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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뱃돈은 비과세? 미성년 10년간 2000만원 넘으면 증여세

    설에 받은 세뱃돈에도 증여세가 붙을까. 결론부터 말하면 ‘사회 통념상 적당한 액수’를 받았을 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문제는 사회 통념이 어디까지 적용되고, 적당한 액수가 얼마인지 정해져 있지 않다는 점이다. 수천만원의 통 큰 세뱃돈을 받았을 때 증여세를 내야 하는지 짚어봤다. 상속세 및 증여세법상 ‘증여’란 타인에게 무상으로 재산 또는 이익을 이전하거나 타인의 재산 가치를 증가시키는 것을 뜻한다. 다만 법은 예외를 뒀다.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구호품, 치료비, 생활비, 교육비, 학자금, 장학금, 기념품, 축하금, 부의금, 혼수용품 등을 ‘비과세 증여재산’으로 규정한다. 세뱃돈은 사회 통념상 허용되는 항목에 포함되는 것으로 간주돼 원칙적으로 증여세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는 전제 조건인 ‘사회 통념’을 벗어난 액수의 세뱃돈을 받았을 때는 증여세를 내야 한다는 의미다. 다만 누가 주느냐에 따라 비과세 범위가 달라진다. 증여세법상 미성년자는 직계존속(엄마·아빠·할머니·할아버지 등)으로부터 10년간 2000만원(성인 자녀 5000만원)까지 받아도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기타 친족(4촌 이내 혈족 및 3촌 이내 인척)에게서 받은 세뱃돈은 1000만원까지 비과세된다. 일부 부모는 이 비과세 제도를 활용해 자녀가 성인이 되기까지 20년간 총 4000만원을 비과세로 증여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세뱃돈은 얼마일까. 국세청 관계자는 18일 “가구마다 경제적 사정이 다르기 때문에 구체적인 액수를 제시하기는 어렵다”면서 “일반적인 가정이라면 명절마다 세뱃돈을 받는다고 해도 10년 동안 2000만원 이상을 받기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즉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는 10년간 2000만원, 연평균 200만원이 넘는 세뱃돈이라면 사회 통념의 경계선일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일각에서는 세법에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 과세 최저한도가 50만원이라는 점을 들어 50만원을 사회 통념의 기준으로 보면 안전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 [씨줄날줄] 세뱃돈 증여세

    [씨줄날줄] 세뱃돈 증여세

    대기업 임원 A씨는 해마다 설이면 두 자녀에게 세뱃돈을 두둑이 준다. 현금이 아니라 자녀 명의 증권계좌에 넣어 주식 등에 투자해 왔는데 최근 주가가 올라 그동안 모은 세뱃돈이 불어나는 재미가 쏠쏠하다. 게다가 대학 입학을 앞둔 둘째가 조부모에게서 받은 세뱃돈은 등록금 수준인 500만원 규모로 A씨가 준 세뱃돈의 몇 배다. A씨는 문득 ‘세뱃돈도 증여세를 내야 하나’ 궁금한 생각이 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통상적 용돈 수준의 세뱃돈은 증여세 대상이 아니다. 그러나 인사청문회에서 장관 후보자가 자녀 명의 재산 출처를 세뱃돈이라고 밝혔다가 뒤늦게 증여세를 낸 사례가 있었던 만큼 통상 수준을 넘어선다면 증여세를 내야 한다. 국세청에 따르면 증여세법상 미성년자는 직계존속으로부터 10년 합산해 2000만원까지, 기타 친족(6촌 이내 혈족 및 4촌 이내 인척)으로부터는 1000만원까지 공제된다.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매년 500만원씩 5년간 세뱃돈을 줬다면 5년 합계가 2500만원이니 초과분인 500만원에 대해 증여세를 내야 한다. 1000만~2000만원은 사회 통념에 맞는 세뱃돈은 아니니 대다수는 걱정할 필요가 없겠다. 게다가 이 기준을 넘더라도 학비나 혼수품, 부의금 등은 과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교육비의 경우 부모가 경제적 능력이 있는데도 조부모가 내주면 증여로 판단될 수 있다. 또 추후 부동산 등의 매입 자금으로 사용한다면 국세청이 이를 증여로 판단해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 A씨 자녀처럼 세뱃돈을 주식에 투자해 불린다면 이 역시 증여 시 10년 합산 금액이 적용된다. 세뱃돈 500만원을 자녀 명의 계좌에 넣어 주식을 샀는데 몇 년 뒤 수천만원으로 올라도 500만원이 기준이라는 것. 그러나 사고팔기를 지속하면 증여세를 내야 할 수도 있다. 세뱃돈이 꼼수 증여 수단이 아니라 용돈으로 요긴하게 쓰이거나 장기 투자로 이어진다면 더할 나위 없이 풍성한 설로 기억되겠다.
  • “불안은 전환의 신호… 절제해야 무너지지 않는다”[박상숙의 호모픽투스]

    “불안은 전환의 신호… 절제해야 무너지지 않는다”[박상숙의 호모픽투스]

