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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지금 대미투자특별법이 필요하다

    [기고] 지금 대미투자특별법이 필요하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 산업은 미국발 관세 충격과 공급망 재편이라는 불확실성의 한가운데 서 있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신정부 출범과 함께 자동차를 포함한 주요 품목에 25% 관세를 부과하는 등 자국 이익을 우선시하는 보호무역주의를 강화했고 중국은 전기차 분야에서 가격과 기술경쟁력 등을 앞세워 아세안, 중남미, 중동 등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이러한 통상환경에서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계는 기록적인 매출 실적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률이 전년 대비 크게 둔화했고 부품업계 역시 관세 비용 부담이 고스란히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다행히 우리 정부의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노력과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발의로 작년 11월 미국의 자동차 품목 관세는 15%로 하향 조정되면서 관세 리스크는 일본, 유럽연합(EU) 등 경쟁국 대비 유사한 수준으로 완화되었다. 그러나 2026년 대외 환경은 여전히 녹록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의 예측 불가한 통상 압박은 상시화 조짐을 보이고 있고,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자동차의 “글로벌 사우스” 시장 공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중 갈등과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른 공급망 재편은 가속화될 것이고 자율주행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한 미래 모빌리티 경쟁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트럼프 정부는 2026년이 시작된 지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아 지난해 우리와 체결한 무역합의 이행 지연 등을 이유로 자동차 관세 25% 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해 우리 정부가 수개월의 노력 끝에 확보한 관세 안정성이 또다시 흔들리는 상황이다. 우리 기업들은 이미 확정된 15% 관세를 전제로 올해 중장기 사업 계획을 수립했고 국내외 대규모 투자 집행을 앞두고 있다. 한국 자동차 수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수익 의존도도 높은 미국 시장에서 관세 인상 리스크가 상시화될 경우 기업의 투자 동력은 위축될 수밖에 없고, 이는 한국 자동차산업 생태계 전반의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미국 시장에서 우리와 경쟁 중인 일본은 지난해 미국과 체결한 투자합의에 따라 대미 투자 프로젝트 선정을 발 빠르게 추진해 왔으며 지난 수요일 첫 번째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우리와 미국의 무역합의 이행이 더 지연될 경우, 우리 정부가 어렵게 확보한 미국 자동차 시장에서의 동등한 경쟁 여건은 일본과 EU에 비해 다시 불리해질 것이다. 우리 기업들은 통상환경의 불확실성 속에서도 미래 모빌리티 글로벌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를 이어 가고 있다. 그러나 개별 기업 차원의 노력만으로는 당면한 통상환경의 구조적 리스크를 감당하기 어렵다. 다행히 현재 국회에서 대미투자특별법 처리를 위한 특별위원회가 구성되어 활동을 시작했다. 정부 또한 지난주 프로젝트 후보 사전검토를 위한 한미 전략적 투자 MOU 이행위원회를 개최했고, 이번 주에는 통상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실무협상단을 미국에 급파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하지만 관련 법 제정이 이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미국의 관세 재인상 압박은 현실적 위협으로 계속 다가오는 상황이다. 통상환경의 불확실성이 구조적 요인으로 굳어지는 상황에서 대미투자특별법의 조속한 제정과 한미 정부 간 긴밀한 소통을 통한 안정적 통상환경 확보가 시급하다. 국회와 정부의 적극적이고 신속한 대응은 2026년 한국 자동차 산업의 향방을 좌우하는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 강남훈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 회장
  • 은평구미래교육센터 온빛, 세계적인 과학자 키운다[현장 행정]

    은평구미래교육센터 온빛, 세계적인 과학자 키운다[현장 행정]

    AI·휴머노이드 등 미래 기술 체험 BTS 곡에 맞춰 ‘로봇 군무’ 탄성진학 설계·예술 문화 활동 지원도 “앞으로 이 공간에서 은평구 아이들이 꿈을 키우고, 세계적인 과학자로 성장하기를 소망합니다. 이 아이들이 미래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재로 자라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습니다.”(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은 지난 11일 청소년 미래역량 강화를 위한 미래교육 거점공간 ‘은평구미래교육센터 온빛’ 개관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 이름 ‘온빛’은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따뜻한 배움의 빛이자 미래를 향한 배움이 지속된다는 뜻이다. 강의실, 스튜디오실, 진로진학상담실 등 약 1113㎡ 규모로 지어졌으며, 은평노인종합복지관과 신도중학교 맞은편에 있다. 학교법인 상명학원이 위탁 운영한다. 구의장, 국회의원, 시·구의원, 학부모, 학생 등 1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룬 개관식은 축하공연, 인사말, 감사패 수여, 커팅식, 시설 라운딩(시설을 돌아보며 현황을 파악하는 활동) 순으로 진행됐다. 한쪽에서는 초등학생 대상 디지털 드로잉 수업과 고등학교별 맞춤형 대입 전략 학부모 특강이 열렸다. 올초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를 계기로 주목도가 높아진 휴머노이드 로봇이 개관식에서도 단연 눈길을 끌었다. 상명대 지능형로봇 혁신융합대학 사업단이 제작한 로봇들이 방탄소년단(BTS)의 곡에 맞춰 군무를 추자 참석자들 모두 눈을 떼지 못했다. 곳곳에서 탄성과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이지윤(12)양은 “센터에서 AI 교육을 해준다고 하니 지금까지 많이 접해보지 못한 AI 기술을 배울 수 있어 기대된다”며 “코딩을 배워서 로봇을 개발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온빛에서는 드론·인공지능(AI)·휴머노이드 로봇 교육 등 미래기술 체험, 진로·진학 설계 지원, 예술로 방과 후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변화하는 교육환경에 대응해 청소년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도록 조성됐다. 1층에는 합주실과 무용실 등 청소년 예술 활동을 위한 스튜디오, 2층에는 로봇존과 가상현실(VR)존, 진로·진학 상담실이 자리했다. 구는 향후 학교와 지역 기관과 연계한 프로그램을 확대해 미래 교육 기반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 구청장은 “온빛은 청소년의 ‘오늘의 배움이 내일의 가능성’으로 이어지는 미래교육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청소년이 꿈을 발견하고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대전·충남 행정 통합 싸고 여야 갈등 첨예화

    대전·충남 행정 통합 싸고 여야 갈등 첨예화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의 국회 통과가 임박하면서 여야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야당이 다수당인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가 여당발 특별법안에 대해 반대 의견을 내고 대전시는 시민 여론조사 추진에 나섰다. 여당은 ‘선 통합 후 보완’을 강조하고 있다. 대전시의회와 충남도의회는 19일 각각 임시회를 열고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의결한 충남·대전 행정통합 특별법안에 대해 ‘부동의’ 결정을 내렸다.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법안은 지난해 7월 의견 청취 안건(국민의힘 법안)과 비교해 70% 이상 내용이 변경돼 재의결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법 제5조는 자치단체를 폐지·설치, 나누거나 합칠 때 관계 지방의회의 의견을 듣도록 하고 있다. 야당은 핵심 내용이 달라져 의회 의결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여당은 행정통합은 지난해 이미 의결된 사안이라고 맞선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이날 여론조사 계획을 밝혔다. 대전 5개 구, 5000명을 대상으로 행정통합 찬반 의견을 묻겠다는 취지다. 의회의 ‘부동의’ 결정과 여론조사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여당으로선 정치적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시장은 “하향 평준화한 통합 법안에 찬성하는 지역부터 행정통합을 시행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야당 소속 지자체장과 지방의회의 반대에도 차질 없는 통합을 강조하고 있다.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은 “자치권 확대 등은 통합 후 검증해보고 논의할 수 있는 문제로 통합 대열에서 대전·충남만 낙오돼선 곤란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시의회 부동의 의결에 대해 ‘자기 부정 쇼’, ‘정치적 짬짜미’라고 비판했다.
  • 기초연금 대상 다시 손본다

