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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 SNS서 핫한 ‘찻주전자’ 헤어스타일···어떻게 만들었을까?

    이란 SNS서 핫한 ‘찻주전자’ 헤어스타일···어떻게 만들었을까?

    이란의 유명 헤어 디자이너가 선보인 ‘찻주전자’ 헤어스타일이 소셜미디어(SNS)에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웨딩 헤어스타일을 전문으로 하는 이란의 헤어 디자이너 사에데 아라이(Saeedeh Aryai)는 지난달 26일 여성의 머리카락을 ‘찻주전자’로 만드는 파격적인 헤어디자인을 선보였다.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에 “다양한 패션스타일 중에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주는 디자인에 도전하고 싶어 찻주전자를 만들어봤다”는 문구와 함께 27초짜리 타임랩스 영상을 공유했다. 영상은 일주일만에 380만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영상에는 포니테일로 머리를 올려묶은 모델이 등장한다. 사에데는 가장 먼저 모델의 머리 위에 찻주전자 모양의 금속 철사 지지대를 올린다. 그다음 머리카락 일부를 역방향으로 빗어 풍성하게 만든 후 지지대를 감싸듯 덮어주고 헤어 컬러와 같은 색의 포장재를 겉면에 두른다. 포장재는 헤어드라이기로 뜨거운 열을 가해 단단하게 고정한다. 남아있는 머리카락은 하나로 땋아서 찻주전자 바닥에 둘러주고, 미리 만들어준 손잡이와 뚜껑을 찻주전자에 붙여주면 끝이다.겉보기에는 찻주전자의 모양만 갖춘 헤어스타일로 보이지만 영상에는 진짜 차를 담아 따라 마시는 모습이 담겨있다. 하지만 몇 초 후 결국 머리카락 틈새로 물이 샌다.사에데는 찻주전자 디자인 외에도 재미있는 헤어스타일을 꾸준히 연출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는 신데렐라 구두 모양의 헤어디자인을 선보였고, 3일에는 머리카락으로 어항을 만들어 화제가 됐다. 특히 어항 헤어스타일 연출 과정을 담은 영상에는 실제로 헤엄치는 금붕어가 등장해 시선을 끌었다. 본업인 웨딩 헤어스타일에 대한 전문성을 키워가면서도 창의적인 스타일링에 대한 도전을 멈추지 않는 모습에 사에데를 응원하는 팬들도 생겨나고 있다. 그는 현재 12만이 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가 공유한 게시물에는 “노력하는 모습에 동기부여를 얻는다”, “작업물을 보면 얼마나 헤어스타일링을 사랑하는지 보인다”, “내가 본 것 중 최고의 실력이다” 등 사에데를 향한 애정 어린 댓글을 심심찮게 확인할 수 있다.
  • “‘데드풀과 울버린’ 우리 셋의 꿈이었다”…한국 찾은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숀 레비

    “‘데드풀과 울버린’ 우리 셋의 꿈이었다”…한국 찾은 라이언 레이놀즈, 휴 잭맨, 숀 레비

    “데드풀이 나온 지 10년이 됐다. 특히 한국분들이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격스럽다.” 국내 개봉을 앞둔 마블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주연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47)가 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서울 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방문 소감을 밝혔다. 24일 개봉하는 영화는 마블 코믹스 히어로 캐릭터 데드풀을 주인공으로 한 ‘데드풀’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특히 ‘엑스맨’ 시리즈 캐릭터인 ‘울버린’이 합류해 화제가 됐다. 이날 간담회에는 울버린 역의 휴 잭맨(56)과 연출자 숀 레비(56) 감독도 함께 참석했다. 한국 방문은 레이놀즈가 세 번째, 잭맨은 여섯 번째 방문이다. 특히 잭맨은 2019년 서울시 홍보대사로 활동했을 정도로 한국을 좋아하는 배우로 알려졌다. 그는 “종료 기간이 언제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까지도 서울시 홍보대사라고 생각한다”면서 “울버린 역을 25년 동안 했고, 이번이 10번째다. 울버린으로서 진심을 담은 영화이자, 가장 친한 친구 두 명과 함께 만든 꿈의 프로젝트여서 더 기쁘다”고 밝혔다. 영화는 히어로 생활에서 은퇴한 후 평범한 중고차 딜러로 살아가던 데드풀이 예상치 못한 위기를 맞아 모든 면에서 상극인 울버린을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이번에 처음 한국을 방문한 레비 감독도 벅찬 감동을 전했다. 그는 “내 영화 가운데 한국 개봉한 영화들이 꽤 있는데, 한국 방문은 처음이어서 설렌다”면서 “두 히어로 만남 구현하는 건 어떤 감독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영화는 액션, 유머, 감동을 버무린 여름용 블록버스터이니 재밌게 즐겨달라”고 강조했다.세 명이 전날 서울 구로구 고척돔에서 야구경기를 관람하는 사진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레이놀즈는 “우리는 매일 만나 노는 친구들이다. 가까이 살고 있고, 형제들만큼 친하다”면서 “어떤 도시를 갈 때마다 한 명이 그 나라의 문화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를 가보자고 제안하면 나머지 두 명이 거부하지 않기로 했다. 야구장은 레비가 고른 장소였고, 그야말로 ‘서프라이즈’였다”고 했다. 레비는 이에 대해 “고척돔의 에너지가 정말 엄청나더라. 지금 기자간담회의 에너지도 열정적인데, 한국은 에너지가 넘치는 나라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어벤져스’ 시리즈로 유명한 마블 영화는 최근 침체의 늪에 빠져있다. 이번 영화가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레이놀즈는 “마블 영화들이 예전만큼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어 ‘리셋’이 필요하다. 스토리텔링의 가장 강력한 마법은 즐거움일 것이다. 이번 영화는 전 세계 관객에게 재미와 즐거움을 주고자 만들었다. ‘데드풀과 울버린’은 우정에 대한 영화이고, 세 명이 같이 일한다는 꿈이 현실로 이뤄진 것이기도 하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디즈니 영화이지만 청소년관람불가등급을 받은 것에 대해 레비는 “디즈니에서도 이것은 다른 영화이자 대담한 영화로 알고 있다. 그래서 제작 시 큰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영화에 흐르는 피는 ‘데드풀’이라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잭맨은 “그런 부담과 기대를 모두 이해한다. 다만 저희만큼 우리들에게 기대치가 높은 사람 없다는 걸 알아달라. 그게 우리의 공통점”이라며 “레이놀즈가 각본을 쓸 때 최고의 울버린을 만드는 데 노력했다. 이를 바탕으로 연기했을 때 ‘울버린을 나만큼 사랑하는 사람이 있구나’ 느낄 정도였다. 이번에 확실하게 차별화했으니, 관객들은 새로운 울버린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셋은 기자간담회 이후 한복을 선물로 받고 즐거워하기도 했다. 레이놀즈는 “한복을 입으니 힘이 솟는 느낌이다. 밖에 나가 사람들에게 이것저것 시켜도 될 거 같다”며 재치 넘치는 입담을 과시했다.
  • [단독]오세훈·한동훈, 5일 쪽방촌 동행식당서 조찬…‘동행 보수’ 맞손 잡나

    [단독]오세훈·한동훈, 5일 쪽방촌 동행식당서 조찬…‘동행 보수’ 맞손 잡나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오는 5일 쪽방촌 주민들에게 식사를 제공하는 ‘동행식당’에서 조찬 회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의힘 7·23 전당대회를 앞두고 여권의 대권 잠룡으로 분류되는 두 사람이 ‘동행 보수’를 고리로 공감대를 형성할지 주목된다. 오 시장은 시정 철학으로 ‘약자와의 동행’을 내걸었고, 한 후보는 앞서 비상대책위원장 시절 총선 공약의 핵심 키워드로 ‘격차 해소’를 제시한 바 있다. 4일 여권에 따르면 당초 오 시장과 한 후보는 5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조찬 회동을 할 예정이었으나, 종로구의 한 쪽방촌 동행식당으로 장소를 바꿨다. 한 후보 측 관계자는 “격차 해소와 약자와의 동행은 같은 맥락”이라며 “동행 보수를 키워드로 의기투합한다는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한 후보는 비대위원장 시절부터 ‘함께 가면 길이 됩니다’라는 메시지를 강조해왔다. 아울러 한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서울시가 운영 중인 안심소득, 온라인 교육 콘텐츠 플랫폼인 서울런 등을 당의 정책으로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심소득과 서울런 역시 오 시장의 약자와의 동행 핵심 정책이다. 두 사람이 만나는 동행식당은 쪽방주민들이 하루 1끼(8000원)를 편안하게 식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의 사업이다. 앞서 오 시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약자와 동행을 최우선 비전으로 삼고 대표직을 수행하겠다는 분을 지지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나경원·윤상현 후보도 앞서 오 시장을 예방했다. 원희룡 후보도 회동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 뭉크가 ‘절규’의 영감을 얻은 장소는 어디일까 [비욘드 더 스크림]

