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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칠레산 돼지고기 또 다이옥신 초과검출

    칠레산 수입 돼지고기에서 맹독성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또다시 허용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지난 3일 발생건과는 수출 업체와 작업장이 다르다. 이에 칠레산 돼지고기 전반에 걸친 안전성 허점이 우려돼 국가 전체에 대한 수입금지 조치와 역학조사 요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농림수산식품부와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10일 국내 E업체가 최근 칠레 MAX AGRO사로부터 수입한 칠레산 돼지고기 6.2t에 대해 잔류물질 검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이옥신 5.4pg(피코그램:1조분의1g)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국내 잔류 허용기준인 2pg, 유럽연합(EU) 기준인 1pg을 훨씬 초과한 양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해당 물량을 반송·폐기하고 칠레 정부측에 해당 작업장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의 수출을 잠정 중단할 것과 경위 파악을 요구했다. 아울러 향후 각 작업장별로 5회 연속 다이옥신 정밀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쇠고기 수입시장 급속 잠식

    미국산 쇠고기가 국내 수입 쇠고기 시장의 10% 이상을 잠식하며 빠르게 유통되고 있다. 9일 농림수산식품부와 관세청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 검역이 재개된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7일까지 통관을 거쳐 시중에 풀린 물량은 26건,352t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전체 수입 쇠고기 통관 물량 3429t 가운데 10.3%를 차지하는 비중이다. 호주산 쇠고기 통관 물량은 2395t으로 전체 70%를 점유하며 여전히 독주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는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인 ‘등뼈’ 발견으로 검역이 중단되기 전인 지난해 9월 상순(1∼10일) 기준으로 전체 수입 쇠고기 시장의 45.1%까지 점유율을 보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검역 대기 물량이 시중에 풀리는 속도가 예상외로 빠른데다 다음달부터는 미국 쇠고기 품질체계평가(QSA) 기준에 따라 ‘LA갈비’ 등 수입이 급증할 것으로 보여 연말을 전후해 호주산의 비중을 넘어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 가격은 1㎏당 7.13달러로 신고됐다. 호주산(5.03달러)과 뉴질랜드산(3.69달러)보다 높았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빗장 열린 여의도… 여야 ‘임전태세’

    빗장 열린 여의도… 여야 ‘임전태세’

    국회가 42일 만에 빗장을 열었지만 개원 이후에도 여야의 치열한 2차 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9일 각각 의원총회를 열고 등원을 공식 추인하는 한편 개원에 임하는 각오를 다졌다. 오는 14일부터 시작되는 현안질의와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가축법) 범위, 쇠고기협상 국정조사 등을 놓고 여야의 기싸움이 예고된다. 법사위원장 문제를 비롯한 원 구성 협상도 난제다. 최대 쟁점은 가축법 개정특위 활동이다. 개정안의 범위를 놓고 여야는 대립각을 세웠다. 민주당은 개정안에 ▲30개월 이상 수입금지 ▲SRM(뇌, 척수 등 특정위험물질) 범위 확대 ▲미 광우병 소 발생시 즉각 수입금지, 수입 금지조치시 국회동의 등 검역주권 확보 등을 명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나라 “국제법·통상 마찰 우려” 반면 한나라당은 국제법과 통상 마찰에 대한 우려를 강조하고 있다. 이와 관련, 쇠고기 협상과정을 따져 묻는 국정조사특위 활동도 주목된다. 야권은 최소한 30일 이상의 기간을 상정하고, 성과에 따라 시한을 연장할 수 있다며 장기전을 벼르고 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9월에 국정감사를 하면 쇠고기 문제가 집중 조명되기 때문에 먼저 국정조사를 받는 게 훨씬 유리하다.”면서 “진보세력들의 집단 저항이 5년 내내 있을 거라고 본다.”고 말해 야권과의 대립을 예고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포기하고 원내로 가는 것이 아니라 원내까지 활동범위를 확대해, 오만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을 바로잡을 것”이라며 원내외 병행투쟁 입장을 밝혔다. 쇠고기 문제와 정치현안·민생 문제를 각각 이틀씩 다루는 긴급 현안질의에선 여야 동수로 모두 10명이 공수 대결을 펼친다. 민주당은 쇠고기 정국에서 불거진 정부의 방송·언론 탄압과 공안정국 조성 문제를 집중 질타할 예정이다. ●민주 “장내·외 투쟁 병행할 것” 이와 관련, 민주당 강기정·조배숙 의원 등 49명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명박 대통령은 개원연설 이전에 공안정국 조성에 대해 사과하고 어청수 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원 구성 협상도 안개 속이다. 법사위원장 쟁탈전이 뜨겁다. 전날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가 “법사위의 권한을 축소하되 위원장은 여당 몫”이라고 한 데 대해 민주당은 “협상전략을 위한 말 바꾸기”라며 물러서지 않았다. 민주당 조정식 원내대변인은 기자간담회에서 “실무협상 과정에서 한나라당측이 ‘법사위 권한 축소와 위원장은 야당 몫’이라는 내용을 민주당에 공식제안했다.”고 주장했다. 구혜영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세계화 급류가 불평등 양산… 국민국가의 정체성 흔들어

