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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재 감소세 굳히기… 반복사고 근절·지역 안전망 확보 관건”

    “산재 감소세 굳히기… 반복사고 근절·지역 안전망 확보 관건”

    이민재 노동부 산안정책실장상반기 산재 사망자 수 12% 감소반복 사고 기업 고강도 특별감독유성규 성공회대 교수미숙련·단기 노동자 사고에 취약불법하도급 방지 등 구조 개선을서용윤 동국대 교수현장서도 ‘폭염 산재 예방책’ 체감지방정부 안전보건 역량 키워야올해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줄었다. 정부가 ‘산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노동안전 종합대책’에 힘을 실은 결과다.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지속가능성이다. 산재 감소세를 꾸준히 이어가려면 ‘동일 사업장 동일 유형 사고’와 소규모 사업장, 고령자·외국인 등 노동 취약계층의 산재를 더 줄여야 한다. 서울신문은 지난 14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노동안전 종합대책의 1년 성과와 남은 과제’라는 주제로 좌담회를 열고 산재 줄이기 해법을 모색했다. 이민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실장, 유성규 성공회대 열림교양대 겸임교수, 서용윤 동국대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가 참여했고 이재연 전국부 차장이 사회를 맡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최근 산재 감소세 어떻게 보나. 이민재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정책실장(이하 이 실장) “올해 상반기에 재해조사 대상 사고사망자 수가 지난해 상반기 대비 11.8% 감소했다. 통계를 작성한 2022년 이후 가장 큰 감소 폭이다. 소규모 사업장 산재 감소가 특히 어려울 것이라 예측했는데 5인 미만 사업장에서도 23.9% 줄었다. 성공의 경험이 축적되는 과정이다.” 유성규 성공회대 열림교양대 겸임교수(이하 유 교수)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감소 추세는 있지만 아직 기업의 문화나 구조는 변화하는 단계다. 불법 하도급 방지 등 안전관리를 위한 구조 개선으로까지 나아가야 한다. 그때까지 정부가 기업을 끌고 간다면 어느 순간엔 기업이 스스로 변화를 만들어 낼 것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이 매주 현장을 점검하는데, 이전과 달라진 점이라면. 이 실장 “지붕 추락으로 매년 35명 안팎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안전 점검에 나서면 이미 작업이 끝나 있어 예방이 어려웠다. 그런데 올해는 지난 6월 30일 기준으로 12건으로 지난해 24건에서 절반이 줄었다. ‘안전한 일터 지킴이’의 역할이 컸다. 안전관리자나 현장 소장을 했다가 퇴직하신 분들이 지킴이로 활동하는데 전국 1000명 중 200명이 ‘지붕 안전 지킴이’ 특화 교육을 받았다. 올해 8월 30일까지 순찰 점검한 18만건 중 지붕 작업만 5만건이 넘는다. 발로 뛰는 현장 점검이 사망 사고를 줄이는 효과를 내고 있다.” 서용윤 동국대 산업시스템공학과 교수(이하 서 교수) “건설 현장과 조선소 작업자 모두 지난 폭염 때 현장이 안전해졌음을 피부로 느꼈다. 체감온도 33도 이상이면 2시간마다 20분씩 쉬도록 하는 내용을 포함한 ‘폭염 안전 5대 기본수칙’이 지난해 법제화돼 일을 잠시라도 쉴 수 있으니 살겠다고 하더라. 또 올해는 냉방 기기 지원 신청을 3월부터 미리 받아 폭염 산재를 예방했다.” -‘동일 사업장 동일 유형 사고’ 근절은 남은 과제다. 이 실장 “지난 10년간 183개 기업에서 ‘동일 사업장 동일 유형’ 사고가 일어났다. 한 기업당 3~4명이 사망했다. 기업으로부터 사고 원인과 재발 방지 대책을 제출받았다. 부족한 부분은 보완하라고 했다. 이들 기업에서 중대재해가 다시 발생하면 특별감독에 준하는 고강도 점검과 감독을 실시할 방침이다. ‘하던 대로’라는 시스템을 거스르려면 ‘의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하반기에 더욱 중점적으로 보겠다.” 유 교수 “구조적인 원인을 제거하는 노력도 필요하다. 위험한 작업에 미숙련 일용직 노동자를 반복 투입하면 사고가 날 수밖에 없다. 회사에서 아무리 안전 보호 장구와 설비를 갖춰도 단기 고용 노동자는 사업장에 익숙하지 않다. 숙련된 정규직 노동자를 투입해야 한다. ‘노동안전 종합대책’에는 공공기관에서 2인 1조로 근무해야 하는 작업과 6개월 미만 신규자가 단독으로 수행할 수 없는 작업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실태를 조사하는 내용도 있다. 야간작업 때 자주 사고가 난다면 야간작업을 줄이고 주간 작업을 늘리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 졸음은 막기 어렵다.” -산재 취약계층인 외국인·고령 노동자에 대한 대책이라면. 이 실장 “고령자에게 친화적인 작업 환경을 만들려면 공정을 개선해야 한다. 고령자들은 미끄러짐 사고를 많이 당한다. 문턱 제거나 중량물 운반 보조 장치를 보급해 올해만 244곳에서 예방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10만명에 이르는 외국인 노동자는 언어 장벽 때문에 정보에 접근하기 어려워 한국어에 능숙한 외국인 노동자 250명을 ‘외국인 안전리더’로 선발해 산재 예방 활동을 지원한다. 내년부턴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기초안전보건교육이 의무화된다. 다국어·비언어 기반 교육 자료 보급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이 실장 “특히 작은 사업장의 재해 예방은 지방정부와 민간의 도움이 필요하다. 경기도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고 제주도는 어선 사고가 잦다. 지역별로 취약한 특성은 지방정부가 가장 잘 안다. 그래서 올해 ‘지역 중대재해 예방 사각지대 해소 사업’을 신설해 11개 지방정부에 143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지난 5월엔 ‘맨홀 작업 전담 관리체계’를 운영해 하수도 정비를 할 때 본부에 신고하면 전문가가 위험도를 측정하고 환기하도록 했다. 중앙정부가 비용을 지원하면서 지방정부가 자체적으로 위험 요소를 해소한 첫해였다. ” 서 교수 “현재는 본부가 지방정부를 컨설팅 중이라 거버넌스가 중앙 집중형에 머물러 있다.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려면 지방정부 나름대로 안전보건과 관련된 조직을 두고 전문가를 육성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제작 지원 : 문화체육관광부
  • “토허제 풀면 집값 상승” 연장 시사… 용산 주택 공급엔 “공감대 형성부터”

    “토허제 풀면 집값 상승” 연장 시사… 용산 주택 공급엔 “공감대 형성부터”

