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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비심리 다소 회복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다소 밝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기준치인 100에는 크게 못 미친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8월 소비자 기대지수는 전월보다 6.6포인트 오른 91.2로 4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3월 99.7,4월 100.4에서 5월 92.2로 급락한 뒤 6월 86.8,7월 84.6 등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소비자 기대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전망을 나타내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6개월 후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그렇지 않은 가구보다 많다는 뜻이다.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가 7월 67.7에서 8월 80.5로 12.8포인트 상승했고 생활형편에 대한 기대지수도 같은 기간 87.5에서 93.0으로 5.5포인트 올랐다. 소비지출 기대지수는 8월 100.2로 기준치를 웃돌았다.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금융시장 급속 안정

    금융시장 급속 안정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문소영기자|‘9월 위기설’에 휩쓸려 혼돈 상태에 빠졌던 금융시장이 미국발 훈풍에 급속히 안정되고 있다. 미국 정부가 양대 모기지회사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공적자금을 투입하기로 했다는 뉴스에 힘입어 8일 유가증권시장은 올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하며 폭등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72.27포인트(5.15%) 오른 1476.65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8월20일 93.20포인트,11월26일 82.45포인트 상승에 이은 사상 3번째 높은 상승률이다. ●코스피 올 최대·사상 세번째 폭 상승 이날 지수 급등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올해 두번째로 사이드카가 발동돼 오후 한때 프로그램 매수 호가 효력이 정지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이 전 거래일 대비 5% 이상 변동한 상태로 1분간 지속될 경우 프로그램 호가를 5분간 정지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36.40원 폭락한 1081.4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하락폭은 지난 98년 4월7일 38.00원 이후 최대치다. 환율은 지난주 목요일부터 거래일 기준으로 3일간 67.10원 급락했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은 “수출업체의 달러 매도물량이 폭주했고 주식시장 폭등이 호재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美 주택시장 2000억弗로 안정엔 의문 그러나 오석태 씨티은행 부장은 “미국 정부의 구제금융 방안 발표가 뉴욕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는 상황에서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증시가 먼저 올랐다.”면서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1.5%인 2000억 달러의 구제금융으로 미국 주택시장문제가 해결될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이달 국채 7억6000만弗 순매수 이날 아시아는 타이완증시가 5.15%나 올랐고 인도 4.01%, 일본 닛케이지수가 3.38% 상승하는 등 높은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2.68% 하락했다. 채권 금리도 안정세를 이어갔다. 지표물인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주 말보다 0.04%포인트 내린 연 5.84%로 마감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 국채를 다시 사들이고 있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9월 들어 4일 현재까지 10억 4000만달러를 매수하고,2억 8000만달러를 팔아 7억 6000만달러어치를 순매수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정부는 금융 불안을 막기 위해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미 역사상 최대규모의 구제금융을 단행, 정부 관리체제로 편입시키는 내용의 정상화 계획을 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미 재무부는 두 회사에 1000억달러씩, 최대 2000억달러를 투입해 선순위 우선주를 매입하는 한편 시장에서 모기지유동화증권(MBS)을 직접 사들여 시장 안정에 나서기로 했다. kmkim@seoul.co.kr
  • [씨줄날줄] 공적자금/우득정 논설위원

    고유가와 더불어 세계 경제에 먹구름을 드리웠던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해소될 가능성이 커졌다. 부시 정부가 미국 양대 모기지론(주택담보대출)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에 대해 최대 2000억달러라는 사상 최대 규모의 공적자금을 투입키로 결정했기 때문이다. 미국내 2차 모기지 시장의 채권 절반 이상을 보유·보증한 두 회사가 마비되면 미국은 말할 것도 없고 전세계의 금융시스템이 대혼란에 빠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에 따른 것이다. 긴급 구제금융을 일컫는 공적자금은 우리에게도 낯선 용어가 아니다.1997년 외환위기로 우리의 금융기관과 국가의 신용등급이 급락하고 외환보유고가 바닥을 드러내자 정부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급전을 빌려 쓰기에 이르렀다. 그리고 한보·진로·대농·기아 등 대기업의 연쇄 부도로 동반 부실 위기에 놓인 금융기관에 대해 대규모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멀쩡한 기업까지 흑자 부도를 내고 대량 실업이 발생하면서 국가경제가 붕괴하는 사태를 막기 위한 극약처방이었던 것이다. 남의 돈을 빌려 쓴 대가는 혹독했다.IMF가 권고한 고금리, 긴축정책으로 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1997년 12월24일 1964.80원까지 치솟았다.97년말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연 28.9%,98년 3월말 하루 부도업체 수는 131.2개,98년 6월말 실업자는 148만 5000명이나 됐다.2001년 말까지 전체 금융기관의 28.8%인 596개가 퇴출 또는 합병되고, 금융기관 종사자는 31만 7623명에서 21만 8726명으로 31.3% 감소했다. 특히 은행 임직원은 38.3%나 줄었다. 공적자금 투입은 이전에도 있었다. 미국정부는 80년대 이후 부동산가격 하락으로 저축대부조합 2878개 중 517개가 채무초과상태에 빠지자 89년부터 세차례에 걸쳐 1051억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했다. 일본은 ‘잃어 버린 10년’ 동안 금융기능을 정상화하기 위해 70조엔을, 스웨덴은 90년대 초 부실금융기관 구제에 653억크로네(7조 3000억원)를 투입했다. 공적자금은 결국 국민의 부담이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일부 금융기관의 도덕적해이 논란으로 ‘공짜자금’이라는 비아냥도 있으나 ‘적기 투입’이 관건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곳곳이 지뢰밭… 재계 초긴장

