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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목할만한 문화계 인사들] 보고싶어, 봉 감독 설국열차… 궁금해, 싸이 후속곡

    [주목할만한 문화계 인사들] 보고싶어, 봉 감독 설국열차… 궁금해, 싸이 후속곡

    서울신문은 최근 문학·학술·영화·공연·방송·가요·클래식·미술 등 각계 전문가 52명에게 ‘올해의 문화예술인’을 설문(지난 12월 24일 자 19면 참조)하면서 새해에 가장 주목해야 할 문화계 인사도 물었다. 총 39명(혹은 단체)이 후보로 거론됐다.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인물은 영화감독 봉준호(44)다. 6명이 추천했다. 2000년 ‘플란다스의 개’로 데뷔한 이후 ‘살인의 추억’(2003년·서울 191만명), ‘괴물’(2006년·1301만명), ‘마더’(2009년·301만명)까지 한 번도 실망을 시킨 적이 없다. 평단의 열광적 지지를 끌어낸 것은 물론 데뷔작을 제외한 나머지 작품은 흥행도 놓치지 않았다. 많은 이들이 봉 감독에 대한 기대를 표현한 건 올여름 다섯 번째(옴니버스영화 ‘도쿄’ 제외) 장편영화 ‘설국열차’로 돌아오기 때문. 봉 감독의 첫 공상과학(SF)영화인 데다 한국영화의 또 다른 간판 박찬욱(50) 감독이 제작자로 나서면서 기획 단계부터 화제를 모았다. CJ E&M의 책임투자로 순제작비만 4000만 달러(약 429억원)가 들어갔다. 송강호와 고아성을 비롯해 크리스 에번스와 에드 해리스, 틸다 스윈튼, 존 허트, 옥타비아 스펜서 등 할리우드의 A급 배우들이 동참했다. ‘설국열차’는 처음부터 세계 시장을 겨냥했다. 국내에서 1200만 관객을 동원해 봤자 순제작비도 못 건지기 때문. 지난 11월 ‘킹스스피치’와 ‘아티스트’를 배급했던 미국의 와인스타인 컴퍼니가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배급권을 확보함에 따라 한국영화로는 처음 북미 등에서 대규모 개봉(와이드 릴리즈) 형태로 배급된다. 김의석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과 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 등 영화계 인사는 물론, 소설가 임성순과 뮤지컬제작자인 윤호진 에이콤인터내셔널 대표 등도 “봉 감독의 ‘설국열차’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올해의 문화예술인’ 조사에서 영화감독 김기덕에게 1표 뒤진 2위를 했던 가수 싸이(36)가 올해 기대되는 인물에서도 ‘넘버 2’를 지켰다. 4명이 그를 꼽았다. 지난해 ‘강남스타일’로 유튜브 조회건수 10억뷰 돌파를 비롯해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2위, 영국 UK차트 1위를 정복하는 등 ‘자고 일어나니 스타가 됐던’ 싸이에겐 후속곡 성패가 관건이다. 싸이는 2~3월쯤 미국 등 세계 시장을 겨냥해 새 음반을 내놓을 계획이다. 싸이의 미국 활동을 총괄하는 매니저 스쿠터 브라운은 최근 한 시상식에서 “(싸이에게 힙합뮤지션 겸 프로듀서인) MC 해머와의 협업을 제안했다. 영어가 조금 들어가겠지만 한국어 가사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드라마 제작사 태원엔터테인먼트의 정태원 대표는 “싸이가 곧 출시할 세계 앨범이 또 얼마나 큰 열풍을 가져올지 기대가 된다. 오바마 대통령의 크리스마스 파티에서 노래를 부를 정도가 됐으니 말이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강태규 대중음악평론가도 “올 초 전 세계에 앨범을 발표하는 싸이가 또 다른 재미와 비주얼을 세계 음악 팬들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스터리 스릴러 ‘스토커’로 할리우드 데뷔전을 치르는 박찬욱 감독은 3명의 추천을 받았다. ‘공동경비구역 JSA’(2000), ‘복수는 나의 것’(2002), ‘올드보이’(2003), ‘친절한 금자씨’(2005), ‘박쥐’(2009) 등 내놓는 작품마다 화제를 모았던 박 감독이 4년 만에 내놓는 복귀작이자 그의 첫 영어 영화다. 미국 드라마 ‘프리즌 브레이크’의 주인공 웬트워스 밀러가 시나리오를 썼고, 니콜 키드먼을 비롯해 미아 바시코브스카, 매튜 구드가 출연했다. 3월 1일 북미 개봉을 앞두고 17일부터 열리는 제29회 선댄스영화제에서 월드프리미어로 공개된다. 이 밖에 피아니스트 김선욱(25)과 김다솔(24), 손열음(27)도 나란히 2명의 지지를 얻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Weekend inside] 주류를 뒤흔드는 마이너 문화 열풍

