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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 전대통령 오늘 소환] 대국민성명 발표 뒤 서울로… 방패 3인방 2000리 동행

    [盧 전대통령 오늘 소환] 대국민성명 발표 뒤 서울로… 방패 3인방 2000리 동행

    ‘피의자’ 노무현 전 대통령은 30일 오전 7시쯤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를 나선다. 이날 노 전 대통령과 왕복 2000리를 함께할 ‘길동무’는 문재인(56) 전 청와대 비서실장, 전해철(47) 전 민정수석, 김경수(42) 비서관 등 4~5명이다. 문 전 실장과 전 전 수석은 변호인 자격이다. ●고속도로 수십대 차량 진풍경 이들과 함께 집을 나선 노 전 대통령은 경찰의 삼엄한 경계작전 속 봉하마을에 모인 노사모 등 지지자들의 연호를 뒤로 한 채 차량을 이용해 서울로 향할 예정이다. 버스와 승용차 가운데 어떤 차량을 이용할지, 경부고속도로와 중부내륙고속도로 가운데 어느 경로를 택할 지는 경호상 출발 직전에나 공개된다. KTX 이용도 전혀 배제할 순 없다. 고속도로 상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탄 차량을 경호차량이 감싼 상태에서 수십대의 취재차량이 뒤따르는 진풍경이 벌어지고,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는 노 전 대통령과 보좌진의 검찰 조사 전 마지막 구수회의가 이뤄진다. 차량으로 이동하는 시간이 최소 4시간이 넘기 때문에 이동 중에 휴게소에 들러 1회 정도 휴식을 취하면서 간단한 점심식사를 할 예정이다. 오후 1시쯤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도착한 노 전 대통령은 준비된 포토라인에 서서 내·외신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자신의 심경을 간단히 밝힐 예정이다. 이어 대검 사무국장의 안내로 이인규 중앙수사부장실에 들어가 이 부장과 차 한 잔을 나눈 뒤 1120호 특별조사실로 향한다. 노 전 대통령은 자신에 대한 수사를 주도해 온 우병우 중수1과장과 100만달러, 500만달러, 12억 5000만원 등 각 혐의별로 수사를 전담해 온 검사들에게 돌아가면서 조사를 받는다. 마찬가지로 문 전 실장은 사건 전반에 대해, 전 전 수석은 500만달러와 관련해 돌아가며 노 전 대통령을 돕는다. ●靑경호팀, 음식조리·배달 감독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의 저녁식사로 곰탕이나 설렁탕을 준비했다. 혹시 있을지 모르는 음식테러에 대비해 대검 수사관과 청와대 경호팀이 음식 조리와 배달까지 관리·감독한다. 만약 저녁식사 뒤 노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대질신문이 이뤄지게 되면 조사시간은 늘어난다. 또 율사인 노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문조서를 꼼꼼히 읽고 서명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조사는 자정을 넘겨 5월1일 새벽 2~3시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조사를 마친 노 전 대통령은 또 한 번 플래시·질문 세례를 받은 뒤 경찰과 청와대 경호팀의 엄호 하에 1000리 귀향길에 오름으로써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를 보내게 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盧 전대통령 오늘 소환]盧가 임명한 임채진 盧운명 그의 손에

    [盧 전대통령 오늘 소환]盧가 임명한 임채진 盧운명 그의 손에

    운명의 장난인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운명은 결국 자신이 임기 후반에 임명한 임채진(57) 검찰총장의 손에 결정되게 됐다. 노 전 대통령의 혐의가 확정될 경우, 임 총장은 수일 내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그런 만큼 임 총장의 고민도 더욱 깊어지고 있다. ●盧, 참모진 반대에도 총장 낙점 임 총장과 노 전 대통령의 인연은 얄궂다. 2007년 11월 정상명 검찰총장의 임기가 만료되면서 후임 총장으로 경남 밀양 출신인 안영욱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차기 총장 0순위이던 안 지검장은 그러나 군복무와 관련해 문제가 생겼다. 안 지검장이 총장후보에서 낙마하자 대안으로 부상한 인물이 법무연수원장을 하고 있던 경남 남해 출신의 임 총장이었다. 하지만 임 총장 기용을 놓고 당시 청와대 참모들은 반대의견을 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퇴임 후를 생각한다면 검찰 내 매파인 임 총장보다는 온건한 인물이 낫다는 판단에서다. 하지만 승부사 노 전 대통령은 임 총장을 검찰총수로 낙점했다. 그로부터 1년5개월 후인 2009년 4월30일. 임 총장과 노 전 대통령은 대검청사에 하루종일 지내게 됐다. 신분도 바뀌었다. 노 전 대통령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수십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조사를 받는 피의자 신분이고, 임 총장은 노 전 대통령 수사의 지휘자다. 이런 마음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노 전 대통령 소환을 하루 앞둔 29일 대검 본관에서 구내식당으로 향하는 임 총장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평소 법과 원칙을 생명처럼 지켜온 그다. 이번 수사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자신이 지겠다며 수사를 독려한 이도 다름아닌 임 총장이다. ●내부의견·여론흐름 예의주시 노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와 관련, 검찰 내의 의견은 갈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뇌부는 조심스러워하고, 소장 검사들은 법과 원칙을 들어 구속 쪽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한 임 총장의 언급은 현재까지는 없다. 하지만 여론의 흐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직 대통령 구속이라는 부담도 있지만 유죄를 입증시키는 것도 부담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 게이트] 鄭·文 ‘이중 방패’… 위기의 盧 구할까

    ‘문(文)-정(鄭) 라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를 막아내기 위한 최후의 보루(堡壘)를 쌓았다. 검찰로서는 넘어야 할 마지막 관문이다. 반면 노 전 대통령에겐 몇 남지 않은 든든한 우군이어서 양측 대결이 주목된다. 문 전 비서실장은 ‘영원한 동지’로, 정 전 비서관은 ‘친구이자 집사’로 노 전 대통령이 청와대 시절 믿고 쓴 핵심 인물이다. 변호사인 문 전 비서실장은 이 사건 이후 시종일관 노 전 대통령과 행동을 같이했다. 검찰이 보낸 서면질의서의 답변서도 노 전 대통령과 문 전 비서실장의 합작품이다. ●문재인 ‘몰랐다’ 조언… 책임 차단 문 전 비서실장은 참여정부 시절부터 구설수에 오르내리던 노 전 대통령의 각종 사건에 대해 법률적인 조언과 사건 대리까지 맡았다. 노 전 대통령의 궂은 일을 다 한 셈이다. 이런 문 전 비서실장이 30일 소환되는 노 전 대통령과 함께 대검 중수부 조사실인 1120호에 들어간다. ‘프로 중의 프로’인 노 전 대통령이지만 한치의 실수도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일단 노 전 대통령이 홈페이지에서 주장한 것처럼 재임 중 몰랐던 부분 등을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리적으로 노 전 대통령의 책임을 차단하기 위한 방법은 “몰랐다.”는 주장이 가장 확실하다. ●정상문 “모두 내 탓”… 연루 차단 문 전 실장이 모르쇠를 관철하는 동안 정 전 비서관은 일관되게 ‘내 탓이오.’를 외치고 있다. 구치소에 수감된 상황에서 검찰로부터 당근과 채찍을 받고 있지만 ‘혼자 한 일이며, 노 전 대통령은 몰랐다.’는 진술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연일 계속되는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에도 노 전 대통령의 인지 및 지시와 관련해서는 ‘노(NO)’로 일관하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의 입을 열지 못할 경우 검찰로서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정 전 비서관은 처음 체포됐을 때부터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내가 돈을 받은 것”이라고 진술했으나 노 전 대통령이 글을 올린 후에는 “권 여사에게 배달했다.”로 진술을 바꾸기도 했다. 법정 밖에서 기다리는 기자들에게 차명계좌의 돈 12억 5000만원에 대해 “내가 횡령한 돈이며 노 전 대통령은 몰랐던 일”이라고 밝히는 등 언론을 활용하는 노련함도 보여줬다. 문-정 라인이 노 전 대통령을 구해낼지 주목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 게이트] 盧 전대통령 ‘朴검사’ 앞에서도 모르쇠?

