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교육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광명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호스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치즈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 연세대
    2026-04-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2,294
  • 투자 격차·검경 수사 기획 호평… “전쟁 보도 해설 보완해야”[독자권익위]

    투자 격차·검경 수사 기획 호평… “전쟁 보도 해설 보완해야”[독자권익위]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는 지난달 31일 서울 중구 컨퍼런스하우스 달개비에서 제196차 회의를 열어 3월 한 달간의 서울신문 보도를 평가했다. 회의에는 김춘식(한국외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위원장을 비롯해 박경환(서울시 재무국장), 이명행(SK하이닉스 PR기획팀장·변호사), 이상은(고려대 미디어학과 석사과정·교사), 차윤주(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세무사), 홍정석(법무법인 화우 GRC그룹장·파트너 변호사) 위원이 참석했다. 위원들은 3월 한 달간 기획기사 비중이 크게 늘었고, 사회·정책·경제 전반에서 구조적 문제를 짚어낸 보도가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특히 자산 격차 문제를 다룬 ‘투자격차’ 기획 시리즈와 검경 수사 구조 변화를 짚은 보완수사·전경예우 기획은 현안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정책적 함의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과학·정책 분야 기사에서도 실생활과 연결되는 사례를 발굴하며 독자 접근성을 높였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다만 전쟁 등 국제 이슈 보도에서는 단순 사실 전달에 머무르는 경우가 많아 해설과 맥락 제시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다음은 위원들의 주요 의견. 홍정석 법무법인 화우 변호사전쟁 국면 유가·환율 기사 인상적신중한 표현·전후 맥락 설명 필요3월은 전쟁 이슈가 지면 전반을 관통한 시기였던 만큼 관련 보도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보도량은 충분했고, 전쟁 장기화 국면에서 유가 상승이나 환율 변동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 다룬 기사들은 인상적이었다. 특히 물가와 금융시장 등 국민 생활과 직결되는 지점을 짚어낸 보도는 시의성과 실용성을 모두 갖춘 사례로 평가된다. 전쟁이라는 거시적 사건을 민생과 연결해 설명하려는 시도는 독자 이해를 돕는 방향에서 의미가 있었다. 다만 전반적으로 외신 인용 중심의 사실 전달 보도가 많아 독자적인 해석이나 분석이 부족한 점은 아쉬웠다. 일부 기사에서는 근거가 충분히 제시되지 않은 채 긴장감을 부각하는 표현이 사용되거나, 특정 발언을 따옴표로 강조하는 제목이 반복돼 독자에게 불필요한 공포감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전쟁 보도는 체감하기 어려운 만큼 보다 신중한 표현과 함께 맥락 설명이 필요하다. 외신 의존도를 줄이고 국내 산업과 기업, 가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등 서울신문만의 시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차윤주 연세드림세무회계 대표‘투자 격차’ 기획 전체 설계 돋보여주거 안정 칼럼, 공익·실효성 갖춰이번 달은 전반적으로 기획기사의 완성도가 높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시리즈는 개별 기사 완성도를 넘어 연재 전체의 설계가 돋보였다. 3월 24일자 10면 “영국은 취약층에 투자 자문 바우처… ‘모두의 성장’ 기회 넓혀야” 좌담회 기사는 기존 시리즈 첫 회의 문제 제기에서 해법 제시로 나아가면서 시리즈의 완성도를 높였다. 수익률 격차를 넘어 행동 격차와 정보 격차, 제도 개선 필요성까지 논점을 확장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오피니언에서는 3월 26일자 27면 ‘[데스크 시각] 강남 아파트값, 강북 전셋값’과 3월 17일자 27면 ‘[열린세상] 서울 아파트값만 오르는 이유’ 역시 단순 가격 흐름이 아닌 주거 안정 문제를 중심에 놓고 접근한 점이 의미 있었다. 특히 전세난과 실거주 환경을 중심으로 용적률 상향이라는 구체적 정책 대안을 제시한 칼럼은 공익성과 실효성을 동시에 갖춘 보도로 평가된다. 다만 일부 단일 기사에서는 아쉬움이 드러났다. 3월 13일자 20면 ‘서초, 3년 연속 자살률 최저… 마음편의점·안심고시원 통했다’ 기사는 자살률이라는 민감한 지표를 ‘최저’와 ‘통했다’는 표현으로 성과처럼 소비하고 있다. 자살은 사회적 비극의 지표인 만큼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며, 국가 전체 자살률 상승이라는 맥락도 함께 제시했어야 했다. 보도자료를 그대로 받아쓰는 방식에서 벗어나 정책의 한계와 구조적 문제를 함께 짚는 비판적 보도가 필요하다. 이상은 고려대 미디어 석사과정‘청년 행복 정책’ 기획 시의성 높아학생 경험 충분히 안 담겨 아쉬워3월 12일자 1면 ‘청년이 행복하게 정책 해법 찾는다[청년, 지역의 내일을 만들다]’ 보도는 시의성이 높고 문제의식도 분명했다. 또 3월 13일자 10면 ‘‘저출생’ 학령인구 감소에, 5년 만에 꺾인 사교육비’라는 상반된 흐름을 함께 제시한 기사는 교육 현실을 입체적으로 보여주며 설명과 해설이 잘 결합된 사례로 평가된다. 2월 10일자 B1면 ‘夜! 내일 새벽도 늦어… 이젠 당일배송 전쟁’ 기사 역시 사례 나열을 넘어 경쟁 심화의 구조적 배경과 영향을 함께 설명해 완성도가 높았다. 사례·구조·영향이 연결되는 흐름이 잘 드러난 기사로 이러한 방향이 유지될 필요가 있다. 다만 정책 중심 서술에 치우치면서 실제 학생이나 청년 당사자의 경험과 목소리가 충분히 담기지 않은 점은 아쉬웠다. 청년 정책 기사에서 개인 서사가 부족해 정책 필요성이 추상적으로 전달될 가능성이 있다. 정책 기사일수록 사용자 경험과 구조적 분석을 함께 제시할 필요가 있다. 박경환 서울시 재무국장‘1만人’ 기획 등 인재 양성 방향 제시보완수사 기사도 제도 쉽게 풀어내3월 보도에서는 정책과 과학, 사회 분야에서 실질적 시사점을 제공하는 기사들이 눈에 띄었다. 특히 3월 3일 4면 ‘38세 늦깎이도, 이민자도 OK… ‘퍼스트 펭귄’ 키우는 美장학금[초격차 과학인재 1만人 프로젝트]’와 3월 9일자 8~9면 ‘교실이 곧 연구실... SSH, 이공계 떡잎부터 키운다’는 미국과 일본 사례를 통해 과학 인재 양성 방향을 구체적으로 보여준 점이 인상적이었다. 4면 박스기사 ‘나는 LA의 택시 운전사… 취미는 3D 프린터 조형입니다’처럼 공공도서관 사례는 정책적으로도 참고할 만했다. 3월 19일자 10면 ‘“추행” “장난”… 덮일 뻔했던 성폭력, 보완수사로 억울함 풀었다’ 기획은 보완수사 제도의 의미를 쉽게 풀어낸 점이 돋보였고, 3월 23일자 19면 ‘10만 인파 BTS 컴백 공연, 안전사고 ‘0’’ 기사 역시 현장 노력과 공공 역할을 잘 드러냈다. 다만 일부 기사에서는 비교와 맥락 설명이 보완될 필요가 있다. SSH 기사처럼 해외 사례를 소개할 때 우리나라와의 차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면 정책적 시사점이 더 분명해졌을 것이다. 과학 기사인 2월 26일자 16면 ‘푸른빛 무대 위 바이올린 선율 시리게 들렸다’ 역시 국내 사례를 함께 제시했다면 이해도가 높아졌을 것으로 보인다. 정책 기사에서도 후속 보도를 통해 실제 작동 방식까지 이어지는 설명이 필요하다. 이명행 SK하이닉스 PR팀장전쟁 보도 하루 평균 9건 이상 충분칼럼 통한 판단 틀 제공도 긍정적3월 전쟁 보도는 양적인 측면에서 충분한 수준이었다. 한 달 동안 ‘이란·미국·전쟁’ 키워드 기사만 193건에 달해 하루 평균 9건 이상 보도되며 상황 파악에 필요한 정보 제공은 부족하지 않았다. 초기 외신 인용 중심 보도의 한계를 감안하더라도 ‘세종로의 아침’, ‘노정태의 뉴스 인문학’ 등 칼럼을 통해 판단의 틀을 제공하려는 시도는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다만 해석과 맥락을 제공하는 보도는 부족했다. 3월 6일자 1면 사진 ‘어뢰로 이란 전함 격침’은 상징성은 있었지만 군함이 왜 스리랑카 인근 해상에 있었는지 등 핵심 맥락 설명이 부족했다. 3월 5일자 사설 ‘해외 두뇌들 제 발로 찾아오게’ 역시 관련 기사로 확장되지 않아 독자가 맥락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전쟁 보도는 외신 전달을 넘어 국내 영향과 의미를 재해석하는 방향으로 보완될 필요가 있다. 또 3월 27일자 ‘K-과학인재 아카데미 비전선포식’ 기사에서는 ‘초격차’라는 주제에 맞춰 학생들 사진을 1면에 내세웠다면 기사의 밝은 느낌을 살릴 수 있었을 거라고 생각한다. 김춘식 한국외대 교수‘전경예우’ 기사 새로운 현상 짚어역사·AI 칼럼 등도 새 해석 틀 제시3월 보도에서는 기획기사의 완성도가 높아진 점이 돋보였다. 특히 3월 24일자 10면 ‘2026 투자 격차 리포트: 투자도 포용 금융을’은 투자 격차 문제를 정책적 과제로 확장하며 현실 진단과 대안을 함께 제시한 점에서 의미가 컸다. 3월 17일자 12면 ‘전경예우’ 기사 역시 5대 로펌을 직접 취재해 새로운 현상을 짚어낸 점이 인상적이었다. ‘김정인의 역사프리즘’, ‘모종린의 문화로 읽는 AI시대’ 등 칼럼도 새로운 해석의 틀을 제시했다. 다만 외신 인용 기사와 일부 지면 구성에서는 보완이 필요하다. 2월 24일자 ‘인구 붕괴 위기의 우크라…전쟁 4년 만에 1000만이 사라졌다’는 원 출처와 다른 프레임으로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 영국 가디언지의 원래 기사는 희망적인 프레임이었다.
  • “충북 곳곳에 복음의 빛을”… 극동방송 청주본부 설립

