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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 폐지는 盧지론 아니다”

    정부·여당과 서울대학교의 본고사 부활 공방이 노무현 대통령의 서울대에 대한 부정적 시각에서 나온 것처럼 비쳐지자 청와대가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섰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11일 ‘학력 콤플렉스’에서 나온 것처럼 보도된 데 대해 “답답하다.”고 말했다. 청와대 홍보수석실은 이날 홈페이지에 ‘서울대 폐지는 대통령의 지론이 아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고졸 출신인 노 대통령이 서울대에 콤플렉스를 갖고 있고, 이런 정서가 여권 일각에서 제기돼 온 서울대 폐교론과 닿아 있다는 일부의 주장을 반박했다. 청와대는 “이같은 접근은 잘못된 정보에 근거해 대통령과 참여정부의 교육정책을 왜곡할 뿐더러 대통령의 지론과도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이 대선후보 시절인 2002년 11월 한 방송에 출연해 “서울대 만한 학교를 폐교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또 폐교해서 되는 일도 아니다.”고 했던 발언도 소개했다. 노 대통령이 지난 7일 편집·보도국장 간담회에서 “서울대학에 대해서 분노나 원한이 있는 것이 아니다.”면서 대학 서열화 구조의 문제를 지적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노 대통령은 대신 대학의 서열화 타파를 위한 대안으로 지방대학을 분야별로 서울대 수준으로 집중 육성하는 방안과 일부 대학과 학과를 서울대와 대등한 수준으로 육성하는 방안을 제시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교육정책은 정말로 어려워”

    “교육에 관한 한 정부가 별로 설 땅이 없다. 대통령도 별로 설 땅이 없다. 체면이 영 서질 않는다” 노무현 대통령은 8일 ‘대학혁신포럼’에서 대입 정책을 놓고 고민하는 심경을 이렇게 털어놨다. 먼저 “나를 ‘교육대통령’이라 불러준 분이 있었는데 진지한 분위기에서 말씀하셔서 그렇지 만일 바깥에서 그렇게 말했다면 사람들이 폭소를 터뜨렸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노 대통령은 “98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돼 교육위에 갔을 때 2년 못되는 임기 동안 열심히 연구했지만 얻은 결론은 참 어렵다는 것”이라고 소회를 피력했다. 그러면서 “부모님들의 뜨거운 교육열, 경쟁 분위기, 학벌이 갖는 사회적 가치 등이 결합돼 교육정책이 정말 해보니까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무능력한 사람, 무능력한 정부와 더불어 여러분에게 푸념하는 것으로 비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나부터 혁신하는 방향으로 출발할 수 없을까, 뭔가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나부터, 우리부터 출발해 전체적으로 추구해야 할 가치에 합의할 수 없을까 하는 것”이라고 주문을 곁들였다. 노 대통령은 “미덥지 않다는 국민의 평가가 있겠지만 미덥지 않으면 또 무슨 방법이 있겠느냐. 장관 바꾸고 대통령 바꾸고 그러면 무슨 방법이 나오겠느냐.”고 반문하면서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진지하게 대화해 협력하는 것이 제일 좋은 길”이라며 당부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 “내각제 수준 권력이양 용의”

    盧 “내각제 수준 권력이양 용의”

    노무현 대통령은 7일 “우리 정치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한다면 대통령 권력을 내놓겠다.”면서 “내각제 수준으로 대통령의 권한을 이양할 용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29개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들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연정’(聯政) 구상에 대해 “연정은 세계적·보편적으로 승인된 합법적이고 정당한 정치행위”라면서 “한국에서도 공개적 또는 비공개적으로 시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어 “연정이라는 말 자체가 부도덕한 것은 아니구나 하는 수준으로 국민에게 인식되면 성공한 것이며, 그 이상 특별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부동산 투기근절에 합법적 수단 모두 쓸것 노 대통령은 서울대의 본고사 논란에 대해 “몇몇 대학이 최고 학생을 뽑아가는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고교 공교육을 다 망칠 수 없다는 것이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면서 “대학의 입장 때문에 우리나라 고등학교 공교육을 파괴하고 아이들 다 죽이는 학습열풍, 과외열풍이 되살아나서는 안된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 급등에 대해 “부동산 거품이 꺼지면 IMF(외환위기) 같은 것을 다시 맞을 수 있고, 일본의 10년 침체와 같은 경제위기 내지 파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에 한국경제 안정을 위해 반드시 이것은 막아야 한다.”면서 “쓸 수 있는 합법적인 수단을 다 쓰는 것이 정당하다.”며 투기 근절의지를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부동산에 (정부가) 올인하고 매달리는 이유는 양극화의 핵심이기 때문”이라며 “투기 소득으로 인한 양극화는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어렵고 상실감이 큰 만큼 부동산 정책은 정말 전쟁하듯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몇몇 대학 기득권 위해 공교육 망칠수 없어 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에 대해 “가능성이 있을 지를 끊임없이 모색해보겠지만 아직은 아무런 좋은 기미는 없다.”면서 성사되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북한은 핵을 선택할 수 없고 미국은 무력을 선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자이툰 부대의 아르빌 유엔기구 청사 경비 등 유엔 활동 지원에 대해 “위험성 여부도 매우 중요한 판단기준이지만, 그 활동이 어떤 성격이냐라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병군의 역할이 유엔 지원이라는 것은 파병명분에 크게 어긋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美정가 韓國과 우호적 이혼 고려중”

