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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친노 신당합류’ 용인?

    “청와대가 너무 조용한 거 아니야? 대통합 신당에 대한 생각이 뭘까.” 요즘 열린우리당과 범여권의 상당수 관계자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열린우리당이 대통합민주신당 합류방식을 놓고 동상이몽인 상황이라 더더욱 그렇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5월 광주민중항쟁 27주년 기념 등반대회에서 “대세에 따르겠다.”고 말한 이후 구체적인 언급을 내놓지 않고 있다. 복수의 범여권과 청와대 관계자들의 전언을 종합하면 “청와대는 신당에(열린우리당이 합류하는 것을) 반대하지 않는다. 다만 판세를 지켜볼 뿐”이라는 기류가 가장 정확할 것 같다. 이들에 따르면 최근 노 대통령과 이병완 참여정부평가포럼 대표가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열린우리당과 신당의 관계에 대한 논의가 오갔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신당이 대세인데 괜히 발목을 잡을 필요가 있느냐.”라고 반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액면 그대로 해석하면 신당에 합류해야 한다는 취지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청와대 내부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아직 시간이 있으니 좀더 지켜보자는 판단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후보들의 지지도가 미약하고 민주신당의 노선이 불명확한 상태라 명확한 입장을 내놓기 어렵다는 취지로 받아들여진다. 향후 청와대를 중심으로 한 친노진영의 영향력 확대를 예고하는 시각으로 보는 의견도 있다. 노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국정 어젠다를 공세적으로 제기할 것이라는 기대다. 정국 장악력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치컨설팅업체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남북정상회담은 노 대통령이 시종일관 ‘대통령의 정당한 국정수행’이라는 점을 강조해 왔기 때문에 정치권의 공세가 여의치 않다.”고 짚었다. 친노후보군에는 그만큼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이와 관련, 문재인 비서실장은 최근 열린우리당 핵심관계자를 만나 “신당에 가야 하지 않겠나. 그러나 열린우리당 후보들이 뭉치면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론적으로 청와대는 열린우리당이 신당에 합류하더라도 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 확대와 군축, 평화협정 등 ‘평화 프로세스’를 가시화시킨다면 친노진영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의 출마를 포함, 친노후보들의 ‘적임자’가 드러나면 신당에 대한 청와대의 입장이 좀더 선명해질 것 같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태평양전 희생자 지원법’ 盧대통령, 거부권 행사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달 3일 국회를 통과한 ‘태평양전쟁 전후 강제동원 희생자 지원법안’에 대해 2일 거부권을 행사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다른 과거사 관련 법안과 형평성 문제나 법안 시행시 예상되는 재정부담 때문에 거부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정부 건의를 받아들인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회는 이 법안을 다시 심의하게 된다.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정책선거 원년으로] 매니페스토 평가교수단 대선 분석

    [정책선거 원년으로] 매니페스토 평가교수단 대선 분석

    대선공약은 주인인 유권자와 대리인인 대통령이 맺은 계약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역대 대선 공약은 유권자와 대통령간의 엄격한 계약이라기 보다는 예산 문제를 고려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나열된 선심성 ‘전단지’에 불과했다. 이런 선심성 공약을 지키다가는 나라살림이 거덜나기 십상이다. 과거 선거는 말할 것도 없고, 후보 간 이념 성향의 차이가 가장 뚜렷하게 부각됐다고 평가받는 2002년 대선도 마찬가지였다. 나라살림 전반에 대한 영향이나 재원 마련을 고려하지 않은 선심성 공약이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 ●盧-농수산 13%·건설 11%, 李-여성·청소년·복지 10% 비중 順 2002년 대선 당시 민주당 노무현 후보는 ‘바로 선 대한민국’ ‘잘사는 대한민국’ ‘따뜻한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이라는 4대 비전 아래 150대 핵심과제를 제시했다. 서울신문과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 대선평가교수단이 공동조사한 결과, 세부공약은 1480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도 ‘반듯한 나라’ ‘활기찬 경제’ ‘편안한 사회’라는 3대 비전 아래 10대 국가개혁 과제와 930개의 세부공약을 제시했다. 정책 분야별로는 노 후보는 237건(16%), 이 후보는 117건(12.6%)의 공약을 경제 분야에 집중했다. 노 후보는 ‘상속·증여세의 완전포괄과세 도입’,‘출자총액제한’,‘계열회사간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 금지’ 등 공정한 경제시스템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반면 이 후보는 ‘규제일몰제 도입’ 등 규제개혁으로 기업하기 좋은 나라를 만드는 데 집중했다. 노 후보의 경제 공약에는 시장의 실패를 교정하고자 하는 진보주의적 시각이, 이 후보의 공약에는 정부의 실패를 교정하고 시장의 자율에 맡기겠다는 보수주의적 시각이 깔려 있다. 후보 간 차이가 없다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경제 공약에서는 두 후보의 정체성 차이가 상당히 부각됐다. 경제공약 다음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 공약으로 노 후보는 농수산(13.7%), 건설교통(11.7%) 분야에 무게를 뒀다. 이 후보는 여성·청소년(10.6%), 보건복지(10.1%) 분야에 중점을 뒀다. 분배 쪽에 좀 더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노 후보가 건설교통에, 성장 쪽에 좀 더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 후보가 여성 등 보건복지 분야에 공약을 집중하는 역설적인 현상이 빚어진 셈이다. 노 후보의 농수산 공약을 보면,‘농어업 정책대출 금리 1.5%까지 인하’,‘농업예산의 20% 직불제’,‘여성농업인 보육비 50% 지급’ 등 대부분 예산지출 공약으로 채워졌다. 건설교통 분야에서는 간선도로, 고속도로, 철도, 항만 등 모두 대형국책사업 공약이 제시됐다. 이 후보도 크게 다르지 않다. 여성·청소년 정책을 보면,‘보육예산 2배 확대’,‘장애아동 완전무상보육 실시’,‘만5세 아동 무상교육, 보육 실시’ 등 대부분이 지출정책이다. 보건복지 분야에서도 ‘의료급여 대상자 확대’,‘장기임대주택 확대’,‘저소득 가정에 대한 아동수당제 실시’,‘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최저생계비 보장’ 등 지출정책으로 가득했다. 두 후보 모두 특정 유권자층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해 국가예산 지원을 약속한 것이다. 두 후보 간의 정체성 차이를 찾는다는 것이 불가능하다. 고령층과 농어촌지역, 보수층에서 지지율 약세를 보였던 노 후보는 농어촌 지역을 타깃으로 삼았다. 반면 여성, 젊은 층, 진보층에서 지지율이 낮았던 이 후보는 여성·청소년, 보건복지 분야에 예산지출 공약을 집중 배치함으로써 보수의 이미지를 벗고자 했던 것이었다. ●재정 확대 盧 481건·李 468건… 감세 李 32건·盧 22건 2002년 대선에서는 ‘농림부문 예산 전체예산의 10%로’,‘사회복지 지출 국내총생산(GDP) 대비 13.5%로’,‘교육재정 GDP 대비 6%로’ 등 노 후보의 481건, 이 후보의 468건이 정부지출 확대를 가져오는 공약이었다. 이에 반해 예산지출 감소 공약은 ‘특별회계를 축소해 예산의 낭비요소 제거’,‘재정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제도를 강화해 재정낭비 감소’ 등 노 후보의 18건이 전부다. 보수와 진보 가릴 것 없이 정부지출을 늘리는 공약은 앞다퉈 제시하면서 지출 감소를 위해서는 아껴 쓰겠다는 공약 정도가 전부인 것이다. 더 큰 문제는 재정지출의 확대를 약속하면서도 세금을 깎아주겠다는 약속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중소기업의 최저한도세율을 현행 12%에서 10%로 인하’,‘중소기업 근로자 소득공제 확대’,‘영세민 주택구입 자금에 대한 소득공제를 현행 300만원에서 1000만원으로 확대’,‘택시운임에 대한 부가가치세 경감’ 등 노 후보는 22건의 감세공약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무주택자에 대한 세제지원’,‘농어민 조세감면’,‘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세제혜택 확대’ 등 32건의 감세공약을 내놓았다. 정부 재정수입을 늘리는 공약으로는 ‘지방세 비과세 및 감면 대상 정비’,‘조세재원의 발굴 등 다양한 방법으로 교육재원확보’,‘부동산 투기소득 세금 환수’ 등 두 후보를 합쳐도 7건에 지나지 않았다. 감세 약속은 특정 집단을 타깃으로 이루지고 있는데, 이는 감세의 혜택을 특정 집단에 집중시켜 지지를 얻어내기 위한 것으로, 선심정책이라 할 수 있다. 국가의 지출은 늘리지만, 세금은 오히려 깎아주는 나라. 이런 나라가 존재할 수 있다면 지상낙원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현실은 냉혹하다. 재정적자는 잠재성장률을 하락시키고, 결국 미래세대가 그 모든 비용을 떠안아야 한다.
  • 盧대통령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盧대통령 “평화체제로 전환해야”