    “충북 곳곳에 복음의 빛을”… 극동방송 청주본부 설립

    극동방송 청주본부가 설립됐다. 난청 지역이었던 충북 지역 복음 전파의 발신지 역할을 할 것으로 극동방송은 기대하고 있다. 극동방송은 “청주중계소 허가 및 청주본부 설립 기념식을 열고, FM 104.7을 통해 본격적인 방송 송출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기념식장엔 김장환 극동방송 이사장 등 관계자와 이범석 충북 청주시장, 윤건영 충북교육감, 김현기 청주시의회 의장, 조미연 청주지방법원장 등이 참석해 충북 복음화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지역사회의 참여 열기도 높았다. 한 익명의 고령 기부자는 “극동방송을 사랑한다”는 짧은 메시지와 함께 1억원을 기부했고, 손주 입학 선물 살 돈을 기부한 할머니 등 다양한 각계각층에서 기부가 이어졌다. 김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상대적으로 방송 접근성이 낮았던 충북 지역에 새로운 채널이 확보되면서 지역 소통과 정보 전달에서 큰 역할이 기대된다”며 “충북 지역 곳곳에 복음의 빛이 전해지고, 이 방송을 통해 많은 이들이 위로와 소망을 얻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며 희망과 사랑, 공공의 가치를 전하는 방송으로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덧붙였다.
  • 공약 이행률 99.6%! 관악 민선 8기 ‘으뜸 행정’

    공약 이행률 99.6%! 관악 민선 8기 ‘으뜸 행정’

    서울 관악구가 ‘민선 8기 공약사업 추진 상황 보고회’를 열고 전국 최고 수준의 공약 이행 성과를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전날 박준희 관악구청장 주재로 구청에서 열린 보고회는 민선 8기(2022년~) 공약사업의 이행 현황을 점검하고 주민 삶을 바꾼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는 올 1분기 기준 99.6%의 공약 이행률을 기록해 행정력을 입증했다. 전체 6개 분야 중 더불어 경제, 청년 특별시, 으뜸 교육문화 3개 분야는 공약을 100% 완수했고 더불어 복지(99.8%), 혁신 관악청(99.6%), 청정 안전삶터(98.1%) 등 전 분야에서 98%가 넘는 높은 달성률을 보였다. 관악S밸리 2.0 추진과 관악중소벤처진흥원 설립을 기반으로 한 ‘벤처창업 도시 기반 조성’, 골목상권·전통시장 육성 등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양대 축으로 하는 혁신 경제도시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게 주요 성과다. 구는 민선 8기 전체 60개 과제 중 53개 과제를 조기 완료하기도 했다. 구는 공약 이행의 민주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주민과의 소통에도 힘써왔다. 정책자문단, 더불어으뜸관악 혁신·협치위원회, 주민배심원제 등으로 주민 의견을 정책에 반영했다. 이어 2023년과 지난해 공약 평가 전문기관인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와 협력해 주민배심원단을 운영했다. 박 구청장은 “민선 8기 주요 사업을 차질 없이 완수해 구민 여러분과 맺은 약속을 지킬 수 있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며 “발로 뛰며 만들어낸 변화를 토대로 한 확실한 성과로 구민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 냇가에서 상추 키우는 재미… 동대문의 봄, 꽃밭보다 텃밭[현장 행정]

    냇가에서 상추 키우는 재미… 동대문의 봄, 꽃밭보다 텃밭[현장 행정]

    960구획에 3032가구 신청 열기사회적 고립 주민들 정서 안정토양·농작물 연 2회 검사해 안전“이웃 정 나누고 생명 배울 기회” “흙을 만지고 모종을 심으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게 돼 기쁩니다.” 이필형 동대문구청장은 지난달 27일 중랑천 장안2수변공원에서 열린 ‘DDM(동대문) 도시농업 체험학습장’ 개장식에서 “사람은 밖으로 나와 자연과 닿아야 한다”며 “구민을 위한 공간을 열어주고, 농업 테라피(요법)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어린이집 원아와 주민, 가족 등 600여명이 개장식에 모여 상추 등 쌈 채소 모종을 심고 봄의 시작을 함께했다. 갈색 앞치마를 매고 텃밭 가꾸기에 동참한 이 구청장은 어린이집 아이들과 함께 흙을 만지고 물을 주며 행사에 참여했다. 동대문구는 1일 올해 체험학습장을 개인 텃밭 927구획, 공공 텃밭 33구획 등 총 960구획 규모로 조성했다고 밝혔다. 올해 11월까지 학습장을 운영하며, 참가비는 1만원이다. 앞서 참여자를 모집한 결과 960구획에 총 3032가구가 신청해 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참여한 장안2동 주민 박대웅(64)씨는 “집에 있다가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중랑천 둑길을 오가며 텃밭을 돌보는데, 그 자체가 재미있고 힐링이 된다”며 “상추가 많이 자랐을 때 따먹는 기쁨도 크다”고 전했다. 공공 텃밭은 ▲7개 어린이집이 참여하는 ‘생태교육 공간’ 14곳 ▲서울시민 정원관리 공간 15곳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한 ‘치유텃밭’ 4곳 등 33곳으로 구성됐다. 특히 치유텃밭은 정서적 안정과 일상 회복을 돕는 ‘농업 테라피’로도 활용한다. 사회적 고립으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이 작물을 키우며 활력을 되찾고, 이웃과 자연스럽게 소통할 기회도 된다는 점에서다. 또 구는 텃밭 작물의 먹거리 안전을 위해 정기 토양 검사와 농작물 안전성 검사를 연 2회 실시한다. 농작물 외에도 중랑천 일대에 탄소 흡수 능력이 뛰어난 케나프(Kenaf)를 심고, 튤립·수레국화·양귀비 등 계절 꽃을 더해 탄소 중립 실현과 휴식 공간 확보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 구청장은 “도시농업 체험학습장은 구민이 일상 가까운 곳에서 자연의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대표적 쉼터”라며 “텃밭 가꾸기를 넘어 이웃과 정을 나누고 생명을 배우는 공동체 공간으로 키워가겠다”고 밝혔다.
  • 한반도 지나는 100여개 위성 수신·분석… ‘우주 데이터 허브’

