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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선정 2003 10대뉴스-국내

    盧대통령 취임… ‘코드인사' 논란 ‘젊은’ 노무현 대통령이 2월25일 제16대 대통령에 취임했다.정부와 청와대의 핵심 포스트에 노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 인사들이 전면 포진해 ‘코드인사’ 논란이 불거졌다.노 대통령은 권위주의를 없애려고 했지만,대통령 권위까지 깎아내린 게 아니냐는 말도 나왔다.“대통령직 못해먹겠다.”거나,“재신임을 묻겠다.”라는 말은 적절치 않았다는 게 국민들의 대체적인 평가였다. 대구지하철 참사 192명 사망 2월18일 오전 9시35분 대구지하철 1호선 중앙로역에서 방화로 인한 화재가 발생, 192명이 사망하고 148명이 부상을 당했다.전동차 불량 내장재와 지하철공사 직원들의 직무 태만과 교육·훈련 부족 등 안전불감증 결여가 결국 대참사로 이어졌다.참사 후 정부는 2005년까지 전국 도시철도 차량 4208량의 내장재를 불연성으로 교체키로 하는 등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격의 지하철 안전대책을 내놓았다. 부안사태 6개월 원점 재검토 원전수거물관리시설 유치를 놓고 빚어진 부안사태는 반핵시위가 6개월째 계속되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빚었다.정부는 김종규 군수폭행,고속도로점거,방화,촛불집회 등 격렬한 시위가 이어지자 지난 10일 부안 원전센터사업을 사실상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해 정책의 신뢰도를 스스로 떨어뜨렸다.최근에도 찬·반 양측이 세몰이 양상을 보여 새해에도 부안사태는 계속될 전망이다. ‘대북송금' 특검… 정몽헌회장 자살 현대가(現代家)의 후계자 정몽헌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의 자살은 재계를 충격 속에 몰아넣었다.정 회장의 죽음의 이면에는 ‘대북송금’이 있었다.송두환 특검팀은 남북정상회담 직전 정부와 현대가 북한에 현금만 4억 5000만달러를 줬다고 발표했다.정 회장은 박지원 전 문화관광부 장관에게 150억원을 준 사실도 드러났다.그의 자살은 이런 사실을 검찰에 털어놓은 부담감 때문으로 추정된다. 대선자금 수사 정치권 ‘빅뱅' 서민들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운 거액의 불법자금이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재벌기업에서 여야에 전달된 것으로 밝혀져 온 나라를 뒤흔들었다.한나라당에만 500억원대,민주당에는 수십억원이 건네진 것으로 드러났고 아직 수사가 진행중이다.정치권에서는 이번 사건을 정치개혁의 계기로 삼겠다고 했지만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형평성 시비를 제기하며 내년에 특검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강남 아파트값 폭등 극약 처방 서울 강남 아파트에서 시작한 집값 폭등으로 서민들의 내집마련 꿈이 더욱 멀어진 한해였다.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무려 30∼40% 폭등하기도 했다.이를 막기 위해 정부는 연초부터 강도 높은 투기억제정책을 발표했으나 땜질식으로 끝나 집값을 잡는데 실패했다.마침내 주택거래 규제와 세금중과 조치 등이 포함된 ‘10·29대책’이라는 극약처방을 동원,투기 심리를 누그러뜨렸다. 태풍 ‘매미' 강타 131명 숨져 지난 9월12일 오후 한반도를 강타한 태풍 ‘매미’는 사망·실종 131명,4조 2000여억원의 재산피해와 6만여명의 이재민을 냈다.순간 최대풍속 60m의 강풍과 해일을 동반한 매미는 우리나라 기상관측사상 최대의 위력을 지닌 태풍으로 제주도 통과 후 12시간여 만에 전 국토를 유린했다.정부는 전국 156개 시·군·구를 특별재해지역으로 선포,복구에 나섰지만 수재민들의 시름은 가시지 않았다. 뜨거운 공방끝 이라크 파병 결정 미국이 올해 두차례 이라크 파병을 요청했고,이 과정에서 보수와 진보세력이 충돌하는 ‘아픔’을 겪었다.노무현 대통령은 한·미동맹관계와 북핵문제 해결 등 국익의 관점에서 파병하기로 어렵게 결정했으나,특히 노사모를 비롯한 노 대통령 지지층들의 반대는 만만치 않았다.건설공병과 의무부대 파병을 수용한 1차때보다는 전투병도 포함된 3000명의 추가파병을 결정하는 게 더 쉽지 않았다. 청년실업 급증… 신용불량자 양산 올 들어 신용불량자가 기하급수적으로 쏟아져 나오면서 청년실업률이 급등했다.‘이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이란 신조어가 나왔을 정도다.지난해 말 263만여명이었던 신용불량자는 올 11월말 364만여명으로 11개월새 101만여명이나 늘었다.다섯명중 한 명은 10대나 20대였다.경기침체까지 겹쳐 15∼29세의 청년실업률은 11월 기준 8.0%(39만 4000명)로 치솟았다.전체 실업률(3.1%)의 두 배가 넘는다. 조류독감 확산… 육류 소비 ‘뚝' 연말연시 육류 특수를 앞두고 닭과 오리 등에 주로 감염되는 고(高)병원성 가금(家禽)인플루엔자(일명 조류독감)가 12월에 발생,때아닌 ‘먹을거리 공포’가 확산됐다.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홍콩에선 8명이 목숨을 잃었기 때문에 26일까지 120만마리의 닭과 오리가 매몰처분됐다.닭고기 등을 불에 조리하면 사람에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육류 소비는 뚝 떨어졌다.