    [노무현 게이트] 盧 전대통령 ‘朴검사’ 앞에서도 모르쇠?

    오는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검찰과 노 전 대통령이 피말리는 100시간의 전투 준비에 들어갔다. 서면질의서를 보낸 검찰은 구체적인 답변을 얻지 못해 ‘패’만 내보인 꼴이 됐다. 그렇다고 ‘우군’을 한꺼번에 구치소에 뺏긴 노 전 대통령이 마음 놓을 수 있는 처지는 아니다. 검찰의 칼날이 얼마든지 예리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우선 검찰의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 입장에 변화가 포착됐다. 노 전 대통령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대질 신문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서면질의 답변서를 받기 전까지만 해도 검찰은 ‘노·박 대질신문’에 대해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였었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상대로 한 조사 강도 또한 더욱 높이고 있다. 이에 맞서 노 전 대통령은 ‘진술거부권’을 마지막 카드로 꺼내들었다. 검찰은 지난 22일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간의 소통업무를 담당’한 정 전 비서관을 구속한 뒤 날마다 대검 청사로 불러들이고 있다. 600만달러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정 전 비서관에게서 노 전 대통령과의 관련성을 뒷받침할 ‘의미있는 진술’을 받아내기 위해서다. 500만달러는 정 전 비서관의 소개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송금한 돈이고, 100만달러는 정 전 비서관을 통해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로 배달된 돈이다. 검찰 관계자는 “진술이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오랜 친구인데 말 못하는 부분이 있지 않겠느냐.”면서도 “조금씩 변하는 부분에 주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과의 대질신문도 검찰로서는 버릴 수 없는 카드가 됐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지금 말하긴 그렇다.”며 즉답을 피했고, 노 전 대통령 소환에 대해 박 회장이 “생각이 많다.”고 전해 대질신문을 ‘각오’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 회장은 혐의를 부인하는 피의자와 대질신문할 때마다 승리해 ‘박 검사’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박 회장은 6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의 몫이라고 검찰에서 이미 진술했다. 대질신문에서 박 회장이 이 같은 진술을 고수하고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이 설득력을 잃으면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로 노 전 대통령을 사법처리하기가 한결 쉬워진다. 노 전 대통령은 혐의와 연결된 신문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다.”고 밝혀 사실상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의 홈페이지 ‘사람사는세상’이나 언론에 밝혔던 해명 이외에 새로운 방어논리는 검찰이 아니라 법정에서 풀어놓겠다는 전략이다. 우리 헌법은 형사상 불리한 진술을 강요당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한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피의자가 진술하다 보면 허점이 노출되고 검찰이 이를 파고들면 방어논리가 무너지기 마련”이라며 “진술거부권은 피의자의 최대 방어 무기”라고 설명했다. 노 전 대통령은 답변서에서도 이런 태도를 내비쳤다. A4용지 16장의 답변서 가운데 5장에 개인의 사생활이나 통치 행위 관련 부분은 진술하지 않을 방어권이 있다는 주장을 담았다. 예를 들어 부인 권양숙 여사와 마찬가지로 100만달러의 사용처는 밝히지 못한다고 진술할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 前대통령 30일 소환] 檢 “정상문 횡령 보고 받았나” 盧 “일일이 챙기지 않았다”

    [노 前대통령 30일 소환] 檢 “정상문 횡령 보고 받았나” 盧 “일일이 챙기지 않았다”

    ‘검(檢)·노() 대결’로 불리는 검찰과 노무현 전 대통령간의 대결이 시작됐다. 양측은 30일 검찰 출석시간을 놓고 이미 신경전을 벌였다. 오전 10시를 요구한 검찰에 노 전 대통령측은 오후 1시30분을 고집, 이를 관철시켰다. 그러자 검찰은 하루만에 조사를 끝내기 힘들 것이라는 속마음을 내비쳤다. 그 이유도 노 전 대통령이 사흘간 직접 작성해 보낸 A4 16장 분량의 답변서가 “구체적이지 않고 포괄적이라서”라고 했다. 검찰은 조사 시간을 단축할 목적이라며 질문 20여개가 담긴 A4용지 7장 분량의 서면질의서를 노 전 대통령에게 보냈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노 전 대통령이 피의자 권리를 요구하며 방어적으로 답변했다.”면서 “조사 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검·노 대결의 핵심 쟁점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 전 대통령측에 전달한 100만달러와 500만달러,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횡령한 12억 5000만원에 관한 것이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 간의 소통 업무를 담당한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의 이권사업을 일일이 보고했고, 600만달러는 그 대가로 준 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은 600만달러를 받았지만, 대통령 직무와 관련이 없어 도덕적인 비난을 받을 수 있겠지만, 범죄라 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서면질의서에 이어 소환·조사 때 재현될 검찰과 노 전 대통령의 법리 논쟁을 재구성한다. →검찰 박 회장에게 100만달러를 빌려 달라고 요청했나. -노무현 2007년 6월 아내 권양숙이 부탁해 그 돈을 받아서 사용했다. 부끄럽고 구차하지만, ‘아내가 한 일이고, 나는 몰랐다.’는 게 사실이다. 최근에야 100만달러의 존재를 알았다. →검 100만달러의 구체적인 사용처가 어디인가. -노 정치를 오래 했고 원외 생활도 했기 때문에 여기저기 신세를 지다 보니 남은 빚이 있었다. 빌려준 사람들이 검찰에서 조사를 받는 등 피해를 입을 수 있어 누구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 →검 박 회장이 지난해 2월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500만달러를 송금한 사실을 언제 알았나. -노 퇴임 후 알았다. 그러나 특별한 조치를 하지는 않았다. 호의적인 동기가 개입한 것으로 보였지만, 성격상 투자이고, 내 직무가 끝난 후의 일이었기 때문이다. →검 정 전 비서관의 대통령 특수활동비 횡령을 보고 받았나. -노 오랜 친구가 나를 위해 한 일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재임 때나 퇴임 후에도 횡령 사실을 들은 바 없다. 특수활동비 사용내역도 정 전 비서관의 능력과 자세를 믿고 맡겼기에 일일이 챙기지 않았다. →검 박 회장의 이권에 청와대가 폭넓게 지원했는데. -노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의 인사와 경남은행 인수, 베트남 화력발전 사업을 도왔다는 혐의로 검찰이 정 전 비서관에게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러나 나는 청와대나 정 전 비서관이 박 회장에게 어떤 도움을 주었는지 재임 때 직·간접적으로 인지한 바 없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盧 전대통령 30일 소환

