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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편은 소아성애자”…폭로한 美여성, ‘접근 금지령’ 어긴 남편에 피살 당했다 [핫이슈]

    “남편은 소아성애자”…폭로한 美여성, ‘접근 금지령’ 어긴 남편에 피살 당했다 [핫이슈]

    자신의 남편을 소아성애자라고 비난하는 영상을 SNS에 올렸던 미국 인플루언서가 영상을 공개한 지 채 2주도 되지 않아 남편에게 피살됐다. NBC뉴스 등 현지 언론은 26일(현지시간) “지난 23일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던 사라 길슨(43)이 남편이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0일 길슨은 남편이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기소됐다는 통보를 받았고 이후 경찰에 긴급 접근 금지 명령을 신청하고 인용 결정을 받았다. 접근 금지 명령이 받아들여진 후 그는 지난 11일 3만 명이 넘는 팔로워를 가진 틱톡 계정에 자신의 남편을 소아성애자로 비난하는 내용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곧 이혼할 남편이 소아성애자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게 농담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당 영상을 게재한 지 13일 만인 지난 23일 그는 남편 더피에게 피살됐다. 이날 오후 11시 16분쯤 911 신고센터에는 “계부가 어머니를 총으로 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됐다. 이는 길슨의 아들이 이웃집으로 달려가 신고한 것이었다. 사건 현장에서는 길슨과 남편이 모두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남편이 아내를 살해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성추행 의혹 후 도주한 남편, 접근 금지 명령 어떻게 위반했나보도에 따르면 유소년 농구팀 코치를 맡고 있던 남편 더피는 지난달 10대 학생과 보호자로부터 부적절한 신체 접촉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후 조사 결과 그는 피해 학생에 비슷한 행동을 장기간 반복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더피는 이후 도주했고 경찰은 그의 행방을 쫓았으나 찾지 못했다. 이후 경찰은 더피에게 아내의 집에서 약 90m 이내로 접근하지 말라고 명령했으나 더피는 이를 지키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접근 금지 명령은 법적으로 접근을 금지하는 명령일 뿐 가해자를 물리적으로 막는 장치는 아니다. 명령을 위반해 피해자에게 접근하면 체포나 처벌 대상이 되지만, 경찰이 항상 피해자 곁에서 보호하는 것은 아니다. 이 때문에 가해자가 명령을 무시하고 접근해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이번 사건에서 남편이 접근 금지 명령을 위반하고 아내에게 어떤 방식으로 접근했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일각에서는 접근 금지 명령의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접근 금지 명령만으로는 고위험 가정폭력의 잠재적 피해자를 충분히 보호할 수 없다는 비판이 다시금 제기됐다. 전문가들은 이별을 통보하거나 별거·이혼을 진행하는 시기가 가정폭력 피해자에게 가장 위험한 시기 중 하나라고 지적한다. 더불어 접근 금지 명령 대상자의 총기 소지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한할 것인지가 다시 논쟁거리로 떠올랐다. 현재 미국에서는 이와 관련한 법률이 주마다 다르고 집행 방식에도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원인 규명 착수…28일 합동감식

    인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 원인 규명 착수…28일 합동감식

    인천 쿠팡 32물류센터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관계기관 합동감식이 28일 오전 진행된다. 27일 인천소방본부, 경찰 등에 따르면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 관계기관은 28일 오전 10시부터 인천 서해구 석남동 쿠팡 32물류센터에서 합동감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당국은 감식에 앞서 구조기술사를 동행해 최종 안전점검을 실시한 뒤 안전이 확보되면 현장에 진입해 감식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번 감식에서는 최초 발화 지점과 화재 원인, 연소 확대 경로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한다. 특히 전기적·기계적 요인과 적재 물품의 연소 특성, 시설 관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현재까지 소방과 경찰이 확보한 자료를 종합하면 불은 물류센터 6층 메자닌(복층 적재 구조)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인천소방본부의 ‘화재 등 사고상황보고서’에는 6층 3단 선반(랙)에 보관 중이던 적재 물품(상자)에서 최초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실이 확보한 119 신고 녹취록에서도 최초 신고자는 “물류센터 6층 메자닌 1층에서 불이 났다”고 신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앞서 쿠팡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화재 당시 상황을 조사했으며, 최초 발화 장면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도 진행 중이다. 합동감식 결과와 CCTV 분석 내용을 토대로 정확한 발화 원인과 화재 확산 과정이 규명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화재는 지난 18일 오전 6시 54분께 쿠팡 32물류센터 6층에서 발생했다. 소방 당국은 대응 1·2단계와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하고 대규모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으며, 화재 발생 약 110시간 만인 지난 22일 오후 8시 35분 완전히 불을 껐다.
  • 60대 운전 SUV, 오토바이 충돌 20대 숨져… 불법 유턴하다 사고 가능성

    60대 운전 SUV, 오토바이 충돌 20대 숨져… 불법 유턴하다 사고 가능성

    경기 동두천의 한 도로에서 60대가 몰던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오토바이가 충돌해 20대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7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6분쯤 동두천시 동두천동 국가산업단지 인근 도로에서 60대 남성 A씨가 몰던 SUV와 20대 남성 B씨가 운전하던 오토바이가 충돌했다. 이 사고로 B씨가 심정지 상태로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경찰은 A씨가 3차선에서 주행 중 유턴 금지 구간에서 유턴하다 정상 주행하던 B씨의 오토바이와 충돌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 청각장애인 계좌로 3200억원대 불법 도박…통역사 등 무더기 검거

