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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보이콧으로 권재진·한상대 청문보고서 채택 무산

    권재진 법무장관 후보자와 한상대 검찰총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야당의 보이콧으로 무산됐다. 국회 법제사법위는 9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어 경과보고서를 채택할 예정이었지만 민주당이 회의 자체를 거부해 열리지도 못했다. 법사위의 한나라당 간사인 주성영 의원은 “민주당이 거부 의사를 밝힘에 따라 법사위 전체회의를 열지 않기로 했다.”면서 “한나라당 단독으로 보고서를 채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서규용 당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때도 여야 간 합의가 이뤄지지 않아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바 있다. 한나라당은 “인사청문 결과 임명을 거부할 정도의 흠결이 밝혀지지 않았다.”며 보고서 채택을 요구했지만 민주당은 청문회 검증이 충분치 않았다는 점을 들어 채택을 거부했다. 민주당은 대신 청문회 성명서를 발표하고 “무수히 제기된 국민적 의혹을 해소시키지 못한 후보자들 스스로 자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지금이라도 정권 말기 방패막이 인사, 측근비리 은폐 인사를 철회해야 국민의 분노가 조금이라도 누그러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법사위 간사인 박영선 의원은 “여당은 의혹 관련자 및 증인들과 사전 접촉했지만 야당에는 연락 자체를 봉쇄했다.”면서 “두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추가 검증을 요구했다. 반면 한나라당 법사위원인 신지호 의원은 “야당이 의혹 한 방으로 후보자들을 낙마시키려고 의혹들을 제기하긴 했지만 공직에 부적합하다는 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민주당 내부에서 스스로 실망한 결과”라고 일축했다. 국회 법사위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됨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은 조만간 권재진·한상대 후보자에 대한 임명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MB “日의원 신변안전 우려”

    MB “日의원 신변안전 우려”

    “일본 의원들의 신변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이명박(얼굴) 대통령이 8월 초 울릉도를 방문할 예정인 일본 자민당 의원들의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는 우려를 일본 정부에 전달하라고 외교통상부에 지시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국무회가 끝난 뒤 김황식 국무총리와 이재오 특임장관, 임태희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주례보고에서 이같이 지시했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김 총리 등으로부터 관련 동향을 보고 받고 나서다. 이 대통령은 “외교부가 공식적으로 일본 정부에 신변 안전상의 우려가 있다는 것을 통보하고 협의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의원의 울릉도 방문과 관련, “실정법상 막을 수 없지 않으냐.”며 다소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던 지금까지의 청와대 기류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일이 일본 정부의 공식 입장이 아닌 일부 의원들의 돌출 행동임을 고려해서 “‘일류국가답게’, ‘조용히 외교적 언어로’ 통보하고 협의하라.”고 지시했다고 한다. ●김총리에 보고 받은뒤 통보 지시 박 대변인은 “공항에서 일본 의원들을 돌려보내라거나 일본 정부에 공문을 보내라는 등의 구체적인 지시는 전혀 없었다.”면서 “대통령이 먼저 나서서 어떻게 하라고 지시한 게 아니라 참석자들의 보고를 들어본 뒤 먼저 일본 정부와 공식 협의를 해 보라고 지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일본 의원들의 울릉도 방문 자체는 부적절하다는 이 대통령의 생각은 확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일본의원들이 울릉도 방문을 취소할 움직임을 보이는 것과 관련,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다만 늦게라도 안 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다면 바람직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입국금지 등) 극단적으로 강제하는 게 꼭 바람직한 게 아닌 만큼 정부 간 합의를 통해 좋은 안을 도출하라는 게 대통령의 뜻”이라고 설명했다. ●정치권 일각 “李대통령 독도 방문해야” 이미 이재오 장관을 비롯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강경발언’이 이어지고 있다. 이 대통령이 독도를 방문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는 공식적으로 이 문제는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이미 독도를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영유권을 행사하는 상황에서 독도문제를 국제분쟁화시키면 일본의 논리에 말려든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통령이 지난 4월 1일 춘추관에서 가진 특별기자회견에서 “우리가 (독도를) 실효적 지배를 하고 있다. 왜 한국이 대응하지 않느냐고 하는데 이것(직접 대응)은 지혜로운 방법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그러나 이 같은 ‘조용한 외교’가 여태껏 실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는 비난 역시 만만치 않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브레이비크 공범 없을 것”

    노르웨이 연쇄 테러 용의자 아네르스 베링 브레이비크(32)의 목표는 ‘노르웨이의 어머니’로 불리는 그로 할렘 브룬틀란(72) 전 총리였다는 보도가 나왔다. 또 그가 범행 직전 올린 성명서에서 만나고 싶은 정치인 가운데 한 명으로 이명박 대통령을 꼽았다는 사실로 드러났다. 이런 가운데 수도 오슬로에서는 지난 25일 장미를 든 15만명의 추모객이 모여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장미 행진’을 벌였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브레이비크가 지난 22일 브룬틀란 전 총리가 노동당 청소년 정치캠프에 참석해 연설한다는 것을 알고 우토야 섬으로 향했던 것이라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룬틀란 전 총리는 노르웨이 노동당 대표와 총리,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거물 정치인이다. 하지만 그가 섬에 도착하기 직전 브룬틀란은 섬을 떠난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 ●“한국 李대통령 만나고픈 정치인 중 한명” 용의자가 이번 범행과 비슷한 민간인 대량 학살 장면이 등장하는 게임을 즐겼다는 사실도 새로 드러났다. 그가 페이스북에서 가장 즐기는 게임인 ‘콜 오브 듀티-모던 워페어 2’에 등장하는 ‘노 러시안’ 미션에서는 비명을 지르며 달아나는 민간인을 조준 사격하고, 피를 흘리며 쓰러진 희생자를 잔인하게 확인 사살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이에 따라 정신과 의사 두 명이 용의자의 정신 감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수사 당국은 밝혔다. 스웨덴 국방대 비대칭위협연구소 마그누스 란스토르프 연구소장은 용의자가 인터넷에 올린 범행 선언문을 살펴봤을 때 “그는 가상 세계에 빠져 현실과 실제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분석했다. ●민간인 학살 게임 즐겨… 정 신감정 의뢰 앞서 경찰은 지난 3월 용의자가 폴란드 회사에서 화학물질을 구입했을 때의 경위를 주목했으나 체포영장을 발부하기에는 사안이 미미하다고 판단해 조사를 곧 종결시켰다고 밝혔다. 문제의 회사는 다른 화학물질을 판매한 전력으로 감시 대상에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노르웨이 경찰 당국은 이날 “연쇄 테러 두 건으로 인한 사망자는 지금까지 76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오슬로 정부청사 테러 사망자는 당초 7명에서 8명으로 늘어났으며 우토야섬 테러 희생자는 86명에서 68명으로 줄었다. 이는 당초 밝힌 사망자 잠정치인 93명에서 줄어든 것이다. 경찰은 청소년 캠프 현장인 우토야섬에서 정확한 사망자 수 확인이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경찰은 실종자 수색 작업을 계속하고 있으며 아직 희생자 명단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한편 프랑스 남부에 거주하는 용의자의 부친 옌스 브레이비크는 노르웨이 TV2와의 인터뷰에서 아들의 행동이 너무나 부끄럽고 역겨웠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렇게 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죽이고도 어떻게 아무렇지도 않게 서 있을 수가 있을까. 차라리 스스로 목숨이라고 끊었어야 했다.”고 말했다. 또 용의자의 이복 여동생을 비롯한 친척 일부가 미국 캘리포니아 등지에 살고 있으며, 관련 당국이 이들을 상대로 탐문 조사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李대통령, 경제·외교는 잘하는데 CEO 출신이라 정치는 잘 못한다”

