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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이어 하나은행도 홍콩 ELS 손실 자율배상 나선다

    우리은행에 이어 하나은행도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고객 손실에 대한 자율배상에 나선다. 하나은행은 20일 “오는 27일 임시 이사회를 개최해 ELS 자율배상에 대한 논의를 거칠 예정”이라며 “신속한 의사결정을 통해 고객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LS 판매량이 가장 적은 우리은행이 선제적으로 22일 이사회에서 논의한 뒤 자율배상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다른 은행들도 자율배상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보인다. 은행들은 이번 주 열리는 정기 이사회와 추후 열릴 임시 이사회에서 홍콩ELS 배상안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21일 정기 이사회가 예정돼 있다. 신한은행과 농협은행, 국민은행도 잇따라 자율배상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만기 도래한 계좌가 많아 검토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확인 후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이사회 일정을 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ELS 판매잔액은 국민은행이 7조 8000억원으로 가장 많고, 신한은행 2조 3700억원, 하나은행 2조 1700억원, 농협은행 2조 1300억원, 우리은행 400억원 순이다. 1~2월 만기가 도래해 확정된 손실액만 1조여원에 이른다.
  • ‘코인 논란’ 김남국, 野비례 ‘더불어민주연합’ 입당

    ‘코인 논란’ 김남국, 野비례 ‘더불어민주연합’ 입당

    거액의 가상자산 보유로 논란을 빚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민주당 주도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다.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오후 더불어민주연합에 입당했다. 김 의원은 입당 후 본격적으로 선거 지원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 역시 소셜미디어(SNS)에 “아무리 곱씹어도 윤석열정부의 독주와 폭거를 가만히 손 놓고 바라볼 수만은 없었다”라며 민주연합 입당을 알렸다. 김 의원은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단수공천, 권익위 조사 결과 가상화폐 거래를 아예 숨긴 10명 의원은 출처 조사도 없었다”며 “그동안 이중잣대와 마녀사냥식 정치 공세만 있었지만 억울함은 잠시 뒤로 하고, 이번 총선에서 민주연합의 당원으로 역할을 다하겠다”고 했다. 또 “선당후사의 마음과 백의종군의 자세로 민주연합에서 민주당원과 함께 뛰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지난해 5월 가상자산 투자 논란이 불거지자 “무소속 의원으로서 부당한 정치 공세에 끝까지 맞서 진실을 밝혀내겠다”며 민주당을 탈당했다. 안산 단원을이 지역구인 김 의원은 이후 국회 상임위원회 회의 도중 가상자산을 거래했다는 지적 등에도 휘말려 지난해 8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이 총선을 앞두고 ‘친정’인 민주당 주도 비례정당에 입당한 것을 두고 사실상 민주당 복당 수순을 밟게 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정치권에서 나온다. 한편 김 의원의 입당으로 더불어민주연합 내 현역 의원은 총 11명(윤영덕·강민정·권인숙·김경만·김의겸·양이원영·이동주·이용빈·이형석·용혜인·김남국 의원)이 됐다.
  • 한동훈, 황상무 사퇴·이종섭 귀국에 “국민의힘은 민심에 순응”

    한동훈, 황상무 사퇴·이종섭 귀국에 “국민의힘은 민심에 순응”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0일 “최근에 여러분들이 실망한 부분이 많았던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문제나 이종섭 주호주대사 문제를 저희가 결국 오늘 다 해결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양 초원어린이공원에서 “총선을 20여 일 남겨놓고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운명공동체”라며 이같이 밝혔다.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이 대사 조기 귀국과 황 수석 사퇴를 계기로 ‘제2차 윤·한(윤석열 대통령·한 위원장) 갈등’이 해결된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우리가 민심에 순응하려는 정치를 하려 한다는 점을 기억해 달라”면서 “많은 이견이 있었지만 우리는 오로지 국민 눈높이와 국민 마음, 민심만을 따르기로 한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더불어민주당은 민심을 거부하는 정당이다. 민심을 거부하는 세력을 심판해 주셔야 한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국민의 안전과 생활을 충분히 생각해서 재건축 재개발을 적극 추진하려는 세력”이라며 “반대로 이재명의 민주당은 그걸 반대하려는 세력”이라고 했다. 또 “경기도를 포함한 행정구역 개편을 적극 추진하려는 사람들”이라며 “민주당은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꼭 합리적이지 않은 법이라 하더라도, 제가 마이크를 지금 이 순간 왜 못 써야 하는지 모르겠지만, 이재명 대표는 마이크를 쓴다. 법을 무시하는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범죄 문제로 재판받거나 범죄로 수사받는 사람”이라며 “대한민국 사법주의 시스템과 수사 시스템이 두 사람에게 합당한 책임을 묻는 걸 지금까지 실패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런 범죄자들이 대한민국의 주류를 차지하고 여러분과 우리를 조롱하면서 국회로 떵떵거리며 들어가려 하는 것”이라고 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 정치는 책임감과 사명감의 정치”라며 “이번에 우리는 질 자유가 없다. 이겨야만 한다. 우리 말고는 폭주하는 이재명 사당화 세력을, 조국 부패 세력을, 종북 통진당 아류 세력이 대한민국을 망치는 걸 막을 수 있는 세력이 없기 때문이다. 우리뿐”이라고 했다.
  • 위성당에 치이고 조국당에 밀려…이낙연도 이준석도 지역구 ‘위태’

    위성당에 치이고 조국당에 밀려…이낙연도 이준석도 지역구 ‘위태’

    이낙연(왼쪽)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가운데) 개혁신당 대표가 각각 광주 광산을과 경기 화성을에 출마했지만,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모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리서치뷰가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지난 14~15일 광주 광산을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의 지역구 지지율은 17.7%로, 민주당 후보인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민형배 의원(65.4%)의 3분의1에도 못 미쳤다.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7.2%다. 야권의 한 인사는 19일 “이 공동대표가 광주 출마의 명분이 약한 상태에서 반명(반이재명) 전선을 분명히 하려 광산을 지역구를 골랐지만 큰 공감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경인방송의 의뢰로 지난 15~16일 ARS 방식으로 경기 화성을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이곳에서 이준석 대표의 지지율은 23.1%로 2위였다. 공영운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46.2%로 두 배 높았고,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20.1%였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첫 여론조사에서 3등이 아니라 2등을 했으니 캠프에서는 그래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정당 지지율에 비해서도 개인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모두 “지역구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지지율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현재 지지율로만 보면 제3지대 신당 대표들이 줄줄이 원내 입성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과 조국혁신당의 돌풍으로 비례대표 의석 확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1대 국회에서 3당 역할을 해 왔던 녹색정의당도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이 3%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원외 정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비례대표 의석을 할당받으려면 유효 투표수가 3% 이상이거나 지역구 중 5석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이들은 그나마 경기 고양갑에서 내리 3선을 한 심상정(오른쪽) 원내대표에게 희망을 거는 분위기다.
  • 한숨 돌린 푸틴, 중국부터 간다…북한도 들를까