    기초연금 대상 다시 손본다

    정부가 올 연말까지 기초연금 제도 전면 개편안을 마련해 국회에 제출한다. 그간 소득 수준과 관계없이 수급 대상에서 제외됐던 공무원 등 직역연금 수급자와 그 배우자에게도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방안이 검토 시나리오에 포함됐다. 보건복지부는 기초연금 지급 대상 조정과 연금액 차등 지급 등에 대한 시뮬레이션을 마무리하고 연내 기초연금법 개정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19일 “여러 시나리오를 검토해왔으며 연말 법안 마련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개편 논의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직역연금 수급자 배제 규정의 재검토다. 현재 공무원·군인·사학연금을 받으면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까지 기초연금 대상에서 제외된다. 형평성 논란이 이어졌고 정치권에서도 관련 법 개정안이 잇따라 발의됐다. 정부 역시 일정 소득·재산 요건을 충족할 경우 기초연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들여다보고 있다. 기초연금 개편 논의는 재정 부담과 기초연금 본연의 목적인 ‘빈곤 구제’ 기능이 한계에 다다랐다는 판단에서 출발했다. 기초연금은 현재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월 최대 34만 9700원을 동일하게 지급한다. 소득 하위 1%의 극빈층이든 70% 선에 걸친 노인이든 적용되는 최대액은 같다. 게다가 노인 소득이 오르면서 올해 하위 70% 기준은 1인 가구 월 247만원까지 높아졌다. 기준중위소득(전체 가구 소득 중간값)의 96% 수준이다. 사실상 중산층이 수급 대상에 포함되면서 정작 생계가 절박한 이들을 두텁게 보호할 여력은 줄어들고 있다. 고령화로 인한 재정 부담도 임계점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이게 맞느냐”고 지적한 이유다. 이에 따라 기초연금은 하위 계층에 더 많이, 상위 구간에는 더 적게 지급하는 ‘하후상박’ 구조로 손질될 가능성이 크다. 대안으로는 수급 범위를 크게 줄이지 않고 소득 구간별로 연금액을 달리하는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소득하위 70%’라는 틀은 유지하되 하위 계층에 더 많이, 상위 계층에 더 적게 주는 구조다. 하지만 이 방식은 수급자 규모 자체를 제어하지 못해 재정 절감 효과가 ‘반쪽자리’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기초연금 기준을 ‘노인 중 70%’가 아니라 ‘국민 전체 소득 기준’으로 바꾸자고 제안했다. 장기적으로는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노인에게 집중 지원하는 방안이다. 이런 구조로 전환하면 2070년까지 지출을 현행 대비 약 47% 줄이면서도 극빈층 연금액은 최대 51만 원까지 올릴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이는 수급 대상을 절반 가까이 도려내는 방식이어서 정치적 부담이 크다. 결국 ‘소득 하위 70%’라는 틀을 유지하되 지급액을 차등화하는 절충안이 현실적인 선택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 공정위 “쿠팡 정보 유출, 재산 피해 확인 안 돼… 영업정지 불분명”

    공정위 “쿠팡 정보 유출, 재산 피해 확인 안 돼… 영업정지 불분명”

    공정거래위원회가 3370만건에 이르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를 일으킨 쿠팡에 ‘영업정지’ 조치를 내리긴 어려운 상황이라고 국회에 보고했다.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재산상 손해가 확인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공정위는 19일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가 국회에서 개최한 ‘쿠팡 개인정보 유출 간담회’에서 “쿠팡에서 개인정보의 유출은 있었지만 개인정보 도용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기에 영업정지 가능성은 불분명하다”고 밝혔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르면 소비자 정보가 도용돼 그 소비자에게 재산상 손해가 발생하거나 발생할 우려가 있음에도 사업자가 피해 회복 조치를 하지 않았을 때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 하지만 쿠팡에서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에서 이용되거나 제3자 등에게 유출된 사실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공정위는 유출된 정보에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결제 정보가 포함되지 않아 재산상 피해 우려가 크지 않다고 판단했다. 앞서 주병기 공정위원장은 쿠팡에 대한 정부의 전방위 제재 움직임 속에서 “소비자 피해 구제가 제대로 안 되면 영업정지 처분도 할 수 있다”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공정위가 쿠팡에 대한 영업정지가 어렵다고 판단한 배경에 미국과의 통상 갈등이 있다는 시각도 있다. 미국이 ‘미국 기업에 대한 한국 정부의 차별’을 문제 삼으며 관세 압박에 나서자 한발 물러선 것이란 해석이다. 공정위는 앞으로 정보 도용에 따른 소비자 재산 피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기로 했다. 그러면서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 등이 진행 중인 조사에서 도용 사실이 확인되면 영업정지를 다시 적극 검토하겠다”며 여지를 남겼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남근 민주당 의원은 취재진에게 “쿠팡에 대한 과징금과 과태료, 시정조치 논의가 진행 중인 상황”이라며 “전자상거래법상 영업정지 가능성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같은 당 민병덕 의원은 “앞으로 정보 도용이 확인되고, 쿠팡이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 영업정지 처분을 내릴 수 있다”고 말했다.
  • 정청래 “조희대 사법부가 사법 정의 흔들어”

    정청래 “조희대 사법부가 사법 정의 흔들어”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자 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범여권은 “국민 법감정에 반하는 매우 미흡한 판결”이라고 지적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나라의 근간을 뒤흔든 내란 수괴에게 조희대 사법부는 사형이 아닌 무기징역을 선고해 사법 정의를 흔들었다”며 “윤석열 파면과 탄핵을 목청껏 외쳤던 우리 국민들의 빛의 혁명에 대한 명백한 후퇴”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곧 내란범 사면금지법을 통과시키겠다. 내란의 티끌까지 끝까지 추적해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20일 법안심사1소위를 열고 사면법 개정안을 심사할 예정이다. 소위원장인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통화에서 “내일 가능하면 처리하려고 한다”고 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내란이 실패한 것은 준비가 제대로 되지 못해서가 아니라 국회와 국민이 힘을 합쳐 저항하고 막았기 때문”이라며 “윤 전 대통령은 이제라도 잘못을 뉘우치고 국민께 진심으로 사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유튜브 메시지를 통해 “이제 내란범에 대한 사면을 금지하거나 국회의 동의를 얻을 경우에만 가능하도록 제한하는 사면법 개정이 필요하다”며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을 제로(0)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청와대는 윤 전 대통령 1심 선고에 대해 말을 아꼈다. 김남준 대변인은 “1심 판결 결과에 대한 청와대 입장이나 반응은 말씀드릴 게 없다”고 밝혔다.
  • ‘내란죄 입장’도 하루 미룬 장동혁… 오세훈 “절윤이 보수의 길”

    ‘내란죄 입장’도 하루 미룬 장동혁… 오세훈 “절윤이 보수의 길”