    한반도 지나는 100여개 위성 수신·분석… ‘우주 데이터 허브’

    亞 최대 민간 위성 지상국 단지접시·돔 형태 안테나 12기 설치“영화 속 우주 통신 기지 떠올라” “영화 ‘콘택트’처럼 위성을 통해 외계에서 오는 신호를 받아보고 싶다는 생각에 회사 이름을 ‘컨텍’으로 지었습니다.” 민간 우주 기업 컨텍의 이성희 대표는 ‘아시안 스페이스 파크(ASP)’ 공식 개관을 하루 앞둔 1일 언론에 ASP를 사전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ASP는 발사체와 위성에서 내려오는 데이터를 수신하고 분석하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민간 위성 지상국 단지다. 이곳에서는 한반도 상공을 지나는 100여개 위성의 데이터를 받아 분석할 수 있다. 봄비가 내린 이날 오전 제주시 한림읍 상대리 중산간 마을에 들어선 ASP에는 접시 모양과 돔 형태의 안테나 12기가 줄지어 서 있었다. 컨텍의 자체 제작 안테나 외에 미국·이탈리아·프랑스 등 글로벌 파트너 기업의 저궤도 위성용 안테나도 있었다. 1만 7546㎡(7500여평) 규모 부지에 설치된 안테나들은 영화 속 우주 통신 기지를 떠올리게 했다. 이 대표는 “ASP는 단순한 지상국이 아니라 ‘우주 데이터 허브’”라며 “위성이 보내온 정보를 지상에서 바로 분석해 고객에게 제공하는 구조”라고 설명했다. 컨텍이 제주를 선택한 이유는 지리적 조건 때문이다. 이 대표는 “위성이 지구를 돌며 한반도를 지날 때 마지막 구간이자 다시 시작되는 지점이 제주”라며 “고도 제한으로 고층 건물이 거의 없어 신호 장애가 적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주가 발사와 위성 조립, 데이터 분석이 연결되는 국내 우주 산업의 거점이 될 가능성도 강조했다. 제주 앞바다에서는 발사체 기업 페리지에어로스페이스가 해상 발사를 준비하고 있다. 제주공항 인근에는 우주항공청 산하 국가위성센터가 자리했다. 여기에 하원테크노캠퍼스의 한화시스템 우주센터와 ASP까지 더해지며 우주 산업의 핵심 기능이 한 지역에 집적됐다는 설명이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16개 지상국을 운영하고 있는 컨텍은 ASP를 아시아 우주 기업들이 모이는 ‘스페이스 허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이 대표는 “제주와 호주 두 곳에 광통신 지상국을 동시에 보유한 기업은 사실상 컨텍이 유일하다”며 “기존 전파 방식보다 수십 배 빠른 레이저 통신으로 위성 데이터를 받아오는 차세대 기술도 갖췄다”고 설명했다. 컨텍은 ASP를 전시와 교육 공간을 갖춘 열린 공간으로도 운영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도민과 관광객이 잠시 들러 우주 이야기를 듣고 쉬어갈 수 있는 ‘우주 공원’ 같은 곳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단독] 피싱에 털리고, 횡령에 새고… 개인 계좌 속 눈먼 학생회비

    [단독] 피싱에 털리고, 횡령에 새고… 개인 계좌 속 눈먼 학생회비

    1000만원 사기당해 사비 변제회비 빼돌려 불법 도박 쓰기도수천만원 자금 관리, 양심 맡겨학과 단위는 정기 감사 드물어‘복수 동의해야 출금 가능’ 필요학교 차원의 재정 교육도 대안 수도권의 한 유명 사립대 학생회가 보이스피싱으로 회비 약 1000만원이 계좌에서 빠져나가는 피해를 입었다. 학생회는 수천만원 규모의 회비를 운용하고 있지만, 대개 학생회 소속 개인 계좌로 관리해 범죄에 노출될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1일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수도권 소재 A대학교의 한 공과대 학생회는 최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학생회 간부가 보이스피싱에 연루돼 학생회비 약 1000만원이 출금됐다”고 밝혔다. 사건 직후 피해를 본 간부 개인이 사비로 이를 변제하면서 금전적 피해는 복구됐다. 학생회 측은 “회비 계좌 관리에 있어 복수의 승인 절차를 도입해 자금을 이동할 때 이중 확인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대학 학생회비가 범죄 표적이 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7년 부산의 한 대학교에서는 졸업작품전을 위해 모은 2400만원이 검찰 수사관을 사칭한 사기범에게 넘어갔다. 같은 해 한국외대의 단과대에서도 1900만원 규모의 보이스피싱 피해가 발생했다. 당시 두 사건 모두 학생회비가 개인 명의 계좌로 관리됐다. 문제는 대부분의 대학 학생회에서 학생회비를 이처럼 학생회 간부 개인 계좌로 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경북대 학과 학생회장을 맡았던 손강영(25)씨는 “학생회비를 개인의 양심에 기반해 운영하다보니 범죄 예방 장치를 마련하기 어려운 면이 있다”며 “단과대나 총학생회는 정기 감사라도 하지만 학과 단위 학생회는 감사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횡령 사례도 심심찮게 발생한다. 2023년 인하대에서는 학생회 간부가 공금 7600만원을 개인 계좌에 보관하면서 사적으로 사용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2021년 우석대에서도 태권도학과 총무가 학생회비 4400여만원을 횡령해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사례가 있다. 2020년 서경대에서는 총학생회 임원이 학생회비 2000만원을 불법 도박에 사용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학생회비 관리 방식 개선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이윤호 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학생회비 계좌를 공동명의로 운영해 입출금 내역을 상호 확인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민주적 절차를 통해 매월 잔고를 증명하는 등 감시 체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도 “2명 이상 동의해야 출금이 가능하도록 하는 공동명의 계좌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 차원에서 공금 관리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다. 경희대 학과 학생회장 출신인 강모(27)씨는 “학생회가 대체로 선배들로부터 알음알음 인수인계가 이뤄지는 식”이라며 “학교 차원의 재정 운영 교육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가해 이력 남기기 싫다” 맞신고… ‘소송 지옥’에 빠진 학폭 피해자