    [Weekend inside] 주류를 뒤흔드는 마이너 문화 열풍

    TV를 비롯한 각종 미디어는 오늘도 잘 포장된 메이저 기획사의 가수들과 대기업이 투자한 ‘잘 빠진’ 상업영화의 면면을 소개하느라 바쁘다. 물론 잘 다듬어진 문화 상품은 보기에도 좋고 먹기에도 좋다. 하지만 설명대로 잘 소비하고 나면 뭔가 허전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이런 가운데 다소 투박하고 수수하지만 강한 울림을 주는 비주류의 마이너 문화가 소리 없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공연계 불황 속 인디 밴드 콘서트 대약진 지난 22일 저녁 2인조 밴드 ‘페퍼톤스’의 공연이 열린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한 공연장. 영하의 매서운 추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라이브 음악을 들으려는 마니아 관객들로 1100석의 객석은 입추의 여지 없이 꽉 들어찼다. 홍대 인디밴드에서 출발해 밝고 긍정적인 음악으로 마니아층을 형성한 이들은 지난 6월 단독 공연, 8월 전국 클럽 투어 매진에 이어 이번 연말 콘서트까지 매진시켰다. TV에 자주 나오는 주류 가수는 아니지만 음악과 연주에 열광하는 객석의 열기는 그 어느 공연장보다 뜨거웠다. 혼자 와서 음악을 감상하는 관객들도 간간이 눈에 띄었다. 불황이라는 공연계에서 유명 가수들의 화려한 콘서트 대신 소규모의 마니아층을 대상으로 한 가수들의 공연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동안 집 안에서, 차 안에서 편안하고 감성적인 이지리스닝 계열의 음악을 즐기던 음악팬들이 콘서트장에 몰리면서 생겨난 현상이다. 요즘 실력파 인디 혼성그룹 어반자카파가 공연계의 ‘신흥 강자’로 꼽힌다. 2009년 데뷔한 신인급으로 TV 가요 순위 프로그램이나 예능 버라이어티쇼에 얼굴을 내민 적은 없지만 올해 4월 발표한 히트곡 ‘뷰티풀 데이’ 등을 비롯해 세련되고 따뜻한 감성을 강조한 음악이 입소문을 타면서 공연장에 팬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서울, 수원, 부산 등에서 6회에 걸쳐 열린 연말 대극장 콘서트를 모두 매진시키면서 1만여명의 팬들과 만났다. 일렉트로닉 팝 밴드 ‘글렌체크’나 모던 록 밴드 ‘몽니’도 대극장에서 잇따라 공연을 열었다. 과거 페스티벌이나 중극장에서 소규모로 공연을 펼친 것과는 확연히 달라진 양상이다. 이름과는 달리 자연스럽고 편안한 음악으로 인기를 모으는 4인조 인디 밴드 ‘소란’도 공연형 가수로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2009년부터 홍대 클럽에서 수준급의 보컬과 연주 실력으로 인정받던 이들은 지난해 4월 인디 음반사인 해피로봇 레코드에 둥지를 틀었다. ‘소란’은 지난 4월 발표한 정규 1집 앨범이 일상성을 강조한 가사에 고급스러운 음악으로 주목을 받았고 확실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한 공연을 꾸준히 펼쳐 마니아팬층을 형성했다. 이들은 지난 23일 연말 단독 콘서트를 3분 만에 매진시켰다. 한편 TV에 출연한 적이 한 번도 없지만 음원 차트에서 강세를 보이는 에피톤 프로젝트를 비롯해 짙은, 루시아, 재주소년, 캐스커, 헤르츠 아날로그 등이 소속된 대표적인 인디 음반사 파스텔 뮤직은 올해 창립 10주년 기념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다음 달 10장짜리 기념 앨범도 발매할 예정이다. 가요계에서는 이처럼 비주류로 꼽혀온 인디 음악이 강세를 보이는 것은 자극적인 주류 아이돌 음악에 지친 이들이 감성적이고 새로운 음악을 찾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또한 사회적으로 젊은 층에도 ‘힐링’이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서적으로 위안을 주는 이지리스닝 계열의 음악으로 소통하려는 음악팬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어반자카파의 소속사인 플럭서스뮤직의 류호원 이사는 “최근 아이돌 그룹이 포화 상태를 이루고 신인 가수가 나오지 않는 등 대중 음악이 침체를 보이면서 하반기부터 감성적이면서도 수준급의 음악을 하는 인디 뮤지션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입소문으로 음악을 접한 20대 후반 30대 초반의 마니아층이 능동적으로 음악을 찾아 듣고 있고 10대 팬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화려한 아이돌 중심의 디지털 음악에 시선을 빼앗겼던 대중이 반작용으로 잔잔하고 덜 자극적인 힐링 음악으로 취향 및 코드가 변화하면서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가요계 비주류 컬래버레이션 유행 이 같은 움직임에 주목한 가요계에서는 비주류와의 컬래버레이션(협업)이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가수가 이승기다. 