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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측 “기록원 요청에 OS 파기”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국가기록물 유출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부(부장 구본진)는 최근 압수한 봉하마을 ‘e지원 시스템’ 서버의 컴퓨터 작동 시스템(OS·Operating System)이 내용물이 없는 다른 하드디스크로 교체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6일 알려졌다. 검찰은 최근 노 전 대통령 측이 e지원 서버를 복제해 김해 봉하마을에서 사용하다가 온세텔레콤으로 옮겨 놓은 서버를 압수해 왔다. 검찰은 서버 구동을 통해 이 시스템에 로그인했던 기록이나 내용물을 복제했는지 등을 분석할 계획이었지만 OS의 파기로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 측은 ‘기록원이 혹시 기록물이 남아 있을 수 있는 OS에 대한 파기를 요청해 따랐을 뿐’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 시스템 설치도면을 보관하고 있는 설치 업체를 통해 e지원 프로그램을 구동시킬 계획이다.검찰은 ▲국가기록원에 반납한 하드디스크 안에 들어 있는 내용물이 원래 기록원에 이관된 것과 동일한지 ▲e지원 프로그램에 활용되던 서버 안에 국가기록물이 남아 있거나 복제된 흔적이 있는지 ▲노 전 대통령이 홈페이지 운영을 위해 쓰던 서버 안에 기록물이 남아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오늘 한·미정상회담] 부시, DJ·盧와 대립 MB와 우의

    [오늘 한·미정상회담] 부시, DJ·盧와 대립 MB와 우의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세번째다.2002년 2월 처음 방문해 김대중(얼굴 왼쪽)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고,2005년 11월 방한해 노무현(오른쪽) 대통령과 회담했다. 이번 방한이 사실상 임기 중 마지막이고 보면 부시 대통령은 8년의 재임 기간 세차례 방한해 세 명의 한국 대통령과 회담하는 셈이 된다. 지난 6년에 걸쳐 3년 간격으로 이뤄진 부시 대통령의 방한은 한·미 관계와 한반도 주변 정세의 굴곡을 고스란히 보여 준다. 특히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의 지난 두 정권에서의 방한은 북핵 및 한·미 안보동맹의 변화와 맞물려 양국 모두에 적지 않은 긴장과 부담을 안겨 주기도 했다. 무엇보다 한국의 민주화 세력과 미국 우익을 대변하는 보수정권의 낯선 만남이라는 점에서 이질감이 적지 않았고, 한·미 양측은 현안에 앞서 정권간의 이런 심적 거리를 좁히는데 진력해야 했다. ●DJ·부시 ‘악의 축´ 발언 양국 급랭 2002년 2월 이뤄진 부시 대통령의 첫 방한은 앞서 그가 연두회견에서 북한을 겨냥해 한 ‘악의 축’ 발언으로 한반도 전체가 급속히 얼어 붙는 상황에서 이뤄졌다.2박3일의 방한 일정을 끝내고 부시 대통령이 떠난 뒤 김 대통령은 “유난히 힘들었다.”고 토로한 것으로 알려졌을 만큼 심적 부담이 컸다.“북한과 전쟁할 의사가 없다.”는 말로 한반도의 긴장을 누그러뜨리는 등 나름대로 한국 정부의 우려를 달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시 대통령은 북한의 선(先)변화를 요구하는 기조를 유지했다. 그리고 그 이후 한반도는 좀처럼 해빙의 계기를 잡지 못한 채 북핵 위기가 고조되는 국면으로 치달았다. ●盧·부시 두 정상 심적 거리감 실감 2005년 11월 방한에서는 주한미군의 지위변화, 이라크 자이툰부대 파병 연장 문제로 노무현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간 신경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특히 주한미군을 유사시 역외지역에 파병하는 전략적 유연성 문제가 회담의 긴장도를 높였다. 회담은 그러나 의외의 성과를 냈다. 북핵 해결을 전제로 6자 회담을 역내 다자안보협의체로 전환하고, 한반도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길을 열어 놓았다. 방한을 마치고 돌아간 부시 대통령이 다음 달 노 대통령에게 방한 기간의 환대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친필서한을 보내 오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이례적인 서한은 그만큼 한·미 관계와 두 정상간 심적 거리를 반증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정권교체와 함께 등장한 이명박 대통령을 찾는 부시 대통령의 이번 방한은 이런 점에서 앞서 두 차례의 방한과는 차이가 있다. 보수정권의 가치와 기독교 신앙에 뿌리를 둔 인생철학의 공유는 두 정상의 발걸음을 비교적 가볍게 하고 있다. 다만 한·미 동맹 미래비전 채택을 다음으로 미룬 데서 보듯 임기말 대통령의 방한이라는 외교적 한계를 극복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정상간 거리는 크게 좁혀졌으나, 주고 받는 웃음만큼 회담의 실질적 성과까지 크지는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국회 가축법개정특위 공방

    국회 가축법개정특위 공방

    4일 열린 국회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특위에서는 법 개정의 방향을 놓고 여야가 격론을 벌였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이날 회의에서 야당측은 30개월 또는 20개월 이상 된 쇠고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가축법개정안을 주장했으나 한나라당과 정부는 그같은 법안이 국제법과의 마찰을 피할 수 없다고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위생조건 장관고시는 위헌·위법” 민주당의 김종률 의원은 질의를 통해 “검역주권 포기 등을 내용으로 한 위생조건 장관고시는 위헌·위법”이라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전현희 의원은 “세계무역기구(WTO) 동식물검역(SPS) 협정에는 인간 건강의 예외적 특성을 포함한 관련 요소를 고려해 국제기준보다 높은 수준에서 조치할 수 있다고 돼 있다.”면서 “가축법 개정은 오히려 WTO 협정에 부합하는 조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용석 의원은 “가축법 개정이 한·미간 국제법적 효력까지는 제한하지 못할 것”이라며 “오히려 WTO 제소 등 통상마찰 및 무역보복을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종훈 “車 무역보복 당할 수도” 이와 관련,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예상되는 미국의 무역보복 형태를 묻는 한나라당 신지호 의원의 질문에 “우리에게 아픈 부분을 공략하려고 할 것”이라고 답했다. 또 민주당 이시종 의원의 질문에 대해서도 “미국이 자동차 분야에서 보복하겠다고 하면 상당히 많은 대수가 해당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연 법제처장도 야권이 가축법 개정을 통해 ‘수입위생조건(고시)에 대한 국회 동의’를 요구하고 있는 것과 관련,“고시는 행정부가 부여받은 권한인 만큼 국회 동의를 받게 하는 것은 행정부에 부여한 위임의 범위를 벗어나는 것”이라고 밝혔다. ●“盧정부 작년말 美쇠고기 수입 결론” 이날 회의에서는 가축법 개정 문제와 함께 ‘참여정부 설거지론’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이범래 의원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대한)정부의 입장을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지난해 12월 18일 주한 미국대사에게 통보하고 미국측은 12월 21일 이를 수용, 사실상 협정서 서명만 남겨둔 상태였다.”면서 “이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목을 맨 노무현 전 대통령의 구애이며, 오히려 차기 정부의 재협상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김 본부장도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을 존중하겠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발언은 국가 최고 통치자의 대외적인 발언으로서 강도가 있었던 것으로 본다.”며 ‘참여정부 설거지론’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노영민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미국의 쇠고기 재협상 문서보장 요구를 거절했고 대신 대통령간 구두양해 사항으로 타결했다.”면서 “이는 미국산 쇠고기의 국내시장 잠식을 늦추거나 완화하려는 노력이었다.”고 반박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盧정권 분배정책이 경제난 가중”

