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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금리 인하… 국내 증시 효과 없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금리를 2.0%로 추가 인하한 데 대해 국내 증시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별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인하 기대감이 최근 증시에 이미 일정 부분 반영된 데다 국내 경기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있어 상승세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굿모닝신한증권 김중현 연구원은 “미국이 추가 금리인하를 하지 않겠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 심리적 부담을 완화시킬 수는 있겠지만 글로벌 신용경색에 대한 안도감이 이미 증시에 반영돼 있다고 봐야 한다.”면서 “지금은 물가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증시 반등에 난관으로 작용, 당분간 1850선 안팎에서 오르내리는 박스권 장세가 예상된다.”고 예상했다. 대우증권 고유선 연구원도 “본격적인 반등을 위해서는 미국 경기와 유가 등이 안정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점에서 2·4분기에 국내 증시에 큰 돌파구를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메리츠증권 조성준 연구원은 “금리인하의 효과가 국내 증시에는 수급에 따른 제한적인 반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크고, 이런 유동성 장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한은, 금리조정 또 고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오는 8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고민에 빠졌다.지난달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5.0%로 8개월째 동결키로 결정한 뒤 한은 이성태 총재는 경기하락을 우려하며 금리인하를 시사했다. 그런데 1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소비자물가가 4.1%로 예상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한은은 소비자물가가 3월 3.9%가 올해 최고치라고 평가하고 4월부터는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던 만큼 5월 금리인하 가능성도 없지 않았다. 그런데 4월 소비자물가가 이런 가능성에 얼음물을 끼얹었다. 소비자물가는 한은의 목표치 3.5%를 5개월째 넘어섰고 최근 4개월 평균물가도 3.9%로 높다.●지난달 동결후 이총재 금리인하 시사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물가에 치명적인 영향을 주는 국제유가는 최근 배럴당 120달러에 근접하고 쌀·밀 등 국제 곡물가도 사상 최고치에서 내릴 줄을 모르고 있다. 수입물가 상승을 유발하는 원·달러 환율도 1000원을 돌파했다. 환율 전문가들은 상반기 중 1100원대까지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1분기 0.7%의 낮은 수준으로 성장한다고 해도 국내총생산(GDP)이 2007년 798조 570억원에서 2008년 831조 2280억원으로 늘어나는 만큼 연간 4.2% 성장하게 된다.최근 2년간 5.0%를 넘어선 경제성장률에는 못 미치지만 대외여건이 나쁜 상황에서 연간 4.2%면 괜찮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정석대로 하자.’는 쪽과 ‘부양정책이 필요하다.’는 쪽으로 나뉘고 있다.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정석대로 하면 소비자물가가 상승할 때는 금리를 올려야 하지만, 경기하강 위험이 있기 때문에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물가가 오를 때 금리를 동결하는 것은 사실상 실질금리를 내려주는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금리인하는 한번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계속적으로 내린다는 신호이므로 인플레이션 속에서는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전문가들도 동결·인하 엇갈려 조용호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유가가 불안정하고 내수가 나쁘지만 수출은 좋은 등 경기가 혼조세이므로 물가안정이 확인된 후 금리인하가 바람직하다.”면서 “6월 이후에 생각해볼 일”이라고 밝혔다. 반면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기하락 신호가 여기저기서 터져나오는 만큼 내수 활성화를 위해 금리인하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주장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 “인플레 압박”… 금리 0.25%P 또 인하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30일(현지시간) 예상대로 금리를 0.25% 포인트 내렸다.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 주택담보대출)위기로 휘청거리는 미국 경제의 불경기 진입을 막기 위한 조치다.이에 따라 미 연방기금 금리는 2.25%에서 2.0%로 내려갔다. 하지만 FRB는 금융시장을 앞으로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혀 추가 금리 인하를 당분간 하지 않을 방침임을 시사했다. CNN, 뉴욕타임스 등 외신들은 “FRB가 30일 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와 중앙은행에서 일반은행에 빌려주는 자금 금리인 재할인율을 각각 0.25% 포인트씩 내리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금리 인하는 지난해 9월 이후 7번째로 이 기간에 금리는 3.25% 포인트 내렸다. 미국 경제에 대해 일부 경제분석가들은 이미 불경기에 진입한 것으로 믿고 있다. FRB는 “미국의 경제여건이 아직도 취약한 상황이고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졌다.”며 금리인하 배경을 설명했다. FRB는 하지만 “시장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계속 추진하고 있는 조치들과 통화정책 기조의 완화는 시간을 두고 완만한 성장을 돕고 경제활동에 대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혀 FRB의 스탠스가 인하쪽에서 중립적으로 돌아섰음을 드러냈다. 전문가들은 FOMC 성명서에서 ‘시의적절한’이란 문구가 빠짐으로써 당분간 추가 금리 인하에 나서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 BBC 경제에디터인 스테파니 플란더스는 “FRB는 이번 인하가 마지막이 되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동부투자증권 장화탁연구원은 “최근 미국의 신용흐름과 주가흐름이 좋아지면서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어느 정도 사라지고 있다.”면서 “지금까지 금리를 많이 내렸기 때문에 일단 6월까지 시장상황을 지켜보며 금리 추가 인하 여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기준금리는 연 5%로 수개월간 동결돼 있어 한·미간의 금리격차는 3.0%포인트로 더 벌어지게 됐다. 한편 이날 뉴욕 증시는 FRB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하락했다. 이날 다우지수는 11.81포인트 내린 1만 2820.13으로 장을 끝냈다. 나스닥 지수는 13.30포인트 내린 2412.80으로 거래를 끝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주택담보대출금리 0.25%↑ ‘거꾸로 가는’ 주택금융공사