    “李대통령, 경제·외교는 잘하는데 CEO 출신이라 정치는 잘 못한다”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정치를 잘 못한다.”면서 “혼자만 잘나고 똑똑해서 영도하는 시대가 아니다.”라며 대통령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홍 대표는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한나라 포럼’ 강연에서 “이 대통령이 밤 12시에 자고 새벽 4시에 일어나면서 부단히 노력하고 있지만, 이런 노력이 국민에게 전달되지 않는 원인은 대통령이 정치를 잘못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이 대통령은 다른 것은 잘하지만 정치인 출신이 아니고 최고경영자(CEO) 출신이다 보니 회사 경영하듯 국가를 경영하고 있다.”면서 “여의도 정치인들을 탁상공론하는 사람들, 귀찮은 사람들로 보고 3년 반 동안 여의도를 멀리 했다.”고 말했다. 이어 “자기 혼자만 잘나고 똑똑하다고 해서 영도하는 시대가 아니다. ‘나 혼자 갈 테니 따라 오라’는 식의 리더십으론 국가를 이끌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홍 “이재오 복귀뒤 계파활동 안돼” 홍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도 대통령의 정치력 부재와 인사 문제에 대한 비판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정부 초기부터 장관 4명이 낙마하고, ‘고소영’(고대·소망교회·영남), ‘강부자’(강남 부자) 내각이란 비판과 함께 온갖 병역 문제와 탈세, 부동산 투기 문제 등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정치인 출신이 아니다 보니 여의도정치는 국회가 알아서 하라는 식이었고, 그러다 보니 야당은 물론이고 여당과의 대화도 잘 안 됐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현재 당과 청와대는 새로운 진용이 짜여져 소통이 매우 잘되고 있는 상황이며 (홍 대표의 발언은) 특별히 (청와대와) ‘각을 세웠다’고 해석할 것은 아닌 것 같다.”면서 “대통령도 홍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특별한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는 공식적으로 표현은 못 하지만 불쾌하다는 기류가 감지됐다. 여당 대표의 무게에 비춰볼 때 언행이 너무 가벼웠다는 것이다. 한 핵심 관계자는 “한나라당 대표는 얼마든지 대통령에게 직접 그런 얘기를 전할 수 있는 위치인데 대표가 되고도 비주류 때처럼 행동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다.”면서 “신중하게 발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친이 “갈등 유발 안해” 불쾌감 한편 홍 대표는 이재오 특임장관의 당 복귀와 관련해 “당에 들어와 계파활동을 하면 본인을 위해서도 좋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 장관이 복귀하면 위축된 친이(친이명박)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 가운데 홍 대표가 이 장관에게 ‘계파 색깔’을 빼고 복귀하라고 요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친이계의 한 의원은 “굳이 홍 대표가 말하지 않아도 이 장관은 갈등을 유발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계파 활동을 하려면 당에 복귀하지 말라는 말로 들릴 수도 있다.”고 불쾌해했다. 김성수·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李대통령 “평창 투표 전날 亞위원들 단합 결의”

    李대통령 “평창 투표 전날 亞위원들 단합 결의”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이후에도 평창을 관광 명소로 만들어 국가경제에 큰 도움이 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박희태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용훈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김황식 국무총리,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고 김두우 홍보수석이 전했다. 김 총리 등 참석자들은 이에 대해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아갈 결정적인 계기가 절실하게 필요한 시점이었다.”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큰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해 세네갈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한국이 아시아 IOC 위원들의 표를 얻지 못하면 다시 2차 투표에서 질 수 있다. 특히 중국과 일본의 지지를 반드시 얻어야 한다’고 조언했다.”면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지지 표명이 결정적 계기였다. 투표 전날 아시아 IOC 위원들이 모여 이번에는 하나로 가자는 결의를 했다고 한다.”고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의 일화를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관련해 “우리 국민이 아직 육상경기에 대해 관심이 부족하지만 이번 대회를 거치면서 육상에 대한 인식도 확 바뀔 것”이라면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처럼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노력하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오찬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 콩고민주공화국, 에티오피아 등 아프리카 3개국 순방 결과를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광복절을 앞두고 국정 운영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사회의 동반화합을 이끌어 낸다는 차원에서 5부 요인을 초청했다.”면서 “앞으로 여야 지도자와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을 잇달아 만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李대통령 ‘결전의 땅’ 입성 “하늘을 움직이자”

    李대통령 ‘결전의 땅’ 입성 “하늘을 움직이자”

