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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되살아난 유럽發 공포… 亞증시 비명

    되살아난 유럽發 공포… 亞증시 비명

    남유럽 재정위기가 얼마나 예리한 칼날이 되어 세계 경제를 위협하고 있는지 여실히 증명된 하루였다. 다시 확산된 유럽발 공포가 17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전체 금융시장을 ‘블랙 먼데이(검은 월요일)’로 몰고 갔다.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일본의 신용등급이 떨어질 수 있다는 루머까지 돌면서 상황은 더 나빠졌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4.12포인트(2.60%) 내린 1651.51에 마감했다. 지난 주말 유럽증시 폭락에 따른 불안심리가 이틀간의 휴장 동안 더욱 증폭되면서 시장은 27.06포인트 폭락으로 거래를 시작했다. 일본 신용등급 하락 관련 루머가 돌면서 낙폭이 커졌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일본 신용등급은 변함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낙폭을 줄이지 못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621억원과 1021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이 7652억원을 순매수하며 그나마 시장을 받쳤다. 코스닥지수는 14.73포인트(2.81%) 내린 510.25에 마쳤다. 다른 아시아 국가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에서는 부동산 규제에 따른 긴축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상하이지수가 5.07% 내리는 패닉 상황에 빠졌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2.17%, 타이완 자취안지수도 2.23% 내렸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23.3원 오른 1153.8원에 마감됐다. 유로화 급락에 따른 달러화 강세 때문이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개미들 주식 순매수 사상최대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개인투자자 자금이 증시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이달 들어 15일간 순매수액은 1998년 1월 이후 최대를 기록하는 등 외국인의 매도 공세와 대조적으로 ‘사자’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2조 4707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지난 13일 1179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제외하면 매일 주식을 사들였다. 상반월(1일~15일) 기준으로 한국거래소가 자료를 집계한 1998년 1월 이후 최대 순매수액이다. 앞서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웃돌았던 2007년 11월 개인이 2조 1392억원을 순매수한 바 있다. 개미의 ‘사자’ 행보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와 대조적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은 3조 1025억원을 팔아치웠다. 기관이 1801억원 순매수에 그치며 관망하는 가운데 외국인 매물을 개미 군단이 대부분 받아냈다는 얘기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지수가 급락하더라도 펀더멘털이 나쁘지 않다는 판단에 개인들이 주식을 사들였다.”면서 “외국인 매도에 따른 피동적 성격이 있지만 결과적으로 낮은 가격에 이뤄진 괜찮은 선택”이라고 평가했다. 한동안 자금 이탈이 계속되던 주식형 펀드도 최근에는 오히려 자금이 들어오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3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로 6694억원이 순유입됐다. 김민희기자 haru@seoul.co.kr
  • 두산 “악성루머 못참아” 경찰에 수사 의뢰

    두산그룹은 올 들어 증권가에 나돌고 있는 악성 루머에 대해 강력히 대처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두산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에서 두산의 유동성 위기설, 유상증자설 등 근거 없는 소문이 퍼져 관련 주가가 급락하는 등 투자자와 회사에 직·간접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루머를 고의로 퍼뜨리는 세력이 있다고 판단해 곧 서울지방경찰청에 유포자에 대한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지난 3일 증시에 두산건설의 자금 악화설이 퍼지면서 계열사 주가가 급락한 뒤 이후 진정되는 기미를 보였다가 11일에도 두산그룹이 2007년 인수한 밥캣의 유상증자설이 나돌면서 또 한 차례 주가가 휘청거렸다. 이에 따라 박용만 ㈜두산 회장은 밥캣 유상증자설에 대해 사실무근이라고 공식 발표한 바 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 전문가들이 보는 남유럽發 후폭풍은