    盧 전대통령 30일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오는 30일 오후 1시30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26일 밝혔다. 소환 시간이 오후인 데다 조사 분량이 많아 밤샘 조사나 재소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전직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되는 것은 수천억원대 비자금 사건에 연루된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이어 세 번째다. 노 전 대통령은 소환 당일 김해에서 서울까지 차량으로 이동한다. 구체적인 출발시간이나 경로, 방법 등은 경호팀 등과 협의해 결정할 계획이다. 검찰은 당초 오전 10시까지 출두하라고 통보했지만,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육로 이동시 물리적·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고 밝혀 오후 1시30분으로 늦춰졌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대검찰청 청사에 도착하는 대로 따로 점심식사 시간 없이 조사를 바로 시작할 계획이다. 검찰 조사에는 문 전 비서실장이 변호인 자격으로 동석한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서면질의서 답변서는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다 작성했다는데 피의자 권리를 요구하며 방어적으로 답변했다.”면서 “(그 내용이) 구체적이라기보다는 포괄적이라서 소환 때 조사시간이 상당히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사돈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의 인사와 경남은행 인수,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 수주 등을 도와준 대가로 2007년 6월 100만달러, 지난해 2월 500만달러를 받았다고 보고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할 방침이다.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빼돌린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을 국고 손실 ‘공범’으로 의심해 특수활동비 사용 내역이나 횡령 사실을 보고받았는지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이메일로 보낸 A4용지 16장의 서면질의서 답변서에서 “아내(권양숙 여사)와 조카사위(연철호씨)가 600만달러를 받았지만, 재임 때 몰랐고, 대통령 직무와도 관련이 없어 범죄 구성 요건을 구성하지 못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 前대통령 30일 소환] ‘이용호 특검팀’서 진가 발휘한 에이스

    [노 前대통령 30일 소환] ‘이용호 특검팀’서 진가 발휘한 에이스

    노무현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우병우(42) 대검 중수1과장은 검찰 내 ‘에이스’로 통한다. 서울대 법대 3학년이던 1987년 제29회 사법시험에 합격했으며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서 검사생활을 시작했다. 우 중수1과장은 이후 법무부와 서울중앙지검을 비롯한 서울 내 검찰청을 주로 돌며 특수통으로 성장했다. 1999년 법무부 국제법무과 근무 때부터 대검 중수1과장으로 발령난 올해까지 10년간 서울을 벗어나 지방에서 근무한 기간은 1년 10개월에 불과하다. 2002년부터 1년간 강원 영월지청장으로, 2004년 6월부터 10개월간 대구지검 특수부장으로 근무했던 것이 지방 근무의 전부다. 그만큼 그는 검찰 내 엘리트다. 우 중수1과장의 실력은 이미 김대중 정권 시절 이용호 게이트 사건의 특검팀에서 활동하며 널리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2부장으로 있던 지난해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 김옥희씨의 공천 사기사건을 맡아 김씨를 끝내 구속시켜 뚝심을 인정받았다. 탁월한 수사력으로 올해 1월 검찰의 꽃인 대검 중수1과장으로 발탁된 그는 노태우·전두환 등 전직 대통령을 구속시켜 ‘전직 대통령 저승사자’란 별명을 갖고 있는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의 계보를 잇게 됐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구차한 발언… 국민 인내심 시험하나”

    조기숙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노무현 대통령과 측근들의 ‘박연차 게이트’를 “생계형 범죄”라고 옹호하자 24일 정치권이 들끓었다. 한나라당과 자유선진당은 “수백만 달러를 받은 게 생계형이냐.”며 거세게 비판했다. 민주당은 정치 쟁점화를 경계하며 공식 반응을 내놓지는 않았지만, 친노(親) 인사들은 개인적으로 반박하기도 했다.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한나라당 이은재 의원에게 “생계형 범죄에 속하느냐.”라는 질의를 받고 “조금 적절치 않은 것 같다.”고 답했다. 이 의원이 “조 전 수석의 발언은 노무현 정부의 부패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예”라고 공감을 표시했다. 한나라당 조윤선 대변인은 “대한민국은 전직 대통령이 생계를 걱정하도록 하는 나라는 아니다.”면서 “‘서민 대통령’을 자처했던 분이 수백만 달러의 검은 돈을 받은 것이 생계형 범죄라고 한다면 국민은 분노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박선영 대변인은 “생계형이라서 1억원짜리 시계를 부부가 받았는지 묻고 싶다.”면서 “국민을 상대로 인내심의 한계를 시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국민은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이 몇천억원을 받은 것보다 노 전 대통령이 단 1억원을 받은 것에 더 큰 실망감과 절망감이 들 것”이라면서 “구차하고 적절치 않은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민주당내 한 친노 핵심인사는 “조 전 수석이 정치적으로 비중이 있는 사람도 아니고 발언의 전체적 맥락은 후진국형 정치보복 문제에 방점이 찍힌 것인데 단어 하나를 갖고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졸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조 전 수석의 발언에 대해 “‘불법대선 자금이 한나라당의 10분의1을 넘었으면 재신임을 받겠다.’는 발언처럼 자신들의 범죄를 의도적으로 축소하기 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盧 이르면 28일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측에 26일 출두 날짜를 통보해 주기로 했다. 출두 날짜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노 전 대통령측이 소환시기를 빨리 결정해 주기를 원하고 있어 이르면 28일 소환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답변서 회신을 25일로 맞춰달라고 했는데 내일 노 전 대통령측에서 보낼 것 같다.”면서 “다음날까지 검토하고 소환일정을 잡겠다.”고 말했다. 검찰은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와 경호 차원에서 하루 만에 조사를 마칠 예정이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서울 서초동 대검 청사까지 헬기로 이동하는 방안이 유력시되고 있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은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질문 내용과 답변이 예상되는 수준이라 답변서 작성에 시간이 많이 걸리지 않는다.”면서 “검찰이 소환조사 일정도 빨리 결정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명박 대통령의 친구이자, 현 정권의 막후 실력자로 알려진 천신일(66) 세중나모여행 회장 수사와 관련, 천 회장이 대주주로 있는 코스닥 상장사 세중나모여행과 세중아이앤씨, 세중정보기술 등의 주식 및 금융거래에서 수상한 정황을 포착하고 관련 자료를 금융감독원에서 넘겨받아 분석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천 회장은 이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8월 대한레슬링협회 회장으로 올림픽 응원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을 때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격려금이라며 2000만원을 위안화로 주길래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의 친형 건평씨가 2004년 말~2005년 초 노 전 대통령에게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당시 중부지방국세청장을 국세청장으로 기용해 달라고 청탁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 심리로 열린 박정규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첫 공판에서 검찰은 건평씨를 증인으로 신청하며 이를 공개했다. 정은주 장형우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대검 중수부 출두… 홍만표 직접 나설 듯

