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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檢 “권여사 진술 거짓”… 실제주인은 盧 결론낸 듯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檢 “권여사 진술 거짓”… 실제주인은 盧 결론낸 듯

    대검 중수부는 100만달러와 3억원을 받아 썼다는 권양숙 여사의 진술을 믿을 수 없다고 결론냈다. 권 여사가 돈의 사용처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아 신빙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것이다. 부산지검으로 권 여사를 소환 조사할 때 집중 추궁하거나 대질신문하지 않은 것도 그런 이유에서였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실제 주인이라 보고 포괄적 뇌물죄로 사법처리하겠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해석된다. ●에 포괄적뇌물죄 적용키로 홍만표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은 13일 “어디다 썼는지 말해야 권 여사 진술이 신빙성이 높은데 상대방이 확인되지 않아 그 돈이 그 돈인지 확인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돈의 쓰임새를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는 상황에서 “돈을 받았다.”는 말을 검찰이 신뢰하긴 어렵다는 의미다. 권 여사는 3억원(2006년 8월)과 100만달러(2007년 6월)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현금으로 받아 빚을 갚았다고 주장하면서도, 채무 상대방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누구에게 건넸는지 밝힐 수 없다고 진술했다. 채무 변제를 입증하는 영수증이나, 왜 달러로 받았는지도 설명하지 않았다. 홍 기획관은 “처음으로 돌아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의 집(권 여사)에서 부탁해 받아 쓴 것”이라고 노 전 대통령이 사과문을 발표하기 전, 다시 말해 검찰이 정 전 비서관과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하려던 시점으로 회귀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박연차 회장이 노 전 대통령의 요구로 100만달러를 정 전 비서관에게 보냈고,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 관저에서 노 전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특히 검찰은 100만달러나 3억원의 쓰임새를 밝히지 못하더라도 사법처리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홍 기획관은 “현금으로 오갔기에 사용처를 알 수 없다.”면서도 “뇌물을 받은 것과, 그 용처를 밝히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뇌물을 받은 사람(정 전 비서관)이 돈을 누구(권 여사)에게 전달했든, 언제 어떻게 뇌물을 주고 받았다는 양쪽의 진술이 일치하기에 형사처벌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檢, 용처 못밝혀도 처벌 가능 한편 권 여사는 100만달러는 물론 3억원도 노 전 대통령 관저에서 받아 그곳에 보관했다고 진술했다. 3억원은 정 전 비서관이, 100만달러는 권 여사가 요청했다고 밝혔다. 감시의 눈초리가 많은 청와대로 거액의 현금이 또다시 옮겨졌다는 것이다. 청와대 비서관 신분이라 하더라도, 보안검색이 철저한 청와대에 돈다발이 가득한 차량을 끌고 들어갔다는 게 의문점으로 남는다. 박 회장의 지시를 받은 정승영 정산개발 사장도 100달러 지폐 100장씩을 묶은 돈다발 100개를 청와대 총무비서관실에서 정 전 비서관에게 전달했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이제부터 盧패밀리… ‘500만달러 승부’ 시작됐다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이제부터 盧패밀리… ‘500만달러 승부’ 시작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을 향해 무한질주하던 검찰의 수사가 ‘정상문 구속 불발’이란 돌발변수를 만났다. 하지만 검찰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눈치다. 오히려 ‘의혹의 500만달러’ 수사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 수순을 차근차근 밟아 나가겠다는 자세다. 하지만 검찰로서도 안심하긴 이르다. 복병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鄭 1억원 상품권 행방 추적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홍만표 수사기획관의 말은 앞만 보고 가겠다는 것이다. 그는 “정 전 비서관의 영장기각을 큰 장애라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정대로 하겠다고 했다.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를 체포하고, 외아들인 건호씨를 미국에서 불러들인 것도 이런 맥락이다. 이와 함께 정 전 비서관의 범죄 입증에도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진술에만 의존하다 범죄의 소명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한 방을 먹은 만큼 추가 증거확보에 주력한다는 것이 현재의 입장이다. 특히 박 회장이 정 전 비서관에게 줬다는 1억원어치의 상품권 행방을 찾는 것도 급선무다. 영장기각 사유의 근거 가운데 하나였다. 노 전 대통령 부부에 대한 소환은 일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빠르면 다음주 후반쯤이면 대검 청사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00만달러와 500만달러에 대한 두 갈래 수사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방문 및 서면조사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증거가 확실치 않은 상태에서 섣부른 소환은 검찰에 부메랑이 될 수 있다. ●달러 세탁은 지시 정황 검찰은 또 돈이 건네진 시점에 박 회장이 130명의 직원을 동원해 10억원의 현금을 달러로 급히 환전한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박 회장이 급전을 만든 것을 두고 노 전 대통령의 ‘지시’라는 의혹을 거두지 않고 있다. 태광실업 등 관련자들을 상대로 당시 정황을 다각도로 파악할 예정이다. 더디게 진행되던 ‘500만달러’ 수사는 급물살을 탔다. 500만달러에 대한 성격을 확인하지 못해 ‘계속 보는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하다 정 전 비서관 영장 기각을 계기로 수사 강도와 속도를 한층 높이고 있다. 검찰은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 몫이라는 진술 확보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박 회장의 진술 외에 홍콩 APC 계좌의 돈 흐름을 이미 파악해 놨다. 필요하면 11일 소환될 건호씨와 연씨, 박 회장, 정 전 비서관 등과의 양자, 3자간 대질신문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檢, 진술 외 뚜렷한 증거없어 그러나 검찰의 수사가 낙관적인 것만은 아니다. 박 회장의 진술을 확증할 근거를 대지 못하면 영장을 청구해도 정 전 비서관과 똑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그럴 경우 검찰의 수사는 급속히 동력을 잃게 된다. 검찰은 일단 3자회동을 주목하고 있다. 대검 중수부는 조사를 미뤄 뒀던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신병을 대전지검으로부터 인도받아 본격 조사에 나설 계획이다. 하지만 ‘충성파’인 강 회장에 대한 조사는 성과를 내기가 그리 쉽지 않아 보인다. 이미 모든 것을 떠안고 가겠다고 결심을 굳힌 그가 노 전 대통령에게 불리한 진술을 쉽게 할 것으로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 못지않게 검찰도 긴장하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림수’ 이건가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림수’ 이건가

