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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종구 “고액 신용대출 금융사 즉각 현장점검” 경고

    최종구 “고액 신용대출 금융사 즉각 현장점검” 경고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25일 “고액 신용대출 동향이 포착되는 금융사에 대해서는 즉각 현장점검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 시중은행들의 대출금리 조작 논란에 대해서는 “고의성, 반복성이 있는지 조사해야 한다”면서 조사 확대 가능성을 내비쳤다. 최 위원장은 이날 가계부채관리점검회의에서 “생활자금 등과 같은 대출 수요 증가 요인이 있지만 줄어든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신용대출로 충당하려는 풍선효과도 존재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특히 대출자의 신용도가 낮고 금리가 높은 일부 비은행의 대출 취급 실태를 밀착 모니터링하겠다”고 강조했다. 고금리 신용대출을 통해 ‘이자놀이’에 몰두하는 2금융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해 증가세를 꺾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날 회의에는 각 금융협회장과 시중은행장들이 참석했다는 점에서 경고성 발언으로도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 증가율(전년 같은 기간 대비)은 지난해 3분기 7.0%에서 지난 1분기 5.3%로 쪼그라든 반면 신용대출은 같은 기간 9.5%에서 11.8%로 확대돼 정반대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최 위원장은 또 은행들의 금리 조작에 따른 소비자 피해와 관련해서는 “피해를 받은 고객 수와 금액을 확정해 신속히 환급해야 한다”며 “은행은 내규를 위반한 임직원에 대해서도 조치를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회의에서 최 위원장은 올해 하반기 리스크 요인으로 신용대출과 더불어 전세자금대출, 개인사업자대출을 꼽았다. 그는 350조원을 돌파한 개인사업자대출에 대해 “상호금융엔 7월, 저축은행엔 10월부터 대출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고 자금 용도 외 사용이 드러날 경우 즉각 회수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4월 기준 74조원에 달하는 전세자금대출과 관련해서는 공적기관 보증이라는 안전판이 있어 부실화 우려가 크지 않다는 점에서 세입자 보호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금융위는 전셋값이 급락해 세입자가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일선 창구에서 ‘전세자금 반환보증’ 가입을 유도할 예정이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피플 인 월드] 빈민가의 아들 ‘술탄’이 되다

    [피플 인 월드] 빈민가의 아들 ‘술탄’이 되다

    터키 빈민가 출신의 아이가 총리와 대통령직을 거쳐 행정·입법·사법 3권을 거머쥔 현대의 ‘술탄’(전근대 이슬람 최고 권력자)이 됐다.터키 관영 아나돌루 통신은 25일 최고선거관리위원회를 인용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이 전날 동시에 치른 대선과 총선에서 승리했다고 보도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과반인 52.5%를 득표하면서 결선투표 없이 당선이 확정됐고, 집권 여당인 정의개발당(AKP)은 42.5%를 득표해 의회 다수를 점유했다. 총선에서 연대한 여권 전체 득표율도 53.6%로 과반을 넘었다. 대선 경쟁자였던 제1 야당 ‘공화인민당’(CHP)의 후보 무하렘 인제는 득표율 30.7%에 그쳤다. 지난해 터키가 강력한 대통령 중심제로 개헌한 후 첫 선거에서 에르도안은 모든 권력을 움켜쥐게 됐다. 새 대통령은 부통령과 법관 임명권, 의회 해산권을 갖게 되고, 국가비상 사태도 선포할 수 있다. 새 헌법은 대통령 임기를 5년 중임제로 규정하고 있지만 중임 대통령이 임기 중 조기 선거를 시행해 당선되면 다시 5년을 재임할 수 있다. 이론적으로 에르도안 대통령은 79세가 되는 2033년까지 장기 집권이 가능하다. 사실상 종신직이 된 셈이다.에르도안 대통령은 1954년 터키의 흑해 연안 도시 리제에서 해양 경찰의 아들로 태어났다. 13세 무렵 이스탄불에 정착하면서 빈민가에서 성장기를 보냈다. 그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거리에서 빵과 음료수를 팔아 학비를 번 것으로 전해진다. 빈민가 출신이라는 그의 사연은 서민들의 절대적 지지를 받는 정치적 동력으로 작동했다. 그가 정치 전면에 등장하게 된 건 히잡 착용 등 반세속주의 정책으로 보수 무슬림의 지지를 등에 업고 2002년 총선에서 전체 의석의 66%를 차지하며 총리에 오른 게 기점이다. 이후 2007년과 2011년 총선에서 잇달아 승리하면서 그는 ‘3연임 총리’라는 기록을 세웠고, 2014년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권좌에 올랐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2016년 7월 발생한 반(反)에르도안 세력의 쿠데타 이후 강력한 대통령제 개헌을 정치적 승부수로 내밀며 반대 세력과 언론 등에 재갈을 물렸다. 그의 개헌안은 지난해 3월 국민투표에서 51%로 가결됐다. 올해 터키 리라화가 급락하고 물가가 치솟으며 경제 위기가 닥치자 그는 대선과 총선을 1년 5개월이나 앞당기는 승부수로 국면 전환에 성공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터키 국민들이 중앙집권적 정치 체제가 강력한 국가 건설과 테러 위협으로부터 조국을 보호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에르도안 대통령의 주장을 받아들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는 “에르도안 대통령 독재의 서막이 열렸다”면서 “그는 전례 없는 권력을 휘두르게 될 것이며 거의 완벽한 면책권까지 갖게 돼 탄핵도 불가능하다”고 전망했다. 미국 싱크탱크 브루킹스 연구소의 아만다 슬로틀 선임연구원은 “터키 사회가 (보수와 진보로) 양극화됐다는 것이 당면한 가장 큰 도전”이라면서 “에르도안 대통령이 보수 세력의 폭넓은 지지를 받은 만큼 향후 민족주의적 외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테러에 연루된 혐의로 투옥돼 옥중 대선 후보로 나선 셀라하틴 데미르타쉬 인민민주당(HDP) 대표는 “지금까지 에르도안 대통령이 저지른 일은 예고편에 불과하다. 영화의 가장 무서운 부분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면서 “두려움과 절망의 정권이 목을 조르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미래에셋생명 ‘MVP펀드’ 순자산 1조 돌파

