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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 광장은 길을 물었다/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겸 사회부장

    [서울광장] 광장은 길을 물었다/진경호 편집국 부국장 겸 사회부장

    간신한 것이 달력에 달랑 한 장 매달린 2016년만이 아닌 지금, 광장을 본다. 광복 이후 70년을 관통해 온 우리의 ‘소용돌이 정치’는 늘 이 광장에서 하나씩 매듭을 지어 왔다. 김주열이 있었고, 이한열이 있었고, 그들 뒤로 4월 19일과 6월 10일이 거칠고 준열하게 광장으로 나왔다. 화염병과 최루탄이 뒤엉켜 뒹굴다 끝내 지쳐 쓰러지면 그제사 광장은 새날을 내놨다. 1980년대 초 엄혹한 시절 ‘짭새’들과 맞짱 뜬 화염병 데모를 훈장으로 달고 사는 30년 묵은 20대에게 촛불은 그래서 여전히 낯설다. 깬 보도블록도, 각목도 없는데 이게 무슨 시위냐고, 아이를 데리고 나와 무슨 정권 퇴진을 외치냐고, 도무지 간절함이 보이질 않는다고. 그래서 ‘이런 시위 반댈세’를 외치는 이도 있다. 시간 정해 놓고 하는 시위가 어딨냐고, 자정도 안 돼 돌아서선 좌판에서 컵라면 사 먹는 시위가 시위냐고도 한다. 경찰 차벽에 ‘꽃스티커’를 붙이고, 방패 든 의경을 안아 주는 퍼포먼스가 낯간지럽긴 82학번 기자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광장은 변했다. 아니 세상이 변했다. 버락 오바마가 미 대선 때 게이미피케이션(gamification), 오락화 전략으로 재미를 봤다지만 대한민국의 광장은 그런 차원을 넘어 한 정권의 숨통을 끊는 순간에도 미소와 품격을 놓지 않는 단계로까지 나아갔다. 각목 대신 촛불을 들고 화염병 대신 꽃을 던진다. 격한 구호를 앞세운 선동 대신 해학과 풍자로 참여를 이끈다. 누구는 촛불 뒤에 누가 있다 하고, 누구는 광풍의 마녀사냥이라 한다. 박근혜 정부가 해산시킨 통진당 세력이 각본을 짜고, 박근혜 정부와 척을 진 민주노총이 기획하고, 박근혜 정부를 갈아엎겠다고 작심한 몇몇 언론이 여론을 선동하고 있다고도 한다. 사실일 수 있다. 그러나 사실의 전부일 수는 없다. 지난 주말 광화문광장에 모였다는 170만명이 그런 몇몇의 꼭두각시일 수는 없다. 미래학자들이 말해 온 스마트몹의 스워밍(swarming), 집단지성의 사회적 군집행동이 발현되는 순간에 우린 서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정보를 나누고 사회 인식을 공유한 시민 군집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일사불란의 군무를 추는 세상에 들어섰다. 지난 주말의 170만명 중엔 갑질하는 편의점 사장과 그런 갑질에 어금니를 깨물었던 알바생도 있었을 것이다. 열정페이에 시달리는 비정규직이 체불 업체 사장과 어깨동무를 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광장에선 그런 작은 다름이 중요치 않다. 원래가 그랬듯 하나가 된다. 그리고 그렇게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다진 응력으로 한 시대의 벽을 허문다. 화염병도 각목도 필요없다. 바람 불어도 꺼지지 않는 LED 촛불 하나면 충분하다. 디지털 스워밍의 가공할 위력 앞에서 정치가 떨고 있다. 시민권력이 부여한 대의민주주의를 지붕 삼아 안온한 시절을 보내던 여야 정치권은 갑자기 2000년 전 그리스 직접민주주의의 아고라 광장에 던져진 현실 앞에서 허둥댄다. 촛불에 델까 싶어 힘껏 뻗어 올린 두 팔로 경배의 몸짓을 내보이기 바쁘지만 머릿속은 촛불이 만들어 낼 정치 지형의 변화와 이해득실을 가늠하느라 더 분주하다. 박근혜 정부 종식에는 하나지만, 박근혜 정부 이후에는 둘 셋, 아니 다섯 열이다. 벽은 광장이 허물지만, 길을 내는 건 결국 정치다. 2002년 효순·미선 추모 집회로 태동해 자율신경망을 갖춘 디지털 스워밍으로까지 진화한 촛불이지만, 촛불은 동트는 새벽까지일 뿐이다. 6월 항쟁에 쫓겨 탄생한 87체제에서 6명의 대통령은 모두 나라가 둘 셋으로 갈리는 산고 속에 태어났다. 그리고 이들이 내려앉을 즈음 나라는 어김없이 다시 한번 뒤집어졌다. 광화문 광장의 촛불은 박근혜 정부 퇴진을 외치고 있으나 정치권은 그 너머 2017체제를 내다봐야 한다. ‘질서 있는 퇴진’을 외치다 한 달 새 ‘즉각 탄핵’으로 돌아서고, 4년 전엔 “분권형 대통령제뿐 아니라 내각책임제도 검토해야 한다”더니 이제 와선 “헌법만 지켰다면 제왕적 대통령이 될 수 없다. 헌법은 죄가 없다”며 호헌을 주장하는 조변석개의 행태로는 촛불에 묻어가거나 델 뿐이다. 촛불은 ‘국가의 국민’이 아니라 ‘국민의 국가’임을 선언했다. 2017체제를 위한 질서 있는 개헌 논의에 나서야 한다. 그것이 촛불에 건넬 정치의 유일한 답이다. jade@seoul.co.kr
  • [오늘의 눈] 왜 촛불광장은 여전히 평화로운가/장형우 경제정책부 기자

