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급락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사업자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에너지 AI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브랜드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 제과
    2026-08-12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486
  • [사설] 이제 정치권이 촛불민심에 답할 차례다

    6·10 민주항쟁 21돌을 맞은 그제 수도 서울과 전국 주요 도시가 촛불로 뜨겁게 달궈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 재협상을 요구하는 민의가 가감없이 표출된 것이다. 그러나 이제 그 민의를 수렴하는 것은 정치권의 몫이 되어야 한다.‘촛불’이 대의 정치를 전면 대체할 수는 없다. 우리는 이번 시위로 쇠고기 졸속 협상을 비롯한 새 정부의 실책이 충분히 부각됐다고 본다. 관점에 따라서 인터넷과 대중 참여를 통해 새로운 방식의 직접 민주주의가 발현됐다는 평가도 가능할 것이다. 대신 정치권이 뒷전으로 밀려난 것은 큰 문제다.‘정권 퇴진’ 주장이 난무하면서 청와대와 시위대가 직접 충돌하는데도 정치권은 아무런 완충역할을 못하지 않았는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반대하는 등 정치색을 띤 단체를 제외한 다수 시민들은 쇠고기의 안전성과 검역주권 등 두 측면에서 협상이 잘못됐다고 판단해 촛불을 들었을 게다. 그런 순수한 시민들의 시위로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닐지 모르나, 장관고시 연기와 내각 총사퇴 등 상당한 성과를 이끌어냈다. 이제 재협상이 됐든, 추가협의가 됐든 정부의 후속 조치가 결실을 맺도록 독려하고 감시하는 것은 국회의 몫이 되어야 한다. 여야는 당장 사회적 갈등을 타협과 절충을 통해 수렴하는 본연의 기능을 복원해야 한다. 자유선진당은 그제 국회 등원을 결정했다. 바람직한 일이다. 통합민주당 등 여타 야권도 조건 없이 등원해야 한다. 대의 민주주의가 실종되면 특정 당의 유·불리를 떠나 정치권이 공멸하는 결과를 낳게 된다. 쇠고기 파동으로 한나라당의 지지도가 급락했지만, 촛불시위장의 곁불을 쬔 민주당의 지지도도 여전히 바닥권인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직접 민주주의와 의회 민주주의가 조화를 못 이룬 채 동남아나 중남미처럼 시위가 만성화하는 불행을 자초해선 안 된다.
  • [11일 TV 하이라이트]

    ●클로즈업(원혜영 통합민주당 원내대표)(YTN 낮 12시35분) 통합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나섰다. 장외투쟁의 의미, 언제까지 등원을 거부할 것인지 등에 대해 통합민주당 원혜영 대표에게 들어본다. 이명박 정부의 지지율이 20%로 급락한 현실. 무엇이 문제이며, 이명박 대통령의 민심수습책에는 어떤 것들이 우선돼야 하는지도 들어본다.   ●스포트라이트(MBC 오후 9시55분) 우진은 재호와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고, 우진을 기다리던 태석은 순철에게 우진을 데려와 달라고 부탁한다. 재호는 우진에게 핸드백을 선물하고, 누군가가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다. 태석은 영환건설 간부를 찾아가 우진의 부상에 대해 사과받아야겠다며 언론보도를 막을 수는 없을 거라고 경고한다.   ●일지매(SBS 오후 9시55분) 단두대에서 연이의 몸이 하늘로 치솟고 이내 연이는 생을 마감한다. 이를 지켜보던 용이는 숨을 거칠게 내쉬며 부들부들 떤다. 그러다 용이는 자신의 어깨를 부여잡은 장만동을 보며 아무렇지도 않은 듯 행동하는가 하면, 집으로 돌아와서도 안쓰러워 하는 쇠돌과 단이에게 슬픔을 감춘 채 장난스럽게 대하는데….   ●무엇이든 물어보세요(KBS1 오전 10시) 여름만 되면 배앓이로 고생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설사나 변비에 시달리는가 하면, 헛배가 부르기도 한다. 여름철 배앓이의 원인은 대부분 음식에서 비롯되지만, 장염이나 식중독인 줄 알고 방치했다가는 심각한 질환을 불러올 수 있다. 원인도 다양하고, 증세도 복잡한 배앓이에 대해 알아본다.   ●60분-부모2.0(EBS 오전 10시) 누워서 거울을 보며 노는 걸 제일 좋아하는 11개월 지안이. 또래 아기들이라면 한참 기어다니며 돌아다닐 때지만, 지안이는 하루의 대부분을 누워서 보내야 한다. 엄마가 억지로 앉혀놓으면 힘이 들어 그냥 울어버리고 만다. 아기발달 전문가 김수연씨와 함께 발달지연 아기의 양육방법을 알아본다.   ●태양의 여자(KBS2 오후 9시55분) 윤사월이 어릴 때 자신이 서울역에 버린 최정희의 친딸인 동생 지영일지도 모른다고 느낀 도영은, 부모 찾기 프로그램을 취소할 것을 종용한다. 도영은 백화점에서 정희와 사월이 만나는 게 두려워 백화점으로 달려간다. 사월은 백화점 M&A팀으로 와있는 첫사랑 준세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 코스피 1800선 붕괴… 中증시 급락 여파