    법원이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이유는 검찰이 적용한 ‘포괄적 뇌물죄’에 대한 증거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진술 외에 물증 확보가 미진하다는 말이다. 게다가 증거 인멸이나 도망 우려가 없다고 명시해 정 전 비서관을 앞으로도 구속할 필요성이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정 전 비서관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보낸 100만달러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공동으로 받은 ‘뇌물수수 공범’으로 엮으려던 검찰의 계획에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노 전 대통령과 정 전 비서관은 권양숙 여사가 100만달러를 받았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노 대통령을 뇌물수수 주범, 정 전 비서관을 종범이라 판단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법원은 10일 검찰이 확보한 증거로는 정 전 비서관이 ‘포괄적 뇌물죄’를 직접적으로 저질렀다고 보기 힘들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같은 법원의 판단은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에게 받은 돈은) 정 비서관의 것이 아니고 저희들의 것”이라고 고백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종착지를 부인 권양숙 여사라고 노 전 대통령이 못박으면서, 정 전 비서관은 단순 배달자로 ‘전락’했고, 그만큼 뇌물수수 혐의에서 정 전 비서관이 자유로워질 수 있었다는 것이다. 실제 주인이라는 권 여사나 노 전 대통령을 조사하지 않은 상황에서 배달자인 정 전 비서관에 대해 영장을 발부하면 법원이, 노 전 대통령을 뇌물수수 공범으로 인정하는 모양새여서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법원이 이례적으로 형사소송법상 불구속 수사의 원칙을 언급하며 구속이 단순히 수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제도가 아니라고 강조한 것이 이러한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더 큰 문제는 검찰이 증거를 보강해 영장을 재청구해도 발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는 점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보강 조사를 거쳐 재청구 여부를 검토하겠다.”면서 “영장 기각이 (수사 진행에) 큰 장애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태연히 말했다. 그러나 속내는 전혀 다르다. 박 회장 정·관계 로비 사건과 관련해 첫 영장 기각인 데다 정 전 비서관이 증거를 없애거나 도망할 우려가 없어 구속이 필요없다고 못박아 재청구까지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이다.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했다가 법원이 또다시 영장을 기각하면 정치적 목적으로 “깜도 안 되는 소설”로 전직 대통령을 무리하게 수사했다는 비판을 받을 처지에 놓인 것이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서울 택시 기본요금 500원 인상

    서울 택시 기본요금 500원 인상

    오는 6월1일부터 서울시내 택시 기본요금(2㎞ 기준)이 1900원에서 24 00원으로 오른다. 서울시는 2005년부터 지난해까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12.7%)을 반영해 시내 택시 요금을 12.64% 올리는 내용의 택시요금조정안을 확정, 9일 발표했다. 이번 택시요금 조정은 2005년 6월 이후 4년만이다. 그러나 거리·시간 요금은 그대로 유지된다. 현재 기본요금 구간인 2㎞ 이후부터 적용되는 거리요금은 144m당 100원, 시속 15㎞ 이하 주행 때 적용되는 시간요금은 35초당 100원으로 돼 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檢 “盧 청와대서 100만달러 받았다” 가족 재산 고지 거부한 의원 101명 공개합니다 YS “盧, 형무소 갈 것”에 박희태 “각하 건강 만세” 빈대의 증가를 조심하세요 부엌의 터줏대감 가마솥
  • [北 최고인민회의 개막] 김정일 왼쪽다리 절룩거리며 입장

    ■ 모습 드러낸 김위원장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왼쪽 다리를 절고 있었다. 9일 오후 북한 조선중앙TV가 녹화방송한 최고인민회의 제12기 1차회의에서 김 위원장은 회의 개막에 앞서 주석단 중앙까지 10보가량 미미하지만 절룩거리며 들어왔다. 반면 두 팔은 비교적 자연스럽게 흔들면서 들어왔고, 주석단에서는 선 채 양 팔을 올려 손뼉을 치기도 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몇 시간 동안 계속된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 일정을 다 소화해내면서 건강이 다소 좋아졌음을 과시했다. 김 위원장이 지난해 8월 뇌혈관계 질환으로 왼쪽 팔과 다리에 마비가 왔다는 풍문은 있었지만 동영상을 통해 그의 다리에 문제가 있다는 게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앞서 지난 7일 공개된 김 위원장의 활동을 담은 1시간가량의 조선중앙TV의 다큐멘터리(‘위대한 영도자 김정일동지께서 인민경제 여러 부문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에서는 왼쪽 팔의 마비 등 뇌혈관 질환의 후유증을 겪고 있는 팔의 움직임에 이상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이후 모습을 담은 화면에서는 걷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오른팔만 사용했다. 김 위원장은 11월24일 신의주 화장품공장 등의 현지지도 때에는 왼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다 12월11일 사리원의 닭공장 등을 둘러볼 때는 두 손을 맞잡거나 왼팔을 가슴까지 들어올렸고, 12월18, 19일 자강도 기계공장 현지 지도 때에는 두 손을 얼굴까지 올려 박수를 치는 등 왼팔 기능의 회복을 과시했다. 한국 언론에서 왼쪽 팔에 이상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 직후의 일이다. 김정일의 증상은 일단 오른쪽 운동중추를 관장하는 소뇌 연수 부위의 혈관 등이 막혔거나 출혈이 발생했던 것으로 보인다. 경희대 한의학과 신민규 교수는 “이 경우 팔, 다리가 한꺼번에 마비되는 게 일반적인 경우”라면서 “재발 가능성도 높다.”고 말했다. 신 교수는 “식도 부위의 기능 저하 등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연하 곤란증’이 함께 왔을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 불편한 상태지만 김 위원장의 모습을 공개한 것은 그의 건재와 회복을 과시하면서 대내적 결속을 꾀하려는 선전선동술로 풀이된다. 그의 건강 상태를 그대로 보이라는 수뇌부의 결정이 없이는 불가능한 일인 까닭이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檢 “盧 청와대서 100만달러 받았다” 가족 재산 고지 거부한 의원 101명 공개합니다 YS “盧, 형무소 갈 것”에 박희태 “각하 건강 만세” 빈대의 증가를 조심하세요 이 불황에 택시요금 500원이나 올리다니 부엌의 터줏대감 가마솥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盧, 뇌물 의혹에 ‘개인간 거래’ 주장