    정부가 내수활성화를 위해 한국은행에 금리인하를 압박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공기업인 주택금융공사가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7%대로 올려놓았다. 정부정책과 거꾸로 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주택금융공사는 5월1일부터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보금자리론의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보금자리론 금리는 대출기간 별로 현행 연 6.75(10년 만기)∼7.00%(30년 만기)에서 연 7.00∼7.25%로 오른다. 인터넷 전용상품인 ‘e-모기지론’도 이번 조정으로 연 6.80∼7.05%의 금리가 적용된다. 연소득(부부 합산) 2000만원 이하 무주택자에게 공급하는 ‘금리우대 보금자리론’의 금리도 0.25%포인트 오른다. 이번 금리 인상으로 보금자리론 1억원을 20년 만기, 원리금 균등 상환 조건으로 빌릴 경우 매달 내야 하는 원리금이 종전 77만 2300원에서 78만 7349원으로 1만 5049원 늘어난다. 경제전문가들들은 “최근 4%에 육박하는 물가상승과 사교육비 부담으로 고통받는 서민들에게 이같은 증가분도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지적한다. 서민들이 주로 이용하는 보금자리론의 금리도 7%대로 올라섬에 따라 금융상품의 경쟁력을 잃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에 연동되는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은 CD금리가 5.4% 이하로 떨어질 경우 6%대 후반의 보금자리론보다 더 경쟁력이 있다.”면서 “이제 보금자리론의 대출금리가 0.25%포인트 추가로 올랐고,CD금리는 지난 25일 5.39%로 떨어졌기 때문에 시중은행의 대출상품이 비교우위로 올라설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한은이 기준금리를 현행 5.0%에서 물가가 안정되는 기미가 보일 경우 인하하는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이 커 이번 주택금융공사의 대출금리 인상은 현 상황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다는 비판이 나온다. 주택금융공사 관계자는 “최근 주택저당증권(MBS) 가산 금리가 지난해 8월 0.23%포인트에서 올 4월 0.82%포인트가 늘어나 대출 금리의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원자재값 급등 속 내수위축

    올 1·4분기 경제성장률이 0.7%로 급락한 것은 이른바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어닝 쇼크’ 수준이었다. 이 정도의 성장세가 그대로 이어진다면 올해 경제성장률은 4.2%에 그칠지도 모른다는 게 한국은행 안팎의 우려다. 이는 우리나라 잠재성장률인 4.5∼5%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경기가 둔화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정부의 4조 8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 예산편성 및 금리인하가 힘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올 성장률 4.2%에 그칠수도 한은과 경제전문가들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5.7%로 확장됐기 때문에 전분기와 비교할 때 낮게 나오는 기저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기저효과를 감안한다고 해도 지난해 1분기 이후 꾸준히 확장되던 경기가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한은은 ‘2008년 경제전망’에서 올 경기가 상반기에 좋고 하반기에 둔화되는 ‘상고하저’형태로 예상했다. 그러나 현실은 이와는 다르게 나타났다. 예년처럼 ‘상저하고’의 패턴이 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한은 “하반기 성장세 빨라질 것” 최춘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정부의 투자활성화 정책과 대기업의 설비투자 증가 등을 통해 하반기로 갈수록 설비투자 등이 늘어나 1∼2분기에 성장률이 둔화할 수 있겠지만 하반기에는 성장세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가 나빠지는 원인은 국제 유가(브렌트유 기준)가 배럴당 지난해 평균 72.7달러에서 올해 초 115달러로 올라 전년 대비 57%가량 급등한 데다 곡물·철광석 등 각종 원자재 가격 상승률이 당초 예상인 6%에서 12%로 급등한 데서 찾을 수 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 연구원은 “성장률 자체가 큰 문제라기보다 내수 성장률이 기대 이하인 것이 문제”라면서 “소비둔화가 너무 빠르기 때문에 내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수석 연구원은 “물가불안 요인이 있기는 하지만 현시점에서는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내수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반면 유병규 현대경제연구원 산업전략본부장은 재정확대는 지지하면서도 금리인하는 시기를 미뤄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유 본부장은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내수위축은 치명적”이라면서 “우선 재정 확대를 통해 내수 진작을 위해 노력하고 하반기 중에 물가가 다소 안정될 경우 금리를 인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강만수 재정부 장관 주요 쟁점 관련 지론 되풀이

    강만수 재정부 장관 주요 쟁점 관련 지론 되풀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이 24일 추경예산 편성과 금리인하, 환율인상의 필요성을 한꺼번에 쏟아냈다.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한 ‘복안’도 드러냈다. 한나라당과 한국은행, 은행권 등과의 불협화음을 의식했지만 거침없는 ‘왕장관’식 직설법은 그대로였다. 시장에 성장 지상주의를 다시 한번 확인시켰다. 강 장관은 이날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 참석, 최근 논란이 된 쟁점들에 대한 지론을 되풀이했다. 추경예산 편성 논란과 관련해선 “세계잉여금은 민간부문을 압박하는 요인”이라고 전제했다. 따라서 감세나 추경 편성으로 해결해야(민간에 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추경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세금을 환급할 수도 있으나 전통적인 방법은 정부가 지출하면서 성장동력과 인프라 등을 늘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게 다수의 의견이라는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재정정책을 긴축에서 확대쪽으로 바꿀 것을 권고했다고 덧붙였다. 추경 편성을 놓고 한나라당과 설전이 오가자 강 장관이 직접 ‘공격수’로 나섰다고 볼 수 있다. 금리 문제에는 조심하면서도 할 말은 다했다. 강 장관은 “우리나라 금리가 다른 나라보다 높다.”고 했다.(한·미간)내외 금리차도 2.75%까지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벌어질 수 있는 일은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세간의 논란 때문이라고 하지만 ‘금리 인하’를 염두에 뒀다는 것은 누구나 알 수 있다. 환율 문제는 ‘팩트’만 얘기하겠다고 했다. 지난 5년 사이 엔화는 14.5% 상승했지만 원화는 45%나 올랐다고 말했다. 그 사이 일본의 경상수지는 계속 좋아졌지만 한국은 반토막이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음 발언부터는 팩트를 넘어 ‘소신’이 반영됐다. 강 장관은 “환율이 올라갈 수도, 내려갈 수도 있다는 기대가 공존해야 시장이 건전한데 우리는 떨어질 것이라는 하향 메커니즘만 있다.”고 평가했다. 이런 시스템에 정부가 방관할 수 있느냐고 되물었다. 나아가 “환율 문제는 상품 수출뿐 아니라 서비스 수지 개선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이 올라야 한다는 기대감이 배어 있다. 강 장관은 앞서 환 헤지를 부추긴다며 은행을 ‘S기꾼’으로 질책, 은행권으로부터 반발을 산 바 있다.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는 민간차입제도를 제시했다. 인수위 시절 논의되던 내용이다. 정부가 사회간접자본(SOC)을 건설할 때 예산상의 문제로 사업이 지체되면 민간이 시장에서 자금을 빌리고 정부가 보증하는 제도이다. 하지만 보증은 국가 채무를 늘리는 것과 다름없어 논란이 일 수도 있다. 앞서 전광우 금융위원장은 23일 “혈압(물가)이 조금 올라가더라도 출혈(경기 침체)부터 막아야 한다.”고 금리인하 압박론에 동참했다. 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한은 ‘금리 인하’ 밑불 놓기?