    전문가들이 보는 남유럽發 후폭풍은

    남유럽 발 재정위기의 전방위 확산을 막기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 노력이 이어지면서 10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아시아 금융시장이 일단 안정을 회복했다. 지난주 코스피지수가 100포인트 가까이 빠지고 원·달러 환율이 50원 가까이 오른 것이 과민반응의 결과였다는 시장의 인식도 한몫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사태의 추이를 놓고 낙관론과 신중론이 엇갈린다. 파장이 길게 가기는 하겠지만 파괴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한 가운데 상황이 언제건 추가로 악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실제로 10일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이 주식을 4000억원 가까이 순매도한 것이 이런 불안심리의 방증이라는 것이다. ●아시아 금융시장 안정 회복 전문가들은 유럽연합(EU)과 국제통화기금(IMF)이 7500억유로(약 1100조원)의 구제금융 기금을 마련키로 하고 미국·일본까지 글로벌 시장 안정에 동참한 데 대해 안도하는 분위기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급락은 마무리됐다고 본다.”면서 “그리스 위기에 대해 유럽 국가가 팔을 걷고 나서면서 그리스 리스크(위험)는 일단 봉합됐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도 “이번 유로존 합의 결과 등에 따라 불안의 정점은 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제 겨우 큰 틀의 합의를 한 수준이기 때문에 사태를 낙관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영훈 한화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제 막 시장이 패닉에서 벗어났지만 앞으로 EU 대책의 실효성을 놓고 논란이 벌어질 것”이라면서 “유럽 국가들이 비용 분담을 놓고 갈등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시장이 몇 차례 더 영향을 받으며 등락을 거듭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유럽 발 재정 위기가 우리나라의 수출 등 실물경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민성환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금융시장과 달리 실물 부문은 유로존 전체로 사태가 확산되지 않는다면 국내에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 이근태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미국 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는 부실의 크기를 판단하기 어려웠지만 이번 그리스 등의 위기는 부실 규모 등이 다 알려져 있어 대책 마련에 실기(失機)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민간부문의 부실은 정부 지원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는 게 입증됐지만 국가 자체의 위기는 다뤄 본 경험이 별로 없어 불확실성이 크다.”고 말했다. 금융당국은 이날부터 24시간 시장 모니터링 체제에 돌입했다. 일단 아시아 증시가 대부분 오르면서 EU 등의 구제책을 시장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6일과 7일 국내 시장이 조정을 받을 시점에 남유럽발 위기가 영향을 준 것인데 시장이 과민반응을 했던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재정 문제는 단기간에 해결될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하므로 당분간 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도 “세계 경제의 회복세가 확연하지 않은 상태에서 빚어진 남유럽 사태가 앞으로 탄탄한 성장의 기반을 다지는 밑거름으로 작용할 수도 있겠지만 향후 전개 추이에 따라서는 경기 회복의 발목을 붙잡는 상황으로 이어지는 것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씨줄날줄] 헝 의회/이춘규 논설위원

    세계의 많은 국가들이 리더십의 위기를 겪고 있다. 일부 사회주의 국가나 제3세계 신흥국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중진·선진국이 그렇다. 특히 미국과 유럽, 일본 등 민주주의 선진국에서는 50% 이상 국민 지지를 받는 지도자가 드물 정도로 리더십이 현저하게 약화됐다. 1970~80년대 꾸준하게 국민 70~80%의 지지를 받는 강력한 지도자가 많았던 것과 대비된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 초 지지율이 80%에 육박했으나 집권 1년을 넘긴 현재 40%대로 추락했다. 지난해 8월 54년 만의 정권교체를 이뤄낸 일본 민주당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 정부도 지지율이 70% 안팎에서 20%선까지 급락해 흔들리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도 집권 초 60%대의 국민지지도를 보였으나 최근 20%대에서 허덕인다. 독일은 상당기간 국민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정권이 없었다. 정당들이 연립해야 정부를 꾸릴 수 있는 연립정부가 일상적이다. 앙겔라 메르켈 총리도 40% 지지율로 보수연립 정권을 꾸려간다. 리더십 약체화 원인은 여럿 지적되지만 정설은 없다. 다수의 학자들은 정보의 홍수를 원인으로 꼽는다. 과거 정치지도자들은 장막에 쌓인 채 필요한 경우만 대중매체에 출현, 약점이 노출되지 않았다. 반면 요즘 정치지도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은 언론에 대부분 노출된다. 민주화도 리더십의 약체화 요인으로 평가된다. 인터넷의 출현은 리더십 약체화 심화 요인이라고 한다. 지도자의 조그만 약점도 인터넷을 통해 삽시간에 퍼져버린다. 근대민주정치의 모델인 영국 의회가 다시 헝(Hung) 의회가 된 건 세계 리더십 위기를 상징한다. 헝 의회는 과반을 이뤄낸 정당이 없는 불안한 의회구도를 말한다. 의회가 안정적이지 못하고 매달려 있는 것 같다는 데서 유래했다. 6일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과반을 이룬 정당이 없었다. 제1당이 된 보수당마저 과반을 달성하지 못했다. 벌써 연내 재선거론이 나올 정도로 영국정치가 불안하다. 지구촌에 일반화된 리더십의 위기는 민주주의 자체의 위기로 번질 수 있다고도 하는데 대책은 없는 것일까. 당분간은 집권 뒤 빠르게 정권이 약체화되는 현상을 피해가기 어려울 것이라고 한다. 빈발하는 세계경제위기는 정치지도자들의 위기를 심화시킨다. 그런데도 집권에 대한 경쟁은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으니 역설적이다. 스마트폰 등 첨단 매체들이 리더십 위기의 촉매만은 아닐 것이다. 강력한 리더십의 복구는 어려운 과제다.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유럽쇼크 또 강타…외국인 ‘셀 코리아’

    유럽쇼크 또 강타…외국인 ‘셀 코리아’

