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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우병 조사단 방미 3대 체크포인트

    광우병 조사단 방미 3대 체크포인트

    미국에서 발생한 광우병(BSE) 젖소 실태를 조사하기 위한 민관 합동 조사단이 30일 미국으로 출국했다. 정부는 조사단의 열흘간 현지 활동 결과를 바탕으로 방역협의회를 열어 추후 대책을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미국 소고기 수입 여부를 협상 중인 타이완 정부도 이날 조사단을 미국에 파견했다. 태국의 미 소고기 수입 중단 보도와 관련,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태국은 30개월령 미만의 뼈 없는 소고기를 수입해 왔으며, 광우병 발생 이후에도 수입 금지 조치를 하지 않고 계속 수입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조사단이 미국 현지에서 점검해야 할 체크포인트는 비정형 광우병의 안전성, 살코기의 안전성 등 세 가지로 집약된다. 정부는 지난 25일 공개된 미국 캘리포니아주 농장의 광우병이 ‘정형’이 아닌 ‘비정형’으로 전염성이 약하다고 밝혔다. 오염된 사료를 먹어 발생하는 정형과 달리 비정형 광우병은 늙은 소에게서 자연발생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박용호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장은 이날 농식품부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비정형 광우병으로 변형된 단백질을 뇌에 직접 주입했을 때 전염된다는 실험 결과는 있지만, 먹어서 전염된다는 연구 결과는 나온 적이 없다.”면서 “과학자가 가설을 갖고 공포로 이끌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정형 광우병에 대한 실험 역시 변형된 단백질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면서 “비정형이라 괜찮다는 미국 정부의 말을 수용할 게 아니라 한국에서 생산하는 도축시설 등을 면밀히 점검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영순 서울대 수의학과 명예교수는 브리핑에서 “소의 살코기나 우유를 먹어서는 사람이 광우병에 걸리지 않는다.”고 했다. 30개월 미만 살코기만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광우병에서 안전하다는 얘기다. 반면 우 교수는 “뇌·척수 등 특정위험물질(SRM)을 제거해야 한다는 규정은 건강한 소에 어울릴 뿐 광우병에 걸린 소는 전체가 위험하다고 봐야 한다.”면서 “그렇지 않다면 미국도 광우병에 걸린 소를 SRM을 제거한 뒤 먹지, 왜 전체를 폐기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박상표 국민건강을위한수의사연대 사무국장은 전체 도축되는 소의 0.1%만 광우병 검사를 하는 미국의 도축체계와 동거 축 조사를 제대로 못해 내는 소 이력관리시스템의 부실함을 비판했다. 하지만 박 본부장은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서 비틀거리는 등 광우병 유사증세를 보인 소를 검사하면 750점을 주고, 정상 소를 검사하면 0.2점을 책정한다.”면서 “이 점수가 7년 동안 30만점 이상 쌓여야 OIE로부터 광우병 통제국 지위를 부여받는데, 한국의 점수가 47만점이고 미국 점수는 636만점”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전체 도축 소의 0.1%를 검사하지만,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검사를 실시한다는 뜻이다. 홍희경·임주형기자 saloo@seoul.co.kr
  • 일반 게보다 100배 큰 ‘괴물 게’ 잡혀 충격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일반 게보다 100배 이상 큰 거대 괴물 게가 호주 태즈메이니아에서 잡혀 화제가 되고 있다. 1일 영국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글로벌 수족관업체 ‘씨라이프’ 그룹이 지난달 호주 테즈메이니아 연안에서 잡힌 거대 게 3마리를 어부들로부터 구매했다. 요리 신세가 될 뻔한 이들 거대 게는 호주에서 영국까지 약 29시간에 걸쳐 장시간의 비행 뒤 검역 절차를 마쳐 일반인의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특히 영국 도싯 웨이머스 씨라이프 수족관에 전시될 ‘클로드’라는 이름의 태즈메이니아 거대 게는 지금까지 영국에 전시된 게 중 가장 큰 것으로 전해졌다. 3000파운드(약 550만원)에 구매한 클로드는 등껍질 너비만 약 38cm에 달하며 무게는 7kg에 육박한다. 이는 크랩 케이크 160인분 이상을 만들 수 있는 크기라고. 또한 클로드는 일반적으로 영국 해안에서 잡히는 게들보다 100배 이상 크다. 그런데 그는 아직도 성장기이며 앞으로 두 배 이상은 성장할 것으로 여겨진다. 클로드는 오는 4일부터 웨이머스 씨라이프 수족관에서 전시될 예정이며, 다른 두 게는 각각 영국 버밍엄과 독일 베를린에 있는 수족관에서 전시된다. 현재 클로드는 높이 3m, 폭 1.8m로 특수 제작된 실린더 형태의 수조에서 보호되고 있다. 안정이 취해지면 일부 냉수성어류와 함께 지내도록 할 계획이다. 야생에서 게들은 해저에 내려앉은 죽거나 죽어가는 어류를 먹지만 현재 클로드에게는 양질의 고등어와 오징어 조각이 제공되고 있다. 이에 수족관 측은 클로드가 먹이에 매우 행복해한다고 전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광우병 파동] 美농장주 반대로 방문 힘들 듯… 데이터 서면조사만 하나

