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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건희회장 25주년 헌정책 내기로

    이건희회장 25주년 헌정책 내기로

    삼성그룹이 이건희(얼굴) 회장 취임 25주년을 기념해 헌정서적을 출간할 계획인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출간 시기는 ‘2012 자랑스러운 삼성인상’ 시상식이 열리는 12월 1일쯤이 될 전망이다. 올해는 이 회장이 삼성 회장으로 취임(1987년 12월 1일)한 지 25년이 되는 데다, ‘마누라와 자식만 빼고 다 바꾸자.’며 신경영을 주창한 ‘프랑크푸르트 선언’(1993년 6월 13일)을 내놓은 지 20년째 되는 해이다. 그간 삼성의 변화와 이 회장의 성과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하고, 세간에 잘 알려지지 않았던 그룹 관련 비화 등도 담기 위한 것이라는 게 삼성의 설명이다. 삼성은 현재 ▲이 회장의 경영성과를 연대기순으로 정리하는 방안 ▲업종별로 나눠 입체적으로 구성하는 방안 등 책의 기술방식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책에는 이 회장의 아들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에 대한 내용도 실리게 될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이 사장이 올 연말 정기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는 동시에 그룹 미래기획실장으로 자리를 옮긴 최지성 부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전자 등기이사에 선임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기념 서적 출간 외에도 이 회장 취임 25돌을 기념하기 위한 몇몇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다만 어려운 대내외적 분위기를 감안해 대부분 사내 행사로만 치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檢, 이석기 사무실 女직원 벽에 밀어붙이더니…

    檢, 이석기 사무실 女직원 벽에 밀어붙이더니…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은 14일 검찰이 자신의 개인사무실을 압수수색 한데 대해 “전형적인 표적수사이자 명백한 정치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검찰이 CN커뮤니케이션과 여론조사 업체인 사회동향연구소를 압수수색하자 즉각 논평을 내고 “정치 탄압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그는 “오늘 압수수색과 관련해 본인의 ‘차량 및 신체, 의복’등을 지목해 영장이 발부됐음을 확인했다.”면서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과잉수사”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10년도 지방선거 자료를 이미 회사를 떠난 의원이 신체, 의복, 차량에 소지·보관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영장을 청구하는 것은 다른 불순한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는 검찰의 압수수색 과정에 대해서도 문제를 제기했다. 한 여성이 인터폰으로 “회사에 볼일이 있어 왔다. 문을 열어달라.”고 해 여직원이 문을 열자 마자 남성 수사관 10여명이 문을 밀치고 들어와 여직원을 벽에 밀어붙이고 제압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장만채 전남 교육감의 뇌물수수 혐의를 수사하던 중 이 의원과 관련된 비리를 포착하고 압수수색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 의원실 관계자는 “검찰의 의혹 제기와 달리 회계자료는 완벽하다.”고 반박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배우자 위로하라!” 특등용사 60인에 ‘특명’

    “배우자 위로하라!” 특등용사 60인에 ‘특명’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선정한 국군 모범 용사들을 만나 환담을 나누고 격려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 앞에서 국군 모범 부사관과 배우자 60쌍을 만나 “여러분은 대한민국 국토 방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격려한 뒤 “가족도 같이 왔는데 그동안 만날 멀리 출장 다니고 그랬을 텐데 이번에 남편들이 부인들에게 잘해 주고 마음으로 위로해 주라.”고 권했다. 이 대통령은 모범 용사 부부와 함께 단체로 기념 사진을 찍고 일일이 악수를 하면서 “축하한다.”, “어디서 근무하느냐.”며 관심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할 때부터 매년 한번도 빼놓지 않고 (모범 용사들을) 만났다.”면서 “서울신문사가 참 좋은 사업을 하고 있다.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모범 용사들은 영빈관으로 이동해 하금열 대통령 실장 주재로 오찬을 함께 했다. 하 실장은 이 자리에서 “연평해전에서 18살 나이로 순국한 해병 용사의 부모님, 6·25 전몰 유자녀 가족들이 얼마 전 이 자리에서 대통령과 오찬을 함께 했다.”면서 “이 대통령은 군복을 입은 용사들이 자랑스럽고 그들이 존경받을 때까지 대통령으로서의 임무를 다하겠다고 항상 말씀을 한다.”고 전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與지도부 경선관리위 강행에 非朴3인 폭발… ‘최후의 선택’ 하나