    노무현(얼굴) 대통령은 19일 “한반도 비핵화를 조속히 달성하고, 정전(停戰)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13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출범식에 참석, 연설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이 궁극적인 목표가 아니며, 한반도에 평화구조를 정착시키고,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열어 나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노 대통령은 “세계 속의 한국의 위상은 어느 때보다 높다.”면서 “남북이 함께 하는 한반도 경제, 동북아 경제까지 성공시켜 내면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국가로 웅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한나라당의 대북정책과 관련,“다행히 포용정책을 수용하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몇 사람의 몇 마디 말로 가볍게 할 수 있고, 믿음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노 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태도 변화와 관련,“많이 달라진 것 같다. 무슨 말을 해도 의심부터 먼저 하는 사이에서 말을 곧이 곧대로 듣는 경향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본지-KSDC 공동여론조사] 재검토해야 할 盧정부 정책

    노무현 정부의 정책 가운데 2007년 대통령 선거 후보들의 공약에서 재검토돼야 할 대상으로 ‘부동산 분양원가 공개’(34.1%)가 첫번째로 꼽혔다. 서울신문은 ‘재검토’의 의미를 보다 구체적으로 알기 위해 2차 조사를 실시했다.‘부동산 분양원가 공개’ 정책에 대한 견해를 묻자 설문자의 43.7%가 ‘더 강화돼야 한다.’고 답했다.‘현행 상태를 유지하여야 한다.’가 21.6%로 그 뒤를 이었다. 부동산 분양원가 공개에 대한 지지(유지+강화) 비율이 65.3%에 달하는 셈이다. 노무현 정부에 대한 지지율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반면 ‘철회돼야 한다.’는 의견은 13.5%에 그쳤고, 무응답은 21.8%였다. 참여정부의 나머지 대표 정책들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미의 재검토 의견이 많았다. 행정복합도시의 경우 응답자의 16.5%가 재검토 대상으로 꼽았다. 하지만 대입 3불정책(7.1%), 기자실 통폐합(6.4%), 군복무 단축(6.0%), 전시작전권 환수(5.5%) 등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관심을 보였다. 부동산이라는 현실 경제와 밀접한 연관이 있는 정책은 높은 관심을 끌었지만 이와 같은 추상적인 정책들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던 것이다. 부동산 정책에 대한 관심은 사회·경제적 지위나 정치 이념과 상관없이 모든 유권자 계층에서 골고루 나타났다. 현 경제 상태의 어려움을 반영하는 것이다. 부동산 분양원가 공개 찬성 여부를 직업별로 살펴보면 화이트칼라의 59.2%, 블루칼라의 49.2%가 찬성하고 있다. 이에 비쳐볼 때 이번 결과는 시장경제 원칙보다는 경제적 평등에 대한 의식이 강하고 내 집을 가져야겠다는 욕구도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KSDC 김형준 부소장은 “대선 주자들 입장에서 보면 여전히 내 집 마련이 꿈인 서민 표심을 잡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조사 결과”라면서 “큰 틀에서 보면 이번 대선에서는 경제 관련 공약이 매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임을 시사한다.”고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李·朴의 오류와 한계

