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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수 심장 대구’ 김부겸 개표 초반 우세…추경호 추격 가능성도

    ‘보수 심장 대구’ 김부겸 개표 초반 우세…추경호 추격 가능성도

    보수의 심장 격인 대구에서는 6·3 지방선거 개표 초반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를 상대로 다소 앞서고 있다. 다만 보수 정당 최대 지지기반인 지역 특성상 추 후보의 추격 가능성도 점쳐진다. 3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율 24.10% 기준으로 김 후보는 53.73%를 얻으며 45.19%를 보인 추 후보를 8.54%포인트 차로 앞섰다. 경기 군포에서 3선 의원을 지낸 뒤 2012년 지역주의 타파를 외치며 대구로 내려와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연거푸 낙선한 김 후보는 2016년 대구 수성갑에서 민주당 소속으로는 처음 금배지를 달면서 4선 고지에 올랐다. 문재인 정부에서 행정안전부 장관을 지낸 그는 2020년 총선에서 또다시 낙선한 뒤 국무총리를 끝으로 정계 은퇴했다. 김 후보가 6년 만에 돌아온 대구에서 승리하면 사상 첫 민주당 대구시장으로 정치사에 새 기록을 남기며 차기 대권 잠룡 대열에 합류하게 된다. 3선 의원 출신으로 윤석열 정부 초대 경제부총리와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추 후보는 당선되면 민주당 초강세 속 당 최대 지지기반을 지켜냈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앞선 지상파 3사 출구조사에서는 두 후보의 예상 득표율이 1%포인트 이내 초접전 양상을 보였다. 추 후보가 49.9%, 김 후보가 49.1%로 추 후보가 0.8%포인트 앞선 것. 반면 JTBC 조사에선 김 후보가 49.7%, 추 후보가 49.2%로 김 후보가 0.5%포인트 우세했다. 초박빙 승부에 양 캠프는 극히 조심스런 분위기였다. 김 후보는 출구조사 발표 직후 “제 인생에서 10번째 선거인데 이 정도 접전은 처음이다. 대구를 바꾸고자 하는 시민의 열망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완강한 보수의 벽을 뚫고 변화의 열망을 보내는 대구시민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추 후보도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말씀을 드리겠다”며 “그간 당내 분열과 갈등에 대한 실망으로 비판적 시각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지지세가 많이 결집했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재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대구의 최종 투표율은 64.2%로 역대 지방선거 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 ‘보수의 심장’ 대구의 이변…출구조사 0.8%p, 0.5%p 차 ‘초접전’

    ‘보수의 심장’ 대구의 이변…출구조사 0.8%p, 0.5%p 차 ‘초접전’

    “3, 2, 1!… 와!” 6·3 지방선거 투표 마감 직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대구에서는 여야 희비가 엇갈렸다. ‘보수의 심장’이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초접전 양상을 나타내면서다. 3일 오후 6시 15분 방송3사(KBS, MBC, 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49.9%,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49.1%로 나타났다. JTBC 출구조사에선 김 후보가 49.7%, 추 후보가 49.2%로 집계됐다. 방송 3사 조사에선 추 후보가 0.8%포인트, JTBC 조사는 김 후보가 0.5%포인트 앞섰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각 후보 선거상황실에선 환호성과 탄식이 엇갈렸다. 달서구 두류동에 있는 김 후보의 선거사무소에선 초박빙 접전으로 나오자 일제히 환호성과 박수가 터져나왔다. 지지자들은 “이 정도면 우리가 이겼다”며 김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제 인생에서 10번째 선거인데 이 정도 접전은 처음이다. 대구를 바꾸고자 하는 시민의 열망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면서 “완강한 보수의 벽을 뚫고 변화의 열망을 보내는 대구시민께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반면,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국민의힘 대구경북 시·도당 강당에는 환호성이 터져나왔다가 이내 잦아들었다. 선거 막판 추 후보가 우위를 점했다는 기대와 달리 초박빙으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이 자리에는 추 후보와 이철우 경북지사 후보를 비롯한 지방선거 출마자, 지역 국회의원, 지지자 등 수백여 명이 참석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결과를 예상치 못했다는 듯 연신 탄식을 내뱉었다. 추 후보는 “아직 개표가 시작되지 않았기 때문에 개표 결과를 지켜보고 필요한 말씀을 드리겠다”며 “그간 당내 분열과 갈등에 대한 실망으로 비판적 시각이 많았지만 최근에는 지지세가 많이 결집했고 승리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현재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예상득표율 69.7%로 경북이 유일한 국민의힘 우세 지역으로 나타나자, 추 후보에게 격려를 전한 뒤 안동에 있는 선거사무소로 자리를 옮겼다.
  • 시의 뮤즈여, 용서해다오… 먹고 살려고 쓴 글에도 내 피가 어려있으니 [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시의 뮤즈여, 용서해다오… 먹고 살려고 쓴 글에도 내 피가 어려있으니 [오경진의 폐허에서 무한으로]