  • 盧 선거법위반여부 조사 착수

    노무현 대통령의 총선구도 발언과 관련,26일 한나라당의 선관위 고발로 여야가 극한대치에 돌입한 가운데 중앙선관위가 노 대통령 발언의 선거법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활동에 착수했다. 선관위 고위관계자는 “본격 조사에 앞서 발언 내용과 공개 경위 등에 대한 기초조사에 착수했다.”면서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사무처가 아닌 선관위원 전체회의를 중심으로 선거법 위반 여부를 심의할 것”이라고 말했다.앞서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총선구도 발언 등과 관련,이날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한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노 대통령을 선거법 및 집시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나라당은 고발장에서 “지난달 27일 노 대통령이 경남도민과의 오찬간담회에서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의 업적을 홍보한 것과,지난 19일 ‘리멤버1219’ 행사에 참석해 시민혁명을 주장한 것,24일 청와대 퇴임 비서관 오찬에서 ‘민주당을 찍는 것은 한나라당을 돕는 꼴’이라고 한 것 등은 공무원 등의 선거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를 금지한 선거법 86조1항과 집시법 10조(일몰 후 옥외정치행사 금지) 등을 위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도 오후 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을 면담,노 대통령의 ‘리멤버1219’에서의 발언과 이번 총선구도 발언에 대한 선관위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대통령에 대한 공개서한과 사과요구,선관위·검찰 고발,국회 본회의 현안 질의,지구당 및 중앙당 차원의 규탄대회 등 다양한 방안을 갖고 순차적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뉴스플러스/盧대통령·김근태대표 부부동반 오찬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20일 청와대에서 김근태 열린우리당 원내대표와 부부동반으로 오찬을 함께 했다.노 대통령과 김 대표의 만남은 지난 대선 이후 처음으로 노대통령의 우리당 입당과관련해 주목된다.
  • ‘盧총선발언’ 공방 2R/청와대 우리당 “트집 잡기”한나라 민주당“법적 대응”

    “내년 총선에서 민주당을 찍는 것은 한나라당을 돕는 것”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을 놓고 여야가 성탄을 잊은 채 25일 공방을 주고 받았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거듭 “불법사전선거운동이자 의도적 편가르기”라며 공세를 이어갔고,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식구끼리 한 사적 발언”이라고 파문 진화에 나섰다.한나라당은 26일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 유권해석을 의뢰키로 했고,민주당도 선관위 및 검찰 고발 등 법적 대응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與,“사적 발언 불과,누설이 문제” 청와대는 이날 발설자 ‘색출’에 부산했다.노 대통령이 발언한 24일 송별오찬에 참석했던 9명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누가 발언을 전했는지 확인했다고 한다.참석자들은 그러나 ‘최초’ 발설사실을 부인했다.청와대 관계자는 “자기 선거 잘하자고 대통령의 발언을 팔아먹는 것”이라며 흥분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비공개 송별오찬에서 한 사적 발언으로,야당은 트집잡기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발언이 알려져 발생한 문제일 뿐,다른 정치적 의도는 없었다는뜻이다. 열린우리당 이재정 총무위원장도 “식사하면서 안주거리로 한 말에 정치적 의미를 두는 것 자체가 구태정치적 발상”이라고 가세했다. ●野,“계산된 발언,의도된 누설” 그러나 야당은 “다분히 정치적으로 계산된 발언이자,의도된 누설”이라는 시각이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한 나라의 대통령임을 망각한 막가파식 발언으로,내년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원하는 데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주장했다.박진 대변인은 “한나라당을 꺾기 위해서는 등 돌린 호남표심을 되돌려 놓아야 하고 이를 위해 민주당을 고사시켜야 한다는 무서운 저의를 대놓고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반칙으로 선거민심을 난도질하려는 것”이라고도 했다. 민주당의 분위기도 강경하다.조순형 대표는 “내일 중앙상임위 회의에서 고발 여부 등을 포함해 당의 대응방향을 결정짓겠다.”고 밝혔다. 강운태 사무총장도 “유감의 정도를 지나 망언”이라며 “대통령이 민주당 못되게 하고 열린우리당 살리는 일에만 몰두한다.”고 비난했다.장전형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배신의 본색을 드러냈다.”면서 “노무현 신당인 배신당을 찍으면 나라가 망한다.”고 공격했다. ●헷갈리는 득실계산 의도가 있든 없든 노 대통령의 발언이 미칠 파장에 있어서는 여야를 떠나 득실계산이 복잡한 눈치다.청와대는 다소간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한 관계자는 “발언내용이야 당연한 것 아니냐.발언이 밖으로 흘러나간 것이 문제지….”라며 여론의 역풍 가능성을 우려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논란 자체가 나쁠 것 없다는 표정이다.이평수 공보실장은 “대통령의 언급은 결국 전통적인 민주당 지지자들이 전략적으로 우리당을 선택할 것이라는 관측”이라며 내심 논란의 확대재생산을 기대했다. 흥미로운 점은 한나라당이나 민주당도 논란 자체를 나쁠 게 없다고 본다는 점이다.한나라당의 한 당직자는 “청와대와 민주당간 대립의 골이 깊어질수록 노 대통령의 경박한 발언에 대한 국민들의 반감이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민주당 관계자도 “가뜩이나 노 대통령에 배신감을 느끼는 호남 정서를 자극하는 말”이라며 “노 대통령 발언은 내년 총선에서 부메랑이 되어 돌아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진경호기자 jade@