    곳곳이 지뢰밭… 재계 초긴장

    재계가 살얼음판이다. 유동성 위기설이 진정되는가 싶더니,3·4분기(7∼9월) 실적 리스크가 고개를 들고 있다. 한쪽에서는 검찰의 기업비리 수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조그마한 악재, 심지어 없는 악재에도 과민하게 반응하는 시장이 어떻게 나올지 몰라 재계 전체가 초긴장 상태다. 기업들 사이에 최대한 현금을 확보하려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이럴 때일수록 내부 고삐를 바짝 죄고 시장과의 소통에 힘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삼성전자 “자사주 매입보다 현금 확보” 삼성전자는 4일 “당초 경영계획상에 자사주 매입이 예정돼 있었으나 최근 금융시장이 매우 불안하고 하반기 경기전망이 불투명해 매입 여부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전날 그룹 사장단협의회에서 “유동성 확보에 신경쓰라.”는 지침까지 나와 올해 자사주를 사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이렇게 되면 7년만의 자사주 매입(연간 2조∼4조원) 중단이다. 삼성전자측은 “올 상반기 현금성 자산이 본사 기준 6조 3800억원이고 해외법인을 포함하면 더 많아 유동성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재계 1위인 삼성마저 이렇듯 ‘유비무환’에 나서자 다른 그룹들도 대비 태세를 강화하는 양상이다. ●유동성 위기설·검찰조사 뒤숭숭 유동성 위기설은 한풀 꺾인 기세다. 금호아시아나,STX, 두산, 코오롱, 동부,SK,LG전자, 하이닉스반도체 등 자금 위기설에 휘말렸거나 악성 루머로 주가가 급락했던 기업들의 주가는 이날 대부분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여전히 시장의 동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검찰 수사로 뒤숭숭한 동양·프라임그룹도 시장에 잘못된 신호(시그널)가 나가지 않도록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일합섬 불법인수 혐의로 현재현 회장이 검찰 수사를 받고 이날 새벽 귀가 했다. 동양은 얼마 전 있지도 않은 동양생명 유상증자설이 유포되면서 주가가 요동쳤다. 동부그룹 유동성 위기설의 여파였지만 잠재위험(검찰 조사결과)이 증폭시킨 결과였다. ●“ 진짜 고비는 3분기 IR…시장소통 힘써야” “더 큰 고비가 남아 있다.”는 말도 나온다. 잿빛이 예상되는 3분기 성적표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분기 영업이익이 다시 1조원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LG전자, 현대차, 포스코 등도 영업이익이 30% 이상 급감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SK에너지,GS칼텍스 등 정유업계는 환차손과 정제마진 축소의 이중고에 노출돼 있다.“3분기 IR시즌이 두렵다.”고 공공연히 말할 정도다. 4조원 이상의 자구책 제시로 유동성 위기설을 진정시킨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지난 2일 사장단간담회를 직접 주재해 “3분기 실적에 각별히 신경써 달라.”고 지시했다. 호된 수업료를 치르기는 했지만 기업들이 값진 경험을 했다는 평가도 있다. 김진 ㈜두산 사장은 “(주가 폭락사태로)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다.”며 “앞으로 시장에 정보 제공을 좀 더 제대로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종철 STX 부회장도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순차입금 규모(1500억원)를 공개하는 등 종전과는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성기종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의 과민한 반응도 문제이지만 좋지 않은 소문이 꼬리를 무는 데도 이렇다 할 해명을 하지 않거나 확정된 유상증자 계획을 하루 전까지도 부인하는 등 기업들의 무책임한 태도도 고쳐야 한다.”면서 “기업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투명한 정보 공개와 신속한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경기둔화에 가계부채發 쇼크 우려

    경기둔화에 가계부채發 쇼크 우려

    경기둔화와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급증하는 가계부채가 우리 경제의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물가 상승으로 실질소득이 감소하고, 금리 상승으로 대출이자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 가계부채가 증가하는 것은 결국 가처분 소득 감소로 가계에서 돈 쓸 여유가 줄어든다는 것이다. 이는 내수침체로 직결된다. 특히 현재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의 80%를 수출에서 담당하고, 겨우 20%를 내수가 담당하는 등 내수와 수출의 불균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가계에서 쓸 돈이 적다는 것은 경제성장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다. ●李 한은총재 “우리경제에 상당한 부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경제정책포럼에 참석해 “가계부채 문제가 우리 경제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쓸 돈이 없어 소비를 계속 짓누르고 있다.”고 말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높은 가계부채로 사람들이 원리금 상환을 못해 주택이 압류·경매되고 해서 연쇄적으로 주택가격이 폭락하더라도 은행이나 기업들이 도산할 가능성이 없다.”면서 부동산발(發) 금융위기 가능성을 부인했다. 다만 시장의 경제전문가들은 가계부채발(發) 위기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계의 가처분소득 대비 부채비율이 2000년 83.7%에서 7년 뒤인 2007년에는 148.1%로 64.4%포인트 급증했기 때문이다. 즉 금융부채를 갚아나갈 가계의 능력이 급격히 위축되고 있다는 의미다. ●내수 뒷받침 못해 경제성장에 찬물 반면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부실로 타격을 받고 있는 미국은 같은 기간에 101.6%에서 139.4%로 약 38%포인트 증가했다. 가계부채의 증가 속도가 한국이 미국보다 무려 2배 가까이 높은 것이다. 정인석 굿모닝신한증권 상무가 “한국 가계의 부채비율이 높은 것은 부동산 가격이 급락하지 않으면 버틸 수 있는 것이지만, 급락할 경우 상당한 위험이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한다. 환율상승에 따른 채권금리 상승도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가계부채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고스란히 부담으로 작용한다. 7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전월에 비해 0.19%포인트 높아진 7.12%를 나타내면서 6개월 만에 7%를 돌파한 데다 은행들도 주택담보대출에 이어 신용대출 금리를 줄줄이 인상하고 있다.230조원대의 주택담보대출의 90% 이상이 시장금리 변동에 직접 영향을 받는 변동 금리형으로 대출금리 상승은 빠른 속도로 가계에 전가될 수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금융패닉 진정세

    4일 연속 폭등하던 원·달러 환율이 20원 가까이 하락하면서 금융시장이 일단 ‘패닉’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잇따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9월 위기설’도 정부의 적극적인 진화로 소멸되는 분위기다. 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9.50원 급락한 1129.00원으로 마감됐다. 환율은 8.50원 떨어진 1140원에서 거래를 시작해 달러 매물이 유입되면서 하락했다. 한때 수입업체들의 결제수요가 유입되자 다시 상승했지만 당국의 개입에 따라 큰 폭으로 하락하며 1120원대로 하락했다. 채권시장에서도 3년·5년 만기 국고채의 금리가 각각 0.05%포인트 하락하면서 5.87%,5.90% 등으로 내려왔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0.46포인트(0.03%) 내린 1426.43로 제자리걸음을 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들이 순매수를 했지만, 외국인투자자들은 3000억원대의 주식을 팔고 나갔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이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뉴스도 시장에서는 호재였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한국의 외화표시 장기채권에 대해 ‘A’등급을 부여하고 등급전망은 ‘안정적(stable)’으로 평가했다. 무디스는 한국의 외화표시채권에 대해 ‘A2’ 등급을 부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제7차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국채 만기가 11일이면 종료되니까 금융 위기설이 과장됐다는 게 판명될 것이고 다음주만 지나면 상황이 정리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소영 이영표기자 symun@seoul.co.kr
  • 9·10월 환율상승엔 ‘정치 리스크’가 있다

