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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盧대통령, 부총리 질타 “재경부 가계빚 대책 미흡”

    노무현 대통령이 11일 가계부채 대책과 관련해 김진표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을 호되게 질타했다.장관들에 대한 ‘군기잡기’로도 보인다.현정부 출범후 두번째 국무회의를 청와대에서 주재하는 자리에서였다. 일반 안건이 통과되고 이어진 부처별 보고안건이 논의되는 가운데 김 부총리가 ‘가계부채 현황과 대응방안’ 보고를 마친 뒤 노 대통령의 질타가 시작됐다. 노 대통령은 “이 보고만을 받고는 답을 얻지 못하겠다.”면서 “대책이 없이 대강 짚고 넘어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앞으로의 가계부채 대책이 이대로라면 대책이 없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회의장에는 긴장감이 감돌았다. 노 대통령은 “보고내용에는 가계대출 중 교육비 비중,총 가계대출 중 카드대출 비중,위험한 대출액과 대응방안,과거에 시행했던 가계대출 안정대책의 구체 내용 등이 없다.”고 조목조목 문제점을 지적했다.이어 “600명이 되지도 않는 신용불량자가 혜택받은 개인워크아웃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게 무슨 대책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 부총리는 “금융기관들이 소극적이라 개인워크아웃 제도의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면서 “단기대출을 장기대출로 바꾸고 주택저당제도의 조기도입 등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노 대통령은 김 부총리의 해명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는지 “가계대출 연체가 과대포장돼 있다면 악성과 초기연체를 명확하게 분류해야 하고,카드대출의 최종책임을 놓고 금융기관들이 서로 떠넘기기 경쟁하는 상황에 대한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어느 선까지 개입해야 할지 (판단이)어렵지만,금융감독기관과 협의해서 민·관합동의 태스크포스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이를 관치(官治)라고 해도 밀고가야 하며,이는 시장붕괴의 상황에 직면해 시장을 떠받치는 것이므로 위기관리”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또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으로부터 재정의 조기집행 실적 부진을 보고받고 “설정된 목표를 충실히 이행하는 부처와 그렇지 못한 부처를 구분해 차등을 두는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이 경제를 직접 챙기면서,2시간40분 동안 계속된 국무회의의 분위기는 매우 냉랭했다고 한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대통령 “기업연금제 도입”재경부 업무보고… ‘都·農 2주택’ 양도세 면제 검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10일 최근의 법인세 인하 논란과 관련,“세제개편은 공평과세가 되고,기업경쟁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쪽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재정경제부로부터 첫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법인세 논란과 관련)대통령과 재경부 사이에 오해가 있는 것처럼 비쳐지고 있으나 그렇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기업경쟁력을 위해 법인세를 낮추더라도 대기업에만 대부분 혜택이 돌아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노 대통령은 “세제는 종합적으로 개편되어야 한다.”면서 “특정세목을 인하하는 것처럼 전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폭넓은 세원을 개발하고 보유세 문제도 검토해야 한다.”고 밝혀 재산세와 종합토지세 등 보유세 현실화를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근의 증시침체와 관련,재경부 김영주 차관보는 업무보고가 끝난 뒤 “노 대통령은 증시안정을 위해서는 중장기적인 주식 수요기반이 확충돼야 하며 기업연금제도는 꼭 필요한 제도이므로 이해당사자와의 충분한 협의를 거쳐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재경부는 장기 간접주식투자상품에 대한 세제혜택도 추진할 계획이다. 노 대통령은 노사문제와 관련,“어느 쪽에도 치우치지 않고 서로가 이익을 보는 방향으로 노사문제를 풀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또 “노사간 대화와 타협에도 상식과 원칙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겠다.”면서 “이를 벗어나 무리하게 분쟁이 격화하면 법과 질서의 잣대로 풀어가겠다.”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시장개혁은 결코 포기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반드시 추진하겠다.”면서 “하지만 기업이 견딜 수 있는 속도로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재경부는 업무보고에서 도시자본의 농촌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도시민이 농촌주택을 취득한 뒤 도시주택을 팔더라도 1가구 2주택 양도세 과세대상에서 제외,양도세를 부과하지 않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또 지역별 전략특화산업을 육성,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역별 규제완화를 통해 전략산업을 육성하는 일본식 ‘구조개혁특구’를 도입키로 했다.증권분야 집단소송제는 다음 달 임시국회에서 입법을 추진하되,소송의 남발을 막기 위해 대표당사자의 3년간 3건 이상 소송참여금지,5000만원 한도내에서 손해청구액에 상응한 인지액 부담 등도 규정키로 했다. 곽태헌 주병철기자 tiger@
  • 盧대통령 지역구서 5억대 모금

    노무현 대통령이 민주당 부산 북·강서을지구당 위원장을 맡고 있던 지난해 지구당 후원회를 통해 5억 9428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했다고 선관위에 신고했다.이같은 모금 실적은 전국의 원외지구당 후원회 중 1위이며,현역 의원을 포함해도 7위에 해당된다.
  • 대통령 - 경제단체장 대화/ 盧 “SK수사 경제부담 없게 배려”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손길승 전경련회장을 비롯한 경제5단체장과 오찬을 같이했다.노 대통령은 정부 과천청사에서 재정경제부의 업무보고를 받은 뒤,청사 국무위원 식당으로 옮겨 경제단체장들을 만났다.최근 검찰이 SK에 대해 전격적인 수사를 벌여 최태원 회장을 구속,재계가 잔뜩 움츠러들고 있는 시점에서 대통령이 재계 대표들을 만난 의미는 작지않다.재계는 정부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 대통령 검찰 수사 관련해 특별한 의도가 없다.이런 일로 부담이 되지 않도록 배려하겠다. ●손길승 회장 체감경기가 나빠지는 이런 때일수록 재계와 정부가 수시로 모여 대안을 만들고 호흡을 맞출 필요가 있다.대통령의 비전 구체화를 공유해야 희망이 생긴다.정·재계 상시협의체를 상설화해서 대통령께서 주재해주시기 바란다. ●노 대통령 정·재계 오늘 만났다.12일 총리가 또 재계 대표들을 만난다.학계와 노동계 대표도 만날 예정이다.함께 인식을 맞출 수 있는 데까지 맞춰 나가자.어려운 때이나 도움 부탁한다.동북아 프로젝트와관련해 경제단체에서 태스크포스 따로 만들어 독자추진한 다음에 실무차원에서 정부측 태스크포스와 따로 만나 협의해나가기 바란다. ●권오규 정책수석 대외적인 기업설명회 부분의 협조를 당부한다.기업들이 외국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경우 기업설명 활동에 적극 나서 주기를 바란다. ●손 회장 이미 활동중이다.프로젝트 구체화시키겠다. ●김재철 무역협회장 통상문제 관련 통상전문가 양성 필요하다. ●노 대통령 공직사회 제도와 문화를 전반적으로 개선해 나갈 것이다.재계에서도 통상전문가를 양성해서 지속적으로 관리해달라.정무직 통상전문가에 민간전문가들을 채용하는 것도 검토해보겠다. ●박용성 상의회장 노 대통령의 시장개혁 원칙을 재계도 수용한다.재계 내부에서도 정도(正道)경영하자는 합의 이뤄지고 있다.시장개혁의 완급조절을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집단소송제 반대 안 한다.배려 부탁한다. ●노 대통령 시민단체 의견 수렴해 집단소송제를 추진하겠다.우리사회 불신의 골이 깊다.노사문제 여러모로 어렵다.나도 적극 대화에 나서겠으니재계에서도 원만히 해결되도록 협조 부탁한다. 곽태헌기자 tiger@ ◆재계 반응 10일 노무현 대통령과 경제5단체장의 공식적인 첫 ‘대화’를 지켜본 재계의 반응은 크게 엇갈렸다. ‘재계의 불안이 오히려 더 커졌다.’는 쪽과 ‘불신의 벽을 허물 계기는 마련했다.’는 해석이 분분했다. S사의 한 임원은 “재계의 검찰총장이라고 할 수 있는 공정거래위원장에 재벌개혁을 주장해온 인물을 선임하는 등 현 정부의 재벌개혁 의지는 전혀 변하지 않고 있다.”면서 “재벌정책이 예정된 수순에 따라 진행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다른 S사의 한 관계자도 “어제 대통령과 검사들간 대화에서 향후 재계에 대한 ‘사정’의 강도가 심해질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면서 “재계가 고래 싸움에 등이 터지는 ‘새우’ 신세가 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반면 이날 대화에서 ‘정·재계 상설협의체 설치’ ‘동북아프로젝트 태스크포스 구성’ 등 재계와 정부쪽이 서로 필요한 ‘주문’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신뢰의 ‘싹’이 보이기 시작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H사 관계자는 “정부는 동북아 프로젝트 등과 관련해 재계의 힘이 필요하고,재계는 경기부양 및 기업활동 보장 등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재계와 정부가 여러차례 만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필요성을 절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단체의 한 관계자도 “인수위 활동기간과 대통령 취임식을 전후로 SK에 대한 수사 등으로 재계가 크게 위축됐던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경제’를 생각하면 상호신뢰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점을 양측이 똑같이 인식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盧 “보고서 줄여라”대통령 판단 사안 아니면 장관·실무자가 결정해야