    청각장애인 계좌로 3200억원대 불법 도박…통역사 등 무더기 검거

    청각장애인을 속여 계좌를 가로채고 3200억원대 불법 도박을 벌인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농인과 청인 사이의 의사소통을 돕는 ‘청각장애인통역사’가 대포계좌를 모집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전자금융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양방베팅 조직의 관리자 A씨 등 25명을 붙잡아 이 중 계좌모집책 B씨를 구속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조직에 계좌를 제공한 청각장애인 등 89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이 조직은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불법 도박사이트 여러 곳에서 3200억원을 베팅하며 불법 도박을 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한 게임의 양쪽 결과 모두에 돈을 거는 양방베팅 수법으로 도박을 벌였다. 게임 승패에 따른 수익보다 도박자금을 충전할 때 사이트가 지급하는 0.5% 내외의 보너스 포인트를 수익으로 삼는 전략이었다. 다만 도박 사이트는 양방베팅을 하는 계정을 발견하면 삭제하기 때문에 이들은 ID를 여러 개 만들기 위해 개인정보와 계좌번호를 수집했다. 이 과정에서 청각장애통역사인 B씨가 핵심적 역할을 했다. 그는 통역사로 활동하면서 유대를 쌓은 청각장애인 등에게 “거래 실적을 만들어 신용도를 높여주겠다”면서 접근해 계좌정보를 받고 조직에 넘겼다. 이 조직에서는 계좌모집책으로 B씨 등 청각장애인 3명이 활동했으며, 이들은 신뢰 관계인 점을 이용해 청각장애인 87명의 계좌정보를 얻어 조직에 넘겼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홀덤펍에 출입하면서 A씨와 친분을 쌓은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대포계좌 한 개를 제공할 때마다 A씨로부터 약 130만원을 받아 챙겼으며, 장애인들에게는 약 10만원을 지급하면서 계좌를 넘기도록 꼬드긴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53억원 상당의 도박 자금이 오간 불법 도박 사이트를 조사하는 과정에 이런 대포계좌 유통 경로를 확인했다. 도박에 쓰인 계좌를 분석하는 중 거래 규모가 큰 계좌 상당수의 명의자가 청각장애인이라는 점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한 것이다. 경찰은 양방베팅 조직 외에 2024년 1월부터 5월까지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과 상습 도박자 55명도 검거했다. 도박사이트 운영진 3명 중 2명을 구속했으며, 최대 3억2천만원을 베팅한 고액·상습 도박자 3명도 함께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청각장애인들의 신뢰를 이용해 범죄에 끌어들인 악질적인 사건”이라며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노리는 지하경제 유통망을 끝까지 추적해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흉기로 아내 살해한 70대 구속… 범행 후 자해

    흉기로 아내 살해한 70대 구속… 범행 후 자해

    흉기로 배우자를 찔러 살해한 70대 남성이 구속됐다. 27일 경남 마산동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3시쯤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의 주거지 아파트에서 배우자인 B(70대)씨를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범행 직후 흉기로 자해한 뒤 “집에 사람이 죽었다”며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그를 현행범 체포했다. 당시 B씨는 흉기에 찔려 이미 숨져 있었다. 중상을 입은 A씨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조사한 뒤 지난 24일 구속영장을 신청해 발부받았다. 경찰은 이날 오후 그를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다.
  • 檢, 와인 바꿔치기 해 5억 벌려 한 세관공무원들 구속 기소…“1차 수사기관 견제 필요”

    檢, 와인 바꿔치기 해 5억 벌려 한 세관공무원들 구속 기소…“1차 수사기관 견제 필요”

    압수한 고가의 와인을 더미 와인병(가짜 병)으로 바꿔치기해 5억원 상당의 이득을 얻으려 했던 세관 공무원 2명이 구속된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사가 특별사법경찰관에게 수사 지휘를 하는 과정에서 바꿔치기하려 한 와인 대부분이 공소시효를 넘긴 사실을 알아챘고, 압수물 폐기가 아닌 환부를 결정하면서 범죄의 꼬리가 밟혔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대리 박향철)는 27일 팀장급 세관 공무원 A, B씨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수재, 뇌물) 등의 혐의로 지난 24일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팀장급 공무원인 이들은 와인업계 종사자 C씨에게 ‘밀수품으로 압수된 와인을 폐기하기 전에 더미 보틀로 바꿔치기한 후 판매하면 이익을 취할 수 있다, 와인 바꿔치기를 하려면 폐기 지휘를 내릴 검사와 세관 창고장에게 로비를 해야 한다‘며 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를 받는다. 또 C씨에게 ‘압수물인 와인을 바꿔치기해 넘겨주고 고액의 밀수 신고 포상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명목으로 현금 4000만원을 요구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 수사 결과 피고인들은 C씨로부터 와인 밀수 사건을 제보받아 고가의 와인 379병을 압수했는데, 이후 고가의 와인을 더미 와인병과 바꿔치기해 되팔아 수익을 올리려고 했다. 압수한 식품은 공매 전 성분 검사를 진행하는데, 와인의 경우 개봉해서 성분 확인을 하면 상품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에 폐기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악용했다. 압수한 와인은 최고 3600만원에 달하는 고급 와인으로, 바꿔치기를 통해 예상한 수익은 5억원에 달했다. 이들의 범행은 검사의 특사경에 대한 수사 지휘 과정에서 전모가 드러났다. 검찰이 특사경에 대한 수사 지휘 과정에서 압수된 와인 379병 중 363병은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폐기 처분 대상이 아닌 환부 대상이라는 점을 밝혀냈고, 이를 수사 지휘하면서 계획이 무산된 것이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현금 3000만원을 수수한 사실관계와 관련해 특가법 위반(알선수재)죄 적용을 검토하도록 보완수사요구(1차) ▲영장 청구 전 면담 실시 과정에서 피고인들의 공모진술을 명확히 하고, 구체적 변소 내용을 확인할 것을 보완수사요구(2차)를 통해 지난달 30일 이들을 구속했다. 이 외에도 A씨는 ‘키 성장 영양제’ 관세포탈 사건을 마치 자신의 여동생이 제보한 것처럼 밀수신고서 등을 꾸며 허위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혐의로 추가 기소됐다. 또 해당 사건 관련 허위 밀수신고서를 근거로 제보자에 대한 포상 신청을 하게 하고, 포상금 명목으로 7500만원을 받아 사기 및 위계 공무집행 방해 혐의도 적용됐다. 검사의 특사경 수사 지휘 과정에서 범죄 전모가 드러났지만, 오는 10월부터 이 같은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이다. 10월 2일부터 시행 예정인 공소청법에는 검사의 특사경에 대한 수사 지휘·감독 권한이 삭제되면서 특사경의 부패 범죄 등이 암장될 우려가 높아진 것이다. 특히 현재 발의된 일부 형사소송법 개정안에는 압수물 처분의 주체를 검사가 아닌 사법경찰관으로 변경해 검사를 압수물 처분 주체에서 배제했다. 압수물은 몰수 등 형 집행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증거물에 해당하기 때문에 공소제기 및 유지를 담당하는 검사가 최종적으로 압수물을 처분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검찰 관계자는 “압수물 처분의 결정권이 검사에게 있는 현행 형사소송법, 특사경 지휘 권한이 있는 검찰청법 하에서도 압수물을 빼돌리려는 시도가 과감하게 이루어진 사안“이라며 ”1차 수사기관에 대한 견제 시스템의 필요성을 여실하게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이어 “전건 송치는 사건 전체를 스크린하는 측면에서 필요하긴 하지만, 이 사건은 압수물 관련 특사경 수사 지휘 단계에서 확인된 부분이다. 매 국면마다 스크린할 수 있는 여러 수단들을 갖추는 게 권리 보호 측면에서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 수천만원 뜯겼는데… ‘대환대출’ 미끼 보이스피싱 일당 붙잡았다