    물질주의·양극화 심화에 AI까지혼란기에는 변화를 읽는 힘 필요주역은 고난을 건너는 방향 제시흉을 견디게 하는 건 ‘정한 마음’주역, 수천 년 검증 거친 사유체계‘위편삼절’ 공자에 보어·융도 매료법학도에서 역학자 변신은 ‘운명’미신 아닌 학문 체계 정착이 목표 요즘 사람들은 막연한 불안을 말한다. 경제는 성장했고 기술은 발전했지만 마음은 더 조급해졌다. 자산은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고, 빚은 늘어나며, 경쟁은 더 거세졌다. 속도는 빨라졌지만 방향은 또렷하지 않다. 특히 인공지능(AI)이 일터 깊숙이 파고들면서 ‘내 자리는 안전한가’라는 질문이 일상의 불안으로 번졌다. 직업의 의미와 인간의 역할을 다시 묻게 되는 시대, 능력의 기준마저 흔들린다. 정치권의 분열과 사회적 신뢰의 균열, 돈을 둘러싼 과열은 그 불안을 더욱 키운다. 우리는 많은 것을 얻었지만 동시에 더 깊이 흔들리고 있다.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지금의 열기가 기회인지 위기인지 분간하기 어려운 시대다. ●변화의 질서 알면 대비할 수 있어 역학자인 강기진 태극사상연구소 소장은 이 불안을 몰락의 신호가 아니라 전환의 신호로 읽는다. “불꽃은 꺼지기 직전에 가장 거세게 타오릅니다.” 팽창이 극에 달하면 응축이 시작되고, 양이 차오르면 음이 뒤따른다. 그래서 그는 지금이야말로 주역을 읽어야 할 때라고 말한다. 변화의 질서를 모르면 막연한 공포가 되지만, 이해하면 두려움은 대비로 바뀐다는 설명이다. 그에 따르면 인생은 길과 흉이 7대3이다. 사람은 흔히 흉을 더 오래 기억하고 크게 체감하지만, 전체를 놓고 보면 길이 더 많다. 그렇기에 흉은 끝내야 할 불운이 아니라 건너야 할 구간에 가깝다. “흉을 견디게 해주는 건 정(貞), 즉 올곧은 마음입니다.” 주역은 흉을 없애 주겠다고 약속하지 않는다. 대신 묻는다. 왜 이 고비가 왔는가, 이 시간을 어떻게 지나야 하는가. 그의 삶 또한 그런 물음과 무관하지 않았다. 서울대 법대에 입학했지만 그는 사법시험 대신 다른 길을 택했다. 법학은 맞지 않았고 경제학에 몰두했다. 경기순환 이론과 파동은 세상을 설명하는 강력한 틀이었다. 그러다 우연히 주역을 접했다.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 음과 양이 번갈아 작용하는 것이 곧 도라는 문장을 읽는 순간, 망치로 맞은 듯했다고 회상했다. 경제학이 경기순환을 ‘악(惡)’으로 규정하는 반면 주역은 상승과 하강을 세계가 스스로 균형을 찾아가는 방식, 곧 도(道)로 본다는 깨달음이 진로를 바꿨다. 그는 이를 의지의 결단이라기보다 ‘운명’에 가깝다고 표현했다. ●주역은 단순한 점서 아니다 주역은 유교의 삼경 가운데 하나인 ‘역경’으로 오랫동안 핵심 경전으로 자리해 왔다. 공자의 ‘위편삼절(韋編三絶)’은 우연한 일화가 아니다. 역경을 반복해 읽다가 책을 묶은 가죽끈이 세 번이나 끊어졌다는 뜻을 담고 있다. 주역이 점치는 책에 그쳤다면 그런 독법을 설명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 출발이 점복이었다는 사실 또한 부인할 수 없다. 주역의 기원은 고대 중국 은(殷)나라의 점복 전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점은 단순한 주술이 아니었다. “은나라에서는 점을 가장 잘 치는 사람이 왕이 됐습니다. 틀리면 권위를 잃었습니다.” 점은 통치이자 생존의 문제였다. 맞는 것은 남고 틀린 것은 버려졌다. 그렇게 오랜 축적과 검증을 거치며 하나의 사유 체계로 다듬어졌다. 이런 이유로 그는 주역을 단순히 비과학적이라고 치부하는 태도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렇게 다듬어진 사유는 후대에도 이어졌다. 조선의 사상가들 역시 주역을 단순한 점서로 읽지 않았다. “역을 잘 알면 점을 치지 않는다”는 말이 이를 보여 준다. 율곡 이이는 ‘격몽요결’에서 역경을 읽은 뒤 일상의 ‘기미’를 살피라고 했다. 중요한 것은 점이 아니라 흐름을 읽는 힘이었다. 강 소장은 이순신 장군의 사례도 들었다. 전쟁을 앞두고 점을 쳤지만, 운에 기대려는 행위는 아니었다. 여기서 그는 진인사대천명의 뜻을 주역의 관점으로 풀어낸다. “먼저 기미를 읽고, 도에 맞게 행동하고, 정(貞)을 지키는 것이 인간의 몫입니다. 그걸 다한 뒤에야 천명을 묻는 겁니다.” 주역의 괘가 가능성을 제시한다면, 그것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인간의 실천이다. 서양에서도 주역은 질서의 철학으로 읽혔다. 영어로는 ‘북 오브 체인지스(Book of Changes)’로, 변화의 법칙을 담은 책이라는 뜻이다. 독일 신학자 리하르트 빌헬름의 번역본이 가장 널리 읽혔고, 스위스 정신의학자 카를 융이 책에 깊이 매료돼 서문을 썼다. 융은 주역의 문장이 무의식을 자극하는 상징체계라고 봤다.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닐스 보어는 상보성 원리를 정립한 뒤 태극 문양을 문장에 넣었다. “우리는 점이라 하지만, 그들은 철학과 과학으로 읽었다”는 그의 말은 동서의 인식 차이를 요약한다. 주역이 미신이라는 오명을 벗고 학문적 체계로 자리 잡게 하는 것, 그것이 그의 목표다. 이를 위해 서강대 대학원에서 석·박사 과정을 밟으며 은나라의 역사와 사상, 갑골문을 체계적으로 공부했다. 이론을 현실과 연결하려는 시도도 이어졌다. 정보기술(IT) 기업과 협업해 ‘사상체질과 마음건강’ 앱을 개발하기도 했다. 최근 펴낸 ‘원효의 마음공부’ 역시 역학의 틀을 보완하려는 작업이다. 주역이 변화의 원리를 다룬다면 인간의 마음과 본성을 밝히는 작업은 원효의 한마음(一心) 사상이 이어받는다고 그는 말한다. “주역에는 인간의 성(性)을 직접 밝히는 대목이 없습니다. 그 공백을 보완하는 것이 원효의 사상이죠.” 그는 저술뿐 아니라 왕성한 강연 활동을 통해 주역을 전파하고 있다. “불안한 시대일수록 주역을 읽어야 합니다. 특히 젊은이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주역이 연구자들만의 학문이 아니라 삶을 고민하는 이들이 함께 읽는 고전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의 문제의식은 개인의 공부를 넘어 공동체의 현실로 향한다. ●한류의 힘은 정서적 공감 강 소장은 오늘 우리가 겪는 혼란을 분명한 위기의 징후로 읽는다. 정치의 분열과 과열된 물질주의, 심화되는 양극화가 그 단서다. 그러나 그것을 몰락으로 단정하지는 않는다. “지금은 큰 과도기인 대과(大過)괘의 국면에 들어와 있을 뿐입니다.” 한 국면에서 다음 국면으로 넘어가는 전환기의 소용돌이라는 설명이다. 전환의 기류는 문화 영역에서도 감지된다고 했다. “‘오징어게임’은 일본의 데스게임 설정을 차용했지만 그 안에 ‘정(情)’이라는 정서를 담았습니다. 극단적 경쟁의 서사 속에서도 관계와 연민을 놓지 않는 감정이 세계의 공감을 얻은 거라고 봅니다.” 한류가 세계 무대에서 힘을 얻는 배경에도 물질문명의 경쟁 논리를 넘어서는 정서적 공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해석이다. 물질문명이 저물고 정신문명의 가치가 부각되는 흐름 속에서, ‘정’을 바탕으로 한 문화의 힘은 오히려 더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이다. 그는 그 배경을 우리 역사에서 찾는다. 동학 운동, 일제강점기, 전쟁과 독재. 숱한 고난을 통과하며 우리의 정신은 오히려 굳세졌다. “겨울이 추울수록 봄 농사에 쓸 씨앗이 더 단단해지는 것과 같습니다.” 고난은 상처만 남긴 시간이 아니라 관계와 연민, 공동체 감각을 축적한 시간이었다는 해석이다. 그렇게 벼려진 힘이 오늘의 문화적 역량을 떠받치는 토대가 됐다는 것이다. 그렇게 축적된 정신을 한 글자로 설명하면 ‘정(貞)’이다. 흔들림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태도, 과하지 않은 힘이다. 이야기는 결국 절제로 수렴된다. 절제는 금욕이 아니라 거리 두기다. “행복의 비결은 멀리서 보는 것입니다.” 멀리서 본다는 것은 욕망과 공포에 즉각 반응하지 않고 흐름을 읽는다는 뜻이다. 그는 공자의 말을 덧붙였다. “군자는 편안할 때 위태로움을 잊지 않으며, 생존했을 때 망할 것을 잊지 않으며, 다스려질 때 어지러움을 잊지 않는다.” 좋을 때 다음 국면을 생각하고, 안정 속에서도 변화를 읽는 태도다. 주역은 ‘과(過)’를 경계한다. 지나침은 균형을 무너뜨리고, 균형이 깨지는 순간 국면은 급격히 바뀐다. 음이 극하면 양이 오고, 양이 극하면 음이 온다. 거스르지 않되 휩쓸리지 않는 것. 멀리 보고 한 걸음 물러서 판단하는 힘이 결국 고난을 건너게 한다. 그는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다. “절제하는 자만이 어떤 변화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강기진 소장은 서울대 법과대학 사법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 사학과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사상체질연구소 소장과 한국작명교육협회 회장도 맡고 있으며 주역의 학문적·사상적 가치를 정립하기 위해 꾸준한 집필과 강연 활동을 이어 가고 있다. 유림방송 ‘강기진의 주역산책’, EBS 교양강좌 ‘평생학교’ 등에 출연했으며 저서로는 ‘오십에 읽는 주역’, ‘주역 독해’, ‘원효의 마음공부’ 등이 있다. 하루 10시간씩 2년간 매달려 완성한 ‘주역 독해’를 대표작으로 꼽는다. 박상숙 논설위원
  • “교육·교통·일자리 대개혁…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봉 만들 것”[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교육·교통·일자리 대개혁…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봉 만들 것”[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현 민선 8기 핵심사업 만족도 96%GTX-C 개통 땐 창동~삼성 10분대우이방학 경전철 연장도 실행 단계89곳 정비… 2034년까지 1만호 공급기존 고교→중학교 변경 논의 탄력한옥마을·스포츠파크 조성 힘쓸 것 “도봉은 지금 교육·교통·문화·일자리·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도기다. 머물고 싶은 도시,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의 기반을 만들겠다.” 오언석(55) 서울 도봉구청장은 지난 2일 구청장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아이들이 뛰어놀고, 젊은 세대가 일하고 즐기며 살 수 있는 생활권을 촘촘하게 채워나갈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재건축·재개발이 본격화하면 당분간 인구 감소는 불가피하지만, 주거 구조를 다시 짜고 교통·문화 인프라가 맞물리는 시점을 지나면 도봉의 체질이 바뀔 것이라는 자신감의 표현이다. 창동민자역사와 서울아레나, GTX-C와 우이방학역 신설 등 굵직한 사업을 축으로 문화·체육 인재 육성과 관광 거점 구상까지 더해 ‘사람이 머무는 도봉’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다음은 오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지난 4년의 가장 의미 있는 성과를 꼽는다면. “행정 성과를 숫자로만 말하긴 어렵지만, 객관적 지표로 확인할 수 있는 도봉의 변화는 분명하다. ‘2024 도봉구 정책 설문조사’에서 민선 8기(2022년~) 핵심사업에 대한 만족도는 96%, ‘2025 도봉구 행정수요조사’에서 구정 운영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94.5%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의 ‘2025년 지역안전지수’에서는 화재·범죄·생활안전·자살 등 4개 분야 등급이 상승했다. 특히 ‘2024 통계청(현 국가데이터처) 지역사회조사’에서는 주거환경과 안전, 교육, 복지서비스 등 14개 항목에서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했다. 구민 참여와 기관 협조로 이룬 결과다. 지표는 결과이자 출발점이다. 올해는 그 성과가 복지·교통·주거·문화 전반에서 겹쳐 작동하도록 속도를 내겠다.” -창동 민자역사와 서울아레나 조성을 기점으로 도봉은 어떻게 달라질까. “창동은 도봉의 변화를 이끄는 중심축이다. 12년 만에 공사를 재개한 민자역사는 이미 공정률 93%를 넘겨 준공을 앞뒀다. 서울아레나도 2027년 개관을 목표로 공사 중이다. 두 사업이 완성되면 도봉은 단순 주거지가 아니라 공연·관광·소비가 이뤄지는 동북권 복합거점으로 재편된다. 금리 인상과 기관 협의 등 쉽지 않은 과정도 있었지만, 운수 수입 배분 문제와 같은 현안을 조정하며 사업 정상화를 끌어냈다. 현재는 교통·주차·상권·숙박 대책을 포함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며 개관 이후 변화까지 미리 준비하고 있다. 시설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머무는 구조를 만드는 게 핵심이다.” -창동 일대 발전을 뒷받침할 GTX-C 개통과 우이방학역 신설 등 교통 인프라 확장 구상을 들려달라. “교통은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GTX-C 개통은 ‘도봉의 시간’을 단축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창동~삼성역이 10여 분대로 연결되면 ‘멀다’는 인식이 바뀌고, 주거·상권·기업 입지에도 연쇄 변화가 일어난다. 특히 도봉구간 지하화를 확정해 소음과 단절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소한 점이 의미있다. 우이방학 경전철 연장 역시 숙원을 실행 단계로 끌어올렸다. 1·4·6·7호선과 환승 체계를 강화해 생활권 접근성을 높이겠다. 나아가 SRT 창동 연장, 경원선 지하화까지 광역교통 축을 촘촘히 연결할 계획이다. 전체적으로 역 주변의 보행 환경, 환승 체계, 버스 노선과의 연결, 주거지와 상권을 잇는 동선까지 정비해 생활교통 전반을 개선하겠다.” -주거 노후화 정도도 높은데, 도시 재정비 방향은. “주거 여건 개선은 구민 삶의 안전과 직결된 가장 큰 과제다. 오래된 주거지는 집만 낡은 것이 아니라 주차·도로·안전 등 생활 기반까지 함께 노후화돼 왔다. 그래서 정비사업을 단순한 개발이 아니라 주거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과정으로 보고, 전담 부서인 재건축재개발과를 신설해 행정 지원 체계를 갖췄다. 도봉은 공시지가가 저렴하다는 특성으로 정비가 탄력을 받을 여지가 있다. 다만 그만큼 공공이 균형을 잡아야 한다. 900여 명이 참여한 주민설명회를 통해 규제 완화 내용과 추진 절차를 공유했고, 고도지구·용적률 완화 이후 정비사업은 40여 곳에서 89곳으로 늘었다. 2034년까지 1만 호 공급을 목표로 속도를 내되, 주거와 학교·공원·보행 환경이 함께 개선되는 ‘머무는 도시’의 기반을 만들겠다.” -‘사람이 머무는 도봉’을 만들기 위한 최우선 과제는 무엇인가. “재건축이 본격화하면 이주로 당분간 인구가 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지나면 사람이 몰린다’고 말한 것이다. 하지만 향후 10년 정도 지나면 인구가 대폭 늘어날 거라고 예상한다. 중요한 건 재건축을 아파트 사업으로만 보지 않고, 교육·교통·문화·일자리·자연환경을 한꺼번에 재배치하는 도시계획으로 끌고 가는 일이다. 특히 현장에서 가장 많이 듣는 건 교육 문제다. 초등학교는 가까운데 중학교가 멀어 이사한다는 이야기가 반복된다. 이런 생활권 공백을 줄이기 위해 기존 고등학교를 중학교로 변경하는 방안 등 시설을 유연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부·국회와 논의해 왔다. 또 재건축으로 늘어나는 인구를 감당할 생활 SOC(사회간접자본)를 미리 깔아야 한다. 결국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를 만드는 게 목표다.” -가수·운동선수·문화예술인 지원과 관광 거점 조성 구상은. “문화·체육 지원은 일회성이 아니라 도시의 체질을 바꾸는 기반이다. 2023년부터 지역문화예술인 52팀 149명을 선발해 공연 기회를 넓혔고, 음악창작지원 플랫폼인 OPCD(오픈창동)과 이음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청년 음악인 창작 생태계를 키워왔다. 도봉구 브레이킹팀에서 국가대표를 배출하고 전국체전 메달을 따면서 도시 이미지를 바꿨다. 이 흐름을 관광과 연결하려 한다. 도봉산의 자연과 창동권 문화 인프라를 잇고, 확보한 화학부대 부지(옛 육군 화생방 훈련장)를 새로운 성장 거점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약 3만5000㎡ 규모의 부지에 한옥마을을 만들어 전통 체험과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가까운 곳에 축구·풋살·테니스장을 갖춘 도봉 스포츠파크를 조성해 생활체육과 여가 기능을 강화하겠다. 문화·자연·체험이 연결된 동선을 마련하겠다.” -어떤 구청장으로 구민들에게 기억되고 싶은가. “제가 가장 의미 있게 해낸 일은 구청장과 주민의 거리를 ‘가족’처럼 좁힌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를 부르는 ‘오서방’이란 호칭은 단순한 별명이 아니라, 누구나 편하게 다가와 부를 수 있는 존재가 됐다는 의미다. 누구보다 주민과 가깝고, 즐겁게 구정을 운영했다. 앞으로도 형 같고, 오빠 같고, 아들·손자·삼촌 같은 사람으로 남겠다.”
  • 서울영커리언스 캠프 참여자 200명 모집

