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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회예산정책처장에 이종후 임명

    문희상 국회의장은 18일 국회예산정책처장에 이종후(54) 전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을 임명했다. 이 신임 처장은 연세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대에서 행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 제9회 입법고시에 합격해 국회사무처 의사과장 및 의사국장,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입법심의관·전문위원, 주오스트리아 대사관 공사 등을 역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관가 블로그] ‘한 정책 두 부처’… 업무 미루기 언제까지

    [관가 블로그] ‘한 정책 두 부처’… 업무 미루기 언제까지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2일 국무회의에서 “적극 행정의 면책과 장려는 물론 소극 행정이나 ‘부작위’(마땅히 해야 할 것으로 기대되는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 행정을 문책한다는 점까지 분명히 해달라”고 말했습니다. 관가 특유의 ‘복지부동’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일침이었습니다. 그러나 관가의 ‘업무 미루기’는 여전합니다. 지난 14일 농촌진흥청과 환경부는 “이달 내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을 비료 원료로 쓸 수 있도록 합법화하는 절차(행정고시)를 마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3개월 동안 미적거리다가 서울신문의 ‘음식물 쓰레기 대란 위기’ 보도 이후 서둘러 마무리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바로 할 수 있는 것을 보면 지난 3개월 동안 왜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머뭇거렸는지 이해할 수 없습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 분야는 두 부처의 협업이 필요한 업무입니다. 환경부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을 관리하고, 농촌진흥청은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비료와 사료 등을 재활용하는 업무를 맡고 있습니다. 두 부처의 역할이 다르다 보니 바라는 바도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농진청은 음식물 쓰레기로 만든 제품에서 문제가 없기를 바라고, 환경부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에서 문제가 발생하지 않기를 원합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유기질 비료의 원료로 허용하는 행정고시안은 양측의 이해관계를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농진청은 해당 행정고시안을 통과시키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농진청 관계자는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기 위해 이런 보도가) 한번쯤 필요했던 일”이라고 털어놨습니다. 서울신문 보도 전까지 행정고시 확정 여부를 놓고 눈치만 봤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환경부는 농진청의 이런 속내를 전혀 파악하지 못해 문제를 키웠습니다. 환경부는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의 재고가 심각하게 쌓이기 시작한 지난 1월에서야 첫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현장을 점검하는 일은 서울신문 보도가 시작된 이달에서야 이뤄졌습니다. 그러는 사이 공공·민간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들은 “더이상 버틸 수 없다”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그럼에도 환경부 관계자는 “지방자치단체, 농진청, 농림축산식품부 등 관련 기관들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며 책임을 미룰 뿐이었습니다. 부처 간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을 이끌어 내겠다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진정한 ‘적극 행정’은 언제쯤 이뤄질까요.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7㎡ 이상·창문 설치 ‘서울형 고시원’ 만든다

    앞으로 서울에 고시원을 운영하려면 방의 실제 면적이 최소 7㎡(화장실 포함 시 10㎡) 이상이어야 하고, 방마다 창문도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한다. 시가 전액 지원하는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사업 예산도 전년 대비 2.4배 늘린다. 서울시는 18일 지난해 11월 7명의 사망자를 낸 종로 국일고시원 화재 후속으로 이런 내용을 담은 ‘노후고시원 거주자 주거안정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우선 ‘서울형 고시원 주거기준’을 처음으로 수립했다. 2013년 주택법 시행령 개정으로 1인가구의 최소주거조건을 14㎡ 이상 면적에 전용 부엌과 화장실을 갖추도록 고지했지만, 고시원은 주택이 아닌 다중생활시설로 분류돼 적용에서 제외됐다. 현재 고시원을 지을 때 복도 폭에 대한 건축기준만 있을 뿐이다. 따라서 실면적이 4~9㎡(약 1~3평)에 불과하고 창문조차 없는 ‘먹방’이 넘쳐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서울시는 이번 주거기준을 시의 노후고시원 리모델링 사업 등에 즉시 적용하기로 했다. 다만 민간 신축고시원에 강제할 방법이 없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다중생활시설 건축기준 개정을 적극 건의한다는 방침이다. 또 올해 ‘간이 스프링클러 설치 지원 사업’의 예산을 15억원으로 늘려 노후고시원 75곳에 전액 지원한다. 설치비를 지원받는 조건으로 기존에 입실료를 5년 동안 동결해야 했던 것을 3년으로 줄이는 등 지원 조건도 완화했다. 서울시는 중앙정부와 협력해 향후 2년 안에 모든 고시원에 간이 스프링클러가 설치될 수 있도록 유도할 예정이다. 이 밖에 저소득가구에 임대료를 일부 지원하는 ‘서울형 주택 바우처’ 대상에 고시원 거주자를 포함시킨다. 이에 따라 고시원 거주자 약 1만 가구가 1인당 월 5만원을 신규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예산 50억원을 투입해 고시원 밀집지역 내 건물을 임대해 빨래방, 샤워실 등 공용공간으로 활용하는 ‘고시원 리빙라운지’ 시범 사업도 시작한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방’ 잡고 창원 잡기 나선 야3당

    총선 전초전 4·3보선에 사활 경남 창원·성산과 통영 등 2곳의 의석이 걸린 4·3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바른미래당 손학규, 정의당 이정미 대표가 선거구인 경남 창원에서 아예 방을 얻어 숙식하며 지원유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선거 때 당 대표가 지방을 돌며 지원유세를 하는 건 다반사이지만, 숙소까지 임대해 머물며 선거를 치르는 것은 전례가 드문 일이다. 선거구가 두 곳뿐인 데다 거리가 인접해 있어 선거기간 한자리에서 숙식하며 선거운동을 하는 게 효율적이라는 판단 때문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각당 대표에게 이번 선거가 반드시 이겨야 하는 절박함이 있는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창원·성산은 후보 간 박빙을 이루는 데다 황 대표로서는 처음으로 지도력을 시험받고 이 대표는 노회찬 전 의원 지역구 사수라는 의미가 있어 당대표들이 사활을 걸고 뛰고 있다. 황 대표는 부인과 함께 묵을 16.5㎡(5평) 크기의 원룸을 마련해 공식 선거 기간이 시작하는 21일부터 창원에 머물 예정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재보선을 이기려면 당 대표가 책임을 지고 진두지휘해야 한다고 생각한 결과”라고 했다. 손 대표도 지난 1일 창원에서 82.5㎡(25평) 크기의 아파트를 단기 임대한 뒤 서울에서 최고위원회가 열리는 날에만 잠시 비행기로 이동하며 부대변인 출신인 이재환 후보의 선거를 지원하고 있다. 바른미래당 당직자 6명도 손 대표와 함께 상주하며 선거 운동을 돕고 있다. 당 관계자는 “제3 정당으로서 의미 있는 지지율이 나오면 내년 총선에서 또 해볼 만한 환경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에 대표가 직접 나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당대표 중 가장 먼저 창원에 오피스텔을 빌려 지난달 21일부터 그곳에서 숙식하며 보궐선거에 모든 걸 쏟고 있다. 이 대표뿐 아니라 당직자 30여명도 모두 창원으로 내려와 선거가 끝날 때까지 고시텔 등에 머물며 돕고 있다. 정의당 관계자는 “당 재정이 넉넉지 않기 때문에 숙식은 모두 사비로 해결하고 있다”며 “그만큼 보궐선거가 우리에겐 절박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방을 얻지 않고 서울에서 지원유세를 내려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가 지원에 나선 뒤 다른 당 후보로 단일화되면 모양새가 좋지 않아 단일화 이후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와 황 대표는 이날 나란히 통영을 방문해 자기 당 후보 지원유세를 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불 질러버려” 폭언으로 물러난 日시장, 선거에 또 나오자