    “지성이면 감천이다. 하늘을 움직이자.” 이명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2018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숙소인 엘란제니 호텔에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조양호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김진선 체육협력대사, 최문순 강원지사,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김대기 경제수석 등 정부 유치위원회 관계자들과 조찬을 겸한 내부 전략회의를 가진 자리에서다. 회의에서는 1, 2차 투표 시 득표 상황 등에 대한 전략 등이 파트별로 집중 논의됐다. ●MB “목 아프도록 영어 PT 연습”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하나하나 체크하며 철저히 점검하자. 끝까지 실수가 없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제컨벤션센터(ICC) 세션룸에서 최종 프레젠테이션(6일)에 연사로 나서 평창 지지를 호소하기에 앞서 리허설(예행연습)을 가졌다. 프레젠테이션은 영어로 한다. 이 대통령은 프레젠테이션 준비와 관련, “비행기 안에서도 목이 아프도록 연습을 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더반 리버사이드 호텔에 마련된 유치위 현장본부를 찾아가 홍보대사인 영화배우 정준호씨와 모태범·이승훈·최민경·이상화 선수를 만나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모태범 선수 등과 악수를 하며 “연습도 못하고 다 이리로 왔군.”이라고 말했다. 한편 외신들은 현재 판세를 평창과 뮌헨의 2파전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우리 측은 투표 종료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유치위에서는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 이 대통령의 막판 유치활동이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인 영향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24시간 유치활동… 보안 철저 이번에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집권 4년차에 잇단 악재에 시달리는 이 대통령으로서는 국정운영의 추동력을 확보하며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반면 실패할 경우, 2022 월드컵축구대회 유치 실패에 이어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면서 강원도 민심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은 현재 24시간 평창유치를 위해 활동 중”이라면서 “대통령이 누구를 만나는지는 유치위 내에서도 극히 일부 인사만 알고 있는 보안사항”이라고 말했다. 더반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李대통령 “지성이면 감천,하늘을 움직이자..”

     “지성이면 감천이다. 하늘을 움직이자.”  이명박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 공화국 더반에서 2018 동계올림픽 평창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지원에 나서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전 숙소인 엘란제니 호텔에서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 정병국 문화체육부 장관, 조양호 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 박용성 대한체육회장, 김진선 유치 특임대사, 최문순 강원지사, 천영우 외교안보수석, 김대기 경제수석 등 정부 유치위원회 관계자들과 조찬을 겸한 내부 전략회의를 가진 자리에서다. 회의에서는 1, 2차 투표 시 득표 상황 등에 대한 전략 등이 파트별로 집중논의됐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하나하나 체크하며 철저히 점검하자. 끝까지 실수가 없어야 된다.”고 강조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이어 국제컨벤션센터(ICC) 세션룸에서 최종 프레젠테이션(PT·6일)에 연사로 나서기에 앞서 리허설(예행 연습)을 갖고 유치위원회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6일 제123회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 최종 PT 연사로 나서 IOC위원들에게 평창 지지를 호소한다. PT는 영어로 한다.  이 대통령은 PT와 관련,“비행기 안에서도 목이 아프도록 연습을 했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외신들은 현재 판세를 평창과 뮌헨의 2파전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우리 측은 투표 종료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이전 두 번의 실패 때 모두 평창이 1차 투표에서는 1위를 하고 2차 투표에서는 번번이 역전패했던 쓰라린 악몽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유치위에서는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비즈니스 마인드를 가진 이 대통령의 막판 유치 활동이 유치 성패를 가르는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에 평창이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하면 대외적으로 대한민국의 국격을 한 단계 끌어올리면서, 집권 4년 차 잇단 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이 대통령에게는 국정 운영의 추동력을 확보하며 분위기를 반전할 수 있는 호재가 될 전망이다. 반면, 실패할 경우 2022 월드컵 유치 실패에 이어 또 다른 악재로 작용하면서 강원도 민심도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은 현재 24시간 평창 유치를 위해 활동 중”이라면서 “대통령이 누구를 만나는지는 유치위 내에서도 극히 일부 인사만 알고 있는 보안사항”이라고 말했다.  한편 각국 정상 간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선의의 경쟁도 뜨겁다. 이 대통령이 제일 먼저 더반에 도착한 데 이어 독일에서도 크리스티안 불프 연방 대통령에 이어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까지 더반을 방문한다. 프랑스도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 대신 프랑수아 피용 프랑스 피용 총리가 더반행 비행기에 올라 유치 활동에 나섰다. 더반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여야 영수회담] 李대통령·孫대표 2시간5분 회담 의제별 입장은

    [여야 영수회담] 李대통령·孫대표 2시간5분 회담 의제별 입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7일 청와대 회담에서 가계부채, 저축은행사건, 일자리 창출 등 3개 항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뤘고, 대학등록금·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추경문제 등 3개항에 대해서는 접점을 찾지 못했다. ■가계 부채 실무협의에서 이미 상당한 의견접근이 이뤄져 실제 회담에서는 길게 논의되지 않았다. 손 대표는 “가계부채 800조원에 대해서는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이 대통령도 최대한 빨리 종합대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저축은행 손 대표는 “저축은행 문제는 조기 수습의 기회를 놓쳐 일이 커졌다.”면서 “1조원이 빠져나갔다는데도 검찰 중간수사에서 특혜인출이 85억원에 불과하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저축은행 문제는 “전(前) 정권의 문제로만 보지 않는다.(검찰중간수사는) 나도 감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면서 “ 그러나 대통령이 잘못됐다고 말할 수는 없지 않은가. 국민들의 정서가 그렇다. 이 문제가 완벽하게 조사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러면서 “캄보디아에 저축은행이 융자를 몇 천억원해서 아파트를 지었는데 분양이 안 돼서 다 죽게 생겼다고 하더라. 중소기업 사람들은 돈 빌리는 것이 그렇게 힘든데 이런 돈이 어떻게 국내도 아니고 해외로 나갈 수 있는지. 매우 화가 났다.”고도 했다. ■일자리 창출 일자리가 최고의 복지이며 민생대책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내년 예산에 일자리 예산을 반영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공공부문에서는 정규직이든 비정규직이든 동일장소의 동일 노동에 대해서는 임금차이를 대폭 줄이도록 이 부분을 강하게 시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반값 등록금 ‘반값 등록금’ 문제를 놓고 가장 오랜 시간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야당 내부 사정도 있겠지만 우리 사회가 이제 성숙하게 가야 한다.”면서 “이걸 너무 정치적으로 활용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정부 때 공립대 등록금이 50% 이상 올랐다. 그때는 반값 이야기가 하나도 안 나왔는데, 내가 집권하고는 평균 3% 올랐는데 반값 등록금 이야기가 나온다. 대학에 가 보면 건물만 짓고 있다. 학교도 노력하면 해결할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두 사람은 또 유럽형 대학과 미국형 대학시스템을 놓고도 논쟁을 벌였다. 손 대표가 유럽이 복지 병으로 망한다고 했는데 안 망하지 않았느냐고 말하자, 이 대통령은 “유럽 정상들을 만나보면 자기 나라의 교육이 실패했다고 하더라. 옥스퍼드 등록금은 600만원에서 1600만원으로 올랐고,프랑스학생들은 자꾸 미국으로 유학간다고 걱정하더라.”면서 “양쪽의 장점을 따야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도 대학의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발언을 여러 차례 했다. ■한ㆍ미FTA 다른 의제와 달리 이 대통령이 먼저 말문을 열었다. 이 대통령은 “국가 장래를 위해 비준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미국에만 이익이 가는 FTA협상에 동의할 수 없다. 국회에서 일방적으로 숫자로 밀어붙이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면서 거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정부가 수정하고 재협상하는 노력을 보여달라.”는 손 대표의 요구에 대해 “그건 안 하자는 이야기나 마찬가지”라면서 “손 대표가 리더십을 발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추경 편성 손 대표는 “구제역이나 여름철 재해 대책을 위해서라도 하반기 추경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지만 이 대통령은 “국회가 그동안 추경을 남용해 추경 요건을 강화한거 아니냐.”면서 “현재 예산으로도 가능하다.”고 거부했다. 손 대표는 마지막 인사말을 하면서 “대통령이 남은 임기는 국민만 보고 (국정을) 운영해 달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나는 나라가 잘되는 쪽으로 가겠다. 정치도 선거를 앞두고 너무 포퓰리즘에 빠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여야가 너무 표를 계산하면 나라가 흔들린다.”고 말했다. 김성수·강주리 기자 sskim@seoul.co.kr
  • [여야 영수회담] 李대통령 “딸 결혼 연락 안해 섭섭” 孫대표, 자료 테이블 쌓아놓고 발언