    “어린이정원 건드리는 것 맞지 않아20년 전세살이 힘들어 아파트 매입” 홍지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16일 “토지거래허가를 제한했다가 풀면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부작용이 있다”며 토허제 연장을 시사했다. 용산공원 부지를 활용한 주택 공급에는 “공원의 핵심 공간은 지켜야 한다”면서도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일부 외곽 부지에 추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놨다. 홍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토허구역 지정이 거래를 위축시키고 가격만 올린다’는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서울에서도 규제했다가 비규제로 풀고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서울시가 강남·송파구 ‘잠삼대청’(잠실·삼성·대치·청담)의 토허제를 해제한 뒤 집값이 오르자 해당 지역을 다시 토허구역으로 지정한 사례를 언급한 것이다.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국토부는 서울 전역과 경기 23개 시·군, 인천 9개 자치구를 토허구역으로 지정했다. 해당 지역 토허제는 올해 말 종료된다. 홍 후보자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공공과 민간 역량을 총동원해 국민이 원하는 곳에 시장이 충분하다고 느낄 때까지 주택 공급을 신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와 입장 차를 보이는 용산공원 주택 공급에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홍 후보자는 “용산 미군기지 반환 부지는 공원화가 기본 원칙”이라면서도 “외곽 지역에 미래 세대와 청년을 위한 주택을 공급할 여지가 있는지는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면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급 후보지로 거론된 용산공원 어린이정원에 대해서는 “이미 공원으로 조성된 만큼 건드리는 것은 맞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경기도청 재직 당시 추진한 ‘기본주택’은 실패한 정책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홍 후보자는 “임대 아파트에 들어가고 싶어도 못 들어가는 젊은 층과 중산층을 위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며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도 처음에는 반대가 많았지만 결국 옳은 정책으로 평가받았다”고 설명했다. ‘서울 집값이 83주 연속 상승했는데도 기존 부동산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냐’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는 “주택 정책은 단기간에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며 “공급 대책의 효과가 나오기까지 시차가 있다”고 답했다. 한편 홍 후보자는 지난해 서울 구로구 아파트를 매입한 데 대해 “20년 정도 무주택으로 전세를 살았다”며 “2년, 4년마다 타의로 이사해야 하는 점이 너무 힘들었다”고 해명했다. 시세 차익을 노린 매입이 아니라는 취지다. 주택 구입 당시 장모에게 빌린 1억 7000만원에 대해서는 “이자를 성실히 내고 있으며 원금도 상환하겠다”고 말했다.
  • “살려주세요” 맨발로 도망친 피해자 쫓은 스토커…가짜 스펙에 속아 시작된 53일간의 악몽[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살려주세요” 맨발로 도망친 피해자 쫓은 스토커…가짜 스펙에 속아 시작된 53일간의 악몽[듣는 그날의 사건현장]

    은 대한민국을 뒤흔든 주요 사건들을 통해 숨겨진 진실을 추적하는 시리즈입니다. 과거의 기록을 되짚으며 사회적 경각심을 일깨우고 정의와 안전의 가치를 깊이 있게 고찰하는 서울신문의 특화 기사입니다. 서울신문은 기사 내용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AI 음성을 이용해 기사 내용을 재구성했습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은 벌건 대낮의 서울의 아파트 단지에서 벌어졌다. 2016년 4월 19일, 평온하던 서울 송파구의 한 아파트 단지 주차장에 찢어질 듯한 비명 소리가 울려 퍼졌다. “살려 주세요!”라는 다급한 외침과 함께 한 젊은 여성이 맨발로 아파트에서 뛰쳐나왔고 한 남성이 그 뒤를 무서운 속도로 쫓아왔다. 순식간에 여성의 덜미를 낚아챈 남성은 경비원과 주민들이 보는 대낮 아파트 주차장 한복판에서 흉기를 마구 휘둘렀다. 10년 전 그날 발생한 이 충격적인 참극은 단순한 우발적 범죄가 아닌 두 달 가까이 끈질기게 이어진 스토킹이 낳은 예견된 살인이었다. 완벽해 보였던 연인, 그리고 서서히 드러난 기만과 거짓말참혹하게 희생된 고(故) 김정은 씨(당시 31세)는 한 대형 병원의 총괄 실장으로 일하며 어려운 집안의 가장 역할을 도맡아 하던 똑부러지고 정 많은 장녀였다. 가해자 한 모 씨와 김 씨는 2015년 5월 우연한 만남을 계기로 알게 되었고 약 한 달 뒤인 6월경부터 정식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당시 한 모 씨는 185cm의 훤칠한 키에 자신이 유명 증권회사에 다니고 있으며 부모님과 남동생 등 가족들은 미국에 거주하는 영주권자라고 스스로를 소개했다. 교제 초반만 해도 한 모 씨는 매일같이 김 씨의 출퇴근을 데려다주고 바래다주는 등 주변 사람들이 모두 부러워할 정도로 다정하고 헌신적인 연인의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한 모 씨의 태도는 변하기 시작했다. 김 씨가 직장 동료들과 있을 때면 수시로 전화를 걸어 “누구와 있느냐”, “남자 직원도 있느냐”고 끊임없이 캐묻는 등 전형적인 감시와 집착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김 씨는 한 모 씨가 근무한다고 했던 유명 증권회사에 연락해 보았고 그곳에 한 모 씨라는 이름의 직원은 애초에 없다는 충격적인 사실을 확인하게 된다. 신뢰가 무너진 상황 속에서 거짓말이 발각되었음에도 한 모 씨의 집착은 오히려 더 심해졌고 일반적인 연인 사이라면 이별을 택하거나 신뢰를 회복하려 노력했겠지만 한 모 씨는 극도의 통제 성향을 보이며 잦은 다툼을 유발했다. 시작된 비극, 잠실대교 위에서의 살해 협박과 53일의 공포결국 만난 지 8개월여 만인 2016년 2월, 김 씨는 한 모 씨에게 “생각할 시간을 좀 갖자”며 이별을 요구했다. 그러나 한 모 씨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우리가 헤어진 지 정확히 12시간이나 흘렀네”라는 소름 끼치는 내용의 편지를 보내며 본격적인 스토킹을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한 모 씨는 과거 수술비 명목으로 김 씨에게 빌려 갔던 340만원을 갚겠다며 직접 만날 것을 끈질기게 강요했다. 돈을 받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한 모 씨의 차 조수석에 올라탄 김 씨를 태운 채, 한 모 씨는 잠실대교 한복판으로 차를 몰고 가 차를 세우고는 문을 잠가 버렸다. 그리고는 건네주려던 돈 봉투를 쥐고 이 돈은 못 주겠다며 위자료로 생각하라면서 다음과 같은 무서운 협박을 가했다. “전에 만났던 여자도 너처럼 날 버렸다. 그 여자 가족들까지 죽여버리려고 했는데 아쉽게 실패하고 다리만 부러뜨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실패하지 않을 거다. 나하고 헤어지면 너하고 네 가족들 전부 죽여버릴 거다.” 이 사건 이후 공포에 질린 김 씨는 극심한 스트레스로 5kg 이상 살이 급격히 빠졌으며 결국 실어증 증세까지 보였다. 작은 소음에도 예민해져 일상생활이 불가능할 지경이었고 언제 가해자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출근조차 할 수 없었다. 한 모 씨는 “내가 집 앞에서 죽어 있으면 좋겠냐”며 협박성 전화와 문자를 멈추지 않았고, 김 씨와 가족이 함께 사는 아파트 앞에 차를 대 놓고 옥상 등에서 치밀하게 감시를 이어갔다. 심지어 한 모 씨는 정체 모를 동영상을 USB에 담아 미국에 있는 김 씨의 남동생에게 우편으로 보내며 유포하겠다는 협박까지 일삼았다. 온 가족이 끔찍한 고통 속에 있었음에도 경찰에 선뜻 신고하지 못했던 이유는 당시 법의 한계 때문이었다. 사건이 벌어졌던 10년 전 당시 스토킹 행위 자체는 고작 범칙금 8만원짜리 ‘경범죄 처벌법’ 위반에 불과했고, 신고를 해 봤자 제대로 된 보호조차 받지 못한 채 도리어 보복만 당할 것이라는 두려움이 앞섰기 때문이다. 단 하루의 방심, 비극으로 끝난 출근길김 씨의 직장 생활을 위해 아버지는 딸의 출퇴근길을 매일같이 동행하며 밀착 보호했다. 안타깝게도 아버지는 위암 수술을 받아 지속적인 운동이 필수적인 상황이었으나 딸의 목숨을 지키기 위해 무려 2개월 동안 운동마저 포기한 채 딸의 곁을 지켰다. 한 번은 아버지가 직접 집 앞을 서성이는 한 모 씨를 만나 타일러 보내기도 했고 이후 한동안 한 모 씨의 연락이 끊기면서 상황이 호전된 듯 보였다. 시간이 흘러 사건 당일인 2016년 4월 19일, 스토킹이 포기 단계에 이르렀다고 안심한 김 씨는 자신 때문에 쇠약해진 아버지에게 오랜만에 운동을 다녀오시라고 권유했다. 아버지가 운동을 하러 집을 나선 오전, 먼발치에서 이 모든 것을 감시하고 있던 가해자 한 모 씨가 양복 차림에 검은 가방을 든 채 아파트로 침입해 김 씨의 집으로 올라갔다. 집 안에서 단둘이 남겨진 약 1시간 동안, 한 모 씨와 김 씨 사이에는 끔찍한 실랑이가 벌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극도의 공포에 질린 김 씨는 살려 달라며 맨발로 아파트 주차장을 향해 도망쳤다. 그러나 한 모 씨는 흉기를 들고 쫓아와 경비원이 말릴 틈도 없이 김 씨의 몸을 여섯 군데나 무참히 찔렀다. 31살의 이 피해자는 병원에 도착하기 전 구급차 안에서 결국 숨을 거두고 말았다. 도주와 검거, 그리고 뻔뻔한 변명으로 가득 찬 가방칼부림 직후 한 모 씨는 자신을 막아서는 주민의 차량을 피해 전력 질주하여 도주했다. 도중 자신이 놓고 온 가방을 챙기기 위해 다시 김 씨의 집으로 올라갔으나 문이 잠겨 버린 탓에 가방을 포기하고 뒷문으로 빠져나가 미리 준비해 둔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타고 현장을 벗어났다. 사건 발생 24시간 만에 경찰의 추적 끝에 한 모 씨는 현장에서 15km 떨어진 경기도 구리시 교문동의 한 비닐하우스 옆 풀밭에서 긴급 체포됐다. 체포 직후 기자들 앞에서 한 모 씨는 태연하게 “죽일 생각은 없었습니다”라며 철저하게 고의성을 부정하고 우발적 범행임을 주장했다. 하지만 현장에 남겨진 그의 검정 가방은 명백한 계획살인임을 증명하고 있었다. 가방 안에는 손잡이를 압박 붕대로 꼼꼼히 감아 놓은 칼 3자루, 나일론 끈, 넥타이, 등산용 로프, 테이프, 면 수건, 그리고 염산이 담긴 박카스 병 2개가 고스란히 들어 있었다. 이러한 수많은 살인 도구와 증거 앞에서도 한 모 씨는 “자살하려고 가져갔다”며 어처구니없는 변명을 늘어놓았다. 검경의 조사와 재판 과정에서는 “내가 이별을 요구했는데 김 씨가 거부했다”, “김 씨가 먼저 흉기를 들었다”, “너무 사랑했는데 김 씨가 내 사랑을 배신해서 홧김에 죽였다”라며 단 하나의 진실도 없이 피해자에게 모든 원인을 뒤집어씌우는 파렴치한 언행을 일삼았다. 남겨진 유가족의 눈물가해자 한 모 씨는 재판에 넘겨진 후 변호사를 무려 4명이나 선임했다. 한 모 씨 측은 과거 미국 유학 시절 자해를 한 적이 있다며 우울증과 정신 병력을 핑계로 감형을 주장했다. 딸을 지키지 못했다는 깊은 죄책감과 슬픔에 빠진 김 씨의 부모님은 매일같이 거리에 나가 시민들에게 서명을 호소했고, 그렇게 모인 탄원서는 무려 3만 8천여통에 달했다. 피해자의 어머니는 가해자에게 법정 최고형인 사형을 선고해 달라는 탄원서를 매일같이 제출했다. 1심 재판부는 검찰의 사형 구형 끝에 한 모 씨의 잔혹한 수법과 계획적 살인이라는 점을 양형 가중요소로 삼아 무기징역을 선고하고 20년간의 위치추적 전자장치 부착을 명령했다. 한 모 씨는 정신 이상을 주장하며 항소하여 재판을 지연시켰으나 법무부 감정 결과 ‘이상 없음’으로 판명 났고, 2심에서도 무기징역이 내려졌으나 위치추적 부착 명령은 기각됐다. 결국 2017년 9월, 대법원은 상고를 기각하며 한 모 씨에게 무기징역을 최종 확정 지었다. 어느덧 참혹했던 그날로부터 10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하지만 정은 씨는 2016년 4월 19일 하루에 살해당한 것이 아니다. 스토킹이 시작된 그날부터 53일간 서서히 진행된 잔혹한 연쇄 살인의 희생자였다. “피해자의 부모가 애쓰지 않아도, 서명 하나 탄원서 한 장 더 받으려고 뛰어다니지 않아도 엄정한 법의 처벌이 내려지는 그런 세상이 되길 바란다” 당시 손수 탄원서를 돌리던 김 씨 부모의 애달픈 외침이다.
  • 안민석 표(表) 경기도 ‘폰프리 스쿨’ 실천 1,300곳 돌파