    남유럽 재정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을 이틀째 패닉상태로 몰아갔다. 시장이 받은 충격은 전날보다 더 커서 공포의 ‘검은 금요일’(블랙 프라이데이)이 연출됐다. 특히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사상 최대의 외국인 순매도가 이뤄졌다. 그동안 남유럽 재정위기의 국내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혀 온 금융당국도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7일 코스피지수는 37.21포인트(2.21%) 급락한 1647.50에 거래를 마쳤다. 34.04포인트(1.98%)가 내린 전날보다 낙폭이 컸다. 코스닥지수도 9.52포인트(1.87%) 하락한 499.71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하루종일 한국 주식을 파는 데 바빴다. 이날 외국인은 역대 최대 규모인 1조 2370억원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날에도 7514억원을 순매도한 것을 비롯해 나흘 연속 순매도 행진을 이어갔다.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4.10원 오른 1155.40원으로 마감했다. 이틀 동안 40원가량이 상승했다. 일각에선 유럽계 금융사들이 본국으로 자금을 송금하기 위해 유가증권을 팔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국내 유럽계 자금은 증권시장 105조원, 채권시장 20조원 정도로 추산된다. 해외 증시도 모두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는 3.1% 하락했고 중국상하이 종합지수는 1.56% 떨어졌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장중 9900선까지 내려가면서 1만선이 깨졌다가 장 후반 낙폭을 회복, 전날보다 347.80포인트(3.2%) 빠진 1만 520.32에 거래를 마쳤다. 그리스 등 재정위기의 충격파가 당초 예상보다 커지면서 국내외 금융당국도 대응방안 모색에 들어갔다. 금융위원회는 금융감독원과 공동으로 이날 비상금융합동대책반회의를 열고 이번 사태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평가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점검했다. 금융위는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고 보고 유럽계 자금 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키로 했다. 미국 정부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경제팀으로부터 정기적으로 보고를 받고 있으며 재무부가 상황을 주의깊게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金 웃고 유로화예금 울었다

    金 웃고 유로화예금 울었다

    남유럽 재정위기 때문에 국내 투자자들의 희비도 엇갈리고 있다. 유로화 가치가 거침없이 추락하면서 유로화 예금에 투자한 사람들은 울상을 짓지만 안전자산인 금에 투자한 사람들은 활짝 웃었다. 외환·우리·국민·신한·하나은행 등 시중 5개 은행의 유로화예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16억 7500만달러(약 1조 9330억원)로 남유럽 재정위기가 본격 확산된 2월 이후 줄곧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대표적인 금 적립통장인 신한은행 ‘골드리슈’의 잔액은 7936㎏으로 2월 이후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남유럽 재정위기로 유로화 가치가 크게 하락한 것과 관련이 깊다. 지난해 11월만 해도 원·유로 환율은 1752원으로 높았다. 그러나 12월 들어 그리스 재정적자 문제가 불거지고 피치·무디스·S&P 등 국제 신용평가기관이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1단계씩 낮추면서 유로화는 한달 새 1674원으로 떨어졌다. 같은 기간 국내 유로화 예금 잔액은 19억 600만달러에서 21억 4500만달러로 13% 가까이 늘었다. 유로 값이 쌀 때 사두었다가 가치가 올랐을 때 팔아 환차익을 남기려는 투자심리 때문이다. 유로화는 올초에도 급락을 거듭해 지난 2월말에는 1500원대로 주저앉았다. 값이 떨어질만큼 떨어졌다는 생각에 유로화 예금에도 자금이 몰려 2월 말 잔액이 22억 8000만달러로 연중 최대치를 기록했다. 그러나 3월이 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리스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유로화 반등에 대한 투자자들의 믿음도 무너졌다. 유로화 예금에서 돈이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설상가상으로 최근 포르투갈과 스페인으로 재정 위기가 번지면서 자금 이탈이 가속화되는 상황이다. 반면 금 투자상품은 유로화 예금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였다. 금값은 또 다른 안전자산인 달러화의 대체 상품으로 취급돼 달러 가치가 오르면 값이 떨어진다. 그러나 남유럽 위기가 본격화하자 이런 공식도 깨졌다. 유로화 하락에도 국제 금값이 지속적인 오름세를 보이면서 금 투자에 대한 매력이 커진 것. 이에 따라 골드리슈의 잔액은 2월말 7714㎏을 찍고 반등해 3월(7909㎏)과 지난달(7936㎏)에도 꾸준히 늘었다. 서울 종로 귀금속업계의 한 트레이더는 “환율이 내려가면 금값이 다소 떨어지겠지만 국제 금값의 상승세가 워낙 가파르기 때문에 당분간 금 투자 수요는 많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유럽재정 쇼크] 유로화 급락 국내경제 제한적 영향