    두 개의 가치가 존재한다. 세계화는 오늘날 거부할 수 없는 절대가치인 것처럼 여겨진다. 다른 대안이 없다는 이유다. 민주주의는 언제나 포기할 수 없는 가장 기본적인 가치였다. 인간적인 삶의 기초가 된다는 이유에서다. 문제는 거부할 수도, 포기할 수도 없는 두 개의 가치가 만나면 충돌이 발생한다는 데 있다. 세계화가 가속화될수록 민주주의가 위협받는 장면이 곳곳에서 목격되고,‘민주주의 수호’를 외칠수록 세계화에 걸림돌이 된다는 아우성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세계화 시대에 민주주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두 가치의 충돌은 최대의 딜레마이자 고민거리다. 이 딜레마의 깊숙한 곳으로 영국 역사학자 에릭 홉스봄이 파고 든다.‘시대’ 3부작(‘혁명의 시대’‘자본의 시대’‘제국의 시대’)으로 19세기를 탁월하게 해부했던 홉스봄은 어느덧 91세가 됐다. 그의 생애 마지막 책이 될지도 모를 ‘폭력의 시대’(이원기 옮김, 민음사)에서 홉스봄은 세계화와 민주주의의 이율배반적 관계를 고찰한다. 홉스봄은 다분히 비관적이다. 본질적으로 21세기는 세계화의 급류에 휩쓸려 불평등을 양산하고 있다는 게 홉스봄의 기본 시각이다. 세계화는 국민국가의 붕괴를 가속화한다. 오랜 기간 민주주의는 국민국가의 테두리 안에서 작동되는 것으로 믿어져 왔다. 이제 그 믿음은 무너지고 있다. 세계화가 국민국가의 역할을 뒤흔들면서 국민 삶을 지탱하는 최소한의 민주주의 장치들이 해체되고 있다. 세계화의 음지는 국민국가의 복지 기능을 약화시키고, 국가 구성원들의 사회·경제적 차별을 심화시킨다. 홉스봄은 지난 시기 세계화의 장애물을 제거해온 각국 정부의 경쟁적 노력이 이젠 거꾸로 개인의 불안을 자극해 세계화를 발목잡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진단한다. 민주주의의 미래에 대한 홉스봄의 전망은 묵시론적이라고 할만하다. 세계화에 대한 대안이 없는 한 국민국가의 정체성은 거듭 약화되고, 그 결과 불안정이 증폭되는 현상이 되풀이될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홉스봄이 국민국가를 무조건 옹호하는 건 아니다.21세기 유일 초강대국의 지위를 잃지 않으려는 미국의 국민국가적 열망이 패권적 세계화의 형태로 표현되면서 둘은 교묘한 ‘공범’관계를 맺는다. 미국의 패권전략은 세계화로 인한 내부의 불평등을 돌파하려는 위기관리 방법이기도 하다. 국민국가와 세계화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지점들이 여기저기 산재한다. 현 시기 한국은 세계화와 민주주의간의 충돌이 가장 극적으로 가시화되고 있는 공간 가운데 하나다. 민주주의는 사회경제적 민주화로 진전되지 못하고 있고, 세계화가 파생시키는 양극화는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책의 해제를 맡은 김동택 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연구교수는 “홉스봄을 인용하자면 검역주권과 건강권을 지키려는 촛불집회는 무차별적인 시장의 자유와 세계화에 대항하는 민주주의 운동으로, 일국적 차원의 민주주의와 세계화가 충돌하는 지점을 잘 보여 주고 있다.”고 썼다. 이문영기자 2moon0@seoul.co.kr
  • 경제계 · 의료계, 미국산 쇠고기 시식회 가져

    경제계와 의료계 주요 인사들이 미국산 쇠고기 시식행사를 갖고 촛불시위 등 쇠고기와 관련된 소모적인 논쟁을 자제해 줄 것을 호소하고 나섰다. 대한상공회의소와 대한의사협회.대한병원협회.대한의학회 등 의료계는 9일 서울 시내 모 음식점에서 미국산 쇠고기 시식을 겸한 오찬모임을 갖고 지난 주 검역 재개로 새로 수입된 미국산 꽃살과 생등심 등을 시식했다. 이 행사에는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이용구 대림산업 회장, 이종희 대한항공 총괄사장, 신박제 NXP 반도체 회장 등 경제계 인사와 주수호 대한의사협회 회장, 권이혁 대한의사협회 고문, 지훈상 대한병원협회 회장, 김건상 대한의학회 회장, 성상철 서울대병원장, 박창일 세브란스병원장 등 의료계 인사를 포함해 총 30인이 참석했다. 시식회는 미국산 쇠고기 안전성과 관련한 논란을 끝내자는 뜻에서 경제계와 국내 의료계를 대표하는 인사들이 직접 미국산 쇠고기를 시식함으로써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시키기 위해 개최됐다.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은 “촛불집회에서 보여준 국민들의 식품안전에 대한 관심과 열의가 향후 국내 쇠고기 검역.유통과정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로 작용하기를 바란다”며 “국내 의학 권위자들이 직접 미국산 쇠고기를 시식하는 이 행사가 국민 불안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 회장은 아울러 “국민들 모두가 각자의 위치로 돌아가 경제 살리기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주수호 의협 회장은 “이번 시식행사가 사람광우병에 대한 지나친 우려를 불식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정부는 이번 사태에서 보여준 일반 국민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여 향후 검역 및 유통과정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간곡히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글 / 연합뉴스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한나라·민주 지도부 정국주도 ‘샅바싸움’

    한나라·민주 지도부 정국주도 ‘샅바싸움’