    고(高)유가와 인플레이션 부담 속에 중국 증시가 급락하면서 코스피 지수 1800선이 무너졌다. 10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4.58포인트(1.91%) 하락한 1774.3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8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 4월24일 이후 31 거래일만이다. 코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10.99포인트(1.73%) 떨어진 626.01로 마감했다. 전날 가까스로 1800선을 지킨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4.40포인트 오른 1813.36으로 출발했다. 그러나 오전 10시쯤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비친 사실이 알려지면서 떨어지기 시작했다. 오후 들어서는 중국 증시 폭락의 여파로 낙폭을 키웠다. 지난 10일 단오절로 휴장했던 중국 증시는 중국 정부가 지난 주말 지급준비율을 1%나 인상한 것이 이날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급락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날보다 257.34포인트(7.72%) 급락한 3072.33를 기록했다. 여기에 ‘한국에 제2의 IMF사태가 진행 중’이라는 논조의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도 불안감을 부추겼다. 여러 악재가 겹치면서 외국인과 기관은 ‘팔자’에 나서 유가증권 시장에서 각각 2771억원,45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3149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현대증권 김영각 연구위원은 “코스피 지수가 60일 이동평균선인 1772를 지켜냈기 때문에 별다른 악재가 없다면 여기서 반등하겠지만 더 내려간다면 120일 이동평균선인 1750선까지 떨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소비자 기대지수 급락

    소비자 기대지수 급락

    고물가와 경기둔화가 한꺼번에 겹치면서 향후 경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도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5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기대지수는 전달에 비해 8.2포인트 내린 92.2로 집계돼 기준치 100을 밑돌았다. 소비자기대지수가 이처럼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2000년 11월(8.3포인트 하락) 이후 7년 6개월만이다. 소비자기대지수는 3월 99.7에서 4월 100.4로 상승한 뒤 다시 한달 만에 기준치를 밑돌았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뒤의 경기와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지표.100을 넘으면 6개월 후 경기 등이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세부 항목별로는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4월 93.8에서 5월 77.9로 무려 15.9포인트 하락하면서 전체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경기 기대지수 하락폭은 2002년 10월(18.1포인트) 이후 최대 규모다. 생활형편 기대지수는 4월 100.1에서 5월 95.0으로 떨어져 기준치에 못 미쳤고, 소비지출 기대지수도 한달 사이 107.3에서 103.8로 내려갔다. 6개월 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평가지수도 5월 72.2로 전월의 80.0에 비해 하락했다.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 자산 가치에 대한 주관적 평가를 나타내는 자산평가지수는 ▲주택·상가 100.2→101.3 ▲토지·임야 101.2→102.5 ▲주식·채권 85.7→89.5 등은 상승했지만 금융·저축(96.7→96.0)은 떨어졌다.1년 전과 비교해 현재 가계수입의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 평가지수는 94.8로 전월(96.2) 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 이밖에 소비자들은 향후 경기에 영향을 줄 첫 번째 요인으로 ‘유가 등 물가’(75.8%)를 꼽았고 이어 ▲수출·환율 8.0% ▲국내소비 5.2% 등도 변수로 지목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高유가 민생안정 대책] 140弗 육박

    [高유가 민생안정 대책] 140弗 육박

    한동안 하락세를 보이던 국제유가가 이틀 만에 16달러나 폭등했다. 배럴당 139달러를 돌파해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가뜩이나 어려운 글로벌 경제를 더욱 짓누를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산업계도 고유가에 환율급등까지 겹치면서 ‘패닉(공황)’ 수준의 위기감에 빠져들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장중 배럴당 139.12달러까지 치솟은 끝에 전날보다 10.75달러나 폭등한 배럴당 138.5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달러 기준 역대 최대 상승폭이다. 영국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10.42달러 오른 배럴당 137.9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두바이유 현물가격도 전날보다 4.89달러 오른 배럴당 122.76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 폭등은 달러 가치가 미국 고용시장 악화로 급락하고 한달내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에 도달할 수 있다는 모건스탠리의 전망이 나온 데다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공격 발언으로 시장 불안심리가 커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유가 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까지 최근 급등세를 보이면서 국내 산업계가 체감하는 위기의 강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항공, 해운, 정유 등 원유가격이 수익과 직결되는 업종들은 생존 차원의 자구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경영계획에서 유가를 배럴당 85달러 수준으로 잡았지만 유가가 치솟자 연초부터 비상 경영 체제로 들어갔다. 환율마저 크게 올라 항공사의 원유가 부담은 지난해보다 60% 이상 늘었다. 항공업계는 매출의 50%가량을 유류 구입비로 쓰고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연간 3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가는 상황이다. 대한항공은 이달부터 다음달 중순까지 인천∼괌 등 12개 노선을 감편하는 한편 부산∼시안 등 5개 노선 운항의 잠정 중단에 들어갔다. 아시아나항공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휴직 신청을 받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측은 이번 희망휴직 실시로 120여명 안팎의 인건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석유화학 및 정유업계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석유화학의 기초원료인 나프타 가격이 t당 1100달러를 넘어서면서 적자가 확대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유화업계는 t당 900달러선까지는 버틸만 했지만 현재와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중소 플라스틱 업체부터 도산하는 기업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정유업계도 초비상이다. 정유기업의 이익을 판단하는 기본지표인 단순정제마진이 지난해 상반기에는 배럴당 평균 4.22달러였지만 4분기 -0.17달러로 떨어졌고 올해 1분기 현재까지의 평균은 -1.26달러까지 내려갔다. 유류 사용량이 전체 매출의 20%에 이르는 해운업계도 수익성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한진해운, 현대상선 등 해운사들은 유가 변동에 따라 유류할증료를 연동시키는 방법으로 운임 계약을 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하주들 또한 사정이 좋지 않아 운임협상이 쉽지 않은 상태다. 해운사들은 수요가 적은 노선의 운항을 감편하고 기름값이 싼 해외 항구에서 주유 등을 통해 유류비 절감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최종찬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MB맨들 다시 움직인다