    한숨 돌린 푸틴, 중국부터 간다…북한도 들를까

    90%에 육박하는 득표율로 5선에 성공, 종신집권의 길을 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5월 중국을 방문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푸틴 대통령이 5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다고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들은 푸틴 대통령의 방중이 집권 5기 임기 시작 후 첫 해외 방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방중 시기에 대한 전망은 시 주석의 유럽 순방 전인 5월 초와 순방 후인 5월 말로 엇갈렸다. ● 시진핑 유럽 순방과 푸틴 취임식·전승절 고려해 일정 조율할 듯 앞서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시 주석이 중국과 프랑스의 수교 60주년을 계기로 5월 초 프랑스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매체는 시 주석이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전쟁 중재를 위한 논의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했다. 폴리티코는 관료들의 말을 토대로 “러시아가 평화회담 테이블에 나오도록 중국이 유럽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선 직후인 18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모스크바에서 후이 중국 유라시아사무특별대표 및 장밍 상하이협력기구(SCO) 사무총장과 만나 우크라이나가 추진 중인 평화정상회의 불참 의사를 표한 만큼, 시 주석이 마크롱 대통령에 러시아의 입장을 전달할 가능성이 있다. 일단 5월 7일 푸틴 대통령 취임식, 5월 9일 러시아 전승절 행사가 예정돼 있어 푸틴 대통령의 방중 시기는 10일 이후가 될 가능성이 크다. ● 5연임 임기 시작 후 첫 해외 방문…중국과 밀착 과시 이도 푸틴 대통령이 5연임 임기 시작 후 첫 해외 방문지로 중국을 택했다는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는 양국의 밀착을 과시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으로 서방의 제재를 받는 상황에서 중국과 경제·외교적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시 주석도 지난해 3월 3연임 임기 시작 후 첫 해외 방문으로 러시아를 국빈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푸틴 대통령은 대선에서 승리한 지난 17일 밤 기자들에게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지속 가능하다”며 양국 밀착 관계를 재확인하기도 했다. 시 주석 역시 푸틴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중국은 중러 관계의 발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러시아와 긴밀한 소통을 유지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 푸틴 방중 일정 맞물려 방북 성사될까 관심 푸틴 대통령 방중 일정과 맞물려 그의 방북도 성사될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9월 러시아에서 열린 러북 정상회담 당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푸틴 대통령을 평양에 초청했고, 푸틴 대통령은 “답방” 의사를 드러낸 바 있다. 지난 1월 러시아를 방문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푸틴 대통령과 만나 김 위원장의 ‘공식 초청장’을 전달하고, 구체적인 방북 일정을 논의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최 외무상은 당시 푸틴 대통령을 만나기 전 러북 외무장관회담 모두발언에서 김 위원장이 푸틴 대통령을 북한으로 초청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이 올해 북한을 방문하면 이는 2000년 7월 이후 약 24년 만이 된다.
  • 세계기상기구 “2023년 전 지구 가장 더워…남극 얼음 역대급으로 녹아내려”

    세계기상기구 “2023년 전 지구 가장 더워…남극 얼음 역대급으로 녹아내려”

    2023년은 전 세계가 가장 더웠던 한 해로 기록됐다. 기온이 오르면서 해수 온도가 오르고 해수면이 상승했고, 남극 얼음은 역대급으로 녹아내렸다. 전 세계 곳곳에서 극한기후 현상도 속출했다. 세계기상기구(WMO)는 19일 세계 기상의 날(3월 23일)을 기념해 발간한 ‘전 지구 기후 현황 보고서’에서 지난해 지구 평균 표면 온도가 174년 관측 기록 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6~12월까지 7개월간 지구 평균 표면 온도는 매달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해수면 온도와 해양 열도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지난해 전 지구의 평균 해수면 온도는 4월부터 사상 최고치를 찍었다. 7~9월은 매우 큰 차이로 역대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해양 열도 지난해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온도가 오르면서 남극 얼음은 역대급으로 녹아내렸다. 지난해 2월 남극 얼음의 범위는 위성 관측이 시작된 1979년 이후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중 가장 얼음의 범위가 넓었을 때는 9월 1696만㎢다. 이는 1991~2020년 평균보다 약 150만㎢ 나 소실된 수준이다. 이상 기후가 심화하면서 전 세계 곳곳에서 가뭄, 홍수, 산불 등 극한기후 현상도 빈번하게 나타났다. 지난해 9월 그리스, 불가리아, 튀르키예는 태풍 다니엘이 몰고 온 극심한 강우에 따른 홍수로 몸살을 앓았다. 리비아는 막대한 인명피해를 입기도 했다. 반면 아프리카 북서부와 이베리아반도 일부 등은 장기간 가뭄이 지속됐다. 가뭄이 심했던 중남미 국가 가운데 아르헨티나 북부와 우루과이는 지난해 1~8월 강수량이 평균보다 20~50% 적었다. 7월에는 남부 유럽과 북아프리카가 극한의 폭염을 겪기도 했다. 모로코는 50.4도, 튀니지 49도, 이탈리아 48.2도 등 곳곳에서 역대 최고온도 기록이 경신됐다.
  • 우리은행, ELS 자율배상 먼저 내놓는다…총 배상액 90억원 안팎 예상

    우리은행, ELS 자율배상 먼저 내놓는다…총 배상액 90억원 안팎 예상

    우리은행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고객 손실에 대해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자율배상에 나선다.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오는 22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홍콩 ELS 만기 도래 일정과 손실 예상 규모 등을 보고하고, 자율배상에 관한 안건을 부의할 예정이다. 우리은행은 이사회 심의와 결의가 마무리되면 자율배상안을 발표한 뒤, 개별 고객과 배상 비율을 놓고 세부적으로 논의해나갈 방침이다. 우리은행은 현재까지 대상 고객의 80%가량 시뮬레이션을 진행했으며, 그 결과 H지수가 5800 포인트 언저리에 있는 현재 기준을 반영하면 손실의 50%를 배상하더라도 총 배상액은 90억원 안팎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H지수 변동성이 있고, 고객과의 상담 과정에서도 배상 비율이 조금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이 선제적으로 자율배상에 나선 것은 ELS 판매액이 413억원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데다, 만기가 도래하지 않아 현재까지 확정된 손실액이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객 분석도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은행권 전체에서 판매된 ELS 잔액은 15조 4000억원에 달하며, 1~2월 만기가 돌아와 확정된 손실액만 1조원에 이른다. 일각에선 금융위원장을 지낸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과 금융당국 사이에 물밑 교감이 이뤄졌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12일 처음으로 만기가 도래하는 약 43억원 규모의 자사 판매 ELS 고객들을 시작으로 개별적인 배상 비율을 확정해나갈 계획이다.앞서 우리은행은 경영진이나 이사회가 자율배상을 결정하더라도 배임 혐의를 받을 소지가 없다는 1차 법률 검토 결과를 확인했으며, 사외이사를 포함한 이사들에게 자율배상 내용과 취지를 사전에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추가적인 법률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어 이사들의 최종 결의가 성사되기까지는 막판 진통이 있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위성정당에 치이고 조국혁신당에 밀리고…이낙연도 이준석도 ‘고개 숙인 지역구 첫발’

