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돌아온 댄스뮤지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
댄스컬 ‘사랑하면 춤을 춰라’(최광일 연출)가 24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예술의전당 토월극장에서 다시 팬들을 맞는다.
‘사랑하면’는 2003년 12월 정동 팝콘하우스에서 공연되었던 ‘댄서에디슨’이 모태. 극중 말(대사)을 크게 줄이고 대신 춤을 전면에 내세워 주목받았던 그 실험무대의 폭을 넓힌 작품이다.
2004년 10월 메사 팝콘홀에서 초연된 뒤 ‘2006년 외신홍보상 문화부문 수상’,‘2007년 일본 도쿄 신주쿠 페이스극장 공연 전회 매진’,‘2007년 상반기 창작공연 초유 최단기간 22개 도시 투어’의 기록을 만들어냈다. 공연 자체는 배우들의 춤과 연기, 노래로 구성된 퍼포먼스 형태의 무언극이지만 ‘바라고 원하는 것은 노력하면 이루어진다.’는 주제를 ‘춤’에 담아 흥겹게 표현한다.
준, 선, 빈 등 세 사람의 탄생부터 성장기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힙합, 재즈, 현대무용, 비보이, 팝댄스, 디스코 등 다양한 춤들에 녹여 풀어나가는 흐름. 춤꾼들의 개인기격 춤뿐만 아니라 흥겨운 랩, 독무와 군무가 조화를 이룬다. 남녀의 사랑을 커플댄스로 드러내고 생명의 탄생을 유쾌한 영상과 동작으로 표현하는가 하면 랜턴이 날아다니는 착각을 만들어내는 ‘랜턴춤’도 등장한다.
창작뮤지컬의 흔한 소재인 멜로를 축으로 삼지 않은 채 관객과 무대가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열정과 힘을 똑같이 나눌 수 있도록 꾸민 게 특징.“산다는 게 진지하고 철학적이지만은 않은 것같이, 펄펄 뛰는 젊은 춤의 힘이, 그리고 그 속의 단순한 진실이 관객에게 자극적인 행복을 선사하길 기대한다.”는 게 연출자의 변이다.
관객들은 여러 가지를 덤으로 챙길 수 있다. 공연 전 무대와 조명·음향·분장실을 둘러보는가 하면 배우들의 사인도 받고 사진촬영까지 할 수 있다. 화∼금 오후 7시30분, 토 오후 3시·7시30분, 일·공휴일 오후 3시.(02)580-1443.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