    뭉크가 ‘절규’의 영감을 얻은 장소는 어디일까 [비욘드 더 스크림]

    표현주의 선구자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절규’(1895)는 세대와 국경을 넘어 전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친숙한 예술 작품이다. 절규는 인간의 내면 깊숙하게 자리잡은 불안과 공포를 극적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뭉크의 독특한 표현주의 스타일을 잘 보여준다. 이은경 도슨트(양주시립장욱진미술관)는 “절규 속에서 괴로워하는 얼굴은 인간의 불안정한 상태를 표현하는 상징적인 이미지 중 하나가 되었다”면서 “뭉크는 요동치는 풍경, 그림을 대각선으로 가르는 다리 난간, 극도로 과장되게 기울어진 풍경을 통해 문명인으로서의 두려움, 패닉, 그리고 극한의 공포를 화폭에 옮겼다”고 말했다.뭉크가 절규의 영감을 떠올린 장소는 뭉크가 1892년 쓴 일기를 통해 알 수 있다. “해 질 무렵 두 친구와 함께 길을 걷고 있었는데 갑자기 하늘이 피처럼 붉게 물들었다. 나는 걸음을 멈추었고, 무언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피로감을 느껴 난간에 기대었다. 홍수와도 같은 불길이 검푸른 피오르 위로 뻗어 있었다. 친구들은 걸어가고 있었지만 나는 뒤쳐져서 공포에 떨었다. 그때 나는 자연의 거대하고 무한한 비명을 들었다.” 뭉크가 일기에 쓴 장소는 오슬로 피오르와 시내가 내려다 보이는 에케베르그(Ekeberg) 언덕이다.석양이 질때 이 곳에 올라가면 뭉크가 작품으로 표현했던 붉은 석양을 볼 수 있다. 일몰 시간에 맞춰 30분 정도 여유를 두고 올라가는 것이 좋다. 절규 포인트는 오슬로 중앙역에서 13번이나 19번 트램(Ljabru 방향)을 타고 4정류장(8분) 정도 가서 에케베르크 공원(Ekebergparken) 정류장에 내리면 된다.정류장에서 에케베르켄 공원으로 야트막한 길을 따라 올라가다보면 공원 전망대가 나온다. 이어 전망대에서 숲길을 따라 100m 정도 올라가다보면 벽에 설치된 조형물이 나오고, 아랫길로 100m 정도 내려가면 절규 포인트를 만날 수 있다. 이 곳에는 뭉크가 절규의 영감을 떠올린 곳이라는 표지판도 있다. 절규 포인트는 뭉크의 아픈 가족사가 담겨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절규 포인트에서는 나무에 가려져 있어 잘 보이지 않는데 바로 아래에는 요양병원과 공동묘지가 있다.절규 포인트 아래는 뭉크 어머니와 누나의 장례식을 치른 곳이고, 뭉크가 작품을 그릴 당시 여동생 라우라 캐서린이 인근 정신병원에 입원해 있었다는 기록이 있다. 절규 포인트를 직접 다녀온 이 도슨트는 “절규는 에케베르크 언덕을 지나던 뭉크가 불타오르는 석양이 절규하듯 내짓는 소리에 귀를 틀어막은 채 말조차 하지 못하는 숨막히는 상황을 표현하는 듯 하다”고 말했다.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에드바르 뭉크 특별전 ‘비욘드 더 스크림’에 전시된 ‘절규’ 판화본은 뭉크가 직접 채색한 것으로 전세계에서 단 2점 밖에 없는 중요한 작품이다. 전시회는 지난달 22일 개막했으며, 오는 9월 19일까지 열린다.
  • ‘송일국子’ 삼둥이, 대학은…“카이스트·홍대 미대 목표”

    ‘송일국子’ 삼둥이, 대학은…“카이스트·홍대 미대 목표”

    10년 전 귀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던 배우 송일국의 세쌍둥이 아들 대한, 민국, 만세가 폭풍 성장한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송일국과 그의 세쌍둥이 아들이 등장했다. 올해 만 12세, 초등학교 6학년이 된 삼둥이는 어느덧 키가 170㎝를 넘을 정도로 훌쩍 자랐다. 대한, 민국, 만세의 키는 각각 173㎝, 175㎝, 172㎝이고, 발 사이즈는 모두 280㎜라고 한다.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삼둥이는 각자 꿈도 가지고 있다. 과거 미술에 뜻을 뒀던 부친의 뜻을 이어 만세는 “홍대 미대 입학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민국은 “카이스트에 진학하고 싶지만, 그건 꿈이 아니다”라고 의젓하게 답했다. 이어 “이게 요즘 사회의 문제다. 대학 가면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며 “진정성이 없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첫째 대한은 “없다”며 진로 고민 중이라고 했다.마지막으로 삼둥이는 “슈돌을 보고 저희를 사랑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며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 [기고]기술의 시대, 청렴의 의미

    [기고]기술의 시대, 청렴의 의미

    사람과 같은 표정을 짓고 대화가 가능한 휴머노이드 로봇 ‘아메카’가 2022년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인류의 기술개발은 끝이 없다는 의기양양함이 있었다. 그러나 2년 후 인간과 더욱 흡사한 ‘아메카’의 진화된 모습에 섬뜩하다는 평이 나왔다. 실제 AI 기술 발전이 가속화되면서 구글의 경영진을 비롯한 과학자와 기술업계 리더들은 인공지능으로 인한 인류 절멸에 대한 위협을 완화해야한다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 사회 전 분야에서 빠르게 디지털 전환이 일어나면서 정보의 양극화, 데이터 편향으로 생기는 오류, 시스템의 오작동 등 부작용이 빠른 속도로 무섭게 증가할 것이라는 염려가 모아진 이유일 것이다. 본격적인 기술 시대는 이미 시작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과거 생산 기술을 넘어 이제는 인공지능과 같은 창조 기술이 중심이 됐으며, 가까이는 몸의 일부처럼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과 스마트 홈기기, 그리고 사회 전반에서 유행하는 챗봇(채팅로봇프로그램)을 활용한 각종 서비스가 일상화되어 있다. 공공부문 변화도 마찬가지다. 정부 안내서비스 챗봇을 비롯해 일상생활까지 디지털을 활용한 서비스가 제공되면서 공공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은 훨씬 더 복잡하고 중요해졌다. 디지털화된 공공서비스는 국민 전체에게 더욱 폭넓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를 다루는 공직자는 시스템의 능동적 활용 능력 외에도 윤리라는 덕목이 반드시 필요하다. 더욱이 공공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기대 수준도 매우 높아졌다. 공익 추구에 대한 사명감까지 기대되면서 부패에 대한 기준도 위법이나 불법을 넘어 사회적 비판이 될 만한 행위까지로 확대되어 해석되고 있다. 공공 영역에서의 윤리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한국농어촌공사 전남지역본부도 이러한 사회적 변화에 맞춰 전 직원이 업무적 윤리 준수를 기본으로 청렴 가치를 내재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국민권익위원회 주관 청렴도 평가에서 고객으로부터 ‘公社 내에서 최상위 본부’라는 값진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직원들은 고객으로부터 피드백을 받았다는 점에서 고무되었고 지금은 이를 도움닫기로 삼아 더 잘해보겠다는 의지를 다지고 있다. 그리고 청렴을 지역본부 고유문화로 정착시키기 위해 청렴 현장간담회, 현장 부서의 자발적 청렴문화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현장 중심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장이 중요한 이유는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가며 소통해 긍정적 변화에 속도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청렴이 문화로 정착되기까지는 역사의 발전이 그래왔듯 우상향이 아닌 나선형일 것이다. 그만큼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들어가면서도 속도는 늦을 수 있다. 19세기 미국 사상가 랄프 왈도 에머슨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청렴보다 더 신성한 것은 없다고 했다. 기술의 시대에 청렴은 인간에게만 깃든 단 하나의 신성한 윤리의 기준임은 분명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청렴을 위한 노력을 늦출 수 없는 이유다.
  • “울면 들킬까봐”…갓난아기 발로 밟아 숨지게 한 20대 미혼모