    “불 질러버려” 폭언으로 물러난 日시장, 선거에 또 나오자

    인구 30만명의 일본 지방도시에서 시장이 직원에게 폭언을 했다가 물의를 빚자 스스로 사퇴했다. 1개월여 만에 후임자를 뽑기 위한 보궐선거가 열렸는데 여기에 사퇴했던 그 시장이 다시 출마했다. 시민들은 그가 재임 중 시장직을 잘 수행했다며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 또 당선시켰다. 좀체 보기드문 일이 일본에서 일어났다.지난 17일 치러진 일본 효고현 아카시시 시장 선거에서 직전 시장인 이즈미 후사호(55) 후보가 압도적인 득표율로 당선됐다. 이즈미 후보는 70.4%의 표를 얻어 다른 2명의 후보를 여유있게 제쳤지만, 이전처럼 만세를 부르지 못했고 꽃다발 증정 등 일반적인 축하의례도 생략했다. 대신에 그는 “이번에 시민들에게 큰 민폐를 끼쳐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언론을 향해서도 “죄송한 마음이 가장 크다. 나의 문제가 없었더라면 이러한 선거를 할 필요도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자신 때문에 보궐선거를 치름으로써 선거비용으로 재정을 축냈다며 사과했다. 이즈미 시장은 2017년 6월 자신의 집무실에서 관내 도로확장 사업과 관련해 건물·토지 매입 협상을 담당하는 직원에게 “너 바보냐. 오늘 불을 질러서 잡아 와라. 너, 태워서 끝내” 등 폭언을 한 사실이 지난 1월 말 녹취음성 공개로 드러났다. 업무 추진이 더딘 것을 지적하며 공공용 부지를 적극적으로 매입하라는 의도에서 말한 것이지만,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는 기자회견을 통해 사과했지만 비난이 수그러들지 않자 지난달 2일 스스로 물러났다. 하지만 그가 물러난 뒤 문제의 녹음 내용 중 “시민을 안전을 위해서” 등 나름 시정을 잘해보려고 빚어진 일이라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점점 그를 옹호하는 시민들이 늘어갔다. 이런 분위기를 감지한 그는 보궐선거 고시 3일 전에 재출마를 선언했다. 아사히신문은 “이즈미 시장이 재임 8년 동안 소득규모에 상관없이 중학생까지 의료 무상화를 실현하는 등 자녀교육 지원정책에서 높은 점수를 땄고 ‘아카시시 인구와 세수가 늘었다. 증가한 세수로 고령자 시책을 본격화할 단계다. 우리 시의 미래에 책임을 지겠다’며 가두연설 등에서 유권자들에게 호소한 것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즈미 시장은 앞으로 1개월 후인 다음달 21일 선거를 다시 치러야 한다. 이번 선거가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4월 30일 이번 재임의 임기가 끝나기 때문이다. 현재의 기세로 보면 다음번 당선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성범죄로 고려대 출교된 의대생, 의사면허 취득 눈앞 논란

    성범죄로 고려대 출교된 의대생, 의사면허 취득 눈앞 논란

    약 8년 전 고려대 재학 중 동기 여학생을 성추행하고 이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기소돼 학교로부터 출교조치를 당한 의대생이 형을 마치고 성균관대 의대에 진학해 현재 의사면허 취득을 앞두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18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2011년 5월 고려대 의과대학 재학 당시 남학생 2명과 함께 술에 취해 잠든 동기 여학생을 집단 성추행하고 이를 불법촬영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A씨가 성균관대 의대에 입학해 올해 4학년 신분으로 의사국가고시(의사국시)를 준비 중이다. 의사국시 평균 합격률은 95% 수준이로 큰 이변이 없는 한 A씨가 올해 의사면허를 취득할 것으로 보인다. 현행 의료법은 성범죄를 의사면허 취득 결격사유로 명시하고 있지 않다. 마약·대마·향정신성의약품 중독자, 금치산자·한정치산자, 의료 관련 법률 위반자 등을 열거하고 있을 뿐 성범죄자는 포함하지 않고 있다. 앞서 세 학생의 특수강간 혐의사실이 알려지면서 고려대는 2011년 9월 이들을 출교조치했다. 이후 대법원은 2012년 6월 A씨에게 가해자들 중 가장 무거운 형인 징역 2년 6개월형을 확정했다. 나머지 둘에게는 각각 징역 1년 6개월형을 확정했다. A씨는 피해자를 쫓아가 지속적으로 성추행하는 등 죄질이 나빠 다른 가해자들에 비해 무거운 형을 선고 받았다. 또 A씨 어머니는 피해자에 대한 허위 문서를 배포하는 등 피해자에게 2차 피해를 입힌 혐의(명예훼손)로 재판에 넘겨져 유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그런데 A씨가 형을 마치고 성균관대 의대 정시모집에 재입학한 사실이 2016년 뒤늦게 드러났다. 논란이 있었지만 성균관대 의대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과 학생부 기록만으로 선발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당시 성균관대 의대 학생회는 “중한 성범죄 전과를 보유한 사람이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의사가 되는 것에 법적 제재가 없음에 문제를 제기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취약층 108만 가구 소화기 지급… 119구급대원 탯줄 절단 허용

    전국 108만여 취약가구에 소화기 등이 제공된다. 119구급대원이 현장에서 탯줄 절단이나 약물 사용 등 응급처치를 할 수 있도록 119구조구급법 개정도 추진된다. 소방청은 대형 재난을 예방하고 인명 피해를 줄이고자 이런 내용의 올해 업무계획을 17일 발표했다. 올해는 화재 등 대형 재난에 대한 대응 역량을 높이고 안전 취약계층을 적극적으로 보호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소방청은 설명했다. 우선 2022년까지 108만여 가구에 화재감지기와 소화기를 설치한다. 우리나라는 주택 화재가 전체 화재의 18.3%이지만 사망자수는 47.8%나 된다. 취약계층의 화재를 예방하는 것이 인명 피해를 줄이는 지름길이라는 것이 소방청의 판단이다. 특히 재난약자 보호를 위해 화재경계지구 137곳과 쪽방촌 514곳, 전통시장 1671곳 등 안전 취약 주거시설에 대한 정비사업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소방기본법을 개정한다. 충북 제천과 경남 밀양 화재를 계기로 화재 원인을 소방뿐 아니라 건축·전기·가스 등 전 분야에서 분석한 ‘한국형 화재안전종합대책’(KFCD)을 수립한다. 구급서비스 사각지대를 없애기 위해 2022년까지 구급대가 없는 95개 농어촌 지역에 순차적으로 119구급대를 배치한다. 구급차 도착 전 응급 대응을 위해 ‘펌뷸런스’(응급 구급 장비가 설치된 화재진압 소방차) 운영을 늘린다. 119구급대원이 응급 현장에서 탯줄 절단이나 약물 사용 등의 처치를 할 수 있도록 시범 운영 결과를 확인해 119구조구급법 개정을 추진한다. 이밖에 노후 고시원 등 다중이용업소 2374곳에 대해 간이 스프링클러 설비를 설치하고 철재계단·사다리 설치도 의무화한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음식물 쓰레기 분말비료 합법화 절차 이달 완료