    “가해 이력 남기기 싫다” 맞신고… ‘소송 지옥’에 빠진 학폭 피해자

    서면 사과·봉사 등 가벼운 처분도입시 불이익받을까 일단 법정행가해자 행정소송도 피해자 4.6배결국 피해 학생 고통만 더 길어져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와 행정소송을 거쳐 가해 학생에게 사과받기까지는 2년이 넘게 걸렸다. 서울의 한 중학교에 재학중이던 이주민(가명)군에겐 등교하는 한 걸음, 한 걸음이 고통이었다. 이군이 SNS에서 욕설과 조롱에 시달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의 어머니는 A군을 학폭으로 신고했다. A군의 부모도 ‘아들이 괴롭힘을 당했다’며 이군을 ‘맞신고’했다. 학폭위가 A군에 대해 서면사과, 학교 봉사를 결정하자 A군의 부모는 행정법원에 징계 무효 소송을 청구했다. 법원은 2년 5개월만에 원고 패소를 판결했고, 그제서야 이군은 사과를 받을 수 있었다. 전북의 한 중학교에 다니던 김정아(가명)양은 언어 폭력으로 악몽 같은 학창 시절을 보냈다. 처음에 비속어를 쏟아붓던 B군은 욕설을 내뱉으며 때릴 듯 달려들기도 했다. 용기를 낸 김양은 B군의 학폭 문제를 알렸으나 ‘맞신고’ 당했다. B군은 장난으로 사귀자고 고백했던 걸 김양이 친구들에게 공개해 수치심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교육지원청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에서 B군이 학교 봉사 처분을 받으면서 분쟁이 일단락되는 듯했다. 그러나 B군은 자신에 대한 처분을 인정하면서도 김양의 행위가 폭력이 아니라는 학폭위 결정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며 법정까지 사건을 끌고 갔다. 결국 법원은 B군 패소 판결을 했다. 1일 교육부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가해 학생이 청구한 행정소송은 444건으로, 피해 학생(96건)의 4.6배에 달했다. 학교폭력 처분 1호(서면사과)~3호(학교 봉사) 등 가벼운 징계는 학교생활기록부 기재가 유보되는데도 가해자들이 이력 자체를 남기고 싶지 않다며 소송전을 펼치는 게 일상화됐다. 학폭위, 행정심판, 행정소송을 거치는데 2~3년이 걸리는 것은 부지기수다. 이에 행정법원은 최근 전담재판부를 2곳에서 4곳으로 증설했다. 2026 프로야구 1순위 신인 박준현(키움 히어로즈)도 지난해 12월 충남교육청 행정심판에서 내려진 서면사과 처분에 불복해 행정소송을 진행 중이다. 교육지원청 학폭위원을 지낸 이유미 법률사무소 한해 변호사는 “가해 학생이 변호사를 대동해 학폭위에 출석하는 경우가 급증했고, 가벼운 처분인데도 입시나 경력에 불이익을 받을까봐 불복하는 일이 늘었다”며 “3단계를 거치면서 결국 피해자 고통만 장기화되고 있다”고 했다. 엄벌주의를 표방하는 징계 절차가 소송을 부추긴다는 지적도 있다. 온라인 따돌림, 정서적 학대 등 학폭이 복잡해지면서 피해자와 가해자를 구분하기 어려운데도 가해자 징벌에만 초점을 맞추다보니 진심어린 반성 보다는 억울함만 남는다는 것이다. 박주형 경인교대 교육학과 교수는 “최근 법원이 비교적 학폭 범위를 좁게 보는 등 학폭의 개념이 조정되고 있다”며 “교육 당국도 법원 판단을 토대로 초등생의 사소한 다툼, 중고생의 과격한 행동을 학폭과 구분해서 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 李대통령, 예외적 장특공제 유지 시사… “직장·자녀 교육은 불가피”

    투자·투기용 ‘비거주 1주택자’에 대해 장기보유특별공제(장특공제) 축소를 시사했던 이재명 대통령이 직장이나 자녀 교육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일시적 비거주 1주택자가 된 사람에 대해선 세금 감면 혜택을 계속 적용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1일 엑스(X)에 ‘직장이나 자녀 교육 등의 사유로 비거주 1주택자가 된 사람들은 집을 팔기도, 세를 놓기도, 직접 들어가 살기도 쉽지 않다’는 내용의 기사를 공유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해당 기사 본문에서 인용한 제 말에 의하면, 갭투자용이 아니라 주거용인데 직장 등 불가피한 사유로 일시 비거주하는 경우는 (장특공제 축소에서) 제외됨이 명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동일한 ‘심층기획’ 기사에서 투기용이 아니고 직장, 자녀 교육 등으로 일시 거주하지 못하는 사람은 어쩌란 말이냐고 쓰는 건 몰라서인가, 알면서 그러는 것인가”라며 “명백히 모순되는 기사이니, 조금만 더 심층분석해서 기사를 정정해 주시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직장이나 자녀 교육 등의 문제로 일시적 비거주 1주택자가 된 사람들은 이 대통령이 장특공제 축소 대상으로 시사한 ‘투자·투기용 비거주 1주택자’에서 제외되는 만큼,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분석은 ‘모순’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1월 23일 “다주택은 물론 1주택이라 할지라도 주거용이 아닌 투자·투기용이라면 장기 보유를 이유로 세금 감면을 해 주는 것은 이상해 보인다”며 “장특공제 제도가 매물을 막고 투기를 권장하는 꼴”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투자·투기용으로 주택을 구매한 것이 아니라 직장 통근이나 자녀 교육 등으로 인해 자신이 보유한 주택에 거주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장특공제 혜택을 더이상 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일각에서 나왔다. 이에 이 대통령이 직접 이 같은 오해를 불식시키고자 직접 메시지를 X에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 ‘4·7세 고시’ 금지

    ‘4·7세 고시’ 금지

    정부가 ‘4세·7세 고시’로 대변되는 영유아 대상 과도한 사교육에 칼을 빼 들었다. 이르면 내년 하반기부터 영유아 모집, 반편성을 위한 레벨테스트가 일절 금지되고 3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주입식 교육’도 할 수 없게 된다. 이를 어길 때 매출액의 최대 50%를 과징금으로 부과하는 등 처벌도 대폭 강화된다. 교육부는 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아동 발달권 보호를 위한 영유아 사교육 대응 방안’을 발표했다. 학대 수준으로 변질된 조기교육과 비정상적으로 확장된 영유아 사교육 시장을 바로잡고 아이들의 스트레스 및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겠다는 복안이다. 학원법 개정을 통한 ▲레벨테스트 금지 ▲유해교습행위 금지 ▲과대·허위광고 금지 등이 이번 대책의 핵심 내용이다. 주로 영어유치원(유아 대상 영어학원)이 규제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영유아 대상 모든 형태의 시험·평가가 금지된다. 이러한 내용의 학원법 개정안은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오는 10월 시행을 앞두고 있다. 학원 현장에서 구술평가 및 공인 영어점수 요구 등 법망을 피하려는 시도가 등장하자 이러한 ‘꼼수 평가’ 역시 대통령령에 명문화해 일괄 제한하기로 했다. 유해교습행위도 법적으로 제한된다. 만 3세 미만을 대상으로 한 ‘인지교습’은 전면 금지된다. 만 3세 이상에 대한 인지교습도 최대 하루 3시간, 일주일 15시간까지만 허용된다. 인지교습은 교과목 위주(문자·언어·수리)의 지식을 가르치기 위한 주입식 교육이다.  1~100까지의 숫자를 암기하게 한 뒤 틀리면 반복하게 하거나 ‘A는 Apple’이라고 칠판에 적고 아이들에게 10번씩 따라 읽게 하는 식이다. 교육부는 이런 교육 대신 모래놀이로 수 개념에 자연스럽게 노출시키는 놀이중심 교육을 권장한다. 지나친 주입식 교육은 아동의 발달을 저해하고, 오감을 통한 배움이 뇌 발달에 효과적이라는 것이다. 아이들의 학업 성취도를 비교해 등수를 매기는 행위 역시 금지된다. 강민규 교육부 영유아정책국장은 “만 3세 미만에게는 선행학습을 아예 시키지 말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과대·허위광고를 금지하는 내용도 학원법 개정안에 담긴다. 모집 및 수강·교습 관련 상담 시 학습 효과나 진학 실적을 객관적 근거 없이 부풀리는 행위는 제재를 받게 된다. 법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최대 300만원에 불과했던 과태료를 1000만원으로 상향하고 매출액의 최대 50%를 과징금으로 부과한다. 한편 교육부는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정책 방안’도 이날 발표했다. 사교육 없이도 예체능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이 확대된다. 모든 초등학생의 ‘1인 1예술·스포츠’ 활동을 위해 방과후 학교스포츠클럽 및 예술동아리 등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은 내년 500개교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6000여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된다. 방과후 프로그램 이용권의 지원 대상도 단계적으로 늘린다. 현재 초등 3학년 중 57.2%가 연 50만원의 이용권을 지원받고 있는데 연말까지 희망 지역 초등 3학년의 70%까지 확대된다. 내년엔 초등 4학년도 지원받을 수 있다.
  • [영상] “미군의 천적”…82공수사단 잡는 ‘이란 최정예 인간 병기’ 정체 공개 [밀리터리+]