    생활에 발 붙이고 예술에 손 뻗기김수영은 ‘타락’이라 자조했지만신문기사도 그에겐 소중한 ‘내 글’오늘과 내일의 차이 똑바로 응시삶과 시의 대립을 극복한 그처럼창작자, 두 자아 통합해 밀고가길 “뮤즈여/ 용서하라/ 생활을 하여 나가기 위하여는/ 요만한 경박성이 필요하단다/ 시간의 표면에/ 물방울을 풍기어 가며/ 오늘을 울지 않으려고/ 너를 잊고 살아야 하는 까닭에/ 로날드 콜맨의 신작품을/ 눈여겨 살펴보며/ 피우기 싫은 담배를 피워 본다 … 물은 물이고 불은 불일 것이지만/ 어제와 오늘이 다르고/ 오늘과 내일의 차이를 정시하기 위하여/ 하다못해 이와 같이 타락한 신문기자의/ 탈을 쓰고 살고 있단다”(김수영, ‘바뀌어진 지평선’ 부분) 김수영의 시는 우리에게 단순한 사실을 상기시킨다. ‘뮤즈’와 ‘생활’ 사이에는 영영 좁혀지지 않는 긴장이 있다. 그의 문장을 이 질문으로 바꿔도 크게 틀리지 않을 것이다. 예술가는, 시인은 ‘직업’이 될 수 있는가. 직업을 ‘생활을 위한 수단’으로 정의한다면 시인은 결코 직업이 되지 못한다. 시는 시인의 육체적 배고픔을 해결해 주지 못하고 시를 쓰지 못한다고 해서 굶어 죽는 시인도 없다. 시를 쓴다는 건 삶을 대하는 하나의 태도다. 시인은 언어를 손에 쥐고 인생의 깊이를 탐구한다. 존재의 심연에 무엇이 있는지가 시인의 관심사다. 깊이에의 골몰은 당연히 생활과는 거리가 멀다. 시인은 인생의 어느 한 점에 멈춰 서 있다. 쉽사리 발을 떼거나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이 시에 폐부를 찔린 건 아마도 ‘타락한 신문기자’라는 직설적인 표현 때문일 것이다. 여기서 요즘 언론인의 위상이 예전만 못하다는 말은 굳이 꺼낼 필요가 없다. 신문기자의 타락은 직업의 속성 안에 이미 마련되어 있다. 시인과 신문기자는 모두 언어를 다룬다. 다만 시인이 뮤즈와 관련되어 있다면 신문기자는 생활에 더 밀착한 존재다. ‘요만한 경박성’으로 추동되는 신문기자의 글쓰기는 어느 한 점에 깊이 머무르지 않는다. 그럴 시간이 없다고 말하는 게 더 정확할 것이다. 신문기자의 언어는 우리 세계의 움직임을 포착하며 때때로는 세계를 어느 한 방향으로 밀어붙이기도 한다. 김수영의 문장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니다. 그는 35세 때인 1955년 ‘평화신문사’에서 문화부 차장으로 반년가량 실제 근무를 했다고 한다. 시에 드러난 고뇌는 아마도 이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인다. 시인인 동시에 신문기자로 살아간다는 것. 뮤즈를 마음에 품고 생활을 위해 살아간다는 것. 무엇이 더 고귀한 것인지는 분명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고귀함만으로는 살아갈 수 없다는 것. 이것은 비단 시인과 신문기자 사이에 벌어지는 일만은 아니다. 언젠가 자기 안의 예술을 펼치기 위해 생활의 쓴맛을 감내하고 있는 모든 이의 내면에서 일어나고 있는 갈등이다. “4면의 신문 위에 6호 활자가 몇천 개 박혀 있는지 모르지만 너의 상상에서는 실제의 수십 배는 담겨 있으리라/ 이 무수한 활자 가운데에/ 신문기자인 너의 기사도/ 매일 조금씩은 끼이게 되는데/ 큰 아름드리나무에 박힌 옹이처럼 너는 네가 한 신문 기사를 매일 아침 게시판 위에서 찾아보는 버릇이 너도 모르게 어느덧 생기고 말았다 … 낭만적 위대성을 잊어버린 지 오랜 네가 인류를 위하여 산다는 것도 거짓말에 가까운 것이지만/ 그래도 누가 읽어 줄지 모르는 신문 한구석에 너의 피가 어리어 있는 것이 반가워서 보고 있는 것인가”(김수영, ‘기자의 정열’ 부분) 슬프게도 생활은 언제나 승리한다. 생활인인 우리는 결코 생활을 포기할 수 없다. 어렵게 찾아와 준 뮤즈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우리는 언젠가 반드시 생활로 돌아가야 한다. 하지만 김수영은 이것을 쉽게 패배로 결론 내리지는 않는다. ‘누가 읽어 줄지 모르는 신문 한구석’에 무엇이 어리어 있는지 보라. 바로 나의 ‘피’다. 생활은 처절한 몸의 현장이다. 살결과 살결이 치열하게 부딪히는 공간이기도 하다. 생활을 충실히 살아낸 나의 몸에서 피가 흘러나온다. 가장 인간적인 것이기도 한 피는 생활의 글쓰기를 위한 잉크이기도 하다. 여기서 예술과 생활의 대립은 극복된다. 시란 무엇인가? 김수영은 그것을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라고 밝힌다. “시작(詩作)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고 ‘심장’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몸’으로 하는 것이다. ‘온몸’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온몸으로 동시에 밀고 나가는 것이다. … 즉, 온몸으로 동시에 온몸을 밀고 나가는 것이 되고, 이 말은 곧 온몸으로 바로 온몸을 밀고 나가는 것이 된다. 그런데 시의 사변으로 볼 때, 이러한 온몸에 의한 온몸의 이행이 사랑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것이 바로 시의 형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김수영, ‘시여, 침을 뱉어라’) 맨 처음 인용한 시 ‘바뀌어진 지평선’에서 짚지 못하고 넘어온 것이 있다. 바로 ‘오늘과 내일의 차이를 정시하기 위하여’라는 부분이다. ‘오늘’과 ‘내일’은 똑같지 않다. 생활인의 관점에서 별다르지 않아 보이더라도 거기에는 무수히 많은 주름이 있다. 그것은 오늘과 내일을 살아가는 인간들이 만들어 낸 것이다. 그것을 어떻게 ‘바로 볼’(正視) 수 있을까. 생활에 깊이 발을 붙이고 있을 때, 생활이라는 바닥에 온몸을 붙이고 있을 때 가능한 일이다. 우리 세계의 많은 현장은 온갖 돌발과 우연으로 점철돼 있다. 그곳에서 피어나는 오늘의 숨결, 내일의 눈물을 포착하고 기록하는 글쓰기. 거기에 인간의 희망이 있다. 뮤즈의 글쓰기인 문학도, 생활인의 글쓰기인 신문도 마찬가지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끝끝내 붙잡아야 할 것이다.
  • 격전지 고소·고발 난타전… 무서운 선거 후폭풍 예고 [우리동네 선거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격전지마다 후보 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고소·고발전으로 얼룩진 곳도 적지 않아 선거 이후 수사 결과에 따른 후폭풍마저 예상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는 내란 방조 의혹 허위사실 유포, 술자리 대리비 지급 논란 사전 공모 등에 대해 고발된 상태다. 최근에는 김관영 무소속 후보 측이 “민주당이 불법 현수막 수천 개를 게시했다”며 이 후보와 윤준병 도당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김 후보 역시 ‘대리비 의혹’, 이재명 대통령과의 ‘사전 교감설 발언’ 등으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앞두고 있다. 전북교육감 선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남호 후보가 4년 전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를 받은 천호성 후보 측 관계자들을 위해 한 사업가가 벌금과 변호사비 수천만 원을 대납한 의혹이 있다며 이들을 고발하자 천 후보는 이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두 후보는 표절과 대필 논란으로도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일부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되는 등 이번 선거와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은 전북에서만 이미 1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사 선거는 막판 ‘딥페이크·관권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 근무했던 A씨가 ‘캠프 측 지시로 김경수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 등의 딥페이크 영상 등을 제작·유포했다’는 주장에서 시작된 논란은 공무원 동원,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 등으로 확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 측은 관련자 5명을 공직선거법·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박 후보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A씨와 해당 내용을 최초 보도한 기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경남도선관위는 A씨 진술을 토대로 관련자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진주시장, 양산시장, 의령군수, 합천군수 등 경남 기초지자체 선거에서도 정치자금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 및 후보자 비방 혐의 등으로 고발이 잇따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된다. 지역 정계 한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면 선거 이후에도 지역 내 갈등이 봉합되기는커녕 더 시끄러워질 수 있고 당선 무효형이 나오면 재선거에 따른 시간과 혈세 낭비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미사일 들이더니 잠수함까지?”…모로코, K방산 3종 저울질 [밀리터리+]

    “미사일 들이더니 잠수함까지?”…모로코, K방산 3종 저울질 [밀리터리+]

    북아프리카의 군사 강국 모로코가 한국산 방공미사일을 실제 도입한 사실이 유엔 자료와 현지 보도로 확인됐다. 여기에 K2 전차와 천궁-II 방공체계, KSS-III 잠수함까지 협력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모로코가 K방산의 새 수출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모로코 현지 매체 르데스크는 1일(현지시간) 유엔 재래식 무기등록제도(UNROCA)를 근거로 모로코가 지난해 한국으로부터 휴대용 지대공미사일 신궁의 수출형 ‘키론’ 미사일 101기와 발사대 50대를 인수했다고 보도했다. 바를라만 등 현지 매체도 같은 내용을 전했다. 모로코군 관련 군사 전문 엑스(X·옛 트위터) 계정도 UNROCA 자료를 인용해 신궁 도입 사실을 소개했다. 이 계정은 신궁을 저고도 항공기와 헬기 위협에 대응하는 한국산 휴대용 방공체계로 설명하며 모로코의 다층 지대공 방어망에 현대적 역량을 더할 전력으로 평가했다. 신궁은 국내 기술로 개발한 휴대용 지대공 유도무기다. 저고도로 침투하는 항공기와 헬기, 무인기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운용한다. 발사 후 미사일이 스스로 표적을 추적하는 적외선 유도 방식을 적용했고 적기가 뿌리는 기만용 불꽃과 실제 표적을 구분하는 2색 탐색장치도 갖췄다. 모로코는 신궁을 통해 저고도 방공망의 빈틈을 보강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 견제 속 저고도 방공망 보강 모로코가 한국산 방공미사일을 들여온 배경에는 알제리와의 군사적 긴장이 있다. 모로코는 서사하라 문제를 둘러싸고 폴리사리오 전선과 갈등을 이어왔고 국경을 맞댄 알제리와도 오랜 경쟁 관계에 놓여 있다. 알제리는 러시아산 무기체계를 바탕으로 전차, 방공망, 잠수함 전력을 꾸준히 강화해왔다. 모로코도 최근 국방예산을 늘리며 방공·기갑·해군 전력을 동시에 끌어올리고 있다. 한국과의 방산 협력도 신궁에 그치지 않는다. 스페인 매체 라라손은 지난 4월 모로코가 K2 흑표 전차, KSS-III 잠수함, 천궁-II 중거리 방공체계 등 한국산 무기 3종에 공식 관심을 표명했다고 보도했다. 랴드 메주르 모로코 산업통상부 장관은 방한 기간 현대로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등 한국 주요 방산업체 관계자들과 고위급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K2 전차는 모로코가 지상군 기동전력을 현대화하는 과정에서 검토할 수 있는 대표적 한국산 플랫폼으로 꼽힌다. 천궁-II는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위협에 대응하는 중거리 방공체계다. 이미 중동 국가들이 한국산 방공체계에 관심을 보여온 만큼 모로코도 공급원 다변화 차원에서 한국산 무기의 가격 경쟁력과 기술 이전 가능성에 주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K2·천궁 넘어 첫 잠수함 도입전까지 해군 분야에서는 KSS-III 잠수함이 거론된다. 스페인 보안매체 에스쿠도 디지털은 최근 모로코가 첫 잠수함 2~3척 도입을 검토하고 있으며 한국 한화오션의 KSS-III와 프랑스 나발그룹의 스코르펜급,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 계열 잠수함이 경쟁 구도에 있다고 전했다. 스페인 나반티아의 S-80급은 생산 일정과 수출형 부재, 지브롤터 해협을 둘러싼 지정학적 부담 등으로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분석됐다. 모로코가 잠수함 도입에 관심을 보이는 이유도 분명하다. 모로코 해군은 지금까지 수상함 중심으로 전력을 운용해왔다. 반면 알제리는 러시아제 잠수함 6척을 운용하며 수중 전력에서 앞서 있다. 모로코가 대서양과 지중해를 잇는 지브롤터 해협 인근 해상로를 방어하고 알제리와의 전략 균형을 맞추려면 잠수함 전력 확보가 필요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신궁과 달리 K2, 천궁-II, KSS-III 도입은 아직 검토 또는 관심 표명 단계다. 모로코 정부가 해당 장비의 구매 계약을 공식 발표한 것은 아니다. 잠수함 사업 역시 후보군과 협상 구도가 외신을 통해 거론되는 수준인 만큼 실제 계약까지는 가격, 금융 조건, 기술 이전, 운용 인프라 구축 문제가 남아 있다. 그럼에도 신궁 도입은 모로코와 한국의 방산 협력이 단순한 검토를 넘어 실제 거래 단계로 들어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모로코가 저고도 방공망을 시작으로 기갑, 중거리 방공, 해군 전력까지 한국산 무기체계를 저울질하면서 북아프리카 방산 시장에서 K방산의 존재감도 한층 커질 전망이다.
  • 격전지 고소·고발 난타전…선거 이후 후폭풍이 더 무섭다