  • 盧 총선 복안은 ‘올인’

    내년 총선이 ‘대통령과 한나라당의 대결구도’로 짜여질 것이라고 발언한 노무현 대통령은,총선승리 전략으로 어떤 복안을 가지고 있는가.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1월 말이나 2월 초 입당하면서 ‘노빠당’ 바람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이 여권 관계자의 평가다. 지원사격이 필요한데,인지도가 높은 청와대 참모들과 장·차관들의 출마가 ‘총알’이 될 수 있다.문제는 노 대통령의 ‘탄창’ 내용물이 아직도 유동적이라는 것이다. 열린우리당 후보로 총선에 출마할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은 참모나 장·차관 대부분이 “출마 뜻이 없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노 대통령이 도와달라고 간곡히 부탁해도 거절할 것이냐.”고 물으면 “그래도 정치 안한다.”고 주저없이 답하는 경우가 많다.게다가 노 대통령도 기회가 있을 때마다 “참모나 장관들에게 출마를 권유한 적이 없다.”고 밝혀와 노골적으로 출마를 권유하기 힘든 측면도 있다. ‘강효리’로 불리며 관심을 모으고 있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은 요지부동 불출마파다.부산에서 출마할 경우 ‘파괴력이 있을 것’이라는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출마를 권하면 총선 전후 티베트로 가겠다.”며 잠수를 공언한다.문희상 비서실장은 출마하더라도 전국구를 선호하는 눈치다.30∼40대 도시 샐러리맨들에게 인기가 높은 유인태 정무수석은 “정치는 젊은 애들이 하는 것”이라며 일단 고사한다.호남출신으로 노 대통령이 ‘최고의 실세’로 치켜세운 정찬용 인사수석도 “정부의 인사가 더 중요하다.”고 딱잘라 출마를 거부한다. 그러나 청와대 내부에서는 “수석이나 장·차관의 자리까지 올랐으면 대통령에게 적잖은 도움을 받은 것인데,대통령이 어려울 때 힘이 돼줘야 하지 않으냐.”는 촉구성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그들은 “노 대통령이 선거중립 때문에 등떠밀면서 나가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참여정부의 앞날을 위해 자신들이 해야 할 몫을 해야 하고,그것이 내년 총선 출마가 아니겠느냐.”고 말한다.참여정부 1기 내각·참모들로서 책임감이 결여돼 있다는 비판들이다. 한 관계자는 “경기도에 김진표 경제부총리,충청도에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과 유인태 수석,대구에 권기홍 노동부 장관,부산에 문재인 수석,경남에 김두관 전 행자부 장관,호남 정찬용 수석 등을 대입해 봐라.선거지형이 완전히 달라진다.”며 이들의 ‘변심’을 기대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작년 광주경선 이후 盧 순수한 성정 변질”유종필 민주대변인 주장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의 공보특보를 지낸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이 25일 노 대통령의 최근 발언과 관련,“노 대통령의 매력인 순수한 성정이 권력에 노출된 이후 변질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유 대변인은 이날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 자신도 노 대통령의 언변에 한때 매료된 적이 있었다.”면서 “그러나 지난해 광주경선을 거치면서 너무나 달라졌다.”고 말했다. 그는 “추미애 의원은 노 대통령 지지 운동을 한 것을 후회한다고 말했지만 차마 나는 내 자신의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 같아서 내 입으로 후회한다는 말은 못하겠다.”면서도 “그러나 한때라도 모셨다는 게 부끄러울 때가 있었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유 대변인은 “광주경선과 대전,충남경선을 거치며 노풍(盧風)이 불기 시작하자 주변에서 노 후보를 ‘미래의 권력’,‘예고된 권력’으로 대하기 시작했고 노 후보 본인도 미래의 권력자처럼 행동했다.”면서 “후보로 확정된 이후 권력에 노출된 노 대통령의 언행이 많은 사람들을 실망시켰기 때문에 민주당내에서도 완전한지지를 얻지 못했고 지지도도 떨어졌던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때 지근거리에서 노 대통령을 모셨던 나도 대통령이 입을 열 때마다 부끄러울 때가 많은데 지금도 대통령을 극진하게 모시는 사람들은 노 대통령의 언행에 얼마나 큰 상처를 입겠느냐.”면서 “노 대통령이 비범한 능력을 보여주는 것보다 그런 언행을 안 하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도와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장전형 부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한마디로 친정인 민주당을 박살내고 나만 살겠다는 놀부심보에서 나온 것”이라며 “노무현 배신당을 찍으면 나라 망한다.”고 논평했다. 이춘규기자 taein@
  • “정당서 유권해석 의뢰땐 사전운동 여부 면밀 검토”‘盧총선발언’ 선관위 곤혹

    노무현 대통령이 최근 총선과 관련해 한 발언들이 정치권에서 파장을 일으키자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선거관리 주무부서로서 정치공방에 휘말릴 가능성 때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25일 노 대통령이 ‘민주당을 찍으면 한나라당을 돕는 것’이라고 말한 것과 관련,“정당에서 유권해석을 의뢰해오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되는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선거법에는 단순한 의견개진이나 의사표시는 선거운동으로 보지 않으며 선거운동에 해당되려면 내가 당선되거나 다른 사람을 당선 또는 낙선시키기 위한 분명한 목적이 드러나고 대상도 특정돼야 한다.”고 지적,사실상 “사전선거운동으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를 피력했다.