    안민석 표(表) 경기도 ‘폰프리 스쿨’ 실천 1,300곳 돌파

    ‘폰프리 100일의 기적’ 도전 학생도 1만 명 넘어 경기도교육청(교육감 안민석)이 추진하는 ‘폰프리 스쿨’ 실천학교가 15일 기준 1,300교를 넘어섰다. ‘폰프리 100일의 기적’에 참여하는 학생도 1만 명을 돌파했다. ‘폰프리 스쿨’은 학생자치회를 중심으로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고 학생들이 친구와 소통하며 RAS(독서·예술·스포츠) 등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학교문화 조성 활동이다. ‘폰프리 100일의 기적’은 학생이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돌아보고, 생활 속 실천 목표와 폰프리 규칙을 스스로 정해 100일간 실천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실천 과정과 경험을 기록하고, 스마트폰을 내려놓은 시간에 학습과 RAS 활동, 친구·가족·지역사회와의 관계 형성 등 의미 있는 활동에 활용한다. 100일간 실천이 어려웠던 상황과 이를 극복하고 다시 도전한 과정까지 기록하며, 자신의 스마트폰 사용 습관을 스스로 점검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찾아가면서 스스로 목표를 세우고 실천하는 자기주도성을 기를 수 있다. 도교육청은 폰프리 실천 캠페인, 챌린지 활동을 시작으로 학생들의 변화와 성장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학교 현장과 소통해 나갈 예정이다. 또 ‘폰프리 스쿨’과 ‘폰프리 100일의 기적’을 통해 학생의 자발적인 실천이 학교생활에 자연스럽게 자리 잡고, 가정과 지역사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추미애-佛 일드프랑스 주지사, ‘첨단산업·스타트업 등 협력 확대’ 논의

