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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악인생 10년… 이제야 꽃 피우는 느낌”

    “음악인생 10년… 이제야 꽃 피우는 느낌”

    “열정만 갖고 달려왔는데 앞으로는 성숙한 음악으로 기지개를 새롭게 켜야 할 시기가 된 것 같습니다. 개화(開花)의 느낌이라고나 할까요.” 플라워 출신 보컬리스트 고유진(33)이 다시 꽃을 피우고 있다. 그는 지난해 솔로 3집을 발표한 이후 잠잠했다가 지난달 20일부터 이틀 동안 충무아트홀에서 네 차례 공연을 펼쳐 오랜만에 팬들과 만났다. 이어 이달 3일 디지털 싱글 ‘바보라서…(고질병)’을 내놓으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인기 작곡가 박근태가 선율을 입히고, 고유진이 직접 노랫말을 썼다. ●디지털 싱글 ‘바보라서’ 노랫말 써 국내에서 손꼽히는 실력파 보컬리스트이며 라이브 무대에서 보컬의 참맛을 더욱 진하게 느낄 수 있다고 평가받는 고유진은 데뷔 10주년을 맞은 올해 감회가 남다르다. 스스로의 표현에 따르면 그는 ‘대중 가요계 해병대’ 출신. 그만큼 순탄하지 않은 길을 걸어왔다는 뜻이다. 1999년 고성진, 김우디와 함께 록밴드 플라워를 결성해 1집 ‘티어스’를 발표했을 때만 해도 다른 가수 공연에 게스트로 나서며 개성을 알렸지만 대중적인 인기를 끌지 못했다. 당시 소속사는 1집만 하고 밴드를 접으려고 했다. 마지막으로 소극장 공연 한 번 하고 끝내자고 했었는데 공연장에서의 느낌이 좋아 이듬해 2집도 내게 됐다. 같은 해 겨울 2.5집에 담긴 노래 ‘엔들리스’가 성공을 가져왔다. 드라마 ‘눈꽃’에 배경음악으로 삽입돼 대박났다. 덕분에 전작에 실린 노래들까지 뒤늦게 사랑받게 됐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고유진은 군에 입대하게 됐고 플라워 멤버들은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서세원쇼’ 등 예능 프로그램에 잠깐 나간 적이 있지만 TV에 자주 나간 것은 아니에요. 공연 위주로 활동을 했어요. 당시 방송을 많이 하는 또래 가수들이 무척 부러웠죠. 하지만 지금까지 활동을 이어오고,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수 있게 된 힘은 공연에서 얻은 것 같아요. 끈끈한 관계를 맺은 팬들이 그때 생겨났죠.” 고유진은 제대 뒤 솔로 1집에서 ‘걸음이 느린 아이’ 등으로 인기를 이어갔지만, 2집과 3집은 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록 성향이 짙은 노래들이 댄스와 힙합이 점령한 국내 음악 시장에서 힘을 쓰지 못한 탓이다. 대중성과 음악성의 조화가 좌우명이라고 하는 그는 ‘바보라서’가 원래는 일반적인 가요 느낌이 나는 노래였다고 설명한다. 그런데 녹음을 끝내고 나니 ‘플라워’적인 성향이 묻어나 오히려 차별화가 이뤄진 것 같다며 웃었다. “가수로서 살아 있다는 것을 느끼고 가장 행복한 곳이 바로 무대예요. 유행은 돌고 돌기 때문에 록을 바탕으로 한 밴드 음악이 다시 활성화될 날이 올 거예요. (어려운 시기일수록) 얼마나 즐겁게 버티고 있느냐가 중요하죠.” ●“옛 멤버들 모여 기념공연 열고파” 고유진은 조만간 디지털 싱글을 한 장 더 발표한 뒤 플라워 10주년을 기념한 베스트 앨범을 낼 계획이다. 고성진, 김우디(이상 1기), 전인혁(2기) 등 플라워를 거쳤던 모든 멤버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10주년 기념 공연을 꼭 하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음악팬들이 자신의 얼굴은 알아보지 못해도 노래를 기억해 줄 때 기쁘다. “음악은 공기처럼,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요즘 나오는 노래들을 보면, 히트곡은 있어도 언제 들어도 편안하고 감동을 주는 명곡은 드문 것 같아요. 감동을 주는 명곡을 남기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그의 마지막 발언이 귀에 쟁쟁하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실버세대 희망 Job기] (4) 풍물강사