    “울면 들킬까봐”…갓난아기 발로 밟아 숨지게 한 20대 미혼모

    출산 직후 아기를 질식으로 숨지게 한 20대 친모가 구속됐다. 3일 충북 충주경찰서는 자신이 낳은 아기를 살해한 A(21)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했다고 밝혔다. 지난달 5일 충주시 연수동의 아파트에서 출산한 A씨는 아기가 울자 얼굴을 발로 눌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일 오전 11시쯤 A씨 지인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지만, 아이는 탯줄이 붙은 채 숨진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아기를 낳았는데 숨을 쉬지 않았다”고 주장했으나 국과수 부검을 통해 자가 호흡하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자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그는 “가족들에게 임신 사실을 숨겨왔는데, 아이의 울음소리가 새어 나가면 출산한 것을 들킬까 봐 그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그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청주지법 충주지원은 “범죄가 중대하고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지난 2월 영아살해죄가 폐지됨에 따라 A씨에게는 살인 혐의가 적용됐다.
  • 23회 이천쌀문화축제 부스 참가자 모집

    23회 이천쌀문화축제 부스 참가자 모집

    경기 이천시 쌀문화축제추진위원회가 23회 이천쌀문화축제를 100여일 앞두고 부스 참가자를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 모집 규모는 46개 부스로 농·특산물판매 부문이 21개소로 가장 많으며 체험·전시 부문이 13개소로 그 뒤를 따랐다. 모집 공고는 3일부터 19일까지 2주간이며, 신청서는 15일부터 19일까지 이천시 농업기술센터 내 축제 사무국에 현장 제출하면 된다. 제23회 이천쌀문화축제는 오는 10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이천시 농업테마공원(이천시 모가면 공원로 48)에서 열린다
  • 성북구, 자원봉사캠프 신규 활동가 양성 캠프

    성북구, 자원봉사캠프 신규 활동가 양성 캠프

    서울 성북구가 지난달 28일 성북구 자원봉사센터에서 자원봉사캠프 예비 활동가 20명을 대상으로 자원봉사캠프 신규 활동가 양성교육을 진행했다. 자원봉사캠프는 구 자원봉사센터와 동 주민센터와의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동 단위의 자원봉사 활성화를 촉진하는 자원봉사 거점을 말한다. 자원봉사캠프 활동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자원봉사센터에서 주관하는 활동가 양성과정을 수료해야 한다.이번 자원봉사캠프 신규 활동가 양성교육은 ▲자원봉사 생태계와 캠프의 이해 ▲자원봉사 경험 관리의 이해 ▲사례로 알아보는 자원봉사캠프 등의 주제로 진행됐으며, 이날 교육을 수료한 20명의 활동가는 각 동 자원봉사캠프에 배치되어 지역 주민들의 자원봉사 상담 및 활동 연계를 돕고 지역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자원봉사캠프 활동가 양성교육에 참여해 주신 활동가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동 자원봉사캠프를 잘 이끌어가면서 지역사회 자원봉사 활성화에 기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 [속보] 서울아산병원 교수들 “4일부터 진료 축소…수술 49%·외래 30%↓”

    [속보] 서울아산병원 교수들 “4일부터 진료 축소…수술 49%·외래 30%↓”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이 4일부터 진료 재조정을 통해 강도 높은 진료 축소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교수들은 수술은 작년 동기간보다 49%, 외래 진료는 30.5% 축소될 것이라며 1·2차 병원이나 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는 환자들은 서울아산병원을 찾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아산병원을 수련병원으로 둔 울산대 의과대학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3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가 초래한 국가 비상 상황에서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중증·응급 질환 진료에 차질이 없도록 강도 높은 근로 환경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의료 붕괴의 조짐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비대위는 “암 등록 본부에서 발표한 2021년 암 발생자 수는 27만여명이고 이 중 13%가 아산병원에서 치료받았다”고 했다. 이어 “가장 사망률이 높은 폐암의 경우 2021년 3200여명이 서울아산병원에서 폐암 등록 보고를 했지만, 올해 6개월간 1100여명을 치료하는 데 그쳤다”며 “이대로 가면 폐암의 회피 가능 사망률이 올라갈 수밖에 없고 다른 중증 질환들도 마찬가지”라고 우려했다. 비대위는 의료 붕괴가 시작됨에 따라 서울아산병원 교수들은 4일부터 지금보다 강도 높은 진료 축소와 재조정을 통해 중증·응급·희귀 난치성 질환을 집중적으로 진료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비대위는 “한국 의료가 정상화될 때까지 경증 질환자는 1·2차 병원으로 적극적으로 회송하고 단순 추적 관찰 환자와 지역 의료가 담당할 수 있는 환자의 진료는 불가피하게 축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자체 집계 결과 4일 주요 수술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49% 줄고, 전주보다 2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외래 진료는 작년 동기간보다 30.5%, 전주보다 17.2% 축소된다. 비대위는 “정부의 폭력적인 의료 정책 추진으로 촉발된 의료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하고자 하는 불가피한 선택임을 이해해달라”며 “이미 진단된 질환의 2차 소견이나 지역에서 치료할 수 있는 질환자는 가급적 외래 진료 예약을 하지 말아달라”고 환자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암 환자와 중증·응급 질환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도록 정상적인 의료 상황과 비교한 통계를 발표하고 상급 종합 병원이 중증·응급·희귀 난치성 질환에 집중할 수 있게 강도 높은 정책을 바로 실시해달라”며 “상급 종합 병원 중복 진료를 금지하고 이미 시작된 지방 의료 붕괴를 막기 위해 발표한 정책과 예산을 즉시 투입해달라”고 촉구했다.
  • “AI 기술 진흥 촉진이 우선… 규제로 틀면 국가 경쟁력 뒤처져”[최광숙의 Inside]

    “AI 기술 진흥 촉진이 우선… 규제로 틀면 국가 경쟁력 뒤처져”[최광숙의 Inside]

