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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미화, 李대통령이 못마땅하다고 하자…

    김미화, 李대통령이 못마땅하다고 하자…

    민간인 사찰 파문이 총선 정국을 흔드는 가운데 논란의 중심에 선 방송인 김제동씨와 김미화씨가 잇따라 인터뷰를 갖고 심경을 밝혔다. ● 김제동 “명계남·문성근이 가면된다. VIP께서 걱정하신다고 하더라” 4일 MBC 노동조합에 따르면 김제동씨는 지난 3일 서울 서래마을 집에서 MBC 노조와 인터뷰를 가졌다. 미국 워싱턴, LA 등지에서 열리는 ‘토크 콘서트’를 위해 5일 출국하는 그는 논란만 키우느니 솔직하게 털어놓고 가자는 의미에서 인터뷰에 응했다고 말했다. 김제동씨는 “2010년 노무현 대통령 1주년 추도식 전후로 방송 담당하는 국가정보원 직원들이 가볍게 술이나 한잔 하자고 아는 분을 통해 연락해왔다. 가벼운 마음으로 나갔고, 두번째 만났을 때는 친해졌다는 생각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추도식 조금 전이었는데 ‘추도식 가느냐’고 해서 ‘간다’고 했더니 ‘명계남, 문성근 같은 사람들이 가면 좋지 않냐’, ‘제동씨는 이제 그만해도 되지 않냐, ‘VIP’(대통령)께서 걱정을 하신다’고 하더군요. 제가 술이 너무 취해서 ‘말씀드려라, 제 걱정하지 말라고. 전 잘 사니까 다른 걱정하시고 저에 대한 걱정은 접어라’ 그랬습니다.” 그는 이어 “국정원 직원들이 찾아왔어도 나는 (무사히) 집에 가지 않았느냐.”면서 “고문당한다, 끌려간다 그랬으면 추도식 안간다. 나는 그런 사람이다. 그래서 협박이나 탄압이라고 생각 안했다.”고 설명했다. “협박이나 외압 이런 게 겁나는 게 아니고 (사찰 문건에) 내용이 없다, 그게 제일 무섭습니다. 오만가지 생각이 다 드는 거죠. 암묵적으로 느끼는 불안, 사찰 탓이라고 얘기할 순 없지만 사실 제일 무서운 건 그것입니다. 알아서 불안하게 만드는 것. 나는 좌파인가 우파인가 나는 빨갱이인가. 당신들이 말하는 좌파 연예인의 기준이 뭔가.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게 하는) 그 자체가 심각한 검열이지요.” 김제동씨는 “국정원 직원, 경찰청 정보과 정도 사람들은 별로 겁도 안 난다.”면서 “(지금 MBC 노조와) 인터뷰를 하는 이유도 나는 역으로 보호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제 나를 더 어떻게 하겠냐. 나는 쓱 잡아가면 난리난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문건에 제 이름을 적어주셔서, 신문 1면에 제 이름 나가게 돼서 감사합니다. 국가 기관이 조사해도 흠결이 없는 남자다 발표를 하세요. 웬만한 결혼정보회사보다 더 잘 조사했을 것 아닙니까. 나이나 외모 빼고는 큰 흠결이 없다고 발표를 해줘요. 서로 이렇게 퉁치자니까요.” ● 김제동 “국정원 직원이 팬이라며 시골 우리집까지 찾아와” 김미화씨도 3일 MBC 노조가 제작하는 ‘제대로 뉴스데스크’와 인터뷰를 갖고 국정원 직원이 2010년 자신을 두 번 찾아왔었다고 전했다. 김미화씨는 “김제동씨와 똑같은 시기에 국정원 직원이 두 번 찾아와 ‘VIP’가 나를 못마땅해한다고 말했다.”면서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사찰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모르겠다.”고 주장했다. “한 번은 팬이라며 집까지 오겠다고 해서 흔쾌히 허락했습니다. 국정원 직원이 그렇게 바쁜데 왜 나를 서울에서 한번 보고도 시골에 있는 우리 집으로 그렇게 놀러 오고 싶어 했을까요.” 한편 KBS는 3일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제작진의 자율적인 판단과 관련 연예인들의 동의와 수용, 사과 등으로 일단락된 사안들이 마치 정치적 배경에 따른 것처럼 호도되는 것은 깊은 유감”이라면서 공영방송의 정치적 독립성과 제작의 자율성을 침해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 KBS “김미화, 김제동, 윤도현 교체는 본인 동의 얻어 이뤄진 일” KBS는 “김미화, 김제동, 윤도현씨의 프로그램 진행 교체는 내부 모니터상 부적합 의견이나 개인사정, 장기간 진행 등의 이유로 본인의 동의를 통해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KBS는 “김미화씨는 2010년 5월 KBS 심의평가에서 내레이션의 호흡과 발음이 지나치게 작위적이고, 문장의 띄어 읽기의 정확도가 떨어져 인지도는 있지만 프로그램에는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는 데 따른 결정이었다.”면서 “김미화씨가 사실무근인 이른바 ‘블랙리스트’ 발언으로 KBS의 명예를 훼손해 피소된 뒤 사과와 용서를 구한 적이 있는데 최근 다시 KBS 교향악단이 사장과 친분이 있는 칠순잔치에 사적으로 동원됐다며 트위터에 허위사실을 유포했다 사과하는 등 근거없이 공영방송의 명예를 함부로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태를 반복하고 있어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김제동씨의 경우 전임 사장 시절인 2009년 10월 가을개편 과정에서 4년간 진행해 온 ‘스타골든벨’이 시청률 부진으로 쇄신이 불가피해 진행자를 교체한 것이며 이후 김제동씨는 재능이 인정돼 ‘해피투게더’와 ‘승승장구’ 등에 정상적으로 출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윤도현씨 교체는 2008년 11월 프로그램 개편때 자신의 음반작업을 위해 50여일 휴가를 요청해온 데 따른 조치로 본인도 흔쾌히 동의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한국발전 경험 토대…세계銀총재 최적임”

    “한국발전 경험 토대…세계銀총재 최적임”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청와대에서 세계은행(WB) 차기 총재 후보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추천한 김용 다트머스대 총장을 접견했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가 인류학과 의학을 전공하고 개발도상국에서 직접 개발 계획을 실행에 옮긴 경험이 있다.”고 말한 뒤 “또 대학총장으로서의 조직관리 경력 등을 볼 때 세계은행 수장으로서 최적임”이라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최금락 청와대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김 후보가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의 경제개발 과정을 지켜봤다.”면서 “이런 한국과의 인연이 개도국의 경제발전을 이끄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최근 2012 서울 핵안보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좋은 분을 추천했다.”고 소개한 점을 언급하며 “당시 내가 잘된 인사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도 과거 세계은행으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세계은행의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가장 맞는 분이 추천됐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세계은행 총재가 되면 한국의 성장 경험을 토대로 사람에 대한 투자가 개도국 개발의 핵심이라는 생각으로 일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민간사찰 ‘3각 싸움’] 與 “자료유입 경로 밝혀라”…盧·李정부 싸잡아 맹공