    “미국은 한국과 ‘우호적 이혼’을 해야 할 시점이다.” 미국 부시 행정부 싱크탱크의 하나인 미국기업연구소(AEI)가 펴내는 잡지 ‘아메리칸 엔터프라이즈(American Enterprise)’ 7·8월호에 이같은 내용이 실린 것으로 밝혀졌다.●부시행정부 싱크탱크기관지편집장 기고한나라당 외교안보통 박진 의원은 7일 당 중앙위원회가 주최한 한나라포럼에 참석해 “미국 정가에서 충격적 상황이 일어나고 있다.”며 대니얼 케널리 ‘아메리칸 인터레스트(American Interest)’지 편집장이 이 기고한 논문 내용을 공개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케니얼 편집장은 “노무현 정부는 남한 역사상 가장 반미 감정이 강하고 좌파 성향을 바탕으로 대중의 반미 성향을 부추겼다.”며 “주한 미군의 존재는 북한의 인질과 같아서 미국의 선택을 방해할 뿐이며 남한과의 동맹 역시 미국의 움직임을 방해하고 있다.”고 분석했다.●“盧정부 한국역사상 가장 反美감정 강해”이어 케널린 편집장은 “북한의 정책을 바꾸기에는 ‘당근’이 무용지물이라는 것이 이미 입증되었지만, 남한이 미국의 채찍 사용을 금지하기 때문에 유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고 박 의원은 전했다. 박 의원은 또 “지난달 한·미 정상회담 뒤 양국 정상은 한·미 관계에 이견이 없다고 공언했지만, 현재 미국 워싱턴 정가와 각종 연구소에서는 이제는 한·미 양국이 웃으면서 헤어져야 할 시점이라는 얘기가 공공연하게 흘러나오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盧대통령·편집-보도국장 대화] 盧 “언론 존경한다… 앙금 털자”

    지난연말에 언론과 건강한 긴장관계에서 건강한 협력관계로 전환을 선언했던 노무현 대통령이 언론과 감정의 앙금을 털자고 주문했다. 이른바 ‘동반자적인 협력관계’를 설정한 것이다. 참여정부 초기에 대결적 상황에서 출발했던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저도 미숙했고, 차분한 설득과정이라든지 점진적 과정을 밟지 않고 일거에 무 자르듯 해버렸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무리하고 미숙한 부분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노 대통령은 ‘두루미와 여우’란 우화를 상기시키면서 상대방을 생각하지 않는 일방적인 손님 접대가 될지에 대한 걱정을 나타냈다. 이어 언론에 대한 섭섭함을 털어놨다. 가장 큰 어려움으로 대통령을 도와주는 언론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둘째로는 대통령이란 권력에 대한 불신, 셋째로는 중립이라고 하면서도 보편적 정서가 중립이 아니기 때문에 좀더 비판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언론에 대해 당혹감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언론이 진실 여부를 넘어 대안제시까지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언론을 존경한다.”면서 “언론문화가 보다 더 향상되도록 우리도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편집-보도국장 대화] ‘3시간 10분 간담’ 이모저모

    노무현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서울신문 최태환 편집국장을 비롯한 29개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솔직한 화법을 선보여 관심을 모았다. 노 대통령은 양극화 문제에 대해 “솔직히 말씀드려서…”라는 표현을 몇차례 써가면서 해결책을 찾지 못했음을 털어놨다. 노 대통령은 “양극화가 심하니까 민심도 양극화되고 있다.”면서 “아주 속시원한 대답을 내놓으면 좋겠지만 솔직히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마디로 시원하게 뚫어줄 정책은 없지만 정석에 따른 정책, 할 수 있는 정책은 어느 때보다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노사정 대타협에 대해서는 “유럽식의 질서를 만들어 보려고 했는데, 좀 과욕이었던 것 같다.”면서 “솔직히 고백해서 좀 성공하지 못한 정책”이라고 말했다.“큰소리만 해놓고 이루지 못한 정책으로 부끄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노 대통령은 낙하산 인사 논란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영남에서도 필요한 인물을 당이 가지고 있어야 영남에서 선거도 치러낼 수 있다.”면서 “국정에 큰 지장없이 할 테니까 그거 하나는 봐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노 대통령의 이런 솔직한 화법은 오전 10시30분 시작된 간담회에 이어진 오찬에서 주로 나왔다. 노 대통령은 경제정책에 대해 “무슨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보다는 여러분들하고 대화하는 것이 더 의미 있는 일”이라면서 “좀더 좋은 아이디어 있으면 하나씩 달라.”고 주문했다. 노 대통령의 이런 모습은 연초에 경제부장 초청 간담회에서 듣기보다는 자신의 정책을 주로 설명하려던 것과는 다소 달라진 것이다. 노 대통령은 분식회계 및 사기 대출 등 혐의로 구속된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의 귀국 과정에 물밑 접촉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부인하면서 “개인적으로 연민의 정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게 성공했던 사람이 커다란 역풍을 맞아 난파하는 모습을 보고 정치하는 사람과 비슷한 생각이 들어 감상에 젖은 적은 있다.”고 소개했다. 간담회 사회를 맡은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은 간담회장인 청와대 본관의 세종실이 국무회의장이란 점을 감안해 “여기 계신 곳은 국무위원석이고, 오늘 하루 국무위원이라 생각하시고 기탄없이 논의해달라.”고 주문했다. 편집·보도국장들은 노 대통령의 답변에서 알맹이가 없자 “가급적 기사가 되는 방향으로 해주시면 고맙겠다.”고 요청했다. 그런가 하면 “연초에 경제에 올인하겠다고 해놓고 다시 정치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경제의 실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는 게 아니냐는 생각도 든다.”는 등 거침 없는 질문도 나왔다. 간담회는 오후 1시40분까지 3시간10분 동안 진행됐다. 당초 참석하겠다고 밝힌 조선·동아일보는 전날 저녁 청와대에 불참 의사를 통보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편집-보도국장 대화] ‘어떤식으로 든 與大 구도로’ 강력 시사