    張, 지난해 전대 때 尹 면회 등 약속올해 첫 사과… ‘절연’ 언급은 안 해한동훈 “尹추종자 방치해선 안 돼”이준석 “이번 판결 무겁지만 마땅”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밤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장 대표는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최종 입장을 낼 예정이다. 당내에서 ‘절윤(윤석열과의 절연)’ 요구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장 대표가 진전된 입장을 내지 않으면 곧바로 리더십 문제가 거론될 전망이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주재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 전 대통령 선고와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 애초 선고 직후 최종 입장을 낼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침묵을 택했다. 박준태 당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일(20일) 오전에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우리 당이 배출한 전직 대통령의 유죄 판결에 책임을 통감하며 당원 여러분과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의힘은 이번 판결의 역사적·정치적 의미를 깊이 성찰하면서 헌정질서를 위협하고 파괴하는 과거, 현재, 미래의 그 어떠한 세력, 어떠한 행위와도 단호히 선을 긋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당내에선 선고 직후 장 대표를 향한 절윤 요구가 거세게 쏟아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절윤을 얘기하면 분열이 생긴다고 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분열이 아니라, 곪은 상처 부위를 도려내고 새살을 돋게 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절윤은 피해갈 수 없는 보수의 길”이라고 썼다. 한동훈 전 대표는 “오늘을 계기로 내란죄로 단죄된 윤석열 노선을 추종해온 사람들이 더는 제1야당을 패망의 길로 이끌게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중도 전환을 운운하며 변검술처럼 가면을 바꿔쓴들, 믿어줄 국민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했다. 초선 김재섭 의원은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은 내란의 주범이 된 윤 전 대통령과 그를 추종하는 세력으로부터 완전하게 절연해야 한다”며 “더 나아가 윤석열이 남긴 반헌법적 정치를 부관참시해야 한다”고 썼다. 소장파 모임인 대안과미래는 국회 기자회견에서 장 대표를 향해 “과거의 망령에 사로잡혀 있는 ‘윤어게인’ 세력과 즉각 절연하시라”라며 “더 이상 모호한 입장으로 국민을 기만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민주공화국에서 주권자를 적으로 삼은 권력은 결코 용서받을 수 없다. 이 판결은 무겁되, 마땅하다”고 평가했다. 특히 이 대표는 “상대를 감옥에 보내는 것을 정치의 성과인 양 내세우던 한탕주의, 검찰 권력에 기생하던 정치 계보는 이제 막을 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 대표는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내내 윤 전 대통령 면회를 약속했고, 대표로 선출된 후 실제로 이를 실행해 ‘윤어게인’ 논란을 자초했다. 또 당내 절연 요구에 대해서는 여전히 명확한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전날 채널A 출연에서는 “현재는 절연보다 중요한 건 전환이 아닌가 싶다”라고 밝혀 당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 김용현 30년·노상원 18년… “尹의 비이성적 결심 조장했다”

    김용현 30년·노상원 18년… “尹의 비이성적 결심 조장했다”

    법원 “김·노, 계엄 주도적으로 준비” ‘체포 지시’ 조지호 12년·김봉식 10년‘계엄 인식 부족’ 윤승영·김용군 무죄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등 군경찰 지휘부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국헌문란에 대한 인식을 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윤승영 전 국가수사본부 수사기획조정관, 김용군 전 국방부 조사본부 수사단장에게는 무죄가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19일 내란 중요임무종사,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기소된 김 전 장관에게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윤석열 정부 초대 대통령경호처장을 맡은 뒤 비상계엄 선포 3개월 전에 국방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에게는 징역 18년이 선고됐다. 재판부는 김 전 장관에 대해 “계엄을 주도적으로 준비하고 국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꽃’, 더불어민주당 당사 출동을 사전에 계획했다”며 “피고인 윤석열의 비이성적 결심을 옆에서 조장한 측면이 있다”고 양형 사유를 밝혔다. 노 전 사령관에 대해서는 “민간인임에도 영향력을 과시하며 정보사를 끌어들이는 등 전반적으로 주도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는 김 전 장관과 함께 비상계엄 선포 과정에 깊숙이 가담한 ‘비선’으로 꼽혀 왔다. 이른바 ‘햄버거 회동’으로 계엄을 사전 모의하고 계엄 이후 제2수사단 활동 등을 준비했다. 경찰 수뇌부도 중형을 피하지 못했다. 조 전 청장은 징역 12년,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은 징역 10년이 선고됐다. 이들은 국회 봉쇄 및 정치인 체포조 활동을 지시해 국헌문란 목적의 내란죄가 인정됐다. 재판부는 “조 전 청장은 경찰의 총책임자임에도 포고령을 면밀히 검토하기는커녕 이를 근거로 국회 출입을 차단했고, 민간인을 보호했다는 사정을 발견하기가 어렵다. 경찰이 군의 국회 출입을 돕도록 했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목현태 전 서울경찰청 국회경비대장에게도 미필적으로나마 국회가 마비될 수 있다는 사정을 알면서도 국회의원 등 관계자들의 진입을 막았다고 판단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재판부가 수차례에 걸쳐 사실관계를 다시 살펴보고 논의해 봤는데, 아쉽지만 내란이 인정된다”고 전했다. 다만 윤 전 조정관과 김 전 수사단장에게는 자신들의 행위가 비상계엄 당시 국회 봉쇄 및 기능 마비를 야기할 것이라는 인식이 없었다는 이유로 무죄가 선고됐다.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 사망자 많았던 전두환…물리력 자제한 윤석열

    사망자 많았던 전두환…물리력 자제한 윤석열

    윤·전, 국가 위기라며 불법 계엄둘 다 사형 구형에도 반성 없어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우두머리 1심 재판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으면서 전두환 전 대통령과 불명예스러운 운명을 나란히 하게 됐다. 윤 전 대통령은 전 전 대통령에 이어 서울중앙지법 417호 형사 대법정에서 내란죄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전직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내란 우두머리는 최고형으로 단죄한다는 판례도 남겼다. 전 전 대통령은 12·12 군사반란과 5·18 내란을 일으킨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고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됐다. 내란 목적 살인, 뇌물도 인정됐다. 내란 중요임무 종사 등 혐의로 기소된 노태우 전 대통령도 1심에서 징역 22년 6개월을 선고받았으나 2심에서 징역 17년으로 감형됐다. 이들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선된 다음날인 1997년 12월 20일 김영삼 전 대통령과 김대중 당선자의 협의로 사면 복권됐다. 수감 기간은 약 2년에 불과했다. 이들에 대한 단죄는 쉽지 않았다. 문민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검찰은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는 논리로 이들을 불기소했다. 이후 국회가 5·18민주화운동 등에 관한 특별법을 제정하면서 재수사가 시작됐다. 전 전 대통령과 윤 전 대통령의 1심 선고 형량을 가른 포인트는 ‘사망’으로 보인다. 전 전 대통령의 경우 정권 찬탈 과정에서 수많은 사망자가 발생했고 살인 혐의가 인정됐다. 반면 윤 전 대통령에 대해 재판부는 “직접적인 물리력·폭력을 행사한 일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은 비상계엄 선포 이후 줄곧 헌법상 대통령에게 부여된 비상계엄 선포권을 정당하게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전 전 대통령은 군부에 이어 행정부까지 장악하기 위해 계엄 확대 조치를 했고, 당시 그는 국군보안사령관 겸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에 불과했다. 윤 전 대통령은 정권을 쥐고 있는 상태에서 헌정 질서를 파괴한 반면 전 전 대통령은 군사 반란 및 정권 탈취가 목적이라는 점도 차이다. 윤 전 대통령의 계엄은 실패한 ‘친위 쿠데타’로, 전 전 대통령의 경우에는 폭력을 통해 성공한 ‘군사 쿠데타’로 규정되는 점도 다르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 1심 선고에서 재판부는 “12·3 내란은 윤 전 대통령과 추종 세력에 의한 것으로, 성격상 ‘위로부터의 내란’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검찰은 둘 모두에게 사형을 구형했고 이들은 최후진술에서 혐의를 부인하며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았다. 성공 여부와 상관없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쿠데타는 내란죄로 중형에 처해진다는 점이 역사적 판례로 기록됐다.
  • ‘구치소 확보’ 박성재·‘표결 방해’ 추경호… 내란 재판 이어져