    서울시가 청년(young)·경력(career)·경험(experience)을 연결하는 취업 지원 프로그램 ‘서울영커리언스 캠프·챌린지’ 참여자를 모집한다고 18일 밝혔다. 캠프는 인공지능(AI) 역량 검사, 직무과제 수행 등 ‘나를 찾는 진로·직무 탐색’을 주제로 5주간 열린다. 시는 봄학기에 우선 200명을 선발하고 여름방학(7월)·가을학기(9월)에도 각 200명을 모집할 계획이다. 챌린지는 직무교육과 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9주간 운영되며 봄·가을학기 각 75명을 선발한다. 캠프와 챌린지는 서울·경기·인천의 31개 사업 참여 대학 재학생이 대상이지만, 캠프는 비진학 청년도 지원할 수 있다. 캠프 참여를 희망하는 청년은 13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챌린지 참여는 19일부터 다음 달 17일까지 각 대학 또는 청년몽땅정보통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한편 시는 일자리 정책과 지원 정보를 담은 ‘2026 서울의 모든 잡(JOB)’을 발간하고, 오는 19일부터 500부를 시와 25개 자치구 일자리센터에 배치한다. 책자에는 청년, 중장년, 여성, 어르신, 장애인 등 생애주기·계층별 맞춤형 지원 체계를 담았다.
  • 전국 폐교 376곳 활용 않고 방치… 관리비만 빼먹는 ‘유령 공공자산’

    전국 폐교 376곳 활용 않고 방치… 관리비만 빼먹는 ‘유령 공공자산’