    ‘보고서 좀 줄여주세요.’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현행 청와대 보고체계 개선을 지시했다.노 대통령은 이날 싱거운 소리 한마디 하겠다면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화를 소개했다.그는 “우리가 그간 김 전 대통령이 자료를 관저로 들고가 다 읽은 뒤 깨알같이 메모를 달아서 내려보낸다고 얘기했다.”면서 “약간 너무 자상한 것이 아닌가,대통령이 그렇게 해도 되나,흉보는 얘기도 했다.”고 말했다.그런데 청와대에 들어와 보니 보고서가 다 중요하고,안 보려니까 자꾸 쌓여서 갈등이 생긴다고 고백했다. 노 대통령은 “보고 시스템이 개선되지 않는다면,나도 관저로 들고 들어가 보고 매일같이 써서 내려보내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상황을 판단하고 조치를 취하는 업무를 대통령에게만 집중시킬 것이 아니라 장관,실무자 등으로 분산시겨야 한다는 주문인 셈이다.보고서도 어느 장관과 수석,실무자 선까지 협의가 있었고,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등 결과까지 파악해 전달해 달라고 덧붙였다. 대통령이 현행처럼 협의단계까지를 모두 지시할 경우 업무량이 폭주하기 때문이다.제안이나 결과보고,최종단계에서 대통령이 꼭 판단해야 하는 것이 아니면 보고하지 말라는 얘기다.대통령이 아침마다 받아보는 보고서는 국정상황실에서 올라오는 ‘상황과 분석’ 외에 각 수석실과 보좌관실,정책파트,정부사이드까지 수십 종에 이른다고 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검찰 고위간부 대거 辭意/盧대통령 신임총장 송광수 대구고검장 내정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검찰총장에 송광수(宋光洙·사시 13회) 대구고검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따라 김학재(金鶴在) 대검차장 등 송 고검장과 동기인 고검장과 검사장 4명을 비롯,검찰 고위 간부들은 대거 사의를 표명했다. 노 대통령은 검찰 고위간부 인사도 11일 동시에 단행할 계획이라고 청와대 관계자가 밝혔다.인사 방향에 따라서는 사시 14∼16회 가운데 일부도 물러날 가능성이 있어 고검장 및 검사장 승진 인사의 폭은 사상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송 고검장은 경남 마산 출신으로 서울고와 서울법대를 졸업하고 법무부 법무실장,대구·부산지검장,법무부 검찰국장을 거쳤다. 청와대는 검찰총장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인선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검찰인사 파동을 조기에 수습하기 위해서는 검찰총장 인사를 빨리 하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고위간부들의 퇴진으로 대검차장,서울·부산·대전고검장,법무연수원장 등 고검장 자리만 7자리 이상 공석이 돼 검사장들이 대거 승진하게 된다.대검 차장에는 사시 14회의 정홍원 부산지검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으며 나머지 고검장은 사시 14∼16회에서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법무차관에는 이미 내정된 정상명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이 임명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시 16회에서 고검장 승진자가 나올 경우 선배 기수 가운데 일부는 물러날 가능성이 높아 적어도 10명 이상이 검사장으로 승진할 것으로 전망된다.법무부 실·국장급 간부들은 사시 18∼19회에서 기용될 것으로 알려졌다.서울지검장은 사시 16∼17회가 유력하다.법무부 관계자는 “고검장급 승진 인사는 예정대로 11일 단행하지만 이에 따른 추가 용퇴자가 나올 수 있어 또 한 차례의 인사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곽태헌 강충식기자 tiger@
  • 盧 “검사발언 문제삼지 마라”

    노무현 대통령은 10일 아침 전날에 있었던 ‘대통령과 전국 평검사들과의 대화’를 화제에 올렸다.수석·보좌관회의에서였다. 노 대통령은 “상상할 수 없는 발언들도 있었지만,문제 삼지 않겠다.”면서 “여러분들도 문제 삼지 말아달라.”고 밝혔다.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하는 듯한 일부 검사들의 말을 이렇게 표현한 것 같다.회의에서는 일부 검사의 발언에 대해 문제를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낸 참모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송경희 대변인은 “여러 가지 긍정적,부정적인 얘기가 있었으며 그런 얘기가 나오는 과정에서 대통령이 입장정리를 했다.”고 말해 이날 회의에서는 전날 토론에 대한 부정적 견해가 적지 않았음을 반영했다.노 대통령은 이어 “검찰조직의 프라이드는 강했다.”고 평했다.프라이드가 강했다는 부분도 뒤집어보면 일부 평검사들이 너무 튀는 발언을 했다는 의미도 된다. 노 대통령과 청와대는 일부 언론에서 대통령이 직접 평검사들과 토론을 하는 게 문제가 있다는 듯 보도한 것을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노 대통령은 “특수하고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직접 토론에 나서지 않을 수 없었다.”고 토론의 불가피성을 강조했다고 송 대변인이 전했다. 청와대 브리핑은 “노 대통령은 이번 토론을 통해 국민들에게 권력과 검찰의 유착고리를 끊고 검찰개혁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이번 일의 심각성은 검사들이 대통령의 인사권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형국이어서 국정개혁의 과제인 검찰개혁이 상당기간 표류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대통령, 행정고시 개혁 밝혀 “기수·서열 폐쇄성 고쳐야”

    노무현 대통령은 고급(중견) 공무원 채용방식과 관련,“여성의 관리직 비율을 높이고,이공계와 기술직을 우대하려면 채용경로가 지금과 같은 행정고시라는 단일경로를 갖고는 어렵고,채용경로가 다양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8일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참여정부 국정토론회’ 마무리 인사말을 통해 “장애인 고용을 늘리고 인재 지역할당제 공약도 지키려면 공무원 채용경로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노 대통령은 “모든 고급공무원들이 단일한 행시를 통해 들어오기 때문에 기수(期數)가 생기고 기수 문제로 서열이 생기는 측면이 있다.”면서 “이런 문제는 5개년 계획 정도를 세워서 차근차근히 풀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문제는 장관들과 정부개혁위원회에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는 현행 행정고시제를 없애거나 보완해 인턴수습제,전문인력 채용 등으로 충원방법을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급공무원의 충원경로를 넓혀 기수 및 서열주의가 갖는 조직 이기주의와 폐쇄성을 없애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노 대통령은 각종 정부위원회와 관련,“필요없는 것은 줄이고,꼭 필요한 것만 정리해서 운영할 것”이라고 위원회에 대한 대대적인 정비방침을 밝혔다. 또 “참여정부의 과제인 국민통합은 결국 개혁을 통해 이뤄져야 한다.”며 “공직사회가 스스로 개혁돼야 다른 부문을 개혁하는 사회 개혁의 주체가 될 수 있다.”고 정부개혁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대통령·평검사 공개토론 대화록 요지/檢 “공정한 절차를” 盧 “人事 표적 없다”