    쇠고기 파동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도가 연일 급락하자,‘MB맨’으로 불리는 안국포럼 출신의 직계그룹이 서서히 움직이고 있다. 특히 최측근인 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의 ‘권력 사유화 4인방’ 발언으로 여권 내 권력투쟁이 노골화되는 듯한 양상을 빚은 게 촉매제가 되고 있다. 이들은 주류 내부의 화해를 위해 물밑 조율에도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안국포럼 출신의 한 의원은 “국민들의 요구도 쫓아가기 버거운 상황에서 안에서 내부 알력, 갈등, 분열을 보여주는 게 안타깝다.”며 “어차피 같은 식구인데 화해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안국포럼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퇴임 후 서울시청 팀을 주축으로 구성, 이 대통령의 전위부대 역할을 해왔다. 이춘식, 강승규, 조해진, 권택기, 김영우 의원 등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재임시절부터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서 온 이들은 최근 들어 삼삼오오 모임을 늘리고 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 초기 장관 및 청와대 수석 ‘인사파동’이나 ‘쇠고기 파동’, 이어 6·4재보선 참패 등으로 나타난 민심이반에서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공멸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감추지 못한다. 한 의원은 “최근의 상황에 대해 심각한 인식을 함께하고 있다. 삼삼오오 모여 대책을 논의하기도 하고, 대통령에게 시중의 민심을 직·간접적으로 전달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또 다른 의원은 “수세에 몰린 대통령을 위해 측근들의 ‘충정’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확산되고 있다.”며 “자주 만나 의견을 공유하고 나름대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대체로 정국 타개를 위해 전면적인 국정쇄신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가지고 있다. 한편 친이(친이명박)계 최병국, 안경률, 공성진, 주호영, 진수희 의원 등 20여명도 지난 6일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모임을 갖고 이 대통령에게 전달할 국정쇄신책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타이완 ‘MB 반면교사 삼기’

    “타이완도 한국꼴이 될 수 있다. 이명박 대통령의 상황을 경계로 삼아야 한다.” 새로 출범한 타이완 정부가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화에 나섰다. 한때 벤치마킹 모델로 치켜세워졌던 이 대통령은 이제 반면교사의 대상으로 전락했다. 타이완 일간 중국시보(中國時報)는 4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이 물가 잡기에 안간힘을 쓰다 오히려 물가를 상승시켰고 여론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려다 국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고 논평했다. 타이완 주요 언론들도 연일 촛불집회 상황과 이 대통령의 지지도 급락을 크게 보도하고 있다. 집권 국민당 내에서도 “이 대통령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는 주문이 쏟아지고 있는 걸로 전해졌다. 이날 국민당 중앙상무위원회에서 당 원로들은 “이 대통령의 상황을 경계로 삼아야 한다. 논란 많은 정책을 억지로 추진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정부 정책을 추진할 때는 민심을 고려해야만 한다.”는 충고도 덧붙였다. 불과 몇달 만의 ‘주가’ 급락이다. 지난 1월 총선과 3월 대선에서 여야 후보들은 서로 “자신이야말로 이명박과 닮은꼴”이라고 주장했다. 타이완 언론은 당시 “타이완 정가에 이명박 바람이 불고 있다. 가히 이명박 신드롬이이라고 할 만하다.”고 소개했다. 마잉주(馬英九) 총통은 당시 이 대통령의 ‘747비전’을 본떠 ‘633프로젝트’(성장률 6%,1인당 GDP 3만달러, 실업률 3%이하 달성)를 제시했다. 경제 살리기, 실용주의 외교노선을 내세운 점도 비슷하다. 셰창팅(謝長廷) 민진당 후보도 CEO치국론을 내세우며 자신을 ‘타이완의 이명박’으로 주장했다. 마 총통의 한 측근은 “이 대통령은 자신을 지나치게 과신해 발언의 여지를 남겨놓지 않은 게 화근이었다.”고 말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공무원 불안해”… 公試 경쟁률 추락

    “공무원 불안해”… 公試 경쟁률 추락

    9급에 이어 7급 국가공무원 공채 경쟁률도 급락했다. 선발인원이 대폭 늘어난 것이 급락의 주된 이유라고 하지만, 이명박 정부의 대대적인 조직개편에 따른 공무원 감축, 처우 축소 등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행정안전부는 4일 1172명을 모집하는 올 7급 공채에 5만 2992명이 원서를 제출해 45.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보다 응시자는 5500여명(9%)이 줄었고, 경쟁률은 81.8대1에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세무직과 교정직렬의 충원인원이 지난해보다 2∼3배 이상 크게 늘어 평균 경쟁률이 낮아졌다.”면서 “조직개편이 되더라도 세무직 등 수요가 높은 전 직렬의 채용을 급격하게 줄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교육행정직 288대1로 최고 경쟁률 올해 가장 많은 인원을 뽑는 세무직은 476명 모집에 1만 1038명이 몰려 23.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행정직은 291명 모집에 2만 3436명이 원서를 내 경쟁률은 80.5대1이다. 이 가운데 2년 연속 최고 경쟁률을 보인 직렬은 교육행정직이다.5명 모집에 1438명이 원서를 내 무려 287.6대1을 기록했다. 검찰사무직과 농업직도 각 189.7대1과 136.6대1로 뒤를 이었다. 세무직은 저소득층 지원제도인 ‘근로장려세제(EITC)’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난해보다 3배(340명) 이상 더 뽑는다. 교정직 또한 ‘화성직업훈련교도소’ 개소로 200명의 추가 선발 요인이 발생, 지난해보다 40명 늘린 70명을 뽑는다. 필기시험은 다음달 26일 전국 16개 시·도에서 일제히 실시된다. 이번 시험에서는 장애수험생들이 의사소견서를 통해 확인을 받을 경우 점자문제지, 확대문제지·답안, 시험시간 연장 등의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다. 합격 여부는 9월30일 사이버국가고시센터(http://gosi.kr)를 통해 확인하면 된다. ●지자체 구조조정, 경쟁률 하락 공시 경쟁률이 떨어지는 현상은 지방직에서도 마찬가지다. 지방직 가운데 가장 많은 인원을 선발하는 서울시는 올해 1789명 모집에 12만 8456명이 응시해 전년대비 응시자수가 1만 6000명(11%)가량 감소했다. 경쟁률도 지난해 평균 83.4대1에서 71.8대1로 뚝 떨어졌다. 대다수 공시학원 관계자들은 조직개편에 따라 향후 정부의 신규채용 여력이 떨어진 만큼, 올해 ‘공무원행’ 막차를 타려는 수험생들로 경쟁률이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서울시 관계자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총 정원 감축 방침에 따른 현상”이라면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둬 고용이 보장되겠느냐는 수험생의 우려섞인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조직개편의 후속작업으로 각 지자체에 총 정원의 5%를 자체 감축하는 구조조정 지침을 내려 보냈다. 이에 따라 서울시도 오는 2010년까지 본청 1500명, 구청 1335명을 감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선우 한국인사행정학회 회장은 “공무원연금 개혁 등으로 고용과 보수에 대한 안정성이 흔들리면서 공무원에 대한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면서 “이명박 정부식의 ‘공무원 흔들기’가 계속된다면 공직을 희망하는 우수 인재는 더욱 이탈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당국 한마디에 환율이 춤춘다