    ■ 박희태 한나라 대표 “원탁회의보다 개원 우선” 한나라당 박희태·통합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7일 국회 개원과 여·야·정 원탁회의 개최 문제를 놓고 샅바싸움을 벌였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이날 민주당 정세균 대표가 제안한 ‘여·야·정 원탁회의’ 개최 여부와 관련,“국회를 먼저 열어야 한다.”며 선(先) 국회 개원 제의로 역공을 폈다. ●국회 본회의 개최 일단 연기 박 대표는 “지금 여·야·정이 모여 원탁회의를 할 그런 계제가 아니다.”며 “(민주당이) 국회에 빨리 들어오면 만사가 해결된다.”며 국회 정상화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박 대표는 특히 “그동안 야당에서 요구한 것은 거의 다 들어줬다.”고 전제한 뒤 “국회의원이 국회에 들어가는데 무슨 조건이 필요하냐.”며 “민주당 새 대표가 국민적 박수를 받을 결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며 정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박 대표가 “통합민주당을 배제한 채 국회 개원을 강행해서는 안 된다.”는 방침을 밝힘에 따라 야당과 다각도의 대화를 시도하기로 하고 이날 오후로 예정됐던 7월 임시국회 개회식 격인 본회의 및 의원총회 개최를 일단 연기했다. 박 대표는 또 촛불집회 강경 진압 논란과 관련한 야당의 사과 요구에 대해서는 “강경 진압이 있었다면 당연히 사과해야 한다.”며 짧게 답했다. ●“종교 편향 논란 주의할 것” 그러나 불교계 홀대 등 종교 편향 논란에 대해서는 “세심한 주의를 하고 충분히 경각심을 갖도록 하겠다.”면서 “죄송하다는 말씀과 모든 노력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성난 불심(佛心)’을 다독이느라 안간힘을 쓰는 모습이었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당내 현안으로 떠오른 ‘당권·대권 분리’ 수정 문제와 관련,“대통령이 시키는 대로 하자는 것이 아니다. 그렇게 하면 청와대에 속한 기구이지 정당이냐.”며 “대통령과 당대표의 주례회동, 당과 청와대·정부의 정책 협의가 관행적으로 이뤄지는데, 그런 것을 좀 더 제도화할 것인가 안 할 것인가를 논의하자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정세균 민주 대표 “경제팀·사정라인 교체를”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공식 업무 첫날인 7일 국정 쇄신을 강조하며 정부와 한나라당을 압박했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환율정책 등 실책이 있는 마당에 경제팀 교체 없는 개각은 국민 공감대를 얻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경제팀 경질은 꼭 필요하고 사정라인과 방송통신위원장 교체까지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가축법 개정 수용돼야 등원” 앞서 정 대표는 이날 ‘백지연의 SBS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한승수 국무총리 교체에 대해 “이 대통령이 정말 총리를 비롯해 대폭적인 인적 쇄신을 한다면 분위기가 일신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국정의 안정성 등의 문제가 있어 거기까지는 요구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차영 대변인은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당론과 다른 의견을 낸 것이 아니라 국무총리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을 맡아 임명 동의를 해준 터라 강하게 말하지 못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등원 문제에 대해서도 일단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그는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한나라당이 가축전염병예방법의 개정에 동의하지 않고 논의만 하자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면서 “검역주권은 국민들의 최소한의 요구인 만큼 그냥 넘어갈 수 없으며 따라서 가축법을 한나라당이 수용하지 않으면 등원은 없다.”고 말했다. ●여·야·정 원탁회의 또 제안 정 대표는 전날에 이어 ‘여·야·정 대표 원탁회의’를 다시 한번 제안했다. 그는 이날 오후 맹형규 정무수석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쇠고기 문제뿐만 아니라 꼬인 정국을 풀어가는 노력을 정치권이 해야지, 정치가 아무 역할을 못해서 되겠냐.”고 강조했다. 평화집회로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경찰의 시위 과잉 진압에 대한 책임론도 꺼내들었다. 정 대표는 맹 수석에게 “경찰청장에 대한 경질 부분을 고민해야 되지 않냐.”고 말했다고 이 자리에 배석했던 차 대변인은 전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美 QSA보증 가동… 새달초 한국에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가 한국에 수출하는 쇠고기가 30개월 미만임을 보증하는 품질체계평가(QSA) 프로그램의 시행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가 보증한 쇠고기가 이르면 한달 뒤쯤 한국에 처음 도착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통상 관련 소식통은 5일(현지시간) “한·미 양국이 쇠고기 추가협상에서 합의한 대로 미 농무부가 지난달 26일 ‘한국을 위한 미국산 쇠고기 30개월 미만 검증 QSA 프로그램’을 공식 발표한 데 이어 이달 초부터 시행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농무부가 한국 QSA 프로그램을 이행하기 시작함에 따라 이를 통과한 미국산 쇠고기가 이르면 4주뒤쯤 한국에 도착, 검역을 거쳐 판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 QSA프로그램’에 따르면 한국에 수출되는 쇠고기 및 쇠고기 관련 제품은 도축 당시 소가 30개월 미만이라는 사실을 확인받아야 한다. 또 한국 소비자들에게 판매될 때까지 이런 내용이 확인돼야 한다.kmkim@seoul.co.kr
  • 칠레산 돼지고기 발암물질

    칠레산 돼지고기에서 맹독성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이 허용치를 초과해 검출돼 수입 및 검역 중단 조치가 취해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달 초 수입된 칠레산 냉동 돼지고기 5.4t을 검역하는 과정에서 다이옥신 3.9pg(피코그램:1조분의1그램)이 검출됐다고 3일 밝혔다. 이 같은 검출량은 검역당국이 정한 다이옥신의 국내 잔류 허용기준인 2pg은 물론 유럽연합(EU) 기준인 1pg을 훨씬 초과한 양이다. 이에 따라 검역당국은 주한 칠레 대사관을 통해 해당 작업장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의 수출 중지와 함께 경위 파악을 요청했다. 아울러 칠레 당국이 구체적 해명을 통보해 오기 전까지 다른 작업장에서 생산된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 검역도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조사 결과 한 작업장만의 문제가 아닌 칠레산 돼지고기 전반에 걸친 문제로 파악되면 모든 칠레산 돼지고기 수입을 전면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99년 ‘벨기에 다이옥신 파동’ 당시 벨기에산 돼지고기에서 다이옥신이 검출되자 벨기에산 전체의 수입이 금지된 적이 있다. 다이옥신은 폐기물과 쓰레기를 태울 때 많이 발생하는 화학물질로 1g으로 성인 2만명을 죽일 수 있을 정도의 맹독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O-157 쇠고기 리콜