    위성정당에 치이고 조국혁신당에 밀리고…이낙연도 이준석도 ‘고개 숙인 지역구 첫발’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각각 광주 광산을과 경기 화성을에 출마했지만,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모두 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KBC광주방송·UPI뉴스 의뢰로 리서치뷰가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지난 14~15일 광주 광산을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공동대표의 지역구 지지율은 17.7%로, 민주당 후보인 강성 친명(친이재명)계 민형배 의원(65.4%)의 3분의1에도 못 미쳤다. 안태욱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7.2%다. 야권의 한 인사는 19일 “이 공동대표가 광주 출마의 명분이 약한 상태에서 반명(반이재명) 전선을 분명히 하려 광산을 지역구를 골랐지만 큰 공감을 얻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또 한길리서치가 인천일보·경인방송의 의뢰로 지난 15~16일 ARS 방식으로 경기 화성을 유권자 503명을 대상으로 조사(여론조사심의위 참조)한 결과 이곳에서 이준석 대표의 지지율은 23.1%로 2위였다. 공영운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은 46.2%로 두 배 높았고, 한정민 국민의힘 후보의 지지율은 20.1%였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첫 여론조사에서 3등이 아니라 2등을 했으니 캠프에서는 그래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며 “정당 지지율에 비해서도 개인 경쟁력이 충분히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모두 “지역구 활동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며 지지율 높이기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현재 지지율로만 보면 제3지대 신당 대표들이 줄줄이 원내 입성에 실패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과 조국혁신당의 돌풍으로 비례대표 의석 확보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21대 국회에서 3당 역할을 해 왔던 녹색정의당도 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이 3%를 넘지 못하고 있다. 이에 ‘원외 정당’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비례대표 의석을 할당받으려면 유효 투표수가 3% 이상이거나 지역구 중 5석 이상을 차지해야 한다. 이들은 그나마 경기 고양갑에서 내리 3선을 한 심상정 원내대표에게 희망을 거는 분위기다.
  • 마그마 분출하며 소용돌이 치는 ‘악마 혜성’…폰스-브룩스 포착 [우주를 보다]

    마그마 분출하며 소용돌이 치는 ‘악마 혜성’…폰스-브룩스 포착 [우주를 보다]

    세계 최고봉 에베레스트산보다 큰 크기의 혜성이 70여 년만에 지구에 접근 중인 가운데, 극저온 마그마를 분출하는 놀라운 모습이 포착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매체는 핼리형 혜성인 12P/폰스-브룩스(12P/Pons-Brooks, 이하 폰스-브룩스)의 숨겨진 모습이 처음으로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노르웨이의 천체사진작가 얀 에릭 발레스타드가 촬영한 폰스-브룩스 혜성 사진에는 기존의 볼 수 없었던 모습이 신비롭게 담겨있다. 혜성의 핵 주위로 빨간색, 녹색, 파란색 가스의 나선형 소용돌이가 선명하게 보이기 때문. 이에대해 발레스타드 작가는 “대부분의 천문가들은 혜성의 꼬리에 초점을 맞춰 촬영하지만 나는 핵에만 집중했다”면서 “이 혜성의 폭발이 극저온 화산 활동의 증거라고 믿기 때문”이라고 밝혔다.폭이 약 17㎞로 추정되는 폰스-브룩스 혜성은 71년 만에 태양계를 방문, 다음 달 21일쯤 태양과 가장 가까워지는 근일점을 통과할 예정이다. 또한 오는 6월 2일 지구에 가장 가까운 거리인 근지점에 도달하는데, 이때 거리는 약 1.55AU(2억 3200만㎞)이며, 혜성의 겉보기 등급 4.5 정도로 밝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폰스-브룩스 혜성은 지난해 말 먼지·가스·얼음이 분출되는 모습이 뿔이 튀어나온 것 같은 모양으로 관측되면서 ‘악마의 혜성’으로도 불린다.폰스-브룩스 혜성은 다른 일반적인 혜성과 마찬가지로 본체인 핵(Nucleus)​과 그 주위를 둘러싼 먼지와 가스인 코마(coma)로 이루어져있는데, 특이하게 저온 화산을 품고있다. 이 때문에 태양에 가깝게 접근하면 내부 성분이 녹으면서 극저온 마그마로 불리는 액체와 암모니아, 탄화수소와 같은 성분으로 이루어진 내부 물질을 뿜어낸다. 곧 발레스타드 작가가 촬영한 이번 이미지에 담긴 나선형 소용돌이는 그 모습을 담아낸 것이다. 한편 ‘태양계의 방랑자’로 불리는 혜성은 타원 혹은 포물선 궤도로 정기적으로 태양 주위를 도는 작은 천체를 말한다. 소행성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소행성이 바위(돌) 등으로 구성된 것과는 달리 혜성은 얼음과 먼지로 이루어져 있다. 이 때문에 혜성이 태양에 가깝게 접근하면 내부 성분이 녹으면서 녹색빛 등의 아름다운 꼬리를 남긴다.
  • [사설] 먹거리 물가 비상, 사전점검 체계 강화하자

    [사설] 먹거리 물가 비상, 사전점검 체계 강화하자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 가는 가운데 정부가 어제 서울 양재동 하나로마트에서 민생경제점검회의를 열고 관련 대책을 내놨다. 할인 품목을 대폭 늘리고 현재 24종인 과일류 관세 인하 품목에 체리 등 5종을 추가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15일에는 명절 전통시장 농산물 할인상품권(30% 할인)을 3~4월 180억원 추가 발행하고, 한우·한돈 자조금 등을 활용해 축산물 할인 및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늘리는 한편 오징어·명태 등 어류 6종에 대해 정부 비축물량 600t을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필요한 조치를 했지만 장기 계획도 함께 하자. 이상기후가 일상이 되면서 먹거리에 대한 사전점검 체계가 강화돼야 한다. 농촌경제연구원이 매월 내놓는 관측월보에는 지난해 여름부터 사과값 상승, 2023년산 사과 저장 물량 전년 대비 30%가량 감소 등이 담겼다. 사과꽃이 피던 시기에 이상 저온으로 꽃이 제대로 자라지 않았고, 그나마 열매가 맺힌 뒤에는 긴 장마에 폭염으로 작황이 부실했기 때문이다. 그 여파로 추석 이후에도 사과, 배 등의 가격이 안정되지 않았던 상황을 고려하면 지금 발표되는 대책 일부는 시행이 늦었다는 아쉬움이 크다. 소비자 가격은 뛰지만 그렇다고 생산자의 이득이 늘어나는 구조도 아니다. 농축산물은 생산자단체나 현지 공판장, 도매시장 등을 거쳐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이 과정에서 유통마진이 붙는데 일부 대형업체들은 시장 상황에 따라 물량 일부를 저장한다. 이번 ‘금사과’ 파동에도 농산물산지유통센터에 일부 물량이 묶여 있을 거라고 의심하는 이유 중 하나다. 장기적으로 산지유통센터의 물량 확보를 파악할 수 있고,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경우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식으로 유통 구조를 개선해 나가야 한다.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의 숙원이다.
  • 美 대선을 기회로… 한국, 위상·역할 보여줘 동맹관계 지렛대 삼아야[美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2.0]