    ‘구치소 확보’ 박성재·‘표결 방해’ 추경호… 내란 재판 이어져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1심 재판이 19일 일단락됐지만, 내란 관련 혐의로 기소된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과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재판은 남아 있다. 박 전 장관은 12·3 비상계엄이 선포되자 법무부 하급자들에게 구치소 내 수용 공간 확보 등을 검토하도록 한 혐의(내란 중요임무종사)로 불구속 기소됐다. 추 의원은 계엄 당시 긴급 의원총회 장소를 변경하면서 국회의 계엄 해제 요구안 표결을 방해한 혐의(내란 중요임무종사)로 불구속 기소됐다. 박 전 장관은 23일 3차 공판이, 추 의원은 다음달 25일 첫 공판이 열린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도 계엄이 선포되자 소셜미디어(SNS)에 내란을 선동하는 글을 게시한 혐의(내란 선동)로 기소됐다. 비상계엄 당시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병력을 투입하고 정치인 체포조를 운영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 이진우 전 수도방위사령관 재판은 지난 11일 첫 공판이 열렸다. 앞서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기소된 한덕수 전 총리는 징역 23년,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은 징역 7년을 선고받았다.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무기징역이 선고된 윤 전 대통령은 향후 항소심부터는 새로 꾸려진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에서 재판을 받는다. 서울고법 내란전담재판부는 형사1부와 형사12부다. 오는 23일 재판 업무가 시작된다. 내란 관련 항소심은 이들 재판부에 무작위로 배당되기 때문에 어느 재판부가 윤 전 대통령 항소심 재판을 맡을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이외에 징역 5년을 선고받고 항소심이 진행 중인 ‘체포영장 집행 방해’와 이날 재판을 제외하고도 6개의 1심 재판을 더 받아야 한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은 이미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터라, 병합되지 않은 추가 재판에서 유기징역이 더해지더라도 실질적인 형량 변화는 없다.
  • “치밀한 계획도 직접 폭력도 없었다” 판단… 尹 사형은 면했다

    “치밀한 계획도 직접 폭력도 없었다” 판단… 尹 사형은 면했다

    野 탄핵 시도 2024년 12월 1일 무렵 “무력으로 국회 제압” 尹 발언 언급 ‘노상원 수첩’ 증거 능력 인정 안 해‘1년 전부터 계획’ 특검 주장은 배척정성호 “양형에 중대성 반영 의문” 법원이 12·3 비상계엄 선포로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무기징역을 선고했다. 특검이 구형한 사형보다 낮은 형량이다.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이 계엄 1년 전부터 준비했다고 봤지만 재판부는 “오랜 기간 준비한 치밀한 계획이 아니었다”며 이를 물리쳤다. 장기간 계엄을 준비한 근거로 제시된 노상원 수첩의 증거 능력도 인정되지 않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19일 ‘계엄을 언제부터 얼마나 철저히 준비했는가’ 등을 두고 “장기간 준비해 계엄을 선포했다고 보기엔 지나치게 허술하다”고 봤다. 특검 측은 윤 전 대통령 등이 1년 전부터 비상계엄을 준비하고 국회를 제압해 장기 독재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2024년 12월 1일 무렵에 ‘(더불어민주당의 탄핵소추 시도 등에 대해) 참을 수 없다. 무력을 동원해서라도 국회를 제압해야겠다’고 결심한 것으로 보는 것이 사건의 실체에 부합한다”고 했다. 비상계엄 선포 직전에 긴급하게 결정했다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여러 차례 식사 자리에서 계엄을 언급한 것을 놓고는 “어떤 의도나 구상을 내비친 것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으며 단순한 불만이나 하소연, 답답함으로 볼 여지가 적지 않다”고 봤다. 또한 특검이 결심 공판을 이틀 앞두고 공소장 변경이라는 승부수를 띄우면서 대거 인용했던 이른바 ‘노상원 수첩’은 증거로 인정되지 않았다. 수첩 상 계엄이 계획된 시점은 2023년 10월 정도다. 그러나 재판부는 수첩의 작성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는 데다 일부 내용은 실제와 불일치한다고 봤다. 윤 전 대통령이 내란 우두머리 혐의의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모면한 것도 이 같은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재판부는 “아주 치밀하게 계획을 세운 것으로 보이지 않고, 물리력의 행사를 최대한 자제시키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대부분의 계획은 실패로 돌아갔다”고 했다. 다만 내란죄의 엄중함은 무겁게 봤다. 재판부는 “범행을 직접적으로 주도적으로 계획했고, 다수의 많은 사람들을 이 사건 범행에 관여시켜 엄청난 사회적 손실을 야기했다”며 “계엄으로 초래된 막대한 사회적 비용에 대해 사과의 뜻을 내비치지 않았고, 별다른 사정 없이 출석을 거부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내란죄가 어떤 위험을 일으킬 행위 자체만으로도 높은 형을 규정하고 있는 이유로 “위험성 자체가 매우 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재판부의 양형은 ‘의심스러울 때는 피고인의 이익으로’ 라는 형사재판의 원칙이 적용된 결과로 해석된다. 다만 양형의 수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온다. 정성호 법무부장관은 이날 오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양형에 군사 반란의 중대성과 위험성이 충분히 반영됐는지는 의문이다. 실패한 내란 등을 이유로 감형을 해준 판단이 상식에 부합하는지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국회 마비 시도가 내란”… 윤석열 무기징역

    “국회 마비 시도가 내란”… 윤석열 무기징역

    “군을 국회로 보낸 것이 사건 핵심”尹측 “사법부가 정치권력에 굴복” 윤석열 전 대통령이 19일 내란 우두머리 재판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법원이 2024년 12월 3일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 443일 만에 윤 전 대통령을 단죄하면서 법정 공방의 일차적인 매듭이 지어졌다. 재판부는 “비록 헌법이 정하고 있는 대통령의 권한 행사라 하더라도, 국회의 권한을 침해하거나 행정 사법의 본질적 기능을 침해하는 것이라면 국헌문란 목적의 내란죄에 해당한다”고 판시했다. 12·3 비상계엄이 내란 행위라는 점을 못박은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오후 3시 417호 대법정에서 “군을 국회로 보낸 것이 이 사건의 핵심”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하며 “국회 활동을 저지하거나 마비시켜서 국회가 상당 기간 기능을 제대로 못 하게 하려는 국헌문란의 목적 및 폭동 행위가 모두 인정된다”면서 윤 전 대통령에게 이같이 선고했다. 함께 재판에 넘겨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과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목현태 전 국회경비대장 등의 내란 중요임무종사 혐의도 인정됐다. 특히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주도적으로 비상계엄을 준비한 인물로 지목된 김 전 장관에 대해서는 내란 공범들 중 가장 무거운 징역 3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원칙적으로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자체는 헌법상 국가긴급권의 행사로서 내란죄에 해당할 수 없고 사법심사의 대상이 된다고 보기 어려우나, 그 목적에 따라 내란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했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이 국회로 군대를 투입한 행위에 대해 “형법상 국가기관의 권능 행사를 불가능하게 하는 것의 의미엔 국가기관을 제도적으로 영구히 폐지하는 경우뿐만 아니라 사실상 상당 기간 그 기능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을 포함한다”는 대법원 판례를 들며 내란 행위의 성립 요건을 충족한다고 봤다. 재판부는 “행정부의 수반인 대통령이라 하더라도 국가권력의 또 다른 축인 입법이나 사법의 권능은 침해할 수 없기 때문에, 헌법이 정한 권한 행사라는 명목으로 실제로는 이를 통해 할 수 없는 실력 행사를 했다면 국헌문란 목적의 내란죄가 성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상계엄 선포 자체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라 할지라도 이를 통해 국회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것은 헌법이 정한 권한 밖의 행위라는 취지다. 재판부는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국헌문란의 내란 행위가 될 수 없다”는 윤 전 대통령 측 주장에 대해 “국가 위기 상황이라는 판단하에 바로잡고자 한 것은 동기나 명분에 불과하고 이를 위한 수단으로 병력 출동 및 국회봉쇄 시도에 나아간 잘못을 저지른 건 명백히 구분돼야 한다”면서 “성경을 읽는다는 이유로 촛불을 훔칠 수는 없다”고 꾸짖기도 했다. ‘경고성 계엄’이었다는 윤 전 대통령 측 논리를 정면에서 배척한 것이다. 재판부는 이날 선고 과정에서 고대 로마와 중세시대, 근대 영국에 이르기까지 내란죄의 연혁을 두루 짚고, 아프리카 등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내란 범죄 유사 사례를 찾아봤다는 점을 언급하기도 했다. 또 ‘내란죄 성립 여부’를 설명하면서 1649년 잉글랜드 왕 찰스 1세 사례를 들었다. 지 부장판사는 “국민 주권을 위임받은 의회에 대한 공격은 왕이라고 하더라도 국민 주권을 침해한 것이 돼 반역죄가 성립된다”고 밝혔다. 당시 찰스 1세는 과세를 두고 의회와 갈등을 빚자 군대를 이끌고 의사당에 진입해 의회를 강제 해산한 인물로, 이후 반역죄로 사형을 선고받고 처형됐다. 이는 윤 전 대통령의 “대통령이 헌법에 따라 내린 계엄의 사무를 맡거나 지원했다고 해서 내란으로 보는 것은 망상이고 소설”이라는 주장을 역사적 논거를 들어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판부는 또 본격적인 선고에 앞서 현직 대통령의 불소추특권의 범위 및 검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내란죄 수사 개시 권한 여부 등 재판 과정에서 제기된 절차적 논란에 대해서도 판단했다. 재판부는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가능하다고 봤고,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의 관련 범죄로서 검찰과 공수처의 내란죄 수사 권한도 인정했다. 한편 윤 전 대통령 측 변호인단은 이날 선고 직후 입장문을 배포하고 “사법부가 선동된 여론과 정적을 숙청하려는 정치권력에 무릎을 꿇고 말았다”면서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김 전 장관 측은 판결에 불복해 이날 곧바로 항소장을 제출했다. 내란 특검 측도 “재판부의 노고에 감사드린다”면서 “의미 있는 판결이었지만 사실 인정과 양형 부분에 상당한 아쉬움이 있다”고 밝혔다.
  • 한국도 ‘마이웨이’…멱살 잡혀 52조원 토해낸 일본, 청와대 입장은? [핫이슈]