    격전지 고소·고발 난타전…선거 이후 후폭풍이 더 무섭다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격전지마다 후보 간 공방이 치열하게 전개되면서 선거판이 혼탁해지고 있다. 고소·고발전으로 얼룩진 곳도 적지 않아 선거 이후 수사 결과에 따른 후폭풍마저 예상된다. 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지사 후보는 내란 방조 의혹 허위사실 유포, 술자리 대리비 지급 논란 사전 공모 등에 대해 고발된 상태다. 최근에는 김관영 무소속 후보 측이 “민주당이 불법 현수막 수천 개를 게시했다”며 이 후보와 윤준병 도당위원장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김 후보 역시 ‘대리비 의혹’, 이재명 대통령과의 ‘사전 교감설 발언’ 등으로 고발돼 경찰 수사를 앞두고 있다. 전북교육감 선거도 크게 다르지 않다. 이남호 후보가 4년 전 선거법 위반으로 유죄를 받은 천호성 후보 측 관계자들을 위해 한 사업가가 벌금과 변호사비 수천만 원을 대납한 의혹이 있다며 이들을 고발하자 천 후보는 이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맞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두 후보는 표절과 대필 논란으로도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일부 기초단체장 후보들의 부동산 투기 의혹 등에 대한 고발장이 접수되는 등 이번 선거와 관련한 고소·고발 사건은 전북에서만 이미 100건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지사 선거는 막판 ‘딥페이크·관권선거’ 논란에 휩싸였다.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 캠프에서 근무했던 A씨가 ‘캠프 측 지시로 김경수 민주당 후보를 비방하는 내용 등의 딥페이크 영상 등을 제작·유포했다’는 주장에서 시작된 논란은 공무원 동원, 유사 선거사무소 운영 의혹 등으로 확산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김 후보 측은 관련자 5명을 공직선거법·지방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박 후보 측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며 A씨와 해당 내용을 최초 보도한 기자를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 후보자 비방,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경남도선관위는 A씨 진술을 토대로 관련자 9명을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 이날 양측 캠프는 해당 의혹을 재차 제기하거나 반박에 나서기도 했다. 김경수 캠프 측은 전날 제보자가 ‘과거 현직 공무원들에게 김 후보 비방 영상 제작 지시를 받았고, 경남도청 내부 자료와 영상 파일 등을 전달받았다’고 언급한 점을 앞세웠다. 또 제보자가 ‘경남도청 SNS 운영 관계자와 외곽 업체의 지시 아래 특정 유튜브 채널이 조직적으로 운영됐다’고 말한 것과 ‘2026년 3월 중순부터 4월 28일까지 공직선거법이 엄격히 금지하는 AI 가짜 음성과 편집 영상을 결합한 딥페이크 영상 등에 해당하는 쇼츠 동영상 32건이 제작되고 게시·유포됐다’고 언급한 점도 강조했다. 이어 “제보 내용이 사실이라면 행정권력이 특정 후보를 위해 동원된 명백한 관권선거”라며 “검찰과 경찰은 관련자들을 신속히 소환 조사하고 디지털 증거와 통신 기록 등을 확보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완수 후보 캠프는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이 새로운 증거 없이 제보자의 일방적 주장만 반복하며 선거 막판 정치공세를 벌이고 있다”고 맞섰다. 박 후보 측은 제보자가 기자회견 질의응답 과정에서 ‘딥페이크 영상은 자율적으로 만들었고 직접적인 제작 지시는 없었다’는 취지로 발언한 점을 강조하며 민주당이 주장하는 ‘조직적 딥페이크 제작 지시’ 의혹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박 후보가 딥페이크 제작을 지시했거나 캠프가 조직적으로 불법 영상을 제작·유포했다는 직접 증거는 제시되지 않았다”며 “일부 관계자 간 자료 전달이나 콘텐츠 제작 협의가 있었다고 해도 그것이 곧 후보나 캠프 차원의 불법 지시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무원 선거 개입 여부와 관련 사실관계는 수사를 통해 밝혀질 사안”이라면서도 “확인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후보를 범죄자로 몰아가는 것은 허위·왜곡 정치공세”라고 비판했다. 진주시장, 양산시장, 의령군수, 합천군수 등 경남 기초지자체 선거에서도 정치자금법 위반, 허위사실 유포 및 후보자 비방 혐의 등으로 고발이 잇따랐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후보자가 100만원 이상의 벌금형이 확정되면 당선이 무효된다. 지역 정계 한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되면 선거 이후에도 지역 내 갈등이 봉합되기는커녕 더 시끄러워질 수 있고 당선 무효형이 나오면 재선거에 따른 시간과 혈세 낭비 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 상대원2구역, 새 시공사로 GS건설 선정…“사업 정상화 박차”

    상대원2구역, 새 시공사로 GS건설 선정…“사업 정상화 박차”

    -상대원2구역 조합, GS건설 새 시공사로...DL이앤씨와 계약 해지-업계, “법적공방 큰 변수 아냐...조합 내분이 더 큰 리스크”-“신반포15차, 반포3주구 등 시공사 교체 후 성료된 현장 다수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2구역 재개발사업의 새 시공사로 GS건설이 선정됐다. 시공사 교체에 따른 법적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과거 정비사업 사례를 바탕으로 한 사업 영향 분석과 조합 내부의 안정적인 추진 체계가 향후 주요 변수로 거론되고 있다. 6월 2일 도시정비업계에 따르면 상대원2구역 조합은 지난 5월 30일 임시총회를 열고 GS건설을 신규 시공사로 선정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와 함께 기존 DL이앤씨와 체결한 공사도급계약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체 조합원 2268명 중 1154명이 참석했으며, 이 가운데 96%인 1108명이 찬성표를 던졌다. 앞서 조합은 지난 5월 11일 총회에서도 DL이앤씨와의 계약 해지를 의결한 바 있다. 그러나 DL이앤씨가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해 인용 결정을 받으면서 시공사 지위를 일시적으로 회복했다. 이후 이번 총회 결의를 통해 다시 계약 해지가 결정됐다. 현재 DL이앤씨 측은 해당 총회 결의의 무효를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정비업계는 시공사 교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송전이 사업에 미치는 영향을 두고 과거 사례를 주목하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시공사 변경에 따른 법적 공방이 사업 자체를 중단시키는 결정적 요인으로 이어진 사례는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대표적으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 재건축 사업은 대우건설에서 삼성물산으로 시공사가 변경되는 과정에서 법적 분쟁이 발생했지만, 사업은 예정대로 추진돼 ‘래미안 원펜타스’로 준공됐다. 서울고등법원은 신반포15차아파트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 대우건설을 상대로 제기한 토지인도 청구 소송 항소심에서 계약 해제가 적법하다고 판단하며, 대우건설의 시공권 유지 및 손해배상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반포주공1단지 3주구 역시 HDC현대산업개발에서 삼성물산으로 시공사가 교체되는 분쟁을 거쳐 현재 ‘래미안 트리니원’으로 사업이 추진된 바 있다. 도시정비 전문가들은 정비사업 현장의 주요 지연 요인으로 시공사 교체에 따른 소송뿐 아니라 조합 내부 갈등과 집행부 교체를 꼽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재개발·재건축 사업장에서 조합 내 분열과 집행부 해임 및 재선출 과정이 사업 장기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사 변경 이후에도 조합이 집행 체계의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가 사업 정상화의 핵심 변수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시각이다. 이번 총회에서 단지명으로 ‘마스티어 자이’를 제안한 GS건설은 사업 추진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구체적인 입찰 조건도 함께 제시했다. 주요 제안 내용에는 3.3㎡당 확정 공사비 729만원, 2026년 8월 내 착공 확정, 착공준비비 300억원 반영, 조합원 분담금 100% 입주 시 납부 조건, 사업촉진비 1000억원 책정, 조합원 특별 제공 품목 등이 포함됐다. 도시정비업계 관계자는 “시공사 교체 과정에서 수반되는 법적 절차는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변수 중 하나”라며 “상대원2구역이 향후 사업을 안정적으로 완수하기 위해서는 총회 의결 결과를 바탕으로 조합원 간 단합을 유지하고, 새로운 시공사와의 사업 조건 이행에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한편 상대원2구역 재개발정비사업은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 일원에 지상 최고 29층, 43개 동, 총 4885가구 규모의 아파트와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약 1조 9217억원으로 추산된다.
  • 전인범 “전작권 전환, 한반도 핵심 억제력 약화 우려…자존심 문제 아냐” [시냅스]