    수천만원 뜯겼는데… ‘대환대출’ 미끼 보이스피싱 일당 붙잡았다

    금융기관을 사칭해 대환대출을 해주겠다며 수천만원을 가로챈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인출책과 수거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범죄수익 2000만원 상당을 압수해 피해자들에게 돌려주고, 추가 피해금도 반환하도록 조치했다. 제주동부경찰서는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인출책 A씨와 수거책 B씨를 ‘전기통신금융사기 피해 방지 및 피해금 환급에 관한 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거해 지난 22일 불구속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성명불상의 조직원들은 지난 4월 14일부터 15일까지 피해자들에게 기존 대출을 저금리로 바꿔주겠다며 접근해 피해자 2명으로부터 모두 2967만원을 대포통장으로 송금받았다. A씨는 이 가운데 900만원을 미화 6000달러로 환전한 뒤 이를 수거책 B씨에게 전달한 혐의를 받는다. B씨는 또 다른 범행계좌 명의자 C씨로부터 피해금 1967만원을 환전한 미화 1만 3290달러를 추가로 전달받으려 했지만 C씨가 이를 거부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경찰은 피해 신고 다음 날인 4월 16일부터 수사에 착수했다. 이어 21일 범행계좌 명의자 C씨가 자진 신고하면서 수사를 확대했고, 금융거래 내역과 계좌 흐름을 분석해 수거책 B씨와 인출책 A씨를 차례로 특정해 검거했다. 수사 과정에서는 신고되지 않았던 추가 피해자도 확인됐다. 경찰은 계좌 명의자 C씨로부터 두 차례에 걸쳐 미화 1만 3290달러(한화 약 2000만원)를 압수해 피해자들에게 신속히 환부했다. 또 A씨 계좌에 남아 있던 100만원도 수사 과정에서 반환하도록 설득해 피해 회복을 도왔다. 제주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서민 경제를 위협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해 앞으로도 엄정하게 대응할 것”이라며 “단순한 범인 검거에 그치지 않고 범죄수익 환수와 피해자 피해 회복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찰직협 “장윤기 ‘강간살인’ 수사보고서 왜 안 밝히나”…검찰에 공개 촉구

    경찰직협 “장윤기 ‘강간살인’ 수사보고서 왜 안 밝히나”…검찰에 공개 촉구

    ‘광주 여고생 살해범’ 장윤기(23) 사건 수사를 둘러싸고 검찰과 경찰의 신경전이 과열되는 가운데, 전국경찰직장협의회(경찰직협)가 검찰을 향해 광산경찰서 수사팀의 수사보고서 전문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전국경찰직장협의회는 27일 오전 광주지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경찰이 단순 살인으로 송치한 사건을 보완수사로 강간등살인 혐의를 밝혀냈다고 발표했고, 현직 경찰인 피의자 아버지 때문에 수사팀이 증거를 은폐·누락했다는 보도가 잇따랐다”며 “그러나 이후 알려진 광산서 수사팀의 추가 수사보고서에는 검찰 발표와 다른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찰직협에 따르면 당시 경찰 수사팀의 보고서에는 ‘성적 목적 범죄가 강하게 추정되나 피의자가 완강히 부인하고 10일의 구속기간 내 직접 증거 확보가 어려워 우선 살인죄로 송치하되, 강간등살인 혐의에 대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는 내용이 명확히 적시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직협은 “검찰은 해당 수사보고서의 존재 여부와 내용에 대한 확인 요구에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명확한 답변을 피하고 있다”며 “경찰 조직 전체의 신뢰와 현장 경찰관들의 명예가 실추된 만큼, 공개 가능한 범위 내에서 사실관계를 투명하게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은 수사보고서를 언제 확인했는지, 그리고 언론 브리핑 당시 해당 보고서 내용을 언급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국민 앞에 분명히 밝혀야 한다”고 압박했다. 한편, 장윤기 사건 이후 정부가 현장 경찰관을 대상으로 추진 중인 ‘강제 순환근무’ 정책에 대해서도 강한 반발이 나왔다. 경찰직협은 “증거를 인멸하거나 수사를 방해한 관계자, 부당 지시를 내린 지휘부에 엄중한 책임을 묻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단지 지역 유착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전국 현장 경찰관 모두를 잠재적 범죄자 취급하며 강제 순환근무를 추진하는 것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 울산서 두 달 새 이륜차 사고로 4명 사망…경찰, 단속 강화

    울산서 두 달 새 이륜차 사고로 4명 사망…경찰, 단속 강화

    울산경찰청은 최근 이륜차와 자전거, 개인형 이동장치(PM) 등 ‘두바퀴 차’ 관련 사망사고가 잇따르자 맞춤형 교통안전 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울산에서는 지난 22일 아침 이륜차끼리 충돌해 운전자 2명이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는 등 최근 두 달 동안 두바퀴 차 관련 사고 3건으로 모두 4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지난 6월부터 이륜차·자전거·PM을 대상으로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신호위반 606건, 안전모 미착용 422건, 보행자 보호 의무 위반 67건 등 총 1천624건의 법규 위반을 적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39건(137.1%) 증가한 수치다. 이에 경찰은 애초 이달까지였던 집중 단속 기간을 오는 8월까지 연장하고 예방 순찰과 법규 위반 단속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도심은 사고 잦은 곳을 중심으로 외곽 지역은 생활권 위주로 순찰차와 경찰 오토바이를 배치해 집중 순찰을 실시한다. 안전모 착용 단속도 계속 이어간다. 특히 사고 위험이 큰 고령 운전자를 대상으로 안전모 착용을 적극 유도할 방침이다. 건널목·인도 주행 등 교통질서 위반 행위는 현장 단속과 함께 캠코더 암행순찰차 등 교통단속 장비를 활용한 사후 단속도 병행한다. 또 도로관리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 점검을 실시해 취약 구간의 안전시설을 보강하고 사고 위험이 큰 직선 구간에는 후면 단속카메라 등 단속 장비를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 전국 극한 폭염…전북·강원서 밭일하던 할머니 잇따라 숨져