    “盧정권 분배정책이 경제난 가중”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이 노무현 정부의 분배위주 경제정책이 경제의 어려움을 가중시켰다고 주장했다. 조 회장은 규제개혁과 관련, 정치권도 비판했다. 조 회장은 31일 제주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우리가 일찍부터 분배냐 성장이냐를 다투지 않고 성장 한쪽으로만 해왔더라면 훨씬 좋았을 텐데 이게 안 됐다.”면서 “(그래서)지난 몇 년간 성장을 충분히 하지 못해 지금은 성장에 대한 요구를 더 강하게 느끼는 것이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처럼 큰 경제가 성과가 나기 위해서는 시간이 걸린다.”면서 “새 정부가 들어선지 5개월도 채 안 된 상황에서 우리 문제는 지금이 아니라 전(前) 정부가 어떻게 했는지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현재의 경제가 어려운 것은 이명박 정부 때문이 아니라 노무현 정부의 정책 탓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조 회장은 “분배가 아닌 성장정책을 이전에도 썼으면 지금 (경제상황은) 훨씬 쉬웠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귀포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최철국 “盧, MB에 굉장히 섭섭해 하더라”

    최철국 “盧, MB에 굉장히 섭섭해 하더라”

    “국가기록원의 측근 고발과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이 (이명박 대통령에게)굉장히 섭섭해 하고 있다.” 민주당 최철국 의원이 28일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논란이 되고 있는 노 전 대통령의 ‘기록물 유출 논란’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책임론’에 대한 노 전 대통령의 입장을 전했다.최 의원은 지난 27일 노 전 대통령이 당선인 신분의 이명박 대통령에게 “한·미 정상회담에서 쇠고기 문제를 의제로 올려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할 당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미국산 쇠고기 수입 문제와 관련 “농림부에서는 완강히 반대했고 일부 경제·외교라인에서는 어떻게든 풀고 가자고 했지만 노 전 대통령이 어떻게든 미국이 동물성 사료 금지 강화조치 이행을 전제로 30개월 미만의 뼈 있는 쇠고기를 수입한다는 원칙을 강하게 견지해서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이어 “‘2단계 개방론’에 대해서도 경제·외교라인에서 이야기가 있었지만 더 이상 논의하지 말자는 결론이 나왔다.”며 “노 전 대통령은 정부가 미국의 쇠고기 수입 요구를 수용한다고 해서 미국이 FTA를 처리해준다는 보장이 없다고 판단,한·미 FTA 처리를 위해서라도 참여정부에서 그 문제 매듭짓고 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최 의원은 “앞으로도 노 전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문제에 대한 언급을 계속할 것”이라며 “이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인 지난 2월 18일에 만났을 때도 노 전 대통령은 ‘한·미 FTA 비준과 쇠고기 시장 개방은 별개 문제다.한·미 정상회담 의제로 쇠고기 문제를 올려선 안된다.’고 말했고 ‘FTA 비준과 쇠고기 문제를 연계시키는 것은 의회지도자들 만났을 때 해야 한다.’고 분명히 말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당시 대화를 녹음한 녹취록이 있느냐는 질문에 “당시에 임태희 당선자 비서실장이 동석했고 반드시 녹취록이 있을 것”이라고 대답한 그는 “노 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말하지는 않았지만 갖고 있을 수 있다.현 정부가 계속 사실과 반대되는 이야기를 하면 (녹취록을)공개하자고 건의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대통령 기록 유출 문제로 국가기록원이 노 전 대통령의 측근들을 고발한 것과 관련,“노 전 대통령은 ‘이 대통령이 이런 문제에 대해 양해줄 것으로 기대했는데 그 기대가 큰 오판이었다.’며 서운함을 표시했다.”고 밝힌 최 의원은 “지금 노 전 대통령이 보관하고 있었던 것은 인사검증자료나 국무회의 자료가 대부분이라고 한다. 노 전 대통령은 ‘대통령 기록물은 인식암호나 보안시스템이 아주 잘 갖춰져 있어 밖으로 나갈 염려가 없기 때문에 국가 기록이 유출된다는 면에선 전혀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는 일단 위법 여부를 추궁하겠다는 것인데,노 전 대통령은 법절차 위배 문제를 떠나서 좀 더 정치적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 달라는 부탁도 할 것”이라며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한편 그는 “사실 대통령 관련 기록물 반환문제는 촛불집회가 한창일 때 제기됐다.정부가 국민들의 관심을 전직 대통령에게 돌리려는 생각도 분명히 있었으리라 보여진다.”며 정부가 노 전 대통령 문제를 언급하는것에 정치적 의도가 있다고 주장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거세지는 ‘설거지론’ 공방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과 관련, 여권의 ‘참여정부 설거지론’을 둘러싸고 민주당이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화록을 공개하고 나서고, 한나라당은 허위라고 반박하면서 진실공방으로 번지고 있다. 민주당 김종률 의원은 28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노 전 대통령과의 면담 내용을 공개하면서 “노 전 대통령이 일본·타이완·홍콩 등과의 미국의 쇠고기 수입조건 협상을 봐가면서 주변국과의 균형을 맞추어 논의해 가겠다는 의지를 부시 미 대통령에게 전달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이 교역을 금지하는 최소한의 규정이고 권고사항일 뿐, 법적 구속력을 갖는 것도 아니라는 점을 밝혔다.”고 전했다. 김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월18일 당시 이명박 대통령 당선인과의 비공식 면담 자리에서 “미국의 요구가 지나쳐서 우리(참여정부)는 못한다. 우리가 쇠고기시장을 개방한다고 해서 미 의회가 FTA 비준을 통과시킨다는 아무런 보장이 없다.”고 설명했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은 또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로 쇠고기 문제를 올려서는 안 된다.”는 점을 이 당선인에게 전달했다고 김 의원은 말했다. 이에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김 의원을 통해 밝힌 이 대통령과의 대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조 대변인은 “당시 정책 사안에 대한 의미 있는 대화는 없었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미국과의 쇠고기 수입 협상은 마무리 단계이고 미국이 자동차의 재협상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어 서명을 미루고 있다고 말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같은 당 강기정 의원과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지난 4월25일자 미 관보게재 내용이 2005년 10월자 입법예고안보다 완화된 것에 두고 정부가 영문 해석상 오류에 따른 것이라고 해명한 것에 대해 “농식품부와 기획재정부, 외교통상부 등 정부 7개 기관 및 부서가 새로운 사료조치가 완화된 사실을 4월23∼25일 주미대사관으로부터 보고받았다.”고 주장했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盧정부 30개월령 이상 美쇠고기 수입시한만 1년 늦추려 했었다”

    “盧정부 30개월령 이상 美쇠고기 수입시한만 1년 늦추려 했었다”

    노무현 정부가 30개월령 이상 미국 쇠고기 수입을 전면 제한하려 했던 게 아니라 4개월∼1년간 수입시한만 늦추려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의 윤상현 의원은 27일 정부의 비공개자료를 근거로 지난해 11월1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세안+3개국(한·중·일)회의’에서 김종훈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수전 슈워브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에게 쇠고기 3단계 개방을 골자로 한 절충안을 제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당시 제시된 절충안은 ▲1단계로 30개월령 미만 쇠고기 수입 제한을 유지하되, 나머지는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을 준수하며 ▲2단계로 미국이 강화된 사료금지조치를 공표하는 시점에 살코기에 한해 연령제한을 해제하고 ▲3단계로 강화된 사료금지조치를 이행하면 국제수역사무국 기준을 완전 준수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즉 절충안에 따라 3단계 조치가 이행되면 30개월령 이상의 쇠고기도 수입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강화된 사료금지조치는 올해 4월25일 공표, 내년 4월27일 시행예정이었다.”며 “노 정부의 계획대로 고시가 이뤄졌다 해도 내년 초에는 월령제한 없는 쇠고기 수입이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참여정부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이었던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실무 차원에선 2단계니 3단계니 여러 안을 거론할 수 있지만 대통령이 협의를 중지시켰고 한·미 양국간에 합의된 게 없었다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론을 폈다. 참여정부 고위 관계자도 “참여정부는 강화된 사료금지조치에 대한 ‘이행’을 못박았지 ‘공표’는 절대 수용하지 않았다.”면서 “대통령이 승인하지도 않았고, 미국과 합의한 것이 없는데도 이런 식으로 주장하는 건 정치적 파상공세일 뿐”이라고 반박했다. 전광삼 구혜영기자 hisam@seoul.co.kr
  • 靑 “법대로” vs 盧측 “3류 공작”