다른 관계자는 “대통령 발언은 막연하고 추상적인 표현으로 이것이 사전선거운동이라면 당의 대변인이나 대표가 이런 말을 했다 하더라도 사전선거운동으로 규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선관위는 조심스럽다.한나라당 등이 “선관위 자체가 불공정”이라고 비난하는 가운데 선뜻청와대 편을 들기도 힘들다. 선관위는 한나라당이 지난 22일 제기한 ‘리멤버 1219’ 행사에 대한 사전선거운동 혐의조치 요구에 대해서는 내년 1월2일 전체위원회를 소집,논의하기로 했다. 특히 선관위는 이 문제를 ▲과거와 달리 주심위원을 지정,논의하게 하거나 ▲소위원회에서 예비심사를 거쳐 전체회의에 회부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어 주목된다. 지금까지 선관위에서는 선거운동을 둘러싼 고발이나 조치요구 등을 접수받으면 사무처에서 사안을 검토한 뒤,의견을 달아 전체위원회에 회부해왔다. 관계자는 “3가지 방안을 놓고 위원장과 논의해 어떤 방식을 택할지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靑 수석 교체 ‘盧바라기’

    내년 총선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는 청와대 수석·보좌관급들의 교체 시점이 내년 1월 말∼2월 초로 늦춰지는 분위기다.오는 28일에는 소폭 개각과 함께 그에 연관되는 청와대 인사의 이동만 있을 것으로 알려졌다.새해 초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입당하면서 문희상 비서실장 등 주요 인사들의 출마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문 실장은 24일 “28일 인사개편 대상으로 쓰면 오보다.”면서 당분간 청와대에 더 남게 될 것임을 시사했다.문 실장은 전날 “청와대에서 내 역할이 끝났다.통합론자로서 (정치권에서)다른 역할이 있지 않겠느냐.”는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즉각 진화에 나섰다. 이날 오전 “공직자는 진퇴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취지의 원론적인 언급이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기도 했다.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문 실장이 청와대를 떠나는 시점과 관련,“조만간은 아니다.”라고 말해,시기선택의 문제라는 점을 명확히 했다. 이에 따라 28일 개각과 연계된 청와대 인사이동은 이정우 정책실장에 국한될 전망이다.이 실장은 국정과제업무가 정책실장 산하에서 정책기획위원회로 옮겨감에 따라 함께 자리를 옮기는 방안이 꾸준히 거론됐다.이 실장은 평소 “롱텀(장기적)으로 정책을 구상하는 것에 익숙하다.”고 말해와 ‘제자리 찾기’가 될 수도 있다.정책기획위원회가 각 분야에서 국정운영의 ‘정책창고’ 역할을 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감안할 때 이 실장의 새로운 역할에 대한 청와대 내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충북 제천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유인태 정무수석은 문 실장과 거취를 같이할 것으로 전해졌다.박주현 참여혁신수석은 전화통화에서 “출마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여러차례 강조했다.강력하게 출마설을 거부하는 문재인 민정수석의 거취도 1월 중순을 지나야 명확해질 전망이다. 한편 문 실장의 교체 가능성이 정치권에서 계속 제기된 배경에 열린우리당 일부 인사와의 ‘파워게임’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한 관계자는 “‘실장 흔들기’가 지난 10월 이래 계속되고 있는데,총선 출마자를 확보하는 차원으로만 이해하기에는 과도하다.”면서 “이런식의 흠집내기로 열린우리당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뭐냐.”고 의문을 제기했다. 문소영기자
  • ‘盧 발언’ 野 격앙/“불법선거 조장 막가파식 선동”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4일 노무현 대통령의 총선 발언에 대해 “막가파식 선동”“대통령이 막가자는 것”이라고 맹비난했다.이와 함께 법적 대응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나라당 박진 대변인은 “선거중립을 지켜야 할 대통령이 한 발언이라고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면서 “대통령이기를 포기한 것”이라고 비난했다.박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발언은 한나라당과 대통령의 대결이라는 인위적 구도를 만들어 내년 총선을 치르려는 발상”이라며 “절대 용납할 수 없고,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배용수 부대변인은 “시민혁명 발언에 이어 노 대통령이 불법선거운동을 앞장서서 조장하는 막가파식 선동에 나선 것”이라며 “대통령의 직분을 망각하고 국민을 안중에 두지 않는 대통령의 선동에 경악을 금치 못한다.”고 비난했다. 박 대변인은 또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원이 ‘민주당과 우리당은 형제당’이라고 한 데 대해서도 “헤쳐모여식 눈가림으로 일단 선거를 치른 뒤 결과를 봐서 과반수가 안 되면 공동여당을 구성하자는 무책임한 정치공작적 발상”이라고 꼬집었다. 민주당도 맹공을 퍼부었다.유종필 대변인은 “보도가 맞는 것인지,참석자가 제대로 전한 것인지 잘 믿어지지가 않는다.”면서 “이쯤 되면 노 대통령이 막가자는 것”이라고 비난했다.그러면서 “노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에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심정으로 그런 말씀을 한 듯한데 ‘노빠당’인 열린우리당은 정작 노 대통령과의 관계를 끊고 싶을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연말까지 자신의 입을 보면서 조마조마해 할 국민들도 생각해 달라.”고 힐난했다. 김영환 대변인도 “청와대가 선거대책본부이고,대통령이 열린우리당 선대본부장이냐.”면서 “대통령의 의무와 책무를 망각한 발언”이라고 가세했다. 한화갑 전 대표는 개인논평을 통해 “노 대통령이 이젠 배반을 넘어선 행동으로 대결과 반목을 조장하고 있다.”면서 “선관위는 명백한 사전선거운동에 대해서 당장 의법조치해야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이경형 칼럼] ‘盧마임’ 보고 싶다