    전인범 “전작권 전환, 한반도 핵심 억제력 약화 우려…자존심 문제 아냐” [시냅스]

    이재명 정부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을 위한 본격적인 속도전에 돌입하면서 안보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지방선거 정국과 맞물려 전작권 전환 논의를 두고 여야가 팽팽히 맞선 가운데, 군사적 실질과 안보 현실을 무시한 성급한 드라이브가 자칫 한반도의 핵심 억제력을 무너뜨릴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전인범 전 육군 특전사령관(예비역 중장)은 2일 공개된 서울신문 유튜브 채널 ‘시냅스-당신을 깨우는 지식’에 출연해 “전작권 전환은 자존심의 문제가 아니”라며 “내 나라를 내 손으로 지키겠다는 확고한 각오와 그에 따르는 엄청난 희생을 감당할 준비가 돼 있는지, 국민투표를 통해 국민에게 직접 뜻을 물어 일단락을 지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미연합사는 미국을 한반도에 묶어두는 핵심 줄기 전작권 전환을 둘러싼 ‘주권 논란’에 대해 전 전 사령관은 용어의 개념 규정부터 명확히 바로잡았다. 군의 지휘권과 작전 통제권은 엄연히 분리해서 보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전 전 사령관은 “지휘권은 의사결정 체계를 활용해 부대를 조정·통제하고 군사 목표를 달성하는 모든 권한을 뜻하지만, 전작권은 그 지휘의 일부분을 위임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도 평시 작전 통제권은 우리가 행사하고 있고, 전시가 되더라도 국군 전체가 아닌 3분의 2 정도만 연합사의 지휘를 받게 된다”며 “나토의 사례를 보더라도 ‘우리나라만 전작권이 없다’는 표현은 정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전 전 사령관은 한미연합사령부란 조직이 가진 ‘전략적 자산 가치’를 냉정하게 따져봐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한미상호방위조약이 정치적 약속이라면, 연합사는 실제 전쟁을 계획하고 수행하는 구체적인 지휘 구조”라며 “연합사는 미국을 한반도에 묶어놓는 조직이자, 미군 사령관에게 한반도 전쟁 억제에 대한 책임을 지우는 결정적 장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누가 명령을 내리느냐보다 정보, 화력, 병참, 우방국 증원 전력을 하나로 통합하는 조직의 효율성이 더 중요하다”며 “전작권 위임은 통합의 효율을 위한 선택이지, 우리가 부족하거나 하기 싫어서 맡긴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세계 5위 군사력의 착시… 훈련 없는 군대는 무의미 훈련이 연기되거나 축소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거침없는 비판이 나왔다. 안보 체력의 핵심인 ‘훈련’이 정치 논리에 휩쓸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 전 전 사령관의 진단이다. 전 전 사령관은 “전문가들이 말하는 정보통신, 전략정찰, 통합 C4I 체계 등도 중요하지만 가장 핵심은 이를 가지고 직접 해보는 ‘훈련’에 있다”고 단언했다. 이어 “정치라고 하는 것은 임기를 기준으로 하지만, 군사력과 전쟁은 임기가 아니라 능력을 기준으로 일어나는 것”이라며 “정치 일정이나 평화 추구라는 명목에 밀려 군사 연습이나 훈련을 연기하거나 축소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대한민국이 세계 5위의 군사력을 가졌고, 북한은 경제력이 우리의 50분의 1밖에 안 되니 상대가 안 된다는 식의 이른바 ‘안보 착시’에 대해서도 경종을 울렸다. 전 전 사령관은 “북한의 군사력은 결코 뒤처지지 않으며, 이를 가볍게 보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전작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하려면 국방비 증액뿐만 아니라 군 복무 기간을 24개월이나 36개월로 늘리거나 여성도 복무해야 하는 상황까지 감수해야 할 수도 있다”며 “개인의 자유나 희생을 감수할 마음도 없이 그저 자존심의 문제로만 바라보는 것은 안보를 너무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미국은 속으로 박수… “위험성 알리고 국민투표 해야” 전 전 사령관은 미국의 ‘독자 안보 요구’ 기조와 맞물려 국내에서 전작권 전환이 속도를 내는 상황에 대해 역설적인 이면을 짚어냈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전쟁부(국방부) 장관이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전작권 전환에 대해 “속이 다 시원하다(A breath of fresh air)”란 표현을 한 것과 관련해선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가 ‘너희가 독자적으로 알아서 하라’는 것인데, 한국이 이에 발맞춰 나가는 것처럼 보이니 미국 입장에서는 너무 좋다고 박수를 치고 있는 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한국 사정을 잘 아는 주한미군 출신들이 왜 전작권 전환에 신중해야 한다고 자꾸 얘기하는지 그 가치를 깊이 새겨야 한다”고 설명했다. 브런슨 주한미군사령관이 지난달 22일 미 육군대학원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한국을 ‘아시아의 단검’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해서도 “미중 갈등을 증폭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미국의 관심이 적은 한반도가 지리적으로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환기하고,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표현”이라고 해석했다. 전 전 사령관은 전작권 조기 전환이 몰고 올 실질적인 안보 공백을 경고하며 ‘국민투표’를 제안했다. 그는 “전작권이 당장 전환되면 한반도 억제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크고, 북한이 한국군의 변화를 시험하는 과정에서 불필요한 무력 도발 등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며 “이 문제는 누가 전작권을 행사하느냐가 아니라 ‘전쟁을 억제하는 데 누가 더 유리하냐’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작권 전환에 따른 팩트가 무엇인지, 그에 따른 득과 실이 무엇인지 명확히 따져 국민투표를 통해 이 논란에 종지부를 찍었으면 좋겠다”며 “동시에 가장 중요한 것은 내 나라는 내가 지키겠다는 강력한 마음가짐”이라고 강조했다. [시냅스] 서울신문 영상디지털센터가 선보이는 지식 교양 채널입니다. 뇌의 신경세포를 잇는 시냅스처럼, 세상 곳곳의 흩어진 정보와 이야기를 연결하고자 합니다. 지식은 연결될 때 힘이 됩니다. 지금, 당신의 시냅스를 깨워드립니다.
  • 임태희, “교실에 ‘정치’ 들어오지 않게 막겠다…미래교육감 선택해달라”

    임태희, “교실에 ‘정치’ 들어오지 않게 막겠다…미래교육감 선택해달라”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미래교육캠프는 상대인 안민석 후보가 스스로 ‘교육정치가’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에 대해 “어른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와 낡은 이념을 신성한 교실에 끌어들이겠다는 생각은 위험천만한 발상”이라며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실을 정치로부터 완벽히 분리하고, 오직 아이들의 ‘미래’에만 집중하며 아이들의 10년 뒤를 준비하겠다는 교육 철학을 거듭 강조했다. ​임 후보는 “최근 도내 곳곳에서 만난 학부모님들과 선생님들은 ‘교육정치가’의 등장에 학교가 특정 노조나 단체의 이념 주입 공간으로 변질될까 봐 깊이 우려하고 계신다”면서 “정치적 논리에 따라 교육 정책이 흔들리고, 획일화된 평등을 명분으로 아이들의 잠재력이 억눌리는 상황에 대해 경기교육 가족들의 불안감이 극에 달해 있다”고 지적했다. ​상대 후보의 ‘정치화’ 행보와 명확한 선을 그은 임 후보는 교육의 본질과 미래 비전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임 후보는 “우리 아이들은 어른들의 낡은 이념을 덧칠할 도화지가 아니다. 교실은 어른들의 정치 이념이 아닌, 아이들의 다채로운 미래가 피어날 청정구역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 교실에 ‘정치’가 들어오지 않게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무너진 기초학력을 바로잡고 각자의 재능과 소질을 살려, ‘360도 어디로든 뛸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하며 “누군가 선거판에서 과거를 두고 다툴 때, 저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만을 생각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교육감 선거에는 정당의 기호도, 이념의 색깔도 없다. 오직 아이들을 향한 마음과 미래를 책임질 역량만 존재할 뿐”이라면서 “갈등과 분열의 정치 시대를 닫고, 우리 아이들의 실력과 인성이 피어날 수 있도록 저 임태희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 “애들 힘든 거 안보이나”…구보 3km 넘어가니 女장교에 항의한 병장