이승기는 지난달 실력파 인디 뮤지션 에피톤 프로젝트와 함께 작업한 5.5집 미니 앨범 ‘숲’을 발표했다. 에피톤 프로젝트는 이승기 앨범의 거의 모든 수록곡을 작곡했고 총괄 프로듀서를 맡았다. 앨범의 타이틀곡인 ‘되돌리다’는 힐링 음악으로 각광받으며 각종 음원 사이트에서 롱런하고 있다. 앞서 걸그룹 ‘씨스타’의 멤버 소유는 인디 남성 듀오 긱스와 발표한 신곡 ‘오피셜리 미싱 유, 투’를 선보여 인기를 끌었고 아이유가 소속된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인디 가수와 아이돌이 듀엣을 하는 프로젝트 앨범을 정기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인디 힙합 가수들과 주로 작업해 온 프로듀서 프라이머리도 최근 케이윌의 새 앨범에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가요계에서는 음악적 한계를 보인 아이돌 기획사들이 신선한 음악을 찾는 과정에서 인디 음악계와의 교류가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피톤 프로젝트의 소속사인 파스텔 뮤직 신규사업팀 권혜진 이사는 “평소 비트가 빠른 음악을 하는 유명 아이돌 가수들도 실제로는 감성적인 인디 밴드의 음악을 들으며 정서적으로 위안을 받는다는 것을 알고 놀랐다.”면서 “인디 밴드는 색깔이 뚜렷한 싱어송라이터가 많아 비슷한 유형의 아이돌 음악과 달리 신선하다는 평가를 많이 받고 있다. 때문에 음악적으로 새로운 시도를 하려는 음악인들끼리의 교류가 늘고 있다. 메이저와 마이너 음악의 경계를 구분한다는 것이 점차 무의미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영화·드라마도 마이너 열풍 영화나 드라마 등 영상 업계에서도 비주류 문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계에서는 올해 1000만 관객 영화가 두 편 나오는 등 호황을 보였지만 저예산·예술·독립 영화 등 다양성 영화도 선전한 한 해였다. 업계에서 이들 영화의 흥행 기준을 1만명으로 보는 가운데 올해 5만명 이상을 동원한 다양성 영화는 ‘미드나잇 인 파리’, ‘아티스트’ 등 총 6편이나 된다. 특히 캐나다 영화 ‘우리도 사랑일까’는 불과 20개의 상영관에서 6만명의 관객을 넘었고 국내에서는 용산 참사를 다룬 영화 ‘두 개의 문’이 관객 7만명을 동원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다. 광화문의 예술 영화 전용관인 씨네큐브에는 웰메이드 예술 영화를 찾는 중장년층 관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고 내년 1월 9일에는 강남 최초의 예술 영화 예술관인 아트나인 영화관이 문을 연다. 앳나인 필름 측은 “최고 수준의 영상 시스템과 차별화된 사운드로 예술 영화 관객들의 눈높이에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씨네큐브는 영화에 대한 정보가 없어도 수준 높은 예술 영화를 볼 수 있다는 브랜드 효과가 작용했다.”면서 “관객층이 한층 여유로워지고 영화적으로 지적인 호기심을 느끼는 마니아층이 늘면서 비주류 영화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방송계에서도 기존의 지상파 방송이 아닌 케이블 방송 프로그램들이 마니아층을 중심을 큰 사랑을 받으며 마이너 문화가 유행했다. tvN의 ‘응답하라 1997’, ‘인현왕후의 남자’, ‘로맨스가 필요해’ 등이 대표적이다. 물론 시청률이 아직 지상파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화제성 면에서는 ‘케드’(케이블 드라마)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 내며 탄탄한 입지를 굳히기 시작했다.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올해 정치 풍자와 성인 개그를 유행시킨 ‘SNL 코리아’, ‘코미디 빅리그’ 등이 선전하며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의 지형도를 뒤흔들었다. 대중문화평론가 정덕현씨는 “과감하고 참신한 소재의 드라마와 B급 정서를 바탕으로 한 예능 프로그램이 지상파 TV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면서 마이너 문화 열풍을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새 음반] ‘꿀성대’ 브루노 마스 2집 발매