    노무현 전 대통령은 대검 중수부에서 조사받는 첫 전직 국가 원수로 기록되게 됐다.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는 서울지검(현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졌다. 이에 따라 노 전 대통령에 대한 대검의 조사는 그 동안 중수부를 거쳐간 어느 VIP급 인사들보다도 급이 높다.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을 직접 조사할 검사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른바 VIP 인사들은 그동안 과장급과 젊은 검사들이 직접 조사를 담당했다. 수사기획관이 조사 전에 차 한 잔을 내며 예우하는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조사는 기존 VIP와 급이 다른 만큼 홍만표(50) 수사기획관이 직접 조사를 맡을 가능성이 높다. 이인규(51) 중수부장과의 티타임도 예상된다. 홍 기획관은 서울중앙지검 특수부 검사 시절인 지난 1995년 전·노 두 전직 대통령을 조사한 장본인이다. 홍 기획관은 당시 특수부장(김성호 전 국정원장)과 함께 두 전직 대통령을 구속해 세간에 화제를 낳았다. 또 중수부 과장들도 노 전 대통령 조사에 배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중 우병우(42) 중수1과장이 홍 기획관과 함께 조사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석환(45) 중수2과장, 이동열(43) 첨단범죄수사과장 등도 참여가 예상된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盧 전 대통령 사죄 앞서 진실부터 밝혀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검찰로부터 서면조사질의서를 전달받아 답변서 작성에 들어갔다. 답변서는 진술서로서 법적 효력을 갖기 때문에 사실상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직접 수사가 시작된 것으로 봐야 할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그제 홈페이지에 올렸던 글에서 밝혔던 사법절차에 해당된다. 전직 대통령이 돈거래와 관련해 사법절차를 밟게 된 것은 국가적인 망신이자 안타까운 일이다. 노 전 대통령은 홈페이지 글에서 “사실관계가 어느 정도 정리되고 나면 국민에게 고개 숙여 사죄하겠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100만달러를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있는지, 박 회장이 조카사위 연철호씨에게 500만달러를 송금한 사실을 언제 알았느냐는 등의 의혹이 제기돼 있다. 검찰의 서면 질의서도 이런 내용을 비롯해 방대한 분량의 질문을 담고 있다고 한다.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이 12억 5000만원의 특수활동비를 횡령한 사실을 언제 보고받았는지도 밝혀져야 하고 박 회장이 국내외 이권 사업에 개입한 사실을 알고도 돈거래를 했는지도 가려져야 할 것이다. 아울러 회갑선물로 받은 1억원짜리 시계의 성격도 분명하게 해야 한다. 노 전 대통령 측은 사건의 본질과 관련이 없으며 결국 검찰이 망신을 주려는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그러나 1억원짜리 시계가 단순한 선물에 불과하다는 주장을 납득할 국민들이 몇이나 될지 묻고 싶다. 노 전 대통령은 국민에게 사죄를 하겠다고 했지만 무엇을 사죄하겠다는 것인지 알 수 없다. 검찰이 제기하는 의혹들을 모두 진실이라고 시인하는 것인지, 그르다는 것인지 불분명하다. 노 전 대통령은 대국민 사죄에 앞서 진실을 밝히기 바란다. 재임 당시에 했던 것처럼 당당하게 진실을 밝히고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을 지는 게 전직 대통령으로서 국민에게 할 도리일 것이다.
  •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 서면질의서’ 내용·배경

    [노무현-박연차 게이트] ‘盧 서면질의서’ 내용·배경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발송한 ‘서면질의서’ 7장에는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지금까지 나온 의혹이 다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탐색전 겸 정치수사 비판 비켜가기 소환 전 서면조사의 이유는 뭘까. 검찰이 노 전 대통령에게 서면질의서를 보낸 것은 상대의 의중을 떠보기 위한 탐색전인 동시에 ‘정치수사’라는 일각의 비판을 불식시키기 위한 다목적 카드로 보인다. 버거운 상대인 노 전 대통령과의 건곤일척(乾坤一擲) 혈투를 앞둔 검찰로서는 노 전 대통령이 어떤 카드를 꺼낼지에 대한 감을 잡는 것이 필요하다. 정치일정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에 대해서는 일정대로 가고 있음을 알리는 측면도 있다. 예상 질문 1호는 박 회장에게 100만달러를 직접 요구했느냐다. 박 회장은 노 전 대통령의 ‘긴급한 요구’로 직원 130명의 명의를 빌려 이틀 만에 10억원을 달러로 환전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했다. 반면 노 전 대통령은 부인 권양숙 여사가 빚을 갚으려고 부탁해 청와대 관저로 돈이 배달됐고, 최근에야 그 사실을 알았다고 주장한다. 100만달러의 쓰임새도 빠질 수 없는 질문이다.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떤 빚을 졌었는지 밝히라고 검찰은 요구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빌려준 사람들이 피해를 입는다며 설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때문에 검찰은 돈 전달 직후 노 전 대통령이 과테말라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에 참석한 것에 주목한다. 중간기착지인 미국 시애틀에서 자녀들을 만나 유학 비용으로 주지 않았는지 의심한다. 당시 아들 건호씨는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을, 사위 곽상언씨는 미국 뉴욕대 로스쿨을 다니고 있었다. ●작년 2월 500만달러 인지 시점은 500만달러와 관련해서는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송금받았다는 것을 언제 알았느냐가 핵심이다. 노 전 대통령은 “퇴임 후인 지난해 3월에 알았다.”고 말했지만, 검찰은 2007년 8월 박 회장과 강금원 창신섬유 회장,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의 퇴임 후 활동 지원 방안을 논의할 때 알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500만달러의 실질 투자·운영자가 건호씨이고, 처남 권기문씨까지 개입한 것으로 드러나 “몰랐다.”는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을 믿을 수 없다는 것이다. ●3억+12억 5000만원 용처는 정 전 비서관의 공금 횡령과 권 여사의 거짓말 해명에 대해서도 노 전 대통령은 답변해야 한다. 정 전 비서관은 2005년부터 3년간 12억 5000만원을 대통령 특수활동비에서 횡령해 차명계좌로 은닉·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통령만 사용할 수 있는 돈에 손을 댔다는 점에서 정 전 비서관의 단독 플레이였느냐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게다가 정 전 비서관이 “대통령 퇴임 후 주려 했다.”고 말했고, 원금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는 점에서 그 의심은 더욱 짙어진다. 노 전 대통령도 “그 친구가 저를 위해 한 일”이라고 일정부분 인정하고 있다. 권 여사는 ‘거짓말’ 논란에 휩싸여 있다. 2006년 8월 박 회장이 정 전 비서관에게 건넨 3억원을 자신이 받았다고 검찰과 법원에서 진술했는데, 검찰은 그 돈이 정 전 비서관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됐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홍 수사기획관은 “본인이 받지도 않은 돈을 왜 받았다고 진술했는지, 그게 수사의 핵심”이라고 말했었다. 노 전 대통령의 형사처벌을 막으려고 정 전 비서관과 권 여사가 거짓말 맞추기를 하지 않았느냐는 시각이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 [여의도 블로그] “우리동네선 □□하면 표 떨어진다”