    이명박 대통령은 27일 오전 7시 30분쯤 집무실에서 나와 회담장인 청와대 백악실로 입장하기에 앞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를 반갑게 맞았다. 이 대통령은 선 채로 오후 일본으로 출국하는 손 대표와 일본 날씨 등을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비공개 회담이 시작되자 태풍 ‘메아리’가 먼저 화제로 떠올랐다. 이 대통령은 “어제 태풍 때문에 잠도 잘 못 잤다.”면서 “인명 구조에 나섰던 소방관이 순직해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방관, 경찰관들이 격무에 시달리는데, (이들은) 희생정신이 투철해 목숨을 던지면서 일한다.”고 평가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경기도지사 시절에 소방관 수를 늘렸지만 아직도 부족하다.”며 공감했다. 이 대통령은 손 대표가 최근 소문내지 않고 둘째 딸을 결혼시킨 얘기를 꺼내며 “가깝다고 생각했는데 연락을 안 해 섭섭했다.”고 하자 손 대표는 “교통 혼잡 등 민폐를 끼칠까 봐 그랬는데 섭섭해하는 사람이 많았다.”고 했다. 우거지 해장국으로 조찬을 함께 한 뒤 손 대표는 들고 온 6대 민생현안에 관한 자료 뭉치를 테이블에 쌓아 놓고 하나씩 빼내면서 발언을 했다. 회담은 진지하고 긴장된 분위기에서 예정보다 35분이 길어진 2시간 5분 동안 진행됐는데, 맨 처음 의제로 다룬 대학등록금 인하 문제를 놓고 가장 긴 시간 논의가 이뤄졌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놓고는 양측의 입장 차가 컸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의 단독 회동은 민주당이 난색을 표해 무산됐다. ●회담내용 공개놓고 신경전 한편 청와대는 민주당이 공동 발표문과 회담 분위기 정도만 알리기로 한 합의를 깨고 세세한 발언을 언론에 전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김두우 홍보수석은 이용섭 민주당 대변인이 회담과 관련해 세 번의 브리핑을 하자 역시 세 번의 브리핑으로 반박 설명을 갖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김성수·강주리기자 sskim@seoul.co.kr
  • 반값등록금 추경 최우선 의제…이견 커 결실은 미지수

    반값등록금 추경 최우선 의제…이견 커 결실은 미지수

    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오는 27일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기로 합의함에 따라 양측이 이번 만남을 통해 민생 현안과 관련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양측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문제를 비롯한 정치이슈는 제외하고 등록금,일자리, 추경, 가계부채, 저축은행,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6개 의제만 논의하기로 했다. 당장 21일부터 청와대에서는 백용호 정책실장, 장다사로 기획관리실장이,민주당에서는 박영선 정책위 의장, 이용섭 대변인, 박선숙 전략홍보본부장이 의제와 관련한 세부사안을 조율하기 위해 실무협상에 나섰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모두 최대한 합의를 도출하는 게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랜만에 만나는 것이기 때문에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가급적 결실이 있는 만남이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손 대표도 당초 예정 일정을 하루 미뤄 27~29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피해지역을 방문하기로 했다. 더구나 KBS 수신료 인상 문제로 국회가 공전 위기지만 민주당이 영수회담을 취소하지 않을 만큼 이번 회담에 거는 기대가 크다. 하지만,논의될 의제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워낙 크기 때문에 합의문을 도출하는 등의 성과를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의제에 포함되는 것과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은 다른 문제”(청와대 고위관계자)라는 언급에서도 이 같은 기류가 감지된다. 민주당은 손 대표가 회담을 먼저 제안했고, 한·미 FTA를 뺀 나머지 5개 의제를 민주당이 제안하고 청와대가 받아들인 만큼 민생 문제와 관련한 국민들의 어려움을 전달하면서 강도 높은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등록금과 추경을 패키지로 묶었다. 우선 순위 의제라는 인식이 깔려 있다. 박선숙 본부장은 “등록금 문제는 어떤 형태로든 청와대도 답을 내야 하는 의제”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은 당장 반값 등록금 시행이 아니더라도 반값 등록금 시행을 위한 기초를 닦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청와대는 등록금 문제는 대학의 구조조정이 선행된 이후 재원을 확충해서 인하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인 만큼 이번 회담에서 접점을 찾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추경 역시 민주당은 6조원 규모의 일자리 관련 추경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는 반면 청와대는 오히려 서민고통을 가중시킬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반대하고 있어 합의도출은 어려워 보인다. 그나마 저축은행 문제는 검찰 수사가 남아 있지만 재발방지 대책 등 정책·제도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 합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가계부채 완화책도 비슷한 기류다. 청와대의 요구로 의제에 포함된 한·미 FTA는 양쪽의 입장만 개진되는 선에서 끝날 가능성이 높다. 손 대표는 재재협상을 요구하는 반면, 이 대통령은 국회에서 조속히 비준해줄 것을 다시 한번 당부할 것으로 보인다. 김성수·구혜영기자 sskim@seoul.co.kr
  • 李대통령 “통일은 도둑같이 올 것”