    ●언오서독스 주크박스 (Unorthodox Jukebox) 2011년 가장 뜨거웠던 남자 가수는 브루노 마스(27)다. 성대에 꿀을 발라놓은 듯한 보컬이란 의미로 ‘꿀성대’란 별명을 얻은 마스는 2011년 데뷔앨범 ‘두왑스 앤 훌리건스’로 디지털 음원을 가장 많이 판매한 아티스트 1위에 올랐다. 그의 데뷔앨범이 매력적인 지점은 록, 힙합, R&B 등 다양한 장르를 자신의 스타일로 요리하는 능력이다. 하지만 데뷔 초 음반사 중역들은 폭넓은 스펙트럼을 달갑지 않게 여겼다. “어떻게 팔아야 할지 모르겠으니 한가지 장르를 정해놓고 다시 오라.”는 말까지 들었다. 음반비즈니스 업계의 거물이 돼버린 지금, 2집 앨범 제목으로 ‘독특한 주크박스’를 붙인 건 의미심장하다. 정통 R&B부터 블루스, 클럽음악, 레게까지 무작위로 튀어나오는 자신만의 주크박스를 선보이겠다는 의도일 터. 마스의 보컬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전성기 마이클 잭슨을 떠올리게 하는 현란한 팔세토는 소름 끼칠 정도. 하지만, 1집의 ‘저스트 더 웨이 유 아’ ‘그러네이드’처럼 단박에 귀에 꼽히는 노래는 눈에 띄지 않는다. 워너뮤직.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재능기부로 열리는 ‘노엘페스타 2012’ 라인업 공개

    재능기부로 열리는 ‘노엘페스타 2012’ 라인업 공개

    성탄분위기가 한층 무르익는 요즘 동장군을 따뜻하게 녹여줄 특별한 성탄자선공연이 열려 화제다. 문화예술인단체인 ‘Art Preacher’(이하 아트프리처)는 ‘서현교회’(담임목사 김경원)와 함께 오는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에 홍대 인근 ‘CLUB SPOT’에서 개최하는 ‘Noel Festa 2012(노엘페스타 2012) 콘서트의 라인업을 공개했다. 가수들의 자발적 재능기부로 펼쳐질 이번 콘서트의 1부 무대에서는, 최근 KBS2 ‘탑밴드’ 4강 진출을 통해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제이파워’와, 버클리 음대 출신의 실력파 모던 재즈 밴드인 ‘이지현 밴드’ 외에도, ‘나얼’의 보컬 디렉터 참여로 화제가 된 ‘제이어스’와 흑인 감성의 실력파 신예 밴드 ‘언체인징’이 축제의 시작을 알릴 예정이며, 2부 무대에서는 ‘칵테일 사랑’ 등의 곡으로 인기를 누리고 있는 ‘마로니에 프렌즈’와 홍대 인디씬의 감성파 뮤지션 ‘어른아이’와 ‘헤르쯔 아날로그’, 그리고 실력파 여성 4인조 R&B 그룹 ‘클레마’와 독립영화 감독 겸, 힙합 뮤지션인 ‘니오 크루세이더스’가 이번 특별한 성탄 공연의 무대를 더욱 뜨겁게 달구어줄 예정이다. 이 밖에 ‘축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스트리트 댄스 그룹 ‘프리스트(F.list)’와 배우 ‘신동준’의 작고 특별한 무대가 가미될 이번 콘서트는, 관객들의 ‘감동후불제’ 공연으로 이루어지게 되며 공연의 수익금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을 통해 전액 무의탁 노인 환자들의 치료 기금으로 기부될 예정이다. 공연을 기획한 ‘아트 프리처’ 측은 성탄절의 참의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건전한 즐길거리가 점차 사라지고 있는 가운데, ‘Noel Festa’가 홍대 지역의 새로운 성탄 문화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인터넷 뉴스팀
  • 형돈이와 대준이, ‘카운트다운서울2013’ 전격 합류