    농진청 “재활용 확대·쓰레기 대란 방지” 안전성 확보·체계적 이력 관리도 추진 정부가 이달 안으로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을 비료 원료로 쓸 수 있도록 합법화하는 절차를 마치기로 했다. ‘음식물 쓰레기 대란’ 가능성에 대한 서울신문의 지적을 반영한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14일 음식물 쓰레기의 건조분말을 유기질 비료의 원료로 허용하는 내용의 행정고시 개정 절차를 이달 중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행정예고를 마친 ‘비료 공정 규격 설정 및 지정’ 고시 개정안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뜻이다. 이는 유기질비료 원료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고 자원 재활용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특히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하는 공공·민간 시설업체의 저장시설이 포화 상태에 다다르면서 자칫 수거 중단 사태로 비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농진청은 최근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이 처리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기존에 소규모 업체에서 습식으로 처리되던 음식물 쓰레기가 최근 대형 업체를 통한 건조분말화와 액상발효 방식으로 처리 공정이 전환되면서 건조분말 생산량이 급격히 늘었다”면서 “또 건조분말을 활용한 유기질비료 유통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면서 음식물 쓰레기의 처리가 어려워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농진청은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등과 긴밀하게 협의하는 한편 음식물 쓰레기 처리 상태에 대한 재점검도 진행하고 있다. 또 음식물 쓰레기의 비료 원료로서의 안전성 확보와 체계적 이력 관리, 품질 검사와 단속 체계 개선 등에 대해서도 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시사상식설명서]렌터카 대여 이것만 알면 호구 안 잡힌다

    [시사상식설명서]렌터카 대여 이것만 알면 호구 안 잡힌다

    A씨는 지난해 5월 제주도 여행을 떠났습니다. 임신한 아내와 함께요.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완전자차’ 보험도 들었죠. 약관을 꼼꼼히 읽지는 않았지만 ‘완전’이라는 단어에 마음이 든든했답니다. 혹시 사고가 나도 ‘완전’이라는 단어가 자신에게 보호막을 쳐 줄 것이라 믿었죠. 여행 마지막 날, 차 범퍼가 운전 미숙으로 부셔졌을 때까지도요. 하지만 현실은 달랐습니다. 렌터카 업체는 ‘단독사고시 예외’라고 적힌 계약서를 내밀며 면책금과 휴차보상료 명목으로 50만원을 요구했습니다. 비행기 시간은 다가오고, 울며 겨자먹기로 거금을 낼 수밖에 없었죠. 그렇게 여행의 끝은 최악으로 마무리 됐습니다. 눈치채신 분도 있겠지만 A씨는 바로 저입니다. 오늘은 저 같은 분이 없길 바라는 마음에서 여행철이면 빈번하게 발생하는 렌터카 업체와의 분쟁을 짚으려고 합니다. 렌터카를 빌리실 예정인 분들 모두가 이 글을 읽었으면 합니다. 단, 제주도 렌터카 업계를 중심으로 말씀드린다는 점 참고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내용이 길다고 느껴지시는 분들은 뒷부분만 보시면 됩니다. 우선, 렌터카는 대인·대물·자손 보험은 가입이 의무지만 자차보험은 의무가 아닙니다. 풀어서 얘기하면 렌터카 업체가 상대방 운전자가 다쳤을 때(대인), 상대방의 차가 망가졌을 때(대물), 렌터카 운전자의 몸이 다쳤을 때(자손)를 보장하는 보험은 가입했지만 렌터카가 망가졌을 때(자차) 보험은 가입을 안했다는 말이죠. 그래서 자차 보험 상품을 팔고 있는 겁니다. ‘다른 건(대인·대물·자손) 몰라도 혹시라도 여행 중에 렌터카가 부서지면 그 부분은 운전자 네가 다 수리비 물어야 하니 가입해라’ 뭐 이런거죠. 사실 제주도의 자차보험은 ‘보험’이라고 광고하는데 엄밀히 따지면 ‘보험’은 아닙니다. 보험업법에 따라 관리·감독을 받는 정식 보험이 아니라 회사 자체적으로 파는 상품에 가까운데요. 렌터카 업체가 정식 보험 가입을 하지 않고 용어만 보험이라고 쓰며 고객들을 현혹하고 있는 겁니다. 그럼 업계에서 판매하는 건 뭘까요. 정확한 명칭은 ‘차량손해면책제도’인데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자동차대여표준약관’ 11조를 보면 ‘고객은 차량사고 발생시 손해를 줄이기 위해 자기차량손해에 대한 보험(자차) 또는 회사가 고객을 보호하기 위해 운영하는 차량손해면책제도 중 하나를 선택해 가입할 수 있습니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렌터카 업체가 이러한 공정위의 약관을 근거로 차량손해면책제도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이 제도가 사실상 렌터가 업체와 개인간의 계약이기 때문에 당연히 보험업법 등의 규제도 받지 않고요. 렌터카 업체들은 차량손해면책제도의 보장범위, 예외조항 등을 자신들 마음대로 정해놓고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 겁니다. 인터넷에 검색을 해보면 렌터카 업체별로 조건이 다 다른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제주도청 렌터카 담당자도 골머리를 앓고 있었는데요.그의 말은 이랬습니다. “렌터카 업체들이 공정위의 약관을 근거로 제각각 차량손해면책제도를 운영하다보니 관광객 민원이 많이 발생한다. 왜냐하면 관광객들은 계약서 약관을 꼼꼼히 읽지 않고 (완전한) 보험에 가입했다고 생각했는데 업체가 사고시 계약서의 예외사항을 들이밀며 수리비를 요청하니까 당황스러운거다. 그래서 우리가 수차례 공정위에 약관에 나와있는 차량손해면책제도 내용을 삭제해달라고 건의했으나 아직까지 답변이 없다. 제도 운영 근거가 사라지면 렌터카 업체가 정식 자차 보험에 가입을 하든지 상황이 나아지지 않을까.” 그렇다면 현실은 어떨까요. 업계의 차량손해면책제도는 보통 일반면책과 완전면책으로 나뉩니다. 업체마다 용어는 다 달라서 ‘완전자차’, ‘고급자차’, ‘슈퍼자차’라고 명시한 곳들도 있습니다. 일반면책은 사고 시 소비자가 기본적으로 ‘면책금’과 ‘휴차보상료’를 지불해야 합니다. 완전면책은 일반자차보다 비용이 비싼 대신 업체가 고지한 예외사항을 제외하고는 면책금과 휴차보상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습니다.실제 예를 들어볼까요. A씨가 한 렌터카 업체에서 대여료가 1일 10만원인 중형차인 소나타를 빌렸습니다. 근데 이 업체가 면책금은 20만원, 중형차의 면책한도는 400만원, 휴차보상료도 ‘발생한다’고 기준을 정해놨다고 합시다. 그런데 사고가 나서 차를 3일동안 못 끌고 수리비 100만원이 나왔다면 얼마를 지불해야 할까요. 우선 면책금은 사고가 나면 무조건 지불해야 하는 돈이니까 20만원+고객이 사고 내서 차를 운영 못하는 기간 동안 발생하는 보상 금액인 휴차 보상료는 ‘대여료의 50%*운영 못한 일수’니까 5만원*3일=15만원, 총 35만원입니다. 문제는 면책한도를 넘어서는 사고를 냈을 경우입니다. 수리비가 500만원이 나왔다고 가정하면 면책한도(400만원)를 넘어서는 100만원을 고객이 추가로 부담해 135만원을 내야 합니다. 그런데 사실 수리비가 이 정도 나오면 휴차 보상료도 늘어나서 135만원 보다 더 많은 돈을 지불해야겠죠. 완전면책은 업체마다 다르긴 하지만 보통 면책금과 휴차보상료가 없습니다. 앞에 언급한 사고가 나서 수리비 100만원이 나와도 면책금과 휴차보상료가 없으니까 고객이 내야할 돈 역시 없는 겁니다. 업체마다 다르긴 하지만요. 예를 들어 완전면책이지만 면책한도를 400만원으로 정해놓고 이를 넘어서는 수리비가 나오면 휴차보상료와 한도 초과 수리비를 요구하는 곳도 있다는 말입니다. 특히 여기서 꼼꼼하게 확인할 것은 완전면책의 ‘예외사항’입니다. 계약할 때 약관을 보면 완전면책이지만 예외사항을 적어놨습니다. 예외사항은 보통 단독사고(차대차 사고가 아닌 혼자 사고를 낸 경우), 100% 과실 사고, 침수 사고 등 특정 사고나 타이어, 블랙박스, 체인 등의 소모품 등의 손상입니다. ‘완전’면책이지만 ‘완전’한 게 아닌거죠. 꼼꼼하게 약관을 살펴보지 않으면 완전(?) 면책이라는 단어에 뒤통수 맞는 겁니다. 그럼 “계약할 때 어떤 부분을 주의깊게 봐야 하는거야?” 궁금하실 텐데요. 앞에 설명드린 내용에 다 나와 있지만 다시 정리해보겠습니다. 1. 일반면책 보다는 완전면책을 이용하시는 게 좋습니다. =상대적으로 비용은 비싸지만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니까요. 2. 완전면책제도를 이용하신다면 예외사항과 면책한도를 잘 살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예외사항에 단독사고가 있다면 단독사고 후 완전면책제도는 의미가 없습니다. 휴차보상료와 수리비를 내야하죠. 타이어 손상 등도 마찬가지고요. 그리고 면책한도를 정해놓은 경우에도 이를 넘어서면 초과 수리비와 휴차보상료를 내야합니다. 면책한도가 있다면 금액이 높은 상품을 고르셔야 겠죠. 완전면책이 완전이 아니라는 사실만 기억하고 약관을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3. 예약취소와 중도 해지에 따른 부분을 체크하시면 좋습니다. =위약금은 너무 크지 않은지, 차를 빌리기로 한 시간으로부터 24시간 이내에 취소하면 전액 돌려받을 수 있는지 등이요. 4. 차량을 건네받을 때는 직원과 함께 차량도 살펴봐야 합니다. =정면, 측면 뿐 아니라 하부, 사이드미러까지 스크래치나 사고 흔적이 없는지 꼼꼼히 체크하고, 핸드폰 등으로 사진을 찍어 기록으로 남겨야 합니다. 와이퍼, 비상등, 블랙박스 등이 제대로 작동하는지 확인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5. 차량손해면책제도를 이용을 원치 않으면 손해보험회사에서 내놓은 ‘렌터카 손해담보 특약’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 특약에 가입하면 운전자 본인의 자동차보험으로 렌터카 파손에 따른 수리비 등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가격은 차량손해면책제도 보다 싼데, 사고시 자신의 보험료가 올라갈 수 있다는 건 고려하셔야 합니다. 더 많은 시사상식은 팟캐스트 ‘이범수의 시사상식설명서’(바로가기)에서 들으실 수 있습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고시원서 먹고 잔 고시원 총무 월급에서 방값은 빼고 준다?