    전국 극한 폭염…전북·강원서 밭일하던 할머니 잇따라 숨져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는 가운데 밭일을 하던 고령자들이 잇따라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최근 전북과 강원에서 100세 할머니가 숨졌다. 이들은 폭염에도 불구하고 밭에 나가 일을 하다 변을 당했다. 지난 26일 오전 4시 4분쯤 전북 완주군 봉동읍의 한 농경지에서 100세 여성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가족들이 밭에 쓰러져있는 A씨를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한 119구급대가 측정한 체온은 42.2도였다. 사고 당시 완주군에는 낮 최고 기온이 34.7도까지 오르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경찰은 기저질환 여부와 온열질환 가능성 등 정확한 사망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지난 14일에도 강원 강릉시 박월동의 한 밭에서 100세 여성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B씨는 점심 식사를 마친 뒤 텃밭으로 나갔으나 오후 4시 5분쯤 아들에 의해 숨진 채 발견됐다.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5일 기준 1301명이다. 이 가운데 6명이 목숨을 잃었다. 기상청은 27일부터 전국이 장마 영향권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폭염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북태평양고기압과 티베트고기압이 동시에 한반도를 덮는 ‘쌍고기압’의 영향으로 낮 최고기온이 31~39도까지 오르는 무더위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보했다. 이는 최근 30년 평균 기온인 29~33도를 웃도는 수준이다.
  • 여중생과 3차례 성관계한 혐의…최영중 전 시의원 밤샘 조사

    여중생과 3차례 성관계한 혐의…최영중 전 시의원 밤샘 조사

    아동 성매매와 성착취물 제작 혐의를 받는 최영중(35) 전 청주시의원이 두 번째 경찰 조사를 받았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최 전 의원은 전날 오후 2시 청주청원경찰서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15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뒤 이날 오전 5시 16분 귀가했다. 최 전 의원에게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미성년자의제강간과 성착취물 제작, 성판매 권유, 성착취 목적 대화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 경찰은 최 전 의원이 2024년 10월부터 약 1년간 차량과 모텔 등에서 여중생과 세 차례 성관계를 하고, 나체 사진을 촬영해 보내라고 요구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여중생에게 친구나 언니를 데려오면 돈을 더 주겠다고 제안하고, 다른 여성과 성관계하는 영상을 보여주거나 외국 국적 여성과 함께 성관계하자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혐의도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날 최 전 의원을 상대로 나체 사진을 요구했는지와 추가 피해자 또는 다른 범행이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스크를 쓰고 경찰서를 나온 최 전 의원은 ‘미성년자인 것을 알고 있었느냐’ ‘추가 피해자가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수사 중인 사안으로 수사를 열심히 받았다”고만 답했다. 최 전 의원이 경찰 조사를 받은 것은 지난 5월에 이어 두 번째다. 그는 첫 조사에서 “미성년자인 줄 몰랐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조사 내용과 확보한 증거를 분석한 뒤 최 전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 여부 등 신병 처리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 “1회 35만원” 청담동 의사의 ‘수면마취 장사’…마약 불법 투약에 성범죄까지

    “1회 35만원” 청담동 의사의 ‘수면마취 장사’…마약 불법 투약에 성범죄까지

    의료용 마약류를 불법 투약한 뒤 수면 상태인 환자의 신체를 몰래 촬영한 의사가 구속됐다. 지난 26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40대 의사 A씨와 50대 의사 B씨, 투약자 등 14명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11월부터 2년간 미용시술을 빙자해 수면을 목적으로 방문한 내원자 7명에게 프로포폴 등 의료용 마약류를 총 71차례 불법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범죄수익 4000만원가량도 챙겼다. A씨는 또 수면마취 상태의 환자를 27차례 불법 촬영한 혐의도 받는다. 동업자인 B씨도 2022년 7월부터 2023년 6월까지 내원자 8명에게 프로포폴과 케타민 등을 111차례 불법투약하고 4억 1700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투약자 11명도 해당 의원에서 의료용 마약류를 1~64차례씩 불법 투약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적발된 투약자들은 대부분 유흥업 종사자로 전해졌다. A씨와 B씨는 여러 의원이 입주한 건물에서 일반 의원인 것처럼 위장한 채 불법영업을 이어갔다. 마약류 1회 투약 비용은 약 35만원으로 원가의 31.7배에 달했다. 심야 시간대나 휴일에도 투약자가 요구하면 불법시술을 했다. 이번 사건에서는 일반 수면마취제인 ‘덱스메데토미딘’이 마약류 대용으로 오남용된 사례가 처음으로 적발됐다. 덱스메데토미딘은 최근 마약류 지정 필요성이 제기된 동물용 마취제 ‘메데토미딘’과 유사한 성분을 가진 약물이다. 피의자들은 마약류 감시망을 피하면서도 장시간 수면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해당 약물을 의료용 마약류와 섞어 투약했다.
  • “남편은 소아성애자”…美 인플루언서 남편에게 피살

    “남편은 소아성애자”…美 인플루언서 남편에게 피살

    남편을 소아성애자라고 비난했던 미국의 인플루언서가 그에 의해 피살됐다. 미국 NBC 방송은 지난 26일(현지시간) 사라 길슨이 오클라호마주 오와소에서 별거 중이던 남편 제레미아 더피의 총에 맞아 숨졌다고 전했다. 경찰 등에 따르면 남편인 더피는 지난달 9일 미성년자와 부적절한 신체접촉을 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농구팀 코치인 더피가 초등학교에서 열린 행사 도중 자기 팀 소속 소녀 선수를 부적절하게 만졌다는 것이다. 이를 목격한 다른 팀 코치가 소녀의 부모에게 알렸고, 더피는 곧바로 도주했다. 경찰에 따르면 더피는 이전에도 해당 소녀에게 유사한 행위를 장기간 이어간 혐의를 받았다. 길슨은 경찰에서 이런 사실을 통보받은 뒤 더피가 자신에게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긴급 보호명령을 신청했다. 이어 지난 11일 자신의 틱톡에 더피가 소아성애자라고 고발하는 영상을 올렸다. 길슨의 틱톡 팔로워는 3만여명이다. 그러나 길슨은 영상을 게시한 지 보름 만에 더피의 총에 맞아 숨졌다. 더피도 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돼 그가 길슨에게 총격을 가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 [단독] 경찰 신청 영장 33%가 검찰 문턱 못 넘어… 이견 커진다