    형돈이와 대준이, ‘카운트다운서울2013’ 전격 합류

    ‘형돈이와 대준이’가 정통 힙합 아티스트들과 함께 새해맞이 연말 페스티벌에 참여한다. 올해로 3회 째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서울 2013 @타임스퀘어’ 주최 측은 12월 12일 3차 라인업으로 다이나믹 듀오, 리듬파워에 이어 ‘형돈이와 대준이’가 합류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30일 발표된 1차 라인업에는 DJ DOC, 45RPM, 가리온, 도끼, 더콰이엇이 포함됐으며 지난 7일 2차 라인업으로 다이나믹 듀오와 리듬파워가 공개된 바 있다. 2010년부터 시작된 ‘카운트다운서울@타임스퀘어’는 국내 최초로 시도된 겨울철 실내 뮤직 페스티벌이다. ‘페스티벌은 여름철 야외 이벤트’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실내 공간의 적극적 활용과 연말 공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실험적 시도 덕분에 올해에는 굵직한 겨울철 페스티벌(더파이널카운트다운, 카운트다운판타지, 온더마이크, 카운트다운서울@타임스퀘어)만 4개가 생겨나는 트렌드를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한 체육관이나 일반 공연 아레나가 아닌 대형 복합 쇼핑몰 타임스퀘어와의 합작을 통해 쇼핑몰과 문화의 접목이란 호평을 받는 동시에 관객들에게는 쇼핑몰 특유의 쾌적성과 편의성을 제공하는 이점을 동시에 꾀했다. 이번 페스티벌을 기획한 CJ E&M 콘서트사업부 측은 “20~30대 층에게 페스티벌은 익숙한 문화 코드이다. 공연장 전체를 자유롭게 이동하며 능동적으로 공연을 관람하는 ‘자율성’이 특히 각광받고 있다.”면서 “올해는 DJ DOC, 45RPM, 가리온, 도끼, 더콰이엇, 다이나믹듀오, 리듬파워, 형돈이와 대준이 등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는 대중적 아티스트들의 참여로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타임스퀘어에 가득 쏟아져 내리는 풍선 이벤트는 ‘카운트다운서울@타임스퀘어’의 장관으로 손꼽히고 있다.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펼쳐지는 공연 타임의 유동성과 10여 팀의 공연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끽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카운트다운서울 2013@타임스퀘어’는 오는 31일 밤 11시부터 2013년 1월 1일 새벽 4시까지 ‘힙합의 향연’과 함께 뜨거운 2013년을 맞이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국제학회서 ‘한국 스트리트 댄스’ 알려요”

    “국제학회서 ‘한국 스트리트 댄스’ 알려요”

    헐렁한 힙합 바지에 삐딱하게 얹어 쓴 검은색 야구모자. 누가 봐도 교수보단 스트리트 댄서 이미지를 떠올리게 되는 최종환(34) 서울예술종합대학교 무용예술학부 교수가 최근 우리나라 대중문화 알리기에 독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 여러 국제 학회에 초청돼 한국식 댄스문화를 소개하며 화제가 됐다. 최 교수는 지난 3월 힙합 댄스를 주제로 박사학위를 받아 이목을 끈 원조 힙합댄서다. “힙합댄스라는 독특한 콘텐츠 덕분인지 여러 분야의 학회에서 초청을 받고 있어요. 서태지와 아이들을 분기점으로 한국식 힙합 문화가 한국의 대중문화에 기여한 측면을 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최 교수는 지난 1일 연세대에서 열린 한국마케팅과학회(KSMS) 국제 콘퍼런스에 참여, 비상한 관심과 함께 발표 후 엑설런트 어워드를 수상하기도 했다. 이번 주에는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리는 한국콘텐츠학회(ICCC) 국제 심포지엄에도 초정받아 발표자로 나선다. “학계에서는 힙합 댄스라는 다소 생소한 연구 주제를 흥미롭게 생각하는 것 같아요. 물론 일부에서는 ‘어디 딴따라가 감히’라는 시선도 있습니다. 마치 계급사회인것처럼 스트리트 댄스가 천대받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죠. 하지만 이미 스트리트 댄스가 대중문화를 이끄는 동력이 됐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제도권에서 스트리트 댄스의 가치를 알리고 스트리트 댄스가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모색하는 게 제 꿈입니다.” 최근 최 교수는 그가 16년을 이끌어 온 엔와이댄스 팀 동료과 제자들은 스트리트 댄스의 움직임에 메시지나 주제의식을 담는 색다른 시도를 하고 있다. 얼핏 보면 현대 무용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분명 스트리트 댄스다. 스트리트 댄스의 전형성을 깨뜨리면서 ‘자유’라는 진정한 스트리트 댄스의 정신을 보여주고 있는 셈. 기술을 떠나 대중들과 함께 즐기는 춤을 추구하기도 한다. 5년 전부터 일반인들과 함께 즐기는 스트리트 댄스 행사 ‘퍼포먼스 더 이어’를 열어 온 것도 같은 이유다. “어떤 춤 장르든 대중에게서 멀어지거나 스스로 진화하지 않으면 사장될 수밖에 없습니다. 틀을 깬 자유로움과 다양성을 연구해 나가면서 스트리트 댄스의 발전을 고민해 보는 거죠.” 명희진기자 mhj46@seoul.co.kr
  • “힙합으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서울2013, 막강 라인업 공개