    국제유가가 배럴당 120달러선까지 위협할 정도로 급등하고 있으나, 유가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과거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다는 한국은행의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이성태 한은 총재가 지난 4월초 경기둔화를 우려하며 금리인하를 강력하게 시사한 상황에 이어 나온 것이어서 한은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인하 논리를 제공하는 것 아니냐는 평가다. 24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유가상승 충격의 요인분해와 시사점’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1970∼99년에는 유가가 10% 상승할 때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포인트 상승했으나,2000∼2007년에는 0.2%포인트 상승에 그쳤다. 물가상승률이 7.5분의 1로 줄어든 것이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유가가 10% 상승할 때 1970∼99년 사이에는 최대 0.4%포인트 하락했으나,2000년 이후에는 최대 0.1%포인트 정도 하락, 영향력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과거 1·2차 석유파동기에는 공급요인이 유가상승을 주도했으나, 최근의 유가급등은 선진국의 경기호조와 신흥개도국의 경제성장 등 수요요인에 크게 기인하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즉 수요증가로 인해 유가가 상승할 때는 세계 경제의 성장세 확대에 따른 내생적인 반응으로 유가상승과 함께 세계 경제성장이 확대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수요요인에 의해 유가가 상승하더라도 생산성 향상이 수반될 때는 전반적인 제품가격 하락을 통해 물가상승 부담이 완화된다고 한은은 분석했다. 한은은 “최근의 유가상승이 전세계적인 수요증가에 주로 기인할 뿐만 아니라 공급제약에 따른 유가상승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과거에 비해 크게 축소됐다.”고 설명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어? 재정부가 한은 편드네

    금리인하로 한국은행을 압박하는 정부가 외환보유고 방출과 관련해 한은의 손을 들어줘 눈길을 끌고 있다. 최중경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23일 오전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금융기관의 외화자금 조달이 가능한 상황에서 정부가 외환보유고를 풀어 지원하는 것은 도덕적 해이(모럴해저드)”라며 “금융기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신한 등 국내 11개 은행의 자금부장들은 지난 18일 재정부가 소집한 ‘외화유동성 점검회의’에서 은행권의 외화유동성 부족과 관련해 한국은행이 외환보유고를 풀어 통화스와프시장에 참여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최 차관은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하는 등 버는 것보다 쓰는 것이 많으니 외화유동성이 부족한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그러나 현재 차입이 불가능한 상황은 아니며 더 악화될 것으로 보이지도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은행들이 우선 외화자금조달 체계를 합리화하고 부족한 유동성은 적극적으로 차입에 나서는 등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면서 “(외화자금 조달에 걸림돌이 되는) 제도를 풀어주는 것도 신중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 차관의 이같은 발언은 한은과 금리·환율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지만, 외환보유고를 개방하는 문제에서는 한은과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시중은행들은 서브프라임모기지론(비우량주택담보대출)부실 사태로 달러 조달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높은 가산금리를 물고 달러를 매입해야 하는데, 한은이 외환보유고를 풀어 달러를 공급하면 조달할 때 가산금리를 낮출 수 있다고 주장해 왔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통화정책, 미래 금리포지션 고려해야”

    김대식 신임 금융통화위원은 “선제적 금리정책이라는 것은 미래에 금리 포지션을 어떻게 가져갈 것이냐를 말한다.”면서 “현재의 시장에 반응하는 정책은 선제적 대응이 아니다.”라고 통화정책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21일 최도성·강명헌 금통위원 등과 함께 취임한 김 위원은 최근 정운찬 서울대 교수가 “중앙은행이 정부로부터 독립뿐만 아니라 시장으로부터도 독립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변했다. 김 금통위원의 ‘미래의 금리 포지션’이라는 발언은 경기가 하락할 위험이 높은 상황에서 현재의 물가수준에 맞춰서 금리를 동결할 수는 없다는 의미로 해석돼, 적극적인 금리인하의 가능성을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정부·전문가 “경기 내리막” 한목소리인데 처방은 딴목소리