    9일 오후 서울 세종로 중앙청사에서 2시간 동안 진행된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의 대화 요약은 다음과 같다. ●허상구 검사 대통령은 토론의 달인이고 저희는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아마추어다.대통령이 토론을 통해 검사들을 제압하겠다면 토론은 무의미하다.어렵게 마련된 자리인 만큼 검사들의 의견을 많이 들어주기를 바란다. 대통령이 인적청산하자고 했는데,좋다.인적청산하십시다.그런데 이번 인사와 같은 인적청산은 과거 독재정권의 인적청산과 뭐가 다른지 설명해 달라. ●노 대통령 토론의 달인이므로 여러분을 제압할 수 있다는 전제에 동의하지 않는다.그말에는 잔재주로 진실을 덮고 토론으로 제압하려는 사람으로 비하하려는 뜻이 들어 있다.상당히 모욕감을 느낀다.그러나 웃으면서 넘어가자.그동안 삶으로 증명하고 대화했기 때문에 토론에서 이겼다고 생각한다.말재주로 이기지 않았다.약간의 유감을 표명하고 이 정도로 넘어가자. 처음에 밀실인사라든지,검찰장악 의도라든지 말을 들었을 때는 공개적으로 모욕당한 기분이 들어 국민 앞에서 심판을 받아보자는 생각을 가졌으나 오늘 토론을 준비하면서는 좋은 길을 한번 찾아보자는 생각을 했다. ●강금실 장관 여러분은 인사권을 행사하는 장관인 저에게 외부인사나 정치권이라는 표현을 했으나 저는 정치권 출신이 아니라 검찰의 한 식구다.검찰에 와서 여러차례 점령군이라는 표현을 들었다.기수도 어린 여성으로 검사가 아닌 사람이 왔을 때 거부감이 있을 수 있으나 개혁과제를 수행하기 위해 온 저를 여러분이 감정적으로 받아들이기를 거부했다고 생각한다. 인사가 늦어 검찰이 흔들리고 있다는 건의를 받았다.간부들로부터 하루속히 인사를 해야 한다는 재촉을 여러번 들었다.검찰국장에게 모든 인사자료를 받아보고서는 ‘이 나라 검사인사가 이 정도인가.’ 하고 놀랐다.학력,고향,경력은 있었으나 가장 중요한 사건처리는 어떻게 했고 공정한 수사업적이 있었는지 등에 대한 자료가 전혀 없었다. 여러분은 검사가 심의기구에 과반이 들어가야 한다고 요구하나 저는 반대다.심의기구는 수사권에 대한 견제로서,검사가 들어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심의기구를 어떻게 가져가고 법령을 어떻게 고칠 것인가는 매우 어렵고 검찰개혁의 핵심이다.3월 한달안에 이 과정을 모두 마치고 인사를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종전 방식으로 인사를 할 수밖에 없다. 검찰총장과 만나 인사에 관한 말씀을 들었다.총장은 인사안을 서면으로 주셨다.검사의 이름을 거명하며 몇분을 천거했으나 옷로비사건 등 정치적으로 의혹을 받았던 분들이 있어 받아들일 수 없었다.고문사건과 관련된 분도 있었다.굉장히 많은 경로를 통해 수십명의 검사의 의견을 들었다.직접 만나기도 했다.그중에는 평검사도 있었고 부장검사도 있었다. ●김윤상 검사 대통령과의 대화시간인데 장관의 해명으로 시작돼 유감이다.검사들의 업무실적과 관련한 객관적 자료가 없다는 장관의 말씀이 이해되지 않는다.장관 취임사에서와 달리 인사를 서두르는 이유는 무엇인가. 밀실인사는 외부와 차단된 채 밀실에서 하는 인사다.장관은 검찰총장 및 일부 사람과 협의해 인사를 서두르고 있는데 이것이 개혁인사인가. ●노 대통령 오늘 이 자리는 대통령과 검사간대화의 자리다.법무장관과 부하직원이 지엽적인 문제로 논쟁을 벌이면 보기 흉하다. 핵심은 검사인사위원회를 새로 구성해 인사를 하지 않느냐 하는 것인데 현재 검찰인사위원회는 대검차장이 위원장이고 검사장급 인사가 위원으로 있다.거기에 외부인사들이 몇몇 참여하는데 전부 외부인사로 할 수도 없다.차장이나 총장 인사시 평검사들의 의견을 듣겠다.인사위원회 문제는 간단치 않다.새로운 인사위원회를 만드는 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검찰조직도 흔쾌히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인사는 대통령과 법무장관이 수집한 여러가지 정보를 바탕으로 할 것이다.대통령과 법무장관이 합법적 권한을 행사하고 앞으로 제도개혁은 여러분과 상의해 인사위원회를 따로 구성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다음은 검찰인사권 이관문제인데 제청권도 아니고 인사권을 이관하는 나라는 세계 어느 나라도 없다.검찰은 권력기관이다.권력기관에 대한 문민통제를 위해 법무장관을 둔 것이다.통제받아야 할 검찰이 법무부를 장악하고 있다.인사권을 넘겨달라는 요구는 들어주기 어렵다. 제청권도 아니고 인사권을 넘겨달라는 요구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화가 많이 났다.국세청·경찰청과 비교를 많이 하는데 국세청에는 검찰청처럼 대통령이 인사할 고급간부가 많지 않다. ●박경춘 검사 장관이 점령군이란 얘기를 했는데 검사들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다.대통령이 문민화란 말을 했는데 이는 군사독재 때 나온 것이며 마치 우리가 군사독재 시절의 주구였나 하는 생각이 든다. ●노 대통령 제도개혁을 하겠다고 해서 마냥 인사를 뒤로 물릴 수는 없다.인사권자에게 줄을 안 서는 검사의 기개를 전 검찰이 갖기를 바라며,인사권자가 기분에 안 든다고 편파적 인사를 하더라도 굽히지 않는 기개를 갖고 대응해 달라. 이번 인사의 목표는 그렇게 하기 위해 과거시대 경험을 덜 가진 사람을 빨리 위로 올리자는 것이다.인적청산의 특별한 표적은 없다.다만 가급적이면 문제있던 시절의 사람이나 개인적으로 많이 젖어 있던 사람들이 빨리 교체되면 좋지 않겠나 생각한다. 제도개혁만으로 안된다.제도를 만들고 운영하는 게 사람인만큼 사람이 바뀌어야 한다.평검사도 지휘부에 할 말하고 부당한 지시는 지적하고 해야 한다.부당한 명령으로부터 한발짝이라도 멀리 있던 사람을 올리려 한다. ●윤장석 검사 우리는 대통령의 인사권을 달라고 하는 게 아니다.법무장관의 인사제청권을 검찰총장에게 달라는 것이다.약한 자에게 한없이 약하고 강한 자에게 강한 칼을 들이대는 것이 진정한 검사상이라고 배웠다.그러나 신뢰를 못받는 것은 정치적 사건이나 큰 사건,힘있는 사람에게 그동안 칼을 못댔기 때문이다.대통령께 다짐하겠다.앞으로 이런 사건에 칼을 들이대겠다.그러나 이런 사건에 막 수사하려고 하면 비수사부서로 보내고 다른 청에 발령을 내곤 했다.이런 일이 없도록 보장해 달라는 것이다. 우리는 대통령을 믿는다.그러나 대통령이 가시고 다른 분이 오면 어떻게 하겠는가.그래서 제도적으로 이행해 달라는 것이다.인사청탁 좋아하고 정치권에 빌붙는 선배는 당연히 찍어내야 한다.그러나 적법한 내용으로 투명한 절차에 의해 해달라는 것이다. 법무장관이 가진 인사제청권을 검찰총장에게 이관해 달라는 요청이 유례가 없는 것은 우리도 안다.그러나 우리나라는 법무장관이 인사제청권을 갖고 있어 정치권의 영향을 끊임없이 받아왔다.그런 폐해가 있어서 주장한 것이다. 인사위원회를 구성하지 않고 장관 혼자 하셨다는데 급박하게 하는 것보다 검찰 전체 구성원이 수긍할 수 있는 인사를 하는 것이 더 큰 이익이 있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노 대통령 일정한 수 이상의 검찰이 모여서 집단적 의견이라고 하면 언제라도 시간 내서 듣겠다.여러분이 “참여정부라고 하는데….”라는 말 속에 비아냥거림이 있다. 인사위원회 얘기를 하는데 어떻게 인사위를 만들지 안을 한번 내놓아 달라.나는 취임후 국정원 보고를 한 건도 받지 않았다.처음 온 것은 돌려보냈다.이런 것 하지 말라고 했다.검사에게 단 한 통의 전화도 하지 않았다.두려워서 안했다. 대통령이 검사에게 전화했다는 한마디로 대통령은 국민으로부터 신뢰가 땅에 떨어진다.왜 전화했나 하는 추측이 춤을 추게 돼 있다.그만큼 우리가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사회에 살고 있다.어느날 갑자기 참모들이 정상명 검사를 법무차관으로 하면 어떻겠느냐는 얘기를 했다.그때까지 정 검사를 만난 일이 없고 동기 검사 누구로부터도 들은 적이 없다. 내가 가슴이 뜨끔해서 전화를 했다.“여러가지로 미안합니다.앞으로 잘 좀 도와주십쇼.” 그렇게 두세 마디 하고 끊었다.내가 검찰에 원한 가진 사람이 아니다. 용어 쓰는 것이 그렇다.밀실인사라고 하고….거기 문재인 수석,박범계 민정비서관 일어나 보세요.외부인사라면 이 사람들이 외부인사다.제가 검찰인사와 관련해서 단 한번도 민주당으로부터 전화 한번 받아본 적이 없다.이 사람들을 검찰 인사위원에 임명하면 되지 않겠나.이 사람들을 못 믿는가. 오늘밤이라도 인사위원 임명하고 할 수 있다.그러나 그렇게 하지 못할 이유가 있다.시간이 흐르면 나도 개혁 의지가 퇴색할지 모르고 대통령도 바뀌고….앞으로 인사위를 만들어 드리겠다.평검사 인사를 하는 데 평검사가 인사위에 안 들어갈 수 있는가.평검사와 간담회를 한다고 하니까 (문 수석 등을 가리키며) 이 사람들이 말렸다. ●김영종 검사 정무직 인사라는 것 자체가 정치논리다.검사들의 요구는 밀실인사,정치권 예속 인사가 아니라 공정하고 투명하며 자율적이고 개방적인 제도를 만들어 달라는 것이다.정치인이 인사를 하면 주변에 있는 사람들이 청탁을 한다. 대통령께서는 대통령이 되기 전에 부산동부지청장에게 청탁전화를 한 적이 있다.신문보도에 따르면 뇌물사건을 잘봐달라고 했다는데 검찰의 중립을 훼손한 일이라 생각하지 않나. ●노 대통령 이쯤 가면 막가자는 거죠?그것은 청탁전화 아니었다.그 검사를 입회시켜 토론하자면 또 하죠.해운대의 당원이 사건에 계류돼 있는데 위원장이 자꾸 억울하다고 호소하니까 “못다들은 얘기가 있으면 가서 들어주십시오.”라고 했다.그 정도면 검사들이 영향을 받을 만하지 않느냐는 논쟁이 있었지만 그외에도 그런 정도의 전화는 많이 했다.검사들이 그 정도로 사건을 그르치지 않는다.검사들도 열린 검사 아니겠나. 현재 있는 검찰인사위원회는 그분들이 다 인사대상이다.장관은 정치인으로부터 임명받은 신분이 보장되지 않는 별정직 공무원으로 정치인과는 다르다.지금 인사를 하지 말라는 것은 현재의 검찰지도부로 몇달 가자는 것인데 용납하지 못하겠다.이 시기까지는 노무현이 인사권자다. 새롭게 하고 싶다.정치인이 정치적 중립을 보장해 주는 것 아니다.여러분 스스로 지키는 것이다.언론의 자유가 구속되고 해직되고 해서 지킨 것 아니냐.검찰의 손에 의해 구속되고 감옥 가서 유죄판결 받은 분들이 민주주의를 열었다고 포상받고 대통령과 참모가 된 게 오늘날의 현실 아니냐. ●이석환 검사 정치적 사건에서 일부 잘못했다는 것에 반성한다.그중에 확대 재생산된 것도 있다.고소인들은 언론플레이하고 피고소인들은 억울해한다.최근 민망한 일이지만 행자부 장관도 상대 비방으로 200만원 벌금 받았다.굉장히 섭섭하다고 했다.사람들은 무의식적인 피해 의식이 있다.이러한 고충이 확대재생산되는 데는 대통령이 이해해 줬으면 좋겠다. 저는 지금 SK 수사팀에 있는데,여러 난항이 있다.그게 검찰 현 주소를 말하고 있다.변호인이 아닌 외부로부터의 외압이 있다.여당 중진 인사도 있고,정부 고위 인사도 있다.혹자는 “다칠 수 있다.”는 말을 수사팀에 전달하고 있다.“날려버리겠다.”는 말이다. 이게 검찰의 현 주소다.여기서 밀리면 정치검사되는 거다.이것이 현주소다.제도적으로 보장해 달라고 간청해 달라는 거다. ●노 대통령 다칠 수 있다고 한 사람을 제게 고발해 줄 수 없나. 지금 지도부 이대로 가면 잘 되는 것인가.솔직히 말하자.하필 다른 대통령들은 다 하던 것을 저는 시작하자마자 권한 행사하지 말라고 하느냐.간곡하게 말해야지 신문에 대고 비난 성명 내느냐.내가 죄 지은 것처럼…. ●이정만 검사 어디선가 대통령이 83학번이라는 보도를 들었다.저와 동기가 대통령이 됐다는 생각을 했다.대통령과 검사는 코드가 맞다.그걸 이해해 달라.여기 온 사람들 대부분 386세대다.암울한 시대를 겪었고 최루탄과 돌멩이가 난무하던 때에 문득 올려봤던 하늘과 별이 아득아득 하게 기억난다.토론 과정에서 거슬리는 말이 있더라도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그렇다. 제가 지금까지 4명의 대통령을 모셨는데 검찰 중립을 약속해 놓고 모두 어겼다.대통령의 의지만으로는 안된다.얼마 전 대통령의 형님 해프닝처럼 친인척의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노 대통령 여기는 개인적인 약점을 거론하는 자리가 아니다.그런 이야기 거론하는 것을 아마추어라서 그런다 하면 검찰에 대한 문제도 아마추어답게 해야지…. 대통령을 믿지 못하겠다면 저도 그런 이유로 검찰을 못믿겠다.검찰의 일부 상층부를 못믿겠다.어수룩한 대통령 형님이 한 사람 있다.바보처럼….아니 이렇게 말하면 형님에게 미안하겠지만….정말 이렇게 대통령 낯을 깎아내리는 식으로 토론이 되겠나. 법무장관을 검찰 출신에서 찾고 찾아봤다.그러나 유감스럽게도 검찰 개혁과 법무부를 검찰로부터 분리할 분이 안 계신 것 같아서 이리로 갔다.거기서부터 고민이 시작됐다. ●김영종 검사 대통령께서 왜 지금까지 싸우지 않았냐고 했는데,이종왕씨 등 저희 검사들이 숱하게 싸워왔기 때문에 지금까지 유지돼 온 것이다. 대통령이 쓴 ‘노무현의 행복한 책읽기’라는 책에 보면 이런 말이 있다.“투명성·개방성·자율성이 핵심이다.대통령 돼서 많은 일 하지 않으려 한다.모든 문제를 대화와 타협을 풀 수 있다.인사는 신뢰가 중요하다.”는 구절이다.또 “개혁은 자체 내부에서,스스로 개혁할 때 성공할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지난해 월드컵 4강 진출했다.히딩크 감독에게 모든 선수 선발권을 부여했다.만일 축구협회장이 히딩크 감독의 선수선발권을 뺏어서 본인이 행사했다면 4강에 진출하지 못했을 것이다. ●노 대통령 노무현,강금실,문재인 등이 의견 수렴해서 인사할 것인가,아니면 김각영 총장과 논의해서 인사할 것인가 라는 문제 아닌가. ●김영종 검사 예측 가능한 것을 해달라는 것이다. ●노 대통령 수뇌부 인사에 무슨 예측 가능한 인사가 있느냐. ●김윤상 검사 물론 인사권은 대통령에게 있다.공무원이 거기에 대해 왈가왈부하는 것 자체가 기본적 자세가 아니다.중간에 오해가 있는 것 같다.장관이 행사하던 인사와 관련된 권한을 총장에게 넘겨달라는 거다. 마치 지금 평검사들이 현직 총장 아무개를 옹호하면서 젊은 여자 장관 싫다,30년 동안 모셔온 김모 총장을 지지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오해받는 것은 옳지 않다. ●이옥 검사 열심히 일하고 싶다.대통령이 됐으니까 저희 검사들을 따뜻한 가슴으로 보듬어 안아달라. ●노 대통령 불행한 과거가 저와 여러분들 사이 갈등을 만든 것이다.그러나 여러분들과 제가 바르게 가면 다 바로잡을 수 있다.여러분들 신뢰한다.나는 그저 쉽게 정치해 오지 않았다.이번에 대통령 되고 나서도 쉽고 편하게 하지 않았다.강 법무 임명할 때 얼마나 많은 사람으로부터 불안하다는 전화 받았는지 아나.그런 것들이 현실로 나타나는지 모르겠지만 어느 부처든 쉽게 개혁되지 않는다고 본다.비장한 결심으로 밀고 나가는 거다. 결과적으로 지금의 검찰 지도부를 옹호하는 결과가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달라.여러분이 제 인사 중단시키면,그래서 결과적으로 검찰 상층부들이 인사 유예되면 그분들은 가만히 있겠나.그분들도 정치적 영향력이 있는,한다 하는 분이다.개혁이든 뭐든 무산시킬 수 있는 분들이다.왜 이 시점에서 제 인사를 무산시키려 하나.한번만 믿고 가자. 정리 김상연 박정경기자 carlos@
  • 盧대통령.평검사 공개토론/대통령은 단호, 검사들은 집요