    3월 새 학기를 앞뒀지만 농어촌 교정에는 아이들 웃음 대신 침묵이 내려앉고 있다. 초등학교 1학년 입학생이 단 한 명도 없는 학교가 속출하면서 취학 아동 감소의 충격이 통계가 아닌 일상으로 다가왔다. 아이가 줄자 교실이 비고 교실이 비자 학교가 닫히는 악순환이 농어촌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18일 교육부와 국회 제출 자료를 종합하면 1980년 이후 전국에서 폐교된 초·중·고교는 4008곳에 이른다. 초등학교가 3674곳, 중학교 264곳, 고등학교 70곳이 사라졌다. 폐교 추이는 최근 가팔라졌다. 2023년 22곳, 2024년 33곳, 2025년 49곳이 문을 닫았다. 폐교는 지방에 쏠렸다. 지난해 폐교한 49곳 중 88%가 농어촌·비수도권에 집중됐다. 서울은 한 곳도 없는 반면 전남 10곳, 충남 9곳, 전북 8곳, 강원 7곳 등이었다. 인구, 일자리가 수도권으로 빨려 들어가며 지방의 교육이 기반부터 무너지고 있다는 진단이 나온다. 저출생의 충격은 초등학교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다. 지난해 1학년 입학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전국적으로 100곳을 넘었다. ‘입학생 0명’은 사실상 폐교 직전의 경고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학생 수 60명 이하의 초등학교도 전체의 4분의 1에 달했다. 전남은 폐교 문제가 가장 집약적으로 나타나는 지역이다. 누적 폐교는 800곳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해 도내 초등학교 30곳 안팎은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조차 열리지 못했다. 폐교 분포를 살펴보면 신안·완도 등 도서 지역과 고흥·장흥·화순 등 내륙 농촌의 분교부터 사라지고 있다. 본교는 남고 분교는 먼저 닫히는 구조다. 단순한 학교 통폐합 문제가 아니라 생활권 자체가 붕괴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문제는 폐교 이후다. 전국 폐교 가운데 376곳의 시설이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이 중 82곳은 30년 이상 방치 상태다. 관리 비용만 남긴 ‘유령 공공자산’이 된 셈이다. 전남 역시 일부는 평생학습관이나 체험 시설로 전환했지만 상당수는 활용 주체와 재원 부족으로 손을 놓고 있다. 학교는 단순한 교육시설을 넘어 지역 공동체의 핵심 인프라다. 폐교는 주민 이탈과 지역 소멸을 가속한다. 교육 전문가들은 “농어촌 폐교를 교육 효율의 문제로 접근해서는 해법을 찾기 어렵다”면서 “주거와 일자리, 교통, 돌봄이 함께 작동하지 않으면 학교가 유지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 경험·전문성 활용한 ‘노인 일자리’ 인기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단순 공익활동형 일자리가 아닌 어르신의 경험·전문성을 활용한 일자리 특화 모델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초고령 사회 진입 이후 노인 일자리 정책의 초점을 규모 확대에서 양질 창출로 전환하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8일 전국 지자체에 따르면 새 노인 일자리의 대표 사례로 부산시의 ‘ESG 여행 도슨트’ 사업 등이 꼽힌다. 부산시는 지난해 5월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은퇴 어르신을 지역 관광 전문해설가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이 모델은 보건복지부가 주최한 ‘2026 신규 노인 일자리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어르신 지식·경험을 관광 산업과 연결한 혁신 사례로 평가받았다. 전남 나주시는 올해 전통음식 명인형 일자리 모델을 확대했다. 오랜 조리 경험을 가진 어르신이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먹거리 생산,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어르신 일자리를 지역 브랜드와 연계한 소득 창출형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서울 강서구는 올해 ‘학교 세대공감 강사단’ 모델을 도입했다. 교직·공무원 출신 은퇴 어르신을 지역 초·중학교에 파견해 생활지도, 진로 상담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환경미화 위주였던 학교형 일자리를 교육 지원형으로 전환해 주목받고 있다. 서울 광진구가 운영 중인 ‘스마트폰 교육 강사단’은 디지털 활용 능력이 높은 시니어가 다른 어르신을 가르치는 구조로 ‘노인이 노인을 돕는’ 선순환형이다. 경기 고양시는 공익형 일자리를 시장형으로 전환했다. GS리테일과 협력한 ‘GS25 시니어 동행편의점’, 실버 바리스타를 양성하는 ‘실버 카페’ 사업으로 민간기업과 결합한 지속 가능한 고용 모델이기도 하다. 최혜지 서울여대 교수는 “경험과 전문성이 풍부한 베이비부머 세대의 역량을 사회 성장동력으로 활용하려면 창의적이고 경쟁력 있는 노인 일자리 모델을 더 많이 발굴해야 한다”며 “공익형 일자리도 어르신과 지역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사회참여 활동이라는 점을 균형 있게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일자리 찾아 떠나는 지방 청년들… 취업 자신감마저 낮았다

    일자리 찾아 떠나는 지방 청년들… 취업 자신감마저 낮았다

    전북 전주에서 태어나 현지 대학을 다니는 최모(26)씨는 전주에 마땅한 일자리가 없어 취업을 포기하고 공무원 시험 준비를 시작했다. 최씨는 “졸업을 유예하고 1년간 일자리를 찾았는데 원하는 조건에 맞는 일자리가 하나도 없었다”면서 “비수도권에는 공무원 이외에 선택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도권 인구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지방에 사는 청년의 ‘취업 자신감’이 수도권 청년보다 약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행정통합’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가운데 외형적인 통합에 앞서 청년 이탈을 막기 위한 일자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고용정보원은 최근 발표한 ‘지역별 청년고용과 정책인식조사’ 보고서에서 비수도권 청년 4명 중 1명(24%)이 “취업 가능성이 낮다”고 응답했다고 18일 밝혔다. 수도권 청년은 18%로 비수도권 청년과 6% 포인트 낮았다. ‘취업 가능성이 높다’는 응답률은 비수도권 청년 21%, 수도권 청년 27%였다. 비수도권에 사는 청년일수록 취업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특히 거주지 인근에서 취업할 가능성에 대해 비수도권 청년은 17%, 수도권 청년은 29%가 ‘높다’고 답했다. 이런 일자리 불안 속에 비수도권 청년 다수가 수도권행 교통편에 올라타고 있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청년층의 지역 간 이동 현황과 과제’에 따르면 20~24세가 가장 몰린 곳은 서울 관악구(17.1%)였고, 가장 많이 떠난 곳은 경남 남해(-20.0%)였다. 25~29세는 경기 포천(10.8%)으로 가장 많이 이동했고, 경북 청도(-10.1%)를 가장 많이 떠났다. 수도권으로 간 20대 순이동자는 5만 4055명으로 모든 연령대 중 가장 많았다. 하종강 성공회대 노동아카데미 교수는 “비수도권 대학을 나와 중소기업에 들어가는 순간 삶의 질 격차가 벌어져 구 직을 단념하게 된다”면서 “행정 단위만 묶고 고용 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청년은 계속 수도권으로 떠날 것”이라고 했다. 홍형득 강원대 행정학과 교수는 “지방의 취업·교육·문화를 고루 발전시켜야 지방대 출신 인재가 수도권으로 가는 것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 격추 논란에도…인도, 라팔 114대 53조원 사업 승인 [밀리터리+]

    격추 논란에도…인도, 라팔 114대 53조원 사업 승인 [밀리터리+]

    인도가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114대를 도입하는 초대형 전력 증강 사업을 추진한다. 전체 규모만 약 53조원에 달하는 대형 방산 패키지로, 인도 공군 전력 재편의 핵심 사업이 될 전망이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인도 국방획득위원회(DAC)는 총 3조6000억 루피(약 53조원) 규모의 국방 조달 계획을 승인했다. 이 가운데 약 3조2500억 루피를 들여 프랑스 다소의 라팔 전투기 114대를 도입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단순 계산 기준으로는 대당 약 4200억원 수준이지만, 무장과 정비·교육, 부품, 기술 이전 등이 포함된 패키지 계약가로 순수 기체 가격보다 높게 나타난 수치다. ◆ 노후 전력 퇴역 속 ‘114대’ 대형 사업 추진 인도 공군은 미그(Mig)-21 등 구형 전투기 퇴역이 이어지면서 전력 공백이 심화해 왔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국산 경전투기 ‘테자스’ 약 180대를 발주했지만, 엔진 공급 문제 등으로 생산이 지연되면서 대형 외산 전투기 도입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이번 사업은 인도 공군이 추진해 온 다목적 전투기(MRFA) 사업의 핵심으로, 100대 이상 규모의 단일 전투기 도입 계약으로는 인도 역사상 최대 수준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인도 현지 매체들은 이번 계약이 성사될 경우 ‘역대 최대 방산 계약’ 가운데 하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인도는 2016년 프랑스와 36대 규모의 라팔 도입 계약을 체결해 이미 전력화한 바 있다. 이번 추가 도입이 확정되면 인도 공군의 주력 전투기 체계가 라팔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 아직 ‘초기 승인’ 단계…최종 계약은 미정 다만 이번 결정은 국방획득위원회가 사업 필요성을 인정하는 ‘필요성 승인(AoN)’ 단계로, 실제 계약 체결까지는 추가 절차가 남아 있다. 최종적으로는 인도 총리 주재 안보위원회(CCS) 승인을 거쳐야 한다. 외신들은 중국과 파키스탄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인도의 안보 환경이 이번 대형 전력 증강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중국이 스텔스 전투기 전력을 빠르게 확대하는 상황에서 인도도 공군 현대화를 서두르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지난해 인도와 파키스탄 간 충돌 과정에서 라팔 전투기 격추설이 제기되며 성능 논쟁이 불거지기도 했지만, 해당 주장에 대해서는 양측 입장이 엇갈리고 독립적인 확인은 이뤄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이번 사업이 최종 계약으로 이어질 경우 수십조원 규모의 초대형 전투기 계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 하나금융, 고객 신뢰 강화 금융소비자보호헌장 선포