    각국 AI 경쟁… 우리는 기본법 없어생성형 AI 등 응용 자유 줘야 발전위험성 대비 ‘안전장치’ 마련 필요향후 부작용 제도적으로 극복 가능기후변화 법제 어떻게 해야 하나강대국 보호무역 방식 제도화 안 돼무역장벽 선회해 녹색산업 키워야우리 실정에 맞는 탄소중립 고민을메가시티 논의, 정치 개입 방지 중요지방자치 바탕 초광역권 발전 추진국세·지방세 재정립 세제개혁 필요지방소멸 대응하는 법제 준비해야세상을 바꾼다는 인공지능(AI) 사용 기준에 관해 세계 각국이 관련 법규를 만들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AI 활용을 위한 ‘AI 기본법’조차 제정되지 않았다. 국민생활과 경제활동에 핵심 요소로 등장한 각종 디지털 기술뿐 아니라 기후변화, 지방자치단체 간 통합 움직임 등 새로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법제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입법을 뒷받침하는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법제연구원의 한영수 원장을 최근 만나 각종 정책 현안의 법제화 방향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세계 각국이 AI 기술 패권 경쟁에 나선 가운데 우리나라도 ‘AI 기본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현재 추진되는 AI 관련 법안은. “21대 국회에서 10여개의 AI 관련 입법이 제안됐으나 임기 만료로 폐기됐다. 22대 국회 개원 이후 4개의 법안이 국회에 제출됐다. 이달 중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위원회도 출범을 앞두고 있어 AI 연구 및 산업 활성화, 규제 논의가 힘을 얻어 법제화 작업이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AI 관련 기본법이 만들어진다면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 리시 수낵 영국 총리와 공동으로 주최한 ‘AI 서울정상회의’에서 안전·혁신·포용 등 AI 규범 가치를 담은 ‘서울선언’을 채택했다. 기본법 제정 시 AI의 안전성 및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며 누구나 접근 가능하고 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AI 기술 연구·개발·활용 자유롭게 해야 -AI 규제와 관련, 유럽은 엄격한 통제 하에 AI를 ‘사전’에 규제하려는 반면 빅테크 등 AI 관련 글로벌 기업이 많은 미국은 AI로 인한 위험성이 명확하게 드러난 후인 ‘사후’ 규제를 적용하는 추세다. 우리나라는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하나. “AI 기술을 둘러싼 각국의 주도권 경쟁이 치열하다. 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는 생성형 AI를 비롯한 다양한 AI 기술이 응용되고 발전할 수 있도록 과학기술계의 연구, 개발, 시장에서의 활용을 자유롭게 해 줄 필요가 있다. 여러 부작용이 나타난다고 해서 규제로 방향을 틀면 국가 경쟁력에서 뒤처질 가능성이 크다. 우선 기술을 진흥시키고 규제는 선진국의 추이를 서서히 봐 가면서 해도 된다. 강한 규제가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을 지켜보며 AI 위험성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 다른 나라보다 앞서 규제를 서두를 필요는 없다.” -AI 규제보다 기술 진흥에 무게중심을 둬야 한다는 입장인가. “바둑 팬인데, 2013년 알파고와 이세돌의 바둑 대결에서 이세돌이 패한 데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 바둑은 수가 복잡해 AI가 절대로 이길 수 없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AI 발달에 대한 여러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인간이 AI를 활용해 더 나은 미래를 구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상치 못한 문제가 있다고 AI 기술 개발에 미리 재갈을 물릴 필요는 없다. 앞으로 생길 부작용은 제도적으로 극복할 수 있다.” -AI 등 신기술 분야의 등장이 기존 산업과 충돌하면서 갈등을 빚는 게 우리 현실인데, 법제에 고민이 많겠다. “영국 빅토리아 여왕 시절이던 1865년 마차 사업을 보호하기 위해 자동차의 최고 속도를 시속 3㎞로 제한하고 마차가 붉은 깃발을 꽂고 달리면 자동차는 그 뒤를 따라가도록 하는 ‘붉은 깃발법’(적기 조례)을 만들었다. 30년간 이 법을 시행함으로써 영국은 가장 먼저 자동차 산업을 시작했음에도 미국과 독일에 뒤처졌다. 이 법은 마부들이 청원해서 만들어진 것인데, 현재 신산업의 등장에 전통 산업계가 저항하는 현실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양측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력이 필요하다.”●AI 예상치 못한 오류 등에도 대비 필요 -AI 기술이 주는 이익은 크지만 관련 규제가 없으면 문제도 커지지 않나. “AI가 사람의 감독을 벗어나 예상치 못한 중대한 오류가 생기거나 해킹 등으로 주요 국가 시설이 마비될 때의 피해는 예측할 수 없다. AI 기술의 위험성에 대비해서 안전성을 확보하고 우리 사회의 안전, 보건, 기본권 침해 소지가 있는 영역에 대해서는 최소한의 안전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연구원에서는 AI가 사회에 미칠 영향, 위험성 등에 대한 영향평가 기준을 마련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데 연구 결과가 나오면 입법정책 방안을 제안하려고 한다.” -세계 곳곳에서 구글·넷플릭스 등 빅테크로부터 ‘망 사용료’를 받자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선 SK브로드밴드와 넷플릭스가 소송까지 벌이다 지난해 합의로 마무리된 바 있다. 전 세계를 활동 무대로 하는 빅테크 관련 규제는 어떻게 해야 하나. “최근 애플은 유럽연합(EU)의 규제를 우려해 아이폰 등에 탑재하는 새로운 AI 기능을 유럽에는 내놓지 않기로 했다. 빅테크 규제는 불공정한 시장 지배력을 제한하고 공정한 시장을 조성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신기술 성장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점을 명심하고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기후변화 문제와 관련, 세계 각국은 새 국제규범을 만들어 대응하고 있다. EU는 탄소국경세,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제정했다. 우리나라는 어떻게 접근해야 하나. “국제사회에서 강대국들이 탄소 중립을 이유로 보호무역에 가까운 법제도를 도입한다고 해서 우리나라도 같은 방식으로 보호무역을 제도화할 수는 없다.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나라는 강대국들의 무역 장벽을 선회하고 국내 녹색산업 경쟁력을 키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기후변화 및 탄소 중립에 대해 우리 실정에 맞는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 -기후변화 대응이 국가 경쟁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산업구조 변화, 일자리 전환 등이 불가피한데 법제의 정비는.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녹색산업 육성 관련 법제도를 연구하고 있다.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에 따른 일자리 전환 및 연관 지역 지원에 관한 법제도 포함돼 있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산업 전환에서 피해를 보는 이들이 생기는데. “탄소 중립 사회로의 전환 과정에서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지역이나 해당 산업 노동자 등을 보호해 그 부담을 분담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정의로운 전환’ 대책이 필요하다. 정부를 비롯해 산업 전환 과정에서 혜택을 받는 집단이 피해 기금 등을 조성해 지원하는 법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특별자치시도, 자치분권 모델 만들어야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지방자치단체 간 통합이 핫이슈로 등장했다. 하지만 지방마다 각기 사정이 달라 공통적인 관리 규약을 만드는 게 어려워 보인다. “내년으로 지방자치 부활 30년이다. 지난 30년 동안 지방의 자치 역량 강화가 주된 관심사였다면 이제는 지방의 발전 가능성, 사회·경제·문화 전 분야 잠재력을 어떻게 발현시켜 나갈 것인가가 지방자치제도의 핵심이 돼야 한다. 인구 감소 및 지방 소멸 대응을 위한 자치환경 조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법제를 준비해야 할 것이다.” -지방을 살리는 데 있어 가장 큰 문제는 열악한 지방재정이다. 지방재원 확보를 위한 방안은. “실질적인 재정 분권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국세와 지방세 체계 재정립 등 세제 개혁이 필요하다. 지방재정 확대, 재정 분권과 함께 지방재정의 투명성, 효율성 및 건전성 등을 확보해야 한다.” -몇 년 사이 제주특별자치도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 강원특별자치도, 전북특별자치도 등이 등장했다. 특별자치시도의 위상 강화를 위한 법제 방향은. “특별지자체가 중앙정부로부터 모든 권한을 부여받는 것보다 각 지자체별 고유 특성을 살릴 수 있는 분야에 대한 권한을 확보하고 성공적인 지방자치분권 모델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강원도의 경우 관광진흥법 권한을 이양해 달라고 요청해 관광 분야에서 중앙부처 수준으로 독자적 권한을 행사하는 게 현실성이 있다. ” -대구·경북 통합 등 권역별 메가시티 논의가 활발한데 법제 뒷받침이 필요하지 않나. “권역별 메가시티 논의는 국가 경쟁력 제고, 인구구조 변화, 지방 소멸 등 국가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향에서 논의돼야 한다. 지방자치의 본질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초광역권 발전을 추진해야 한다. 법제도적으로 메가시티의 자치권, 주민의 참여와 통제 등에 대한 제도적 장치를 면밀히 설계해야 한다. 특히 2022년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 무산 과정에서 드러났던 것과 같이 정치권 영향을 최소화하고 메가시티 설치 및 운영을 보장하는 절차에 관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 한영수 원장은 누구 서울대 법대 출신의 행시 34회로 법제 이론과 실무에 정통하다. 법제처 법제정책국장, 법령해석정보국장, 대통령실 법무비서관실 행정관, 헌법재판소 헌법연구관 등을 거쳐 법제처 차장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AI 법제팀, 해외법제조사팀, 현안 대응팀 등을 새로 만들어 AI, 기후변화, 저출생 등 핫이슈 법제화 연구에 적극 나서고 있다. 최광숙 대기자
  • 제12대 경북도의회 후반기 의장 박성만 의원 선출