    고시원서 먹고 잔 고시원 총무 월급에서 방값은 빼고 준다?

    #원고 vs 피고: 고시원 전 총무 A씨 vs 고시원 운영자 B씨 A씨는 서울 노량진의 한 고시원에서 2015년 2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총무’로 일했습니다. 7층 옥탑방에서 생활하며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식사 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5시간 동안 고시원 입실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입실 희망자 안내도 담당했습니다. 추가로 30분간 분리수거도 했지요.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은 쉬었고요. 이렇게 해서 A씨는 매달 35만원을, 퇴직금으로는 40만원을 받았습니다. A씨는 최저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였다며 최저임금을 기준으로 미지급된 급여와 퇴직금 1292만여원을 달라고 2017년 소송을 냈습니다. 1·2심 모두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내렸지만 인정 액수가 달랐습니다. 1심인 서울중앙지법 민사6단독 재판부는 “360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지요. 매일 5.5시간씩 월평균 156.29시간을 일한 A씨가 매달 받았어야 할 최저임금액이 2015년 87만여원(최저임금 5580원X156.29시간), 2016년 94만여원(6030원X156.29시간)이라고 계산했습니다. 1년 2개월 28일간 일한 A씨가 받았어야 할 법정 퇴직금은 115만여원으로, 미지급된 퇴직금이 75만여원이라고 봤지요. 여기까지는 2심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김행순)의 셈법도 같았습니다. 그런데 옥탑방 사용료(고시원 방실료)를 놓고 판단이 엇갈렸습니다. 1심은 A씨가 받았던 월급이 현금 35만원과 옥탑방 사용료 35만원을 합친 70만원이었다고 봤습니다. 그러나 2심은 옥탑방 사용료 35만원은 급여로 볼 수 없다고 판단해 A씨가 받아야 할 금액이 더 늘었습니다. 최저임금법 시행규칙 2조에 ‘가족·급식·주택·통근수당 등 근로자 생활을 보조하는 수당 또는 식사, 기숙사·주택 제공, 통근차 운행 등 근로자 복리후생을 위한 것’은 최저임금 산입 대상이 아니라고 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2심은 “원심에서 인용된 액수에 522여만원을 추가해 모두 882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최저임금 못받았다” 고시원서 숙식한 총무의 최저임금 소송