    “애들 힘든 거 안보이나”…구보 3km 넘어가니 女장교에 항의한 병장

    여성 장교 출신 유튜버가 군 복무 당시 군 장병의 기초 체력과 복무 기강 해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지난 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여성 장교 출신 유튜버 A씨가 군 복무 당시 경험을 공유한 영상이 게시됐다. A씨는 영상에서 과거 소대원들과 체력 단련을 하던 상황에 대해 고백했다. 그는 “당시 5㎞씩 뛰었는데 소대원들의 체력을 보니 나보다 못 뛰는 경우가 있었다”며 “체력 단련 시간에 나와 함께 뛰자고 한 뒤 병사들과 구보를 했다”고 말했다. 갈등은 구보를 시작한 지 약 3㎞가 지났을 무렵 발생했다. A씨에 따르면 한 병장이 다가와 “소대장님, 지금 애들이 힘들어하는 거 안 보이십니까”라고 말했다. 이에 A씨가 “너 지금 나한테 뭐라고 했냐”고 되묻자, 해당 병장은 “안 보이냐. 애들이 힘들어서 죽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A씨는 병사들과 불필요한 시비를 피하기 위해 구보를 도중에 마쳤다. 그는 “너무 화가 났다”며 “그냥 혼자 10㎞를 더 뛰고 복귀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군 장병들의 기초 체력 미달과 해이해진 기강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 [사설] 반도체만 뜨거운 수출… 산업 전반의 체력 회복 이어져야

    [사설] 반도체만 뜨거운 수출… 산업 전반의 체력 회복 이어져야

    한국 수출이 지난달 877억 5000만 달러로 월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3개월 연속 800억 달러를 넘었고, 1~5월 누적 무역흑자도 1019억 달러로 불어나 기존 연간 무역수지 흑자 최대 기록을 5개월 만에 넘어섰다. 중동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 속에서 거둔 값진 성과임은 분명하다. 그러나 화려한 성적표 이면에는 ‘반도체 쏠림’이라는 구조적 한계가 더 뚜렷해져 우려를 키우고 있다. 수출의 42.3%를 차지한 반도체는 전년 동월 대비 170% 가까이 급증해 371억 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실적을 이끌었다. 반면 자동차는 조업일수 감소와 현지 생산 확대로 5.9% 뒷걸음질을 쳤고, 석유제품·석유화학은 단가 상승에 따른 착시일 뿐 실제 물량은 줄었다. 특정 품목에 기댄 수출 호황의 온기는 산업 전반으로 고르게 퍼지지 못하고 있다. 대기업의 핵심 부품 해외 조달 비중이 높아지면서 과거의 낙수 효과도 희미해졌다. 영세 수출기업이 느끼는 경기는 여전히 냉랭할 수밖에 없는 까닭이다. 한국 수출의 반도체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아진 현실에서 반도체의 우위를 놓치지 않는 일은 이제 더욱 절박해졌다. 업황 변동성이 큰 산업인 만큼 잘 나갈 때 다음 사이클을 준비해야 한다. 성과급 갈등과 이익 배분 논의가 기업의 투자 판단을 위축시키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기술 경쟁을 버틸 재투자 여력을 확보하는 일이다. 수출을 떠받치고 있는 중심 산업의 투자 불씨가 꺼지면 냉기는 결국 한국 경제 전체로 돌아온다. 정부와 기업은 이어지는 수출 신기록을 산업 체질 개선의 기폭제로 삼아야 한다. 자동차·석유화학·철강 등 부진한 주력 업종의 구조 전환을 서두르고, 성과가 입증된 K뷰티·푸드 등 소비재를 제2의 성장축으로 키워야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다. 규제 정비와 정책금융, 세제 지원은 민간 투자의 길을 넓히는 데 집중돼야 한다. 통상 리스크와 물류비 부담에 취약한 중소기업에는 더 촘촘한 지원망이 절실한 것은 물론이다. 전력망·용수·인재 등 반도체 생태계 기반도 흔들림 없이 다져야 현재의 수출 동력을 이어갈 수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연간 수출이 처음으로 9000억 달러를 넘을 것이란 전망까지 나온다. 그러나 이 기록 자체가 목적지일 수는 없다. 반도체 수출로 시간을 벌었을 때 내실 있는 경제 구조로 바꾸는 데 집중해야 한다. 반도체가 만든 기회를 산업 다변화와 투자 확대로 연결해야 수출 신기록은 일시적 호황이 아닌 한국 경제의 새 이정표가 될 수 있다.
  • 카카오, 10일 첫 부분파업… ‘적자’ 철강업계도 성과급 갈등

    카카오, 10일 첫 부분파업… ‘적자’ 철강업계도 성과급 갈등

    쟁의권 확보한 카카오 5개 법인 참여오전 10시부터 4시간… 집회 진행현대제철 “성과급 150% 올려달라”포스코, 기본급 7.1% 인상안 전달 HD현대重, 영업익 30% 배분 요청 삼성전자의 성과급 갈등이 정보기술(IT), 철강, 조선업계로 확산하면서 주요 대기업의 노사 관계가 시험대에 올랐다. 카카오는 창사 이래 첫 파업을 예고했고, 현대제철과 포스코 노조도 성과급 및 임금 인상 요구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는 1일 입장문을 통해 오는 10일 오전 10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과 경기 성남 판교 집회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카카오 본사를 비롯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쟁의권을 확보한 5개 법인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카카오 창사 이후 본사 차원의 파업은 처음이다. 카카오 노사 갈등의 핵심은 성과 보상과 고용 안정 문제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의 13~14% 수준 성과급 지급과 500만원 규모로 양도제한조건부주식(RSU)의 성과급 반영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지속적인 경영 실패로 인한 매각·분사·구조조정을 중단하고 고용 안정을 확보해야 한다”며 “잘못된 의사결정으로 고용 불안을 야기한 경영진 중심의 보상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일부 계열사 매각과 조직 개편이 이어지면서 직원들의 고용 불안이 커진 것이 갈등을 키운 배경으로 꼽힌다. 반면 사측은 지난달 29일 입장문에서 “노조가 요구하는 성과 보상안 규모는 영업이익 기준으로 회사 경영에 큰 부담이 되는 수준”이라며 노조 요구안 수용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철강업계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둘러싼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대제철 노사는 지난달 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27일까지 네 차례 교섭을 진행했다. 노조는 지난해보다 150% 인상된 특별 성과급 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며 회사가 구체적인 제시안을 내놓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다음 교섭은 2일 열릴 예정이다. 문제는 실적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 157억원으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별도 기준으로는 725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철강 관세 인상, 중국발 공급 과잉, 건설 경기 침체 등 악재가 겹치면서 노조의 요구를 수용하기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포스코 노조 역시 지난달 20일 기본급 7.1% 인상안을 포함한 임협 요구안을 사측에 전달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70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지만, 핵심 사업인 철강 부문의 영업이익은 3450억원으로 같은 기간 23.8% 감소해 수익성 둔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조선업계에서는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5월 임단협 요구안에서 연간 영업이익의 30%를 성과 공유 재원으로 배분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 ‘든든’ 로봇랜드의 기반 위에, ‘탄탄’ 경남 로봇산업 키운다