    美 대선을 기회로… 한국, 위상·역할 보여줘 동맹관계 지렛대 삼아야[美대선 ‘바이든 vs 트럼프’ 2.0]

    바이든 재선하면한미, 외교·안보·경제 안정성 유지동맹국에 더 많은 역할 요구 부담상원 다수당 뺏기면 ‘조기 레임덕’트럼프 재집권하면불필요한 대외 갈등 개입 최소화주한미군·방위비 분담금 등 압박외교 일선 촘촘한 협상력 갖춰야누가 되든 기회로한국, 국가 이익 목표 분명히 설정한미동맹 속 국제 관계도 재정비‘글로벌 사우스’까지 외교 넓혀야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선 우리가 이미 한 차례씩 풀어 본 문제들이다. 그러나 미국 차기 정부가 내놓을 문제는 더 복잡하고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게 변하는 세계정세 속에서 2기 행정부라는 동력을 토대로 명확하고 강하게 자신들의 구상을 끌고 갈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각각의 기회와 위기에 대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한미동맹과 국제 관계의 틀을 다시 정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제언이 이어진다.●바이든도 ‘미국 우선’ 대외정책 바이든 대통령 재선이 주는 가장 큰 기회 요인은 안정성이 유지된다는 점이다. 지난해 한미동맹 70주년을 계기로 양국은 정상회담을 비롯한 여러 외교·안보·경제 고위급 교류를 강화했고 한미일 3각 구도의 안보 협력 체계까지 마련했다.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반도체법 등에 대비해 대미 투자도 크게 늘렸다. 한국은 미국이 지향하는 가치 중심의 인도·태평양(인태) 전략의 핵심 국가로 자리잡았고, 우리 역시 인태 전략을 기반으로 지평을 넓혀 가고 있다. 다만 동맹을 중시하는 만큼 동맹국에 더 많은 역할을 기대할 것이란 점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민정훈 국립외교원 교수는 18일 “바이든 대통령은 체계적으로 정책을 만들어 가는 만큼 상대적으로 예측할 수 있을 뿐이지 치밀하게 미국의 이익을 챙기는 건 마찬가지고 대응하기에도 만만치 않다”며 “한국에 통상 이익이나 한미동맹을 통한 대북 공조 등을 대가로 계속해서 적극적인 역할을 기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의 ‘중국 때리기’를 두고 “바이든은 정밀 폭격, 트럼프는 융단 폭격”이라는 비유가 있듯 바이든 대통령의 ‘미국 우선’ 대외정책 역시 쉽지만은 않다는 설명이다. 민 교수는 “통상 분야에서 ‘스몰야드 하이펜스’ 전략을 고수하며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한국 같은 동맹들에 재투자를 더 요구할 수 있고, 중국과 경쟁하는 반도체, 배터리, 인공지능(AI) 등과 관련한 압박을 강화할 수 있다”면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인 한국에 인태 전략을 더 강화하자며 대만, 남중국해 문제 등에 한국이 어떤 외교적 수사를 펴는지를 두고도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도 한반도를 뛰어넘는 외교를 추진하는 상황에서 어디까지 받아들이고 내세울 수 있는지 고민을 지속해야 하니 녹록지 않다”고 말했다. 안정성이 곧 조기 레임덕과 연결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종곤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 아니었는데도 4년 동안 공화당에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고 시민들을 자극하는 정책을 끌고 가는 스타일이 남다르다”면서 “반면 바이든 대통령은 정책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것이고 고령이라 상대적으로 레임덕이 더 빨리 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바이드노믹스에 상당한 자신감을 갖고 계속 이어 가려 할 텐데 이번 대선과 함께 치르는 의회 선거에서 공화당에 상원 다수 의석을 넘겨주게 되면 예산 지원도 잘 안 되고 정책 집행이 제대로 안 될 수가 있다”고 덧붙였다.●트럼프, 불법 이민자 갈등 우려 불확실성이 크고 동맹이나 주변국들을 고려하지 않고 밀어붙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스타일은 그의 이름 뒤에 ‘리스크’, ‘포비아’, ‘트라우마’라는 단어가 따라붙을 만큼 국제사회를 긴장하게 만든다. 동맹국에도 언제든 청구서를 들이밀며 압박할 수 있고 여러 국가가 얽혀 있는 이해관계도 단번에 끊어 내기 때문이다. 한국은 당장 주한미군 주둔,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정(SMA), IRA 폐기 등 예상할 수 있는 과제부터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이민법 강화 등 세계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곽재성 경희대 국제대학원 교수는 “가시적인 성과는 많이 없었다고 보지만 이미 바이든 정부와 4년간 발을 맞춘 한국에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청구서를 내밀며 압력을 줄 테니 트럼프 1기 집권 때보다 우리의 포지셔닝이 더 안 좋아졌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꾸준히 우리가 ‘협상가’로서의 여러 이점을 갖고 있다는 인상을 보여 주는 것부터 외교 일선의 촘촘한 협상력까지 만반의 준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정구연 강원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어디에서 어떤 카드를 쓸지 모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크다. 과연 안보와 경제를 서로 거래하며 해결할 수 있는지도 아직은 확실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한국이 감내해야 할 부담이 커지는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반면 트럼프 2기가 대외정책 측면에선 그렇게 부정적이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김성해 대구대 교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미국 내에서 불법 이민자 문제나 인종 차별 등의 내부 갈등은 더 커지겠지만 대외정책의 관점에서 봤을 때 긍정적인 부분도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전통적으로 미국의 대외정책을 이끌었던 기득권 주류세력과 거리가 멀고 실용주의를 지향하고 있어 기득권층이 움직이던 군산복합체의 요구에 끌려다니지 않을 것”이라며 “북한 문제나 우크라이나 전쟁 등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선 경제적 이익이 별로 안 되는 대외 갈등에 가능한 한 개입을 줄이고 전선을 늘리지 않으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명현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가 한미 관계를 너무 양자에 국한해서 ‘끌려갈 수밖에 없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는데 결국 우리가 미국의 전략에 부합하는 동맹의 역할을 충분히 잘할 수 있고 누구보다 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면 되는 것”이라며 “만약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하더라도 인태 지역에 방점을 두는 것은 마찬가지일 거라 한국이 그에 부합하는 전략을 수립한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라는 것을 빨리 인식시키면 된다”고 했다. ●국회에 국가이익위원회 설치해야 미국 대선을 계기로 한미 양국 관계가 서로에게 얼마나 ‘윈윈’이 될 수 있는지를 보다 정교하게 모색해야 하며 이후에도 서로를 지렛대 삼아 동맹관계를 더욱 다져야 하는 과제는 공통으로 주어진다. 민 교수는 “산업계의 경우 바이든·트럼프 중 누가 대통령이 되는 게 우리에게 유리한지가 업종별, 분야별로 다르다”며 “매우 세부적으로 미국의 힘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우리가 무엇을 지켜야 하고 거래할 수 있는 것인지를 분명하게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정세의 판도를 움직이는 미국 대선을 한미동맹은 물론 국제사회와의 관계를 재정비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이수형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주로 강대국 시각에서 바라봤던 한국 외교의 시각을 이제 ‘글로벌 사우스’처럼 새롭게 부상하는 국가들로 더욱 넓힐 필요가 있다”며 “동맹인 미국에 편승하는 게 우리의 생존을 담보하는 것 같지만 이제는 많은 것이 달라진 만큼 미국과 안보 협력은 강화하되 그 안에서 우리의 자율성과 입지를 얼마나 다지느냐가 더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신종호 한양대 교수는 “미국은 정권이 바뀌어도 흔들리지 않는 국가 이익에 관한 대외 전략과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는 수단만 달라진다”며 “우리는 목표 자체가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게 되지 않게 국회에 국가이익위원회(가칭) 등을 설치해 국가 이익에 대한 일관된 전략을 정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실습생 2배 당장 현실로”…집단유급 가시화에 ‘플랜B·C’ 준비하는 대학들