    [광우병 파동] 美농장주 반대로 방문 힘들 듯… 데이터 서면조사만 하나

    정부의 광우병 조사단은 30일 출국해 5월 9일까지 미국에서 현지 조사활동을 벌인다. 조사단은 열흘 동안 미국 워싱턴DC의 농무부와 아이오와주의 국가수의연구소, 캘리포니아주 소재 농장·도축가공장·사료공장 등을 방문한다. 조사단은 또 광우병 발병 소를 1차 검사한 캘리포니아 대학과 사체를 보관 중인 사체처리 시설(렌더링 공장)에 들러 각종 자료를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광우병 발생 농장은 농장주가 동의하지 않아 방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전종민 검역정책과장은 29일 “미국법상 미국 정부도 거부하는 농장주에게 한국 조사단 방문을 강제할 수 없다.”면서 “농장 방문이 안 되면 제3의 장소에서 농장주를 만날 수 있게 해 줄 것을 요구하는 등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죽은 소의 사육상태, 월령, 사료, 동거 가축 등을 파악하는 데 필수적인 농장 방문이 난항을 겪으며 우리 조사단이 미국의 광우병 발병 소에 대한 실험 데이터를 ‘서면조사’하는 이상의 성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정부 조사단 9명 가운데 3명의 민간위원이 친정부 인사로 구성돼 있다. 주이석 농림수산식품부 검역검사본부 동물방역부장을 단장으로 한 조사단에는 농식품부 소속 5명, 주미 한국대사관 소속 1명과 함께 ▲유한상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전성자 소비자교육원장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 등이 포함됐다. 유한상 교수는 지난 26일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이 검역강화 방침을 밝힐 때 배석했고, 전성자 원장은 지난 23일 농협의 셀프형 음식점인 안심 한우마을 1호점 개점식에 참석한 바 있다. 검역 전문가인 김옥경 회장은 농식품부 국장 출신이다. 정부는 비판적인 입장을 취한 시민단체를 조사단 구성 교섭에서 제외했으며, 비판적 시민단체로부터 조사 동참 의사도 접수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 부실조사 우려를 제기할 소지가 있다. 조사단의 조사 결과는 다음 달 중순쯤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검역·수입중단 등 정부의 추가조치가 자칫 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美 광우병 때문에 ‘불안’ 정권실세 몰락에 ‘씁쓸’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美 광우병 때문에 ‘불안’ 정권실세 몰락에 ‘씁쓸’

    4월 넷째 주는 정치적 이슈가 상위권을 점령했다. 한 주 동안 시선을 집중시킨 ‘최시중 금품수수’를 단숨에 넘어선 검색어 1위는 ‘미국 광우병 발생’이다. 미국 농무부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 중부 한 농가가 키우던 젖소에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4번째 광우병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농무부가 광우병 젖소 고기가 식품에 유입되지 않았다고 강조하면서 한국 정부는 검역강화 조치만 취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엔 미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08년에 정부가 국민을 안심시키겠다면서 내놓은 방안과 다른 대처라는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문재인 고문 대선 출마 공식화 관심 ‘MB멘토’로 불리면서 현 정권 최고 실세였던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의 금품수수는 2위다. 최 전 위원장은 서울 양재동 파이시티 개발사업 인허가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으면서 금품수수 일부를 인정했다. “수수한 금품은 대선 여론조사 비용에 쓰였다.”고 밝혀 파문이 일자 하루 만에 개인적으로 썼다고 말을 바꿨지만, 수사대상이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으로 옮겨가면서 사태가 일파만파 번지는 상황이다. 3위는 ‘문재인 사퇴’이다. 문 상임고문이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리를 내놓겠다고 한 것이 사실상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화한 것으로 풀이되면서 관심을 끌었다. 문 상임고문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3주기 추모 행사를 치른 뒤에 사임 시기를 밝힐 예정이다. ●“사장 낙하산” 대구 MBC 방송중단 눈길 대구MBC 사상 초유의 사태인 방송 중단이 4위를 차지했다. MBC가 대구MBC 사장에 차경호 전 MBC 기획조정본부장을 내정하자 이에 반발한 대구MBC 노조가 23일 뉴스를 비롯한 대부분의 정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낙하산 사장 반대 총력 투쟁’을 선언했다. 정규 뉴스 중단은 대구MBC 창사 49년 만에 처음이다. 18차 국제수로기구(IHO) 총회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함께 쓰는 것을 논의하려고 했으나, 토의조차 되지 못한 채 2017년 차기 총회로 미뤄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동해 병기 무산’이 5위로 뛰어올랐다. ●IHO 동해병기 무산 아쉬움 북한이 25일 오후 조선중앙TV 특별방송에서 미국과 남한 정부가 위협할 경우 즉시 보복하겠다고 한 ‘북한 특별방송’이 6위, 에쿠스 뒤에 매달려 죽은 개 사건을 두고 에쿠스 운전자와 가수 이효리 사이에 벌어졌다는 명예훼손 고소 공방이 7위, 가수 타블로의 학력 의혹을 제기한 온라인 카페 ‘타진요’가 증거를 조작했다는 의혹이 8위에 랭크됐다. 25일 오후 분당선 열차 안에서 한 여성이 갑자기 대변을 봤다는 목격담인 ‘분당선 대변녀’는 9위, YG엔터테인먼트가 최근 ‘YG표 소녀시대’로 불리는 9인조 걸그룹 결성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10위이다.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광우병 파동] “정치적 이슈화 대단히 불행 미국산·정권에 반대하는 것”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29일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이후 다음 달 2일 ‘촛불시위’까지 예정되면서 국민여론이 급격히 동요하고 있는 것과 관련, “이 문제가 정치적 이슈까지 된 건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면서 “정치적 요소는 첫 번째 미국산(産)이라는 것, 또 촛불(시위)보다도 이명박 정권에 대한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대통령 나설 문제 아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어떤 언급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든 이슈를 다 대통령이 이야기하면 우리나라 정부는 무엇하러 있는가. 청와대 입장은 분명하다.”면서 “미국산 수입 소고기 안전 여부가 왜 대통령이 나설 문제인가.”라고 반박했다. 미국산 수입 소고기의 안전성에 대한 국민 불안이 커지고 있지만, 이 문제는 해당 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에서 다뤄도 충분하며, 현재로서는 대통령의 정무적인 판단이 필요하거나 직접 나설 시점은 아니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靑, 외교적 리스크 더 우려 이런 상황이라 정치권과 국민 여론은 미국산 소고기 검역 중단이나 수입 중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청와대는 한·미 관계 등 외교적인 리스크를 더 우려해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2008년 9월 개정된 현행 가축 전염병 예방법 32조 2항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미국산 소고기 수입중단 조치를 곧바로 취할 수 있다. 그러나 대다수 다른 나라가 긴급한 조치를 취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만 과도한 조치를 취했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를 당할 수도 있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한국은 2003년 광우병이 발생한 캐나다산 소고기 수입금지 조치를 내렸는데, 이후 캐나다는 WTO에 제소했고 우리나라가 패소 직전까지 몰린 지난해에 양자협상이 타결된 적도 있다. 당시 캐나다는 광우병이 다발적으로 발생해 현재 미국보다 훨씬 상황이 심각했다는 점을 들어, 이번에 수입중단 등 강경한 조치를 취할 경우, 통상마찰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검역중단 등의 조치를 취했을 때 우리가 입게 될 실질적인 불이익도 명확하지 않은 상태에서 국민의 ‘불안’을 풀어 주기보다는 소극적인 대응으로 일관하는 것은 상대가 미국이고, 일반적인 상품분쟁이 아닌 ‘광우병’ 문제이기 때문이 아니냐는 비난도 나온다. ●최금락 “黨政 판단 다를 수도” 청와대 최금락 홍보수석은 이에 대해 “지금 상황에서 수입 중단이나 검역 중단은 과도한 조치라고 본다.”면서 “현재까지 우리가 갖고 있는 정보 상황 등으로 미뤄 검역 강화 조치로 충분하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로서는 제일 중요한 것이 국민건강”이라고 전제한 뒤 “주권국가에서 검역 중단이나 수입 중단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광우병을 둘러싼 과학적 문제와 국제규범, 국제관행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미국산 소고기 검역 중단을 요구한 것에 대해서 최 수석은 “정치권은 국민여론에 무게를 좀 둬서 얘기할 수 있는 것이며, 모든 상황이 정부와 정당의 이해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사설] 미 소고기 검역 중단할 거면 빨리 하는 게 낫다