    [盧대통령·편집-보도국장 대화] ‘어떤식으로 든 與大 구도로’ 강력 시사

    노무현 대통령이 7일 여소야대의 정국을 타파하기 위한 속내를 언뜻 비쳤다. 노 대통령은 이날 중앙언론사 편집·보도국장 초청 간담회에서 “여소야대는 오래가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 여대로 간다. 내각제가 그렇다.”고 밝혔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내각제(발언을) 취소하자. 이론상 그렇다는 것이다.”고 한발짝 뺐다. 노 대통령이 바라는 권력구조 개편의 최종 지향점이 내각제라는 듯한 발언이다. 전날의 대국민 서신에서 ‘권력의 절반 이상을 내놓겠다.’고 한 내용은 연설팀에서 “너무 과격한 것같아 중화시킨 것”이라고 소개했다. 노 대통령은 연설팀에게 “고치지 마라. 핵심은 내각제 수준으로 대통령 권한을 이양하겠다는 것”이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전제조건인 우리 정치의 구조적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설명이다. 노 대통령은 이어 연정 등을 설명하면서 자신의 지향점이 내각제 개헌인지, 연정인지에 대해 딱 부러지게 언급하지 않았다. 노 대통령은 여소야대 상황을 벗어날 수 있는 대안으로 연정, 프랑스식 동거정부 구성, 미국식 등을 들었다. 미국과 프랑스를 제외한 대부분의 나라는 연정을 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처럼 동거정부를 할 수준이면 동업하고 주식회사를 할 정도의 수준인데, 우리 정치도 그 수준으로 가자는 것”이라고 동거정부 형태도 배제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연정은 사실상 불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음을 보여줬다. 거국적 국정운영 방식에 해당되는 대연정은 대통령이 너무 잘해 야당도 박수를 쳐주는 방식이지만, 세계 어느 나라도 없었고 링컨도 야당에 시달렸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연정 얘기를 꺼내보니까 소연정이든, 대연정이든 정계개편의 음모, 야합으로 받아들이는 분위기가 있어서 거국적 국정운영이라는 게 더 어려운 것같다.”면서 “대통령의 사정으로 시도를 못하는 게 아니라 야당의 사정이 못받아주는 것 아니냐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당선자 시절부터 여소야대 정국을 운영하기 위한 대안을 생각해 왔고, 정치구조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여소야대 정국을 타파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면서 ‘연정 발언’에 대해 야합이라는 야당의 비판과 부정적 반응에 불만을 표시했다. 잇따른 대국민 서신을 내놓는 것도 이런 정치문화와 풍토를 고치자는 데 있을 뿐이고, 실제로 내각제나 연정을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은 아니라는 게 여권 관계자의 설명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1. 경제문제 “부동산값 시장논리론 못잡아” “쓸 수 있는 수단, 합법적인 수단은 다 쓰는 것이 정당하다고 생각한다.”,“우리 국민들이 경제주체로서 자신감과 낙관적 전망을 가지고 가고, 우리 상황을 나쁘다고만 보지 말고 전망이 밝다고 생각하면 좋겠다.” 노무현 대통령이 부동산 가격 대책 등 경제 문제를 언급하며 밝힌 주안점이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문제는 경제논리로 풀어야한다는 비판론에 대해 특유의 어법으로 이같이 반박했다. 부동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본식 불경기와 경제파탄이 올 수 있음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부동산처럼 공급이 제한되는 재화, 이것은 소위 일종의 독점적 재화다.”라면서 “서울 명동 땅이라든지 지금 강남 아파트라든지 이런 것은 공급이 제한돼 있기 때문에 단순 시장논리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이어 “시장 상품의 성격에 따라서 공정한 경쟁이 될 수 있는 그런 시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합법적인 수단만을 쓰겠다.”고 다짐한 뒤 “탈세 있으니까 세무조사 하는 것이고, 부정이 없으면 그만”이라고 부연설명했다. 경제 전망과 관련, 노 대통령은 “솔직히 잠재성장률이라는 것이 갖는 위력을 그렇게 크게 보지 않았다.”면서 “한국 사람들이 의지로 뭉치면 또 한번 한다고 신바람 내면 어지간한 한계는 금방 돌파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새로운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나간다는 이른바,‘블루오션’전략과 관련, 노 대통령은 “역동성있게 공정하게 관리하는 것과 그것을 뒷받치는 사회문화와 정치제도, 이것을 기본으로 거기에 대한 기본을 바로 잡아나가고 왜곡된 것을 정상화해 나가는 것”이 정부의 할 일 이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tstal@seoul.co.kr 2. 교육문제 “대학 자율권도 한계가 있다” 노 대통령은 통합형 논술고사 추진을 고수하고 있는 서울대 파문과 관련해 “대학의 입장 때문에 공교육을 파괴하고 아이들 다 죽이는 학습열풍, 과외열풍이 되살아나서는 안 된다.”고 쐐기를 박았다. “국민 전반에 걸친 교육 철학의 충돌을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노 대통령은 “입시 말고도 대학이 자율할 일이 많고 다 보장하고 있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 특히 서울대를 지칭하면서 “서울대는 간섭, 자율에 대한 문제로 보나본데 대학 자율도 한계가 있고 그 영역의 자율이 아니다.”며 아직 대입 정책에 자율을 전적으로 부여할 때가 아님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체 교육적 정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입시제도는 국가 정책, 국민과 함께 모두에게 유익하도록 대학이 양보해 주면 좋겠다.”고 주문도 했다. 이른바 ‘교육 3불(不)정책’ 중 하나인 본고사 부활 반대에 대해서는 “본고사 부활은 막는다고 정부가 선언한 것”이라고 거듭 쐐기를 박은 뒤 “몇몇 대학이 최고 학생을 뽑아가는 기득권을 누리기 위해 고교 공교육 다 망칠 수 없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의지”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중·고교 교육은 역시 창의력 교육”이라고 전제하고 “몇가지 예외적인 제도만 갖고도 영재교육, 세계 최고 인물을 키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이밖에 서울대의 통합형 논술고사 고수 방침에 동조 의사를 내비치고 있는 일부 대학을 겨냥한 듯 “대학교에 권하고 싶은 것은 1000분의1 수재를 꼭 뽑으려 하지 말고 100분의1 수재를 데리고 가서 교육을 잘 할 생각을 하라.”고 요구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3. 외교안보 “남북정상회담 아직 기미없다” 노무현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과 북핵 6자회담 등의 문제에 대해 ‘아직 좋은 기미는 없다.’‘7월 중(6자회담)열려도 실질 성과는 낙관할 수 없다.”며 신중한 입장을 피력했다.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의 현 주소를 ‘아주 나쁜 상황에서 파탄나지 않게 상황을 관리하는 중’이라고 정의했다. 노 대통령은 “우리 안보는 1차적으로 자력으로 지켜나갈 수 있어야 하고 한국의 역할이 강화돼야 한다. 그리고 작전 통제권도 환수돼야 한다.”며 ‘자주 국방론’을 분명하게 밝혔다. 국군 포로 문제 등과 관련, 노 대통령은 “북쪽 수준을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면서 조금은 우회하고 시간이 걸리더라도 목적을 이룰 수 있도록 가는 대화전략이 부득이하다.”며 남북간 신뢰 구축 후, 이 문제를 제기할 뜻을 밝혔다. 이어 “서해상 충돌 가능성 등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리해 나가고 신뢰를 축적해 나가면서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본격적으로 한번 해보자 이렇게 전략을 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핵문제와 관련, 노 대통령은 “낙관적 전망을 한번도 버리지 않고 있다.”며 북·미 모두 상황을 파탄에 이르게 할 수 있을 만큼 자유롭지 않다고 강조했다.‘어떤 경우에도 북한은 핵을 선택할 수 없고 미국은 무력을 선택할 수 없다.’는 입장도 설명했다. 또 북한 김정일 위원장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특사 방문을 계기로 핵문제 해결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고 남북대화 틀 속에서 북핵문제를 진전시키겠다는 생각을 솔직히 털어놨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정상회담)가능성이 있을지 끊임없이 모색해 보겠지만 아직은 좋은 기미, 좋은 신호는 없다.”고 밝혔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盧 “지역구도 깨야… 개헌은 그 다음”