    대사 없이 몸짓으로 표현하는 마임,무언극은 일반 연극과는 다른 감흥을 준다.지난주 서울 홍익대 앞 소극장에서 열린 ‘한국 마임 2003’시리즈 가운데 일부 공연을 관람하면서 새삼 느꼈다. 마이미스트들은 페로몬이라는 냄새와 더듬이로 서로 소통하는 개미 세계를 관객들에게 실감 나게 보여주었고,추위와 더위에 반응하는 두 사람의 일상적인 몸짓으로 “가는 정이 고와야 오는 정이 곱다.”라는 인간관계를 익살스럽게 설명해 주었다. 뒤풀이에서 만난 출연자는 마임 연기가 어렵지 않으냐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며 “몸짓은 사람마다 정의(定義)가 다를 수 있는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어 원초적인 표현을 하기 때문에 관객의 공감을 더 살 수 있다.”고 부연했다.문득 말보다 더 진실한 것이 몸짓이고,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2일 해인사로 조계종 종정 법전 스님을 전격 방문해 서울 외곽 순환고속도로의 사패산 터널 공사를 재개할 수 있도록 불교계의 협조를 얻어냈다.작년 대선 때 자신이 내걸었던 공약을 되물리는 결자해지(結者解之)의 차원이긴 하지만,오랜만에 접하는 행동하는 노 대통령의 모습이었다.구차한 변명 없이 잘못된 공약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국정 최고 책임자로서 애로를 터놓고 얘기함으로써 문제를 푸는 방식이었다. 그러나 세모에 되돌아보는 대통령의 그동안 국정 수행 행태는 너무 말이 많았고,그것도 모호한 말로 ‘관객’을 혼란스럽게 만든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오죽했으면 전국 대학교수 등 칼럼니스트들이 올해 한국의 정치·사회·경제를 가장 잘 정리할 수 있는 사자성어(四字成語)로 우왕좌왕(右往左往)을 꼽았겠는가. 최근 노 대통령의 ‘10분의1’발언만 해도 대통령 자신의 화법이 얼마나 혼란스러운지를 잘 보여주었다.“대선 때 우리가 쓴 불법 자금의 규모가 한나라당의 10분의1만 되어도 (대통령)직을 걸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말해 ‘독립 검찰’을 곤혹스럽게 했다.이어 며칠 뒤 “합법 불법 다 털어도 350억∼400억원 미만”이라고 말함으로써 ‘10분의1’논란을 다시 증폭시켰고 청와대는 정당활동비를 포함한 숫자라며 불끄기에 바빴다.대통령의 ‘10분의1’발언도 4당 대표 회동 당시 대화의 전후 흐름을 보면,야당의 불법자금 규모에 비하면 ‘새발의 피’라는 강조 화법에서 나온 듯하다.꼭 10%라는 숫자적 한계 의미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통령은 결과적으로 자신이 한 말에 책임을 지겠다고 거듭 다짐해 ‘실언’이 ‘대국민 선언’처럼 돼버렸다. ‘대통령 자리’는 강조 화법에 쉽게 동원할 수 있는 일상적인 단어가 아니다.5000만 민생을 좌우하고,수십억달러의 외국인 투자를 썰물처럼 빠져나가게 할 수 있는 엄청난 무게의 단어다.자칫 헌정의 중단까지 불러올 수 있는 특별한 단어다. 그렇다면 온 나라가 10% 숫자에 매달려 마음졸일 필요는 없을 것이다.이럴 때 노 대통령이 국민들에게 보여 줄 해법은 ‘사패산 터널공사 재개’ 방식이라고 본다.검찰 수사에 개의치 말고 ‘10분의1’이라는 표현은 야당의 불법자금 규모에 비해 노 캠프가 상대적으로 매우 적었다는 의미,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었다고 해명하면 되는 것이다. 노 대통령은 지난 5월 “대통령직을 못해 먹겠다.”고 한 적이 있다.최도술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비리 사건이 드러난 후에는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묻겠다.”고 했다. 최근 대학가에서 마임 붐이 일고 있는 것은 말 없이도 관객과 깊이 교감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대통령직 사퇴’와 같은 예측불허의 엽기적인 ‘노(盧) 화법’은 금년으로 마감해야 한다.새해에는 노 대통령이 과묵하지만 행동으로 ‘관객’을 감동시키는 진정한 정치 마이미스트가 됐으면 한다. 편집제작 이사 khlee@
  • 盧 희망돼지관련 계좌 추적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4일 지난해 대선 당시 노무현 후보 캠프의 ‘희망돼지 모금운동’을 주도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국민참여운동본부(국참)의 관련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민주당 선대본부장이었던 열린우리당 이상수 의원이 선거자금 관리를 위해 썼던 13개 차명계좌 가운데 1개가 국참과 관련이 있다는 단서를 확보,이 계좌에 불법대선자금이 드나들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이를 위해 검찰은 국참 회계책임자였던 손모씨를 최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당 계좌에 입출금된 자금의 규모와 내역 및 국참의 활동자금 조성경위 등을 조사했다. 손씨는 검찰 조사에서 “당에서 활동비를 받아 썼으며 모두 정식 회계처리한 만큼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그러나 국참 산하조직이자 노사모를 공식 선거운동기구로 통합한 ‘100만 서포터스 사업단’에 불법대선자금이 유입됐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까지는 불법자금인지도 확실하지 않고 노사모 활동비로 쓰였다는 정황도 없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지난 7월 대선자금 규모를 공개하면서 “희망돼지저금통과 휴대전화결제,ARS,무통장입금 등 ‘희망돼지사업’으로 모금한 순수 국민성금은 11만 4244건에 50억여원”이라면서 “이중 32억 4000만원은 전체 후원금 계좌 중 ‘농협1’ 계좌에 입금됐고 나머지 18억원은 다른 계좌에 들어온 국민성금”이라고 설명했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 안병영교육 임명 의미/盧, 2기 내각 ‘코드’ 빼나