    제12대 경북도의회 후반기 의장 박성만 의원 선출

    경상북도의회는 2일 제348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를 열고 향후 2년간 도의회를 이끌어 나갈 제12대 후반기 경상북도의회 의장단을 선출했다. 의장에는 국민의힘 박성만 의원(영주2, 5선)이 선출됐으며, 부의장은 배진석(경주1, 3선) 의원과 최병준(경주3, 3선) 의원이 각각 당선됐다. “농사의 본은 토지요, 정치의 본은 민본입니다” 경상북도의회 제12대 후반기를 이끌어 갈 의장에 당선된 박성만 의장은 당선 첫 소감으로 ‘초심’으로 ‘민심’을 읽겠다고 밝혔다. 도민이 원하고 바라는 정치를 펼쳐 보이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이다.박 의장은 5선의 최다선 의원으로 지방자치, 지방시대의 역사를 현장에서 함께 한 인물이다. 때문에 ‘최연소’와 ‘최초’라는 타이틀이 늘 붙어다니기도 한다. 그만큼 경북도의회의 수장으로서 도민의 기대에 부응하면서 경북이 한차원 더 도약하는 길을 잘 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박 의장은 “집행부는 손을 잡고 함께 갈 때도 있지만 잘못가려고 한다면 막아서고 허리춤을 잡고 못가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고 분명히 말하고 있다. 소통과 협치 만큼 감시와 견제라는 의회 본연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아울러 이번 박 의장의 당선을 계기로 경북도민과 언론 등 다양한 곳에서 이번 의장단, 특히 박 의장의 리더십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역대 의장 중에서 가장 정치 경력이 많기도 하지만 할 말은 반드시 하는 성격이기 때문이다. 경북도와 경북교육청 역시 그의 행보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이유이다. 박 의장은 제12대 경북도의회 후반기를 이끌어가면서 민심은 현장 확인에서부터 출발한다면서 “집행부 수장들과 현장을 많이 다니고 민심을 제대로 읽어 보겠다”고 밝혔다. 또한 “경북도의회 의원들 모두 다 같이 힘을 모아 살 맛나는 경상북도를 만들어갈 것”임을 강조했다.
  • 트럭 지붕서 방수 작업 중 추락해 뇌출혈…“운행 중 아냐” 보험금 못 준다는 보험사 [보따리]

    트럭 지붕서 방수 작업 중 추락해 뇌출혈…“운행 중 아냐” 보험금 못 준다는 보험사 [보따리]

    2022년 3월 영업용 1톤(t) 트럭을 모는 A씨는 원단과 스펀지를 적재함에 싣고 출발했다가 갑자기 비가 내리자 시동을 켠 상태로 운전석 지붕에 올라갔다. 적재함에 방수비닐을 덮는 작업을 하던 A씨는 트럭 지붕에서 미끄러져 조수석 쪽 바닥으로 추락했다. A씨는 이 사고로 급성 경막하 출혈 등 상해를 입었고 영업용 자동차보험계약을 체결한 B사에 자기신체사고 보험금 지급을 청구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보험사를 상대로 소송까지 제기했지만 1,2심 모두 패소했다. A씨는 보험사로부터 보험금을 받을 수 없을까. A씨가 가입한 보험계약 약관에 따르면 ‘피보험자가 피보험자동차를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 발생한 피보험자동차 운행으로 인한 사고 등으로 상해를 입은 때 그로 인한 손해를 자기신체사고로 보상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약관이 정한 ‘운행’의 정의는 ‘사람 또는 물건의 운송 여부와 관계없이 자동차를 그 용법에 따라 사용하거나 관리하는 것’을 뜻한다.하지만 보험사는 A씨가 차량 지붕에서 덮개 작업을 한 것은 차량 지붕의 용법에 따라 사용한 것이 아니라고 주장했고 법원도 보험사의 손을 들어줬다. 판결대로 해석하면 A씨가 화물을 보호하기 위해 덮은 방수비닐은 트럭의 설비나 장치에도 해당하지 않는다. 이에 따라 재판부는 A씨의 추락 사고가 차량을 소유·사용·관리하는 동안 생긴 사고가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다. 하지만 2023년 3월 대법원은 원심과 다른 판단을 내렸다. 대법원은 판결문에서 “자동차를 그 용법에 따른 사용 이외에 그 사고의 다른 직접적인 원인이 존재하거나, 그 용법에 따른 사용 도중에 일시적으로 본래의 용법 이외의 용도로 사용한 경우에도 전체적으로 위 용법에 따른 사용이 사고 발생의 원인이 된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면 역시 자동차의 사고”라고 결론 내렸다. 이번 사건에서 A씨 트럭의 적재함은 원단과 스펀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안전하고 싣고 운반하는 용도로 쓰였다. 갑자기 비가 내려 적재함에 빗물이 들어가면 물건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에 A씨가 방수 비닐을 덮은 것은 적재함의 용법대로 사용하는 데 필요한 조치다. 방수비닐 자체가 트럭의 설비나 장치에 해당하지 않더라도 전체적으로 보면 A씨의 행동은 적재함의 용법에 따른 자연스러운 것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결국 A씨는 보험사로부터 자기신체사고 보험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대법원의 이번 판례를 해석하면 자동차에 부착된 각종 장치의 ‘용법에 따른 사용’에서 용법의 범위를 자동차 자체의 용도 목적에 따른 사용 행위까지 폭넓게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대법원은 다른 자동차 관련 장치와 관련해 비슷한 판례를 남겼다. 2004년 대법원은 병원에 도착한 구급차가 들것을 이용해 환자를 하차시키던 도중 환자가 추락해 상해를 입은 사건에 대해 자동차손해배상법상 ‘운행’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구급차에 탈착하는 들것은 구급차의 원래 용법에 따른 사용 행위이고 그 과정에서 환자가 추락해 상해를 입었기 때문에 보험회사가 손해배상책임을 진다고 결론 내렸다. 대법원은 2014년에도 C씨가 고소작업차의 작업대에 탑승해 아파트 10층 높이에서 외벽 도색 공사를 하던 중 고소작업차의 와이어가 끊어지면서 추락해 사망한 사건에서 고소작업차의 장치를 용법에 따라 사용하던 중에 발생한 사고로 판단하고, 보험 약관에서 정한 ‘자동차 운행 중의 교통사고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
  • 장마철 급작스러운 도로 침수, 이젠 내비가 알려준다

    장마철 급작스러운 도로 침수, 이젠 내비가 알려준다

    지난해 7월 14명이 숨진 오송 참사는 폭우로 인해 인근 하천의 임시제방이 유실되면서 강물이 지하차도로 쏟아져 들어가면서 벌어진 사고다.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국지성 호우가 잦아지면서 저지대나 지하차도 등 도로 침수로 인해 크고 작은 피해가 잦아지고 있다.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가 홍수 위험 정보를 실시간으로 빠르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운전 중에는 확인이 쉽지 않다. 그러나, 앞으로는 차량 내비게이션을 통해 홍수경보 발령지점이나 댐 방류 경보 지점 부근을 지날 경우 실시간 알림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는 ‘도로·지하차도 침수 사고 예방을 위한 내비게이션 고도화’ 사업의 하나로, 운전자에게 홍수나 댐 방류 경보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를 7월부터 본격 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사업에 참여하는 내비게이션 업체는 카카오모빌리티, 티맵모빌리티, 네이버, 현대차, 맵퍼스, 아이나비시스템즈 6개 사다. 내비게이션 업데이트 일정은 카카오내비는 가장 빨리 지난 1일 업데이트를 완료했고, 현대기아차 내비게이션과 아틀란은 4일, 티맵은 7월 중순(댐 방류정보는 8월 중), 네이버지도는 7월 중순, 아이나비에어는 7월 하순이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은 운전 중 긴급재난 문자를 확인하기 어려운 상황에도 홍수경보 발령과 댐 방류 경보가 발령됐을 때, 홍수경보 반경 1.5㎞ 이상, 댐 방류 반경 1㎞에 진입하면 내비게이션 화면과 음성 안내를 받게 된다. 그렇지만 화면과 음성으로 위험을 인지시켜 주의 운전을 유도할 뿐, 내비게이션이 별도로 우회도로를 안내하지 않는다는 것은 단점으로 지적된다.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때, 정부의 홍수경보 데이터를 기업이 각자의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통해 알릴 수 있게 됐다는 것은 매우 뜻깊은 성과”라고 말했으며, 한화진 환경부 장관도 “인공지능(AI)을 비롯한 디지털 기술로 더 빠르고 촘촘하게 홍수예보를 실시하고, 관계부처 및 기업들과 협력을 공고히 하여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홍수정보를 제공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 말했다.
  • 6월 소비자물가 2.4%↑…과일류 여전히 강세에 석유류도 껑충

