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2-0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2-09
    검색기록 지우기
  • no 일본
    2026-02-09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2-09
    검색기록 지우기
  • 테러
    2026-02-0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299
  • [박연차 게이트] 盧 ·千 패키지 사법처리 가나

    검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신병 결정을 계속 미루는 속내는 무엇일까. 표면적인 이유는 권양숙 여사에 대한 재소환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권 여사를 상대로 100만달러에 대한 보강조사를 마친 뒤 노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를 결정하겠다는 것이 검찰의 공식 입장이다. 노 전 대통령 측으로부터 이미 100만달러 가운데 60만달러에 대한 사용처를 이메일로 받은 만큼 미심쩍은 부분이 있으면 조사하면 그만이다. 하지만 검찰은 기자들이 진을 치고 있어 비공개 소환이 어렵다고 주장한다. 이렇게 되면 기자들이 수사를 방해하고 있는 셈이 된다. ●는 속도조절·千은 수사 박차 하지만 검찰의 이 같은 입장은 한결같다기보다는 시간이 갈수록 조금씩 달라지는 양상을 보여 주목된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귀가한 지난 1일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기자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와) 권 여사 재소환은 상관없다.”라고 못박았다. 사흘 뒤인 4일에는 “노 전 대통령의 신병 결정은 권 여사 조사 이후 결정될 것”이라고 수정했다. 10일에는 권 여사를 조사 못하는 이유에 대해 “특별한 이유는 없고 다만 비공개로 해야 하는데 그게 안돼서….”라고 했다. 그러면서 “노 전 대통령의 신병 결정은 이번 주(16일까지)는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가 수시간 만에 “다음주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11일에는 “(권 여사는)오늘 조사 안한다.”고 밝혔다. 검찰이 이처럼 ‘권 여사 재소환 조사→노 전 대통령 사법처리’ 수순을 밟지 않는 것은 “비공개 조사가 어려워서”라기보다는 현재 진행되고 있는 천신일 세중나모 회장 수사와 무관치 않다는 주장에 무게가 실린다. 노 전 대통령과 천 회장을 패키지로 묶어 사법처리하려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다. 검찰로 봐서는 충분히 고려할 만한 카드라는 데 이견이 별로 없다. 노 전 대통령이 전 정권을 상징한다면 이명박 대통령의 최측근인 천 회장은 현 정권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양자는 검찰 입장에서 보면 보완재임에 틀림 없다. 검찰은 전·현 정권의 상징적 인물을 동시에 사법처리할 경우 각각 처리하는 것보다 부담을 덜 수 있다. ●천신일 카드로 부담 덜기 특히 천 회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 결정은 한결 가벼워진다. 죽은 권력에 대한 표적수사라는 비난을 피할 수 있고 살아있는 권력도 일부 손댔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600만달러 = 포괄적 뇌물’ 힘 받은 檢

    ■ 드러나는 盧 직무 연관성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를 도와달라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함에 따라 600만달러가 노 전 대통령과 직무 관련성이 있는 ‘포괄적 뇌물’이라는 검찰의 결론이 한층 힘을 얻게 됐다.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 600만달러의 연관성을 전면 부인하던 정 전 비서관이 한 발 물러서 노 전 대통령에게 박 회장의 부탁을 보고했고,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에게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인정했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노 전 대통령에게 부인 권양숙 여사나 아들 건호씨가 박 전 회장에게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까지도 보고했을 가능성이 점쳐진다. ●베트남 발전소 지원 사례금 결론 검찰은 박 전 회장이 2006년 6월부터 추진한 30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건설사업에 주목해 왔다. 발전소 건설 경험이 전무한 박 전 회장 입장에서는 정부의 지원이 절실할 수밖에 없었고, 때문에 청와대를 상대로 로비를 벌였을 것으로 검찰은 의심했다. 박 전 회장이 노 전 대통령 측에 돈을 전달한 시점과 베트남 사업 추진 일정이 묘하게 맞아떨어지는 것도 이런 추정을 뒷받침한다. 사업이 막 시작되던 2006년 8월 박 전 회장은 정 전 비서관에게 현금 3억원을 건넸다. 권 여사는 자신이 부탁해 받은 돈이라고 주장하지만,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차명계좌로 보관했다고 보고 있다. 2007년 6월 박 전 회장이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로 100만달러를 배달했을 때는 베트남 정부가 화력발전소 사업을 국제입찰에 부친 시점이다. 노 전 대통령은 그해 11월14일 방한한 농 득 마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과의 공식만찬에서 박 전 회장을 “내 친구”라고 소개했다. 정 전 비서관이 노 전 대통령에게 박 전 회장 사업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검찰은 판단한다. 다음날 베트남 서기장은 박 전 회장을 만났고, 한 달 뒤 박 전 회장은 사업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이때쯤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베트남에 건너가 박 전 회장에게 500만달러 투자를 요청했다. 검찰은 이런 일련의 과정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600만달러를 ‘베트남 발전소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사례금이라고 결론 냈다. ●100만달러 인지여부 추적 검찰이 100만달러 사용처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이유도 노 전 대통령과의 연관성을 증명하기 위해서다. 권 여사는 지난 8~9일 검찰에 보낸 이메일 진술서에서 100만달러 가운데 40만달러를 미국에서 유학 중이던 건호씨에게 주택마련비 등으로 송금했고, 10만~20만달러는 입국한 건호씨와 딸 정연씨에게 생활비로 건넸다고 인정했다. 권 여사는 “자식들을 미국에 보내 놓고 어미 된 사람으로서 해준 것이 없어 늘 마음에 빚이 있었다. 집이라도 마련해 주고 싶어 아들에게 돈을 줬지만 (아들이) 대통령인 아버지에게 누가 될 수 있다며 기숙사로 들어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건호씨는 이 돈의 일부를 창업투자회사 등에 투자한 것으로 검찰은 파악하고 있다. 나머지 돈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사용처를 공개하지 않았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10일 “자녀의 집을 사주는 것은 부부의 공동 채무”라면서 100만달러는 노 전 대통령이 모를 수 없는 돈이라는 검찰의 시각을 내비쳤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박연차 게이트] 정상문 “盧에 박연차 지원 부탁”