    [실버세대 희망 Job기] (4) 풍물강사

    풍물은 추억이다. 5080 세대 누구나 시골에 대한 아련한 향수가 있다. 어린 시절 마을에 굿판이 벌어지면 온 동네가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마을 풍물패는 집집마다 돌면서 지신밟기를 하며 복을 빌었다. 하지만 그랬던 옛 추억도 어느새 기억 저편으로 사라지고 말았다. 급격한 산업·도시화로 마을 당산 어귀에서 울려퍼지던 풍악소리를 웬만해선 다시 듣기 힘들어졌다. 한때 꽹과리·장구·북 등을 꽤나 잘 다루던 어르신들의 명품 실력은 녹슬었고, 넉넉했던 마을 굿판은 점차 잊혀져 갔다. 하지만 최근 사라져가는 우리의 소리와 전통을 지켜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각 지자체별로 풍물반을 운영하는 곳도 점차 늘어나고 있고 학교에서는 ‘방과후 학교’ 시간에 우리의 전통악기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이들을 위해 탄생한 것이 바로 풍물을 가르치는 풍물강사다. ●5080 풍물강사 이래서 좋다 한때 풍물로 날아다녔던 어르신들은 풍물전도사로서 제격이다. 풍물은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야 깊은 소리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또 5080 세대엔 요즘 젊은세대들에게 없는 전통음악에 대한 리듬감이 몸에 배어 있다. 올해로 29년째 방영되는 ‘전국노래자랑’을 보면 어르신들은 어떤 노래가 나와도 어깨춤을 들썩이며 논둑길을 밟듯 오금질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에게는 자연스럽게 한국 전통 춤이 절로 나온다. 댄스나 힙합 리듬에 익숙한 젊은세대들과는 다른 정서다. 가끔 도심에서 굿판이 벌어지면 어르신들이 발길을 멈추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예전 마을 잔치 때 흥을 돋웠던 농악과 민요가 그들에게는 더 익숙한 탓이다. ●풍물강사 지원하려면 풍물강사는 주로 초등학교, 복지회관, 동사무소, 구청 등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따라 자체적으로 모집한다. 풍물강사에 지원하려면 거주지역 인근의 학교나 복지단체, 지자체 등에 전화나 인터넷으로 풍물교실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는지, 강사를 모집하는지 여부를 확인하면 된다. 에듀잡스(http://edujobs.kr/)에도 전국 학교의 풍물강사 모집공고가 게시된다. 강의 시간·횟수·급여·자격요건 등 선발조건은 각 단체마다 다르다. 대체로 하루 2시간, 평균 5만원 정도이며, 일주일에 1~2회 정도 한다. 특히 응시 자격요건이 문제가 되는데, 풍물 관련학과 전공자나 관련 자격증 소지자를 요구할 때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현재 경기 안양시 안양나눔여성회에서는 50세 이상을 위해 풍물을 가르쳐 줄 풍물강사로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사람’을 모집하고 있다. 반면, 서울 중랑구 시립망우청소년수련관에서는 나이제한은 없었지만, 풍물 관련학과 전공자나 자격증 소지자를 지난달 선발했다. ●실력이 녹슬었다면… 한때 풍물을 쳤지만 실력에 녹이 슬었다면 다시 풍물을 배워야 한다. 풍물을 배우려면 각 지방 본 고장에 있는 전수관에 찾아가면 된다. 농악으로 유명한 임실필봉, 진주·삼천포, 익산, 고창, 평택, 강릉 등 각 지역에 농악 보존회가 있다. 특히 전북 임실군 강진면에는 200여명이 숙식을 하며 풍물을 배울 수 있는 ‘전통문화체험학교(063-643-1902)’가 있다. 연간 2000여명의 전수생들을 배출하는 이곳에서는 임실필봉농악을 이수한 조교들로부터 제대로된 풍물을 배울 수 있다. 또 여기서는 풍물뿐만 아니라 민요, 탈만들기, 전통놀이 등 각종 전통문화도 함께 배울 수 있어서 좋다. 가까운 곳을 찾는다면 지역 사회 풍물패에 가입하면 된다. 서울 동대문구 제기동 경동시장에 위치한 임실필봉농악 서울전수관(070-7555-2990)에서는 일주일 내내 풍물 강습이 이뤄지고 있다. 여기에선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누구나 풍물을 배울 수 있다. ●누구에게 무엇을 가르치나 풍물강사는 방과후 활동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초등학생과 복지회관 노인들을 주로 가르친다. 여성단체나 지자체가 운영하는 주부 풍물단을 가르치기도 한다. 풍물강사는 꽹과리·장구·북·징 등 전통 타악기뿐만 아니라 민요나 판소리도 가르친다. 우리 소리와 우리 장단은 하나로 엮어지기 때문에 입으로는 노래를 부르며 손으로 악기를 치는 일은 자연스럽다. 또 풍물강사는 구연가처럼 옛 이야기를 재미있게 풀어내기도 한다. 강습시간 동안 쉼 없이 악기만 치면 누구나 팔이 아프다. 이럴 때 잠깐 휴식시간을 가지며 재미나는 이야기를 해주면 배우는 이들의 주의를 환기시킬 수 있다. 이처럼 풍물강사는 만능 엔터테이너, 우리말로 ‘꾼’이 돼야 한다. 양진성(44) 임실필봉농악 보존회장은 “풍물은 사람끼리 푸진 마음을 나누며 소통하는 것”이라면서 “풍물을 가르치는 사람은 사명감을 가지고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우리 소중한 전통문화를 가르치는 만큼 쉽게 생각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염(68) 진주삼천포농악 보존회장은 “현재 학교에서 일하는 풍물강사의 처우는 열악한 실정”이라면서 “학교와 지자체의 협조가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풍물강사 이것만은 갖춰야 모든 세대 아우르는 배려심 기본… 아이들 향한 애정도 풍물강사는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강습 받는 대상이 누구냐에 따라 교수법도 달리해야 한다. 먼저 초등학생들은 흥미 위주로 풍물을 가르쳐야 한다. 적어도 40년이라는 나이 차이를 극복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의 눈높이에서 풍물에 대한 흥미부터 북돋워야 한다. 초등학생들이 중·고등학교로 올라가면 악기를 다루기에 적합한 신체 조건이 갖춰져 기술적인 측면의 강습 비중을 늘려나갈 수 있다. 복지회관에서 노인을 상대로 강습을 하다 보면 “가르치는 것이 틀렸다.”며 태클이 자주 들어온다. 그러면 “예전에는 그렇게 쳤지만 요즘은 이렇게 치니 따라해라.”라고 설득을 해도 말을 잘 듣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는 풍물 가락의 원형과 최신 트렌드 양쪽 모두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가르치는 내용에 강사가 정통하지 않아 확신하지 못하고 애매한 자세를 취하면 가르치기 힘들다. 강습을 받는 노인들 중에도 한때 풍물로 이름을 날렸던 고수가 널렸을지 모른다. 한재훈(36) 임실필봉농악 서울전수관 관장은 “50대 이상이 풍물강사를 하면 아이들과는 40년 터울의 세대차이가 난다는 점이, 어르신들과는 연배 차이가 덜 나는 점이 문제”라면서 “풍물강사는 출중한 풍물 실력도 중요하지만 모든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배려심과 넉넉한 이해심이 바탕이 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풍물은 혼자가 아닌 여럿이서 함께 하는 전통놀이다. 때문에 풍물강사는 개인의 악기 실력만 신장시켜 주는 역할만 하지 않는다. 김정오(35) 열린문화터 대표는 “악기를 잘 가르쳐 대회나 행사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는 것도 중요하지만, 풍물을 통해 공동체의식과 구성원 간의 배려심을 키워주는 게 풍물강사의 첫번째 임무”라고 말했다. 또 그는 “학교에서 하는 풍물 강습이 ‘수업을 위한 풍물’이 아닌 ‘풍물을 위한 수업’이 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초등학교에서 7년 동안 풍물반을 운영해 온 화성 수영초등학교 최정은(42·여) 선생님도 “풍물강사는 악기 다루는 솜씨뿐 아니라 공동체의식, 어울림 등과 같은 교육적인 측면에서 아이들과 공감대를 형성해야 한다.”면서 “아이들에 대한 애정이 없으면 풍물강사로 활동하기 힘들다.”고 조언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풍물강사에게 듣는다 “잊혀지는 게 안타까워 가르치기 시작했죠” 경남 함양에 사는 하병민(55)씨는 20년 전 서울에서 함양으로 귀향했다. 풍물과 한국 전통음악에 관심이 많았던 하씨는 귀향할 때 마을 풍물놀이, 달집태우기와 같은 어린 시절 전통놀이를 떠올리며 기대감에 부풀었다. 하지만 고향에 돌아와 보니 생동감 넘쳤던 옛 마을은 온데간데없었다. 절반에 가까운 마을 사람들이 도시로 빠져나갔고, 마을굿은 이미 맥이 끊어진 상태였다. 하씨는 “다시 풍물소리가 울리는 마을을 만들겠다.”는 각오로 풍물을 배우고자 하는 주부들과 직장인들을 모아 패를 만들었고 그들에게 무료로 풍물을 가르쳤다. 하씨는 “가르친다기보다 함께 굿을 칠 사람이 필요했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하씨의 풍물패는 어느덧 실력을 갖춰나가기 시작했고, 마침내 지신밟기, 축하공연 등을 통해 마을굿을 부활시켰다. 함양군 내 여러 학교에서도 우리 전통문화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하씨는 여러 학교와 지역단체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지역 내 스타 풍물강사가 됐다. 그는 지금도 시간날 때마다 각 지방 농악을 가르치는 전수관을 찾아 풍물을 배워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하씨는 “풍물은 협동심, 단결심을 기르는 데 탁월한 교육 효과가 있고 푸진 삶을 살고 싶은 내 인생철학과도 맞닿아 있다.”면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우리 풍물을 되살리고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지자체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호소했다. 경남 남해 성명초등학교에서 풍물강사로 일하고 있는 이나경(50·여)씨는 농사를 짓던 지역주민이었다. 나이 마흔에 접어들어 풍물을 처음 배우기 시작한 이씨는 현재 남해 화전농악 이수자로서 방과후 학교 시간에 초등학생들에게 풍물을 지도하고 있다. 그는 “우리 전통음악이 지역에서조차 잊혀지는 게 안타까워 풍물강사로 나서게 됐다.”고 말했다. 이씨의 지도로 성명초등학교 풍물패는 지난해 제3회 교육감배 초등학생 풍물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풍물강사로 활동하고 싶지만 자리가 마땅치 않은 분들을 볼 때면 미안한 마음과 안타까움이 느껴진다는 그는 “우리 전통 음악의 맥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연륜 있는 어르신 풍물강사들이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이영준 이민영기자 apple@seoul.co.kr
  • 어쿠스틱 ‘소원을 말해봐’ MC한새 편곡 화제

    어쿠스틱 ‘소원을 말해봐’ MC한새 편곡 화제

    힙합가수 MC한새(본명 윤성훈)가 선보인 소녀시대 ‘소원을 말해봐’ 어쿠스틱 버전이 온라인 상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UCC영상은 2일 온라인에 공개된 후 하루 만에 5만 건 넘는 폭발적인 조회수를 기록하며 네티즌들의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 이번 영상은 MC한새가 7집 수록곡 ‘귀여워’를 함께 부른 여가수 미라와 함께 ‘소원을 말해봐’ 후렴구 부분을 재미 삼아 기타 연주에 맞춰 편곡해 부른 것이 화제가 되며 퍼져 나갔다. 특히 제 2의 요조로 불리는 상큼한 목소리의 주인공 미라는 소녀시대의 ‘소원을 말해봐’를 전혀 다른 느낌으로 소화해내 눈길을 끌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댓글로 MC 한새와 호흡을 맞춘 미라에 대한 궁금증을 쏟아내며 “이제껏 들어봤던 어떤 목소리 보다 깜찍하다.”, “앙증맞은 보컬색을 지녔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3일 오전 현재까지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소원을 말해봐’ 어쿠스틱 버전은 한 포탈 사이트에서는 베스트 UCC 동영상으로도 선정되는 등 ‘소원을 말해봐’ 국악버전, 비트박스버전, 외국인버전에 이어 소녀시대의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한편 MC한새는 최근 란과 피처링 호흡을 맞춘 애절한 발라드 힙합 곡 ‘전화해줄래’를 발표하고 온라인 음원 순위에서 급상승세를 타고 있다. 사진 제공 = BCR 미디어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무한도전, 올림픽대로서 가요제 열다