    일임형 자산배분 펀드의 ‘원조’인 미래에셋생명 변액보험 MVP펀드가 순자산 1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생명은 2014년 4월 출시한 MVP60의 누적 수익률이 23.4%를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변동성을 낮추고 수익률 급락에 대비한 ‘중위험 중수익’ 전략으로 연평균 6%의 수익률을 올렸다. 기존 변액보험은 계약자가 알아서 개별 펀드를 선택해야 하지만 MVP펀드는 전문가가 금융시장을 점검한 뒤 분기마다 자산 리밸런싱을 한다. MVP펀드에 힘입어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말 기준 6752억원으로 34.5%의 시장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조성식 고객자산운용본부장은 “글로벌 우량자산에 합리적으로 투자하는 MVP펀드로 행복한 은퇴 설계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참여정부 종부세 내용과 비슷… 공정가율안 유력”

    전문가가 본 정부의 마지막 압박 카드 22일 윤곽을 드러낸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은 고가 주택을 여러 채 갖고 있는 다주택자들을 겨냥한 정부의 마지막 압박 카드다.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개편안 중 가장 강력한 방안(공정시장가액비율 연 10% 포인트 인상+최고세율 2.5%로 인상)이 도입되면 다주택자들은 세금을 최대 37.7% 더 내야 한다. 세 부담이 커진 다주택자들은 지금이라도 집을 내다 팔지, ‘버티기’로 일관할지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됐다. 이명박 정부에서 사실상 무력화됐던 종부세가 다시 참여정부 수준의 위상을 되찾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전문가들은 종부세 개편으로 당장 시장의 강한 충격이나 급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이번 개편안이 일종의 권고안이라는 점에서 다음달 말 발표할 세제 개편안에 어떤 내용이 담기느냐에 따라 주택시장의 향배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건국대 심교언 부동산학과 교수는 “재정특위가 발표한 대안 가운데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점진적으로 올리는 방안이 가장 유력하다”면서 “이렇게 되면 단기적으로 시장에 큰 충격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심 교수는 “이번 개편안은 참여정부가 도입한 종부세와 내용과 성격 측면에서 비슷하다”면서 “종부세 개편 논의와 별개로 금리 인상 가능성 및 강남 아파트값이 고점까지 올랐다는 인식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결과적으로 집값은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종부세 인상이 뛰는 집값을 잡는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앞서 ‘투기 세력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8·2 부동산 대책 등을 통해 고강도 규제책을 내놓았다. 서울 전 지역 투기지역 지정,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및 안전진단 강화,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이 대표적이다. 재정특위 역시 종부세 강화 논의 배경으로 급격한 주택 가격 상승 억제 및 가격 변동폭 완화를 꼽았다. 연세대 김정식 경제학부 교수는 “집값이 오르는 원인은 교통 인프라, 공급 부족 등 따로 있다”며 “참여정부에서도 경험했듯이 종부세 강화만 갖고는 치솟는 강남 아파트 가격을 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인텔 CEO, ‘사내연애 금지’ 조항 어겨 사임

    인텔 CEO, ‘사내연애 금지’ 조항 어겨 사임

    세계 최대 CPU 제조회사 인텔의 최고경영자(CEO) 브라이언 크르자니크가 몇년 전 사내 직원과 교제한 사실이 적발돼 사임했다. 21일(현지시간) 인텔은 성명을 내고 “조사 결과 크르자니크가 인텔의 ‘친목 금지 정책’을 어겼다는 것이 드러났다”면서 “전 직원이 인텔의 가치를 존중하고 행동규범을 준수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 크르자니크의 사임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크르자니크는 CEO 직책뿐만 아니라 인텔 이사진에서도 탈퇴할 예정이다. 인텔의 ‘친목 금지 정책’은 관리자급 인사의 사내연애를 금지하는 정책이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크르자니크는 CEO로 임명되기 전 자신의 관리 하에 있던 인텔 직원과 교제하며 합의에 의한 성관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텔 이사진은 지난주 이 같은 내용을 접수해 조사에 착수했고, 사실임이 드러나자 사임을 요구, 20일 사표를 수리했다. 크르자니크는 1982년 엔지니어로 인텔에 몸담은 이후 지난 2013년 5월 최고자리인 CEO까지 올랐다. 입사 36년 만에 ‘불명예’ 퇴진을 하게 된 것이다. 그는 컴퓨터 관련 기술에 초점을 둔 기존의 인텔정책을 데이터 관련 기술 중심 정책으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가 CEO로 근무하는 동안 인텔의 주가는 120% 상승했다. 또 CEO 재임 기간 인터넷 기반 컴퓨팅과 고속 메모리칩,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차량 관련 분야에 주력해왔다. 크르자니크의 사임 소식에 이날 인텔 주가는 전일 대비 2.4%나 급락했다. 인텔 이사회는 현 로버트 스완 최고재무책임자(CFO)에게 임시 CEO 역할을 맡겼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깡통주택’ 7%/이두걸 논설위원

    좋은 아파트가 좋은 가격에 나와 매매계약을 했는데, 기존에 살던 전셋집 주인이 말썽이라며 지인이 조언을 구했다. 계약기간 종료를 앞두고 “4억원의 전세 보증금을 돌려 달라”고 해도 “집이 안 나간다”며 ‘배 째라’ 식이란다. 2년 전보다 전셋값은 떨어졌는데도 집주인이 기존 가격에 세를 놓았으니, 세입자 찾기가 난망이다. 집주인은 대출이 꽉 차서 추가 대출이 불가능하다. “집주인에게 전세금 반환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내용증명을 보내고 소송을 준비해야 할 것 같다”는 ‘절반의 해법’을 제시할 수밖에 없었다. 올해 들어 아파트 입주 물량이 크게 느는 데다 전세가격이 하락하면서 집주인이 세입자를 구하지 못하는 ‘역전세난’이 벌어지고 있다. 한국은행은 전세가격이 외환위기 당시처럼 20% 급락하면 전체 임대가구의 7.1%는 기존 금융자산이나 주택담보대출 등을 통해 보증금 감소분을 마련할 여력이 없다고 경고했다. 전세가격이 하락하면 집값도 내려가고, 결국 집을 팔아도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깡통주택’이 그만큼 증가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체 임대주택 274만 가구 중 20만 가구 정도가 여기에 해당한다. 특히 다주택자들은 자금 사정 악화의 위험에 노출돼 있다. 다주택 임대가구 중 금융자산보다 부채가 많은 비율은 34.2%에 달한다. 이들은 최근 1~2년간 유행이던 높은 전셋값에 기대 제 돈은 얼마 들이지 않고 아파트 등을 사들인 ‘갭 투자자’일 가능성이 크다. 다주택자들은 과도한 집값 상승의 주범으로 지목돼 지난해부터 정부 규제의 집중 표적이 됐다. 보유세 개편과 양도소득세 중과 등 세금 규제와 은행 대출규제 등은 이들을 겨냥한 정책이다. 경제 행위에 대한 책임은 경제 주체의 몫이다. 시장 상황의 변화에 따른 투자 손실을 일일이 정부가 보전해 줄 이유는 전혀 없다. 하지만 주택공급 물량의 안정화를 꾀하는 건 정부의 의무다. 공급 물량이 매년 들쭉날쭉하면 전세가격 역시 롤러코스터를 타게 되고, 그 피해는 결국 세입자가 입게 된다. 다만 정부는 혹시나 있을 수 있는 깡통주택 속출 사태 등에 대비해 세입자 보호제도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 지역이나 주택가격 등의 특성이 정교히 고려돼야 함은 물론이다. 세입자들도 당장 급한 자금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서 받을 수 있는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 등의 제도를 이용해봄 직하다. 3억원짜리 전세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을 경우 연간 38만원 정도의 보험료만 부담하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할 수 있다는 불안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두걸 논설위원 douzirl@seoul.co.kr
  • [한은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20만 집주인, 빚 내야 전세금 돌려준다”

