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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구인이 볼 수 없는 ‘토성의 밤’ [우주를 보다]

    지구인이 볼 수 없는 ‘토성의 밤’ [우주를 보다]

    토성은 지구의 밤하늘에서 밝게 빛난다. 외행성인 토성은 거대한 가스 행성으로, 아름다운 고리를 두르고 있는 태양계의 멋쟁이다. 이런 연유로 여러 대의 망원경들이 줄지은 스타 파티에서 토성은 늘 스타가 된다. 토성 고리를 처음으로 발견한 사람은 갈릴레오 갈릴레이다. 그는 1610년 손수 만든 망원경으로 토성을 관찰하고는 “토성에 귀가 달렸다”면서 크게 놀랐다. 그런데 그 귀가 나타났다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것을 보고는 더욱 놀랐다. 훗날 그가 죽고 50년 후인 1659년 네덜란드의 천문학자인 하위헌스에 의해 그것이 토성 본체와는 분리된 고리라는 것이 밝혀졌다. 훗날 토성 탐사선 이름이 카시니-하위헌스라 지어진 것은 그 때문이다. 카시니는 토성 고리에서 카시니 간극을 발견한 프랑스 천문학자다. 토성의 밤과 그 고리를 잡은 이 놀라운 광경은 지구 근처의 망원경으로는 결코 볼 수 없는 것이다. 지구는 태양계에서 늘 토성보다 안쪽 궤도를 돌므로 언제나 토성의 낮 부분만을 볼 수 있을 따름이다. 넓고 복잡한 토성 고리 체계에 밤의 어둠이 드리워진 토성이 뒤쪽에서 햇살을 받는 모습은 흡사 초승달처럼 보인다. 지구 행성에 사는 우리에게는 영원히 감추어진 이 토성 이미지는 그럼 대체 누가 본 걸일까? 바로 카시니 우주선이 촬영한 것이다. 지구에서 외부 태양계로 진출한 토성 탐사선 카시니는 2017년 9월 15일에 거대 가스행성의 대기로 돌입하여 최후를 맞기 전까지 13년 동안 토성 궤도를 집 삼아 떠돌았다. 이 웅장한 모자이크는 카시니의 광각 카메라가 마지막 돌입하기 불과 이틀 전에 촬영한 프레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진귀한 풍경의 토성의 밤은 지구에서 온 또 다른 우주선이 외부 태양계로 진출하기 전에는 다시 볼 수 없다. 내년에는 12년을 주기로 파도타기 하는 이 토성 고리가 우리의 시선 방향과 나란해져서 망원경으로도 관측할 수 없게 되므로 올해 마지막으로 토성 고리 관측에 나서보자.
  • 미국, 보복 벼르는 이란에 “공격 말라…이스라엘 못 말린다” 경고 [핫이슈]

    미국, 보복 벼르는 이란에 “공격 말라…이스라엘 못 말린다” 경고 [핫이슈]

    이란이 미국 대선 전 이스라엘에 대한 재보복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이란 측에 공격 자제를 경고하는 메시지를 직접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미 당국자와 이스라엘 전직 당국자를 인용해 조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지 말라는 경고를 이란에 최근 며칠간 전달했으며 이스라엘을 억제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보도했다. 미 당국자는 이란 측에 전달한 메시지는 재보복 감행시 “우리는 이스라엘을 저지할 수 없을 것이고, (이스라엘의) 다음 (대응) 공격이 이전 공격과 같이 정밀하게 계산되고 표적화되도록 확실히 할 수 없을 것”이라는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메시지는 이란 측에 직접 전달됐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이 같은 통보는 이란이 재보복을 단행하며 자국 내 핵시설, 석유시설 등 경제, 안보 인프라가 무사하지 못할 것이라는 경고다. 그간 미국은 이스라엘이 대이란 반격 때 확전을 우려하며 핵시설, 석유시설에 대한 타격을 자제하라고 달래 왔다. 현재 이란은 이스라엘의 지난 반격 때 방공망이 상당 부분 훼손돼 주요 시설의 방어가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스라엘 전직 당국자는 메시지가 스위스를 통해 워싱턴에서 테헤란으로 전달됐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의 이 같은 직접 소통은 거의 공개되지 않는다며 이번 메시지를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다. 앞서 악시오스는 지난달 31일 복수의 이스라엘 소식통을 인용해 최근 이뤄진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응해 이란이 며칠 내로 이라크 영토 안에서 이스라엘을 공격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당시 소식통들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 당국은 이란이 가능하면 미국 대선 전에 자국 영토 내에서가 아니라 이라크 내 친이란 무장단체를 통해 이스라엘에 대규모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이용한 공격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이스라엘의 재보복을 피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고 악시오스는 해석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미국 관리들은 이란의 공격이 이라크 영토에서 발생하더라도 이스라엘이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이스라엘 관리는 “공격 규모와 결과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관측 속에서 미국은 이란의 자제를 촉구하는 메시지를 공개 발신하기도 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이란이 대응해선 안 된다는 점을 매우 명확히 해왔다”면서, 만약 그리한다면 “우리는 이스라엘을 계속 지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패트릭 라이더 미국 국방부 대변인은 같은 날 성명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부 장관이 중동 지역에 탄도미사일 방어 구축함, 전투기 대대와 공중급유기, B-52 전략폭격기 몇 대의 추가 배치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26일 이스라엘은 10월 초 있었던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 군사 시설에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다만 당초 우려와는 달리 이란이 핵 시설 등은 표적으로 삼지 않았다. 이에 이란이 재보복에 신중을 기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왔으나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는 이날 “이란과 저항 전선에 대한 공격은 확실히 압도적 대응을 받게 될 것”이라며 호전적 메시지를 냈다.
  • 초신성 폭발 임박한 베텔게우스의 밝기 변화는 사실 동반성 때문? [아하! 우주]

    초신성 폭발 임박한 베텔게우스의 밝기 변화는 사실 동반성 때문? [아하! 우주]