    노무현 대통령이 23일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안병영 연세대 교수를 임명한 의미는 간단치 않다. 안 장관은 통상 ‘보수적인 인사’로 분류되기 때문에,앞으로 노 대통령의 2기 내각 인선기준과 연결시켜 해석해도 큰 무리는 없을 듯하다.가능하면 ‘코드’보다는 전문성을 갖춘,안정성이 있는 인사를 배치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꼭 관료출신을 중용하겠다는 의미는 아니지만,전문가를 발탁하겠다는 뜻이 담긴 것으로 봐도 될 것 같다. 당장 오는 28일로 예정된 소폭 개각에서 이런 흐름이 이어질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핵심관계자는 “앞으로 2기 내각은 실행력과 전문성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내각의 안정성이라는 측면으로 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안 장관의 성향에 대해 공식적으로 ‘중도’라고 말한다.정찬용 인사수석은 “안 장관은 중도”라면서 “과거 교육부 장관을 지냈을 때 잘했다는 평을 듣는다.”고 발탁배경을 설명했다.청와대는 교육부총리 인선을 놓고 고심했으나,성향상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안 장관을 ‘무난하다.’고 합격판정을 내렸다. 후보군에 포함됐던 김우식 연세대 총장과 전성은 교육혁신위원장은 성향상 한쪽으로 치우친 편이라 다른 쪽의 반발이 예상되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김 총장은 기여입학제를 찬성하는 쪽이고,전 위원장은 현실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이상주의자라는 평을 듣는다. 정 수석은 “장관이 새로오면 업무파악에만 3∼4개월이 필요하다.”면서 “안 장관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업무를 빨리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새해에는 제7차 교육과정에 따라 개편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시행,대학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구조조정,사교육비 경감 대책 등 민감한 교육현안을 무리없이 추진해야 하는 만큼 교육계 안팎에서 비교적 고른 지지를 받고 있는 그를 발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청와대는 장관급 정무직의 업무 인수인계방안을 규정으로 만들기로 했다.정 수석은 “퇴임장관과 신임장관이 인수인계를 하는 것을 제도화해서 업무관련 주요 정보와 자료를 공유토록 하고 정책추진의 일관성을도모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총리가 퇴임장관과 신임장관을 같이 초청해서 가능하면 문서로 인수인계하도록 할 계획이다.문서에는 주요 정책방향과 현안업무의 추진상황 등이 포함된다. 정 수석은 “당초에는 한달 동안 인수인계를 하는 것도 검토했지만,현실적으로 물러나는 장관이 계속 근무하는 것도 어려움이 있어 하루에 인수인계를 마치는 쪽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뉴스플러스/盧 “군납 시스템 점검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23일 군납비리와 관련,“이런 것들이 시스템 문제인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중요한 것은 이렇게 사고가 있을 때 반드시 시스템을 점검해 달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를 주재하고,“이런 시스템이 충분한 토론과 검증을 거쳐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대통령령,나아가 입법수준까지 제도화시켜 달라.”면서 “부패방지위원회가 각 부처와 논의를 통해 제도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 “盧측근비리 축소·은폐”한나라 ‘문병욱 개인비리기소’ 반발

    한나라당은 검찰이 문병욱 썬앤문그룹 회장을 ‘개인비리’로 구속기소한 데 대해 반발하고 있다. 박진 대변인은 23일 논평을 통해 “썬앤문 게이트의 핵심은 노무현 대통령이 감세청탁 외압을 행사하고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95억원을 제공했느냐 여부인데도 검찰은 문 회장과 여야 정치인 몇 명의 개인비리로 몰고 간다.”고 비난했다.검찰은 오는 29일 안희정씨 사건과 관련해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추가하기로 했지만 야당의 기대에는 크게 못 미친다는 지적이다. 박 대변인은 “의혹이 불거진 지 9개월째인데 녹취록 등 은폐에 급급하다 이제서야 뇌물성 자금수수를 정자법 위반 혐의로 솜방망이 처벌하느냐.”면서 “김진흥 특검이 측근비리 진상과 함께 검찰의 축소·은폐수사 의혹도 낱낱이 밝혀달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은 수십억대 불법자금을 모아 노 캠프에 전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국민은행 간부 김모씨에 대해 “특검이 수사할 수 있게 출국금지 조치만이라도 취해 달라.”고 요청했다.은진수 수석부대변인은 “김씨는 노 캠프의재정업무를 도맡았다는 의혹의 장본인”이라고 주장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이영로, 최도술 후원역할 대선때까지 盧캠프 지원/최도술씨 첫공판서 드러나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선배로 은행간부 출신인 이영로씨는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 최도술씨와 2000년 총선 때부터 돈독한 관계를 맺고 후원자 역할을 하면서 대선 때까지 최씨를 통해 노캠프를 지원한 것으로 최씨 첫 공판에서 드러났다. ●부산상고의 대부 이영로 최씨는 지난 74년 대출 관계로 부산은행을 찾았다가 당시 이곳에서 근무하고 있던 고교선배 이영로씨를 처음 만났다.이씨는 IMF 외환위기 전까지 주식투자나 인수·합병(M&A)으로 수백억원대의 재산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부산상고의 ‘대부’ 역할을 했다.최씨와 가끔 안부를 전하던 이씨가 노 대통령의 후원자로 발벗고 나선 것은 2000년 총선 때부터.최씨는 이씨와 어려운 일을 상의하며 ‘가족처럼’ 지냈다.이씨는 대선 당시에는 부산지역 선거사무실에 자주 들러 지역 여론 동향도 알려주었다.부산지역 노캠프 회계책임자였던 최씨는 자주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특히 이씨는 총선 때부터 대선 직전까지 개인 돈 3억원을 7∼8차례에 걸쳐 최씨에게 건넨 것으로 밝혀졌다.