    무한도전, 올림픽대로서 가요제 열다

    무한도전이 여름 맞이 초대형 프로젝트를 열었다. 오는 4일 방송되는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은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 특집으로 펼쳐진다. 멤버들은 듀엣으로 팀을 결성해 뜨거운 여름을 겨냥한 신나는 노래를 만들어 발표한다. 멤버들은 평소와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신해 눈길을 끌었다. 유재석은 국내 최고 힙합 가수 타이거 JK, 윤미래와 함께 ‘퓨처라이커’로 힙합에 도전한다. 불혹의 박명수는 소녀시대 제시카와 ‘명카드라이브’팀을 만들었고 사랑에 빠진 정준하는 애프터 스쿨과 호흡을 맞췄다. 정형돈은 에픽하이와 만나 ‘삼자돼면’을 결성해서 힙합가이로 변신하고 노홍철은 노브레인과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만들어낸다. 전진은 가수 이정현과 함께 라틴댄스 실력을 선보이며 무한도전의 늦둥이 길은 윤도현밴드와 함께 마이크를 잡았다. 한편 대한민국 최고의 작곡가와 가수들이 함께 하는 무한도전 ‘올림픽대로 듀엣 가요제’는 오는 4일 오후 6시 30분에 방송된다. 사진제공 = MBC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잭슨 마지막 리허설 동영상 “멀쩡했네”

    지난달 25일(이하 현지시간) 세상을 떠난 마이클 잭슨이 사망 이틀 전에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플 센터에서 가진 리허설 동영상이 2일 공개돼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동영상은 오는 17일 런던의 O2 아레나에서 시작될 예정이었던 50여 차례의 콘서트를 기획했던 AEG 라이브가 미 CNN을 통해 공개한 것이다. 건강이 나빠져 산송장이나 다름없었다는 영국 타블로이드 신문들의 주장과 달리 잭슨은 백업댄서들과 함께 열정적인 춤동작을 보여주는 등 컨디션에 별다른 이상이 없었음을 분명히 보여준다.그는 또 자켓을 뒤로 제쳐 붉은색 셔츠가 드러나게 하는 등 활달한 무대 매너를 선보였다.  AFP통신은 고인이 히트곡 가운데 몇 곡을 메들리로 소화하면서 재빨리 스타일을 바꾸는 모습도 보였다고 전했다.최근 힙합의 영향을 받았다 해서 논란을 낳았던 ‘데이 던트 케어 어바웃 어스’를 부르기 전 공전의 히트곡 ‘빌리 진’을 잠깐 선보이기도 했다.  이 노래는 자동차 경적 소리로 끝맺는데 어디에선가 ‘잠깐 쉽시다.”란 목소리가 들려오면서 서서히 암전된다고 AFP는 전했다.  잭슨과 함께 작업해온 이들은 사망 몇 시간 전 가진 또다른 리허설에서도 그가 좋은 건강 상태를 보였다는 점을 강조한다.  보이스 트레이너인 도리안 홀리는 고인이 죽음을 맞기 전 며칠 내내 들떠 있었으며 의상이나 분장 담당과도 농담을 주고받았다고 전했다.친구들은 제게 전화해 ‘정말 아팠어?’ ‘몸이 그렇게 약했어?’ ‘아팠다며?’ 등의 질문을 쏟아내지만 사실 그의 몸상태는 정반대였다.”고 CNN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이어 “그는 에너지가 넘쳤으며 행복해 했다.보통때 리허설보다 훨씬 더 활기에 차있었다.”며 “그의 나이 50세에 어울리지 않아 보일 정도였다.”고 단언했다.  또 “몇 번의 리허설 뒤 그가 힘겨워 했다는 점은 분명하다.하지만 그와 함께 춤췄던 이들이 20대란 점을 분명히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허설 내내 카메라를 든 채 고인을 지켜봤던 케빈 마주르는 “그는 마치 기대에 차 무대로 달려가는 아빠 같았다.”며 “그는 매우 집중하고 있었고 백업 댄서나 감독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웃음을 터뜨렸다.난 그렇게 그가 행복해 하는 것을 예전에 보지 못했다.”라고 영국의 타블로이드 신문 ‘더 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한편 7일 오전 10시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장례식이 거행된다고 유족 측이 밝혔다.잭슨 가(家)의 홍보회사는 성명을 통해 장례식은 AEG 라이브가 주관하며 입장권 1만 1000여장은 무료로 배포될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머라이어 캐리, ‘에미넴’ 코스프레…”미워하니 닮아가네”

    머라이어 캐리, ‘에미넴’ 코스프레…”미워하니 닮아가네”

    ’팝디바’ 머라이어 캐리가 새 앨범 뮤직비디오에서 랩퍼 에미넴의 코스프레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최근 캐리는 LA인근에서 오는 8월 발매될 싱글 ‘옵세스드(Obsessed)’의 뮤비를 촬영했다. 미국의 연예 매체를 통해 공개된 현장 사진에서 눈길을 끈것은 에미넴 코스프레였다. 캐리는 데뷔 후 최초로 남장 변신까지 감행하며 에미넴의 외모를 그대로 흉내했다. 하얀 피부와 콧수염, 힙합 의상 등은 누가 보더라도 에미넴을 코스프레 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캐리가 코스프레를 시도한 이유는 이번 노래가 앙숙관계로 치닫은 에미넴에게 보내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기 때문이다. 두 사람의 갈등은 2002년부터 시작됐다. 당시 캐리와 에미넴은 짧은 교제를 하다 헤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에미넴이 캐리와의 교제를 과장되게 떠벌리고 다닐뿐만 아니라 자신의 노래를 통해 잠자리에 대한 폭로까지 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캐리도 2002년 ‘크라운(clown)’이라는 노래를 통해 공개적으로 경고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지만 에미넴의 입은 멈추지 않았다. 최근에는 캐리 뿐만 아니라 그녀의 남편 닉 캐논까지 비방하고 나서기도 했다. 화제의 노래 ‘옵세스드(Obsessed)’가 수록된 캐리의 신보 ‘메모리 오브 언 임퍼펙트 앤젤(Memoirs of an imperfect angel)’은 오는 8월 25일 전세계에 발매될 예정이다. 기사제휴/스포츠서울닷컴@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MC한새 “포미닛 권소현, 귀여운 애기”…어떤 관계?

    MC한새 “포미닛 권소현, 귀여운 애기”…어떤 관계?

    신예그룹 포미닛의 권소현(15)이 ‘어린이 그룹’ 오렌지로 활동했던 당시의 앳된 모습이 공개됐다. 권소현은 초등학교 5학년이었던 2005년, 어린이 그룹의 시조 격인 오렌지로 데뷔했다. 아역 탤런트, CF 모델, 뮤지컬 배우 출신 초등학생 그룹으로 화제를 모았던 오렌지에서 권소현은 재능 많은 둘째로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 잡았다. 4년 후 권소현은 포미닛에 발탁돼 팀의 막내로 합류하게 됐다. 현재는 오렌지 활동시의 어린이 티를 완전히 벗은 모습이지만 진한 눈썹 라인과 갸름한 얼굴, 눈웃음 등에서 어릴 적 모습을 찾아 볼 수 있다. ◆ ’사제지간’ MC한새 “귀여운 애기” 최근 MC한새와의 인터뷰에서도 권소현에 대한 기억을 들을 수 있었다. MC한새는 2005년 오렌지 데뷔 음반의 프로듀싱을 제의 받아 멤버들의 보컬 트레이닝을 직접 지도했던 바 있다. 최근 방송에서 권소현을 본 소감을 묻자 MC한새는 “부쩍 자란 모습에 깜짝 놀랐다.”고 웃음지었다. 그는 4년 전 권소현 모습을 “귀여운 애기 같았다.”고 회상했다. 권소현의 특기를 질문하자 MC한새는 “우선은 외모가 제일 예뻤고 춤 감각도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 연기에 재능이 있었다.”고 밝혔다. ◆ “권소현, 10초 만에 우는 연기 가능” “한 번은 권소현에게 우는 연기를 해보라고 한 적이 있다.”고 기억을 더듬은 MC한새는 “‘시작’이란 말이 떨어지자 마자 단 10초 만에 눈물을 흘리더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또 “최근 만남은 2년 전이었다. 곡을 써주려고 만났는데 가수에 대한 꿈을 포기하지 않고 키워나가는 모습이 대견스러웠다.”고 전했다. MC한새는 포미닛으로 정식 데뷔를 치른 권소현에게 격려의 메시지도 잊지 않았다. 그는 “예전에는 ‘초등학생 그룹’이라고 하면 대중들의 편견이 앞섰던 것이 사실”이라며 “어린 나이였지만 충분한 재능을 가지고 있었던 친구였다. 포미닛으로 멋진 활약을 기대한다.”고 건투를 빌었다. 한편 MC한새는 최근 란과 피처링 호흡을 맞춘 애절한 발라드 힙합 곡 ‘전화해줄래’를 발표하고 온라인 음원 순위에서 높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H-유진 “女福? 대중성 위한 노력일 뿐” (인터뷰)