    [오늘의 눈] 왜 촛불광장은 여전히 평화로운가/장형우 경제정책부 기자

    서울, 부산, 광주, 대구, 대전 등 전국 각지의 광장에선 매주 토요일 ‘기적’이 반복되고 있다. 평정심을 찾을 만하면 박근혜 대통령은 자기 잘못은 없다는 ‘유체이탈’ 화법으로, 또 그의 친위대는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 “배후에 종북 세력이 있다” 등의 망언으로 분노를 치밀게 한다. 그렇게 켜켜이 쌓인 분노를 품은 수백만의 시민들이 토요일 광장에 모여 한목소리로 “박근혜는 퇴진하라”고 외친다. 이 시대 가장 급진적이면서도 불온한 구호를 외치는 시민들의 모습은 평화롭다. 골계미 가득한 깃발과 분장, 팻말, 노래가 넘실대는 광장은 심지어 유쾌하기까지 하다. 타임머신을 타고 20년 혹은 30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만일 당시에 이런 일이 있었더라면 각 대학에서는 당연히 ‘박근혜 체포 결사대’가 꾸려졌을 것이다. 대학생들은 매일매일 밑도 끝도 없이 청와대로 진격하다 ‘닭장차’에 실려 갔을 것이다. 도심에는 화염병과 깨진 보도블록이 나뒹굴고, 쇠파이프와 사과탄, 그리고 ‘지랄탄’으로 통하던 다연발탄이 난무했을 것이다. 섣부른 추측이지만, 저항은 색깔론과 흑색선전을 이기지 못했을 것이고, 결국 정권은 건재했을 것이다. 그리고 우리 사회는 비탄한 허무함 속에 속절없이 타락했을 것이다. 분노한 시민들이 미풍에도 꺼지기 쉬운 촛불을 꺼내 든 이유는 명료하다. ‘불법·폭력 시위는 나쁘다’는 지배집단의 이데올로기를 깨지 못해서가 아니다. 무능과 부패가 극에 달한 이 정권을 무너뜨리는 가장 적확한 전술이 ‘평화’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매일 쏟아지는 의혹과 변함없이 뻔뻔한 모습을 재확인하면서 분노의 수위가 치솟아도 폭력은 반격의 빌미를 제공한다는 교훈을 되새김질하며 인내하고 있다. 이성을 잃은 권력이 공안 정국을 조성하거나, 계엄을 악용할 아주 작은 실마리조차 허용하지 않겠다는 고단수의 집단지성이 광장에서 발현되는 것이다. 광장에는 욕설과 장애인 비하, 성차별 등 어떠한 부도덕한 언행도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다. 시민들은 쓰레기를 남기지 않고, 분실물을 찾아 주고, 의경들에게 꽃을 건넨다. 대통령을 지키겠다는 이들의 도발에도 ‘그런 의견도 있을 수 있다’며 의연하게 대응한다. 광장의 시민은 도덕적으로도 우월하다. 한 시대의 가치, 사람들의 생각, 행동하는 방식은 역사로부터 비롯된다. 우리는 역사를 통해 한국 사회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리기 위해 얼마나 많은 희생을 치렀는지 똑똑히 배웠다. 부도덕한 집권 세력이 위태로운 국면에서 어떤 방법으로 탈출하고 연명해 왔는지 역시 잘 알고 있다. 그래서 이 겨울 촛불로 가득한 평화의 행진은 우리 아이들에게 더 발전한 민주주의를 물려주기 위한 역사적 실천이고, 그 자체로 새로운 역사다. 훗날 역사가들은 2016년 겨울 촛불을 들고 거리에 선 대한국민을 이렇게 기록할 것이다.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평화적 방법으로도 혁명에 성공할 수 있고, 합헌적·합법적 투쟁으로도 정의 실현이 가능하다는 것을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증명한 지혜롭고 도덕적인 국민.’ zangzak@seoul.co.kr
  • 여의도로, 靑으로… ‘탄핵 가결’ 압박 평일 촛불도 더 커진다

    전경련 기습 시위 ‘비상국민행동’ “효자동주민센터까지 연장 행진” 경찰 “율곡·사직로까지만 허용” 박근혜 대통령 탄핵소추안의 국회 표결 예정일인 오는 9일까지 탄핵 가결을 촉구하는 집회가 주중에도 다발적으로 이어진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은 지난달 25일 경부고속도로에서 저지된 트랙터 투쟁을 오는 8일 재개하기로 했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평일 촛불집회 행진구간을 청와대 200m 앞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로 확대하는 한편 기습 시위로 전경련 등 재벌을 압박하고 나섰다. 전농 등 농민 단체가 꾸린 ‘전봉준투쟁단’은 5일 서울 중구 민주노총 교육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1월 25일에 트랙터 상경 행렬이 막힌 평택에서 다시 투쟁을 시작하려 한다”면서 “트랙터 10대, 투쟁단원 150명 규모로, 이번에는 경찰과 타협하지 않고 반드시 서울로 진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쟁단은 지난달 25일 광화문광장 일대에 차량을 진입시키지 말라고 법원이 결정하자 평택대에서 집결, 회의를 연 뒤 서울 도심 집회를 강행키로 했지만 양재IC와 서초IC 등 서울 진입로 곳곳에서 경찰의 저지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투쟁단은 오는 8일 오후 수원 평택시청 앞에서 2차 투쟁 출정식을 열고 오후 7시 수원역으로 이동해 시민들과 촛불집회를 갖는다. 9일에는 군포를 경유해 서울역으로 향하거나 수원역에서 곧바로 국회로 이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0일 오후 1시에는 서울역 앞에서 전국농민대회를 열고 오후 4시 광화문광장 촛불집회에 합류한다. 이날 퇴진행동 소속 20여명은 여의도 전경련 로비에서 기습 시위를 벌이고 “재벌 총수를 구속하고 전경련을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내일 열리는 재벌 총수 국정조사 청문회는 대통령과 재벌 총수들의 뇌물 수수 범죄를 밝히고 이들을 처벌하는 심판대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퇴진행동은 중구의 서울파이낸스센터 앞에서 시작해 보신각에서 끝내던 평일 촛불집회 행진 코스를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로 연장하기로 했다. 광화문 일대에서만 열렸던 평일 정기 집회를 여의도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청와대 코앞에서 매일 집회가 열리는 것만으로도 정권이 압박을 느낄 것이다. 시민들의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철성 경찰청장은 이날 기자 간담회에서 “촛불행진에 대해 경찰의 마지노선은 율곡로와 사직로”라며 “집회의 자유 권한이 더 크다는 것은 법원의 입장이고, 그와 별개로 경찰의 입장도 있다. 지난 3일 집회에서 법원은 청와대 100m 지점 시위를 오후 5시 30분까지로 제한했지만 일부 시민들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87년에도 지금도… 청년은 민주주의를 외친다