    대통령기록물 반출 논란이 결국 검찰의 손으로 넘어갔다. 이명박 정부가 노무현 전 정부측을 향해 칼 끝을 겨눈 것이고, 사건은 누구도 향배를 점치기 힘든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법대로’를 외치는 청와대의 지금 모습은 5년 전 2003년의 노무현 정부와 오버랩된다. 당시 노 정부는 ‘법대로’를 외치며 전임 김대중 정부에 대북송금 특검의 칼날을 들이댔고, 사건은 김 전 대통령 측근들의 구속과 여권의 핵 분열로 이어졌다. 재창출한 정권에서 벌어진 일이 이 정도라면, 정권을 뺏고 빼앗긴 두 정치세력이 벌이는 지금의 사법 공방이 어디로 치달을지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 칼자루를 움켜쥔 청와대와 칼끝이 겨누어진 봉하마을의 25일 표정은 극명하게 갈렸다. 노 전 대통령측은 민주당 안희정 최고위원과 백원우 의원 등 측근들이 전면에 나서 “3류 정치공작”이라며 청와대를 맹비난했다. 반면 청와대는 느긋했다.“이번 사안은 법과 원칙의 문제”이며 봉하마을의 상대도 청와대가 아니라 국가기록원이라는 ‘공식멘트’만 되풀이했다.“법대로 하자.”는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로서는 노 전 대통령측이 서버 반환을 거부하는 마당에 관련법상 검찰에 고발하지 않을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봉하마을 e지원 서버에 담겼던 문건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은 어떤 경우에도 검증 작업을 통해 가려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통령측의 ‘3류 정치공작’ 주장에 대해서는 “공작정치를 하려 했다면 이보다 더 충격을 주는 방법도 있었을 것”이라고 되받아쳤다. 그러나 전직 대통령 핵심측근들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지닌 정치적 파괴력을 감안할 때 청와대가 법과 원칙만 따지지 않았을 것임은 불문가지다. 정치권에서는 적어도 이번 검찰 수사가 여권에 몇가지 ‘소득’을 가져다 줄 것으로 보는 듯하다. 우선 구여권 세력의 입지 축소다. 노 정권 핵심인사들이 검찰 수사선상에 오른 이상 공공부문에 포진해 있는 구여권 인사들의 활동반경도 크게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공공기관장 교체에 유리한 지형이 조성되는 것이다. 노 정권과의 ‘적당한 대치’로 지지기반인 보수 진영을 결집시킬 수도 있다. 진보세력 역시 일부 결집할 수 있으나 김대중·노무현 진영으로 나뉜 야권 전체가 한데 결집하기는 어렵다는 게 여권의 판단이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대통령기록물이 유출된 사실을 적발하거나 예상치 못한 문건들을 찾아냄으로써 남은 임기 동안 노 전 대통령 진영을 꽁꽁 묶어둘 수도 있다. 사법처리 과정에서 법과 원칙에 대한 현 정권의 의지를 재삼 부각시킬 수도 있고, 반대로 사면 등의 카드로 통합과 화해의 모습을 내보일 수도 있다. 여권의 한 인사는 “노 전 대통령측은 정치탄압으로 이번 사건을 몰고가려 하겠지만 불법 행위가 명백한 이상 설득력을 얻기는 힘들 것”이라며 “청와대로서는 적어도 검찰 수사로 손해 보는 일은 없을 것으로 판단한 듯하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참여정부 설거지론’ 공방 가열

    쇠고기 국정조사특위가 가동된 첫날인 24일 쇠고기 수입논란을 둘러싸고 ‘참여정부 설거지론’에 대한 여야의 공방이 재점화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참여정부 당시 관련 자료를 잇따라 공개하면서 ‘이명박 정부 면책론’을 강하게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측의 자료제출 비협조를 지적하면서 부실협상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책임론으로 맞섰다. 특위 소속 한나라당 김기현 의원은 외교부의 비공개 문서를 인용해 “지난해 5월31일 주한미국대사관이 한국측에 보낸 문서엔,‘협의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07년 9월에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한다는 권오규 부총리의 답변을 환영한다.’고 돼 있다.”며 열람 결과를 공개했다. 김 의원은 “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지 부시 미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국제수역사무국(OIE) 기준을 수용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이미 언약했고 이를 권 전 부총리가 재확인했다는 것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국조특위에서 우리가 덮어썼던 누명이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과 참여정부 인사들은 “부실 협상의 책임을 전임 정부에 넘기려는 부도덕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아울러 정부측이 야권의 자료협조 요청을 거부하고 있어 국정조사가 무력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과 참여정부 관계자들은 지난해 11월 참여정부 내각에서 쇠고기 수입 2단계 방안을 검토한 적이 있지만, 노 전 대통령이 지난해 12월24일 주재한 정책조정회의에서 이를 모두 거부하고 30개월 미만의 쇠고기수입을 미국측이 받지 않으면 협상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고 맞서고 있다. 참여정부 당시 고위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은 지난해 부시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국제기구의 결정을 존중하겠지만, 일본 등 주변국과의 형평성을 고려하겠다고 분명히 밝혔다.”며 한나라당측의 ‘왜곡 폭로’를 규탄했다. 민주당 특위 위원인 강기정 의원도 “정부가 중요자료를 제출하지 않고 극소수에게만 선별 제공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신·구권력 충돌’ 檢 수사 비화

    신·구 정권의 대통령기록물 반출 공방이 결국 검찰 수사로 비화했다. 노무현 정부가 2003년 전임 김대중 정부에 대북송금 특검의 칼날을 겨눈데 이어 또다시 신·구 정권이 끝 모를 대치가 첫 장을 연 셈이다. 국가기록원이 노 전 대통령의 측근 10명을 검찰에 고발한 24일 청와대는 침묵했다. 이동관 대변인은 “국가기록원이 한 일로, 코멘트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언급을 삼갔다. 권력 충돌로 비쳐지는 일은 피하겠다는 얘기다. ●靑 “법적 문제… 정치적의도 없다” 정치적 부담에도 불구, 검찰 고발의 초강수를 뽑아든 데 대해 청와대는 불법행위에 대한 단죄 의지를 강조했다.“봉하마을 e지원 서버의 문건이 유출됐는지도 가려야 한다.”는 이유도 꼽았다. 오로지 법적 문제일 뿐 정치적 의도는 전혀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盧 “알았다”… 변호인단 선임 착수 노 전 대통령측은 강력 반발했다. 김경수 공보비서관은 “참여정부를 흠집내려는 청와대의 의도가 분명해졌다.”고 비난했다. 노 전 대통령은 휴가차 방문한 강원도에서 이 소식을 접한 뒤 “알았다.”라고 짤막히 답했다고 김 비서관은 전했다. 천호선 전 청와대 대변인은 “검찰 고발은 청와대의 정치적 목적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참여정부 핵심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평가가 좋아지는 반면 이명박 정부에 대한 여론이 나빠지자 전직 대통령을 정적으로 삼는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비난했다. 노 전 대통령측은 변호인단 선임 작업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진경호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美쇠고기 ‘盧정부 책임론’ 치고받기