    미국산 소고기 수입 문제가 다시 우리 사회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미국에서 6년 만에 광우병 소가 발견되면서 국론은 갈리고, 국민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이 된 데는 여권이 미 소고기 검역 중단 등에 대해 일치되고 일관된 목소리를 내지 못한 책임이 크다. 당·정·청은 국익과 국민정서를 함께 헤아리는 결정을 신속히 내려야 한다. ‘광우병 파동’의 재점화 조짐에 대처하는 여권의 자세가 영 미덥지 않다. 새누리당은 미 소고기에 대한 검역 중단을 촉구했다. 청와대 일각에서도 이를 검토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하지만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검역 강화를 공식입장으로 내놓았다. 여권이 대미 통상마찰 우려와 여론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는 꼴이다. 4년 전 촛불 시위 악몽을 떨쳐내지 못한 것은 물론 어떠한 교훈도 얻지 못한 듯한 행보가 아닐 수 없다. 그러는 사이에 진보단체들은 내달 2일 서울에서 촛불 시위 4주년을 기념하는 대규모 집회를 예고하고 있다. 인터넷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상에선 광우병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괴담’도 나돌고 있다. 이번에 미국의 늙은 젖소에서 비정형 광우병이 발견되었지만, 다른 소에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한다. 미 소고기로 인해 국민의 건강을 해칠 것이라는 과학적 근거는 아직 없는 셈이다. 까닭에 현 시점에서 정치적 의도가 깔린, 비이성적인 주장으로 국민의 불안심리를 자극하거나 반미 정서를 부추기는 일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그러나 정부의 일관성 부재나 무소신이 국민의 불신을 외려 키우고 있는 형국이다. 2008년 “광우병 발생 시 수입중단하겠다.”는 광고까지 냈던 정부가 이제 와서 “광고문구는 생략되고 압축적인 것”이라고 딴소리를 하고 있기에 하는 말이다. 더욱이 정부 스스로 광우병 진상을 파악하려고 민관합동조사단을 미 현지에 파견한다는 입장이 아닌가. 그렇다면 조사단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정보를 확인할 때까지라도 일단 검역을 중단하는 게 논리적 일관성에도 부합한다. 시간을 끈다고 한·미 간 무역 마찰 소지가 없어질 리도 만무하거니와 여론만 악화될 뿐이다. 정부는 ‘가장 좋은 것은 올바른 결정이지만, 제일 나쁜 결정은 아무 결정도 하지 않는 것’이라는 경구를 상기하면서 대미·대국민 설득에 적극 나서기 바란다.
  • 민관합동 광우병 조사단 30일 미국 파견