    9·10월 환율상승엔 ‘정치 리스크’가 있다

    해마다 9월과 10월에 환율이 요동치는 것은 ‘정치적 리스크’ 때문이라는 지적이 있다.‘정치적 리스크’란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이 10월 국정감사를 앞두고 외환시장을 거의 방치하는 것을 이르는 말이다. 외환보유액의 증감은 국감에서 국회의원들의 좋은 공격 목표물이 되기 때문에 국감을 앞두고 외환당국은 외환보유액의 변동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한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외환당국은 주요 업무인 환율의 급락과 급등을 막기 위한 스무딩오퍼레이션조차 제대로 할 수 없다는 것. 올해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국내외 환투기 세력이 이 리스크를 악용하기 때문에 환율이 요동친다는 것이다. 외환당국의 계절적·정치적 딜레마를 알고 있는 환투기 세력들이 9·10월이 되면 집중적으로 원·달러 환율을 급등락시키며 환차익을 노린다는 지적이다.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2일 ‘국회 경제정책포럼’에서 “상당기간 환율상승 압력은 없어질 것 같지 않다.”면서 “정책당국이 환율을 묶으려면 돈으로 막아야 하는데 외환보유액을 많이 쓰고 환율 변동을 적게 할 것인지, 환율을 놓아두고 외환보유액을 적게 쓸 것인지를 선택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도 외환보유액에 대한 한은의 딜레마를 보여준다. 이날 발표된 8월 외환보유액은 2432억달러로 전달보다 43억 2000만달러가 줄었다. 올해 들어 최고점인 3월 2642억 달러에 비해 210억달러나 줄었다. 2004년 가을부터 올 초까지 3년 동안 환율이 추세적으로 하락하기 시작한 시점은 2004년 옛 재정경제부가 국감을 받을 때였다. 당시 민주노동당의 심상정 의원이 정부의 수출기업을 위한 고환율 부양책을 공격했고 당시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두 손을 들어버렸다. 당시 최중경 국제금융국장의 지휘로 정부가 떠받쳤던 1140∼1150원대의 환율은 결국 추락하기 시작해 10월말에 1110원대,11월말에는 1048원까지 하락했다. 2005년 8월 원·달러 환율은 1010원대였으나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10월 중에 1058원까지 치솟았다. 비슷한 패턴은 2006년,2007년에도 나왔다.2006년 9월초 환율은 960원선이었지만 10월말 환율은 빠르게 하락하면서 930원대까지 내려갔다.2007년 9월1일 939원이던 환율은 국정감사가 끝난 11월2일 907원까지 하락했다. 외환시장 관계자는 “환율이 급상승할 때 달러를 매도하고 환율이 급락하면 달러를 매수해야 하는데 그 시기에 국정감사가 걸리면 외환보유액의 변동 자체가 정치적 공격 대상이 되기 때문에 외환당국이 어려움을 겪는다.”면서 “이같은 정치적 리스크가 매년 지속되는 것을 환투기 세력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환차익을 챙기는 데 악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외환보유액이 부족하다는 주장에 대해 “1∼2년 전에는 외환보유액이 많다고 난리였고 많은 돈을 미국 국채에 투자해 돈을 썩히고 있다고 난리법석이었다.”고 지적한 뒤 “우리가 국제금융시장에서 신용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지 그것이 아니면 외환보유액이 많아도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위기설’ 9월 첫날부터 금융패닉

    ‘위기설’ 9월 첫날부터 금융패닉

    ‘9월 위기설’에 대한 불안감이 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9월의 첫날인 1일 금융시장이 패닉상태에 빠지는 ‘검은 월요일’(블랙 먼데이)이 연출됐다. 원·달러 환율은 하루 만에 27원이나 폭등했다. 종합주가지수는 4%(59.81포인트) 넘게 폭락하며 1400선을 위협했다. 환율 상승에 영향을 받은 채권시장도 국고채 금리가 0.11% 포인트 폭등했다. 환율·주식·채권이 서로 부정적 영향을 주고받으면서 ‘트리플 약세’를 보였다. 이날 금융위원회는 해외펀드 비과세 기간을 1년간 연장하는 등 주식시장의 추락을 막아보고자 애썼으나 백약이 무효한 장세였다.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지난주 말보다 달러당 27.00원 폭등한 111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2004년 11월3일 1116.20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환율은 이날 정부에서 구두 개입 및 매도 개입이 있었지만 장중에 1123.80원까지 치솟아 불안감을 한껏 고조시켰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세계적인 달러화 강세와 주가 급락 등의 여파로 환율이 급등했다고 설명했다.9월 위기설에 대한 우려가 진정되지 않고 있는 점도 달러화 매집세를 확산시키고 있다. 특히 지난달 무역적자가 7개월 만에 최대 폭을 기록하면서 연간 누적 적자가 100억달러를 넘어선 점 역시 환율 급등에 일조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59.81포인트(4.06%) 내린 1414.43으로 마감됐다. 지난주 말 미국 증시가 하락한 데다 허리케인급으로 격상된 열대성 폭풍 구스타프의 북상이 미국 연안의 석유 관련 시설을 파괴할 수 있다는 우려가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불안감을 높였다. 채권금리도 환율 폭등세에 밀려 급등했다. 이날 증권업협회에 따르면 3년·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지난주 말보다 각각 0.11% 포인트 오른 연 5.88%과 5.97%로 마감됐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원·달러 환율 폭등 등 불투명한 시장 상황이 증폭되면서 금리 불안을 부추겼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2일 청와대에서 기획재정부 금융위 등 범부처 차원의 긴급 금융상환점검회의를 청와대에서 갖고 금융시장 상황을 논의한다. 문소영 조태성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外資이탈에 환율폭등 등 불안감 증폭