    이번 4·29 재·보선에서는 각 선거구에 따라 반드시 지켜야 할 ‘불문율’이 있다. 지역색이나 계파에 따른 금기 등 선거구의 특색에 따라 종류도 다양하다.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의 국회의원 재선거에서는 가급적 ‘경상도 사투리’를 자제하라는 ‘특명’이 내려졌다. 이곳은 호남 출신 유권자가 많아 전통적으로 민주당이 강세를 보인 지역이다. 이런 사정을 감안해 한나라당은 호남 출신인 이재훈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하지만 영남 출신이 많은 한나라당은 지원유세에서만큼은 마땅한 인물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호소한다. ●부평 을, 경상도 사투리 자제령 부산 출신의 한 의원은 22일 “부평을에 지원사격을 하려고 했더니, 거기는 ‘경상도 사투리는 표 떨어지는 소리’라고 오지 말라고 하더라.”고 전했다. 영남색이 강한 한나라당으로서는 경상도 사투리를 쓰지 않으면서 동시에 인지도가 높은 의원들의 지원유세가 절실한 셈이다. ●경주, 친이측 인사 유세 사절 친이·친박 대리전이 벌어지고 있는 경주 재선거에서 한나라당 쪽은 친이 인사의 유세를 ‘사절’하고 있다. 친이 핵심인사인 정종복 후보가 지난 18대 총선에서 ‘박근혜 바람’에 무릎을 꿇었기 때문이다. 정 후보 쪽은 “친이 인사들이 요란하게 내려와 봐야 친박 무소속 정수성 후보 지지자들만 자극해 결속시킬 것”이라고 귀띔했다. ●덕진·완산 갑, 전주고 언급은 금물 민주당의 텃밭인 전주에서는 호남의 명문인 ‘전주고’를 언급하는 것이 금물이다. 덕진에 출마한 무소속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과 완산갑의 무소속 신건 전 국정원장은 둘 다 전주고 출신이다. 반면 이들의 ‘적수’인 민주당 김근식(전북사대부고) 후보와 이광철(군산고) 후보는 ‘비(非) 전주고’ 출신이다. 무소속 정·신 후보는 전주고의 ‘끼리끼리’ 정서가 역풍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판단으로 유세 과정에서 모교를 언급하지 않고 있다. 민주당 김·이 후보는 강한 결속력을 가진 전주고 동문을 자극해 봐야 덕볼 것 없다는 생각이다. ●울산 북, 노조 비판하면 안된다 ‘진보 1번지’로 통하는 울산 북구에서는 노동조합을 비판하면 안 된다. 이곳은 현대자동차 울산공장이 위치한 진보 진영의 본거지로 노조원 2만여명이 모두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김지훈 허백윤기자 kj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수입화장품 가격 최대 6배 폭리

    수입화장품이 수입원가에 비해 최대 6배 높은 가격에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임두성 의원에게 제출한 ‘2008년 화장품·향수 표준통관예정보고’ 자료에 따르면 수입화장품과 향수의 시중가격이 수입원가보다 3~6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유명 일본산 화장품인 SK-Ⅱ의 미백에센스 ‘화이트닝소스덤데피니션’의 경우 1개당 2만 9000원으로 수입되지만, 시중에 유통될 때는 5.6배 높은 가격인 16만 3000원에 거래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SK-Ⅱ 이외에도 불가리, 안나수이, 돌체&가바나, 마크제이콥스의 화장품과 향수가 수입가보다 3배 이상 높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경기 불황에도 화장품 수입은 매년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2006년 3억 400만달러에서 2007년 6억 5200만달러, 2008년 7억 1900만달러로 3년 동안 약 2.4배 증가했다. 임두성 의원은 “국내 백화점의 2007년도 화장품 판매액이 약 1조 2743억원이었는데, 이 중 상위 20개 브랜드 중 수입품이 차지하는 비율이 70%를 넘는다.”며 “국내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MBC 시청률 급급 김연아에 올인?

    최근 지상파 3사 간의 경쟁에서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MBC가 피겨 여왕 김연아를 내세운 프로그램을 집중적으로 방송하고 있다. 지난달 세계신기록을 세우며 세계선수권 정상을 밟은 김연아가 신드롬을 불러올 정도로 국민적 관심도가 높은 게 사실이지만 MBC가 지나치게 시청률을 의식해 김연아에 ‘올인’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온다. 앞서 KBS가 올해 초 토크쇼 형식의 김연아 스페셜 프로그램을 내보내기도 하고, 국제빙상경기연맹 독점 중계권을 지닌 SBS가 대회 중계를 전후로 김연아를 십분활용하기도 했지만 MBC의 경우 정도가 지나치다는 지적이다. 시청률 부진,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신경민 앵커를 하차시킨 뉴스데스크는 22일 밤 9시 사전 녹화 인터뷰를 통해 김연아를 출연시켰다. 김연아는 박혜진 앵커와 1대1 인터뷰를 나눴고, 앵커 멘트 시범을 펼치기도 했다. 스포츠 스타가 방송사 메인뉴스 시간에 출연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 이에 앞서 같은 날 저녁 MBC 라디오 ‘김미화의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는 김연아를 지도하는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전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24일 오후 9시55분 ‘섹션TV 연예통신’은 김연아의 화장품 CF 촬영장을 찾아간 내용을 방송한다. 이튿날 오후 6시30분 방영되는 ‘무한도전’은 아예 김연아 특집으로 꾸며진다. 지난 2007년 9월에 이어 두 번째 출연으로 이날 방송분은 지난 18일 녹화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24일부터 3일 동안 일산 킨텍스 특설링크에서 김연아가 나오는 ‘페스타 온 아이스2009’가 열리는데 MBC는 26일 아이스쇼를 오후 6시부터 독점 생중계한다. 이 프로그램은 27일 밤 12시35분에 재방송된다. MBC는 또 다음달 초 김연아의 셀프 카메라 등을 담은 다큐멘터리 ‘해피 스케이터 김연아’(가제)를 내보낼 예정이다. 6월에는 피겨스케이팅을 소재로 삼은 드라마 ‘트리플’을 수목 미니시리즈로 편성한 상태다. 이에 대해 양문석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총장은 “MBC가 최악의 광고 상황을 맞으며 준비된,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버텨낼 여력이 떨어진 것 같다.”면서 “손쉽게 광고주에게 어필하는 단기적인 처방으로 김연아 선수를 활용하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불경기에 영웅이 없는 세상에서 새로운 영웅이 나왔는데 공영방송이 자기 반성 없이 하나의 상품으로 이미지를 소비시키는 최선두에 나서고 있다는 점이 안타깝다.”덧붙였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의사봉 빼앗기자 주먹으로 ‘탕·탕·탕’

    의사봉 빼앗기자 주먹으로 ‘탕·탕·탕’