    정부는 국내로 반입되는 소고기의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민관 합동 조사단을 30일 미국으로 파견한다. 조사단은 검역검사본부 주이석 동물방역부장을 단장으로 하고 학계, 소비자단체 등 모두 9명으로 구성됐으며 열흘 동안 현지에서 조사활동을 벌이게 된다. 조사단은 미국 농무부를 방문해 지난 24일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소 해면상뇌증(BSE·광우병)과 관련한 역학조사, 정밀검사 상황, 예찰 현황을 확인하고 BSE 양성 판정을 받은 소의 연령이 10년 7개월이라고 밝힌 경위를 살펴볼 예정이다. 조사단이 BSE가 발생한 농장을 직접 방문하기는 어렵고 제3의 장소에서 인터뷰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농림수산식품부 관계자는 “농장 주인이 우리 조사단의 방문에 아직 동의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사단은 이번 발병이 비정형 BSE라고 판정한 검사결과를 점검한다. 렌더링(고온에서 멸균처리 후 기름성분을 짜내 재활용하고 잔존물은 퇴비로 활용하는 방식) 시설에서 소의 사체는 어떻게 처리했는지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농장, 도축장, 육가공장을 방문해 소고기 관리 모습과 반추동물(되새김질을 하는 동물)용 사료를 만들고 관리하는 실태 조사도 벌인다. 농식품부는 조사 결과를 가축방역협의회에 보고해 평가와 조언을 받고서 조치 방향을 결정한다. 한편 인도네시아에 이어 태국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일시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한 것으로 28일(현지시간) 알려졌다. 미 통상전문지 ‘인사이드 유에스 트레이드’에 따르면, 미 육류수출협회(USMEF)는 싱가포르 지사로부터 “태국 당국이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태국은 최근 캘리포니아주에서 확인된 광우병과 관련해 추가 정보를 받을 때까지 수입을 중단하겠다는 뜻을 전했다는 것이다. 태국은 지난해 미국산 소고기 수입규모가 액수로 120만 달러에 그치는 65위의 수입시장이어서 미 업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육류수출협회 조 슐리 대변인이 설명했다. 워싱턴 김상연특파원·서울 홍희경기자 carlos@seoul.co.kr
  • [인사]

    ■농림수산식품부 ◇승진 △식량정책관 민연태△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수산물안전부장 서장우◇전보△식량정책과장 김응본△식품산업정책〃 노수현△축산경영〃 이상수△소비안전정책〃 최명철△수산개발〃 김종실△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위기대응센터장 김대균 ■한국가스공사 △기술부사장 이석순△관리부사장 민영우 ■국토해양신문 △산업국장 김성 ■뉴스1 ◇국장 △대구경북취재본부 이재춘△광주전남취재본부 김상렬 ■신한은행 △서부산유통단지금융센터 개설준비위원장 최익성△연희동지점장 이명훈△운정남지점 개설준비위원장 김동수△울산중앙금융센터 리테일지점장 전창석 ■우리투자증권 ◇이사 승진 △마켓리서치센터 송재학△인더스트리리서치센터 이창목 ■스포츠동아 ◇편집국 <승진>△엔터테인먼트부 부장 윤여수<전보>△스포츠1부 전문기자 김종건△생활경제부장 김재범
  • [광우병 파동] ‘2008 촛불’ 트라우마에 위기감 확산… 내부선 “검역중단” 목소리도

    청와대가 광우병 대책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미국발(發) 광우병이 몰고 올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2008년 봄 ‘촛불시위’의 트라우마도 여전하다. 잘못하다간 이명박 정권은 촛불로 시작해서 촛불로 끝날 수 있다는 위기감도 높다. 때문에 청와대 내부에서도 미국산 소고기 검역중단을 하자는 목소리가 나온다. ●홍보·외교안보실선 “통상문제 우려” 반대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7일 “농림수산식품부 조치에 더해 전수조사부터 하고 (검역 때) 참관범위를 넓혀야 한다.”면서 “미국의 조사결과와 선진국이 하는 것을 보면서 미국산 소고기 검역중단까지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같은 의견을 갖고 있지만, 아직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건의하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청와대 내에서도 홍보·외교안보·경제수석실 쪽에서는 통상문제 등이 불거질 수 있다는 점을 들어 미국산 소고기 검역중단을 반대하고 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이 이날 “미국산 소고기 검역중단은 없다.”고 재차 밝힌 것이 정부의 공식입장으로, 청와대도 같은 생각이라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미국산 소고기 검역중단 검토 보도는) 개인의 의견일 뿐으로, 내부에서 전체적으로 검토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새달 2일 촛불시위 예고… 민심동요 ‘촉각’ 하지만 4년전 광우병 촛불시위가 처음 시작된 날을 기념해 5월 2일 대규모 촛불시위가 예정돼 있는 등 민심동요가 심각한 상황을 청와대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미국산 소고기 수입중단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새누리당의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역학조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확실한 정보를 확보할 때까지 검역을 중단해야 한다.”고 청와대를 압박하고 나섰다. 국민들 사이에서는 특히 2008년 미국의 광우병 발생 시 소고기 수입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정부가 일간지 광고까지 했는데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했다는 비난도 거세다. 청와대가 이 문제에 대해 “광고 문구는 생략되고 축약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을 갖고 약속을 어겼다고 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해명했지만 오히려 반발만 불러일으켰다. 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2008년 광우병 파문으로 인한 촛불시위의 기억이 있기 때문에 5월 2일 촛불시위를 우려하며 지켜보고 있다.”면서 “특히 올해는 대선이 있는 해이기 때문에 더욱 긴장할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광우병 파동] ‘비정형 광우병’이라 집단발병 가능성 낮다?

    [광우병 파동] ‘비정형 광우병’이라 집단발병 가능성 낮다?