    盧 “지역구도 깨야… 개헌은 그 다음”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취임 후 첫 국회 연설에서 국회가 지역구도 문제 해결에 동의한다면 대통령이 가진 권한의 절반 이상을 내놓을 용의도 있다고 밝혔다.”면서 “지금도 될 수만 있다면 그 이상의 것이라도 내놓을 만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 새로 올린 ‘우리 정치, 진지한 토론이 필요하다’란 제목의 대국민 서신에서 밝힌 소회다. 그러나 노 대통령은 서신에서 개헌론에 대한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노 대통령이 전날 내놓은 ‘한국정치,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란 글이 개헌론으로 해석되는데 대해 “지금은 개헌을 논의할 때가 아니다.”라고 부인하고 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새 서신에서 지역구도와 여소야대 정국타파를 새로운 메시지로 제시했다. 전날 밝힌 ‘시정해야 할 비정상적인 정치구조’란 바로 지역구도와 여소야대라는 얘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바로 이런 점을 정계·학계·언론계 등에서 논의해 사회적 공론화를 갖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여권 11인 회의에서 “여소야대의 문제를 당 지도부에만 살짝 얘기해 봤는데 기왕에 공개가 됐으니 공론화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야당과의 연정을 얘기한 게 아니라, 여소야대 정국으로 국정을 제대로 펼 수 없는 상황을 타개할 대안을 마련해 나가자는 해명인 셈이다. 노 대통령은 “지역구도의 문제는 나라 발전에 큰 걸림돌”이라면서 “국회의원 후보시절부터 이 문제에 정치인생을 걸고 맞섰으나,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치구조와 관련해 노 대통령이 지적한 비정상적 구조는 투표율과 의석비율이 현저히 차이가 나는 현상, 지역단위로 대표를 선출하는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생활권이 다른 4개 군을 하나로 묶어 뽑은 국회의원 1명을 지역대표로 내세우는 점을 꼽았다. 물론 이런 지적은 내각제와도 맞물려 있어 개헌을 염두에 두고 있지 않느냐는 관측을 완전히 떨쳐버리기 어렵다. 노 대통령은 전날 내놓은 제안이 ‘승부수’나 ‘속셈’ 등으로 평가되고 있는 데 대해 불쾌감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내용의 타당성이나 현실성에 관한 논의는 어디로 가고 속셈이라는 등 이미지 이야기나 게임 논리만 무성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노 대통령의 정책우선 순위가 ‘경제 올인’에서 ‘정치 올인’으로 바뀌었다거나, 경제민생점검회의를 주재하지 않는다는 보도에 강한 불쾌감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가 잘못된 나라가 경제에 성공한 사례는 없다.”면서 정치가 잘돼야 경제도 잘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에 올인한다고 해놓고 경제민생점검회의는 왜 주재하지 않느냐는 기사도 봤다.”면서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하지 않기로 한 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지 않겠나.”라고 반문했다. 이런 보도를 한 언론은 정말 대통령이 점검회의를 주재하지 않으면 경제가 잘 안 돌아간다고 믿고 있느냐고 되물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 권력구조 개편 공론화 제의