    하나금융, 고객 신뢰 강화 금융소비자보호헌장 선포

    하나금융지주가 12일 ‘금융소비자보호헌장’을 선포하고 그룹 전사 차원의 소비자보호 실행을 위한 경영체계 고도화에 나섰다. 이날 선포식에는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을 비롯해 각 관계사 최고경영자(CEO)와 손님 총괄책임자(CCO), 임직원들이 참석했다. 함 회장은 “소비자보호를 그룹 최우선 가치이자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야 한다”며 “금융의 핵심은 고객신뢰에 있는 만큼 이번 헌장이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전 임직원이 함께 실천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하나금융은 소비자 신뢰를 중심에 둔 경영 원칙을 그룹 전반에 정착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헌장에는 ‘사전예방 중심의 소비자보호 체계 확립’, ‘소비자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업무 수행’, ‘신속·공정한 민원 해소와 피해 구제’, ‘소비자 의견 경청을 통한 투명한 소통’, ‘금융취약계층 지원 및 금융교육 확대’ 등 5대 실천 과제가 담겼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오는 3월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이사회 내 ‘소비자보호위원회’를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금융권 최초로 추진된 해당 위원회를 통해 그룹 차원의 일관된 소비자보호 거버넌스 정책을 구축하고, 금융산업 전반의 소비자보호 기준을 제시하겠다는 계획이다.
  • 호반그룹 800억… 그룹 차원, 설 앞두고 협력사에 거래대금 지급

    호반그룹 800억… 그룹 차원, 설 앞두고 협력사에 거래대금 지급

    호반그룹은 설 연휴 전 협력사를 대상으로 거래대금 약 800억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이번 대금 지급은 호반건설, 호반산업, 대한전선 등 주요 계열사의 협력사 450여개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번 조치는 대내외 경영 환경의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협력사들의 자금 운용 부담을 완화하고,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지원하기 위해 시행됐다. 명절 전 임금 지급과 원자재 대금 결제 등으로 자금 수요가 증가하는 협력사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호반그룹은 매년 설과 추석 등 명절 연휴에 협력사들의 자금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해 거래대금을 조기 집행하며 동반 성장을 도모해왔다. 특히 호반건설은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5년 상반기 하도급 대금 결제조건 공시 점검 결과’에서 15일 이내 하도급 대금 지급 비율 91.87%를 기록하며 대기업 집단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설 명절을 앞두고 협력사들에 작은 보탬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지속적으로 상생 경영을 실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룹은 2018년부터 대·중소기업 및 농어촌 상생협력기금에 누적 1029억원 이상을 출연했고, 우수 협력사 포상, 협력사 임직원 교육 등 협력사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 “행정통합 핵심은 실질적 권한 이양… 지자체가 일할 수 있는 ‘판’ 깔아 줘야”

    “행정통합 핵심은 실질적 권한 이양… 지자체가 일할 수 있는 ‘판’ 깔아 줘야”

    최재훈 대구 달성군수가 최근 동시다발적으로 논의되는 광역지방자치단체 간 행정통합에 대해 “대규모 예산을 내려주는 것만으로는 지역 발전의 근본적인 계기를 만들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 지자체에 정부가 4년간 최대 20조원의 재정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질적인 권한 이양이 이뤄져야 균형 발전을 실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군수는 1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지자체 입장에서 행정통합을 통한 거액의 예산 확보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지자체가 주도적으로 기업과 일자리를 확보하고 지역 경제를 살릴 수 있게 여러 권한을 이양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 군수는 아일랜드 사례를 언급하며 기업 유치를 위해선 지자체가 더 많은 행정적 권한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제 혜택을 줘서 기업 유치 기회를 확대하고 그린벨트 역할을 못 하는 부지를 활용하기 위한 조정 권한 등을 부여해서 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일할 수 있는 ‘판’을 깔아줘야 한다”며 “각종 세제 혜택을 통해 빅테크 본사를 유치하고 높은 국민소득을 달성한 아일랜드가 대표적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만 최 군수는 광역지자체 간 행정통합 여부와 상관없이 지역 실정에 맞는 군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행정통합이 이뤄지더라도 주민 생활 전반을 책임지는 기초지자체 자치권에는 큰 영향이 없으리라고 본다”며 “앞으로도 어린이집 무상보육,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활동 등 지역 실정에 맞는 민생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달성군이 9년 연속 전국 군(郡) 단위 지자체 출생아 수 1위를 기록한 비결을 묻자 최 군수는 ‘일자리와 적극적인 보육·교육 정책’이라고 자신 있게 답했다. 실제로 달성군은 대구 지역에서는 처음 365일 24시간제 어린이집을 운영하고 전국 지자체 중 최초로 어린이집 영어교사 전담배치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2023년에는 달성교육재단을 설립해 입시설명회와 진로·진학 컨설팅, 해외 영어캠프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는 “대구국가산단을 비롯한 8개 산단에 여러 기업이 들어서 있다 보니 일자리가 풍부해졌고 젊은 신혼부부가 유입되는 효과를 냈다”며 “여기에다 지역민 수요를 반영해 자체 보육·교육 지원 정책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 출생아 수 증가에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달성군은 최근 지역 특산물인 ‘화원 미나리’를 서울 가락시장에 출하해 눈길을 끌었다. 이는 관행적으로 이어져 온 미나리 수확 철 비닐하우스 불법 식당 영업을 자연스레 근절하는 계기가 되면서 더 큰 관심을 받았다. 이에 대해 최 군수는 “화원읍 일대 미나리 농가의 불법 식당 영업행위는 10여년 간 지자체의 방치와 함께 이어져 왔다는 점에서 달성군의 책임도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조건적인 단속보다는 새로운 판로를 개척하는 게 농민과 상생하는 길이라는 생각으로 소통 끝에 나온 아이디어”라고 전했다. 최 군수는 반년도 채 남지 않은 초선 군수 임기를 수행한 소회도 밝혔다. 그는 “대구시의원으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10년 가까이 준비해오다 군수직을 수행하게 됐다”고 돌이켰다. 그러면서 “정책 시행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문제도 맞닥뜨렸고 실제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끊임없이 걱정하고 고민했다”면서 “군수실에서 이뤄지는 결정 하나하나가 27만 군민의 삶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면 신중해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 1920년대 목소리로 듣는 첫 동화… 송파에서 느낀 ‘K그림책’ 100년사[현장 행정]

    1920년대 목소리로 듣는 첫 동화… 송파에서 느낀 ‘K그림책’ 100년사[현장 행정]

    1923년 구연동화 음원 처음 복원조선 교육서·최남선 서적도 전시“어린이들 위로해 준 소중한 유산” “고요한 바닷가의 바위나리는 노래를 부르며 동무를 기다리다 아기별과 친구가 되었어요.” 지난달 27일 송파구 가락동 송파책박물관에서 열린 기획특별전 ‘동화의 시간, 이야기의 빛깔’을 찾은 서강석 서울 송파구청장이 모형 책을 열자 마해송(1905~1966) 작가의 ‘바위나리와 아기별’(1923년 발표) 구연동화가 흘러나왔다. 서 구청장은 “어린 시절 들었던 동화를 요즘 아이들도 들을 수 있는 것만으로도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개막한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아동 교육부터 현재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K 그림책’까지 한국 동화 100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마련됐다. 서 구청장은 개막 전날 직접 전시를 둘러봤다. 전시는 5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1부 ‘동화의 뿌리, 옛날이야기’에서는 조선시대 교육서인 ‘동몽선습’, ‘언해동몽학’ 등이 전시됐다. 천자문을 뗀 아이들이 필수로 배웠던 책으로 오륜(五倫)과 역사, 예의와 윤리 등이 담겼다. 2부 ‘어린이라는 개념의 등장’은 이번 전시에서 가장 뜨거울 것으로 기대된다. 근대 최초의 창작 동화로 꼽히는 마해송의 ‘바위나리와 아기별’ 당시 구연동화 음원이 최초로 복원됐기 때문이다. 서 구청장과 함께 전시장을 둘러본 구 관계자들도 신기한 듯 모형 책을 열어 당시 녹음됐던 목소리를 확인했다. 최남선(1890~ 1957) 등의 당시 책도 함께 볼 수 있다. 실제 책이나 음반 등으로만 이야기를 접할 수 있었던 시대인 만큼 당시 동화가 어떤 식으로 대중에게 전달될 수 있었는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전시가 구성됐다. 3부 ‘동화, 상처와 희망을 품다’와 4부 ‘동화, 빛깔을 입다’에서는 광복과 6·25, 산업화를 거치며 대한민국에서 동화가 어떻게 시대의 아픔을 위로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1970~80년대 필독서였던 ‘계몽사 세계소년소녀문학전집’, 어른을 위한 동화로 지평을 넓힌 정채봉의 ‘오세암’ 등이 당시 시대상을 반영해 만들어진 가상의 방과 함께 전시돼 추억을 자극했다. 서 구청장은 “동화는 단순한 이야기를 넘어 그 시대의 어린이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건네 온 소중한 유산”이라며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함께 와서 과거를 추억하고 책으로 세대를 잇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 “취업까지 원스톱 지원”… 일자리 책임지는 은평