    등대는 일관되게 직선의 빛을 비춘다. 비바람을 뚫고 선박이 가야 할 길을 항상 뚜렷하게 제시한다. 정당의 정체성과 가치도 등대와 다르지 않다. 정책과 이념 중심의 정당 구조가 자리잡아야 각계 각층의 갈등과 이해관계를 합리적으로 조정하고 사회 통합을 견인할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은 다르다. 정당의 존폐를 이합집산의 흥정거리 정도로 여기는 일부 정파와 상대 후보나 현 정권을 물고 늘어져 반사이익 챙기기에 급급하는 일부 세력은 우리 정당 정치의 후진성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앞으로 한달 남짓한 기간은 우리 정당 정치에 그래도 희망이 남아 있는지를 가늠하는 분수령이 될 듯하다. 한나라당은 오는 19일 후보 검증청문회에 이어 22일 제주를 시작으로 다음달 17일 서울까지 전국 순회 합동연설회와 TV토론회를 갖는다. 범여권의 로드맵은 오리무중이다. 열린우리당내 친노파와 탈당파, 통합민주당내 대통합파와 친노 배제파, 손학규 진영, 시민사회세력 등 6개 그룹이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제3지대 선취경쟁’에 빠져 있다. 민주노동당은 지난달 14일 도라산역에서 시작한 순회 토론회를 22일 서울에서 마무리짓는다. 민주노동당의 토론회나 한나라당의 정책 검증이 여론의 관심에서 멀어진 것은 ‘이명박-박근혜’,‘노무현-이명박’의 정략적 대립구도와 네거티브 선거전략에서 비롯된 측면이 강하다. 한나라당의 전방위적 검증 무대가 이같은 기류를 심화시킬지, 정책 선거의 불씨를 되살릴지는 예단키 어렵다. 대선 정국을 주도하는 ‘노(盧)·이(李)·박(朴)’의 상호 역학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 후보가 지난주 ‘종부세·지방세 통합’을 골자로 하는 조세정책을 발표한 지 하루 만에 청와대가 강력 반박한 것도 향후 흐름을 예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참여정부의 성과를 지키려는 노 대통령과 반노(反盧)진영을 대표하려는 이 후보의 대립전선은 검증과 토론 과정에서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이 후보는 당내 지지층을 다잡고 반노 여론의 지지를 확장할 수 있는 부수 효과의 유혹을 뿌리치지 못할 것이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이 후보처럼 노 대통령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우는 것은 지역성·정체성의 한계를 지닌 박 후보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라고 분석했다.박 후보는 이 후보가 ‘검증 악재’속에서도 30%대의 지지율로 버티고 있다는 점에서 돌파구를 모색해야 할 처지다. 박 후보의 지난 11일 고(故)장준하 선생 유족 방문에서도 이같은 고민이 엿보인다. 선친의 이미지나 이념적 완고성이라는 벽을 넘지 못하면 호남과 수도권에 쉽사리 다가갈 수 없다고 판단했을 법하다. 정치컨설턴트인 박성민 민기획 대표가 “이 후보는 ‘오류’ 때문에 고전하지만, 박 후보는 ‘한계’ 때문에 추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박 후보가 검증과 토론 과정에서 네거티브 전략을 고수할지, 이슈 중심의 포지티브 전략으로 승부수를 띄울지 주목되는 이유다. 검풍(檢風)도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이 후보의 X파일 공방이 정책 검증의 취지를 흐렸다면,X파일의 유통경로나 그 실체는 검증의 본질을 뒤덮을 정도로 파괴력이 클 수 있다.범여권 후보들까지 검증 국면에 뛰어드는 단계에 이르면 네거티브 검증으로 차별성과 반사이익을 꾀하겠다는 전략 자체가 힘을 잃을 것이라는 전망도 시사적이다.ckpark@seoul.co.kr
  • 盧대통령 “옛날 대통령에게도 이렇게 했나”

    盧대통령 “옛날 대통령에게도 이렇게 했나”

    “대통령님 죄송하지만 제가 한 말씀만 올리겠습니다.”(안상수 인천시장)-“그만하시죠. 제가 말을 막은 적이 없는데 오늘은 좀 기분이 안 좋습니다.”(노무현 대통령) 노무현(얼굴) 대통령과 일부 지방자치단체장 간에 한때 서먹한 분위기가 감돌았다.12일 청와대에서 열린 ‘주민생활서비스 전달체계 혁신’사업에 관한 행정자치부의 국정보고회 자리에서였다. 행사에는 관계부처 장관과 시·도지사 및 230개 시장·군수·구청장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노 대통령 “주민생활서비스 보고 자리인데…” 노 대통령은 일부 지자체장들의 의견을 들은 뒤 “오늘 정책보고가 주민생활 통합지원 서비스의 성과를 보고하는 중요한 자리인데, 단체장들 토론과정에서 관심사가 달라졌다.”고 서운함을 드러냈다. 앞서 안 시장은 “종합부동산세 일부를 부동산 교부세로 지자체에 보전하기로 합의했는데, 지난해 10월 지방교부세법 개정으로 보전 합의가 무산됐다.”고 지방재정 차질을 우려한 뒤 “거래세 인하시 지방세 감소분에 대해선 종부세로 종합 보전하자는 취지가 유지되도록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노재동 서울 은평구청장은 “안 시장님 건의는 천부당만부당하다. 종부세는 기초단체에 배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단체장들 재정문제만 언급해 서운함 드러내 노 대통령은 참여정부 핵심정책 과제의 하나인 주민생활 서비스 전달체계 혁신 사업을 논의하기로 한 자리에서 일부 지자체장들이 재정문제를 놓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실망’한 셈이다. 노 대통령은 한때 굳은 얼굴로 “제 차례니까 제가 발언하게 해달라.”면서 “옛날 대통령한테도 이렇게 했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본지 독자권익위 9차회의 “盧대통령 보도 다소 감정적”

    본지 독자권익위 9차회의 “盧대통령 보도 다소 감정적”

    “노무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을 둘러싼 보도 태도가 다소 감정적이었다. 검증공방을 분석하는 기사도 드물었다.” 27일 오전 서울신문 6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신문 독자권익위원회 9차 회의에서 쏟아진 애정어린 충고다. 독자권익위원들은 최근 노무현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과 선관위 결정에 대한 보도내용 등을 주제로 편집국 간부들을 상대로 1시간 넘게 날선 비판을 가했다. 회의에는 독자권익위 차병직 변호사, 유선영 언론재단 연구위원, 임효진 중앙대 신문 전 편집장 등이, 편집국에서는 강석진 국장, 박대출 정치부장, 최홍재 편집부 차장 등이 참석했다. 유 위원은 “대통령이라는 제도를 감정적으로 만화그리듯 그렇게 조롱거리로 삼는 보도를 할 수 있느냐. 민주주의에 대한 권위를 실추, 비하하는데 한국이라는 배가 잘 나아갈까.”라면서 “신문에서 감정을 빼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 위원은 이어 “선거법이 과도하게 대통령의 정치적 발언의 자유를 억압한다는 기획기사를 낸다든가 (선거법을)고칠 필요가 있다는 기획기사를 내보내 균형감을 갖췄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회를 맡은 차병직 위원도 동감을 표시하면서 “전체적 흐름은 그렇다 해도 한 두개 신문쯤은 다르게 하면 눈에 띌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임효진 위원은 “서울신문이 대체로 객관적 입장에서 보도해 왔으나 선관위 보도의 경우, 편파적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5일자 3면 ‘노 대통령의 일탈 발언 안팎’ 기사 제목 가운데 ‘공식후보 없어 위법 아니다.’라는 제목을 예로 들며 “탄핵을 주장하는 쪽은 헌법정신과 정치적 중립위배 등을 근거로 해서 체계적인 것처럼 보이는 반면 이 제목의 경우, 대통령 발언은 잘못인데 이번에는 운이 좋았다는 뉘앙스를 풍긴다.”고 말했다. 임 위원은 “객관적인 평가에 도움이 되는 기사가 많아야 한다.”면서 선거법과 공무원법의 상충 때문에 선거법을 개정할 필요성이 있다는 8일자 4면 기사를 한 예로 들었다. 그는 “젊은 사람들은 정치적 토론을 원하는데 (언론은)스캔들 다루듯 한다.”면서 “분석·기획기사가 더 많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차 위원은 “젊은이들의 시대적 감수성을 감안해서 신문을 만들면 성공할 것”이라면서 “젊은이들을 독자로 유인할 방법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유 위원은 “이명박·박근혜 후보간 검증공방을 분석하는 기사가 보기 어려웠다.”면서 “좀더 분석하고 발로 뛰는 노력이 아쉽다.”고 지적했다. 강석진 국장은 이에 대해 “좋은 지적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테마를 갖고 토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대통령 보도는 공정했는가/최영재 한림대 언론학부 교수