    노무현 대통령은 5일 내각제 요소를 가진 현행 대통령 중심제 하의 여소야대 정치구조에서 국정을 정상화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하기 위한 사회적 공론화를 촉구했다. 이는 권력구조 개편을 비롯한 개헌논의가 사실상 불가피해질 것이라는 뜻으로 풀이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홈페이지(president.go.kr)에 올린 ‘한국정치, 정상으로 돌아가야 한다’란 글에서 현행 대통령제에서 권한과 책임의 불일치성을 지적하면서 “정계뿐 아니라 학계·언론계에서도 이 문제를 진지하게 논의해 봐야 한다.”면서 “여러 가지 가능성을 놓고 지금부터라도 건설적인 논의가 시작되기 바란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 문제에 관해 여러 대안을 가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회적 논의가 충분히 이루어지기 전에는 어떤 대안을 말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수용은 되지 않고 여러 억측과 비난만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으므로 천천히 상황을 보아서 소견을 말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구체적인 대안 공개는 유보했다. ●문의장 “내년 지방선거후 논의” 그러나 열린우리당 문희상 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개헌은 2007∼2008년 대통령 임기 5년과 의원 4년 임기가 겹칠 때 해야 한다.”면서 “(여야 의원들의) 이익이 첨예하게 겹치기 때문에 (헌법을) 고치려면 이때 고쳐야 하고, 개헌 논의는 일단 내년 지방자치선거 이후 시작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정치 정상화 문제에 관해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한 어느 학자의 글도 읽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여소야대로는 국정이 원활히 돌아가지 않는다.”면서 생산적인 정치를 위해서는 무언가 대안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뭘 공론화할 것이냐에 대해 “정책 추진에 있어 한국 정치제도나 지형이 정상적이지 않다.”면서 “이 문제 전반에 대해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헌 논의 필요성을 제기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개헌은 논의 이후 결론이나 대안의 방향이 그쪽으로 정해지면 얘기될 수 있지만 지금 논의가 안 된 상황에서 개헌으로 연결하는 것은 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민노 “구체대안 투명하게 밝혀야” 한나라당 등 주요 야당 측은 이날 노 대통령의 정계개편 요구에 일단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민주노동당 심상정 의원단 수석부대표는 그러나 “노 대통령은 연정을 포함한 권력구조 개편의 구체적인 대안을 공식적으로 투명하게 제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수사권 논쟁 그만하라”

    노무현 대통령은 5일 검·경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공개적 논쟁을 중단하도록 하라고 천정배 법무부 장관과 오영교 행정자치부 장관에게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과 관련한 공개적 논쟁을 중단하도록 조치하라.”고 이들 두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수사권 조정 관련 논쟁은 충분히 의견이 개진됐고, 논의의 공식 틀 안에서 조정될 수 있다.”면서 “개별적 설득 작업도 금지해야 하며 필요할 경우 장관의 허가를 받아 시행토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수사권 조정 논의와 관련,“부처간 정당한 주장이나 의사 표현은 인정돼야 하나 부처간 혼선이나 갈등으로 비쳐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면서 “부처간 의견 교환이 도를 지나치면 정부간 무질서로 비쳐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수사권 조정을 둘러싼 공개 논쟁 중지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국민이 걱정하지 않고 불안해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 달라.”고 당부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의 ‘正治’조건은 내각제? 의회해산권?

    盧의 ‘正治’조건은 내각제? 의회해산권?

    개헌을 향한 노무현 대통령의 발걸음이 빨라지는 듯하다. 노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 시절인 2002년 10월 집권할 경우 ▲2004년 총선에서 다수당에 총리 지명권을 주고 ▲현행 헌법에서 내각제 또는 이원집정부제를 시범운용한 뒤 ▲2007년 개헌 추진이란 단계별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해찬 총리에게 일상적 국정 운영을 맡기는 등 내각제 개헌의 전 단계까지는 이행되고 있는 셈이다. 노 대통령은 ‘연정 구상 파문’을 계기로 개헌 논의의 속도를 급속하게 높이고 있는 것 같다. 물론 정계·학계·언론계 등의 논의와 사회적 공감대 형성을 전제로 내세우고 있다. 노 대통령은 5일 청와대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여소야대의 상황에서 연정은 대부분의 나라에서 이뤄지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이라면서 “그런데 우리나라는 연정 얘기를 꺼내면 ‘야합’이나 ‘인위적 정계개편’이라고 비난부터 하니 말을 꺼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개헌을 추진한다는 분명한 언급도 하지 않았고, 대통령제와 내각제에 대한 방향도 제시하지 않았다. 다만 정황상 개헌 공론화로 해석될 뿐이다. 노 대통령은 “이 문제에 대해 여러가지 대안이 있지만 사회적 논의가 충분히 이뤄지기 전에는 어떤 대안을 말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수용은 되지 않고 억측과 비난만을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다.”면서 입장 표시를 유보한 상태다. 노 대통령이 읽었다는 강원택 숭실대 교수의 ‘한국의 정치 개혁과 민주주의’는 현행 대통령 선거는 지지자보다 반대자가 많아도 당선될 수 있는 구조라고 지적한다. 따라서 과반수 이하의 지지로도 당선되는 단순다수제는 대표성과 정당성 측면에서 큰 결함을 갖고 있기 때문에 결선 투표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을 강 교수는 제시한다. 아울러 국회의원 선거에서 정당명부 의석과 지역구 의석을 반반씩 하는 혼합형 비례대표제를 제안하고 있다. 이 책은 내각제보다는 대통령제에 무게를 둔 듯하다. 노 대통령은 야대 국회는 각료 해임건의안을 들이대고, 각료들은 흔들리고, 결국 대통령이 영이 서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통령이 흔들리니 개혁은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고, 국회 해산권이 없는 대통령과 정부는 일방적으로 몰려서 국정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런 불합리한 권력구조를 바꾸자는 논지는 대통령제 보완일 수도 있으나, 노 대통령의 공약과 조기숙 청와대 홍보수석의 발언을 종합해 보면 대통령제 보완보다는 내각제 개헌쪽에 가깝다. 노 대통령은 왜 조기 개헌 쪽으로 가닥을 잡았을까. 윤광웅 국방장관의 해임건의안 처리는 외형상 명분에 불과하다. 노 대통령은 개헌을 국정의 난맥상을 돌파하려는 특유의 승부수로 삼은 듯하다. 연정 파문이 일자 내친 김에 개헌 추진의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집권 후반기의 화두는 내각제 개헌과 남북문제로 모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연정이라도 해야”