    밤하늘에 가장 밝은 별 가운데 하나인 베텔게우스는 사실 지구에서 600광년 이상 멀리 떨어진 별이다. 과학자들은 베텔게우스의 지름이 태양의 700배 이상이고 부피는 4억 배 정도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밝기는 태양의 최대 10만 배 수준이고 질량은 태양의 14~19배나 되는 초거성이다. 이 정도로 밝기 때문에 멀리 떨어진 지구에서도 망원경 없이 볼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베텔게우스가 과학자들의 시선을 집중시킨 데는 다른 이유가 있다. 이 별은 지구 주변의 초거성 가운데 보기 드물게 초신성 폭발이 임박한 별이기 때문에 임종을 앞둔 별의 마지막 순간과 초신성 폭발의 전과정을 상세히 관측할 수 있는 다시없는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 특히 2020년에는 별의 밝기가 갑자기 어두워져 폭발이 직전 단계가 아니냐는 예측도 나왔다. 하지만 천문학자들에게는 아쉽게도 베텔게우스는 밝기를 회복했고 아직 폭발하지 않고 있다. 물론 과학자들은 크게 실망하지 않고 대신 베텔게우스의 불규칙한 밝기 변화의 원인을 밝히기 위해 연구했다. 미국 와이오밍 대학 및 플라티론 연구소의 자레드 골드버그가 이끄는 연구팀은 지금까지의 관측 데이터를 종합해 베텔게우스의 밝기 변화를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가설을 제시했다. 바로 지구에서 관측하기 어려운 숨은 동반성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베텔게우스의 밝기 변화는 1년 주기의 단주기 변화가 기본적으로 존재하고 여기에 6년 이상 주기의 장주기 변화가 같이 나타난다. 이 가운데 단주기 변화는 별 자체의 내재적 변동으로 추정된다. 중심부 핵연료가 떨어진 상태에서 핵융합 반응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밝기 변동을 유발한 장주기 밝기 변화는 이렇게 설명할 수 없다. 따라서 다른 과학자 그룹은 이전 연구에서 베텔게우스에서 나온 가스와 먼지가 주변에서 빛을 가린 때문이라는 가설을 제시했다. 연구팀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스와 먼지를 몰고 다니는 동반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주변 궤도를 따라 넓게 퍼지지 않고 일정한 주기로 밝기를 크게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 동반성에 베텔버디(Betelbuddy)라는 별명을 붙였다. (인포그래픽 참조) 예상되는 크기는 태양과 비슷하거나 좀 더 큰 수준이다. 하지만 사실 베텔버디나 가스 구름 모두 현재로서는 직접 관측하기 어렵다. 베텔게우스는 태양계에 있다면 화성궤도 너머까지 별이 부풀어 있고 밝기가 태양보다 10만 배 밝아 그 앞을 지나는 구름이나 별 모두 관측이 어려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다만 앞으로 베텔게우스의 밝기 변화 패턴을 자세히 관측하면 어떤 가설이 사실에 더 가까운지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폭발을 앞둔 별 주변에서 아슬아슬한 삶을 살아가는 베텔버디가 실제로 존재할지, 그리고 존재한다면 폭발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후속 연구가 주목된다.
  • 북한군 8000명 내줬는데…“고작 1주일치 사상자 수준”

    북한군 8000명 내줬는데…“고작 1주일치 사상자 수준”

    우크라이나 국경과 가까운 러시아 쿠르스크주에 북한군 병력 약 8000명이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 숫자는 러시아의 1주일 사상자 규모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1일(현지시간)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의 최근 설명 등을 토대로 이같이 평가하며 북한군 파병이 우크라이나와 전쟁 중인 러시아의 병력 충원 문제에 장기적인 해결책이 되지는 못할 것 같다고 관측했다. 오스틴 장관은 전날 미국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제6차 한미 외교·국방 장관회의’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러시아 동부에 약 1만명을 보냈고 이들 중 8000명 정도가 쿠르스크에 있다는 정보를 공개했다. 이와 함께 오스틴 장관은 우크라이나군이 하루에 1200명 이상 러시아인 사상자를 내고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ISW는 이 같은 정보에 비춰 러시아의 한 달 평균 사상자는 3만 6000명 정도로 추산했다. 미국의 집계에 따르면 매달 러시아군 신병 모집 규모는 2만 5000명에서 3만명 정도로 추정된다. ISW는 이는 러시아의 충원 능력이 병력을 기존 수준으로 유지할 정도에 미치지 못한다는 점을 의미한다고 짚었다. 그러면서 쿠르스크주 전투에 돌입할 준비를 하는 북한군 8000명은 그 규모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체 최전선에서 1주일 동안 발생하는 러시아군 사상자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ISW는 “러시아가 북한 병력을 어떻게 활용하려고 하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러시아가 추구해온 고도의 소모적인 공격 작전에 북한군이 투입된다면 북한의 사상자 비율이 높아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한이 현대전 경험을 위해 참전을 결정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만약 북한군에서 러시아군과 같은 수준의 사상자가 발생한다면 북한이 배우고자 하는 전장의 ‘교훈’은 훼손되고,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은 전장에서 이러한 손실을 겪도록 자신의 병력을 무한정으로 투입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관측했다.
  • 목까지 물 찼는데 “가만히 있어라”…스페인 홍수참사 인재 논란

    목까지 물 찼는데 “가만히 있어라”…스페인 홍수참사 인재 논란

    스페인 발렌시아 등 남동부 지역에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쏟아진 기습 폭우로 최소 20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대참사를 일으킨 원인에도 관심이 쏠린다. 스페인 기상청에 따르면 당시 발렌시아 서쪽 치바에선 29일 새벽부터 8시간 동안 1m²당 491L의 비가 쏟아졌다. 이는 이 지역의 통상 1년 치 강수량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이로 인해 강물이 범람하고 주택이 침수되면서 대규모 인명·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기상학자들은 이번 폭우가 ‘고타 프리아’(gota fria·차가운 물방울)라고 불리는 기후 현상이 지구 온난화로 증폭되면서 발생한 것으로 분석한다. 이 시기에 이베리아반도의 찬 공기가 지중해의 따뜻하고 습한 공기와 만나 강력한 비구름을 형성하는데 기후 변화로 인해 지중해 공기의 온습도가 예전보다 더 높아지면서 더 강력한 비를 뿌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대참사의 규모가 단순히 기후 요인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다는 견해가 많다. 특히 현지에서 주민들이 재난을 피할 수 있도록 적시에 경보 시스템이 발동됐는지를 놓고 거센 비판이 일고 있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스페인 기상청이 폭우 ‘적색경보’를 발령한 때부터 지역 주민들에게 긴급 재난안전문자가 발송되기까지는 약 12시간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이 경보를 적색으로 격상한 시각은 29일 오전 7시 36분인데 주민들에게 첫 안전문자는 같은 날 오후 8시 12분에 갔다는 것이다. 그 사이 발렌시아 비상대응센터는 오전 7시 45분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폭우를 주의하라는 메시지를 게시한 뒤 이후에도 관련 정보를 갱신했지만 이는 보도자료와 SNS를 통해서만 전파됐다. 가장 필요한 휴대전화를 통한 경보 전송은 늦게 이뤄진 것이다. 발렌시아의 한 주민은 홍수가 그의 차를 덮친 뒤에야 휴대전화로 대피하라는 메시지를 받았다고 현지 언론에 밝혔다. 그는 “8시쯤, 한 시간 동안 목까지 물에 잠겨 진흙을 삼키고 있을 때 경보 소리를 들었다”며 당시 급박한 상황을 회상했다. 바르셀로나 도시 환경정의·지속가능성 연구소 소장 이사벨 앙겔로브스키는 홍수가 거세고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에서 뒤늦게 발송한 문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선 안전문자의 내용 또한 너무 모호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오후 8시 12분에 전송된 첫 문자는 “어떠한 종류의 이동도 피하라”는 간단한 내용만 담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 뒤 오후 9시쯤 전송된 두 번째 문자는 집에 머물거나 강이나 협곡에 가까운 곳에 거주하고 있다면 더 높은 곳으로 이동하라고 안내했다고 한다. 스페인 알리칸태대 기후관측소장인 호르헤 알시나는 사업장을 폐쇄하라고 권고하거나, 대피소에 가야 할 주민들을 특정하는 등 구체적인 지침을 제공할 필요가 있었다며 이런 정보가 담긴 신속한 문자는 엄청난 도움이 됐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WP는 적색경보 발령 뒤 당국자들이 문자를 전송하기까지 왜 12시간이 걸렸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번 홍수 사례는 사람들이 이전에 경험한 것보다 더 극심한 날씨에 대응할 수 있도록 지침을 전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하고도 어려운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 “130년 관측 사상 처음” 후지산 진짜 심상찮다 日 비상