    정상문(63·구속)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2007년 11월 베트남 서기장 방한 때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박연차(64·구속) 전 태광실업 회장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사업과 관련해 지원을 부탁했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대검 중수부는 박 전 회장에게서 4억원을 받고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을 빼돌린 혐의로 정 전 비서관을 구속기소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정 전 비서관의 진술을 토대로 검찰은 노 전 대통령 측이 받은 박 전 회장의 돈 600만달러가 직무와 연관성이 있다고 최종 결론을 냈다. 공소장에 따르면 30억달러 규모의 베트남 화력발전소 수주에 뛰어든 박 전 회장은 2006년 11월~2007년 12월 청와대로 정 전 비서관을 여러 차례 찾아가 청와대, 외교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베트남 사업을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이에 정 전 비서관은 청와대 경제정책비서관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한편 2007년 11월14일 농 득 마인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이 방한했을 때 노 전 대통령에게 박 회장의 사업 지원을 부탁했다는 것이다. 이 부분과 관련해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 때 “국익 차원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또 지난 6일 서울지방국세청에 대한 압수수색에서 지난해 태광실업 세무조사 실무를 총괄했던 조홍희 당시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장(현 국세청 법인납세국장) 등이 검찰 조사에 대비해 대책회의를 가졌던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책회의 내용이 담긴 메모 및 문건을 확보한 검찰은 조 국장 등을 불러 회의 소집의 경위와 미국에 있는 한상률(56) 전 청장에게 이 회의의 내용을 보고했는지를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금융감독원에서 세중나모여행의 거래 분석자료를 넘겨받은 검찰은 국세청 자료와 세중나모 및 계열사 등에서 압수한 자료 등을 비교하면서 천 회장과 박 전 회장의 자금거래를 추적하고 있다. 한편 권양숙 여사는 박 전 회장이 2007년 6월 건넨 100만달러 사용처와 관련해 지난 8~9일 A4용지 10장 분량의 진술서를 검찰에 이메일로 제출했다. 권 여사는 당시 미국에 머물던 아들 건호씨에게 40만달러를 송금했고, 10만~20만달러는 건호씨와 정연씨가 국내에 들어왔을 때 생활비에 보태라고 줬으며, 나머지는 빚을 갚는 데 썼지만 정확한 쓰임새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처리 결정을 다음주 이후로 늦추기로 했다. 오이석 장형우기자 hot@seoul.co.kr
  • 盧와 檢 100만불 사용처 왜 차이나나

    노무현 전 대통령 측이 정리·제출한 100만달러의 사용처 내역이 검찰이 파악한 것과 일부 다른 것으로 8일 알려졌다. 이 차이가 검찰이 “몰랐다.”는 노 전 대통령의 혐의를 밝히는 데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노 전 대통령 측이 제출한 100만달러 사용처 내역은 ▲권 여사가 2007년 당시 미국에 있던 건호씨에게 은행을 통해 송금한 부분 ▲건호씨와 딸 정연씨 등 자녀들에게 직접 혹은 제 3자를 통해 달러로 전달한 부분 ▲권 여사가 개인적 부채를 갚는 데 쓴 부분 등으로 분류돼 정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과 노 전 대통령 측의 100만달러 용처는 건호씨에게 송금하거나 달러로 건넨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노 전 대통령 측은 100만달러 가운데 40만달러 정도가 건호씨에게 간 것으로 정리했으나, 검찰은 건호씨가 송금받은 부분뿐만 아니라, 미국 현지 회사에 투자한 부분도 100만달러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변호인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도 권 여사의 입을 통해 확인한 부분과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서 조사받을 당시 검찰이 제시했던 내역과의 차이를 감지했다. 그래서 문 전 실장은 검찰 제출 직전 우병우 대검 중수1과장과 관련 내용에 대해 여러차례 통화를 하면서 최종 정리했다. 물론 애초에 밝혔던 대로 권 여사의 기억이 확실치 않아서다. 하지만 검찰은 이 대목에 주목하고 있다. 권 여사가 100만달러를 어디에 썼는지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는 것이 논리적으로 납득하기 힘들기 때문일 뿐만 아니라, 실제 검찰이 파악한 결과에 의존해 최종 정리를 했다는 점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소신과 훈수 사이…‘盧 신병처리’ 임총장의 묘수는