    당국 한마디에 환율이 춤춘다

    환율이 정부 당국자들의 오락가락하는 발언으로 급락과 급등을 거듭하고 있다. 일부에서는 5월 소비자물가가 4.9%를 기록하면서 정부 정책이 성장에서 물가안정으로 선회, 환율도 1000원 아래로 하향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나 환율시장 전문가들은 “환율은 1000∼1050원 사이에서 상당기간 오락가락할 것”이라면서 “무역수지 흑자기조가 확실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물가안정을 이유로 900원대 환율을 용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물가우려, 재정부 발언에 춤추는 환율 4일 원·달러 환율은 하락으로 출발해 1010원대까지 추락했으나 손병두 기획재정부 외환자금과장이 “최근 하락은 시장 수급이 아니라 심리에 따른 것으로 우려가 된다.”고 발언하자 반등하기 시작해 전날보다 0.40원 상승한 1017.30원으로 마감했다.6일째 추락하던 원·달러 환율을 가까스로 반전시킨 것이다. 원·달러 환율은 최중경 재정부 차관이 지난 5월20일 “단기외채 급증에 대한 대책을 검토하겠다.”고 발언한 뒤 꾸준히 올라 5일 뒤에는 1048.50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물가불안에 대한 우려가 팽배해지자 재정부에서는 물가를 우려하는 발언들이 쏟아져 나왔고 하루에 10.8원,7.7원씩 폭락했다. 여기에 2일 소비자물가가 4.9%로 발표되자 환율 하락은 지속됐다. 최 차관의 “물가안정을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는 3일 발언도 외환시장에 충격을 주면서 환율하락을 부추겼다. 이날 전날에 비해 5.7원 하락했다.6일간 30원가량의 하락과 4일의 소폭 반등은 모두 당국자의 발언에 영향을 받은 것이다. ●“1000원대 하향 돌파는 어려워” 기업은행 김성순 차장은 “4일 재정부 발언을 보더라도 정부가 물가안정을 위해 환율 하락을 마냥 관망할 것 같지 않다.”면서 “단기적으로 환율은 좁게는 1010∼1030원대에서, 넓게 보면 1000∼1050원에서 오락가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김 차장은 “5·6월 무역수지에서 흑자가 발생할 경우 환율이 조금 하락할 수는 있겠지만, 하반기까지 무역흑자가 지속된다는 확신이 없으면 1000원대 아래로 환율이 떨어지기는 어렵다.”고 분석했다. NH선물의 이진우 실장도 “최근 정부가 물가 안정 쪽으로 방향을 튼 것처럼 보이지만 ‘페인트 모션’에 불과하다.”면서 “외환시장에서 달러부족 현상이 확실히 개선되기 전까지는 환율상승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 실장은 또한 “앞으로 투자은행 리먼브러더스 발 서브프라임 후폭풍과, 달러 강세 등을 고려할 때 환율은 1050원 이상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한 환율이 1000원대에서 계속 유지될 경우 수출업체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도 전망됐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나라 당권경쟁 주춤 최고위원 추대론 확산

    한나라당의 차기 당권 경쟁이 ‘쇠고기 파동’으로 주춤해진 가운데 당 일각에서 제기된 ‘최고위원 추대론’을 둘러싸고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추대론’은 최근 쇠고기 파동으로 민심이 극도로 악화되고 있는 데다 국정 난맥으로 인해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지지도와 당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축제의 장’인 전당대회를 열 경우, 국민적 비난 여론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비롯됐다. 특히 박근혜 전 대표가 불출마 입장을 분명히 한 상황이어서 ‘흥행’은 고사하고 ‘그들만의 잔치’로 끝나지 않으면 다행이라는 것이다. 이로 인해 전당대회를 통해 당 대표와 최고위원 경선을 실시하기보다는 전국위원회에서 선수와 연령 등을 감안해 추대 형식으로 새 지도부를 뽑는 것도 당헌·당규상 가능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것이다. 익명을 요구한 한 중진의원은 “당 지도부가 되겠다는 사람들이라면 일신의 영달보다는 당을 위해 희생한다는 생각이 우선돼야 할 것”이라며 “개인적인 정치적 야욕 때문에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당에 부담을 줘서는 안 된다.”며 ‘추대론’을 제기했다. 반면 수도권 3선인 정병국 의원은 “당이 어려울 때일수록 심기일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선출하고 당이 거듭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반박했다. 당 고위 관계자도 “오는 7월3일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해 준비위원회와 경선 선거관리위원회까지 구성한 상황인데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고 되물었다. 한편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대세론’을 등에 업고 조만간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찌감치 출마 의사를 밝힌 정몽준 의원은 6·4 지방선거 재·보선 지원유세를 통해 실질적인 선거운동에 들어간 상태다. 또 3선의 김성조 의원이 친박 진영과 영남권의 지원을 등에 업고 출마 의지를 굳혔고, 재선의 진영·공성진 의원 등도 ‘수도권 대표론’을 앞세워 세몰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성몫 최고위원 단독 출마가 예상되는 박순자 의원도 친이 진영과 여성 당원들의 지지를 기반으로 ‘5위 이내 당선’을 자신하고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극한대치 정국’ 키잡은 홍준표 vs 원혜영