    서울 은평구는 주민들의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2026년 은평구 취업지원교육 프로그램’ 교육생을 모집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서울시 기술교육원 중부캠퍼스와의 협약으로 추진하는 위탁 직업훈련 과정이다. 실무 중심 교육으로 자격 취득과 취업 연계까지 지원한다. 모집 과정은 총 2개 분야다. 전기기술 인력 양성(1·2기)과 병원동행 매니저 인력 양성 과정이 운영되며, 일정에 따라 순차적으로 교육생을 선발한다. 전기기술 과정 1기는 다음 달 4일까지, 2기는 다음 달 16일부터 모집을 시작한다. 병원동행 매니저 과정은 5월 1일부터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주민등록상 은평구 거주자다. 단, 병원동행 매니저 과정은 간호사·간호조무사·요양보호사·사회복지사 자격증 중 1개 이상 보유자가 대상이다. 교육은 기술교육원 중부캠퍼스에서 진행된다. 모든 과정은 무료다. 교육생 부담을 덜기 위해 재료비, 교재비, 자격 검정료는 물론 중식까지 제공한다. 수료 후에는 관련 분야 취업 연계 서비스도 지원할 예정이다. 신청은 홍보물 내 큐알(QR)코드 접속 후 지원서를 내려받아 작성한 뒤 전자우편으로 제출하거나 서울특별시 기술교육원 중부캠퍼스로 방문 접수하면 된다. 자세한 사항은 기술교육원 중부캠퍼스 누리집 또는 전화로 문의하면 된다. 김미경 은평구청장은 “취업을 희망하는 구민들에게 새로운 내일을 여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직업훈련과 취업 연계를 강화해 구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일자리 성과로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청렴도 1등, 주거 만족도 1등… 동네를 바꿔 ‘1등 광진’ 열었다[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청렴도 1등, 주거 만족도 1등… 동네를 바꿔 ‘1등 광진’ 열었다[2026 새해 포부-서울 단체장에게 듣는다]

    저평가됐던 광진의 재발견권익위 종합청렴도 3년 연속 1등급작년 주택·주거 만족도 서울서 1위광진 재창조 플랜 본격화올해 어린이대공원 재구조화 추진동서울터미널 복합개발 연말 착공청년 인구 비율 서울 3번째광남고 공립 유일 2연속 수능 만점청년 포털 만들어 소통 창구로 활용 지난해 말 공개된 서울시 주거실태조사에서 광진구는 주택 만족도와 주거 환경 만족도 모두 25개 자치구 가운데 1위였다. 4년 전 중하위권이던 지표가 민선 8기(2022년~)에서 일제히 급상승한 것이다. 김경호(67) 서울 광진구청장은 12일 청사 집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신년 인터뷰에서 “저평가됐던 광진의 재발견”이라며 “동네를 바꾼 생활 체감형 정책들이 쌓여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결과”라고 설명했다.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린 국제정원박람회로 한강의 가치를 알리고 생활쓰레기 주 6일 수거제로 골목 풍경을 바꾼게 대표적이다. 새로운 도시 계획을 담은 ‘2040 광진 재창조 플랜’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도로접도율(도로에 인접한 부지 비율) 기준 완화로 재개발 가능 면적이 90배 늘었고 동북권의 관문인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연말 착공을 앞뒀다. 광진 재창조 플랜은 주민이 뽑은 10대 우수사업 중 1위로 꼽혔다. 3년 연속 1등급을 기록한 국민권익위의 종합청렴도 평가는 구정에 대한 구민 신뢰의 방증이다. 김 구청장은 “친절은 곧 일하기 편한 행정이고 신뢰는 비용이 적게 드는 사회를 만든다”라며 “앞으로의 성장에 튼튼한 뿌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지난해 국민권익위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3년 연속 1등급을 받았다. “광진구청과 구민 모두가 일궈낸 성과다. 자랑스럽다. 전국 235개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기초 ‘구’ 단위에서 유일하게 1등급을 받았다. 청렴도 평가에는 객관적 지표뿐만 아니라 관련자 설문도 반영된다. 지난 4년간 광진구와 일한 민원인들에게 물었더니 ‘부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는 답변이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만큼 민원인들의 만족도가 높았다. 내부청렴도 조사에서 직원들의 긍정 답변도 크게 늘었다. 광진구 부구청장(2015 ~2016년)으로 일했을 때도 열심히 노력했지만 당시 3~4등급에 그쳐 아쉬웠었다. 구청장 취임 직후부터 ‘친절과 청렴은 동전의 양면’이라고 강조했다. 친절이 곧 일하기 편한 행정이다. 신뢰는 비용이 적게 드는 사회를 만든다. 친절한 행정이 그 시작이다. 광진구의 성장에 튼튼한 뿌리가 될 것으로 믿는다.” -서울시 주거실태조사에선 주택과 주거환경 만족도 모두 1위를 했다. “광진구는 예나 지금이나 똑같이 살기 좋은 동네다. 그동안 저평가됐던 광진의 재발견이라고 본다. 2021년 발표된 주거실태조사 결과에서 광진구는 두 지표 모두 중하위권이었다. 하지만 최근 구민 만족도 조사 등에서 긍정적 평가가 늘어가는 추세다. 뚝섬한강공원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야심작인 국제정원박람회를 열어 한강의 가치를 새롭게 부각시켰다. 어린이정원페스티벌은 어린이대공원을 업그레이드하는 계기가 됐다. 166억원을 들여 아차산을 여가문화 복합 공간으로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도서관도 늘렸다. 생활쓰레기 주6일 수거제로 골목 환경을 개선했다. 동네를 바꾼 생활 체감형 정책들이 쌓여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결과다.” -광진 재창조 플랜이 이제 본격적인 실행 단계에 들어섰다. “광진 재창조 플랜은 도시 전반의 균형 있는 발전을 위해 4대 권역과 4대 축을 중심으로 재정비하겠다는 발전 방향이다. 광진구는 아파트 비율이 30%대로 서울시 평균인 60%대에 못 미치고 상업지역 비율도 낮아 도시 활력이 충분히 발현되지 못했다. 2024년 정비사업을 위한 도로 접도율 기준을 완화해 재개발 가능 면적이 3만㎡에서 271만㎡로 90배 늘어나면서 실마리가 마련됐다. 올해는 어린이대공원 재구조화 사업, 동서울터미널 현대화사업, 자양3구역(옛 청사 부지) 및 자양5구역(군부대 부지) 등 단계별 실행 계획을 통해 거점별 개발이 실현될 수 있도록 주민과 소통하겠다. 자양5구역에서는 서울시립 어린이전문병원 건립이 확정되는 등 구체적 성과도 나타나고 있다.”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은 올해 말 착공이 목표인데. “광진 재창조 플랜이 현장에서 실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임시 터미널 문제를 확실히 해결했다. 구의공원을 자연 상태로 보전하고 인근 테크노마트 하역장을 승차장으로 활용한다. 오신환 광진을 국민의힘 당협위원장과 갈등 해소 협의체를 만들어 몇 달간 고민한 끝에, 밑그림을 들고 지난해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오세훈 시장에게 보고했다. 동북권 교통의 핵심인 이곳이 버스터미널과 복합쇼핑몰, 업무시설을 갖춘 복합 거점으로 재탄생한다. 완공되면 매출 40조가 넘는 이마트 본사가 온다. 구 살림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자양4동 A구역은 주민협의체 구성을 마치고 조합 직접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광장동 극동아파트도 상반기 내 조합설립을 목표로 재건축을 추진 중이다.” -광남고에서 2년 연속 수능 만점자가 배출됐다. “공립고에서 2년 연속 수능 만점자를 배출한 전국 유일 사례다. 안정적인 교육 환경에서 학생이 성실하게 공부한 결과다.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교육 경비 보조금을 2022년 40억원에서 2025년 80억원으로 늘리는 등 지원 정책을 편 결실을 맺고 있다. 특히 학교별 특성을 반영해 자율적으로 운영하는 특화사업이 유효했다. 광남고는 자율학습실 운영에 힘을 써왔다. 앞으로 자율학습실을 하나 더 늘린다고 한다. 다른 학교들도 광남고 사례를 벤치마킹하고 있다. 학풍은 하루아침에 이뤄지기도, 사라지기도 어렵다. 좋은 학풍을 계속 유지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광진구는 서울에서 세 번째로 청년 인구 비율이 높다. “청년이 지역에서 머물고 성장하며 다시 도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청년 정책을 한 곳에서 확인할 수 있는 ‘청년 포털’을 만들고 소통창구로 활용하고 있다. 호응이 좋은 미취업 청년에 대한 어학·자격시험 응시료 지원은 기존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렸다. 주거 안정 기금으로 청년 월세를 월 최대 20만원까지 지원한다. 기금이 더 쌓인다면, 광진구에서 계속 살고 싶어 하는 정비사업 참여자들이 목돈을 빌릴 때 이자를 보조하는 모델도 검토 중이다.” -민선 8기 4년 차를 맞이해 구민에게 전하는 메시지는. “광진구의 최고 전문가는 구민 여러분이다. 모든 직원과 힘을 합쳐 광진에 부족한 부분을 메꾸어 나가겠다. 주민의 일이 곧 구의 일이다. 올해도 더 많이 가르쳐 달라. 부족하다고 느끼는 부분을 말씀해주시면, 할 수 있는 일은 신속히 추진하고 조정이 필요한 사안을 끝까지 설명하며 책임 있게 풀어가겠다.”
  • “포스코 회장님, 광양 청년 채용해 주세요”