    경기가 심상치 않다. 성장, 물가, 고용, 경상수지 등 모든 지표에 빨간 불이 켜졌다. 고유가 등 해외 여건은 날로 악화되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6% 성장은 고사하고 5% 성장도 불투명하다. 정부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하다. 현행 국가재정법이 불허하는 세계잉여금으로 추경예산 편성까지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수요진작 효과에 대한 논란은 벌써부터 뜨겁다. 목표치에 연연해 단기 부양책을 쓰면 경기의 변동성을 키우면서 물가만 띄울 수 있다고 지적한다. 반면 물가에 괘념치 말고 당장은 성장에 방점을 찍어야 한다는 주문도 만만치 않다. 선제적으로 금리를 내리고 재정지출을 확대하라고 한다. ●정부, 내리막 경기 잡기 위한 총력전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세계잉여금 15조 3000억원 가운데 10조여원을 경기 부양에 쓰려고 한다.5조여원은 지방교부세로,4조 9000억원은 추경예산으로 돌릴 계획이다. 한국은행에는 금리를 내리라고 ‘무언의 압박’을 가하고 있다. 시장에는 경상수지 적자를 개선하려고 환율을 올려야 한다는 메시지를 연일 흘리고 있다. 최중경 재정부 1차관은 “모든 지표가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추경예산의 당위성을 강조한 발언이다. 고용 사정은 3년 1개월만의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런 추세라면 새정부가 내세운 일자리 창출 목표 35만명은 한낱 ‘희망사항’으로 끝날 수 있다. 참여정부에서 경제부처 차관급을 지낸 전직 관료는 17일 “성장 목표치에 연연해 경제를 운용해서는 탈만 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삼 연대경제연구소장은 “물가압력이 해외로부터 오는데 총수요 진작책을 펴면 물가 전이가 빠르게 될 수 있다.”면서 “성장은 단기간이 아닌 장기적인 트렌드를 중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거시경제실장은 “경기가 본격적으로 하강국면에 들어선 것 같다.”면서 “일각에서는 물가 상승을 우려하지만 하반기에는 둔화될 것이고 3∼6개월 후에는 물가보다 경기에 대한 걱정이 더 클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금리인하나 재정확대 등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며 경기가 나빠지는 상황에서의 부양은 인위적인 게 아니라고 했다. ●물가 폭등, 고유가 지속 전망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인 도매물가 상승률은 폭등 수준이다. 한은이 이날 발표한 3월 ‘가공단계별 물가’에 따르면 원재료 물가는 지난해 3월보다 52.4%가 급등했다.1998년 1월 57.6% 이후 10년 2개월만의 최고치다. 한은은 “국제 곡물의 재고가 줄었고 국제 원유 가격의 상승과 철광석·고철 등이 한꺼번에 올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3월 평균 두바이유는 배럴당 96.9달러로 1년 전보다 64.6%나 상승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은 원·달러 환율의 상승에서도 찾을 수 있다.3월 평균 환율은 979.86원으로 지난해 3월 943.23원보다 3.9% 올랐다. 이같은 환율 상승분은 수입 물가에 반영됐다.4월 환율도 1000원대를 향해 가파르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4월 평균 환율이 930.95원인 점을 감안하면 수입물가 상승폭은 커질 수 있다. ●전문가들 의견도 엇갈려 권순우 실장은 “경기 선행지표들이 나빠지는 상황에서 선제적 경기부양 차원에서 추경 편성은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교수도 “일자리가 많이 줄고 있는 상황에서 생산적인 부분에 활용할 수 있도록 추경 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반면 하준경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는 “경기 하방의 위험이 있지만 무리하게 경기부양을 하면 과수요를 유발해 4%에 육박한 물가상승 압력을 증대시키는 등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다.”고 반대했다. 현진권 아주대 경제학과 교수는 “정부는 감세를 이슈로 당선됐다.”면서 “돈이 남았다고 추경하는 것은 감세정책에 맞지 않고 큰 정부로 가겠다는 뜻”이라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에 대한 입장도 달랐다. 권 실장은 “현재 5%인 금리를 내려 개인의 가처분 소득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결과적으로 내수 진작으로 이어지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하 교수는 “현재 물가가 약 4%인데 금리를 인하하면 물가상승 등으로 실질 이자율이 ‘0% 시대’에 돌입, 개인들의 가처분소득은 증가할 수 없다.”면서 “물가가 안정되는 시점까지 금리를 유지하며 성장의 속도를 조절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백문일 문소영 김재천기자 mip@seoul.co.kr
  • 재정부·은행 ‘환율 맞짱’

    재정부·은행 ‘환율 맞짱’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외환시장이 본격적인 환율전쟁에 돌입한 듯하다. 강 장관은 16일 은행 등 외환시장 참여자를 향해 ‘사기꾼’,‘사기세력’이라고 원색적인 표현으로 비난하며, 원·달러 환율 상승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에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일국의 장관이 오히려 외환시장에 노이즈(잡음)를 만들고 환율을 조작한다.”고 비판한 뒤 “2∼3년간 환율 하락기에 환헤지 상품으로 기업의 환리스크를 줄여준 은행을 ‘사기꾼’이라고 한다면 강 장관도 ‘강 주사’,‘강 과장’ 수준”이라고 격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강 장관 발언 이후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6원이 급등한 995.50원까지 치솟으며 네자리 숫자로 근접했다. 하지만 이날 종가는 전날보다 2.60원 오른 989.50원으로 마감됐다. ●강 장관, 환율 하락 용서 못해 강 장관은 16일 서울과학종합대학원이 개최한 조찬세미나에서 “앞으로 경상수지를 가장 중요한 정책지표로 할 것”이라면서 “환율이 1000원 전후로 올라가면서 서비스수지와 계속 악화되던 여행수지의 추세를 바꿔놓았다.”고 말했다. 강 장관은 “투기세력보다 더 나쁜 세력은 지식을 악용해서 선량한 시장참가자를 오도하고 그걸 통해서 돈을 버는 ‘사기꾼’”이라고 맹비난하며 “(은행들이) 잘 모르는 중소기업한테 ‘환율이 더 떨어질 거다.’,‘2∼3년까지 환율이 절상될 거다.’라며 환율 헤징을 권유해서 수수료를 받아 먹는다.”고 지적했다. 이는 은행들이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투자자들의 배당금 역송금이 마무리되는 4월 이후에는 낮아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하는 것에 대한 불만을 강력히 드러낸 것이다. 물론 은행들이 비난받을 대목이 없지 않다. 지난해 9월 원·달러 환율이 900.70원까지 하락하자 은행들은 800원대 중반까지 추락한다며 수출기업들을 대상으로 환헤지 상품을 대량 판매했다. 지난 1월말 한국은행이 금융감독원과 함께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6개 은행이 2453개 수출업체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과도하게 선물환 매도를 유인한 것으로 드러났다. 외환시장 참가자는 “지난해 말쯤 환헤지를 과도하게 했다는 점은 수긍할 수 있지만, 그것으로 피해본 기업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면서 “은행들을 사기꾼 집단으로 몰면서 금융에서 미래 성장동력을 찾는다고 하니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정부가 1달러당 1000원 이상은 용인하면서 그 이하는 용인하지 않겠다는 자세부터가 이미 ‘사기꾼’을 양산하는 것”이라면서 “시장의 기능을 무시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경상수지 위한 환율상승은 위험” 외환시장에서의 자연스러운 상승이 아니라 서비스수지 적자 폭을 줄이는 등 경상수지를 개선하기 위해 환율상승을 용인하는 듯한 발언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상수지를 정책의 최우선 순위로 놓고 정부가 환율 상승을 부추기는 것은 오히려 경제에 주름살을 만들 수 있다.”고 우려하며 “현재 우리나라 경제규모로 70억∼100억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권 수석연구원은 “환율을 올려서 수출을 증가시키고 그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효과와 반대로 환율 상승이 물가상승을 가속화해 내수가 위축되는 효과를 면밀하게 분석해봐야 할 시점”이라면서 “최근 2∼3년 사이에 환율이 수출증대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환율 상승을 용인할 경우 기준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한국은행도 곤혹스럽게 된다. 지난 3월 수입물가는 28.0% 상승했지만 환율상승분을 제거할 경우 21.0%로 상승률이 7%포인트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금리인하를 위해서는 환율은 970∼980원대에서, 소비자물가도 일정 수준에서 안정돼야 하기 때문이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은 금리 인하 4월 물가에 달렸다