    어렵고도 쉬운 것이 보도의 공정성이다. 쉽게 얘기하면, 공정한 보도는 어떤 사안을 놓고 갈등관계에 있는 이해 당사자들을 최대한 억울하지 않게 보도하는 태도이다. 언론이 공정해지려면 갈등 사안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자제해야 한다. 언론의 공정성은 당사자들의 이야기나 주장들을 최대한 이해하는 마음으로 경청하고, 이를 충분히 객관적으로 보도하는 일부터 출발한다. 언론의 공정한 보도는 이해 당사자들에 대한 배려가 깃들어 있기 때문에 당사자들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갈등 사안에 대해 건전하고 생산적인 토론을 통해 해결책을 마련하게 만드는 공론장을 만들어 낸다. 역으로 억울한 당사자들을 만들어 서로 공격하게 하고 궁극적으로 공론장을 망가뜨리게 만드는 것은 언론의 섣부른 판단과 어설픈 공격 저널리즘 때문인 경우가 많다.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평가포럼과 원광대 명예박사 수여식에서의 발언을 둘러싼 선거법 위반 논란 문제도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언론의 공정보도 문제로 해석해 볼 수 있다. 노 대통령측도 밝혔지만, 대통령의 문제 발언들은 야당의, 그리고 야당의 편을 드는 일부 정파적 신문들이 지난 4년간 행했던 대통령에 대한 부당하고 공격적인 보도에 반론의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대통령의 발언들이 그동안의 억울한 평가에 대한 대통령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에 해당된다는 청와대측의 주장도 이해할 만하다. 물론 지금 이 시점에서 선거법 위반 논란이 예상되는 문제의 발언들이 대통령이 꼭 발언을 해야 했는가에 대한 많은 언론들의 문제 제기는 정당하다. 대통령이 자극적인 표현이 담긴 정치적 발언을 하기보다는 침묵이나 자제의 미덕을 발휘해야 할 때에 정치적 발언들을 행하고, 헌법 소원까지 제기한 것은 선거 전략적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의문도 언론으로서 한번쯤 제기해 볼 만하다. 그러나 이러한 언론의 정당한 문제제기는 생각만큼 정당하게 비춰지지 못하고 사회가 이 문제에 대한 생산적인 토론을 할 수 있는 공론장을 만드는 데 실패했다. 왜냐하면 대통령의 문제 발언에 대해 언론이 공정보도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대통령을 비판하기 이전에 대통령을 보도하고 이해하는 일이 생략됐기 때문이다. 특히 보수 신문들은 대통령의 발언을 객관보도 대신 비난과 공격으로 일관했다. 서울신문은 다소 객관적인 편이었지만 섣부른 판단과 비판부터 시작했다는 점에서 예외는 아니었다.6월4일자 1면에는 “노대통령 ‘선거법 위반’ 논란” 정도로 객관보도를 하는가 싶더니,3면에 들어서는 “과대망상” “제발 조용히 계시는 게…”라는 정치권의 부정적 반응 일색의 해설기사를 싣고,31면 사설에는 “노 대통령의 대선 개입 정말 두렵다”는 제목으로 노 대통령의 발언이 선거중립 위반이라는 중앙선관위의 판단을 서울신문이 미리 내리고 있었다. 객관기사와 의견기사의 경계도 허물어지고 있다.6월6일자 1면의 ‘盧 의 전쟁’ 제하의 기사에서 “한치의 물러섬 없이 정면 충돌하는 ‘치킨 게임’을 스스로 연출하고 있다.”면서 이 기사를 정쟁의 시각에서 작성했다. 기사 중간에는 청와대가 “전면전을 선포한 것이다. 할 테면 해보자.”라는 식이라고 했다. 아마도 기자가 추정했을 법한 문구는 보도윤리 위반 논란의 소지가 있다. 서울신문의 대통령 발언 보도는 대통령의 주장을 먼저 이해하려는 노력이 미흡해 그다지 공정하지 못했다. 경직된 선거법과 대통령의 표현자유의 충돌이라는 꽤 근본적인 문제를 다룰 공간은 아예 마련되지 못했다. 서울신문의 문제제기와 비난은 정당할 수 있다. 하지만 대통령은 억울했으며, 상당수의 시민들은 소외됐다. 최영재 한림대 언론학부 교수
  • “盧의 강수, 친노·비노 경계선 굵어져”

    선관위의 결정에 거듭 반발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강경 행보는 범여권 대통합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친노(親盧)와 비노(非盧)를 모두 아우르는 단기적 대통합 작업에는 치명적이라는 데 이론이 별로 없다. 반면 후보단일화란 방식도 넓은 의미의 대통합으로 본다면, 차라리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게 범여권 사정에 정통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논리는 이렇다. 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 목소리를 키우면, 국민적 인기와 무관하게 ‘친노’라는 정치세력은 일정한 아우라를 차지하게 된다. 이는 친노 탈색과 함께 범여권을 크게 묶으려는 비노세력의 대통합 구상을 좌절시킬 것이다. 친노로는 대선 승리가 어렵다고 보고 열린우리당을 뛰쳐나온 비노로서는 부득이 친노가 배제된 ‘미완성 대통합’으로 몰리게 되는 것이다. 결국 노 대통령의 강경 행보는 대통합이다 뭐다 해서 어수선해진 친노와 비노의 경계선을 확연히 드러내는 효과를 초래하는 셈이다. 다음 수순은 친노와 비노가 각개약진하면서 경쟁하는 그림이 될 것이고, 잘하면 대선 직전 여론조사 등을 통한 후보단일화를 성사시킬 수 있게 된다. 이것은 노 대통령이 선호하는 그림이고, 비노 쪽은 하책이라고 경계하는 시나리오다. 하지만 노 대통령이 강수를 굽히지 않는 이상 판은 어쩔 수 없이 그의 구상대로 흐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청와대 소식통은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면 비노의 희망과 무관하게 현실적으로 친노를 포함하는 대통합은 어려운 것 아니냐.”고 했다. 이런 수순이 범여권의 다른 유력한 변수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에겐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DJ 입장에선 친노와 비노를 모두 묶어 2003년 민주당 분당 이전 상태로 돌아가는 그림이 최선이다.하지만 그의 궁극적 목표가 한나라당에 정권을 내주지 않는 것이라고 할 때 노 대통령의 구상은 차선이 될 수도 있다. 명지대 김형준(정치학) 교수는 “노 대통령의 강수는 친노에겐 일정한 활동 공간을 확보해 주고, 비노에겐 대통합신당은 불가하다는 현실 감각을 일깨워 주며, 내년 총선에서 최소한의 정치적 기반을 확보하고자 하는 노 대통령의 희망과, 한나라당과의 1대1 구도를 희망하는 DJ의 계산을 두루 만족시키며 판을 깨끗이 정리하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비노그룹은 더이상 대통합신당에 집착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각개약진을 통한 후보단일화 수순으로 가는 게 현실적”이라고 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노무현 또 선거법 위반] 선관위 “묵과할 수 없다” 옐로카드