    “모욕감을 느끼지만 넘어가자.”“이쯤 되면 막가는 거지요.”“그런 표현을 앞으로 안 썼으면 좋겠습니다.” 과거에는 용납될 수 없는 말들이 대통령과 검사들 사이에 거침없이 오갔다.‘저러다 도를 넘지 않을까.’노무현 대통령과 검사 10인의 토론은 보는 사람도 시종 아슬아슬했다.마치 고성이 오고갈 것 같은 격앙된 분위기 속에 대통령이나 검사들이나 ‘하고 싶은 말’을 했다. ●망설임없는 검사들의 발언 검사들은 ‘밀실 인사’ ‘토론의 달인’ ‘독재정권의 인적청산’이라는 표현을 망설임없이 썼다.또 노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부산지검에 민원성 전화를 건 사실과 대통령의 형 건평씨의 인사 청탁 해프닝까지 들춰내며 노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기도 했다. 처음 시도된 대통령과 검사의 토론은 사상 처음 시도되는 격의없는 대화로 의견차를 좁히는 성과를 거두었고 신선한 느낌도 남겼다.그러나 감정적인 표현들이 자주 등장함으로써 냉철하고 차분한 토론이 되지 못했다.노 대통령이나 배석한 강금실 법무부장관이나,권위나 계급을 버리고 털어놓고 대화를 해보자는 생각이었겠지만 솔직한 검사들의 발언에 냉정을 잃었다는 느낌을 주었다.검사들도 왠지 소신있는 발언을 했다기보다는 흠집잡기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여 순수한 뜻을 스스로 왜곡시키고 좋지 않은 인식을 주는 결과를 빚었다.때문에 대통령의 권위에 도전하는 듯한 검사들의 행동이 지나친 것 아니냐는 반응도 나왔다. ●토론의 달인…모욕감 느낀다 대통령과 검사들은 시작부터 부딪쳤다.서울지검 허상구 검사가 노 대통령을 ‘토론의 달인’으로 지칭하며 이 토론은 보나마나 대통령의 승리라고 말한 데서 비롯됐다.노 대통령은 “상당히 모욕감을 느끼지만 웃으며 넘어가자.”고 대응했다.노 대통령은 “삶의 밑천으로 하나하나 증명해 토론에서 밀리지 않았지 말재주로 이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약간의 유감을 표명하는 것으로 넘어가겠다.”고 했다.또 ‘밀실인사’나 ‘검찰 장악 의도’라는 검사들의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공개적으로 모욕을 당하는 느낌이 들었다고 했다. 가장 쟁점이 된 검찰 인사권에 대해 노 대통령은 법무부장관 지휘하에 검찰을 두는 것은 권력기관에 대한 통제로 문민 통제를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자 서울지검 박경춘 검사는 “문민화라는 표현 자체가 군사독재 시절에 나온 말인데 제가 군사독재의 주구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 시간 이후부터는 안 썼으면 좋겠다.”고 ‘충고식’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박 검사는 또 강 장관이 법무부에 부임했을 때 ‘점령군’으로 불렸다고 하자 “점령군이라는 표현은 후배 법조인이 듣기에 거북했다.”면서 “용어 선택에 유념해 줬으면 좋겠다.”고 장관에게 ‘일침’을 가했다. ●‘이쯤 되면 막가는 거지요’ 또 한번의 충돌은 노 대통령이 “이제까지 검사에게 단 한통의 전화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 부분에서 벌어졌다.수원지검 김영종 검사는 “대통령은 취임 전 부산동부지청장에게 청탁전화를 한 적 있다.뇌물사건 잘 처리해 달라는 것이었는데 왜 전화했나.검찰 중립성을 훼손하는 발언이라고 생각하지 않나.”고 따졌다.김 검사는 또 “인사위원회 관련 제도가 설치돼 있지만 사람이 마음에들지 않아서 안하겠다는 것은 법치주의의 근간을 망각한 것”이라고 공격했다.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이쯤 가면 막가자는 거지요.양보없는 토론이 되는 것 같다.”고 정색을 하면서 말했다.노 대통령의 발언은 그때부터 매우 단호해졌고 어조도 강해졌다.검사의 말을 끊으며 “계속 공격적인 질문을 하면 공격적인 답변을 할 수밖에 없다.”고 맞받아치기도 했다. 발언권을 넘겨받은 서울지검 이정만 검사는 “혼자만의 견해로만 되는 게 아니라 친인척,형님 등 주위에서 일어날 수 있다.”고 노 대통령의 형이 최근 인사에 개입한 문제를 거론했다.이에 노 대통령은 “대통령 형중 어수룩한 사람이 있어 기자들에게 어수룩하게 대답했다가 해프닝이 벌어졌다.그 말을 이 자리에서 해서 대통령의 낯을 깎으려고 해서 되겠나.”라며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 손성진기자 sonsj@
  • 盧대통령.평검사 공개토론/“어쩌다…” 충격의 검찰