    추미애-佛 일드프랑스 주지사, ‘첨단산업·스타트업 등 협력 확대’ 논의

    추미애 경기도지사가 16일 수원 도담소에서 발레리 페크레스(Valérie Pécresse) 프랑스 일드프랑스 주지사와 만나 양 지역 간 교류·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2016년 두 지역 간 우호협력 관계를 맺은 지 10주년을 맞아 만남이 이뤄졌다. 두 단체장은 지난 10년간의 교류를 바탕으로 미래 협력 방향을 담은 ‘경기도-일드프랑스주 공동 실행계획’에 서명했다. 실행계획에는 경제, 과학기술·혁신, 청년·교육, 지속가능한 발전·교통, 관광·문화, 국제협력 분야의 협력 내용이 담겼다. 이날 양측은 인공지능(AI)과 첨단산업, 스타트업, 미래모빌리티 등 양 지역이 강점을 가진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경기도는 판교테크노밸리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디지털·스타트업 생태계를 갖추고 있으며, 용인·평택 등을 중심으로 반도체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고 있다. 일드프랑스주는 프랑스 전체 연구개발의 약 40%가 집중된 유럽의 대표적인 연구·혁신 거점으로, 파리-사클레(Paris-Saclay. 과학기술 혁신 클러스터)를 비롯한 대학·연구기관과 글로벌 기업이 밀집해 있다. 추 지사는 “경기도와 일드프랑스주는 국가의 경제와 산업, 과학기술을 이끄는 대표적인 수도권으로 규모와 여건이 비슷해 서로의 정책 경험을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적의 파트너라고 생각한다”며 “그동안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더욱 굳건한 협력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페크레스 주지사는 “공동 실행계획에는 양 지역의 강점을 구체적인 협력사업으로 발전시키고 전략적 협력을 더욱 강화해, 기업과 연구자, 혁신가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 나가겠다는 양측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양측은 또 기업·연구기관 간 교류와 주요 혁신행사를 통한 기업 진출 지원을 확대하고, 대중교통·자율주행·수소차·인공지능 기반 교통관리 등 미래모빌리티 분야에서도 경험과 정책을 공유하기로 했다. 페크레스 주지사와 대표단은 이날 화성행궁과 경기도서관 등을 방문하고 안양시 스마트도시통합센터에서 자율주행차량을 체험하며 경기도의 역사·문화와 미래산업 현장을 둘러봤다. 일드프랑스주는 경기도서관에 지역의 역사와 문화유산 등을 소개하는 도서 16권도 기증했다.
  • ‘임금체불 아예 제로(A·E_ZERO)’…경기도-GH, 추석 앞서 건설현장 점검

    ‘임금체불 아예 제로(A·E_ZERO)’…경기도-GH, 추석 앞서 건설현장 점검

    경기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GH)가 추석을 앞두고 16일 고양 일산테크노밸리 조성공사 현장에서 건설노동자 임금 지급실태와 체불 여부를 점검했다. 확인 결과 해당 공사장의 임금체불은 없었다. 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는 추석 연휴 전까지 GH가 발주·관리하는 건설현장의 임금체불 여부를 점검해 체불사항이 확인되면 발생 원인과 지급계획을 확인해 연휴 전 대금이 지급되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이날 현장에서는 ‘도-경기주택도시공사 건설공사 임금체불 예방 전담 특별조직(T/F) 제2차 총괄회의’도 열렸다. 회의에서는 지난 7월 첫 회의에서 마련한 임금체불 예방과제 가운데 건설기계·자재대금 직접지급 확대와 임금체불 신고·점검체계 구축, 대가지급 사전예고제 등의 추진 상황을 점검했다. 이명선 도 공간전략과장은 “추석을 앞두고 임금체불로 어려움을 겪는 건설노동자가 없도록 지급실태를 꼼꼼하게 살피겠다”며 “건설공사 참여자의 땀과 노력을 지켜드리고, 일한 만큼 정당한 대가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은 공정한 일터의 기본이다”고 강조했다. 도와 경기주택도시공사는 건설노동자와 하수급인, 건설기계 임대업자, 자재 납품업체가 일하거나 납품한 대가를 제때 받을 수 있도록 ‘임금체불 아예 제로(A·E_ZERO)’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아예 제로(A·E_ZERO)’는 임금과 공사대금 체불을 언제나(Always), 어디서나(Everywhere) 제로(ZERO)로 만들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체불이 발생하기 전 건설공사의 발주와 계약, 시공, 대금 지급까지 각 단계에서 발생할 수 있는 체불 위험을 사전에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 “의학은 의사가 아닌 환자를 위해 존재한다”…2026 JW성천상에 김용민 교수

    “의학은 의사가 아닌 환자를 위해 존재한다”…2026 JW성천상에 김용민 교수

    화려한 명예와 안락한 삶 대신, 총성과 가난이 머무는 세계 곳곳의 상처 난 현장을 택한 이가 있다. JW중외제약의 공익재단인 JW이종호재단(이사장 이경하 JW 회장)이 수여하는 ‘2026 JW성천상’의 주인공, 김용민 전 충북대 의과대학 교수(67)의 이야기다. JW성천상은 고 이종호 명예회장이 JW중외제약 창업자 성천 이기석 사장의 숭고한 생명존중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2012년 제정한 상으로, 매년 의료 현장에서 소외된 이들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는 진정한 의료인을 발굴해 그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올해 시상식은 오는 10월 21일 경기도 과천시 소재 JW사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김용민 교수의 삶을 관통하는 하나의 신념은 명확하다. “의학은 의사가 아닌 환자를 위해 존재한다.” 서울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1997년부터 충북대 의과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던 그가 이토록 깊은 인도주의적 소명에 눈뜨게 된 것은 젊은 시절 소록도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돌보았던 경험 덕분이었다. 환자의 아픔을 온몸으로 마주했던 그 기억은 수십 년이 지난 후에도 그의 마음속에서 꺼지지 않는 불씨가 되었다. 결국 김 교수는 2018년 의과대학 교수라는 안정되고 명예로운 자리를 과감히 내려놓았다. 남들이 부러워하는 안락함을 뒤로한 채, 그가 향한 곳은 누구나 기피하는 지구촌의 가장 어두운 분쟁지역과 의료 취약지였다. 김 교수는 국제 의료구호단체 활동가로서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에티오피아 감벨라, 남수단 아비에이 등 전쟁과 폭력이 삼킨 분쟁지역에 총 4차례 파견됐다. 의료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한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그는 총상, 외상, 감염으로 신음하는 환자들을 치료하며 삶의 희망을 지탱해 주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 활동이 막혔던 시기에도 그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다. 국립경찰병원의 정형외과 지도전문의로 자원해 후학 양성과 환자 치료에 매진했으며, 2020년부터는 요셉의원과 라파엘클리닉을 찾아 우리 사회의 도시 빈민과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무료 진료를 이어왔다. 2010년 아이티 대지진 긴급구호 현장은 물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패럴림픽과 2024 강원 동계청소년올림픽 등 국가적 행사의 의무지원 현장에도 그의 손길은 어김없이 닿아 있었다. 김 교수의 진정성이 더욱 깊게 빛나는 이유는 단발성 진료에 머물지 않고 현지의 ‘의료 자립 기반’을 구축하는 데 헌신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4년부터 탄자니아와 우즈베키스탄의 의료 취약지를 홀로 찾아가 사비를 들여가며 척추 전방 도달 수술, 경추 탈구 정복술 등 고난도 수술을 직접 집도해 왔다. 그 뿐만 아니라 현지 의료진에게 직접 수술 술기와 환자 관리 노하우를 전수하며 역량 강화를 도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탄자니아 의사 2명의 국내 연수에 필요한 체류비를 전액 사비로 지원했으며, 오는 10월에도 현지 의사 3명의 국내 연수를 지원할 예정이다. 현지 의사들이 스스로 환자를 살릴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것, 그것이 김 교수가 그리는 진정한 의료 구호의 완성이다. 김 교수의 헌신은 진료실과 오지를 넘어 후학들의 가슴에도 깊은 울림을 남겼다. 충북의대 재직 시절 일본 기후의대와의 학생 교류 프로그램을 주도했고, 강연과 유튜브 의학 채널 등을 통해 환자 중심 진료의 가치를 널리 전파해 왔다. 이성낙 JW성천상위원회 위원장(가천의대 명예총장)은 “김용민 교수는 개인의 안위와 교수직을 내려놓고 도움이 필요한 모든 현장을 찾아간 참된 의료인”이라며 “단순한 진료를 넘어 현지 의료진 교육과 연수 지원을 통해 지속가능한 자립 기반을 마련해 온 점은 JW성천상이 지향하는 생명존중 정신을 가장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극찬했다. 거창한 수식어나 화려한 명성 대신, 오직 환자의 고통에 귀를 기울이며 묵묵히 걸어온 길. 김용민 교수의 하얗고 깊은 발자국은 차가운 현실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인류애가 무엇이며 의사가 나아가야 할 길이 어디인지를 가슴 뜨겁게 일깨워주고 있다.
  • 윤충식 경기도의원, 포천여중 학생들과 청소년의회교실서 소통