    [노무현 또 선거법 위반] 선관위 “묵과할 수 없다” 옐로카드

    중앙선관위가 18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네번째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은 물론 향후 대선 정국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선관위는 공무원 중립의무 위반 결정을 내리면서도 사전선거운동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함으로써 또다시 애매모호한 자세를 취했다. 그러면서도 사전선거운동에 대해 면죄부를 준 지난 7일의 결정보다 한단계 더 높은 ‘경고’로 노 대통령의 ‘거침없는 발언’에 제동을 걸었다. 한나라당에는 노 대통령의 대선 개입 자제를 촉구하는 정치공세의 힘을 부여하는 의미를 지닌다. 대선후보 검증을 둘러싼 청와대와 한나라당 대결국면이 또다른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을 예고한다. 선관위가 노 대통령의 일련의 정치적 발언이 사전선거운동에 해당하는지에 대해 판단을 유보한 의미는 적지 않다. 우선 실무차원에서 선거법 위반이 아니라고 잠정 결론내렸던 것을 전체회의에 상정함으로써 나름대로 선관위의 결정에 대한 공신력을 모색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전체회의 소집에 앞서 실무차원에서는 노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을 빚긴 했으나 선거법 위반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고 잠정 결론을 내린 바 있다. ●노대통령 거침없는 발언에 제동 이번 결정은 무엇보다 대통령에게 적지 않은 부담이 될 전망이다. 선관위는 지난 7일 참여정부 평가포럼의 선거법상 규제 대상인 사조직위반여부에 대해 위원들의 만장일치로 “현 단계로서는 사조직이 아니다.”라고 결정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에는 노 대통령에게 형식은 ‘판단유보’지만 사실상 경고이상의 메시지를 던졌다. 선거법상 사전선거운동 위반은 벌칙조항이 없는 공무원 중립의무 규정과 달리 2년 이하의 징역이나 4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해질 수 있다. 이번 유보 결정은 대통령은 최고 통치권자로서 재임중 내·외란의 죄를 제외하고는 형사소추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의 임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았다는 점도 고려된 것같다. 선관위 양금석 공보관은 “지난 7일 사전선거운동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했지만, 이번에 회의에 부쳐진 발언들은 위반이라고 판단하기에는 미심쩍은 부분이 있어 묵과할 수는 없다는 위원회의 의지를 강력하게 나타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번 전력이 회의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해 노 대통령 발언의 연속성에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는 즉각 반응을 자제하면서 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盧 의도적으로 선거법 무시? 선관위 이번 결정문에서 주목되는 점은 노 대통령이 선거법상 중립의무를 위반한 부분에 대해 조목조목 짚은 지난 7일 결정문같은 대목을 찾아볼 수 없다는 점이다. 선관위원들 사이에 노 대통령이 의도를 갖고 선거법 위반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선관위는 8일과 10일,13일 발언을 “특정 정당 후보자를 폄하하고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 하나의 사건으로 봤다. 혹시라도 노 대통령의 추가 선거법 위법 발언이 있다면, 이 같은 과거 사안들과 연장선상에서 종합적으로 정리해 추후 판단하겠다는 뜻을 명백하게 경고한 셈이다. 박현갑 홍희경기자 eagleduo@seoul.co.kr
  • [盧대통령에 비토 당한 ‘위기의 손학규·정동영’ 입장] 孫 “절대로 낙마할 일 없다”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가 또다시 위기에 봉착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그를 ‘보따리 장수’라고 깎아내린 데 이어 이번에는 “손씨를 빼라.”며 극도로 강한 거부감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손 전 지사측은 15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애정의 표현으로 받아들이고 있고, 우린 절대로 낙마할 일 없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손 전 지사가 ‘제4 낙마’의 주인공이 되느냐, 이에 맞서 ‘홀로서기’에 성공하느냐에 정치권은 주목하고 있다. 이미 고건 전 총리,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노 대통령의 공격에 상처를 입고 낙마했다. 손 전 지사는 범여권으로부터 쉴새없이 ‘러브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속사정은 그리 녹록지 않다. 범여권 지지율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크게 보면 제자리 걸음이다. 캠프 관계자는 “어느 시점이 되면 올라갈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지만 최근 손 전 지사를 만난 범여권의 한 의원은 “지지율이 안 올라 초조해 하더라.”고 전했다. 범여권 세력이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지 않으면서 ‘세불리기’도 별다른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범여권의 또 다른 의원은 “손 전 지사는 직접적으로 도와 달라는 말은 안한다.”면서 “고 전 총리와 정 전 총장도 의원들을 만나 미적지근한 태도로 일관하다가 낙마했다.”고 걱정했다. 범여권 합류를 두고도 캠프 내 목소리도 엇갈리고 있다. 열린우리당 의원들의 집단 탈당이 이어지고 김 전 의장과 손을 잡은 지금이 범여권 합류의 적기라는 판단과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충돌하고 있다. 캠프 운영도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의원이 아닌 사람들의 캠프 합류는 간헐적으로 이뤄지고 있지만 조직이 엉성하다는 것이다. 범여권 관계자는 “캠프에 간 지인이 ‘체계가 너무 없다.’고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면서 “캠프 자금도 부족해 힘들다고 하더라.”고 귀띔했다. 반면 손 전 지사는 기존의 ‘낙마 3인방’과는 다르다는 게 정치권의 일반적인 시각이다. 김부겸·정봉주·신학용·안영근·한광원 의원 등 손 전 지사를 지지하는 의원들이 이미 당적을 버린 만큼 과거보다 운신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만 해도 그렇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盧대통령에 비토 당한 ‘위기의 손학규·정동영’ 입장] 鄭 ‘제2 밀알론’ 정면돌파?