    [한은 금융안정보고서 발표] “20만 집주인, 빚 내야 전세금 돌려준다”

    전세가격이 20% 떨어질 경우 세입자에게 전세보증금을 돌려주기 위해 신용대출 등을 받아야 하는 집주인이 20만 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집값과 전세가격이 크게 하락했을 때 세입자들이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이른바 ‘깡통전세’가 우려되는 대목이다. 한국은행은 20일 국회에 제출한 ‘금융안정보고서’(2018년 6월)를 통해 전세가격이 1997년 외환위기 수준(20%)으로 급락했을 때 집을 빌려준 임대가구(전체 274만 가구)의 전세금 반환 능력을 분석했다. 그 결과 은행 대출 없이 예금 등 금융자산만으로 전세금을 돌려줄 수 있는 가구는 214만 8160가구(78.4%)로 나타났다. 또 39만 7300가구(14.5%)는 갖고 있는 주택을 담보로 은행 대출을 추가로 받아야 전세 보증금을 반환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은 변성식 안전총괄팀장은 “14.5%에 해당하는 가구는 담보로 제공할 수 있는 실물자산이 충분해 전세금을 마련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나머지 19만 4540가구(7.1%)는 추가로 신용대출 등을 받아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4만 1100가구(1.5%)는 소득 대비 총부채 원리금 상환비율(DSR)이 40%를 넘는 것으로 나타나 ‘빚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가격 하락 시 집을 여러 채 빌려준 다주택 임대가구가 상대적으로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고액의 전세를 끼고 아파트를 여러 채 사들이는 ‘갭(gap) 투자’가 여기에 해당된다. 지난해 기준 금융자산보다 금융부채가 많은 다주택 임대가구는 34.2%로 집계됐다. 1주택 임대가구는 15%였다. 한은은 “최근 전세자금대출 규모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전세자금대출은 대부분 공적기관 보증으로 취급되는데 이에 대한 잠재적 리스크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전세자금대출은 72조 2000억원으로 2014년 말(35조원)보다 2배로 불어났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GE의 몰락…111년 만에 다우지수서 퇴출