    윤충식 경기도의원, 포천여중 학생들과 청소년의회교실서 소통

    경기도의회 안전행정위원회 윤충식 도의원(국민의힘, 포천1)은 지난 14일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2026년 하반기 청소년의회교실’에 참석해 포천여자중학교 학생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행사에는 포천여중 학생자치회 26명이 참석해 경기마루 탐방, 모의의회 체험, 본회의장 견학, OX 퀴즈 등으로 지방의회의 기능과 의사결정 절차를 파악했다. 모의의회에 나선 학생들은 직접 의원이 되어 자유발언부터 조례안 발의 설명, 찬반 토론, 표결까지 의정 활동의 전 과정을 경험했다. 수료식 후 열린 ‘도의원과의 만남’에서 윤 의원은 학생들의 질의에 하나하나 답을 건넸다. 학생들은 발언 시 원고 준비 여부나 정계 입문을 위한 노력, 대표자로서 갖춰야 할 자세 등을 물으며 의정 분야에 대한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윤 의원은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왜 그럴까’,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를 궁금해하는 것”이라며, “특별한 무엇을 갖추는 것보다 평소 우리 지역과 주변 사람들을 생각하고 다양한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마음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윤 의원은 “정치는 우리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돼 있는 만큼 청소년들도 정치와 지역사회에 관심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며 “정치가 올바르게 작동할 때 사회의 혜택도 보다 공정하게 나누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윤 의원은 “오늘 청소년의회교실에서의 체험과 대화가 지방의회와 정치를 이해하고, 우리 지역과 사회에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 강성삼 경기도의원, ‘유보통합 시대 경기도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지원체계 구축’ 정책토론회 개최

    강성삼 경기도의원, ‘유보통합 시대 경기도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지원체계 구축’ 정책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강성삼 의원이 오는 29일 화요일 오전 10시 하남시가족어울림센터 2층 대회의실에서 ‘유보통합 시대, 경기도 영유아 교육·보육 통합지원체계 구축 방안 정책토론회’를 개최한다. 이번 토론회는 유보통합 추진에 따라 유치원과 어린이집으로 나뉘어 있는 교육·보육 지원체계를 점검하고, 영유아와 교사, 학부모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지역 중심의 통합지원 및 기관 간 연계·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현재 경기도는 유치원 1910곳과 어린이집 8030곳에서 각각 13만 6000여 명, 28만 1000여 명의 영유아가 이용 중으로, 전국에서 가장 거대한 교육·보육 수요를 안고 있다. 토론회 이날 주제발표는 ▲김대욱 경상국립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가 ‘체험에서 통합지원으로: 경기도 영유아교육 지역거점의 역할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한다. 김 교수는 경기형 유보통합의 지원기준과 현행사업을 진단하고, 지역 기반 교육과정과 전문지원기관의 역할, 행정조직·사무이관, 교육·보육 재정 등을 중심으로 향후 과제를 제안할 예정이다. 이어 ▲강성삼 의원이 좌장을 맡아 ▲백나영 유치원연합회 회장 ▲유옥자 어린이집연합회 회장 ▲홍세윤 학부모 대표 ▲권기남 오산대학교 유아교육학과 교수 ▲김효진 경기도 보육정책과 팀장 ▲이경미 경기도교육청 유보통합준비단 사무관이 참여해 현장과 학계, 행정의 관점에서 경기형 유보통합의 방향을 논의한다. 강성삼 의원은 “유보통합의 핵심은 단순히 행정체계를 하나로 합치는 데 있는 것이 아니라, 어느 기관을 이용하든 아이들이 차별 없이 양질의 교육과 보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있다”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의 현장 목소리뿐 아니라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까지 충분히 듣고, 경기도의 지역적 특성과 다양한 교육·보육 수요를 반영한 실질적인 통합지원체계를 마련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어 강 의원은 “이번 토론회에서 제시되는 의견을 바탕으로 경기도와 경기도교육청의 역할을 보다 명확히 하고,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경기형 유보통합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경기도의회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살펴보겠다”고 강조했다.
  • 김종배 경기도의원 “햇빛은 모두에게 비추지만, 혜택까지 공평한 것은 아니다”

    김종배 경기도의원 “햇빛은 모두에게 비추지만, 혜택까지 공평한 것은 아니다”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소속 김종배 의원(더불어민주당·시흥4)이 지난 10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 개최한 ‘먼저 본 미래 햇빛소득마을, 새로운 길을 가다’ 토론회에 토론자로 나와, 햇빛소득마을이 지속가능성을 확보하려면 단순 여성 참여를 넘어 의사결정 권한과 대표성이 실질적으로 담보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UNFCCC 젠더·기후변화 담당 플뢰르 뉴먼 총괄관을 비롯해 경기지속가능농정연구소 이효희 소장, 명지대 김효정 교수가 참여해 성인지적 시각에서 본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과 향후 과제를 제시했다. 이효희 소장과 김효정 교수는 여성이 공동체 유지·돌봄에는 열성적인 반면, 사업 운영이나 수익 배분 같은 핵심 의사결정에서는 충분한 대표성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에 김 의원은 “왜 여성은 마을의 일을 함께하면서도 정작 마을의 중요한 의사결정에서는 여전히 소외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면서 해외 사례를 통해 여성의 참여를 가로막는 요인으로 기술에 대한 편견, 조직문화, 시간과 경제적 부담, 사회적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등을 언급했다. 이어 김 의원은 여성의 참여 장벽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독일의 사례 연구를 소개했다. 김 의원은 “남성과 여성 모두 ‘지속가능성’을 중요한 참여 동기로 인식하지만, 남성은 현재의 에너지 문제에, 여성은 아이들의 미래와 장기적인 생태적 이익에 더 관심을 두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며 “주민에게 어떤 언어로 설명하느냐가 참여를 이끌어내는 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순히 ‘태양광으로 연간 얼마를 벌 수 있다’고 설명하기보다, ‘우리 마을이 직접 에너지를 만들고 그 수익으로 아이들과 어르신을 위한 공동체 사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한다면 주민들이 에너지 전환을 보다 자신의 삶과 공동체의 문제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여성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의 필요성도 제안했다. 그는 “햇빛소득마을의 선정이나 평가 과정에서 수익 배분을 결정하는 의결기구의 여성 비율 등 여성 대표성을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사업 설계 단계부터 성별영향평가를 적용해 여성과 남성이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어떤 영향을 받는지 사전에 살펴보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종배 의원은 “햇빛은 모두에게 비추지만, 햇빛으로 만들어진 혜택까지 저절로 공평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누가 참여하고, 누가 결정하며, 누가 그 성과를 나누는지까지 살펴볼 때 비로소 에너지 전환이 모두를 위한 전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 채신덕·김철환·최명진·신명순 경기도의원, 김포시어린이집연합회와 정담회 개최