    최대원 광양시의회 의장이 장인화 포스코 그룹 회장에게 지역 청년들을 적극적으로 채용해달라고 호소하고 나서자 지역사회도 호응하고 있다. 12일 광양시의회에 따르면 최 의장은 지난 9일 장 회장에게 보낸 서한문에서 포스코 그룹의 대규모 채용 계획에 대한 감사 인사와 함께 지역 인재 등용을 위한 각별한 배려를 부탁했다. 지방 소멸 위기와 청년 인구 유출이 가속하는 가운데 지역 대표 기업인 포스코가 ‘상생’의 손길을 내밀어 달라는 간절한 요청이다. 최 의장은 서한에서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언급한 ‘성장의 과실을 골고루 나누는 경제’ 비전에 발맞춰 포스코 그룹이 향후 5년간 청년 1만 5000명 채용, 대규모 지방 투자 구상을 밝혀 깊은 감사와 기대의 마음을 전하고 싶어 개인적으로 글을 드린다”고 썼다. 이어 “포스코는 광양시와 오랜 시간 함께 성장해 온 든든한 동반자로 지역 경제·고용의 중심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일자리 부족이 심화하는 지방 현실에서 이번 채용 계획은 지역 청년들에게 큰 희망의 메시지로 다가오고 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최 의장은 “포스코와 함께 성장해 온 이 지역에서 지역 청년들이 다시 지역 미래를 책임지는 인재로 자리 잡을 수 있다면 그 의미는 더욱 클 것”이라며 “시의회 또한 교육, 정주 여건, 산업 기반 등에서 기업·청년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시민들도 크게 반기고 있다. “광양 및 전남 동부권 청년들에게 기회가 생겼으면 한다”, “떠나지 않고 젊어지는 도시가 될 거라 믿는다” 등 응원을 보내고 있다.
  • 누구나 각자의 ‘탈출구’는 있지

    누구나 각자의 ‘탈출구’는 있지

    “거의 아버지뻘 되는 사람과 일하면 의사소통을 일찌감치 포기하게 되는 부분이 있어 오히려 편하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설마 젊다는 이유로 잘하지도 못하는 장소 찾기 일이 주어지는 함정이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248~249쪽, ‘술집에 이천 번이나 가고 난 뒤에’ 중) 영업부 10년차 직원 요코이는 40년 근속 후 퇴직을 앞둔 선배 마루오카를 위한 송별회 자리를 찾는 ‘귀찮은’ 일을 맡게 됐다. 제안한 장소를 몇 번 퇴짜 놓은 마루오카에게 짜증이 스멀스멀 올라왔다. ‘두 군데 다 다른 회사 사람들과 간 곳’이라는 이유를 듣고는 단순 계산을 해봤다. 열여덟살에 입사해 40년을 근속한 선배가 적어도 일주일에 한 번 고객사 사람들과 술을 마셨다고 치면 2000번 넘게 술집에 가야 했을 것이다. 2001번째일 수도 있는 그를 위한 회식 장소를 찾는 과정을 읽으며 뭔가 모를 연민이 피어오른다. “마사오, 좋은 사람이 나타나면 꼭 행복해져야 해. 그렇잖아도 지켜보고 있어.”// 남편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알겠어, 하루요.”(218쪽, ‘우리 회사의 심령사진’ 중) 사내 행사 사진을 확인하다가 발견한 낯선 사람, 회의 녹음에서 발견한 존재하지 않는 자의 목소리. ‘헉’ 소리가 날만큼 무섭게 시작한 이야기는 끝에 다다르며 울컥하는 감정을 만들어낸다. 다자이 오사무상, 아쿠타가와상 등 일본 내 굵직한 문학상을 받은 쓰무라 키쿠코는 평범한 일상을 정교하게 비추는 작가다. 11개 단편을 묶은 ‘거짓말 컨시어지’도 성가신 인간관계가 가득하다. 엄마의 그릇을 깨뜨리는 사람(‘세 번째 고약한 짓’), 지하철 승강장을 찾는 워킹맘(‘지나가는 장소에 앉아서’), 6학년인데 4학년 남아있는 수업에 참여하는 아이(‘방과후 시간의 그녀’)에게는 모두 나름의 이유가 있고, 각자의 방식으로 스트레스를 푼다. 책의 3분의1 분량을 차지하는 표제작 ‘거짓말 컨시어지’와 ‘속거짓말 컨시어지’는 남을 돕기 위해 거짓말 능력자가 된 회사원 ‘나’와 ‘나’의 일에 휘말린 사람들의 이야기다. ‘나’는 거짓말에 대한 ‘철칙’까지 세웠다. 불편한 동아리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교육비를 받아내기 위해 기꺼이 거짓말로 도움을 주는 ‘나’의 기쁨, 고민, 민망함에 왠지 모를 공감이 인다. 표제작을 빼고는 꽤 짧고 담담한 이야기지만 누구나 탈출구를 찾고 있고 나름의 방식으로 문을 열어 나갈 수 있다는 걸 보여준다.
  • 체통 따윈 잊고 냠냠쩝쩝… 조선시대 ‘허’슐랭 가이드