    ‘발명왕’ 토머스 에디슨이 설립한 제너럴일렉트릭(GE)이 미국을 대표하는 30개 우량 종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에서 퇴출된다. 월스트리트저널 등에 따르면 S&P다우존스지수는 19일(현지시간) “다음주 다우지수 구성 종목에서 GE를 빼고, 약국체인업체인 월그린스부츠얼라이언스(WBA)를 새롭게 편입한다”고 밝혔다. 종목 교체 시기는 오는 26일 개장 전에 이뤄진다. 1896년 다우존스지수 원년 멤버 종목(12개) 중 하나였던 GE는 1907년 이후 111년간 구성 종목 자리를 지속적으로 유지해 왔다. 이에 따라 1896년 다우존스지수 출범 당시 초기 구성 종목은 122년 만에 완전히 사라지게 됐다. GE의 다우존스지수 퇴출은 제조업 쇠퇴 등 미국 산업지형의 변화를 반영한다고 S&P다우존스지수는 덧붙였다. 유통과 금융, 정보기술(IT), 헬스케어 기업들에 비해 전통적인 굴뚝 기업들이 미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그만큼 줄어들고 있다는 얘기다. 실제로 현재 다우지수 편입 종목 중 GE와 같은 전통적인 제조업체나 에너지 기업들은 보잉과 캐터필러, 셰브론, 엑슨모빌 정도에 불과하다. GE의 몰락은 지속되는 실적 부진과 주가 급락이 직격탄이 됐다. 본업인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는 등한시한 채 비주력 금융산업에 지나치게 의존하며 문어발식 사업 다각화를 추진한 과거 성장전략의 후유증을 겪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 때문에 GE는 지난해 4분기에만 98억 3000만 달러(약 10조 862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고, 주가도 지난 1년간 55%, 올 들어 26%나 곤두박질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1200조원 ‘美 국채 매각 카드’…최종병기냐, 자충수냐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 中, 1200조원 ‘美 국채 매각 카드’…최종병기냐, 자충수냐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중국의 ‘미 국채 매각 카드’가 화두로 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지난달 29일 중국산 첨단 기술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 부과를 강행하자 중국은 합의 위반이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미 경제전문 채널 CNBC는 최근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 국채 1위 보유국 중국이 가장 강력하게 쓸 수 있는 무기는 미 국채”라며 “상황이 악회되면 중국이 미 국채 매도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中, 美 국채 매각 땐 글로벌 경제 직격탄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와중에도 미 국채를 계속 매입해 보유 규모가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 3월 110억 달러가 증가해 모두 1조 1900억 달러(약 1280조원)에 이른다. 미 국채 시장 규모가 14조 500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보유액은 미 국채 전체의 8.2%를 차지한다, 미국이 해외에 매각한 국채(6조 2600억 달러)의 19%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중국은 일본(1조 400억 달러)에 앞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일 때 중국의 미 국채 보유가 늘었다는 것은 미 국채가 안전자산으로서 매력이 상당하다는 점을 말해 준다. 중국은 그간 미 국채를 사들이면서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미 정부에 자금난을 덜어 주는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했다. 그런데 재정적자가 누적되고 지난해의 감세안 탓에 올해 세수마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이라는 악재가 터진다면 미 경제의 타격은 가중될 전망이다. 중국이 미 국채 처분에 나서면 미 국채 금리는 급등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국채 금리를 올려 다른 투자가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시중 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미 소비자와 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이 늘어나는 만큼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는 등 미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막대한 재정 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신규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중국이 오히려 미 국채 보유 비중을 줄이면 미 경제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얘기다.  일본과 한국, 인도 등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한 다른 나라들도 영향을 받는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 인상은 대외 채무가 많은 신흥국에 경제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면서 미·중 무역전쟁은 결국 글로벌 금융시장까지 덮치게 된다. 리자(李佳) 중국 중앙재경대학 교수는 “요즘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어려움에서 볼 수 있듯 미 금리 상승기 때마다 신흥국들은 위기를 겪었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을 무역전쟁의 ‘핵폭탄’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관측은 이런 연유에서 나온다. 그렇지만 중국이 미 국채를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6일 보도했다. 미 국채 매각은 중국 역시 큰 피해를 각오해야 하는 만큼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적지 않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미국과의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와중에도 중국 정부는 단 한 번도 미 국채 매각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방침은 2014년 심각한 금융 혼란을 겪었던 뼈아픈 경험 때문이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안전자산으로서 미 달러와 국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자 중국 정부는 보유외환 다변화에 적극 나섰다.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를 창립하고 국가외환관리국 산하에 해외 투자펀드를 조성해 해외 부동산과 주식 투자 등에 본격 나섰다. 여기에는 보유 외환이 늘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자리잡고 있었다. 기세 좋게 늘어나던 중국의 보유 외환은 2014년 6월 사상최고치인 3조 9932억 달러로 정점을 찍고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위안화 가치절하 등으로 외국자본이 썰물처럼 빠져나가면서 지난해 1월에는 3조 달러 선마저 무너지기도 했다. 비상이 걸린 중국 정부는 민간기업의 방만한 해외 기업 인수를 무산시키고 자본 유출을 엄격하게 단속하는 등 철저한 외환 통제에 나섰다. 달러가 안전자산이라는 중요성도 절실히 느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앨런 휘틀리 국제경제 연구원은 “이런 금융 혼란으로 중국 정부는 위기의 순간에 언제라도 매각해 유동화할 수 있는 미 국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지적했다. 지난 1년여 동안 중국의 보유 외환은 3조 1000억 달러 선을 유지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미 국채 처분을 어렵게 하는 또 다른 그림자가 중국 경제에 드리우고 있다. 경상수지 악화와 대외채무 증가 등이 외환보유고의 발목을 잡고 있는 것이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상수지는 28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고도 성장을 거듭한 지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1분기 무역수지는 534억 달러 흑자였지만 서비스수지에서는 762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중국이 수출입에서 흑자를 거뒀을지라도 이를 관광과 유학, 이자·배당금 지급 등으로 모두 써버렸다는 말이다. 이는 중국의 대외채무 증가와도 관련 있다. 중국의 대외채무는 지난해 말 1조 7000억 달러에 이른다. 전년보다 3000억 달러나 늘어났다. 중국 인민은행의 올해 1분기 대외 차입액은 대출액(650억 달러)보다 훨씬 많은 2220억 달러나 된다. 미 국채 매각이 중국의 외환자산 가치 급락을 초래하는 데다 일본·영국 등 다른 미 국채 보유국의 추가 매입으로 미국에 주는 타격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미 국채 매각 과정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중국이 보유한 달러화 자산 가치가 떨어져 추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5월 기준 중국 외화보유액(3조 1106억 달러)의 50% 이상이 달러화 자산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중국이 내수 중심 경제로 전환해 왔기 때문에 미·중 무역 갈등에 미국보다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미 국채 매각은 달러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고 미 국채 가치를 하락시키기 때문에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中도 막대한 손해… 美 국채 매각 쉽지 않을 듯 중국이 미 국채 매각에 나서더라도 매각 규모가 큰 만큼 큰손 확보가 쉽지 않고 미국의 강도 높은 추가 보복 조치도 감수해야 한다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미 국채 매각으로 위안화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위안화 국제화’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한 ‘공적 외환보유고 통화구성’(COFER)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위안화 보유액은 1288억 달러이다.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3%에 그쳤다. 반면 달러 규모는 6조 2800억 달러로 위안화의 49배에 이른다. 세계 외환보유고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7%로 위안화의 51배 수준이다. 특히 미 국채의 매각으로 미 시장의 소비가 위축되면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곳의 하나가 중국 수출 기업들이다. 선전광(沈建光)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론상 중국이 미국으로의 수출을 다른 국가나 지역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하지만, 다른 무역 상대 국가에서 중국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높아 이를 재고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적다”고 말했다.  khkim@seoul.co.kr ■이 기사는 서울신문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 중인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를 재구성한 것입니다. 인터넷에서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goo.gl/sdFgOq)의 전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사설] 우려스러운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그제 1.5~1.75%인 기준금리를 1.75~2.00%로 0.25% 포인트 올렸다. 3월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인상이다. 이미 역전된 한·미의 정책금리 차이는 이제 0.5% 포인트로 확대됐다. 터키 등 신흥국들의 금융시장이 불안하고 국내 가계부채가 1500조원에 육박하는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금리 인상마저 가팔라지고 있어 상당히 우려스럽다. 전문가들은 한국이 신흥국들과 달리 외환보유액 규모나 경상수지 흑자 등 기초체력이 양호해 아직은 직접적인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연준이 올해의 금리인상 총횟수를 당초 3회에서 4회로 늘려 전망한 점은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금리 인상이 가팔라지면 신흥국들의 금융 불안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통화가치가 급락하고 자본유출로 이어지는 ‘긴축발작’이 재연될 수도 있다. 이러면 글로벌 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우리 금융시장도 타격을 입을 수 있다. 정부 등에서 ‘펀더멘털이 좋다’고 안심시키다가 1997년 말 외환위기를 맞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올해는 ‘10년 주기설’을 상기시키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10년째로 ‘6월 위기설’이 나돌고 있다. 걱정은 3~4년 사이에 급증한 가계부채 관리다. 시중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이미 최고 4%대 후반이다. 자영업자들의 대출액은 지난달 300조원을 넘었다. 정부가 주택담보대출을 조이자 신용대출과 고금리 비은행권 대출로 이동한 ‘풍선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미 금리 인상으로 우리 금융 당국의 고민도 깊어졌다. 한ㆍ미 금리 차가 커지면 자금의 해외 유출이 우려되는데 이를 막으려면 기준금리를 올려야 하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어제 기자들에게 “자본 유출을 결정하는 다른 요소도 많다”고 금리 동결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우리는 경기 침체 가능성과 가계부채 등을 고려할 때 기준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한은이 지난해 11월 이후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은행 대출금리는 계속 올랐다. 여기에 기준금리가 오르면 추가적인 대출금리 인상으로 한계 가계와 영세 자영업자는 직격탄을 맞는다. 금융 당국은 신흥국들의 금융불안을 면밀히 살피면서 가계대출 관리에 힘써야 한다. 국내 금융시장의 이상이 감지되면 바로 개입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
  • 직격탄 맞은 신흥국… ‘6월 위기설’ 현실화되나