    [노무현 소환 이후] 소신과 훈수 사이…‘盧 신병처리’ 임총장의 묘수는

    ●‘영장폭탄’ 法·檢중 한 곳 상처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 처리를 둘러싼 검찰의 기류가 복잡하다. 당초 노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이 신병 처리에 대한 마지막 방점이 될 것으로 여겨졌으나 사정은 그렇지 못하다. 이번 주에 결정하기로 했던 신병 처리는 다음주로 넘어갔고 검찰 수뇌부는 4일 수사결과를 보고받은 상태지만 수사는 진행 중이다. 법무부 수뇌부는 구속기소가 정치적 혼란만 가져올 뿐 실익이 없다는 입장을 조심스레 내비치고 있다. 최종 결정권자인 임채진 검찰총장은 수사결과를 보고받는 자리에서 “검찰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라 합리적인 결정을 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임 총장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끝난 이후 일선 지검장들에게 전화를 걸어 신병 처리에 대한 의견과 법조계의 의견 등을 물으면서 자신의 고민도 털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임 총장의 법적인 고민은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경우 법원의 판단을 담보할 수 있느냐와 직결돼 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간부들이 수사결과에 흡족해했다.”고 말했지만, 수사에 최선을 다했다는 것과 법원의 판단은 다를 수 있다는 점에서 해석의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를 법원이 받아들인다면 별 문제가 없지만 법원이 달리 판단한다면 검찰로서는 조직의 위기다. 반대로 법원이 구속영장을 발부한 뒤 법정에서 무죄로 판결난다면 법원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 검찰과 법원이 ‘폭탄돌리기’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그렇다고 불구속기소를 할 경우 그동안 전직 대통령의 비리 혐의를 둘러싸고 온 나라를 뒤흔들었던 검찰 수사가 용두사미로 막을 내린다는 비아냥을 듣게 된다. 임 총장이 노 전 대통령에 대해 내릴 판단은 ‘살아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와도 무관치 않다. 법대로의 원칙에 따라 노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할 경우 검찰은 현 정권 실세들에 대한 수사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해야 하는 부담을 져야 한다. ●불구속 땐 ‘용두사미’ 부담 이런 점에서 수사팀이 임 총장에게 보고할 때 구속영장 청구 등의 사법처리 방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검찰이 ‘죽은 권력’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살아있는 권력’에 관대할 경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에 몰릴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이런저런 이유로 돈을 받은 검찰 수뇌부의 의혹과 관련된 대목에서는 검찰이 수사 주체로서 적절한지 여부에 대한 논란까지 빚어질 수 있다. 검찰 외부에서 들리는 주문성 외압도 임 총장으로서는 달갑지 않은 대목이다. 이랬으면 좋겠다, 저랬으면 좋겠다는 식의 훈수가 검찰의 독립성을 해칠 수 있는 발언으로, 속내가 불편하다. 하지만 수사가 생물이듯이 외부의 목소리도 생물처럼 꿈틀거리기 때문에 이를 무시하기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보인다. 결국 임 총장은 수사결과를 토대로 그동안 자신이 지켜온 법조인으로서의 소신과 안팎의 목소리를 겸허히 조합하는 절충안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모닝 브리핑] 盧 홈피 개편… ‘사람사는 공동체세상’으로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개인 홈페이지인 ‘사람사는 세상’이 문을 닫고 ‘사람사는 공동체세상’으로 개편될 전망이다. 노 전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개인 홈페이지 폐쇄를 선언한 지 13일 만이다. ‘사람사는 세상’ 관리팀은 5일 ‘홈페이지 개편에 관하여’라는 글을 통해 “노무현 공식 홈페이지로의 ‘사람사는 세상’이 문을 닫고, 봉하마을을 중심으로 한 ‘사람사는 세상’을 열려고 한다.”며 “홈페이지가 ‘사람사는 공동체세상’으로 바뀔 것”이라고 밝혔다. 관리팀은 “운영주체를 영농법인 봉하마을이 맡거나 회원들의 참여에 의한 것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박연차 로비’ 정치인 이르면 오늘부터 소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 금품로비를 받은 정치인들을 이르면 6일부터 본격 소환·조사한다. 이에 따라 검찰은 5일 관련 당사자들에게 소환 일정을 통보하거나 조율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 혐의와 관련해 권양숙 여사에 대한 추가 조사만 남은 만큼 정치인들에 대한 소환·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연차 리스트’에 올라 있는 정치인 가운데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이 큰 부산·경남 일대 전·현직 국회의원과 자치단체장 등이 우선 소환될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낼 것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많아 향후 수사를 빠른 속도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구속 대상자는 조사와 영장 청구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먼저 소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4월 임시국회가 열리면서 잠정 중단했던 현역 의원들에 대한 수사를 이달 안에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검찰은 또 천신일 세중나모여행사 회장이 박 회장의 세무조사 무마 로비와 관련해 10억원대의 돈거래를 했다는 것과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대선 후보의 특별 당비 30억원을 대납했다는 의혹 등에 대해서도 조사를 병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최근 출국금지 조치를 받은 천 회장은 박 회장의 사돈인 김정복 전 중부지방국세청장과 함께 태광실업에 대한 세무조사 무마를 위한 대책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 회장은 이날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으며, 2007년 대선 전 300억원대의 자사 주식을 팔아 현금화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당시 주식 매각 대금을 현금화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검찰은 박 회장의 사돈인 김 전 보훈처장에 대한 통화내역 조회를 통해 박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7월에서 10월 사이 국세청 고위 간부들과 접촉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검찰은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신병 처리 등과 관련, 수사팀의 수사결과를 토대로 자체 의견 수렴에 들어가는 한편 일부 언론의 예단 보도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대검 조은석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최근 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 노 전 대통령 수사와 관련, 진행상황을 잘 알지 못하면서 이러저러한 결론을 내거나 내·외부 관계자를 익명으로 인용, 처리방향을 추측하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盧 의혹’ 최종보고서 어떤 내용 담겼나

    [노무현 소환 이후] ‘盧 의혹’ 최종보고서 어떤 내용 담겼나

    검찰은 최종 수사보고서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 건네진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600만달러와 고가의 시계, 정대근 전 농협중앙회장의 3만달러에 대해 포괄적 뇌물 혐의를 적용할 것임을 확실히 했다. 사실관계는 다툼의 여지가 없다. 박 회장은 2006년 9월 회갑을 맞은 노 전 대통령에게 1억원 상당의 스위스제 고급시계 2점을, 2007년 6월 말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100만달러를 권양숙 여사에게 전달했다. 2008년 2월 노 전 대통령 퇴임 직전 홍콩 APC 계좌에 있던 6800만달러 가운데 500만달러를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설립한 회사인 타나도 인베스트먼트에 투자금 명목으로 건넸다. 이렇게 노 전 대통령 주변으로 흘러들어간 뭉칫돈의 대부분이 건호씨를 위해 사용된 점도 보고서에 포함됐다. 검찰이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가장 공을 들인 부분은 ‘쟁점과 증거관계’다. 노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자신의 주변으로 돈이 흘러왔다는 사실관계에 대해선 인정하면서도 하나같이 “몰랐다.” “뒤늦게 알았다.”고 일관되게 주장했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이 “최근에야 알았다.”고 밝혔던 100만달러에 대해 검찰은 “먼저 노 전 대통령이 요청했다.”는 박 회장의 진술과 함께 국가정보원이 건호씨의 미국 유학생활을 지원·관리하고 이를 정 전 비서관 라인을 통해 보고해 왔다는 점 등을 증거로 제시했다. “특별히 호의적인 동기의 투자로 퇴임 후에야 알았다.”고 밝힌 500만달러에 대해서도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사전에 인지했을 가능성이 높은 증거관계를 적시했다. 그 가운데 하나가 국내 정보기술(IT) 업체 오르고스가 퇴임 전 노 전 대통령이 고안한 ‘노하우2000’이라는 프로그램을 봐 줬다는 것이다. 이후 건호씨의 엘리쉬&파트너스가 수십만달러를 미국 P사를 통해 오르고스사에 우회투자한 것과 무관치 않다는 것이다. 또 노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박 회장이 추진했던 사업에 ‘한마디 말’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직무관련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대통령이 국정 전반을 책임지는 자리이기 때문에 ‘포괄적’이라는 단서를 붙였다. 검찰은 이같은 사실관계와 증거관계 등을 바탕으로 법률검토를 한 결과 노 전 대통령에게 포괄적 뇌물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 또 노 전 대통령이 재판에서 끝까지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비해 검찰은 법원이 배우자나 자식 등 가족이 금품을 받았지만 본인은 몰랐다고 주장할 때 전후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유·무죄를 판단하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검찰은 “공여자와 기업체 대표가 수시로 접촉해 온 점 등으로 미뤄 업체 관계자가 대표 몰래 처에게 금품을 줬다고 믿기 어렵고, 처가 금품수수 사실을 남편에게 숨겼다고 볼 합리적 근거도 없는 만큼 결국 금품이 피고인에게 전달된 것으로 봐야 한다.”고 한 1996년 12월 대법원 판결도 보고서에 포함시켰다. 한편 검찰은 정 전 비서관이 2005년부터 6차례에 걸쳐 빼돌린 청와대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 측의 “몰랐다.”는 주장을 뒤집을 증거관계를 확보하지 못해 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국고횡령 혐의를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소녀시대’ ‘꽃남’에 빠진 우리 아이들 청해부대,해적피습 위기 北상선 구조 180만원짜리 휴대전화 나온다 ‘대포동 2호’ 발사하는 프로레슬러 윤강철 “신종플루, 감기보다 증세 약해” 서울~수도권 출·퇴근 15분 단축
  • 놀이문화 실종… 모방에 찌든 동심