    87년에도 지금도… 청년은 민주주의를 외친다

    이제는 50대가 된 1987년 6월 항쟁 세대와 20·30대 촛불 세대가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한 전국 곳곳의 촛불집회에서 만났다. 두 세대가 촛불집회를 보는 감회는 사뭇 달랐지만 민주주의를 지키려는 열망은 같았다. 민주주의의 초석을 세운 세대와 무너진 민주주의를 다시 세우려는 세대의 공감 어린 대화를 지난 3일 6차 촛불집회 현장에서 들어 봤다. 6월 항쟁 세대가 가장 놀란 것은 비폭력, 평화 기조, 풍자와 패러디, 다양한 참여 계층 등 달라진 집회 문화였다. 또 민주주의를 지키지 못해 학업, 취업, 결혼 등으로 고민하는 청년 세대들을 다시 광장에 불러냈다며 미안해했다. 청년들은 해야 할 일을 하는 거라며 끝까지 힘을 보태 달라고 답했다. ‘82학번 동기회’라는 깃발을 들고 촛불집회에 나온 김상진(53)씨는 “당시에는 무능하고 부패한 군사독재 정권의 억압을 떨쳐 내기 위해 거리로 나왔다”며 “투쟁의 결과로 6·29선언이 이뤄졌고,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했다고 생각한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힘겹게 쟁취했던 민주주의가 송두리째 무너졌고 또다시 민주주의를 세우기 위해 나왔다”며 “지금의 청년들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강남훈 한신대 교수도 집회 현장에서 대학생들과 만남을 갖고 “6월 항쟁 당시 대통령 직선제 이후 사회 시스템에 대한 논의를 하지 못했는데 그 짐을 여러분이 짊어지게 된 것 같아 미안하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대학생 한정혁(21)씨는 “집회에 참가하는 것을 짐이라고 여기거나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청년들에게 미안해하기보다 끝까지 함께 힘을 보태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조은 청년참여연대 활동가도 “청년들은 절대 비정치적이지 않다”며 “우리에게 주어진 절망과 분노, 슬픔을 견디지 못해 광장에 나왔다”고 밝혔다. 김영래(20)씨는 “(이전 세대가) 군사정권에 맞서 피로 일궈 낸 민주주의가 박근혜 대통령 한 사람 때문에 위기를 맞았다”며 “국민 모두의 힘으로 헌법과 민주주의가 무너진 나라를 다시 정상으로 돌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6월 항쟁 세대는 집회 문화와 분위기에 대해선 새로운 경험이라고 전했다. 85학번인 박모(50·여)씨는 “당시에는 경찰의 과잉 진압에 맞서는 폭력집회가 일상이었고, 잡힐 경우 구류를 살기도 했다”며 “시위를 총괄하는 지도부가 있었고 참가자들은 일사불란하게 조직적으로 움직였다”고 소개했다. 대학생 서진권(23)씨는 “1987년에는 경찰이 최루탄을 쏘는 게 당연한 일이라고 들었다. 촛불집회에서는 경찰도 폭력·과잉 진압을 하지 않는다”면서 “지도부 없이도 함께 촛불을 들고 노래를 부르며 우리의 의사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6월 항쟁과 촛불집회를 경험했다는 위정현(52) 중앙대 경영학과 교수는 “갓난아이를 데리고 온 부모부터 초등학생, 중고생, 대학생까지 참여 계층이 다양해진 것이 1987년과 가장 다른 점”이라고 언급했다. 최근에는 혼자서 촛불을 드는 경우도 많다. 대학생 최모(21)씨는 “평소 정치에 관심이 없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혼자 집회에 나왔다”며 “시간이 흘러 내 아이들이 ‘아빠 그때 뭐했어’라고 물어볼 때 부끄러운 대답을 하기 싫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놀라운 정치적 분출… 퇴진→체포 목소리 늘어”

    美외교지 FP “韓시위 굴곡 많아 경찰버스 꽃 스티커 등 방식 기발”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촛불 집회가 역대 최대 규모로 개최돼 한국인의 분노와 퇴진 요구의 강도를 높였다고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AP는 지난 3일 열린 6번째 대규모 집회에서 시민들이 청와대와 100m 떨어진 좁은 골목길까지 진격해 박 대통령의 퇴진을 필사적으로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미 NBC방송은 “수만명의 시민들이 박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했다”며 ‘박 대통령에 맞서는 수백만 시위대의 바다’라는 제목의 시위 영상을 공개했다. AFP는 오는 9일 국회 탄핵 표결을 앞두고 시위에서는 박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는 데서 더 나아가 형사 고발과 체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늘었다며 포승줄에 묶인 실물 크기의 박 대통령 모형이 등장한 사실을 전했다. 그러면서 탄핵 가결 여부와 상관없이 박 대통령이 5년의 임기를 마치지 못한 첫 번째 대통령이 되는 것은 확실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중국 신화통신은 서울 광화문 광장 인근에 170만명이 모인 것은 물론 전국 주요 도시에서도 62만명이 시위에 나서는 등 모두 232만명이 참석했다며 이는 지난주 190만명을 넘어선 역대 최대 규모라고 설명했다. 일본 NHK는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항의 집회에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참가했다”며 “사임 의사를 표명한 대통령에 대한 (사퇴) 압박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박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6주 연속 열렸다”며 “서울 시위는 청와대 앞 100m 지점까지 접근했다”고 강조했다. 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러시(FP)는 지난 2일 대규모 촛불집회에 대해 “김치만큼이나 한국적”이란 분석을 내놔 관심을 끌었다. FP는 한국의 촛불집회가 “놀라운 정치적 활동의 분출”이지만 “한국 현대사의 맥락을 본다면 그리 놀랍지만은 않다”고 지적했다. 한국의 보통 사람들은 “식민지에서 군사정권으로, 또 불완전 민주주의 체제로” 사회를 바꿔왔다며 1400년대 조선시대의 ‘신문고’부터 1919년 일제 강점기의 3·1운동, 1960년대 4·19혁명, 1980년대 광주 민주화운동과 6월 항쟁까지 한국 시위 역사엔 굴곡점이 많았다고 전했다. FP는 이번 시위가 돌과 화염병을 던지던 과거와 달리 시민들의 자유 발언과 유명 음악인들의 공연, 경찰 버스 차벽에 붙이는 ‘꽃 스티커’, 청와대 외곽에 등장한 푸드트럭 등 평화로우면서도 기발한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이어 “한국인들은 박 대통령의 단순 하야가 아니라 그가 보여준 불투명하고 권위주의적이며 뿌리 깊게 부패한 통치 방식에 종지부를 찍고자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서울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연행자 ‘0’명...232만명이 평화 집회