    직격탄 맞은 신흥국… ‘6월 위기설’ 현실화되나

    터키 리라화·브라질 헤알화 등↓ ‘채무상환 불이행’ 가능성 촉각 日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약세“이변은 없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13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상향 조정하며 올 들어 두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특히 연준은 견고한 경기회복세를 바탕으로 연내 네 차례 인상이 가능하다는 여지도 남겼다. 연준의 이 같은 정책은 신흥국 위기를 확산시켜 연쇄 디폴트(채무불이행)와 글로벌 금융시장의 충격으로 이어지는 ‘긴축 발작’을 촉발할 것이라는 우려마저 나온다. 이날 뉴욕 증시에서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19.53포인트(0.47%) 하락한 2만 5201.20으로 거래를 마쳤다. 14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227.77(0.99%) 하락한 2만 2738.61로 마감됐다. 홍콩 항성지수는 이날 284.98(0.93%) 내린 3만 440.17, 대만 자취안지수는 159.23(1.43%) 떨어진 1만 13.98을 각각 기록했다. 미 금리가 오르고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 고위험·고수익을 특징으로 하는 신흥국에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빠져나가는 만큼 신흥국들의 부채 부담은 가중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신흥국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에 따른 무역전쟁, 통화가치 급락, 자본 유출, 재정적자 확대, 부채 압박 확대 등 겹겹이 쌓인 악재로 중병을 앓는 상황이다. 터키 리라화 가치는 21%, 브라질 헤알화는 12%, 인도 루피화는 6%가량 급락했다. 자본 유출과 페소화 가치 급락을 견디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최근 500억 달러(약 54조원) 규모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을 3년간 지원받기로 했다. 인도네시아와 터키 정부는 환율 방어를 위해 정책금리를 전격 인상했지만 역부족이다. 이머징마켓포트폴리오리서치 데이터에 따르면 신흥국 채권펀드에서는 지난달 31일 이후 일주일간 19억 달러나 빠져나갔다. 타이후이 JP모건 자산운용 아시아 수석전략가는 “미 국채금리가 치솟고 달러가 오를 때 아시아는 힘들어지고 신흥시장에 고통이 된다”고 지적했다. 미 경제가 호조를 보이는 데 반해 신흥국은 그 회복세를 쫓아가지 못한다는 사실도 악재다. 미국과 신흥국의 격차가 벌어지고 투자자들의 불안이 커지면 신흥국의 자본 유출은 가속화하고, 신흥국 사이에서 연쇄 디폴트가 발생한다면 이는 고스란히 세계경제에 충격으로 돌아오게 된다. 경제학자들과 시장 전문가들은 2013년의 ‘긴축 발작’이나 심지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이 재연될 가능성까지 지적해 왔다. 카르멘 라인하트 하버드대 교수는 “신흥시장이 처한 여건이 2008년 위기나 2013년 긴축 발작 때보다 좋지 못하다”고 진단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주가조작 의혹’ 네이처셀 라정찬 회장 결백 주장…“공매도가 문제”

    ‘주가조작 의혹’ 네이처셀 라정찬 회장 결백 주장…“공매도가 문제”

    주가 시세조정 혐의로 검찰 압수수색을 받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업체 네이처셀의 라정찬 회장이 결백을 주장했다고 중앙일보가 13일 보도했다. 라 회장은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네이처셀은 주가 시세 조정을 한 적도 없고 개인적으로도 주식을 매도해 이득을 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네이처셀은 줄기세포 관절염 치료제를 개발 중이지만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조건부 품목허가를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사흘만에 1조 7000억원의 시가총액이 증발해 개인 투자자들이 큰 손실을 입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라 회장은 “식약처 심의 과정에 절차적 문제가 상당했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고 해명했다. 라 회장은 최근의 주가 급락은 공매도 세력 때문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그는 “네이처셀 주식이 떨어지길 바라는 공매도 세력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이번 기회에 네이처셀 공매도 세력도 조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라 회장은 지난 2013년 알앤엘바이오 대표였을 때 횡령과 주가조작 혐의로 구속 상태에서 재판을 받은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검찰, ‘주가조작 혐의’ 네이처셀 압색…라정찬 “나쁜 짓 안했다”

    검찰, ‘주가조작 혐의’ 네이처셀 압색…라정찬 “나쁜 짓 안했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단장 문성인 부장검사)은 지난 7일 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바이오기업인 네이처셀의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등이 허위·과장 정보를 활용해 주가와 시세를 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네이처셀은 지난 3월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치료제 후보물질인 ‘조인트스템’의 조건부 허가를 식약처에 신청했다가 반려당했고, 이후 주가가 급락했다. 네이처셀의 시세조종 의혹을 살펴본 금융위원회 자본시장조사단은 긴급조치(Fast-Track·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검찰에 사건을 이첩했다. 검찰은 주가 급락 전후 상황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압수한 자료의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계자들을 불러 시세를 고의로 조종한 정황이 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네이처셀은 시세조종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했다.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는 회사 홈페이지에 글을 올려 “저와 네이처셀을 포함한 바이오스타 그룹은 양심과 법률에 반하는 어떠한 행동도 한 적이 없다”며 “저와 회사는 어떠한 주식 관련 나쁜 짓을 하지 않았음을 하늘을 두고 맹세한다”고 밝혔다. 이날 압수수색 소식이 전해지자 코스닥시장에서 네이처셀의 주가는 이날 하한가(-30.00%)인 1만 9600원으로 떨어졌다. 장 초반에는 전일 대비 1%대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었으나 장중 압수수색 보도가 나오자 급락했다. 이날 주가는 3월 16일에 기록한 네이처셀의 장중 사상 최고가(6만 4600원)보다 69.66%나 떨어진 수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미국 국채 매각은 중국의 최종 병기? 자충수?