    [영상] “미군의 천적”…82공수사단 잡는 ‘이란 최정예 인간 병기’ 정체 공개 [밀리터리+]

    미국이 82공수사단과 네이비씰을 전진 배치하며 이란 압박 수위를 높이는 가운데 이란도 ‘살인 병기’로 불리는 최정예 특수부대를 전격 공개했다. 최근 이란 국영 매체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중무장한 병력이 실탄을 이용해 실전을 방불케 하는 작전을 펼치고 있다. 영상 속 병력은 이란 육군의 자존심으로 불리는 제65공수특전여단 ‘노헤드’(NOHED)다. 과거 이란 혁명 이전인 팔라비 왕조 시절부터 존재해 온 노헤드는 낙하산을 이용한 공수 침투와 기습 작전에 특화된 부대로 유명하다. 산악과 도시전, 특수 침투 등 고난도 작전을 수행하며 이란 육군 내 전통적인 특수부대의 핵심으로 꼽힌다. 무엇보다 노헤드는 이란 혁명 이전 미국과 관계가 원활했던 당시 직접 이란을 방문한 미 육군 특수부대인 그린베레와 공수부대, 특수전 교관들로부터 특수 작전, 공수, 대테러 전술을 교육받았다. 현재 미국과 전쟁을 벌이는 이란 입장에서 역설적으로 미군의 전술을 가장 잘 꿰뚫고 있는 특전 여단이자 ‘천적’이 바로 노헤드인 셈이다. 미 82공수사단과 네이비씰을 기다리는 또 다른 이란 최정예 부대는 ‘사베린’(Sabereen) 유닛이다.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 소속 지상군이자, 이란 군대 중에서도 가장 정치‧이념적으로 강한 조직인 사베린은 고위험 특수 작전을 전담하고 미‧이스라엘 특수부대 대응을 위해 창설됐다. IRGC 내에서도 상위권에 속한 초정예 대원만이 소속될 수 있으며, 산악전과 대게릴라전, 특수 침투, 비정규전 등 다양한 전술을 구사한다. 일각에서는 ‘이란판 델타포스’로 부르기도 하며, 무엇보다 비대칭 게릴라전의 대가로 유명하다. 사베린은 애초에 미국과 이스라엘 등 강대국에 쉽게 이길 수 없다는 전제하에 탄생한 부대인 만큼 적보다 약한 전력에도 불구하고 적의 약점을 헤집어 무너뜨리는 전략을 펼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군사 전문가들은 “이란의 사베린은 적을 완전히 이기도록 하기보다는 계속 피를 흘리게 만드는 전략을 쓴다”고 설명한다. 대체로 정면 승부보다는 매복, 기습 공격, 야간 침투, 소규모 분산 작전 등을 활용한다. 이 밖에도 이란은 미국의 지상 침투가 예상되는 요충지마다 ‘알마스’, ‘데홀라비예’ 등 최신형 대전차 미사일과 공격 드론을 전면에 배치하고, 미 기갑부대가 투입되는 즉시 초토화하겠다는 경고를 보내고 있다. “미군 5만 명? 어림도 없다”…우려 나오는 이유미국이 중동에 병력을 추가 배치해 총 5만명이 중동에 집결했으나 여전히 전면적인 지상전을 치르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분석이 미국 내부에서도 나오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29일 “군사 전문가 대다수는 현재 중동에 배치된 미군이 5만명 이상이라 해도, 이는 대규모 지상 작전을 수행하기에 적은 인원이라고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2023년 10월 시작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에 30만명이 넘는 병력을 투입했다. 2003년 미국 주도 연합군의 이라크 침공 전쟁 당시에도 초반에 약 25만명의 병력이 동원됐다. 더불어 이란의 지정학적 위치도 미국에 상당히 불리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란은 ‘천연 성벽’ 역할을 하는 산맥으로 둘러싸여 있고 광활한 고원과 사막이 혼재하는 지형이다. 수도 테헤란은 사실상 요새에 가까우며 폭이 좁은 호르무즈 해협 역시 이란에게 유리한 지형으로 꼽힌다. 뉴욕타임스는 군사 전문가를 인용해 “병력 5만명으로 이란 정도의 규모에 복잡함과 무기를 보유한 나라를 점령하는 것은 물론, 점령 후 유지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현재로서 트럼프 대통령과 미 행정부, 미군의 가장 큰 고민은 지상군 투입에 따른 대규모 인명 피해 가능성이다. 미군 관계자는 “점령 자체는 어렵지 않지만 그곳에 들어간 우리 사람들을 보호하기가 어렵다”며 미군 병력 보호를 “가장 큰 과제”라고 지적했다.
  • “복권 당첨 0%”라던 수학강사, 5억 받자 친구들과 나눈다는데…“대놓고 광고” [두 시선]

    “복권 당첨 0%”라던 수학강사, 5억 받자 친구들과 나눈다는데…“대놓고 광고” [두 시선]

    복권 당첨은 확률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해온 한 수학 강사가 즉석복권 1등에 당첨됐다는 사연이 알려지자 온라인 반응이 갈렸다. 사연만 보면 친구들과 당첨금을 나누겠다는 훈훈한 미담이다. 하지만 온라인 분위기는 달랐다. “광고 같다”, “너무 잘 짜인 이야기 같다”는 반응이 줄을 이었다. 반면 일부는 “선행을 해온 사람에게 좋은 일이 온 것”이라며 축하했다. 복권 수탁사업자 동행복권에 따르면 최근 서울 광진구 광나루로의 한 판매점에서 판매된 ‘스피또1000’ 104회차에서 수학 강사 A씨가 1등에 당첨돼 5억원을 받게 됐다. 공개된 사연에 따르면 A씨는 지인들과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누다 교환하지 않은 소액 당첨 복권이 있다는 말을 들었다. 그러자 자신도 지갑 속 복권을 떠올렸다. 이들은 당첨금 1만원을 모아 스피또1000 10장으로 바꿨다. 함께 확인하던 중 1등이 나왔다. A씨는 처음엔 이를 지나쳤지만 친구가 다시 확인한 뒤 당첨 사실을 알게 됐다고 한다. A씨는 평소 “수학적 확률로 보면 복권 당첨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해 자주 사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당첨금으로 코로나19 시기 학원 운영 악화로 생긴 부채를 갚겠다고 했다. 이어 함께 있던 친구들과도 약속대로 나누겠다고 밝혔다. 또 한부모 가정과 조손 가정 아동을 상대로 무상 교육을 해온 사연도 함께 소개됐다. ◆ 훈훈한 미담인가, 너무 매끈한 서사인가 이 사연을 좋게 본 이들은 당첨 사실보다 당첨 뒤 태도에 주목했다. A씨가 당첨금을 혼자 갖지 않고 친구들과 나누겠다고 한 점도 눈길을 끌었다.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을 도운 이력까지 알려지면서 “선행이 돌아온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 실제 댓글 중에는 “축하한다”, “돈보다 우정이 더 값지다”는 취지의 반응도 있었다. 하지만 더 큰 주목은 냉소적인 반응이 받았다. 공감이 많이 붙은 댓글 상당수는 “대놓고 광고 같다”, “우정 소설 같다”, “복권 판매용 기사 아니냐”는 식이었다. 특히 “복권 당첨은 확률상 불가능하다고 믿는 사람이 왜 복권을 샀느냐”는 지적이 반복됐다. 이야기가 너무 정돈돼 있어 오히려 더 못 믿겠다는 반응도 적지 않았다. ◆ 독자들이 더 민감하게 본 건 ‘당첨’보다 ‘홍보 냄새’였다 포털 상위 댓글에는 “대놓고 광고”, “소설 잘 봤다”, “복권 장사 안 되나 보네”, “불가능이라던 사람이 복권을 산 것부터 이상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독자는 기사 문장 자체가 정보 전달보다 홍보 문구에 가깝다고 지적했다. 복권 당첨 소식이 예전처럼 마냥 부러움의 대상이 되지 않는 분위기도 드러났다. 독자들은 당첨 사실보다 먼저 서사의 의도부터 의심했다. 결국 이번 사연은 5억원 당첨 자체보다 그 서사를 받아들이는 독자들의 시선을 보여줬다. 누군가에게는 “선행의 보답”으로 읽혔고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너무 잘 만든 광고성 미담”으로 읽혔다. 같은 이야기라도 이제 독자들은 결말보다 구조를 먼저 본다. 이번 댓글창이 갈라진 이유도 여기에 있다.
  • 美 여기자 납치가 ‘최악의 상황’ 전조인 이유…트럼프의 선택은? [핫이슈]