    미국 캘리포니아 툴레어 카운티 소재 1200마리 규모 농장의 광우병 발병 소는 10년 7개월(127개월)된 암컷 젖소로 확인됐다. 당초 30개월은 넘었을 것이라던 미 농무부와 우리 농림수산식품부의 예상보다 훨씬 고령소다. 농장에서 별다른 이상 징후를 보이지 않았다던 내용도 사실과 달랐다. 미 농무부는 27일 우리 정부에 보낸 답변서에서 “광우병 발병 소가 다리를 절룩거리고 일어서지 못하는 증상을 보여 안락사시킨 뒤 사체처리 시설(렌더링 공장)로 이송시켰다.”고 밝혔다. 광우병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미 농무부는 이 렌더링 공장에서 1차 검사를 한 뒤 캘리포니아 대학에서 2차 검사를 했다. 이어 미국 정부 표준실험실(국가수의연구소)에서 최종 확진을 실시했다. 미 국가수의연구소의 확진은 지난 23일 이뤄졌지만, 광우병 발병 소의 존재는 25일 공개됐다. 미 농무부는 아직 광우병 발병 소가 사육된 농장의 다른 소들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는 중이지만, 비정형 광우병이기 때문에 집단 광우병 발병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고 있다. 비정형 광우병은 10세 이상 고령소에게서 자연발생 또는 돌연변이로 잘 나타난다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동물성 사료를 섭취해 발생하는 정형 광우병의 경우 사료를 함께 먹인 소에게서 광우병이 발병할 확률이 높지만, 개체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비정형 광우병은 전염될 확률이 낮다는 것이다. 하지만 학계에서는 비정형 광우병이 전염성이 없다고 단정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온다. 광우병 발병 소의 새끼들은 물론 동거했던 소들에 대한 추적조사도 이뤄져야 할 전망이다. 발생 농가에는 1400여 마리의 소가 있다. 미국으로부터 30개월 미만 소고기만 수입하는 우리나라는 이번에 발생한 광우병에서 ‘안전지대’라고 농식품부는 판단했다. 서규용 농식품부 장관은 “유럽의 5살 넘은 소는 돌연변이나 자연발생을 이유로 광우병에 걸리기도 하지만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는다.”며 미국산 소 검역 중단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대신 검역 샘플물량을 전체의 절반까지 높이겠다고 약속했다. 국내 검역당국은 미국산 소고기에 뼛조각이나 뇌·척수·내장 등 특정위험물질(SRM)이 포함되어 있는지 육안검사를 실시한다. 앞서 2007년 미국산 소고기에서 뼛조각이 발견돼 미국산 소고기 수입이 전면 중단된 적이 있다. 미국이 광우병 확산 우려가 적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지만, 시민들의 광우병 공포는 한동안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변혜진 보건의료단체연합 기획국장은 “10년 7개월이라는 월령은 미국의 일방적인 주장일 뿐 아니라 근거도 제시되지 않았다.”고 불신을 드러냈다. 이어 “광우병은 도축할 때 소의 뇌 부위를 검사해야 알 수 있는데 한국에 수입된 살코기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겠다는 정부의 조치는 광우병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검역 중단 조치를 취하려면 통상마찰 가능성을 감안해야 하는 등 우리나라와 미국 간 소고기 협상의 비완결성에 대한 비판도 이어질 전망이다. 특히 광우병 확진 이후 닷새가 지나도록 우리 정부의 정보력이 광우병 발병 소의 연령을 ‘30개월 이상’이라는 언론 보도 내용 수준에 머물러 있어 양국 간 정보교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음을 방증하고 있다. 정부는 미국 현지 조사단 파견을 결정했지만 사후약방문식 대책이란 비난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이다. 워싱턴 김상연·서울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근혜 “美소고기 일단 검역 중단해야”… 정부는 현지 농장에 조사단 파견키로

    박근혜 “美소고기 일단 검역 중단해야”… 정부는 현지 농장에 조사단 파견키로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미국 광우병 사태와 관련, 검역 중단을 주장하고 나서면서 사흘째를 맞은 미 소고기 수입 논란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정부와 청와대는 보다 구체적인 실태 파악이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통합당 등 야권에 이어 여당인 새누리당마저 사실상 수입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검역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정부로서는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27일 창원의 경남도당에서 열린 ‘경남 총선공약실천본부 출범식’에 참석한 뒤 ‘미국산 소고기 수입 중단 요구가 있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역학조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확실한 정보를 확보할 때까지 검역을 중단하고 최종 분석 결과 조금이라도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고 밝혀지면 수입도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정부가 검역 중단에 부정적’이라는 지적에 “정부는 국민의 위생과 안전보다 무역마찰을 피하는 데 관심이 있다는 오해를 받아서는 안 된다.”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데 그동안 국민이 불안하지 않겠는가. 그러니 일단 검역을 중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이날 주요 참모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책회의를 열고 일단 면밀한 실태 파악과 검역 강화 등의 선제 조치와 함께 검역 및 수입 중단의 경제적, 외교적 파장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를 거쳐 방침을 정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 일각에서도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우선적인 검역 중단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돼 향배가 주목된다. 한편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이날 미국 광우병 발병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정부가 이르면 29일 현지 조사단을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단은 광우병이 발병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농장과 사체 처리시설, 미국 농무부 등을 찾아 광우병 발병 원인과 사료 수급상황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미국 측의 광우병 확진 데이터를 분석하고 필요할 경우 광우병 발병 소의 샘플을 요청해 자체 분석하기로 했다. 서 장관은 “답변서 검토 결과 검역중단 조처를 내릴 이유가 없다.”면서 “미국산 소고기 검역 샘플 비중을 30%에서 50%로 높여 검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미국 정부는 답변서를 통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견된 광우병 젖소는 미국 최대 축산업 산지인 튤레어 카운티 출신으로 나이는 생후 10년 7개월이었다. 도살 전 다리를 절룩거리고 바닥에 드러눕는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 미국은 광우병 발병 직후인 지난 25일 우리 정부가 보낸 질의서에 대한 A4 5장 분량의 답변서 형태로 이 같은 내용을 전해왔다. 김성수·홍희경·황비웅기자 saloo@seoul.co.kr
  • 일본뇌염 주의보 발령