    <김규환 기자의 차이나 스코프>미국 국채 매각은 중국의 최종 병기? 자충수?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전쟁이 격화되고 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지난달 29일 중국산 첨단 기술 품목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결정을 강행하자 중국은 명백한 합의 위반이라며 “끝까지 싸우겠다”고 결사항전의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채널 CNBC는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 국채 1위 보유국인 중국이 가장 강력하게 쓸 수 있는 무기는 미 국채”라며 “상황이 악회되면 중국이 미 국채 매도에 나설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대미(對美) 최대의 무기는 곧 ‘미 국채 매각’이라는 말이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 와중에도 미 국채를 계속 매입해 보유 규모가 5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110억 달러가 증가해 모두 1조 1900억 달러(약 1280조원)에 이른다. 미 국채 시장 규모가 14조 5000억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중국의 보유액은 미 국채 전체의 8.2%를 차지한다, 미국이 해외에 매각한 국채(6조 2600억 달러)의 19%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다. 중국은 같은 기간 160억 달러가 쪼그라든 일본(1조 400억 달러)에 앞서 1위 자리를 지켰다. 미·중 무역전쟁이 한창일 때 중국의 미 국채 보유가 늘었다는 것은 미 국채가 안전자산으로서 상당한 매력이 있다는 점을 말해준다. 중국은 그간 미 국채를 사들이면서 재정적자에 허덕이는 미 정부에 자금난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그런데 재정적자가 누적되고 지난해 통과된 감세안 탓에 올해 세수마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이라는 악재가 터진다면 미국 경제의 타격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중국이 미 국채 매각에 나선다면 미 국채 금리는 급등할 수밖에 없다. 미국이 국채 금리를 올려 다른 투자자가를 찾아야 하기 때문이다. 이는 시중 금리의 상승으로 이어져 미 소비자와 기업의 대출 이자 부담이 크게 늘어나는 까닭에 소비와 투자가 위축되는 등 미국 경제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 미국의 경우 막대한 재정 적자를 충당하기 위해 신규 국채를 발행해야 하는데, 중국이 오히려 미 국채 보유 비중을 줄이면 미 경제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일본과 한국, 인도 등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한 다른 나라들도 영향을 받는다. 더욱이 미국의 금리 인상은 대외 채무가 많은 신흥국에 먹구름이 몰려와 경제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 이 때문에 글로벌 금융시장은 요동치게 돼 미·중 무역전쟁이 결국 세계 금융시장까지 확산된다. 리자(李佳) 중국 중앙재경대학 교수는 “지금 아르헨티나와 터키의 어려움에서 볼 수 있듯 미 금리 상승기 때마다 신흥시장은 위기를 겪었다”며 “중국 정부는 위안화 환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라도 충분한 유동자산을 보유해야 한다. 미 국채보다 유동성이 뛰어난 자산은 없다”고 말했다. 중국의 미 국채 매각을 무역전쟁의 ‘핵폭탄’이라고 보는 시각은 이런 연유에서다. 그렇지만 중국이 미 국채를 ‘무기’로 사용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지난 6일 보도했다. 미 국채 매각은 중국 역시 피해를 입을 수는 부메랑으로 되돌아올 수 있는 만큼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전문가들의 평가가 적지 않다.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미국과 무역 갈등이 격화하는 와중에도 중국 정부는 단 한 번도 미 국채 매각을 검토한 적이 없다고 전했다. 중국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2014년 심각한 금융 혼란을 겪었던 뼈아픈 경험에서 나온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안전자산으로서 미 달러와 국채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자 중국 정부는 적극적인 보유외환 다변화에 나섰다.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를 창립하고 국가외환관리국(SAFE) 산하에 해외 투자 펀드를 조성해 해외 부동산과 주식 투자 등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여기에는 보유 외환이 갈수록 늘어날 것이라는 믿음이 자리 잡고 있었다. 기세 좋게 늘어나던 중국의 보유 외환은 2014년 6월 4조 달러를 눈앞에 두고 내리막길로 돌아섰다. 지난해 1월에는 3조 달러 선마저 붕괴되기도 했다. 위안화 가치절하 등으로 외국자본이 중국을 썰물처럼 빠져나간 탓이다. 비상이 걸린 중국 정부는 민간기업의 방만한 해외 기업 인수를 무산시키고 자본 유출을 엄격하게 단속하는 등 철저한 외환 통제에 나섰다. 안전자산으로서 달러의 중요성도 절실히 느꼈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 앨런 휘틀리 국제경제 연구원은 “이러한 금융 혼란으로 중국 정부는 위기의 순간에 언제라도 매각해 유동화할 수 있는 미 국채의 중요성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지난 1년 반 동안 중국의 보유 외환은 안정세를 보여 3조 1000억 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다 미 국채 처분을 어렵게 하는 또 다른 그림자가 중국 경제에 드리우고 있다. 바로 경상수지 악화와 대외채무 증가 등이 외환보유고의 발목을 잡고 있다. 중국의 올해 1분기 경상수지는 282억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중국이 2001년 세계무역기구(WTO)에 가입해 고도 성장을 거듭한 지 1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1분기 무역수지는 534억 달러 흑자였지만 서비스수지에서는 762억 달러의 적자를 냈다. 중국이 수출입에서 흑자를 거뒀을지라도 이를 관광과 유학, 이자·배당금 지급 등으로 모두 써버렸다는 얘기다. 이는 중국의 대외채무 증가와도 관련 있다. 중국의 대외채무는 작년 말 1조 7000억 달러로 전년보다 3000억 달러나 늘어났다. 중국 인민은행의 올해 1분기 대외 차입액은 2220억 달러로 대출액(650억 달러)보다 훨씬 많았다. 미 국채 매각은 중국의 외환자산 가치 급락을 초래하는 데다 일본·영국 등 다른 미 국채 보유국의 추가 매입으로 미국에 주는 타격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시각도 있다. 미 국채 매각 과정에서 달러 가치가 하락하게 되면 중국이 보유하고 있는 달러화 자산 가치가 떨어져 추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 인민은행에 따르면 3월 기준 중국 외화보유액(3조1430억달러)의 57%가 달러화 자산이다. 결국 ‘제살 깎아 먹기’가 된다는 말이다.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셉 스티글리츠 미국 컬럼비아대 교수는 “중국이 내수 중심 경제로 전환해왔기 때문에 미·중 무역 갈등에 미국보다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수단을 가지고 있다”면서도 “미 국채 매각은 달러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고 미 국채 가치를 하락시키기 때문에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중국이 미 국채 매각에 나서더라도 매각 규모가 큰 만큼 큰 손 확보가 쉽지 않은 데다 미국의 강도 높은 추가 보복 조치도 감수해야 한다는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미 국채 매각으로 위안화의 신뢰도 하락으로 이어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고 있는 ‘위안화 국제화’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최근 발표한 ‘공적 외환보유고 통화구성(COFER)’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의 위안화 보유액은 1288억 달러이다.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23%에 그쳤다. 반면 달러 규모는 6조 2800억 달러로 위안화의 49배에 이른다. 세계 외환보유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2.7%로 위안화의 51배 수준이다. 특히 미 국채의 매각으로 미 시장의 소비가 위축되면 그 충격을 고스란히 받을 곳의 중의 하나가 중국 수출 기업들이다. 선전광(沈建光) 미즈호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론상 중국이 미국으로의 수출을 다른 국가나 지역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하지만, 다른 무역 상대 국가에서 중국의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이미 높아 이를 재고할 수 있는 여지가 매우 적다”고 말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개미가 산 남북경협 테마주, 110.6% 올랐지만 138억원 적자