    [단독] 경찰 신청 영장 33%가 검찰 문턱 못 넘어… 이견 커진다

    경찰이 올해 상반기 신청한 구속영장의 33%가 검찰 문턱을 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류만으로 판단하기 어렵다보니 검찰의 보완요구가 늘었고, 법원이 영장 심사를 더욱 엄격히 하는 추세에 따라 검찰도 법리적으로 엄격하게 해석하는 경향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대검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피의자 총 1만 979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이 중 6566명의 영장을 기각했다. 반려 비율을 보면 지난해 26.8%에서 올해 상반기 33.2%로 치솟았다. 2022년 검찰의 수사권을 제한하는 ‘검수완박’ 법안이 시행되고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은 그해 2만 7566명에서 지난해 3만 6376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2만명에 육박했다. 그러나 검찰의 심사 기준이 높아지면서 최근 3년 동안 검사가 법원에 청구하는 건수는 매해 2만 6000명 수준으로 유지됐다. 현직 부장검사는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곧이어 경찰 사건이 송치되고 기소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수사권이 없는 검사들에겐 이 절차가 큰 부담이라 신중하게 청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검사는 “법원의 영장 발부 기준이 높아지는 추세에 맞춰 검사들도 더 엄격하게 판단한다”고 전했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사건에서도 구속영장을 둘러싼 검경의 입장 차가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2일 300억원 규모의 사기 의혹으로 연예기획사 원헌드레드 레이블의 차가원 대표에 대한 세 번째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앞서 검찰은 범죄사실 구성을 보완하라는 취지로 영장을 두 번 반려했다. 지난 5월에는 서울남부지검이 자본시장법 위반 의혹을 받는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구속영장을 두 번째 반려했다. 최근 최영중 전 청주시의원의 아동 성매매 의혹 관련 청주지검이 구속·압수·통신영장을 반려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 서영교 법제사법위원장 등은 검찰과 지역 정치인의 유착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검사의 보완수사권이 폐지되면 영장 반려 비율은 더 높아질 거라는 전망이 나온다.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증거의 신빙성 등을 확인하는 게 더 어려워져서다. 차장검사 출신 변호사는 “보완 수사도 못 하는 상황에서 수사가 진전되지 않은 사건의 영장은 일단 반려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법왜곡죄 위험까지 고려해 더 엄밀하게 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의 불송치 처분에 대한 이의신청 건수도 두 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신청은 고소인이 경찰의 불송치 결정에 불복할 경우 제기할 수 있는 절차로, 이의신청이 접수되면 경찰은 사건을 즉시 검찰에 송치해야 한다. 경찰청이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경찰의 불송치 처분에 대한 고소인의 이의신청 건수는 지난해 5만 616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2만 7262건과 비교해 2.1배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에도 이미 3만 4001건이 접수돼 이 흐름대로라면 올해 이의신청은 7만 건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 정통성 투쟁의 장 ‘여당 전대’… 국민 서비스 ‘제로 전대’ [윤태곤의 판]