    外資이탈에 환율폭등 등 불안감 증폭

    ‘9월 대란설’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미국의 신용경색, 국내 실물 및 금융시장 악화, 외국자본 이탈 등이 혼재해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금융시장 일각에서는 지난 31일 “이미 ‘미니 외환위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한다.8월 한달 동안 원·달러 환율이 83원이나 폭등하며 1089원이 된 것도 시장을 불안케 하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들도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나빠지고, 주택시장 불안 등으로 금융안정성이 떨어지고 있다며 위기설을 보탰다. 반면 청와대·정부·한국은행 등은 “9월 위기는 없다.”며 일축하고 있다.9월 대란설이 ‘설’로 끝날 것인가. 아니면 현실화될까. ●대란설 실체는 ‘국내 달러 부족´ 9월 대란설의 실체는 “한국에 달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박병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달러부족 가능성에 대해 “외환보유액 2480억달러로 단기외채에 비해 약 1000억달러가 많다.”고 일축했다. 하지만 불안감은 여전하다. 그 첫 번째 근거는 외국인 투자자들이 9월 둘째주(9일,11일)에 만기인 국고채에 투자해 놓은 67조원 가운데 상당 부분을 팔고 한국을 떠날 것이라는 것이다. 이렇게 될 경우 채권금리가 폭등하는 등 금융시장이 교란될 뿐만 아니라, 환율이 급등하게 된다. 물론 한은과 금융위원회 등 정부는 “5월 조사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의 9월만기 국고채 보유액은 84억달러였지만,8월 말 조사에서는 67억달러로 크게 줄었다.”면서 “만기에 재투자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불안한 두 번째 이유는 외국인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비중을 축소하고 있다는 점이다. 상반기에만 96억 3000만달러를 회수해 갔다. 이는 외환시장에서 달러의 부족 현상을 부채질하게 된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상승이 지속되면 대부분의 경우 외국인투자자들은 환차손을 우려해 주식을 매도한다. 셋째 올 7월까지 경상수지 누적 적자규모가 78억달러로 늘어났고,8월에도 경상수지 적자가 불가피하다. 이 역시 달러부족에 대한 위기감을 고조시키는 변수다. 결국 8월 경상수지가 발표되는 9월 말까지 달러가 부족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해소될 조짐이 없는 것이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유가하락분이 경상수지에 반영되는 시점은 9월 경상수지가 발표되는 10월이나 돼야 한다.”면서 “3분기(7∼9월)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에서 가장 어려운 시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민간 경제연구소도 한국기업들의 재무건전성에 우려를 표시했다. LG경제연구원 박상수 연구위원은 이날 ‘국내기업 현금흐름 불안하다.’는 보고서에서 “비금융 코스피 상장사 601곳을 분석해보니 올해 1∼6월 기업의 영업현금흐름비율이 1.1%로 악화됐고 이 중 178곳은 영업현금흐름비율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이날 ‘금융위기 가능성 점검과 대책’ 보고서에서 “주택가격 상승률과 대출기관 연체율, 가계의 대출 상환능력 등을 기준으로 금융안전성을 살펴본 결과 우리나라의 금융안전도가 올 1분기 44.9로 지난해 69.2에서 급락했다.”고 밝혔다. ●美·유럽은행 9월만기 채권 변수 외국인투자자들의 주식·채권시장에서의 ‘팔자 한국’은 지난해 8월에 본격화된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부실탓이다. 세계적인 투자은행(IB)들이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을 떨어내는 과정에서 자금이 모자라고, 비교적 유동성이 좋은 우리나라에서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것이 정부뿐만 아니라 시장관계자들의 일치된 목소리다. 문제는 올 상반기에는 마무리될 줄 알았던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프라임모기지(우량담보대출)로 번지고 있다는 점이다. 더 심각한 것은 미국·유럽 은행이 발행한 채권 7800억달러(780조원)의 만기가 9월에 몰려 있다는 것이다. 이는 국제적인 신용경색의 파장이 국내 경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이들이 상환자금을 마련하려면 대규모 자산매각에 나서야 하고, 이를 위해 한국 채권·주식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더 공격적으로 셀코리아에 나서게 된다는 것이다. 문소영 홍희경기자 symun@seoul.co.kr
  • 두산그룹 “추가유상증자 없다”

    두산그룹이 증권가에서 촉발된 ‘자금난’ 위기설을 긴급 진화하고 나섰다.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은 지난 주말 투자자 및 애널리스트들에게 서신을 보냈다. 편지에서 김 사장은 “일각의 자금난 소문은 미국 밥캣 인수의 재무약정에 따른 오해에서 비롯됐다.”며 “앞으로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의 추가 증자는 없을 것”이라고 공언했다. 두산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 28일 두산엔진과 함께 두산인프라코어인터내셔널(두산이 밥캣 인수를 위해 미국 현지에 설립한 법인)의 유상증자에 10억달러를 투입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은 밥캣 인수 때 금융권에서 빌린 돈(29억달러)의 일부(8억달러)를 갚는 데 쓴다는 설명이었다. 그러자 주식시장은 이를 “밥캣 실적 악화로 두산이 대규모 차입금을 갚아야 될 처지에 몰렸다.”고 해석했다. 두산측은 “총 차입금을 밥캣이 창출하는 에비타(법인세·이자·감가상각 차감전 이익)의 7배 이내로 유지한다는 규정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 약정을 지키기 위해 1억달러만 갚으면 되지만 재무구조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기 위해 8억달러를 한꺼번에 갚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날 두산 계열사 주가는 일제히 급락했다. 하루새 시가총액이 2조 6000억원이나 사라질 정도로 요동쳤다. 김 사장은 “총차입금 규정을 지키지 못했을 때는 에비타 부족분의 7배에 해당하는 차입금을 계속 상환하는 것이 아니고, 부족한 에비타를 모회사가 현금으로 넣으면 되는 것이기 때문에 대규모 유상증자는 필요없다.”고 거듭 해명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美·日·유럽, 달러 방어 비밀합의”

    |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과 일본, 유럽 통화당국이 지난 3월 달러화의 급락을 방어하기 위해 ‘협조 개입’을 골자로 한 달러 방어 대책에 비밀리에 합의했다고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8일 보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복수의 국제 금융소식통을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이들은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긴급 공동성명을 내는 방안까지 검토했다.”고 덧붙였다. 이 신문은 미·일·유럽 당국은 금융 시스템의 동요가 진정되지 않고 달러 약세와 주가 하락이 세계적으로 계속되자 3월15∼16일 미국의 요청에 따라 철야 긴급 전화회의를 거쳐 달러화 매입과 함께 달러 방어에 개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특정 방어라인과 개입 금액은 설정하지 않고 투매의 우려가 있을 경우 기동적으로 달러화를 매입하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검토했다. 또 시장 동향을 지켜 보면서 각 중앙은행이 뉴욕과 도쿄, 런던 등 주요 시장에서 엔과 유로를 팔아 달러를 사들이기로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니혼게이자이는 그러나 지금도 여전히 달러화가 불안한 상태여서 각 금융당국이 다시 연대를 모색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hkpark@seoul.co.kr
  • 대우조선해양 누구의 품에…