    6월 소비자물가 2.4%↑…과일류 여전히 강세에 석유류도 껑충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석 달 연속 2%대를 이어가면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사과와 배를 중심으로 과일값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는 데다, 석유류와 외식 등 일부 품목의 물가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7월(2.4%) 이후 1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률로,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다. 구입 빈도와 지출 비중이 높은 144개 품목을 중심으로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보다 2.8% 상승했다. 생선, 해산물, 채소, 과일 등 기상 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5개 품목 물가를 반영하는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1.7% 올랐다. 신선 식품 중에서 신선과일과 신선채소는 각각 31.3%, 0.8% 올랐다. 특히 김은 28.6% 상승해 1987년 12월(34.6%)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물가 상승세를 주도했던 사과(63.1%), 배(139.6%), 토마토(18.0%) 등 과일은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미숙 심의관은 “날씨가 좋아 채소는 하락으로 돌아섰고 제철 과일 부분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며 “과실은 참외 수박 등 제철 과일이 나오면서 전월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고 전했다.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6.5% 상승했다. 수산물(0.5%)과 축산물(-0.8%)은 안정적 흐름을 보였지만, 농산물이 13.3% 상승한 탓이다. 외식 물가는 원재료비와 인건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3.0% 증가했지만, 가공식품의 상승률은 1.2%로 전월(2.0%)보다 축소됐다. 기여도 측면에서는 농산물이 물가상승률을 0.49%포인트 끌어올렸고, 외식을 비롯한 개인 서비스 물가도 0.93%포인트 인플레이션 요인으로 작용했다. 국제유가 상승 여파로 석유류도 지난 3월 14개월 만에 증가 전환한 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석유류는 지난달 4.3% 상승해 지난 2022년 12월 6.3% 증가한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공 심의관은 “석유류의 경우 전월 대비로는 내렸다”며 “국제유가 영향을 많이 받아서 전월 대비는 내렸는데 전년 대비는 지난해 국제유가가 낮아 기저효과로 올라갔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 역시 2.2% 상승했다. 공 심의관은 “외식은 원재료비, 인건비 인상으로 인해 약간씩 올라가고 있다”며 “전기·수도·가스는 요금 동결로 기저효과가 발생해 2021년 9월 0.1% 이후 33개월 만에 최저 상승”이라고 전했다.
  •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2일

    [김동완의 오늘의 운세] 2024년 7월 2일

    쥐 48년생 : 행운과 이득이 많이 발생한다. 60년생 : 운세는 강하나 재물운은 별로다. 72년생 : 서로 협조하면 길하다. 84년생 : 이익이 있으니 노력하라. 96년생 : 마무리에 신중하라. 소 49년생 : 가정이 화기애애하다. 61년생 : 노력과 투자를 아끼지 마라. 73년생 : 건강에 특별히 신경 써라. 85년생 : 노력이 성공의 지름길이다. 97년생 : 말보다 행동에 힘써라. 호랑이 50년생 : 주변의 도움이 크겠다. 62년생 : 인정도 받고 즐거움도 크다. 74년생 : 지나친 계획은 무리가 크다. 86년생 : 바라던 일 성사된다. 98년생 : 참으면 도움이 생긴다. 토끼 51년생 : 기쁜 일 있겠다. 63년생 : 새로운 계획은 미루어라. 75년생 : 이동, 변동은 이득 있다. 87년생 : 겸손하게 지내라. 99년생 : 주변에서 인기가 올라간다. 용 52년생 : 어둠 속에서 등불을 만나겠다. 64년생 : 자신을 낮추는 것이 오히려 좋다. 76년생 : 오해는 바로 풀어야 한다. 88년생 : 의지할 사람 없어 외로운 형국. 00년생 : 우연한 만남이 이루어진다. 뱀 53년생 : 매사 순조롭게 정리된다. 65년생 : 다음 기회를 기다려라. 77년생 : 운세가 차츰 호전된다. 89년생 : 자신감 있게 처리하라. 01년생 : 자신의 생각대로 밀고 나가면 좋다. 말 54년생 : 마음의 여유를 가져라. 66년생 : 남의 도움으로 이득 생긴다. 78년생 : 긴장이 피로를 만드니 주의하라. 90년생 : 사람들로부터 칭찬 듣는다. 02년생 : 친구간에 말조심해야겠다. 양 43년생 : 경솔한 행동은 삼가라. 55년생 : 생활과 가정이 안정적이다. 67년생 : 윗사람과 상의하면 대길하다. 79년생 : 때론 기다림도 알아야한다. 91년생 : 좋은 사람을 만난다. 원숭이 44년생 : 매사에 신중하라. 56년생 : 자녀로 인한 기쁜 일 있다. 68년생 : 사람들에게 신용을 지켜라. 80년생 : 횡재운이 있으니 기대해도 좋다. 92년생 : 계획하는 모든 일이 순조롭다. 닭 45년생 : 건강에 힘 써야겠다. 57년생 : 오늘보다 내일을 걱정하라. 69년생 : 일은 순서대로 진행하라. 81년생 : 성실한 일에 보답 있겠다. 93년생 : 주변의 의견에 따르라. 개 46년생 : 뜻밖의 횡재수 있다. 58년생 : 근심이 기쁨으로 바뀔 때다. 70년생 : 순리에 맞게 행동하면 명예 따른다. 82년생 : 상대의 의견을 존중하라. 94년생 : 매사 순조롭게 흐르는구나. 돼지 47년생 : 공연한 일에 휘말리지 말라. 59년생 : 창업보다는 전업이 좋다. 71년생 : 가까운 곳에 실속 있다. 83년생 : 부당한 일은 쳐다보지도 마라. 95년생 : 시기하는 이를 조심해야.
  • [서울광장] 종교유산의 미래와 국가유산청의 역할