    정통성 투쟁의 장 ‘여당 전대’… 국민 서비스 ‘제로 전대’ [윤태곤의 판]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여론 팽배대통령 평가 흔들… 상대효과 상실전대 ‘통합의 길’ 가야 하지만 반대여당 혼란·분열상 국민에게 불안후보들 정책적 방향성 없이 난타전보완수사권 “檢 나쁘다”로만 일관설득 없이 대중과의 괴리감만 키워유시민 발언 때아닌 정체성 논란여권 내 강한 비주류 형성 길 열어중도층 이반·보수층 결집도 가속 폭염 속에서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가 치러지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와 브라질·칠레·아르헨티나 등 남미 3개국, 독일로 순방을 떠났는데 다음달 3일 귀국하는 일정이다. 민주당은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완전히 만족할 만한 성과를 냈다고 할 순 없지만 승리를 거뒀다. 게다가 일반적으로 집권 초 여당 전당대회는 지지층이 재결집하고 대통령의 구심력이 강화되는 장이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전당대회가 열리자 내부 분열이 극심해지면서 입에 담기 힘든 말들까지 쏟아지고 있다. 국정운영 면에서도 여러 문제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불거지고 있다. 정부와 여당이 지지층·당원에 대한 동원 및 정체성의 정치와 국민·대중에 대한 서비스와 책임의 정치 양면에서 난항을 겪고 있다. 두 정치 사이에 명확한 칸막이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1년간은 양쪽이 서로 시너지 효과를 일으켰다.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은 애초부터 친명(친이재명) 단일대로라 할 수 있었던 민주당에 대한 대통령의 장악력을 강화했고, 별다른 잡음 없는 여당은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줄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젠 상황이 달라졌다. 여당의 혼선과 분열상은 국민들에게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고 대통령 지지율 하락과 국정운영의 난맥상은 여권의 원심력을 강화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안은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비롯한 이른바 검찰개혁 이슈다. 일반 여론과 당의 움직임이 정반대다. 여러 여론조사를 보면 여당 지지층에서조차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에 대한 반대가 더 높지만 대통령은 이에 관한 언급을 피하고 청와대는 “국회(여당)에 맡겼다”는 말만 반복하고 있다. 뭔가 회로가 잘못 구성된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확 달라진 대통령 관련 지표들 기업의 주식 가격이나 다른 많은 지표들도 그렇지만 정치인·정당의 지지율은 절대평가, 상대평가, 시계열적 평가라는 세 축이 입체적으로 작동해 산출되는 숫자다. 지난 1년간 이 대통령의 경우 세 가지 축 모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미국·일본과 우호적 관계를 유지 강화하는 외교정책이나 실용적 정책 추진 등의 ‘일머리’로 절대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었다. 비상계엄을 일으켰다가 탄핵을 당하고 옥중에서 여러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나 그의 지지층을 흡수하는 데만 몰두하는 야당 대표에 대한 상대평가는 말할 것도 없다. 상대 진영, 우방국, 기업을 막론하고 날 선 발언을 쏟아내던 과거의 정치인 이재명과 달라진 대통령 이재명에 대한 시계열적 평가도 좋았다. 이젠 상황이 다르다. 경제성장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쌍끌이하는 수출 전망은 밝지만 산업 양극화는 악화일로다. 대졸자 취업률, 체감 경기 모두 좋지 않다. 올해 상반기 폭발적인 주식시장 활황이 많은 문제를 덮어 줬지만 널뛰기 장세는 오히려 심각한 부담으로 작동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주도적으로 도입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가 그 원인으로 지목당하고 있는 형편이다. 외신들조차 한국 주식시장을 ‘카지노판’에 빗댄다. 이런 상황이라 ‘초과 이윤’ 혹은 ‘초과 세수’ 활용 논의나 호남 반도체팹을 비롯한 3대 메가프로젝트의 구체적 논의도 주춤거리고 있다. 또 호남팹이나 순이익 연동 성과급 등에 대해 정부가 노동쟁의의 대상이 아니라는 식으로 선을 그으면서 ‘노란봉투법’에 대한 회의감도 높아지고 있다. 무엇보다 부동산은, 정부의 고심이 크겠지만, 이 대통령이 대선 때 제시한 공급 우선 그림과는 정반대 방향으로 정책 방향이 잡히고 있다. 게다가 대통령이 자기 주택을 매도하면서 거액의 근저당을 설정한 것에 대해 ‘내로남불’의 질타가 거세다. 구체적인 정책 하나하나에 대한 평가를 떠나 대통령의 말과 방향성에 대한 신뢰가 흔들리는 것은 위험한 신호다. 강경화 주미 대사의 일시 귀국이 보여주듯 대미 관계도 매끄럽지 않다. 트럼프 행정부와 잘 지내는 나라가 드물긴 하지만, 쿠팡 개인정보 유출 사태에 대한 전 정부적 압박이 부메랑으로 작동하는 모양새다. 지난 1년간 이 대통령의 최고 강점으로 꼽혔던 ‘일’에 대한 절대 평가가 낮아졌다. 윤석열 부부의 존재감이 확연히 낮아진지라 상대평가의 이점도 사라졌다. 별 성과도 못 내는 특검 연장은 오히려 피로감을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 장동혁 체제를 두고 ‘야당 덕’이라는 소리도 있긴 하다. 하지만 야당의 지리멸렬은 오히려 여권의 긴장을 이완시키고 내부 투쟁과 갈등을 촉진하는 요소로 작동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이렇게 절대평가와 상대평가 모두 좋지 않아지니 처음보다 못하다는 소리가 많아지고 당연히 시계열적 평가도 낮아지기 마련이다. 삼대 축이 다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 24일 발표된 한국갤럽의 7월 4주 차 정례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51%였다. 지난 3일 공개된 7월 1주 차 조사(54%) 이후 3주 연속 1% 포인트씩 내렸다. 크게 나쁘다고 볼 순 없는 숫자지만 6·3 선거 이후 하락세가 완연하다. 상대평가와 시계열적 평가의 기저효과 이점이 사라진 점을 감안하면 이제 이 대통령에겐 오직 절대평가의 잣대만 적용될 수밖에 없다. 70%에 육박하던 지지율 고공행진이 재연되기 힘든 이유다. ●여당의 전당대회가 가야 할 방향은 이 같은 상황에서 치러지는 여당의 전당대회는 지지기반을 다지고 정부여당의 통합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작동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오히려 반대 방향으로 달려가는 느낌이다. 6·3 선거 이후 이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여당이 지지층만 바라보지 말고 국민 전체에 대한 책임성, 통합력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런 주장이나 김민석 후보의 기조가 지지층 중심성을 강조하는 정청래 후보의 주장보다 민심에 부합하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하지만 지금은 정부여당이 여러 국정운영에서 어려움을 겪고 여론의 반발에 부딪히면서 여권 전체의 파이가 축소되고 있는 시점이다. 전체 파이가 축소된다는 뜻은 중도층에 가까운 지지자들, 이른바 ‘뉴이재명’들의 여권 내 영향력과 지분이 줄어든다는 의미가 된다. 따라서 강성 지지층 혹은 전통적 지지층이라고 하는 정 후보 측 지지자들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런 까닭에 여당 전당대회의 흐름은 대통령이 아니라 전통적 지지층 혹은 강성 지지층이 주도하고 있다. 전 총리인 김 후보는 전 대표인 정 후보 앞에서 “내가 이 대통령하고 더 가깝다”는 것 외엔 별다른 차별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뜨거운 감자인 보완수사권 문제에 대해서도 “나도 원래 완전 폐지론자였다. 전대 전에 빨리 처리하자”는 식이다. 정책적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도 없다. 그러다 보니 과거 행적, ‘신천지’ 등을 쟁점으로 들고나오고 있는데 이런 난타전은 정 후보가 강점을 지니고 있는 전장이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 동안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를 비롯해 검찰·경찰 이슈에서 민주당과 일반 대중의 괴리는 더 커지고 있다. 사실 검찰개혁 이슈는 여권의 정체성이나 다름없지만 일반 대중에겐 힘 있는 자들과 검찰 간의 파워 게임 정도로 인식된 면이 적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과 탄핵을 겪으면서 대중의 검찰개혁 수용성이 높아진 면도 있다. 하지만 범죄 대응 능력이 떨어지고 서민 대중의 피해가 높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된 데다가 광주광산경찰서 장윤기 살인사건 증거 인멸 사태가 터지면서 반대 여론이 증폭됐다. 검찰·경찰 개혁이 사회적 약자와 일반 대중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여당의 주요 지지층인 젊은 여성층에서 강력한 반발이 나오고 있다. 모든 여론조사에서 보완수사권 유지가 압도적으로 우위를 보이지만 여당은 별다른 설득 노력 없이 “검찰은 나쁘다”고만 말하며 밀어붙이고 있다. 사실 여당 내에서도 보완수사권 완전 폐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의견을 가지고 있는 의원들이 상당수다.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도 그런 뜻을 여러 차례 밝혔는데도 불구하고 일이 이렇게까지 진행된 것은 납득하기 어려운 전개다. 여권에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극을 검찰개혁의 근거로 삼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실은 검사 윤석열을 중용하고 ‘적폐청산’에 몰두하며 특수통 검사들의 위상을 올리고, 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감싸고 돌아 검사 윤석열을 대선 주자 반열에 올려서 결국 정권이 교체된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해석 투쟁이 더 큰 요인일지도 모른다. ‘정치 검찰’이 만악(萬惡)의 근원이라고 해야 문 전 대통령과 친문 인사들이 면책될 수 있다. 이는 단순히 당권을 누가 쥐느냐를 떠나 여권의 장기적 정체성, 정통성, 주도권을 가늠할 수 있는 사안이다. 유시민 작가를 필두로 한 인사들이 검찰 이슈와 ‘뉴이재명’ 일각의 문 전 대통령 격하 흐름을 하나로 묶어 이 대통령 측을 강하게 몰아붙이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들은 이 대통령 ‘공소취소’도 약한 고리로 틀어쥐고 있다. 이렇게 보면 유 작가의 ‘증축 용인·재건축 불가론’이 이해된다. ●새달 17일 이후 달라질 정치권 지형들 다음달 17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누가 대표로 선출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 분명한 것은 유 작가 등이 ‘비명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 줘야 한다는 흐름에 힘입어 김 후보가 당대표로 선출되더라도 정청래·유시민·조국혁신당 등의 결합력이 높아져 여권 내 ‘강한 비주류’가 형성된다면? 노 전 대통령 당시 당청 갈등의 주된 요인은 이른바 4대개혁 법안의 수위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벌 대기업에 대한 태도 등 이념과 정책이 결합된 노선의 문제였다. 혼란이 심했지만 나름의 의미와 생산물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 여권 내 투쟁은 정체성과 정통성이 그 소재다. 그래서 더 격렬할뿐더러 소모적이다. 이대로라면 중도층의 이반, 보수층 내지 반여권 세력의 결집이 가속화될 것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데스크 시각] 5대4 헌재의 경고