    한국으로 수출하는 미국 현지 도축·가공공장에서 생산된 쇠고기가 병원성 대장균인 ‘이콜라이 O-157(E.Coli O-157:H7)’에 오염된 것으로 의심돼 미국 정부가 리콜 조치를 진행 중이다. 2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미 농무부 산하 식품안전청(FSIS)에 따르면 미 농무부는 지난달 30일(미국 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 소재 ‘네브래스카 비프’ 사에서 지난 5월과 6월에 햄버거 패티용 등으로 생산한 분쇄육 쇠고기 53만 1707파운드(약 241t)에 대해 리콜을 결정했다.‘네브래스카 비프’는 우리 정부가 미국 내 한국 수출 승인작업장으로 허가한 30곳 가운데 한 곳이다. 리콜 조치된 대상은 5월19일과 6월 9·17·24일 생산돼 콜로라도·텍사스 등의 가공업체나 일리노이·미시간·뉴욕주 도매상들에게 넘겨진 것들이다. 미국산 쇠고기가 우리나라로 수입되는 과정에서 가공되지 않은 ‘식육’은 당연히 익혀 먹을 것을 예상해 병원성 미생물 검사를 거의 받지 않는다. 다만, 분쇄육이나 육류가공품 등 통상 많이 익히지 않거나 그대로 먹는 제품들에 대해서는 O-157, 살모넬라의 등 병원성 미생물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향후 미국산 쇠고기 분쇄육이나 가공품 수입 과정에서 이들 병원성 미생물이 검출되면 해당 수입건(로트)은 모두 검역 불합격 판정을 받고 반송조치된다.한편 캐나다 식품검역청(CFIA)은 최근 캐나다 서부 브리티시 컬럼비아주에서 발견된 13번째 광우병 소는 2003년산 홀스타인 젖소라고 밝혔다.CFIA는 이 소가 2003년까지도 회수되지 않은 ‘오염 사료’, 즉 동물성 사료를 먹고 광우병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MBC시사교양국 PD측 “검찰 수사는 언론탄압”

    MBC시사교양국 PD측 “검찰 수사는 언론탄압”

    MBC 시사 교양국 PD들이 정부의 ‘PD수첩’ 수사에 대해 정면 반발했다. MBC측은 3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검찰의 신속 수사를 이해를 할 수 없다. 이는 명백한 표적 수사이며 쇠고기 방송과 관련한 정부의 사주”라고 주장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4월 29일 ‘PD수첩’에서 방송된 ‘긴급취재-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에 대해 명예훼손을 주장,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검찰은 지난 2일 MBC 시사 교양국 ‘PD수첩’ 측에 자료제출을 요구했으며, 명예훼손 및 진실 규명을 위해 촬영 원본 자체를 제출하라고 요구한 상태다. 이에 대해 MBC 시사교양국 PD들은 “검찰의 수사는 부당하며 프로그램 내용에 대한 평가는 공론의 장에서 다양한 의견의 교환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문제이며, 수사대상이 될 수 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이어 “검찰의 이번 수사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의 편집권을 검찰이 검증하고 통제하겠다는 오만함의 발로”라며 “검찰은 정권의 나팔수가 되겠다는 것으로 명백한 과거회귀이며 언론 탄압”이라고 강한 어조로 수사 중단을 요구 했다. 이하는 MBC 시사교양국 PD 측의 입장 발표 전문 - 검찰은 ‘청부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 어제(7/2) 검찰이 <PD수첩>에 대한 자료제출을 요구하고 나섰다. 검찰은 방송으로 인한 명예훼손이라는 본질과는 상관없는 촬영 원본을 제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명예훼손 수사를 넘어 직접 과학적 진실 규명을 하겠다는 것이다. 더구나 정치적 중립과 독립을 부르짖던 검찰이 정부와 한나라당, 그리고 일부 언론이 <PD수첩>에 대한 공격을 시작하자 이례적으로 5명의 검사까지 동원하며 신속수사를 외치고 나선 것은 이해할 수 없다. 수사를 의뢰한 농림수산식품부는 <PD수첩>으로 인해 명예를 훼손당했다고 주장한다. 국민의 뜻을 거스르는 졸속, 부실 협상으로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서도 자신들의 명예를 운운할 자격이나 저들에게 있는가? 한마디로 적반하장이다. 하지만 실망스럽게도 검찰은 이를 받아들여 수사에 나섰다. 설사 백번 양보해 명예훼손에 대한 수사를 한다고 하더라도 검찰의 조사는 순수하게 방송된 내용을 토대로 진행되어야 하는 것일 뿐, 촬영 원본을 요구하는 것은 본질에서 벗어난 무리한 요구이다. 결국 우리는 검찰의 수사의도와 배후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 검찰은 무엇을 수사하겠다는 것인가? 지난 4월 29일 방송된 <PD수첩>의 ‘긴급취재 - 미국산 쇠고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는 언론이 해야 할 사회감시 역할을 수행한 정당한 방송이다. 쇠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확신을 가질 수 없는 미국의 현실, 타당한 이유 없이 현저히 후퇴한 수입위생조건에 대한 문제제기는 국민을 위한 언론이라면 당연히 해야 할 일이다. 그것이 언론의 정도이다. 실제 <PD수첩> 방송 후 정부는 최초 협상에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재협의, 추가협상에 나서야 했다. 이렇듯 <PD수첩>의 지난 방송은 시의적절한 때에 시사프로그램의 사회적 책무를 따른 것임을 더 이상 설명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PD수첩>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부당하다. 프로그램의 내용에 대한 평가는 공론의 장에서 다양한 의견의 교환을 통해 이루어져야 할 문제이지 결코 수사대상이 될 수 없다. 검찰은 방송 내용에 대한 심판자가 될 수도 없고, 결코 되어서도 안 된다. 검찰이 <PD수첩>에 대한 수사를 계속한다면, 이는 앞으로 언론의 활동에 대해 검찰이 언제든지 수사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는 방송에 대한 검열이며 언론 자유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다. 누구를 만나 어떤 내용을 취재했고 그것이 방송에 어떻게 반영되었는가를 검찰이 조사하겠다는 것은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의 편집권을 언제든 검찰이 검증하고 통제하겠다는 오만함의 발로이다. 검찰이 직접 방송의 컷과 내용을 결정할 것인가? 검찰이 스스로 정권의 나팔수가 되겠다는 말인가? 이는 명백한 과거회귀이며, 언론탄압이다. 결국 검찰의 수사는 <PD수첩>을 표적으로 한 의도적 흠집 내기에 다름 아니다.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은 끊임없이 국민들의 촛불에 배후가 있다고 주장하며 있지도 않은 배후를 만드는데 혈안이 되어 왔다. 그리고 결국 <PD수첩>을 지목하고 검찰에게 수사를 지시했다. 검찰은 실망스럽게도 정권의 요구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 검찰이 계속해서 무리한 수사를 감행한다면 결국 검찰 스스로가 ‘표적수사’, ‘청부수사’를 일삼으며 정권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음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일 뿐이다. 검찰은 <PD수첩>에 대한 수사를 즉각 중단하라. 서울신문NTN 김경민 기자 star@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화 첫날