    놀이문화 실종… 모방에 찌든 동심

    동요보다는 그룹 소녀시대의 노래를 즐겨 부르고, 부모 사진보다는 TV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남자 주인공 스티커를 모으고, 동화책을 읽기보다는 드라마 ‘아내의 유혹’ 줄거리를 줄줄 외우고…. 일선 학교 교사들과 학부모들이 전하는 요즘 어린이들의 한 단면이다.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는 건강한 놀이 문화는 사라지고 천편일률적으로 유명 연예인을 모방하는 데 빠져 있다. 그래서 우리 고유 문화에 대한 어린이들의 관심은 더 멀어지고 있다. 서울 영일초등학교 2학년 담임인 조진희(38·여) 교사는 “요즘 아이들은 연예인을 역할모델로 삼고 있다.”고 걱정했다. 조 교사는 “저학년의 경우 대부분이 ‘가수’를 장래희망으로 써내고 있다. 쉬는 시간에도 연예인을 모방하며 논다.”고 말했다. 초등학교 고학년 남학생들은 아버지의 주민등록번호를 알아내 게임을 즐기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고 한다. 한 학부모는 “주말이면 4~6시간씩 게임을 한다. 나중에 아내한테서 내 주민등록번호를 몰래 알아내 게임을 한다는 말을 듣고 벌을 줬는데도 고쳐지지 않는다.”고 털어놨다. 서울 모 초등학교 교사는 “똑같이 유행가를 부르고 연예인을 모방하더라도 예전에는 놀이터에서 또래들과 뛰어논다거나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는 등 다른 문화가 공존했지만 요즘은 천편일률적인 모방 문화가 거의 유일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상황은 성적위주의 교육 현실과도 무관치 않다고 말한다. 한 학부모는 “학원을 쫓아다니다 보면 시간이 없어 그나마 비는 시간에는 PC방에 들러 인터넷 게임을 즐기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교사는 “2007년에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아이들 문화와 관련 있는 초등학교 1~2학년 ‘즐거운 생활’ 과목에 들어 있는 곡 중에 전래동요와 놀이동요는 7차 교육과정에 비해 10% 정도 줄었다.”고 지적했다. 성기선 가톨릭대 교육학과 교수는 “아이들이 어린 나이 때부터 성과위주의 학교 수업에 내몰려 스트레스를 받고 있지만 그것을 풀 해방구를 자극적인 TV 프로그램과 게임에서 찾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이들의 문화적 욕구가 발현될 기회가 없기 때문에 그 대안으로 접하기 쉬운 대중문화에 빠져들게 되고 이는 결국 개성과 다양성의 상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서울 중독심리연구원 김형근 소장은 대중문화와 게임에 중독된 어린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부모’라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문제를 아이와 시간을 같이 보내고 대화를 나누면 해결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잘못 접근하면 오히려 문제를 심화시킬 수 있다.”면서 “무조건 TV를 끄고 대화를 유도할 것이 아니라 아이가 좋아하는 방송을 같이 보거나 게임을 같이 하며 서로의 느낌을 대화로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성국기자 psk@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청해부대,해적피습 위기 北상선 구조 ‘盧 의혹’ 최종보고서 어떤 내용 담겼나 180만원짜리 휴대전화 나온다 ‘대포동 2호’ 발사하는 프로레슬러 윤강철 “신종플루, 감기보다 증세 약해” 서울~수도권 출·퇴근 15분 단축
  • “신종플루, 감기보다 약한 증상… 기내서 다른 사람과 접촉 없어”

    “감기보다 증세가 약했다.” 4일 경기 성남에 위치한 국군수도통합병원 705호 격리병동 출입문엔 ‘출입금지’ 사인이 큼지막하게 걸려 있었다. 주치의를 제외하고는 일반의료진도 출입이 불가능한 곳에 국내 최초 신종플루 감염자인 51세 수녀가 격리돼 있었다. 다만 병실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를 통해서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수녀는 지난달 19일부터 멕시코시티 남부 모렐로스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26일 오후 5시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그 뒤 신종플루 증상을 보여 27일 자택에 격리된 뒤 28일부터 국군수도병원에 입원했다. 그러나 삼엄한 격리병동 분위기와 달리 막상 퇴원하는 수녀는 “진통제만 먹어도 증상이 가라앉을 정도로 일반 감기보다 증세가 약했다.”고 차분하게 말했다. 주치의 최강원 감염내과과장은 “환자의 증상이 사라진데다 증상이 발생한 지 7일이 지나면 퇴원시킨다는 치료 가이드라인도 충족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증세는 어떤가. -특별한 증상이 없다. 병원에 올 때까지만 해도 기침이 나고, 가래가 조금 끓었는데 지금은 사라졌다. →초기 증상은 어땠나. -멕시코에서 처음 비행기 탈 때 살짝 오한이 느껴지는 정도였다. 감기, 독감 앓아봤지만 그것보다 오히려 심하지 않았다. 목이 조금 깔깔하고 붓는 정도였고, 열도 높지 않았다. 비행기 안이라 피곤해서 그런가보다고 생각했다. →비행기 내에서는 타인과 접촉은 없었나. -다른 사람과 특별한 접촉은 없었다. 밤이어서 거의 다들 잤다. 화장실만 세 번 다녀왔는데 저 때문에 추정환자가 한 명 발생했다고 해서 죄송한 마음이 든다. →격리치료가 불편하지 않았나. -수녀들 생활 중에 일년에 8일 정도 외부와 관계를 끊고 기도만 하는 과정이 있다. 그런 시간이라고 생각했다. 평소에도 집에서 책 읽고, 밥 먹고 하는 게 위주여서 특별히 큰 변화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신종플루에 대해 알고 있었나. -몰랐다. 멕시코에 이런 병이 있다는 것도 몰랐다. 한국 들어와보니 수행하는 동료 수녀들은 알고 있었다. 저 때문에 다른 사람이 아플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이제부터 인터넷 등도 잘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하고 싶은 말은. -이제 병이 다 나았는데 확진환자가 됐다고 해서 웃음이 나왔다. 이렇게 말하는 것도 달리 표현될까봐 걱정된다. 수녀원으로 돌아가서 자중하고 있다가 나중에 활동을 재개하겠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소녀시대’ ‘꽃남’에 빠진 우리 아이들 청해부대,해적피습 위기 北상선 구조 ‘盧 의혹’ 최종보고서 어떤 내용 담겼나 180만원짜리 휴대전화 나온다 ‘대포동 2호’ 발사하는 프로레슬러 윤강철 서울~수도권 출·퇴근 15분 단축
  • 180만원짜리 휴대전화 나온다