    H-유진 “女福? 대중성 위한 노력일 뿐” (인터뷰)

    실력파 래퍼 H-유진(본명 허유진)이 국내 최정상 여성 보컬들과 연이어 호흡을 맞춘 소감을 밝혔다. 지난 4월 ‘사랑 시리즈’ 제 1탄으로 린과 함께 ‘사랑인가봐’를 발표한 H-유진은 최근 실력파 트리오 가비엔제이(Gavy NJ)의 멤버 혜민과 화음을 마춰 시리즈의 제 2탄을 선보였다. 원더걸스 예은, 코요테 신지, 린에 이어 가비엔제이 혜민까지. 데뷔 후 유독 인기 여가수와 부른 듀엣곡이 많은 탓에 H-유진은 주변인에게 ‘여복(女福)이 많다’는 질투 어린 시선을 받기도 했다. “여복이 많다고요? 실제론 그렇지도 않아요.(웃음) 제가 발표했던 곡들이 여성 보컬 분들의 피쳐링이 많다보니 그런 얘기를 하시나봐요. 작년 미니 앨범에서 원더걸스 예은 씨와 ‘환상의 짝꿍’을 불렀을 땐 정말 팬 분들의 시샘이 대단했었죠.” 이번 ‘사랑 시리즈’를 제작한 오성훈 작곡가는 H-유진의 앨범에 유독 여가수들의 피쳐링이 많은 이유를 “H-유진의 경쾌한 래핑과 여성 음색의 보컬라인이 절묘한 조화를 이루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H-유진이 밝힌 진짜 이유는 따로 있었다. “의도적인 부분도 있어요. 대중성을 가미하는데 큰 도움이 됐거든요. 첫 음반을 내게 됐을 때 제가 지금껏 미국에서 했던 힙합을 할 순 없었어요. 대중성이 결여돼 있었기 때문이었죠.” 고등학교 시절 부터 미국 LA 내 힙합대회를 섭렵해온 그이지만 음악적 욕심을 내세우지 않았다. H-유진은 자신의 데뷔가 늦었음을 인정하고 보다 대중성 있는 힙합으로 대중들의 눈에 쉽게 띄기를 바랐다. “H-유진이란 이름을 알리는 일이 우선순위예요. 조금 더 쉽고 더 대중적인 힙합으로 제 랩을 접하실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지금은 ‘좋은 노래’를 하는 랩퍼로 기억되고 싶어요.” 지난 25일 음원을 공개한 ‘사랑시리즈’는 각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서 빠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가비엔제이 혜민의 상큼한 보컬과 H-유진의 리드미컬한 랩이 어우러져 한 여름에 ‘딱’인 힙합곡이 탄생했다는 평이다. “저번 린 씨와의 작업도 즐거웠지만 ‘가비엔제이’ 하면 단연 우리나라 최고의 여성 보컬그룹 중 하나잖아요. 꼭 한 번 함께 작업하고 싶었는데 혜민 씨의 예쁜 보컬색에 너무 좋은 곡이 탄생돼 기쁜 마음입니다. 너무 만족스럽죠.” 대중 곁으로 한 발짝 다가서려는 그의 노력처럼, 올 여름 H-유진의 ‘사랑 시리즈’가 연인들의 무더위를 잊게해 줄 시원한 러브송으로 사랑받길 기대해 본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 / 사진 = 강정화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속사포 랩’ 아웃사이더 “외톨이들과 소통하고파”

    가수 아웃사이더(본명 신옥철·26)는 가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이 더 많다.통 큰 지원을 해주는 대형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았고 요즘 가요계에서 흔하디 흔한 앨범 홍보 전략도 없다. 꽃미남을 연상하는 세련된 외모도, 여느 아이돌 가수처럼 어린 나이도 아니다.     가진 게 별로 없다고 초라하진 않다. 각종 온라인 가요 차트 1위 석권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랩을 하는 래퍼’란 타이틀은 아웃사이더가 손수 일궈낸 것들이다.   대형기획사가 제작한 아이돌 그룹과 섹시 컨셉트로 무장한 걸 그룹들이 판치는 가요계에서 그는 소리 없는 파장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자신 또한 이 세상의 외톨이라고 말하는 아웃사이더를 만나,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 평범한 학생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랩을 구사하는 래퍼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봤다. ◆ “학창시절 꿈은 신문기자” 학창시절 아웃사이더는 신문기자가 꿈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프로급 글쓰기 실력을 갖고 있다. 아웃사이더가 쓴 글을 읽기 위해 꾸준히 그의 미니홈피를 찾는 네티즌도 하루 평균 1만명 정도 된다. “중학교 1학년 때에 부모님께 칭찬을 받기 위해 논술대회에 나갔는데 운 좋게 입상을 했어요. 그 때 재능을 발견했어요. 그 뒤로는 학교 대표로 논술 대회에 출전했고,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전국 규모 논술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죠.”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그는 래퍼라는 새로운 꿈을 꿨다. 신문기자와 래퍼. 얼핏 잘 매치가 안 되는 직업이지만 아웃사이더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는 “신문기자는 기사를 쓰고 래퍼는 노랫말을 쓴다는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글을 쓴다는 건 같아요. 제가 쓴 글을 다시 랩으로 표현하는 것일 뿐이죠.”라고 대답했다. ◆ “계약금은 한 푼도 안 받았어요” 아웃사이더는 대학시절 뜻이 맞는 다른 래퍼들과 ‘반쪽날개’라는 팀을 구성했다. 점차 언더그라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강북최강’의 자리에 올라섰다. 당시 소문을 듣고 규모가 꽤 큰 기획사들 여러곳이 러브콜을 보냈다. 신인에게는 파격적으로, 계약금을 수천만 원을 제시한 곳도 있었다. 그러나 아웃사이더는 선배 래퍼인 MC스나이퍼가 대표로 있는 기획사 ‘스나이퍼 사운드’를 첫 번째 보금자리로 선택했다. 계약금은 ‘0원’ 이었다.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MC스나이퍼 형님과 함께 술을 마시는데 형님이 그러더라고요. ‘계약금은 한 푼도 줄 수 없지만 음악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 네 재능을 최대한 끌어올려주겠다.’고요. 제 오랜 우상이었던 형님을 믿고 그 다음날 바로 계약서에 사인을 했어요.” 3년여의 작업. 둘 사이에 갈등은 없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많았다. MC스나이퍼는 아웃사이더에게 혹독한 스승을 자처했다. 2집을 준비하면서 MC스나이퍼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 같았다. “아직도 부족하다. 다시 만들어봐.” “그렇게 만든 곡이 138곡이예요. 번번이 ‘별로’라는 대답이 돌아왔죠. 앨범 한 장을 만들기 위해 연습 앨범을 5장이나 만들었어요. 이제와 생각하니, MC스나이퍼 형님은 저를 단단하게 만들고 싶어 했었어요.” 하지만 아웃사이더는 현재 소속된 기획사와 계약한 것을 단 한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 MC스나이퍼의 애정 어린 질책은 아웃사이더를 더디지만 조금씩 성장시켰고 그는 좀 더 집중해 내면에 귀를 기울여 앨범을 완성할 수 있었다. ◆ “내가 말만 빠른 래퍼라고?” ‘1초에 17음절’이라는 묘기에 가까운 속도로 랩을 하는 일명 ‘속사포 랩’. 아웃사이더에게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장기이다. 그러나 일부 음악 팬들은 아웃사이더를 “속도로 승부하는 래퍼”라고 평가절하한다. 또 “속사포 랩을 이슈화해 인기를 얻는다.”거나 “정통 랩이 아니다.”는 따가운 비난을 하기도 한다. 억울하진 않을까. 이러한 비판에 대처하는 아웃사이더의 자세는 오히려 담담했다. 그는 “빠른 랩 속도는 제가 가진 장점이예요. 속도에 비해 다른 부분이 부족해 보인다면 그건 제가 감당하고 노력해야할 부분이죠.”라고 말했다. 또 속사포 랩을 이슈화했다는 지적은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속사포 랩을 이슈화한 게 맞아요. 아주 의도적이었죠.(웃음) 제 장기를 전면에 세웠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제 랩에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랐거든요.”라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정통 랩에 관해 언급할 때 그의 눈빛과 말은 가장 강렬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힙합은 퓨전화, 하이브리드화 되고 있어요. 한국 문화에서는 정서에 맞게 변화하는 것이 맞죠.”라면서 “정통 운운하는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어요. 한국에서 정통이 어디 있냐고요.”고 반문했다. ◆ “한때는 조울증…외톨이들과 소통하고파” 2집 타이틀곡인 ‘외톨이’를 만들 때 아웃사이더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실연의 아픔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인간관계에 깊은 회의감을 느꼈다. 휴대전화기에 전화번호가 저장된 사람은 800명에 달했지만 외로움을 토로할 ‘누군가’가 없었다. “한 때는 조울증을 앓았어요. 밝은 성격 이면에는 무시무시한 우울함이 숨어있었죠. 계단 두 칸을 오르면 한 칸을 내려가 다시 올라갈 정도로 강박증도 있었어요. 그런 아픔을 내색할 수 없었고 언제부터인가 군중 속의 외톨이가 됐어요.” 아웃사이더는 ‘외톨이’라는 곡에 심경을 솔직하게 담았다. 그리고 가사를 쓰고 랩을 하면서 이제는 제법 내면도 단단해졌다. 수많은 외톨이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면서 외로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아웃사이더는 한걸음 성장했고 이제는 조심스럽게 더 큰 꿈을 꾼다. 아웃사이더는 “제가 외로움을 음악으로 버텨냈던 것처럼 외로운 이들에게 제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요. 음악과 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거든요. 음악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게 제 꿈입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그의 눈은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속사포 랩’ 아웃사이더 “외톨이들과 소통하고파”