    [민간사찰 ‘3각 싸움’] 與 “자료유입 경로 밝혀라”…盧·李정부 싸잡아 맹공

    새누리당이 2일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과 관련해 전·현 정부에 대한 성역 없는 특검을 실시할 것을 민주당 측에 거듭 촉구했다. 새누리당 이상일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KBS 새노조와 민주통합당이 폭로한 문건에 들어 있는 일부 내용은 충격적이며, 이에 대해 이명박 정부는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 데 대해 국민에게 사과해야 하며, 권재진 법무장관 등 책임 있는 분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이 대변인은 “국민들은 노무현 정권이든 현 정권이든 인권을 짓밟는 짓을 아무런 거리낌 없이 자행한 데 대해 알고 싶어 한다.”면서 “전 정권과 현 정권의 민간인 사찰과 관련해 모든 진실을 규명하는 성역 없는 특검을 즉각 실시하자는 뜻을 민주당에 전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는 새누리당이 이번 총선에서 ‘정권심판론’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승부수를 띄운 동시에 민주당 주류 세력으로 부상한 ‘친노’ 세력 역시 이번 사찰 파문에서 자유롭지 못함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변인은 “민간인과 정치인의 뒤를 캤던 자료들이 어떻게 정치권에 유입됐는지 그 경로도 밝혀야 한다.”면서 “그런 자료들이 특정 정파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유출됐고 허용된 만큼 누가 어떤 이유에서 사찰 자료를 빼돌렸는지에 대해서도 특검을 통해 규명해야 한다는 게 새누리당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새누리당은 전날 “참여정부 청와대와 총리실은 공직기강 문제에 대해서만 적법한 복무감찰을 했다.”는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의 주장에 대해서도 특검을 통해 사찰인지 감찰인지 따져 보자는 입장이다. 조윤선 선대위 대변인은 “노무현 정부의 민간인 사찰은 왜 적법이고, 노무현 정부의 공무원 사찰은 왜 불법이 아닌지, 또한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권력을 이용해 공무원을 사찰한 것에 불법사찰한 내용은 없는지 국민들은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즉각적인 특검 도입을 주장했다. 민주당의 ‘공무원에 대한 합법 감찰’ 주장에 대해 ‘국가권력을 이용한 사찰’이라는 또 다른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조 대변인은 ‘새누리당의 특검 도입 주장은 시간 끌기용 꼼수’라는 민주당의 지적에 대해서도 “특검은 즉시 시작하면 된다.”면서 “특검은 당사자들이 특검을 하겠다는 자세만 합의되면 그 절차와 속도는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는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그는 “특검 결과가 총선 이후에 나오느냐 마느냐가 왜 중요하냐.”면서 “민주당 주장은 이 모든 것을 총선에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처음부터 의도됐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서울 핵안보정상회의] “北 로켓 발사땐 국제사회 더 고립될 것”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말이 되면 보다 투명한 계획하에서 전 세계 민수용 핵물질의 최소화가 추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핵물질을 줄이기 위한 실천 방안과 북한·이란 감시 문제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핵물질 감축은 강제로 하게 되면 속일 수가 있다. 그러나 자발적으로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은 감독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완벽하게 이행한다. 이번에 합의한 사항을 보면 국가 간에 핵물질을 거래하는 것에서부터 핵물질이 이동하는 것을 감시·감독하는 것까지 여러 가지 과학적으로 제안해 놓은 것이 있다. 인터폴이 중심이 돼서 190개 국가가 서로 협력하기로 했기 때문에 북한이나 이란이 쉽게 할 수 없다. →이번 회의가 앞으로 북한을 다루는데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번 정상회의는 북한을 의제로 다루지는 않았지만 사실은 각국 정상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문제라든가 핵개발에 대한 것을 아주 강하게 지적하기도 했다. 양자회담에서도 이야기가 나왔지만 본회의의 의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러 정상들이 그 문제를 제기했다. 아마 북한도 국제사회가 위험한 핵물질이 위험한 사람들 손에 들어가지 않게 하겠다는 그 자발적인 모임에서 심리적으로 영향을 받지 않았겠느냐 생각한다. 그것은 인류를 위한 것이고, 바로 북한 주민들을 위한 것이고, 북한 주민의 아들·딸들, 다음 세대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북한도 협조를 해야 된다. →원자력 발전소 안전 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 -핵안보 차원에서 원자력발전소 시설의 안전을 지키는 것은 굉장히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다. 그렇기 때문에 각국이 바로 테러단의 움직임을 세계가 협력해서 (방어) 하자는 것이다. 세계 모든 나라들이 똑같은 걱정을 하고 있는데 세계가 공통으로 그 자체도 핵안보와 똑같이 서로 협력하자는 것이 나와 있다. →북한은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데 임기 동안 해소될 수 있나. -내 자신이 북한 핵을 당장 포기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본다. 이번에 북한은 유엔 안보리 이사회가 결의한 1874호 자체를 위반하면서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고 발표했다. 그것은 어떻게 보면 국제사회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도 미국도, 중국의 대표도 북한이 주민들의 민생을 챙겨야지 수억 달러의 돈을 그렇게 쓰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지적을 해 주셨다. 그렇게 해서 북한이 얻을 수 있는 것은 사실상 없다. 국제사회로부터 더 고립되기 때문에 나는 그 점을 참 안타깝게 생각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北 로켓’ 강하게 반대한 中… 더 강한 어조로 비난한 러