    李대통령 “통일은 도둑같이 올 것”

    이명박 대통령은 21일 “아마 대한민국 통일은 도둑같이 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김현욱 수석부의장 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신임 간부위원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다과회를 함께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통일은) 한밤중에 그렇게 올 수 있다.”면서 “항상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과 같이 오는 것이 아니고, 뜻밖에 올 수 있고, 한참 뒤에 올 수도 있다.”면서 “확실한 것은 통일은 분명히 온다고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통일이 가까워졌다고 말하고 싶다. 오해를 살까 봐 말을 안 하지만 그렇게 오래 걸리지 않을 것”이라면서 “국력이 합해졌을 때 새로운 길을 모색할 수 있으며, 남북이 협력하고 신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베트남 외무장관회의 때 북한 박의춘 외무상이 천안함은 미국과 한국이 조작을 해서 만든 것이라고 말하는 이유가 뭐냐. 대한민국에 그걸 믿는 사람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대한민국 국민들이 (천안함 사건이 북한 소행이라는 것을) 100% 믿고 있다면 그러지 못했을 것이며, 통일을 준비하는 과정 중에 5000만 국민, 700만 동포들이 통일에 대한 신뢰와 올바른 인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전국 시·군 농업기술센터 소장, 수산사무소장 등 220여명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앞으로 10년 안에 대한민국은 4만 달러 소득까지 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공직비리 임기내 척결 밝힌 李대통령 “司正과 다르다… 사회의 새로운 기준이다”

    공직비리 임기내 척결 밝힌 李대통령 “司正과 다르다… 사회의 새로운 기준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공직사회의 비리와 관련, “정부가 이번 기회를 관행적 부정과 비리를 청산하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면서 “정권 말기에 못된 관습이 남아 있는 걸, 앞으로를 위해서 이렇게 (척결)해야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민생 점검 및 공직윤리 확립을 위한 장·차관 국정토론회’에 참석, “이건 사정과 관계없고, 사정과 다르다. 사회를 새로운 기준으로 올려놓기 위한 몸부림”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토론회에서 무려 29분간 공직사회의 무사안일, 향응·접대 문화, 전관예우 등 모든 병폐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참석한 장·차관과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비롯한 청와대 주요 참모 등 70여명은 이 대통령의 지적을 긴장한 모습으로 경청했다. 이 대통령은 장관, 대학 총장, 검찰, 경찰, 교육부 공무원, 관료 출신 공기업 최고경영자(CEO) 등을 거론하며 작심한 듯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이 대통령은 “오늘 (청와대에서) 원로회의를 해 보니 공무원이 부패한 듯하고 국민에게 온통 썩은 나라처럼 보인다고 하더라.”면서 “이번을 (개선의) 기회로 삼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이 연찬회에 가면 업자들이 좀 뒷바라지해 주던 게 오래전부터 있었다.”면서 “나도 민간에 있었기 때문에 을(乙)의 입장에서 뒷바라지해 준 일이 있다. 법무부 검사들도 저녁에 술 한잔 얻어먹고 이해관계 없이 얻어먹은 거니 아무것도 문제될 게 없다고 했다. 그런 시대를 우리가 살아왔다.”고 털어놓았다. 공무원의 안하무인격인 태도와 전관예우 문제에 대해서도 직격탄을 날렸다. 이 대통령은 “우리 교육부 공무원들은 과장만 되면 대학총장들을 오라 가라 했다.”면서 “공기업에 민간 CEO들이 일하는데 그 사람들은 단임을 하면 다 떠나려고 한다. 공무원에, 주무부처에 시달리고, 국회에서 사람 취급도 못 받는다고. 그런데 공직자 출신이 오면 적당히 시간 보내고 돌아오면 되니까, 엔조이(enjoy) 하면서 일을 못해 놓고도 더 하려고 로비를 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다른 나라들은 우리를 선진국이라고 취급하는데 공직자들이 일하는 자세는 과거 ‘3김 시대’ 행태 아래서 일하는 것을 쭉 이어오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어 TV 프로그램 ‘나는 가수다’ 얘기를 꺼내면서 이 대통령은 “이 프로그램에서는 투표해서 무자비하게 무조건 떨어져 나간다.”면서 “우리에게도 그런 정신이 필요하다. 공직자는 누구도 탓할 수 없고, 핑계를 댈 수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토론회는 당초 민생·생활경제 문제만을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최근 공직사회 비리가 큰 문제가 되면서 이 대통령의 지시로 뒤늦게 토론회 이틀째인 18일에는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엄정한 공직기강 확립 방안’에 대해 토론을 벌이는 것으로 일정이 변경됐다. 국무총리실은 공직기강 확립과 관련해 하반기 감사·감찰활동 강화 및 공직비리에 대한 ‘온정주의 처벌’ 근절 방안 등을 내놓을 계획이다. ▲감사·감찰활동 강화 및 엄정한 처벌 ▲행정처리 및 기준의 투명화 ▲반부패 교육 및 의식 제고 등 크게 세 분야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김성수·유지혜기자 sskim@seoul.co.kr
  • MB “어떻게 반값등록금이 되느냐… 검·경 밥그릇 싸움 한심해”