검찰은 대선직전(12월10∼17일) 부산지역 기업 등에서 1억 1000만원을 모은 단서를 포착,강하게 추궁했지만 최씨는 “기억나지 않는다.”며 부인했다. ●장수천 빚변제 관련,선봉술에게 집중되는 돈 SK 비자금 11억원 가운데 전 장수천 대표 선봉술씨에게 5억원이 건네졌던 것으로 확인됐다.당초보다 1억 6000만원이 늘어났다.이 돈과 안희정씨가 선씨에게 건넨 7억 9000만원을 합하면 9억 5000만원이 된다.창신섬유 강금원 회장이 선씨에게 빌려줬다고 주장했던 액수다.최씨는 진영상가 경매로 피해를 본 금액을 보전해주기 위해 선씨에게 돈을 줬다고 설명했다.이로써 현재까지 장수천 빚변제와 관련해서 선씨가 받은 돈은 안씨를 통해 받은 7억 9000만원까지 포함하면 모두 12억 9000만원으로 늘어난다. ●대책회의 있었나 검찰은 최씨가 지난 9월8∼10일 사이에 부산 모 호텔에서 이씨와 함께 대책회의를 했다고 추궁했다.특히 이 자리에는 선씨도 참석했다.검찰은 최씨가 이 자리를 빌려 집에서 보관하던 SK 비자금 1억 6000만원을 이씨에게 건네며 이씨가 모든 책임을 지기로 말을 맞췄다고 주장했다.그러나 최씨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 내막을 몰라 사실관계를 확인하기 위해 이씨를 만났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홍지민기자 icarus@
  • 해인사 깜짝방문 안팎/“사패산터널 백지화” 대선공약 못지켜 盧대통령 - 불교계 ‘結者解之’

    노무현 대통령이 22일 해인사를 ‘깜짝 방문’한 이유는 사패산 터널공사를 둘러싼 불교계와의 갈등을 종식시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후보시절 불교계에 공약으로 내걸었던 ‘사패산 터널 백지화’를 철회해야 하는 상황을 맞아 ‘결자해지’의 자세를 보였다는 것이다.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은 “시간이 지체돼 공론조사를 할 수도 없고 공사를 계속해야 한다는 사실을 설명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최근 불교계 행사에 참석하는 과정에서 협의를 통해 방문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직접 해인사까지 방문,불교계의 최고어른인 법전 종정을 만나기까지 한 만큼 “이제 사패산 터널 공사를 재개하는 일만 남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인 법장 스님이 지난 17일 “불교계가 정부측이 제안한 공론조사를 거부한 것처럼 노 대통령이 책임을 전가하는데 대해 유감”이라고 공개 비난한 것도 이날 일정을 급히 만든 배경이 됐다. 법전 종정은 이날 회동에 앞서 “정치인마저 하나의 이기집단으로 자기 목소리만 낸 것이 현재의 모든 불화합의 근원임을 알아야 한다.”고 지적한 뒤 “종교단체마저도 자기 목소리만 내고 있는 것으로 국민들에게 비쳐질까 걱정스럽다.불교교단도 그렇게 비치는 측면이 없는지 함께 반성할 일”이라고 협조의 뜻을 밝혔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대통령 “여러분은 저의 얼굴”/하위직 공무원과 만찬 격려

    노무현 대통령은 22일 저녁 청와대로 기능직 등 일선 하위직 공무원 150여명을 초청,만찬을 함께하며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대통령은 언제든지 입을 열면 고상하고 거룩한 얘기만 해 항상 여러분에게 미안함이 있지만 저는 대통령으로서 잘 누리고 있다.”며 “저보다 더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시는 것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프다.”고 위로했다. 노 대통령은 “여러분이 인상 한번 쓰고 기분나쁘게 해버리면 정부 이미지는 다버려버리고 저도 욕을 먹지만 여러분이 잘 하면 저도 덩달아 칭찬받게 된다.”며 “여러분이 저의 얼굴”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외딴섬 산골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선생님' ‘하루하루 전쟁치르는 교도관' ‘시골서 생필품 심부름하고 택배하시는 분들' ‘도로 미끄럽지 말라고 소금 뿌리고 비오면 길 파이는 것 메우는 수로원' ‘집에 열쇠 잃어버려 열어달라고 하면 군소리 않고 열어주고 목숨걸고 우리를 지켜주는 소방공무원'이라며 참석한 하위직 공무원들의 노고를 치하하면서 잠시 눈물을 글썽였다. 노 대통령은“지금 당장은 피부로 못느끼겠지만 3∼4년 지나고 나면 달라진것 같다고 느낄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거듭 다짐하고 “함께 힘을 모아보자.”고 당부했다. 문소영기자
  • 盧 사전운동·‘昌 3대의혹 배후’ 수사 의뢰/한나라 對與 파상공세

    한나라당의 대여(對與) 공세가 어수선하다.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정국만큼이나 공세의 대상과 강도도 복잡다기하다.급기야 22일에는 노무현 대통령의 사전선거운동 여부에 대해 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선관위까지 검찰에 고발키로 하는 ‘이중공세’에 나섰다.무혐의로 드러난 이회창 전 총재 ‘3대 의혹사건’의 배후를 가리겠다며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진상규명 공세’도 시작했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노 대통령 측근비리 의혹과 검찰의 대선자금 수사를 공세의 2대 타깃으로 삼아 왔다.측근비리에 대해선 특검법을 관철시켰고,대선자금에 대해서는 별도의 특검법을 벼르고 있다.그러던 중 지난 주말을 고비로 공세가 다각화되기 시작했다.여권의 사전선거운동과 이 전 총재 ‘3대 의혹사건’ 배후 규명이 새 메뉴로 추가됐다. 한나라당은 지난 19일 노 대통령의 ‘리멤버 1219’행사 발언을 비롯,최근 여권의 사전선거운동이 노골적이고 심각하다고 주장한다.22일 배포한 ‘노 정권 사전선거운동 사례’에 무려 67건을 담아 자신들이 느끼는 ‘심각성’을 강조했다.자료엔 노 대통령이 지난달 10일 부산지역 출마예정자 7명과 가진 만찬과 열린우리당이 지난 4일 윤덕홍 교육부총리에게 출마를 권유한 사실,노 대통령이 지난 17일 강원경찰청을 방문해 지역 유력인사 250여명과 오찬을 한 사실 등이 열거돼 있다.적어도 한나라당 잣대로만 보면 이만저만한 불법사전선거운동이 아니다. 선관위를 검찰에 고발키로 한 것은 일종의 ‘예방적 성격’도 엿보인다.“‘리멤버 1219’ 행사를 선관위가 묵인하고 조사하지 않는 것은 직무유기”(이재오 사무총장)라는 것 외에 선관위의 정치개혁안이 청와대 및 열린우리당측 주장과 상당수 일치하는 점에서 이른바 선관위의 ‘코드’를 도마에 올렸다.