    180만원짜리 휴대전화 나온다

    이달 말 국내에 출시되는 LG전자 휴대전화 ‘프라다2’가 역대 최고 가격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프라다2를 손목시계형 블루투스 액세서리인 ‘프라다 링크’와 묶어 한 세트로, 180만원대에 판매할 계획이다. 기존에 출시된 휴대전화 제품 중 최고가인 삼성전자의 ‘T옴니아’(106만 8000원)에 비해 70만원 이상 비싼 가격이다.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프라다2와 프라다 링크의 가격이 각각 600유로(약 102만원)과 299유로(약 51만원)인 점을 감안하면 유럽보다도 30만원 정도 비싼 편이다. LG전자는 국내에서 판매될 프라다2는 지상파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을 지원하는 데다 제품의 두께도 더 얇아져 출고가격이 유럽보다 비싸졌다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소녀시대’ ‘꽃남’에 빠진 우리 아이들 청해부대,해적피습 위기 北상선 구조 ‘盧 의혹’ 최종보고서 어떤 내용 담겼나 ‘대포동 2호’ 발사하는 프로레슬러 윤강철 “신종플루, 감기보다 증세 약해” 서울~수도권 출·퇴근 15분 단축
  • 서울~수도권 출퇴근 15분 단축

    서울~수도권 출퇴근 15분 단축

    오는 8월부터 서울 도심과 수도권 위성도시를 운행할 광역급행버스 6개 노선이 확정됐다. 국토해양부는 4일 “버스사업자에게 시범노선운영을 공개모집한 결과 19개 사업신청서를 접수받아 6개 시범노선의 최종사업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광역급행버스는 정류소 수를 편도 기준 8개 이내(현재 36개소)로 대폭 줄이고, 정류소는 기·종점에서 5㎞ 이내에만 각각 4개씩 뒀다. 최종 선정된 노선은 ▲용인~서울시청(경기고속) ▲분당~서울시청(동성교통) ▲동탄~강남(대원고속) ▲남양주~동대문(대원운수) ▲송도~강남(선진교통) ▲고양~서울역(신성교통)이다. 용인~서울시청 노선은 용인 지역난방공사~현대성우~현대1차~머내를 출발해 종각YMCA~서울역~명동국민은행~중앙극장을 오간다. 분당~서울시청 노선은 미금역~푸른마을~효자촌~백병원에서 종로2가 사거리~YMCA~서울시청으로 달린다. 동탄~강남 노선은 신도브레뉴~다은마을~메타폴리스~한빛마을에서 승객을 태운 뒤, 강남 교보타워~강남역~양재역~양재꽃시장에서 정차한다. 남양주~동대문 노선은 평내농협~ 장내마을~금곡동 구종점~금곡역을 출발해 청량리역~제기동역~신설동역~동대문역에 정차한다. 송도~강남 노선은 인천경제자유구역청~풍림 2·3차 아파트~한진해모로 아파트~동막역에서 승객을 태운 뒤 남부터미널~서초역~교대역~강남역에 선다. 고양~서울역 노선은 대화역~강선마을~마두역을 거쳐, 광화문~시청앞~서울역까지 다닌다. 노선별로 배차 간격은 3~15분이고, 출·퇴근 시간대에서는 모든 노선이 10분 이내로 배차간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분당~서울시청까지는 60분, 동탄~강남역은 62분, 송도~강남은 85분 걸린다. 지금보다 10~20분 정도 시간이 단축된다. 요금은 기존 직행좌석버스(1800원)보다 비싼 2000원이고, 39인승 이하의 고급버스가 운행된다. 30㎞를 초과하는 경우 매 5㎞당 100원이 추가된다. 다른 버스나 지하철로 환승할 경우 환승할인은 그대로 적용된다. 시범노선에 선정된 사업차는 인·면허를 받은 뒤 차량, 차고지, 버스카드 시스템 장착 등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8월 초부터 본격적인 운행을 시작한다. 국토부는 “공정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교통전문가, 변호사, 공인회계사, 시민단체 등 전문가 15인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사업자를 선정했다.”면서 “8월부터 광역급행버스가 본격 운행되면 수도권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훨씬 편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소녀시대’ ‘꽃남’에 빠진 우리 아이들 청해부대,해적피습 위기 北상선 구조 ‘盧 의혹’ 최종보고서 어떤 내용 담겼나 180만원짜리 휴대전화 나온다 ‘대포동 2호’ 발사하는 프로레슬러 윤강철 “신종플루, 감기보다 증세 약해”
  • 청해부대, 北상선 구했다