    ‘속사포 랩’ 아웃사이더 “외톨이들과 소통하고파”

    가수 아웃사이더(신옥철·26)는 가진 것보다 갖지 못한 것이 더 많다.통 큰 지원을 해주는 대형 기획사에 소속되지 않았고 요즘 가요계에서 흔하디 흔한 앨범 홍보 전략도 없다. 꽃미남을 연상하는 세련된 외모도, 여느 아이돌 가수처럼 어린 나이도 아니다.      가진 게 별로 없다고 초라하진 않다. 각종 온라인 가요 차트 1위 석권과 ‘세계에서 가장 빠른 랩을 하는 래퍼’란 타이틀은 아웃사이더가 손수 일궈낸 것들이다.    대형기획사가 제작한 아이돌 그룹과 섹시 컨셉트로 무장한 걸 그룹들이 판치는 가요계에서 그는 소리 없는 파장을 일으키기 충분했다.      자신 또한 이 세상의 외톨이라고 말하는 아웃사이더를 만나,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한 평범한 학생이 세계에서 가장 빠른 랩을 구사하는 래퍼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들어봤다.     ◆ “학창시절 꿈은 신문기자”      학창시절 아웃사이더는 신문기자가 꿈이었다. 그래서인지 그는 프로급 글쓰기 실력을 갖고 있다. 아웃사이더가 쓴 글을 읽기 위해 꾸준히 그의 미니홈피를 찾는 네티즌도 하루 평균 1만명 정도 된다.      “중학교 1학년 때에 부모님께 칭찬을 받기 위해 논술대회에 나갔는데 운 좋게 입상을 했어요. 그 때 재능을 발견했어요. 그 뒤로는 학교 대표로 논술 대회에 출전했고, 고등학교 3학년 때에는 전국 규모 논술대회에서 1등을 차지하기도 했죠.”      하지만 대학에 입학하고 그는 래퍼라는 새로운 꿈을 꿨다. 신문기자와 래퍼. 얼핏 잘 매치가 안 되는 직업이지만 아웃사이더에게는 그렇지 않다. 그는 “신문기자는 기사를 쓰고 래퍼는 노랫말을 쓴다는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글을 쓴다는 건 같아요. 제가 쓴 글을 다시 랩으로 표현하는 것일 뿐이죠.”라고 대답했다.     ◆ “계약금은 한 푼도 안 받았어요”      아웃사이더는 대학시절 뜻이 맞는 다른 래퍼들과 ‘반쪽날개’라는 팀을 구성했다. 점차 언더그라운드에서 두각을 나타냈고 ‘강북최강’의 자리에 올라섰다. 당시 소문을 듣고 규모가 꽤 큰 기획사들 여러곳이 러브콜을 보냈다. 신인에게는 파격적으로, 계약금을 수천만 원을 제시한 곳도 있었다.      그러나 아웃사이더는 선배 래퍼인 MC스나이퍼가 대표로 있는 기획사 ‘스나이퍼 사운드’를 첫 번째 보금자리로 선택했다. 계약금은 ‘0원’ 이었다. 왜 그런 선택을 했을까.      “MC스나이퍼 형님과 함께 술을 마시는데 형님이 그러더라고요. ‘계약금은 한 푼도 줄 수 없지만 음악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해주겠다. 네 재능을 최대한 끌어올려주겠다.’고요. 제 오랜 우상이었던 형님을 믿고 그 다음날 바로 계약서에 사인을 했어요.”      3년여의 작업. 둘 사이에 갈등은 없었을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굉장히’ 많았다. MC스나이퍼는 아웃사이더에게 혹독한 스승을 자처했다. 2집을 준비하면서 MC스나이퍼에게서 돌아오는 대답은 한결 같았다. “아직도 부족하다. 다시 만들어봐.”      “그렇게 만든 곡이 138곡이예요. 번번이 ‘별로’라는 대답이 돌아왔죠. 앨범 한 장을 만들기 위해 연습 앨범을 5장이나 만들었어요. 이제와 생각하니, MC스나이퍼 형님은 저를 단단하게 만들고 싶어 했었어요.”      하지만 아웃사이더는 현재 소속된 기획사와 계약한 것을 단 한번도 후회해본 적이 없다. MC스나이퍼의 애정 어린 질책은 아웃사이더를 더디지만 조금씩 성장시켰고 그는 좀 더 집중해 내면에 귀를 기울여 앨범을 완성할 수 있었다.     ◆ “내가 말만 빠른 래퍼라고?”      ‘1초에 17음절’이라는 묘기에 가까운 속도로 랩을 하는 일명 ‘속사포 랩’. 아웃사이더에게서는 빼놓을 수 없는 장기이다. 그러나 일부 음악 팬들은 아웃사이더를 “속도로 승부하는 래퍼”라고 평가절하한다. 또 “속사포 랩을 이슈화해 인기를 얻는다.”거나 “정통 랩이 아니다.”는 따가운 비난을 하기도 한다. 억울하진 않을까.      이러한 비판에 대처하는 아웃사이더의 자세는 오히려 담담했다. 그는 “빠른 랩 속도는 제가 가진 장점이예요. 속도에 비해 다른 부분이 부족해 보인다면 그건 제가 감당하고 노력해야할 부분이죠.”라고 말했다.      또 속사포 랩을 이슈화했다는 지적은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는 “속사포 랩을 이슈화한 게 맞아요. 아주 의도적이었죠.(웃음) 제 장기를 전면에 세웠어요. 더 많은 사람들이 제 랩에 귀를 기울여 주길 바랐거든요.”라고 솔직하게 답변했다.      정통 랩에 관해 언급할 때 그의 눈빛과 말은 가장 강렬했다. 그는 “세계적으로 힙합은 퓨전화, 하이브리드화 되고 있어요. 한국 문화에서는 정서에 맞게 변화하는 것이 맞죠.”라면서 “정통 운운하는 사람들에게 되묻고 싶어요. 한국에서 정통이 어디 있냐고요.”고 반문했다.     ◆ “한때는 조울증…외톨이들과 소통하고파”      2집 타이틀곡인 ‘외톨이’를 만들 때 아웃사이더는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다. 실연의 아픔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인간관계에 깊은 회의감을 느꼈다. 휴대전화기에 전화번호가 저장된 사람은 800명에 달했지만 외로움을 토로할 ‘누군가’가 없었다.      “한 때는 조울증을 앓았어요. 밝은 성격 이면에는 무시무시한 우울함이 숨어있었죠. 계단 두 칸을 오르면 한 칸을 내려가 다시 올라갈 정도로 강박증도 있었어요. 그런 아픔을 내색할 수 없었고 언제부터인가 군중 속의 외톨이가 됐어요.”      아웃사이더는 ‘외톨이’라는 곡에 심경을 솔직하게 담았다. 그리고 가사를 쓰고 랩을 하면서 이제는 제법 내면도 단단해졌다. 수많은 외톨이들과 음악으로 소통하면서 외로움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아웃사이더는 한걸음 성장했고 이제는 조심스럽게 더 큰 꿈을 꾼다.      아웃사이더는 “제가 외로움을 음악으로 버텨냈던 것처럼 외로운 이들에게 제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요. 음악과 예술이 가진 치유의 힘을 믿거든요. 음악으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는 게 제 꿈입니다.”라고 조심스럽게 말하는 그의 눈은 어느 때보다 강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 최고 70% 싸게… 백화점 여름세일大戰