    ‘어쩌다 반개혁 세력으로 몰렸나.’‘진작 물러났어야 했다.’ 9일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의 토론이 끝난 뒤 김각영 검찰총장이 끝내 사퇴하자 검찰 수뇌부부터 평검사에 이르기까지 검찰은 충격과 당혹감에 술렁였다.고위 간부들은 김 총장이 퇴진을 안타깝게 여긴 반면 소장층에서는 좀 더 일찍 과감한 결정을 내렸어야 옳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자괴감 감추지 못하는 간부들 대다수의 검사들은 노 대통령이 검찰 수뇌부에 대한 불신을 표시한데 따른 결과로 받아들였다.일부 간부들은 “결국 이렇게 반개혁적인 세력으로 낙인찍혀 물러가는 것인가.”라고 자조섞인 말을 하기도 했다.특히,평검사들조차 ‘정치검사를 솎아내야 한다.정치권에 빌붙는 선배들을 찍어내야 한다.’고 발언한 데 큰 충격을 받았다.간부들은 “할 말도 면목도 없다.”며 자괴감과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며 한탄했다. ●피할 수 없지만 비통하다 서울지검의 한 부장검사는 “충격적이다.검찰이 왜 이렇게까지 전락했는지….”라며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서울지검의 한 평검사는 “총장의 임기를 보장키로 했음에도 또다시 깨지게 됐다.”고 말했다.지방의 한 평검사는 “대통령이 총장을 노골적으로 불신임한 마당에 사퇴가 당연한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일부 평검사와 법조계는 총장 퇴진을 계기로 검찰 조직을 일신,국민의 검찰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토론을 지켜본 한 평검사는 “김 총장과 검찰 수뇌부에 대한 불신이 팽배해 회의에서 총장 거취문제도 언급이 된 것 같다.”고 풀이했다. 재경지역의 지청장은 “평검사들의 지나친 요구가 결국 검찰 수뇌부에 대한 대통령의 불신임 발언을 낳았던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임기제 총장임을 감안한다면 대통령의 발언도 지나친 감이 있었다는 느낌이다.”고 말했다.부부장 검사 출신의 한 변호사는 “피할 수 없는 결과라고 생각한다.강 장관이 임명됐을 때 총장 이하 수뇌부들은 (사퇴)결심을 했었어야 했다.”고 했다. 대검의 한 과장은 “비통하다.사실 개인적으로 총장에 대해 호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그러나 TV토론에서 검찰 수뇌부에 대해 공개적으로 망신을 주고 그걸 원인으로 물러나는 형식은 검찰로서는 파격인사 이상의 타격이다.일선 검사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는 취지로 시작된 토론회가 결국 검찰 수뇌부 탄핵용으로 쓰여 씁쓸하다.”고 토로했다. ●4시간 동안 고심 공개 토론 전 “검찰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검사들의 충정이 잘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던 김 총장은 토론이 끝난 뒤 내내 굳은 표정으로 말문을 닫고 있었다.김 총장은 4시간여 동안 집무실에 남아 대검 간부들과 거취 표명을 논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간부들은 총장의 퇴진을 만류하고 “총장 및 수뇌부의 거취에는 입장 변화가 없다.”며 회의를 정리했으나 김 총장이 퇴근한 일부 간부들을 다시 불러들이면서 사태가 긴박하게 흘러갔다.김 총장은 오후 7시30분쯤 퇴임사를 구술,이를 기획과장이 정리했으며 김 총장은 청와대와 강금실 법무장관에게 사퇴 의사를 표명했다.김 총장은 “인사권 통제에 대한 항의로 사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으나 이번 인사안이 부적절한 인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답을 피했다. 안동환 조태성 홍지민기자 sunstory@ ◆네티즌.각계 반응 사상 유례없는 대통령과 평검사간 거침없는 설전과 논쟁에 네티즌과 시민들이 후끈 달아올랐다. 생중계된 토론시간 내내 정제되지 않은 용어와 격앙된 어투가 오가자 네티즌도 열띤 사이버 대리전을 펼쳤다. ●네티즌,대통령 손 들어줘 9일 토론회를 전후해 청와대와 법무부,대검찰청 등 관련 사이트와 포털사이트 등에는 수천∼1만여건씩 의견이 폭주했다.토론 직후에는 한꺼번에 접속이 몰려 청와대 등의 홈페이지가 한때 마비될 정도였다. 글을 올린 대다수 네티즌이 검찰을 질타하며 노무현 대통령을 격려했다.이들은 “최소한의 예의도 없어 실망스럽다.”“기회주의적이며,자질이 의심스럽다.”“평검사도 무소불위의 권위적 발상에 사로잡혔다.”며 검찰을 난타했다.일부 네티즌은 원색적인 비난을 쏟아냈다.10여건의 리플이 한꺼번에 달리는 글도 있었다. 소수이긴 하지만 파격인사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평검사의 주장이나 논리를 지지하는 글도 떠올랐다. ‘공명정대’라는 네티즌은 청와대 게시판에 “대통령의 인사권한에 정면 도전하는 검사들의 목소리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매우 분개한다.”고 밝혔다.‘옳은이’는 대검찰청 게시판에 “대통령을 범죄인 취조하듯 협박성 발언으로 대들었다.”고 흥분하기도 했다. 반면 ‘김홍삼’은 “검사만 쫓아내는 것이 원칙이고 개혁인가.”라고 반박했다.한 포털사이트 토론방에서 ‘kod4395’라는 네티즌은 “너무 파격적인 인사가 단기간에 일어났기 때문에 검사들 입장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며 평검사들의 주장에 공감을 표시했다. ●각계 다양한 반응 시민단체는 “검찰개혁의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실질적 개혁을 위한 후속조치를 당부했다.경실련 고계현 정책실장은 “상명하달 폐지,재정신청권의 전면 확대,특검제 상설화 등을 통해 ‘국민을 위한’ 검찰로 거듭나야 한다.”고 주문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 하승창 사무처장은 “검찰 인사위원회 구성이 당장은 가능하지 않은 만큼 대통령의 인사권을 인정하는 것이 검찰의 정치적 중립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서울대 법대 안경환 학장은 “젊은 검사들이 소신을 밝힌 것은 사명감의 발로이지만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검사들이 이래라저래라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평검사들의 인사권 이관 요구에 반대했다. 이석호(26·서강대 신방과4)씨는 “인사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이런 자리를 마련한다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공무원 인사권이 훼손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한 행정부처 고위공무원은 “검찰의 특권의식과 집단이기주의의 표출과 옹호,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다.”고 비판했다. 구혜영 유영규 이두걸기자 koohy@
  • 盧대통령.평검사 공개토론/후임총장도 파격? 김총장 후임 인선 촉각