    與지도부 경선관리위 강행에 非朴3인 폭발… ‘최후의 선택’ 하나

    새누리당이 11일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위한 경선 룰 변경 우선 논의’를 요구하는 비박(비박근혜)계 대선 주자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경선관리위원회의 출범을 강행했다. 경선관리위는 경선 절차를 관장하는 실무기구로 룰 협상에는 관여하지 않는다. 이에 비박 주자들 중에서는 분당론 언급까지 나오며 당 분위기는 한층 더 살얼음판 형국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전북 전주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발표된 경선관리위는 국회의장 출신인 김수한 위원장을 비롯해 총 13명으로 구성됐다. 그러나 친이(친이명박)계 심재철 최고위원이 비토를 놓았다. 위원 13명 중 자신이 추천한 위원 1명의 확정을 스스로 유보한 것이다. 심 위원은 최고위 회의 뒤 기자와의 통화에서 “(비박 주자들의) 의견을 취합하는 (논의) 창구를 만들자고 했는데 전혀 얘기가 안 통한다.”며 지도부에 강한 불신감을 드러냈다. 경선관리위 발족을 유보한 것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면서 “의견 수렴 창구를 전혀 안 만드려고 하니 후보도 취소하겠다는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주최하는 토론회 일정을 이유로 회의 중간에 자리를 떴다. 나머지 확정된 경선관리위원은 장윤석·여상규·신성범·함진규 의원과 조갑진 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 손숙미 전 의원, 유병곤 전 국회 사무처장, 이연주 한국청년유권자연맹 대표, 김진태 (사)맑은물되찾기연합회 사무총장, 이정재 한국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곽진영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등이다. 반면 김영우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일단 경선관리위를 출범시키기로 결정했다.”면서 “12명에 대해서는 명단이 작성됐고 유보된 1명에 대해서는 황우여 대표에게 위임해 채우는 것으로 했다.”고 밝혔다. 관심의 초점인 비박 주자들의 의견 창구에 대해선 “다른 예비주자들의 의견을 어떻게 수렴할지 형태·방법·규모는 추후 논의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비박 주자들은 일제히 반발했다. 전날 ‘경선 거부’ 최후통첩에도 불구하고 당 지도부가 경선관리위 출범을 강행하자 ‘해도 너무 한다’는 격앙된 비난을 쏟아냈다. 김문수 지사 측 김용태 의원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분당을 촉발하려는 것 아닌가.”라면서 “박 전 위원장과 당 지도부가 비박 주자들을 향해 ‘나가볼 테면 나가 봐라’는 식의 시험하는 행태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재오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대표를 향해 “오만하고 독선적인 발상을 갖고 경선관리를 하겠다면 과연 중립적으로 이뤄지겠는가.”라면서 “아예 대표직을 내려놓고 특정인 캠프에 가 대리 역할을 하는게 맞다.”고 일침을 가했다. 정몽준 의원 측도 경선 룰 보완 가능성에 대해 “선거인단 규모를 늘리는 등 다른 합의 가능성은 일단 없다.”고 강경입장을 밝혔다. 대권도전에 나선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11일 당 지도부의 경선관리위 출범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에서 “박 전 위원장은 경선 룰 변경 절대불가 원칙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공개질문을 던졌다. 표면적으로 당 지도부는 후보 등록까지 아직 20일 이상 시간이 있는 만큼 최고위 회의, 의총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비박주자들을 설득하며 접점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황 대표는 전날 비박 주자들의 만남 거부 선언 이후 아무 연락도 취하지 않으면서 이들의 불만은 최고조로 끓어오르는 상황이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새누리 “李대표, 종북·北인권 입장 밝혀라”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 이해찬 신임대표에게 종북 논란과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이 신임 대표가 당선 첫 소감으로 “새누리당은 더 이상 종북주의 매카시즘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자, 발빠르게 역공에 나선 것이다. 새누리당 김영우 대변인은 지난 9일 현안 브리핑에서 “최근 민주통합당 임수경 의원의 탈북자 폭언으로 촉발된 민주당 내 종북 논란과 북한인권 문제에 대한 입장을 국민 앞에 명확히 밝히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야권연대 당사자로서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경선 부정선거에 대한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부정선거를 통한 당선자 제명에 동참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이 신임대표가 오랜 정치경륜과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 문화를 만들어 가는 데 앞장서 달라.”면서 “앞서 선출된 원내지도부와 함께 조속히 19대 국회를 정상화하고 산적한 민생현안을 해결하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국민을 1%와 99%로 나누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 국민 갈등을 조정하고 국민을 하나로 통합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면서 “올 연말 대선에서 네거티브와 허위 폭로전이 근절될 수 있도록 정책 선거의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도 협력해 달라.”고 요청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민주 이해찬號, 통진당과 다시 손잡나

    이해찬 의원이 민주통합당의 새 대표로 지난 9일 선출되면서 통합진보당 사태로 균열이 간 야권 연대가 복원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이 ‘종북 논란’에 휩싸인 통진당과 거리두기를 하는 동안 이 대표는 “진보당은 민주당과 정치적 동반자 관계”라는 우호적 입장을 견지해 왔다. 그가 평소 보여 온 행보로 볼 때 통진당 새 지도부가 선출되는 이달 말 야권 연대 논의는 다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당 대표 선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도 “민주당 단독으로 큰 선거에서 승리하는 일은 드물다.”며 “민주 진보 진영은 항상 연대를 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통진당이) 아픔을 겪고 있기 때문에 빨리 거듭나기를 기대한다.”면서 “정권 교체는 이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내야 이뤄지는 것이기 때문에 연대를 할 때는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지지하는 마음을 얻어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보 진영을 지지하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해 야권 연대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통진당 사태는 큰 문제가 안 된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통진당 이석기, 김재연 의원 제명 문제에 대해서도 “이 사람들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제명에 동의한다고 할 수는 없다.”며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통진당은 이 대표의 승리를 내심 반기는 분위기다. 복수의 통진당 관계자는 “김한길 의원보다 이해찬 대표가 야권 연대에 적극적이었던 것은 사실이지 않으냐.”며 “야권 연대에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통진당 혁신비대위의 이정미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며 “통합진보당은 앞으로도 민주당과의 흔들림 없는 야권 연대를 통해 정권 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2030모바일 조직표 李승리 결정적