    “5월일까,6월일까?”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10일 금리인하를 강력 시사한 뒤 금융시장의 관심은 그 시기에 쏠리고 있다. 채권시장은 금리 인하가 임박했다고 분석한다. 지난 10일 이후 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고 있다. 빠르면 5월설이 나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한은이 금리를 인하한다면 언제 이뤄질까? 전문가들은 “4월 소비자물가에 물어보라.”고 말한다.4%에 육박하고 있는 소비자물가가 하향한다면 곧바로 실행에 들어갈 수 있다는 의미다. 또한 이 총재가 지난 10일 “소비자물가는 하반기로 갈수록 한은 물가 목표치에 수렴할 것”이라고 밝혀 소비자물가 3.5% 이상에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평가다. 지난 1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는 라면 인상분, 각종 개인서비스 인상분 등이 반영돼 3.9%를 기록했다. 한국은행 한 고위 관계자는 “물가의 흐름을 볼 때 올 3월 3.9%가 올해 소비자물가 최고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4월 이후에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상당한 수준으로 오르는 등으로 기저효과가 나타나 전년동월 대비로 크게 오르지 않을 것으로 한은은 본다. 금융시장의 한 관계자는 “4월 소비자물가가 3.7% 이하로 나올 경우 금리 인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환율이 970∼980선에서 비교적 안정적으로 움직이는 것도 4월 소비자물가가 낮게 나올 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14일 보고서에서 “정부가 환율에 대해 한발 물러서는 대신 금리 인하를 요구했을 수 있고, 한은도 이에 일정 부분 받아들여 방향을 선회했을 수도 있다.”면서 한은과 기획재정부의 ‘정책공조’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농협의 이진우 금융공학실장도 “환율이 세자리 숫자에서 안정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한은이 수입물가의 부담을 다소 덜고 금리를 인하할 여유가 생겼다.”고 말했다. 한가지 변수라면 최근 한은이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가 8%로 9년 4개월 만에 최고치가 나왔다는 것.특히 공산품의 가격상승이 전년동월 대비 11.2%로 높은 수치를 나타내고 있어 4월 소비자물가 하락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기획재정부의 압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5월 금리 인하는 최중경 기획재정부 차관이 금융통화위원회에 참석한다면 금통위원들이 압박을 느껴 금리인하 시점이 빨라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딜레마 빠진 통화정책 한은 ‘금리 묘수’ 뭘까

    딜레마 빠진 통화정책 한은 ‘금리 묘수’ 뭘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내수진작을 위해 기존의 통화정책 기조를 바꾸어야 할지를 놓고 한국은행이 고민에 빠졌다. 이명박 대통령이 최근 물가보다 내수진작을 강조하면서 금리인하쪽에 불을 댕기는 형국이다. 하지만 다른 한쪽에서는 생산자물가 폭등, 시중유동성 증가세 고공행진 등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화되는 지표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물가상승 심리를 우려하며 기준금리를 7개월째 동결하고 있는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가 10일 열리는 회의에서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된다. ●생산자물가 8%상승,10년만에 최고치 한은이 9일 발표한 3월 생산자물가는 전년동월 대비 8.0% 상승했다. 이는 1998년 11월 11.0% 상승한 이래 9년 4개월만에 최고치다.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1.7%를 시작으로 9월 2.1%,10월 3.4%,11월 4.4%,12월 5.1%, 올해 1월 5.9%,2월 6.8% 등으로 오름 폭이 커지고 있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1.7%로,1998년 2월 2.4% 이후로 가장 높았다.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원유, 곡물, 비철금속 등 국제 원자재 값이 올랐고, 원·달러 환율이 상승했기 때문이다. 공산품 가격은 전년 동월대비 11.2% 상승해 물가상승을 주도했다. ●시중유동성 13.2% 증가,5년만에 최고치 이날 한은이 발표한 ‘2월중 통화 및 유동성 지표 동향’에 따르면 각종 통화·유동성 지표들은 지난달에 이어 또다시 5년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 등을 포함한 광의통화(M2)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4% 증가했다.2003년 1월(13.9%)에 이어 가장 높다.2년 이상의 정기예·적금 등을 포함한 금융기관 유동성(Lf) 증가율도 전달 11.4%에서 11.6%로 상승 폭이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체 광의유동성(L) 증가율은 전월보다 0.2%포인트 상승한 13.2%를 기록해 2003년 1월(13.6%)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한은은 “시중유동성의 증가는 2년 미만의 정기예·적금이 큰 폭으로 늘었기 때문”이라며 “유동성 증가가 장기적으로 부동산 가격 상승 등 물가상승을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문제는 시중유동성 증가세가 진정될 기미가 없다는 것이다. 이날 함께 발표된 ‘3월중 금융시장 동향’에서 3월중 광의통화 증가율과 금융기관 유동성 증가율은 2월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13%대 중반과 11% 후반으로 각각 추정된다. ●한은, 성장 위해 물가 희생할까 이같은 변수를 감안하면 적어도 금리를 내려서는 안 된다는 게 상식이다. 하지만 이 대통령이 최근 ‘내수가 위축되지 않도록 하라.’고 한 발언 이후 금리인하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경제의 우선순위가 성장으로 전환할 경우 한은의 금리 인하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은이 당분간 기존의 동결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공격적으로 정책을 변화시킨다면 금통위원들이 교체된 내달쯤 ‘선제적 금리인하’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얘기도 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친정부·친한은파 라뇨?”