    “실습생 2배 당장 현실로”…집단유급 가시화에 ‘플랜B·C’ 준비하는 대학들

    전공의 집단행동으로 촉발된 의료대란이 한달째를 맞은 가운데 대학들은 현실로 다가오는 의대생 ‘집단유급’ 사태에 맞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앞서 원광대 의대생 160명가량이 지난달 17일 휴학계를 제출한 것을 시작으로 의대생 동참이 이어져 현재까지 휴학 상태인 의대생은 같은 달 말 기준 1만 3697명(서류상 무효 포함)으로 파악됐다. 의대생 이탈이 한달이 넘도록 확산세를 이어가자 대학에선 내년 학생수 급증으로 인한 ‘수업대란’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일부를 제외하면 개강 일정에 맞춰 학교에 나오려는 의대생을 찾아보기 힘들고 의-정 갈등이 심화되는 터라 의대생 집단유급 마지노선인 ‘4월 중순’ 전 대치 국면이 해소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실제 한림대 의대 본과 1학년 83명은 해부신경생물학교실의 한 주임교수로부터 수업일수 미달로 인한 유급 통지를 받았다. 학칙에 따라 허용한계인 ‘3주분 수업시간’을 넘겨 시험성적과 관계없이 해당 과목에 F학점을 부여했다는 것이다. 매 학기 성적 중 한 과목이라도 학점을 취득하지 못하면 유급처리 된다. 내달 초부터는 휴학이나 개강 연기로 학생들의 불이익을 최대한 막아온 대학들이 속속 유급 통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전북대 관계자는 18일 “일단 휴학으로 급한불은 껐지만 의료대란 사태가 지속되고 학생들이 돌아오지 않으면 추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엎친데 덮친격으로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은 학생들의 집단유급 가능성을 더욱 높이는 요인이다. 현재 전국 의대 교수들은 오는 25일을 사직서 제출 시기로 제시하며 집단행동 ‘초읽기’에 들어간 상태다. 교수들이 집단행동으로 지원사격에 나서면 의대생들의 복귀 속도는 더욱 느려질 수 있다. 대학들의 셈법은 복잡해지고 있다. 집단유급 사태를 막으려면 대규모 휴학을 승인해줘야 하는데, 이 경우 등록금을 받을 수 없어 재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렇다고 집단 휴학이 아닌 유급으로 유도해도 ‘학생을 버렸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딜레마에 놓이게 된다. 집단유급에 따른 학사운영 차질과 의료대란에 대한 직·간접적 책임, 의대와의 관계 단절 등 ‘삼중고’(三重苦)를 겪는 대학들은 정부만 바라보고 있다. 결국 의-정 갈등을 해소할 주체는 정책 결정권자인 정부에 달렸다는 구상에서다. 가톨릭대 관계자는 “집단유급 사태가 현실화될 수 있는 상태에서 플랜B·C 등을 나름 논의하고 있지만 뾰족한 수가 없다”며 “정부에 (의대를 설득할)가이드라인이나 매뉴얼이라도 달라고 요청했지만, 어떠한 대안도 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신입생과 졸업생을 제외한 의대 재학생 390여명 중 350여명이 휴학계를 제출한 경상국립대 관계자도 “대학에서 이렇다할 대책을 내놔도 소용이 없는 것 같다. 그저 학생들이 휴학을 취소하고 돌아와주길 바라고 있을 뿐”이라고 전했다.
  • 기시다 고개 숙였지만… 국민들은 성토

    기시다 고개 숙였지만… 국민들은 성토

    “국민에게 많은 의구심을 드리고 심각한 정치 불신을 일으켰습니다. 당 총재로서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7일 도쿄의 한 호텔에서 열린 당대회에서 이렇게 말하며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소속 의원들의 비자금 문제를 놓고 일본 국민의 따가운 눈초리가 자민당에 집중되면서 당대회에서는 ‘반성’과 ‘개혁’이라는 단어가 시종일관 강조됐다.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의 가장 큰 행사로 1년에 한 번 열리며 당의 주요 사항을 결정하는 당대회는 무거운 분위기 속에 개최됐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고물가 등 경제 대책보다 비자금 문제와 관련한 당내 개혁 방안을 연설에서 앞세울 정도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봤다. 자민당은 이날 올해의 행동 방침을 ‘정치를 쇄신해 개혁의 길을 걷는다’로 정했다. 기시다 총리는 “우리 당 스스로가 바뀌어야 하며 해체해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로 부단히 개혁하기 위한 노력을 최우선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민당은 바뀌어야 한다”며 연설을 맺었다. 기시다 총리는 비자금 문제를 일으킨 의원들에 대한 처분이 늦다는 당내 비판을 의식해 모테기 도시미쓰 간사장을 통해 의원들의 문제 정도에 따라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원 본인의 책임 및 외부 감사 강화 등을 담아 정치자금규정법을 개정해 이번 정기국회 내에 개정하기로 했다. 특히 비자금 조성이 가능하게 한 파벌과 정치자금 모금 파티를 금지하는 내용으로 당 운영 지침을 개정했다. 기시다 총리가 그 어느 때보다 개혁을 강조한 것은 오는 9월 자민당 총재 임기 만료를 앞두고 내각 교체의 위기감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 8~11일 개별 면접 방식으로 진행한 지지통신의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1.1% 포인트 상승한 18%로 집계됐다. 상승에 의미가 없을 정도로 퇴진 위기 수준인 10%대 지지율이 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다. 지지통신은 “닛케이지수가 사상 처음으로 4만선을 돌파했지만 순풍 효과는 한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자민당이 정치개혁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다음달 28일 도쿄 15구, 시마네 1구, 나가사키 3구 등 3곳에서 치러지는 중의원(하원) 보궐선거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관측도 많다. 이 때문에 당대회 전야제 격으로 전날 열린 당 전국간사장회의에서 자민당 지지층인 보수층의 이탈이 심각하다며 지도부를 향한 성토가 이어졌다. 기시다 총리는 이 자리에서 “목숨 걸고 당의 재생에 힘쓰겠다”고 결의를 보였지만 상황은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의사 면허는 국가 책무 다할 때 의미”… “의대 증원 없이 수가 인상 땐 건보료 3~4배”