    美쇠고기 ‘盧정부 책임론’ 치고받기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미국산 쇠고기 수입 협상과 관련해 ‘참여정부 설거지론’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민주당은 이명박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과 각각 전화통화한 내용 공개를 요구하는 등 ‘끝장 대치’ 국면으로 치닫고 있는 형국이다. ●“盧-부시 통화내용 보면 알것” 민주당은 20일 미국 쇠고기 수입협상이 사실상 참여정부에서 거의 결정됐다는 한나라당의 소위 ‘설거지론’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 쇠고기 수입조건에 대해 부시 미 대통령과 전화통화한 내용 공개를 추진키로 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직전인 지난해 3월 말 이뤄진 당시 두 양국 정상간의 통화 내역이다. 현재 이 통화 내용은 국가기록원이 보관하고 있으나 대통령지정기록물이어서 열람과 자료 제출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대통령기록물법에 따라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자료제출 요구안을 의결할 경우 공개할 수 있다. 당시 외교통상부 장관이던 민주당 송민순 의원은 “노 전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미국산 쇠고기가 일본, 대만, 홍콩 등의 아시아 국가에 차별받지 않는 조건으로 한국시장에 들어오도록 하겠다.’고 부시 대통령에게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조만간 국회 본회의에서 자료 제출 요구안을 안건으로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은 또 지난달 7일 이명박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 간의 통화내용에 대해서도 청와대에 자료제출을 요구했다. ●“드러난 사실 전화로 뒤집을 수 있나” 반면 한나라당은 지난해 말에 공개된 ‘참여정부 2단계 쇠고기수입안’ 등을 근거로 미국산 쇠고기 협상에 대한 참여정부의 책임을 재차 강조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민주당의 통화기록 공개 요청과 관련,“하늘도 땅도 아는 분명한 사실을 전화 통화 몇마디로 뒤집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더욱이 대통령 재임 시절 국가 기록까지 공개하겠다는 것은 도를 넘어선 것으로 앞으로 어느 나라 원수가 한국 원수와 전화 통화를 하고 긴밀한 대화를 하려 하겠느냐.”고 되물었다. 앞서 김기현 의원은 지난해 12월17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주재한 관계기관 장관회의에서 2단계 수입안 자료 등을 내세워 ‘참여정부 책임론’을 제기했다. 그는 “참여정부가 ‘우선 30개월 미만 쇠고기로 수입을 확대하되, 미국측이 강화된 사료금지조치를 이행하면 월령제한을 폐지(SRM 제외)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종락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盧측 ‘대통령 기록물’ 직접 반환

    盧측 ‘대통령 기록물’ 직접 반환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은 18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에서 보관하던 대통령 기록물을 반납하기 위해 기록물을 봉인, 경기 성남 국기기록원 산하 대통령기록관으로 보냈다. 하지만 반환 방식의 의견 대립으로 이날 봉하마을을 방문한 국가기록원 측은 회수를 거부해 노 전 대통령 측이 자체적으로 모든 기록물을 이송했다. 게다가 기록원 측이 기록물을 일단 ‘조건부 수용’하기로 해 노 전 대통령 측과 현 청와대 측의 대립과 불신은 계속될 전망이다. 국가기록원 측과 노 전 대통령 측은 이날 오후 3시간 넘게 반환방식을 협의해 기록물이 담긴 하드디스크 14개를 반납하는 데에는 합의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기록물 14개와 백업된 14개 등 총 28개 하드디스크를 전부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개인 기록물은 반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에 변화를 보인 것이다. 그러나 국가기록원 측이 “운송 도중 파손될 염려 때문에 14개 하드디스크를 추가로 복사하겠다.”고 나서자 노 전 대통령 측은 “불필요한 행동”이라며 반대했다. 국가기록원 측이 반환 방식을 이유로 회수를 거부함에 따라 노 전 대통령 측은 기록물이 담긴 28개의 하드디스크를 스스로 봉인한 뒤 차량 3대에 나눠 싣고 이날 오후 8시30분쯤 국가기록원으로 출발했다. 운송에는 노 전 대통령의 김경수 비서관 등 7명이 참여하고, 기록물 봉인 및 이동 과정을 동영상으로 기록했다. 그러나 ‘e지원 시스템’(서버)의 처리에 대해서는 “현재 있는 장소(사저)에 그대로 두고 기술적인 부분을 추후에 협의해 처리한다.”고 합의했다. 국가기록원 측이 나중에 다시 봉하마을을 방문해 시스템 삭제 등 처리절차를 논의하기로 했다. 김 비서관은 “국가기록원 측이 사저에 있는 기록물을 18일 중으로 반환하지 않으면 법적인 조치를 취하겠다는 공문을 보내 왔기 때문에 요구한 기한 안에 반환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반납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기록관까지 기록물을 갖고 갔는데도 받아 주지 않으면 그대로 되돌아오지 않고 계속 수령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정진철 국가기록원 원장은 “국가기록원은 노 전 대통령의 사저에 있는 기록물의 완전한 반환과 원상 회복을 바라고 있고, 또 그러기 위해서는 똑같이 복사한 하드디스크가 필요하다. 현장에서 복사를 하지 않고는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가기록원은 당초 반납기일이었던 18일을 하루 넘긴 19일 새벽 국가기록원에 도착한 노 전 대통령측의 기록물을 일단 수용키로 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측이 협의없이 일반 승용차를 이용해 일방적으로 운송한 것은 유감이지만 국가기록물을 방치하면 안 되기 때문에 일단 수령하기로 했다.”면서 “공직 수령증이 아니라 ‘임시 일부 보관증’을 써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김해 강원식 구혜영기자 kws@seoul.co.kr
  • ‘盧 前대통령 기록물’ 18일 회수

    국가기록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 사저로 가져간 대통령기록물을 반환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18일 사저를 방문, 기록물을 회수하기로 했다. 국가기록원은 17일 “18일 오후 2시 실무준비단을 봉하마을에 보내 관련 전산 장비에 대한 정밀 조사 등을 거쳐 기록물 회수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기록원은 기록관리부장과 대통령기록관 정책협력관을 비롯해 전산 전문가 3명 등 7∼8명의 실무준비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기록물의 ‘완전한 원상 반환’을 위해서는 실무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항이 적지 않다.”며 “정밀 조사와 노 전 대통령 측과의 협의를 거쳐 기록물 회수 시기와 방법, 범위 등을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李대통령에 바란다] 전·현정권 실세들의 조언