    [데스크 시각] 5대4 헌재의 경고

    2023년 3월, 헌법재판소는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성사된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입법이 검사의 권한을 침해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개정된 형사소송법과 검찰청법은 유효하다고 결정했다. 검사의 수사개시 범위를 부패·경제범죄로 축소하는 내용을 핵심으로 한 해당 법안은 2022년 9월 시행됐다. 이에 법무부와 검찰이 헌재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는데, 5대4 각하로 결정 났다. 헌재는 검사의 수사권이 헌법에 근거를 두는 것이 아닌 ‘법률상 권한’이므로 국회의 법률 개정으로 얼마든지 조정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즉 개정된 법안이 검사의 권한을 침해할 가능성이 없다고 봤다. 이것이 다수 의견이다. 반면 이선애·이은애·이종석·이영진 등 4명의 재판관은 반대 의견을 냈다. 이들은 “이 사건 법률개정 행위는 검사의 수사권 및 소추권의 범위를 축소하고, 검사의 직접 수사개시와 관련해 국회가 통제를 가하는 것으로 검사의 청구인 적격과 권한침해 가능성도 인정된다”면서 법률 개정을 취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들은 검사의 영장신청에 관하여 규정한 헌법 제12조 제3항 및 제16조를 두고 “공익의 대표자이자 인권옹호기관의 지위에 있고 법률전문가의 자격을 갖춘 ‘헌법상 검사’에게 ‘헌법상 수사권’을 부여한 조항”이라고 봤다. 쉽게 말해 검사는 헌법 기관이고, 헌법이 검사의 수사권을 인정한다는 의미다. 사실상 ‘검수덜박’(검찰 수사권 덜 박탈)이었던 해당 법안은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이번에는 진짜 ‘검수완박’이다. 당시 형소법을 개정하면서 경찰이 송치한 사건에 대해 검사가 보완수사를 할 때 ‘해당 사건과 동일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만 수사할 수 있도록 제약을 뒀는데, 이번에는 그마저도 없다. 여당은 검찰의 보완수사권을 포함해 직접 수사를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추인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보면 검사의 수사를 규정한 196조의 1항을 삭제하게 돼 있다. ‘검사는 범죄의 혐의가 있다고 사료하는 때에는 범인, 범죄사실과 증거를 수사한다’는 항목이 사라지면 검사가 수사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근거 조항조차 남지 않게 된다. 헌재에서 최종 인용 결정이 나오기 위해서는 재판관 9명 중 6명의 찬성이 필요하다. 헌재 심판에서 5대4라는 숫자는 단순한 의견 대립을 의미하는 것만은 아니다. 과반인 5명이 위헌이라고 봤어도 단 1명이 모자라 합헌으로 결론 난 사건은 늘 법률적·정치적으로 거센 후폭풍을 남겼다. 비록 5대4였지만, 턱걸이로 각하된 결정에서 소수의견 4명이 남긴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다. 헌재가 팽팽하게 대립한 배경에는 최소한 해당 입법이 얼마나 위험한지 경고하려는 의도가 담겼을 것이다. 재판관 구성에 따라, 시대에 따라 헌재의 결정은 뒤바뀐다. 대표적인 것이 간통죄다. 간통죄는 1990년, 1993년, 2001년, 2008년 네 차례 합헌 결정을 받았다. 마지막은 5대4였다. 그리고 불과 7년 뒤인 2015년, 헌재는 7대2 의견으로 간통죄를 위헌이라고 선언했다. 사형제도 마찬가지다. 1996년 헌재는 5대4로 합헌 결정했다. 비록 사형제는 살아남았지만, 5대4라는 아슬아슬한 구도는 사법부와 행정부에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작용했다. 이후 법원은 사형 선고를 자제했고, 1998년 김대중 정부가 출범한 이후 사형 집행도 사라지면서 한국은 ‘실질적 사형폐지국’이 됐다. 형소법 개정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당장은 거대 여당이 숫자의 힘으로 추진한다면 법률적으로는 살아남을 수 있을 게다. 그러나 2023년 헌재가 남긴 5대4의 경고를 잊은 입법은 정당성을 인정받을 수 없다. 5대4 결정은 완승했다는 훈장이 아니라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는 헌재의 경고다. 이민영 사회1부 차장
  • 獨 베를린 성소수자 축제장 승합차 돌진 17명 사상