    “의사 면허는 국가 책무 다할 때 의미”… “의대 증원 없이 수가 인상 땐 건보료 3~4배”

    의대생 ‘유효 휴학’ 신청 40% 넘겨동아대 의대 등 개강 연기 줄이어 전공의들에 이어 의료 현장을 지탱해 온 ‘최후의 보루’ 의대 교수들마저 집단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결의하면서 환자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의대 교수들의 사직서가 수리되기 전까지 해법을 찾지 못하면 가까스로 버텨 온 중증·응급 의료체계가 무너질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의대 교수들이 집단 사직서 제출일로 제시한 날짜는 오는 25일이다. 사직서를 내더라도 중증·응급 환자는 진료하기로 했지만 한 달 뒤 사직서가 자동 수리되면 해당 병원 의사가 아니어서 환자를 볼 수 없다. 전이가 빠른 주요 암 환자 수술이 미뤄지거나 생사를 오가는 응급 환자 진료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사태가 극단으로 치닫자 의료계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주영수 국립중앙의료원장은 17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모두 사직하겠다는 것은 결국 환자의 건강과 생명을 볼모로 우리 이해관계를 관철하려고 단체 행동을 하겠다는 것”이라며 “의료 체계의 정점에 있는 의대 교수들이 이런 표현을 하는 것이 절망스럽다”고 했다. 주 원장은 “의사 면허는 의사들이 국가적 책무를 다할 때 의미가 있는 면허”라며 “모든 전공의는 환자 곁으로 하루빨리 돌아와 주시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2차관은 이날 라디오에서 “다행인 것은 사직서 수리 전까지 현장을 지킨다고 했다는 점이다. 전향적으로 대화에 임해 달라는 정부에 대한 요청으로 이해하고 대화와 설득 노력을 지속해 그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증원 없이 수가(의료행위의 대가) 인상만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면 건강보험료가 3~4배 이상 올라갈 것”이라며 “국민에게 바람직하지 않은 정책 구상”이라고 지적했다. 의대 교수들의 집단 사직 명분은 ‘제자 보호’이지만 사직서를 제출하는 순간 ‘갈등의 당사자’가 돼 더는 중재자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그나마 가능성 있는 창구가 닫히게 되는 셈이다. 정부는 물밑에서 의사 단체와의 대화를 시도하고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지난 15일 서울대, 서울대병원과 비공개로 만나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이뤘다. 의대생들의 수업 거부와 동맹휴학 신청이 이어지며 전국 40개 의대의 학사 파행도 장기화하고 있다. 동아대 등 일부 의대는 다음달 1일로 개강을 미뤘고 성균관대도 오는 25일로 조정하는 등 집단 유급의 ‘마지노선’까지 개강을 연기하는 분위기다. 의대생의 휴학계 제출도 이달 초 잠시 줄었다가 교수들의 집단 사직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다시 늘었다. 지난 16일 기준 누적 ‘유효 휴학’ 신청은 7594건으로 전체 의대생의 40.4%까지 증가했다. 학사 정상화 여부와 관계없이 정부는 대학별 정원 배분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교육부와 복지부는 지난 15일 의대 정원 배정 심사위원회 첫 회의를 열어 2000명 증원분의 배분 방식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다. 이달 말까지 배정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심사위원회에 참석하는 위원 정보나 회의 시간·장소·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 17명에게만 열렸다… 청년정치 기회의 문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17명에게만 열렸다… 청년정치 기회의 문 [총선리포트Ⅱ-청년정치와 그 적들<1>]

    21대 국회에서 청년 정치인의 원내 진입 비율은 불과 4.3%였다. 30%에 육박하는 유럽 주요국뿐 아니라 이웃 일본(8.4%)에도 크게 못 미친다. 늘 ‘이번에는 다르겠지’ 기대하지만 22대 총선 공천 역시 ‘청년 외면’과 ‘입맛대로 공천’으로 이전과 다르지 않았다. 지역구 본선에 진출한 청년 후보 비율은 고작 3%대였다. 생색내기 혹은 보여 주기용에 그쳤다. 이에 서울신문은 4회에 걸친 특별기획을 통해 청년 정치인을 육성하지 않는 거대 정당의 변화를 촉구하고, 기득권의 단단한 벽을 넘어설 해법을 모색한다.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4월 총선 공천 결과 2030 지역구 후보가 각각 8명(3.2%), 9명(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례대표에서도 상황은 비슷해 22대 총선에서 전체 청년 공천 규모는 직전 21대보다 줄어들 것으로 분석된다. 청년 정치인을 정당의 미래 자산이 아닌 보조원이나 조직 동원용으로 소비하는 기득권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17일 거대 양당의 총선 지역구 공천 현황을 종합한 결과 공천을 확정한 40대 미만 청년 정치인은 총 17명이었다. 이 중 6명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양지에, 11명은 험지·격전지에 배치됐다.국민의힘은 21대 총선(12명)보다 적은 8명의 청년 정치인을 지역구 본선 후보로 확정했다. 여당은 텃밭 5곳에 ‘국민 추천제’를 도입해 청년 공천을 유도했지만, 청년 공천은 우재준(36) 변호사가 공천된 대구 북구갑 1곳뿐이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7명)보다 많은 9명의 청년 정치인을 후보로 확정했다. 그러나 당규에 명문화한 ‘청년 공천 10% 확보’ 약속은 이번에도 지켜지지 않았다. 청년전략특구로 지정한 서울 서대문갑에서는 공개 오디션에서 탈락했던 친명(친이재명)계 김동아(37) 변호사가 최종 후보로 확정돼 형평성 논란마저 벌어졌다. 비례대표 공천에서도 청년 몫이 줄었다.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당선 안정권(1~20위)에 배치된 청년은 백승아(39) 전 강원교사노조위원장, 용혜인(34)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손솔(29) 진보당 수석대변인이다. 하지만 이들 역시 ‘청년 대표’보다 ‘교사 몫’, ‘진보세력’ 챙겨 주기로 본다. 21대 민주당 위성정당 더불어시민당에선 4명의 청년을 공천했다. 국민의힘은 비례대표 명단을 확정하지 않았지만 21대 총선 때 위성정당에서 당선 안정권에 5명의 청년을 공천했던 것을 감안할 때 이보다 많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이에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합해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청년 정치인이 21대 총선의 13명(지역구 6명·비례 7명)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양당의 ‘양지 고령화’도 여전해 국민의힘 텃밭인 대구에서 공천자 10명의 평균 나이는 59세였고, 민주당 본진인 광주에서 후보 8명의 평균 나이는 57세였다. 1996년 총선만 해도 15%에 달했던 2030 입후보자 비율은 2012년 총선 이후 5%대로 뚝 떨어져 ‘청년 씨가 마르는 현상’이 이어졌다. 여당의 4월 총선 공천 신청자 가운데 청년은 47명(5.5%)에 불과했다. 민주당은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동수 청년정치크루 대표는 “정치권의 불투명한 평가와 불확실한 보상이 유능한 젊은이들의 정치 편입을 막고 있다”며 “청년을 배척하는 ‘정치 토양’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 예상 뛰어넘은 美 반도체 보조금… 삼성전자 추가 투자로 화답하나