    [서울신문 창간 104주년 특집-李대통령에 바란다] 전·현정권 실세들의 조언

    국민의 압도적 기대를 안고 출범한 이명박 정부의 초기 혼란상은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대통령이란 자리는 어떠해야며, 대통령의 리더십은 어디를 지향해야 하는가. 서울신문은 창간 104주년을 맞아 전·현 정권에서 대통령을 근접 보좌한 인사들의 경험을 통해 대통령이 유념해야 할 덕목을 제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으로 활동한 임태희 한나라당 의원과 김대중 정부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전병헌 민주당 의원, 노무현 정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역임한 이광재 민주당 의원 등으로부터 받은 설문 결과를 지상좌담 형식으로 싣는다. ■ “CEO와 대통령은 다르다… 국민 전체를 바라봐야” ▶대통령이 자신의 사회적 성장과정에서 체감한 사회 변혁 욕구를 대통령이 된 뒤에 실현하려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이것은 필연적으로 시대상황과의 괴리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 예컨대, 노무현 정부가 추진한 과거사 청산과 국가보안법 철폐 등은 1980년대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화투쟁을 할 당시에는 절박한 과제였을지 몰라도 그의 집권기에는 국민의 절대 관심사가 아니었다. 노 전 대통령은 민생회복을 여망하는 국민의 염원보다는 정치에 과잉욕구를 보인 측면이 있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본인이 개발독재 시대에 기업인으로서 꿈꿨던 정치적 리더십을 지금 실현하려는 듯한 인상을 준다. 빈 사무실에 불을 끄라고 독촉한다든지, 현장으로 달려가 공사감독관 같은 제스처를 취하는 것은 ‘박정희식 리더십’을 연상시킨다. 이런 ‘계몽형 리더십’은 민주의식이 급성장한 지금의 국민 수준과 충돌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임태희 의원 청와대 회의 때 이 대통령이 직접 커피를 타서 마시는 장면이 가끔 텔레비전에 비친다. 모두가 대통령의 모습을 보고 따라하게 된다면, 그것은 계몽형이라기보다는 솔선수범형이 아닌가 싶다. 이 대통령이 과거의 프레임에 얽매여 행동할 것 같지는 않다. 청계천 복원을 위해 주민들을 4000번이나 찾아다닌 일화는 유명하지 않은가. 대통령께서는 과거보다는 미래를 바라보시는 분이다. 미래를 언제나 꿈꿔 왔기 때문에 대통령 자리에까지 이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병헌 의원 자신의 오랜 정치적 비전을 시대정신에 맞게 진화시키는 것이야말로 정치지도자의 핵심 덕목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보화시대를 겪어본 경험이 없었지만 앨빈 토플러의 저서를 통해 정보화 시대의 가치와 흐름을 예측하고 자신의 비전으로 만들었다. 자문기구를 활성화하고 국내외 석학들과의 자유로운 토론을 통해 대통령의 비전을 진화시켜야 한다. ●이광재 의원 역사를 정파의 관점이 아니라 국가의 관점에서 크게 봐야 한다. 노무현 정부는 정경유착을 척결했고, 권력기관의 권력 남용을 청산했을 뿐 아니라 국민소득 2만달러 시대를 열었다. ▶시대변화에 따라 동맹의 성격규정도 달라져야 한다. 한·미동맹만 하더라도 안보와 경제 일변도에서 환경, 보건 등으로 이슈가 다양해지고 있다. 주한미군 기지 이전에 따른 환경오염 논란, 미국산 쇠고기 수입 논란 등은 그동안 곁가지로 여겨져온 이슈들이 동맹관계 자체를 뒤흔들 수도 있다는 변화된 시대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과연 이 대통령이 시대변화를 입체적으로 읽는 안목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임 의원 국가 경제규모가 커지고, 국민 의식수준이 높아질수록 관심분야가 국방, 외교와 같은 거시 담론에서 환경, 안전과 같은 민생 이슈로까지 확산되는 게 당연하다. 정부로서도 이에 대한 면밀한 대응이 필요하다. 이명박 정부의 비전은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 한단계 도약하는 것이다. 미·중·러·일의 4강 외교를 강화해 이전 정권에서 왜곡된 외교관계를 회복하고 미래 지향적인 동맹 강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전 의원 이 대통령은 본인 스스로 주식회사 대한민국의 최고경영자(CEO)라고 칭했다. 그러나 외교적 관계는 단순히 경제적 활동에 국한되지 않고, 사회, 문화, 환경, 노동, 인권 등 다양한 분야의 총체적 평가를 통해 진전되거나 후퇴한다. 한·미관계에서 쇠고기 수입문제는 경제교역 측면에서는 지엽적인 문제일 수 있지만, 우리 사회의 검역주권포기, 국민 건강권 위협 등 다른 측면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다.‘이번 사안을 경제교역의 한쪽 측면에서 한정 짓는 잘못된 시각으로 한·미관계를 우호적으로 만들어 줄 것으로 기대했던 자세가 오히려 한·미 국민간의 불신까지 갈 수 있는 최악의 상황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 의원 미국한테 잘 보이려다가 국민도 잃고, 미국에도 못 보이고 있다. 이전 정권 때는 ‘대북 퍼주기’라고 비판하더니 지금은 옥수수를 준대도 북한이 안받는다고 하고 있다. 새로운 한·일관계 역설하고 귀국하자마자 일본 역사왜곡 교과서로 시끄러웠다. 바삐 다니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섬세함과 치밀함이 있어야 한다. ▶이명박 대통령 취임 후 4개월이 지났다. 이때가 되면 대통령은 보통 어떤 생각을 갖게 되는가. 또 이 시기를 어떻게 보내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까. ●임 의원 제대로 일 한번 못해보고 금쪽같은 시간이 흘러가고 있어 안타깝다. 차분한 마음으로 일할 시간과 기회를 국민들이 주셨으면 한다. ●전 의원 취임 후 4개월이 지나면, 내각이 어느 정도 안정되고 추진하려는 국가 정책의 큰 가닥들이 잡히게 된다. 언론과의 허니문 관계도 마무리되면서 본격적인 정부 비판이 시작되는 시점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대통령은 선거 당시 자신을 당선시켰던 국민의 지지율을 지속시키고 싶은 욕심이 들게 된다. 그래서 충분한 검토 없이 인기영합적인 정책을 발표하거나, 국정운영의 우선순위와 관계 없이 자신의 신념 체계에 기반한 정책들을 추진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지나친 자신감과 조바심으로 충분한 국민적 공감을 얻지 못하는 정책을 추진하는 것을 절제해야 성공한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이 의원 정권은 유한한 것이고 5년은 짧기 때문에 많은 일을 하기 어렵다는 사실을 가장 먼저 인식해야 한다. 핵심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달성하기 위해 철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공직사회를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집단으로 다듬어야 한다. 대통령은 큰 것만 결정하고 총리와 내각에 권한을 확실히 줘야 한다. 국무조정실과 국정홍보처를 부활하고, 경제부총리를 신설해야 한다. ▶빌 클린턴 전 미국대통령은 취임 초 몇가지 실책으로 큰 위기에 몰렸으나 과감한 자기교정으로 인기를 회복할 수 있었다. 한국의 경우 대통령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교정하는 일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가능한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까. ●임 의원 정치는 다수 국민의 지지를 기반으로 이루어기 때문에 국민의 여론에 민감해지지 않을 수 없다. 청와대 비서진 개편, 개각 등은 여론에 따라 대통령이 민심을 수용한 노력의 결과로 봐달라. ●전 의원 이 대통령은 취임 100여일 만에 대국민 사과를 두 번씩이나 했다. 문제는 교정이 없다는 것이다. 아직도 충분히 그 절박감을 느끼지 못하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든다. 국정의 전면 쇄신을 얘기하다가 슬그머니 소폭개각에 그친 것도 대통령이 스스로 자신을 양치기 소년으로 만든 것이다. 이 대통령은 여전히 4년 반의 임기가 남아 있는 최고 권력자라는 교만한 유혹에서 벗어나야만 민심에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의원 이 대통령은 서울시장 시절에도 처음엔 어려웠는데 나중엔 시민들 지지가 높았다. 이를 기억해 자신감을 갖는 건 좋은 일이나 현재 국면은 매우 심각하다.CEO와 대통령은 다르다. 반쪽 또는 그들만의 나라와 인맥이 아니라 국민전체를 보고 나아가야 한다. ▶역대 어느 정권이든 편중인사, 코드인사 논란이 나오는 근본적 원인은 무엇인가. 개선책은 없을까. ●임 의원 최선을 다해 최고의 인물을 뽑더라도 잡음이 일고 문제가 지적되는 일이 비일비재한 것을 보면, 공평무사한 인사는 참 어려운 것 같다. 장기적으로는 국가 지도자를 양성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과제이고, 단기적으로는 인재풀을 넓히고 인사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하는 것이 최선이자 유일한 해법이다. ●전 의원 대통령이 자신과 비전을 공유하는 인사를 기용하는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상식적이고 도덕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지역균형에 집착해 정무직 공직자나 공공기관에 대한 일괄사표 제출 형식에 대한 필요성을 일부에서 보고했지만 묵살했다. 최근 이명박 정부가 공기업이나 산하기관 등 공공기관에 대한 보은인사를 위해 법에 명시된 임기를 무시한 채 공개적으로 점령군임을 자임하고 있는 것은 매우 잘못된 일이다. 또 대통령의 합리적 인사를 보좌하기 위해 국민의 정부는 인사위원회를 신설했고 참여정부는 이를 활성화시켰지만 이명박 정부는 이를 폐지했다. ●이 의원 청와대가 인사를 주도하는 폭을 대폭 줄일 필요가 있다. 주요 장·차관과 9개의 ‘공룡 공기업’ 사장만 임명하고 나머지 공기업은 내부승진을 원칙으로 하면서 평가를 철저히 해 나가는 방향이 좋다. ▶대통령이 돼서 청와대에 일단 들어가기만 하면 기본적으로 권력에 대한 독점욕이 강해진다는데 개선책은 없나. ●임 의원 다원화된 사회에서 대통령 1인의 의사결정으로 추진할 수 있는 일은 많지 않다는 점을 인식하면, 결국 얼마나 여론을 수렴하고 정책에 반영하여 지지를 이끌어 낼 것인가의 문제로 귀결될 것 같다. ●전 의원 대통령이 되면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거라고 착각하기 쉬운 시절은 선거운동기간이다. 