    한국도 ‘마이웨이’…멱살 잡혀 52조원 토해낸 일본, 청와대 입장은? [핫이슈]

    일본이 미국의 압박 끝에 52조 원 규모의 대미 투자 첫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에 대한 미국의 대미 투자 압박이 더욱 거세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일본의 대미 투자 첫 번째 프로젝트로 가스 화력발전, 원유 수출 인프라 정비,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등 3개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3개 프로젝트는 구체적으로 오하이오주 가스 화력발전소, 텍사스주 아메리카만(멕시코만) 석유·가스 수출 시설, 조지아주 인공 다이아몬드 제조 설비다. 미국과 일본은 이 프로젝트를 통해 경제 협력과 공급망 구축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7일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일본과의 거대한 무역 합의가 막 출범했다”며 “일본은 이제 공식적, 재정적으로 미국에 대한 5500억 달러 투자 약속에 따른 첫 번째 투자 세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오늘 나는 위대한 텍사스주의 석유·가스, 오하이오주의 발전, 조지아주의 핵심 광물 등 전략적 영역에서의 3가지 엄청난 프로젝트를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일본의 대미 투자가 지연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린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에 따라 일본은 지난 12일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산업상을 워싱턴DC에 보내 미국 측과 대미 투자 1호 안건을 논의해 왔다. 청와대 “특별법 처리 포함한 국익 중심 기조 유지”미·일 양국의 새로운 무역 합의에 따른 1호 대미 투자처가 발표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한국을 향한 대미 투자 압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9일 청와대는 대미 투자 임시 추진체계를 마련하고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전 투자 후보 프로젝트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처리 지연을 문제 삼아 상호관세 및 자동차 등 품목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예고하자, 우리 정부는 관세 협상 이행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여러 조치 중 하나로 임시 추진체계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여야가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내달 9일 이전에 대미투자특별법을 처리하기로 합의했으나 특별법 처리 이후에 미 행정부가 관세 인상에 관한 관보 게재를 철회할지 미지수인 만큼 선제 대응에 나선 셈이다. 다만 청와대는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처리가 우선이라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이 52조 원 규모의 대미 프로젝트의 첫발을 떼면서 미국의 압박이 거세질 가능성이 있지만 미국에 일방적으로 끌려가기보다는 한국의 전략과 상황에 맞춰 미국과 협상을 진행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실제로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국회의 특별법 통과가 우선”이라며 “정부가 사업성 예비 검토를 진행 중이지만 예비는 예비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도 “좌충우돌하지 않고 ‘국익 중심’이라는 우리의 기조를 잡고 가야 한다는 내부 공감대가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일본이 첫 대미 투자 프로젝트를 발표했지만 사업 구체화까지 시간이 걸리는 만큼, 이 시간을 이용해 한국의 전략에 따른 대미 투자를 준비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지난 18일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박정성 산업부 통상차관보를 단장으로 한 실무 협상단이 이날 미국으로 출국했다. 박 차관보 등은 미국 상무부 관계자들을 만나 대미 투자 프로젝트 후보 사업과 상업적 타당성, 추진 절차 등을 집중적으로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 [사설] 위헌 우려 재판소원법, 속도전 아닌 국민 편익이 최우선

    [사설] 위헌 우려 재판소원법, 속도전 아닌 국민 편익이 최우선

    법원 재판에 대한 헌법소원을 허용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 이른바 재판소원법을 둘러싸고 대법원과 헌법재판소의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대법원 확정판결도 헌재에서 위헌성이나 기본권 침해 여부를 다툴 수 있도록 한 이 법안은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지난 1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를 통과했다. 민주당은 이달 안에 본회의 처리 방침을 밝히고 있다. 조희대 대법원장은 법사위 의결 다음 날 “국민에게 큰 피해가 가는 문제”라며 공론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헌재는 하루 뒤 재판소원 도입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29쪽 분량의 문답 자료를 내며 반박했고, 대법원도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어제 유사한 형식의 자료를 통해 법안의 위헌성과 부작용 우려를 조목조목 제기했다. 최고 사법기관들이 특정 법안을 놓고 공개적으로 충돌하는 모습에 국민은 혼란스러울 뿐이다. 대법원은 재판소원법이 사실상 4심제를 도입하는 것으로 헌법 체계에 맞지 않고, 불필요한 법적 분쟁과 혼란을 낳아 ‘소송 지옥’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반면 헌재는 현행 제도에서 사법권이 헌법소원 대상에서 제외돼 입법·행정에 비해 기본권 침해에 대한 사각지대가 존재한다는 점을 들어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재판소원 도입 논의는 1988년 헌법재판소법 제정 직후부터 역대 정부에서 여러 차례 거론됐던 사안이다. 하지만 그때마다 헌재의 4심 기관화 우려, 재판 장기화와 사회적 비용 증가 등의 문제로 신중론이 힘을 얻었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입법 추진이 타당하려면 그동안 제기된 위헌 소지와 부작용 우려가 해소되고, 대안과 보완책에 대한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국민 기본권 보장과 편익을 위한 사법 개혁이 되려면 속도전에 매몰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충분한 공론화와 숙의로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 [사설] 여야 대표 못 믿는 민심… 민생 뒷전 ‘마이웨이’ 제발 그만