    청해부대, 北상선 구했다

    소말리아 해역에서 해적 차단 작전을 펼치고 있는 청해부대가 4일 해적선에 쫓기던 북한 화물선을 성공적으로 구조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11시40분(이하 한국시간) 아덴항 남방 37㎞ 해상에서 북한 화물선 다박솔호(6399t)의 긴급 구조 무선을 접수한 뒤 기관총과 저격병으로 무장한 대잠 링스 헬기를 출동시켜 50분 만에 해적선을 퇴치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청해부대의 문무대왕함(4500t급)은 5차 호송임무를 마치고 아덴만의 국제권고통항로 인근에서 정찰활동 중이었다. 다박솔호의 다급한 ‘SOS’는 상선 공통망으로 전파됐다. 10분 뒤 청해부대의 링스 헬기가 문무대왕함에서 출격했다. 당시 다박솔호는 문무대왕함으로부터 96㎞ 거리에 있었다. 링스 헬기가 다박솔호 상공에 도착한 시간은 낮 12시20분. 해적선은 다박솔호를 불과 3.2㎞ 거리까지 추격하고 있었다. 해적 모선(母船)에는 북한 화물선에 올라타기 위한 사다리와 보트가 준비된 긴급한 상황이었다. 링스 헬기는 곧바로 경고 사격자세를 취했고 놀란 해적선은 10분 뒤 방향을 틀어 달아나기 시작했다. 링스 헬기는 오후 1시30분 문무대왕함에 복귀하기 전까지 110분 동안 다박솔호를 안전지대로 인도하는 작전 비행을 펼쳤다. 해적선에 쫓겨 항로를 이탈했던 다박솔호 선원들은 문무대왕함 상황실과의 세 차례 교신을 통해 “감사합니다.”라고 거듭 사의를 표시했다. 합참 관계자는 “유엔해양법상 피랍 위기에 처한 선박은 국적을 불문하고 인도적 차원에서 지원하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이날 청해부대의 작전은 한국 해군이 북한 상선을 해적으로부터 구조한 첫 사례로 기록됐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소녀시대’ ‘꽃남’에 빠진 우리 아이들 ‘盧 의혹’ 최종보고서 어떤 내용 담겼나 180만원짜리 휴대전화 나온다 ‘대포동 2호’ 발사하는 프로레슬러 윤강철 “신종플루, 감기보다 증세 약해” 서울~수도권 출·퇴근 15분 단축
  • 盧 개발 ‘노하우 2000’ 프로그램 노트북에 담아 건호씨 회사로 보내졌다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로 사법처리하기로 결론 내고 최종 수사보고서를 4일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한다고 3일 밝혔다.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인지, 불구속 기소할 지 여부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의 구속만기일(8일) 이전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최종 보고서에는 그동안 드러난 (노 전 대통령 혐의 관련) 사실 및 증거관계와 법률 검토 내용 등을 담았지만, 신병처리와 관련된 수사팀의 의견은 포함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80여쪽의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자 신문 조사를 요약하고 지금까지 수사 내용을 정리해 종합 보고서를 작성하는 중이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이 개발한 인맥관리 프로그램인 ‘노하우(KnowHow) 2000’이 담긴 노트북이 지난해 1월 대통령 관저에서 노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36)씨가 대주주인 오르고스 사무실로 보내졌다가 한 달 뒤 대통령 관저로 되돌아간 것으로 확인해 노 전 대통령이 재임 때 오르고스의 존재를 알았다고 결론냈다. 앞서 노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 연철호(36)씨에게 송금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 500만달러의 일부가 오르고스로 유입된 것으로 검찰은 파악했다. 이같은 내용을 지난달 30일 노 전 대통령 소환조사 때 검찰이 캐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노하우 2000’ 프로그램 노트북 새 변수로…盧·檢 누가 웃을까

    검찰은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이 노무현 전 대통령 가족에게 제공한 600만달러의 존재를 노 전 대통령이 재임 때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정황 증거를 차곡차곡 쌓아가며 노 전 대통령 사법처리 수순을 밟고 있다. 박 회장이 2007년 6월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청와대 내 대통령 관저로 보낸 100만달러와 관련, 검찰은 최근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과 국정원 직원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렀다. 건호씨가 출처가 불분명한 돈으로 미국에서 생활하고 투자한다는 것을 국정원이 파악했을 것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대통령 자녀에 대한 보고는 국정원의 필수업무에 속한 터라 김 전 원장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면, 노 전 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것이라는 추론이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의미있는 증거였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2006~2007년 미국 스탠퍼드대에서 유학(MBA 과정) 중이던 아들 건호씨의 계좌로 30만달러 이상을 송금한 경위와 그 돈의 출처를 확인하기 위해 권양숙 여사의 추가 조사 필요성을 거듭 밝혔다. ▲권 여사 계좌가 아니라 대리인 계좌를 사용했다는 점 ▲원화가 아니라 달러로 입금했다는 점 ▲금융당국에 포착되지 않도록 1만달러(외화 송금상한) 이하로 송금했다는 점 등에 비춰 이 돈이 100만달러의 일부라고 의심하는 것이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 측은 권 여사가 이처럼 사용했더라도 노 전 대통령이 알았다는 직접 증거가 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검찰 조사에서 “(100만달러) 사용처에 대해 밝힐 책임은 저희쪽(노 전 대통령측)에 있다. 아내(권양숙 여사)하고 좀더 정리하고 밝히겠다.”고 진술한 것도 이런 자신감에서다. 빚을 갚았든, 자녀 유학비로 썼든 권 여사가 알아서 한 일이라 노 전 대통령이 몰랐다는 사실관계는 변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 조사에서 “집(권 여사)에 물어봐야 한다.”고 수차례 답변한 이유도 여기 있다. 검찰은 또 노 전 대통령이 개발한 인맥 및 회계관리 프로그램인 ‘노하우(KnowHow) 2000’이 내장된 노트북이 지난해 1월 정보통신(IT) 업체 ‘오르고스’ 사무실로 보내졌다가 한 달 뒤인 2월에 청와대로 반환된 사실을 주목하고 있다. 오르고스는 박 회장에게서 송금받은 500만달러의 일부가 우회투자 방식으로 흘러간 IT 업체로, 건호씨가 대주주로 있다. 검찰은 건호씨의 요청으로 노 전 대통령이 노하우2000을 오르고스에 전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는 오르고스가 건호씨 회사라는 것을 노 전 대통령이 알았다는 정황 증거인 셈이다. 결국 500만달러의 존재를 퇴임 후인 지난해 3월에야 알았다는 노 전 대통령의 해명은 신빙성이 없다고 검찰은 결론냈다. 노 전 대통령 측은 그러나 “만일 건호씨가 ‘노하우2000’ 프로그램을 받았다고 하더라도 이 때문에 노 전 대통령이 오르고스를 인지했다고 보는 것은 논리적 비약”이라고 반박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Healthy Life] 허리둘레 男90·女80㎝ 넘으면 위험 방과후 수업 학원 수준으로 3년내 사교육비 20%↓목표 대안학교 2012년까지 81곳 더 생긴다 교사에 발바닥 100여대 맞은 고교생 자살
  • 盧 전대통령 구속영장 검토

    지난달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는 다음주 중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한다고 1일 밝혔다. 수사팀은 이날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조사결과를 정리해 임채진 검찰총장에게 보고했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다음주 중 중수부장 이하 수사팀 회의를 통해 노 전 대통령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한 의견을 결정할 것”이라면서 “오늘 총장 보고에는 지금까지 진행된 증거관계 조사결과만 포함됐다.”고 말했다. 임채진 검찰총장을 비롯한 검찰 수뇌부는 수사팀 의견을 토대로 노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여부를 어린이날 다음날인 6일쯤 결정할 방침이다. 검찰은 박연차 회장이 전날 노 전 대통령과의 대질신문을 원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대해 “대질신문이 노 전 대통령 측의 거부로 이뤄지지 않은 뒤 박 회장과 그의 변호사가 대질신문을 원했다는 ‘사실확인서’까지 제출했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또 권양숙 여사가 아들 건호씨에게 유학 관련 자금으로 송금했던 수십만달러가 2006년 6월 말 박 회장에게서 받은 100만달러의 일부로 보고, 관련성을 밝히기 위해 2006년과 2007년의 송금내역을 확보해 분석 중이다. 검찰은 분석작업이 끝나는 대로 권 여사를 비공개로 다시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 주말이나 휴일에 부산지검에서 조사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여사는 지난달 부산지검에서 이뤄진 소환조사에서 “박 회장에게 요청한 100만달러는 빚을 갚는데 사용했고, 3억원도 내가 받았다.”고 진술한 바 있다. 홍 수사기획관은 “권 여사의 소환조사는 노 전 대통령의 신병처리와는 관련이 없다.”면서 “권 여사 진술과 사실의 차이나는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노 전 대통령은 검찰 조사에서 “100만달러의 사용처를 가급적 빨리 정리해서 제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또 징검다리 연휴가 끝나는 다음주 중반부터 박 회장에게서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현직 국회의원과 지방자치단체장, 법원·검찰·경찰 등 정·관계 인사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정상문(63·구속)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빼돌린 대통령 특수활동비 12억 5000만원에 대해서는 노 전 대통령이 재임 중 몰랐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희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盧의 판정승?