    美 여기자 납치가 ‘최악의 상황’ 전조인 이유…트럼프의 선택은? [핫이슈]

    미국과 이스라엘의 대이란 군사작전이 한 달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국적의 여성 기자가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서 납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익명의 이라크 현지 경찰 관계자들을 인용해 “납치 피해자의 이름은 셸리 키틀슨이며 이탈리아에 거주하는 미국 국적의 프리랜서 기자”라고 전했다. 이라크 내무부는 외국인 여성 기자 1명이 바그다드에서 납치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납치 피해자의 정확한 신원은 공개하지 않은 채 납치 용의자 1명이 체포되고 일당을 추적 중이라고만 밝혔다. 이라크 경찰 관계자는 로이터에 “납치 피해자가 민간인 복장을 한 남성 4명에 붙잡혀 차량에 실려 갔다”면서 “수색 작업은 납치범들의 차량이 향한 바그다드 동부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납치 배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미국과 이라크 당국 내에서는 친이란 군벌 조직의 소행일 것이라는 추정이 나오고 있다. CNN 국가안보분석가인 알렉스 플릿새스는 자신의 엑스에 “내 친구 셸리 키틀슨이 납치됐으며 ‘카타이브 헤즈볼라’에 의해 바그다드에서 인질로 잡혀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카타이브 헤즈볼라는 이라크에서 활동하는 친이란 무장 조직이며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와 연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조직은 이라크 내에서 미군 및 서방 세력을 공격하는 활동을 이어왔다. 납치 피해자가 소속돼 있던 중동 전문 뉴스 사이트인 ‘알 모니터’ 측은 홈페이지에 이번 사건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우리는 그녀의 안전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딜런 존슨 국무부 대외 협력 담당 차관보는 “국무부는 해당 개인에게 위협이 있을 수 있다고 경고하는 우리의 의무를 다했으며, 가능한 한 빨리 석방될 수 있도록 연방수사국(FBI)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적자에 대한 위협이 갈수록 고조되자 미 국무부는 사우디아라비아에 체류 중인 미국인들에게 “호텔과 미국 기업, 교육 기관 등을 포함한 미국인들이 모이는 장소가 잠재적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인질에 ‘취약한’ 미 행정부, 지상전 강행할까미 행정부가 이란과의 전쟁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 중 하나인 인질 상황이 현실이 되면서 지상전 개시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상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중동 각지에 있는 미국 국적자뿐 아니라 미군의 안전 여부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미국과 이란의 지상전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미군이 인질로 잡히는 상황이라는 분석을 내놓는다. 미 육군 소령 출신이자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에서 중동·아프리카 지역 책임자였던 해리슨 맨은 최근 기고문에서 “이란 정권의 최대 당면 목표가 정권의 생존인 상황에서 이란은 석유 시설보다 더 가치 있는 미군을 인질로 붙잡으려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곳에서의 탈출은 ‘블랙 호크 다운’이나 ‘덩케르크’와 같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영화로도 제작된 바 있는 ‘블랙 호크 다운’은 1993년 10월 미군이 소말리아 수도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중 헬기가 격추되고 병력이 고립되면서 도심 한복판에서 민병대 수천 명에 포위된 일을 의미한다. 당시 10여 명의 미군 사망자가 발생하고 일부 시신이 거리에서 훼손되는 영상이 전 세계에 방송되면서 미 여론에 큰 충격을 안겼다. 국민 감정이 급격히 악화하고 언론과 의회의 비판이 확대되자 결국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은 철군을 결정했다. ‘블랙 호크 다운’ 상황은 병력이 적지에 너무 깊숙하게 들어갔다가 고립된 뒤 인질과 전사자가 발생하면 여론이 걷잡을 수 없이 폭발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3주 내에 전쟁을 종료하고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달 31일 백악관에서 “우리는 매우 곧 떠날 것”이라며 “2주, 어쩌면 3주 안에 전쟁을 마무리하고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의 여부는 상관없다”며 “이란이 오랜 기간 석기시대로 돌아가 핵무기를 만들 수 없다고 판단되면 떠난다”고 덧붙였다.
  • [사설] 감면 국세 80조, 관행적 누수만 막아도 건전재정 뒷받침

    [사설] 감면 국세 80조, 관행적 누수만 막아도 건전재정 뒷받침

    이재명 정부의 재정 신호가 엇갈리고 있다. 그제 확정한 2027년 예산안 편성 지침에선 추경 포함 754조원인 올해 총지출을 내년 792조원으로 늘리면서 “역대 최고 수준의 지출 구조조정”을 선언했다. 의무지출 10% 삭감 목표도 내놓았다. 그런데 어제 대통령은 국회 예산 심의를 우회할 수 있는 긴급재정명령 카드를 예시로 들었다. 긴축과 팽창, 절약과 지출이 재정 테이블에 번갈아 올랐다.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실질적 수단은 재량지출 15%·의무지출 10% 삭감 목표가 전부다. 재량지출은 이미 수년간 구조조정을 거쳐 추가 감축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것이 대체적인 진단이다. 의무지출은 더 어렵다. 공무원·군인 연금과 국채 이자 상환은 손댈 수 없고, 실업급여 같은 수급권도 줄이기 버겁다. 결국 현실적 경로는 지방교부세 삭감이나 국고보조 매칭 비율 조정이다. 그런데 돈 쓸 곳은 천지다. 광주·전남 행정통합 지역에만 연간 최대 5조원, 4년간 최대 20조원의 별도 지원을 해야 한다. 정부가 그나마 조정 가능성을 엿보는 곳은 기초연금과 지방교육재정교부금이다. 교육교부금은 내국세의 20.79%가 배정되는 구조로 최근 10년 새 43조원에서 72조원으로 늘었다. 같은 기간 학생 수는 17% 줄었다. 이 구조를 손보겠다는 의지는 의미 있는 진전이다. 하지만 교부금을 섣불리 줄였다가는 교육·복지·돌봄 등 주민 밀착 서비스의 재원 부담이 지방으로 전가될 수도 있다. 지출 구조조정이 이처럼 어렵다면 세입 쪽에서라도 기본에 충실한 실천이 필요하다. 올해 국세 감면액은 80조원을 넘어 역대 최대가 될 전망이다. 3년 연속 법정 한도를 초과한 규모다. 정부는 일몰이 한 번 연장된 감면 제도는 다시 일몰이 돌아올 경우 원칙적으로 폐지하겠다고 밝혔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처럼 10차례 넘게 연장을 거듭하는 관행을 끊겠다는 것이다. 역대 정부도 공허한 선언만 반복했다. 재정 건전성 확보를 위한 기본적 토대를 이번만큼은 꼭 만들기 바란다.
  • 책 읽고 영어 배우고…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 임시 개관