    “회사가 어렵다고 나가서 떠들고 다니고 사장을 흔들고 그러면 안날 부도도 진짜 나는 것이다. 제발 자충수 같은 그런 일을 하지 말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4일 한겨레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일부 범여권 대선주자의 행태를 비판한 발언이다. 정황상 정동영·김근태 전 의장을 겨냥했다는 분석에 이론이 없다. 하지만 김 전 의장은 이미 ‘대권’을 포기했다는 점에서, 이 비판은 엄밀히 정 전 의장에게 해당되는 셈이다. 지난달에도 정 전 의장은 노 대통령과 공방을 주고 받은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 공동전선을 폈던 김 전 의장이 이후 낙마했기 때문에 정 전 의장으로서는 ‘불길함’을 느낄 법하다. 사실 이보다 더 정 전 의장을 힘들게 하는 것은, 김 전 의장의 낙마 이후 정 전 의장을 향해 집중되는 출마 포기 압력이다. 열린우리당 통합추진위원인 박병석 의원은 14일 “제2, 제3의 밀알이 돼 달라.”며 정 전 의장 등의 백의종군을 우회 촉구했다. 이런 와중에 이해찬 전 총리가 친노진영의 대표 주자로 부상하면서 정 전 의장의 입지는 더욱 위태로워졌다. 범여권이 ‘손학규-이해찬’의 ‘빅2’구도로 재편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CBS와 리얼미터가 6월12∼13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전 총리는 4.7%의 지지율로 정 전 의장(4.0%)에 처음으로 앞섰다. 하지만 정 전 의장이 대선을 중도 포기할 것이란 관측은 현재로선 많지 않다. 현 정권 초반 여권 주자 중 선두를 질주했던 그의 ‘권력의지’는 남다르다는 평가다. 또 범여권 일각에는 대선 레이스 흥행을 위해서는 정 전 의장이 사퇴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비노진영 관계자는 “호남권을 중심으로 일정한 지지기반이 있는 정 전 의장이 최소한 손학규 전 지사 등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정 전 의장은 다음주쯤 탈당을 강행할 것으로 알려진다. 정치인생 최대 고비를 맞고 있는 그가 탈당의 변으로 어떤 명분을 내세울지 주목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靑·우리·李·朴측의 4각 움직임

    靑·우리·李·朴측의 4각 움직임

    한나라당의 대선경선 후보 검증공방이 정치권의 최대 이슈로 부상했다. 청와대가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를 ‘정조준’하고 열린우리당이 이를 측면지원하자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은 맞고소 등 법적 대응은 물론 ‘국민저항권’행사방침까지 내비치며 반격하고 있다. 박근혜 후보측도 이 후보에 대한 여권의 공세가 자신들에 대한 공격일 가능성을 경계하며 범여권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고 나섰다. 양측의 ‘퇴로 없는 격돌’이 대선정국에 어떤 부메랑을 가져올지 공방전에 나선 인사들의 입장을 살펴본다. ■청와대 문재인 비서실장 “李후보 어떤 반성도 안해” 노무현 대통령의 그림자인 문재인 청와대 비서실장이 팔을 걷어붙였다. 문 실장은 15일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경선 후보에게 명백한 명예훼손에 대해 사과할 것을 요구했으나 “이 후보가 어떤 반성도, 사과도 하지 않았다.”며 이 후보측 두 대변인을 고소했다. 문 실장은 이날 천호선 대변인을 통해 “한 나라의 국정 최고 책임자가 되겠다는 후보가 이렇게 해선 안된다.”면서 “잘못된 일이 있으면 책임있게 사과하고 양해를 구하는 것이 정직한 지도자가 가져야 할 바른 자세”라고 이 후보를 비판했다. 한나라당이 이날 맞고소 방침을 밝힘에 따라 당분간 문 실장은 청와대의 ‘전사(戰士)’로서 이 후보측과 첨예한 대립각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가 청와대와 맞대결을 벌이면서 박근혜 후보를 따돌리는 전략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어 문 실장이 이끄는 대통령 비서실의 행보가 주목된다. 문 실장 명의로 된 고소장은 이날 오후 법무비서관실을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접수됐다. 형법 307조 제2항인 허위사실 적시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했다. 문 실장은 고소장에서 “이 후보의 대변인인 박형준·진수희 의원을 엄정하고 신속하게 수사하고, 법에 따라 엄벌에 처해 달라.”고 밝혔다. 고소 방침은 문 실장이 주재한 상황점검회의에서 정해졌고, 민정수석실 등을 통해 최종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고소 대상에서 이 후보를 뺀 것은 전략적 고려로 보인다. 천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혹시 이 후보가 다른 발언을 할지 예의주시할 예정”이라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 이명박캠프 이재오 “盧대통령이 고소 당해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캠프의 좌장격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15일 노무현 대통령과 청와대를 향해 ‘분노의 화살’을 날렸다. 이 후보측은 노 대통령과 청와대를 상대로 전면전에 나섰다. 두 가지 전략을 바탕으로 한다. 범여권과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후보측이 제기해 온 각종 의혹의 예봉을 피하려는 게 첫째다.‘한나라당 대선주자=이명박’이라는 이미지를 확산시키겠다는 복안이 둘째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고소를 당해야 할 사람은 노무현 대통령”이라고 역공을 가했다. 이어 “청와대가 고소를 하면 우리도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맞고소를 비롯해 모든 준비를 해놨다.”고 강경대응 방침을 분명히 했다. 이 최고위원은 “지금 상황은 정권연장 세력과 새로운 정권의 교체를 원하는 세력 간의 한판 승부가 불가피하다.”며 “권력이 어떻게 한나라당의 집권을 저지하고 그들의 정권을 연장하려고 하는가에 대해 그동안 모아둔 증거자료를 모두 공개할 수밖에 없다. 선택은 국민들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가 자신들이 저지른 범죄적 행위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적반하장격으로 이 전 시장을 고소하겠다는 것은 정권 연장을 위한 또 하나의 국민 속이기에 불과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청와대가 고소를 해오면 맞고소할 것이고, 우리가 확보하고 있는 모든 증거 자료를 공개할 수밖에 없다.”면서 “광풍이 불면 흔들릴 수 있어도 쓰러지지는 않는다. 올 연말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리더엔 엄격한 잣대 필요”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정부 10년이 지나면서 사회·도덕적 기준이 새롭게 정립된 만큼 한국을 이끌 리더에게는 엄격한 (검증의)기준이 적용돼야 한다.”며 포문을 열었다. 정 의장은 이어 “한나라당 대선후보에게도 같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 책임있는 리더로 키워야 한다.”고 검증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정 의장은 이와 함께 “한나라당 후보들은 각종 의혹에 대해 낱낱이, 한 점 의혹 없이 밝히는 게 그들의 책무”라면서 “이런 것을 정쟁으로 몰아 자신들의 허물을 덮으려고 하는 작태는 도저히 용납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민주 후보에게는 이런 기준, 한나라당 후보에게는 과거의 기준을 들이대서는 안된다.”고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장영달 원내대표도 나섰다. 장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후보간 공방이 흠결 감추기 행사로 끝난다면 국민 알권리 차원과 대통령을 제대로 선택하기 위해서 우리가 혹은 제가 알고 있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겠다.”며 “한나라당은 감춘다고 감춰지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유력 후보라는 사람들은 자신의 모습을 투명하게 드러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원내대표는 전날 “두 후보와 관련해 중요한 자료들을 갖고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이미 제기된 것도 있고 아직 제기 안된 것도 있다.”며 보유 사실을 재차 확인했다. 박찬구 이종락기자 ckpark@seoul.co.kr ■ 박근혜캠프 홍사덕 “靑·李싸움 국민시선 뺏어” 박근혜 후보측도 캠프 좌장격인 홍사덕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전면에 나섰다. 범여권의 적극적인 검증 공세가 ‘성동격서’식으로 이명박 전 시장보다는 박 전 대표를 겨냥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현 국면을 그대로 둘 경우 어렵게 포착한 ‘승기’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도 곁들여져 있다. 당 후보 검증의 한 축인 언론이 움직이기 시작하자, 국민들의 관심을 다른 쪽으로 돌리기 위해 청와대가 나섰다는 것이다. 홍 위원장은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이 어려운 본선을 틀림없이 이길 사람이 누구인가 언론의 검증을 지켜보는데 노 대통령이 뜻밖의 상황을 연출하면서 시선을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홍 위원장은 “국민의 시선을 빼앗는 데 하루, 이틀은 성공했지만 (노 대통령의) 의도가 국민에게 알려졌으니 본선에서 이길 후보를 찾는 국민들의 날카로운 시선은 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박근혜 안정후보론’을 부각시키려 했다. 노 대통령측과 박 캠프가 연대해 이 후보를 공격한다는 이 후보측 주장에 대해서는 “이 후보가 그런 말을 했을 리가 없고, 야비한 꾀를 내는 사람들에게서 나온 말인 것 같다.”면서 “천하의 박근혜가 무엇 때문에 경선 뒤 함께할 이 후보를 골탕먹이겠느냐.”고 반문했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고은 시인 “盧의 화법 대통령 언어 아니다”