    盧대통령 “연정이라도 해야”

    노무현 대통령은 최근 “민주노동당이나 민주당과 연정(연합정부)이라도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연정 필요성에 대해 발언한 것으로 3일 알려졌다. 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 서울 모처에서 열린 여권의 수뇌부 모임인 ‘11인 회의’에 예고도 없이 참석해 “정부와 여당이 비상한 사태를 맞고 있다.”면서 이렇게 언급했다고 2명 이상의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특히 노 대통령이 이같은 발언을 한 지 일주일이 채 안 된 지난달 30일 열린우리당은 민주노동당과의 ‘공조’로 한나라당이 제출한 윤광웅 국방장관에 대한 해임결의안을 부결시켜,‘여소야대’상황에 처한 여권이 ‘개혁연대’ 등으로 출구를 찾은 것이 아니냐는 등의 관측도 제기된다. 노 대통령은 또한 “여소야대 상황에서 법안 통과가 안된다. 우리 정부는 내각책임제적 요소가 있으니까 국회의 다수파에게 총리 지명권과 조각권을 주면 국정이 안정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여권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행담도 사건과 철도공사 문제(유전게이트)로 타격을 많이 받았다. 이권 개입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월권은 있었다. 부담스럽고 여러분에게 미안하다.”면서 “그러나 (정치권이)그런 문제들과 국정 운영을 별도로 봐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정치권 일각에 대해 불만을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참석자들은 노 대통령의 ‘연정 구성´ 돌출 발언에 모두 놀라워하는 분위기였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여권의 고위 관계자는 “우리당 지지도가 10%대로 추락하고, 국정 운영의 구심점으로 작동하고 있지 못하는 것에 대해 노 대통령이 심각한 상황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연합정부는 ‘DJP연합’처럼 일부 장관직을 나눠갖는다는 것인데 국민정서 등 여러가지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 않겠느냐.”며 설명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그러나 “현재 연정 구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얘기되는 것은 없지만, 정치는 흐르는 물과 같아서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이라고 전제한 뒤 “대통령은 연정은 의회정치에서 나타날 수 있는 상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찬구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한겨레신문 발전기금 盧대통령, 월급 기탁

    노무현 대통령이 한겨레신문의 ‘발전기금 운동’에 한달분 월급을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기자협회보가 29일 보도했다. 공무원 보수표에 따르면 대통령의 기본연봉은 1억 5621만원이고 직급보조비 등을 합한 연봉은 1억 9600만원이어서 한달 평균 월급은 1630만원인 셈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노 대통령은 이번에 1000만원가량을 기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겨레 관계자는 “한겨레신문 창간 주주로 참여했던 노 대통령은 지난주 보좌진을 통해 한달분 월급을 기탁하겠다는 의사를 전해왔지만 정확한 금액과 기금전달 방법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상태”라고 말했다. 한겨레신문은 지난 7일부터 발전기금 200억원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편지로 黨군기 다잡아 盧대통령 슈퍼평당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28일 신임 환경장관에 이재용 전 대구시 남구청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지자 ‘낙선 보상 입각’ ‘오기 인사’ 등 고강도 표현을 동원해가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이날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낙하산 인사도, 우박 인사도 아니고 갈수록 점입가경”이라며 “부상병을 모두 치유하는 보훈병원도 아니고 (낙선자를)전부 장관으로 컴백시킨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역대 독재정권은 그래도 국민들의 눈치를 봐가며 낙하산 인사를 했는데, 지금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들을 가르쳐가면서 낙하산 인사를 하고 있다.”면서 “지역구도가 뭐기에 이것을 타파하기 위해 더 나쁜 것을 갖다 쓰는지 알 수가 없다.”며 힐난했다. 민주당은 특히 이 전 구청장의 발탁을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후보로 내세우기 위한 사전포석으로 간주하고 있다. 유 대변인은 또 노 대통령이 전날 열린우리당원들에게 장문의 글을 보낸 것과 관련,“말로는 당정분리다, 개혁이다 하면서 편지를 통해 열린당에 온갖 지침을 주고, 군기를 잡는 것을 보면 세계 역사상 유례 없는 슈퍼 평당원”이라며 “슈퍼 땅콩은 들어봤어도 노 대통령 같은 슈퍼 평당원은 처음 봤다.”고 비아냥댔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盧 “野大정국서 해임건의 남용땐 국정차질”

    盧 “野大정국서 해임건의 남용땐 국정차질”