    예상 뛰어넘은 美 반도체 보조금… 삼성전자 추가 투자로 화답하나

    삼성전자가 미국 반도체과학법(일명 칩스법)에 따라 60억 달러(약 7조 9900억원)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정부 내에선 “기대에 부응한다”는 취지의 고무적 평가가 나왔다. 파운드리(위탁생산) 1위 업체인 TSMC에 비해 투자액이 적은데도 보조금을 더 많이 받을 것이란 소식에는 삼성전자의 추가 투자 계획이 긍정적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특파원과 만나 “보도 내용상 60억 달러가 ‘적다, 많다’를 판단하기엔 한계가 있지만 TSMC보다는 (보조금이) 많다는 점이 우리로선 비교할 수 있는 점”이라며 “TSMC의 (미국) 투자액이 (삼성전자보다) 더 많다는 면에서 상당히 기대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미 애리조나주에 반도체 공장 2개를 짓기 위해 400억 달러를 투자한 TSMC는 5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해 파운드리 공장을 짓고 있는 삼성전자가 TSMC보다 10억 달러가량 보조금을 더 많이 받을 것으로 예측되는 이유로는 공장 건설 비용이 당초 계획보다 늘어난 점, 올해 말 가동을 목표로 공장 건설에 속도를 내는 점과 함께 사업 확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삼성전자가 미국 정부와 협상을 하면서 테일러 공장 용지에 추가로 공장을 짓는 계획을 제시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삼성전자가 실제 얼마의 보조금을 받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만큼 정부와 기업 모두 인텔 보조금 발표를 지켜보면서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과 함께 이번 주 애리조나주 인텔 공장을 방문해 보조금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435억 달러를 투자한 인텔은 100억 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5년간 지원하는 전체 보조금 총액이 527억 달러로 정해져 있는 만큼 인텔의 보조금은 다른 반도체 기업 보조금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정부가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수출통제 체제 참여를 검토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 세계적으로 7대 (다자) 수출통제 체제에 우리가 참여하고 있다”면서 “그와 관련해 정부가 방향성 등을 확인해 드리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 17년만의 금리 인상 앞둔 日, 금융시장 변동성 주의보

    17년만의 금리 인상 앞둔 日, 금융시장 변동성 주의보

    일본의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 해제가 임박했다는 관측이 쏟아지고 있다. 일본은행이 17년만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사상 최고치를 찍은 일본의 증시와 장기간 이어진 ‘엔저’ 현상 등이 반전을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약 100조원이 넘는 일본의 해외 투자금이 본국으로 이동하는 등 우리나라 금융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오는 18~19일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여는 가운데, 금융시장에서는 일본은행이 이른바 ‘마이너스 금리’ 정책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일본은행은 단기금리를 -0.1%로 동결하고 장기금리 지표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0% 정도로 유도하는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2016년부터 이어오고 있다. 이를 통해 엔화 가치는 33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일본 기업들의 수출 실적에 날개를 달았고, 수출 대기업들로 구성된 닛케이225 지수는 최근 사상 최고 기록을 연일 갈아치웠다. 그러나 엔저 현상으로 인한 수입 물가 상승의 영향으로 물가상승률이 3%를 넘나들면서 ‘마이너스 금리’ 정책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의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물가 상승과 임금 상승의 선순환’도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일본 최대 노동조합 조직인 ‘렌고’(連合·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가 주요 대기업과의 임금 협상에서 5.28%의 인상률로 합의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48%포인트 오르는 등, 올해 ‘춘투’에서 상당 폭의 임금 상승이 예상되고 있다. 일본은행이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경우 증시와 환율 등에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국제금융센터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12개사는 엔-달러 환율이 6월 중순 144.6엔(이하 12개사 평균)에서 연말 138.6엔으로 하락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강영숙 국제금융센터 선진경제부장은 “일본은행의 정책 전환 속도는 점진적이더라도 미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서 연말 엔-달러 환율은 140엔을 밑돌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닛케이225 지수는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지난 1주일간 2.5%가량 떨어졌다. 엔화 가치가 상승하면 수출 기업들의 실적 상승세가 꺾일 수 있는 탓에 증시도 하방 압력이 불가피하다. 미국과 일본 간의 금리 차이와 엔저 현상을 발판으로 한 ‘엔 케리 트레이드’ 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도 고개를 든다. 김명실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본 내국인의 해외 채권 매도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금리 상승 부담이 커질 수 있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 “수도권 수학 1등급, 의대 정원의 6배…비수도권은 2배 많아”

    “수도권 수학 1등급, 의대 정원의 6배…비수도권은 2배 많아”

    수도권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수학 1등급을 받은 학생 수가 수도권 의과대학 입학정원의 6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비수도권에선 수학 1등급 학생 수가 의대 정원보다 2배 많아, 지역별 의대 경쟁률 격차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7일 종로학원이 2023학년도 수능 수학 1등급을 받은 고3 인원과 의대 정원을 지역별로 비교한 결과 수도권에선 수학 1등급 인원이 6277명으로, 수도권 지역 12개 의대(의학전문대학원 차의과대 제외) 정원 993명의 6.3배에 달했다. 서울에서는 수학 1등급을 받은 고3이 3284명으로, 서울권 9개 의대 정원(864명)의 3.8배였다. 경기·인천권에선 수학 1등급 고3이 2993명으로, 경인권 3개 의대 정원(129명)의 23.2배였다. 반면 비수도권에서 수학 1등급을 받은 고3은 3346명으로, 비수도권 27개 의대 정원(2023명)의 1.7배 수준이어서 수도권과 차이가 컸다. 특히 강원은 수능 1등급 인원이 97명이지만, 지역 내 4개 의대 모집 정원은 267명으로 수능 1등급 학생 비율이 0.4배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호남권에서 1.5배, 충청권은 1.8배, 부산·울산·경남은 2배, 대구·경북은 2.2배, 제주는 2.4배였다. 수학 1등급 학생 수로 보면 수도권 학생이 비수도권 학생보다 수능으로 지역 의대에 들어가기 더 어렵다는 의미다. 종로학원은 2022학년도 통합 수능이 도입된 후 수학 1등급은 90% 이상 자연계(이과) 학생들로, 최상위 이과 학생들은 대부분 의대를 노린다는 점을 고려해 이같이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입시 업계는 의대 정원 증원분이 비수도권 중심으로 배분되고 지역인재전형 비율도 늘어나는 만큼, 비수도권 의대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더 낮아질 것으로 관측한다. 종로학원은 “향후 의대 정원 확대가 어느 지역에 집중되는지, 지역인재 확대 비율이 어느 정도인지에 따라 지역 간 의대 경합 구도 격차가 커질 수도 있다”고 했다.
  • ‘멕시코산 중국차 100% 관세’ 연이은 관세 강공 트럼프 vs. ‘노조 지지 잃을라’ 전기차 지원 고민할 바이든