    “최저임금 못받았다” 고시원서 숙식한 총무의 최저임금 소송

    #원고 vs 피고: 고시원 총무로 일한 A씨 vs 고시원 운영자 B씨 서울 노량진의 한 고시원에서 2015년 2월부터 2016년 4월까지 ‘총무’로 일한 A씨. 고시원 7층 옥탑방에서 생활하며 매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저녁식사 시간 1시간을 제외하고 5시간 동안 다른 고시원 입실자들의 애로사항을 해결해주고 입실 희망자들에게 안내를 해주는 등의 일을 했습니다. 추가로 30분간 분리수거를 해서 A씨가 매일 일한 시간은 5.5시간입니다. 한 달에 두 번 일요일은 쉬었고요. 이렇게해서 A씨는 매달 35만원을 받았고, 일을 그만둘 때는 퇴직금으로 40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A씨는 2017년 5월 그동안 최저임금에 못 미치는 급여를 받았다며 최저임금에 맞게 지급받았어야 할 급여와 퇴직금 총 1292만여원을 달라고 소송을 냈습니다. ●1심 “현금 35만원+고시원 방 사용료가 총무 월급” A씨는 1·2심 모두 원고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아들었지만 금액이 달라졌습니다. 지난해 2월 1심인 서울중앙지법 민사6단독 재판부는 “B씨가 A씨에게 360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1·2심 법원 모두 매일 5.5시간씩 월 평균 156.29시간을 일한 A씨가 매달 받았어야 할 최저임금액이 2015년 87만여원(최저임금 5580원X156.29시간), 2016년 94만여원(6030원X156.29시간)이라고 계산한 것은 같습니다. 1년 2개월 28일간 일한 A씨가 받았어야 할 법정 퇴직금이 총 115만원여원인데 이 중 40만원을 이미 받았으니 미지금 퇴직금 75만여원을 다시 받아야 한다는 것도 같았고요. 1·2심에서 판단이 갈린 것은 A씨가 머문 고시원 7층 옥탑방의 사용료 35만원을 임금으로 볼 수 있느냐였습니다. 1심은 A씨의 ‘월급’이 현금 35만원과 고시원 방실료 35만원을 합친 70만원이었다고 보고 실제 지급된 임금과의 차액(미지급 임금)이 총 285만여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2심 “고시원 방 사용료는 ‘숙식 제공’일 뿐” 그러나 항소심인 서울중앙지법 민사항소6부(부장 김행순)는 고시원 방실료 35만원은 급여로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최저임금법 시행규칙 2조에 “가족수당·급식수당·주택수당·통근수당 등 근로자의 생활을 보조하는 수당 또는 식사, 기숙사·주택 제공, 통근차 운행 등 근로자의 복리후생을 위한 것”은 최저임금 산입대상이 아니라고 정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B씨는 A씨에게 쌀과 라면 등 부식비용 3만원과 명절에 지급한 5만원도 최저임금에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 역시 복리후생을 위한 것이거나 근로의 대가로 제공된 게 아니라 최저임금 대상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항소심 재판부는 “B씨가 A씨에게 미지급한 임금과 퇴직금은 총 882만여원”이라면서 “1심에서 인용된 360만여원에 추가로 522만여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안방서 시범경기 못 보니… 평일 낮 야구장 몰려가는 관중들

    안방서 시범경기 못 보니… 평일 낮 야구장 몰려가는 관중들

    스포츠 채널 “적자 방송 불가” 중계 무산 롯데 등 자체 중계… 키움·LG·두산 안 해 초미세먼지에도 고척돔 내야석 가득 차 열혈팬들 유튜브에 실시간으로 올리기도올 시즌 프로야구 KBO리그 10개 구단의 열전이 12일 시범경기로 막을 올렸다. 정규 시즌 개막은 오는 23일이다. 이날 오후 1시 삼성 라이온즈와 kt 위즈(대구), KIA 타이거즈와 SK 와이번스(광주), 키움 히어로즈와 LG 트윈스(고척),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대전), 롯데 자이언츠와 NC 다이노스(상동) 등 전국 5개 구장에서 일제히 시범경기 개막전이 열려 야구의 계절을 선언했다. 오는 20일까지 팀당 8경기씩 총 40경기가 이뤄지는 올해 시범경기는 ‘안방 중계’가 무산되면서 새로운 풍경을 연출했다. 그동안 프로야구를 중계해 온 스포츠전문 케이블 채널들은 이날 시범경기 중계를 하지 않았다. KBSN스포츠와 MBC스포츠+, SBS스포츠 3사 측은 시범경기 광고 수주가 사실상 ‘제로’(0)인 상황에서 적자 중계는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면서도 지난달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사업자 선정 탈락에 대한 보복 대응이 아니냐는 시선에는 단호하게 선을 그었다. 각 구단은 시즌 출발부터 흥행 경고등이 켜지자 곤혹스러워하는 눈치다. 일부는 홈경기에 한해 자체 중계를 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가 이날 공식 유튜브 채널 ‘Giants TV’를 통해 생중계한 NC와 상동구장 경기는 최대 동시 접속자가 8600여명에 달했다. 10개 구단 중 홀로 이날 개막전을 중계한 롯데는 NC를 6-4로 눌렀다. KIA는 13일부터 홈 5연전을 유튜브로 중계하고, kt는 첫 홈경기인 16일 SK전부터 중계할 예정이다. 삼성은 홈경기 중계 여부를 검토 중이다. 올 시즌 KBO 리그에 합류한 키움과 잠실구장 공사로 영향을 받는 LG, 두산은 자체 미디어 중계를 하지 않기로 했다. 경기장을 찾은 열혈 팬들의 야구 열정도 재미를 더했다. 한화-두산전과 삼성-kt전의 경우 팬들이 직접 찍어 유튜브에 실시간 중계 방송으로 인기를 모았다.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이날 키움과 LG 경기가 열린 고척돔에는 5개 구장 중 가장 많은 4016명이 몰려 1, 3루 내야석을 꽉 채웠다. LG를 4-1로 제압한 키움은 올 시즌부터 2번 타자로 나선 ‘거포’ 박병호(33)가 1회말 1사 후 첫 타석에서 솔로 홈런을 때리며 선취점을 냈다. 박병호는 4회말에도 좌전 안타를 치며 이날 2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2득점의 100% 출루 기록을 보였다. 시범경기 개막전에서 선발 등판한 각 구단 투수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SK를 4-1로 꺾은 KIA의 새 외국인 투수 제이컵 터너(28)는 선발 등판 5이닝 동안 최고시속 151㎞의 직구 등을 뿌리며 삼진 3개를 곁들인 무실점으로 강렬한 첫 인상을 남겼다. 키움의 새 좌완 투수 에릭 요키시(30)는 4와3분의2이닝 동안 LG타선으로부터 안타 8개를 맞고도 1점으로 막아 내 박수를 받았다. kt의 새 우완 투수인 윌리엄 쿠에바스(29)는 삼성을 상대한 4와3분의1이닝 동안 홈런 1개 등 안타 9개를 난타당해 6실점으로 무너졌고, 삼성 선발인 윤성환(38)도 3이닝 동안 홈런 4방을 맞으며 6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2022 대입 이후 개편 세 가지 전망과 과제