    22일 국회 외교통상통일위 전체회의에서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이 두 차례나 처리됐다. 이날 오전 11시30분쯤에는 박진 위원장이 야당 의원들에게 의사봉을 빼앗기자 주먹으로 세 번 위원장석을 두드리며 비준안 통과를 선언했다. 야당 의원들이 “원천 무효”라며 반발하자 박 위원장은 오후 5시10분쯤 한나라당과 친박 의원들만 참석한 가운데 이번에는 의사봉으로 다시 세 번 내리쳤다. 이날 오전 박 위원장이 비준안 표결을 시도하려 하자 여야 의원 사이에는 몸싸움과 고성이 오갔다. 지난해 12월 외통위 사태가 재연되는 듯했다. 박 위원장은 야당 의원들의 위원장석 점거를 막기 위해 회의시작 30분 전인 오전 9시30분부터 위원장석에 앉아 있었다. 이후 ‘한·미 FTA 졸속비준반대 국회의원 비상시국회의’ 소속 야당 의원들이 “비준안 처리를 막겠다.”며 회의장에 들어가 박 위원장을 밀치는 등 실력 저지를 시도했다. 야당 의원들은 위원장석을 둘러싸고 마이크와 의사봉을 빼앗았다. 친박연대 송영선 의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은 위원장석 주변에서 몸싸움을 벌였다. 박 위원장은 표결을 거치지 않고 주먹을 이용해 기습적으로 비준안 통과를 선포했다. 야당 의원들은 토론 절차를 거치지 않는 등 절차적 하자를 들어 원천 무효라며 반발했다. 이에 박 위원장은 오후 국제원조법안에 대한 공청회가 끝난 뒤 다시 전체회의를 열어 “일부 의원들의 물리적 저지로 회의 진행이 순탄치 못했다.”면서 “다른 의원들의 지적에 따라 다시 의결하겠다.”고 밝히고, 표결에 부쳐 다시 가결을 선포했다. 이번에는 한나라당 이범관 의원의 반대의견을 들은 뒤 참석 의원들에게 “더 이상 반대 의견 없습니까.”라고 물어 “예.”라는 대답을 얻어냈다. 외통위 전체 의원 26명 가운데 민주당과 선진과창조의 모임 등 야당 의원 10명은 전원 자리를 비운 때였다. 한나라당 의원 15명 가운데 14명과 친박연대 1명 등 15명이 표결에 참여했다. 의사 및 의결 정족수는 채운 셈이다. 하지만 야당 의원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에 이뤄진 의결이어서 ‘기습 처리’ 논란이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오후 4시30분쯤 회의에 참석하라는 문자메시지를 두 번 받았지만 다시 표결한다는 말은 없었다.”면서 “두 번이나 사기극을 벌였다.”고 주장했다. 우여곡절 끝에 이날 비준동의안이 외통위를 통과함에 따라 본회의 처리라는 마지막 관문을 남겨두게 됐다. 정부와 여당은 미국에서 쇠고기 개방 폭 확대와 한국산 자동차의 비관세화 등에 대한 재협상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오는 6월 한·미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입장을 재확인한 뒤 비준안을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선 “굴욕 외교, 굴욕 입법부”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소속 외통위 의원들은 “국회의 ‘선 비준’이 우리의 선택폭을 좁게 만들 뿐이고, 최악의 경우 한·미 FTA의 좌초라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CEO가 근태점검까지 나섰다

    CEO가 근태점검까지 나섰다

    기업들이 조직 기강잡기에 나섰다.암행감찰을 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최고경영자(CEO)가 현장을 점검, 직원들에게 긴장감을 불어넣고 있다. 공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최근 새로 임명된 CEO들은 속전속결식 대규모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다.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조직에 긴장감과 분위기 쇄신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지난달 김중겸 사장 취임 이후 직원들의 근태점검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김 사장은 아침 불시에 현장을 방문한다. 김 사장은 최근 임원 40여명을 감축하고, 일부 임원을 외부수혈하는 등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인사를 단행했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 무산 이후 심기일전해 재도약을 도모하고 있는 한화그룹도 최근 들어 조직 내 긴장감 불어넣기에 나섰다. 불시에 근태점검을 해 자리를 지키지 않는 등 근무지 이탈 직원을 적발, 타당한 이유를 대지 못하면 인사상 불이익을 준다. 수주 등을 위해 거래처와 평일 골프를 했다면 이를 입증하기도 한다. 지난해 납품 비리로 홍역을 치른 KT는 KTF와의 합병을 앞두고 ‘내부 비리와 전쟁’ 중이다. 올 1월 취임한 이석채 회장은 서울고검 검사 출신인 정성복 윤리경영실장(부사장급)을 영입했다. 정 실장은 이후 인천 등 수도권 서부본부 등에 대한 감사를 벌여 협력업체로부터 뒷돈을 받은 임원 등 임직원 6명을 검찰에 고발했다. 정 실장은 부임 이후 윤리경영실 내 내부감찰 인원을 10명에서 20명으로 늘렸다. KTF와 합병 뒤엔 25명으로 확충해 자회사·손자회사까지 과거 비리를 파헤칠 예정이다. 징계절차도 바꿔 종전 해당 부서장을 거치지 않고 윤리경영실장이 바로 징계를 요구할 수 있도록 했다. 징계종류도 정직을 없애고 바로 해임할 수 있도록 했다. 내부고발자에게는 최대 5000만원 보상금을 지급키로 했다. 워크아웃을 진행 중인 우림건설도 최근 1주일에 1~2회가량 근태점검을 한다. 위기극복을 위한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도입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코레일은 허준영 사장이 지난달 19일 부임하자마자 2급 이상 직원들의 사표를 받았다. 이후 280여명이 자리를 옮겼다. 조직 내 긴장감 조성과 함께 학연과 지연 등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다. 강원랜드는 최령 사장 부임 이후 한 달이 채 안 돼 느슨한 조직의 틀을 깨기 위해 조직을 절반 가까이 축소했다. 기존 ‘6본부 14실 52개 팀’ 체제에서 ‘3본부 9실 37개 팀’으로 슬림화했다. 이를 위해 실장급 이상 임원진 23명에게 일괄 사표를 받았다. 이 가운데 20명은 보직을 받지 못했다. 팀장 이상 간부를 33% 줄인 데 이어 팀장 이하 직원 구조조정도 단행할 예정이다. 김성곤 이창구 김경두기자 sunggon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붉은빛 낙조 품은 꽃밭 안면도