    지난 9일 민주통합당 대표 경선에서 이뤄진 이해찬 후보의 역전승은 2030세대의 모바일 조직표가 핵심 요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9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당 대표 선거에서 총 6만 7658표(24.3%)를 얻어 김 후보를 불과 1471표(0.5%) 차이로 꺾었다. 이 후보가 승부처가 된 시민선거인단의 모바일 투표에서 5만 138표(26.3%)를 얻어 김 후보를 3795표차로 이긴 것이 총 누적득표에 영향을 끼쳤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모바일 선거인단 등록자의 42.9%가 2030세대라는 점이 알려지면서 이들이 누구를 지지할지 관심이 쏠렸었다. 결국은 이 후보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여기에는 정봉주 전 의원의 지지모임인 ‘정봉주와 미래권력들’(이하 미권스)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읽힌다. 미권스 운영자 ‘민국파’는 지난 4일 인터넷 카페에 공지를 올려 이 후보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었다. 일각에선 이들이 전체 모바일 시민선거인단 12만여명 중 마지막 날 등록한 5만 5000명의 다수를 차지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나왔다. 이해찬 후보 선대위의 오종식 대변인은 “개혁적 성격을 갖고 있는 2030세대가 다수를 차지하는 그룹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결과”라고 승리 요인을 말했다. 그는 또 “앞으로 다가올 대선에서 2030세대를 어떻게 끌어들일지가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지난 1월 당 대표 선거보다 시민선거인단의 모바일 참여율이 저조했던 가운데 ‘미권스’와 같은 조직표가 민심을 왜곡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왔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당원들이 변화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조직들이 이를 망쳐 버렸다.”면서 “선명성 논리에 빠져 시대를 잘못 읽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 [브라질월드컵] 李들 주목하라

    최강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의 첫 ‘수능’이 코앞에 닥쳤다. 최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9일 오전 1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도하 알사드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2014년 브라질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1차전을 치른다. 최 감독은 7일 카타르 도하의 알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카타르와 레바논의 경기를 보면서 분석을 충분히 했다. 개인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있고 전체적으로 수비 밸런스와 조직력도 갖췄다.”면서 “측면은 물론 다양한 경로로 공격을 주문하고 있다. 조직력에 의해 이번 경기의 승부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수비의 중요성도 역설했다. 그는 “스페인전에서는 일부 선수들이 시차 적응이 덜 됐고 함께 모인 지 얼마 안 돼 정상적인 경기를 치르기에 많이 부족했다.”며 “이제 능력 있는 선수들이 합류한 만큼 수비라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것이다. 안정된 수비가 카타르전 승리의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고 짚었다. 최 감독은 이날 현지에서의 마지막 훈련을 통해 선발 라인업 구상을 거의 마쳤다. 필승을 일궈내야 하는 카타르전에는 중동에 강한 ‘1박 2일’ 콤비가 나선다. 선발 원톱과 오른쪽 미드필더로 각각 낙점된 이동국(33·전북)-이근호(27·울산)는 지난 2월 29일 쿠웨이트전(2-0승) 득점포를 재연할 각오를 다지고 있다. A매치 28골을 넣은 이동국은 이 가운데 9골을 쿠웨이트와 이란, 바레인, 사우디아라비아 등을 상대로 넣었을 만큼 ‘중동 킬러’다. 이근호는 A매치 11골 중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라크, 아랍에미리트연합, 바레인 등 중동 국가들과의 경기에서 8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카타르와의 경기는 둘에게도 새로운 무대다. 이게 변수라면 변수다. 카타르전은 이동국에겐 처음이다. 또 이근호는 2008년 11월 카타르와의 평가전에 한 차례 나섰지만 빈손으로 돌아왔다. 중원 삼각편대로는 구자철과 기성용, 김두현이 유력하다. 다만 최 감독은 왼쪽 날개와 왼쪽 수비수 등 ‘레프트 라인’을 고심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삼성 사령부’ 수장 최지성은

    삼성의 컨트롤타워라고 할 수 있는 미래전략실장을 맡은 최지성 부회장은 TV와 휴대전화 사업을 세계 1위에 올려놓는 등 삼성전자를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이끈 삼성을 대표하는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하나다. 혈혈단신으로 알프스 산맥을 넘나들며 삼성반도체의 유럽 진출을 성사시켰으며, 세계 곳곳을 누비며 디지털 제품을 판다고 해서 ‘디지털 유목민’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액정표시장치(LCD)를 제외한 삼성그룹의 정보기술 분야를 모두 거친 전략통이다. 서울대 무역학과를 졸업하던 해인 1977년 삼성물산에 입사한 뒤 비서실 기획팀(1981~84년)을 거쳐 반도체 분야에서 10년여가량 몸담으면서 판매 분야에서 탁월한 성과를 냈고, 이것이 오늘의 최 부회장을 있게 했다는 평가다. 2000년대 들어서는 디지털 미디어 분야와 정보기술(IT) 등의 분야도 거쳤다. 수원 삼성 블루윙즈 구단주를 거쳐 2009년 12월 삼성전자 대표이사를 맡은 이후에는 삼성전자를 세계 최고 기업의 반열에 올려놓았다. 특히 애플이 시작한 디지털 혁명으로 노키아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고꾸라지면서 삼성도 창업 이후 최대의 위기를 맞았지만 갤럭시 시리즈를 내놓으며 사활을 건 대응으로 애플과 전 세계 IT 분야를 양분, 오히려 위기를 기회로 만든 주역 가운데 하나다. 그는 실적 외에도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복심으로 불릴 만큼 신임이 두텁다는 평가가 있다. 특히 반도체, TV, 휴대전화 이후 그룹을 이끌 주력 신성장 엔진을 조속히 육성해야 하는 시점에서 글로벌 경영 감각과 빠른 판단력, 강한 조직 장악력과 추진력을 갖춘 최 부회장에게 미래전략실장이라는 중책을 맡겼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삼성 관계자는 이번 인사와 관련된 배경 설명에서 “최지성 부회장은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가장 잘 대응해 나갈 최적임자”라며 “글로벌 경영 감각을 갖춘 ‘실전형 CEO’인 최지성 부회장을 앞세워 혁신적 변화를 모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李대통령, 어깨에 고양이 얹혀진 까닭은…