    “130년 관측 사상 처음” 후지산 진짜 심상찮다 日 비상

    겨울이 왔음을 알리는 후지산의 첫눈이 통계 작성이 시작된 1894년 이후 처음으로 10월에도 관측되지 않았다. 일본 기상협회 공식 일기 예보 전문 미디어인 텐키는 10월에 결국 후지산 첫눈이 확인되지 않았다고 10월 31일 보도했다. 높이 3776m인 후지산의 첫눈은 산꼭대기에서 약 40㎞ 떨어진 고후지방기상대 직원들이 1894년부터 맨눈으로 눈이 쌓였는지 확인한다. 과거 적설이 가장 늦게 관측된 것은 1955년과 2016년 10월 26일이었다. 보통 10월 2일쯤에는 눈이 쌓인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지난해에는 10월 5일, 지지난해는 9월 30일 관측됐다. 그런데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눈 소식이 들리지 않은 채 결국 10월이 지나갔다. 평년보다 기온이 높은 날이 지속되고 있어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텐키는 “올해 일본의 여름 평균 기온은 통계 기록 사상 최고”였다며 “더위가 이례적으로 9~10월까지 이어져 눈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고 짚었다. 후지산의 절경 명소로 유명해진 야마나시현 후지요시다시 혼마치거리의 한 상인은 일본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항상 이 시기에는 단풍을 배경으로 눈 덮인 후지산을 즐기는 것이 당연했기에 아쉽다”며 “첫눈이 기다려진다”고 말한 바 있다. 텐키는 “6일 새벽부터 7일까지 내리는 비가 눈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 아픈 제주도…“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비” 곳곳 11월 최다 강수량 경신

    아픈 제주도…“200년 만에 한 번 내릴 비” 곳곳 11월 최다 강수량 경신

    11월 첫날부터 내린 폭우로 제주 곳곳에서 일 강수량 역대 기록이 경신됐다. 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제주(북부·제주지방기상청) 지점에 238.4㎜의 비가 쏟아지며 1923년 이 지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기록으로는 101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02㎜다. 성산(동부)과 고산(서부) 지점 일 강수량도 각각 242.1㎜와 138.4㎜로 집계되며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산 지점 종전 최다 기록은 1997년 11월 25일의 150㎜, 고산은 1997년 11월 25일의 126.2㎜다. 서귀포(남부) 지점 일 강수량은 126㎜로, 11월 기록으로는 역대 3번째로 많았다. 서귀포 지점 11월 최다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43㎜다. 기상청은 제주와 성산에 전날 내린 비가 “200년 만에 한 번 내릴 수 있는 정도의 11월 강수량”이라고 밝혔다. 기록적인 가을 폭우가 쏟아진 원인으로는 제21호 태풍 ‘콩레이’가 꼽힌다. 태풍 ‘콩레이’와 한반도 우측 북태평양고기압 사이 통로로 수증기가 다량 유입돼 제주도 남쪽 해상에 비구름대가 만들어졌고, 이 비구름대가 느리게 이동하며 강수 지속 시간도 길어져 매우 많은 비가 내렸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 北최선희 “‘승리의 날’까지 러시아 동지들의 곁 지킬 것”

    北최선희 “‘승리의 날’까지 러시아 동지들의 곁 지킬 것”

    북한과 러시아가 1일(현지시간) 외무장관 회담을 열고 양국 간 긴밀한 안보 협력을 재확인했다. AFP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외무부 관저에서 최선희 북한 외무상을 만났다. 라브로프 장관은 “러시아와 북한의 군과 특수서비스(안보 분야) 사이에 매우 긴밀한 관계가 구축됐다”면서 “이는 양국 국민을 위한 중요한 안보 목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했다. 최 외무상은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대한 핵 사용을 목표로 여러 차례 훈련했다”며 “이러한 도발적 행동은 언제든 조선반도(한반도)의 힘이 깨질 수 있다는 위험성을 내포한다”고 날을 세웠다. 이어 “어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우리에 대한 위험과 도전으로 현대적인 무력을 강화하고 핵 대응 태세 개선이 더욱 요구된다면서 핵 강화 노선을 절대로 바꾸지 않을 것임을 확언했다”고 강조했다. 또 북한이 러시아를 도와 우크라이나전에 파견한 병력이 조만간 전선에 투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최 외무상은 “러시아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영도 아래 반드시 승리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러시아의 ‘승리의 날’까지 러시아 동지들 곁을 굳건히 지킬 것을 거듭 강조한다”고 밝혔다. 회담에 앞서 양국 외무장관은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을 찾아 1949년 김일성의 소련 방문을 기념하는 명판 제막식에 참석했다.
  • 나무 쓰러지고 하수구 역류하고… 11월 역대급 물폭탄에 감귤수확 앞둔 농가들 수심 가득