    질병관리본부는 부산 및 경남지역에서 올 들어 처음으로 일본뇌염 모기가 발견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한다고 26일 밝혔다. 일본뇌염은 작은집빨간모기에 물렸을 때 바이러스에 감염돼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전염병으로,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검역소와 시·도 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및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39곳에서 공동으로 일본뇌염 감시활동을 하고있는데 아직 부산 및 경남 이외의 지역에서는 매개모기가 발견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부산 및 경남 지역에서는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하고, 4~10월에는 가능한 야간 야외 활동을 자제하거나 긴 옷을 입는 등 주의해 달라.”면서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만 12세 아동은 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美 광우병 파동]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수입중단 권리 정부에 물어라”

    [美 광우병 파동]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수입중단 권리 정부에 물어라”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나.” 2008년 5월 미국 측과의 소고기 수입관련 추가협의 결과를 발표했던 김종훈(전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국회의원 당선자는 26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이렇게 반문했다. 당시 정부는 세계동물보건기구(OIE)가 미국의 광우병 지위를 변경할 때에만 우리 정부가 수입중단을 할 수 있게 한 기존 규정을 변경,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한국이 수입중단 조치 등을 취할 권리가 있음을 부칙에 명시했다고 밝혔다. 2008년 5월 “광우병이 추가 발생해 국민 건강이 위험에 처하면 즉각 수입 중단 조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라고 했던 김 당선자는 이날 통화에서 “검역당국에 물어보라.”며 답변을 피했다. 아래는 일문일답. →2008년 재협상 상황을 묻기 위해 전화했다. -4년 전 일을 어떻게 기억하겠는가. 또 이번에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한 것도 신문 보고 알았을 뿐이다. →협상 당시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발했을 때를 가정한 우리 원칙은 무엇이었나. -현재는 공직자 신분도 아니고, 협상원문을 갖고 있지 않다. 이런 것을 정부에 물어야지, 나에게 묻는 게 옳은 일인가. →정부에서 떠났다고 해도 통상 전문가로 여당의 전략공천을 받아 당선됐다. 해법이라도 제시해 달라. -나는 국회의원이 아니니…(대답할 이유가 없다). 지금은 당선인 신분이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서도 ‘0.1%만 검역’ 시스템 논란…정부는 “美광우병 안전성 문제없다”

    美서도 ‘0.1%만 검역’ 시스템 논란…정부는 “美광우병 안전성 문제없다”

    정부는 미국 캘리포니아 젖소 광우병 발생과 관련해 필요시 현지 조사단을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 광우병은 종합적으로 볼 때 안전성에 문제가 없다고 평가했다.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6일 정부과천청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미국의 광우병(BSE) 조사 결과에 의문이 생기면 현지 조사 인력을 파견하겠다.”면서 “현재로서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밝혔다. 미국 현지조사는 검역·수입 중단 조치의 전제 조건이다. 서 장관은 특히 “현재 미국산 소고기를 수입하는 117개 국가 중 이번 사태로 인해 수입중단 조치를 취한 국가는 한 곳도 없다.”면서 “현재 모든 정보를 종합해 볼 때 (국민의 건강과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결론”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기자간담회 도중 인도네시아가 미국 광우병 발병 이후 세계에서 처음으로 미국 소고기 수입 중단을 발표했다. 서 장관은 ‘정부가 2008년의 광우병 발생 시 즉각 수입 중단 조치 약속을 어겼다.’는 지적에 대해 “이후 가축전염병예방법이 개정됐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는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개봉 검사 비율을 현행 3%에서 수입 신고일자별, 작업장별 30%로 강화해 실시하기로 했다. 한편 6년 만에 광우병이 다시 발병하자 미국 내에서도 가축 보건 및 검역 시스템을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됐다. 로이터 통신은 미 농무부가 운영하는 가축 소 보건 안전성 프로그램의 2012년 잠정 예산이 1억 1200만 달러(약 1272억원)로 책정돼 2년 사이 20%나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또 한 해 도축되는 소 3400만 마리 중 0.1%(4만 마리)만 표본 검사하는 것으로는 광우병에 대한 소비자의 두려움을 불식시키기 어렵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 하원 세출위원회 소속인 로사 드라우로(민주당) 의원은 “이번 사건으로 전국 단위의 종합적 가축 식별 시스템이 필요함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의 수입 제한 대상은 뼈가 섞인 고기와 내장 등이며, 뼈 없는 살코기는 계속 수입된다. 날 수스워노 인도네시아 농업부 장관은 “상황을 계속 모니터링하고 있고 미국 정부로부터 정보를 얻을 것”이라면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언제까지 중단할지는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홍희경·유대근기자 saloo@seoul.co.kr
  • [美 광우병 파동] 또… 美소고기 안전성 논란 Q&A