    李대통령, 어깨에 고양이 얹혀진 까닭은…

    행위예술가 낸시랭이 이명박 대통령을 소재로 한 전시작품을 선보여 화제다.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고양이 인형을 이 대통령의 어깨에 얹은 것으로, 묘한 이미지를 연상시키고 있다. 낸시랭은 2일 자신의 트위터(@nancylangart)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란 작품을 공개했다. 이 작품은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미술관에서 열리는 ‘이것이 대중미술이다’ 전에 출품된 것이다. 이 그림에서 활짝 웃으며 오른손을 들고 있는 이 대통령의 왼쪽 어깨에는 낸시랭이 아끼는 고양이 인형이 얹어져 있다. 낸시랭은 트위터에 “시랭이 새로운 작품~. 작품 제목 : 이명박 대통령, 어제 오프닝~!ㅋㅋ ‘이것이 대중미술이다’ 전에서~. 세종문화회관 미술관”이라고 썼다. 낸시랭은 이 대통령 외에 고양이와 함께 한 세종대왕 그림도 함께 공개했다. ‘이것이 대중미술이다’전은 마리킴, 강영민 등 40여명의 팝아트 작가의 작품들과 함께 배우 하정우, 개그맨 임혁필 등의 ‘셀러브리티 아트’도 함께 선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도권·모바일 투표 앞둔 민주당 당권주자 2인의 기싸움

    수도권·모바일 투표 앞둔 민주당 당권주자 2인의 기싸움

    “내가 많이 부족했다. 나의 책임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1일 오전 국회 기자회견) “소통 능력이 부족해서 이번에 호되게 당하고 있다. 민주통합당 경선은 흥행했을지 몰라도 나는 보통 당한 게 아니다. 내가 많이 소통한다고 생각했는데 객관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다.”(1일 오후 OBS TV토론회) “이 후보가 요즘 외롭다. 김한길 후보처럼 공개하지 않고 하는 게 진짜 담합이지 우리처럼 대놓고 한 게 담합이냐.”(이해찬 후보 측근 인사) 민주통합당 당대표 경선 주자인 이해찬 후보는 1일 하루 종일 반성문을 쏟아냈다. 당내 최대 세력인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좌장으로 기세를 떨치던 그가 반성문을 쓰며 국면 전환에 나섰다. 이 후보는 “내가 소통이 부족했고, 대의원과 당원에게 진의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이른바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대한 당내 거부감을 수용하는 입장으로의 변화를 드러낸 것이다. 그는 이어 “정권교체는 해야 하지 않겠느냐.”며 “새누리당이 제일 두려워하는 내게 힘을 몰아달라.”고 호소했다. 전체의 48.8%에 달하는 수도권 대의원의 반감을 상쇄하고, 70% 비중인 시민 선거인단의 모바일 표심에 읍소하는 작전이다. 그러나 당권 경쟁의 라이벌인 김한길 후보에 대한 공방은 한층 격화됐다. 이 후보 선대위의 양승조 총괄본부장은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와 김두관 경남지사의 관계는 묵시적 담합”이라며 “2순위 표가 김 후보에게 몰린 건 표심 왜곡으로, 2순위 표는 0.5표로 해야 표의 등가성이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날 OBS 방송 토론회에서도 두 후보는 격한 설전을 벌였다. 김 후보가 “과거 대선 경선에서 이인제 후보가 노무현 후보에게 밀리니까 정체성을 물고 늘어진 게 떠오른다. 내가 원내대표 때 사학법 개정을 하지 않았는데도 했다고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게 아니냐.”고 따졌다. 이 후보는 “당시 합의문을 보면 사학법 개정 논의가 됐다.”고 하자 김 후보는 “내가 원내대표 때가 맞나.”라고 했고, 이 후보는 “(그때) 논의가 시작됐다.”고 응수했다. 이어 김 후보가 “논의 시작한다는 것과 개정한다는 게 어떻게 동일하냐.”고 거칠게 몰아세우자 이 후보는 “사학법 개정으로 대학생들에게 등록금이 절박한 문제가 됐다.”고 재반박했다. 김 후보는 ‘대세 굳히기’에 나섰다. 그는 “과거 ‘대표적 재벌개혁법인 금산법(금융산업구조 개선에 관한 법)과 부자증세를 실현한 종부세(종합부동산세)는 직접 의원들을 독려해 통과시켰다.”며 “나 같은 사람에게 정체성을 문제 삼으면 민주당의 정체성이 어때야 한다는 건 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또 “김한길 뒤에 누가 있다, 이런 것은 한쪽에서 만들어낸 얘기”라며 “대선 후보 경선을 공정하게 관리할 수 있는 인물로 지지받고 있지만 짝짓기나 밀실 담합과는 다르다.”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그는 “당 대표가 되면 계파 정치를 끝내고 새로운 민주당을 보여주겠다.”며 “친노·비노라는 명찰을 다 떼고 대선 승리 명찰 하나만 붙이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송수연기자 ipsofacto@seoul.co.kr
  • 여야 “院구성후 李·金 퇴출 심사”