    누가 한국은행 금통위원회의 ‘트로이의 목마’가 될까. 신임 금융통화위원에 대한 성향 분석이 금융시장에서 난무한 가운데 최도성·강명헌·김대식 내정자는 자신들에게 붙은 ‘친(親)정부파’와 ‘친(親)한은파’의 꼬리표를 거부하며 자기 목소리를 냈다. 최도성 금통위원 내정자는 4일 전화통화에서 “나는 친정부도 친한은파도 아닌 ‘친국민파’”라고 선언했다. 최 내정자는 “현재의 어려운 경제상황은 물가냐 성장이냐는 선택의 문제라기보다 심리적 불안요소 때문”이라고 규정한 뒤 “국내외 불확실성이 일부 개선되고 총선이 끝나 정부가 제대로 기능을 하게 되면 잘 돌아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강명헌 내정자도 이날 전화통화에서 “일부에서 내가 물가를 성장보다 우선시해야 한다고 보도했는데 그것은 잘못된 거다. 물가와 경제살리기가 같이 동시에 고려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강 내정자는 “‘물가가 안잡혔는데 경제성장해서 뭐하냐.’는 발언은 ‘물가는 잡혔는데 경제성장이 안 되면 어떡하냐’는 말과 같은 의미다.”고 부연했다.그러나 강 내정자는 “물가는 3% 이내로 잡아야 한다.”고 발언해 역시 성향분석에 혼란을 던져주고 있다. 현재 물가는 4%에 육박하고 있다. ‘친한은파’로 분류됐으나 지난 1월 신문칼럼에서 ‘금리인하론’을 주장한 것으로 밝혀져 친정부파로 돌아섰다고 분석된 김대식 내정자.김 내정자는 “당시 칼럼은 학자로서 원론적이고 교과서적인 발언을 한 것”이라고 해명한 뒤 “정책을 결정할 때는 현실적인 경제지표를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정책 전공자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를 벤치마킹하는데,FRB의 독립적이고 독자적인 금리결정이 표준”이라며 한은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마무리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새 금통위원 3명 임명… 통화신용정책 변화 촉각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신임 위원 3명이 임명됨에 따라 앞으로의 통화신용정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5.0%에서 지난해 8월 이후 3월까지 7개월간 동결하고 있지만 새 정부는 경기하강과 환율하락 등을 이유로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신임 위원 구성에 대한 한은의 반응은 “나쁘지 않다.” 관료가 배제됐고 이명박 정부와 이런저런 인연들이 있지만 모두 교수 출신으로 비교적 중립적인 인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한은 “신임위원 구성 나쁘지 않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은행과 기획재정부가 환율과 금리 등 주요 현안에서 치열하게 공방을 벌여 왔기 때문에 3명의 신임 위원을 임명할 때 노골적으로 친정부적 인사를 임명하지 않겠느냐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예상은 좀 빗나갔다. 현재 금통위 구성은 당연직 금통위원인 이성태 총재와 이승일 한은 부총재, 심훈 위원, 박봉흠 위원 등 4명과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금통위원 강문수·이덕훈 위원 등 2명이다. 이성남 전 위원 자리는 공석이다. 따라서 4월 금통위원회는 6인만으로 구성된다. 신임 위원들은 20일 이후 세 위원을 대체하게 된다. 모두 7명으로 구성되는 금통위에서 신임 금통위원까지 포함하면 친(親)한국은행 성향으로 꼽히는 사람은 4명이다. 심 위원은 한은에 입행해 34년간 요직을 거친 골수 ‘한은맨’. 여기에 김대식 신임 위원은 1979년 한국은행 특수연구실에 근무한 적이 있고,1993∼1996년 한은 고문교수를 지내 친한은 인사로 분류된다. 다만 최근 김 위원이 일부 신문의 칼럼에서 “금융개방 체제에서는 국제금리의 변동과 환율의 움직임에 정책의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앞으로 금리정책은 국내외 금리차를 축소하는 방향으로 조정돼야 한다.”고 밝힌 점은 한은의 입장과 다르다. 따라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전광우 금융위원장의 추천을 각각 받은 강명헌·최도성 교수와 함께 김 교수가 금리인하 쪽에 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권 새달까지는 금리동결 유지 예상 금융계의 한 관계자는 “금통위원 교체기에는 최소 두서너 달 정도 금리가 그대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경제 구성원들의 시선이 금통위에 몰리고 있는데 섣불리 의사결정을 할 경우 비난과 책임을 모두 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물가와 경기 사이에서 중립적인 입장을 취해온 금통위가 이달에도 통화정책 방향을 쉽게 틀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융권은 대체로 다음달까지는 금리 동결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한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금융통화위원 3인 프로필 ●강명헌 위원 학자 출신으로 자유로운 경쟁을 위한 규제의 과감한 완화를 강조해 왔다. 출자총액제한제·금산분리제도 혁파의 필요성과 수도권 규제의 점진적인 완화를 주장했다. 백용호 공정거래위원장과 함께 바른정책연구원의 정책실장을 맡기도 했다.▲54세·서울▲경기고 ▲서울대 경제학과▲단국대 경제학과 부교수▲단국대 상경대학장▲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 1분과 자문위원 ●김대식 위원 1979년 한국은행 특수연구실(현 금융경제연구원)전문연구위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다. 토종 경제학원론인 ‘현대경제학원론’의 공동 저자로 1988년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옹호하는 논문을 썼다. 최근 언론에서 국내외 금리차 축소를 위한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62세·전남 여수▲여수고▲연세대 경제학과▲중앙대 경제학과 교수▲중앙대 제1캠퍼스 부총장 ●최도성 위원 자본시장 전문가로 새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을 정리한 대표적인 학계 인사 중 한 명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때 시정개발위원회에 참여했다. 전형적인 시장주의자로 자본시장의 금융중개기능 육성을 강조해 왔다.▲57세·부산▲서울사대부고▲서울대 경영학과▲미국 뉴욕주립대 부교수▲서울대 경영학과 교수▲한국증권학회장▲한국증권연구원장
  • 그 분들 한마디에 외환시장 ‘비명’