    ‘든든’ 로봇랜드의 기반 위에, ‘탄탄’ 경남 로봇산업 키운다

    가족이 즐거운 로봇랜드직영화 1년 만에 입장객 ‘50만명’축제·공연 등 문화행사 거점으로기업이 행복한 연구센터중기 연구개발·사업화 동시 지원장비 도입해 시험·평가 대폭 강화둘이 손잡으니 효과 백배산업 육성·파크 운영 복합 플랫폼테마파크서 첨단기술 소개 ‘시너지’경남 마산로봇랜드 테마파크의 입장객 수가 경남로봇랜드재단 직영 전환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직영 첫해인 2024년 48만명, 지난해 50만명이 찾은 데 이어 올해는 55만명 방문이 예상되면서 지역 대표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경남도 산하 출연기관인 재단은 안정적인 테마파크 운영 성과를 바탕으로 로봇산업 생태계 활성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산업과 관광·문화가 결합한 복합 플랫폼 구축에 한 발 더 다가선 셈이다. ●로봇랜드, 지역 대표 관광지로 도약 1일 재단에 따르면 창원시 마산합포구 구산면에 자리한 로봇랜드는 126만㎡ 부지에 테마파크와 숙박시설을 조성하는 ‘마산로봇랜드 조성사업’의 일부다. 이 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추진돼 2008년 확정됐고 2013년 착공했다. 1단계 사업인 테마파크와 로봇연구센터, 컨벤션센터는 2019년 연이어 개장·개관했다. 다만 2단계(호텔·콘도·펜션 숙박시설) 사업은 착공을 앞두고 펜션 부지 소유권 이전 문제로 민간사업자(대우컨소시엄)와 실시협약 해지, 소송 등 갈등을 겪었다. 이후 행정(경남도·재단·창원시)이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민간사업자에게는 해지 시 지급금이 지급됐고 테마파크는 재단에 기부채납됐다. 재단은 경영 효율을 꾀하고자 2024년 1월 말 로봇랜드 위탁 운영을 종료했다. 이후 새 단장을 진행, 직영 체제로 전환해 그해 4월 5일 재개장했다. 직영 전환 후 재단은 고객 중심 운영과 현장 대응력 강화에 집중했다. 그 결과 콘텐츠 기획과 운영 결정 속도가 빨라졌고 계절별 행사와 참여형 프로그램도 확대되면서 안정적인 운영 체계가 갖춰졌다. 성과는 수치로 나타났다. 시즌별 축제와 공연, 야간 콘텐츠가 자리를 잡으면서 가족 단위 방문객과 어린이 고객층이 늘었다. 단순 놀이시설에서 벗어나 체험·공연·휴식을 아우르는 체류형 테마파크로 변화하면서 재방문 수요도 함께 증가했다. 직영화 1년 만인 지난해 로봇랜드 테마파크는 연간 입장객 50만명을 돌파하며 경남을 대표하는 관광지로 올라섰다. 입장객 증가세에 힘입어 재단은 올해 목표를 55만명 방문으로 설정하고 달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재단은 이를 단순 이용객 증가에 그치지 않고 관광 활성화와 소비 확대 등 지역의 문화·경제적 파급효과로 연결하려 한다. 직영 전환 이후 확대한 지역 축제·대기업 행사 유치도 같은 맥락이다. 재단은 그동안 창원야철마라톤 대회, BNK 사생대회를 비롯해 한화그룹·현대로템·LG전자·삼성전기 등 대기업 가족 행사, 창원한마음병원 대규모 사회공헌 행사를 테마파크에서 잇따라 열며 ‘문화행사 거점’으로의 도약을 꾀했다. 올해도 재단은 가족 참여형 프로그램, 청소년 문화 공연, 기념일 중심 공연 콘텐츠, 테마형 이벤트 등을 앞세워 ‘로봇 문화 복합 명소’ 만들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여기에 실버세대가 인공지능(AI) 교육과 체험을 로봇랜드 안에서 받을 수 있도록 관련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다. ●기업 성장 전주기 지원 ‘로봇연구센터’ 재단은 로봇랜드 테마파크 운영과 함께 경남 로봇산업 육성에도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핵심 거점 역할을 맡고 있는 곳은 테마파크 인근에 자리 잡은 로봇연구센터다. 센터에서는 입주기업의 아이디어가 실제 제품 개발과 시장 진출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주기 기업 지원 체계’가 운영되고 있다. 센터는 도내 중소 로봇기업들이 겪는 기술적 진입장벽을 낮추고자 연구개발과 사업화를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특히 고가 장비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돕고자 설계부터 가공, 검증까지 이어지는 통합 인프라를 구축했다. 센터에는 컴퓨터 수치 제어(CNC) 선반 등 절삭가공 장비 3종과 정밀 출력이 가능한 3D 프린터 6종, 도장 부스 시스템 등이 구축돼 있다. 이를 활용해 기업 맞춤형 시제품 제작 지원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설계 소프트웨어 등을 활용한 3D 모델링과 역설계 지원도 함께 운영 중이다. 제품 구조 분석과 설계 보완 작업 등을 지원하며 기업 제품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 재단은 올해 시험·평가 기능도 대폭 강화할 계획이다. 3차원 측정기와 소음계, 진동 시험기 등 검증·성능시험 장비를 추가 도입해 중소기업들이 보다 정밀한 기술 실증과 품질 검증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설계와 시제품 제작, 성능 검증, 사업화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지원체계를 구축해 경남 로봇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를 돕는다는 게 목표다. 재단은 현재 ‘2026년 로봇연구센터 활성화 정책자금 지원사업’과 ‘2026년 서비스 로봇 산업 육성지원사업’ 참여 기업도 동시에 모집하고 있다. 센터 활성화 사업은 기업당 최대 2500만원 규모의 기술지원과 500만원 규모 사업화 지원을 제공한다. 서비스 로봇 산업 육성지원사업은 제품 상용화를 위해 기업당 최대 3000만원까지 지원한다. 특히 재단이 보유한 3D 프린터와 진동 시험기, 열화상카메라 등 첨단 장비를 함께 활용할 수 있어 지역 기업들의 기술 자립과 제품 실증 과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재단은 로봇산업 육성과 테마파크 운영을 연계한 시너지도 확대하고 있다. 로봇 전시와 체험 콘텐츠를 테마파크 안에 지속적으로 도입하며 기술과 엔터테인먼트가 결합한 복합 문화공간 조성에 힘을 쏟고 있다. 재단 관계자는 “방문객들이 머무르고 다시 찾고 싶은 공간이 될 수 있도록 콘텐츠 경쟁력을 지속 강화하고 있다”며 “테마파크 운영 안정화와 함께 경남 로봇산업 성장 기반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경제 급한 불 ‘F.I.R.E.’ 잡아라 [이재명 정부 1년]

    경제 급한 불 ‘F.I.R.E.’ 잡아라 [이재명 정부 1년]

    코스피 8000 돌파,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반등 등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경제 성과도 많지만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도 산적하다. ‘환율·물가·부동산·고용’(F.I.R.E.) 문제 해결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은 ‘심리적 저항선’이라 불리던 1500원대를 돌파했다. 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6원 내린 1504.3원에 마감했다. 현재 1500원대 환율이 뉴노멀로 굳어지는 분위기다. 김정식 연세대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한국은행이 시중 통화량을 줄여 원화 가치를 높이고 미국, 일본 등과 통화스와프를 추진하는 처방이 시급하다”고 제언했다. 고물가는 국민 체감도가 가장 높은 경제 불안 요소다. 중동전쟁발 유가 상승의 여파는 물가 전반으로 조금씩 번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월 석유 최고가격제 카드를 꺼내 들며 유가 인상을 막았지만, 정유사 손실을 정부 재정으로 막는 건 한계가 있다. 양준석 가톨릭대 경제학과 교수는 “시장보다 서민·취약계층에 자금을 더 집중해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은 이재명 정부의 가장 도전적인 과제다. 현재 주택 공급에 탄력이 붙지 않고, 매매·전세·월세가 동반 상승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1~4월 서울 아파트 누적 준공 물량은 9277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7676가구에서 47.5% 줄었다. 정부는 ‘최후의 수단’인 보유세 인상 등 세제 카드를 고심하고 있다. 이현석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용적률 인센티브를 주거나 분담금을 완화하는 파격적인 제도를 도입하면 갈등 비용을 줄이고 도심 공급을 앞당길 수 있다”고 언급했다. 고용 문제도 난제다. 특히 인공지능(AI) 확산과 맞물려 청년 일자리에 찬바람이 유독 거세게 불고 있다. 정부는 청년층의 고용 의지를 키우는 차원에서 ‘일자리 경험’ 제공에 팔을 걷어붙였다. 양 교수는 “정부가 금융 자금과 인력을 반도체·자동차·방위산업 등 성장하는 산업으로 흘러들어가게 해야 국가 전체 생산성이 올라가고 양질의 일자리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 안갯속 울산… “단일화 효과” “반성의 큰절”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범여권 단일화가 극적으로 성사된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선거는 끝까지 ‘예측불허’ 승부가 이어지고 있다. 김상욱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단일화 효과의 극대화를 노리는 가운데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는 보수 지지층 결집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민주당은 단일화 성사 이후 진보 진영 결집을 최대한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특히 김종훈 전 진보당 후보가 10~15%까지 여론조사 지지율이 나왔던 만큼 김 전 후보의 지지율을 손실 없이 김상욱 후보가 가져오는 게 급선무다. 김상욱 후보 측 관계자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4자 구도로 갔을 때도 해볼만 하다고 생각했지만 안심할 수는 없었다”며 “극적인 단일화를 이룬 뒤에는 더 좋은 흐름으로 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길리서치가 경상일보, 울산MBC 의뢰로 지난달 25~26일 실시한 ARS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참조)에 따르면 울산시장 4자 가상 대결에서 김 후보는 35.8%, 김두겸 국민의힘 후보 35.5%로 나타나 두 후보가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였다. 그러나 단일화에 따른 3자 가상 대결에선 김상욱 후보가 43.6%로 김두겸 후보(36.9%)와 박맹우 무소속 후보(6.7%)를 오차범위 밖으로 밀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김상욱 후보는 이날 한국플랜트건설노조 울산지부에서 간담회를 열고 “울산 시민의 압도적인 결정으로 (울산시장 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투표 독려 메시지를 전달했다. 국민의힘은 이날 김두겸 후보와 울산 현역 국회의원 전원, 김태규 울산 남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 기초단체장 및 시의원 후보 등 33명이 남구 공업탑로터리에서 반성과 쇄신의 각오를 담은 호소문을 발표하고 울산시민들에게 33번의 큰절을 했다. 울산시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인 김기현 의원은 “국민의힘이 내부 분열과 혼란으로 시민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마치는 대로 먼저 저부터 앞장서 쇄신하고 분열과 갈등을 극복해 보수 대통합을 이루는 데 헌신하겠다”고 했다. 김두겸 후보는 “시정은 시장 혼자 운영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의원, 시의원, 구·군의원 모두가 하나가 되어야 순조롭게 운영된다”며 “이 자리에 함께한 후보들과 오직 울산 발전만을 위해 일하겠다”고 강조했다.
  • 이란, 협상 와중에 대통령 사임설… 美엔 “레바논 휴전이 핵심”