    대우조선해양 누구의 품에…

    대우조선해양을 향한 용들의 전쟁이 시작됐다. 예상대로 포스코, GS홀딩스, 현대중공업, 한화석유화학이 27일 인수의향서(LOI)를 매각 주간사인 산업은행에 제출했다. 두산의 중도 하차와 현대중공업의 막판 가세로 ‘관전’의 재미가 더 커졌다. 외견상으로는 4파전이지만 현대중공업의 허수(虛數) 가능성을 들어 3파전으로 보는 시각도 적지 않다. ●現重, 허수인가 복병인가 증권가는 현대중공업의 ‘찔러 보기’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둔다. 대우조선 인수에 성공하면 국내 시장점유율 50%, 세계 시장점유율 20%로 ‘독과점’ 시비에 휘말릴 수 있기 때문이다. 국내외 공정거래당국과의 험난한 힘겨루기를 감내하면서까지 이미 세계 정상인 현대중공업이 필사적으로 대우조선을 ‘먹을’ 이유가 없다는 분석이다. 인수전 가세 얘기가 나올 때마다 현대중공업이 손사래치며 부인했던 이유이기도 하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재계 역시 현대중공업의 본심은 여전히 현대건설에 있다고 본다. 같은 돈을 주고 고른다면, 실리(사업 포트폴리오)나 명분(현대가 정통성 계승)에서 대우조선보다 현대건설이 더 매력적이라는 점을 들어서다. 따라서 진짜 인수 의도보다는 실사(實査)를 통해 대우조선 속사정을 엿보거나 포스코 견제용이라는 관측이 더 지배적이다. 다만, 경박하게 움직이지 않는 현대중공업의 스타일상 복병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현대중공업은 허수 관측에 발끈한다. ●용호상박 ‘빅3’ 저마다 장단점 현대중공업의 인수 가능성을 낮게 보는 측은 포스코,GS, 한화 3파전으로 본다. 지금까지의 판세는 포스코가 가장 유리한 국면이다. 정부가 끊임없이 “과다한 차입은 곤란하다.”며 자금능력을 부각시키기 때문이다. 포스코는 스스로 보유현금만 6조원이라고 내세운다. 그러나 외국인 주주들을 의식, 본게임(입찰)때 과감한 베팅을 못할 것이라는 평가절하도 끈질기게 따라다닌다. 진의야 어찌 됐든 정부의 ‘구두 개입’도 포스코에 꼭 유리하지만 않다. 역차별 가능성 때문이다. 상생과 동시에 견제 관계인 선박과 철강(후판)을 한 기업이 동시에 갖는데 따른 시장 왜곡 우려도 있다. GS와 한화는 자금능력에서는 포스코에 밀린다. 객관적 판세는 GS가 한화보다 더 불리하다. 낮은 부채비율(26%)을 들어 자금조달을 자신하지만 그룹의 ‘돈줄’인 GS칼텍스가 신통찮다. 정제마진 악화 속에 환율 급등 부담까지 겹쳐 3분기 영업이익이 급락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통운, 하이마트 등 잇단 인수합병(M&A) 실패도 약점이다. 하지만 이것이 오히려 강점이라는 분석도 있다. 신성장동력 확보가 필수적인데다 이번에도 실패하면 오너(허창수) 리더십에 타격이 커 그 어느 기업보다 대우조선 인수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의외로 입찰가를 세게 쓸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하이마트 때도 GS는 가장 높은 입찰가를 써냈었다.GS측은 “어디처럼 요란하게 소리내지 않는다고 해서 인수 의지를 약하게 보면 오산”이라고 잘라말한다. 포스코·한화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우조선 노조의 거부감이 덜한 것은 이점이다. ●결국 돈싸움… 국민연금 누구 품에 GS가 빗댄 ‘요란한 후보’는 한화이다. 한화는 오너(김승연)의 인수의지가 강하다. 우리나라 오너기업의 특성상 말그대로 인수전담팀이 “목숨 걸고” 덤비는 양상이다. 자금조달 능력이 약점이지만 보유 부동산 매각 등으로 4조 6000억원가량은 자체 조달할 수 있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신성장 동력 확보와 시너지 효과 등 인수 명분도 탄탄하다. 이 때문에 이번 인수전을 포스코와 한화의 싸움으로 압축하는 관전평도 있다. 다만, 대주주 도덕성 등 경영외적 변수가 부각되면 한화가 불리해질 수 있다.‘형제의 난’을 겪었던 두산그룹도 과거 대우건설 인수 때 쓴 맛을 봤었다. 어찌 됐든 결정적 변수는 돈이라는데 이견을 다는 이는 별로 없다. 누가 더 높은 인수가를 써내고 전주(錢主) 구성을 양호하게 하느냐의 싸움이다. 그런 면에서 ‘먹튀’ 가능성이 낮고 ‘기밀유출’ 우려도 없는 국민연금이 누구 품에 안기느냐가 관건이다. 국민연금은 대우조선 인수전에 1조 5000억원을 투자할 의향이 있다고 밝힌 상태다.STX그룹과 성동조선의 향배도 관심사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고삐 풀린 환율

    고삐 풀린 환율 상승세에 브레이크가 없다. 외환당국의 개입도 소용 없었다.2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7.6원 오른 1062.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2004년 12월10일 1067.7원 이후 3년 8개월 만에 최고치다. 이날 환율은 1054.30원으로 거래를 시작했지만 곧바로 오름세를 보이며 1056원 선까지 고점을 높였다. 다만 정오를 전후해서 7억달러 정도의 외환당국의 개입 물량이 나오자 1048.0원 선으로 급락하기도 했지만 장 막판 달러 매수세가 쏟아지면서 결국 1060원대에 진입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서민 고통 외면한 잘못된 정책 稅완화 등 획기적 방안 내놔야”

    ‘8·21 부동산 대책’의 실효성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나라당 내에서조차 ‘서민을 외면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오늘 10월께 종합부동산세 등 부동산 관련 세제 개편 등 후속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논란을 조기 수습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다. 당 정책위의장을 지내고 18대 국회 전반기 예결특위위원장을 맡은 이한구 의원은 22일 SBS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해 당정이 전날 발표한 ‘부동산 활성화 대책’과 관련,“실수요자들, 특히 서민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기반하지 않은 잘못된 정책”이라며 세부 대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 의원은 수도권 신도시 2곳(오산 세교·인천 검단) 조성 방안과 관련,“사실상 대선 공약 위반이며, 공약을 위반했을 때는 국민의 양해를 구해야 한다.”면서 “신도시보다는 도심 재개발이 교통·환경 문제 등을 해결하고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불균형 문제를 봐서도 나은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의 지방 미분양 아파트 매입 방안에 대해서도 “민간업체의 오판으로 발생한 미분양 아파트를 공공기관이 대신 부담하는 것은 시장원리에 맞지 않는다.”며 “다른 방법을 통해 해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 의원은 수도권 전매제한 완화 방침과 관련,“전제조건은 분양가 상한제 제한을 풀어야 하는데 이를 놔두고 전매제한만 풀면 투기자본이 분양시장에 들어오라는 사인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꼬집엇다. 6선 중진인 홍사덕 의원도 “불합리한 정책과 과도한 규제로 주택·건설 경기가 바닥으로 가라앉았는데, 이대로 두면 오는 연말쯤 건설업체의 줄도산과 부동산 가치 급락으로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수요와 공급은 물론이고 세제·금융 등 모든 점을 고려한 획기적 대책이 필요한데 이번 대책만으로는 부족해도 한참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비판 기류에 대해 홍준표 원내대표를 포함한 당 지도부는 “당 정책위 의견을 종합적으로 면밀히 검토해 오는 10월쯤 부동산 세제 완화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서둘러 진화에 나섰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1달러=1054.9원