    26일 백화점들이 여름 정기 세일을 시작했다. 전체 브랜드의 70% 이상이 참여했다. 지난해까지 참여하지 않던 브랜드들도 세일 행사에 동참한 것이 특징이다. 이 기간 빈폴·폴로·자라 등도 한 해에 두 차례 있는 시즌오프를 실시한다. 롯데백화점의 ‘여름 프리미엄 세일’에 참여한 브랜드는 전체 브랜드의 76%로 참여율이 지난해보다 5%포인트 증가했다. 세일 기간 롯데백화점은 모든 점포에서 이월·기획 상품 250여개를 지정, 최고 70%까지 할인판매하는 ‘쿨프라이스 상품전’을 연다. 수도권 점포에서 1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 선착순 3만명에게는 다음달 17일 롯데월드에서 열리는 ‘나이트파티 초대권’을 준다. 17일 오후 11시30분부터 이튿날 오전 4시30분까지 열리는 이 행사에서는 롯데월드 공연 프로그램·힙합가수 공연·레이저쇼·경품 행사 등이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의 브랜드 세일 참여율도 72%에 이른다. 압구정 본점은 28일까지 ‘구두·핸드백 대전’을 열어 유명 브랜드의 이월·재고 상품을 40~60% 싸게 판다. 목동점은 29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디자이너 란제리 인기상품 초대전’을 열고, 삼성동 무역센터점에서는 다음달 10~12일 ‘골든듀 대전’을 개최해 주얼리 제품을 20~60% 할인해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의 ‘여름 해피 세일’에서는 특가 상품을 노려볼 만하다. 러브캣 여성용 지갑 30개를 8만 9000원에, 니콜 플라워 양산 100개를 2만원에 한정 판매한다. 명동 본점에서는 선글라스와 슈즈 기획행사가, 반포 강남점에서는 남성 패션 특가전이 열린다. 경품 행사로는 신세계시티·삼성카드 또는 신세계포인트카드 고객 20명을 추첨, ‘행복을 그리는 화가-르누아르전’ 관람권과 조선호텔 패키지 숙박권을 준다. 갤러리아백화점은 피아자샘피오네·아르마니진·에스카다스포츠 등 세일에 참가하지 않던 브랜드 27개가 세일에 동참, 세일 참여율이 72%에 달했다. 특히 명품관의 경우 지난해 59.1%였던 세일 참여율이 62.1%로 높아졌다. AK플라자 구로본점은 28일까지 남성정장·캐주얼·아동브랜드·수영복 등을 할인해 판다. 수원점에서는 주방용품과 쿨비즈 관련 상품을, 분당점과 평택점에서는 남녀의류·영캐주얼 브랜드를 20~30%씩 싸게 내놓는다. 용산 아이파크백화점은 바캉스 용품·가구·주방용품·악기 등을 20~50%까지 품목별로 할인해 판매한다. ‘쿨비즈 여름 인기품목 특가전’에서는 캐주얼 티셔츠를 2만 9000원, 재킷을 7만 9000원부터 판매한다. 새달 2일까지 5만원 신권 발매를 기념, 남성 패션 의류 5만원 초특가 상품전도 연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크라운제이, 이현도와 손잡고 美진출 박차

    크라운제이, 이현도와 손잡고 美진출 박차

    크라운제이가 이현도와 손잡고 미국 활동에 박차를 가한다. 크라운제이는 최근 자신의 홈페이지에 ‘오는 6월 30일 새 음반을 발매한다.’는 글을 남기고 신곡 ‘아임 굿(I‘m Good)’의 설명과 함께 녹음 현장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크라운제이가 최근 이현도와 함께 L.A에서 작업을 마친 신곡 ‘아임 굿’은 미국 남부힙합 스타일의 곡으로 한 여자에게 자기만의 스타일로 사랑을 표현하는 젠틀맨을 형상화했다. 지난달 애틀란타에서 ‘크라운제이 웰컴 투 애틀란타 파티’를 열고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그는 “신곡 발표 후 미국 6개 도시를 돌며 한인 교포들 앞에서 신고식을 치를 예정”이라고 계획을 전했다. 또 그는 한국의 팬들과 미국에 있는 한인들을 위한 버전을 따로 제작할 예정이다. 한편 크라운제이는 전 소속사와의 계약을 정리하고 올 초 미국으로 건너가 현지 활동을 위해 자신의 고향인 애틀랜타에서 인디 음반 레이블 ‘플라이보이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사진제공 = 서울신문NTN DB 서울신문NTN 정병근 기자 oodless@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유쾌한 몸짓으로 불쌍한 인간을 묻다