    [유럽재정 쇼크] 유로화 급락 국내경제 제한적 영향

    그리스에서 시작된 유럽 재정위기가 스페인과 포르투갈로 번지면서 한국경제에 새로운 먹구름이 몰려오는 형국이다. 정부는 6일 유럽발 재정위기가 한국경제에 대한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진단하면서도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란 측면에서 사태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유럽 재정위기로 유로화가 급락하고 있는 점도 회복세에 접어든 한국 경제에 일부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유로화 급락은 국제 금융시장의 불안감을 높여 달러 캐리 트레이드(빌린 돈을 이용해 금융자산을 매매하는 투자기법) 자금의 청산 압력을 가중시키기 때문에 자금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게 된다. 윤종원 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그리스를 비롯해 스페인, 포르투갈 등 유럽의 재정 불안 요인은 단기간에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도 일부 금융기관 및 시장에 단기적 영향을 줄 수는 있겠지만 이들 국가에 대한 불안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어서 그 여파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분간 환율이 상승하고 주가가 내려갈 수 있으나 이는 일시적 현상일 뿐 한국의 경기 회복세는 지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다음 주에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결정 등 국내 출구전략 계획에 이번 사태가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과 물가 불안 등으로 조기 금리인상에 대한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이라 ‘금융위기의 불씨가 아직도 곳곳에 살아있다’는 정부의 주장에 다소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출구전략의 국제공조라는 기존 주장 역시 새롭게 힘을 받는 형국이다. 재정부가 이날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에서 “세계 경제와 우리 경제의 경기회복세가 뚜렷해지고 있으나 남부 유럽의 재정불안, 중국의 유동성 관리 강화, 유가 및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 등 불안요인이 잠재해 있다.”면서 “당분간 현재의 정책기조를 유지하면서 민간 중심의 회복기반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반면 한국이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상대적 강점을 보일 수 있는 기회라는 시각도 있다. 장재철 시티그룹 한국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사태로 글로벌 전체 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우리 시장도 부담 요인이 있을 수 있지만 남부 유럽의 재정 건전성에 비춰 상대적으로 재정이 건전한 우리나라는 글로벌 투자 시장에서 매력적으로 돋보일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한국의 남유럽 국가에 대한 수출 규모는 그다지 크지 않지만 유럽 전체의 민간소비 감소 등에 대비해 다양한 수출확대전략이 필요 한 것으로 지적됐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세계증시 동반폭락

    유로존(유로화 사용 16개국)의 재정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면서 유럽과 미국, 아시아 등 전 세계 주요지역 증시가 동시에 폭락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공식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이 재정위기 타개를 위해 IMF에 지원 요청을 할 계획이라는 소문이 퍼지면서 주가 하락을 부추겼다.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는 현재 ‘Aa2’인 포르투갈 채권등급을 최대 2단계 하향조정할 수 있다고 5일(현지시간) 경고하기도 했다. 달러 대비 유로 가치는 지난 1년간 최저치를 기록했고, 미국의 다우지수는 1만 1100포인트선이 깨졌다.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증시 역시 도미노 하락을 보이며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전날 2.02% 떨어진 1만 926.77로 마감했던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5일에도 오전 11시 현재 1만 913.91을 기록 중이다.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지수도 전날 2.38% 하락한 1173.60으로 거래를 마친 데 이어 5일 오전 11시 현재 1170.74로 불안한 출발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동요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인 VIX 급등으로 이어졌다.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표시하는 VIX는 증시 지수와는 반대로 움직이는 탓에 ‘공포지수’로 불린다. VIX지수가 최고치를 나타내면 투자자들의 불안 심리가 절정에 이르렀음을 뜻한다. 4일 CBOE의 VIX는 24.45로 전날보다 21.1%나 올랐다. 유럽 증시도 일제히 떨어졌다. 이날 그리니치 표준시 기준 오후 4시 현재 현재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 100지수는 현재 1.06%,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 40지수는 0.97%,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DAX 30지수는 0.59% 떨어졌다. IMF 구제설에 휘말린 스페인의 IBEX 지수는 2.01% 하락했다. 아시아증시도 도미노 하락세를 나타냈다. 한국과 일본, 태국 증시가 5일 휴장한 가운데 타이완 가권지수와 홍콩 H지수, 인도 증시 등은 폭락세를 보였다. 가권지수는 2.94% 하락한 7696.90으로 장을 마쳤고, H지수는 2.73% 급락한 1만 1539.88로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중 2770.33으로 2800선마저 붕괴되며 지난해 10월9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장 후반 저가매수에 힘입어 0.77% 오른 2857.15로 거래를 마쳤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삼성생명 청약금 20조 사상최대