    [핵안보정상회의 첫날] ‘北 로켓’ 강하게 반대한 中… 더 강한 어조로 비난한 러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가 예고된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중국·러시아 정상과 잇달아 양자회담을 가졌다.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회담에서 예상보다 강한 어조로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에 반대하고 나서 향후 북한의 움직임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후 주석은 광명성 3호 발사와 관련해 북한은 위성발사를 포기하고 민생 발전에 주력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이를 위해 중국 지도부가 지속적으로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안함 피격과 연평도 도발 등 결정적인 순간마다 중국이 북한의 손을 들어줬던 것과는 입장이 달라진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의 로켓 발사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이 비등한 상황에서 불필요한 정치적 부담을 떠안지 않겠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한·중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오전 10시부터 45분간 진행됐다. 북한 로켓 발사 문제 외에도 이어도 문제와 직결된 배타적 경제수역(EEZ) 획정, 탈북자 북송 문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등이 심도있게 논의됐다. 한·중 FTA는 남아 있는 국내 절차인 대외경제장관회의를 개최해서 추진계획을 심의하고, 한·중 간 통상장관회담을 열어 4, 5월쯤 공식협상 개시에 대한 최종 검토를 거치기로 했다. EEZ 획정과 관련해서는 그 동안 장기협의 과정이 중단돼 있는 상태인 만큼 조속한 시일 안에 경계획정을 위한 실무급 회담을 추진하기로 두 정상은 의견을 모았다. 다만, 중국내 탈북자 북송 문제에 대해서 후 주석은 “많이 다뤄져 온 문제이기 때문에 한국 측의 입장을 존중해서 원만히 처리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는 데 그쳤다. 오후에 열린 한·러 정상회담에서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계획과 관련, 후주석보다 더 강한 어조로 북한을 비난했다.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으며, 유엔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북한의 로켓 발사 시도를 저지하는 엄중한 메시지를 북한에 이미 보냈다는 점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과거 같으면 모르겠으나 북한 주민들이 더 이상 북한 정권이 미사일을 쏜다고 해서 자랑스러워하고 환영하겠느냐.”면서 “어려운 경제에서 많은 돈을 미사일에 낭비하고 주민생활을 방치하는 점에서 북한 주민들도 내심 미사일 발사를 환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이에 전적으로 공감하면서 북한 정권은 미사일을 발사하기 전에 북한 주민을 먹여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김태효 대외전략기획관은 “러시아는 물론 중국도 이와 같은 엄중한 메시지를 북한에 전달했으며, 앞으로도 보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북한의 광명성 3호 발사와 관련, 후주석은 ‘인공위성’이라는 표현을 쓴 반면,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인공위성이라고 하는데 물론 미사일 발사”라고 정의를 내린 점도 주목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공직자 재산공개] 공직자 61% 재산 증가… 李대통령 3억 늘어 58억원

    [공직자 재산공개] 공직자 61% 재산 증가… 李대통령 3억 늘어 58억원

    지난해 대한민국 고위공직자 10명 중 6명이 재산을 늘렸다. 국회·대법원·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3일 각각 공개한 ‘2011년 고위공직자 재산변동사항 신고내역’에 따르면 전체 2329명(선관위 17명 제외)의 재산신고 대상 공직자 중 1427명(61.2%)이 전년보다 재산이 늘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전년보다 3억 306만원이 증가한 57억 9967만원을 신고했다. 김황식 국무총리의 재산은 5932만원 늘어 11억 8049만원이었다. 전혜경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장은 309억 6968만원을 신고해 전년도에 이어 변함없는 행정부 최고의 재산가였다. 국회에서는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2조 227억 60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김석진 행안부 윤리복무관은 “공직자 윤리에 대한 국민의 높아진 기대수준에 부응하기 위해 재산 취득 및 형성 과정에 대한 심사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록삼·박성국기자 youngtan@seoul.co.kr
  • “李가 몸통? 소가 웃을 일” ‘튀는 입’ 이재화 변호사

    민간인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 재수사를 이끌어 낸 장진수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주무관의 변호인인 이재화(49·사법연수원 28회) 변호사가 주목받고 있다. 연일 범상치 않은 발언으로 검찰을 압박하면서 ‘몸통’ 수사를 재촉하고 있다. 21일 장 전 주무관의 이틀째 검찰 출석에 동행한 이 변호사는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윗선의 끝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말할 바 아니다.”라면서도 “일개 비서관이 증거를 인멸할 이유도 없고, 할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며 장 비서관 윗선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검찰에 제출할 관련 물증에는 장 비서관이 언급된 녹음파일이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 전날 밤에는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내가 몸통”이라고 주장한 데 대해 “소가 웃을 일”이라고 맞받아쳤다. 낮은합동법률사무소 소속인 이 변호사는 지난달 민주통합당에 합류해 ‘MB정권 비리 및 불법비자금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다.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 출연진인 정봉주 전 의원의 BBK 사건 관련 발언 소송을 맡아 1심부터 대법원 상고심까지 대리했고, 지난 19일에는 국회 민주당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BBK 관련 브리핑의 모두 발언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부영 전 의원 등 야권 정치인 관련 사건을 주로 맡으면서 야권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 발표된 민주당 비례대표 공천자 명단에 이 변호사는 30번에 배치됐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靑 ‘이영호 몸통론’ 역풍에 곤혹

    “한마디로 말해 답답하고 안타깝다.”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의 전날(20일) 기자회견에 대해 청와대 관계자는 21일 이렇게 말했다. 이 전 비서관은 국무총리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몸통’이 자신이라고 밝히며, 청와대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오히려 상식에 벗어나는 고압적인 해명 태도와 모순되는 주장들로 인해 이 전 비서관은 ‘깃털’에 불과하며 실제 ‘몸통’은 따로 있을 것이라는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청와대는 이 같은 예상치 못한 역풍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내부적으로는 이 전 비서관이 공연히 기자회견을 하면서 오히려 불똥이 청와대로 튀었고, 의혹만 더 커졌다는 비난도 나온다. 그러면서도 여전히 이번 사건에 대해서는 관계자들 모두 검찰이 수사 중이라는 이유로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검찰이) 수사를 하고 있는데 우리가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면 오히려 수사에 훼방을 놓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아무리 2000만원을 (장진수 전 주무관에게) 선의로 줬다고 해도 그걸 누가 믿겠느냐.”면서 “전당대회도 아니고, 특강하는 자리도 아닌데 그런 식으로 자기 하고 싶은 얘기만 하는 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진짜 실세라면 그런 식으로 말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결과적으로 (기자회견을) 청와대와 사전에 논의하지 않았다는 것만은 증명된 셈”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강남署 경위, 차명으로 이경백 면회”