    유쾌한 몸짓으로 불쌍한 인간을 묻다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연습실. 금칠한 부처상, 반짝이는 장군상, 가면을 쓴 예수상 등 사이로 무용수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정적 속에서 무용수들이 천천히 몸을 움직인다. 부처의 손과 천연덕스럽게 가위바위보를 하고, 신령상을 아이 안듯 사랑스럽게 안는가 하면, 예수상을 던지며 근엄한 조각상들과 경쾌한 동작을 이어간다. 라운지 음악이 흘러나오면서 남녀 무용수가 파핀 댄스와 일본 춤을 춰댄다. 동양과 서양이 뒤섞이는 현대 문화적 취향을 표현하는 몸짓이다. LG아트센터와 안애순무용단이 25~26일 무대에 올리는 신작 ‘불쌍’의 한 장면이다. ‘불쌍’은 ‘불상(佛像)’을 소리나는 대로 표기한 것이자, 문화 정체성이 희미해지는 우리 세대를 바라보는 시각이기도 하다. 동서양의 문화가 무질서하게 섞이며 변형, 모방, 수용되는 과정에서 우리 자신의 정체성을 묻는다. 23일 연습실에서 만난 무용가 안애순은 “부처는 동양 문화의 상징 중 하나인데, 프랑스 파리에서 유행한 ‘부다 바(Budda Bar)’가 전세계적으로 퍼져 나가더니 다시 아시아로 유입되면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동양의 것을 서양이 마치 자기 문화인양하고, 동양은 이런 서양문화에 호응하는 모순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작품은 4개 단계(시퀀스)로 진행된다. 다양한 부처가 이미지가 변해가는 시퀀스1, 무용수들이 서로 부딪치고 뛰어오르는 등 역동적인 시퀀스2, 문화 아이콘들을 영상으로 보여주는 시퀀스3, 각기 다른 문화가 충돌·연출하는 시퀀스4이다. 이 과정에 한국의 진도 북춤, 인도의 카탁, 중국의 달마18수 등 각국의 전통무용도 녹여낸다. 저속한 작품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키는 키치(Kitsch) 예술가 최정화가 조각상·가면 등을 제공하고 국내 힙합계의 거물 디제이 소울스케이프는 자연스럽게 어깨가 들썩이는 라운지 음악을 담당했다. 안애순은 “무게감이나 짜맞춘 듯한 느낌을 덜어내고 자유롭고 재미있는 무대를 만들고자 했다. 관객들도 놀이와 즉흥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02)2005-0114. ●김성한 ‘물구나무 서는 인간’ 25일부터 무대에 인간탐구 시리즈에 천착하는 현대무용가 김성한은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인 ‘물구나무 서는 인간’을 25~28일 서울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에 올린다. 남성적이고 독특한 안무를 선보이는 젊은 무용가 김성한은 이 작품에서 거꾸로 선 사람들의 해학적 시선 속에 담긴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속도감과 긴장감이 얽힌 동작과 구조, 무대의 높낮이를 이용한 다양한 변화, 개성있는 음악과 조명 등으로 흡입력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새달 9일 대구 수성 아트피아에서도 공연을 이어간다. (02)589-1002. ●홍신자 ‘순례’ 서울열린극장서 이어 고희를 눈앞에 둔 무용가 홍신자가 자신의 대표작인 ‘순례:Pilgrimage’를 26~27일 서울열린극장 창동에서 선보인다. 인생의 길을 순례자의 여정에 비유한 이 작품은 1997년 서울 문예회관에서 초연한 뒤 12년간 15개국에서 공연하며 꾸준히 호평을 받았다. 50㎝ 높이의 철제 신발을 신고 대나무 장대를 어깨에 걸친 무용수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경쾌하게 변화한다. ‘실버세대를 위한 문화향수 프로그램’으로 65세 이상 관객은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02)588-6411.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씨줄날줄] 하이힐 혁명/오일만 논설위원

    이란 사태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12일 대선 결과에 반발하는 시위가 이제 태풍급으로 확산되는 형국이다. 이 거대한 태풍의 중심에는 이란의 여성들이 자리잡고 있다. 4600만명의 유권자 가운데 절반을 차지하는 여성들이 거리로 나섰다. 1979년 호메이니의 이슬람혁명 이후 30년 간 누적된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했다. 여성 해방이란 화두가 이란 민주주의의 상징이 된 것이다. 검정색 차도르 대신 블랙 반소매 원피스를 입고 검정색 선글라스를 낀 젊은 여성들이 주력이다.개혁파 무사비 후보의 상징색인 녹색깃발을 흔드는 엄마와 딸들의 모습도 자주 목격된다. 젊은 여성들은 10㎝를 넘나드는 하이힐을 신고 페르시안 힙합에 맞춰 춤을 추며 ‘자유와 평등’을 외치고 있는 것이다. 서구 언론들은 이러한 민주화 시위를 ‘하이힐 혁명’이라고 부른다. 하이힐 혁명은 하루 아침에 오지 않았다. 30년 간의 ‘내공’이 쌓여 있다. 이란 여성들은 이슬람 혁명 후에도 투표와 경제활동 참여는 허용됐다. 투표는 물론 외출과 운전조차 금지시킨 사우디 아라비아와 대조적이다. 1989년 이슬람 근본주의자인 호메이니 사망 이후 20년 동안 여성들은 보수세력의 견제 속에서 서서히 정치적 발언권을 높여 나갔다. 현재 이란 대학생의 65%를 여성이 점유할 정도다. 1997년 정부가 여성들의 축구 경기 관람을 금지하자 5000여명의 여성들이 월드컵 예선전에 쳐들어 간 ‘풋볼 레볼루션’은 유명한 사건이다. 이번 시위의 한 가운데에는 개혁파 후보, 무사비가 자리잡고 있지만 그의 아내 자흐라 라흐나바르드 역시 ‘스타’로 떠올랐다. ‘이란의 미셸 오바마’로 불리는 그녀는 퍼스트 레이디의 정치 참여를 금기시한 이란 율법에 정면으로 도전했다.그녀는 선거유세 내내 남편의 손을 잡고 “여성들을 억압하는 도덕경찰제를 폐지하고 시민법과 가족법을 개정하라.”고 외쳤다.여성해방의 상징으로 떠오른 것이다. 이란은 1906년 입헌혁명과 1951년 석유산업 국유화, 1979년 이슬람 혁명 등 중동 역사의 고비 고비마다 변화를 주도해 왔다. 차도르를 벗어던진 이란의 여성들이 ‘제2의 이란 혁명’은 물론 중동 전체 변화의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오일만 논설위원 oilman@seoul.co.kr
  • [NOW포토] ‘힙합부부’ 타이거JK·윤미래, 한무대서 ‘애정과시’

    [NOW포토] ‘힙합부부’ 타이거JK·윤미래, 한무대서 ‘애정과시’

    20일 저녁 서울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열린 KBS 1TV ‘사랑의리퀘스트, 대한민국은 한 가족입니다’라는 타이틀로 펼쳐진 ‘스타도네이션 별똥별 콘서트’에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는 타이거 JK와 윤미래 부부.이번 콘서트에는 샤이니, 2AM, 2PM, 다비치, 이정현, 채연, 태군, 배슬기, 애프터스쿨, 박현빈, 아이유, 드렁큰타이거, 윤미래, 리쌍with정인 등 18팀이 참여했다. 현장에서 모금된 성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전액 기부된다.서울신문NTN 강정화 기자 kj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새음반]

    ●디 엔드(The E.N.D) 신나게 춤을 출 준비가 됐는지? 앨범 제목은 ‘에너지 네버 다이’를 줄인 말이라고 한다. 그래미상 11차례 노미네이트, 그리고 3차례 수상, 전 세계적으로 2700만장의 앨범을 팔아치운 힙합 그룹 블랙아이드피스가 4년 동안의 공백을 깨고 5번째 앨범으로 돌아왔다. 그동안 버락 오바마의 대선 캠페인에 참여하기도 하고, 리더 윌아이엠은 영화 ‘엑스맨’으로 연기자 데뷔를 했고, 퍼기와 타부는 솔로 앨범 작업을 하는 등 각자 활동으로 바빴지만, 새 앨범은 팬들을 결코 실망시키지 않았다. 지난 3월 앞서 공개된 첫 번째 싱글 ‘붐 붐 파우’는 현재 10주 연속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하며 화려한 귀환을 신고했다. 진보적인 사운드로 무장한 이번 앨범은 긍정적인 에너지로 충만한 음악으로 세상을 바꾸자는 컨셉트를 갖고 있다. ‘아이 가타 필링’, ‘아마 비’, ‘얼라이브’, ‘마레’ 등 모두 16곡이 담겨 있다. 블랙아이드피스는 2006년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2007년 단독 내한 공연 등 두 차례 한국을 방문해 국내 팬들을 열광시키기도 했다. 유니버설 뮤직.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에이트, 신곡 첫방 후 ‘온라인 1위’ 기염

    에이트, 신곡 첫방 후 ‘온라인 1위’ 기염

    3인조 혼성그룹 에이트(8eight)의 신곡이 전작 ‘심장이 없어’를 뛰어넘는 기세를 보이고 있다. 11일 Mnet ‘엠 카운트다운’을 통해 신곡 ‘잘가요 내사랑’의 첫 방송을 치른 에이트는 당일 실시간 음악차트와 포털 검색어 차트를 모두 석권, 전 타이틀 곡 ‘심장이 없어’를 능가하는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 에이트의 ‘잘가요 내사랑’은 11일 온라인 음악 사이트인 엠넷닷컴, 벅스뮤직 등에서 실시간 음원 차트 1위를 차지했으며 당일 오후 네이버,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어 1위에 등극했다. ’잘가요 내사랑’은 브리티쉬 록 그룹 ‘오아시스’를 연상케 하는 기타 선율과 힙합 비트가 감각적으로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곡. 히트 작곡가 방시혁이 2년 넘게 공을 들인 야심작이다. 소속사 측은 “에이트의 멤버들은 방시혁이 특별히 아끼는 ‘잘가요 내사랑’을 제대로 소화해내기 위해 지난 2년 간 보컬 녹음만 7번했으며 방시혁 역시 믹싱 14번, 마스터링 4번이라는 긴 작업 끝에 완성본을 내놓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잘가요 내사랑’ 뮤직비디오에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추가을 역으로 주목받은 김소은이 주인공으로 열연해 전작 ‘심장이 없어’에서 드라큐라로 분해 화제를 모았던 원더걸스 소희의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에이트, 방시혁의 2년 야심작으로 컴백