    獨 베를린 성소수자 축제장 승합차 돌진 17명 사상

    25일(현지시간) 오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연례 성소수자 축제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CSD)’ 행사장으로 승합차가 돌진해 1명이 숨지고 16명이 다친 가운데, 이튿날인 26일 사고 차량이 현장에 멈춰 서 있다. 경찰은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과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21세 용의자 압둘 B를 공개 수배했다. 베를린 로이터 연합뉴스
  • [사설] 부작용 속출 뻔한데, 결국 보완수사권 폐지 당론 정한 與

    [사설] 부작용 속출 뻔한데, 결국 보완수사권 폐지 당론 정한 與

    더불어민주당이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를 끝내 당론으로 채택했다. 이번 주 초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오는 30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는 것이다. 국민적 우려와 민주당 내 일부 의원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답정너 형국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보완수사권이 다음달 17일 전당대회 표심에 변수로 작용할까 봐 속전속결로 밀어붙이겠다는 셈법이다. 국가의 중요한 사법체계가 이런 식으로 집권당의 당권 다툼에 휘둘려도 되는 것인지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은 검찰 보완수사권을 폐지하는 대신 사회적 약자 대상의 7대 범죄(아동학대, 가정폭력, 성범죄, 아동 성범죄, 스토킹, 장애인 학대, 노인 학대)에 한해 사건을 검찰에 ‘전건 송치’하고 보완수사권은 중대범죄수사청에 넘기기로 했다. 구멍은 여전히 심각하다. 사회적 약자가 학대 아닌 범죄 피해를 당할 경우에는 적용될 수 없는 한계가 뻔하다. 장윤기 사건 같은 살인죄, 보이스피싱 등의 서민 범죄들은 보완수사 범위에 해당되지도 않는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이 경찰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찰의 불송치 처분에 불복해 고소인이 이의신청한 사례는 지난해 5만 6165건으로 2021년보다 2.1배 늘었다. 올해는 7만건이나 될 전망이다. 검찰이 직접 보완수사를 했거나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한 뒤 기소한 사건도 지난해 1130건으로 2021년보다 2.1배 늘었다. 사정이 이런데도 집권당은 검수완박의 도그마에 갇혀 국민 생명과 안전은 안중에도 없다. 오는 10월 출범하는 신생 조직인 데다 기소권이 없는 중수청이 과연 성의 있게 보완수사를 할지도 국민은 불안하기만 하다. 어수선한 사법 시스템 적용 과정에서 피해자의 목소리가 묻히는 일이 속출할 것이다. 그 책임은 누가 질 건가. 민주당이 여론을 무시한 채 보완수사권 폐지를 담은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끝내 통과시킨다면 수습책은 하나뿐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다.
  • 경북 칠곡 공장에서 불…에어컨 실외기 화재 추정

    경북 칠곡 공장에서 불…에어컨 실외기 화재 추정

    경북 칠곡군 한 공장에서 난 불이 4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26일 오후 4시 43분쯤 칠곡군 왜관읍 낙산리의 한 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은 공장 창고 1동과 내부 집기 등을 태우고 4시간여 만인 오후 9시 24분쯤 진화됐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다. 경찰과 소방은 에어컨 실외기에서 불이 시작돼 창고 쪽으로 번졌다는 목격자 진술을 바탕으로 피해 규모와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폭우에 떠내려온 ‘나뭇잎’ 당장 신고하세요”…만지면 안 되는 이유

    “폭우에 떠내려온 ‘나뭇잎’ 당장 신고하세요”…만지면 안 되는 이유

    최근 폭우로 남북 공유하천인 임진강 수위가 크게 상승하면서 접경지역에 ‘지뢰주의보’가 내려졌다. 26일 한강홍수통제소와 기상청 등에 따르면 남북 접경지역은 이달 중순 본격적인 장마권에 들어 지난 20~24일 경기 연천·파주 지역 누적 강수량은 최고 290㎜를 기록했다. 이 기간 임진강 상류에 있는 북한 황강댐 방류까지 더해져 남방한계선 최북단 임진강 필승교 수위가 지난 21일 오후 6시를 전후해 위기 대응 주의 단계 기준(12m)에 근접한 10.2m까지 올랐다. 2020년 8월 13.1m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위다. 북측은 황강댐 방류 때 사전에 통보하기로 남측과 합의한 바 있지만, 이번에도 방류 전에 통보하지 않았다. 한때 임진교와 비룡대교 일대에 홍수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질 정도로 임진강 수위가 급격히 상승하기도 했다. 최근 군 당국은 북한 지역 폭우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가 일부 우리 지역에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장도영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은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최근 북한 지역의 폭우로 인해 북한군이 비무장지대(DMZ)에 다량으로 매설한 지뢰 중 일부가 유실된 정황이 있다”고 말했다. 군에 따르면 DMZ에는 북한 지뢰가 다량 매설돼 있고, 지뢰 매설 지역 가운데 일부에서는 임진강·한탄강·화강·북한강·인북천 등 남북 공유하천이 한강 하구로 연결된다. 민간인 지역의 경우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나무상자나 나뭇잎 모양의 지뢰가 물이 빠진 뒤 물가에 남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목함지뢰는 음식점의 나무 수저통 모양과 크기인데 폭약량이 약 70g으로 대인지뢰(약 20g)보다 많다. 이 지뢰는 2010년 7월 31일 강화도 일대 해안에서 군사지역 외 처음 확인한 뒤 매년 장마철 접경지역에서 발견되고 있다. 나뭇잎 지뢰는 2024년부터 등장했다. 북한이 대북 전단에 반발해 대응하고자 폭우를 이용해 남쪽으로 흘려보냈을 것으로 당시 군 당국은 추정했다. 휴대전화 크기의 이 지뢰는 폭약량이 약 40g으로 대인지뢰와 목함지뢰의 중간 정도 폭발력이 있다. 연천군은 “집중호우에 따라 접경지역 하천 변 지뢰 유실 위험이 있다”며 “유실 지뢰를 발견하면 절대 만지지 말고 군부대나 경찰에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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