    “제가 알고 있는 진실과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프레임(틀)이 같지는 않을 것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8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금품을 받은 것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의 프레임과 대검 중수부의 프레임은 도대체 어떻게 다른가. ●500만弗 투자금·퇴임자금 맞서 노 전 대통령과 검찰이 밝힌 박 회장과의 돈거래는 세 가지다. 2007년 6월 권 여사가 받았다는 100만달러와 지난해 2월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받은 500만달러(당시 환율로 50억원), 퇴임 직후 차용증을 쓰고 빌린 15억원 등이다. 100만달러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저의 집(부인) 부탁”이라고 말한다. 빚을 갚으려고 권 여사가 자신도 모르게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에게서 돈을 빌린 것이라는 말이다. 형사처벌이 어려운 사인(권양숙-박연차) 간의 돈거래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검찰은 100만달러의 주인은 노 전 대통령이라 보고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하려 한다. 달러인 데다 차용증도 없고, 먼저 요구했다는 진술도 있어 당연히 포괄적 직무관련성이 있는 뇌물이라는 설명이다. 500만달러도 노 전 대통령은 자신과 상관없는 연씨의 사업 자금이라고 선을 그었다. 돈거래도 퇴임 후에 알았다고 한다. 반면 검찰은 최종 종착지가 노 전 대통령이고, 당연히 재임 때 알았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투자계약서가 없는 데다 정 전 비서관과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가 연씨에게 돈을 건네도록 ‘힘썼다.’는 정황이 포착됐기 때문이다. ●15억 차용은 ‘깨끗한 돈’ 확인 퇴임 직후인 지난해 3월 건네진 15억원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과 검찰이 ‘깨끗한 돈’이라고 일치된 결론을 내렸다. ‘연리 7%에 1년 뒤 상환한다.’는 내용의 차용증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돈은 갚지 않았다. 노 전 대통령과 검찰의 다른 프레임 가운데 진실은 과연 무엇일지 국민들은 숨죽이고 지켜보고 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믿었던 복심마저 잇따라 백기… 盧도 투항하나?

    노무현 전 대통령 측근들의 말문이 터졌다. 노 전 대통령이 굳게 믿었던 심복인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조차 검찰에 백기를 들었다. “정 전 비서관이 말을 잘한다. 많이 한다.”라는 게 검찰의 공식 멘트이고 보면 수사에 협조하고 있다고 봐도 틀림없다. 정 전 비서관의 입이 터지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을 맞을 것이라는 청와대 전 직원의 말이 현실화됐다. 박연차 회장이 측근인 정승영 정산개발 대표를 통해 100만달러가 든 가방을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해 달라고 청와대에서 건넨 사실도 정 전 비서관이 확인해 준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사과문’이란 기발한 카드를 꺼내며 정 전 비서관을 보호하려고 했던 깊은 뜻이 ‘정상문 보호=노무현 생존’이라는 등식에 있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 재임 때인 2007년 6월 받은 것으로 드러난 이 돈은 차용증도 없고, 빌려준 돈도 아닌 것으로 확인돼 대가성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박 회장도 회사를 위해 준 돈이라는 내용으로 진술한 바 있다.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 못지않게 검찰에 협조적이어서 노 전 대통령의 금품 수수 액수는 현재 의혹을 사고 있는 것 이상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정 전 비서관이 청와대 생활 4년 동안 한 일 중 가장 중요한 일이 친구인 노 전 대통령의 돈 심부름이다. 회사 오너가 경리과장을 아무한테 못 맡기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2003년 4급 공무원(서울시 감사담당관)인 그를 이명박 대통령(당시 서울시장)에게 부탁해 3급으로 승진시킨 뒤 총무비서관 자리에 앉힌 것도 ‘믿을 사람은 너뿐’이라고 봤기 때문이다. 집사(執事)로 불리는 까닭이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그토록 믿었던 자신의 복심(腹心)에게 배신을 당할 운명을 맞게 됐다. 문제는 상처 정도로 끝나지 않을 것이란 점이다. 정 전 비서관의 입은 뇌관이자 화약고다. 돈 없이 청와대에 들어간 노 전 대통령은 품위 유지를 위해 적지 않은 돈이 필요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런 만큼 정 전 비서관의 돈 심부름은 한두 번이 아니었을 공산이 무척 크다. 노 전 대통령의 외아들 건호씨까지 관여된 것으로 알려진 500만달러(당시 환율로 환산하면 약 50억원)의 주인이 ‘노()’라는 박 회장의 진술을 정 전 비서관이 확인해 줄 경우 노 전 대통령은 회복불능 상태가 된다. 이런 상황에서 관심을 끄는 것은 구속된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의 입이다. 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단순한 재정 후원자가 아니다. 사상적 교류가 가능한 동지이자 평생을 같이 갈 동반자로 알려졌다. 그는 그동안 철통 같은 자물쇠 입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샅샅이 뒤진 검찰이 증거를 들이밀 경우 강 회장이 얼마나 버텨 낼지는 미지수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딸 휴대전화 망치로 깨부순 아빠