    나무 쓰러지고 하수구 역류하고… 11월 역대급 물폭탄에 감귤수확 앞둔 농가들 수심 가득

    1일 제21호 태풍 콩레이의 간접 영향으로 제주지역 곳곳에 역대급 폭우가 쏟아지면서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제주도 산지·중산간·북부·동부에 호우경보가 발효 중이며, 서부·남부의 호우주의보도 오후 7시를 기해 호우경보로 대치된다. 또한 육상 전역에는 강풍주의보, 제주도 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각각 내려져 있다. 오후 5시 현재 제주(북부·제주기상청) 지점의 일 강수량은 149.3㎜로, 1923년 이 지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11월 기록으로는 101년 만에 가장 많은 강수량을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1년 11월 18일의 102㎜다. 성산(동부)도 일 강수량이 현재 153.6㎜로 종전 기록(1997년 11월 25일, 150㎜)을 넘어 관측 이래 최고치다. 고산(서부)은 현재 일 강수량이 88.8㎜로 1997년 11월 25일의 126.2㎜에 이어 역대 2위다. 이날 오후5시기준 진달래밭 201.0㎜, 삼각봉 193.5㎜, 성판악 168.0㎜, 오등 163.5㎜, 제주 149.3㎜, 성산 153.6㎜, 서귀포 83.9㎜, 고산 88.8㎜ 등이다. 산지에 내린 많은 비로 인해 한라산 탐방로 7곳이 전면 통제됐다. 거센 비바람 속 침수 등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9시 12분과 오후 1시 26분쯤 서귀포시 법환동과 남원읍 밭에서 각각 나무가 쓰러져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후 2시 48분쯤 제주시 영평동 한 주택 마당이 침수되고, 비슷한 시각 애월읍 한 도로가 물에 잠기면서 소방 당국이 출동했다. 이외에도 하수구가 역류하고, 배수로가 막히는 등 오후 3시까지 제주도 소방안전본부에 기상특보 관련 신고 8건이 접수됐다. 감귤 수확을 앞둔 농가들의 시름도 깊어지고 있다. 노형동에서 극조생 감귤을 재배하는 고모씨는 “극조생을 이미 수확해 팔아서 망정이지 한템포만 늦었다면 큰 일 날뻔 했다”며 “대부분의 농가들이 조생 감귤 수확을 앞둔 시점이라 피해가 클까봐 노심초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인한 집중호우 예보에 따라 감귤 부패과 및 역병, 월동채소류 병해 발생 등 농작물 피해 예방을 당부했다. 노지감귤 과피의 수분 증가로 산 함량이 급속히 감소되고 저장성이 떨어져 부패과가 많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역병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역병은 토양 중에 있던 병원균이 빗물에 튀겨 나무 아랫부분 열매에 감염되고, 감염된 열매에서 나무 상단부분으로 점차 퍼져나간다. 우선 배수로를 정비해 빗물이 고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침수 우려가 있거나 발병한 적이 있는 과원에는 적용약제를 살포해야 한다. 허영길 농업기술원 농업재해대응팀장은 “노지감귤은 수확 전 부패 방지 약제를 살포하고, 비가 오고 3~5일 정도 지난 후 수확해야 한다”며 “수확 시 상처와 충격에 주의하고 3~5일 정도 예조 처리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기상청은 “제주도는 내일 새벽사이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5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면서 “지하차도나 지하주차장으로 물이 유입될 수 있으니 피해가 없도록 각별히 주의 바란다”고 당부했다.
  • 고려아연, ‘황제주’ 회복…영풍·MBK,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고려아연, ‘황제주’ 회복…영풍·MBK, 법원에 임시주총 소집 허가 신청

    영풍·MBK 파트너스 연합이 법원을 통한 임시 주주총회 소집 절차에 나서면서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의 고삐를 죄고 있다.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이 금융감독원 현장검사와 정정신고서 제출 요구 검토 등으로 일시 제동이 걸리면서 경영권 방어 전선에도 적신호가 켜졌다. 영풍·MBK 연합은 1일 “고려아연 최대 주주인 영풍이 이날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영풍·MBK 연합은 “지난달 28일 상법에 따라 적법하게 이사회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으나 회사가 아직까지 총회 소집의 절차를 밟지 않고 있다”며 “오히려 청구 후 이틀 만에 이사회가 2조 5000억원의 대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이 유상증자가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기존 주주들에 대한 피해는 물론 회사의 주주 구성과 지배구조에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렇듯 임시 주주총회가 신속히 개최될 필요가 있어 법원에 신청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앞서 공개매수를 통해 고려아연 지분 5.34%를 추가한 영풍·MBK 연합은 지난달 28일 신규 이사 14인 선임과 집행임원제도 도입을 위한 정관 개정을 이유로 하는 임시 주주총회의 소집을 고려아연 이사회 측에 청구한 바 있다. 현재 영풍·MBK 연합은 고려아연 지분 38.47%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기존 주주들에게 손실을 입히고 시장을 혼란에 빠트린 고려아연 이사회의 유상증자 결정은 최윤범 회장의 전횡으로 인해 고려아연 거버넌스가 얼마나 심각하게 훼손돼 있는지를 명백하게 드러내고 있다”며 “법원에서는 이러한 사정을 살펴서 신속하게 허가 결정을 내려줄 것을 요청드린다”고 했다. 반면 영풍·MBK 연합의 경영권 분쟁을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라고 정의한 고려아연은 그간 우호 지분 확보와 자사주 공개매수 등을 통해 상대측의 단독 과반 의결권 확보를 저지해왔지만 마지막 카드로 꺼낸 일반공모 유상증자 계획이 금융당국과 시장에서 일종의 ‘자충수’로 평가받으면서 궁지에 몰린 형국이다. 그간 최 회장 측은 약 35.4%의 우호 지분을 확보했다고 추산됐다. 고려아연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현재 저희가 진행하고자 하는 일반공모 증자 추진 과정에서 일부 문제가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조심스레 말씀드린다”라며 “회사가 일반공모 증자를 검토한 것은 23일 자기주식 공개매수 종료 이후”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진행과 관련해 당시 시장에선 공개매수 종료 이후 주가가 공개매수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될 것이란 관측이 많았다”며 “특히 지난달 22일과 23일 매수물량은 자사주 공개매수에 응할 수 없어 22일부터 주가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하지만 22일부터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유동 물량 부족으로 인한 시장 불안정성이 심화하였고, 거래량 감소로 인한 상장폐지 가능성이 더욱 가중되는 상황이었다”며 “여기에 MSCI 지수 편출 가능성까지 높아지는 등 부작용이 매우 커지게 되면서 긴급하게 해당 사안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고려아연은 “실사보고서에 ‘14일부터’라고 기재된 것은 자기주식 공개매수 기간 동안 자사주 공개매수에 따른 차입금 처리와 관련해 저금리의 부채 조달을 위해 증권사와 한 회사채, 기업어음(CP) 등 부채조달 방안을 검토한 것이 잘못 표기된 것”이라며 “당사는 자료가 공개된 상장법인이라 회사채 발행 등 부채조달 실사 결과를 유상증자 실사에도 거의 동일하게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증권사가 기존의 실사 결과를 사후적으로 증자에 활용하면서 14일부터 유상증자 실사를 한 것으로 신고서에 착오 기재를 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실제 사실관계를 당국과 시장에 정확하고 성실하게 설명해 드리고 논란을 적극 해소하도록 하겠다”며 “고려아연의 일반공모 유상증자는 시중 고려아연 주식의 유통 물량을 늘리고 이를 통해 건강하고 다양한 주주 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고려아연 주가는 전일 대비 0.60% 오른 100만 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른바 ‘황제주’를 회복했다. 그러나 고려아연의 유증 계획에 대한 시장 여론이 나빠지면서 향후 임시 주총에서 치열한 명분 다툼을 벌이고 있는 양측을 사이에 두고 그간 중립적 입장을 취해왔던 7.48% 지분을 가진 3대 주주 국민연금뿐 아니라 다른 기관 투자자들의 의사결정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 멕시코…피살사건 연이어 발생[여기는 남미]