    ‘룸살롱 황제’ 이경백(40·구속기소)씨의 뇌물리스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2005년 이후 강남경찰서 여성청소년계 등에 근무했던 직원과 2010년 유착비리 수사 당시 이씨와의 통화로 징계를 받았던 경찰관들의 감찰 자료를 달라.”고 경찰에 요청했다. 또 서울구치소에 복역 중인 이씨를 면회한 강남경찰서 소속 A경위가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만난 사실도 드러났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20일 “서울중앙지검 강력부에서 지난 19일 협조 공문이 전달돼 관련 기록을 보낼 예정”이라면서 “특히 감찰에서 확인한 결과 A경위가 동생 이름으로 접견 신청을 하고 이씨를 만나는 등 의심스러울 만한 정황이 파악돼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경찰로부터 전달받은 강남서 근무자 명단과 이씨의 면회자 명단을 비교, 의혹이 있는 경찰관을 찾아낼 방침이다. 경찰 역시 검찰로부터 접견자 명단을 넘겨받아 추가 감찰에 나서기로 했다. 경찰 감찰팀의 조사 결과 A경위가 이씨의 내연녀인 장모(35)씨에게 “(이경백이) 한번 오라고 했다. 할 말이 있다고 한다.”는 연락을 받고 장씨와 함께 지난해 12월 이씨를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 이씨는 이 자리에서 “매달 수백만원씩 총 1억여원을 당신(A경위)에게 상납했으니 돈을 갚으라.”고 요구하자 “A경위가 ‘1억원을 돌려줄 테니 봐 달라, 살려 달라’고 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A경위는 경찰 조사에서 이씨의 주장을 전면 부인했다. 또 “(이씨가) 3억원을 빌려 달라고 해서 거절했더니 장씨를 통해 다시 오라는 연락을 해 왔다.”면서 “(당시) 장씨가 ‘면회를 안 가면 큰일이 생길 것’이라며 협박했다.”고 반박했다. 2010년 당시 강남경찰서 여청계장이었던 A경위는 당시 이씨의 유흥업소 단속 문제로 이씨가 찾아오면서 알게 된 것으로 전해졌다. A경위의 비위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서울경찰청은 이씨의 2심 재판에 참석했던 이씨의 지인 B씨를 최근 불러 조사했다. B씨는 “장씨가 이씨를 면회 갈 때마다 태워다 주는 운전기사 역할만 했다.”며 사건과의 연관성을 부인했다. 장씨는 경찰과의 전화통화에서 “나는 아무것도 모른다.”고 답한 뒤 잠적한 상태다. 한편 이씨는 현재 113억 2600여만원의 세금을 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씨는 강남세무서와 동대문세무서로부터 각각 70억 804만 2080원(56건), 27억 2814만 4500원(5건)의 세금을 부과받았다. 백민경·배경헌기자 white@seoul.co.kr
  • 이번엔 李대통령 얼굴 표적지

    이번엔 李대통령 얼굴 표적지

    북한이 8일 이명박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사격 표적지에 사격을 하는 동영상을 공개했다. 동영상에는 군복을 입은 4·25국방체육단 선수들이 사격장에서 권총과 소총으로 이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표적지에 총을 쏘는 장면이 포함됐다. 표적지 중앙에는 이 대통령의 얼굴을 묘사한 그림이 그려졌고 그 위에는 ‘리명박’이라는 글자가 적혔다. 여맹원들과 4·25국방체육단 선수들은 중앙TV와 인터뷰를 통해 이 대통령에 대한 욕설을 퍼부었고 “이명박을 찢어죽이라.” “결사옹위 총폭탄” 등의 구호를 외쳤다. 앞서 중앙TV는 지난 6일 북한 군인들이 이 대통령의 실명이 적힌 표적지와 표적판에 소총으로 사격하거나 각종 흉기를 던지는 장면을 방영한 바 있다. 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평양시 조선민주여성동맹원과 4·25국방체육단 선수들이 군사훈련을 하면서 남한 군부대가 최근 김정일·김정은 부자의 사진에 전투구호를 붙인 데 대해 “최고 존엄을 모독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 북한은 김정일·김정은 부자에 대한 전투구호와 관련해 남한 정부를 규탄하는 군민대회를 8일 황해남도, 함경북도, 남포시에서 열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또 청년학생들의 인민군 입대 및 복대를 탄원하는 결의대회도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각지에서 진행됐다. 한편 김관진 국방장관은 8일 오후 중부지역에 있는 미사일부대를 순시, 대북 군사대비태세를 점검하면서 “적 도발시 최단시간 내에 도발 원점과 지원세력뿐 아니라 우리에게 피해를 준 대상지역에 상응하는 만큼의 응징을 할 수 있는 만반의 대비 태세를 갖출 것”을 당부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李장관식 발탁인사에… 젊어진 ‘교과부’

    교육과학기술부가 젊어졌다. 연공서열과 순환보직이라는 관행을 깬 까닭이다. 3년 만에 국장급의 경우 평균 연령이 53세에서 51세로 낮아지고, 행정고시 평균 기수도 25회에서 33회로 무려 8회나 내려갔다. 중앙부처를 통틀어 가장 낮다. 교과부는 2일 자로 기획조정실장에 고경모(행시 32회) 정책기획관을, 정책기획관에 박춘란(33회) 충북 부교육감을 임명했다. 이주호 장관이 지난 2009년 1월 차관으로 취임한 이후 기존의 관행에서 벗어나 업무와 능력을 최우선시하는 인사정책 기조를 따른 결과다. 교과부 측은 “연이은 발탁, 승진 인사로 전문성이 높아졌고 역동성과 활력이 넘치는 부처로 변화하고 있다.”고 자평했다. 교과부 인사의 큰 특징은 기수·연령·입직경로 등 출신 성분과 관계없이 바로 본부의 국·과장으로 발탁하고 있다는 점이다. 현장에 지속적으로 몸담고 정책을 만들며 전문성을 키우기 위한 조치다. 기존 인사는 본부 국·과장으로 승진한 뒤 일반적으로 ‘대학·과학관→시·도 교육청 및 해외파견→본부 국·과장’이라는 순환보직을 거쳤다. 그러나 최근 3년간은 정종철(34회) 미래인재정책관 등 본부 국장 18명 가운데 50%인 9명이 과장에서 국장으로 승진했다. 또 본부 과(팀)장 90명 중 18%인 16명은 직원에서 과장 또는 팀장에 올랐다. 교과부 측은 “승진 이후 첫 과장 보직을 받는 기간도 2009년 평균 5.1년에서 올해 평균 3.6년으로 줄었다.”고 말했다. 여성 국·과장도 크게 늘었다. 2009년 단 한 명도 없었던 여성 국장은 현재 5명으로 본부 전체 국장급 18명의 28%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과장도 6명에서 10명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지나친 발탁 인사가 조직 문화뿐만 아니라 정책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교과부의 한 직원은 “능력이나 장관의 정책 코드에 대한 맞춤형 인사가 경험이나 조직 체계보다 우선시되면서 각종 현안이나 정책에 대한 다양한 목소리가 묻히거나 결과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무조건 젊어지는 것보다는 적절한 배분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건형·윤샘이나기자 kitsch@seoul.co.kr
  • 이해찬 “천안함 정부 발표 신뢰못해”