    삼성생명 청약금 20조 사상최대

    삼성생명 공모주 청약 이틀째이자 마지막 날인 4일 청약 증거금이 20조원에 육박,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이 일반 청약을 진행하는 증권사 6개사의 청약 현황을 집계한 결과, 공모 물량 888만 7484주 모집에 3억 6080만주의 청약이 접수돼 40.6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으로는 19조 8444억원이 몰렸다. 청약증거금으로 보면 1999년 KT&G 공모 당시 11조 5768억원을 넘어서는 역대 최대 규모이며 지난 3월 상장한 대한생명(4조 2199억원)의 5배에 달하는 자금을 끌어모은 것이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우리투자증권의 경우 80.53대1로 치솟았고, 동양종금증권이 51.73대1, 삼성증권 42.83대1, 한국투자증권 36.07대1,신한금융투자 35.10대1, KB투자증권 35.78대1로 집계됐다. 경쟁률이 시장 예상치인 30대1을 넘어서면서 소액 투자자들은 대부분 물량 배정에 실패하게 될 전망이다. 40대1의 경쟁률이면 투자자들이 낸 전체 증거금의 5%가량만 물량을 받게 된다는 계산이 나온다. 청약에 몰린 19조 8444억원 가운데 총 배정금액인 9776억원을 뺀 18조원 8668억원이 다시 증권사 계좌로 환급되는 셈이다. 청약 첫날 분위기만 살피던 투자자들이 대거 몰렸다. 일부 증권사 PB센터에는 수십억원의 뭉칫돈을 들고 온 고객 자산가들도 상당수였고, 접수 시작 전부터 찾아와 임시 번호표를 만들며 기다리는 투자자들도 등장했다. 한국증권의 한 지점에는 동원증권과 한국투자신탁 통합 이전인 1980년대 한국투자신탁 위탁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30여년 만에 해당 계좌로 청약하겠다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처럼 삼성생명 상장에 몰렸던 부동자금 상당수가 다시 돌아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권에서는 이 자금을 ‘재탈환’하기 위한 유치 경쟁이 불었다. 은행들은 환불일인 7일에 맞춰 청약에 나섰던 PB고객에게 접촉해 자금을 재예치하거나 이들을 겨냥한 맞춤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김인응 우리은행 PB사업단 수석부부장은 “고객들이 예금 가입을 꺼리는 만큼 삼성생명 청약이 끝나면 환불금을 머니마켓펀드(MMF)나 수시입출금식예금(MMDA), 단기 기업어음(CP)과 같은 단기성 상품으로 끌어올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외환당국과 시장을 긴장시켰던 삼성생명 공모주 발(發) 환율급락 우려는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전망이다. 공모주를 사기 위해 신규로 달러를 팔아 원화를 사려는 물량이 생각보다 적은 데다 해외 금융시장의 불안요인이 한국 시장에서 달러 하락세를 상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115.50에 마감했다. 정영식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17억달러 이상 대규모 환전 수요가 있을 것이란 초기 예상과는 달리 시장의 실제 환전물량은 8억~10억달러정도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유영규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급한 불 껐지만… 유로존 경제안정 되찾을까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이 재정 위기에 빠진 그리스 정부에 구제금융을 긴급 지원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유로존 경제가 안정을 찾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면 당장의 급한 불을 끄는 데는 효과를 보겠지만 유로존 경제의 체질이 개선되지 않는 한 위기는 또다시 찾아올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유로존 회원국들이 이처럼 긴급 지원 합의를 이끌어 낸 것은 그리스의 재정 위기가 유로존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감에서다. 최근 국가신용등급이 추락한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우 재정 적자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9.4%, 11.2%로 그리스(13.6%)보다는 낮지만, EU가 설정한 기준 3%를 크게 웃돌고 있다. 특히 포르투갈과 스페인은 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상태인 만큼 장기적으로 재정적 부담을 이겨내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 때문에 유로존과 IMF가 재정 위기의 ‘그리스 구하기’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세계 금융시장의 불안을 떨쳐내기에는 역부족이다. 실제로 아시아 증시는 3일 ‘그리스 지원 합의’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일제히 내림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지수가 지난 주말보다 20.35포인트 떨어졌고, 타이완의 자취안 지수는 52.08포인트, 홍콩 항셍지수는 300포인트 가까이 급락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그리스를 살리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지만 유로존의 재정 위기를 완화시키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그레그 기브스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시장 전략분석가는 “그리스 지원안은 문제의 핵심에서 주변부로 리스크를 이전하는 것이지 꼭 좋은 소식이라고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런 만큼 유로존 회원국들이 국민들의 낮은 저축률과 이로 인해 해외 자금에 의존해야 하는 취약한 재정구조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위기는 반복될 수 있다. 이에 따라 6일 열리는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결정회의가 주목된다. 일부 시장 전문가들은 ECB가 2차 시장에서 국채를 사들이도록 하는 등의 이례적인 조치가 더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독일 정부는 3일 최대 224억유로를 그리스에 지원하는 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독일은 첫해 84억유로를 시작으로 향후 3년간 나머지 액수를 차관 형태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국제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이날 그리스가 재정적자 축소를 위해 상당한 시간을 벌었다면서 “앞으로 2년반 동안 자금조달을 위해 금융시장에 의존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오자와에 등 돌린 日각료 “알아서 사퇴 해줬으면…”