    김각영 검찰총장이 9일 전격 사퇴를 발표함에 따라 후임 검찰총장 인선과 검찰간부 인사에서 또 한차례 파격이 예상되고 있다. 김 총장의 사퇴는 지난 6일 강금실 법무장관이 후임 고검장 승진인사를 김 총장에게 통보하면서부터 예견됐다.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평검사와의 토론’에서 김 총장은 물론 검찰 수뇌부 전체에 대한 불신을 강력하게 표명한 것이 김 총장 퇴진의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 ●盧대통령 전체 수뇌부 불신에 퇴진 결정 김 총장이 구상해 강 장관에게 제출했던 검찰간부 인사안을 강 장관이 받아들이지 않았던 것도 퇴진의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후문이다.이와 관련,강 장관은 이날 토론에서 “김 총장과 후속인사에 대해 협의를 가졌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인사들을 고검장 승진 대상으로 올려놔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임 검찰총장 인선은 이르면 10일쯤 발표될 가능성도 있다.하루속히 검찰인사를 마무리지어야 검찰의 안정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후임 총장 인선은 강 장관의 발탁만큼이나 파격적일 가능성을배제할 수 없다. ●13회 송광수 고검장·14회 정홍원 지검장 물망 검찰 주변에서는 사시 13회 송광수 대구고검장,14회에서는 정홍원 부산지검장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그러나 노 대통령이 과거 경험이 적은 인사들을 수뇌부에 포진시키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어 후임 총장이 사시 15∼16회로 내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외부인사 발탁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점쳐진다.외부인사로는 과거 법무장관에 거론됐던 차정일(사시 8회) 변호사나 이종왕(사시 7회) 변호사가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검찰총장의 사의 표명에 따라 미뤄질 것으로 보였던 고위급 검찰 인사는 10일 예정대로 고검장급 4명에 대한 인사만한 뒤 후임 총장과 검사장급의 인사를 단행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고검장급 승진에서 탈락한 14회와 함께 13회의 상당수가 동반퇴진할 것으로 점쳐진다. 강 장관은 이날 밤 퇴근하면서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했지만 수리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공석인 고검장급 4명에 대한 인사를 예정대로 단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검사장 주류 19~20회로 넘어가게 될듯 이렇게 되면 검사장 승진 인사의 주류는 사시 18∼19회를 건너뛰고 사시 19∼20회로 넘어가게 된다. 검찰 인사와 함께 검찰내 조직과 제도개선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노 대통령은 이날 공개대화에서 외부인사가 포함된 검찰인사위원회 설치를 약속했다.이번 인사가 끝나는 대로 평검사들이 포함된 검찰총장 인사위원회과 검사위원회를 구성하겠다고 밝힌 것이다. 향후 인사기준도 종전 학력·경력 위주로 나열된 인사참고 자료에서 벗어나 사건처리의 공정성 및 도덕성도 비중있게 감안될 것으로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14년간 임기 마친 총장 4명뿐 김각영 검찰총장이 9일 전격 사표를 제출함에 따라 검찰총장 2년 임기제가 또다시 지켜지지 않게 됐다. 검찰총장 2년 임기제는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하자는 취지에서 노태우 정부 시절인 지난 88년 개정된 검찰청법에 명시됐다.이후 김 검찰총장 직전까지 14년간 임명된 10명 중 임기를 무사히 마친 사람은 김기춘·정구영·김도언·박순용 총장 등 4명에 불과하다.나머지 6명 중 김두희·김태정씨는 검찰총장 재직중 법무장관으로 자리를 옮겼고,박종철·김기수·신승남·이명재씨는 각종 사건수사에 대한 책임을 지거나 정치적 상황에 휩쓸려 중도하차했다.김 총장까지 모두 7명이 임기를 못 채우고 검찰을 떠났다. 안동환기자
  • 盧대통령·평검사 공개토론 쟁점/盧 인사제청권 검찰총장 이양 ‘No’

    노무현 대통령과 평검사들 간의 공개토론에서는 ▲검찰인사위원회 구성 ▲검찰총장에게 인사권 이양 ▲정치검찰 배제 방안 등에 대한 솔직한 의견개진이 이뤄졌다.처음에는 다소 견해 차이가 노출되기도 했지만 토론 중반을 넘기면서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평이다. ●검찰인사위원회 등 공정한 인사 보장장치 필요 평검사들은 이번 고검장 승진인사가 밀실행정에 따른 인사라는 점을 부각했다.강금실 법무장관이 충분한 사전 협의없이 인사를 급박하게 단행해 검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는 주장이다.특히 법률이 보장한 검찰인사위원회에서 이번 인사를 단행하지 않은 것도 문제점으로 꼬집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현재 검찰인사위원회 구성의 문제점을 지적했다.검찰간부 인사를 하는데 검찰간부가 인사위원회에 참가토록한 현 규정은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이 규정을 바꾸기에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이번 인사만큼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으로서 인사를 단행하겠지만 다음 인사 때부터는 평검사들의 주장처럼 공정한 인사위원회를 구성해 합리적이고 예측가능한 인사를 단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검찰총장에게 인사권 부여 여부 평검사들은 장관에게 검사의 인사제청권이 규정돼 있는 한 장관,나아가 정치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법무·검찰의 이원화 원칙에 따라 총장에게 인사제청권을 이양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검찰이 정치검찰이라는 멍에를 쓸 수밖에 없었던 것도 바로 검찰이 이 인사권을 통해 정치권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권력기관인 검찰에 대한 문민통제를 위해 인사제청권을 법무장관에게 둔 것이라면서 인사제청권의 검찰총장 이양에 반대했다.다만 비록 인사제청권이 장관에게 있더라도 소신있게 수사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또 향후 검찰총장 임명에 평검사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제도적으로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정치검찰 배제 방안 평검사들은 역대 대통령들은 취임 직후 검찰에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하면서도 번번이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고 불만을 터뜨렸다.정치권에 기댄 정치검사들이있었음도 시인했다.때문에 이런 정치검사들이 근절되도록 제도적인 보완책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했다. 파격적인 인사는 오히려 정치검찰을 배출할 가능성도 있음도 지적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검찰이 역대 대통령을 믿지 못했듯이 자신도 현 검찰 간부들의 개혁성을 믿지 못하겠다고 반박했다.따라서 과거의 관행에 익숙하지 않은 젊은 검찰간부들을 대거 수뇌부에 하루빨리 포진시키겠다는 것이다.이번 인사만큼은 대통령의 권한으로서 강행하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강충식기자
  • 盧대통령.평검사 공개토론/담당검사 토론회 발언 파문 “여권중진·정부고위인사 SK그룹 수사중단 외압”