    민주통합당이 오는 26일로 2주년을 맞는 천안함 사건에 대해 거듭 의혹을 제기했다. 이해찬 당 한반도 동북아평화특위 위원장은 1일 국회에서 민주당의 대북정책 공약을 발표하면서 천안함 사건에 대해 “정부 발표에 대해 국민들이 충분히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이라도 분명하게 자료를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만약 어뢰에 의해 (천안함이) 공격받은 게 사실이라면”이라고 표현하면서, 정부의 발표에 직접적인 불신을 표시했다. 이 위원장은 “천안함 사건 때만 해도 선거용으로 얼마나 많이 악용을 했느냐. 만약 어뢰에 의해 공격받은 게 사실이라면 우리나라 방어 전선이 뚫린 것이므로 해군작전사령부, 합참, 국방부가 책임을 져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모든 물체는 레이더를 통해 디지털로 기록되며 그 배(천안함)가 언제 어디서 공격을 받아 흘러갔는지 다 나온다. 그게 청와대에도 있다. 그런 자료를 하나도 공개하지 않으니 국민적 신뢰가 흐려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위원장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총체적 실패’로 규정하고 “이 대통령은 남북관계 진전을 이루지 못한 유일한 대통령”이라면서 “한반도 정세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 남북관계 정상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며 이를 위해 남북 대화가 즉시 재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위원장은 ‘민주당이 집권하면 천안함 사건을 재조사하면서 남북관계를 풀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은 “대답하지 않겠다.”고 피해갔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학교폭력예방 913억 교부”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7일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시·도 부교육감 회의에서 중학생들이 1학기부터 한 주에 2시간씩 본인이 원하는 체육활동을 할 수 있도록 협조를 당부했다. 이 장관은 “제주교육청은 이미 스포츠 강사를 모두 선발해 이번 주부터 연수를 시작했다.”면서 “현장에서 힘들다는 여론이 있는 것은 알지만 교과부도 최대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교과부는 이 같은 학교폭력 근절대책의 세부 과제 추진을 위해 3월 개학 전에 913억원의 특별교부금을 편성, 시·도별로 교부할 계획이다. 또 주5일 수업제와 관련, 대전과 울산교육청은 모든 초등학교에서 토요돌봄교실을 운영하기로 했으며, 대구교육청은 초·중·고교 전체에 토요스포츠데이를 개설했다고 밝혔다. 교과부도 토요스포츠데이 활성화를 위해 올해 전국에 최대 4134명의 토요스포츠 강사를 배치할 계획이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이인제, 안희정 측근과 ‘대리전’

    충남 논산 출신인 이인제 자유선진당 의원과 안희정 충남 지사가 4·11 총선에서 대리전을 펼친다. 이 의원은 지난 25일 발표된 자유선진당 대전·충남 지역 1차 공천자 6명에 포함됐다. 이 의원이 논산·계룡·금산에 단수후보로 경선 없이 공천이 확정된 것이다. 이 지역 민주통합당 공천자는 안 지사의 측근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이다. 이 의원은 2002년 대통령선거 민주당 경선 때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악몽의 역전패를 당한 뒤 민주당을 탈당해 자유선진당에 몸담기까지 시련의 시기를 보냈다. 그런데 6선 도전의 길목에서 노 전 대통령의 왼팔 안 지사가 대리인을 내세워 도전해 온 것이다. 이 의원과 김 전 대변인의 대결은 이 의원의 경륜에 무게를 싣는 분석이 적지 않다. 하지만 민주당 측은 안희정 바람에 기대를 건다. 충청권에서는 자유선진당과 함께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 안 지사가 지역 맹주 대결을 펼치고 있어 이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의원 측은 “총선은 인물 대결일 뿐”이라고 일축한다. 이 의원 외에 자유선진당 1차 공천자는 대전에서는 임영호(동구) 의원, 권선택(중구) 의원, 이재선(서구을) 의원이, 충남에서는 이명수(아산) 의원, 김낙성(당진)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심대평 대표, 변웅전·이진삼 최고위원, 류근찬 의원은 “공천을 보류해 달라.”고 해 공천 명단에서 빠졌다. 소속 의원의 잇단 탈당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선진당은 이번 총선을 전국 정당으로 발돋움할 마지막 기회로 보고 필승 전략 마련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묘책을 찾지 못해 부심하고 있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고백 거절하자 미소녀 얼굴에 불을…중국 충격

    지난 24일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내 딸을 살려주세요”라는 제목의 사연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사로잡고 있다. 웨이보 글에 따르면, 사연을 올린 리(李)의 딸 저우옌(18)양은 지난 해 9월 17일 오후 6시경 평생 지울 수 없는 끔찍한 사고를 당했다. 저우양과 같은 학교에 다니던 동갑내기 남학생이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는다는 이유로 저우양에게 해코지를 한 것. 당시 이 남학생은 저우양의 얼굴을 향해 라이터 기름과 불을 던졌고, 이 사고로 저우양의 얼굴과 목, 가슴 등에 심각한 화상을 입었다. 뿐만 아니라 귀 한쪽은 화상이 심각해 잘라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사고가 발생한 뒤 가해자 남학생의 부모는 수술비와 입원비 일부를 지불하며 합의를 요구해왔다. 가해자 측은 “아들이 아직 어리고 자신의 잘못을 깨달은 뒤 자수했으니 합의해달라.”고 했지만 저우양의 가족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러자 가해자 가족은 안면을 바꿔 치료비 일체 지급을 중단했고, 그 탓에 저우양의 가족은 병원비로 엄청난 빚을 져야 했다. 리씨는 웨이보에 올린 글에서 “누구보다도 착하고 예뻤던 딸의 망가진 얼굴을 볼 때마다 가슴이 미어진다.”면서 “가해자는 반드시 이 책임을 지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허페이시 경찰 관계자는 “당시 사건은 이미 조사가 모두 끝난 상태이며, 가해자 남학생은 허페이 모처의 청소년교도소에 수감된 상태”라고 전했다. 사진=사고를 당한 저우옌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李대통령 “한·미FTA 발효폐기 문서전달은 국격 훼손”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4주년(25일)을 맞아 오는 22일 오전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14일 밝혔다. 기자회견에서는 집권 5년차를 맞는 각오와 소회, 세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방안, 제2의 중동 붐 대책, 3월 핵안보 정상회의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특히 서울 내곡동 사저 부지 매입 논란과 친형 이상득 의원의 불법정치 자금 수수 의혹 등 친인척을 둘러싼 잡음과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김효재 청와대 전 정무수석, 김두우 전 홍보수석 등 비리 연루 혐의로 사퇴한 측근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달 2일 신년 국정연설에서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다.”며 친인척·측근 비리 의혹에 대해 에둘러 사과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장·차관 전원을 비롯해 청장 등 50여명을 불러들였다. 현 정부 들어 장·차관, 청장까지 모두 참여하는 ‘확대 국무회의’를 연 것은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국정을 논의하는 데 가끔 차관들이 배석하는 게 좋겠다는 의미에서 처음 시행해 봤다.”면서 “남은 기간 효과적으로 일하기 위해서는 국민과의 공감뿐만 아니라 공직자 간 공감이 중요하고 필요하다는 의미에서 이렇게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공직자들이 중심을 잡고 일해 주기를 바란다.”고 여러 차례 언급했다. 이는 공직자들이 정치권의 선심성 공약 및 법안에 적극 대처하도록 당부하는 한편 임기 5년차를 맞아 공직사회의 ‘복지부동’ 행태를 차단하고 기강을 잡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된다.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야당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폐기 움직임을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대통령은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하는 게 한·미 FTA다. 세계가 경쟁하고 있고 모두가 다 미국과 FTA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발효도 하기 전에 폐기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온다.”면서 “과거 독재시대도 아니고 민주화 시대에 외국 대사관을 찾아가 문서를 전달하는 것은 국격을 매우 떨어뜨리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태광 이호진 회장 등 핵심3명 퇴진