    노무현 대통령이 ‘윤광웅 국방부장관 구하기’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노 대통령은 28일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한나라당의 윤 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에 대해 “여소야대의 정국하에서 해임건의가 정치적으로 남용될 경우 대통령도 각료도 소신있고 안정된 국정운영을 할 수가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대통령의 고민과 망설임을 ‘오기정치’로 몰아붙이기 전에 우리 야당이 너무 자주 해임건의를 꺼내는 것은 아닌지 다 함께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여소야대 정국에서 야당의 힘은 참으로 무서운 것”이라면서 “야당이 반대하면 정부 여당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장관과 대통령의 자발적인 판단으로 해야 하는 것이지 국회의 해임건의가 남발되고 그에 떠밀려서 하는 문책이어서는 곤란하다.”면서 야당 측에 불만을 표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문희상 의장을 비롯한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 하면서 국민에게 드리는 글에 담은 윤 장관 해임안의 부적절함을 설명했다. 이에 정세균 원내대표는 “해임건의안은 표결로 정면 승부해야 할지, 오프사이드 전술로 퇴장을 해야 할지”를 물었으며, 노 대통령은 “지도부가 알아서 잘 해달라.”며 결정을 당에 위임했다고 전병헌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유전·행담도 의혹에 대해 “밥을 먹어도 힘이 안 난다.”고도 말했다. 노 대통령은 29일에는 김원기 국회의장과 여야 지도부, 유재건 국방위원장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할 예정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국방개혁 및 국방현안에 대해 대화를 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해임건의안이 가결되지 않도록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임건의안을 단독으로 제출한 한나라당의 박근혜 대표와 강재섭 원내대표는 서해 교전 희생자 위령제 참석 등의 일정을 들어 불참하기로 했다.30일 국회 본회의에서 여야간 한판 표대결이 불가피하고, 표결결과에 따라 향후 정국이 냉각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장관 해임건의안 때도 직접 나서지 않았던 노 대통령이 이번에 적극 보호하는 데 나선 배경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박정현 박지연기자 jhpark@seoul.co.kr
  • 盧대통령 “강력한 부동산정책 준비중”

    노무현 대통령은 28일 부동산 대책과 관련,“포괄적이고 구체적이며 강력한 정책을 준비 중”이라며 “부동산 투기와의 전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고, 부동산 정책을 통해 반드시 이길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문희상 의장 등 열린우리당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 만찬을 하는 자리에서 “전 세계 부동산 가격이 다 올라도 한국은 올라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전병헌 대변인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부동산 정책을 잘 잡아내면 나머지 국정운영을 충분히 끌어갈 수 있고 원만히 국정운영을 해나갈 수 있다.”며 “부동산 거품이 생기면 이로 인해 여러 분야가 부실해진다.”고 지적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금융부문에 부실이 생긴다면, 국가경쟁력이 사실상 소실되고 다시 일어설 수 없는 결정적인 타격을 입기 때문에 이를 잡는 것은 가장 긴요하고 절박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수도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보니까 상당히 긍정적 분위기가 많더라.”라며 “국민들이 많은 비판과 비난을 하더라도 장기적 전망과 비전에 대해서는 동의하고 찬성하는 현명한 태도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盧대통령 “우리당은 정국의 대세 놓쳤다”

    盧대통령 “우리당은 정국의 대세 놓쳤다”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당원동지 여러분께 드리는 편지’란 글을 통해 당정분리 재고, 정무수석 부활 등의 열린우리당에서 제기돼 온 중구난방식 요구에 대해 조목조목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면서 질타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기강 확립’을 강조해 주목된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당내에서 뜨거운 논란이 돼온 현안에 대해 한·미 정상회담, 한·일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마무리짓고 종합 정리한 셈이다. ●“우리당 정국의 대세 놓쳤다” 노 대통령은 “우리 당은 행정수도 위헌판결,3대 개혁법안 저지, 보궐선거 패배를 거치면서 정국의 대세를 놓쳐버렸다.”고 진단했다. 이어 “집권당이 대세를 잃으면 문제 해결 능력에 대한 신뢰와 지지를 잃는다는 것은 정치의 기본 원리”라고 근본문제가 열린우리당에 있음을 분명히 했다. 노 대통령은 당정분리 재고에 대해 “당정분리는 시대적 요구에 따른 것이고 당헌·당규로 제도화돼 있다.”고 밝혔다. 정무수석 부활과 대통령이 소속의원을 만나 대화와 설득으로 당의 단합을 이끌어야 한다는 요구에 대해 “취임후 한두 차례 해봤지만 당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고 분란의 소지만 제공하는 결과가 됐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분명히 했다. 지도부 인책론에 대해서는 “취임 한달도 안되는 지도부에게 무슨 책임을 묻겠다는 것인지 참으로 납득하기 어려웠다.”면서 ‘문희상 체제’에 힘을 실어줬다. ●“김근태·정동영장관 복귀땐 몇달 못가 상처만” 김근태·정동영 장관의 당 복귀 요구에 대해서는 “지금같은 당 문화라면 그분들의 지도력이 당을 살리기보다는 몇달 못가 상처만 입히는 결과가 되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여당에서 추진하는 원내 정당화·중앙당 슬림화에 대해서는 “오래전부터 그 논리에 반대해 왔다.”고 못박았다. 특히 “정부 내에 낙선한 원외 인사의 기용을 놓고 대통령이 여론의 매를 맞고 있다.”면서 “당에서는 원외인사 기용에 대해 남의 일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낙하산 인사’라는 언론의 비난 보도에 침묵하는 당에 섭섭함을 표시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글은 7월에 창간할 예정인 여당의 웹진인 ‘우리진’의 원고 청탁에 따라 작성됐고, 이날 먼저 공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盧“타협없는 투쟁안돼” 勞“삭발현실 개탄”