    원로시인 고은(74)씨는 13일 노무현 대통령의 직설적 화법과 관련,“대통령의 언어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며 비판적 의견을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광화문문화포럼(회장 남시욱) 주최로 열린 제73회 아침공론 마당에 강연자로 참석한 시인은 “대통령의 언어에는 위선적 품위나 품격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 정치에서 (품위 있는 언어를 구사하는 것은) 필요한 자격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파격적 언어라는 측면에서) 우리는 미증유의 대통령을 경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나는 역대 대통령의 언어들을 모두 기억하고 있는데 역대 대통령 가운데 자신만의 문체를 가진 사람은 이승만, 김대중 전 대통령 두 명에 불과했다.”고 회고한 뒤 특히 “이 전 대통령은 늘 문장화된 문자언어를 썼으며 비서가 써주는 문장이 아닌 자기만의 문체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권의 소란에 대해서는 “자신만이 진리요, 정의라고 외치는 입만 있지 타인의 이야기를 경청하는 귀는 없다.”고 질타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한나라 ‘盧 말폭탄’ 대응 골머리

    한나라당과 당내 유력 대선주자들이 노무현 대통령의 ‘거침없는 말세례’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노 대통령이 선관위의 선거중립의무 위반 결정에도 아랑곳없이 연일 한나라당과 유력 대선주자들을 비판하고 있지만 적극적으로 대응하자니 노 대통령의 그물에 걸려들 것 같고, 무대응 전략으로 가자니 야당답지 못하다는 비판이 쏟아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나경원 대변인의 입을 통해 노 대통령의 발언을 강도높게 비판하면서도 선관위 추가 고발 등의 적극적인 대응은 자제하는 분위기다. 나 대변인은 10일 노 대통령의 6월 항쟁 20주년 기념사에 대해 “특유의 현란한 언변과 사실과 다른 궤변을 섞어 쓰며 현실을 호도하고 있다.”고 지적한 뒤 “새로운 기득권세력인 좌파정권의 연장을 위한 시나리오의 서곡이 울렸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은 그러나 노 대통령의 원광대 강연과 6·10 기념사 가운데 선거법상 문제 소지가 있는 발언에 대해 선관위에 추가로 고발하는 식의 적극적인 대응에는 다소 머뭇거리는 모습이다. 핵심 당직자는 “현재로서는 ‘말싸움’밖에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노 대통령의 발언을 이미 ‘외압’에 주눅든 선관위에 추가로 고발하는 것은 실효성이 없는 만큼 때를 기다려 국민과 함께 저항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지나치게 신중하게 대응하고 있다.”면서 “노 대통령의 독선과 아집에 사로잡힌 ‘광기의 정치’를 국민도 더이상 원하지 않는 만큼 더이상 움츠리고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주문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선거법 위헌” 盧발언 파문] “실패 말하는 사람들은 정신 이상”

    盧대통령 참여정부 실패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정신이 이상한 사람들이다. 내통했던 사람들이 실패했다고 중상모략하고 있다. 국정실패라는 말을 납득하지 않는다. 대체 비교해 보면 제가 민주주의를 어느 정권보다 잘못했나. 나라 경제가 어느 정권에 비해 잘못됐다는 것이냐. 실패라고 매도될 만큼 실패하지는 않았다. 하도 억울해서 정책 투입이든 산출이든 정책 평가 지표를 모아서 책을 만들었다. 반응 이에 대해 정치컨설팅업체인 폴컴의 이경헌 이사는 “열린우리당 지도부나 범여권 지도자들이 참여정부의 정책이 실패하지 않았다는 것에 동의를 해야 대통합 신당에 동력을 실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의사 표명이 없으면 서로 차이는 커지고 대통합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측 이정현 공보특보는 “노무현 대통령은 아직도 9개월이나 임기가 남아 있기 때문에 지금처럼 포기한 듯한 감정정치를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국정을 정상화시키고 민생을 적극적으로 챙기는 책임정치를 실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선거법 위헌” 盧발언 파문] “대통령이 어떻게 정치 중립하나”