선관위 계좌추적권을 약화시키려는 움직임 역시 선관위의 ‘불공정성’에 대한 우려를 바탕에 깔고 있다. 한나라당의 파상공세는 노무현 정권이 내년 총선 승리에 정권의 운명을 걸고 있다는 상황인식을 바탕으로 이 총장 등 비상대책위가 주도하고 있다.검찰을 동원한 노 대통령의 무차별 선거전략에 강공으로 맞서야 한다는 시각이다. 그러나 당내 소장파 진영에선 이런 강경일변도에 회의론을 제기하고 있다.이날 상임운영위에서 박근혜 의원은 김혁규 전 경남지사 탈당 규탄대회를 들어 “장외투쟁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남경필 의원은 “노 대통령의 ‘10분의1’ 발언은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을 자꾸 이슈화해 국민에게 각인시키려는 것”이라며 “‘탄핵’‘하야’ 등의 즉흥적 대응은 이런 노림수에 말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경호기자 jade@
  • ‘盧후배 수십억모금’ 공방/野 “철저 수사를” 靑 “사실무근”

    야당은 22일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후배가 지난 대선 전후 수십억원의 불법 자금을 모아 노 캠프에 전달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철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그러나 청와대는 “사실이 아니다.”며 강력히 부인했다. ●한나라 “당선축하금 형태로 갈취” 한나라당은 “일개 측근비리가 아니고 대통령 비리의혹의 핵심인물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는 반응이다.특히 대선 이후 더 많은 돈이 건네졌다는 설에 대해 “대선 이후라면 ‘당선축하금’ 형태로 갈취한 것이고 이는 엄연히 뇌물”이라고 규정했다.당선 전에 받은 불법 정치자금과는 사안의 엄중함이 다르다는 시각이다. 이재오 사무총장은 오전 비대위회의에서 “김모씨는 썬앤문그룹 문병욱 회장과 부산상고 동기동창이고 국민은행 노조위원장을 할 때 노 대통령이 고문변호사였을 만큼 대통령과 어제오늘 관계가 아니다.”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것보다 더 많은 의혹을 갖고 있는 ‘측근 중의 측근’”이라고 공격했다. 박진 대변인은 “김씨는 문 회장이 이광재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에게 건넨 수표 1억원을 현금으로 세탁해준 노 캠프의 ‘미다스의 손’으로 지목돼온 인물”이라며 “몸통인 노 대통령의 부정비리 의혹도 반드시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역시 “당선축하금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면서 “측근비리 의혹 특검을 통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압박했다.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은 “드러나지 않은 측근들도 상당히 많은 불법을 저질렀는데 노 대통령이 말한 10분의1을 확실히 넘을 것이라는 느낌”이라며 “주워담지 못할 말로 자충수를 둔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영환 상임중앙위원도 “사실이라면 중대한 사건이며,당 밖에서 당선축하금을 받은 것은 지금까지와는 차원을 달리하는 범죄행위”라고 일갈했다. ●청와대 “그런조사 받은적 없다” 반면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김씨가 참고인 조사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검찰에서 그런 질문을 받은 적도 없고,그런 일로 조사받은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다른 핵심관계자도 “김씨는 이 전 국정상황실장의 수수의혹과 관련돼 조사받았지 대선 후자금조성 및 노 캠프 전달의혹과 관련된 것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후원회장 이기명씨 조사

    대검 중앙수사부(부장 安大熙)는 21일 노무현 대통령의 후원회장이었던 이기명씨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용인땅 매매 의혹을 조사했다.또 창신섬유 회장 강금원씨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의 배임,특정범죄가중처벌법의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관련기사 4면 강씨는 지난 99년과 2002년 법인세 13억 5000만원을 포탈했고,2000년과 지난해 주주대여금 형식으로 49억원의 회사공금을 유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강씨는 지난해 빼돌린 13억원 가운데 9억원을 용인땅 매입자금으로 쓰고 3억원은 전 장수천 대표 선봉술씨에게 전달했다. 검찰은 그러나 9억원이 이씨를 거치지 않고 장수천의 채권자였던 한국리스여신에 바로 입금됐다는 단서를 잡고 용인땅 거래는 허위가 아니었는지 추궁했다.동시에 강씨가 용인땅 거래와 관련,17억원을 되돌려 받지 않은 것이 정치자금 지원행위인지도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와 강씨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연말쯤 안희정씨를 기소하면서 측근비리 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수사를 마무리지을 방침이다. 검찰은 또 21일 썬앤문 그룹 문병욱 회장을 탈세 등 혐의로 기소키로 했다.그러나 여택수·신상우·양경자씨 등 썬앤문 그룹으로부터 수천만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여·야 정치인 7∼8명은 다음에 일괄처리키로 했다. 한편 검찰은 불법대선자금 수사 역시 내년 1월쯤 각 그룹 구조조정본부장 등을 소환한 뒤 마무리지을 방침이다.검찰은 삼성,SK,LG,현대차 외에도 다른 10대 그룹들도 불법대선자금을 지원한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내년 초쯤 대선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아 개인적으로 유용한 정치인들 신원도 공개할 방침이다. 조태성 홍지민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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