    미국 광우병 발생에 정부가 즉각 수입 중단 또는 검역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은 데 대해 서규용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의 발표 3개월 뒤 여야 합의로 정부에 재량권을 부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전성에 문제가 없어 수입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쟁점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 형식으로 짚어본다. Q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 시 수입을 중단할 권리가 있는데 중단 조치를 내리지 않은 이유는. A 2008년 5월 한승수 총리가 발표한 담화문은 미국에서 광우병 발생 시 수입 중단조치를 취한다고 돼 있다. 하지만 국회 차원에서 구성된 특별위원회에서 국제기준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광우병 발생 시 조치 기준을 명확히 했다. 가축전염병예방법을 개정해 광우병이 발생할 경우 그 위험으로부터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도모하기 위해 긴급한 경우 소고기에 대한 일시적 수입 중단 조치를 내릴 수 있도록 정부에 재량권을 줬다. Q 미국서 발생한 광우병이 안전하다는 얘기인가. A 광우병이 발생한 소는 젖소다. 소고기를 팔 목적으로 키운 소가 아니라는 얘기다. 늙은 젖소를 도축해 소고기를 가공품으로 팔기도 하지만 한국에는 가공품이 수입되지 않는다. 광우병 발생 소는 태어난 지 30개월 이상 된 소다. 한국에 수입되는 미국산 소고기는 모두 30개월 미만의 소에서 나오는 고기다. 광우병 위험물질은 제거된다. 이번 광우병은 발병 원인이 규명되지 않은 비정형성 광우병이다. 초식동물인 소에 동물성 사료를 먹여 발생하는 일반적 광우병이 아니다. 사료에서 비롯된 광우병이 아니라는 점은 한 마리에 국한될 수도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해 정부는 안전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수입 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이다. Q 일본·캐나다 등도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유지하기로 했는데, 안심해도 되는 것 아닌가. A 다른 나라가 미국산 소고기 반입을 허용하는 것은 한국 정부가 운신할 수 있는 폭을 제한하는 요소이다. 하지만 이 나라들과 한국의 사정이 다르다는 반론이 있다. 우석균 보건의료단체연합 정책실장은 “캐나다는 광우병이 발생하는 나라여서 미국에 대해 특별 조치를 취할 이유가 없고, 타이완은 미국산 성장호르몬 촉진제 때문에 미국산 소고기를 이미 수입 중단한 상태다. 일본은 20개월 미만으로 우리(30개월 미만)와 수입조건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Q 한국의 검역은 얼마나 강화됐는가. A 한국은 검역단계에서 샘플 조사량을 3%에서 30%로 높였다. 기존보다 5배의 인력이 투입됐다. 하지만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이 급증, 소비자 불안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올해 1분기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2만 7512t으로 호주(2만 6757t)를 제쳤다. 전체 수입물량의 44.16%가 미국산이다. 많은 부분 식당에서 유통되고 있지만, 원산지 표기 위반 단속 물량은 2010년 212.6t에서 지난해 88.02t으로 줄어 신뢰를 잃고 있다. Q 재협상을 한다면 어떤 것을 강조해야 하는가. A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는 “30개월령 이하, 특정위험물질(SRM)을 금지한 수입규정을 지켜야 한다.”면서 “한국이 미국 현지에서 공동 검역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은 미국 현지 검역에 참여하고 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美 광우병 파동] “대국민 사기” “印尼보다 후진국” ‘2차촛불’ 번지나

    [美 광우병 파동] “대국민 사기” “印尼보다 후진국” ‘2차촛불’ 번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광우병으로 시끄럽다. 미국에서 광우병에 걸린 소가 발생했는데도 정부가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정부는 쇠고기 촛불시위의 대책으로 2008년 5월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견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고 광고까지 냈던 터다. 더욱이 26일 톰 빌색 미국 농무부 장관이 “광우병 사태와 관련해 한국 등 일부 국가들이 수입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기로 한 것에 대해 감사한다.”는 뜻을 전해오자 네티즌들은 들끓기 시작했다. ‘2차 촛불시위’를 거론하는 트위터리안들도 나타났다. 트위터 아이디 ‘goo****’는 “정부가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않는 것은 대국민 사기다. 0.00001%의 가능성이라도 국민의 건강이 중요하지 않으냐.”는 글을 올렸다. “정부가 미국의 눈치만 보고 있다.”는 비판도 터져 나왔다. 네티즌들은 청와대가 “괴담식 유언비어를 자제하라. 미국산 소고기 수입 중단은 시기상조”라며 해명에 나서자 ‘말장난’이라며 반박했다. 인도네시아가 이날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정부를 향한 날선 목소리는 더욱 거세졌다. ‘suhk****’는 “한국은 인도네시아보다도 후진국스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 식탁 안전을 먼저 생각하라.”고 주장했다. ‘histo****’는 “우리나라에서 구제역 돌면 가축 400만 마리 생매장하더니, 수입되는 미국 소에서 광우병 생기면 그냥 수입하고….”라며 불만을 표시했다. 2008년 이후 두 번째 촛불시위로 번질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4년 전보다 훨씬 대중화된 SNS의 영향력을 고려해서다. 시민단체들은 조직적인 행동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광우병위험감시국민행동은 이날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산 소고기의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국민행동은 “검역중단이나 수입중단이 아닌 검역강화 조치만 취한 것은 국민의 건강권을 무시한 행위”라면서 “연간 0.1%에 불과한 4만 마리에 대해서만 광우병 검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광우병에 걸린 소는 더 많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2008년에 체결한 수입위생조건도 재협상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영준·김동현기자 apple@seoul.co.kr
  • [美 광우병 파동] 野 “즉각 수입중단… 국민과의 약속 지켜라”