    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 멕시코…피살사건 연이어 발생[여기는 남미]

    멕시코에서 언론인 피살사건 2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마초사회로 불리는 멕시코에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취임한 후 언론인 피살사건이 발생한 건 처음이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 서부에서 24시간 만에 언론인 2명이 연이어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고 31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부 언론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정도로 멕시코 사회가 변했지만 언론인에게 위험한 환경은 바뀌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개탄했다. 여성 대통령 취임 후 1호 언론인 피살사건은 29일 밤 멕시코 서부 미초아칸주(州) 우루아판 지역에서 발생했다. 뉴스포털을 운영하면서 라디오방송 기자로 활동하던 크루스 솔리스가 동료와 함께 이동하다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경찰은 “자동차를 타고 출현한 괴한 2명이 솔리스와 동료에게 무차별 총격을 가한 후 도주했다”면서 “솔리스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동료는 총을 맞고 부상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2호 사건은 이튿날인 30일 낮 콜리마주의 동명 도시 콜리마에서 발생했다. 여기자 파트리시아 라미레스 곤살레스가 식당에서 괴한들의 총을 맞고 사망했다. 리포터로 활동하면서 부업으로 식당을 운영하던 여기자는 총을 맞은 상태로 발견돼 구급차가 출동했지만 병원으로 후송되기 전 사망했다. 현지 언론은 경찰 소식통을 인용, “다양한 가능성이 열려 있지만 언론인으로서의 곤살레스를 노린 범행으로 보인다는 관측에 가장 무게가 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에선 지난 1일 멕시코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이 취임식을 갖고 6년 임기를 시작했다. 현지 언론은 “셰인바움 정부가 출범한 후 지난 18일 쿨리아칸의 일간지 사옥 총격사건, 이튿날 같은 신문사 직원 납치사건 등 언론에 대한 공격은 있었지만 언론인 피살사건은 처음”이라면서 언론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멕시코는 전쟁을 치르고 있는 국가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언론인에게 가장 위험한 국가라는 오명을 갖고 있다. 마약카르텔 등 범죄조직이 언론인을 공격하는 사건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어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달 퇴임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르바도르 대통령의 집권 기간인 2018~2024년 멕시코에선 언론인 39명이 피살됐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의 전임인 엔리케 페냐 니에토 대통령이 집권한 2006~2012년에는 언론인 88명이 살해됐다 현지 언론은 “멕시코가 마약카르텔과의 전쟁에 군을 투입한 2006년 이후 100명 넘는 언론인들이 피살됐지만 대부분의 사건은 미제로 남아 아직까지 범인이 잡히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 ‘최종 완결판’이라는 화성-19형…북 ICBM 중 최대 크기 과시

    ‘최종 완결판’이라는 화성-19형…북 ICBM 중 최대 크기 과시

    북한이 지난달 31일 고체 연료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며 기존 고체 연료 ICBM ‘화성-18형’과 함께 운용하게 될 “최종완결판 대륙간탄도미사일”이라고 1일 발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시험발사에 대해 “철저한 대응의지와 전략공격력의 절대적 우세를 과시한 중대한 시험”이라며 “최신형 전략무기체계 시험에서는 전략미사일능력의 최신 기록을 갱신했으며 세계 최강의 위력을 가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억제력의 현대성과 신뢰성을 남김없이 과시했다”고 평가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발사 현장에서 “신형 ICBM 발사에서 확실한 성공을 이룩함으로써 동종의 핵투발수단 개발에서 우리가 확보한 패권적 지위가 절대 불가역이라는 것을 세계 앞에 보여주게 되었다”고 만족스러워했다.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화성-19형은 3단 추진체로 구성돼 있고 11축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서 발사됐다. 북한이 보유한 액체 연료 ICBM인 화성-17형도 11축 TEL에서 발사됐고 미사일 길이는 23m 정도였다. 화성-18형은 9축 TEL에서 발사됐고 미사일 길이는 20m 정도다. 이번에 시험 발사한 화성-19형은 11축 TEL에서 발사관을 13~14개 마디로 더 늘렸다. 화성-18형의 발사관은 8마디였다. 화성-19형이 북한이 지금까지 공개한 ICBM 중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화성-19형은 최대 정점고도 7687.5㎞로 상승해 1001.2㎞ 거리를 5156초(85.9분)간 비행한 뒤 동해 공해상 예정 목표수역에 탄착했다. 비행시간이 가장 길고 정점고도가 가장 높았다는 점에서 화성-19형은 기존 ICBM보다 사거리가 길거나 탄두 중량이 커졌다고 추정할 수 있다. 화성-18형도 사거리 1만 5000㎞ 이상으로 미국 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는데, 화성-19형은 사거리를 늘리는 것보다 탄두 증량을 늘려 파괴력을 키우려는 목적에서 개발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장영근 한국항공대 교수는 “화성-19형 ICBM은 북한의 고체추진체 기술 수준과 크기를 고려했을 때 발사 중량이 80t 이상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러한 크기와 중량을 고려하면 운용 기동성이 너무 떨어져 전쟁 시에는 실제 운용 측면에서 효율성이 너무 낮을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북한이 거대한 화성-19형을 실전에 활용하기 보다는 ‘괴물 ICBM’으로 홍보를 극대화해 북한의 ICBM 기술의 우월성과 억제력 강화를 선전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탄두부가 뾰쪽한 화성-18형과 달리 화성-19형의 탄두부는 뭉툭해지고 상대적으로 커진 것도 눈에 띈다. 탄두부의 공간을 넓힌 것은 여러 개의 탄두를 탑재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은 지난 6월 26일 미사일 1개에 여러 개의 탄두가 들어가는 다탄두 미사일 시험에 성공했다고 주장하는 등 다탄두 ICBM 개발을 추진해왔다. 다만 이번 시험발사 사실을 공개할 때는 다탄두 시험은 언급하지 않았다.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정상 각도로 시험발사를 하지 않은 것을 볼 때 북한이 탄두의 대기권 재진입, 목표 지향 비행, 다탄두 분리 및 방향 유지 등 ICBM 실전 배치를 위한 고난도 핵심 기술을 확보했는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 한미 ‘핵위협 억제’ 초점… 北 완전 비핵화 어려운 현실 반영한 듯