    ‘멕시코산 중국차 100% 관세’ 연이은 관세 강공 트럼프 vs. ‘노조 지지 잃을라’ 전기차 지원 고민할 바이든

    올해 미국 대선에서 재집권을 노리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수입차 관세 관련 발언 수위를 한층 더 높였다. 앞서 “모든 종류의 자동차가 미국에서 만들어져야 한다”며 외국산 자동차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밝혔던 그는 16일(현지시간)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나선 상원 경선 지원 유세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언급하며 “중국 기업이 멕시코에서 만든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멕시코에 건설 중인 거대한 괴물 자동차 제조 공장은 미국인을 고용하지 않고 우리에게 자동차를 판매할 것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아니다”면서 “우리는 공장을 가로질러 들어오는 모든 자동차에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대선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피바다’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일 CNBC 인터뷰에서 중국을 향해 “당신들이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만들어 미국으로 판다면 50% 관세를 물릴 것”이라며 “우리는 미국에서 미국인 노동자들을 사용한 중국 자동차를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 발언 대비 관세율이 2배나 높아진 것이다. 또 그는 중국산 모든 제품에 60% 이상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밝힌 바 있고, 모든 수입품에 1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중국이나 다른 국가의 보복 조치를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당신이 우리를 망치면 우리도 당신을 망칠 것이다. 아주 간단하고 공정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재집권하면 집권 1기 당시 보호무역 정책을 더 확장·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그는 재임 당시 한국, 멕시코산 자동차 등에 20% 관세를 부과하려고 했다가 ‘원산지 기준 강화’ 등으로 물러선 적이 있다. 세계 4위 자동차 수출국인 멕시코에는 현재 한국 기업 기아를 비롯해 혼다, 제너럴모터스(GM), 포드, 폭스바겐, 아우디 등 40여개의 완성차 업체들이 진출해 있다. 트럼프가 자동차 관세를 계속 언급하는 것은 관세 장벽 강화 등 보호무역주의 회귀를 통한 증세와 함께 중국 디커플링(비동조화)을 동시에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아울러 약 40만명의 노조원이 가입된 전미자동차노조(UAW) 숀 페인 위원장이 조 바이든 대통령 지지를 선언하면서, 자신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노동자층이 이탈할 위기도 감안한 행보로 읽힌다. 논란이 된 ‘피바다’ 발언에 대해 트럼프 캠프 측은 “바이든 정책이 자동차 산업과 노동자들에게 경제적 피바다를 만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바이든 캠프의 제임스 싱어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700만표 이상 차이로 패한 뒤 정치적 폭력 위협을 두 배로 늘린 패자”라고 트럼프를 비난하며 “11월 또 다른 패배를 안겨줄 것”이라고 맞받았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친환경 전기차 판매 속도를 높이기 위해 자국 승용차와 경량 트럭 배출가스에 대해 전례 없이 강력한 제한 조치를 준비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전했다. 이번 대책은 바이든 대통령의 가장 중요한 기후 대응 규제책들 중 하나로 평가됐다.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스모그 유발 오염물, 매연, 이산화탄소 등 배출가스 제한을 며칠 내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며, 규제가 시행되면 전기차 판매가 현재 수준을 훨씬 넘어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렇게 되면 오는 2032년엔 전기차가 승용차, 경트럭 판매의 67%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바이든 대통령 역시 자동차 노조의 지지를 계속 이어가려면 전기차 정책을 공격적으로 밀어붙일 수 없는 딜레마에 부딪힐 수밖에 없다. 특히 경합주인 미시간주는 자동차 제조업 노동자들이 많은 지역으로, 이들은 신속한 전기차 전환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무엇보다 UAW의 지지 선언은 전기차 도입 속도를 늦추고 기존 차 제조업 노동자들의 일자리 걱정을 덜어주는 것을 조건으로 한 것이다. 이런 이유로 바이든 대통령은 자동차 노조 지지와 전기차 정책 사이 균형잡기에 고민하리라는 전망이 나온다.
  • 비트코인 폭락... 들어갈까 말까, 엇갈린 투심

    비트코인 폭락... 들어갈까 말까, 엇갈린 투심

    천정부지로 치솟던 가상자산(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폭락하면서 투심(투자 심리)가 엇갈리고 있다. 비트코인은 17일 오후 2시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마켓캡에서 6만 6320달러(약 8833만원)에 거래됐다. 전날 같은 시간보다 3.87% 하락한 것이다. 이날 한때 비트코인은 6만 4081달러까지 밀리기도 했다. 비트코인 6만 5000달러가 붕괴한 것은 지난 6일 이후 처음이다. 같은 시간 알트코인(비트코인 외 가상자산) 대장주 이더리움도 3553달러로 4.53% 하락했다. 비트코인이 지난 14일 사상 최고점인 7만 3750달러를 터치한 후 시장에서는 장밋빛 전망이 나왔다. 일각은 연내 10만 달러 돌파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그러다 이튿날부터 하락세로 전환했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상회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 기대가 물거품이 됐기 때문이라는 분석, 최근 비트코인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라는 해석 등이 분분하다. 투자자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직장인 권모(40)씨는 “일시적인 조정 국면이라고 본다. 아직 비트코인 반감기 등 호재는 여전하다”면서 “연말정산 환급금이 100만원 정도 들어오는데 비트코인을 그만큼 추가 매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다른 직장인 이모(37)씨는 “조금 이익을 본 지금이라도 털고 나와야 하는 것 아닌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비트코인이 5만 8000달러대까지 밀릴 것이란 관측도 있다. 디지털 자산 분석 업체 ‘스위스블록’은 최근 보고서에서 “무슨 자산이든지 냉각기가 있기 마련이다. 비트코인도 예외는 아니다”라면서 “비트코인은 지난 1월 이후 쉼 없이 랠리를 해 왔다. 이제 냉각기를 맞을 때도 됐다. 비트코인이 20% 정도 조정을 받아 5만 8000달러 선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반감기 등 호재로 다시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투자사 JMP 증권은 앞으로 3년 동안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로 2200억 달러의 자금이 유입될 수 있고 비트코인 가격이 4배 증가해 28만달러를 기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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