    채신덕·김철환·최명진·신명순 경기도의원, 김포시어린이집연합회와 정담회 개최

    경기도의회 김포상담소는 지난 14일, 김포 지역 경기도의원들(채신덕·김철환·최명진·신명순)과 김포시어린이집연합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정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최영숙 지회장을 비롯한 연합회 관계자 10여 명과 함께 현장 보육환경을 다각도로 점검하고, 보육교직원의 처우와 지원을 확대하기 위한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이날 정담회에서는 저출생 시대에 아이를 안심하고 키울 수 있는 보육환경 조성을 위해 ▲경기도 어린이 건강과일 공급사업 예산 유지 ▲영아전문보육교사 수당 지원 유지 ▲어린이집 조리원 인건비 지원 확대 등 현장의 주요 현안을 논의했다. 최영숙 지회장은 급식의 질 향상과 위생·안전 확보를 위해 조리원 인건비를 별도로 지원하고, 소규모 어린이집도 안정적으로 급식을 운영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보육의 질을 한층 높이려면 영아전문보육교사의 전문성을 보장하고 관련 수당 지급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의원들은 “보육 현장의 어려움을 직접 듣고 아이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제시된 현장의 목소리가 경기도와 김포시 정책 및 예산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의 건강한 먹거리와 보육교직원의 전문성은 절감의 대상이 아니라 미래를 위한 투자”라며 보육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윤순옥 경기도의원 “경기국제공항 추진 방향 조속히 정립해야”

    윤순옥 경기도의원 “경기국제공항 추진 방향 조속히 정립해야”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윤순옥 부위원장(국민의힘·양평1)은 지난 10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건설교통위원회 제2차 회의에서 경기국제공항 사업의 불확실성을 지적하고 경기도의 조속한 정책 방향 결정을 촉구했다. 윤 부위원장은 경기국제공항이 정부 차원의 입지나 건설계획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도내 군공항 이전과 제도적으로 연계된 사업도 아니라고 짚었다. 이어 군공항 이전을 빼고 경기도가 독자적으로 국제공항을 추진할 현실적 근거와 동력이 있는지 물었다. 이어 “추미애 도지사는 선거 과정에서 경기국제공항 사업을 수정·보완하겠다고 밝혔지만, 취임 이후에도 사업을 계속할지 변경할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하지 않고 있다”며 정책연구용역이 중단된 상황에서 사업의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기국제공항추진단은 반도체 산업 기반의 항공물류 수요 창출과 도민의 공항 접근성 향상을 사업 추진의 핵심 명분으로 꼽았다. 이어 국토교통부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 중이며, 향후 도정 방침이 확정되는 대로 사업의 구체적인 향방을 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윤순옥 부위원장은 “경기국제공항을 계속 추진할 것인지, 사업을 정리하고 현재 경기도가 나서지 않고 있는 도내 군공항 이전 지원으로 방향을 전환할 것인지 조속히 결정해야 한다”며 “결정을 다음 선거까지 미루거나 지역 갈등을 정치적으로 소비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도내 군공항 이전을 국가사무로만 돌리지 말고 경기도가 정부 협의와 주민 피해 해소, 지역 간 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주문했다.
  • 김미숙 경기도의회 부의장, 인공지능 활용 제도적 기반 마련… 경기도의회 ‘인공지능 의정지원’ 이끈다

    김미숙 경기도의회 부의장, 인공지능 활용 제도적 기반 마련… 경기도의회 ‘인공지능 의정지원’ 이끈다

    경기도의회 의정활동에 인공지능(AI)을 정식 도입하기 위한 제도적 기틀이 마련됐다. 농정해양위원회 김미숙 의원(더불어민주당, 군포3)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의회 의정활동 지원 업무 혁신을 위한 인공지능 활용 조례안’이 지난 14일 제393회 임시회 의회운영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생성형 AI 등 첨단 기술의 급성장에 맞춰 정책 조사·데이터 분석·문서 작성 등 의정 지원 전반에 AI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확보했다는 평가다. 제안 설명을 통해 김 의원은 “인공지능은 의정활동 지원 업무의 효율성과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중요한 수단이지만, 부정확한 정보나 개인정보 유출 등 위험요인에 대한 관리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이번 조례를 통해 인공지능을 안전하고 책임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도민에게 더욱 신뢰받는 의정활동을 지원하고자 한다”고 조례 제정 취지를 설명했다. 이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업무 혁신은 의정활동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도민의 목소리에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는 의회를 만드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인공지능 활용 기본원칙 및 의장의 책무 규정 ▲인공지능 활용 기본계획 수립·시행 ▲데이터 분석·시각화, 정책 연구 및 자료 조사·분석, 주민 의견 수렴 및 분석 등 인공지능 활용 업무 범위 규정 ▲인공지능 도구 및 서비스의 공동 활용 등 인공지능 활용 사업 추진 근거 마련 ▲인공지능 도입·활용 및 관리에 관한 심의·자문 사항 규정 등이 담겼다. 본 조례안은 제11대 경기도의회 당시 전국 최초로 발의되어 의회운영위원회에 회부되었으나, 임기 만료로 자동 폐기된 바 있다. 이번 재발의는 기존 조례안의 취지를 이어받는 한편 급격히 변화한 AI 활용 환경을 반영한 것으로, 경기도의회가 AI의 체계적 도입과 안전한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틀을 선제적으로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끝으로 김 의원은 “인공지능 활용이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의정활동 지원 업무 전반의 혁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명확한 기준과 지속적인 점검, 구성원에 대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인공지능의 효율성과 전문성은 높이고, 개인정보 보호와 정보의 정확성, 저작권 등 책임 있는 활용 원칙은 철저히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상임위를 통과한 조례안은 오는 18일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다.
  • 2043년엔 전국이 ‘사망>출생’…부산은 2031년 ‘제2 도시’ 내준다

    2043년엔 전국이 ‘사망>출생’…부산은 2031년 ‘제2 도시’ 내준다

    2043년 대한민국에서 태어나는 아이가 사망자보다 많은 시도는 단 한 곳도 남지 않는다. 2022년 이미 세종을 제외한 16개 시도가 인구 자연감소에 들어선 가운데 마지막까지 버텨 온 세종마저 2043년에는 사망자가 출생아를 추월할 전망이다. 부산은 이보다 12년 앞선 2031년 인구가 309만명으로 줄어 310만명인 인천에 ‘제2 도시’ 자리를 내주게 된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은 16일 발간한 ‘2026 대한민국 인구보고서’에서 국가데이터처의 ‘장래인구추계 시도편’ 중위 시나리오를 토대로 2022년부터 2052년까지 지역별 인구 변화를 분석했다. 세종은 행정수도 건설과 함께 젊은 부부가 대거 유입되면서 2022년 기준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출생아가 사망자보다 많았다. 하지만 세종의 자연증가도 2042년을 끝으로 멈춘다. 2043년에는 사망자가 4000명대로 늘며 출생아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인구 감소는 부산 등 영남권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부산 인구는 2022년 330만명에서 2052년 245만명으로 85만명(25.8%) 줄어든다.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부산·대구·울산·경남·경북 등 영남권 5개 시도에서 30년간 줄어드는 인구는 286만명으로, 현재 대구 전체 인구보다 많다. 자연감소 폭도 갈수록 커진다. 2052년 경북은 연간 출생아가 약 7000명에 그치는 반면 사망자는 약 4만 2000명에 이를 전망이다. 아이 1명이 태어날 때 6명이 사망하는 셈이다. 같은 해 전남·경북·경남·강원·전북·울산·충남·충북·부산 등 9개 시도의 중위연령은 60세를 넘어선다. 가장 젊은 세종(52.1세)조차 2022년 전남(50.1세)보다 중위연령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수도권도 감소세를 피하지 못한다. 경기도는 2038년 1452만명을 정점으로 이듬해부터 인구가 줄기 시작한다. 수도권 전체 인구도 2022년 2609만명에서 2052년 2471만명으로 138만명 감소할 전망이다. 다만 전국 인구에서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51.0%에서 2052년 53.4%까지 오히려 높아진다. 수도권 인구가 늘어서가 아니라 비수도권 인구가 훨씬 빠르게 줄기 때문이다. 출산율이 높다고 인구 감소가 더딘 것도 아니었다. 2022년 서울의 합계출산율은 0.59명, 전남은 0.97명이었지만 2052년까지 두 지역의 인구 감소율은 15.8%로 같았다. 출산율 차이보다 인구 이동과 고령화의 영향이 더 커서다. 이인실 한반도미래인구연구원장은 “출산율이 기적처럼 뛰어올라도 아이를 낳을 사람 자체가 이미 줄어든 상태”라며 “지역마다 다른 조건을 세밀히 읽어낸 정책을 새 판에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 최상규 경기도의원 “스포츠 취약계층 관람지원 및 무명의병 기념사업 등 주요 예산 집행 철저히 점검해야”