    │도쿄 이종락특파원│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간사장이 불법정치자금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재수사를 받게 되면서 사퇴여론이 들끓고 있다.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민주당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일단 검찰의 판단을 지켜보자는 쪽이지만 당내 반 오자와 진영에서는 그의 퇴진을 강력 요구하는 분위기다. 하토야마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10%대로 급락하는 상황에서 오자와 간사장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는 선거에서 제대로 싸울 수 없다는 주장이다. 언론사의 여론조사에서도 오자와 간사장이 사임해야 한다는 응답이 80%를 넘고 있다. 여기에다 최근 들어 각료들도 사퇴 요구에 동참하는 분위기여서 오자와 간사장에 대한 사퇴 압력은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워싱턴을 방문 중인 마에하라 세이지 국토 교통상은 지난주 현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자와 간사장의 ‘기소 상당’ 의결에 대해 “그는 40년이나 일선에서 각종 직책을 맡아왔던 분이므로 자신이 판단해야 할 문제”라고 언급, 오자와 간사장의 결단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 아카마쓰 히로타카 농수산상은 “현실을 보고 본인이 어떻게 판단할까에 달려 있다.”며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인 만큼 스스로 판단해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에다노 유키오 행정 쇄신 담당상도 “간사장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선거에 이기는 것이라고 생각하므로 그것을 근거로 (오자와 본인이) 여러가지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센고쿠 요시토 국가 전략 담당상은 “본인 혹은 하토야마 총리와 둘이서 판단해야 한다는 게 일반적인 여론”이라며 오자와 간사장과 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를 압박했다. 한편 지난해 5월 야당 대표를 맡고 있던 오자와 간사장은 자금관리 담당비서가 기소된 뒤 여론이 악화되자 대표직을 사임했다. jrlee@seoul.co.kr
  • 유럽발 악재 금융시장 휘청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28일(현지시간) 스페인의 등급을 하향조정했다. 전날 S&P가 그리스와 포르투갈의 국가 신용등급을 낮추면서 전 세계 금융 시장에 밀려온 거대한 쓰나미가 좀처럼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S&P는 성명을 통해 스페인의 장기 국채 신용 등급을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단기 국채 신용등급은 A-1+로 낮췄다. S&P는 “경기 침체 기간이 길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등급 조정 배경을 설명한 뒤 추가 등급 하향을 경고했다. S&P는 하루 전 그리스의 국가 신용등급을 투자 부적격 수준인 BB+로 낮추고, 포르투갈에 대해서도 2단계 하향조정(A+→A-)함에 따라 그 여파가 유럽은 물론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고스란히 전해졌다.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5.64포인트(0.89%) 내린 1733.91로 거래를 마쳤다. 한때 낙폭을 2.00%까지 벌리기도 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일부 업종에서 매수세가 살아나 간신히 1730선을 지켰다. 코스닥지수도 1.39포인트(0.27%) 떨어진 517.85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2.57%, 타이완 가권지수는 0.79% 내렸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초반의 낙폭을 대부분 만회하며 0.26% 하락으로 마감했지만 홍콩 항셍지수와 H주지수는 각각 1.2%와 1.3%대의 낙폭을 나타냈다. 앞서 영국 런던 증권거래소 FTSE100 지수는 2.61% 내렸고 독일 DAX 30 지수는 2.73%, 프랑스 CAC 40 지수는 3.82% 떨어졌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1.9%나 급락한 1만 991.99로 장을 마감해 1만 1000선이 붕괴됐다. 이튿날 장초반 소폭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스페인 신용등급 하락소식에 회복했던 1만 1000선이 장중 다시 무너졌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일보다 8.60원 상승한 1118.70원으로 마감됐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유가·가계부채·물가·환율·부동산 하락 ‘암초’

    경기 회복세에 숨통이 트이는 듯하지만 낙관은 금물이다. 국내 경제 곳곳에 조심스러운 항해를 요구하는 숨은 암초가 적지 않다. 오르기만 하는 국제유가와 가계부채, 물가는 물론 갈수록 떨어지는 환율과 부동산 가격 등이 숨은 복병들이다. ●유가 10% 오르면 물가 0.2%p↑최근 원자재 가격은 경기 회복세에 비례해 가파르게 상승 중이다. 그중에서도 우려되는 것이 유가상승이다. 두바이유는 2008년 말 금융위기 직후 배럴당 4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최근엔 1년여 전의 두 배인 80달러선에서 거래된다. 추가 상승 가능성도 있다. 한국석유공사는 “올해 두바이유는 배럴당 80~85달러 수준을 횡보할 것”이라면서 “유가 전망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철광석, 구리, 알루미늄 등 다른 원자재 가격의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가와 인플레를 동반할 수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국제유가가 10% 오르면 물가는 0.2% 포인트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유가가 100달러를 넘어서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4%에 이른다고 삼성경제연구소 측은 분석한다. 게다가 6월 지방선거가 끝나면 미뤄놨던 공공요금의 인상이 불가피하다. 그만큼 생활경제가 어렵게 되고, 결국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리인상→소비둔화→경기악화 저금리 기조 속에 눈덩이처럼 불어난 가계대출도 우려된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당 부채는 4337만원으로 2008년에 비해 124만원이나 불어났다. 증가 속도는 선진국 중 가계부채 문제가 가장 심각한 영국보다 빠르다. 2000년 이후 지난해 4분기까지 영국의 가계부채는 2.16배가 늘었지만 우리나라는 3.42배가 늘어났다. 빚을 갚는 능력인 원리금상환부담률은 15% 수준으로 서브프라임 모기지 문제가 터진 미국의 13%보다 높다. 문제는 저금리 기조가 끝난 이후다. 김완중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금리가 올라가면 가계의 원리금상환부담이 늘고 이는 소비둔화, 경기악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가져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집값 폭락땐 금융부실 부동산 가격의 하락도 경제의 숨통을 옥죌 수 있다. 최근 주택시장에서 매수세는 거의 사라진 상태다. 아파트 미분양이 전국적으로 12만가구에 육박하면서 거래 부진으로 서울 강남의 집값마저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나친 부동산 가격하락은 건설경기 침체는 물론 금융기관의 부실, 가계파산까지 이어질 수 있다. 신한FSB연구소는 “국내 주택시장은 2012년까지 조정 국면을 거쳐 2013년부터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하락은 있어도 급락은 없다는 논리다. 연일 하락하는 원·달러 환율은 수출 전선에 악재다. 원화 가치 상승이란 점에서는 긍정적이지만, 우리 제품의 가격경쟁력을 약화시켜 수출이 위축되고 채산성이 나빠지게 된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김연아, IB스포츠와 결별하고 주식회사 설립