    ‘극한대치 정국’ 키잡은 홍준표 vs 원혜영

    지금 여권은 구심점을 잃은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급락하는 상황에서 한나라당 내에서는 여러 갈래의 목소리가 나온다. 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장관고시를 강행한 정부를 두둔하는 목소리와 비판하는 목소리, 장관 인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혼재돼 있다. 통합민주당은 자신감을 잃었다.‘쇠고기 파동’ 국면에서 민심의 향배를 지켜본 뒤에야 행보를 정했다. 광우병 우려가 확산되자 청문회를 요구하고, 촛불집회가 열기를 더해가자 국회 바깥으로 향해 장외대회를 여는 식이다. 궤도를 찾지 못하는 양당의 모습은 정권교체에 따른 일시적인 후유증일 수도 있다. 하지만 양당 모두 빠진 수렁에서 좀처럼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맴돌고 있는 모습이다. 30일 18대 국회가 출범했다. 누구보다 마음이 무거운 사람들이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와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다. 서로 뒤바뀐 체질을 개선해야 하는 일도 쉽지 않은 데다 쇠고기 문제로 켜켜이 쌓인 앙금이 좀처럼 풀리지 않는다. 이명박 정부와 시민들이 직접 대치하면서 ‘여의도 정치 부재’라는 비난에 직면하고 있다. 두 원내대표 모두 상생을 강조했지만, 장기간 ‘대립적 협력관계’가 불가피하다. 원구성 협상과 원내 전략을 세우는 과정부터 그렇다. 당장 홍 원내대표는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가는 정국”을, 원 원내대표는 “이명박 정부의 독선을 견제하는 야당”을 첫 일성으로 밝혔다. 물론, 홍·원 원내대표가 직전 원내대표에 비해 온건하고 합리적이라는 평가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실제 두 원내대표와 한나라당 임태희·민주당 최인기 정책위의장이 이날 새벽 여의도 호프집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전날 MBC ‘100분 토론’에 출연했다가 원 원내대표 제안으로 뭉친 자리에서, 분위기가 무르익자 폭탄주도 4잔 정도 돈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두 원내대표의 리더십이 상승 작용을 일으킬진 미지수다. 이날 한나라당이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에 지도부 면담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역대 어느 정부도 이명박 정부처럼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외면하고 무너진 적이 없다.”고 맹비난한 뒤 “대운하를 강행하고, 상·하수도 민영화를 추진한다면 국민투표를 추진하겠다.”고 압박했다. 두 원내대표가 처한 당내 상황도 난제에 휩싸였다. 홍 원내대표는 친박 복당 문제와 관련, 시기와 수위를 조절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 원 원내대표는 당내 계파의 통합 문제가 복병이다. 두 원내대표 모두 7월 전당대회에 앞서 당 체제를 정비해야 하는 과제에 맞부닥쳤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지구촌 “기름값 무서워”… 석유소비 ‘뚝’

    지구촌 “기름값 무서워”… 석유소비 ‘뚝’

    올 들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국제유가 때문에 석유 소비가 줄어드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고유가가 석유제품가격의 폭등을 불러오고 경제 침체로 지갑이 얇아진 소비자들이 이를 견디지 못하고 있는 탓이다. 더욱이 중국과 인도 등 신흥시장 국가들이 고유가의 부담을 못 이겨 석유보조금의 삭감이나 폐지를 추진하고 있어 당분간 석유 수요 감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는 다시 국제유가를 끌어내릴 것으로 보여 글로벌 경제에 숨통이 트일 요소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中 등 신흥시장 국가 석유보조금 삭감 추진 29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날보다 비교적 큰 폭인 4.41달러가 떨어진 배럴당 126.62달러로 장을 끝냈다. 수급 불안을 이유로 배럴당 130달러대로 복귀한 지 하루만에 120달러대로 주저앉은 것이다. 이는 2주만의 최저 가격이다. 영국 런던 선물거래소(ICE)의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보다 3.92달러나 떨어진 배럴당 127.01달러로 거래를 끝냈다. 이날 유가 급락은 고유가에 따른 석유 소비 감소 조짐 외에도 기축통화인 미 달러화가 그동안의 약세 행진에서 벗어나 강세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석유 소비 감소 조짐은 뚜렷하다. 미에너지부에 따르면 이달 23일까지의 4주간 하루 평균 석유 소비가 2050만배럴로 작년동기보다 0.7% 감소했다. 휘발유 수요도 전년동기보다 5.5% 줄었다.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은 미국의 1·4분기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좋은 성적표를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미 상무부의 집계에 따르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지난달 예상치보다 높은 0.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미 달러화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당 1.5495달러까지 치솟았다. 달러화에 대한 엔화환율도 105.8엔대를 기록해 3개월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전문가들 “유가 30달러 정도 고평가” 전문가들은 지금 국제유가엔 30달러 정도가 고평가되어 있다고 지적한다. 산유국의 고유가정책과 산유국의 정정불안, 헤지펀드 등 투기자본의 상품시장 개입 등 3개부문에서 각각 10달러씩 하락 요소가 있다는 설명이다. 장화탁 동부투자증권 연구원은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유가가 가파르게 오르다 보니 수요반응력이 커지고 있다.”며 “국제유가는 연말까지 배럴당 130달러 전후에서 하향안정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이영원 푸르덴셜투자증권 전략분석실장은 “미국의 거시경제지표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고 있다.”면서도 “석유소비 감소가 추세로 확인되지는 않았으며 유가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분석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고유가쇼크 비상구 없나]과거 오일파동과 현재 비교