    개미가 산 남북경협 테마주, 110.6% 올랐지만 138억원 적자

    거래소, 연초 이후 남북 경협주 63종목 조사“개인투자자 비중 90%, 신용융자 9.5%, 시장경보 100건”개미 투자자들이 사들인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가 올해 들어 110.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전체지수가 제자리 걸음 하는 동안 두배로 주가가 오른 것이다. 그러나 당기순이익은 138억원 적자를 봤다. 남북 관계 개선으로 남북경협주가 급등하지만, 이후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7일 한국거래소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남북경협 테마주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한국거래소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 29개 종목과 코스닥 시장 34개 종목을 포함해 63개 종목을 올해 초부터 지난달 15일까지 분석했다. 남북경협주의 평균 영업이익은 98억원으로 시장 전체의 14.4% 수준에 불과했으나, 주가는 올해 들어 110.6% 올랐다. 당기 순이익은 13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남북경협주 중 대형주의 상승률은 10%로 시장 전체 다른 대형주(10%)와 비슷하게 올라 중형주 종목이 상승세 가팔랐던 것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들이 남북테마주를 많이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 투자자들은 올해 남북경협주 거래 대금의 89%를 차지했고, 5월에는 거래 비중이 90.9%까지 올랐다. 같은 기간 동안 개인투자자들이 시장 전체에서 78.8%를 거래한 것보다 10.2%포인트 많이 거래한 것이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의 거래 비중은 10.4%로 시장 전체(20.1%) 보다 낮았다. 남북경협주는 신용융자 비중도 9.5%로 시장 전체(6.05%) 보다 높았다. 신용융자 비중이 높으면, 주가가 떨어질 때 주가가 크게 하락할 위험이 있다. 반면 대선테마주의 공매도 비중은 4.6%로 시장 전체(6%) 대비 낮았다. 개인투자자가 남북경협주에 주로 투자하는데다 중소형주 중심이어서, 공매도 대차 물량이 적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주가 상승 기대감도 공매도를 눌렀던 것으로 보인다. 남북경협주(63종목)는 시장 전체(2149종목)에서 2.9% 종목에 불과하지만, 전체시장에 발동된 시장 경보(673건)의 14.9%(100건)가 남북경협주에서 나왔다. 연초 이후 경협주에 투자주의 76건, 투자경고 22건, 투자위험 2건이발동됐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남북경협주가 남북관계 또는 북미관계의 진전 상황이나 남북경협의 범위와 진행 과정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테마주의 특성상 과도한 주가 상승이나 주가 급락의 가능성도 있어 향후 기업 실적이 뒷받침될 수 있는지를 신중하게 판단해서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아리랑TV ‘동북아 시사정보 강화’ 편성 개편

    아리랑TV ‘동북아 시사정보 강화’ 편성 개편

    아리랑TV가 동북아 시사정보 강화에 방점을 두고 편성 개편을 단행했다. 아리랑TV는 한반도 외교·안보에 세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 발맞춰 지난 4일부터 한반도 정세 관련 뉴스 비중을 높이는 등 편성을 개편했다고 5일 밝혔다. 하루 여섯 차례 방송되는 뉴스에는 해외전문가 인터뷰나 해외방송사와의 공동제작 확대를 통해 동북아 정세에 대한 객관적인 시선을 담는다. AP, 로이터 등 외신뉴스를 적극 활용해 균형잡힌 뉴스를 전달한다. 아울러 이번 개편을 통해 국내채널 활성화를 꾀한다. 프라임타임과 출퇴근 시간대에 시사중심 프로그램을 특화편성한다. 평일 오전 11시에는 한국어 자막을 넣어 영어교육 기능을 강화한다. 새 프로그램도 선보인다. 월요일 오전 7시 30분에 편성된 ‘The Point: World Affairs’는 정치·경제·문화 등 글로벌 이슈를 집중 분석한다. 매주 한 가지 글로벌 이슈를 선정해 사안의 배경과 파급효과, 미래 전망을 보여준다. 11일 방송되는 1회에서는 최근 지지율이 급락한 일본 아베 총리에 대해 다룬다. 북한 내부의 이야기를 전달하는 ‘A Road to Peace’, 4차 산업혁명 현장을 찾는 ‘Money Monster’ 등도 편성됐다. 한국 여행 코스를 찾아 떠나는 외국인 유튜버 3인방의 여행기 ‘Mystery Travelers’, 대한민국 구석구석 활기찬 이야기를 전하는 “NOW‘도 선보인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이주열의 경고…‘신흥국 6월 위기설’ 현실화되나

