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대통령 연세대특강 뒷얘기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연세대 100주년 기념관에서 ‘변화의 시대,새로운 리더십’이란 주제로 특강한 것을 계기로 노 대통령과 연세대의 ‘각별한 인연’이 관심을 끌고 있다.
특강은 이 대학 김형철 교수가 강의 중인 ‘리더십 이론’의 수강생 수백여명이 탄핵기간 노 대통령 앞으로 편지를 보내 강연을 요청,연세대 총장 출신인 김우식 비서실장이 성사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들·며느리도 동문” 인연 강조
노 대통령은 이날 ‘연세대 편애’를 의식했는지,연설에 앞서 “대학교가 많은데 하필 왜 연세대냐.”고 자문하고,“여러분은 꾀를 내 저를 초청했다.”고 자답했다.이어 “기회가 되면 다른 학교도 가겠다.”면서도 “그러나 기회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니까 못갈지도 모른다.”고 ‘뒷문’을 열어뒀다.노 대통령은 “제 아들(건호) 며느리가 다 연대 출신이라 그것도 결심에 약간….”하고 웃었고,김 실장에게도 고마움을 표시했다.김 실장의 임명설이 나돌던 당시 부정적인 여론을 상기한 듯 노 대통령은 “총리쯤 되면 몰라도 비서실장을 왜 하나 했는데,몰라서 하는 소리다.일하는 게 중요하지 않나.제가 모자라는 많은 것을 갖고 있어 큰 도움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참여정부의 청와대는 정무직에서 연세대가 고려대를 압도하는 첫 정부라고 할 정도로,연세대 인맥이 막강하다.박기영 과학기술보좌관을 비롯해,윤태영 대변인,천호선 의전·윤후덕 정무·이용철 법무비서관 등이 대표적이다.대통령의 오른팔이었던 이광재 전 국정상황실장도 연세대 출신이다.
●盧 “내 四柱도 성공비결의 하나”
한편 노 대통령은 어린시절 장래 계획에 대해 “멋지고 가치있게 살기 이전에 삶에 대한 불안없이 살고 싶었다.”고 소개한 뒤 “(그러나)변호사 할 때 역사와 세상을 알았던 게 아니라 끊임없이 목표를 바꾸고 문제를 풀기 위해 사람을 바꾸었다.”고 밝혔다.이어 “저를 중심으로 세상을 바꾸려 한 것이 아니라,세상 바뀌는 방향으로 동참하며 저를 바꿔왔다.”고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자신의 성공비결의 하나로 “사주(四柱)가 제법 괜찮다고 한다.”면서 “‘운칠기삼’이라는데 시대가 요구하는 것과 상징적으로 비슷하게 보였나 보다.그러니 ‘너 대통령 한번 하라.’고 시켜준 것 아니겠느냐.”는 말도 곁들였다.노 대통령은 경선 때도 점을 쳐보고 될 것이라는 확신을 가졌다고 소개했다.
문소영기자 sy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