    김연아, IB스포츠와 결별하고 주식회사 설립

    김연아가 결국 소속사인 IB스포츠와 결별하고 자신의 독립회사를 차렸다. 회사 이름은 올댓스포츠. 대표이사는 김연아의 어머니인 박미희씨가 맡는다. 김연아의 법률상 대리인 법무법인 지안에 따르면 박미희씨와 김연아가 주주로 참여한 신설법인 (주)올댓스포츠(AT Sports)는 지난 20일 설립됐다. (주)올댓스포츠는 김연아 선수의 향후 활동과 관련한 매니지먼트를 담당하는 동시에 김연아 선수가 출연하는 아이스쇼 개최 , 스포츠꿈나무 육성 등으로 사업 범위를 넓혀나갈 계획이다. 박미희 대표이사는 (주)올댓스포츠 설립과 관련해 “IB 스포츠는 여러 사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어서 김연아의 니즈(needs)를 반영한 선수관리에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매니지먼트와 관련하여 김연아 입장에서 김연아의 니즈를 반영하기 위해 새로운 법인을 설립해 김연아에 대한 매니지먼트를 직접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립 취지를 설명했다. (주)올댓스포츠의 사무실은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해 있다. 본격적인 활동은 IB스포츠와 김연아의 매니지먼트계약이 종료되는 4월 30일 이후인 5월 1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한편, 김연아의 소속사인 IB스포츠는 김연아와의 결별 소식이 알려진 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IB스포츠의 주가는 26일 오전을 기준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 이상 하락했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김연아 주식회사 설립, IB스포츠 주가 ‘곤두박질’

    김연아 주식회사 설립, IB스포츠 주가 ‘곤두박질’

    김연아 주식회사 설립 소식에 IB스포츠 주가가 10% 이상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김연아의 소속사인 IB스포츠는 김연아가 단독으로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설이 제기된 지난 22일부터 3일간 꾸준히 주가가 곤두박질 하고 있다. IB스포츠의 주가는 26일 종가기준 주당 21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8% 급락했으며 주당 5450원까지 급등했던 2월 말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연아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지안에 따르면 김연아와 그의 어머니 박미희씨가 주주로 참여하며, 박미희씨가 직접 대표이사를 맡는 (주)올댓스포츠는 지난 20일 신설법인으로 설립됐다. 김연아와 IB스포츠 사이의 계약이 만료된 후인 5월 1일부터 공식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주)올댓스포츠는 향후 김연아의 활동과 관련한 매니지먼트 업무는 물론, 김연아가 출전하는 아이스쇼의 개최, 스포츠 꿈나무 육성 등의 사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김경미 기자 84rornfl@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강남 재건축아파트 큰 폭 하락… 전세 소폭 올라

    강남 재건축아파트 큰 폭 하락… 전세 소폭 올라

    서울과 수도권 일대 아파트값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서울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가 하락 폭이 더 크다. 부동산114 김규정 팀장은 “대세하락론까지 확산되면서 주택시장의 매수심리가 크게 위축된 상태”라고 설명했다. 25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4월 넷째주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서울 -0.07%, 신도시 -0.05%, 수도권 -0.07%로 약세를 이어갔다. 특히 서울 재건축은 매매가의 하락폭이 -0.5%를 밑돌 만큼 컸다. 지역별로는 송파구, 강동구, 강남구 등 강남지역이 내렸다. 다만 일부 재건축 급매물이 거래되며 추가 급락에 대한 우려는 던 상태이다. 강동구는 둔촌동과 상일동 일대 재건축 아파트에서 급매물이 거래돼 가격이 조정됐다. 재건축단지와 일반아파트를 합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는 강동구, 송파구, 성북구, 강남구, 동대문구, 강서구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분당과 평촌, 산본, 일산, 중동 등이 -0.04~-0.07% 하락했다. 수도권은 고양, 부천, 용인, 의정부 등이 -0.1%가량 하락했다. 신도시에선 분당 정자동 주상복합아파트를 중심으로 값을 낮춘 매물이 나오고 있다. 수도권에서는 새 아파트 입주가 몰린 고양, 용인, 화성 일대에 매물이 많지만 거래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전세시장은 서울(0.02%), 신도시(0.06%), 수도권(0.04%) 등 모두 소폭 오르는 수준이었다. 서울은 직장인·신혼부부 수요로 중랑구, 광진구, 동대문구, 용산구, 서대문구 등 도심에 가깝고 비교적 전세가 수준이 낮은 곳에서 강세를 보였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연아 회사 설립 소식에 IB스포츠 주가 급락