    붉은빛 낙조 품은 꽃밭 안면도

    황금빛 바다가 서서히 해를 빨아들이고 있었다. 하늘 동편에 등을 기댄 조사(釣士)들은 낚싯대 대신 카메라를 들고 서 있었다. 해변 모래밭 위에 나란히 늘어선 사람들은 말을 잊은 지 오래. 모래밭 위에 발자국이 벌써 바닷바람에 지워지고 있었지만, 누구도 그 자리에서 움직일 줄 몰랐다. 부지런히 셔터를 눌러대는 손놀림과 찰칵대는 개폐음만이 이 풍경이 그림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있을 뿐이었다. 듬성듬성 자란 소나무가 부끄러운 노인의 머리모양과 나약한 어깨를 떠올리게 하는 할미·할아비 바위. 그 작은 섬들을 겨우 넘어 해가 바다 위에 붉은 물을 들이며 사위어들고, 조사들이 부단히 낙조를 낚아대는 순간 해는 모습을 감추고 밤이 찾아온다. 손에 남은 건 몇 장의 사진, 이 정도면 월척이다. 안면도 꽃지 해변에 있는 할미·할아비 바위 해넘이 풍경은 태안 8경 중 여덟 번째지만 낙조 중에는 제일이다. 해가 수평선과 만나며 빛살을 부드럽게 흩는 ‘오메가형 낙조’를 볼 수 있는 국내 몇 안 되는 곳이라 한다. 물론 그것도 날씨가 좋은 날 이야기다. 몇 날을 찾아가도 이 귀한 풍경은 좀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단다. 한겨울 모진 바람 이겨내며 해변에 나서면 할미·할아비 바위 사이로 해가 떨어지는 진풍경을 볼 수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4월말 이미 해가 궤도를 많이 벗어나 있다. 그래도 이곳 낙조의 인기는 여전하다. 4월 저녁, 바닷바람이 거세지만 여기저기 삼각대를 세워둔 ‘찍사’들은 이 붉은 빛에 홀려 멍하니 서쪽 하늘만 바라보고 있다. ●꽃지해변 낙조 태안8경 중 최고 안면도다. 태안이다. 기름 얘기는 이제 하지 말자. 태안이 기름을 벗고 꽃으로 뒤 덮였다. 24일 개막하는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장은 해가 넘어가는 할미·할아비 바위 바로 뒤편에 꾸며져 있다. 지난 2002년 이후 7년 만인데 이번에는 ‘꽃, 바다, 꿈’이란 주제로 행사를 연다고 한다. 바닷가 넓은 땅을 뒤덮은 꽃의 수는 셀 수 없을 정도다. 행사 개막을 앞두고 아직 기지개를 켜지 못한 꽃이 많지만, 색색 풀빛에 현기증이 날 정도다. 꽃이란 낙조처럼 매일 아름다운 것이 아니다 보니, 매일 밤 시든 꽃을 갈아주고 있다고 한다. 관람객들은 언제든 싱싱한 꽃과 만날 수 있다. 물론 시든 꽃은 버려지지만. 꽃으로 만든 숭례문, 조롱박 터널이나 각 시·도에서 모여든 대표 꽃 품종들도 볼 만하지만 꽃 박람회 스타들은 따로 있다. 우주인 이소연씨가 우주로 훌쩍 떠날 때 가져간 씨앗을 기억하는가. 그때 그 씨앗이 ‘우주꽃’이란 이름으로 전시된다. 불에 타도 꽃이 핀다는 ‘그래스트리’, 5kg에 육박하는 세상에서 가장 큰 씨앗, 온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마술장미’ 등도 눈과 마음을 즐겁게 한다. 행사는 15일에 예매를 마감했는데 이미 110만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입장권을 예매했다고 한다. 권오인 조직위원회 총괄부장은 “생각보다 관람객이 많아져 준비가 바빠졌다.”며 행복한 투정을 한다. 기름띠 제거 자원봉사 할인을 내건 것이 제역할을 톡톡히 했단다. 박람회에는 재작년 기름유출사고 자원봉사자들에게 파격적인 반값 할인을 내걸었었다. 행사 준비는 이것저것 신경 쓴 모양이다. 특히 남녀 화장실 비율이 1대1.7이라는 것은 남녀 모두에게 반가운 소식이다. 여자 화장실 앞에서 가방 들고 오래 서 있는 남자들이 없어지게 됐으니. 꽃박람회만으로 아쉽다면 바로 곁에 있는 ‘안면도 자연휴양림’도 들러볼 만하다. 바람이 잘 통하는 헐렁한 옷을 입고 휴양림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온몸에 있는 나쁜 기운이 씻겨져 나가는 기분이다. 목욕탕에서 벗겨낼 수 없는 마음의 때도 시원하게 벗겨낼 수 있는 기회. 휴양림을 한 바퀴 도는 데는 한 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 태안읍 방향에 있는 안면암도 가볼 만하다. 거기 가면 물이 들어오며 떠오른다는 안면암 앞 부교도 봐야 한다. ●꽃게찜·우럭젓국·간자미무침 등 먹거리 풍성 낙조든 꽃이든 배가 고프면 눈에 들 리 없다. 안면도도 일단은 섬마을. 신선한 해산물이 으뜸이다. 특히 태안의 5월은 꽃게의 시즌이다. 알이 차고 살이 단단해 맛이 제대로 올랐다. 꽃게찜도 맛있지만 무엇보다고 갓 담근 신선한 게장맛이 제대로다. 접시에 담긴 게장에 윤기가 조르르 흐르는데, 덥석 잡아다 한 입 베어 물면 짭조름한 육즙과 게향기가 입안을 가득 채운다. 혀가 반응하기 전에 침샘부터 반응할 것이다. 또 빼먹을 수 없는 게 우럭젓국. 우럭은 회로만 먹지 않는다. 우럭을 포를 떠 소금을 치고 바닷바람과 햇살에 며칠 말린 것을 쌀뜨물, 파, 고추 등과 함께 끓이면 우럭젓국이 된다. 우럭에서 배어나오는 짭짤한 고기맛에 구수하고 단백한 국물 맛이 어울려 입맛을 당긴다. 살짝 햇살을 받아 쫄깃해진 살코기 맛은 환상적이다. 이 지역에서는 즐겨 먹는 음식. 간자미무침은 추운 겨울에 제맛을 낸다고 한다. 살과 오돌오돌한 물렁뼈가 매콤한 양념과 함께 독특한 맛을 느끼게 하는데, 여전히 맛있지만 철이 좀 지나긴 했다. 박속과 낙지를 함께 끓여 칼국수를 해먹는 시원한 밀국낙지도 별미. 신선한 바지락, 개불, 해삼내장도 맛봐야 한다. 물론 기름 냄새 따위는 나지 않는다. 방포항 꽃다리옆에 있는 방포회타운(041-674-0026)에 가면 바닷내 가득 머금은 개불, 해삼, 와다 등 푸짐하고 신선한 해물을 즐길 수 있다. 태안읍에서 안면암 가는 길 전에 위치한 솔밭식당은 주위를 둘러봐도 솔밭은 안 보이지만 우럭젓국과 게장 맛은 환호성을 지를 만하다. 게장정식(2만원)을 주문하면 신선한 게장과 더불어 깔끔한 밑반찬으로 혀를 희롱할 수 있다. ●가는 길 서해안고속도로를 따라가다 서산 IC나 해미IC, 홍성 IC에서 빠져나와 32번 국도를 타고 태안 방면으로 향하면 된다. 태안읍까지 와서 77번 국도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면 안면도다. 운전 실력과 교통 사정에 따라 다르겠지만 2시간 반 정도면 서울에서 안면도에 닿는다. 버스는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태안행 버스가 매일 2~3시간 간격으로 운행된다. 기차여행을 원한다면 천안까지 와서 태안행 시외버스를 갈아타야 한다. 상세한 안내를 원한다면 태안군 문화관광과(041-670-2544)에 문의. ●묵을 곳 창문을 두드리는 새하얀 파도, 포근하게 부서지는 바닷바람, 안면도의 낭만을 한껏 즐기고 싶다면 안면도오션캐슬(041-671-7000)이 제대로지만, 아쉽게도 회원제로 운영하는 콘도다. 일반회원은 예약은 할 수 없고 당일 빈 객실이 있을 경우에만 사용이 가능하다. 사랑과 낭만은 고급 콘도가 아니라도 어디서든 나눌 수 있다. 태안군은 믿을 만한 숙박업소 500여곳을 ‘가격표시제 참여업소’로 정해 꽃박람회 홈페이지(www.floritopia.or.kr)에 소개해 두었다. 안면읍에만도 260여개 업소가 있다. 어디든 웬만큼 열심히 귀를 기울인다면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휴양림 안에 있는 ‘숲속의 집’도 가족들은 물론 연인들이 삼림욕을 즐기며 야생의 기운을 흡수하기에 좋은 곳이다. 이미 새달까지 예약이 다 찼다. 불행히 예약을 취소해야 하는 연인들이 있을 경우 재빨리 예약할 것. 글 사진 태안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컴백! 뽀빠이 바지