    그 분들 한마디에 외환시장 ‘비명’

    경제정책과 금융시장을 책임지고 있는 당국자들이 시장의 자율성을 고려하지 않고 무책임한 발언을 일삼아 외환·채권시장을 혼란시키고 있다. 이 때문에 환율 등 경제지수에 민감한 수출·수입업체들은 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몰라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먼저 새 정부 출범 후 ‘성장론자’인 기획재정부의 강만수 장관과 최중경 제1차관은 환율 상승을 용인하고 금리인하를 압박하는 발언을 수시로 쏟아냈다. 여기에 환율·금리의 또 다른 관리자인 한국은행이 물가안정을 내세워 공개적으로 방어에 나섰다. 환율과 금리를 사이에 두고 두 기관의 갈등은 ‘전면전’에 돌입한 양상이다. 최중경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를 마친 뒤 “환율이 급격히 상승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지만 급격한 하락은 더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이는 한은 이성태 총재가 전날 “환율이 천장을 한번 테스트했다.”고 발언한 뒤 원·달러 환율이 20원이나 급락해 977원까지 하락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최 차관은 또 “환율 급변동이 없다는 것은 환율 급변동이 있으면 정부가 반드시 개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강만수 장관은 “경상수지는 악화하는데 환율은 절상되면서 우리 경제가 외환 위기를 맞았다.”면서 “현재도 경상수지는 악화되는 상황인데 환율은 가장 높을 때와 낮을 때를 비교하면 45%가량 절상됐다.”고 환율 부양을 용인하는 듯한 언급을 했다. 강 장관은 이날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 전날 한은 이 총재가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물가”라며 조기 인하론을 완곡하게 거부한 것을 겨냥한 것이다. 강 장관과 최 차관의 강경한 구두 개입으로 26일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0.50원 상승한 986.80원으로 마감했다. 외환딜러들 사이에는 이날 정부가 약 5억~10억달러 규모로 달러를 매수, 실력 행사에 나섰고 정부가 직접 매수를 시인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농협 이진우 금융공학실장은 “요즘 같이 환율이 급변동하는 상황에서는 수출업체나 수입업체 모두 곡소리가 난다.”면서 “누구도 달갑지 않은 상황이 지속되면 시장에 후유증이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순우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금리 인하와 관련해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금리 인하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지만 정부가 물리적이라고 느낄 만큼 한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는 것은 경제·사회적으로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문소영 이두걸기자 symun@seoul.co.kr
  • 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법은

    전문가들이 제시한 해법은

    일부 전문가들은 단기적인 부양책을 겁낼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규제완화와 세금감면 및 유연한 통화정책 등을 통해 투자촉진을 강조하면서도 필요한 규제는 오히려 강화할 것을 제시했다. 물가상승은 유가나 원자재 값 상승에 따른 비용측면이 강한 만큼 금리인하로 기업의 비용부담을 낮추는 방안도 대안으로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가격규제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성장을 위해서라면 시장개입 불사해야? 현오석 국제무역연구원장은 “기업환경개선과 규제완화 등 구조적인 개편을 통한 투자촉진책과 병행해 단기적으로 경기 부양책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은 세계적으로 스태그플레이션이 우려되지만 현실적으로 대처 방안은 뚜렷치 않다.”면서 “이런 경우 재정을 확장하면서 조기에 집행하는 한편 임시투자세액공제를 연장하는 등 경기 사이클을 관리하는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승일 국민대 경제학부 겸임 교수는 “선진국들이 규제가 너무 약해 위기를 맞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우리만 규제를 푸는 것은 난센스”라고 말했다. 행정 편의적 규제나 후진국형 규제는 과감히 풀어야 하지만 법무부가 밝힌 차등 의결권이나 포이즌 필 등 선진국형 규제는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시장이 정부 개입을 원한다면 과감히 들어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환율 안정만으로는 물가 못 잡는다…가격규제와 노사정 대타협을? 신민영 LG경제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환율이 상승하면 물가가 오르는 부작용이 있지만 그만큼 경제성장률이 높아진다는 장점도 있다.”면서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환율 상승이 무조건 나쁘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물가와 성장의 교집합을 찾아나가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인성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 “경상수지 적자가 현재 큰 폭이 아닌 만큼 어느 정도 환율 조정을 통해 수입물가 상승을 보완하는 정책도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물가상승 기대감은 임금 등 모든 물가를 끌어올리는 부작용을 낳기 때문에 관세·조세 인하와 함께 노사정의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오석 원장은 “금리를 낮추면 통화가 풀려 물가상승을 부추길 것이라는 논리가 있지만 지금은 ‘코스트 푸시’에 의한 물가상승으로 금리를 낮추면 기업의 비용부담이 줄고 투자촉진으로 성장을 높여 물가를 안정시키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상수지 적자 폭 줄이려면 서비스업 개혁해야 최성호 경기대 서비스경영대학원 교수는 “성장의 돌파구는 서비스업에서 찾을 수밖에 없다.”면서 “외국에서 충족하는 의료·교육 서비스를 국내로 돌리려면 인프라 규제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조직 개편도 피상적이어서는 곤란하며 행정기능에 초점을 맞춰 교육여건 등 생활서비스 인프라 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서비스산업 육성에 대한 반론도 만만치 않다. 최봉현 산업연구원 서비스산업 실장은 “서비스업이 자체 경쟁력이 있어 고용과 생산비중이 높아졌다기보다는 제조업에서 밀려난 구조조정의 여파일 수 있다.”면서 “국내에 외국 수준의 서비스 공급을 늘린다고 수요가 쉽게 창출될지도 알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서비스 산업이라는 개념이 너무 다양하고 정부가 산업정책 차원에서 이를 육성할 여지도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백문일 김재천 이두걸기자 mip@seoul.co.kr
  • 금리 간극 진퇴양난

