낙폭이 컸다.코스닥시장에서는 다음,플레너스,CJ홈쇼핑,NHN,지식발전소,LG마이크론,웹젠,LG홈쇼핑,레인콤 등 대표주들이 일제히 하한가까지 추락했다. ●상장사 시가총액 하룻새 19조원 증발 이날 주가 폭락으로 상장기업의 시가총액은 지난 주말보다 19조 3950억원이 줄어든 323조 4960억원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의 시가총액(보통주 기준)은 66조 9120억원으로 지난주 말보다 무려 6조 3980억원이 감소했다.상장사 전체 시가총액은 최근 사흘간 주가폭락으로 41조 1700억원이 줄었다.중국 쇼크가 강타한 지난달 26일부터 따지면 89조 8990억원이나 급감했다.거래소시장의 하락종목도 674개로 올들어 세번째 규모였다. 특히 이날은 주식시장의 수요-공급 원칙도 적용되지 않았다.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678억원과 424억원을 순매도하긴 했지만 기관이 프로그램 순매수(1364억원)를 중심으로 101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삼성증권 오현석 연구위원은 “투자심리가 극도로 냉각되면서 소량의 매도물량조차 시장에서 소화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심리적 불안감이 문제…급반등은 힘들 듯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김학규 과장은 “주가이동 평균선과 주가의 괴리를 나타내는 ‘이격도’를 보면 97년 외환위기 당시나 2000년 IT경제 거품붕괴기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다.”며 주가의 추가 하락을 우려했다.대신증권 성진경 선임연구원은 “우리나라의 주가는 보름동안 20% 이상 빠졌지만 미국은 5% 정도밖에 안 내려갔다.”면서 “미국도 다음달 말 금리인상 결정 때까지는 전반적인 약세를 보이겠지만 아시아처럼 빠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증시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었다. 제일투자증권 리서치팀 김승한 차장은 “지난달 말 936선에서 3주간 20%가 넘게 빠졌는데 이 정도면 단기간내 회복은 불가능하다.”면서 “이미 큰 폭으로 빠졌기 때문에 추가로 더 빠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힘들지만,지수를 올리려면 외국인이 나서야 하는데 그것도 쉽지 않아 오른다고 할 상황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부총리,“특별한 대책 계획 없다.”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주가 폭락과 관련, “관찰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서는 특별한 대책을 내놓을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 부총리는 이날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경제상황점검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의 주가 폭락 원인은 워낙 복합적이라 관찰하고 있다.”고 말했다.이 부총리는 ‘지난주말 대통령 담화 이후 시장이 불안해 하는 것 아닌가.’ 라는 질문에 “아직 그런 징후는 보지 못했다.”면서 “동남아 증시가 다 몇 포인트씩 빠졌다.”고 답했다.그러나 당장 월요일 주가가 바닥으로 곤두박칠침에 따라 이런 기조를 이어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태균 김미경 박지윤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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