    이토록 귀여운 열세살 딸의 휴대전화를 망치로 두둘겨 부순 아빠의 마음은 어땠을까.  미국 와이오밍주 체옌에 사는 소녀 데나 크리스토퍼슨은 지난달 1만통씩의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받았다.이 가족은 통신회사 버라이즌에 가족 정액제 약정을 맺었는데 문자메시지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이에 따라 버라이즌은 문자메시지 요금을 수신과 발신 따로따로 매겨 청구서를 보냈다.무려 4756달러25센트(약 630만원)였다. 아빠 그렉과 엄마 제이린은 문자메시지는 아예 안 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기 때문에 청구서를 보고 기절할 뻔했다.”마치 버스에 뛰어들었다가 꽝 하고 부딪친 것 같았지요.”라고 말했다.청구서에는 잘못된 게 없었다.  딸 데나는 대부분의 문자를 학교에서 보냈고 한달 내내 하루 8시간 사이 300통씩을 꼬박꼬박 보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콜로라도주 지역방송 9뉴스 닷컴은 최근 전했다.  말할 것도 없이 그녀의 성적은 ‘As’나 ‘Bs’에서 딱 두 달 만에 ‘Fs’로 곤두박질쳤다.  청구서가 배달된 지 몇 시간 만에 그렉은 망치로 딸의 휴대전화를 박살낸 뒤 금족령을 내렸다.데나는 “정말로 잘못했고요.이제 다신 안 그럴게요.”라고 고개 숙인 채 말했다.  휴대전화가 없어지자 데나의 성적은 다시 올라갔다.가족들은 버라이즌이 ‘적절한 선’에서 요금을 조정하겠다는 뜻을 비쳤다고 전했다.크리스토퍼슨 네는 데나가 다니는 존슨 중고교에 수업 중에는 휴대전화 사용을 단속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고 닷컴은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가족 재산 고지 거부한 의원 101명 공개합니다 YS “盧, 형무소 갈 것”에 박희태 “각하 건강 만세” 빈대의 증가를 조심하세요 이 불황에 택시요금 500원이나 올리다니 부엌의 터줏대감 가마솥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盧 “집안에 가둬놓겠다는 거냐”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소환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진 9일에도 노 전 대통령은 하루종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 사저 안에서 머물렀다. 이날 오후 사저 옆 봉화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지만 별다른 움직임은 없었다. 노 전 대통령이 이날 오전 사저 안에서 잠깐 걷는 모습이 한 언론사 카메라에 잡힌 뒤 노 전 대통령 측은 치열한 취재경쟁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노 전 대통령의 김경수 비서관은 이날 오후 노 전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를 취재하는 기자들에게 ‘봉하공지’라는 제목으로 “사저 내부는 사적 생활공간입니다. 사저 내부 촬영 자제를 부탁드립니다.”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김 비서관은 “노 전 대통령 내외께서 사저 내부에서 생활하는 모습은 사적인 영역으로 계속 카메라를 들이대는 것은 (노 전 대통령 내외를) 집안에 가둬 놓겠다는 것”이라며 불편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날 오후 1시25분쯤 노 전 대통령 사저에서 직선 거리로 300여m쯤 떨어진 봉화산 정토원 인근에서 불이 났으나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불이 나자 노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마을쪽으로 불이 번지지 않도록 소방헬기 9대와 공무원, 소방대원, 노 전 대통령 사저 등의 경비를 담당하는 전경 등 모두 300여명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한 주민은 “봉화산에 가끔 불이 났지만 하필 어수선한 이 시기에 불이나 마음이 안 좋다.”며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 꼴”이라고 한탄했다. 김해 강원식기자 kws@seoul.co.kr
  • YS “盧 형무소 가게 될 것”

    김영삼(YS)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여러 행태로 볼 때 머지않은 장래에 형무소에 가게 될 것이라 믿는 국민이 전부”라고 말했다. 9일 경남 거제시에서 열린 자신의 기록전시관 건립공사 기공식에서다. 김 전 대통령은 노 전 대통령의 공개 사과문과 관련, “우리 역사에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노 전 대통령까지 불행의 역사를 걷는다면, 얼마나 불행한 역사를 보게 되는 것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타깝고 세계에 부끄러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은 김대중 전 대통령도 싸잡아 비판했다. “북한 김정일에게 6억달러라는 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이뤄냈다. 돈 주고 정상회담을 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 아마 노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김 전 대통령의 생가 앞 광장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 안경률 사무총장, 조윤선 대변인 등 당 지도부를 비롯해 옛 민주계 출신 여권 인사 500여명이 모였다.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 맹형규 청와대 정무수석, 김무성 의원을 비롯해 이경재·박진·이병석·권영세·정병국·이성헌 의원 등 과거 ‘범민주계’ 한나라당 의원들도 대거 참석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盧 청와대서 100만달러 받았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7년 6월 청와대 경내에서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의 돈 10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10억원)를 건네받은 것으로 검찰이 파악했다. ●檢 “정상문이 에 돈가방 전달”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 홍만표 수사기획관은 9일 “노 전 대통령의 요청으로 박 회장이 정승영(59) 정산개발 대표를 정상문(63)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 집무실로 보내 정 전 비서관에게 100달러짜리 1만장이 들어 있는 가방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돈 가방을 정 전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으로 보고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의 소환 시기도 당초 예상보다 다소 앞당겨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홍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이 게시한 사과문을 보고 빌린 돈이라는 주장과, 권양숙 여사가 개입돼 있다는 주장을 처음 알았다. 차용증도 없고, 빌려줬다는 식의 진술을 박 회장이 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측은 “지난번 사과문에서 밝힌 것과 배치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면서 “검찰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또 퇴임 직전인 지난해 2월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36)씨가 받은 500만달러(당시 환율로 약 50억원)와 관련, “노 전 대통령 ‘애들’이 요청해 노 전 대통령에게 전달된다고 여기고 줬다.”는 박 회장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애들’은 연씨와 노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씨로 전해진다. 홍 기획관은 “(500만달러를 노 전 대통령이 요구했다는 부분에 대해)나중에 말하겠다.”고 밝혀 이를 입증할 만한 진술을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회장의 태광실업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추부길(53·구속) 전 청와대 비서관 외에 천신일(66) 세중나모여행 회장이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 등 정치권과 청와대 등에 전방위로 로비한 정황을 잡고 천 회장을 이날 출금조치했다. ●천신일 출금·강금원 구속 수감 한편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강금원(57·구속) 창신섬유 회장은 횡령과 조세포탈 등에 대한 혐의로 이날 밤 구속영장이 발부돼 수감됐다. 강 회장은 2004년 이후 회사 돈 266억원을 개인적으로 빼 썼고 법인세 16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또 정 전 비서관에 대해 롯데백화점 상품권 1억원어치와 3억원의 현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가족 재산 고지 거부한 의원 101명 공개합니다 YS “盧, 형무소 갈 것”에 박희태 “각하 건강 만세” 빈대의 증가를 조심하세요 이 불황에 택시요금 500원이나 올리다니 부엌의 터줏대감 가마솥
  •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줌] 4대째 가마솥 맥잇는 안성주물