    김연아 회사 설립 소식에 IB스포츠 주가 급락

    ’김연아 쇼크’에 IB스포츠 주가가 10% 이상 급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김연아의 소속사인 IB스포츠는 김연아가 단독으로 회사를 설립할 것이라는 설이 제기된 22일부터 3일간 꾸준히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IB스포츠의 주가는 26일 종가기준 주당 210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0.8% 급락했으며 주당 5450원까지 급등했던 2월 말에 비하면 절반도 안 되는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연아의 법률 대리인 법무법인 지안에 따르면 김연아와 그의 어머니 박미희씨가 주주로 참여하며, 박미희씨가 직접 대표이사를 맡는 (주)올댓스포츠는 지난 20일 신설법인으로 설립됐다. 김연아와 IB스포츠 사이의 계약이 만료된 후인 5월 1일부터 공식적인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주)올댓스포츠는 향후 김연아의 활동과 관련한 매니지먼트 업무는 물론, 김연아가 출전하는 아이스쇼의 개최, 스포츠 꿈나무 육성 등의 사업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사진=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이재훈 기자 kin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쌀 정책 감산으로 전환

    농림수산식품부는 18일 쌀의 과잉생산에 따른 수급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쌀 감산 정책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벼농사는 2008년, 2009년 연속으로 풍년이었지만 국내 쌀 수요가 이에 못 미쳐 쌀이 남아돌고 가격이 급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식품부는 우선 벼 재배 농가에 ‘논 농업 다양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논 농업 다양화는 논에 벼 대신 콩, 밀 등 자급률이 낮은 다른 작물을 심어 장기적으로 다양한 농작물의 식량자급률을 끌어올리기 위한 것이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한국은 국제 원자재시장 봉?

    한국은 국제 원자재시장 봉?

    ‘한국 정부는 국제 원자재 시장의 봉인가.’ 산업용 국제 원자재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가운데 정부가 지난 10년 동안 원자재 가격이 대폭 오를 때마다 집중 구매하는 ‘상투(최고점)잡기’식의 매수를 해 온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가 오르면 매수하고 떨어지면 매도하는 ‘개미 수준’의 초보적 손실을 반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15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배영식 한나라당 의원이 입수한 ‘2000~2010년 원자재 비축 및 방출 현황’에 따르면 조달청은 국제 시세가 최고가를 기록할 때마다 구리·니켈·주석 등 주요 원자재를 집중 매수함으로써 시장 예측에 실패한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의 원자재 해외 의존도는 96% 수준으로, 원자재가의 고공 행진은 경제에 주름살이 된다. ●국제시세 예측 번번이 실패 구리의 경우 2007년 조달청은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3만 9127t을 매입했다. 이 해 구리 시세는 t당 평균 7126달러로 10년 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구리 가격이 t당 6731달러였던 2006년에는 1만 2614t만 사들였다. 최고가를 기록한 시점에서 전년보다 3배가량 매입량을 늘린 것이다. 올 3월 현재 구리 시세가 t당 7243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비싸게 사들인 셈이다. 니켈도 매매 패턴이 유사하다. 조달청은 t당 3만 7181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기록한 2007년에만 전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4669t의 니켈을 매입했다. 그러나 니켈 시세는 2008년 2만 1034달러로 전년보다 56%나 하락했다. 니켈 가격이 1만 4700달러로 크게 떨어진 2009년에는 매입을 전년 대비 절반으로 줄이는 ‘거꾸로 행보’를 보였다. 3월 현재 니켈 시세는 t당 2만달러로 껑충 뛰었다. 주석, 알루미늄 등 다른 원자재 구매에도 허술함이 적지 않았다. 원자재 비축 사업에서 가격이 오를 때 더 상승할 것을 우려해 집중 매입하는 전략을 폈지만 결과적으로 국제 시세 예측에 번번이 실패한 셈이다. 업계 관계자는 “조달청의 시장 분석이 민간 업체보다 늦다는 평가가 많다.”며 “정부가 원자재 시장의 ‘스팟(일회성) 물량’을 매입하다 보니 비싸게 사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희소금속도 비쌀때 매입 코발트의 경우 사상 최고가인 t당 평균 8만 6127달러를 기록한 2008년 50t을 사들였다. 2006년 4만달러, 2007년 6만 6000달러였던 시점에서는 단 1t도 매입하지 않았다. 다만 2009년 3만 9000달러에 추가로 62t을 매입해 60일분은 확보한 상태다. ‘산업 비타민’으로 불리는 희소금속 리튬은 지난해 처음으로 매입에 나섰다. 조달청의 원자재 비축 업무 인력은 총괄과 9명, 비축과 8명 등 모두 17명. 이 중 국제 원자재 시장 동향을 분석·예측하는 전문가는 지난 2월 영입된 ‘갑종’ 계약직 1명뿐이다. 조달청 주장대로 기존 연구원 2명을 합쳐도 정부 내 시장 분석 업무는 3명이 맡고 있다. ●전략·정보·판단력 부재가 원인 배 의원은 “미국, 일본, 중국 등이 정보와 분석력을 앞세워 중·장기적으로 원자재를 값싸게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것과 비교하면 우리 정부의 전략과 정보력, 시장 대응력이 미흡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지난해 원자재 가격이 급락하자 비축 적기로 판단해 매입 물량을 크게 늘려 현재 비철금속 평균 39일분, 희소금속 57일분을 확보했다.”며 “한정된 비축 자금으로 대응하는 상황에서 원자재 시장 변동성이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정부의 원자재 비축 자금은 2000~2005년 매년 2601억원이 편성된 후 2006년부터 증액돼 지난해 7150억원으로 대폭 늘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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