    쇠고기 원산지 표시 의무화 첫날

    수입 검역을 마친 미국산 쇠고기가 지난달 30일부터 일부 시중에 유통됐으나 원산지 표시 단속현장에서는 구체적인 단속 일정을 잡지 못해 단속망에 큰 구멍이 생겼다. 정부는 1일부터 단속에 나서기로 했지만 관련 법 시행령이 당초 일정보다 늦은 이날 통과돼 소비자들은 본격적인 단속이 시작될 때까지 먹거리 불안을 겪어야 할 처지다. 1일 농림수산식품부와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음식점의 원산지 표시를 단속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농산물품질관리법은 지난 5월22일 개정돼 6월13일 발효됐다. 그러나 이에 따른 시행령은 1일에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 ●시행령 대통령 재가절차 남아 단속 못 해 대통령 재가 등 절차도 남아 있어 시·도 농산물품질관리원은 빨라야 다음 주에 본격적인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이에 대해 소비자들은 “정부가 하루빨리 원산지 표시 단속에 나서도 국민들이 수입 쇠고기에 대한 의구심을 떨치지 못할 상황인데 느슨하게 대처하는 것 아니냐.”고 질책했다. 농산물품질관리원이 단속에 돌입해도 인력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해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전북지원의 경우 품질관리원 직원 109명 가운데 실제 단속에 투입되는 직원은 35명에 지나지 않는다.14개 시·군에서 차출된 14명과 명예감시원 300명으로 59개반을 운영해도 도내 2만 4000여개 음식점을 모두 단속하기는 불가능한 상황이다. 더구나 수입 쇠고기와 한우를 구별할 수 있는 유전자분석기도 2대밖에 없고 이를 다룰 수 있는 직원도 2명에 지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전북지원은 올 연말까지 겨우 500점 정도만 시료를 채취해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인력·장비도 부족… 실효성 논란 전북지원 유통관리과 이유철씨는 “시행령이 내려오지 않아 단속에 나서지 않고 있으며 호주산과 미국산에 대한 구별, 전체 음식점에 대한 단속은 불가능해 의심이 가는 곳을 선별해 집중 단속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강원도도 ‘쇠고기 원산지 합동 단속반’을 구성하고 1일 가동에 들어갔으나 시행령과 시행규칙이 구체적으로 내려오지 않아 실질적인 단속이 어려운 실정이다. 자치단체들의 단속에도 어려움이 크다. 충남 아산시 관계자는 “원산지 표시 기준이 없어 색연필 등으로 알아보지 못하게 깨알같이 쓴 음식점이 많다.”면서 “올해 안에 원산시 표시 정착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원산지 표시 대상 업소가 300㎡ 이상에서 100㎡ 이상으로 바뀌면 쇠고기 국과 탕을 파는 곳에서 위반 업소가 많이 나올 것”이라며 “원산지 표시 대상이 식품위생법에는 100㎡ 이상, 농산물품질관리법에는 관련 기준이 없어 우리도 헷갈리는데 업소 주인들이야 오죽하겠느냐.”고 혼란스러워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美쇠고기 86t 검역증 발급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검역증을 발급받아 시중에 풀리게 됐다. 지난해 10월 ‘등뼈’ 발견 이후 검역이 중단된 뒤 9개월 만이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30일 경기도 용인·이천·광주 등 경기도 검역 창고와 인천 영종도 계류장에 보관돼 있던 85.6t(6건)의 미국산 ‘뼈없는 살코기’에 대해 검역필증(검역합격증)을 발급했다고 밝혔다. 이 물량을 수입한 업체들은 온라인 시스템을 통해 합격증을 받은 뒤 관세와 창고 보관료를 완납하면 물건을 찾아 유통시킬 수 있다. 그러나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가 검역 창고 앞에서 반출 저지 투쟁을 벌이면서 곧바로 해당 물량이 시중에 유통되지는 못했다. 아울러 국민들의 광우병 우려가 가시지 않고 있어 검역증을 받은 수입업체들 중 상당수는 당장 물건을 수령하지 않고 냉동 창고에 보관한 채 사태를 관망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새로운 수입위생조건 고시 이후 검역을 받기 시작한 5300t 대기 물량도 같은 절차를 거쳐 이번주 유통될 수 있다. 하지만 시중에 풀린다 해도 대형 유통업체들과 외식업체들이 미국산을 취급하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는 만큼 당분간 미국산 쇠고기는 소규모 식당이나 도매시장 위주로 유통될 전망이다. 부산항에 대기하고 있는 3300t 물량 가운데 일부는 이날 오후 늦게 민노총의 ‘반출 봉쇄’를 뚫고 수도권 검역 창고 등으로 옮겨졌다. 한편 경찰은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 농서동 강동제2냉장에서 플래카드를 들고 창고로 진입하려던 민노총 조합원 18명(남자 13명, 여자 5명)을 집시법 위반 혐의로 연행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서울광장] 문제는 철학, 철학이야/김인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문제는 철학, 철학이야/김인철 논설위원