    체통 따윈 잊고 냠냠쩝쩝… 조선시대 ‘허’슐랭 가이드

    ‘홍길동전’ 쓴 허균의 음식 평론집젓갈·웅어 등 귀양지 먹거리 품평 “2월이면 이 지역 사람들은 이슬을 맞으며 새벽같이 나가 막 돋아난 방풍 싹을 따서 해를 보지 못하게 한다. 곱게 찧은 쌀로 죽을 끓이는데, 반쯤 익었을 때 방풍 싹을 넣는다.…사기 주발에 옮겨 담았다가 반쯤 식으면 그것을 먹는다. 달콤한 향기가 입에 가득해 사흘이 지나도 스러지지 않는다.” 먹방(먹는 방송) 속 출연자가 앞에 놓인 음식 한 숟갈을 뜬 다음 묘사하는 것 같다. ‘홍길동전’ 작가인 허균이 415년 전 쓴 음식 평론집 ‘도문대작’(屠門大嚼) 속 ‘방풍죽’에 대한 설명이다. ‘엄근진’(엄숙·근엄·진지) 이미지로 똘똘 뭉친 조선시대 선비가 쓴 글이라는 게 뜻밖이라고 생각할 독자가 적지 않겠다. ‘도문대작’은 ‘푸줏간을 바라보며 입을 크게 벌려 고기를 씹는 시늉을 한다’는 뜻이다. 제목만 봐서는 도무지 양반의 체통이 느껴지지 않는다. 도문대작은 허균이 과거시험 부정에 연루돼 파직되고 유배 간 함열(지금의 전북 익산시)에서 쓴 작품이다. 밥상에 겨가 섞인 밥과 상한 생선, 푸성귀가 겨우 올라올 정도였던 귀양지에서 예전에 맛있게 먹었던 것들을 떠올리며 먹거리 품평을 한 것이다. 김풍기 강원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국내 대표적인 허균 연구자다. 단순히 도문대작만 번역한 것이 아니라 자기 음식 추억과 결부해 풀어내 더 흥미롭다. 책을 읽다 보면 허균이야말로 진정한 미식가였다는 생각이 든다. 허균은 곰 발바닥 요리에 대해 “삶아서 익히는 것을 적절히 하지 못하면 제맛이 나지 않는다. 회양의 요리가 가장 좋고, 의주, 희천이 그다음이다”라고 했고, 사슴 꼬리 절임인 ‘엄록미’에 대해서는 “사슴 꼬리의 털을 깨끗이 깎아내고 뼈를 발라낸 공간에 소금을 넣고 동전을 넣은 뒤 그 구멍에 막대기를 끼워 바람에 건조한다”고 설명했다. ‘고등어 내장으로 만든 젓갈’, ‘코가 뻥 뚫리는 산갓김치의 매콤한 맛’, ‘고소한 봄을 불러오는 생선 웅어’, ‘부드러움과 바다 향으로 즐기는 감태’, ‘햇감과 햇밤이 들어간 찰떡의 맛’ 등 소제목들만 봐도 침이 꼴깍 넘어간다. 허균이 쩝쩝대며 입맛을 다셨던 음식을 한번 먹어보고 싶다.
  • ‘행정통합법’ 행안위 통과… 3개 지역 통합 ‘급물살’ 탄다

    ‘행정통합법’ 행안위 통과… 3개 지역 통합 ‘급물살’ 탄다

    與 “제도적 틀 시작, 의미있는 진전”설 연휴 직후 본회의 처리 가능성국힘, 소위 법안 처리 반발해 불참강승규 “지방선거에 정략적 이용”강기정 “재정지원은 빠져 아쉬움” 충남·대전, 전남·광주, 대구·경북 지역의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이 12일 각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를 통과했다. 행안위는 이날 오전 소위에 이어 오후 늦게 전체회의를 열고 자정 직전, 3개 지역 행정통합을 위한 특별법을 의결했다. 전남·광주, 대구·경북 통합특별법은 여야 합의로 의결됐으나 충남·대전 통합특별법은 여당 주도로 통과됐다. 야당 간사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충남·대전 통합특별법 반대 의사를 밝혔다. 각각의 특별법은 새로 출범하는 통합특별시에 서울시에 준하는 위상을 부여하고 이에 따른 국가의 재정지원과 교육자치 등에 대한 특례를 부여하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행정통합의 특례 근거 등을 담은 지방자치법 개정안도 함께 의결됐다. 민주당은 설 연휴 직후 본회의에서 해당 법안들을 빠르게 통과시켜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통합단체장을 선출하고 7월 1일 통합특별시 출범까지 차질 없이 완수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 소속 신정훈 행안위원장은 “상임위 차원에서라도 제도적 틀을 놓기 시작한 건 의미있는 진전”이라면서도 “(법안이) 충분히 다듬어졌다고 말하기에는 어렵다는 것도 짚고 넘어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시도의회 의원정수 불비례, 통합특별시 국비지원·재정원칙 등이 말끔하게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여야 이견이 있는 사안과 관련해선 “본회의 (처리)까지 시간이 있으니 여야 간사간 합의하면 좋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앞서 열린 소위에서 의결에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행안위 소속 강승규 국민의힘 의원은 “양두구육 통합법”이라며 “통합이라는 양의 탈을 쓰고 실제로는 지방선거에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내용으로 고기를 팔고 있다”고 비난했다. 강 의원은 회의장 밖에서 ‘양두구육 충남·대전 졸속 통합’이라는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여당 의원들을 향해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민석 국무총리는 신 위원장을 찾아 “국회법이 어떻게 처리되는지에 따라 정부도 계획에 맞춰 시작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법안의 신속한 처리를 요청했다. 한편 강기정 광주시장은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이 행안위 소위를 통과하자 환영하면서도 수정안 재정·특례조문 반영 등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불수용 특례조항 119건과 부처가 사실상 수용하지 않았던 핵심 조항 31건을 국무총리에게 건의했고, 이 가운데 19건이 반영됐다”며 “정부 재정지원 5조 원을 법에 명시하지 못하고 ‘행정적·재정적 지원 방안 마련 의무화’ 수준에 머문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 연애 고민 보내면 욕부터…中 청년들, 돈 내고 ‘공개 혼쭐’ 찾는다 [핫이슈]

    연애 고민 보내면 욕부터…中 청년들, 돈 내고 ‘공개 혼쭐’ 찾는다 [핫이슈]

    중국에서 연애에 집착해 이성을 잃은 청년들이 돈을 내고 낯선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혼나는 서비스가 유행하고 있다. 이들은 자신을 ‘연애에 빠져 판단력을 잃은 상태’를 뜻하는 신조어로 부르며 거친 질책을 감정 해소와 현실 인식을 위한 일종의 충격요법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중국 젊은 층 사이에서 연애 상담 대신 거친 언어로 현실을 직설적으로 지적해 주는 ‘욕 상담’ 서비스가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 라이브 방송에서 여성 시청자는 학력과 집안 형편이 좋지만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 가난한 연상의 남성에게 집착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에 인플루언서 ‘타오자이’는 “그런 태도라면 사랑받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고 직설적으로 비판했다. 이 같은 방식은 외부에서 보면 모욕처럼 보일 수 있지만, 많은 젊은이에게는 감정의 출구로 작용하고 있다. 라이브 방송과 유료 상담, 온라인 강의까지 등장하며 ‘연애 일침’ 서비스가 하나의 시장으로 형성되는 모습이다. ◆ “30분 욕 듣고 전 남친 잊었다”…저렴한 ‘감정 처방’ 인기 타오자이는 거친 화법으로 약 200만명의 팔로워를 모았다. 연간 1800위안(약 37만 원)을 내면 라이브 상담 우선 참여나 1대1 메시지 상담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다른 인플루언서는 흰 가운을 입고 심리 상담가 역할을 하며 거친 언어로 조언한다. 그는 남자친구가 연락을 끊었다는 여성에게 “묘지에 있어서 신호가 안 잡히는 거냐”는 식의 직설적인 말을 던지며 현실을 직시하라고 한다.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도 ‘연애 욕 상담’ 상품이 등장해 월 3000건 이상 팔리는 사례도 있다. 한 쇼핑몰에서는 30분 전화 상담을 60위안(약 1만 2500원)에 제공한다. 구매자들은 “30분 욕을 듣고 전 남친을 잊었다”며 “심리 상담보다 훨씬 저렴한 현실적인 충격”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대도시에서 전문 심리 상담 비용은 시간당 500~2000위안(약 10만 4600~41만 8500원)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단순한 ‘망신 주기’가 아니라 감정적 위기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로 해석한다. 장융 우한과학기술대 교수는 “부정적 감정에 압도되면 자신을 돌아보기 어려워진다”며 “강한 외부 피드백이 자기 인식을 촉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자격이나 감독이 없는 ‘감정 코치’들이 왜곡된 연애관을 퍼뜨릴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 감정 소비 시장, 향후 5년 새 두 배 성장 이 같은 현상은 중국에서 감정 자체를 상품으로 소비하는 ‘감정 경제’ 확대 흐름과 맞물려 있다. 인민일보가 인용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감정 경제 시장 규모는 2024년 2조 3000억 위안(약 481조 2750억원)에 달했고 2029년에는 4조 5000억 위안(약 94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기괴한 표정의 인형이 큰 인기를 끌며 제조사 매출을 끌어올린 사례나 공장에서 실수로 울상 얼굴이 된 인형이 노동자들의 공감을 얻은 일화도 이런 흐름을 보여준다. 일부 젊은 여성들은 게임이나 소설 속 이상형을 연기하는 코스플레이어를 고용해 실제 데이트를 즐기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플랫폼 확산과 사회적 스트레스가 맞물리면서 감정 소비 시장이 더 커질 것으로 보고 있다. 장 교수는 “감정을 건강하게 이해하고 다루는 감정 교육이 사회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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