    연행자 ‘0’명...232만명이 평화 집회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가 종료된 뒤 효자치안센터에서 일부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했다.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에는 밤 늦게까지 시민 약 50명이 남아 시위를 이어갔다. 경찰은 오후 11시 30분쯤 강제해산에 나섰고, 경력을 동원해 효자치안센터에서 서쪽으로 100m 뒤에 있는 효자청운동주민센터로 시민들을 밀어냈다. 강제해산작전은 자정쯤 끝났다. 경찰은 연행자는 없었으며, 충돌 과정에서 시민 3명을 잠시 격리한 뒤 귀가조치했다고 밝혔다. 이날 촛불집회는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행진했다. 법원은 일몰 시간인 오후 5시 30분까지 행진을 제한했지만 일부 시민들이 남아 경찰과 대치했다.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서도 일부 시민이 남아 시위를 계속했다. 이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쳤다. 경찰은 “법원이 허용한 시간을 넘겼다. 해산하라”고 방송했다. 이날 오후 4시 1차 행진으로 시작한 촛불집회는 6시 본집회, 7시 2차 행진 후 청운효자주민센터 등 청와대 인근 곳곳에서 마무리집회를 열고 오후 11시쯤 종료됐다. 이날 6차 촛불집회는 서울 170만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232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였지만 사건·사고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집회에 처음 참여했다는 남준영(28·여)씨는 “3차 대국민담화를 보고 책임감 없는 박 대통령의 모습에 화가 치밀어 이번에는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씨는 “대규모 집회인데 질서가 있고 다양한 연령의 국민들이 참여한 것에 놀랐다”며 “박 대통령의 시간끌기 싸움에 지기 싫은 마음에 사람들이 더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창수(27)씨는 “박 대통령을 탄핵하지 못하고 4월까지 현 상황이 계속될까봐 답답하다”며 “민주당, 국민의당 모두 믿지 못하겠다. 국민의 뜻을 좀 더 강하게 전달할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동영상] 청와대 100m 앞에서 밤늦게 시민들과 경찰 대치

    [동영상] 청와대 100m 앞에서 밤늦게 시민들과 경찰 대치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가 종료된 뒤 밤 11시 이후 효자치안센터에서 일부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했다. 일부 시민들이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지만 다른 시민들은 “평화시위”를 외치면서 충돌을 말렸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청와대 100m 앞에서 200여명 밤늦게까지 경찰과 대치

    청와대 100m 앞에서 200여명 밤늦게까지 경찰과 대치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가 종료된 뒤 효자치안센터에서 일부 시민들과 경찰이 대치했다. 이날 오후 4시 1차 행진으로 시작한 촛불집회는 6시 본집회, 7시 2차 행진 후 청운효자주민센터 등 청와대 인근 곳곳에서 마무리집회를 열고 오후 11시쯤 종료됐다. 본집회 전 1차 행진에서 주최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까지 향했다. 앞서 서울행정법원은 주최측이 제기한 경찰의 금지통고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을 대부분 인용했다. 이에 따라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이 허용됐다. 법원은 일몰 시간인 오후 5시 30분까지로 행진을 제한했지만 시민 200여명은 밤 11시 이후에도 시위를 이어가며 경찰과 대치했다. 이들은 “박근혜를 구속하라”고 외쳤다. 경찰은 “법원이 허용한 시간을 넘겼다. 해산하라”고 방송했다. 광화문광장에서도 일부 시민들이 남아 자유발언을 이어갔다. 이날 6차 촛불집회는 서울 170만명을 포함해 전국에서 232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였지만 사건·사고없이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경찰은 이날 집회에서 연행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집회에 처음 참여했다는 남준영(28·여)씨는 “3차 대국민담화를 보고 책임감 없는 박 대통령의 모습에 화가 치밀어 이번에는 꼭 참여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남씨는 “대규모 집회인데 질서가 있고 다양한 연령의 국민들이 참여한 것에 놀랐다”며 “박 대통령의 시간끌기 싸움에 지기 싫은 마음에 사람들이 더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회사원 박창수(27)씨는 “박 대통령을 탄핵하지 못하고 4월까지 현 상황이 계속될까봐 답답하다”며 “민주당, 국민의당 모두 믿지 못하겠다. 국민의 뜻을 좀 더 강하게 전달할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32만 촛불, 87년 민주항쟁을 넘었다(종합)

    232만 촛불, 87년 민주항쟁을 넘었다(종합)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해 전국 주요도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촛불집회에 헌정 사상 최대인 232만명(주최측 추산)의 시민이 운집했다. 민주노총 등 1600개 시민사회노동단체로 구성된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이날 오후부터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진행된 촛불집회에는 오후 9시 30분 현재 170만명이 참여했다. 지방 주요도시에서도 촛불집회가 이어져 모두 62만여명이 참여했다. 전국적으로 232만명이 모인 것으로, 190만명이 모여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보다 40만명이 더 몰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오후 7시 10분 기준으로 서울에 약 32만명, 지방에서 10만 9000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부산 2만 3000명, 광주 2만명, 전주 1만명, 대구 8000명, 대전 8000명, 청주 6000명, 창원 4000명, 춘천 3000명 등이다. 경찰 추산으로 전국에서 약 43만명이 참석한 것으로, 경찰 추산치 역시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 때의 같은 시간대 인원을 넘어서는 최대 규모다. 촛불집회는 10월 29일 2만명으로 시작해 2차(11월 5일) 20만명, 3차(11월 12일) 100만명을 넘어섰다. 4차 촛불집회(11월 19일)에는 전국 100만명, 5차 촛불집회(11월 26일)에는 전국 190만명이 운집했다. 1차 집회부터 6차 집회까지 644만명이 모이면서 연인원 500만명이 참여한 1987년 6월 항쟁의 집회 규모를 넘어섰다. 이날 촛불집회에 232만명이 모인 것은 6월 항쟁 당시 최대 인원을 기록했던 6월 26일 평화대행진 당시 100만명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헌정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행진이 이뤄진 이날 집회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법원이 허용한 시간인 오후 5시 30분을 넘겨 밤 늦게까지 시위를 이어가며 경찰과 대치했다. 본 집회 이후 오후 7시부터는 종로, 을지로, 새문안로를 거쳐 율곡로, 사직로를 가로지르는 6개 경로로 청와대 200m 앞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2차 행진을 시작했다. 2차 행진에는 촛불 대신 횃불을 든 300여명의 시위대가 참여했다. 지난 5차 촛불집회에서도 몇몇 시민들이 횃불을 들기는 했으나 이번처럼 대거 횃불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이들 뒤로는 수의를 포승줄에 묶인 박 대통령의 등신대 십여개를 든 시위대가 따랐다. 횃불을 든 유승재(29)씨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항의하기 위해 횃불을 들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232만 촛불, 6월 항쟁을 넘었다