    한미 ‘핵위협 억제’ 초점… 北 완전 비핵화 어려운 현실 반영한 듯

    완전 비핵화→ 핵 개발 지연 ‘변화’“美, 군사·경제 제재 효능에 방점”韓, 자체 핵무장 주장 득세할 수도국제사회 제재 전 美 동의 않을 듯 한미 국방장관이 제56차 한미 안보협의회의(SCM)를 통해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그동안 양국이 북한에 꾸준히 요구해 온 ‘비핵화’라는 단어가 9년 만에 빠진 데는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 능력을 고려한 현실론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당장 실현이 어려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서 ‘핵 위협 억제’로 초점을 옮기자는 취지라는 해석이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과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30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발표한 SCM 공동성명에서 “양측은 동맹의 압도적 힘으로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 조율해 나가는 동시에 제재와 압박을 통해 북한의 핵 개발을 단념시키고 지연시키는 노력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55차 SCM 공동성명에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양측은 동맹의 압도적 힘으로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는 동시에 제재와 압박을 통해 핵 개발을 단념시키고 대화와 외교를 추구하는 노력을 위한 공조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었다. 2016년 48차부터 지난해 55차까지 포함됐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달성’ 대신 ‘핵 개발을 지연시킨다’는 표현이 들어간 것이다. 올해 들어 미국 정계에서는 북한 비핵화에 대한 회의론 또는 현실론을 반영한 기류가 이어졌다. 미라랩 후퍼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동아시아·오세아니아 담당 선임보좌관은 지난 3월 대담에서 “북한과 비핵화를 향한 ‘중간 단계의 조치’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중간 조치’란 완전한 비핵화 전에 북한의 핵 동결 혹은 감축에 상응해 대북 제재 완화 등 대가를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대선을 앞둔 미 공화당과 민주당도 정강에 ‘비핵화’ 목표를 담지 않았다. 김정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미국 조야에서 완전한 비핵화라는 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데 합의점이 있는 것 같고, 따라서 비핵화 자체를 강조하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비핵화를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지, 대화 창구나 군사·경제적으로 억지력을 높여 제재의 효능을 높이느냐에 더 방점이 찍혀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동맹의 성과를 결산하고 내년 안보 협력 방향 등을 논의하는 SCM 성명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빠진 데 대해 국방당국의 책임이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한미동맹 차원의 군사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게 북핵 문제인데 명징한 목표인 ‘북한 비핵화’를 뺀 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북한에 잘못된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다만 국방부는 “북한의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를 견고히 견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미국의 ‘북한 비핵화’ 목소리가 줄어들수록 한국의 자체 핵무장 및 미군 전술핵 재배치 등의 주장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통상 북한 비핵화는 한반도 비핵화와 동일선상에서 다뤄졌기 때문에 북핵을 차츰 현실로 수용한다면 우리도 비핵화 원칙을 고수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오는 5일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 자체 핵무장론은 더욱 커질 수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동맹 관계에서 거래를 우선으로 하기에 한미 확장억제의 신뢰도가 낮아질 수 있다. 또 그가 주한미군 주둔 문제를 트집 잡아 더 많은 방위비 분담금을 요구할 경우 전술핵 재배치나 핵무장을 받아내야 한다는 논리다. 과거 핵무장 주장은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를 정면 위반하는 것이라 국제사회의 제재에 대한 우려가 컸고, 한국이 핵무장을 하면 북한 비핵화는 영영 멀어진다는 논리도 작용했다. 그러나 북한의 핵·미사일이 꾸준히 고도화하며 NPT 체제에 대한 회의감이 확산됐다. 지난 11일(현지시간) 주미대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여당 의원들은 자체 핵무장 및 전술핵 재배치를 주장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자체 핵무장론에 대해 “한미 전문가 정치권에서 그런 목소리가 커진 게 사실”이라면서도 “(정부의) 취지는 자체 핵무장이나 전술핵 재배치까지 가지 않은 상태에서 최선의 북핵 위협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한미가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우리가 자체 핵무장에 나설 경우 국제사회의 제재 이전에 미국이 동의할 가능성이 매우 낮다. 한미가 지난해 4월 워싱턴선언에 따라 ‘일체형 확장억제’를 표방하는 핵협의그룹(NCG)을 출범시켰을 때 이미 정부는 NPT 의무와 한미 원자력 협정 준수를 재확인했고, 미국의 확장억제 공약을 완전히 신뢰하며 지속적으로 의존할 것임을 명시했다. 윤석열 대통령도 “자체 핵무장 없이도 북핵 위협을 실질적으로 억제·대응할 수 있는 체제가 구축됐다”고 평가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만약 미국이나 국제사회가 북핵을 용인하면 상응하는 보상을 받아 내야 한다. 자체 핵무장이나 전술핵 반입은 가능성이 높지 않겠지만 미국을 설득해 농축과 재처리 권한을 받아 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 혜은이·남궁옥분 노래 들어볼까… “서울 문화의 밤 놀러오세요”

    혜은이·남궁옥분 노래 들어볼까… “서울 문화의 밤 놀러오세요”

    서울시는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서울 문화의 밤’ 11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고 31일 밝혔다. 서울 문화의 밤은 매주 금요일 시립 문화시설 9곳을 오후 9시까지 개방하고 특별 야간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행사다. 먼저 내달 1일 오후 7시 서울공예박물관 야외마당에서는 특별 프로그램이 열린다. 1부에서는 팝페라 그룹 포엣이 가을과 어울리는 곡을 선보인다. 2부에는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의 출연진인 박원순, 혜은이, 남궁옥분, 원미연이 출연해 옛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무대를 꾸민다. 서울도서관은 다양한 작가와의 만남 행사를 준비했다. 내달 15일 오후 7시에는 장은교 작가가 ‘인터뷰 하는 법’을 주제로, 22일과 29일 오후 7시에는 조현영 작가가 ‘당신의 인생에 클래식을 선물합니다’를 주제로 북토크를 연다. 운현궁에서는 내달 1일 플리마켓이 열린다. 8일에는 밤 하늘 별을 관측하는 ‘별 헤는 밤 운현궁’ 행사가 열린다. 남산골한옥마을에서는 내달 15일부터 12월 20일까지 ‘하유스 뮤지엄 백야’ 전시를 볼 수 있다. 서울시립미술관은 1일 오후 7시 미술관 전시와 연계한 수어 도슨트를 운영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내달 매주 금요일 오후 6시 서울백제어린이박물관에서 ‘엄마, 아빠와 함께 나만의 스노우볼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만∼5만원 상당의 대학로 우수 공연을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는 ‘야간공연 관람권’ 행사도 계속 이어진다. 서울 문화의 밤 프로그램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서울 문화포털 홈페이지(culture.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日은행, 금리 0.25% 2회 연속 동결...12월에는 올릴까?