    이주열의 경고…‘신흥국 6월 위기설’ 현실화되나

    이달 중 미국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013년 불거졌던 ‘긴축 발작’(테이퍼 탠트럼)이 재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선진국이 시중에 풀린 돈을 거둬들이는 양적완화 축소가 신흥국의 통화가치 급락과 자금 유출을 불러오는 현상을 뜻한다. 이 총재는 4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BOK 국제콘퍼런스’ 개회사에서 “2013년 테이퍼 탠트럼 당시 미국 통화정책 기조 변화 신호가 신흥시장국에서의 급격한 자본 유출과 국제금융시장 불안을 초래했다”며 “앞으로 선진국들이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언제든 재연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도 미국 금리 상승과 달러화 강세가 일부 신흥국 금융 불안의 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2013년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고 신흥국 통화 가치가 급락해 ‘긴축 발작’이라는 명칭이 생겼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분위기가 당시와 유사하다는 것이다. 연준은 오는 12∼1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지난 3월에 이어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투자 자금이 미국으로 빠져나면서 통화 가치 급락과 금융 불안이 나타나는 나라가 늘어날 수 있다. 이는 ‘신흥국 6월 위기설’의 단초로 작용하고 있다. 실제 아르헨티나와 터키, 인도네시아 등 부채 규모가 크고 경제 상황이 불안한 나라를 중심으로 긴장감이 증폭되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 역시 지난달 24일 기준금리를 동결한 뒤 의결문에서 향후 고려 요인으로 ‘주요국 통화정책 변화’를 1순위로 꼽기도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이탈리아發 글로벌 금융시장 휘청… 소로스 “위기 임박” 경고

    이탈리아發 글로벌 금융시장 휘청… 소로스 “위기 임박” 경고

    유로존 3위 경제 대국인 이탈리아의 정치권이 최악의 혼란에 빠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탈리아발(發) 글로벌 금융위기로 치닫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시장을 뒤흔들었다. 이런 가운데 억만장자 투자자 조지 소로소는 29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에 대해 “임박한 실제적 위협에 직면해 있다”면서 “우리는 또 다른 주요한 금융위기를 향해 가고 있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위기가 가속화되자 극우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은 30일 ‘극우동맹당’과의 연정 구성을 재시도하겠다면서 다급하게 진화에 나섰다.불안감은 유럽은 물론 대서양을 넘어 미주, 아시아 금융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글로벌 투자자들은 이탈리아 국채와 유럽·미국 금융주, 유로화를 팔아치우고 안전자산인 미국·독일 국채, 미국 달러, 스위스 프랑 등을 사들였다. 이에 따라 유로화 환율은 지난해 7월 이후 최저인 유로당 1.1539달러까지 밀렸다. 유럽 주요 은행은 직격탄을 맞았다. 프랑스 BNP파리바은행과 독일 코메르츠은행은 각각 4.5%, 4.0% 급락했다. 시장의 투자 심리를 보여 주는 지표로 꼽히는 독일과 이탈리아의 10년물 국채 금리차(스프레드)는 장중 한때 3.2% 포인트(320bp)까지 치솟았다. 불안한 이탈리아 대신 유럽 경제의 중심인 독일의 채권으로 투자 수요가 몰렸다는 얘기다. 아시아 증시는 미·중 무역 갈등 재점화까지 이중 악재가 작용하면서 한때 낙폭이 2%를 넘어서는 하락세를 기록했다. 글로벌 금융시장에 ‘검은 화요일’이 연출된 것은 영국에 이어 이탈리아까지 EU를 탈퇴할 수 있다는 ‘이탈렉시트’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반(反)이민·EU를 기치로 내건 극우 포퓰리즘 정당인 ‘오성운동’과 ‘극우동맹당’ 연정이 주세페 콘테 총리 후보자를 통해 반EU 성향의 파올로 사보나 경제장관을 추천하자 이탈리아 투자자들은 채권, 주식 등을 내다 팔기 시작했다.연정 출범 직전 세르조 마타렐라 대통령이 사보나 장관의 지명을 거부하고 국제통화기금(IMF) 고위관료 출신인 카를로 코타렐리를 임시 총리로 지명하면서 또다시 혼돈에 빠졌다. 코타렐리 지명자는 IMF 시절 엄격한 재정 지출로 유명세를 탔던 인물로, 그가 꾸릴 새 내각이 의회 신임투표를 통과할 가능성은 희박한 만큼, 결국은 재선거가 유력한 다음 수순으로 꼽히고 있다. 오성운동의 루이지 디 마이오 대표가 재선거로 가는 것을 막기 위한 마지막 방책으로 동맹과의 공동 정부를 구성하는 방안을 재추진하려 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극도의 혼란에 빠진 이탈리아 정국은 잠시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 스프레드는 이날 오전 한때 261bp까지 떨어졌다.‘헤지펀드 대부’로 불리는 소로스는 프랑스에서 열린 유럽외교협의회(ECFR) 연례회의에서 또 다른 금융위기 가능성을 경고한 뒤 “유로화는 해결되지 않은 문제가 있고, 문제들이 EU를 파멸에 이르게 하도록 허용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지난 28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세계 경제가 아직 독자적인 상황이 아니다.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한 정책적 보조가 필요한 상황”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이탈리아 정국 혼란에 국내 금융시장 요동

    이탈리아 정국 불안에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코스피는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장중 한때 2400선이 붕괴됐고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에 올라섰다. 코스피는 30일 전 거래일보다 48.22포인트(1.96%) 내린 2409.03로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 정국 불안에 외국인과 기관이 1조원 넘게 주식을 팔면서 급락했다. 장중 한때 코스피 2400이 무너졌는데 이는 지난 3월 26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08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밤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에서 유로화가 하락하고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발동한 것이 영향을 줬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이탈리아 정국 혼란에 국내 금융시장 요동

    이탈리아 정국 불안에 국내 금융시장이 출렁거렸다. 코스피는 두 달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장중 한때 2400선이 붕괴됐고 원·달러 환율은 1080원대에 올라섰다. 코스피는 30일 전 거래일보다 48.22포인트(1.96%) 내린 2409.03로 장을 마감했다. 이탈리아 정국 불안에 외국인과 기관이 1조원 넘게 주식을 팔면서 급락했다. 장중 한때 코스피 2400이 무너졌는데 이는 지난 3월 26일 이후 2개월 만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1원 오른 1080.9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밤 미국과 유럽 금융시장에서 유로화가 하락하고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발동한 것이 영향을 줬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관련기사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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