    [노무현 소환 이후] 盧의 판정승?

    “(포괄적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할 조사가 충분히 됐고,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 “600만달러가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무관하다는 부분이 조금 명백해졌으리라 생각한다.”(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노 전 대통령이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에서 12시간 이상 소환조사를 받고 1일 새벽 2시11분에 귀가했지만 검찰과 노 전 대통령측은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검찰은 법과 원칙에 따라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노 전 대통령측은 검찰이 혐의를 입증할 만한 객관적인 증거를 전혀 제시하지 못했다고 반박했다. 검찰 안팎에서는 노 전 대통령이 검찰에 판정승했다고 조심스레 점친다. 조사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데다 노 전 대통령의 진술이 서면질의서 답변서와 다르지 않고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대질신문도 불발로 끝났기 때문이다. 노 전 대통령은 12시간 이상 대검 청사에 머물렀지만 휴식시간(1시간30분)과 신문조사 검토시간(2시간40분)을 제외하면 피의자 신문조서를 받은 시간은 8시간밖에 안된다. 박 회장에게 2007년 6월 100만달러를 요구했는지, 아들 건호씨와 조카사위 연철호씨가 지난해 2월 송금받은 50 0만달러에 개입했는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횡령한 12억 50 00만원을 재임 때 알았는지 등을 조사하기에는 빠듯한 시간이었다. 노 전 대통령의 진술을 최대한 끌어 내려는 전략에도 차질을 빚었다. 노 전 대통령이 검찰이 파악한 사실과 다르게 진술하더라도 검찰은 곧바로 반박하거나 물증을 내밀지 않고 충분히 진술하도록 하려 했다. 부인하면 부인하는 대로 피의자 조서를 우선 받고 그 진술의 허점을 찌르는 증거를 뒤늦게 제시해 기존 진술의 신빙성을 무너뜨린다는 전략이었다. 그러나 노 전 대통령은 “맞습니다.”“아닙니다.”“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라는 짧은 문장으로 주로 답했다. 진술거부권이나 묵비권을 사용하지는 않았지만 불리한 질문에는 말을 아끼고 방어가 필요한 때만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검찰의 마지막 카드였던 박 회장과의 대질신문까지도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막아냈다. 상대적으로 불리한 검찰에서의 힘겨루기를 최소화하는 대신 싸움터를 법정으로 옮겨 대등한 위치에서 증거를 놓고 다투겠다는 것이다. 검찰 출신의 한 변호사는 “검찰 조사를 받을 때 검사와 맞서 반박할수록 피의자는 수렁에 빠진다.”면서 “피의자가 거짓 진술을 한다는 보강 증거를 들이대며 몰아붙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지역의 한 부장판사는 “검찰이 진술과 정황 증거로 기소할 수 있겠지만 노 전 대통령이 600만달러와 직접 관련 있다고 보고 유죄 판단을 하기는 애매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했다. 정은주 오이석기자 ejung@seoul.co.kr
  • [노무현 소환 이후] 盧측 “朴 원치않아” 朴측 “그런말 안해”

    어색한 1분이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과의 대질신문을 거부한 직후인 지난달 30일 밤 11시20분쯤 두 사람은 1분간 만나 “자유로워지면 만납시다.”(노 전 대통령), “건강 잘 챙기십시오.”(박 회장)라는 인사를 나눈 뒤 곧바로 헤어졌다. 검찰이 노 전 대통령 소환의 ‘핵심’으로 고대했던 대질신문이 불발된 까닭은 무엇일까. 대질신문을 둘러싼 세 가지 의문점을 정리했다. ●박 회장은 진짜로 동의했나 대질신문이 무산된 이유를 박 회장은 원했으나 노 전 대통령이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검찰은 1일 새벽 발표했다. 그러나 이날 오전 노 전 대통령측 김경수 비서관이 “박 회장이 ‘저도 대통령님과 대질신문을 원하지 않았습니다.’라고 말했다.”고 밝히며 항의했다. 그러자 곧바로 박 회장측 공창희 변호사가 “박 회장이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 대질신문 거부는 진실게임으로 번졌다.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대질 불발 후 박 회장측한테서 노 전 대통령과 대질신문을 원했다는 사실확인서를 받았다.”며 문서를 공개하며 논란을 잠재우려 애썼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오후 11시쯤 우병우 중수1과장이 “박 회장이 오래 기다렸는데 입장을 들어볼 필요가 있지 않나요.”라고 질문하자 노 전 대통령 “그만합시다.”라고 짧게 내뱉었다. “대통령께서 박 회장에게 직접 말할 수 있겠는가요.”라고 우 과장이 다시 물었고, 노 전 대통령은 “그렇게 하겠다. 그럼 인사나 한 번 하죠.”라고 일어섰다. 8시간이나 옆 조사실에서 기다리던 박 회장은 그때까지, 노 전 대통령과 대질신문을 하는 줄 알고 1120호 조사실로 들어섰다. 노 전 대통령은 박 회장에게 악수를 청한 뒤 마주서서 “고생이 많죠.”라고 운을 뗐다. “대질 내가 안 한다고 했어요. 내가 박 회장에게 이런저런 질문하기가 고통스러워서…”라고 말을 이었고, 박 회장은 “저도 고통스럽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 모습을 양측 변호인단도 지켜 보고 있었다. ●노 전 대통령은 왜 거부했나 노 전 대통령이 대질신문을 거부하며 밝힌 표면적인 이유는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가 아니고 이미 시간도 늦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속내는 ‘검찰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노 전 대통령의 주도권 확보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600만달러를 둘러싼 노 전 대통령과 박 회장의 엇갈린 진술을 검찰은 대질신문으로 ‘정리하려’ 했다. 그러나 자신의 페이스대로 조사를 끌고 가려는 노 전 대통령은 이를 허용할 수 없었고, 결국 대질신문 거부라는 승부수를 던졌다는 분석이다. 또 불리해 거부했다는 세간의 해석과 달리, 되려 ‘박 회장에 대한 마지막 배려’라는 관측도 있다. 변호사 출신인 노 전 대통령이 정면승부 때 불리한 증언을 할 가능성은 낮지만, 박 회장은 쉽게 무너질 수 있다고 검찰 안팎에 전망해 왔다. 이날 소환 조사로 검찰에 ‘히든 카드’가 없다는 것을 파악한 노 전 대통령이, ‘20년 지기’ 박 회장을 이곳에서 무너뜨릴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검찰, 왜 무리수 뒀나 검찰의 대질신문 밀어붙이기에 대한 비판도 크다. 노 전 대통령에게 의사를 묻지 않은 채 언론에 대질 계획을 먼저 발표했고, 박 회장을 오후 3시부터 대기시켜 놓는 등 잇달아 이례적으로 행동했기 때문이다. 홍 수사기획관은 “대질 계획 발표는 언론 보도에 대한 해명 차원이고, 호송차 운행에 따라 박 회장을 일찍 부른 것”이라고 해명했다. 김민희 장형우기자 haru@seoul.co.kr
  • [盧 전대통령 소환] 100만弗 용처 검찰의 또다른 무기?