    태광 이호진 회장 등 핵심3명 퇴진

    재계에서 ‘은둔의 오너’로 알려진 이호진(50) 태광그룹 회장이 일선에서 물러난다. 최근 검찰에 기소된 데 책임을 진다는 취지지만 좀 더 유리한 법원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한 목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무시할 수 없다. 이 회장의 모친인 이선애(84) 전 태광그룹 상무는 ‘왕사모’로 불리며 4400억원 상당의 비자금을 관리해 온 몸통으로 알려져 있다. 태광그룹은 10일 “검찰에 의해 기소된 이 회장과 오용일 부회장 등 회장단이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그룹의 모든 지위에서 물러났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태광산업과 대한화섬 대표이사를 포함, 티브로드 홀딩스 등 그룹의 모든 법적 지위와 회장직에서 퇴임했다. 오 부회장도 그룹 부회장은 물론 태광산업과 티브로드 홀딩스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났다. 상장사인 대한화섬 박명석 대표이사 사장도 같은 이유로 사임했다. ●李회장 최근 7년형·벌금 70억 구형받아 태광그룹은 회장단 사임을 계기로 능력과 도덕성을 겸비한 인사를 새 경영진 및 사외이사로 적극 영입하는 등 경영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 각종 제도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무자료 거래와 회계 부정처리, 임금 허위지급 등으로 회사돈 약 400억원을 횡령하고 골프연습장 헐값 매도 등으로 그룹에 975억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지난해 1월 구속 기소됐다. 최근 검찰로부터 징역 7년과 벌금 70억원을 구형받았다. 이 회장의 사퇴에는 건강 문제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 회장은 지난해 3월 간암 수술을 받았다. 태광 관계자는 “건강이 악화되면서 정상적인 업무를 하지 못해 사임을 준비해 왔다.”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오는 21일 열릴 선고 공판을 유리하게 가져가려는 시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4년 이상을 구형받은 경우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 재계 관계자는 “그동안 대기업 총수들이 검찰 수사나 법원 선고를 앞두고 사퇴해 형량을 낮춘 뒤 일정 시간이 지나면 다시 회장직으로 복귀했던 것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이 회장의 퇴진에 따라 이 전 상무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이 전 상무는 4400억원의 비자금을 실질적으로 관리한 혐의로 징역 5년, 벌금 70억원의 중형이 구형된 상태다. 창업주 고 이임용 회장의 부인인 이 전 상무는 부산에서 포목점을 하며 종잣돈을 마련해 남편이 1954년 태광산업을 창업하는 데 기여했다. 1962년부터 상무에서 퇴임한 지난해까지 그룹의 자금 업무를 총괄 지휘했다. 태광 본사 유료주차장 매출까지 챙길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 그룹 내에서는 실질적 기업지배권을 가진 ‘왕사모’로 불렸다. ●李회장 모친 이선애 前상무에게도 관심 그러나 2010년 불거진 태광 비자금 사건의 ‘몸통’으로 지목되면서 팔순을 넘긴 나이로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슬하에 3남 3녀를 뒀으며, 이 회장은 셋째 아들이다. 이임용 회장이 작고한 1996년 이후 그룹 부회장을 지낸 장남 식진씨는 2003년 사망했고 둘째 영진씨는 일찍 세상을 떴다. 이 상무의 남동생은 선대 회장 작고 직후 그룹 회장직을 맡은 이기화씨와 이기택 민주당 전 총재 등 2명이다. 태광은 군사정권 시절 이 전 총재의 매부 기업이라는 이유로 여러 차례 세무조사를 받았고, 이후 ‘은둔형 경영’이 시작된 계기가 됐다는 말이 나온다. 재계 관계자는 “재계 40위권인 태광그룹은 주력 계열사인 태광산업이 오는 3월 국내 최초로 탄소섬유 상업생산을 앞두고 있고, 복수종합유선방송사(MSO) 계열사인 티브로드 역시 케이블업계 선두권을 달리는 등 탄탄한 편이라 이 회장이 퇴진해도 큰 어려움을 겪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다만 이 회장과 유사하게 기소된 대기업 총수들 역시 거취를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6)

    사연따라 연예 반세기(演藝 半世紀)…그시절 그노래(6)