    1950년대 이후 전 세계를 뒤흔든 원유가격 폭등은 이번 사태를 포함해 모두 5차례 있었다.90년대까지 3차례는 정치·외교·군사 등 비(非)경제적인 요인이 지배했고,2000년대 이후 2차례는 주로 경제적인 이유에서 비롯됐다. 세계경제에 막대한 충격을 주었던 70년대 두 차례의 석유파동을 ‘오일쇼크’라고 부른다.1차 오일쇼크는 73년 10월6일 시작된 아랍·이스라엘의 4차 중동전쟁에서 촉발됐다. 아랍석유수출국기구 6개국은 이스라엘에 동조하는 미국 등 서방세계를 압박하려고 대대적인 가격인상과 감산을 단행했다. 원유 고시가격을 대번에 17%(배럴당 3.02달러→3.65달러) 올리고 이스라엘이 철군할 때까지 원유생산을 매월 5%씩 줄이기로 했다.‘석유의 무기화’가 현실화된 것이었다. 이듬해 1월 국제유가는 배럴당 13달러로 2개월여 만에 4배 이상으로 뛰었다. 2차 오일쇼크는 79년 초 이란의 ‘이슬람혁명’과 80년 이란·이라크 전쟁에서 비롯됐다. 이미 78년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원유가격 인상을 결정한 가운데 전 세계 공급의 15%를 차지하던 이란이 전면 수출금지에 들어갔다. 매점매석과 투기까지 가세했다. 유가는 5개월 동안 배럴당 15달러에서 39달러로 2.6배가 됐다. 두 차례의 오일쇼크는 전 세계적인 불황과 물가상승 등으로 이어졌다. 우리나라는 2차 때인 80년에는 마이너스 성장(-1.5%)을 기록했다. 2000년이 되자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유가불안이 나타났다.OPEC이 97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급락한 유가를 다시 올리기 위해 감산에 들어간 가운데 세계 경기 회복으로 석유수요가 한꺼번에 폭발했다. 이때에는 과거와 달리 가격이 오랜 시간에 걸쳐 꾸준히 상승했다.15달러에서 32달러까지 오르는 데 16개월이 걸렸다. 이번 고유가 사태는 2004년 이후 5년째 지속되고 있다.2000년보다 더욱 다양한 원인이 얽혀 있다. 우선은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지난해 1∼3분기 세계 석유수요는 전년동기 대비 하루 86만배럴이 늘어났지만 공급량은 12만배럴이 줄었다. 중국·인도 등의 빠른 산업화로 석유소비가 폭증했지만 OPEC은 2006년 이후 꾸준히 생산을 줄여왔다. 대부분 원유거래의 결제수단인 미국 달러화의 약세도 산유국들의 실질수입을 감소시켜 유가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여기에다 추가적인 유가상승 및 달러가치 하락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각국 유동자금이 선물시장으로 집중돼 투기현상이 빚어지고 있다. 이지훈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과거 유가파동은 산유국 등 공급측면에서 주로 발생했지만 현재는 원유소비 증가, 투기자금 유입 등 수요측면이 주된 요인”이라면서 “특히 석유가 투기성 강한 금융투자 상품으로 인식되면서 변동성 자체가 과거 어느 때보다 더욱 커진 상태”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박재범칼럼] 백일 잔혹사

    [박재범칼럼] 백일 잔혹사

    참으로 혹독한 시절이다.5일 뒤면 이명박 정부가 시련으로 점철된 출범 백일을 맞는다.20여일 전부터 서울 청계천에서 학생들이 ‘미 쇠고기에 뿔났다.’며 촛불시위를 연일 갖고 있다. 이 시위는 점차 전국으로 번질 조짐이다.‘탄핵’이라는 정치구호가 벌써 터져나오고 있다.‘아마추어 학생’자리에 ‘프로’들이 끼어드는 흔적도 있다. 시위대들이 밤새 경찰과 승강이 중이다. 노조 등도 기름값이 올라 살림살이가 팍팍해지자 슬슬 몸을 추스르는 기색이다. 심지어 미 민주당의 유력 대선후보 버락 오바마와 힐러리 클린턴마저 기름을 부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위해 쇠고기 협상을 끝맺음하려다 이 지경이 됐는데, 이에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그럼에도 새정부 인사들은 손에 흙이라도 묻을까 몸 사리는 구태의연한 모습들이다. 중국을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으로서는 입맛이 쓸 것 같다. 인터넷에서 ‘노간지’로 불리며 인기를 모으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떠올릴지도 모르겠다. 권위주의 체제가 종식된 이후인 지난 15년을 돌아보면, 대통령에 대한 민심의 ‘검증’은 시대의 켜가 쌓일수록 시점이 빨라지고, 철저해지고 있다.1993년 취임 초 90%의 지지율을 보였던 김영삼 전 대통령은 우루과이라운드 쌀 협상 실패론으로 9개월여만에 사과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은 취임 다음해 초중반쯤 측근비리 등으로 사과했다. 취임 1년을 전후해 모두 리더십이 실추됐다.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는 좀 앞당겨졌다. 둘은 대외개방으로, 둘은 비리로 곤경에 처했다. 새정부에 대한 민심이 급변하는 것은 국정운영 환경이 달라진 탓으로 보인다. 과거 정치인에 국한된 목소리가 국민으로부터 굉장히 급하고 편하게 쏟아져 나온다. 열린사회로 가고 있다는 증거이다. 인터넷 모바일이 발달하면 이런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으론 민심의 감정선만 잘 건드리면 언제든 새로운 ‘한판승부’를 기대해 볼 만해졌다. 그러나 세상은 한가지 방향으로만 나아가는 것은 아닌 법. 최근 ‘뇌송송 구멍탁’말고 색다른 신호가 나왔다. 정운천 농식품부 장관의 국회 해임건의안이 부결된 일이다. 한나라당이 불참한 가운데, 진행된 표결에서 비한나라당 표 9개가 이탈해 가결정족수 146표에서 6표가 미달했다.9표에 담긴 뜻은? 이 메시지를 읽어내야 새 정부의 국정운영이 조금 매끄러워질 것 같다. 한때 70%에 이르던 지지율이 20%대로 급락하면서 등장한 길거리 시위와 장관 해임안 부결. 두가지 현상을 보면서 하나는 여론이 성말라지고 있다는 인상과, 또 하나는 갓 출범한 대통령의 역량을 조금 더 지켜보려는 인내심이 아직은 남아 있구나 하는 점을 새삼 느끼게 된다. 백일은 갖가지 병 등으로 신생아가 죽는 일이 많은 옛날,‘아기가 살 수 있겠구나.’하고 확신할 수 있는 시기다. 그래서 선조들은 백일을 중시했다. 정부도 백일치레 중이다. 미국 언론이 새정부 취임 6개월을 지지율 조사조차 않는 허니문 기간으로 둔 것은 경험적 지혜의 소산이다. 미처 뿌리내리기 전에 파헤치다간 오히려 뜻과 달리 국민에게 손해가 됨을 알아차린 것이다.“뭔가 달라질 줄 알고 시켜줬더니 그게 그거네.”라고 ‘배반감’을 뭉게구름처럼 피워 올리기에는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이명박 대통령의 ‘자기 교정’이 어떻게 진행될지를. jaebum@seoul.co.kr
  • 美 집값 20년래 최저