    이란, 협상 와중에 대통령 사임설… 美엔 “레바논 휴전이 핵심”

    정부·군부 강경파 갈등 수면 위로“소수집단 지배 반대” 작심발언도대통령실은 사임 보도 전면 부인이란 “미국과 메시지는 계속 교환”미군은 또 공습… 이란도 맞불 보복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온건파로 분류되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사임 의사를 밝혔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 정부는 즉각 부인했으나 그간 꾸준히 제기돼 온 이란 지도부 내 권력 갈등이 다시 한번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 반체제 매체 이란인터내셔널은 31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이날 모즈타바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사무실에 사임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서한에서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내 강경파들이 국정을 장악했으며, 본인과 정부가 주요 의사결정 과정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국정 운영이 불가능하고, 대통령으로서의 법적 책임을 다할 수 없다며 사임하겠다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메네이가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사임을 수락할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해당 매체는 지난 수개월간 이란 정부와 군부 강경파의 갈등이 이어졌으며, 이번 사태는 이란 최고위층 내부의 깊은 균열을 보여준다고 짚었다. 사임설이 불거진 당일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의 리더십은 제한된 소수 집단의 지도자와 관료들만으로 구성돼선 안 된다”며 사실상 군부 카르텔을 비판했다. 이란 정부는 사임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대통령실은 내부 분열설을 일축하며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이란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란은 내부 잡음 속에서도 미국과의 종전 협상을 계속 진행 중이다.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1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심각한 불신 속에서 미국과 협상을 시작했으며 메시지 교환도 계속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입장을 자주 바꾸고 모순된 요구를 제기해 협상 타결이 지연된다고 주장했다. 또 이스라엘이 베이루트 남부에서 헤즈볼라 공습을 재개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바가이 대변인은 종전 협상의 핵심 조건이 레바논 휴전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은 협상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지만 미국은 이스라엘이 요청한 베이루트 남부 공습을 허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협상 와중에도 양측은 또다시 군사 공격을 주고받았다. 미군 중부사령부는 1일 엑스를 통해 지난 주말 “이란 고루크와 게슘섬에 있는 이란의 레이더 및 드론 통제 시설에 대한 공습을 수행했다”며 자위적 조치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군의 이날 공격에 IRGC는 보복 공격을 했다고 밝혔는데, 쿠웨이트 내 미국 공군 기지인 것으로 관측됐다.
  • 코스피 시총 사상 첫 7000조 돌파… 삼성전자 2000조 넘었다

    코스피 시총 사상 첫 7000조 돌파… 삼성전자 2000조 넘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코스피는 사상 처음 8500선, 8600선, 8700선을 잇달아 넘어 8800선까지 치솟았다.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들의 협력 기대감이 커지면서 AI 관련 종목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7000조원을 넘어섰고, 삼성전자 시가총액도 2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거래를 마쳤다. 8400선에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8874.16까지 치솟았다. 오전 11시 30분쯤에는 지수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를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 7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5월 6일 6000조원을 돌파한 지 17거래일 만이다. 급등세의 배경으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의 ‘2차 깐부회동’ 가능성이 꼽힌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반도체를 넘어 피지컬 AI 관련 종목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노사 갈등 영향으로 주가가 눌려 있던 삼성전자가 크게 반등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가 모두 10%대 급등해 신고가 경신했고, SK하이닉스는 1%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단일종목 기준 처음으로 시가총액 2000조원을 돌파하며 SK하이닉스와 격차를 다시 벌렸다. 이런 반도체주 랠리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상품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상장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누적 거래대금은 각각 12조 4565억원, 22조 138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관련 상품 거래대금이 삼성전자의 약 두 배에 달한다. 평균 수익률은 각각 36.56%, 33.79%였다.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흥행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상품 설정 규모는 총 4조 3000억원으로, 최근 수년간 국내 ETF 시장에서 보기 드문 수준이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을 장기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레버리지 상품은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해, 기초자산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더라도 중간에 급락과 반등이 반복될 경우 누적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레버리지 상품은 기본적으로 단기 매매 목적”이라며 “기초자산이 결국 상승하더라도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수익률이 크게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는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이 워낙 크고 외국인·기관 투자 비중도 높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주가를 직접 좌우하는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장 마감 전 리밸런싱 수요 등이 늘면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 코스피 시총 사상 첫 7000조 돌파…삼성전자 2000조 넘었다

    코스피 시총 사상 첫 7000조 돌파…삼성전자 2000조 넘었다

    코스피 8788P ‘거침없는 질주’엔비디아-국내 기업 협력 기대삼성전자 10% 급등 ‘34만전자’수익률 2배 ETF ‘뭉칫돈’ 몰려인공지능(AI)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일 코스피는 사상 처음 8500선, 8600선, 8700선을 잇달아 넘어 8800선까지 치솟았다.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들의 협력 기대감이 커지면서 AI 관련 종목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됐다. 코스피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7000조원을 넘어섰고, 삼성전자 시가총액도 2000조원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거래를 마쳤다. 8400선에서 출발한 뒤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8874.16까지 치솟았다. 오전 11시 30분쯤에는 지수 급등으로 프로그램 매수호가를 5분간 정지하는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도 사상 처음 7000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지난 5월 6일 6000조원을 돌파한 지 17거래일 만이다. 급등세의 배경으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의 ‘2차 깐부회동’ 가능성이 꼽힌다. 엔비디아와의 협력 확대 기대가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반도체를 넘어 피지컬 AI 관련 종목 전반으로 확산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노사 갈등 영향으로 주가가 눌려 있던 삼성전자가 크게 반등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가 모두 10%대 급등해 신고가 경신했고, SK하이닉스는 1%대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단일종목 기준 처음으로 시가총액 2000조원을 돌파하며 SK하이닉스와 격차를 다시 벌렸다. 이런 반도체주 랠리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일간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는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 상품에도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5월 27일 상장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누적 거래대금은 각각 12조 4565억원, 22조 138억원을 기록했다. SK하이닉스 관련 상품 거래대금이 삼성전자의 약 두 배에 달한다. 평균 수익률은 각각 36.56%, 33.79%였다. 시장에서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흥행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상품 설정 규모는 총 4조 3000억원으로, 최근 수년간 국내 ETF 시장에서 보기 드문 수준이다. 다만 레버리지 상품을 장기 투자 수단으로 활용하는 건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레버리지 상품은 하루 수익률을 2배로 추종해, 기초자산이 장기적으로 상승하더라도 중간에 급락과 반등이 반복될 경우 누적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레버리지 상품은 기본적으로 단기 매매 목적”이라며 “기초자산이 결국 상승하더라도 변동성이 큰 구간에서는 수익률이 크게 낮아진다”고 설명했다. 아직까지는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시가총액이 워낙 크고 외국인·기관 투자 비중도 높아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이 주가를 직접 좌우하는 수준은 아니다”라면서도 “장 마감 전 리밸런싱 수요 등이 늘면서 변동성을 키울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
  • “주식 싫어하는 아내 몰래 투자, 1억 벌었다”…고백해도 될까요 [이슈픽]

    “주식 싫어하는 아내 몰래 투자, 1억 벌었다”…고백해도 될까요 [이슈픽]