    [이종원 선임기자 카메라 줌] 4대째 가마솥 맥잇는 안성주물

    온돌을 난방으로 사용하면서부터 부뚜막에 걸어 놓고 사용하던 ‘가마솥’은 한 집안의 살림 규모를 엿볼 수 있는 부엌의 터줏대감이었다. 삼월삼짇날이면 온 동네에 지천으로 피어 있는 진달래로 화전(花煎)을 부쳐 먹고 놀던 풍습이 있었다. 냇가에 돌을 모아 화덕을 만들어 불을 지피면 아낙들은 솥뚜껑을 얹고 찹쌀가루 반죽에 진달래 꽃잎을 올려놓는다. 이렇듯 만능 조리기구였던 ‘무쇠솥’은 세월과 함께 전기밥솥이며 압력솥에 밀려났다. 산골 농가 마당 한쪽에서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는 신세로 전락한 무쇠솥이 다시금 뜨고 있다. 단순히 옛것을 찾는 차원을 넘어 웰빙 바람을 타고 주방의 재탈환을 노리고 있다. 4대째 무쇠(선철)로 전통 가마솥의 맥을 잇고 있는 주물공장을 찾았다. 경기도 안성시 계동마을 김종훈(79·경기도 무형문화재 45호 주물장)씨는 22세부터 ‘안성주물’을 운영하며 전통기법의 ‘솥 만들기’로 평생을 보냈다. 안성주물의 역사는 김 주물장의 할아버지 김대선씨가 1910년 안성맞춤(유기)공장에서 놋쇠 다루는 일을 하다 독립, 가마솥을 만들면서부터다. 60년대의 대장간을 연상시키는 작업장에서는 서너 명의 기술자들이 용광로에서 섭씨 1850도로 펄펄 끓는 쇳물을 받아 가마솥 모양의 거푸집(틀)에 붓고 있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수지를 맞출 수 없는 전국의 주물공장 대부분이 문을 닫았습니다.” 군에서 제대하면서부터 가업을 이었다는 차남 성태(45·전수자)씨는 “웰빙 바람 덕에 수요는 늘고 있지만 값싼 중국산 제품이 시장을 차지했다.”며 어려움을 호소했다. 그는 “중국산은 우리 제품의 6분의1 가격이지만 가볍고 얇아서 오래 쓸 수 없다.”며 원산지 표시가 없는 중국 제품과의 혼동을 막기 위해 “인터넷 주문과 공장 직거래로만 솥을 판매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소(燒)형 주물의 공법이 사라져 가고 있지만 최근 일부 철강 선진국 등에서 다시 이 공법을 연구하는 추세”라며 전통 무쇠솥 공법의 명맥이 끊겨 가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성태씨는 가마솥의 현대화를 위해 전통 가마솥의 크기를 줄여 가정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미니 가마솥’을 만들었다. 또 단조로운 무쇠의 표면에 모양이나 글씨를 넣는 등 미적 감각을 가미하며 디자인의 다각화를 시도했다. 불가마 속에서 완성돼 나온 도자기가 도공(陶工)의 눈에 들지 않으면 바로 깨어져 버려지듯 작업장 한구석에 깨진 솥조각들이 수북했다. 습도 조절과 쇳물 주입이 잘못된 실패작의 파편들이다. “가마솥 하나하나를 작품으로 생각하고 만든다.”는 김종훈 주물장. 그는 “안성 가마솥은 한번 사가면 30년 이상 쓰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단골이 없다.”며 자신의 작품에 대한 자부심을 나타냈다. 명품만을 고집하는 장인의 집념 덕분에 ‘안성맞춤 무쇠가마솥’의 명성이 새로운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jongwon@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檢 “盧 청와대서 100만달러 받았다” 가족 재산 고지 거부한 의원 101명 공개합니다 YS “盧, 형무소 갈 것”에 박희태 “각하 건강 만세” 빈대의 증가를 조심하세요 이 불황에 택시요금 500원이나 올리다니
  • YS “盧, 형무소 갈 것”에 박희태 “각하 건강 만세”