    232만 촛불, 6월 항쟁을 넘었다

    3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주요도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촛불집회에 사상 최대 규모인 232만명의 시민이 운집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에는 오후 9시 30분 현재 170만명(주최측 추산)이 몰렸다. 지방 주요도시의 집회 참가 인원 62만명을 합치면 전국적으로 232만명이 모인 것으로, 190만명이 모여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보다 40만명이 더 몰렸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서울의 경우 오후 7시 10분 기준으로 약 32만명이라고 밝혔다. 오후 8시 10분 기준 지방에서는 총 10만 4000명이 참가했다고 밝혔다. 부산 2만명, 광주 2만명, 전주 1만명, 대구 8000명, 대전 8000명, 창원 4000명, 춘천 3000명 등이다. 경찰 추산인원 역시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 때의 같은 시간대 인원을 넘어서는 최대 규모다. 촛불집회는 10월 29일 2만명으로 시작해 2차에서 20만명을 거쳐 3차에서 100만명을 넘어섰다. 4차 촛불집회에서 전국 100만명, 5차 촛불집회에서 전국 190만명이 운집했다. 1차 집회부터 6차 집회까지 644만명이 모이면서 연인원 500만명이 참여한 1987년 6월 항쟁을 넘어섰다. 이날 촛불집회에 232만명이 모인 것은 6월 항쟁 당시 최대 인원이 모인 6월 26일 평화대행진 당시 100만명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헌정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행진이 이뤄진 이날 집회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법원이 허용한 시간인 오후 5시 30분을 넘겨서까지 시위를 이어가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본 집회 이후 오후 7시부터는 종로, 을지로, 새문안로를 거쳐 율곡로, 사직로를 가로지르는 6개 경로로 청와대 200m 앞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2차 행진을 시작했다. 2차 행진에는 촛불 대신 횃불을 든 416명의 시위대가 참여했다. 자신들을 ‘청년당’ 소속이라고 밝힌 이들은 광화문광장 북단에서 내자동 교차로를 지나 청와대에서 200m 떨어진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까지 횃불을 들고 이동했다. 416명의 인원은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4월16일을 상징한 숫자다. 이들 뒤로는 수의를 포승줄에 묶인 박근혜 대통령의 등신대 십여개를 든 시위대가 따랐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전국서 212만명이 박근혜 퇴진 외쳐…경찰 추산도 최대치 기록

    전국서 212만명이 박근혜 퇴진 외쳐…경찰 추산도 최대치 기록

    3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비롯해 전국 주요도시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6차 촛불집회에 200만명이 넘는 사상 최대 규모의 시민이 운집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에는 오후 8시 30분 현재 160만명(주최측 추산)이 몰렸다. 지방 주요도시의 집회 참가 인원 52만을 합치면 전국적으로 212만명이 모인 것으로 190만명이 모여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를 넘어섰다. 박근혜 대통령의 3차 대국민 담화 이후 분노한 시민들이 거리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은 서울의 경우 오후 7시 10분 기준으로 약 32만명이라고 밝혔다. 오후 8시 10분 기준 지방에서는 총 10만 4000명이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2만명, 광주 2만명, 전주 1만명, 대구 8000명, 대전 8000명, 창원 4000명, 춘천 3000명 등이다. 경찰 추산인원 역시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 때의 같은 시간대 인원을 넘어서는 최대 규모다. 촛불집회는 10월 29일 2만명으로 시작해 2차에서 20만명을 거쳐 3차에서 100만명을 넘어섰다. 4차 촛불집회에서 전국 100만명, 5차 촛불집회에서 전국 190만명이 운집했다.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행진이 이뤄진 이날 집회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법원이 허용한 시간인 오후 5시 30분을 넘겨서까지 시위를 이어가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본 집회 이후 오후 7시부터는 종로, 을지로, 새문안로를 거쳐 율곡로, 사직로를 가로지르는 6개 경로로 청와대 200m 앞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2차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시내에 경비병력 258개 중대 2만명을 배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에도 횃불 등장…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2차 행진

    서울에도 횃불 등장…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2차 행진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린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에는 150만명이 몰렸다. 지방 45만명 등 전국적으로 총 195만명이 모여 사상 최대였던 이전 촛불집회의 전국 190만명을 넘어섰다. 본 집회가 끝난 뒤 시작한 2차 행진에는 횃불이 등장했다. 지난 5차 촛불집회에서도 몇몇 시민들이 횃불을 들기는 했으나 이번처럼 대거 횃불이 등장한 것은 처음이다. 주최측인 박근혜 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오후 7시 30분 기준 광화문 광장에 150만명이 운집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각 부산에는 20만명, 광주 10만명, 대전 5만명, 대구 4만명, 전남 1만 2000명, 전주 1만 5000명, 울산 1만 5000명, 세종 4000명, 제주 1만명 등 지역에서만 45만명이 모였다. 전국적으로 총 195만명이 모여 사상 최대였던 5차 촛불집회의 전국 190만명을 넘어섰다. 반면 경찰은 광화문광장, 사직로, 세종대로 등을 합쳐 최대 운집 인원이 오후 7시 10분 기준 약 32만명이라고 밝혔다. 오후 8시 10분 기준 지방에서는 총 10만 4000명이 참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산 2만명, 광주 2만명, 전주 1만명, 대구 8000명, 대전 8000명, 창원 4000명, 춘천 3000명 등이다. 경찰 추산인원 역시 지난달 26일 5차 촛불집회 때의 같은 시간대 인원을 넘어서는 최대 규모다.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 효자치안센터 앞까지 행진이 이뤄진 이날 집회에서는 일부 참가자들이 법원이 허용한 시간인 오후 5시 30분을 넘겨서까지 시위를 이어가며 경찰과 대치하고 있다. 본 집회 이후 오후 7시부터는 종로, 을지로, 새문안로를 거쳐 율곡로, 사직로를 가로지르는 6개 경로로 청와대 200m 앞인 청운효자동주민센터까지 2차 행진을 시작했다. 2차 행진 때는 ‘청년당’이라는 이름을 내건 시민 약 200명이 광화문 광장에서 횃불을 든 뒤 열을 지어 경복궁역을 지나 청운효자주민센터 앞으로 횃불행진을 이어갔다. 횃불을 든 유승재(29)씨는 “박 대통령의 3차 대국민담화에 항의하기 위해 횃불을 들고 나왔다”며 “김진태 의원이 바람 불면 촛불 꺼진다고 했지만 우리의 촛불은 꺼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시내에 경비병력 258개 중대 2만명을 배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청와대 코앞 효자치안센터까지 1차 행진 시작…보수단체는 맞불집회