    컴백! 뽀빠이 바지

    불황기에는 복고 바람이 드셀 수밖에 없다. 풍요롭고 화려했던 ‘그 옛날’에 대한 향수가 짙어지기 때문이다. 세계 경제의 바닥이 깊어지면서 수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복고 바람을 타고 1970~80년대를 풍미하던 옷과 소품들이 하나둘씩 성공적으로 귀환하고 있다. 지난해 하이톱 슈즈(발목까지 올라오는 농구화)가 가장 극적으로 부활했다면 올해는 ‘점프슈트(jumpsuit)’가 그 바통을 이어받는다. 점프슈트란 위, 아래가 하나로 붙어 정비공들의 작업복 또는 비행사들의 낙하산 강하용 의류를 말한다. 지난해 소수 여성 연예인들이 TV나 스크린에서 선보여 뭇 여성의 호기심을 지폈던 이 의상은 사실 우리들에게 ‘뽀빠이바지’라는 이름으로 더 편하다. 한 시즌의 유행을 선도하는 해외컬렉션의 런웨이를 이 의상들이 대거 수놓았고 이름 또한 점프슈트 또는 플레이슈트(playsuit)라는 정식 명칭으로 다가왔다. ●불황기 복고바람 타고 70~80년대 스타일 부활 1970~80년대 폭발적으로 인기를 끌었던 점프슈트의 재등장은 경제 침체의 우울함을 잊게 만들려는 패션계의 노력의 일환. 한층 밝은 색상과 화려한 꽃무늬의 물결과 더불어 깜찍, 발랄한 의상들로 옷을 입는 재미까지 주려는 의도다. 게다가 위, 아래가 붙어 한 벌로 두 벌의 효과까지 줄 수 있으니 불황기를 멋스럽게 건너 뛸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이 아닐 수 없다. 21세기의 감성을 입은 점프슈트들은 이번 시즌 다양한 스타일과 소재를 뽐내고 있어 지갑을 굳게 닫아 걸고 있는 여성들을 혹하게 할 만하다. 작업복 형태라 공식적인 자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오산. 실크나 저지로 고급스럽게 뺀 것은 물론 클럽이나 파티의 조명 아래서 눈부시게 시선을 끌 수 있는 골드빛의 시퀸이 깔린 스타일까지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키기에 손색이 없다. 한 벌짜리라 몸매 좋은 여성이 입어야 하지 않을까 싶지만 너무 마른 체형보다 다소 살집이 있어야 더 맵시가 나니 자신있게 도전하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의상에 여유가 많아 오히려 체형을 커버하기에 좋다는 것. 엉덩이가 큰 체형이라면 밑위가 길어 엉덩이 부분이 처지는 배기형보다는 숏팬츠 스타일을 택하고 하이힐을 신는다. 카디건이나 테일러드 재킷을 걸치면 우아한 매력을 발산할 수 있다. 허리가 굵은 사람은 벨트를 매어 시선을 분산시킨다. 펑퍼짐하게 퍼지는 저지 소재는 몸의 곡선을 그대로 드러내 군살이 두드러질 수 있으니 약간의 주의가 필요하다. ●너무 마른 체형보다 조금 살집 있어야 맵시 원피스에 비해 소품 선택이 자유로운 점도 사랑 받을 만한 요건. 강인한 인상을 풍기는 높은 굽의 파워 스트랩 샌들은 물론 얌전한 플랫 슈즈와도 잘 어울리고 하이톱 슈즈와 매치해도 훌륭하다. 가방은 팬츠의 길이에 따라 선택한다. 통이 넓거나 프린트가 있는 점프슈트일 경우에는 클러치 등 작은 크기의 백을 메어 주는 것이 좋다. 크고 굵직한 뱅글은 민소매 아래 드러난 팔의 밋밋함을 덜어 주기에 최적이다. 글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류재림기자 jawoolim@seoul.co.kr ■의상 및 소품 협찬:디젤, 망고, 아르마니익스체인지, 손정완, 코데즈컴바인, C Code, 모그, 코치, 스티븐매든, 아이그너, 바나나리퍼블릭, 갭, 탱커스, 카이 아크만(모델 유진) ■장소 협찬:조선호텔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 “北 미그29 접근” 포착 10분만에 “타깃 킬”

    “北 미그29 접근” 포착 10분만에 “타깃 킬”

    “서해 상공 대량의 미확인 항적 발견! 현재 수도권 접근 중. BA(Blue Air) 편대는 즉각 출동하라.” 21일 기자가 방문한 공군의 청주기지 제29전술개발훈련비행전대의 본부 상황실에 다급한 교신이 전달됐다. 교신 직후 공군 F-15K, KF-16 등 전투기 편대가 줄지어 활주로를 이륙하기 시작했다. 이날 공군 중앙방공통제소(MCRC)와 29전대 본부 상황실 대형 화면에는 동시에 빨간색 점으로 표시된 적기(Red Air)들과 파란색으로 표시된 공군 전투기 편대(BA)의 공대공 교전 상황이 실시간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북한의 미그 29기 1대가 KF-16 2대의 레이더에 포착되자 어지럽게 항적을 바꾸며 곡예 비행을 시도했다. 공군 조종사와 지상관제소 사이에 긴박한 교신이 오가기 10여분. 적기 1대가 모니터상에서 사라졌다. 팽팽한 긴장감이 이어지던 본부 상황실. 곧바로 적기를 격추시켰다는 “타깃 킬(kill)” 교신이 나오자 비로소 상황실은 활기를 되찾았다. 이는 22일에도 한반도 중부 지역에서 실시된 대규모 ‘항공전역 종합훈련(Soaring Eagle)’의 실제 장면이다. 공군 정예 전력인 F-15K와 KF-16 등 모두 6개 대대의 전투기 60여대가 공대공·공대지 교전 훈련에 나섰다. 공군은 지난 2002년부터 ‘공중 전투기동 훈련체계’를 발전시켜 교전 훈련을 하고 있다. 적기로 가장한 전투기를 실제로 발진시켜 우리 공군 편대와 교전을 벌이고 이 장면이 컴퓨터 모니터상에 모두 기록된다. 전투기에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수신기를 달아 모든 전투기 궤적이 화면 상에 실시간으로 나타나기 때문이다. 교전 임무가 끝난 조종사들은 본부의 대형 화면에 재연되는 공중전을 다시 분석하며 전술을 발전시킨다. 이번 훈련을 주관한 29전대장 최현국(공사33기) 대령은 “훈련 체계를 미 공군이 실전처럼 실시하는 ‘레드 플래그’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공군은 오는 11월에도 모의 교전 훈련을 실시할 계획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盧 “여러분은 저를 버리셔야 합니다” 취재선진화 한다면서… 성접대 받고 혈세 낭비 컴백! 뽀빠이 바지 수입화장품 왜 비싼가 했더니 미국에서 가장 빨리 성장한 직업은? 블로거 신해철 “(욕 많이 먹어서)죽어도 부활할듯” 잔인한 바다표범 사냥 모습 담은 동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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