    책 읽고 영어 배우고…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 임시 개관

    서울 영등포구가 도심 속 독서와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구립 ‘여의도 브라이튼 도서관’을 임시 개관한다고 31일 밝혔다. 브라이튼 여의도 아파트 지하 1층에 있는 도서관은 전용면적 3488㎡ 규모로 일반자료실, 어린이자료실, 영어 자료실·키즈카페, 커뮤니티 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이다. 1971년 여의도 종합 개발계획으로 시범아파트가 조성된 후 55년 만에 여의도에 처음 들어서는 대형 공공 문화시설이다. 기존 도서관과 다른 점은 세 가지다. 우선 중앙 정원을 중심으로 넉넉한 공간을 둬 시민들이 책을 읽으며 산책하듯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국제금융도시라는 특성을 반영해 영어 특화 공간도 마련했다. 영어 원서 전용 자료실을 운영하고 글로벌 이슈와 연계한 도서 전시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또한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처음 도입한 ‘서울형 영어 전용 키즈카페’도 만들어 아이들이 원어민 교사와 함께 자연스럽게 영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키즈카페는 4월 1일부터(오전 9시~오후 6시) 운영된다. 도서관은 오는 4월 27일까지 임시 운영 후 28일 정식 개관한다. 임시 개관 기간에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주말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정식 개관 후에는 평일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주말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매주 월요일과 공휴일은 휴관한다. 남백현 구 미래교육과장은 “많은 기대를 받는 만큼 내실 있는 운영으로 주민과 직장인 모두 만족할 수 있는 도서관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 대입 개편·지역의사제에 수능 변동성 역대 최고… ‘사탐런’ ‘확통런’ 더 뜨겁다

    N수생 급증에 변별력 확보 난제선택과목 쏠림 커져 유불리 심화2027학년도 수능은 대입 체제 개편과 지역의사제 도입의 여파로 변동성이 역대 최고 수준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적정 난이도’ 유지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N수생 증가 등 다양한 변수가 작용해 난이도 조절이 쉽지 않을 거란 관측이 나온다. 역대 수능 출제 기조를 톺아볼 때 난이도가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를 반복하는 ‘널뛰기’ 양상을 보여왔다. 2024학년도 수능은 국어, 수학, 영어 모두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고, 2025학년도는 전반적으로 쉬워졌다. 2026학년도는 영어 영역에서 까다로운 지문이 다수 출제되며 역대급 ‘불수능’이라는 평가를 받았고, 국어 영역도 어려웠다. 이러한 추세에 따르면 이번 수능은 전반적으로 난이도가 쉬워질 가능성이 크다. 다만 관건은 공교육 수준의 ‘적정 난이도’ 출제 기조를 맞추는 동시에 상위권 수험생들 간 변별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여부다. 2028학년도부터 선택과목이 사라지는 등 수능 격변기인데다 지역의사제 도입 첫해라는 이번 수능 특성상 N수생이 크게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N수생 증가는 수능 난이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지난해 6월 모의평가에 응시하지 않고 본수능에만 참여한 N수생은 9만 2390명(50.7%)에 달했다. 이렇게 모의평가 데이터에 반영되지 않는 수험생이 많으면 평가원이 실제 수험생 수준을 파악하기 어려워 난이도 조절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선택과목에서 유리한 과목을 선택하는 ‘쏠림현상’도 심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탐구 영역에선 ‘사탐런’(자연계열 학생들이 사회탐구를 선택하는 현상)이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렇게 되면 과목별 응시 인원 격차가 커져 과목 간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고 점수 예측이 어려워진다. 여기에 국어 영역에서 ‘언어와 매체’, 수학 영역에서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수험생들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학습 부담이 적은 과목으로 수험생들이 몰리는 탓이다. 다만 교육부는 과목별 유불리가 발생하지 않도록 공통과목 점수로 선택과목 점수를 조정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 올해 불수능 피할까… “적정 난이도” 킬러 문항 배제 예고

    올해 불수능 피할까… “적정 난이도” 킬러 문항 배제 예고

    평가원 “1등급 비율 잘 살필 것”6월 모평 출제위원 절반이 교사EBS 연계율은 50% 수준 유지영어 쉬울 땐 내신 변별력 커져 오는 11월 19일 치러지는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불수능’에서 벗어나 적정 난이도를 유지한 문항을 출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당장 오는 6월 모의평가부터 출제위원 중 교사 비율이 절반으로 늘어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이 3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7학년도 수능 시행 기본계획을 발표했다. 2024학년도 수능부터 이어진 ‘킬러 문항(초고난도 문항) 배제’ 방침은 이번 수능에도 적용된다. 고교 교육과정 중심 출제 기조를 유지하면서 시험의 안정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문희 평가원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수능 시행 기본계획’ 브리핑에서 “올해는 전체적인 난이도뿐 아니라 1등급 비율도 꼼꼼히 살피겠다”며 “절대평가 취지에 잘 맞춰서 적정 난이도로 출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수능에서 ‘불수능’ 논란으로 수험생들의 혼란이 초래된 만큼 이번엔 이를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취지다. 앞서 교육부는 2026학년도 수능에서 영어 영역 불수능 여파로 1등급 비율이 3.11%에 머물며 대입에서도 혼란이 이어지자 대책을 내놓은 바 있다. 출제위원 중 교사 비중을 현재 33%에서 50%까지 늘리고, 인공지능(AI)을 문항 난이도 예측에 활용하는 등의 방안이다. 김 원장은 “이번 6월 모의평가 때부터 출제위원 중 교사 비율을 50%로 높일 예정”이라면서 “교육부가 발표한 개선 방안을 반영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일선 현장에 있는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업 수준을 가장 잘 인지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번 수능에서도 EBS 수능 교재 및 강의와의 연계는 유지된다. 지문, 도표, 그림, 지문 등 자료를 활용한 ‘간접 연계’ 방식이다. 연계율은 영역 및 과목별 문항 수 기준 약 50% 수준으로 유지된다. 2022학년도부터 도입된 수능 체제는 이번에도 유지된다. 국어와 수학 영역은 ‘공통과목+선택과목’ 구조로 운영돼, 공통과목은 모두 응시하되 선택과목은 하나를 골라야 한다. 탐구 영역은 사회·과학 구분 없이 총 17개 과목 중 최대 2개 과목을 선택할 수 있다. 영어와 한국사,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절대평가 방식이 유지되며, 한국사는 필수 응시 과목이다. 수능 응시원서 접수는 오는 8월 24일부터 9월 4일까지 진행되며, 온라인 사전입력은 8월 20일부터 가능하다. 시험이 치러진 이후 성적 통지는 12월 11일에 이뤄진다. 본 수능에 앞서 수험생들의 시험 적응을 돕기 위한 모의평가는 6월 4일과 9월 2일 시행될 예정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평가원의 수능 난이도 조절로 영어 영역이 쉽게 출제될 경우, 수시 수능 최저 충족인원이 늘어나면서 내신 변별력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 [사설] 세계 곳곳 청소년 SNS 규제… 우리도 공론화 테이블에