    日은행, 금리 0.25% 2회 연속 동결...12월에는 올릴까?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31일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2회 연속 동결했다. 중의원 총선거 여파가 이어지는 데다 다음 주 미국 대선이 치러지는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을 고려한 판단으로 보인다. 일본은행은 이날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인 단기 정책금리를 조정하지 않고 0.2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 3월 17년 만에 기준 금리를 올리며 마이너스 금리 정책을 종료했다. 이어 7월에는 0∼0.1% 금리를 0.25%로 인상한 바 있다. 교도통신은 “미국 대통령 선거와 일본 정국 혼란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강해 금리 인상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 참석차 방미 중인 지난 24일(현지시간) 금리 인상에 관한 질문에 “일단 시간적인 여유는 있다”고 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추가 금리 인상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지난 27일 중의원 총선거에서 여당이 과반 의석 유지에 실패하면서 일본 정치 상황이 불투명해져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이 어려워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고 전했다. 한편 일본은행은 이날 발표한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신선식품을 제외한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2.5%로 유지했다. 신선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CPI의 상승률은 올해 2%, 내년 1.9%, 2026년 2.1%로 제시했다. 올해 상승률만 지난 7월 1.9%에서 0.1%포인트 상향 조정됐다.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0.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 텔레그램이 혐오 발언의 숙주?[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텔레그램이 혐오 발언의 숙주?[유용하 과학전문기자의 사이언스 톡]

    60번째이자 제47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치러지는 오는 11월 5일(현지시간)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려 있습니다. 우리도 그렇지만 미국에서는 대선을 앞두고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치열한 선거 운동이 벌어집니다. 온라인에서는 상대를 비방하는 각종 흑색선전과 혐오 발언이 난무하기도 합니다. 미국 조지워싱턴대 물리학과 연구팀은 선거가 치러지는 때를 전후해 온라인에서 증오 콘텐츠가 증가하고, 텔레그램처럼 규제가 덜한 소셜미디어(SNS) 플랫폼들이 증오 콘텐츠의 숙주가 된다고 30일 밝혔습니다. 이 연구 결과는 복잡계 과학 분야 국제 학술지 ‘npj 복잡성’ 10월 29일자에 실렸습니다. 연구팀은 ‘온라인 망원경’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허블 우주망원경이나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이 우주 천체를 샅샅이 관측하는 것처럼 온라인 망원경은 온라인이라는 우주 속에서 연구자가 원하는 콘텐츠를 찾아 매핑하는 기술입니다. 연구팀은 온라인 망원경 기술로 민주당 조 바이든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가 맞붙은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SNS 약 5000만 개의 계정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2020년 미 대선 당시 극우 음모론과 일치하는 이민, 민족, 반유대주의와 같은 특정 이슈에 대한 혐오 콘텐츠가 급증해 활발히 유통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2020년 11월 7일 대선 이후 바이든이 당선자로 선언된 뒤 이 세 가지 주제에 대한 증오 발언이 온라인상에서 많이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이 연방 의회 의사당에 난입해 점거한 사건이 벌어진 2021년 1월 6일 이후에는 반이민 콘텐츠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다양한 플랫폼이 혐오 콘텐츠를 확산하는 데 서로 다른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중에서도 텔레그램이 혐오 커뮤니티 간 소통과 조율의 중심 플랫폼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래서 페이스북, 트위터, 틱톡 같은 플랫폼에만 초점을 맞춰서는 혐오 표현 확산을 차단하기 어렵다고 연구팀은 지적했습니다. 연구를 이끈 닐 존슨(복잡계 데이터과학) 교수는 “정치는 잠재적으로 위험한 증오 발언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데 증오 발언이 인터넷과 결합하면 매우 빠르고 넓게 확산할 수 있다”며 “언론의 자유와 혐오 발언의 자유는 명백히 다르다”고 말했습니다.
  • ‘부분 연합’ 띄운 이시바, 총리직 유지에 힘 실리나

    ‘부분 연합’ 띄운 이시바, 총리직 유지에 힘 실리나

    지난 27일 중의원(하원) 총선거에서 ‘참패’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큰 이변이 없는 한 총리직을 유지한 채 여소야대 정국을 이끌어 갈 것으로 보인다. ‘킹메이커’로 부상한 국민민주당이 여당과 정책 중심의 ‘부분연합’을 이뤄 이시바 총리를 간접 지원할 가능성이 커지면서다. 당내 ‘반이시바’ 세력을 중심으로 한 새 총재 물색 움직임도 당장 표면화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30일 지지통신·마이니치신문 등은 국민민주당이 다음달 11일 열릴 총리 지명선거에서 결선까지 자당 대표인 다마키 유이치로에게 투표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총선 후 치르는 총리 선거에서는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는 경우 상위 1·2위를 올려 결선투표를 한다. 결선투표에서 다른 이름을 적게 되면 사표 처리된다. 이 경우 국민민주당의 28표는 결선에서 사표가 되고 연립여당인 공명당 의석과 합쳐 215표를 가진 이시바 총리가 최다 표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 146석의 입헌민주당 노다 요시히코 대표가 야당 연정을 통해 정권 탈환을 노리고 있으나 38표를 가진 일본유신회도 결선투표까지 자당 대표에게 투표할 분위기라고 현지 매체들은 전했다. 집권 자민당과 국민민주당의 정책 협력은 구체화되는 분위기다. 일본경제신문은 모리야마 히로시 자민당·신바 가즈야 국민민주당 간사장이 31일 국회에서 만나 회담하고 정부가 다음달 발표할 경제 대책에 국민민주당 정책을 일부 반영할지 검토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참패 후 당내에서는 이시바 총리와 경쟁한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 지난 총재 선거에서 4위를 한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의 움직임이 주목받았으나 반이시바 연대가 당장 ‘흔들기’에 나서진 않을 것이란 전망이 대세다. 특히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속한 옛 아베파 현역이 선거 전 54명에서 22명으로 축소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계에서는 연말 예산 국회와 내년 초 통상 국회까지 이시바 총리가 임기를 이어 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다만 지지율이 문제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8~29일 유권자 10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시바 내각 지지율은 34%로 출범 직후인 지난 1~2일 51%에서 17% 포인트 급락했다. 교도통신이 실시한 28~29일 조사에서도 18%가 빠져 32.1%에 그쳤다.
  • 대통령실 개각설 일축…“국면 전환용 인사 없다”