    코스피가 연일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 아내 몰래 주식 투자를 했다가 1억원 이상의 수익을 거둔 직장인이 고민을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 리멤버에는 ‘아내에게 주식 투자수익을 오픈하려고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작성자 A씨는 “아내 모르게 주식 투자를 했다”면서 “운이 좋게 코스피 상승 시기와 맞물려 수익이 1억원 이상이 됐다”고 밝혔다. 이어 “아내는 제가 예금이나 적금만 하는 줄 안다. 아내가 보수적인 성격이라 주식 투자를 해본 적이 없고 싫어한다”면서 “수익이 나기는 했지만 아내 모르게 주식 투자를 했고 이를 오픈하고 싶은데 어떤 식으로 말할지 고민이 된다”고 털어놨다. 그는 “비상금으로 활용할 생각은 전혀 없고 투자 사실을 알린 뒤 계속 보유하고 싶다. 제 돈이 곧 아내 돈”이라며 “오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다가오고 있어 아내가 기분 나쁘지 않게 이야기하는 방법을 묻고 싶다. 아내가 거짓말하는 걸 정말 싫어하는 성격이라 어떻게 사실을 털어놓아야 할지 모르겠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수익이 났어도 몰래 투자했다는 것에서 신뢰에 금이 갈 듯”, “돈보다 신뢰가 중요하다”, “수익을 자랑하기보다 먼저 사과해야 한다”, “아내 돈으로 생각한다는 진심이 전달된다면 이해받을 수 있을 것이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한 누리꾼은 “절대 공개하면 안 된다. 비자금은 한 번 오픈되는 순간 더 이상 내 돈이 아니다. 끝까지 비밀로 유지하며 가족들과 여행을 가거나 맛있는 것을 사주는 방식으로 조금씩 소진하라”는 조언을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불장이라 수익을 내서 다행이지만 만약 배우자 몰래 수천만원을 잃었다고 하면 심한 경우 이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배우자 몰래 투자, 손실 클 경우 이혼 문제로 번지기도” 실제 지난 3월 YTN 라디오 ‘조인섭 변호사의 상담소’에는 아내가 가족 몰래 고위험 주식에 손을 대 거액의 빚을 졌다는 사연이 전해진 바 있다. 사연을 보낸 40대 남성 B씨는 “아내가 가족 몰래 고위험 주식에 손을 대 감당할 수 없는 빚을 져서 개인회생 절차까지 밟았다. 가장으로 책임을 다하기 위해 중소기업 영업직으로 낮에는 거래처를 뛰고, 밤에는 대리운전, 주말에는 음식 배달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내는 다시는 주식을 안 하겠다고 맹세했지만 대출을 받아 또 주식에 손을 댔다”며 “더 이상 함께할 수 없다고 판단해 이혼을 요구했다”고 털어놨다. 그런데 아내는 “재산도 없으니 협의이혼이나 하자”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고, 직접 적은 재산 목록을 내밀며 “채무가 많아 반씩 나눠도 남는 게 없고 나는 아이를 키워야 하니 줄 재산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B씨는 아내가 지인들에게 ‘최근 주식으로 큰돈을 벌었다’고 자랑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아내에게 숨겨둔 재산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하게 됐다. 그는 “재산 내용을 투명하게 까보자고 했지만 아내는 묵묵부답”이라며 “아내의 숨겨진 재산을 제대로 확인하고 정당하게 이혼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조언을 구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법무법인 신세계로의 신진희 변호사는 “협의이혼 절차는 당사자가 협의해 마무리되기 때문에 다른 비용이 들지 않고 원만하게 끝나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방의 재산에 대해 잘 알지 못해 이를 확인하고 싶은 경우 강제로 볼 수 없어 서로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외에 조정과 소송 절차도 있으나, 조정 절차도 증거 신청을 할 수 없어 상대방의 재산을 모두 볼 수 없다”며 “B씨의 경우 소송 절차로 진행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특히 신 변호사는 “배우자의 반복된 주식 투자 실패와 거짓말, 신뢰 상실 등은 이혼 사유가 될 수 있고, 위자료 청구도 가능하다”며 “단순히 투자가 실패한 것을 넘어 배우자를 기망하고 약속을 어기면서 다시 투자한 점은 부부간 신뢰를 완전히 훼손하는 행위이므로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부부간 갈등은 최근 증시 흐름과 무관하지 않다. 코스피가 강세를 보이면서 빚을 내 투자하는 자금도 빠르게 늘었다. 지난달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신용융자 잔고는 지난해 말 27조 3000억원에서 올해 4월 말 35조 7000억원으로 8조 4000억원 증가했다. 가족 안에서 빚투가 더 예민하게 받아들여지는 이유는 이미 갚아야 할 빚이 있기 때문이다. 주택담보대출과 전세대출, 자동차 할부, 카드값이 있는 집에서는 투자 손실이 단순히 계좌 안에서 끝나지 않는다. 국가데이터처가 지난해 12월 발표한 ‘2025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5년 3월 말 기준 가구의 평균 부채는 9534만원이었다. 전년보다 4.4% 늘었다. 2024년 가구 평균 처분가능소득은 6032만원이었다. 소득과 부채를 함께 안고 사는 가구에서 신용융자까지 더해지면, 투자 판단은 부부 공동의 생활비 문제로 번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는 개인 선택처럼 보이지만 결혼한 부부에게는 개인의 문제가 되기 어렵다”면서 “얼마까지 잃어도 생활비가 흔들리지 않는지, 대출 상환과 카드값을 감당할 수 있는지, 배우자에게 말하지 않은 돈이 있는지 등 부부가 서로 공유해 투명하게 투자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법치주의 훼손 행위 중단과 공정한 선거를 위한 서울시민의 현명한 선택 촉구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은 현 정권의 전방위적인 선거 개입 의혹과 여당 후보의 자질 부족을 강력히 성토하며, 공정한 선거 문화 정착과 책임 정치 구현을 촉구하는 공식 논평을 발표했다. 다음은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채수지 대변인 논평 전문 법 위에 군림하는 정권, 권력 뒤에 숨은 허수아비 후보… 위대한 서울시민의 투표로 심판해 주십시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단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는 천만 서울시민이 오만한 권력의 폭주를 막아 세우고,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의 법치와 민주주의를 사수해야 하는 운명의 기로다. 그러나 선거가 막바지에 다다를수록 이재명 정권의 불법적인 선거 개입과 초법적 행태는 도를 넘어 폭주하고 있다. 천만 유권자가 지켜본 이번 사전투표에서 참담한 일탈이 벌어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기표한 투표용지를 훤히 드러낸 채 기표소 밖으로 걸어 나와 선거법 위반 논란을 자초했다. 선관위 직원의 만류에도 “상관없다”며 특권 의식을 드러낸 대통령의 안하무인 격 태도는, 스스로를 법 위에 존재하는 초법적 존재로 여기고 있음을 만천하에 증명한 것이다. 일반 시민이었다면 당장 현장에서 무효 처리되었을 명백한 불법 행위다. 정권의 오만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자신과 관련된 재판을 강제로 중단시키고 죄를 지워버리려는 초법적 공소 취소 시도까지 서슴지 않으며 대한민국 사법 시스템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 공직선거법상 엄격히 규정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는 아랑곳하지 않은 채, SNS를 통해서는 야당을 향해 ‘최악의 저질, 악성 지배자’라는 거친 독설을 퍼부으며 국민을 갈라치고 정치적 갈등을 증폭시키는 중이다. 더욱 한심한 것은 이 비정한 권력 뒤에 숨어 눈치만 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의 태도다. 정 후보는 천만 서울시민의 삶을 책임지겠다며 당당히 나섰지만, 실상은 정권의 불법과 폭주 앞에 한마디 비판도 못 하는 무력한 허수아비 후보일 뿐이다. 지난 심야 토론회에서 정 후보는 자신의 행정 실책인 ‘행당7구역 사태’에 대해 끝내 궤변과 회피로 일관하며 준비되지 않은 무능함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심지어 서울시 개혁 과제들에 대해 무조건 ‘찬성’ 표만 던져놓고 정작 그 근거를 묻는 칸에는 줄줄이 “이유 없음”으로 채워 넣으며, 천만 시민을 설득할 최소한의 소신이나 비전조차 없는 백지 후보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이재명 정권의 방탄막 없이는 단 하루도 온전히 서지 못하는 준비되지 않은 후보에게 어떻게 서울의 조타수를 맡길 수 있겠는가. 권력의 그늘에 기생하는 허수아비 후보에게 위대한 서울의 미래를 결코 내어줄 수 없다. 존경하는 천만 서울시민 여러분께 호소드립니다. 시민의 고통과 안전마저 선거용 정쟁으로 악용하는 비정한 정권과 철학도 비전도 없이 정권의 아바타를 자처하는 무능한 여당 후보에게 매서운 철퇴를 내려주십시오. 오직 시민 여러분의 위대한 투표만이 대한민국과 서울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2026. 6. 1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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