    [사설] 세계 곳곳 청소년 SNS 규제… 우리도 공론화 테이블에

    인도네시아가 아시아 국가 중 처음으로 청소년의 소셜미디어(SNS) 이용을 금지했다. 지난해 12월 호주가 세계 최초로 청소년 SNS 규제를 도입한 이후 두 번째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28일부터 메타, 유튜브, 틱톡 등 8개 주요 SNS에 16세 미만 청소년의 계정 생성을 금지하는 규정을 적용했다. 이는 최근 미국 법원이 메타와 구글에 청소년 SNS 중독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평결을 내린 흐름과 궤를 같이한다. 세계 각국은 이미 SNS로부터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법 제정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오스트리아는 14세 미만 금지법안을 마련 중이며 프랑스는 15세 미만 규제법을 심의하고 있다. 영국은 영유아의 스마트폰 화면 노출 시간 제한을 강력히 권고했다. 디지털 환경에서 자라나는 미래 세대의 뇌 발달 저해와 우울증·불안 등 사회적 부작용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가가 더이상 빅테크의 독성 알고리즘을 방치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확산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형편은 어느 나라보다 엄중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누리는 이면에서 청소년 SNS 의존도는 이미 위험 수위를 넘어섰다. 숏폼 콘텐츠에 매몰된 아이들은 심각한 문해력 저하와 정서적 불안에 시달린다. 사이버 폭력과 온라인 성 착취 등 범죄 노출 사례도 해마다 급증하는 추세다. 정부와 국회가 손을 놓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이미 관련 규제법안들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단순히 이용 시간을 제한하는 차원을 넘어 중독을 유발하는 알고리즘 설계 자체에 책임을 묻고, 실효성 있는 연령 확인 절차를 의무화하는 법적 근거를 서둘러 마련해야 한다. 아울러 규제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만큼 건강한 SNS 활용을 위한 미디어 리터러시와 예방 교육도 병행해야 한다. 범부처 간 협력과 통합적 접근을 통해 우리 실정에 맞는 청소년 SNS 보호법 제정을 고민해야 할 때다.
  • [기고] 한불 140년 잇는 타케의 제주 벚나무

    [기고] 한불 140년 잇는 타케의 제주 벚나무

    올해는 한국과 프랑스가 수교한 지 140주년이 되는 해다. 정치·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의 교류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0여년 전 식물을 통해 한국과 프랑스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한 한 프랑스인을 떠올리게 된다. 프랑스 출신 선교사 에밀 타케(1873∼1952), 한국 이름 엄택기 신부다. 타케 신부는 1898년 조선에 도착해 55년 동안 한국에 머물며 부산, 진주, 대구, 목포 등지에서 선교와 교육 활동에 헌신했다. 그가 식물 분야에 큰 족적을 남긴 시기는 1902년부터 1915년까지 제주 서귀포 홍로본당에서 사목하던 시절이다. 일본에서 활동하던 선교사 포리 신부의 영향을 받아 시작한 식물 채집은 한라산을 중심으로 서귀포 중문과 산방산 일대까지 폭넓게 이뤄졌다. 그가 채집한 우리나라 식물 표본은 약 1600종, 1만 점 이상으로 추정된다. 특히 좀갈매나무, 한라부추 등 특산식물을 비롯해 여러 한반도 식물의 학명에 그의 이름이 남아 있다. 현재까지 확인되는 것만도 58종에 이른다. 타케 신부가 수집한 표본들은 유럽과 북미의 연구기관으로 보내져 제주의 식물을 세계 학계에 알렸고, 한반도 식물 연구의 중요한 기록으로 남게 됐다. 오늘날 우리나라 특산식물로 알려진 구상나무도 그의 채집에서 학문적 연구가 시작됐다. 타케 신부가 1909년 한라산 해발 약 1400m 지점에서 채집한 표본은 1920년 미국 하버드대 아널드수목원의 식물학자 윌슨이 구상나무 신종을 발표할 때 포함됐다. 지금 구상나무는 기후변화로 한라산 정상부에서 빠르게 고사하고 있다. 타케 신부가 과거에 표본을 채집했던 지역은 100년이 지난 지금 기후변화로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으며, 그가 남긴 기록은 오늘날 구상나무 복원 연구에 중요한 자료로 활용되고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식물은 제주왕벚나무다. 타케 신부는 1908년 제주 서귀포 해발 약 600m 지점에서 채집한 벚나무 표본을 독일 식물학자 쾨네에게 보냈고, 쾨네는 이를 왕벚나무의 새로운 변종으로 학계에 보고했다. 제주왕벚나무는 왕벚나무와 달리 자연 상태에서 교잡으로 형성된 우리 자생식물로, 한반도 식물의 진화와 생물지리적 역사를 보여 주는 중요한 식물이다. 타케 신부는 식물학뿐 아니라 지역 사회의 삶에도 흔적을 남겼다. 1911년 포리 신부로부터 받은 온주밀감 14그루를 제주에 시험 재배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제주 감귤 산업의 시작이 됐다. 선교 활동 속에서 주민들의 삶을 가까이에서 바라본 그의 관심이 결국 지역의 먹거리와 산업으로 이어진 셈이다. 55년을 한국에서 보낸 그는 1952년 1월, 78세를 일기로 대구에서 선종했다. 평생을 이름 없이 산을 오르고, 표본을 정리하고, 씨앗을 심었던 한 사람의 조용한 마지막이었다. 그가 떠난 자리에 남긴 것들은 지금도 제주의 땅과 숲속에 그리고 전 세계 연구기관에 표본으로 남아 있다. 봄이 오는 길목에서 우리는 벚꽃이 피기를 기다린다. 국립수목원은 한불 수교 140주년을 맞아 올해 식목일을 기념해 제주에서 분양받은 제주왕벚나무 35그루를 전시원에 식재할 예정이다. 이는 100여년 전 한 식물의 발견을 기념하는 일이자 자연과 식물을 통해 이어진 한국과 프랑스의 인연을 되새기는 작은 상징이 될 것이다. 벚꽃이 피어나는 그 공간이 식물이 이어 준 한국과 프랑스의 140년 인연을 기억하며, 자연이 만들어 낸 또 하나의 외교 상징으로 자리잡기를 기대해 본다. 임영석 산림청 국립수목원장
  • 이준식 서울대총동창회장 선출

    이준식 서울대총동창회장 선출

    서울대총동창회는 지난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이준식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제31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30일 밝혔다. 서울대 공과대학 기계공학과 72학번인 이 신임 회장은 1976년 대학을 졸업하고 1980년 동 대학원 기계공학과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 미국 UC 버클리 기계공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그해 서울대 교수로 부임했다. 서울대 연구처장과 산학협력단장, 연구부총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명예교수다. 2014~2016년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으로 활동했으며, 2016~2017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지냈다. 임기는 다음달 1일부터 2년이다.
  • 전국 청소년, 양천서 AI 역량 경쟁

    영어스피치·드론 축구·수학 등‘AI 빅뱅’ 주제 미래 학습 경험서울 양천구는 ‘전국 청소년 경진대회’ 참가자를 다음 달 1일부터 5월 7일까지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경진대회는 5월 14일부터 16일까지 ‘인공지능(AI) 빅뱅: 경계 없는 교육, 한계 없는 배움’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Y교육박람회 2026’의 핵심 행사다. 구체적으로는 ▲제4회 전국 인공지능(AI) 영어스피치 경진대회 ▲제4회 청소년 전국 드론 축구 경진대회 ▲제2회 전국 수학 구조물 경진대회 등 3개이며, 총상금은 2100만원이다. 특히 올해는 ‘AI 빅뱅’ 주제에 맞춰 인공지능 요소를 대폭 강화하고, 운영 방식을 전면 개편해 창의력과 문제 해결 능력, 협업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실전형 대회로 운영된다. 먼저 EBS와 함께하는 AI 영어스피치 경진대회는 이번부터 ChatGPT를 포함해 다양한 AI 도구를 활용할 수 있도록 범위를 확대했다. ‘전국 드론 축구 경진대회’는 유소년에서 청소년까지 참여 범위를 넓혔다. 초중고생이라면 팀을 구성해 박람회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지난해 재활용품을 활용해 창의적인 구조물을 제작·발표하도록 했던 ‘수학 구조물 경진대회’는 ‘수학, 인공지능으로 인간을 읽다’는 주제로 새롭게 운영된다. 참가자는 주제에 맞춰 모션 인식 인공지능 소프트웨어와 코딩으로 수학 원리를 구현하고, 구조물을 실제 작동시켜야 한다. 이기재 구청장은 “이번 전국 청소년 경진대회는 단순한 경쟁을 넘어, 청소년들이 AI와 기술을 활용해 자기 생각을 표현하고 협력하는 미래형 학습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