       <연극 막간에 구성진 노래>  세월아 네월아 가지를 말아라  아까운 이내청춘 늙어만 가누나  삼천리강산 새봄이 와요  무궁화동산 춘삼월에 에라 좋구나 지금도 육성으로 들을 수 있는 신(申)「카나리아」의『삼천리(三千里) 강산(江山) 에라 좋구나』다. 1928년께에 일본「빅타·레코드」에서 취입됐으니 45년 전의「히트·송」이며 동시에 50년을 이어온 장수가요의 하나다. 가늘고 맑은 목소리, 구성진 창법이 지금도 옛날과 별 다름없이 들린다는 점에서 확실히 신(申)「카나리아」는 만년 소녀가수다. 본명이 신경녀(申璟女)인 신(申)「카나리아」는 순회 가극단에서 발굴된 초창기 여가수다. 그는 27년째 원산(元山)의 원산관(元山舘)에서 순회공연을 하던『조선예술좌(朝鮮藝術座)』에서 단장이자 극작가였던 임서방(任曙昉)한테 발탁되었다.  그리고 연습 과정을 거치지 않고 그 날부터 무대에 올라 노래를 불렀다. 16살 때였다.  타고난 목소리와 귀염성 있는 미모가 무기였다. 원산관(元山舘)에서 공연하던 이 가극단은 그 뒤 신의주(新義州), 선천(宣川), 개성(開城)을 거쳐 서울로 오는 동안 이 16살의 풋나기(풋내기) 소녀를 주연급「스타」로 키워 놓았다.  그녀가 노래를 익힌 건 고향인 원산(元山)의 감리교회 유년 주일학교에서부터다. 그 감리교회는「테너」이인범(李仁範)을 배출한 곳. 이인범(李仁範)의 아버지가 바로 그 교회 목사였다. 신(申)「카나리아」는 교회 찬양대에 들어가면서 이인범(李仁範)의 누나인 이옥현(李玉賢)씨한테 노래 솜씨를 익힐 수 있었다.   <떼써서 받은『삼천리(三千里) 강산(江山)』>    집안이 가난해서 학교는 원산(元山)「루시」여자고등보통학교의 1학년에서 중퇴했다. 아버지 신석권(申錫權)씨는 5녀1남 중 막내딸인 경녀(璟女)양을 악극단 가수로 내놓는데 어지간히 반대했었다.  『학교에 가면 월사금 안가져 왔다고 수업 중에 되돌려 보냈어요. 집에 가봐야 돈이 없는 건 뻔하고 , 하는 수없이 논둑길 냇가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하교시간이면 교실에 가서 책보를 챙겨 귀가했죠.그것도 한두번이지 계속됩니까?』  이럴 즈음 순회 극단이 들어왔고 순회 극단의 나팔(나발)소리는 들떠 있던 소녀의 가슴을 설레게 만들었다.  그때만 해도 여자 선수는 이(李)애리수, 이경설(李景雪), 신은봉(申銀鳳), 김연실(金蓮實)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들은 가수라기보다 연극, 영화배우였다. 이(李)애리수는「취성좌(聚星座)」의 간판「스타」였고 이경설(李景雪)은「취성좌(聚星座)」, 김연실(金蓮實)은 영화배우로 이름을 날렸다.  이들은 다행히 목소리가 고와서 막간에 노래를 불렀고 막간가수란 이름으로 통했다.  원래 연극배우로 출발한 김연실(金蓮實)은 고운 몸매, 초롱초롱한 눈모습의 미녀로 그녀가 부른『강남달』『세동무』(모두 영화 주제가)는 청중들의 넋을 잃게 만들었다. 이경설(李景雪)은 전옥(全玉)에 앞서서「눈물의 여왕」소리를 들은 비극의「히로인」.『베니스의 노래』『방랑자의 노래』를 즐겨 불렀다.  그러나 이때는 노래에 주인이 따로 없었다. 누구든지 연극에 어울리는 노래를 나와서 부르면 그것으로 족했다.  (申)「카나리아」가 처음 부른 노래도 주인이 따로 없는『베니스의 노래』였다. 김용환(金龍煥) 작사 작곡의 이 노래는 노래가사는 다음과 같다.  <「베니스」의 고요한 밤, 맑은 강물에는 길을 잃은 갈매기야 너는 왜 우느냐 저 멀리「곤돌라」에 노래소리 들리는데, 네 목소리 처량히 올려주느냐>(이상 1절)  (申)「카나리아」가 그때의「호프」전수린(全壽麟)과 만난 것은 행운의 기회를 잡은 거나 다름없다.  『황성(荒城)옛터』로「톱」의 인기를 누리는 전수린(全壽麟)한테서 그는「히트·송」『삼천리(三千里) 강산에라 좋구나』를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곡을 차지하는 데는 조그만 사건이 있었다.  그때 (申)「카나리아」는「연극시장(演劇市場)」의 주연배우(그때는 이를「하나가다」<화형(花形)>라고 불렀다)였다. 단성사에서 연극이 시작되는데 개막 시간이 돼도 (申)「카나리아」가 나타나지 않았다. 아프다는 핑계였지만 사실은 전(全)씨가『삼천리(三千里)강산-』을 자기한테 주지 않으려 하는데 대한 농성「데모」였다. 다급해진 극단 단장은 전(全)씨한테 뛰어와 이를 호소했고 전(全)씨는 마침내『「삼천리강산(三千里江山)-」을 너한테 줄테니 나와 달라』고 타협을 했다는 것.  『아파서 못나간다고 이불을 쓰고 누웠던 아가씨가 그 말을 듣자마자 용수철처럼 튀어나가면서 좋아라고 극장에 나가더군요-』(전수린(全壽麟)씨 말)  사실 그때 전(全)씨는 용모, 노래 솜씨가 뛰어난 이(李)애리수를 생각하고 있었다 한다.    <사나이들 유혹도 수없이>    『그때만 해도 (申)「카나리아」는「바이브레이션」이 지나친 목소리에 호흡이 나빴다』한다.  어쨌든『삼천리강산(三千里江山)-』이「히트」하자 (申)「카나리아」는 대망의「레코드」취입을 하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가게 됐다.  일본(日本)「빅타·레코드」에서의 그의 인기는 전수린(全壽麟)과 함께 쌍벽을 이루었다.  『어느날「호텔」에서 혼자 잠을 자는데 어떤 녀석이 이불 속을 기어들어 왔어요. 깜짝 놀라 일어나서 그 친구와 일대 격전을 벌였지요. 옷이 갈기갈기 찢겨져서 간신히 탈출, 옆방에 들고 있던 전(全) 선생한테 갔었죠. 다음날 보니까 「빅타」악단의「피아니스트」가 결근을 했더군요. 그 친구는 가책되어 회사를 그만 뒀답니다』그뿐 아니다.총독부를 배경으로 무시 못할 권력을 휘두른 박춘금(朴春金·2대 주일대사)이란 사람이 (申)「카나리아」에게 추근거렸다.『일본의 모 갑부가 양녀로 달라고 하니 그의 수양딸이 되(돼)라』는 것이었다.  수양딸이 되면 미국 유학시켜 세계적인 가수로 만들겠다는 조건이었다.  지금 충무로에「카나리아」다방을 경영하고 있는 (申)「카나리아」는 그때의 일을 꿈처럼 회상했다. 20년 전에 결혼한 김화랑(金火浪) 감독과 조용하면서도 활기있는 여생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그때 차라리 양녀가 될 걸 그랬지?』 짐짓 던지는 만년소녀 아내의 말에 김화랑(金火浪) 감독은『누가 뭐래』 너털웃음을 합창했다. <조관희(趙觀熙) 기자> [선데이서울 73년 2월11일 제6권 5호 통권 제226호] ●이 기사는 ‘공전의 히트’를 친 연예주간지 ‘선데이서울’에 39년전 실렸던 기사 내용입니다. 기사 내용과 광고 카피 등 당시의 사회상을 지금과 비교하면서 보시면 더욱 재미있습니다. 한권에 얼마냐고요? 50원이었습니다.
  • 한·터키 제3국 자원개발 손잡는다