    MB “어떻게 반값등록금이 되느냐… 검·경 밥그릇 싸움 한심해”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반값 등록금’과 관련, “어떻게 반값(등록금)이 되느냐.”면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해야 할 역할이 (반값 등록금이) 안 된다는 걸 알면 이 기회에 새로운 대학의 질서를 다시 만드는 것이며, 대학 교수들도 새로운 자세로 해야 할 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 대학 총장들은 뭐하나” 이 대통령은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민생 점검 및 공직윤리 확립을 위한 장·차관 국정토론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반값 등록금’에 대해 이 대통령이 처음으로 반대한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이 대통령은 “(나는) 외국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것밖에 없는데 총장이 계속 도네이션(기부) 해 달라고 편지가 온다. (외국 대학) 총장은 일년 열두 달 세계를 돌아다닌다.”면서 “우리 총장들은 뭐하나. 등록금 받아서 (대학 운영) 하고, 정부에 로비해서 연구비 타서 연구하는 것처럼 하고 학교에 쓰고, 이렇게 지내오지 않았느냐.”고 지적했다. 등록금 인하가 필요하긴 하지만 현 시점에서 ‘반값’은 불가능하며 우리 대학들도 외국 대학들처럼 먼저 다양한 수입원을 개발하는 등 재정 구조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새로운 대학의 질서를 다시 만들어야 한다.”는 이 대통령의 언급은 정부의 재정 지원이 우수 대학이나 발전 가능성이 있는 대학에 집중되도록 하고, 이 같은 노력이 부족한 부실 대학들은 퇴출 등 구조조정이 필요하다는 뜻으로 읽힌다. 이 대통령은 또 “장관들이 공무원들에게 얹혀서, 이해관계 때문에 부처 간 합의도 안 되고, 2개 부처만 (과제가) 걸쳐도 1년, 2년, 3년이 걸린다.”면서 “국무위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마주 앉아서 합의하면 될 일인데 밑에 맡기면 되겠느냐.”고 국무위원들을 질책했다. 그러면서 “자기 부서에 손해가 되더라도 국가에 도움이 되면 양보해야 나라가 될 것 아니냐.”면서 “검찰과 경찰이 싸우는 걸 보니 한심하다. 공정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데 검찰과 경찰이 법질서의 중심인데, 밥그릇 싸움, 그런 것을 한다.”고 질타했다. 한편 토론회에서는 국내 관광 활성화를 통한 내수 진작을 위해 공무원과 공기업의 연가보상비를 일시적으로 폐지하는 방안이 보고됐다. ●초·중·고교 방학 분산 추진 또 여름휴가 집중에 따른 교통 혼잡, 바가지 요금 등 사회적 비용을 줄이고 비수기 관광지의 불황을 타개하기 위해 초·중·고교 학생들의 방학을 분산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내년 주5일 수업제 시행에 맞춰 청소년 스포츠클럽 및 리그제를 활성화하고 학습여행, 예술캠프도 확대하기로 했다고 보고했다. 중소기업청은 ‘골목 상권’의 자생력 강화를 위해 현재 5300개 수준인 ‘나들가게’(골목슈퍼마켓)를 내년까지 1만개로 확대하기로 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의 유통망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쓸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전통시장 제품 구입 때 소득공제율 확대를 검토하는 한편 문화접대비를 비용으로 인정하는 특례 일몰시한을 올해 말에서 2014년 말까지 연장하는 등 문화접대비 활성화를 추진할 방침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李대통령은 녹색성장의 아버지”

    “李대통령은 녹색성장의 아버지”

    “이명박 대통령은 녹색성장의 아버지다.” 2011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각료이사회 참석차 프랑스를 방문 중인 김황식 국무총리가 26일(현지시간)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과 녹색성장에 대해 나눈 대화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구리아 총장이 전날 김 총리가 각료이사회 녹색성장세션에서 기조연설을 하기에 앞서 만난 자리에서 한국의 녹색성장 정책 의지를 거론하며 “이 대통령은 녹색성장의 아버지”라고 말했다는 것. 이에 김 총리가 “그렇다면 구리아 총장과 OECD는 녹색성장의 어머니”라고 화답하자 구리아 총장은 “어머니까지는 아니고, 삼촌(uncle)쯤은 될 것 같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고 한다. 김 총리는 OECD 사무국에서 근무하는 우리 국민과 대표부 직원 격려 오찬에서 이런 일화를 소개한 뒤 “우리가 안에서 느끼는 것보다 세계의 기대와 관심이 매우 큰 것 같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北 종교 개방되면 통일후 사회화합에 큰 도움”

    “北 종교 개방되면 통일후 사회화합에 큰 도움”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북한에도 종교가 개방되면 통일된 이후 사회가 화합하는 데 굉장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 의장인 장 루이 토랑 추기경을 접견하고 “지난번 독일 방문에서 독일 통일 주역들과 조찬간담회를 하면서 독일도 종교를 통해 통일 이후 사회가 화합하는 데 도움이 됐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토랑 “진정한 통일은 사람에 의한 것” 토랑 추기경은 이에 대해 “분단된 나라에서 통일은 매우 중요하다. 통일은 사람에 의해 돼야 하며, 진정한 통일은 기구에 의한 것이 아니고 우정에 의해, 그리고 문화교류나 종교교류 같은 것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한국은 종교 간 평화가 잘 유지되는 국가이고 또 가족 간에 종교가 달라도 불편함이 없는 나라이기도 하다.”면서 “한국 사람들은 종교가 달라도 종교계의 큰어른들을 서로 존경하는 그런 사회”라고 소개했다. 토랑 추기경은 그러자 “한국은 (종교 간 대화에서) 정말 좋은 예를 보여 주는 국가이며 가족의 가치와 생명에 대한 가치, 젊은이들에 대한 도덕적인 가르침, 이런 것이 잘되고 있는 나라”라고 말했다. 접견에는 정진석 추기경과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피에르 루이지 첼라타 대주교, 김희중 대주교 등이 참석했다. ●국내 주요 종교지도자들과 의견 나눠 토랑 추기경은 청와대 방문에 이어 오전에는 조계종 총무원을 방문해 자승 스님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토랑 추기경은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주재로 오는 10월 27일 이탈리아 아시시에서 열리는 ‘세계종교지도자 초청 평화를 위한 기도회’ 공식 초청장을 자승 스님에게 전달했다. 자승 스님은 교황청 종교간대화평의회가 부처님 오신날 축하 메시지를 발표한 것 등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하고 용주사 종 모형을 선물했다. 토랑 추기경은 이어 오후에는 개신교, 불교, 천주교, 원불교, 천도교, 유교, 이슬람교, 정교회 등 국내 주요 종교 지도자들이 서울 궁정동 주한 교황청 대사관에서 가진 간담회에도 참석해 종교 간 대화와 협력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간담회에는 자승 스님을 비롯해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김영주 목사, 원불교 김주원 교정원장, 성균관 최근덕 관장, 천도교 임운길 교령, 이슬람교 이행래 이맘, 한국정교회 사무총장 나창규 신부, 한국종교인평화회의 전 사무총장 최수일 목사 등이 참석했다. 토랑 추기경은 25~26일 성균관, 명동대성당, 가톨릭대, 절두산 성지 등을 방문하고 27일 출국한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안상수 “李대통령, 국민소통에 많은 시간 쏟아야”