사회 전 분야에 대한 공약을 내걸고 다 할 수 있다고 약속하고 다니기 때문이다. 그러다 청와대에 들어가는 순간 현실의 벽에 부닥치게 된다. 재정 수요와 부담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고, 여러 이해당사자들의 반응을 수렴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면 대통령 스스로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다는 조급함을 가질 수 있다. 이런 조급함이 더 센 권력, 더 큰 권력을 지향하게 만들고, 자칫 제왕적 통치스타일을 가져올 수 있다. ■ “다양한 참모진 견해 청취하면 실세 부작용 막을 것” ●이 의원 권력은 권력자가 자제하지 않으면 반드시 사고가 난다. 의회에 더 많은 권한을 주어야 한다. 내각에 ‘정무 차관직’을 신설해서 여당 상임위 간사 등이 차관을 맡아 일해 나가면 정부와 국회 간 협조가 좋아지고 국회의원들은 국정경험을 축적해 나갈 수 있다. ▶대통령의 신임을 받는 정권 실세의 전횡에 대한 논란 역시 정권에 따라 끊이지 않는데. ●전 의원 대통령 주변에는 두 부류의 참모가 있다. 자신이 하는 일을 과대포장해 실세로 인정받고 싶어하는 사람과 자신이 하는 일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대통령이 특정인이나 기관만의 보고와 견해에 의존하지 말고 다양한 참모진의 견해를 청취하는 태도가 실세의 부작용을 막는 근본 해결책이다. 이를 시스템화하는 것도 방법이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상황실의 보고는 때론 비서실장을 거치지 않고도 가능했다. ●이 의원 시스템으로 서로 견제하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참여정부에서는 민정, 인사, 비서실장 등이 각기 서로 다른 자료를 기초로 견제할 수 있도록 했다. ▶미국 대통령은 업무의 태반이 정당과 의회에 대한 설득이라고 한다. 하지만 한국의 대통령들은 정치권에 장악 욕구를 버리지 못하는 것 같다. 노무현 대통령 시절 친노(親盧)인사들이 주도한 열린우리당 창당과 이명박 대통령 취임 직후 18대 총선을 앞두고 빚어진 한나라당 공천 내홍은 특히 대통령의 여당 장악 욕구로 해석되기도 한다. 수평적 당·청관계는 한국적 현실에서 요원한 과제인가. ●임 의원 대통령은 한 정당의 후보에서 출발하지만 일단 선출이 되고 나면 행정부의 수반이 되고, 정당은 의회에서 이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때문에 대통령과 당의 입장이 달라질 수 있고 갈등이 불거질 수 있다. 이를 수직적이냐 수평적이냐는 기준으로 보기보다는 협력 관계의 강화, 건전한 긴장관계의 유지라는 측면에서 봐야 한다. ●전 의원 본질적으로 정치문화의 전근대성에서 기인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통령은 행정부의 수반으로서 국회와의 정당한 관계 설정보다 여당이라면 무조건 대통령 편을 들어줘야 한다는 편의적 관계 설정을 선호하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정당과 의회에 대한 설득 대신 인위적인 정계개편이나 공천권에 보이지 않는 손을 작동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비전과 철학 있는 지도자라면 오히려 대화와 설득을 통해 자신의 정치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이 의원 정부와 국회의 활발한 교류가 가장 중요하다. 장관 보좌관제를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 정무 차관제를 만들어 당과 정부가 협력하도록 만들고, 대통령이 상임위 별로 주요 법안을 설명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같은 맥락에서 여당내 차기 대권주자를 바라보는 대통령의 시각도 불편한 느낌이다. 당·청분리를 공언했던 노무현 대통령마저 정동영·김근태 두 유력 주자를 내각으로 불러들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경우 영남과 보수층을 중심으로 가시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를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대통령이 여당의 대권주자를 인위적으로 견제하지 않고도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있는 방도는 없을까. ●임 의원 5년 단임제 대통령제 하에 현직 대통령이 차기 대권주자가 될 정치인들을 견제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 다만 정당의 책임 정치를 실현하고 역량 있는 인재를 폭넓게 갖춘다는 측면에서 정치인 입각의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개인적으로는 정당의 책임 정치를 실현하고 역량 있는 인재를 폭넓게 갖춘다는 측면에서 정치인 입각의 필요성은 있다고 본다. ●전 의원 국민의 지지를 받는 국정운영보다 최선의 방책은 없을 것이다. 사실, 대통령이 여권 내 대권주자들 때문에 안정적인 국정운영을 방해받는 일은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권주자들 역시 차기를 위해서 현직 대통령과 대립하는 것만큼 소모적인 일이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다른 이유로 대통령의 국정운영이 불안해질수록 차기 대권주자들에게 쏠리는 힘은 커지고 그만큼 권력누수가 빨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대통령은 여권 내 차기주자들에 대한 관리와 견제에 일정한 관심을 갖는 것이다. ●이 의원 과거 대통령들은 레임덕이 온다는 이유로 당내 대선 주자들의 활동을 극도로 자제시킨 게 사실이다. 그러나 대통령이 자신이 속한 정당에서 대선 후보감이 되는 사람들을 총리와 장관에 기용해서 함께 국정운영을 해나가는 것은 필요하다고 본다. ▶대통령 친인척의 국정 농단 논란 역시 정권이 바뀌어도 끊이지 않는다. 최근엔 여당 내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의 처신이 논란이 됐다. 이런 정치문화를 개선할 방도는 없을까. ●임 의원 전직 대통령들의 친인척들과 이상득 의원을 병렬적으로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이 의원이 무슨 비리를 저지른 것도 아니지 않은가. ●전 의원 정치문화적 측면에서 친인척이 오르내릴 수밖에 없는 것은 여전히 대통령의 권력 행사가 어느 정도는 사적 관계를 통해 이뤄질 것이라는 불순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의 영광 뒤에서 알게 모르게 불편함을 겪는 친인척들에 대한 과도한 경계심보다는 세심한 관심과 배려로 친인척에 불순한 의도로 접근하는 인물들에 대한 철저한 파악과 차단을 하는 것이 효과적이라 생각한다. ●이 의원 떠나는 길이 최선이다. 가만히 있고 싶어도 내버려 두지 않을 것이다. ▶이 대통령의 경우 대선주자 시절부터 누려온 압도적 지지율로 과도한 자신감을 가진 게 오히려 집권 초 국정난맥상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있다. 지지율이 높을 때 대통령의 심리는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 또 지지율이 추락했을 때 대통령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나. ●임 의원 국가 지도자들이 낮은 지지율로 고전하는 것은 세계적으로 흔하다. 이러한 현상은 사회가 발달할수록 국민들은 다양한 욕구를 표출하는 데 반해 이를 즉각즉각 제도적으로 수용하기 어렵기 때문에 불만층이 증가하는 것으로 이해한다. 지지율은 유동적이기 때문에 그 등락만으로 정책의 시행 여부를 결정한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일이지만, 지지율이 하락하면 정책의 우선순위를 재고할 필요는 있다고 본다. ●전 의원 이 대통령은 압도적 당선으로 자신감이 지나쳐 상당히 교만한 수준까지 가 있었음을 어법과 표정에서부터 읽을 수 있었다. 지지율이 높을 땐 국정운영의 자신이 생기고 청와대 안의 분위기 전체도 좋아진다. 그러나 자신감이 지나치면 교만해지고 교만은 실패의 지름길이다. 이 대통령은 그런 전철을 밟았다. 우리 국민은 착하고 용서를 잘하는 국민이다.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진정 어린 반성으로 통치 스타일을 과감하게 바꾸고 새롭게 출발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대통령의 낮은 지지율은 국익을 위해서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의원 민심을 얻어야 정책 추진에 탄력이 붙는다. 바른 말 하는 참모가 필요하다. 만약 촛불이 장마철이고 방학이라 꺼질 것이라고 보고하는 참모가 있다면 즉시 파면해야 한다. 거리의 촛불시위대를 구속할 것이 아니라 인터넷으로 보는 수백만을 볼줄 알아야 한다. ▶대통령 입장에서는 직언과 교언(巧言)을 구분하는 일이 무척 힘들 것 같다. 인(人)의 장막을 뿌리치고 정확한 민심을 들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 의원 ‘크로스체크’이다. 대통령이 되면 수많은 정보가 올라온다. 비서진이 됐건 비선 조직이 됐건 아부와 조언, 직언도 많이 올라온다. 직언과 교언을 구분하는 일은 힘들지만 다양한 참모, 기관을 제대로 활용하면 비교적 정확한 정보를 골라낼 수 있다. 인의 장막에 갇히지 않으려면 대통령 스스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대통령이 측근들보다 더 많은 정보와 더 많은 소통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측근들에 의한 인의 장막은 사라질 수밖에 없다. 구중궁궐 청와대에 머무는 시간을 줄이고 외부인사와 현장의 숨소리를 자주 접촉하는 것이 지름길이다. ●이 의원 얼핏 보면 생산성이 떨어져 보이는 국회의원들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기 때문에 모두 그 나름의 힘이 있고, 감각이 있다. 공직자와 정치인들의 의견이 잘 조화되는 구조가 필요하다. 전광삼 김상연 나길회기자 carlos@seoul.co.kr
  • “盧정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검토”