    대통령실이 여권에서 나오는 개각 및 대통령실 개편 요구에 대해 “국면 전환용 인사는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음달 10일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반환점을 앞두고 불거진 개각설을 일축한 것으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인적 쇄신을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30일 “임기 반환점을 맞아서 과거처럼 보여 주기식 국면 전환용 인사는 하지 않는다는 게 대통령의 기본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사는 인사 요인이 발생했을 때 적임자를 찾아서 할 것”이라고 했다. 대통령실은 최근 개각 및 대통령실 개편을 관측하는 보도가 이어지자 이런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인사 자체를 국면 전환용으로 활용하지 않는 것이 윤석열 정부의 원칙인 만큼 그보다는 연내 4대 개혁 성과를 내는 데 매진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외교 일정 등을 감안해 이르면 11월 말쯤 언론 및 국민과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 계획이다. 임기 반환점을 전후로 별도 이벤트는 준비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이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 거론하는 김건희 여사의 사과 가능성도 작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고 했다.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받은 후 시간이 지난 만큼 사과 시점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면담에서 “(김 여사의 활동을) 이제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언급한 만큼 국제 행사와 순방 등 정상 배우자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자리에만 나설 것으로 보인다.
  • “北, 새달 ICBM·핵실험 준비 끝냈다”

    “北, 새달 ICBM·핵실험 준비 끝냈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7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군당국이 밝혔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북러 간 군사 밀착 수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다음달 5일 미국 대선을 전후로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본부는 30일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ICBM 같은 탄도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ICBM급 장거리탄도미사일 발사 준비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여야 정보위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국방정보본부는 특히 “미국 대선 전에 핵 이슈를 부각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이어 “현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내 핵실험장의 내부 준비는 끝낸 것으로 보인다”며 “3번 갱도를 이용한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미국 대선을 비롯한 전략 환경을 고려해서 김정은이 결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 준비가 끝나 특정 지역에 배치된 상황”이라며 미 대선 전후로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을 위한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ICBM 등이) 거치대에 장착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 협력 등의 도움을 받아 미사일과 군사정찰위성 성능 개량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봤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북한이 개량된 수준의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며 “성공한다면 정찰 탐지 기능이 더 강화되는 것으로, 우리 안보에 대한 위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북한이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한 이후 러시아와의 인적 교류 등 여러 전략 협력 사항들로 미뤄 보면 그동안의 실수를 만회하려는 절박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방정보본부는 “근거리·단거리 미사일은 작전 운용성을 높이고 대량으로 발사하기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며 “중거리(미사일)는 과거 24번 실패한 무수단(미사일)을 대체한 탄도미사일 개발에 열중하고 있으며 거의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고농축우라늄(HEU) 제조 시설, 전략미사일 기지, ICBM인 화성-18형,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6형의 모습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북한의 국지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방정보본부는 “전선 10여군데에 병력이 투입되는 경향이 보이고 전술도로 신설 등의 동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군사분계선(MDL)상에서의 공세적 군사 활동을 통한 국경 분쟁 가능성에 대해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버작전사령부는 “북한이 8400명의 해커를 운영하고 군 정보 탈취 목적으로 해킹 메일이나 악성코드 유포를 시도하고 있다”고 했다. 또 북한 해킹 시도가 2022년 9000여건에서 올해 들어 지난 9월까지 1만 500여건으로 급증했다며 러시아 등 제3국 해커와 연계해 우리를 위협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 “북, ICBM 발사·핵실험 준비 마쳐…美대선 전 핵 이슈 부각”

    “북, ICBM 발사·핵실험 준비 마쳐…美대선 전 핵 이슈 부각”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와 7차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군 당국이 밝혔다.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으로 북러 간 군사 밀착 수위를 끌어올리는 동시에 다음달 5일 미국 대선을 전후로 북한이 핵·미사일 능력을 과시하기 위해 무력 도발에 나설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본부는 30일 비공개로 열린 국회 정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ICBM 같은 탄도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있다”며 “우주발사체를 비롯해 ICBM급 장거리 탄도 미사일 발사 준비가 거의 끝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고했다고 여야 정보위 간사인 국민의힘 이성권·더불어민주당 박선원 의원이 전했다. 국방정보본부는 특히 “미국 대선 전에 핵 이슈를 부각하려고 시도할 것”이라며 7차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관측했다. 이어 “현재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내 핵실험장의 내부 준비는 끝낸 것으로 보인다”며 “3번 갱도를 이용한 핵실험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고 미국 대선을 비롯한 전략 환경을 고려해서 김정은이 결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사일 도발에 대해서는 “이동식미사일발사대(TEL)에 대한 준비가 끝나 특정 지역에 배치된 상황”이라며 미 대선 전후로 대기권 재진입 기술 검증을 위한 발사가 이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ICBM 등이) 거치대에 장착된 상태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미 공군의 통신감청 정찰기 RC-135V ‘리벳조인트’ 등 한미 군 정찰자산들이 한반도 상공에서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또 정부는 북한이 러시아로부터 기술 협력 등의 도움을 받아 미사일과 군사정찰위성 성능 개량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봤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개량된 수준의 정찰위성 발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안다”며 “성공한다면 정찰 탐지 기능이 더 강화되는 것으로, 우리 안보에 대한 위해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5월 북한이 군사 정찰 위성 발사를 실패한 이후 러시아와의 인적 교류 등 여러 전략 협력 사항들로 미뤄보면 그동안 실수를 만회하려는 절박함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방정보본부는 “근거리·단거리 미사일은 작전 운용성을 높이고 대량으로 발사하기 위한 준비를 계속하고 있다”며 “중거리(미사일)는 과거 24번 실패한 무수단(미사일)을 대체한 탄도미사일 개발에 열중하고 있으며 거의 완료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최근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시설, 전략미사일기지, ICBM인 화성-18형, 극초음속미사일 화성-16형의 모습 등을 공개한 바 있다. 북한의 국지 도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방정보본부는 “전선 10여군데에 병력이 투입되는 경향이 보이고 전술도로 신설 등 동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군사분계선(MDL)상에서의 공세적 군사 활동을 통한 국경 분쟁 가능성에 대해서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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