    최상규 경기도의원 “스포츠 취약계층 관람지원 및 무명의병 기념사업 등 주요 예산 집행 철저히 점검해야”

    경기도의회 최상규 의원이 지난 14일 열린 경기도청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심사에서 도내 주요 문화체육 사업의 예산 집행 실태를 강도 높게 지적하며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최 의원은 특히 ‘스포츠 취약계층 관람기회 확대’ 사업 내 구단 홍보비 지원의 실효성을 집중 검증했다. 해당 사업은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의 경기 관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제도다. 최 의원은 “구단이 자체 홍보매체를 통해 취약계층의 관람을 독려하도록 도비로 홍보비를 지원하는 구조인데, 연간 구단 홍보비 예산 규모와 4/4분기 예산 삭감 배경 등을 명확히 파악해야 한다”며 “재정 상황이 어려워짐에 따라 집행되지 않은 구체적인 지원 단체와 예산 현황 자료를 즉시 제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어 장애인 생활체육 육성 및 인프라 지원과 관련해서도 점검을 이어갔다. 장애인을 위한 실내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의 도내 건립 현황을 확인한 뒤, 관련 예산이 삭감된 세부 사업별 내역을 상세히 쪼개서 자료로 제출해 줄 것을 거듭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경기문화재단이 공기관 위탁 방식으로 수행하고 있는 ‘무명의병 기념사업’에 대해서는 구조적인 개선을 주문했으며 “도에서 재단으로, 재단에서 다시 외부 용역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구조 대신 도에서 직접 수행하거나 사업의 필요성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 의원은 “기존의 무명의병 발굴 및 학술 기념사업, 페스티벌 등에 그치지 않고, 대상을 확대하여 6·25 참전 용사들까지 적극적으로 발굴해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며, 내년도 사업 반영을 위한 다각적인 검토를 촉구했다.
  • 이대한 경기도의원 “의회 의결 전 사업 축소, 예술인 지원은 절반으로”… 문화예산 감액 지적

    이대한 경기도의원 “의회 의결 전 사업 축소, 예술인 지원은 절반으로”… 문화예산 감액 지적

    경기도의회 건설교통위원회 이대한 의원(더불어민주당·남양주4)이 지난 11일 열린 제393회 임시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관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심사하며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예산 감액과 예술인 기회소득 축소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이번 추경안은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지원금을 기존 31억원에서 24억 4700만원으로 6억 5300만원 깎는 내용을 담고 있다. 영화제 측은 이 감액안에 맞춰 개막식과 부대행사를 미리 축소해 진행했으나, 영화제 폐막일(9월 16일)이 추경안의 의회 본회의 의결일(9월 18일)보다 앞서 추진 절차의 적정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의원은 “아직 확정되지 않은 감액안을 마치 확정예산처럼 적용해 영화제를 진행한 이유가 무엇이냐”며 “영화제는 16일 종료되고 추경안은 18일 의결된다면, 의회가 예산을 심사할 때는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일정과 상금이 이미 안내된 상황에서 갑자기 예산을 줄이면 영화제를 준비한 사람과 수상자는 뒤통수를 맞은 것처럼 느낄 수 있다”며 “단순히 아쉽거나 유감스러운 수준이 아니라, 감액 전에 충분한 설명과 과정이 있었어야 할 무거운 문제”라고 질타했다. 예술인 기회소득에 대해서도 짚었다. 예술인 기회소득은 도내 28개 시·군 예술인 약 1만 300명을 대상으로 1인당 연간 150만원을 두 차례에 걸쳐 지급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번 추경안에는 2차 지급분인 도비와 시·군비 총 28억 5900만원을 감액하는 내용이 담겨, 추경안으로 확정될 경우 올해 지급액은 75만원에 그치게 된다. 이 의원은 “남양주시를 비롯한 시·군에서는 연내 지급계획을 예술인들에게 이미 안내했다”며 “지원하겠다고 알린 뒤 예산을 줄이면 현장의 예술인들은 무엇을 믿고 다음 작품을 준비해야 하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예술인들은 작품 하나를 올리기 위해 오랜 준비기간을 견디고, 다음 작품을 시작할 때까지 소득이 없는 공백기를 겪는다”며 “75만원은 숫자로는 작아 보여도 많은 예술인에게 그 기간을 버티게 하는 생활비”라고 강조했다. 예술인 기회소득의 성과를 예술활동 시간이나 공연 횟수만으로 판단하는 데 대해서도 “지원이 있어 다시 연습을 시작하고 작은 무대라도 준비할 용기를 얻는 예술인이 있다”며 “생활 안정과 창작활동을 이어가는 데 어떤 도움이 됐는지까지 넓고 깊게 평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심의 말미에 이 의원은 자신도 예술인과 체육인으로 활동한 경험이 있다고 밝히며, 문화·체육정책이 유명 예술인과 엘리트 체육인의 목소리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끝으로 이 의원은 현장 중심 행정의 필요성을 강하게 피력했다. 그는 현장에는 다음 기회를 기다리며 어려운 환경을 견뎌내는 예술인과 체육인들이 수없이 존재한다며, 유명 행사 위주의 관람형 행정에서 벗어나 이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직접 들품 팔아 수렴하고, 정책 및 예산 수립 과정에 적극 반영해달라고 촉구했다.
  • “선생님 혼자 감당 어려워” ‘주호민 사건’ 특수교사에 교권보호전담관 배치

    “선생님 혼자 감당 어려워” ‘주호민 사건’ 특수교사에 교권보호전담관 배치

    웹툰 작가 주호민(44)씨의 아들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돼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은 특수교사에 교권보호전담관이 배치됐다. 15일 경기도교육청과 경기교사노조에 따르면 교육감 직속 교권보호단은 최근 특수교사 A씨 사안을 ‘아동학대 피신고’ 사례로 분류하고 해당 교사를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이달 초 넷플릭스 드라마 ‘참교육’을 계기로 교권보호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커진 것을 발판으로 교권보호전담관을 출범했다. 정신과 전문의, 변호사, 전직 경찰, 현직 교사 등 300명으로 구성된 전문가 그룹인 교권보호전담관은 교권 침해 피해를 겪고 있는 교사들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는다. A씨는 2022년 용인의 한 초등학교 맞춤학습반 교실에서 주씨의 아들(당시 9세)을 지도하는 과정에서 “버릇이 매우 고약하다. 아휴 싫어. 싫어 죽겠어. 너 싫다고. 나도 너 싫어. 정말 싫어”라고 발언하는 등 피해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주씨 부부는 아들의 가방에 넣어둔 녹음기에 해당 발언이 녹음된 것을 근거로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다. 1심 재판부는 녹취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A씨에게 벌금 200만원의 선고를 유예했으나, 항소심은 녹취의 증거능력이 없다고 판단해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무죄 판결을 내렸다. 이에 경찰이 상고하면서 사건은 대법원으로 넘어갔다. 도교육청 교권보호단은 교권침해 신고가 접수되면 ▲아동학대 피신고 ▲교육활동 침해(상해·폭행·협박 등) ▲악성 민원 등 3가지 영역 중 하나로 분류한 뒤 사례 검토를 통해 지원 여부를 판단한다. 교권보호단은 A씨의 사례를 검토해 상근 교권보호전담관인 장학사 1명을 우선 배치했다. 이어 교권보호전담관 가운데 변호인 등 전문인력을 추가로 배정해 A씨를 맞춤 지원할 방침이다. A씨 사안을 지원해 온 경기교사노조는 “교사 개인이 혼자 감당하기 어려운 사건으로, 2심에서 무죄 판결이 나왔지만 상대방이 워낙 강하게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생님께서도 교권보호단이 지원한다는 소식을 듣고 안심이 된다고 하신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씨는 지난 6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특수학교와 일반학교 중 어느 쪽도 가지 못하는 ‘회색지대’에 놓인 아동을 위한 대안학교 설립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또 2심에서 몰래 한 녹취의 증거능력이 인정되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몰래 녹음했기에 증거로 사용할 수 없어 (아동 학대가) 존재하지 않는 일이 된 것”이라며 “개인정보 보호 가치가 우선이냐, 피해자 보호가 우선이냐는 게 쟁점”이라고 주장했다.
  • 경과원, UAE 프리사이트와 손잡고 ‘AI기업 중동 진출·투자유치 확대’ 지원