    [사설] 여야 대표 못 믿는 민심… 민생 뒷전 ‘마이웨이’ 제발 그만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가 “24일 국회 본회의부터 주요 민생·개혁법안을 처리하고, 3월과 4월 매주 목요일마다 본회의를 열어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와 사회 대개혁 법안들을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설날 민생현장에서 내란 종식과 사회대개혁에 대한 확고한 국민명령을 다시 확인했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국민 밥상머리 화두는 불안과 불만”이라며 “민주당은 민생과 동떨어진 악법들을 군사작전하듯 밀어붙였다”고 맞섰다. 여야가 설 민심마저 각자 ‘마이웨이’를 위해 아전인수 식으로 끌어대고 있는 모양새다. 양쪽 모두 걸핏하면 ‘민심’을 앞세우지만 정작 이들을 지켜보는 민심은 따갑기만 하다. 코리아리서치가 MBC 의뢰로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이 53%였고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6%에 그쳤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6%나 됐고, 긍정평가는 23%에 그쳤다.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 중단 이후 정 대표는 법왜곡죄, 재판소원제 등 위헌 논란이 거센 ‘사법 3법’과 야당의 반발이 적지 않은 충남·대전 행정통합특별법 등의 2월 국회 중 처리를 거듭 다짐하고 있다. 장 대표는 한동훈 전 대표 제명 이후 고조된 ‘뺄셈 정치’ 논란과 당내 갈등을 의식한 듯 대여 강경투쟁을 더욱 강화할 태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제 일본이 미국에 투자하는 첫 프로젝트로 에너지와 발전, 핵심광물 등 360억 달러 규모의 3가지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미일 정상의 탄탄한 ‘케미’가 성과를 내고 있건만 우리는 관세 협상의 뇌관인 대미투자특별법조차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특별법을 매듭짓겠다더니 여야는 지난 12일 개최 예정이던 대미투자특위마저 파행시켰다.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15%에서 25%로 올리겠다는 미국이 더 거칠게 대미투자를 압박할 것이 뻔하다. 설 민심을 제대로 짚었다면 무엇이 최우선인지 모르지 않을 것이다. 국익 차원에서 당장 머리를 맞대고 특별법 논의부터 서둘러야 한다. 여당은 ‘사법 3법’ 등 쟁점법안을 충분한 공론화와 야당과의 협의로 처리할 수 있게 방향을 틀어야 한다. 그런 전향적 태도로 민생경제 입법들을 국회 합의 과정을 거쳐 매듭지을 수 있도록 물꼬를 틀 책임이 크다. 정 대표와 장 대표는 강성 지지층에 주파수를 맞출 게 아니라 경제·민생의 온기가 고루 퍼지기를 바라는 다수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유감없이 정치력을 확장해 보겠다면 진짜 민심에 누가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지 그 경쟁을 지금부터 해야 할 것이다.
  • 송정역 광장 4배 확장… 새 옷 입고 돌아오는 ‘호남의 관문’

    송정역 광장 4배 확장… 새 옷 입고 돌아오는 ‘호남의 관문’