    에이트, 방시혁의 2년 야심작으로 컴백

    ’심장이 없어’로 음원 정상을 맛본 3인조 혼성그룹 에이트(8eight)가 방시혁표 발라드 ‘잘가요 내사랑’을 발표하고 ’히트곡 2연타’에 도전한다. 에이트는 오늘(11일) 각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3집 ‘골든에이지’를 공개하고 타이틀 곡 ‘잘가요 내사랑’으로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잘가요 내사랑’은 브리티쉬 록 그룹 ‘오아시스’를 연상케 하는 기타 선율과 힙합 비트가 감각적으로 어우러진 하이브리드 곡. 히트 작곡가 방시혁이 2년 넘게 공을 들인 야심작이다. 방시혁은 “‘잘가요 내사랑’은 작업 당시 발표하기에 실험적인 면이 강한 것 같아 2년 이상 소중하게 아껴왔다.”며 “최근 많이 성숙해진 에이트의 매력이 이 곡을 통해 100% 채워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해 발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방시혁의 ‘이별 명곡 3부작’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잘가요 내사랑’은 제작 순서상으로 봤을 때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과 ‘심장이 없어’보다도 앞서는 셈이다. 소속사 측은 “에이트의 멤버들은 방시혁이 특별히 아끼는 ‘잘가요 내사랑’을 제대로 소화해내기 위해 지난 2년 간 보컬 녹음만 7번했으며 방시혁 역시 믹싱 14번, 마스터링 4번이라는 긴 작업 끝에 완성본을 내놓게 됐다.”고 전했다. 한편 ‘잘가요 내사랑’ 뮤직비디오에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추가을 역으로 주목받은 김소은이 주인공으로 열연해 전작 ‘심장이 없어’에서 드라큐라로 분해 화제를 모았던 원더걸스 소희의 인기를 이어갔다. 사진 =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2009년형 ‘소프트힙합’, 더울수록 부드럽게

    2009년형 ‘소프트힙합’, 더울수록 부드럽게

    이른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6월 초입, 힙합이 놀랄만큼 가벼워지고 있다. 무거운 비트감를 덜어낸 일명 ‘소프트 힙합(Soft Hip-hop)’이 급부상하고 있는 것. 이러한 변화는 국내 힙합을 대표하는 남성 솔로 래퍼들의 시즌 교체가 이뤄지며 본격화되고 있다. 올 여름을 강타할 ‘新 힙합 트렌드’를 분석해 봤다. ◀ ‘강렬한’ 크라운J · MC몽 가고… 미국으로 떠난 크라운 제이와 잇단 예능 출연으로 음반 발매가 지연되고 있는 MC몽의 공백은 ‘부드러움’으로 무장한 H-유진과 MC한새가 메울 전망이다. 지난 달, 전 소속사와 계약을 정리하고 올해 초 미국으로 건너간 크라운 제이(본명 김계훈)는 애틀란타에 인디 음반 레이블 플라이보이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하고 현지 활동에 나설 채비를 꾸리고 있다. ‘만능 엔터테이너’ MC몽(본명 신동현)도 가요계 복귀가 쉽지 않아 보인다. MC몽의 한 관계자는 5일 “MC몽이 KBS 2TV ‘1박2일’을 비롯해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에 고정 출연하고 있다 보니 앨범 작업에 임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라며 “당초 6월을 목표로 5집 정규 앨범을 준비해 왔으나 발매 시기가 늦어지고 있다. 여름 컴백은 어려울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 ’소프트’ H-유진 · MC한새 온다! 반면 6월을 기점으로 활동에 박차를 가하는 가수 H-유진(본명 허유진)과 MC한새(본명 윤성훈)는 지금까지의 힙합 판도와 또 다른 ‘新 트렌드’를 승부를 건다. 바로 ‘소프트 힙합’. 최근 린과 피쳐링 호흡을 맞춘 새 프로젝트 디지털 싱글 ‘사랑인가봐’를 발표한 H-유진은 국내 정상급 여성 보컬과 함께 하는 ‘러브 힙합 시리즈’ 제 2탄을 준비중이다. 학창시절 미국 L.A에서 원타임의 테디와 유승준와 더불어 힙합계에 입문한 H-유진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정통 힙합이 지니고 있는 중압적인 비트와 화려한 기교를 버렸다. H-유진은 최근 인터뷰에서 “크라운 제이와 MC몽은 자기만의 힙합색이 뚜렷한 친구들”이라며 “저 역시 파워풀한 힙합을 좋아하지만 먼저 대중들로 하여금 힙합이란 장르를 친근하게 느끼도록 하고 싶다.”며 “이런 의미에서 달콤한 멜로디의 사랑 노래를 연이어 선보이려 한다.”고 설명했다. 오늘(5일) 각 온라인 음악 사이트에 음원을 공개한 후 폭발적인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는 MC한새의 7집 take 1 ‘전화해줄래’에서도 올 여름 힙합 트렌드인 ‘소프트 힙합’을 엿볼 수 있다. H-유진과 MC한새는 각각 린과 란이라는 여성스런 보이스를 지닌 보컬을 투입해 ‘소프트 힙합’ 특유의 부드러움을 더했다. 한국적인 ’발라드힙합’의 개척자인 MC한새는 “그간 주로 고질적 사회문제를 음악으로 다뤄 매니아적 성향이 강했지만, 여름 시즌을 맞아 변화가 필요했다.”고 밝혔다. 이어 MC한새는 “이번 7집 Take 시리즈를 통해 선보일 다양한 ‘소프트 힙합’을 통해 힙합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인기 장르로 정착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라고 의의를 되새겼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전영록 딸 전보람 ‘티아라’ 멤버 합류

    전영록 딸 전보람 ‘티아라’ 멤버 합류

    80년대를 주름 잡은 가수 전영록의 딸 전보람(23)이 그룹 티아라(T-ara)의 새 멤버가 됐다. 전보람은 엠넷미디어가 야심차게 준비한 여성 5인조 그룹 티아라의 새 멤버로 발탁돼 올 여름 본격적인 가수 활동을 시작한다. 티아라는 기존 멤버였던 지원과 지애가 팀에서 하차하면서 공백이 생겼고 이에 전보람이 팀에 합류해 기존 멤버 지연, 은정, 효민과 함께 팀 활동을 이어간다. 소속사 관계자는 “지원과 지애가 그룹 성격에 맞지 않아 새 멤버로 교체하기로 했다. 전보람 이외에 다른 멤버는 오디션을 통해 선발할 예정” 이라고 밝혔다. 전보람은 가수 전영록과 배우 이미영의 딸로 수년 전부터 가수 데뷔를 준비하며 오디션을 봤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명지전문대학 연극영화과에 재학 중인 전보람은 패션잡지 ‘유행통신’의 모델로 활동했으며 지난해 화장품 브랜드 ‘루나’의 CF모델로 활동한 바 있다. 또 2007년에는 힙합가수 키비(Kebee)의 ‘Feeling you’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인형외모’로 화제가 되었고 지난해 디지털 싱글 ‘Lucifer Project Vol 1. 愛 ’의 타이틀곡 ‘오늘인가요’를 부르며 뛰어난 노래실력을 자랑했다. 한편 티아라는 최근 MBC 월화 드라마 ‘신데렐라 맨’ OST에 참여하며 차근차근 정식 데뷔를 준비하고 있으며 오는 7월 음반을 내고 공식 데뷔할 예정이다. (사진 = 전보람 출연 뮤직비디오 ‘Feeling you’ 캡쳐, 서울신문 DB) 서울신문NTN 우혜영 기자 woo@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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