    주택가격이 지난 20년래 최저치로 떨어지고, 소비심리도 꽁꽁 얼어붙는 등 미국 경제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27일(현지시간) 발표한 1·4분기 미 전역 주택가격지수는 전년에 비해 14.1% 급락했다. 이는 1988년 이래 가장 낮은 수치다. 대도시 10개 지역의 경우 15.3%를 기록했다. 상무부가 이날 내놓은 4월 신규주택 판매는 52만 6000채로 전달보다 3.3% 늘어 6개월 만에 처음 증가세를 보였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하면 42% 줄어 1981년 9월 이후 감소폭이 가장 컸다. 소비자 신뢰지수도 크게 하락했다. 콘퍼런스보드는 5월 소비자 신뢰지수가 57.2로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라고 이날 발표했다.1년 전 108.5였던 것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으로 추락한 셈이다.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정부 ‘고환율 정책’ 포기?

    정부 ‘고환율 정책’ 포기?

    27일 원·달러 환율은 외환당국의 달러화 매도 개입 영향으로 10.80원 급락했다. 이날 환율은 장중에 1051.80원까지 치솟았으나 그 이후 외환당국이 3차례, 모두 15억달러 규모로 달러화를 매도함에 따라 약 14원의 변동성을 나타낸 뒤 1037.70원으로 마감했다. 이날 정부의 공격적인 외환시장 개입은 국제 유가가 수직 상승하는 가운데 환율마저 치솟아 고물가에 대한 부담이 커지고, 내수 위축에 대한 불안이 커졌기 때문으로 해석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고환율 정책에 따른 환헤지 상품의 손실 등 금융시장의 부작용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성순 기업은행 자금운영실 차장은 “외환당국이 지난 21일에도 장중 1050원을 돌파하자 개입했던 것을 감안하면 1050원 이상을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라면서 “수입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차장은 “그러나 현재 외환시장에서 원유 수입상들의 달러 수요가 공급보다 넘치는 상황에서 정부가 얼마나 강인하게 1050선을 저지해나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글로벌 인플레 우려 확산 미니 신용위기 대비해야”

    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되는 가운데 모기지(담보) 관련 추가 손실에 따른 미니 신용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김학균 연구원은 26일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인플레 우려에 가려져 있지만 지난 3월 이후 약세장 속 반등의 중요한 동인이었던 구미권 금융주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점을 관심있게 살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주택 관련 손실의 재무제표 반영이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견해가 나오면서 미국 S&P500 투자은행 지수가 이달 초 단기 고점보다 15.6%의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서브프라임에 많이 노출됐던 호주와 일본의 금융주들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고, 영국과 스페인 등에서도 자국 내 주택시장 거품 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미국만의 문제가 아님을 강조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호주 S&P ASX200지수가 단기 고점 대비 3.0% 떨어질 때 매쿼리 은행의 주가는 고점 대비 11.9%나 하락했다. 일본 미쓰비시UFJ 은행의 주가도 닛케이225지수의 하락 폭(1.8%)보다 큰 17.8%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영국의 모기지 대출 규모는 2조 772억달러로 GDP대비 74.9%로 미국(80.5%)과 비슷하고, 스페인의 주택 대출 연체율도 6년만에 최고치까지 상승하고 있다.”면서 “서유럽에서도 미국과 유사한 주택 버블 붕괴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유가 130弗 돌파… 세계경제 ‘패닉’

    유가 130弗 돌파… 세계경제 ‘패닉’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문소영 김재천기자|3차 오일 쇼크가 오는가.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과 함께 언제 대폭발을 일으킬지 모르는, ‘세계 경제의 폭탄’으로 꼽혀온 국제유가가 130달러를 돌파, 오일 쇼크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고유가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커지면서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미국은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하향 조정했으며, 이에 따라 전 세계적인 ‘고물가·저성장’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의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4.19달러가 급등한 배럴당 133.71달러로 장을 마감했다.22일 개장 전 전자거래에서는 전날 종가보다 1.92달러(1.4%) 오른 배럴당 135.09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중동산 두바이유 가격도 21일 하루만에 배럴당 3.29달러나 폭등하며 배럴당 123.6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유가가 폭등한 것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 감소와 장기적인 공급불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 골드만 삭스 등이 연말 국제유가를 150달러까지 보고 있는 상황에서 고유가에 따른 경제침체와 물가상승 우려는 전세계적으로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개월만에 1%포인트 하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의사록에 따르면 미국 중앙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3∼1.2%로, 지난 1월 제시했던 1.3∼2%보다 1%포인트나 하향 조정했다. 국내 경제도 본격적으로 고유가의 영향을 받을 전망이어서 정부의 경제 운용 계획도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미 4%를 돌파한 소비자 물가는 더욱 상승세를 탈 것으로 보인다. 유가가 150달러 이상으로 치솟으며 성장률은 5,6%는 고사하고 4% 달성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정책실장은 고“고유가는 곧바로 국내 고물가와 수출둔화·내수침체로 이어지는 연결고리이기 때문에 정부당국이 환율·금리 등 선택에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은 악재로 21일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1.77%나 급락했다.22일 국내 증시도 냉각됐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2.09포인트(0.65%) 내린 1835.42로 마감, 나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kmkim@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이명박 정부에 필요한 ‘소통의 기술’