    2029년까지 인근 폐유흥가 정비주차장·공원 등 조성해 시민 품에공연·전시 등 문화 거점 공간 운영2028년 송정역 역사 2배 증축 앞둬광장 4배 확장, 국가 사업으로 건의녹지 확충·환승 기능 개선 등 요청 광주송정역 일대가 명실상부한 ‘호남의 대표 관문’으로 거듭난다. 비좁은 역사 광장을 4배가량 확장하고 인근 폐 유흥가를 정비해 공원과 주차장으로 새롭게 조성하는 ‘대전환 사업’을 통해서다. 광주 광산구는 광주송정역 일대 정비사업을 통해 도시 공간의 변화를 촉진하고 이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줌으로써 지역 발전 및 지역경제 활성화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는다는 복안이다. ●20년 숙원 ‘송정리 1003번지’의 변신 18일 광주 광산구에 따르면 ‘호남의 관문’이라는 이미지를 저해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광주송정역 인근 ‘폐 유흥가 밀집 지역’이 조만간 공원과 주차장 등 시민 휴게공간으로 거듭난다. 올해 들어 광산구는 지난 20여년간 방치된 광주송정역 맞은편 폐유흥가 일대, ‘일명 송정리 1003번지’를 시민 공간으로 전환하기 위한 공공 주도 정비 사업에 착수했다. 단순히 낡은 건물을 철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특색 있는 공간 활용 전략을 바탕으로 광주송정역 일대를 외지인들이 광주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대표 명소로 만들겠다는 목표다. 이달부터 2029년 12월까지 광주송정역 건너편 유흥시설 밀집 지역에 장기간 방치된 노후 건축물 등을 정비·철거해 시민이 필요로 하는 주차장과 쌈지 쉼터를 조성하는 것이 이 사업의 핵심이다. 구는 총사업비 66억원을 들여 단계적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1단계로 방치된 시설과 노후 건축물을 철거해 도시 경관을 개선하고 안전 취약 요소를 제거해 시민이 마음 편히 다닐 수 있는 안전한 환경을 구축한다. 2단계에서는 총면적 900㎡ 규모의 35면 주차장과 총면적 585㎡의 쌈지 쉼터를 조성, 지역민들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한다. 특히 주차장과 쌈지 쉼터를 중심으로 특색 있는 활용 방안을 마련, ‘공간의 변화’가 광주송정역 주변 지역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주간 운영하는 주차장의 경우 저녁 시간과 주말에는 청년·지역 상인이 참여해 포장마차와 장터 등을 여는 ‘열린 경제 공간’으로 활용한다. 또 쌈지 쉼터는 거리 공연, 전시 등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문화 거점 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구상이다. 사업 대상지인 광주송정역 건너편 유흥시설 밀집 지역은 오래전부터 안전·미관상 문제가 제기돼 왔다. 도시의 첫인상을 저해하고 이미지를 악화시키는 부정적 요인으로 지목되어 온 것이다. 이에 따라 도시재생사업 등 환경 개선 시도가 몇 차례 있었지만 상가 소유주 참여 등 실행 동력이 확보되지 않으면서 장기간 슬럼화된 상태로 방치됐다. 최근엔 구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일부 토지가 ‘KTX 투자선도지구 개발 사업’ 대상지로 포함되기도 했으나 대다수 유흥업소 상가는 여전히 제외돼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에서 구가 추진하는 ‘폐 유흥가 정비 사업’은 오랫동안 풀리지 않던 문제를 공공 주도로 해결할 수 있는 선제적 대응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광주송정역 맞은편 유흥시설 밀집 지역은 1950년대 형성됐다. 집결형 유흥가로 고착됐다가 2004년 ‘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과 ‘성매매 방지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시행 그리고 2005년 화재 사고로 급격히 쇠퇴했다. ●송정역 확장해 교통 혼잡 문제 해소 구는 또 광주송정역을 ‘호남 대표 관문’이라는 위상에 걸맞은 거점 역으로 만들기 위한 ‘광장 확장 및 기능 개선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2028년으로 예정된 역사 증축에 맞춰 광주송정역을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거점’으로 조성하는데 필요한 공간을 확보하고 주변의 교통혼잡 문제도 해소하기 위해서다. 구는 이를 위해 이용인구에 비해 턱없이 비좁은 역 광장의 현 상황과 함께 다른 지역의 유사 사례를 비교·분석한 ‘광주송정역 광장 확장 건의서’를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와 국회에 전달하는 등 ‘국가 사업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 확산에 나섰다. 구는 건의서에서 광주송정역 광장 확장(현재 면적 3600㎡→1만 3120㎡), 보행·녹지 공간 확충, 버스와 택시 승하차·환승 기능 대폭 개선 등을 국가사업으로 진행해 달라고 요청했다. 필요한 사업비는 1055억원 규모로 추산했다. 국토 서남권 핵심 철도 거점으로 꼽히는 광주송정역은 하루 평균 이용객이 2024년 기준 2만 7000명을 넘어섰으며 2030년이면 3만 7000명 수준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국가철도공단은 이런 판단에 따라 2028년까지 송정역사 면적을 두 배로 확장하는 증축 공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막상 광장은 손을 대지 않고 현재 수준으로 놔두기로 하면서 비좁은 광장 면적과 역 주변의 낙후한 주거환경, 그리고 만성적인 교통체증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동대구역과 비교하면 광주송정역의 역사 면적은 5분의 1, 광장 면적은 7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또 버스와 택시 승하차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환승 구역에 택시 승차장이 16면뿐이고 버스 승차장 2면이 대로변에 있어 상습적인 교통혼잡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박병규 구청장은 “이용객 증가에 대비한 역사 증축은 환영할 일이지만 비좁은 광장을 그대로 둔다면 ‘반쪽 증축’에 그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광주송정역이 호남 대표 관문으로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정치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강조했다.
  • “교육·교통·일자리 대개혁…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봉 만들 것”[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교육·교통·일자리 대개혁…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봉 만들 것”[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현 민선 8기 핵심사업 만족도 96%GTX-C 개통 땐 창동~삼성 10분대우이방학 경전철 연장도 실행 단계89곳 정비… 2034년까지 1만호 공급기존 고교→중학교 변경 논의 탄력한옥마을·스포츠파크 조성 힘쓸 것 “도봉은 지금 교육·교통·문화·일자리·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도기다. 머물고 싶은 도시,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의 기반을 만들겠다.” 오언석(55) 서울 도봉구청장은 지난 2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젊은 세대가 일하고 즐기며 살 수 있는 생활권을 촘촘하게 채워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재건축·재개발이 본격화하면 당분간 인구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주거 구조를 다시 짜고 교통·문화 인프라가 맞물리는 시점을 지나면 도봉의 체질이 바뀔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창동민자역사와 서울아레나, GTX-C와 우이방학역 신설 등 굵직한 사업을 축으로 문화·체육 인재 육성과 관광 거점 구상까지 더해 ‘사람이 머무는 도봉’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오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4년의 가장 의미 있는 성과를 꼽는다면. “행정 성과를 숫자로만 말하긴 어렵지만, 객관적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 도봉의 변화는 분명하다. ‘2024 도봉구 정책 설문조사’에서 민선 8기(2022년~) 핵심사업에 대한 만족도는 96%, ‘2025 도봉구 행정수요조사’에서 구정 운영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94.5%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의 ‘2025년 지역안전지수’에서는 화재·범죄·생활안전·자살 등 4개 분야 등급이 상승했다. 특히 ‘2024 통계청(현 국가데이터처) 지역사회조사’에서는 주거환경과 안전, 교육, 복지서비스 등 14개 항목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했다. 구민 참여와 기관 협조로 이룬 결과다. 지표는 결과이자 출발점이다. 올해는 그 성과가 복지·교통·주거·문화 전반에서 겹쳐 작동하도록 속도를 내겠다.” -창동 민자역사와 서울아레나 조성을 기점으로 도봉은 어떻게 달라질까. “창동은 도봉의 변화를 이끄는 중심축이다. 12년 만에 공사를 재개한 민자역사는 이미 공정률 93%를 넘겨 준공을 앞뒀다. 서울아레나도 2027년 개관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두 사업이 완성되면 도봉은 단순 주거지가 아니라 공연·관광·소비가 이뤄지는 동북권 복합거점으로 재편된다. 금리 인상과 기관 협의 등 쉽지 않은 과정도 있었지만, 운수 수입 배분 문제와 같은 현안을 조정하며 사업 정상화를 끌어냈다. 현재는 교통·주차·상권·숙박 대책을 포함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개관 이후 변화까지 미리 준비하고 있다. 시설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머무는 구조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창동 일대 발전을 뒷받침할 GTX-C 개통과 우이방학역 신설 등 교통 인프라 확장 구상을 들려달라. “교통은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GTX-C 개통은 ‘도봉의 시간’을 단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창동~삼성역이 10여 분대로 연결되면 ‘멀다’는 인식이 바뀌고, 주거·상권·기업 입지에도 연쇄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도봉구간 지하화를 확정해 소음과 단절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소한 점이 의미있다.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 역시 숙원을 실행 단계로 끌어올렸다. 1·4·6·7호선과 환승 체계를 강화해 생활권 접근성을 높이겠다. 나아가 SRT 창동 연장, 경원선 지하화까지 광역교통 축을 촘촘히 연결할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역 주변의 보행 환경, 환승 체계, 버스 노선과의 연결, 주거지와 상권을 잇는 동선까지 정비해 생활교통 전반을 개선하겠다.” -주거 노후화 정도도 높은데, 도시 재정비 방향은. “주거 여건 개선은 구민 삶의 안전과 직결된 가장 큰 과제다. 오래된 주거지는 집만 낡은 것이 아니라 주차·도로·안전 등 생활 기반까지 함께 노후화돼 왔다. 그래서 정비사업을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으로 보고, 전담 부서인 재건축재개발과를 신설해 행정 지원 체계를 갖췄다. 도봉은 공시지가가 저렴하다는 특성으로 정비가 탄력을 받을 여지가 있다. 다만 그만큼 공공이 균형을 잡아야 한다. 900여 명이 참여한 주민설명회를 통해 규제 완화 내용과 추진 절차를 공유했고, 고도지구·용적률 완화 이후 정비사업은 40여 곳에서 89곳으로 늘었다. 2034년까지 1만 호 공급을 목표로 속도를 내되, 주거와 학교·공원·보행 환경이 함께 개선되는 ‘머무는 도시’의 기반을 만들겠다.” -‘사람이 머무는 도봉’을 만들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재건축이 본격화하면 이주로 당분간 인구가 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나면 사람이 몰린다’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향후 10년 정도 지나면 인구가 대폭 늘어날 거라고 예상한다. 중요한 건 재건축을 아파트 사업으로만 보지 않고, 교육·교통·문화·일자리·자연환경을 한꺼번에 재배치하는 도시계획으로 끌고 가는 일이다. 특히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건 교육 문제다. 초등학교는 가까운데 중학교가 멀어 이사한다는 이야기가 반복된다. 이런 생활권 공백을 줄이기 위해 기존 고등학교를 중학교로 변경하는 방안 등 시설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부·국회와 논의해 왔다. 또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할 생활 SOC(사회간접자본)를 미리 깔아야 한다. 결국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다.” -가수·운동선수·문화예술인 지원과 관광 거점 조성 구상은. “문화·체육 지원은 일회성이 아니라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기반이다. 2023년부터 지역문화예술인 52팀 149명을 선발해 공연 기회를 넓혔고, 음악창작지원 플랫폼인 OPCD(오픈창동)과 이음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청년 음악인 창작 생태계를 키워왔다. 도봉구 브레이킹팀에서 국가대표를 배출하고 전국체전 메달을 따면서 도시 이미지를 바꿨다. 이 흐름을 관광과 연결하려 한다. 도봉산의 자연과 창동권 문화 인프라를 잇고, 확보한 화학부대 부지(옛 육군 화생방 훈련장)를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약 3만5000㎡ 규모의 부지에 한옥마을을 만들어 전통 체험과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가까운 곳에 축구·풋살·테니스장을 갖춘 도봉 스포츠파크를 조성해 생활체육과 여가 기능을 강화하겠다. 문화·자연·체험이 연결된 동선을 마련하겠다.” -어떤 구청장으로 구민들에게 기억되고 싶은가. “제가 가장 의미 있게 해낸 일은 구청장과 주민의 거리를 ‘가족’처럼 좁힌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를 부르는 ‘오서방’이란 호칭은 단순한 별명이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다가와 부를 수 있는 존재가 됐다는 의미다. 누구보다 주민과 가깝고, 즐겁게 구정을 운영했다. 앞으로도 형 같고, 오빠 같고, 아들·손자·삼촌 같은 사람으로 남겠다.”
  • 전국 폐교 376곳 활용 않고 방치… 관리비만 빼먹는 ‘유령 공공자산’