     김영삼 전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여러 행태로 볼 때 머지않은 장래에 형무소에 가게 될 것이라 믿는 국민이 전부”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김 전 대통령은 9일 오전 경남 거제시 장목면 외포리 대계마을 생가 앞 광장에서 열린 자신의 기록전시관 기공식에서 최근 노 전 대통령이 부인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현금을 빌려 쓴 사실을 시인한 것과 관련,”우리 역사에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노 전 대통령까지 불행의 역사를 걷는다면,우리는 얼마나 불행한 역사를 보게되는 것이냐.”고 개탄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일에게 6억달러라는 천문학적인 돈을 주고 정상회담을 이뤄냈다.”면서 “돈을 갖다주고 정상회담을 하는 법이 어디 있느냐.아마 발표가 제대로 안 됐지만 노 전 대통령도 마찬가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 국회 파행과 관련해 “목숨 걸고 쟁취해 세운 민주주의가 얼마 전 국회에서 폭력으로 유린되는 것을 보며 가슴이 메어지게 아팠다.”면서 “나와 우리 국민,우리 민주화 동지들이 그렇게도 어렵게 찾아 세운 민주주의가 이 땅에서 성숙돼 찬란한 꽃을 피우는 것을 보고 싶다.내 남은 마지막 소망”이라고 강조했다.  당 지도부를 대거 이끌고 기공식에 참석한 박희태 한나라당 대표는 축사를 통해 ”우리 김영삼 대통령 내외분이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기원하면서 ‘건강 만세’를 저도 부르겠다.“며 건강 만세를 외쳤다.인터넷 매체인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박 대표는 이날 인사말에서 ‘각하’ ‘역사의 장이 열리는 날’ 등 다소 낯 간지러운 표현들을 동원해 김 전 대통령을 찬양했다.  박 대표는 먼저 ”이제 이 장소는 민주주의를 사랑하는 모든 국민들이 찾아올 민주 성소(聖所)가 되었다.“며 ”많은 정치인을 겪어 봤지만 우리 김영삼 전 대통령처럼 그렇게 따스함을 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너무나 인간적이고 너무나 따뜻했던, 잊을 수 없는 인간 김영삼 대통령이 영원히 살아있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매주 목요일 열리는 당 최고위원회의도 생략한 채 안경률 사무총장, 김효재 비서실장, 조윤선 대변인 등을 이끌고 거제까지 내려갔다고 뷰스앤뉴스는 전했다.29일 치러지는 재보선에서 울산 북구 출마를 접었던 박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 김 전 대통령의 정치적 영향력이 여전한 경남 양산 출마가 점쳐지고 있다.  이날 기공식에는 또 한나라당 김무성, 이주영, 박진, 권영세, 이병석, 이군현, 정병국, 윤영, 원유철, 김선동 의원 등도 참석했으며 청와대의 맹형규 정무수석, 김덕룡 국민통합특보,김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여의도연구소 부소장,김태호 경남 도지사,김한겸 거제시장,박상덕 국가기록물 원장 등이 함께 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盧 불법자금 환수·석고대죄 해야”

    노무현 전 대통령과 그 가족이 수수한 불법 자금을 환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진성호 의원은 8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노 전 대통령이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린 것과 관련,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검은 자금을 국고에 조속히 환수하라.”고 촉구했다. 진 의원은 “도덕성을 자랑했던 대통령으로서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면서 “그나마 사과문에는 정치인 노무현의 진정성보다는 변호사 노무현의 계산이 담겨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노동당 박승흡 대변인은 “수사 결과 불법 자금이라는 것이 드러나면 그에 합당한 조치를 모두 취해야 할 것”이라고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일단 수사과정을 두고 볼 일이지 미리 예단할 수 없다.”고 말했고,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불법 자금이 드러난 뒤에 제기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노무현 자금수수 파장] 꼬리 무는 盧관련 소문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불법 자금 수수 시인으로 8일 정치권에는 노 전 대통령과 그 주변에 대한 소문과 의혹이 꼬리를 물었다. 노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경선 시절부터 떠돌았던 각종 의혹이 되살아나며 확대·증폭되는 양상이다. 이미 검찰 수사를 거쳐 사실상 종결됐던 노 전 대통령의 대선자금 문제에도 새로운 의혹이 들러붙었다. 흘러간 물이 계속 ‘풍차’를 돌리고 있는 형국이다. 한나라당에서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인수한 농협 자회사 ‘휴켐스’에 주목하고 있다. 박 회장이 단순한 ‘사업 목적’만으로 휴켐스를 인수한 것이 아니라는 얘기가 돌고 있다. 한나라당의 한 주요 인사는 “다 쓰지 못하고 쌓인 대선자금과 당선 축하금 등 각종 정치자금을 돈세탁하기 위한 회사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당시에는 한나라당이 야당 시절이었고 수사권이 없어 관찰만 해왔지만, 휴켐스가 인수된 뒤의 주식 거래를 주시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최근 제기된 의혹은 날로 진화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건네진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의 임기 중 마지막 특별사면의 대가였다.’라는 소문은, ‘뿐만 아니라 특별사면의 사례금이 박 회장을 거쳐 권양숙 여사에게 이미 흘러들어 갔을 것’이라는 의혹으로 변하고 있다. 여권의 한 핵심인사는 이날 “많은 기업이 ‘찬조’를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미 2002년 대선 직후부터 ‘당선 축하금’을 박 회장이 계속 관리해 왔을 것이라는 시각도 마찬가지다. 옛 여권의 한 인사는 “노 전 대통령의 ‘영원한 집사’라는 최도술 전 총무비서관이 집권 8개월 만에 구속된 것은, 당시 모 그룹 회장 등에게 ‘당선 축하금’으로 22억원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 이 돈의 일부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열린우리당 창당으로 노 전 대통령과 결별한 뒤 ‘저격수’로 변신, 노 전 대통령과 친노 그룹의 ‘몰락’을 예언했던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날 “엄청난 뇌관이 터졌다.”면서 “‘정대근 리스트’까지 터지면 여야 모두 큰일날 것 같다. 농협을 거치지 않고 정치하기가 어려웠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노 전 대통령 재임기간 중에 계속 신호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노 전 대통령은 형인 건평씨를 감싸기에 급급해,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면서 “더 많은 의원들이 ‘폭탄’을 맞을 것이며, 민주당은 초토화되고 상처가 더 깊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2002년 대선 직후에도 한 정치권 관계자는 “부산·경남(PK) 출신의 대통령 측근들이 대선 이후 밀려온 권력의 파도에 이성을 잃은 것 같다.”면서 “386측근들이 걱정된다. 파도가 몰아치면 입을 다물어도 짠물이 들어오는데 모두가 정신없이 입을 벌리고 있다.”고 폭로했었다. 이지운 김지훈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사설] 盧부부 소환조사해 법적 책임 따져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받은 것을 시인한 후 검찰의 수사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검찰은 노 전 대통령과 권 여사를 소환해 직접 조사를 벌여야 한다. 그리고 법적인 책임성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권력형 비리의 악순환 고리를 끊기 위해서는 정치적 고려가 개입해선 안 된다. 검찰 수사의 과거 예를 보면 전직 대통령에 대해서는 서면이나 방문 조사를 벌인 적이 있다. 하지만 이번 사안은 의혹이 제기된 액수가 크고 국민적인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전직 대통령 예우를 따지기엔 사안이 중대하다. 특히 서면·방문조사로는 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수상한 돈거래의 실체를 파헤치기 어렵다. 노 전 대통령 부부는 검찰이 소환을 결정하면 그에 응해 진실 규명에 협조해야 한다. 노 전 대통령은 사과문과 측근 설명을 통해 사법처리를 피하려는 의도를 내비쳤다. 권 여사가 받은 돈이 ‘빌린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의 사과문은 수사의 가이드라인이 되지 못한다.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금품수수를 알았거나 대가성이 있었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재산신고 누락으로 공직자윤리법을 위반했고, 포괄적 뇌물죄나 제3자 뇌물수수죄에 해당할 수 있다. 권 여사가 받았다는 것, 빚을 갚기 위해서라는 것도 일방의 주장일 뿐이라고 검찰 관계자는 일축했다. 조카사위가 송금받은 5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 몫이라는 게 밝혀지면 불법자금 액수는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전직 대통령이 비리 혐의로 검찰에 출두하는 일이 반복되고, 전 영부인까지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되는 것은 우리 역사의 불행이다. 그럼에도 노 전 대통령 부부가 스스로 모든 진상을 털어놓고 법적 책임을 지겠다고 하지 않는 이상 검찰의 직접 수사는 불가피하다. 야당 일각에서 제기되는 정치보복, 표적사정 등의 주장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본다.
  • 박연차→盧전대통령 돈 흐름 포착