    안상수 “李대통령, 국민소통에 많은 시간 쏟아야”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는 8일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국민과의 소통이 부족한 점”이라면서 “국민소통과 설득을 위해 더 많은 시간과 정성을 쏟아줄 것을 퇴임하면서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당사에서 가진 퇴임 회견에서 “이 대통령께서 금융위기를 극복한 것은 큰 공적”이라면서 “월급도 한푼 받지 않고 자신의 모든 재산을 사회에 내놓은 대통령은 역사상 한 분도 안계셨다. 그런 부분에서 훌륭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이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해 달라고 계속 건의해 왔다.”면서 “국민소통과 설득이 부족한 점이 가장 아쉬웠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정부에 대해서도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그는 “사실 정부와 당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당정 회의를 하면서 의견을 조율해 왔다. 우리는 정부가 하자는대로 한 적이 없고 청와대가 하자고 해서 그대로 따른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문제는 정부의 정무적 기능이 너무 약하다는 것”이라면서 “한나라당이 예산을 다룰 때도 그랬지만 정말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는 정부가 고집만 부리면서 당의 말을 들어주지 않았다.이런 것은 앞으로 크게 개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PRT부대 경계 강화… 재건임무 계속”

    “PRT부대 경계 강화… 재건임무 계속”

    정부는 2일 오사마 빈라덴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바로 입장을 밝히지 않다가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오후 늦게 청와대 홍보수석 명의의 성명을 내는 등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외교통상부·국방부는 상황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특히 알카에다 등 테러 조직의 보복 공격이 벌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향후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李대통령 오바마에 지지 메시지 이명박 대통령은 빈라덴이 미군에 의해 사살된 것과 관련,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서면 메시지를 보내 지지의 뜻을 표했다. 이 대통령은 메시지를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테러척결 과정에서 이룩한 중요한 업적을 높이 평가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 관계자들이 전했다.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도 성명을 통해 “이번 작전이 테러 종식을 향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며 앞으로 국제 평화와 안정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정부는 아프가니스탄의 평화와 재건을 위해 현재 제공 중인 지방재건팀의 파견을 포함한 재정적·물적 지원을 앞으로도 계속할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정부는 미국 측으로부터 공식 발표가 나기 전에 연락을 받았다.”며 “정부는 이와 관련해 필요한 조치에 대해 관계부처 간 협의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빈라덴 사망이 우리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보복 공격이 있을 수 있으니 경계를 강화하는 등 모든 대책을 협의하고 대처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다른 당국자는 “우리도 대테러 전쟁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전망을 고려할 때 조심스러운 입장”이라며 “미국이 2년 전부터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에서 벌인 작전 강화가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또 “미군이 오는 7월부터 아프간에서 철수한다고 하지만 알카에다·탈레반 등 테러 조직의 활동이 더욱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서 테러와의 전쟁은 한층 심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정부는 알카에다 조직이 갈수록 글로벌화되고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어 아프가니스탄·파키스탄·예멘 등 테러 조직의 근거지 등에 거주하는 우리 교민들의 안전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의 대테러 전쟁이 장기전으로 갈 것으로 예상돼 중동 지역 불안에 대한 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전 세계 155개 공관에 경계태세 강화를 지시했다. ●테러조직 보복 배제 못해 예의 주시 정부는 또 빈라덴 사망이 대테러 활동 차원의 아프간 지방재건팀(PRT) 및 오쉬노부대 운영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최근 PRT 부대를 상대로 한 로켓포 공격 등이 있었던 만큼 경계를 강화하는 등 만반의 태세에 나설 계획이다. 정부 당국자는 “아프간 재건 활동이 더욱 필요한 상황에서 PRT 활동은 현 상태가 유지되거나 확대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경계태세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4·27 재보선 후폭풍] 李대통령 세가지 고민