    여야가 이석기·김재연 통합진보당 의원에 대해 19대 국회의 양당 원 구성 협상이 끝난 뒤 의원직 박탈 심사에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3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오는 5일 국회의장을 선출한 뒤 곧바로 여야 공동으로 두 의원의 자격 심사를 요청하는 청구안을 제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도 “자진 사퇴 요구와 별개로 자격 심사는 진행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에 따라 양당은 이석기·김재연 의원뿐만 아니라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김형태·문대성 의원에 대한 자격 심사도 진행하는 방안을 협의할 방침이다. 국회법 138조는 ‘의원이 다른 의원의 자격에 대해 이의가 있을 때 30인 이상의 연서로 자격 심사를 국회의장에게 청구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142조에 따라 윤리특별위원회에서 심사 보고서를 의장에게 제출해 재적의원 3분의2 이상(200인) 동의로 의원 자격을 박탈할 수 있다. 이와 관련, 당사자인 이 의원은 임기 개시 이틀째인 31일에도 외부와 연락을 끊은 채 잠행을 이어 갔다. 당내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이 의원이 거취를 놓고 심각한 고민을 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어 향배가 주목된다. 그러나 통진당 구당권파인 이상규 의원은 “경선 부정의 실체적 진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인 여론 재판에 불과하다.”면서 “당 진상조사특위가 경선 부정 여부에 대해 재조사 중인 만큼 그 결과에 따라 이·김 의원은 사퇴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선을 그었다. 국회 안팎에서는 국회 차원의 자격 심사를 통한 이들의 제명이 윤리위 구성과 부정 경선 사실 입증 등 복잡한 절차와 시일을 필요로 하는 만큼 결국 경선 부정의 진위를 가리기 전에 대선 정국의 여론 동향, 그리고 이에 따른 민주당과 통진당 등 야권의 연대 전략 등에 따라 이들의 퇴진 여부가 가려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국회 윤리특위 관계자는 “현행 국회법상 통진당 두 의원이 자격 심사 대상이 될 수 있는지 명확하지 않다.”면서 “수사 중이거나 법원 최종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부정 선거를 근거로 자격 박탈을 할 수 있는지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허백윤기자 ipsofacto@seoul.co.kr
  • 이상휘, 장진수에 건넨 ‘입막음 돈’ 출처 조사

    국무총리실 민간인 불법 사찰 및 증거인멸 사건에 청와대 인사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대부분 현 정권 실세그룹인 ‘영포(경북 영일·포항)라인’이다. 특히 불법 사찰을 주도한 공직윤리지원관실 설치와 활동, 증거인멸 과정 등에 영포라인의 핵심인 박영준(52·구속 기소)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관여한 흔적이 짙어지면서 박 전 차관이 이번 사건의 ‘몸통’일 가능성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이번 사건을 재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박윤해)은 이상휘(49)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이 지난해 9월 추석을 전후로 세 차례에 걸쳐 장진수(39) 전 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전달한 ‘입막음 자금’의 출처 등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이 박 전 차관의 부탁을 받고 장 전 주무관에게 증거인멸 입막음조로 700만원을 건넨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 전 비서관은 전날 검찰조사에서 “형편이 어렵다는 소식을 듣고 100만원씩 모두 300만원을 건넸을 뿐 박 전 차관과는 무관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 전 비서관 역시 영포라인으로 분류되는 경북 포항 출신으로 박 전 차관과 개인적 친분도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박 전 차관과 이 전 비서관은 필요하면 추가로 소환할 수 있고 장 전 주무관도 조만간 불러 조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면서 “현재 돈의 출처와 대가성을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청와대 고위 인사가 등장한 것은 이 전 비서관까지 모두 네 번째다. 앞서 검찰은 임태희 전 대통령 실장이 2010년 1차 수사 과정에서 장 전 주무관과 이인규 전 공직윤리지원관, 진경락 전 기획총괄과장에게 금일봉을 전달한 사실을 파악했다. 장 전 주무관은 또 “류충렬 전 총리실 공직복무관리관이 5000만원을 건넬 때 ‘장석명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마련한 돈’이라고 말했다.”며 장 비서관의 ‘역할’을 밝혔다. 이영호(49·구속 기소)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별도로 장 전 주무관에게 2000만원을 건넨 과정도 파악됐다. 검찰은 청와대 인사들이 장 전 주무관에게 현금을 잇달아 전달한 것이 증거인멸 폭로를 막기 위한 일종의 ‘입막음’ 성격이 크다고 보고 돈 전달자를 중심으로 혐의점과 연결고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이들이 하나같이 장 전 주무관과는 업무 공조 경험이 없고 개인적인 친분도 없는 상태에서 단순히 “처지가 안타까워 돈을 모아줬다.”고만 진술하고 있다는 점에서 ‘핵심 인물’을 보호하기 위한 일종의 ‘말 맞추기’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의 역할 규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박 전 차관에 대해서는 ‘영포라인’을 중심으로 구성된 지원관실의 불법 사찰을 보고받은 비선라인이라는 의혹과 함께 차명 휴대전화를 이용해 증거인멸 과정에도 개입한 정황이 이미 포착된 상태다. 검찰은 박 전 차관이 2008년 7월 창원의 S건설 대표로부터 울산시 발주 사업시행권을 수주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청탁 명목으로 1억원을 받은 뒤 지원관실에 경쟁업체인 T사에 대한 불법 사찰을 지시했다는 의혹과 관련, 이번 주 중 박 전 차관을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어서 그와 관련된모든 의혹을 규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사회 전반 부정적 인식 반영”… 李·金 제명 힘 실어주기