    전국 폐교 376곳 활용 않고 방치… 관리비만 빼먹는 ‘유령 공공자산’

    3월 새 학기를 앞뒀지만 농어촌 교정에는 아이들 웃음 대신 침묵이 내려앉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학교가 속출하면서 취학 아동 감소의 충격이 통계가 아닌 일상으로 다가왔다. 아이가 줄자 교실이 비고 교실이 비자 학교가 닫히는 악순환이 농어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18일 교육부와 국회 제출 자료를 종합하면 1980년 이후 전국에서 폐교된 초·중·고교는 4008곳에 이른다. 초등학교가 3674곳, 중학교 264곳, 고등학교 70곳이 사라졌다. 폐교 추이는 최근 가팔라졌다. 2023년 22곳, 2024년 33곳, 2025년 49곳이 문을 닫았다. 폐교는 지방에 쏠렸다. 지난해 폐교한 49곳 중 88%가 농어촌·비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은 한 곳도 없는 반면 전남 10곳, 충남 9곳, 전북 8곳, 강원 7곳 등이었다. 인구, 일자리가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며 지방의 교육이 기반부터 무너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저출생의 충격은 초등학교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다. 지난해 1학년 입학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전국적으로 100곳을 넘었다. ‘입학생 0명’은 사실상 폐교 직전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학생 수 60명 이하의 초등학교도 전체의 4분의 1에 달했다. 전남은 폐교 문제가 가장 집약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이다. 누적 폐교는 8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도내 초등학교 30곳 안팎은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조차 열리지 못했다. 폐교 분포를 살펴보면 신안·완도 등 도서 지역과 고흥·장흥·화순 등 내륙 농촌의 분교부터 사라지고 있다. 본교는 남고 분교는 먼저 닫히는 구조다. 단순한 학교 통폐합 문제가 아니라 생활권 자체가 붕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폐교 이후다. 전국 폐교 가운데 376곳의 시설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 중 82곳은 30년 이상 방치 상태다. 관리 비용만 남긴 ‘유령 공공자산’이 된 셈이다. 전남 역시 일부는 평생학습관이나 체험 시설로 전환했지만 상당수는 활용 주체와 재원 부족으로 손을 놓고 있다. 학교는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핵심 인프라다. 폐교는 주민 이탈과 지역 소멸을 가속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농어촌 폐교를 교육 효율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면서 “주거와 일자리, 교통, 돌봄이 함께 작동하지 않으면 학교가 유지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다카이치 내각 2.0 출범… 압도적 지지 속에 개헌 향해 내달린다

    다카이치 내각 2.0 출범… 압도적 지지 속에 개헌 향해 내달린다

    중의원 헌법심사회장에 측근 임명자위대 명기 포함 개헌 본격 준비다카이치 “3대 안보문서 개정할것”‘왕실 男혈통 유지’ 전범 수정도 언급 日 3명 중 2명 “헌법 개정안 찬성” 지난 8일 치러진 중의원 선거에서 압도적인 의석을 확보한 다카이치 사나에 총리가 18일 일본 총리로 재선출됐다. 다카이치 2기 내각은 출범과 동시에 ‘자위대’ 명기를 목표로 한 평화헌법 개정을 공식 의제로 올리며 전후 체제 수정에 시동을 걸었다. 다카이치 자민당 총재는 이날 열린 특별국회에서 전체 465표 가운데 354표를 얻어 제105대 총리로 선출됐다. 지난번 이시바 시게루 2기 내각 출범 때는 여당이 과반을 확보하지 못해 30년 만에 결선투표가 실시됐지만, 이번에는 자민당이 중의원 단독 3분의 2 이상 의석을 확보하며 1차 투표에서 확정됐다. 총선에서 의석이 크게 줄어든 제1야당 중도개혁연합의 오가와 준야 대표는 50표에 그쳤다. 다카이치 총리는 여소야대 돌파를 위해 1월 중의원 조기 해산을 단행했다. 일본은 총선 후 총리 지명선거를 다시 실시하며, 양원이 의견이 엇갈릴 경우 헌법상 중의원 의결이 우선돼 사실상 총선 결과가 총리를 결정한다. 다카이치 2기 내각에서는 헌법 개정과 안보 정책을 중심으로 한 보수 정책 추진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자위대 명기를 포함한 개헌 의지를 밝혔다. 이어 이날 지명선거 전 열린 당 양원 의원총회에서도 같은 방침을 재확인했다. 그는 남계 혈통 유지를 위한 황실전범 개정 추진 의지도 언급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올해 몇 개의 공약을 달성할 수 있는지, 내년에 몇 개를 실현할 수 있는지 자민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며 “일본국 헌법 개정과 황실전범 개정에도 확실히 도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이날 밤 기자회견에서는 “‘3대 안보문서’ 개정을 서둘러 안보 정책을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도 밝혔다. 3대 안보문서는 일본 방위 정책의 근간인 국가안전보장전략, 국가방위전략, 방위력 정비계획을 의미한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취임 후 이들 문서 개정에 의욕을 보여왔다. 지난해 10월 1차 내각 출범 이후 시간이 길지 않았던 점을 고려해 각료는 전원 유임됐다. 다만 당 인사에서는 측근인 후루야 게이지 선거대책위원장을 중의원 헌법심사회장에 앉혔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를 두고 “개헌 논의를 가속화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런 가운데 다카이치 내각의 헌법 개정 준비에 일본인 3명 중 2명꼴이 찬성한다는 여론조사도 나왔다. 강경보수 성향인 산케이신문·후지뉴스네트워크(FNN)가 14~15일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헌법 개정에 찬성한다는 답변은 67.1%였다. 반대는 25.2%였다.
  • 경찰, 계엄 가담 중징계 대상자 직위해제

    12·3 비상계엄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돼 ‘헌법존중 정부혁신 태스크포스(TF)’의 중징계 요구 대상에 오른 경찰관들이 직위해제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은 최근 헌법존중 TF의 중징계 요구 대상자들에게 19일부로 직위해제를 통보한 것으로 18일 파악됐다. 앞서 TF는 12·3 비상계엄 과정에서 공직자·군인 등의 불법행위 가담 여부 조사를 지난 12일 발표했으며, 경찰청에는 경정급 이상 22명에 대해 징계 요구했다. 이중에 파면·해임·강등·정직에 해당하는 중징계 대상자는 총경 이상 16명, 감봉·견책 등 경징계 대상자는 6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징계 요구 대상에는 당시 경찰청과 서울경찰청의 경비 라인이 대거 포함됐다. 계엄 당시 국회와 선거관리위원회 경력 투입 과정에서 관계된 고위직을 비롯해 서울경찰청 기동단장 4명 등 현장 출동 지휘관 등도 포함됐다. 국가공무원법상 중징계 의결이 요구된 공무원의 경우 직위해제가 가능하다. 다만 징계 요구 대상에 올랐다고 해서 중징계나 경징계가 그대로 확정되는 것은 아니다. 때문에 향후 중앙징계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징계 여부와 수위가 달라질 수 있는데도 이에 앞서 직무에서 배제한 것은 섣부른 결정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징계 결과가 나와도 이에 불복해 소청 심사를 청구하거나, 이마저 기각될 경우 행정소송을 제기할 수도 있다. 경찰 관계자는 “심사 과정에서 중징계와 경징계 처분이 바뀔 순 있지만, 통상 징계위원회에 회부되면 결정이 나올 때까진 직무에서 배제하는 것이 관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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