    노무현 대통령은 24일 청와대에서 근로자의 날 훈포장 포창자와 신노사문화대상 수상자를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면서 격려했다. 하지만 한국노총 소속 간부 20여명은 ‘충주사건’을 들어 불참하고 청와대 밖에서 삭발식을 가졌다. ●노대통령, 노사문화 상생강조 노 대통령은 이날 “투쟁력은 중요하지만 반드시 타협을 이뤄내기 위한 수단으로서만 존재해야 한다.”면서 “타협없는 투쟁은 반드시 실패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전혀 투쟁하지 않는 노조는 노조로서 기능할 수도 없고,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해낼 수도 없다.”며 “그러나 그 투쟁의 목표는 끝장내자는 것이 아니라 타협하자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제가 옛날에는 노동자들을 좀 도와줬다고 말하고 다닌다.”면서 “옛날에는 노동자들이 제 도움을 필요로 했고, 제가 도와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노동자들이 많이 컸다.”면서 대통령 타도, 정권 타도를 공공연하게 말할 수 있는 수준으로 커버렸다.”고 노조에 섭섭한 일면을 드러냈다. 노 대통령은 “타협없는 투쟁도 없지만 투쟁력없는 타협도 성공하기 어렵다.”면서 “함께 사는 방법을 먼저 찾는다는 전제 위에서 적당하게 싸우고 타협해야 성공하는 것”이라고 노사문화에서 상생을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멱살잡이하고 밀고 당기기를 하는 시간만큼 사용자도 노동자도 손해볼 것이라고 지적하고 “매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대환 노동장관 해임등 촉구 앞서 한국노총은 오전 11시 청와대 앞 범해사 공터에서 이용득 위원장과 산별대표자 등 지도부 10여명은 김태환 한국노총 충주지부장의 사망사건을 들어 삭발을 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보호입법과 특수고용노동자 노동3권 보장 ▲‘김태환 열사 살인만행’ 책임자 처벌 ▲김대환 노동부 장관 해임과 청와대 노동비서실 전면 개편 등을 촉구했다. 이 위원장은 삭발 후 “일부 노동자와 사용자가 청와대 안에서 오찬을 할때 노조지도자들이 맨 땅에서 삭발을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노동계 한 인사는 “이날 두 행사는 갈등의 골이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는 노·사·정 관계의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는 진풍경”이라고 촌평했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오찬에 117명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이용득 위원장 등이 참석하지 않아 97명만 참석했다.”고 말했다. 박정현 최용규기자 jhpark@seoul.co.kr
  • ‘낙하산’ 이어 연줄인사…보훈처차장에 盧 후원자 사돈

    청와대가 17대 총선에서 부산에 출마했다가 낙선한 인사들을 공기업 사장으로 내정해 ‘낙하산 인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과 ‘특수관계’에 있는 인물을 차관급에 23일 내정해 논란이 확대되고 있다. 국가보훈처 차장에 내정된 김정복 전 국세청 중부지방 국세청장이 보훈처와 관련이 있는 점은 국가유공자의 후손이라는 것이다. 김 내정자가 노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시절에 후원자였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2003년에 사돈을 맺었다는 점이 오히려 눈길을 끈다. 그래서 ‘연줄인사’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철 전 의원과 이해성 전 청와대 홍보수석을 각각 철도공사와 조폐공사의 사장으로 내정한 데 대해 ‘낙하산 인사’라는 비난이 쏟아지자 김완기 청와대 인사수석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참여정부에는 낙하산 인사가 없다.”고 강변했다. 그는 두 사람의 전문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에 대해 “철도공사의 경우 전문적인 본부장이 진용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은 얼마든지 보완할 수 있다.”고 말해 산하기관장 인선에서 상대적으로 전문성의 비중을 많이 두고 있지 않음을 보여줬다. 추병직 건설교통부 장관, 오거돈 해양수산부 장관, 윤덕홍(전 교육부총리) 한국학중앙연구원장, 이영탁 선물거래소 이사장 등도 모두 총선 때 영남지역에서 낙선했다가 최근까지 줄줄이 임명돼 ‘보은 인사’라는 지적이 나온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부동산 ‘盧 3원칙’에서 빠진 것

    노무현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부동산 정책에 답이 없는 것도 아니다.”며 “그런데도 이런 정책이 채택되지 못한 것은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이해관계와 잘못된 관행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모든 거래가 투명하게 이뤄져야 하고, 투기이익은 철저히 환수하며, 시장이 투기적 세력에 좌우되지 않고 세금 전가가 일어나지 않도록 공공부문의 역할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부동산정책 3원칙을 천명했다. 지난 17일 기존 부동산정책 전면 재검토 및 8월말까지 종합대책 강구라는 정부 발표 이후 당정 일각에서 중구난방식의 대책이 쏟아지자 정책 방향을 분명히 함으로써 혼란을 줄이겠다는 의도로 이해된다. 노 대통령이 선언한 투명성 확보, 투기이익 환수, 공공부문 역할 확대는 정책의 일관성이나 당위론 측면에서 보면 시비 걸 여지가 없다. 투기의 온상이 되고 있는 부동산 가격의 이중성을 조속히 해소하고, 부동산 투기가 근절될 때까지 투기세력에 대해서는 끝까지 추적해 불로소득을 추징해야 한다. 또 공공부문의 역할 확대를 통해 서민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 장기적으로 집값을 안정시키는 최선의 방책이다. 그럼에도 ‘노(盧) 3원칙’에는 시장 메커니즘 회복이라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 빠졌다. 누차 지적됐듯이 올 들어 판교발 강풍이 위세를 떨쳤던 것도 정부가 시장의 수급논리를 무시한 채 규제 일변도로 억누르는 정책만 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서울 강남과 분당을 중심으로 중대형 평수 폭등이라는 반작용을 낳았던 것이다. 참여정부의 부동산정책이 먹혀들지 않은 것은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이해관계나 잘못된 관행 탓이 아니다. 시장의 흐름과 어긋나는 정책을 고집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노 대통령의 가이드라인이 정책 선택의 폭을 좁히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 이번에 마련하려는 부동산 종합대책이 다음 정권에서도 지속가능하려면 시장의 요구에 순응하는 것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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