    [서울광장] 종교유산의 미래와 국가유산청의 역할

    누가 “취미가 뭐냐”고 물으면 “절 구경”이라고 답하던 때가 있었다. 최근에는 가톨릭 성지를 포함한 기독교 유산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그런데 역사가 깊은 불교 유산은 대부분 보존이 제대로 이루어지는 반면 전래의 연륜이 짧은 종교유산은 오히려 그렇지 않은 모습을 보이곤 한다. 다른 종교엔 문화유산 정책의 손길이 뒤늦게 미치거나 아직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동안 둘러본 가톨릭 성지의 공통점은 그다지 필연성을 찾기 어려운 건축물을 새로 지어 애초의 소박한 성스러움이 훼손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진천 배티성지는 조선의 두 번째 신부인 최양업이 사목 활동을 했던 마을이다. 성지에 다가가면 최근 지었다는 엄청난 규모의 ‘최양업 신부 선종 150주년 기념 대성당’과 ‘최양업 신부 박물관’이 먼저 눈에 들어온다. 지형을 깎아 만든 마당과 주차장도 넓기만 하다. 배티는 신유박해 당시 신자들이 숨어든 오지였다. 대성당과 박물관을 지나 초기 성당과 신학교를 겸했다는 삼간초가의 소박한 흔적에서 비로소 성지다운 분위기가 살아났다. 순교자 묘역으로 오르는 길 중간의 조촐한 성지수도원과 ‘최양업 신부 탄생 175주년 기념 성당’을 보면 그래도 초기에는 진정성과 조화에도 신경을 썼던 듯싶다. 당진 솔뫼성지는 김대건 신부가 태어난 곳이다. 김대건 신부 집안이 4대에 걸쳐 신앙을 이어 갔다는 의미도 있다. 솔뫼성지에도 이런저런 부속시설들이 세워졌지만 핵심은 아무래도 생가(生家)가 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지금의 생가는 복원 작업이 아직 완성되지 않은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 솔뫼성지는 2014년 국가문화유산인 사적으로 지정됐다. 적어도 중대한 훼손은 막을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된 것이다. 그런 만큼 이제 ‘중요한 역사 인물의 탄생지’로 솔뫼성지의 진정성을 살리기 위한 추가 발굴조사 등 국가적 차원의 노력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김제 금산교회는 보존이 비교적 잘되고 있는 듯하다. 1905년 처음 지은 것을 1908년 지금의 자리로 옮겼다고 한다. 남녀석이 분리된 기역자(ㄱ) 공간은 전통 사회의 관습을 반영한다. 무엇보다 금산교회가 있는 모악산은 다양한 종교가 다투어 자리잡고 있는 호남의 성산(聖山)이다. 백제 고찰 금산사와 증산교 본부도 모악산을 터전으로 한다. 금산교회의 존재는 개신교가 모악산으로 진출해 다른 종교와 경쟁한다는 의미도 있다. 그러니 개별 문화유산뿐 아니라 모악산에 흩어진 전체 종교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통합적인 보존 및 발전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문화유산 정책의 역할이어야 한다. 금산교회를 언급하니 자연스럽게 진산성지성당이 생각난다. 진산사건의 주역으로 복자(福者) 반열에 오른 윤지충과 권상연을 기리는 성당이다. 당시 교리에 따라 부모의 제사를 거부하고 위패를 불태운 사건이다. 이 성당에도 지금은 쓰지 않지만 남성용과 여성용 출입문이 따로 있었다. 진산성당은 1927년 처음 지었을 때와 다름없는 한식 목구조에 슬레이트 지붕의 소박한 모습이어서 더욱 아름답게 느껴진다. 진산사건으로 참수된 윤지충과 권상연의 무덤이 최근 전북 완주 바우배기에서 발견된 것은 종교유산 보존에 새로운 과제를 안겨 주고 있다. 천주교단도 진정성이 넘치면서 종교적 상징성도 살린 성지를 가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본다. 바우배기를 하루라도 빨리 사적으로 지정해 국가와 가톨릭이 보존 방안에 머리를 맞댔으면 좋겠다. 국가유산청이 출범하면서 종교유산협력관 직제가 신설됐다. 문화유산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불교계와의 소통에 우선적 역할이 맡겨진 듯싶다. 하지만 다른 종교유산도 너무나도 당연히 국가유산청이 포용해야 한다. 한남동의 한국이슬람교 서울중앙성원도 2026년이면 50주년을 맞는다. 2년 뒤면 등록문화유산 요건을 충족하는 이슬람성원이 국가문화유산이 될 수 있는지도 차근차근 검토해야 한다. 종교유산협력관은 국가유산청이 장차 장관급 부처로 격상됐을 때 자연스럽게 ‘종교유산정책국’으로 확대되어야 할 직제라고 본다. 종교유산협력관이 지금부터 범종교적 역할을 수행하려면 이름도 ‘종교유산정책관’으로 바꾸는 것이 미래지향적이 아닐까 싶다. 서동철 논설위원
  • 장인과 만난 현대미술… “삼삼하다”

    장인과 만난 현대미술… “삼삼하다”

    세계 여러 나라의 전통과 민속적 요소에서 소재를 얻어 장인들과 함께 작업하는 방식을 즐겨 온 이슬기(52) 작가가 서울 종로구 갤러리현대에서 개인전 ‘삼삼’을 선보인다. ‘삼삼’은 사물이나 사람의 생김새나 됨됨이가 마음이 끌리게 그럴듯하다는 뜻이다. 1992년 프랑스 생활을 시작으로 30년 넘게 이동과 여행을 통해 국경을 넘나드는 작가가 늘 궁리하는 것은 ‘안과 밖의 연결’이다. 경남 통영의 누비이불 장인, 멕시코 오악사카주 산타마리아 익스카틀란 전통 바구니 조합 장인들과의 협업 등 기존의 그의 행보는 이런 고민의 산물이다. 그는 고대 신화 속 자기 꼬리를 물어서 원형을 만드는 뱀, 우로보로스처럼 인류학적 원형에서 답을 찾는다. 이번 전시작들 역시 안과 밖을 연결하는 통로, ‘구멍’으로 역할을 한다. 작가는 “가상의 구멍을 통해 전시장에 노을빛이 스며드는 장면을 상상하며 전시를 구성”했다고 소개한다. 문이 만들어 내는 밖과 안을 연결하는 큰 구멍부터 나무 문살의 격자 모양(‘느린 물’)에서 자연스레 형성되는 작은 구멍, 전시장 벽면에 직조된 ‘모시 단청’ 사이사이, 종이 죽으로 만든 가면의 뚫린 눈과 입까지 작가의 구멍은 다양한 형태와 의미를 담고 있다. 작가는 이번에 처음 선보이는 ‘현판 프로젝트’를 통해 2019년부터 탐구해 온 ‘문’이라는 주제를 확장해 나간다. 문은 안과 밖을 연결해 주는 대표적인 오브제다. 작품은 도안화된 의성어나 의태어를 나무 널빤지 위에 새겨 단어의 의미와 외형의 연결고리를 해학적으로 형상화했다. ‘쿵쿵’, ‘스르륵’ 등 작가가 현판에 새긴 단어는 특정한 의미가 없다. 이는 문에 들어서는 사람에게 중압감을 주는 기존 현판과는 대조적이다. 작가의 구멍은 안과 밖의 이분법을 지울 뿐 아니라 한쪽으로 치우치던 생각의 흐름을 바꾸고 관습을 뒤집어 새롭게 바라보게 하는 역할도 한다. 작가가 낸 구멍을 따라 과거와 현재, 안과 밖, 물체와 사람 사이를 유영하다 보면 어느덧 경계를 잊게 된다. 그 어우러짐이 자못 삼삼하다. 오는 8월 4일까지.
  • “교육·도시 발전으로 중랑 자부심 회복… 이젠 복지공동체 매진”[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교육·도시 발전으로 중랑 자부심 회복… 이젠 복지공동체 매진”[민선 8기 2년, 서울 단체장에게 묻다]