    SK그룹의 주식 불법 스와핑 등에 대한 검찰수사 당시 정치권에서 압력이 있었다는 발언이 나와 파문이 예상된다. 서울지검 형사9부 근무 당시 SK사건 주임검사를 맡았던 이석환(李錫煥) 인천지검 검사는 9일 노무현 대통령과의 토론에서 SK그룹에 대한 수사에 대해 “나름대로 소신을 가지고 열심히 하고 있으나 난항이 있다.변호인이 아닌 외부로부터 외압이 있다.”고 밝혔다. 이 검사는 발언자를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여당 중진 인사도 있고 정부 고위 인사도 있다.”고 말했다.발언 정도에 대해서는 “혹자는 ‘다칠 수 있다.’는 말을 수사팀에 전달하기도 했다.”면서 “속된 말로 ‘날려버리겠다.’는 의미와 똑같다.”고 설명했다.이 검사는 “이게 검찰의 현주소로 여기서 밀리면 정치검사가 되는 것”이라고 토로했다. 노 대통령은 이에 대해 “경제에 끼치는 영향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대응해 달라는 것이었을 것”이라면서 “소신껏 판단하면 될 것”이라고 답변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盧대통령 “부산고속철 재검토”

    2008년 완공 예정인 경부선 고속철 2단계 공사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노무현(盧武鉉)대통령은 7일 오전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금정산·천성산 고속철 문제에 대해 불교계가 반대하고 있는 상황을 보고받고 “부산고속철의 경우 일체의 공사를 중단하고 쌍방의 전문가가 참여한 재검토위원회를 구성해 협상을 다시 할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재검토 배경 조계종과 부산 불교계 등은 “정부와 대통령직인수위가 고속철 관통을 백지화하겠다고 약속했으나 공사는 발주되고 있다.”며 이 문제에 대한 해결을 계속 요구해 왔다.천성산 내원사의 지율 스님은 공사중단을 요구하며 한달넘게 단식농성중이다.따라서 전문가들은 ▲금정산과 천성산 터널공사는 시일이 당장 촉박한 상황도 아니고 또 ▲단식농성중인 지율 스님 등 불교계를 어느 정도 달래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왜 반대하나 금정산에는 범어사가,천성산에는 내원사가 각각 자리하고 있다.범어사측은 금정산에 터널을 뚫게 되면 명산이 훼손될 수 있는데다 조용해야할 수도분위기에 막대한 지장을 준다며 반대하고 있다.내원사측은 “천성산에는 천혜의 늪이 3개가 있는데 터널을 뚫을 경우 늪이 가라앉게 된다.”면서 “터널공사 소문이 나자 밤마다 천성산이 울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문제점 경부선 2단계 공사는 원래 2004년에 착공,오는 2010년에 완공될 예정이었다.그러나 부산시는 2006년 가덕도 신항만 완공시기에 맞춰 부산시의 물류경제 발전을 위해 완공시기를 앞당겨 줄 것을 꾸준히 요청해 왔다. 건교부 관계자는 “부산시 요구 등으로 착공과 완공시기를 각각 2년 앞당겨 지난해 7월 착공키로 했으나 불교계의 반대로 추진되지 못하고 있다.”면서 “터널이 아니면 우회(도심통과)할 수밖에 없는데 그럴 경우 시민들은 가만히 있겠느냐.”고 말했다. 따라서 건교부는 우선 불교계와 시민단체,각계 전문가 등이 참여하는 ‘민관합동대책협의회’를 구성,모든 문제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또 오는 27일 청와대 업무보고 때 고속철 터널문제에 대해 전문가 등과 함께 집중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김문기자 km@
  • 특검해법 黨개혁안 /혼선 조율 앞둔 與

    노무현 대통령의 개혁주도세력들이 몹시 고단한 모습이다.특검정국은 해법마련이 여의치 않고,당개혁안을 놓고는 신주류 내부의 불협화음도 심각하다. ●盧 - 최고위원·당3역 내일 만찬 노 대통령과 민주당 최고위원,당 3역 등 여권수뇌부는 9일 청와대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혼선을 빚어온 특검법에 대한 여권의 입장을 최종 조율키로 했다.현재 여권내부엔 무조건 거부권,조건부 거부권,거부권 행사 반대 등 입장이 복잡하다. 민주당 문석호 대변인은 7일 만찬계획을 발표하고는 “대통령의 특검법안 거부권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될 것”이라고 말했다.다만 “명확한 당론을 가지고 가는 건 아니다.”고 덧붙여 여권이 여전히 단일한 특검해법을 마련치 못했음을 내비쳤다. 현재 민주당 전체적으로는 특검 원천 반대와 거부권 행사 요구가 다수 의견이다. 여권수뇌부는 만찬에서 또 당개혁 추진,당정협의 문제 등도 논의할 예정이다.따라서 노 대통령 취임 후 첫 여권수뇌부 만찬회동은 최근 정국과 경제의 난맥상이란 악재 때문에 다소 무거운 가운데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주류도 개혁안 반대의견 많아 정대철 대표와 김원기 고문,이상수 사무총장,천정배 의원,이강철 지구당위원장 등 민주당 신주류 인사 16명은 7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모임을 갖고 당개혁안을 논의했으나 기간당원 구성과 전당대회 시기 및 지구당위원장제 폐지 등 개혁안 일부 핵심내용에 대해 이견이 오히려 증폭됐다. 이에 따라 신주류측은 10일 당무회의를 앞두고 다시 모임을 갖고 신주류측의 입장을 최종 조율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쉽지 않아 보인다. 이호웅 의원이 모임후 “신주류 내부의 개혁안 반대 의견이 이처럼 심각한지 몰랐다.”고 소개할 정도로 신주류측이 개혁주도세력으로서의 정치적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다는 평가가 많다. 이춘규기자 hgd@
  • 盧대통령 국정토론회 분야별 발언내용

    노무현 대통령은 7일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 국정 각 분야에 대해 많은 말을 했다.노 대통령의 언급을 분야별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권력기관 개혁 권력기관은 과거 부당한 방법으로 권력을 유지하고 그러기 위해 야당을 억압하고 사찰했다.국정원이 그랬고,(정치권에) 돈까지 갖다준 모양이다.참모들이 말하길 정권이 어려울 때 지켜주는 것이 검찰이라지만 나는 동의하지 않는다.마지막으로 지켜주는 것은 국민이다.검찰에 신세지지 않고 정권을 5년간 당당하게 이어가보고 싶다.검찰의 특권에 따른 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으므로 개혁돼야 한다.국민으로부터 불신받는 조직의 기존문화,말하자면 서열주의를 파괴하지 말고 발탁인사를 하지 말라는 것은 명분이 없으며 국민이 판단할 것이다. ●정치력 정치를 국민의 눈물을 닦아주는 것이라고 믿으면 정치인에게 속게 된다.정치인과 유권자는 계약의 당사자로서 때로는 흥정을 해야 한다.정치의 본질은 정치인의 권력투쟁이다.그런데 왜 봉사한다고 말하느냐.민심을 잃으면 정권을 유지하기 힘들기때문에 그런 것이다.전제군주도 마찬가지다.정치인에게는 조삼모사의 기술이 필요하다.똑같이 7개를 주면서 기분 좋게 하는 것이 국민들에게 필요한 서비스 아니겠나.줄 것이 더 없으면 기분이라도 좋게 서비스라도 하라. ●전 정권 평가 전두환 대통령은 정의로운 사회를 써먹었고,노태우 대통령은 보통사람을,김영삼 대통령은 쓸 게 없으니 신한국을 썼고,김대중 대통령은 신신한국이라고 할 수가 없어 제2건국을 제시했다.그래도 김대중 대통령은 이론적인 분이라 시장경제와 민주주의,지식기반사회 건설 등 논리적인 내용을 담아 국정비전으로 제시했다.7개인가 있었는데 해양부장관 때는 다 외웠는데 제대하고 나니까 잊어버렸다. ●언론개혁 10여년 동안 언론,아니 일부 언론과 긴장관계를 유지해 왔다.(스스로 소리내 웃음)그래서 저는 스스로 몸가짐을 조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물론 조심해도 많이 긁혔지만,조심해서 치명적인 실수는 하지 않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가판보고 빼달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그걸 안하는 만큼 정부도 긴장하고 투명하면 된다.한발 더 나아가 공직사회도 억울한 일 당하면 꼭 밝히자.교육개혁은 잘 모르겠다.부총리께서 알아서 하세요. ●장관의 리더십 (장관은)풍을 쳐라.누구와 박치기하더라도,바짓가랑이를 잡더라도 해낸다고 큰소리를 쳐라.내가 해양부장관 때 경제부처 사무관을 만났다.해양부 공무원은 내가 민주당 부총재쯤 되니 기대는 큰데,막상 진념 부총리를 대하니 내가 뭔 재주로 산전수전 다 겪어 머리 위에 앉아있는 그를 당하겠는가.(김진표 경제부총리와 윤진식 산자부장관,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 특히 크게 웃음)그래서 사무관 만나 설득하니 진 부총리도 도장을 찍더라.또 여기 앉아계신 예산처장관이 예산실장 할 때 가서 술도 사고 그랬다.접대하는 사람이 정신을 잃어 나오면서 예산처 국장의 신발을 바꿔 신고 와 버렸다. ●3대 국정 핵심전략 기술혁신·시장개혁·문화혁신을 3대 국정핵심전략으로 하겠다.공정하고 자유로운 시장이 기업 경쟁력 향상과 국가경쟁력 확충의 관건이므로 5년 내내 쉼없이 시장개혁을 하겠다.문화의 혁신은 가치지향의 사회를 말하는것이다.페어플레이 문화,게임규칙을 존중하고 정정당당하게 승부하는 사회,자존심과 원칙이 있는 사회가 돼야 한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대통령, 국정토론서 밝혀 “국정원 정치보고 일체 받지않겠다”