    금리 간극 진퇴양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추가 인하를 계기로 민간경제연구소들과 시장에서는 한국은행도 5.0%로 8개월째 동결하고 있는 기준금리를 인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한은은 목표치인 3.5%를 상회하는 물가상승 압력과 시중의 높은 유동성 등을 이유로 지난 3월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서민들의 이익을 보호하는 ‘호민관’을 자처한 이성태 총재의 발언의 강도를 볼 때도 앞으로도 상당기간 동안 인하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국제금융시장 불안으로 인한 세계경기와 국내 경기하락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은이 얼마나 뚝심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성장과 물가 앞에서 고민하는 한은의 4월 선택은? ●선제적으로 금리인하 대응해야 삼성경제연구소 권순우 수석연구원은 19일 “최근 3개월간 경기선행지수들이 모두 나빠지고 있다.”면서 “본격적으로 지표가 나빠질 때까지 한은이 기다려서 금리를 인하하면 실기하는 만큼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발 위기로 ‘약한 스태그플레이션’이 예상되기 때문에 경기진작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권 수석연구원은 현재 금리인하로 인한 금융시장의 교란 가능성은 크게 줄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미국의 금리는 2.25%이고, 한국은 5.0%로 금리차가 크게 벌어졌는데도 외국인 투자자들이 떠나고 있다. 따라서 금리를 인하할 경우 원화 약세로 외국인들이 한국에서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현재는 충분히 줄어들었다.”면서 “0.25%포인트에서 0.5%포인트까지 금리를 인하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경제연구원도 최근 비슷한 내용의 보고서를 냈다. 환율 상승으로 물가상승과 소비둔화, 기업들의 금융손실 증가 등으로 경기가 위축될 가능성이 있고, 이럴 경우 선제적으로 금리를 인하해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은 동결해야 물가·금융시장에 안정적 한양대 하준경 경제학부 교수는 “한국과 미국사이에 이보다 더 큰 금리차가 벌어진 적도 있다.”면서 “현재 물가수준을 볼 때 금리인하는 곤란하다.”고 말했다. 하 교수는 “미국은 부도위기에 처한 금융산업을 구제하고 경기침체에서 벗어나야 하는 당면의 과제가 있다.”면서 “무조건 한은이 미국의 공격적 금리인하를 따라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중앙은행도 3월까지 9개월째 4.0%에서 금리를 동결하고 있고, 일본도 0.50%에서 13개월째 금리동결이다. 중국은 오히려 시중유동성과 자산가격 거품 등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다.”면서 나라별로 처한 상황에 따라 결정할 것을 거듭 주문했다. 하 교수는 “현재 부동자금들이 금리를 인하할 경우 부동산 시장으로 뛰어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증권시장쪽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높기 때문에 금리를 인하하면 자본시장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면서 “환율안정 등을 위해서라도 금리는 현 수준에서 동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美금리 인하 약발 얼마나 갈까

    美금리 인하 약발 얼마나 갈까

    ‘미국 금리인하 약발은 언제까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다시 낮추면서 19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반등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증시 반등의 실마리라며 반기면서도 효과에 대해서는 크게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FRB의 이번 조치는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사태가 불거진 지난해 8월 이후 6번째다. 그동안 인하된 금리 폭은 0.25∼0.75%포인트까지 3%포인트에 이른다. 전문가들이 FRB의 금리인하에 크게 기대하지 않는 이유는 과거와는 달리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 이후 금리인하의 약발이 여간해선 먹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의 여파가 본격적으로 확산되기 시작하기 전인 지난해 9월18일을 제외하면 모두 코스피 지수 추이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들어 1월22일과 30일 잇따른 금리인하 당시에도 ‘반짝’ 반등을 보이다가 곧바로 미끄러졌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금리인하의 영향이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금리인하 초기에는 FRB의 선제적 대응으로 위기가 가라앉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데다 고공행진을 하던 원자재 가격도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도 낮았다. 반면 지금은 세계 경기전망이 더 불투명하고, 세계적인 투자은행의 숨겨져 있던 서브프라임 손실 규모가 커지면서 시장 자체가 신뢰를 잃어버린 상태라는 것이다. 여기에 미국의 적극적인 금리인하가 달러화 약세로 이어지며 원자재 가격마저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삼성증권은 이와 관련, 금리인하가 시장 전반의 흐름을 반전시키기 위해서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미 금융기관들의 정확한 손실 규모가 공개되어야 하고, 이를 통해 시장 기능이 정상화되는 과정을 거칠 것, 유럽중앙은행(ECB)의 정책 공조를 통한 달러화 가치 하락을 둔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seoul.co.kr
  • [휘청대는 한·미·일 경제] 부시·FRB 처방 안듣는 美금융시장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7일(현지시간) 신용경색 위기의 확산을 막기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재천명했으나 시장 반응은 시큰둥하다. 냉담하기까지 했다.18일 추가적인 금리인하만으로 시장에 팽배한 불안심리를 차단하기는 역부족이라는 분석이다.●폴 크루그먼 교수 “2010년까지 경제침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 두 차례에 걸쳐 백악관에서 긴급 경제대책회의를 주재, 침체위기에 빠진 경제 전반을 진단하고 대책을 협의했다. 부시 대통령은 “확실히 도전의 시기에 처해 있다.”고 경제상황의 심각성을 인정하면서 “필요할 경우 금융시장을 지속적으로 안정시킬 수 있는 방식으로 단호하게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FRB는 이날 중에 공개시장위원회를 열고 금리를 0.75∼1.0%포인트 인하할 계획이다. 하지만 정부와 FRB의 공격적인 대책에도 불구,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담보대출)에서 촉발된 경제의 침체가 2010년까지 계속될 수 있고 정부 차원의 긴급구제도 불가피할 것으로 폴 크루그먼 프린스턴대 교수는 전망했다. 크루그먼은 포천 인터뷰와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미국의 주택가격이 25% 하락하고 지역에 따라 50%까지 떨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930년대 대공황 같은 상황이 재연되지는 않겠지만 1990년대 206개 은행의 파산을 초래한 저축대부조합(S&L) 사태와 정보기술 버블이 붕괴됐던 2001년 상황을 합한 것보다 심각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美국민 74% “경기침체 이미 돌입” 한편 CNN머니와 오피니언리서치코퍼레이션이 공동 실시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4%가 미국 경제가 이미 경기침체에 돌입했다고 답했다. 경기침체 지속기간은 53%가 1년 넘게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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