    “사회 전반 부정적 인식 반영”… 李·金 제명 힘 실어주기

    19대 국회 개시(30일)를 앞두고 이명박 대통령이 ‘종북(從北) 세력’을 향해 강도 높게 비난을 한 것은 정치적인 파장을 염두에 둔, 이례적인 일로 받아들여진다. ‘종북 세력, 종북주의자’라는 직설적인 표현을 쓴 것 자체가 이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이 대통령은 2008년 10월 재향군인회 오찬 간담회에서 ‘좌파 세력’이 북한 주민에게 동조해 이념적 갈등을 일으키는 것은 시대착오적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한 적은 있다. 하지만 28일 라디오연설에서처럼 직설적인 표현을 써 가며 ‘종북 세력’을 짚어 비판하지는 않았다. 더구나 평소 이 대통령이 정치나 이념 문제에 대해서는 가급적 언급을 자제해 왔다는 점에서 북한의 주장을 반복하는 ‘종북 세력’이 더 큰 문제라며 직설적인 어조로 질타한 것은 적잖은 정치적 함의를 지닌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최근 연일 이어지고 있는 통합진보당 내분 사태에 대한 국민 여론이 부정적으로 흐르는 가운데 여권 일부에서 ‘종북주사파’로 지목되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를 제명하려는 움직임이 거세게 일고 있는 데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통진당 사태에서 보듯 종북주의자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의 전반적인 인식이 반영된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달 초 좌파 성향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미국산 소고기 수입 관련 촛불시위가 재점화됐지만 2008년과는 달리 대다수 국민들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흐지부지된 것도 이 대통령에게 자신감을 심어줬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 대통령이 2010년 천안함 폭침 직후 북한이 주장한 남조선 자작극 주장을 소위 좌파 성향 시민단체와 노조, 야권 인사들이 옹호한 것을 두고 ‘대한민국 체제 자체를 부정하는 용인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과도 맥을 같이한다. 대선을 앞두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제주 해군기지 반대 등 야권의 요구가 북한의 목소리와 같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보수진영의 판단도 이 같은 발언이 나온 배경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이 대통령의 이번 발언으로 볼 때 19대 국회가 개원되면 이른바 ‘종북 의원’들에 대한 제명 작업을 비롯해 정치권과 사정 당국의 종북 세력에 대한 대대적인 공세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에도 힘이 실린다. 한상대 검찰총장이 이미 지난해 8월 취임하면서 이례적으로 ‘종북좌파 척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선언한 것도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한 총장은 당시 취임사에서 “북한을 추종하고 찬양하며 이롭게 하는 집단을 방치하는 것은 검찰의 직무유기”라면서 “종북주의자들과의 싸움에서는 결코 외면하거나 물러서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지난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검찰의 통합진보당 압수수색에 대해 “쥐명박 역적패당의 종북 지랄증 발작”이라고 거칠게 비판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일각에서는 대선을 불과 7개월 앞둔 정치적으로 민감한 상황에서 여권의 강공은 진보진영에 ‘종북’ ‘주사’(主思)의 딱지를 붙이는 또 다른 ‘색깔론’이며 ‘정권심판론’을 피해 가기 위한 것이라는 야권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오면서 여야 간 정면 충돌을 일으킬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65년만의 귀향] 끝없는 DNA 검사… 유가족 샘플과 일치 확인

    62년 만에 귀향한 이번 6·25 전사자 유해 중 이갑수·김용수 일병의 신원이 밝혀진 과정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이는 전사자 유해 발굴에 관한 최고의 노하우를 지닌 미국 ‘합동전쟁포로실종자사령부’(JPAC)와 우리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모두 주연이 된 합작품이다. 미국은 1996년부터 2005년까지 북한 장진호 지역 등에서 유해 발굴 사업을 벌이면서 233구를 발견했고, 이를 하와이의 JPAC 본부에서 수년간의 DNA 검사를 통해 신원 확인 작업을 했다. 이 과정에서 JPAC 측은 2004년 장진호 전투 현장에서 확보한 아시아계 유해들을 따로 분류했으며 이 중 유해 12구가 한국군의 것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 ●李일병 인식표로 한국군 카투사 밝혀 이 같은 단서가 된 것은 유해에 붙어 있던 이갑수 일병의 인식표. 군인이 전장에서 지녀야 할 필수 품목으로 전사할 경우 신원을 증명할 인식표에 새긴 이름이 미군 장병의 것이라기보다 한국군 카투사일 가능성을 인지한 JPAC는 이 사실을 지난해 8월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군 관계자는 25일 “12구의 유해들은 발굴 당시 많은 미군 유해들과 뒤섞였으며 유해 개체 분류 과정에서 미군 유해의 일부로 오인돼 미국으로 반출됐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시 미국의 통보를 받고 이갑수 일병의 연고지를 중심으로 열흘간 유족을 수소문한 끝에 아들과 딸이 부산 지역에 생존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며 “이후 이들의 DNA를 채취해 아들인 이영찬씨와 일치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金일병과 1만9000개 DNA 샘플 일일이 대조 김용수 일병의 유해 확인은 좀 더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 이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사전에 1만 9000여개에 이르는 유가족 DNA를 확보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군 관계자는 김 일병의 친형인 김용환(2011년 작고)씨가 사전에 DNA 샘플을 제공한 덕분에 확인이 가능했다고 밝혔다. 이후 국방부와 JPAC가 공동 감식을 통해 1만 9000여개의 샘플을 일일이 대조하는 작업을 거치면서 친형·장조카의 DNA와 일치한다는 결과를 내린 것이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 통진 “새누리 李·金 퇴출 입법은 초법적 발상”