    2022 대입 이후 개편 세 가지 전망과 과제

    ① 수시·정시 통합② 수시·정시 확대③ 논술형 IB 도입지난달 26일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에서 ‘수시-정시’ 통합 방안을 제안하면서 입시를 앞두고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궁금증이 더 커졌다. 현재까지 대입 제도의 틀이 공개된 것은 현 고1이 치르는 2022학년도까지다. 지난해 교육부가 발표한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 근거한다. 고1들은 올 8월 정확한 수시 정시 모집 비율과 전형별 모집인원 등 구체적인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확인하고 고2가 되는 내년 4월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통해 대학별 전형을 알 수 있다. 향후 대입 개편에 대한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또 대입 개편 방향을 어떻게 예측할 수 있는지 짚어봤다. ●2028학년도 대입부터 큰 폭 변화 가능성 교육부가 지난해 8월 확정한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은 학생부종합전형이 확대되어온 최근 몇 년간의 추세를 거스르는 ‘수능 확대’로 귀결됐다. 학종의 공정성을 불신하는 여론이 공론화 과정에서 힘을 얻은 결과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2022학년도 대입 전형에서 수능 위주 정시 모집 비율을 30% 이상으로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수시모집에서 충원되지 못해 정시로 이월된 인원을 고려하면 실제 정시모집 비율은 35~40%까지 올라갈 수 있다. 2020학년도 대입전형에서는 수시 선발 인원이 77.3%, 정시 선발 인원이 22.7%이다. 현재 중3이 치를 2023학년도 대입부터는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바가 없다. 입시를 치를 예비 수험생이 3년 전에 대입 정책의 틀을 알 수 있도록 한 ‘대입 3년 예고제’에 따라 2023학년도 대입 방향은 올해 안에 발표된다. 당분간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의 큰 틀에서 벗어나지 않고 대입 제도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현 고1부터 문·이과 통합 2015년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데, 이들이 대입을 치른 지 1년 만에 대입 제도를 개편하기엔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5년 고교학점제를 처음 경험하는 고1이 대입을 치르는 2028학년도 이후엔 큰 폭의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교육계, 수능 전과목 절대평가 전환 제안 ‘수능 확대’를 내세운 2022학년도 대입 전형은 ‘교육 혁신의 역행’이라는 반발에 부딪히고 있다. 창의·융합 교육이 이뤄져야 할 학교를 다시 ‘문제 풀이’ 시험으로 내몬다는 이유에서다.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와 적성에 맞춰 대학에서처럼 수업을 직접 선택해 듣는 고교학점제의 전면 시행을 앞둔 가운데, 수능 중심 대입 제도가 유지될 경우 고교학점제의 정착이 어려워진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민단체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고교의 교육과정이 수능 대비를 위한 지식암기 및 문제풀이 위주로 운영돼 토론·체험·실습 중심의 2015년 개정 교육과정 운영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된다”면서 “수업과 평가를 혁신하려는 교사들에게도 혁신을 멈추고 수능 대비를 위한 문제풀이를 강요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2022학년도 대입 전형이 1년간의 공론화 과정 끝에 ‘어설픈 봉합’에 그쳐버리자 교육계에서는 자체적으로 대안 모색에 나서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해 9월 대입제도개선연구단을 발족하고 2028학년도 대입 제도 개선 방안을 도출해 발표했다. 연구단은 수시와 정시를 통합하고 수능 전 과목을 절대평가로 전환할 것을 제안했다. 수능은 학생을 변별하는 시험이 아닌 학업 역량을 평가하는 일종의 ‘자격고사’가 돼야 한다는 게 연구단의 주장이다. 연구단은 수능 확대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학종의 순기능에 주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이 정규 교육과정을 충실히 이수했는지를 평가할 수 있도록 학종을 정규 교육과정 중심으로 기재하도록 손질한다는 구상이다. 또 수시와 정시를 통합해 수능이 끝난 뒤 수시와 정시 전형을 함께 진행하면 고교 3학년 2학기 과정이 정상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수능이 절대평가로 개편되고 학종의 공정성이 높아지면 학생들의 학교 생활이 평가의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적지 않은 학부모들이 수능 중심의 정시 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이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 과제다. ●학부모, 학종 불신… 2022학년도에 일부 반영 수능 중심의 정시를 확대하자는 주장은 현재 학부모들 사이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를 받고 있는 방안이다. 시민단체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과 정시확대학부모모임 등이 정시 확대 주장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 공론화 과정에 시민참여단으로 참가했던 이종비 공정사회를위한국민모임 대표는 당시 개편안 시나리오 중 하나였던 정시 45% 이상 확대를 강하게 주장했다. 수능 확대를 요구하는 주장의 중심에는 학종의 공정성에 대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수능처럼 점수화되지 않은 정성평가를 신뢰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 대표는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발표한 수시-정시 통합 방안에 대해 “수시-정시 통합과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는 수능을 무력화시키고 학종을 확대시키기 위한 것”이라면서 “절대 동의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주장은 2022학년도 대입 개편안에서 수능 중심 정시를 30% 이상 확대하는 방향으로 일부 반영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여론만으로 수능 확대 기조가 실제로 이어지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교육부가 2025학년도부터 전면 도입을 예고한 고교학점제가 근본적으로 대입 전형에서 수능보다는 학생부의 영향력을 더 볼 수밖에 없도록 하는 제도이기 때문이다. 고교에서부터 자신의 적성 등에 맞춰 수업을 골라 듣고 대입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회가 주장한 수시-정시 통합 시기 역시 이 제도가 전면 도입되는 2025학년도 이후다. 다만 교육부는 “고교학점제에 대한 종합계획을 2020년 중 내놓을 계획인데 이와 대입을 바로 연결시키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답변을 피하고 있다. ●4차 산업시대 맞춤형 교육 IB, 제3 대안으로 선진국들 역시 한국의 수능과 같은 국가 대입고시가 존재한다. 미국의 SAT나 영국의 A-레벨, 중국의 가오카오(高考) 등이 있다. 이 중 스위스의 비영리 교육재단 IBO가 운영하는 인터내셔널바칼로레아(IB)의 도입 방안도 제3의 대안으로 논의되고 있다. IB는 토론·논술형으로 이뤄지는 교육과정으로 최종적으로 대입 시험까지 치를 수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춤형 교육에 토론과 논술의 필요성이 강화되면서 지난해부터 IB 도입이 본격 논의되고 있다. 미국이나 영국의 주요 대학은 IB 성적을 대입 전형의 하나로 인정해 준다. 일본의 경우 2016년 일부 학교에서 처음으로 IB 대입 시험을 치렀다. 현재 국내에서는 제주·대구교육청이 IBO와 IB교육과정의 한글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제주교육청은 올 9월 일반고 1개교를 선정, IB과정을 도입할 계획이다. 올바른 대입제도 개편을 위해서는 대입의 주체인 대학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입 제도 개편을 논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을 지내고 현재 한국교육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성열 경남대 교수는 “지난해 대입 제도 개편을 위한 공론화 과정에서 대입과 관련해 사회적으로 얼마나 많은 의견이 충돌하고 있는지 확인됐다”면서 “정부 혼자서 대입 개편을 하기엔 한계가 있다. 대학들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등을 통해 주도적으로 대입 개편 논의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음식물쓰레기 건조분말 비료 원료로 합법화 시급”

    “음식물쓰레기 건조분말 비료 원료로 합법화 시급”