    “盧정부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입 검토”

    국회는 16일 본회의를 열어 긴급현안질의를 갖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 및 경찰의 촛불집회 과잉진압 논란에 대해 집중 추궁했다. 국회는 이날 18대 국회 전반기를 책임질 2명의 국회 부의장으로 한나라당 이윤성, 민주당 문희상 의원을 선출했다. 이 의원은 총 투표수 248표 중 216표를, 문 의원은 238표 중 223표를 얻었다. 박계동 국회 사무총장 임명승인안도 투표수 221표 중 찬성 167표로 통과됐다. 국회는 또 쇠고기 국정조사특위의 활동계획을 담은 국정조사 계획서와 유엔 레바논 평화유지군 파견 기간을 내년 7월까지 1년간 연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 파견연장 동의안을 의결했다. ●與 “촛불 불법” 野 “경찰 과잉” 두 달 가까이 국정의 최대현안이었던 촛불시위와 관련, 한나라당은 시위의 불법성과 폭력성을 따졌고, 민주당 등 야당은 경찰의 강경 진압과 미국산 쇠고기 협상이 졸속협상인 점을 부각시켰다. 한나라당 김재경 의원은 시위대가 전경과 기자 등을 폭행하는 동영상을 보여주고 시위가 신고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두 달 동안 계속된 시위가 불법인데 이게 말이 되느냐.”고 따졌다. 같은 당의 김기현 의원은 입수한 문건을 토대로 “지난해 12월17일 한덕수 당시 국무총리가 주재한 관계기관 장관회의에서 ‘우선 30개월 미만 쇠고기로 수입을 확대하되 미국측이 강화된 사료금지 조치를 이행하면 월령제한을 폐지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당시 회의에서 이같은 큰 방향을 잡되, 시장 충격을 감안해 단계적으로 가자는 쪽으로 정리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김 의원이 “윗선과 교감이 있었느냐.”고 묻자, 김 본부장은 “교감이 있었다고 추정이 가능하다.”고 답해 여당의 ‘설거지론’에 힘을 실었다. 민주당 김재윤 의원은 경찰이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는 동영상과 사진을 보여주며 “군홧발로 여대생 머리를 짓밟고, 유모차에 소화기를 살포하는 것이 적법한 공무집행이냐.”고 추궁했다. 특히 김 의원은 안민석 의원 폭행 논란에 대해 “평화로운 시위를 보장하라는 의원에게 폭력 가하는 게 적법한 것이냐.”며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한승수 국무총리는 한·미 쇠고기 수입위생 조건에 대한 장관고시와 관련,“한·미 모두 고시를 빨리 매듭짓고 싶어 했지만 우리로서는 늦출 수 있는 가능성이 있었다.”며 “그러나 늦추면 늦출수록 굉장히 이상한 소문이 시중에 퍼져 이를 줄이기 위해 고시했다.”고 답변했다. 한 총리는 쇠고기협상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연계 여부에 대해 “쇠고기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FTA 통과가 미 의회 안에서 더 쉬워지고 실제 도움이 된 것은 사실이나 반드시 FTA와 연계해 협상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승수 총리 “안민석 의원 폭행 유감” 한 총리는 안민석 의원에 대한 경찰의 집단폭행 논란과 관련,“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한 총리는 그러나 “경찰이 구타당한 동영상도 있다.”며 “공권력 행사가 여러 가지 경우의 폭력이 난무하고 진압하는 과정에서 있는 것이어서 균형 감각을 갖고 말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경한 법무장관은 “촛불집회 시위를 주도한 수사 대상자 상당수가 국가보안법이나 집시법 위반으로 처벌받은 전력자”라며 “검·경에서 파악한 핵심 주도자는 16명이고 3명은 구속수사 중이며 나머지 3명에 대해서는 출석요구를 해놨다.”고 밝혔다. 이종락 김지훈 구동회기자 jrlee@seoul.co.kr
  • 盧전대통령 “기록사본 돌려주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16일 “대통령 기록물 사본을 국가기록원에 돌려주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검찰 고발은)법과 원칙대로 하겠다.”고 밝혀 여전히 논쟁의 불씨를 남겨두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라는 형식을 통해 “열람권을 보장받기 위해 협상이라도 해보고 싶었고, 그래서 버텼지만 이제 두려운 마음으로 이 싸움에서 물러난다.”며 반환의사를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은 “이미 퇴직한 비서관, 행정관 7∼8명을 고발하겠다고 하는 마당이니 내가 어떻게 더 버티겠느냐.”면서 “내 지시를 따랐던 힘없는 사람들이 어떤 고초를 당할지 알 수 없는 마당이니 더 버틸 수가 없다.”며 반환 결정배경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이명박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에 어긋남이 없도록 처리하라. 또 가능한 범위내에서 불편함이 없도록 국가기록원 측에서 필요한 편의를 제공하라.”고 지시했다고 청와대 이동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이 위법상태를 인정하고 반납의 뜻을 밝힌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완벽한 원상회복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대변인은 “공직자의 입장에서 위법상태를 알고도 이를 묵인하는 것은 직무유기”라면서 “이는 법과 원칙에 관한 문제”라고 밝혀 기록물 유출 관련 위법 사항에 대한 검찰 고발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또 전직 대통령의 열람권과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전직 대통령은 열람을 위한 대리인을 둘 수 있고 양해하에 카피해서 외부로 가져갈 수 있다. 현직 대통령보다 훨씬 자유롭게 볼 수 있다.”고 말해 노 전 대통령 측과 입장차를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은 편지글을 이날 새벽 직접 작성한 뒤 오전에 참모들과 회의를 거쳐 최종 문안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지금은 대통령의 참모들이 전직 대통령과 정치게임이나 하고 있을 때가 아니라는 사실 정도는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이번 사건을 ‘정치 게임’으로 규정했다. 더 이상 정쟁으로 비화되는 것을 차단하는 동시에, 경제 문제를 제기하면서 현직 대통령의 아킬레스건을 자극하는 정치적 압박효과를 꾀한 듯하다. 노 전 대통령의 의중은 이번 사건을 철저하게 전직 대통령의 열람권 보장 문제로 집중하는 데서 드러난다. 한편 한나라당 차명진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측이 뒤늦게나마 가져간 서류를 돌려주기로 한 것은 잘했지만 너무 궁색한 토를 달았다.”면서 “혹시 재임시 기록 중 부담스러운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닌지, 아니면 그 기록이 쫓기듯 퇴임한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재기를 위한 발판이나 된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비난했다. 구혜영 윤설영기자 koohy@seoul.co.kr
  • 백원우 “靑, 盧 전 대통령 질투해 야비한 짓”

    백원우 “靑, 盧 전 대통령 질투해 야비한 짓”