    원·달러 환율이 1050원을 돌파하며 연중 최고점을 기록했고 코스닥지수는 500선이 무너졌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5.6원 오른 달러당 1054.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종가 기준으로 2005년 10월25일 1055.0원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날 환율은 1048원 선에서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했으나 매수세가 점차 우위를 보이면서 오름세로 돌아섰다. 오전에는 외환당국의 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승폭이 제한된 채 1051원 부근에서 공방을 벌였으나 오후 들어 가파르게 상승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달러 매수세가 우위인 상황에서 외환당국의 매도 개입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자 환율이 본격적인 오름세를 탔다고 전했다. 전날의 경우 환율이 1053원 선으로 오르자 정부가 신속하게 시장 개입을 단행,1040원대로 고점을 끌어 내렸다. 달러화 강세와 외국인의 주식매도세, 정유사의 달러 결제수요 등으로 상승 추세를 거스르기 어려운 현실에서 외환당국이 1050원 선을 용인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원화의 추가적인 약세는 물가를 끌어올리면서 서민가계에 타격을 주고, 내수 부진의 골을 깊게 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당국이 환율상승을 계속 방치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한동안 미국발 신용위기가 뒷덜미를 잡더니 이제는 중국증시가 발목을 걸었다. 뿌리치고 나갈 힘이 없는 한국 증시는 힘없이 주저앉았다. 21일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83%(28.12포인트)내린 1512.59로 마감했다. 전날 뉴욕증시에서 기술주와 원자재 관련주의 강세가 상승을 이끌었다는 소식은 호재였으나 곧 전날 7.6%나 치고 올라갔던 중국증시가 3.63% 넘게 떨어지자 급락했다. 중국증시가 급락세로 바뀐 것은 전날 중국 증시의 호재였던 중국 정부의 증시부양책에 의문부호가 달렸기 때문이다.▲비유통주 문제 ▲증권사 지원방안 ▲경기부양책 등 어느 하나도 정부 당국 등에서 공식적인 사실로 확인해 준 것이 없다. 코스닥지수는 한술 더 떴다. 전날보다 1.93%(9.73포인트) 더 내려가 495.15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종가기준으로 500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05년 8월30일 497.96 이후 3년 만이다. 서정광 LI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 시장의 급격한 하락이 주요 원인이기도 하지만 국내의 수급적 불안요인이 낙폭을 더 확대시킨 면도 있다.”면서 “경기침체 우려에다 뚜렷한 호재가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 때문에 매수세에 가담하려는 투자자가 많이 눈에 띄지 않는다.”고 말했다. 조태성 이두걸기자 cho1904@seoul.co.kr
  • [시론] 향후 중국경제 어디로/한동훈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

    [시론] 향후 중국경제 어디로/한동훈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

    오래 전부터 사람들은 올림픽 후 중국경제를 걱정해 왔다. 중국이 우리의 최대 교역상대이자 막대한 흑자를 안겨 주기 때문이다. 먼저 올림픽 관련 인프라 투자과잉의 후유증은 걱정할 것이 없다. 베이징은 GDP의 3% 미만을 점할 뿐이다. 그럼에도 중국경제에 대한 걱정이 끊이지 않는 것은 중국경제가 안고 있는 만만치 않은 문제들 때문일 것이다. 베이징 방언에 닝바라는 말이 있다. 일이 잘 풀릴듯 하면서도 꼬이는 상황을 나타내는데, 고도성장 속에서도 심각한 문제들로 고민하는 중국 상황에 딱 들어맞는다.10%를 넘는 성장률과 외환보유고 세계 1위를 자랑하면서도 핫머니 유입, 인플레이션, 인민폐 절상, 임금상승, 노동집약산업 수출기업들의 경영난, 국제수지 악화, 구인난 속의 구직난, 주가하락, 부동산 침체, 원자재난 등 중국경제의 전방위적 문제들을 우려하는 보도와 강연들이 쏟아지고 있다. 당장의 고민은 인플레이션과 성장률 급락을 막는 것이다. 최근 중국정부는 올림픽 후 연착륙을 위해 경제운용 기조를 경기과열과 인플레 방지에서 성장유지와 인플레 방지로 전환했다.2분기 성장은 여전히 10%를 초과했지만 하락 추세이며, 식료품 위주 소비자물가 상승이 누그러지자 이번에는 도매물가가 뛰고 있다.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이 2020년까지는 8% 이상 고도성장을 지속할 것으로 연구기관들은 예측하고 있다. 우선 수요 측면으로 보면 최대 관심사는 소비진작이다. 중국은 GDP 중 소비의 비중이 비정상적으로 낮은 구조를 보이는 바, 상대적 소비부진 속에서 투자일변도 성장추세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그 가운데서도 에너지와 자원 개발분야가 투자를 주도하고 있다. 전국적인 신도시 건설붐 등 도시화 추세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을 고려하면 지금의 성장패턴이 상당기간 유지되리라 생각할 수 있다. 도시화와 인프라 관련 분야 투자 주도 성장패턴의 지속은 성장안전판이 되기도 하지만 결국 소비진작 없이 장기성장은 불가능하며 소득분배 개선 등 정책이 요구된다. 다행히 최근 소비진작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하는데 지켜볼 일이다. 수출수요는 노동집약산업 및 첨단산업의 노동집약공정 위주 수출수요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점과 임금, 토지 등 요소비용 상승으로 인한 경쟁력 약화가 문제이다. 이를 위해 내륙으로 산업이전 등 산업 재배치가 수출경쟁력 유지의 핵심과제다. 공급 측면에서 보면 먼저 자본공급은 높은 저축률의 뒷받침으로 문제가 없을 것이나 노동수급 불일치가 큰 문제다. 중국은 2015년까지는 노동공급이 수요를 초과하여 일자리 창출이 더 큰 문제이나 그후 상황이 역전되어 노동력 부족이 오히려 문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금도 내륙지역에 풍부한 잉여노동력이 존재하는 동시에 연해지역에서는 노동력 부족으로 임금이 급상승하는 모순된 현상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를 해소하기 위해 노동이동 촉진정책이 요구된다. 생산성 측면에서 보면 기술개발과 제도개선을 통한 효율성 향상이 과제가 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다양한 방법으로 기술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결국 자주개발로 방향을 선회하였다. 전체적으로 보아 중국경제는 많은 문제를 안고서도 상당 기간 고도성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소비수요 진작, 산업배치구조 조정, 지역간 노동이동성 제고 등 수요와 공급 측면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정책의 성공 여부이다. 한동훈 가톨릭대 국제학부 교수
  • “1弗=1050원대 저지”… 한달만에 정부개입