    [“선거법 위헌” 盧발언 파문] “대통령이 어떻게 정치 중립하나”

    예상대로 노무현 대통령의 반격은 거침없고 뜨거웠다. 중앙선관위가 경고성 메시지를 보낸 지 하루 만인 8일 노 대통령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물론 공직선거법과 언론, 열린우리당 탈당파, 지역주의, 국정실패론,5년 단임제 등을 일일이 ‘조준 사격’했다. 임기말 정국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로 읽힌다. 노 대통령 발언과 이에 대한 정치권과 전문가의 견해를 정리한다. 盧대통령 대통령의 정치 중립론, 어떻게 대통령이 정치 중립을 하나?공무원법에는 대통령의 정치활동은 열외로 한다, 이렇게 되어 있다. 공무원법에는 그래 놓고 선거는 중립하라, 정치에는 중립 안해도 되고 선거에는 중립하는 방법이 있나? 어디까지가 선거운동이고 어디까지가 선거 중립이고 어디까지가 정치 중립인가?모호한 구성 요건은 위헌이다, 그렇지 않나? 반응 전날 선거위의 결정에 대해 불만을 표현한 듯한 노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조영식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선거중립의무 준수를 요청한 것과 관련,“법을 어겼으니까 앞으로 법을 어기지 말라고 내린 결정”이라고 우회적으로 꼬집었다. 한나라당과 당 대선 예비주자측은 노 대통령의 발언을 즉각 비판하고 나섰다. 나경원 대변인은 “현직 대통령이 3번이나 선거법을 위반한 데 대해 국민 앞에 사죄하는 것이 마땅한데,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꼬집었다. 이명박 캠프의 박형준 대변인은 “노무현 대통령은 헌법과 싸우지 말고, 국정에 전념하기 바란다.”고 자중을 촉구했고 박근혜 전 대표 캠프 관계자는 “말이 말 같아야 의미가 있는 것이고, 대답할 가치가 있는 것”이라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다.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구두 논평에서 ”노 대통령 입장에서는 선관위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운 면이 있을 수 있으나 헌법소원 등 법적 대응은 또다른 정치적 논란과 분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자제를 요청했다. 그러면서도 “대통령의 정치적 활동이나 선거중립 문제는 이전부터 선거법과 국가공무원법 등 현행법상 충돌을 야기한다고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노 대통령을 거들었다. 법률 전문가들은 “선거법은 위헌”이라는 부분에 대한 판단은 유보했지만 공무원법과 선거법상 중립의 목적은 서로 다르다고 했다. 서창희 변호사는 “공무원법에서의 중립은 상시적인 개념이고 선거법은 개별 선거에서의 중립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이 헌법을 화두로 들고 나온 것에 대해 명지대 김형준 교수(정치학)는 “헌법재판소 구성원을 보면 친노가 많아 안되면 헌재로 가자는 이런 계산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김상겸 동국대 교수(헌법학)는 “일부러 쟁점화해서 문제가 될 때 차제에 아예 주제로 삼아 해보자는 거라고 본다.”고 해석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선거법 위헌” 盧발언 파문] “감세하면 어떻게 복지하나”

    盧대통령 감세론 얘기하는 사람들, 복지 한다고 하는데 도깨비 방망이로 돈을 만드나, 흥부 박씨가 어디서 날아오나. 이명박씨의 감세론은 6조 8000억원의 세수결손 가져온다. 감세론, 절대로 속지 말라. 대운하, 민자로 한다는데 누가 민자로 들어오겠나. 연정하자고 했다고,“당신, 독재자의 딸하고 연정할 수 있느냐.”하는데 합당과 연정 구별도 못하는 사람들이 저를 공격하니 제가 얼마나 힘들겠나. 반응 이명박 전 서울시장측 박형준 대변인은 “국민은 노 대통령의 무능과 오만에 속았다. 그런 대통령이 누구보고 속지 말라고 하는 것이냐.”고 일갈했다. 이어 “노 대통령이 이명박 끌어내리기에 집착하는 이유는 정부의 무능과 실정을 은폐하면서 국민 지지 1위 후보를 지속적으로 비판해 범여권 중심으로 자리잡으려는 정치적 노림수”라고 규정했다. 노 대통령이 이 전 시장의 감세 공약을 비판한 데 대해 박 대변인은 “우리의 도깨비 방망이는 성장”이라고 되받은 뒤 “정치공작용 기획보고서에 입각해서 하는 대운하 비판에는 더 이상 언급도 하고 싶지 않다.”고 일축했다. 박근혜 전 대표측 이정현 공보특보는 “이제는 마치 대통령이 스토커 같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며 “대연정을 제안할 때에는 진지해 보였는데 그게 장난이었다는 말인지, 말이 말 같아야 가치가 있는 것이지 정말 대꾸할 가치를 못 느끼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측 관계자는 “대통령이야 말로 합당과 연정도 구분하지 못하고 헷갈린 것 같다.”고 말했다. 손혁재 경기대 정치교육원장은 “법적으로 금지된 상황에서 법 개정이 이뤄지기 전에는 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은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선거법 위헌” 盧발언 파문] “기자실에 아예 대못질을 해서…”

    盧대통령 언론권력은 가장 강력한 권력수단을 보유한 집단이다. 독재 시대에는 독재와 결탁하고, 시장이 지배하는 시대에는 시장 또는 시장의 지배자와 결탁했다. 과거에는 언론이 시민사회를 대변해 권력에 맞서는 무기였으나 어느 순간부터 민중을 속이는 데 앞장서 왔다. 다음 정권에서 되살아날지 모르니 기자실에 대못질을 해버리고 넘겨주려고 한다. 반응 열린우리당 서혜석 대변인은 “대통령의 언론 선진화 의지는 이해한다. 그러나 획일적이고 부정적인 언론관을 보여주고 있어 우려된다.”고 말했다. 남재일 언론재단 연구위원은 “노 대통령의 화법이 언론계 내부를 단합시키는 역효과를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는 “노 대통령의 비판은 기본적으로 틀리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화법이나 추진 방법이 너무 단순해 갈등을 자초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김우룡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언론에 대한 몰이해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언론은 정부의 실정이나 제반 정책을 감시하는 게 주요 임무이고 원래 갈등 관계다. 현 정권은 언론이 정권의 찬양대나 응원단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심재철 고려대 언론학부 교수는 “언론의 자유는 헌법에서 보장하는 것이지 특별 대우를 받는 것이 아니다.”며 전적으로 ‘노 대통령식’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또“자본주의 사회에서 언론이 광고주와의 관계를 완전히 차단할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락 이문영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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