    [4·27 재보선 후폭풍] 李대통령 세가지 고민

    “정치하는 사람들도 보면 남의 탓을 한다. 그런 사람 성공하는 것 못 봤다.” 이명박 대통령은 29일 동국대 창업센터에서 국민경제대책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실패했을 때 자기 탓하는 사람이 성공한다. 그런 정신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4·27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패배하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당·정·청 전면 쇄신이 예고된 가운데 여권의 ‘구원투수’로 급부상하고 있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의 관계, 임태희 대통령실장의 거취를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개편, 반(反)시장주의로 돌아선 게 아니냐는 오해에서 비롯된 대기업과의 갈등 및 지역 민심 이반 현상 등의 난제를 이 대통령이 어떻게 풀어나갈지 주목된다. ① 박근혜 관계 5월말~6월초 특사 관련 단독회동 뒤 朴역할 윤곽 재·보선 패배 이후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당 대표나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야 한다는 ‘박근혜 역할론’이 당내에서 급격히 세를 얻고 있는 것도 이 대통령으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이 대통령의 임기가 2년 가까이 남은 상황에서 ‘미래 권력’인 박 전 대표가 일찌감치 정치 전면에 나서게 되면 청와대의 역할이 축소되면서, 이 대통령의 레임덕(임기말 권력누수현상)은 가속도가 붙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비대위원장이든, 대표이든 박 전 대표가 다시 당의 실권을 잡는 순간부터 청와대는 사실상 정치 쪽과는 손을 떼고 임기말까지 말 그대로 ‘일하는 정부’에만 몰두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렇게 되면 친이(이명박)계 주류의 이탈도 빨라지면서 내년 4월 총선 때까지 여권의 대규모 지각변동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박 전 대표가 대표나 비대위원장을 맡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당장 이재오계 등 여권 주류 측에서 이 같은 움직임을 관망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박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는 등의 역할론은 답답한 심정에서 그냥 한번 얘기해 볼 수 있겠지만, 실현될 가능성은 낮은 얘기”라고 말했다. 박 전 대표가 다시 대표를 맡는 것도, 당권 경쟁을 거쳐야 하는 만큼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결국 박 전 대표가 어떤 역할을 맡게 될지는 5월 말이나 6월 초쯤 유럽특사 보고와 관련해 이 대통령과 단독회동을 하게 되면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② 임태희 거취 MB, 유임·교체 언급 없어… 최종선택까지 고민할 듯 임태희 대통령 실장은 지난 28일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묵묵히 듣고만 있었다고 한다. 평소 같았으면 이 대통령이 즉시 만류했을 것이라는 점에서 임 실장이 ‘교체’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이 많다. 경기 성남 분당을 공천에 대한 임 실장의 ‘책임론’도 거론된다. 다만, 3선을 포기하고 청와대에 들어온 임 실장에 대한 신임이 각별하기 때문에 이 대통령은 최종 순간까지 고민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을 비롯해 청와대 참모진을 바꾼다면 시기는 개각(5월 초)이 끝난 뒤인 5월 말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 개편 폭은 예상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28일 “총선 출마를 생각하는 사람들은 5월 중에 (신변을) 정리하라. 자신을 희생할 생각은 하지 않고 좋은 자리가 어디 없을까 생각하는 사람이 청와대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고 한다. 참모진 개편 때 자신과 임기를 끝까지 할 이른바 ‘순장조’들만 남기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청와대는 이미 총선 출마 예상자들을 ‘출마조’ ‘순장조’로 분류했다. 17대 의원 출신인 김희정 대변인과 이성권 시민사회비서관, 18대 총선에 나왔던 박명환 국민소통비서관, 김연광 정무1비서관이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들 모두 출마조로 분류돼 5월에 거취를 결정할지는 확실치 않다. 수석급 참모 중에서는 3선 의원 출신인 정진석 정무수석이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내년 총선 출마를 희망해서 다음 달 중 정리될 참모는 5명 이내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③ 국정운영 새달초 경제5단체와 회동… 정부 경제정책 직접 설명 이명박 대통령은 다음 달 3일 경제 5단체장과 오찬 회동을 갖고 정부의 경제 정책에 대해 직접 설명하기로 했다. 최근 대기업들과의 불편한 관계를 풀기 위해 마련하는 자리다. 곽승준 미래기획위원장이 지난 26일 연기금의 대기업 주주권 행사를 주장하고 최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초과이익공유제를 제안했던 것이 청와대의 입장으로 알려지면서 재계는 ‘비즈니스 프렌들리’를 외쳤던 이 대통령이 반기업적인 정책으로 전환한 게 아닌가 보고 바짝 긴장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러나 “이 대통령은 대기업들이 벌어들인 수익으로 고용창출과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우리 경제의 선순환 구조가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고는 있지만, 이는 기업들의 인식전환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 대통령의 기본적인 생각은 친시장·친기업이며, 경제 5단체장과의 만남도 최근 불거진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적으로 확산된 반정부 민심을 달래야 하는 것도 이 대통령의 과제다. 이번 4·27 재·보선 결과에서 알 수 있듯 수도권과 강원지역은 물론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선정, 세종시 수정안 추진 등 일련의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충청·영남권 등에서도 정부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 이 대통령은 정치적 고려는 철저히 배제한 채 국익 차원에서 모든 결정을 내렸다는 점을 여러번 강조했지만, 지역민심은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지역이기주의 양상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갈등구조를 근본적으로 풀어나가기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조선왕실의궤, 오늘 日중의원 본회의 가결땐 새달 귀환

    일본이 조선왕실의궤 등 1205책의 조선 도서를 한국에 반환하는 내용의 한·일도서협정이 27일 일본 중의원 외무위원회를 통과했다. 중의원 외무위는 일본 정부가 제출한 한·일도서협정 비준안을 심의한 뒤 표결을 통해 다수 찬성으로 가결해 28일 열릴 중의원 본회의로 넘겼다. 표결에서 제1야당인 자민당은 당론으로 반대했지만 민주당과 공명당, 사민당 등의 소속 의원들은 찬성했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외무상은 외무위원회에서 “한국도서의 인도가 미래지향적 한·일관계 구축에 도움이 되고 양국 문화교류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회의 통과하면 사실상 비준종료 28일 중의원 본회의에서 한·일도서협정이 가결되면 사실상 비준이 종료된다. 다음 달 초에 열릴 참의원 외무·방위 위원회와 13일 열릴 본회의를 통과해야 일본 의회의 비준 절차가 끝나지만 조약의 경우 중의원 가결 우선 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참의원에서 반대해도 협정이 발효된다. 한·일도서협정 같은 조약은 중의원이 비준하면 ‘여소야대’인 참의원이 부결하더라도 일본 헌법 61조의 중의원 우선 원칙에 따라 비준된 것으로 간주한다. 참의원이 심의를 하지 않아도 30일 후 자동 발효된다. 이에 따라 일본 정부는 이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해 도쿄를 방문하는 다음 달 21~22일이나 늦어도 6월 안에 우리 정부에 도서를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왕실의궤 환수위원회 혜문 사무총장은 일본 중의원 제2 의원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았던 약탈 문화재를 다시 찾아오게 된 것이 무척 기쁘다.”며 “조선왕실의궤가 반환되면 정부가 대대적인 환영행사를 벌이는 것은 물론 이들을 국보로 지정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李대통령 방일 맞춰 상반기내 귀환 혜문 스님은 “조선왕실의궤 이외에도 불법성을 입증할 수 있는 몇 가지 문화재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할 것인지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간 나오토 총리는 지난해 8월 10일 한일병합 100년 담화에서 “일본의 통치기간 조선총독부를 경유해 반출돼 일본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조선왕실의궤 등 한반도에서 유래한 귀중한 도서를 한국민의 기대에 부응해 가까운 시일에 인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 정부는 지난해 11월 아시아·태평양정상회의(APEC)가 열린 요코하마에서 한·일도서협정을 맺었고,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임시국회에서 국회 비준을 추진했으나 무산되자 이번 정기국회로 넘겼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한·미FTA 조속 비준” 李대통령, 클린턴 美국무 접견

    “한·미FTA 조속 비준” 李대통령, 클린턴 美국무 접견

    이명박 대통령은 17일 청와대에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을 접견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을 조속히 마무리 짓기로 하는 등 양국 주요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대통령은 “한·미 FTA 발효가 3년 이상 지체돼 협정이 가져올 막대한 경제·안보적 이익을 양국 국민이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한·미 FTA의 조속한 비준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고 청와대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 장관은 “한·미 FTA에 대한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의 의지가 강력하다.”면서 “조기 비준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남북 문제와 관련, 천안함·연평도 사건에 대해 북한이 진정성 있는 태도를 보여야 대화가 가능하며 양국이 긴밀히 공조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했고 클린턴 장관도 이에 동의했다. 김성수·윤설영기자 ss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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