    “1弗=1050원대 저지”… 한달만에 정부개입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한달여 만에 재개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50원선을 넘지 못했다. 연중 최고치인 1050원대 돌파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그러나 외환당국은 일단 추가적인 시장 개입은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당국의 외환시장 개입이 한달여 만에 재개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1050원선을 넘지 못했다. 연중 최고치인 1050원대 돌파는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표명한 셈이다. 그러나 외환당국은 일단 추가적인 시장 개입은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최근 유가 하락에 따라 환율 끌어내리기의 주 목적인 물가 인상 억제가 어느 정도 실현되고 있기 때문. 글로벌 달러 강세라는 세계적인 추세를 거스르는 것 역시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 인상 추세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부, 속도조절에 그칠 듯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0.1원 내린 달러당 1049.3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6원 오른 1052.00원으로 개장한 뒤,1053원까지 오르며 올들어 장중 고점인 5월 21일의 1057.30원 돌파를 시도했다. 그러나 외환당국의 개입 물량이 나오면서 1046.50원까지 급락한 뒤 결국 1050원 선을 넘지 못했다. 신한은행 금융공학센터 홍승모 차장은 “오전에 3억 달러, 오후에 5억 달러 등 모두 8억 달러 정도의 정부 개입 물량이 나오면서 추가적인 환율 인상을 억제했다.”고 전했다.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한 것은 지난 7월 초 이후 50여일 만에 처음이다.1050원선 이상 상승은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다만 그 효과에 있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홍 차장은 “글로벌 달러 강세가 큰 물줄기인 만큼,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더라도 속도 조절용에 그칠 것”이라면서 “1050원대를 넘어서게 되면 1차로는 1065원,2차로 1080원선 돌파가 시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외환당국의 추가 개입 의지 역시 약한 편이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이 함께 환율 끌어내리기에 뛰어들었던 지난 7월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상황이 다르기 때문이다. 외환당국 관계자는 “6,7월에는 환율 급등과 더불어 고유가 문제까지 겹치면서 물가 상승의 위기감이 컸지만 지금은 유가가 가라앉는 상태”라면서 “최근 환율 상승은 글로벌 달러화 강세 때문인데 우리만 그 흐름을 거스르는 것은 맞지 않은 만큼,(외환 시장에) 적극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경제연구소 장재철 수석연구원도 “물가 상승 압력이 낮아진 만큼 외환당국이 특별한 환율 저지선을 설정하고 행동하지 않는 것 같다.”면서 “다만 급등이나 급락 등 불안요인을 완화하는 수준에서 개입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환율 상승 득보다 실 커 최근의 환율 상승은 수출을 촉진하기는 하지만 효과는 이전만큼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환율 급등은 최근 국제 유가의 하락 안정세와 맞물려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됐던 물가 상승세에 다시 기름을 붓고 있다. 실제로 7월 수입물가는 작년 같은 달에 비해 50.6% 올라 1998년 2월(53.9%) 이후 10여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환율변동 효과를 제거하면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34.1% 상승해 원화 기준 상승률보다 16.5%포인트나 낮았다. 환율이 오르지 않았다면 수입물가 상승률은 34.1%에 그친다는 뜻이다. 또한 우리의 수출 경쟁국인 유럽, 일본 등의 통화 역시 달러에 대해 약세를 보이고 있어 수출 경쟁력 상승 효과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선진국의 경기 침체에 따라 달러 강세가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는 오히려 수출 시장 악화까지 우려되면서 우리 경제의 침체를 가속화할 수 있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한국전 설욕’에만 눈이 먼 호시노 감독

    ‘한국전 설욕’에만 눈이 먼 호시노 감독

    결국 한국은 지난 16일 맞붙어 승리한 ‘숙적’ 일본을 준결승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이미 1, 2위가 확정된 한국과 쿠바의 상대를 결정할 미국전에서 일본은 이기겠다는 의지는 포기한채 미국에 2-4 패, 그들의 바람대로 쿠바를 비켜가는 대신 한국을 선택한 것이다. 대회방식이 예선전 성적만을 기준으로 메달순위를 결정했다면 일본은 이미 메달권에서 탈락한 신세인데 결선 토너먼트를 치루는 일정상 운좋게(?) 다시 한번 회생할 기회를 맞이한 셈이다. 지난 월드베이스볼 클래식(WBC) 당시에도 한국에 2패 후 4강전에서 한국을 물리친바 있는 일본은 다시한번 그때의 기억을 떠올리고 있다. 호시노 센이치 감독은 오로지 한국전 설욕에만 눈이 먼듯 하다. 그도 그럴것이 이번 대회를 지켜본 일본야구 팬들은 대표팀의 부진에 연일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언제나 한수 아래라며 깔보던 한국에게 마저 패했으니 그들의 자존심이 허락될리가 없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호시노는 일본내의 이런 분위기를 잘 알고 있는듯 싶다. 호시노의 시나리오대로라면 이미 반은 그가 원하는대로 흘러가고 있다. 껄끄러운 쿠바를 대신해 한국과 준결승을 치뤄 복수를 한 다음 결승전에서는 투수를 총동원해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전략이 얼추 맞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금메달이 목표였던지라 예선성적은 그들에겐 이미 의미가 없는 셈이다. 하지만 일본이 결승전에서 투수를 총동원해 금메달을 획득하겠다는 전략 이전에 한국도 일본에 맞서 투수를 총동원할 태세다. 예선전에서 호투한 김광현을 다시 일본전 선발로 투입할 예정인 한국은 혹여 김광현이 조금이라도 흔들릴 기미가 보이면 결승전을 대비해 아껴둔 류현진까지도 투입할수 있다. 당초 한국은 금메달이 목표가 아니었다. 물론 지금까지 대표팀이 보여준 성적을 감안할때 금메달을 획득하면 더없이 기쁜 일이겠지만 객관적인 전력이 분명 우리보다 한수 위인 일본을 다시한번 이긴다는 것도 힘든 일이다. 한국 역시 일본전에서 모든 전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는 말이다. 김경문 감독 역시 발언을 자제하고 있지만 이러한 복안을 분명 머릿속에 넣어두고 있을것이다. 만에 하나 일본전에서 패하기라도 한다면 지금까지 거둔 성적이 물거품이 되기 때문이다. 준결승전을 앞두고 호시노는 한국전 선발투수에 관한 발언을 자제하고 있다. 가르켜 줄수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한국팀 입장에서는 어떤 투수를 만나더라도 여러가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기 때문에 신경쓸 필요는 없다. 지난 몇차례의 한일전을 돌이켜 보면 오히려 호시노가 선발로 내보낼듯한 투수는 100% 한국전에 등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번대회 일본의 투수 로테이션을 감안할때 한국전 선발투수는 좌완 스기우치 도시야(소프트뱅크 호크스)가 나올 가능성이 가장 크다. 여차하면 지난 한국전에 선발로 등판해 호투한 와다 츠요시 까지 내보낼수도 있다. 좌완 선발 투수에게 약했던 한국팀 타자들의 헛점을 노리겠다는 전략인데 6회 이전에 리드를 잡아 가면 후지카와 - 우에하라 순으로 투수를 투입해 경기를 끝낼 것으로 보인다. 스기우치는 지난번 우리와 맞대결한 와다와 비슷한 유형의 선수다. 올시즌 18번 선발 등판해 9승 5패 평균자책점 2.60을 기록하고 있는데 변화구 제구력이 좋고 바깥쪽 승부를 즐겨하는 투수다. 한국팀 타선은 철저하게 배팅타이밍을 뒤쪽에 놓고 밀어치는 타격에 중점을 두는 공략법이 필요할듯 싶다. 무엇보다 위안인 것은 한국타선이 지난번 첫 대결때보다 한결 타격 컨디션이 살아났다는 점이다. 이대호를 위시해서 김현수, 이용규는 물론 이택근까지 완벽하게 타격감을 되찾았기 때문이다. 타격은 언제나 싸이클이 있어서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데 현재 페이스는 급상승쪽이다. 비록 한수 아래지만 예선 마지막 경기인 네덜란드 전에서 10 : 0 8회 콜드게임승을 거둬 화력 조율을 끝내놓고 있다. 대회전 김경문 감독은 남자답게 승부하자는 발언을 통해 전력노출 여부와 상관없이 통큰 마인드를 먼저 열어놓은바 있다. 미국전에서 ‘열혈남아’ 호시노가 자신의 이미지까지 버려가면서 한국을 선택한 판단이 칼날을 숨긴 부메랑으로 되돌아 오길 바란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프로야구통신원 윤석구 rock7304@hanamil.net@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또 美모기지부실 ‘폭탄’… 코스피 26.30P 급락