    박연차→盧전대통령 돈 흐름 포착

    박연차(64·구속기소)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사건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이인규 검사장)는 8일 박 회장의 비자금 일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이 밝힌 사과글과 관계 없이 권양숙 여사와 노 전 대통령 등을 다음주쯤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권 여사가 빚을 갚는다며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회장한테서 받은 돈이 3억원이 아니라 10억원’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수사를 더 해 나가야 한다.”고 밝혀 3억원 이상임을 내비쳤다. 또 태광실업의 홍콩 현지법인인 APC계좌에서 빠져나온 500만달러(지난해 2월 당시 환율로 50억원)의 최종 수령자를 파악하기 위해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인 연철호(36)씨와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36)씨도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연씨는 해외 사업 투자금 명목으로 500만달러를 박 회장에게서 송금받았다고 밝혔었다. 박 회장은 이와 관련, “건호씨와 연씨가 나를 함께 찾아왔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박 회장이 연씨에게 건넨 500만달러가 라응찬(71)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박 회장에게 비슷한 시기에 송금한 50억원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기 위해 라 회장의 실명과 차명 등 60여개의 계좌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박 회장한테서 빌렸다는 15억원은 퇴임 후 정상적으로 이뤄진 사인간의 거래로 판단해 무혐의 처리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박 회장이 국세청의 세무조사 무마를 위해 추부길(53) 전 청와대 홍보비서관을 통해 현 여권 실세인 이상득(74) 의원과 정두언(52) 의원에게 선처를 부탁한 정황을 잡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추 전 비서관은 검찰에서 박 회장 문제로(이명박 대통령의 형인) 이 의원과 통화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회장도 검찰 조사에서 “이 의원이 국세청에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지시한 것으로 보고 이 의원과 접촉해 이를 무마하려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의원측은 “박 회장과 관련해 어떤 청탁도 받은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추 전 비서관을 박 회장에게 소개해 준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 천신일(66) 세중나모여행 회장도 수사를 받고 있다. 한편 검찰은 9일 새벽에 박 회장한테서 3억여원의 돈을 받은 혐의로 정상문(63)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노 전 대통령의 후원자로 알려진 강금원(57) 창신섬유 회장도 이날 대전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盧고백 이끌어내기까지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盧고백 이끌어내기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과글을 올리며 검찰 조사를 받겠다고 나서기까지 검찰은 측근 인물들을 집요하게 파헤쳐 왔다. 측근 수사는 노 전 대통령을 향한 전주곡이었다. 출발은 지난해 대검 중수부가 세종증권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하면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 노 전 대통령의 친형인 노건평씨를 구속시킨 것이었다. 당시만 해도 검찰은 더 이상 할 게 없다고 한발 물러섰으나 올들어 검찰의 대대적인 인사를 계기로 다시 박연차 리스트가 불거졌다. 지난달 19일 이정욱(60) 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장에 이어 장인태(58) 전 행정자치부 차관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되면서 검찰의 수사는 봉하마을을 향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이어 고향에서 함께 사법시험 공부를 하며 동고동락했던 박정규(61) 전 청와대 민정수석도 박 회장한테서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됐고, 노 전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이자 386의 좌장 이광재(4 4) 민주당 의원도 이들의 뒤를 이었다. 수사는 현역 국회의원에 수사의 장벽인 4월 임시국회를 앞두고 박 회장이 조카사위 연철호(36)씨에게 건넨 500만 달러가 검찰 수사 결과 밝혀지면서 8부능선을 넘는 듯했다. 옥에 갇힌 형이 다시 욕을 먹고, 고향친구와 정치적 동지가 차례로 구속되고, 본인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세간의 눈과 귀가 봉하마을로 쏠려도 노 전 대통령의 굳게 다문 입을 열지 못했다. 하지만 검찰은 최근 정치에 입문하던 시절부터 자신의 곁을 떠나지 않고 의리를 지켰던 ‘후원자’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 또 정치적 생명을 함께해 왔던 김원기 전 국회의장이 사법처리 대상에 오르면서 노 전 대통령의 침묵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았다. 7일 오전 검찰이 자신과 평생을 함께 해 온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체포하면서 노 전 대통령은 결국 입을 열었다. 검찰은 이제 ‘잔인한 4월’, ‘무소의 뿔처럼’ 홀로 선 노 전 대통령을 상대로 힘겨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됐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盧·權 처벌여부 ‘박연차 입’에 달렸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7일 자신의 홈페이지에서 “저의 집에서 부탁했고 받아 썼다.”면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한테서 돈 받은 부분을 인정했다. 노 전 대통령에 적용할 수 있는 혐의는 뇌물 또는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하지만 법조계는 뇌물 혐의 적용에 대해 의견이 엇갈린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재임 중 받은 돈이라고 하더라도 어떤 대가성이 있는지 입증되어야 처벌이 가능하다.”면서 “빚을 갚기 위해 권양숙 여사가 받았다면 처벌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부장판사는 “박 회장의 사업과 관련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를 보아야 할 것인데 과연 어디까지 특혜를 받았다고 볼 수 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재경지검의 한 검사도 “받았다는 말은 시인했지만 무엇을 부탁받았는지 여부를 특정하기 전에 사법처리를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법원이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경우 다른 공무원에 비해 그 직무 범위를 넓게 인정하고 있지만 어떤 혜택을 받았는지 입증하지 않는다면 처벌이 쉽지 않다는 것이다. 하지만 검찰이 돈의 성격을 정치자금으로 보거나 박 회장의 관련 진술을 받았다면 처벌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서울고법의 한 부장판사는 “정치자금은 그 범위가 넓어 노 전 대통령이 퇴임했지만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자법 위반으로 볼 여지도 있다.”고 말했다. 또 “박 회장이 어떤 진술을 했는지 여부에 따라 혐의가 달라질 수 있다.”면서 “기업을 위한 혜택이나 기대심리 등에 대한 언급이 있다면 뇌물쪽에도 무게가 실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돈을 권 여사가 받았고 이를 퇴임 후에 알게 되었다면 처벌이 쉽지 않다. 사실상 돈의 성격이 무엇인지 여부와 상관없이 사인간의 돈거래일 뿐이기 때문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꿀릴 게 없다”더니… 무너진 청렴 이미지