    통진 “새누리 李·金 퇴출 입법은 초법적 발상”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24일 “민주당에 (통합진보당) 불공정 선거 당선자에 대한 국회 제명을 공식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심재철 최고위원은 “문제의 당선자들은 마치 부정입학을 한 것과 마찬가지여서 국민의 대표로서 자격이 없다. 종북주사파 당선자에 대해서는 철저한 국민적 대책들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새롭게 입법을 하든, 극단적으로 국회에서 제명절차를 밟든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통진당은 “원내 야당을 망가뜨리려는 해코지”라며 반발하며 민주당에 지원사격을 요청했다. 통진당 강기갑 혁신비대위원장은 이날 라디오방송에서 “이·김 당선자에 대한 새누리당의 국회의원 제명 추진은 사회적 논란과 국민적 지탄을 틈탄 초법적 발상”이라고 비판한 뒤 “박지원 민주당 비대위원장도 어제 봉하마을에서 만났을 때 ‘가능한지 검토해봤지만 어렵다. 두 분의 비례대표 후보 사퇴가 가능하도록 최선을 다해 달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 부정선거 의원들을 같이 제명 대상으로 논의하면 협의를 하겠다.”며 사실상 거부했다. 박기춘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새누리당 문제 인물과 탈당한 김형태(성희롱 의혹), 문대성(표절논문 의혹) 당선자도 같이 다룰 거라면 동참하겠다. 자기네 불리한 건 아니하고 통진당이 문제 일으키니 뭐라하는 건 맞지 않다.”고 말했다. 진보정당 출신의 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사상 검증 대상에 민중당 출신 김문수 경기지사, 남민전 출신 이재오 의원과 보수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을 포함시키자.”면서 “야권연대를 붕괴시키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통진당 신당권파인 혁신비대위는 이석기·김재연 당선자가 사퇴를 끝까지 거부하면 구당권파가 많은 경기도당이 아닌 중앙당 당기위에 제소해 제명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에 구당권파 당원비대위 김미희 대변인은 “혁신비대위는 정치검찰의 공안탄압에 맞서고 있는 전 당원의 당 사수 대열에 동참하라.”고 반박했다. 구당권파 측 청년단도 “출당조치는 당의 통합 정신을 위배하고 분열하는 행위”라고 반발했다. 하지만 신당권파가 제소장을 제출해도 2심제여서 1심당 90일씩 최대 180일간의 심사와 징계결과 이후로도 14일의 이의신청 기간이 필요해 신속하게 처리한다고 해도 두 당선자가 정식 의원 신분을 갖는 데는 아무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강주리·황비웅기자 jurik@seoul.co.kr
  • ‘함박웃음’ 박지원, 이해찬과 거리두기?

    민주통합당 당 대표 경선의 거듭된 반전에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박 위원장은 23일 오전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당대표 경선의 흥행 대박은 이루 표현할 수가 없다. 모든 국민이 경선 결과에 가슴 조이고 박수 치고 있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획일적인 새누리당의 박근혜표 벽돌공장과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자평한다. 모든 언론이 환호를 보내는 것은 그만큼 역동적인 민주당에 대한 기대가 크기 때문 아니겠느냐. 앞으로도 가장 공정하고 도덕성을 갖춘 전당대회로 국민 여러분께 반드시 좋은 지도부를 선보임으로써 12월 정권 교체의 길로 매진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박 위원장의 이 같은 반색은 ‘이해찬-박지원 연대설’로 인해 당대표 경선 전부터 집중적인 공격을 받아 온 상황에 견줘 보면 어딘지 어색하다. 나아가 이-박 연대의 한 축인 이해찬 후보가 호남에서조차 고전하면서 자신의 입지마저 흔들리는 양상에도 부합하지 않는다. 이 같은 상황에서 박 위원장의 ‘반색’을 두고 당내에서는 그가 ‘이-박 연대’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 이 후보와 일정 거리를 두려 하거나 경선 부진의 책임을 이 후보에게 넘기려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박 위원장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현재 대의원들은 민주통합당의 통합 방법에 대해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다. 그런데 이해찬 후보가 어제 연설에서 자신이 손학규 대표와 이렇게 통합했다고 몇 차례 강조하니까 이에 대한 불만이 표출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제3자적 관전평을 내놓기도 했다. 한마디로 이해찬 후보의 경선전략 실패라며 은근슬쩍 책임을 떠넘긴 셈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北 경제자립후 평화적 통일 바람직”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북한이 국제사회와 더불어 함께 나아가면 북한 경제가 자립할 수 있고 자립을 한 이후에 평화적 통일을 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오전 방송된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북한이 잘못돼 무너지기를 바라는 것이 아니다. 그러면 한국이 큰 부담을 안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북한이 개방을 하고 국제사회와 더불어 함께 나간다면 핵 문제 등도 해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언급은 지금처럼 북한 경제가 피폐한 상태에서 남북 통일을 이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자,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개방하면 경제 자립을 돕겠다는 ‘그랜드 바겐’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해 금융 구제 조건으로 일정 수준의 구조 조정과 경제 개혁을 요구하는 것과 관련, “그리스 스스로 정부나 기업, 노동자, 국민이 받아들여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IMF의 구제기금 증액과 관련해선 “이것은 그리스가 현재 구조조정에 대한 제안을 받아들일 때에만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은 (그리스가) 지원을 받을 위치에 있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리스를 저렇게 두고 볼 게 아니고 이웃 국가들, 특히 프랑스나 독일 같은 국가들이 적극적으로 대화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구당권파, 현대車 이석기 표 ‘노트북떼기’