    “청와대,대단히 야비한 짓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민주당 백원우 의원이 전 청와대 인사 고발 방침까지 밝히며 대통령기록물 반출 논란에 강경하게 대응한 청와대를 향해 강한 비난을 쏟아냈다. 백 의원은 17일 BBS 라디오 ‘유용화의 아침저널’에 출연,“이명박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원만하게 해결하겠다.’고 말해 놓고 답을 피하는 사이,(청와대는)왜곡된 사실들을 언론에 조금씩 흘려서 정치적인 파장을 키웠다.”며 “전직 대통령을 정쟁에 끌어들여서 국민 시선을 돌려보려는 대단히 야비한 꼼수를 쓰고 있다.”고 거세게 비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지난 16일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에 공개한 ‘이명박 대통령께 드리는 편지’라는 글에서 “이 대통령을 오해한 것 같다.”며 서운한 감정을 토로한 배경에 대해 “이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를 충분히 만들어내겠다.’고 말하며 ‘기록물 열람 문제도 처리해주겠다.’고 약속했었다.”며 “하지만 ‘답을 주겠다.’고 해놓고 답을 피하면서 언론과 일부 비서관들을 시켜 뒤통수를 치는 일을 했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배신감을 느낀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기록물 반출 문제는 국가기록원과 전직 대통령간의 실무적이고 행정적인 문제”라고 말한 뒤 “하지만 청와대측에서 어떤 의도를 가지고 나서서 정쟁화 시킨 것”이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기록사본을 돌려주겠다고 노 전 대통령이 밝혔음에도 위법 사항에 대한 검찰 고발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지 않은 청와대의 태도에 대해 백 의원은 “우리가 고발하지 말라고 해도 하지 않을 것도 아니다.어떻게 하든지 상관없다.”고 말하면서도 “청와대가 기록물 유출 문제를 정쟁화 시켜서 노 전 대통령을 끌어들여 자기들에게 몰린 의심과 분노의 눈초리를 다른 데로 돌려보고 싶어 했으니 목적이 달성되지 않았는가.”라고 비꼬았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가지고 간 자료들은 지정기록물로 전직 대통령만 볼 수 있는 사적인 자료 4% 정도”라고 밝힌 뒤 “이 기록물들은 사본이든 온라인을 통한 열람이든 전직 대통령에게 현실적인 열람권을 확보해주는 것이 대통령기록물관리법을 지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백 의원은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된 후 인수위나 청와대가 인수인계 과정에서 대단히 모욕적인 행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힌 뒤 “‘좌파 정권의 자료는 필요없다.’고 이야기했지만 막상 들어와보니 체계적으로 잘 정리된 자료가 엄청나게 많다는 것을 알고 상당히 당황한 것 같다.”며 현 청와대의 이중성을 거듭 비난했다. 그는 “궁극적으로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현 정권의)질투가 있지 않을까 한다.”는 해석도 제시했다.백 의원은 “봉하마을에 많은 관광객들이 몰리고,전직 대통령의 홈페이지에는 글이 하나 올라가면 조회수가 20만건씩 된다.”고 강조하며 “이번 기록 유출 건에 대한 청와대의 태도는 국민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시샘같은 것 아니겠는가.”라고 나름의 분석도 더했다. 한편 백 의원은 청와대를 향해 “전직 대통령이 본인이 만든 기록물을 갖고 나간 것이 왜 문제가 되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청와대에서는 자꾸 정치세력 운운하는데 참 말이 안 된다.”고 비판하며 “이 대통령도 몇 년 지나면 전직 대통령이 된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盧정부 비서관 등 8~9명 고발”

    국가기록원은 15일 노 전 대통령측에 대통령기록물을 반환해줄 것을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기록원측은 18일까지 기록물을 반환하지 않으면 다음주 중으로 전 청와대 인사 8,9명을 검찰에 고발할 방침임을 밝혀 사실상 검찰 고발로 가기 전 최후통첩임을 시사했다. 국가기록원 관계자는 “18일까지 반환해달라고 봉하마을 측에 마지막 공문을 보냈다.”면서 “이 기간을 어길 경우 법령에 따라 강제 압수수색을 할 수 있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고발 여부는 다음주 정해지겠지만 대상은 비서관급 5명과 행정관급 3,4명 등 실무자 8,9명 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고발 대상자에는 참여정부 핵심 비서관이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 전 대통령은 전직 대통령 예우 차원에서 이번 고발 대상자에는 포함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측 관계자는“정치보복 수준의 저열한 처사”라고 비난했다. 구혜영 윤설영 강주리기자 snow0@seoul.co.kr
  • “全大 초대못받아 아쉽고 복당하란 얘기 안하더라”

    “全大 초대못받아 아쉽고 복당하란 얘기 안하더라”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당 지도부는 11일 오전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노 전 대통령의 퇴임 이후 당 지도부가 봉하마을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대표의 영남행은 정 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인 통합 문제와 맞닿아 있다. 소원했던 노 전 대통령과의 관계 복원을 통합의 중요한 연결고리로 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도 이날 면담에서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통합이라는 이름을 아무렇게나 쓰고 있는데 그들만의 통합, 우리만의 통합이 아니라 모두를 위한 통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10년에 대해 “개혁정권의 업적은 그 이전보다 훨씬 더 우월하다.”고 평가한 뒤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오늘부터 정치적 복권의 첫 절차를 밟고 있는 것 같다.”고 의미를 부여했다고 최재성 대변인이 전했다. 이와 관련, 노 전 대통령은 “전당대회에 초대를 못 받은 게 아쉽고 유감스럽다.”고 말했고, 면담 후 사저에서 나와서는 “(지도부가) 복당하라는 얘기를 안 하더라.”고 했다. 자신과 민주당과의 관계 설정은 지난 10년을 계승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예방에서 김민석 최고위원이 2002년 대선 당시 정몽준 후보를 지지하면서 탈당한 것을 두고 “죄송한 역사”라고 말하자 노 전 대통령은 “이렇게 한 테이블에 앉은 것은 대의원들의 명령”이라면서 “그래서 이것은 역사적으로 공식 화해된 것”이라고 언급했다고 최 대변인은 전했다. 지난 대선에서 고건 전 총리 등을 공개 비판한 것에 대해서는 “도깨비 같은 정치인들이 나서는 것을 막기 위해 자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예방에 앞서 정 대표는 김해 한 호텔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친박의원 일괄복당에 대해 “허물을 가리지 않고 일괄해서 다 받아들인다니 ‘부패 원조당’다운 행보”라면서 “국민의 뜻을 저버리고 독주를 할 때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강력 비판했다. 김해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盧 “너무 야비… 대화 말하고선 뒷조사” 靑 “일일이 대응않겠다… 법에 따라 처리”

    노무현 전 대통령이 11일 청와대 기록유출 논란과 관련해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노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봉하마을 사저에서 민주당 신임 지도부의 예방을 받고 “(청와대가)너무 야비하게 한다. 앞으로는 대화하겠다면서 뒤로는 뒷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은 송영길 최고위원의 질문을 받자 “너무 모른다. 사실과 거의 안 맞는다. 거짓말을 하고 있다.”면서 청와대측을 정면 비난했다. 노 전 대통령은 “기록을 보지 말라는 말이냐. 열람권을 보장해주면 된다. 내가 갖고 있는 것은 사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부터 대화를 하며 조치를 바랐다. 성남(기록원)에 와서 보라는 것이냐.”면서 자유롭게 열람할 조치가 되는 대로 바로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기밀이 외부로 유출될 수 있다는 청와대 주장에 대해서도 “공무원인 내 비서 3명에게 비밀취급 인가를 내주고 관리시키면 된다.”면서 “지금 선이 연결 안돼 사본 한 부 가지고 있는데 무슨 위험이(있나). 열쇠 2∼3개로 보관하고 있고 대외적으로 연결선이 차단돼 있다.”고 반박했다. 노 대통령은 “한 부 갖고 있는 게 그렇게 불편하면 전용선 서비스를 해달라. 그러면 돌려주겠다.”고 거듭 주장했다. 반면 청와대는 별도의 e지원시스템을 주문, 발주한 디네르사에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K씨가 개입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K씨가 관여하고 있는 유령회사의 돈이 디네르사로 흘러들어갔다는 흐름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K씨가 직·간접적으로 개입했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인 것 같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당초 12일 정진철 국가기록원장을 봉하마을로 보내 원상반환에 대한 협조요청을 구할 예정이었으나 13일 오전으로 일정을 변경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 (자료유출건에 대해)일일이 대응하지 않겠다.”면서 “법적절차에 따라서 원칙이 있고 그에 따라 처리하면 된다.”고 입장을 정리했다. 나길회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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