    한·터키 제3국 자원개발 손잡는다

    터키 국빈 방문 사흘째를 맞은 이명박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수도 앙카라 대통령궁에서 압둘라 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사회간접자본(인프라) 건설 분야에서 중동과 동유럽 등 제3국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해 적극 협력키로 합의했다. 터키가 유럽과 아랍 세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하는 만큼 우리 기업의 아랍권 진출은 물론 원유 수입선 다변화와 관련해 도움을 받기 위해서다. 귤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 기업이 투자하면 언제든 환영하며, 특히 건설 분야에서 제3국 공동 투자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공격헬기, 탱크, 전투기 등 방산 분야에서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한국과 터키 양국은 전통적 혈맹관계와 향후 실질협력 잠재력을 아우르는 포괄적이고 미래지향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키로 했다.”고 말했다. 그동안 말뿐이었던 ‘형제국가’라는 관계를 실질적으로 한 단계 격상시키는 조치를 취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제밀 치첵 국회의장과 면담한 뒤 곧바로 터키 최고 명문인 앙카라 대학으로 이동, ‘터키 젊은 세대와의 대화’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앙카라대 한국어과 개설 및 한국어교육기관인 세종학당 개설에 감사를 표시했고, 터키 젊은이들은 K팝 등 한국 문화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이 대통령은 연설이 끝난 뒤 터키 최고의 인기 한류스타인 JYJ의 멤버 김재중을 무대로 불러낸 뒤 직접 소개해 터키팬들로부터 열렬한 환호를 받았다. 앞서 지난 5일 이 대통령은 터키의 실질적 권력자인 에르도안 총리와 이스탄불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정부 차원에서 질질 끌었던 난제 두 가지를 해결했다. 당초 진척이 없었던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올 상반기 안에 타결하기로 합의한 데 이어 수주 조건 등이 맞지 않아 그간 중단됐던 한국 기업의 터키 원자력발전소 2기 수주 협상도 재개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같은 합의는 이 대통령이 에르도안 총리와 배석자 없이 진행한 단독회담을 통해 이끌어 냈다. 이날 정상 간 오찬·회담은 예정보다 45분이나 길어진 2시간 15분 동안 진행됐는데, 이를 통해 ‘통큰 합의’를 이끌어 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앙카라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설치작가 이불, 5월27일까지 日모리미술관 개인전

    설치작가 이불, 5월27일까지 日모리미술관 개인전

    소녀 이불(李 )은 방바닥에 드러누워 엄마와 아주머니들이 모여앉아 좁쌀 같은 빨갛고 파란 유리구슬들을 바늘로 꿰어서 뭔가 만드는 것을 지켜보며 시간을 보냈다. 시국 사건에 휘말려 생계유지를 할 수 있는 직업 선택의 폭이 몹시 적었던 그의 부모는 눈이 빠지도록 구슬을 꿰는 가내수공업으로 가난한 살림살이를 지탱해갔다. 어린 이불은 배고픔도 잊은 채 형광 불빛에서 아롱거리는 아름다운 구슬에 그저 매료돼 혼자 몽상의 시간을 오고 갔을 것이다. 강원 영월 출신으로 유리구슬 속에서 몽상하며 어린 시절을 보낸 이불(48)이 지난 4일부터 일본 도쿄 롯폰기힐스 모리타워 53층에 있는 모리미술관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일본 작가를 제외한 아시아 작가로는 중국의 설치미술가 아이웨이웨이(艾未未)에 이어 두 번째로 이곳에서 열린 대규모 초대전이다. 신작 등 45점이 전시된다. 이불은 이날 오후 기자들과 만나 20년 작품세계를 소개하는 ‘이불: 나로부터, 오직 그대에게’(From Me, Belongs to You Only) 전을 연 소감을 누에가 비단 실을 쉼 없이 풀어내듯이 시간을 잊고 격정적으로 풀어냈다. 젊은 나이에 회고전을 열게 된 데 대해 이불은 “20년 전에는 내가 뭘 하는지 잘 모르면서 그저 사회적 이슈에 포커스를 맞추며 작품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전시회를 준비하면서 ‘인간의 조건은 무엇인가’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해 왔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20대 젊은이들은 자신이 만들지도 않은 부조리한 세상과 맞부딪쳤을 때 받아들일 수 없어 변화를 추구하게 된다. 마찬가지로 20대의 나는 세상의 무엇을 바꿔야 할 것인가에 몰두해서 작업할 수밖에 없었다. 20대의 나는 심지어 바꿀 수 있다고 믿었다.”고 말했다. 그는 “여전히 세상을 바꾸고 싶지만, 바꿀 수 있는가에 대한 태도는 예전과 많이 달라졌다.”면서 “설사 세상이 더 좋아졌다고 말할 수 없다고 해도,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은 계속 이루어져야 하고, 노력이 실패하고 좌절한다면 그 실패와 좌절에 대해서도 언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런 생각은 ‘나의 거대한 서사(Mon grand recit)’ 같은 작품을 통해 전달되고 있다. ‘유토피아와 환상풍경’이란 4번 전시 섹션 ‘거울의 방’에서 이런 생각을 반영했다. 유토피아 건설을 주장했으나 붕괴한 소비에트 연방을 상징하는 10개의 첨탑을 이어붙인 작품이나, 대형 얼음에 ‘잘살아 보세’를 약속한 박정희 대통령을 가둬둔 작품, 바이마르 건축가 브루노 타우트가 꿈꾸었던 수정도시를 연상시키는 작품들이 그것이다. 미래를 약속했으나 완성되지 않은 희망을 거두어 모아놓은 것이다. “세상을 완벽하게 파악했다고 하는 우리의 인식하는 방식이 사실은 그렇게 선명하게 인식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전시실”이라고 이불은 덧붙였다. 소재 이야기를 해보자. 어린 시절의 아련한 구슬꿰기는 ‘사이보그’ 시리즈를 제외한 이불 작품 대부분에서 소재로 등장한다. ‘인간을 초월하여’라는 전시부분에서 아름다운 신부는 구슬이 촘촘히 박힌 전등 속에서 더욱 하얗게 번쩍거리는 웨딩드레스를 입고 있다. 다만, 그 신부는 얼굴은 없고, 팔은 한쪽만 있고, 다리는 아예 없다. 배꼽과 엉덩이, 절단된 어깨에서는 거대한 흰색 촉수와 투명혈관들이 사방으로 뻗어나와 있다. 유리구슬, 크리스털 소재는 전시장 마지막 작품 ‘더 시크릿 셰어러’(The Secret Sharer)에서 절정을 이룬다. 도쿄 시내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53층의 거대한 창문 앞에 유리조각 같은 것이 잔뜩 뭉쳐져 놓여 있다. 자세히 잘 보면 꼬리가 아름다운 크리스털 개가 무지막지한 양의 크리스털을 토하고 있다. “16년 키우던 개가 2년 전에 죽었다. 그림을 그리다 창밖을 내다보면 그 늙은 황구가 아주 초라하게 앉아 있는데, 어느 날부터는 먹은 것을 토하고 조용히 시야에서 사라지곤 했다. 그 뒷모습을 착잡하게 바라봤다. 30~40대 내 젊은 날을 함께한 강아지라서, 나로 겹쳐서 보이기도 했다. 그래서 작업을 했는데, 굉장히 잘 표현됐다.” 전시는 5월 27일까지. 9월에 아트선재를 시작으로 유럽, 중국, 미국 등으로 순회전시에 나선다. 글 사진 도쿄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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