    청와대 코앞 효자치안센터까지 1차 행진 시작…보수단체는 맞불집회

    3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1차 행진이 오후 4시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청와대 방향으로 시작됐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40만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주최측인 은 여섯번째로 열리는 촛불집회에 대해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이라고 명명했다. 주최측은 “민심은 즉각 퇴진을 원한다”고 주장했다. 시민들은 ‘박근혜는 즉각 퇴진하라’, ‘새누리당은 해체하라’를 외치며 행진했다. 서울 강서구 방화동에서 온 김광진(65)씨는 “박근혜 대통령을 찍었는데 배신감이 너무 커 1차 집회 때부터 계속 혼자 나오고 있다”며 “전날 탄핵 합의가 불발되는 것을 보고 국회에도 큰 실망감을 느낀다. 박근혜 대통령은 즉각 하야하고 정치인들도 반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수원에서 온 문모(52·여)씨는 “3차 대국민담화를 보고 속이 답답해서 나왔다”며 “청와대에서 가장 가깝다는 곳까지 나왔으니 당연히 대통령이 듣고 있지 않겠냐”고 말했다. 앞서 주최측은 청와대 사랑채 옆 분수대까지 행진하겠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금지통고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자정이 조금 넘어 경찰의 금지통고 대부분에 대해 집행정지 결정을 내렸다. 이번에는 청와대 경계 100m 지점까지 처음 진행할 수 있다. 서쪽으로는 청운효자치안센터, 남쪽으로는 자하문로16길 21앞, 동쪽으로는 126맨션이다. 기존에 허용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세움아트스페이스보다 100m 가량 더 전진한 거리다. 다만 일몰 시간인 오후 5시 30분까지로 시간이 제한됐다. 법원은 일몰 이후에도 청와대 200m 앞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 푸르메재활센터,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세움아트스페이스까지 오후 10시 30분까지 행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소송을 진행한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이번 법원 결정은 지난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매 주말마다 촛불을 들며 집회시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간 수백만 시민들의 열망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3개 경로로 사전 행진이 끝난 이후에는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본집회가 열린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2차 행진이 시작된다. 경찰은 258개 중대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광화문광장 집회에 앞서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는 오후 2시부터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 주최로 새누리당 규탄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 참가한 시민 3000여명은 박 대통령의 퇴진과 새누리당 해체를 요구했다. 시민들은 집회를 마치고 새누리당사에서 전국경제인연합회를 거쳐 여의도역까지 2㎞구간을 행진했다. 한편 보수단체는 동대문과 여의도에서 맞불 집회를 개최했다. 박사모(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 등 ‘보수대연합’ 소속 회원 3만명(주최 측 추산)은 이날 오후 2시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앞에서 집회를 열어 “선동의 촛불은 김정은(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명령”이라며 “(박 대통령을) 마녀사냥에 내몰지 말라”고 요구했다. 보수단체 애국단체총협의회는 오후 2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주최 측 추산 5000명이 모인 가운데 ‘한마음 국민대회’를 열어 대통령 하야 요구는 법치주의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과 ‘국가기도연합’은 각각 오후 3시와 오후 7시 서울역광장에서 집회와 기도회를 연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청와대 코앞 효자치안센터까지 1차 행진 시작

    청와대 코앞 효자치안센터까지 1차 행진 시작

    3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1차 행진이 오후 4시에 시작됐다. 이날 집회는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인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한다. 주최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은 여섯번째로 열리는 촛불집회에 대해 ‘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이라고 명명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3차 대국민담화에서 즉각 퇴진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서울 이외에도 전국 각지에서 촛불집회가 열린다. 앞서 주최측은 청와대 사랑채 옆 분수대까지 행진하겠다고 신고했지만, 경찰은 교통 혼잡 등을 이유로 금지통고했다. 그러나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자정이 조금 넘은 시간에 경찰의 금지통고에 대부분 집행정지 결정을 했다. 이번에 최초로 열린 행진 구간은 청와대 경계 100m 지점이다. 서쪽으로는 청운효자치안센터, 남쪽으로는 자하문로16길 21앞, 동쪽으로는 126맨션이다. 기존에 허용된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세움아트스페이스보다 100m 가량 나간 거리다. 다만 일몰 시간인 오후 5시 30분까지로 시간이 제한됐다. 법원은 일몰 이후에도 청와대 200m 앞인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 세움아트스페이스까지 오후 10시 30분까지 행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소송을 진행한 참여연대 공익법센터는 “이번 법원 결정은 지난 한 달이 넘는 기간 동안 매 주말마다 촛불을 들며 집회시위의 새로운 장을 열어간 수십 수백만 시민들의 열망의 반영”이라고 말했다. 3개 경로로 사전 행진이 끝난 이후에는 오후 6시부터 광화문광장에서 본집회가 열린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2차 행진이 시작된다. 경찰은 258개 중대 2만명의 경력을 배치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서울포토] 청와대 100m앞 행진 첫 허용…경찰 저지선 앞에 선 시민들

    [서울포토] 청와대 100m앞 행진 첫 허용…경찰 저지선 앞에 선 시민들

    3일 서울 광화문 광장 등 전국 각지에서 제6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다. 이날 집회에서는 청와대와 시위대 간 거리가 더 좁혀졌다. 5차 집회에서 청와대 앞 200m 지점(신교동로터리)까지 집회와 행진이 허용된 데 이어 이날은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서쪽으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까지 집화와 행진이 허용됐다. 이날 시민들은 청와대 바로 앞의 경찰 저지선까지 나와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박사모 맞불집회’ 참석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 ‘박사모 맞불집회’ 참석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열린 ‘박사모 맞불집회’에 참가했다. 이날 서울 광화문 광장 등 전국에서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제6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오후 3시부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박사모의 맞불집회가 열렸다. 윤 전 대변인은 이날 박사모의 맞불집회에 모습을 나타냈다. 윤 전 대변인은 지난 1일 자신의 블로그에 박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는 세력을 비난하고 대통령을 옹호하는 글을 올렸다. 윤 전 대변인은 이 글에서 ‘‘새누리당 탄핵세력을 금석(金石)에 새겨 영원한 치욕으로 남게 하자”면서 “나라의 대통령이 광화문의 촛불 시위대, 야당, 그리고 언론에 의해 이루 말할 수 없는 모욕과 치욕을 받고 있는 국가, 이게 과연 법치국가냐. 대한민국 사회가 미쳤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차 촛불집회, 청와대 100m앞 행진 첫 허용…“朴대통령 TV로 집회 본다”