    자로가 물었다.“위나라의 임금이 선생과 더불어 정사(政事)를 하려 합니다. 선생께선 무엇을 먼저 하시겠습니까.” 공자가 말했다.“반드시 명분(名分)을 바르게 하겠다.” 자로가 다시 물었다.“현실과 너무 동떨어진 말씀입니다.” 공자가 다시 대답했다.“명분이 바르지 않으면 말이 불순하게 되고, 말이 불순하면 일이 이뤄지지 못하게 되고, 일이 이뤄지지 못하면 예악이 흥하지 못하게 되고, 예악이 흥하지 못하면 형벌이 부당하게 되고, 형벌이 부당하게 되면, 백성들이 손발을 둘 데가 없게 된다.”그 유명한 공자의 실천윤리사상인 정명론(正名論)의 요체다. 광화문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 만 두달째.“안전한 쇠고기를 먹게 해달라.”는 중·고생들의 소박한 외침으로부터 시작된 촛불집회가 오랜 기간 지탱돼온 힘은 무엇일까. 수도 없이 불려진 노래 ‘헌법1조’의 가사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에 답이 있다. 학생, 주부, 직장인 등 초기 집회에 나섰던 이들이 민주주의와 국민의 건강권, 검역 주권 등의 보편적 가치를 목청껏 외치면서 대의명분을 세웠기 때문이다.‘나와 내 가족을 넘어 국민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란 대의명분이 한·미동맹의 회복이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조기 비준과 같은 실용적 가치에 한판승을 거둔 셈이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묻고 있다. 이명박 정부가 추진하는 개혁과 실용의 과실이 과연 우리 모두에게 고르게 돌아갈지, 또다시 ‘그들만’의 잔치판으로 끝나는 건 아닌지를.‘잃어버린 10년’이니 ‘좌파정권’이니 비하되고 있는 지난 10년동안 사회적 약자들 역시 세계화와 신자유주의의 거센 물결 속에서 더 소외되고, 더 왜소화됐다며 분노하고 있음을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가난하고 힘없는 이들을 위로하고 삶의 희망을 불어넣어 줄 책무가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에 있다. 이 후보의 대선 승리와 한나라당의 4·9총선 과반 획득에는 ‘모두가 함께 잘사는 경제살리기’를 해줄 것이란 노동자·농민·상인 등의 기대감이 담겨 있다. 한데 이 믿음은 이른바 ‘강부자·고소영’ 인사로 일거에 깨졌다. 모 의원의 표현처럼 ‘샌님에다 도련님, 공주님’같은 청와대 비서진이나 각료들이 ‘고통받는 서민들과 같은 음식 먹고 같은 고민을 할 것’이란 신뢰감을 주지 못한 게 대통령이 2번이나 사과를 하고, 청와대 비서진을 대거 교체케 하는 위기를 낳았다. 해법은 인적쇄신과 더불어 이명박 대통령이 통치철학과 국정운영 기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것이다. 누구를 위한 개혁이고 성장인가를 묻는 국민의 뜻을 헤아려 모든 정책에 ‘국민을 위한’이란 대의명분을 세워야 한다.‘20대80’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는 터에 교육자율화나 규제개혁 등 신자유주의적 개혁을 고집하는 것은 제2, 제3의 촛불의 화근을 키우는 것일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옥살이까지 했던 민주화 1세대답게 다수의 국민을 우선시하는 민주주의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한다. 가난의 대물림을 막아 달라며 이른바 계급배반의 투표를 한 약자들에게 “너희가 속았어.”라고 말할 심사가 아니라면 성장보다는 분배, 자율보다는 형평, 강자보다는 약자를 배려하는 통합의 정치를 펼쳐야 한다. 끝으로 촛불시위에 대한 강경대응이 혹여 ‘기득권을 지켜달라.’는 보수층의 핍박에 굴복한 결과가 아닌지 자문해볼 것을 당부한다. 김인철 논설위원 ickim@seoul.co.kr
  • 총리실 정책조정 부활 가시화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등에 넘겨 줬던 총리실의 정책조정 기능 부활이 가시화하고 있다. 쇠고기 파동 등 일련의 국정혼란 뒤 총리실의 내각 조정기능 공백이 컸다는 공감대가 확산되면서 정치권은 물론 청와대까지 총리권한 강화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최근 “국정은 총리와 부처 장관이 책임지고 하는 게 맞다. 행정은 총리가 앞장서 이끌어가야 한다.”고 총리 역할론을 강조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청와대가 모든 것을 다 하려고 하면 부처가 뒤로 빠진다.”고 지적한 것도 정 실장의 발언을 뒷받침하는 대목이다. 정치권에 이어 정국 운영의 키를 쥐고 있는 청와대까지 이같은 의지를 표명함에 따라 총리실 안팎에선 총리가 조만간 국정운영 책임자로서의 위치를 되찾을 것으로 믿고 있다. 한승수 총리도 최근 촛불집회와 관련, 이례적으로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고 쇠고기 검역현장 시찰, 축산농가 방문, 부상 전경 방문 등을 통해 쇠고기 정국의 전면에 나선 듯한 인상을 주고 있다. 평소 보이지 않게 일하는 ‘그림자 총리’를 자임해온 한 총리로선 이례적인 행보다. 이에 따라 국정운영시스템도 변화가 예상된다. 우선 새 정부 출범 후 폐지된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가 조만간 부활될 전망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총리 주재로 관계장관들이 매주 참석하는 현안조정회의는 현안 발생 초기 정보를 공유하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적합한 회의체였다.”면서 “시급히 부활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정기능 수행을 위해 총리실 조직도 보완될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정책에 대한 총괄적 조율은 국정운영실이 담당하고, 사회·문화 분야 조정은 사회통합정책실이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총리 역할 강화를 한 총리 유임과 연결짓는 데 대해선 의견이 엇갈린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총리 거취와 관련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면서 “정책조정자가 아닌 국정조력자로서 스스로의 역할을 한정했던 한 총리를 유임시켜 책임총리 역할을 맡길지는 미지수”라고 언급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암송아지 164만원… 정부보전 기준이하