    서울 공공·민간업체와 시민단체 주장 “이미 검증된 원료… 쓰레기 대란 막아야” 환경부·농진청 “조속히 고시 개정 추진”서울 지역 공공·민간 음식물쓰레기 처리업체와 시민단체가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을 유기질 비료의 원료로 합법화해 ‘쓰레기 대란’을 막아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업체들은 12일 서울 서초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농촌진흥청이 지난해 11월 행정예고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3월 고시마저 주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을 합법화하는 것이 매우 시급하다”고 밝혔다. 업체들은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의 비료적 가치는 유기질 비료에 들어가는 다른 재료와 비슷하고, 가공 과정에서 염분을 제거해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 원료의 30% 이내로 사용하기 때문에 염분도 문제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 대신 쓰이는 아주까리유박은 리신의 독성 때문에 하천과 지하수를 오염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자원순환사회연대도 이날 성명서에서 “건조분말이 유통되지 않는다면 서울뿐 아니라 전국적으로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중단되는 ‘쓰레기 대란’이 다시 재연될 수 있다”며 “농진청은 남은 음식물을 유기질 비료로 활용하는 고시 개정안을 조속히 시행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남은 음식물로 만든 건조분말은 일반 유기질 비료와 비교해도 성분이 떨어지지 않고, 관계부처와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이미 검증된 원료”라고 강조했다. 관계부처인 환경부와 농진청도 “고시안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는 지난 11일 “해당 고시안에 대해 농림축산식품부, 환경부, 농진청 등이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관계기관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조속히 고시 개정이 완료되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농진청도 “현재 음식물류 폐기물의 사용과 관련한 ‘비료공정규격 고시’ 개정을 추진하고 있지만 음식물류 폐기물의 처리에 대한 규제 강화가 아닌 그 활용을 다양화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라면서 “농업인, 유관기관 등과 협의를 거쳐 개정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세종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올해 간호직 공무원 1332명 채용…체계적인 학습계획 세워야

    올해 간호직 공무원 1332명 채용…체계적인 학습계획 세워야

    2019년 8급 간호직 공무원 임용시험 시행계획 일정 발표가 마무리되었다. 시도별로 살펴보면 서울시 209명, 인천 146명, 대전11명, 대구31명, 부산 64명, 울산 26명, 광주 49명, 경기 204명, 충남 129명, 경남 100명, 전남 99명 등 2018년 보다 약 2배인 역대 최대 임용 인원이 발표되었다. 간호직 공무원 임용 인원이 증가한 이유는 현 정부의 ‘청년 일자리 정책’ 추진과 더불어 몇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베이비붐 세대 공무원들의 정년퇴직으로 인한 세대교체가 진행되고 있다. 두 번째는 국가치매책임제로 인한 ‘치매안심센터’ 도입과 운영을 위한 인원 충원이다. 세 번째는 지역보건법 개정으로 인한 방문간호인력 전담 공무원의 배치이다. 8급 간호직 공무원의 경우 지방직 응시생은 영어, 국어, 한국사, 간호관리학, 지역사회간호학 5과목을 시험 보게 되며, 서울시 응시생은 생물, 간호관리학, 지역사회간호학 3과목을 준비하면 된다. 2018년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공통과목에서 한국사와 생물의 난이도가 높아졌다. 이번, 2019년 2월 시행된 서울시 추가 채용 시험에서도 생물이 까다롭게 출제되었으며, 전공 교과목인 간호관리학과 지역사회간호학은 문제 자체의 난이도보다 문항에 답까지 구성해서 수험생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함정 지문이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처럼 간호직은 합격자 평균 점수가 타 공무원 시험 보다 높아 단순 경쟁률보다는 실력으로 승부해야 하기에 반드시 전략을 가지고 준비해야 한다. 간호직 전문 대방고시학원 원석주 원장은 “간호직 공무원 수험생들의 경우 간호관리학과 지역사회간호학이 대학 때 공부한 전공 교과목이므로 독학으로 충분히 점수가 오른다고 착각하기 쉽다”라며 “그러나 간호사국시와 달리 공무원 시험은 문제에 사회적 이슈, 개정 법령 및 정책이 반영되어 까다로워지는 경향이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서울시는 비록 3과목이지만 까다롭게 출제되는 생물 과목이 포함되어 있다”며 “생물은 이해와 암기가 병행되어야 할 대표적인 과목으로 전문 교수의 상세한 해설 강의를 듣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대방고시학원은 출제 위원급 대표 교수진이 비공개로 진행된 2017년 서울시 문제까지 전문적으로 복원하여 수험생들에게 안정적인 정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최근 12개년 기출 문제들을 세부 분석한 체계적인 커리큘럼(기초-기본-심화-문제풀이)과 컨텐츠를 제공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글로벌 SOC·새만금 조기완공 국토종합계획에 반영 요구

    전북도가 정부의 제5차 국토종합계획(2020~2040)에 글로벌 SOC 대동맥 구축과 새만금 조기 완공 등 지역 숙원사업들을 대거 반영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12일 전북도에 따르면 제5차 국토종합계획에 포함시킬 지역개발사업들의 우선 순위를 정하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전북도가 건의할 예정인 주요 현안은 ▲글로벌 SOC 대동맥 구축 ▲국토균형 성장 ▲전북지역 내 균형발전 ▲새만금 조기 완공 등이다. 글로벌 SOC 대동맥 구축은 국제공항 조기 개항, 새만금과 내륙 도시를 연계하는 첨단교통체계 인프라 구축 등이다. 국토균형성장은 동서내륙경제벨트 구축 등 광역 지자체를 아우르는 사업이다. 지역 내 균형발전 사업으로는 동서상생·내륙 혁신성장·동부 휴양힐링·서남부 건강의료·해양레저 등 지역별 특화 사업이 포함됐다. 새만금사업은 2020년까지 1단계 사업을 완료하고 2단계 사업기간을 정해 조기 완공한다는 전략이다. 공공주도 매립 구체화, 농생명용지·환경생태용지 조기 조성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와함께 세계잼버리 시설을 항구적 관광·레저·체육시설로 조성하고 글로벌청소년리더센터, 스마트융복합 멀티플렉스 건설사업도 서둘러 줄 것을 요구할 계획이다. 한편 정부는 오는 7월 제5차 국토종합계획 최종안을 마련하고 연말 이전에 승인·고시할 방침이다. 국토종합계획은 국토기본법 제10조에 근거해 수립되는 최상위 국토공간 계획이다. 전주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사설] 음식물 쓰레기 늑장행정, 소 잃고 외양간 고쳐서야