    [김형준 정치비평] 이명박 정부에 필요한 ‘소통의 기술’

    이명박 정부가 사면초가에 빠졌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졸속 협상에 대한 국민의 비난 여론이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박근혜 전 대표와의 신뢰 회복을 위한 실마리도 풀리지 않고 있다. 설상가상으로 세계 경제침체, 고유가와 고물가 등으로 경제회생을 위한 묘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도가 20%대로 급락하는 전대미문의 사태까지 발생했다.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이 48.7%의 득표율로 1150여만표를 얻은 것을 감안하면 대선 후 다섯달만에 250만표 이상이 이탈한 것이다. 여론이 악화되고 민심이반이 가속화되자 이를 해결하기 위한 해법으로 대통령은 ‘국민과의 소통’을 꺼내 들었다. 최근에 열린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은 “국민과 역사 앞에 교만하지 않았는지 되돌아보면서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섬기고 국민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일단 대통령이 국민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은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대통령이 아무리 소통의 필요성을 강조하더라도 소통할 내용과 자세가 잘못되면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지적대로 정부가 불량한 제품을 만들어 아무리 포장을 잘해서 소통하려고 해도 ‘국민은 물건이 제대로 됐나, 진짜인가’를 구분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약해지면 그만큼 정부와 국민간의 소통은 멀어진다. 그런데, 정부의 신뢰에 영향을 주는 핵심 요인은 정직, 겸손, 배려이다. 정부가 잘못한 것을 국민에게 정직하게 고백하지 않거나, 오만한 자세로 국민들을 끊임없이 꾸짖고 무시하거나, 야당과 정치적 경쟁자를 배척하면 국민은 정부를 불신하게 되고, 소통은 끊기게 된다. 따라서, 이명박 정부가 국민과의 진솔한 소통을 통해 지지도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직성을 회복해야 한다. 대통령이 대국민 기자회견을 해서라도 왜 쇠고기 협상을 조기에 성사시켜야만 했는지, 협상에서 무엇이 부족했고, 무엇을 간과했는지 국민에게 정직하게 밝혀야 한다. 이를 계기로 “한·미 FTA가 체결되지 못하는 한이 있더라도 대통령직을 걸고 국민의 건강권을 지키겠다.”는 승부수를 던져야 한다. 둘째, 민심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지를 과학적으로 분석해 겸손하게 대처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서울신문과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가 지난 3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미 민심 이반의 징조가 발견되었다.‘이전에 이명박 대통령을 지지했지만, 현재는 지지하지 않는다.’는 이른바 ‘이명박 이탈층’이 12.5%나 되었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생각이 ‘나빠졌다.’는 비율도 34.0%로 ‘좋아졌다.’(14.9%)는 응답보다 2배 이상 많았다. 핵심 지지층이 이탈하고 대통령의 이미지가 나빠지는 현상이 발생한 원인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사전에 대처했다면 국민과의 소통 부재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을 것이다. 셋째, 정책에 반대하는 야당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여론에 밀려 마지못해 하는 영수회담이 아니라 국정 운영의 동반자로서의 예우를 갖추고, 야당의 기능과 실체를 인정해야 한다.1992년 미국 대선에서 경제 살리기를 화두로 집권한 클린턴 대통령도 집권 초기에 군대 동성애 허용, 미숙한 의료 개혁 추진 등으로 지지율이 곤두박질했지만, 대대적인 인사개편을 통해 위기를 극복했다. 더구나, 집권 6년 동안의 여소야대 상황에서 업무시간의 70%를 야당 인사와 만나 국가 현안을 설명하고 협조를 구했다. 결과적으로 퇴임 직전 지지도가 정권 출범 직후 지지도보다 높은 성공한 대통령이 되었다. 이명박 정부도 집권 초기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결단을 내려야 한다.“세게 훈련을 받았기 때문에 국정 쇄신책이 필요 없다.”는 편의주의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청와대와 내각을 대폭 교체해서라도 국민과의 소통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 주어야 할 것이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주제넘은 대책’ 사전유출… 靑에 사과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19일 정례회동에서는 관심을 모았던 국정쇄신안은 보고되지 않았다. 강 대표는 실무진에서 작성한 쇄신안이 언론에 미리 유출된 것과 관련해 이 대통령에게 사과까지 했다고 한다. 조윤선 대변인은 정례회동 뒤 브리핑에서 국정쇄신안과 관련,“보고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쇄신안을 접은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접은 것으로 볼 수 있죠.”라고 답했다. 회동은 당초 지난 16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연기되면서 국정쇄신안을 둘러싸고 당·청간 갈등이 빚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한나라당은 이 대통령의 국정지지율과 당 지지율이 동반 급락하자 책임총리제 강화, 정책특보 신설, 쇠고기 파동에 대한 인적쇄신 등의 내용을 담은 ‘국민신뢰 회복방안’이라는 제목의 초안을 마련했다. 하지만 미리 언론에 유출되는 바람에 청와대가 극도로 불쾌해했다는 후문이다. 결국 당이 ‘주제넘은 대책’을 마련했다가 청와대의 심기만 건드린 뒤 꼬리를 내린 셈이 됐다. 이와 관련, 당내에선 “당이 언제까지 청와대의 눈치만 봐야 하느냐.”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수도권의 한 재선의원은 “회동 결과에 크게 실망했다. 청와대가 여당을 전용 심부름센터로 생각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