    [노무현 전격고백 파장] “꿀릴 게 없다”더니… 무너진 청렴 이미지

    7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다시 나섰다. ‘돈을 받았다.’는 사과문과 함께였다. ‘박연차 리스트’ 수사 이후 “인터넷을 통해 끊임없이 정치를 해오더니 이번엔 왜 입을 닫고 있느냐.”는 조롱에도 침묵했던 노 전 대통령이었다. 노 전 대통령은 과거 대선 자금 시비에서 “내가 만약 한나라당이 받은 불법 대선자금의 10분의 1 이상을 받았다면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했었다. 뒤에 탄핵의 빌미가 됐다는 분석도 있었지만, ‘청렴’의 이미지는 그런 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그 때도 노 전 대통령은 “노사모가 돈도 많이 모아 주고 돈 없이 선거를 치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줘 상대적으로 돈을 적게 썼다. 그러니까 ‘좋다, 수사 한 번 해보자.’ 웃통 딱 벗고 나갈 수 있었지 않느냐.”고 했다. 하지만 노 전 대통령의 당당한 태도는 이번 검찰 수사 과정에서 여지 없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깨끗한 정치인’, ‘적어도 도덕성에서는 문제가 없는 대통령’이라는 참여정부의 ‘자존심’이 검찰 수사의 도마에 올랐기 때문이다. 재임 시절 노 전 대통령은 대의(大義)와 대세(大勢)를 얘기했다. 대의가 정치의 최고 가치이며, 여의치 않을 때는 현실적으로 대세라도 따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이제는 대의의 명분이 무너지면서, 대세의 실리조차 좇지 못할 난처한 지경에 빠졌다. 물론 정치권, 특히 여당에서는 노 전 대통령의 고백에 대해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한나라당 윤상현 대변인은 “사과문 발표가 정상문 전 청와대비서관과 조카사위 등 측근세력을 비호하기 위해 검찰수사에 보이지 않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것은 아닌지 분명히 가려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으로부터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받은 돈까지 자신의 책임으로 뒤집어쓰는 상황을 막기 위해 글을 올린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다. 의혹이 제기될 때마다 노 전 대통령은 늘 선제적이었다. 형 건평씨가 공격을 당하려 하자 “좋은 학교 나오신 분이 시골에 있는 별 볼일 없는 사람에게 머리 조아리고 돈 주지 마라.”고 공개 경고했다. 측근들에 대한 수사가 진행되자 “언론이 깜도 안 되는 것을 갖고 소설을 쓴다.”고도 했다. 하지만 당시는 ‘살아 있는 권력’ 시절이었다. 지금은 그 결과를 예측하기 쉽지 않다. 그럼에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절대 ‘백기 투항’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최소한 논개처럼 산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정치권이 폭풍 속으로 빨려갈 수도 있음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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