    ‘공포’를 이기는 ‘장사’는 없었다. 조금씩이나마 한국 주식을 사들일 기미를 보이던 외국인들이 미국 모기지업체 부실 우려가 도지자 한꺼번에 3711억원을 팔아치웠다. 이로 인해 1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8%(26.30포인트) 떨어진 1541.41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들의 팔자 주문이 이어지면서 장중 한때 1530선까지 내려갔으나 개인과 기관의 3000억원대 순매수세 덕에 겨우 1540선은 지켰다. 코스닥지수도 전날보다 1.79%(9.23포인트) 내린 507.81로 마감했다. 가장 큰 악재는 역시 미국 시장의 불안함이었다. 부실화된 국책모기지 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자본조달에 실패할 경우 정부가 나서야 할지도 모른다는 전망이 나온데다 모건 스탠리에서는 이로 인한 신용위기가 내년 이상 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았기 때문이다. 모기지에 투자한 지방의 중소은행이 파산할 수도 있다는 경고까지 겹치면서 18일(현지시간)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 1.4% 넘게 하락했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은 최근 대형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해 매수하는 분위기를 연출했다는 점을 감안해 보면 이날 외국인 매도세는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신용위기 가능성이 다시 부각되면 언제든지 유동성 확보를 위해 한국시장을 떠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추가적인 증시 하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최악의 경우 1500선까지 내려갈 수 있다는 얘기다. 성진경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미국 주택관련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모기지 부실이 반영돼 실적이 나쁘게 나올 경우 외국인들의 매도세는 더 강화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은행들에 펀드투자자는 봉?

    국내외 증시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은행들이 주식형 펀드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은행권 전체로 올 들어 5월까지 7000억원의 수수료 수입을 펀드 판매를 통해 얻었으면서도 추가 수익 확보를 위해 고객 자산의 위험을 오히려 부채질하고 있다는 것이다. 18일 은행권에 따르면 최근 종합주가지수의 하락세가 주춤하자 은행들이 직원들에게 적립식 펀드를 중심으로 판촉을 독려하는 등 주식형 펀드의 판매를 대폭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한은행은 주가가 급락하던 지난 6월에는 고객들에게 신중한 주식 투자를 권유하라고 영업점에 지시했으나 이제는 ‘상황을 지켜보되 조심스럽게 분할 매수를 제안하라.’는 식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중국 펀드 등 낙폭이 큰 펀드에 대해 고객들이 관심을 가질 것을 권하고 적립식 펀드는 적극 판매하라는 내부 캠페인도 벌이고 있다. 우리은행은 최근 일정 금액을 주기적으로 납입하는 정액적립식 펀드를 출시하고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액적립식 펀드는 1회 납입 금액을 고정하고 납입회차를 36회로 제한,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붓도록 한 것이다. 국민, 씨티은행 등도 최근 주가 연동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은행들이 주식형 펀드 판매에 열을 올리는 것은 7월 이후 펀드 판매 실적이 눈에 띄게 부진하기 때문이다. 국민과 우리, 신한, 하나, 기업, 외환 등 6개 시중은행은 올 상반기에 펀드 판매를 통해 지난해 동기보다 710억원 늘어난 5738억원의 수수료 수익을 올렸다. 그러나 국민은행의 7월부터 지난 13일까지 펀드 신규판매액은 8436억원으로 매월 1조원 넘게 팔았던 지난해 수준에는 못 미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최근 은행들이 금융환경 악화에 따른 저조한 실적을 펀드 수수료를 통해 만회하려는 분위기”라면서 “그러나 이는 자산 증가를 기대하며 은행을 찾은 고객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어 은행 스스로 발등을 찍은 셈”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은행과 증권사들이 올해 상반기(은행은 5월까지 수치)에 펀드를 판 대가로 받은 판매수수료 수익은 1조 2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은행 7000억원, 증권사 5000억원씩이다.은행별로는 국민이 약 2000억원, 신한과 우리는 각각 1300억원과 700억원의 펀드 판매 수수료 수익을 거뒀다. 증권사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1100억원의 펀드 판매 수수료 수익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기관들이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동안 벌어들인 펀드 판매 수수료 수익도 4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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