    미국산 쇠고기 수입 재개 여파로 산지 암송아지 값이 정부 보전 가격 기준(165만원) 밑으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정부가 ‘송아지생산안정제’를 처음으로 발동할지 주목된다. 29일 농협의 ‘축산물 가격정보’에 따르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공식 검역이 시작된 지난 27일 기준으로 전국 소 시장에서 거래된 암송아지 값은 평균 164만원 1000원이었다. 이는 지난달 같은 시점(165만 5000원)의 가격보다 1만원 이상 더 떨어진 것이다. 지난해 6월 평균가격(225만원)과 비교해도 27%나 하락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사설] 폭력의 악순환 더는 안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 시위가 갈수록 불법·폭력으로 변질돼 부상자가 속출하고 전경 버스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급감해 울상이다. 급기야 비폭력을 호소하는 순수한 집회 참가자들이 따돌림을 당하는 등 우려했던 부작용이 현실화하고 있다. 우리는 국민의 건강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촛불 시위가 순수성이 훼손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는 점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그래야 설득력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기에는 비폭력·평화 시위를 유지해 새로운 시위 문화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정부가 쇠고기 추가 협상을 통해 30개월령 이상 수입을 금지하고, 검역권을 강화하는 성과를 얻어낸 것도 비폭력 시위의 영향이 컸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촛불 시위는 이제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 고시의 관보 게재에 반발하며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전개된 ‘1박 2일’ 집회가 또다시 폭력으로 얼룩졌기 때문이다. 시위 현장에서는 “비폭력으로는 안 된다.”는 구호가 거침없이 쏟아졌다. 국민들은 촛불 시위가 반미(反美) 또는 정권 퇴진 운동으로 확산되는 등 1980년대식 이념 투쟁으로 바뀌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폭력의 악순환이 더 이상 계속 되어서는 안 된다. 과격 행동을 부추기는 일부 정치, 노동 단체는 폭력으로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미국 쇠고기 수입에 따른 후속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는지 조용히 지켜보면서 경제 살리기에 동참해야 한다. 정부도 불법·폭력 시위에 단호히 대처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다. 쇠고기 협상을 잘못한 점을 시인한 만큼 책임질 사람들을 문책하고, 소통을 중시하는 국정 운영의 모습을 하루빨리 보여 주길 기대한다.
  • 농식품부 “美 SRM 소머리 유통경위 설명 요청”

    농림수산식품부는 29일 미국 현지에서 광우병특정위험물질(SRM)이 포함된 소머리가 유통되면서 ‘리콜 사태’가 발생한 것과 관련,“주미대사관을 통해 편도가 제거되지 않은 소머리가 소매단계까지 유통된 경위 등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면서 “조사결과가 오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수입과정에서 머리뼈 등이 섞여 있는지 등에 대해 검역을 더 철저하게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검역당국의 한 관계자는 “미국내 승인 작업장 수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이는데, 미국 현지 가공·검역 오류가 개선되지 못하고 있는 데다 새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90일 이후에는 작업장 승인권을 사실상 미국이 갖게 돼 우리 정부의 직접 감시가 어려워진다.”고 말했다.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쇠고기 고시 이후] 민노총-경찰 냉동창고 12곳서 충돌

    [美쇠고기 고시 이후] 민노총-경찰 냉동창고 12곳서 충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검역이 재개된 27일 미국산 쇠고기 반출 저지를 위한 민주노총과 시민단체의 봉쇄집회가 부산항 감만부두와 경기지역 냉동창고 등에서 이틀째 계속돼 일부 창고에서 경찰과 마찰을 빚었다. 그러나 민주노총은 한승수 국무총리가 방문한 경기 용인시 양지면의 한 냉동창고에서 고시 강행과 검역 재개에 대한 항의 행동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경찰의 원천봉쇄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경기지역 냉동창고 12곳에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민주노총 조합원이 20∼100명씩 집결해 미 쇠고기 운송저지를 위한 시위를 했다. 민노총 공공운수연맹 조합원 100여명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용인시 농서동 강동제2냉장 앞에 집결해 미국산 쇠고기 운송저지 농성을 벌였다. ●부산 감만 적극 운송 방해 없어 이들은 오전 11시45분쯤 정문을 통해 창고 진입을 시도하다 창고 직원과 경찰이 막아서자 10여분 동안 심한 몸싸움을 벌이는 등 3시간가량 건물 밖을 돌며 시위를 벌이다 오후 3시30분쯤 해산했다. 하지만 공공운수연맹 소속 10여명은 26일부터 강동제2냉장 앞에 천막을 치고 무기한 농성에 들어간 상태다. 또 전날 인간띠 잇기 시위를 벌인 3번 국도변의 광주시 실촌읍 견우물류에서도 보건의료노조 30여명이 미국산 쇠고기의 출하 저지 시위를 재개했다. 미국산 쇠고기 1.8t을 보관 중인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인천지원 영종계류장 앞에도 이날 오전 10시쯤 민주노총 조합원 10여명이 모여 미 쇠고기 반출을 저지하는 한편 고시 철회와 전면 재협상을 촉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또 이날 부산항 감만부두 앞에서는 민주노총 부산본부 소속 50여명의 조합원이 부두 내에 보관 중인 미 쇠고기 반출 저지를 위한 농성을 벌였다. 차량운행 저지 등 적극적인 운송방해 행위는 하지 않아 충돌을 빚지는 않았다.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7시 감만부두 앞에서 부산항 부두봉쇄를 위한 총력 결의대회를 갖고 서면 쥬디스태화 앞으로 이동해 광우병부산시국회의와 함께 촛불문화제를 가졌다. ●한 총리 “안전 판단되면 급식을” 한편 한승수 총리는 이날 미국산 쇠고기 검역이 진행된 냉동창고와 인근 학교의 급식현장을 방문해 “시간이 얼마 가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미국산 쇠고기를 좋아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미국에서 광우병 때문에 죽은 사람은 한 명도 없으며 일부 방송에서 사실과 다르게 보도돼 논란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미국산 쇠고기 검역과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해 국민이 안심하고 시중에서 쇠고기를 소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미국산 쇠고기의 학교급식과 관련,“(학부모들이) 광우병을 걱정하는데 미국산 쇠고기 유통과정에서 안심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면 학교 운영위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면 된다.”며 “학교에서도 먹을 수 있겠다고 판단되면 (급식에) 넣으시고 그렇지 않으면 안 넣으면 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수원 김병철·임창용기자 kbchul@seoul.co.kr
  • 美쇠고기 검역 재개…용인냉동창고 르포