    6차 촛불집회, 청와대 100m앞 행진 첫 허용…“朴대통령 TV로 집회 본다”

    3일 서울 광화문 광장을 비롯한 전국에서 제6차 주말 촛불집회가 열린다. 이날 집회에서는 청와대 100m앞까지 행진이 처음으로 허용된다. 청와대는 3일 6차 주말 촛불집회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정국 해법을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사상 처음으로 청와대 앞 100m 거리인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이 이뤄질 예정이어서 어느 때보다 시위대 함성이 가까이서 들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난달 29일 3차 대국민담화와 2일 탄핵안 처리 무산에 따라 ‘촛불 민심’이 어느 정도로 타오를지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주도 마찬가지로 국민의 목소리를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주요 참모들은 6주 연속 주말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한다. 수석 비서관들은 전원 출근해 한광옥 대통령 비서실장 주재로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어 정국 수습방안을 논의하고 밤 늦게까지 집회 동향을 점검할 예정이다. 박 대통령도 일정을 비우고 관저에서 TV로 집회를 지켜보면서 참모들로부터 관련 보고를 받는다. 특히 오는 9일 야3당의 탄핵소추안 표결 추진을 앞두고 새누리당 비주류가 박 대통령이 ‘내년 4월 퇴진’ 등을 본인의 입으로 약속하지 않으면 탄핵 처리에 동참하겠다고 압박함에 따라 대응 방향을 놓고 부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질서있는 퇴진’을 위한 여야 협상을 촉구하기 위해 이르면 주말부터 당 지도부와 비주류를 포함한 새누리당 의원들과 박 대통령의 연쇄면담을 추진하기 위해 물밑 조율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이 성사되면 자연스럽게 박 대통령이 비주류 의원들과 만나 ‘4월 퇴진, 6월 대선’의 당론을 존중하지만, 여야간 합의로 퇴진 일정이 정해지면 여기에 따르겠다는 뜻을 밝힐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아직 일정이 정해진 것은 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기에는 시기가 이르고 여야 협상이 어떻게 되는지 상황도 봐야 해 주말은 어려울 것 같다”고 내다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차 촛불집회 오늘 열려…청와대 100m앞 행진 첫 허용

    6차 촛불집회 오늘 열려…청와대 100m앞 행진 첫 허용

    박근혜 대통령 퇴진 시기를 둘러싸고 정치권에서 신경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 대통령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주말 촛불집회가 3일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민주노총 등 진보진영 1500여 개 시민사회단체가 연대한 ‘박근혜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6시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개최한다. 박 대통령이 최근 3차 담화에서 자신의 진퇴 문제를 국회에 미루는 듯한 태도를 비쳐 비판여론이 고조됐지만 담화 이후 야 3당 간 탄핵소추안 발의 관련 공조체제에 금이 가 결국 애초 계획이었던 2일 탄핵안 처리가 무산됐다. 촛불집회를 주관하는 시민사회는 박 대통령의 3차 담화가 정치권을 동요시켜 시간을 벌려는 ‘꼼수’라고 보고 있다. 정치권의 탄핵 추진 움직임과 별개로 시민사회는 즉각 퇴진이 옳다는 입장이어서 그에 동조하는 여론을 엿볼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여당뿐 아니라 탄핵 공조체제 균열 조짐을 보인 야당까지 비판하는 장이 될 가능성도 있다. 본 행사 전인 오후 4시부터는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행진이, 본 행사 이후 오후 7시부터는 2차 행진이 계획돼 있다. 종로와 을지로, 율곡로, 사직로 등 서울 도심 주요 도로를 아우르는 12개 경로다. 청와대와 시위대 간 거리는 더 좁혀졌다. 5차 집회에서 청와대 앞 200m 지점(신교동로터리)까지 집회와 행진이 허용된 데 이어 이날은 청와대 경계지점에서 서쪽으로 약 100m 떨어진 효자치안센터까지 집화와 행진이 허용됐다. 경찰은 주최 측이 애초 신고한 행진 경로에 포함된 청와대 앞 분수대와 청와대 경계지점 간 거리가 100m에 못 미친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을 근거로 해당 구간 행진을 금지 통고했다. 주최 측은 이에 반발해 법원에 경찰을 상대로 집행정지를 신청했다. 법원은 주최 측 주장을 일부 받아들여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을 오후 5시 30분까지 허용하되 청와대 분수대 앞 행진은 금지했다. 청와대 동·남쪽으로도 시위대 진출 범위가 늘어나 청와대에서 동·남·서쪽 100여m까지 낮 시간대 집회·행진이 허용됐다. 박 대통령의 ‘4월 퇴진, 6월 조기대선’을 당론으로 채택, 탄핵 추진에 제동을 건 새누리당에도 촛불의 비판 목소리가 집중된다.퇴진행동은 본 행사에 앞서 오후 2시 새누리당사 앞에서 여당을 비판하는 집회를 연다. 퇴진행동은 이날 오후 7시 집이나 상점, 사무실에 있는 시민들은 1분간 소등하고 운전자들은 1분간 경적을 울리는 방식으로 집회 동참을 요청했다. 보수단체의 맞불집회도 열린다. 오후 2시 박 대통령 팬클럽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20여개 단체 주최로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맞불집회가 열린다. 박사모는 “(그동안 집회를 해왔던) 서울역은 서울의 중심과 분리돼 있고 여의도는 텅 비어 있어 의미가 없다. 우리도 서울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총동원령’을 내려 광화문까지 행진을 예고해 충돌이 우려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정국] “탄핵 민심 배반말라”… 분노한 촛불, 여의도로 번진다