    통합진보당의 비례대표 국회의원 후보 경선 당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서 이석기 비례대표 후보 지지자들이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온라인 표를 수집하는 일명 ‘노트북떼기’를 자행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또 선거가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관리해야 할 선거관리위원들조차 현장 투표에서 이곳의 당원들에게 이 후보를 찍을 것을 요구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현대자동차 노조 조합원 A씨는 2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전주공장 내 자주노동자회라는 조직이 이석기씨를 지지하기로 결정하고 온라인과 현장 투표에서 이 같은 부정을 저지른 뒤 전주공장의 80~90%가 투표를 마쳤다고 선관위에 보고했다.”고 말했다. 전주공장에 근무하는 당원 19명도 이 같은 부정 선거 정황을 담은 대자보를 전주공장 사업장에 붙이고 통진당 자유게시판에도 올려 이 당선자의 사과와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대자보에서 “현대자동차 노동자 후보(이영희)가 출마했고 이 후보가 전주공장에 인사를 하러 돌아다니는데도 불구하고 한번도 본 적이 없고 알지도 못하는 이석기 후보를 자주노동자회에서 조직적으로 지지한다고 노트북을 들고 다니며 투표를 시켰다.”고 주장했다. A씨는 “이석기 지지자들이 당원들을 일일이 만나 ‘이석기를 찍으라’며 노트북을 빌려줬다.”며 “도저히 비밀 투표라고는 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사업장에서 현장 투표를 마치고 나온 복수의 당원 얘기를 들어보니 선관위원들이 직접 현장에서 ‘이석기를 지지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더라.”고 전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에는 통진당 당원 300여명이 있다. 한편 자주노동자회 관계자는 “현장에 컴퓨터는 있지만 인터넷이 차단된 것도 있어 투표를 독려하기 위해 노트북을 들고 다녔을 뿐 특정 인물을 거론하며 찍어 달라고 요구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이석기 당선자 측도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이회창, 선진당 탈당 초강수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20일 선진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 29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로 유력한 이인제 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본격적인 당권 강화 작업에 착수한 가운데 ‘탈당’이라는 강수를 둔 것이다. 이 전 대표 측은 그러나 탈당이 정계 은퇴는 아니라고 밝혀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측근인 박선영 의원도 언론을 통해 이미 이달 말 탈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었다. 이 전 대표는 보도자료를 통해 “그동안 몸담아 왔던 선진당을 떠나고자 한다.”면서 “선진당 창당 후 고락을 같이 해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저를 믿고 힘을 보태 주신 당원 동지 여러분에게 뜨거운 고마움과 고별의 인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이어 “우리는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지키고 공동체적 가치를 추구한다는 긍지와 신념으로 당을 일궈 왔다.”면서 “그러기에 우리 당이 ‘자유선진당’으로 있는 동안, 즉 개명을 하게 될 전당대회 이전에 당을 떠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현재 새 당명을 공모 중인 선진당은 21일 당선작을 발표하고 29일 전당대회에서 당명 개정안을 최종 의결한다. 이 전 대표가 탈당을 결심한 배경은 최근 이 위원장이 당명 개정과 함께 시·도 당협위원장 교체 작업을 병행하고 있는 것과 관련 있다. 당 관계자는 “이 전 대표는 심대평 전 대표 시절부터 탈당하려고 했고 총선 때문에 시기를 늦춘 것”이라면서도 “현재 이 위원장이 당권을 장악하기 위해 이 전 대표의 측근들을 정리하고 있는 상황이라서 마음을 비운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전 대표와 이 위원장 간의 ‘악연’은 199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해 신한국당 대선 후보 경선 당시 ‘9룡’ 체제는 이회창 후보의 독주로 마감했다. 그러나 9월 이인제 당시 경기도지사가 경선 결과에 불복하고 탈당해 국민신당을 창당했다. 대선 후보 경선을 포기했던 박찬종 고문도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며 탈당, 이 전 지사를 도와 국민신당에 합류했다. 결국 ‘이회창 대세론’은 동력을 잃고 부산에서만 39만 표가 날아가는 결과를 낳았고 이것이 당시 김대중 후보에게 패한 결정적 원인이 됐다. 이 전 대표가 사실상 정계 은퇴를 선언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지만 이 전 대표 측은 “정치적 활동은 계속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이 전 대표가 여전히 대선에 대한 꿈을 버리지 못한 상황에서 보수대연합을 위한 모종의 역할을 할 거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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