    경과원, UAE 프리사이트와 손잡고 ‘AI기업 중동 진출·투자유치 확대’ 지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경과원)이 16일 서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열린 ‘UAE 투자유치설명회(ADIF Seoul)’에서 AI 기업 프리사이트(Presight)와 투자·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은 도내 유망 AI·첨단기술 기업이 아랍에미리트(UAE) 현지 투자와 실증, 사업화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글로벌 진출 통로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프리사이트는 UAE 아부다비에 본사를 둔 글로벌 AI·빅데이터 기업으로, MS·오픈AI·엔비디아와 파트너십을 맺은 UAE 국부 AI 그룹 ‘G42’의 계열 상장사다. 협약에 따라 경과원과 프리사이트는 ▲경기도 유망 AI·첨단기술 기업 발굴 및 추천 ▲프리사이트 액셀러레이터·투자 프로그램 연계 ▲UAE 현지 실증(PoC) 및 사업화 기회 발굴 ▲글로벌 투자 유치 및 해외시장 진출 등에 협력한다. 경과원은 협약을 통해 도내 기업을 프리사이트가 운영하는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과 연계할 계획이다.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은 G42 계열사와의 협업 기회를 얻고 글로벌 투자자와의 네트워크를 통해 투자 유치 가능성도 모색할 수 있다. 올해는 도내 AI 기업 ‘디토닉’이 도내 기업 중 유일하게 프리사이트 액셀러레이터에 선정됐다. 경과원은 앞으로 ‘인베스트 경기(INVEST 경기)’ 등을 통해 발굴한 우수 AI·딥테크 기업을 프리사이트의 액셀러레이터와 투자 프로그램에 지속적으로 연계할 계획이다. UAE 현지 실증과 사업화, 투자 유치 등 기업별 수요에 맞춘 후속 협력도 이어갈 예정이다. 김현곤 경과원장은 “대외 불확실성이 높을수록 미래 성장 시장을 선제적으로 개척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프리사이트의 액셀러레이터와 투자 프로그램, 글로벌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도내 기업이 투자 기회를 넓히고 중동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 태국 리조트에 콜센터 차려 6억 ‘노쇼 사기’…조폭까지 가담

    태국 리조트에 콜센터 차려 6억 ‘노쇼 사기’…조폭까지 가담

    태국 파타야의 한 리조트에 콜센터를 차린 뒤 국내 영세 업체를 상대로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해 6억원가량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사설 도박 사이트 이용자의 개인정보로 범행에 쓸 대포통장까지 직접 확보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는 범죄단체가입·활동 등 혐의로 조직원 10명을 검거하고 이 가운데 8명을 구속 송치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2월 24일부터 4월 8일까지 국내 설비 납품업자 22명으로부터 약 6억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범죄수익 5700만원도 기소 전 추징보전했다. 수법은 두 단계로 나뉘었다. 먼저 사설 도박 사이트에서 손실을 본 회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업체 영업팀장을 사칭한 뒤 “보증보험사를 통해 손실을 보상해주겠다”며 계좌 개설을 유도했다. 이어 “보상금을 산정하려면 손실 내역을 계좌로 만들어야 한다”고 속여 계좌번호와 비밀번호 등 개인정보를 빼냈다. 이후 미리 확보한 업체 명단을 토대로 국내 영세 설비업자들에게 무작위로 연락해 공공기관 직원을 사칭했다. 물품을 대량 주문해 신뢰를 얻은 뒤 “소방 점검에 급히 필요하다”며 피해 업체가 취급하지 않는 질식소화포나 소화기 등을 자신들이 지정한 가짜 업체에서 대신 사달라고 요구했다. 피해 업체들은 최대 5000만원까지 가짜 업체에 송금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직원들은 범행 시나리오를 사전에 익혔고, 계좌 모집 1건당 300만원과 노쇼 사기 성공액의 10% 등을 수당으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지인의 소개와 온라인 광고 등을 통해서 모였는데, 조직원 중 2명은 경기도권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소속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대포통장 모집책 단속이 강화하자 피싱을 통해 범행 계좌까지 직접 확보하는 방식으로 수법을 진화시킨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장에서 도주한 총책 50대 A씨에 대해 태국 경찰과 공조해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공공기관, 대학교 등을 사칭해 대리 구매를 가장한 ‘노쇼 사기’가 크게 늘어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 장한별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의회 직속 독립 연구기관 신설 위한 법·제도 개선 필요”

    장한별 경기도의회 운영위원장 “의회 직속 독립 연구기관 신설 위한 법·제도 개선 필요”

    경기도의회의 입법과 정책 역량을 뒷받침하기 위해 집행부 산하기관에 설치된 현행 연구지원 체계를 개편하고, 의회 직속의 독립 연구기관을 신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 장한별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수원4)은 지난 14일 진행된 의회사무처 업무보고 자리에서 도의회 정책연구 지원을 맡은 경기의정연구센터의 운영 한계를 지적하며 전문성과 독립성 강화 대책을 촉구했다. 경기의정연구센터는 경기도의회의 입법·정책 연구를 전담 지원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경기도 산하 연구기관인 경기연구원 내부에 설치된 기구다. 현재 배속된 5명의 연구인력이 의정 현안 연구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장 위원장은 센터의 운영 구조적 모순을 집중적으로 짚었다. 장 위원장은 “5명의 인력으로 의회의 다양한 연구 수요를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그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며, “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기 위한 정책도 연구할 수 있는데 정작 의정연구센터가 집행부 기관 산하에 있는 구조는 한번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말했다. 아울러 연구진 선발 및 조직 운영 전반이 경기연구원에 종속된 실태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장 위원장은 “필요한 연구인력을 확충하려 해도 결국 경기연구원에서 채용해야 하는 구조”라면서, “의회의 정책연구를 지원하는 조직인 만큼 독립적인 연구기반을 어떻게 갖출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무 부서에서는 연구기관 분리·신설을 가로막는 법적 제약을 설명하며 향후 입법 추진 계획을 제시했다. 박경순 의회사무처 법제과장은 “현행 지방연구원 관련 법령상 지방의회가 연구원을 설립할 수 없어 경기연구원에 센터를 설치한 것”이라며, “지방의회법에 연구기관 설치 근거를 마련하도록 건의하고 있고, 반영되지 않을 경우 지방연구원법을 개정해 연구원을 설립하는 방안도 추진하겠다”고 답변했다. 장 위원장은 “경기도의회는 전국 최대 광역의회인 만큼 지방의회의 연구역량 강화에도 선제적으로 앞장서야 한다”며, “지방의회 연구기관 설립을 위한 법·제도 개선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궁극적으로 의회 소속의 독립적인 연구기관을 갖출 수 있도록 의회사무처도 적극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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