    [탄핵 정국] “탄핵 민심 배반말라”… 분노한 촛불, 여의도로 번진다

    “탄핵 가결 안되면 국회로 촛불 향할 것” 퇴진행동측, 새누리 당사 앞 시위 예정도심서도 12개 경로로 에워싸 靑 포위법원 “청와대 앞 200m까지 행진 이달 내내 평일 오후 8시~10시 허용”20개 보수단체 동대문~광화문 맞불행진 박근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요구하는 6차 촛불집회가 3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열린다. 법원이 첫 촛불집회가 열린 10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청와대 100m 앞까지 행진을 허용하면서 집회의 열기는 한층 고조될 전망이다. 촛불집회는 또 서울 여의도까지 확산된다. 여야의 정치적 셈법으로 탄핵이 혼선을 빚자 박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정치권 전반으로 확산된 데 따른 움직임이다. 이전보다 다소 격앙된 분위기에 보수단체가 광화문광장까지 맞불행진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2일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3일 오후 6시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 5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행진을 하고, 본행사 이후 오후 7시부터 12개 경로로 2차 행진을 하며 청와대를 포위하는 형태를 만들 계획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6부(김정숙 부장판사)는 주최 측의 행진 금지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받아들여 청와대에서 약 100m까지 행진을 제한 허용했다. 그러나 청와대 분수대 앞을 지나는 행진은 허용하지 않았다. 대신 법원은 퇴진행동이 경찰의 조건부 행진 허용에 반발해 낸 옥외집회 조건통보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일부 받아들이고 12월 내내 평일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청와대 앞 200m 앞까지의 행진을 허용했다. 법원은 “집회나 시위가 일부 장소에서 전면적으로 제한되는 자체로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한다. 하지만 제한 없이 허용하면 시민들의 통행권이나 교통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정강자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 퇴진행동 관계자들은 국회를 방문,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와 국민의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찾아가 “탄핵안이 가결되지 않으면 촛불민심이 국회를 향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대표는 “어제 대표자 회의를 했는데 민주당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광화문이 아니라 여의도에서 촛불이 모여야 한다는 논의도 있었다”고 압박했다. 퇴진행동 측은 3일엔 오후 2시부터 새누리당 당사 앞에서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탄핵 무산 위기에 따라 다소 격앙된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지방자치단체장을 소환해 직무를 정지하고 사임하게 하는 주민소환제를 국민소환제로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이 대표적이다. 박찬운 한양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100만 국민이 광화문에 모여 퇴진을 외쳐도, 대통령은 마이동풍, 오불관언이다. 대통령이 국법질서를 위반하고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상실했을 경우, 이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직접 나서 그 직을 박탈할 수 있어야 한다”며 국민소환제도를 주장했다. 박 대통령 비난에 집중하던 시민단체들은 정치권에 쓴소리를 던졌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바라는 국민들은 정략적 타협과 술책을 두고 보지 않을 것”이라며 “국회는 즉각 탄핵안을 발의하고 표결에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퇴진 청년결사대’는 오후 5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열었다. 온라인에는 ‘박근혜-최순실 부역자 인명사전’이 작성되고 있다. 정치 스타트업기업인 ‘와글’이 제안해 만든 것으로 네티즌들이 박 대통령 측근의 발언이나 행적을 올려놓는 시스템이다. 자신의 게시글을 증명할 자료를 링크해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퇴진행동은 박 대통령 퇴진과 그 이후를 논의하는 ‘와글와글 시민평의회’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달 19일 4차 집회에서 1차 평의회를 열어 박 대통령 퇴진을 논했고, 2차 평의회(5차 집회)에서는 시민 주권을 세우기 위한 방안을 두고 머리를 맞댔다. 오는 10일에는 3차 평의회를 연다. 의제는 아직 정하지 않았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등 20여 보수단체는 3일 오후 2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앞에서 맞불집회를 개최하고 광화문광장까지 행진할 예정이어서 충돌 가능성도 있다. 박사모는 “(그동안 집회를 했던) 서울역은 서울 중심과 분리돼 있고 여의도는 텅 비어 의미가 없다. 우리도 서울의 중심으로 들어가야 한다”며 ‘총동원령’을 내렸다. 신두철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통령 한 사람의 권력에 의해 국가가 좌우되는 정치 시스템이 바뀌지 않으면 이런 사태는 또 일어날 수 있다”며 “저항권, 즉 촛불시위를 더 강력하게 유지하고 정치권이 제대로 시스템을 고쳐 나가는지 지속적으로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래야 ‘촛불은 바람 불면 꺼진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내일 6차 주말 촛불집회…청와대 100m 앞까지 갈 수 있을까

    내일 6차 주말 촛불집회…청와대 100m 앞까지 갈 수 있을까

    여야가 박근혜 대통령 퇴진 문제를 조기에 제대로 매듭짓지 못하는 분위기다. 여야가 의견을 좁히지 못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하는 민심의 촛불은 3일 서울을 비롯한 전국 곳곳에서 밝혀질 예정이다. 2일 ‘박근혜 정권 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다음날인 3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촛불의 선전포고-박근혜 즉각 퇴진의 날’ 집회를 예정대로 개최한다. 지난달 26일 5차 집회와 마찬가지로 본 행사 전인 오후 4시부터 청와대를 에워싸는 경로로 사전 행진이 진행된다. 본 행사 이후 오후 7시부터 2차 행진이 계획돼 있다. 종로, 을지로, 율곡로, 사직로 등 서울 도심 주요 도로를 아우르는 12개 경로다. 5차 집회에서 청와대 앞 200m 지점(신교동로터리)까지 집회와 행진이 허용된 터라 이번 집회에서 청와대와 시위대 간 거리가 더 좁혀질지 관심이다. 주최 측은 청와대에서 약 100m 떨어진 청와대 분수대를 지나는 경로도 신고했다. 경찰은 분수대와 청와대 경계지점 간 거리가 100m에 못 미친다며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을 근거로 해당 구간 행진을 집회 주최 측에 금지 통고했다. 주최 측이 이에 반발해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한 상태여서 이날 오후 법원의 심리 결과가 주목된다. 박 대통령의 ‘내년 4월 퇴진·6월 조기 대선’을 당론으로 채택한 새누리당을 비판하기 위한 집회도 열린다. 이날 오후 5시 30분 여의도 새누리당사 앞에서 ‘박근혜 퇴진 청년결사대’가 새누리당 해체를 촉구하는 촛불집회를, 오는 3일에는 퇴진행동이 6차 주말 집회 본 행사에 앞서 오후 2시 새누리당사 앞에서 시민대회를 연다. 주말 집회 전날인 이날 서울 곳곳에서는 다양한 사전행사가 이어진다. 이날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는 6차 주말 집회 전야행사로 ‘물러나SHOW(쇼)!’ 촛불콘서트가 열린다. 가수 장필순, 김목인, 밴드 두번째달, 실리카겔, 더불어숲 트리오 등의 공연이 준비돼 있다. 동맹휴업을 놓고 사흘간 투표를 진행한 서울시립대는 이날 오전 학생회관 앞에서 동맹휴업 선포식을 갖고 동맹휴업에 돌입한다. 시립대 총학생회는 전체 교수들에게 출결체크를 하지 않거나 체크하더라도 성적에 반영하지 않을 것을 요청하는 양해 메일을 송부했다. 교수회는 이날 출결 여부를 성적에 반영하지 않겠다고 회신했다. 홍익대 학생들도 오후 3시 체육관에서 동맹휴업 선포식을 하고서 오후 4시30분부터 광화문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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