    노무현 대통령(얼굴)은 7일 “국가정보원으로부터 국내정치에 관해서는 보고받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경기도 과천 중앙공무원교육원에서 열린 참여정부 국정토론회에서 “당선된 이후에도 국정원으로부터 누가 누구를 만났다는 식의 정치게임에 관한 보고는 일체 받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정치사찰을 하지 않을 경우)남는 국정원의 우수한 인력은 동북아시대 비전을 연구하는 등 창조적인 일을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재벌체제가 문제가 있지만 특정집단에 공격적 인상을 주는 것은 좋지 않다.”면서 “특정집단을 겨냥하는 용어는 적절하지 않아 재벌개혁보다는 시장개혁이라는 용어를 쓰겠다.”고 말했다.노 대통령은 “회오리바람이 몰아치듯이 시장개혁을 하지는 않겠지만,5년간 한시도 쉼없이 시장개혁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개혁대상들이 개혁에 저항하기 때문에 몰아치는 경향이 있는데,몰아치는 대신에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 대통령은 정치개혁과 관련,“옛날에는 (대통령이)지시하면 됐지만,지금은 그렇지 않다.”면서 “우선 정치권의 자율개혁을 기다리겠지만,정치권이 개혁을 하지 않으면 (민주당)당원과 국민들에게 직접 호소해 설득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노 대통령은 언론과의 관계에 대해 “앞으로 실수나 결함이 있겠지만,언론과 적당히 타협할 생각은 없다.”면서 “언론과 적절하게 타협하지 말자.”고 말했다.이어 “언론이 스스로 개혁을 하기를 바란다.”면서 “(그렇지 못할 경우)국민들이 언론개혁에 대한 분위기를 만들고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조직 개편에는 저항이 항상 따르고 대단한 갈등 비용을 낳기 때문에 무리하게 하지는 않겠다.”면서 “1∼2년 충분히 일하면서 차근차근 조직개편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곽태헌기자 tiger@
  • 주목받는 사시17회 ‘8인방’ 鄭법무차관등 인사파동 핵심

    검찰의 집단 반발이 사시 16∼17회의 전면 부상이라는 인사안에 타깃이 맞춰지면서 노무현 대통령의 사시 동기들에게 눈길이 쏠리고 있다. 지난 75년 노 대통령과 함께 사법연수원을 수료한 사시 17회(연수원 7기)는 매년 정기총회를 여는 등 노 대통령과 끈끈한 친분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이른바 8인회 내지 8인방으로 불리는 일부 17회 동기들은 이번 인사지침 파동의 핵이다. ●盧대통령과 연수원 동기생 지난 6일 김각영 검찰총장에게 통보된 강금실 법무부 장관의 인사안은 사시 17회인 정상명 법무부 기획관리실장의 차관 내정과 더불어 검찰의 반발을 불러 일으킨 도화선이 됐다. 인사안의 골자는 고검장 승진 대상에 사시 14∼16회 4명을 전격 발탁하는 내용이었다.대검 중수부의 해체로 검찰 수사의 무게 중심이 서울지검으로 옮겨질 것이라는 전망 아래 사시 16,17회를 서울지검장에 임명하는 방안도 대두됐다.이 때문에 검찰 일부에서는 부장검사급 기수의 강 장관과 사시 17회를 앞세워 새 정부가 검찰을 장악하려 한다는 루머마저 나돌았다.고검장 발탁 대상자는 정홍원(14회) 부산지검장,김종빈(15회) 대검중수부장,서영제(16회) 청주지검장,임내현(〃) 전주지검장으로 전해지고 있다.서영제 청주지검장은 이종백(17회) 대검기획조정부장과 함께 서울지검장 후보로 이름이 올라 있다는 얘기도 있다. 노 대통령과 동기인 사시 17회 현역 법조인은 모두 64명.이 가운데 연수원 시절부터 친하게 지냈던 8명의 친목 모임이 8인회다.현역 검사로는 정 차관 내정자와 이 대검기획조정부장,임승관 서울고검 차장이 있다.국정원장의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이종왕 변호사도 포함됐다. ●“民辯이 인사안의 배후” 소문도 한편 정치권을 중심으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이 이번 인사안의 배후이며 지원세력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다.민변의 한 변호사는 “민변의 소장 변호사들도 자연스럽게 모임을 가지면서 강 장관에 대한 지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언급,역할론을 제시했다.검찰 안팎에서는 민변 부회장 출신인 강 장관과 문재인 민정수석,판사 출신인 박범계 민정2비서관이 인사 태풍의 진원지로 꼽고 있다.검찰 고위간부가 박 비서관을 통해 인사 청탁을 했다가 수뇌부에게 강한 질책을 받았다는 후문도 있다. 검찰의 한 고위간부는 “대통령이 정치권력으로부터 검찰을 놓아 주겠다고 하고서는 사실상 장관을 얼굴마담으로 검찰 장악 인사를 하는 형국”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관가 토론문화 바람/盧대통령·국무위원 3시간 토론 ,행자부·법무부도 보고위주 탈피

    “토론문화에 익숙해져라.” 토론을 즐기는 노무현 대통령의 스타일이 관가에 토론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노 대통령은 지난 5일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을 비롯한 간부들을 청와대로 불러 예산편성 지침에 대한 토론을 가졌다.오는 12일 공식적인 예산처 업무보고가 예정돼 있고,예산편성지침이 과장선에서 마련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이례적인 토론으로 받아들여졌다.1시간동안 진행된 토론회에서는 참여정부 첫 예산편성의 기조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전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권오규 정책수석은 “매우 이례적인 토론이지만,앞으로 정례화할지도 모르겠다.”고 말해 대통령과 각 부처 장관간에 수시로 현안을 놓고 토론이 벌어질 수 있음을 내비쳤다. 앞서 노 대통령은 지난 4일 첫 국무회의장을 3시간동안 열띤 토론장으로 만들었다.미리 장관들에게 ‘대구 지하철 참사와 관련된 국가재난 관리시스템 구축’이라는 주제를 선정해 줬고,재난대책과 거리가 먼 이창동 문화관광부장관 등으로부터 솔직한 의견개진을 끌어냈다.고건 총리도 질문을 하면서 토론을 거들었다. 고 총리가 주재하는 총리실 주간 간부회의도 예전보다 상당히 길어졌다.보고를 받다가 질문을 자주하기 때문에 회의는 보고식이 아닌 토론식으로 바뀌고 있다.총리실 관계자는 “그동안 자료를 대충 챙겼지만 이제는 회의용 자료를 2∼3번 숙독한 뒤 참고자료도 반드시 읽어야 한다.”고 말했다. 직원들과 복도토론을 하겠다고 예고한 김두관 행정자치부 장관은 현안에 대해 직원들에게 꼼꼼하게 묻고 있다. 한 직원은 “이근식 전 장관의 경우 보고를 받으면 5분 이상을 넘기지 않았고,서류를 검토해 직접 결정했다.”면서 “그러나 요즘은 부서에서 올린 안건에 대해 하나하나 의견을 되물어 보고 시간이 상당히 길어졌다.”고 말했다. 강금실 법무부 장관도 법무법인 지평을 운영할 때 토론과 합의를 통해 주요사안을 결정해 누구보다 토론에 익숙하다.토론 후에는 대표를 포함한 변호사 18명이 투표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는 결정방식이 몸에 밴 터라 법무부에도 토론돌풍이 예상된다. 최광숙기자 b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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