    ‘중랑 마실’ 222회, 동네 주민 만나새벽 청소 152회… 생활 민원 파악48개 관내 초중고에 年 120억 지원학교당 지원액 서울 자치구 중 1위취학 전 책 1000권 읽기 90% 참여‘방정환센터’ 첨단 교육과정 제공 면목선·GTX로 ‘교통 사각’ 해소동부간선로 지하화 후 녹지 활용민간~민간 잇는 ‘동행사랑넷’ 구상40만 구민들끼리 돕는 복지 추진 류경기 서울 중랑구청장은 민선 7기를 합쳐 6년째 중랑구를 이끌고 있다. 그는 지난 6년을 “중랑구민이 자부심을 키워 온 기간”이라고 자평했다. 류 구청장은 과감한 투자로 중랑구 교육의 질을 끌어올렸고, 도시 개발과 교통 인프라 발전의 터를 닦았다고 했다. 앞으로 2년, 류 구청장은 중랑형 복지 모델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류 구청장을 지난달 27일 구청장실에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지난 6년간 중랑은 어떻게 변했나. “구민들의 생활 만족도를 높이고 자부심을 키운 게 가장 큰 보람이고 성과다. 그간 우리 구는 재정 자립도가 낮다는 지적을 받았다. 하지만 이제 우리 구 예산 규모는 1조원이 넘는다. 25개 자치구 중 6위다. 교육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다. 자녀 교육 때문에 중랑구를 떠나는 구민이 많았다. 교육에 집중 투자했다. 6년 전 중랑구의 4년제 서울권 대학 진학률은 24%였다. 지난해 40%까지 끌어올렸다. 노인 복지에 신경 썼다. 중랑구 노인 비율이 20%가 넘는다. 인구 비율로 보면 서울에서 네 번째로 많다. 경로당, 복지관, 노인 일자리 창출을 지원했다.” -오늘도 새벽부터 일정이 있었다고 들었다. 현장에 자주 나가는 이유는. “구청장은 농촌 마을로 치면 동네 이장이다. 삶에 가장 가까이 있는 행정기관으로서 현장을 빼놓고는 행정을 얘기할 수 없다. 지난 6년간 구청장실에 붙어 있는 날이 거의 없었다. 칭찬받을 때도, 혼날 때도 있었다. 그래도 현장에 갔다. ‘중랑 마실’이라는 동네 방문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중랑 마실을 222번 하면서 구민을 만났다. 같은 기간 새벽 청소를 152번 했다. 골목을 깨끗하게 치우고 크고 작은 생활 민원을 파악했다. 심야에는 자율방범대와 순찰을 나갔다. 새벽에 보는 우리 구와 저녁에 보는 우리 구는 또 다르다. 골목을 다니면서 위험한 곳은 없는지 살폈다. 현장은 구청장의 기본이자 가장 중요한 바탕이다.” -학교 지원에 신경을 많이 쓰는 것 같은데. “우리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게 자라려면 학교가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우리 구에 48개 초중고교가 있다. 양질의 공교육 환경을 제공하는 데 애썼다. 우리 구의 학교 지원금 규모는 서울 자치구 가운데 2위다. 학교당 지원 예산으로 환산하면 1위다. 내가 취임하기 전 우리 구가 학교에 지원하는 예산이 40억원이었다. 이것을 120억원까지 올렸다. 2년 뒤에는 160억원까지 올리려고 한다. 지역사회에 교육 인프라를 만드는 일에도 힘을 쏟았다. ‘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만들었다. 학교에서 제공할 수 없는 첨단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했다. 지난 3년간 11만명이 찾았다. ‘제2방정환교육지원센터’를 만드는 중이다. 완성되면 우리 구는 서울에서 유일하게 교육지원센터가 두 개인 자치구가 된다. 환경교육센터와 농업지원센터도 만들었다. 곧 청소년예술창작센터도 문을 연다. 학생들이 꿈을 키울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들 것이다. 한정된 예산을 교육에 최우선으로 투입하고 있다.” -취학 전 1000권 읽기 사업이 눈에 띈다. “취학 전 아이에게 잠자기 전 한 권의 책을 읽어 주면 1년에 365권, 2년에 700권, 3년이면 1000권을 읽게 된다. 단순히 공부 잘하는 걸 넘어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가장 크고 좋은 길이 독서다. 취학 전에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 주자는 게 우리의 목표다. 지금 우리 구에서 매년 약 2000명의 아이가 태어난다. 그중 90% 이상이 1000권 읽기에 참여한다. 1000권 읽기를 마친 아이들을 만나 얘기해 보면 놀랍다. 생각의 깊이와 구사하는 언어가 나이를 뛰어넘는다. 다른 자치구에서 와서 배워 가고 있다.” -면목선 경전철 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중랑 교통이 크게 변할 것 같다. “면목선 예비타당성조사 통과 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힘써 줘 고맙다는 말을 꼭 하고 싶다. 우리 구는 지리적으로 경기, 강원도와 서울 도심을 잇는 교통의 관문이다. 여기에 면목선 도시철도, 중랑구 상봉역에 정차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 등 교통망 확충이 더해지면 동서와 남북 교통 사각지대가 해소된다. 이미 교통의 요지인 우리 구 교통이 더 좋아지게 된다. 추진 중인 주택 개발, 상업시설 확충, 기업 유치에 큰 시너지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중랑천을 관통하는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사업이 내년쯤 착공 예정이다. 우리 구 주거지를 절단하는 동부간선도로가 지하로 들어가면 그 공간을 녹지나 공원으로 쓸 수 있게 된다.” -도시 개발도 활발하다. “우리 구는 지금까지 서울시 모아타운 14개 지역에 선정되는 등 26곳이 주택 개발 후보지로 지정됐다. 자치구 개발 면적과 개발 건수로 보면 서울시 1위다. 현재 주택 공급이 늘어나는 시기에 접어들어 개발의 호기라고 본다. 다만 두 가지 리스크가 있다. 먼저 원가가 너무 올랐다. 인건비와 자재비가 오르면서 비용이 상승했다. 두 번째 리스크는 재산권을 둘러싼 분쟁이다. 구민 70~80%가 개발에 찬성하지만 반대하는 구민도 있다. 우리 구는 이 같은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25개 자치구 처음으로 ‘주택개발사업단’을 만들었다. 직원 20여명을 배치해 주택 개발 사업에만 집중하게 했다. ‘주택개발사업 아카데미’도 만들었다. 조합장, 위원장들을 모아 매우 복잡한 우리나라 주택 개발 관련 법령을 교육한다. 반응이 매우 좋다. 변호사, 세무사, 시공사 관계자 등 전문가 200여명으로 꾸린 ‘주택개발사업 지원단’도 있다. 주택 개발 사업과 관련해 도움이 필요할 때 지원단 소속 전문가를 붙여 자문하게 한 것이다. 재산권을 둘러싼 복잡한 문제를 푸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남은 2년 중랑구를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중랑동행사랑넷’이라는 중랑구만의 복지 브랜드를 만들 생각이다. 40만 구민이 40만 구민을 돕는 플랫폼 개념이다. 우리나라 복지는 아직 ‘저부담 중복지’에 머물러 있다. 유럽은 ‘고부담 고복지’ 사회다. 일단 우리는 중부담 중복지 단계까지 가야 한다. 하지만 사회적인 논의를 거쳐야 해 쉽지 않다. 양극화와 계층 간 갈등이 심해지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수는 없다. 민간이 민간을 돕는 게 중랑동행사랑넷의 핵심이다. 도움을 주겠다는 구민과 도움이 필요한 구민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중랑구가 제공하겠다. 앞으로 2년간 교육, 보육, 복지에 집중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겠다.”
  • “‘우천시’로 가면 되나요?”…학부모 문해력 토로한 어린이집 교사

    “‘우천시’로 가면 되나요?”…학부모 문해력 토로한 어린이집 교사

    한 어린이집 교사가 요즘 학부모들과 소통이 되지 않는다며 문해력 저하에 우려를 표했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새 아이 부모들 너무 멍청하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9년 차 어린이집 교사라고 소개한 글쓴이 A씨는 “9년 전에 비해 학부모들이 너무 멍청해졌다”며 “저도 그렇게 똑똑하고 학벌 좋은 사람은 아니지만 요즘 사람들은 해도 해도 너무한 것 같다. 그런 데다 고집은 세지고 말은 더 안 통한다”고 토로했다. 그는 “‘○○을 금합니다’라고 하면 당연히 금지한다는 얘기지 않느냐. 근데 ‘금’이 좋은 건 줄 알고 ‘○○을 하면 제일 좋다’고 알아듣는다”고 했다. 또 “‘우천 시에 ○○으로 장소 변경한다’고 공지하면, ‘우천시’라는 지역에 있는 ○○으로 장소를 바꾸는 거냐고 물어보는 분들도 계신다”고 밝혔다. A씨는 “섭취, 급여, 일괄 이런 말을 진짜 모를 수가 있냐. 예전엔 이런 거로 연락 오는 부모님이 한 분도 안 계셨는데, 요새는 비율이 꽤 늘었다”며 “단어뿐만 아니라 말의 맥락도 잘 파악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도 되지만, 하지 않는 것을 권장해 드린다’고 하면 해도 되는지, 하면 안 되는지 몰라서 네 분이나 문의하셨다”며 “예전에 이 문제로 기사도 난 적 있는데 최대한 쉬운 말로 풀어내서 공지해도 가끔 이런다”고 하소연했다.앞서 조병영 한양대 국어교육과 교수는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수학여행 가정통신문에 ‘중식 제공’을 보고 ‘왜 중식을 제공하냐, 우리 아이에게는 한식을 제공해 달라’고 하더라. 또 ‘교과서는 도서관의 사서 선생님께 반납하세요’라는 글을 보고 교과서를 사서 반납하는 일도 벌어졌다”며 요즘 학부모들의 문해력 현실을 전했다. 조 교수는 “영상으로 정보를 취하고, 글을 읽을 일이 없는 거다. 긴 글 읽는 것을 어려워한다. 대학교에서도 논문 읽고 공부할 거라고 하면 표정이 안 좋아진다”며 “학부모님들도 아이들에게 글과 책 읽으라고 하지만, 가정통신문조차 안 읽는다”고 꼬집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23년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종합독서율(1년에 1권 이상 종이책, 전자책, 오디오북을 읽은 사람의 비율)은 43.0%로 역대 최저 수치를 기록했다. 1년에 책을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성인이 10명 중 6명이라는 뜻이다. 종합독서율은 2013년 72.2%를 기록한 이래 67.4%(2015년), 62.3%(2017년), 55.7%(2019년), 47.5%(2021년)로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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