    [盧 전대통령 소환] 100만弗 용처 검찰의 또다른 무기?

    100만달러가 향후 검찰의 무기로 통할까. 30일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한 홍만표 대검 수사기획관은 오후 10시에 진행된 3차브리핑에서 노 전 대통령을 옥죌 ‘또 다른 카드’가 있음을 내비쳤다. 다름아닌 권양숙 여사가 지난 2006년 6월말 정상문 당시 청와대 총무비서관을 통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받은 100만달러의 사용처 일부를 밝혀냈다는 것이다. 홍 기획관은 “100만달러의 일부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씨의 유학 관련 자금으로 흘러들어갔다.”고 밝혔다. 노 전 대통령이 “저의 집(권 여사)에서 빚을 갚기 위해 썼다.”고만 하고 구체적인 사용처를 밝히지 않았던 부분이다. 이에 따라 조사과정에서조차 시종일관 부인하는 노 전 대통령을 압박하기 위해 권 여사의 재소환 카드를 언급했다. 하지만 약발이 먹힐 지는 미지수다. 검찰은 재소환될 권 여사의 신분이 참고인에서 피의자로 바뀔 가능성은 없다고 했다. 홍 기획관은 “100만달러의 사용처 부분은 검찰에서 밝혀야 할 것이 아니라, 알리바이이기 때문에 노 전 대통령측에서 밝혀야 할 부분이다.”면서 “아직 조사 중이므로 구체적인 액수와 돈이 흘러간 시기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외환 송금시 금융당국에 포착되는 규모의 액수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홍 수사기획관의 설명을 종합하면 권 여사는 박 회장에게 받은 100만달러 중 일부를 건호씨에게 보냈다. 금융당국에 포착되는 외화 송금상한이 1만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권 여사는 하루 1만달러 이하의 돈을 수십차례 걸쳐, 혹은 수십명의 명의로 건호씨에게 보냈다. “몰랐다.”는 노 전 대통령이 말을 바꿀 지 주목된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盧 전대통령 소환] ‘존경받는 前대통령’ 소박한 꿈 앗아가

    그는 끝내 고개를 숙였다. 눈가가 촉촉해지나 싶더니 이내 눈을 감았다. 입술을 꾹 다물던 그는 결심한 듯 입을 열었다. “실망시켜 드려서 죄송합니다.” 그랬다. 4월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게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잔인했다. 대통령 재임 때 ‘저의 집’에서 돈을 받았다고 고백하던 날, 부인 권양숙 여사가 100만달러와 3억원을 검찰에서 진술하던 날, 아들 건호씨가 500만달러의 실질 운영자라고 인정하던 날, 권 여사가 받았다는 3억원이 정상문 전 청와대 비서관의 차명계좌에서 발견되던 날, 노 전 대통령의 환갑 선물이 1억원짜리 고급 시계라고 알려지던 날, 우리는 긴 한숨과 함께 실망감을 곱씹었다. 오늘 또 그랬다. 햇살이 따사로운 봄날, 검찰이 예고한 ‘잔인한 4월’의 마지막 주인공으로, 노 전 대통령을 맞이해야 해서다. 아침 8시 경남 봉하마을을 출발한 ‘피의자 노무현’은 수십대의 차량과 헬기에 에워싸인 채 고속도로를 달려와 5시간17분 만에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청사 앞 포토라인에 섰다. 이 끔찍한 모습을 다시는 보고 싶지 않았다. 내 손으로 뽑은 전직 국가원수가 피의자로 검찰에 출석해 어색한 표정으로 카메라 세례를 받는 일 말이다. 노태우·전두환 전 대통령에 이어 14년 만에 재현된 장면은 그때와 쌍둥이처럼 닮아 있었다. 그래서 더 절망했다. 1980년 광주민중항쟁을 유혈 진압하고 체육관에서 뽑힌 대통령과 2002년 과거 정치 청산을 외치며 ‘희망돼지 저금통’으로 뽑힌 대통령이 퇴임 후 똑같은 모습으로 우리 앞에 서있으니까. 노 전 대통령의 말대로 그는 범죄를 저지른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부인과 아들이 박연차 회장한테서 돈을 받았지만, 그는 재임 때 전혀 몰랐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현행법상 형사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잊고 있는 사실이 있다. 전직 대통령은 ‘범죄자’만 아니면 족한 자리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꿈이 있었다. 미국의 링컨이나 루스벨트 대통령까지는 바라지 않아도, 우리 아이들이 ‘존경한다.’고 말해도 부끄럽지 않을 전직 대통령을 갖는 꿈. 청렴해 퇴임 후에도 검소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그래서 애정과 존경을 보낼 수 있는 전직 대통령을 갖기를 꿈꿨다. 노 전 대통령이 봉하마을로 낙향하고 나서 100만명의 가족 관광객이 그를 찾은 이유도 그래서였을 것이다. 그는 우리의 ‘소박한 꿈’을 수십억원의 ‘검은 돈’과 바꿔 먹었고, 아이들의 존경심을 산산조각냈다. 이것이 노 전 대통령이 고개 숙여 사죄해야 할 참 이유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