    美쇠고기 검역 재개…용인냉동창고 르포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위한 본격적인 검역이 27일 시작됐다. 이날 검역 물량은 다음주 초 시중에 첫 선을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이날 오전 경기도 용인과 광주, 이천 등에 있는 냉동창고 9곳에 2인 1조의 검역팀을 파견했다. 지난해 10월 ‘등뼈’ 발견으로 발이 묶인 2000t가량이 우선 검역 대상이다. 용인에 있는 ‘S냉장’내 냉장창고 앞은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시민단체의 ‘출입 저지’ 시위에 따른 충돌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병력이 에워싼 가운데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서 나온 검역관과 관리수의사 등이 검역에 나섰다. 우선 검역검사원 2명과 인부 4명이 지게차를 이용해 냉동창고에서 어른 키 두배 높이로 촘촘히 쌓여 9개월째 보관 중인 133t가량의 미국산 쇠고기 상자들을 꺼냈다. 검역팀은 상자 표면에 미국 농무부(USDA)의 확인 도장과 연령 표시 등이 제대로 찍혀 있는지 눈으로 확인했다. 이어 상자들을 ‘X-레이 이물질 검출기’ 검사대로 가져갔다. 이들 대기 물량의 경우 ‘2006년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뼈없는 살코기’만 반입될 수 있기 때문에 ‘갈비통뼈,‘등뼈’ 등이 발견되면 모두 반송 처리된다. 다만 작은 뼛조각 검출은 불합격 사유가 되지 않는다. 관리수의사와 직원들은 이물질 검사를 마친 상자들 가운데 새로운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기존 1%가 아닌 3% 만큼의 샘플을 골라 훼손 여부를 살핀 뒤 포장을 뜯었다. 그리고는 전기톱으로 고깃덩어리를 절단한 뒤 변질 유무를 파악하기 위해 냄새를 맡고 육질 상태도 꼼꼼히 살폈다. 검역당국 관계자는 “장기간 이동이나 보관 과정에서 고기속 지방 부위가 상할 수 있다.”면서 “시큼한 냄새가 나면 변질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기 색깔은 밝은 선홍색이면 신선한 것이다. 검역팀 관계자는 “모든 검역 절차를 통과해 ‘합격’ 판정을 받은 물량은 ‘수입신고필증’이 교부돼 시중에 유통된다.”면서 “정밀검사 대상으로 선정된 경우가 아니라면 검역 신청을 받은 뒤 3일 내에 해당 물량의 검역이 끝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미 수출·수입업체의 최대 관심인 ‘LA갈비’는 새 수입위생조건에 따라 ‘30개월 미만 연령검증 품질체계평가(QSA) 프로그램’ 인증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7월 하순에나 검역이 실시돼 8월 이후 시중에 풀릴 전망이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美, 광우병위험 쇠고기 전량 리콜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농무부(USDA) 식품안전검사국(FSIS)은 26일(현지시각) 홈페이지를 통해 텍사스주 소재 벨텍스사의 ‘프론티어 미츠(Frontier Meats)’ 소머리 부위 쇠고기에 광우병 특정위험물질(SRM)이 포함된 것으로 의심됨에 따라 2850파운드(1292㎏)를 전량 리콜했다고 발표했다. FSIS는 회사측은 지난 2007년 5월31일부터 지난 6월24일까지 포장, 유통된 문제가 발견된 쇠고기 전량에 대한 리콜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회사들은 문제의 쇠고기는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소매 유통업체들을 통해 주로 팔려나갔다고 밝혔다. 유통돼서는 안되는 SRM이 포함된 쇠고기는 텍사스주 관리들이 소매 유통업체들에 대한 일반 점검 과정에서 적발됐다. 한편 FSIS는 미주리주 소재 ‘파라다이스 로커 미트(Paradise Locker Meats)’사도 SRM으로 분류된 편도가 완전히 제거되지 않은 소머리 약 120파운드를 자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재개 반대 시위가 국내에서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미국에서 SRM이 포함된 쇠고기가 시중에 유통됨에 따라 미국 검역체계의 문제점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미국에서는 SRM 물질 제거작업은 미 농무부 소속 검역관들의 입회 아래 진행되는 것이 원칙이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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