    민주통합당 등 야권은 광우병이 발견된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수입 중지 조치를 내리지 않는 정부를 맹비난하며 즉각적인 수입 중단을 촉구했다.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26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정부가 국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검역 주권을 포기하면서까지 광우병이 발생한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2008년 촛불집회로 심판을 받았듯이 2012년 대선에서 투표를 통해 촛불로 응징을 받아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2008년 5월 8일 정부가 주요 언론에 대국민 광고를 통해 “광우병 발생 시 수입을 즉각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국민과의 약속은 헌신짝 버리듯 하면서 미국의 이익을 지키는 데 주저함이 없는 이명박 정부의 모습은 어처구니가 없다.”고 주장했다. 통합진보당도 전방위 공세를 퍼부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이날 대표단 회의에서 “상대국의 논리를 들이대는 정부는 국민 안전과 검역주권을 포기했다.”면서 “검역을 중단하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미국산 소고기를 회수해 전면검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지안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정부가 미국 눈치나 보며 검역 중단조차 보류한 것은 대국민 약속을 짓밟는 파렴치한 행위”라고 몰아붙였다. 새누리당도 수입 중단 검토를 정부에 주문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논평에서 “정부는 우선 광우병 발생 원인이 무엇이고, 사태의 심각성이 어느 정도인지 철저하게 확인해야 하며 광우병과 관련한 모든 정보를 국민에게 사실대로 알려 줘야 한다.”면서 “만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고, 또 국민의 건강을 위협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정부는 수입 중단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롯데마트 “미국산 판매 일시중단”

    롯데마트 “미국산 판매 일시중단”

    미국 젖소의 광우병 발병이 확인되면서 대형마트 등 주요 유통업체들이 즉각 미국산 소고기 제품 판매 중단에 나서는 등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소고기가 미국에서 선적돼 통관을 거쳐 국내 대형마트 매장에 진열되기까지 약 한 달 반이 걸리기 때문에 현재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미국산 소고기 제품에는 문제가 없으나 자칫 소비자 불안이 커져 다른 제품 판매에도 영향을 미칠까 우려해서다. 롯데마트는 25일 미국산 수입 소고기 제품에 대한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지금까지 수입된 제품은 정상적인 검역을 받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면서도 “소비자들이 불안해하기 때문에 당분간 판매를 보류한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의 소고기 판매 비중은 11%로, 매장에 진열 중인 미국산 소고기 제품도 모두 철수시킬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소비자들의 불안을 고려해 판매를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오후 7시부터 판매를 재개했다. 농림수산식품부가 광우병 소고기가 국내에 수입될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미국산 소고기에 대해 ‘검역 강화’로 결정해 수입을 계속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홈플러스의 소고기 판매 비중은 미국산 15%, 호주산 25%, 한우 60%다. 이마트는 즉각적인 판매 중단 조치를 취하지 않고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면서 판매 보류 등의 방침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전체 소고기 매출에서 미국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11%가량이다. ‘빅3’ 백화점 가운데 유일하게 미국산을 취급했던 롯데백화점도 이날부터 당분간 판매를 중단키로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요청에 따라 지난 2월부터 미국산을 소량 취급해 왔다.”면서 “판매 비중은 1% 수준으로 미미하며 현재 보유 물량 전량을 폐기 조치했다.”고 덧붙였다. 롯데슈퍼도 미국산 소고기 판매 중단 대열에 동참했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문경서 한우 구제역 의심 신고

    농림수산식품부는 25일 경북 문경 소재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한우 17마리를 키우는 농장에서 1마리가 침흘림과 잇몸궤양 증상을 보여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시료를 채취, 구제역 정밀검사를 실시중이다. 결과는 26일 오전에 나올 예정이다. 구제역 의심 신고가 접수된 농장에 대해서는 경북도와 문경시가 구제역에 걸린 것으로 의심되는 한우를 격리하고 가축·차량·사람 등에 대해 이동통제 등 긴급 방역조치를 취했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사설] 美 광우병 원칙 대응해야 국민 불안감 없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함에 따라 정부는 어제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검역 중단을 적극 검토하다 일단 검역수위를 강화하기로 했다. 수입된 소고기는 검역을 거쳐야 국내에 유통되는 만큼 검역 중단은 사실상 한시적인 수입제한 조치라는 점을 감안한 것 같다. 하지만 롯데마트 등 유통업계는 미국산 소고기 판매를 당분간 중단키로 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였다. 정부도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적극적인 후속대책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광우병으로 알려진 소 해면상뇌증(BSE)이 미국에서 확인된 것은 2003년 이후 이번이 네번째다. 미 농무부는 “광우병으로 확인된 젖소가 시중 소비자용으로 도살된 적이 없고, 우유는 광우병을 옮기지 않기 때문에 사람에게 위험을 미칠 가능성은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국내에 수입되는 미국산 소고기는 30개월령 미만의 소로, 도축과정에서 특정위험물질(SRM)이 제거된 것인 만큼 이번 광우병 발병과는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2008년 미 소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에서도 확인했듯 광우병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불안은 매우 광범위하고 뿌리가 깊다. 일각에서 검역 중단은 물론 즉각 수입 중단을 촉구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 ‘미국에서 광우병이 추가로 확인될 경우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중단할 수 있다.’는 추가협상 부칙을 따라야 한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벌써부터 미국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온다.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르면 정부는 소고기 수출국에서 광우병이 추가로 발생하면 일시적인 수입 중단 등 긴급조치를 취할 수 있다. 수입 자체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조치도 필요하면 취해야 한다. 물론 지나치게 과잉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의 정밀 조사가 진행 중인 만큼 결과를 지켜보며 원칙에 입각해 차분하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나가는 것이 순리라고 본다. 국민이 궁금해하는 정보를 가감 없이 공개하고, 전후 상황을 소상히 설명해 근거 없는 불안감이 확산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광우병 관련 사안은 무엇보다 국민의 납득을 최우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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