    정부가 음식물 쓰레기를 유기질 비료로 활용하는 고시 개정안을 지난해 11월 행정예고하고도 석 달이나 확정 시행을 미적대면서 음식물 쓰레기 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음식물 쓰레기는 2005년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습식사료, 건조사료, 건조비료 등의 방식으로 재활용되는데 서울에선 약 80%, 전국적으로는 50%가량 건조분말 처리된다. 이번 고시안은 현행 법령에 근거 규정이 없어 불법 소지가 있었던 건조분말의 유기질 비료 사용을 합법화하는 내용이다. 하지만 개정안 시행이 기약 없이 늦춰지면서 서울 송파구의 처리시설장에만 2000t의 건조분말 포대가 쌓이는 등 보관 장소가 포화상태라고 한다. 이달 말이면 한계에 도달해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음식물 쓰레기 수거가 중단될 수도 있다니 보통 일이 아니다. 음식물 쓰레기를 유기질 비료로 재활용하는 것에 부정적 시각이 있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허용되는 유기질 비료 재료들과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의 성분이 거의 같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고 말한다. 지난 1월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 환경부 등 관계 부처가 모인 회의에서도 “음식물류 폐기물은 검증된 원료”라고 결론 내렸다. 건조분말 외에 딱히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방법이 마땅치 않고, 성분에서도 유기질 비료 사용에 적합하다면 합법화를 미룰 이유가 없다.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유기질 비료 재료의 가격을 3분의1로 낮출 수 있어 농민들에게도 이익이다. 그런데도 정부가 미적대는 이유는 습식사료 업체와 퇴비업계 등 건조분말의 유기질 비료 사용 합법화로 피해를 입을 관련 업계의 반발에 눈치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주관 부처인 농진청의 무소신에다 환경부의 ‘강 건너 불 구경’식 안이한 대응이 음식물 쓰레기 대란 위기를 자초한 꼴이다. 언제까지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과오를 반복할 셈인가.
  •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냉정 ~범일구간 5.67㎞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냉정 ~범일구간 5.67㎞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이 본격화된다. 11일 부산시와 이헌승 국회의원(자유한국당 부산진구을) 등에 따르면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 기본계획이 13일 국토교통부 고시로 관보에 게재된다. 부산역 일원 철도시설 재배치 사업(이하 재배치 사업)은 부산역은 KTX 전용역으로 부전역은 일반열차 통합역으로 기능을 통합 재배치한다.부산진역 컨테이너야적장(CY) 은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내 송정지구(부산신항역)로 이전한다.또 냉정~범일 구간 약 5.6km의 철로를 철거해 해당 구간의 경부선 기능을 가야선으로 이전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부산역일원 철도재배치사업 기본계획이 고시됨에 따라 부산시는 2030년까지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전체 사업비 7968억원 중 부산진역 CY 부지개발에 3207억원,부산역 철도시설 부지개발에 3681억원,경부선 이설에 1080억원이 각각 투입된다. 재원은 기존 부산진역 CY와 부산역 철도시설을 걷어내고 발생하는 개발수익금으로 충당한다. 재배치 사업은 백여년 전 개통된 경부선으로 인해 도심이 단절되고, 주변지역이 낙후되고 있다는 지역 여론에 따라 지난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시작으로 2016년 기본계획 수립 용역 및 제3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냉정~범일 구간 선로기능 이전 반영 등의 과정을 거쳐 왔다. 이 의원은 “그동안 부산 도심을 단절시켰던 철도교통체계에 큰 틀이 재편되는 토대가 마련됐고 북항과 연결돼 원도심 재생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냉정~범일 구간 선로 이설이 확정돼 범천철도차량기지 이전도 조속히 추진하도록 관계 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경기도, 공공주택내 간접흡연 피해 막는다…관리규약 준칙 개정

    경기도, 공공주택내 간접흡연 피해 막는다…관리규약 준칙 개정

    경기도가 공동주택(아파트)내 흡연으로 인한 간접 피해 등 방지를 위해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을 개정, 11일 고시했다.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은 개별 아파트 단지의 관리규약을 제정하거나 개정할 때 기준이 되는 안이다 도내 의무관리대상 공동주택은 개정 준칙을 참조해 관리규약을 개정할 수 있다. 의무관리대상은 300가구 이상이거나 150가구 이상으로 승강기가 설치된 공동주택, 150가구 이상으로 중앙집중식 난방방식 공동주택 등으로 4201단지에 달한다. 도는 공동주택관리법에서 정하고 있는 간접흡연 방지에 관한 규정을 제12차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에 넣어 간접흡연 피해 방지에 대해 입주민이 쉽게 알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입주민이 관리사무소에 실내 흡연행위를 신고하면 관리 주체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등 필요한 조사를 하고 사실로 확인되면 흡연 중단을 권고할 수 있게 된다. 또 아파트 내 어린이집 임대료 등의 잡수입을 하자소송비용 등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전자투표 시 본인인증 방법을 구체화해 전자투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입주자대표회의 구성원이 과반수에 미달해 의결할 수 없는 경우 전체 입주자의 10분 1 이상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과반수가 찬성하면 입찰 관련 중요사항을 결정할 수 있도록 했다. 공동체 생활 활성화를 위해 자생단체를 공동체 활성화 단체로 명칭을 변경하고 입주자 등이 자료 열람·복사 요청을 쉽게 할수 있도록 정보공개 요청 서식도 반영했다. 이종수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은 “이번 공동주택관리규약 준칙 개정이 입주민간 갈등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 기준이 되길 바란다”면서 “공동체가 활성화 되고 올바른 공동주택 관리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단독] “더는 못 버틴다”… 유통 막힌 음식쓰레기, 송파에만 2000t 쌓여

    [단독] “더는 못 버틴다”… 유통 막힌 음식쓰레기, 송파에만 2000t 쌓여

    서울 음식물 쓰레기 80%, 건조분말 처리 비료 활용 단속·합법화 지연에 갈 곳 잃어 재활용 시설 창고·공터·주차장까지 점령 강동구, 인천 등 외부 부지 임대해 보관 “민간·공공시설 모두 한계… 최악 대란될 것”10일 서울 송파구 장지동의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비료회사 등에 보내졌어야 할 음식물 쓰레기 건조분말 포대가 갈 곳을 잃고 창고와 공터, 주차장에 가득했다. 이곳에 쌓인 양만 2000t을 웃돌았다. 송파구 처리시설 관계자는 “이달을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서울뿐 아니라 경기, 인천 등 수도권 거의 모든 지역이음식물 쓰레기 처리 대란을 앞두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서울의 공공 음식물 재활용 처리시설은 모두 4곳이다. 이곳에선 건조분말을 생산하는 방식으로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한다. 송파구에 이어 강동구 음식물 재활용센터도 더이상 건조분말 포대를 둘 곳이 없어 경기와 인천으로 보내고 있다. 재활용센터 관계자도 “서울 시내 음식물 처리장들이 모두 포화 상태”라면서 “(우리는) 외부에 부지를 임대해 창고로 쓰는데, 자금 사정이 여의치 않아 곧 한계 상황에 직면할 것 같다”고 털어놨다. 민간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경기 하남시의 민간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창고엔 건조분말 포대가 꽉 차 발을 들이기도 어려울 정도였다. 서울에서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 가운데 60%를 공공시설에서 처리하는데, 대부분을 건조분말로 만든다. 나머지 40%는 수도권 민간업체가 처리하고 이 가운데 절반가량을 건조분말로 생산한다. 서울 음식물 쓰레기의 약 80%를 건조분말로 재자원화하는 셈이다. 전국적으로는 음식물 쓰레기의 50% 정도를 건조분말로 만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농촌진흥청이 유기질비료 업체들에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들어가고 합법화 통로인 고시안을 확정하지 않으면서 사실상 음식물 쓰레기 대란을 부른 꼴이 됐다. 문제는 건조분말 말고는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다른 방법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들이 농진청의 고시안 늑장 처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과거엔 음식물 쓰레기를 습식사료로 썼지만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 우려 등으로 설 자리를 잃었다. 2017년 닭과 오리 등에 음식물 쓰레기 습식사료를 주는 게 금지됐다. 최근엔 음식물 쓰레기를 동물 사료로 주는 것 자체를 금지하는 입법 발의도 진행 중이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 관계자는 ‘음식물 쓰레기 비료가 안전하지 않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 “비닐을 걸러낼 수 있는 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처리시설 업체들은 서둘러 고시안을 확정하지 않으면 2013년 음식물 쓰레기 수거 거부 사태 때보다 더 큰 위기가 올 것이라고 전했다. 송파구 처리시설 관계자는 “2013년 ‘쓰레기 대란’ 때는 적어도 공공처리시설에는 문제가 없었다”며 “하지만 이번엔 민간·공공 시설 모두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민간·공공 음식물 쓰레기 처리시설업계는 12일 농진청 고시안과 관련해 입장을 밝히는 기자회견을 연다. 글 사진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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