    “힙합으로 새해맞이” 카운트다운서울2013, 막강 라인업 공개

    올해로 3회 째를 맞이하는 ‘카운트다운서울 2013 @타임스퀘어’가 힙합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하는 화끈한 연말 무대를 예고했다. 2010년 국내 최초 겨울 시즌 실내형 페스티벌로 기획된 ‘카운트다운서울@타임스퀘어’는 ‘페스티벌=여름’이란 고정 관념을 뒤엎고 새로운 공연 형태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대규모 복합 쇼핑몰 타임스퀘어를 무대로 활용하는 신선한 시도로 쾌적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한편 힙합부터 일렉트로닉, 인디까지 국내외를 아우르는 다양한 뮤지션들의 참여로 매년 20~30대 관객층의 참여가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카운트다운서울 2012 @타임스퀘어’가 ‘2012 유망주’를 콘셉트로 프랑스의 히트메이커 브레이크봇(BREAKBOT), 소미(SO ME) 및 국내 UV, 몽구스,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 등 역량있는 뮤지션들이 선보였다면 올해는 트렌드와 대중성에 집중해 가장 신나고 화끈한 연말 페스티벌로 꾸려질 예정이다. 먼저 오픈된 1차 라인업으로는 DJ DOC, 45 RPM, 가리온, 도끼, 더콰이엇이 이름을 올렸다. 이번 라인업은 현재 한국 힙합씬의 메이저와 인디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아티스트들이 포함돼 있으며, 올 한 해 새로이 부각된 힙합 장르의 라이브 파워를 다시 한 번 과시할 예정이다. 또 오는 7일 공개될 2차 라인업에는 더욱 대중적이면서 라이브 무대를 평정할 아티스트들이 참여할 예정이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카운트다운서울 2013 @타임스퀘어’을 주최하는 CJ E&M 콘서트 사업부 측은 “일반 페스티벌과 달리 한해를 보내고 새해를 맞이하는 연말 페스티벌의 경우 관객층의 니즈가 확실하다. 인적 네트워크와 문화적 향유, 경제적 소비 등을 모두 추구하는 20~30대 층의 행동 패턴을 충분히 고려해 기획해야 한다.“면서 ”때문에 특정 장르에 치중하기보다 한 해의 음악 코드를 집약하면서도 대중적인 문화 파티 형식으로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페스티벌의 가장 큰 장점은 쇼핑몰 특유의 쾌적함과 편리함이다. 또한 많은 관객들이 꼽는 가장 기억에 남는 ‘카운트다운서울@타임스퀘어’의 관람 포인트는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과 함께 천정에서 가득 쏟아지는 풍선 이벤트다. 뿐만 아니라 밤 11시부터 새벽 4시까지 펼쳐지는 공연 타임의 유동성과 10여 팀의 공연을 합리적인 가격에 만끽할 수 있다는 점 역시 장점으로 꼽힌다. 12월 31일 밤 11시부터 2013년 1월 1일 새벽 4시까지 ‘힙합의 향연’을 펼칠 ‘카운트다운서울 2013 @타임스퀘어’은 오는 7일 2차 라인업이 오픈될 예정이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멈추지 않는 내 바퀴따라 희망의 날개를 Yo~”

    “멈추지 않는 내 바퀴따라 희망의 날개를 Yo~”

    눈부신 조명 사이로 키 110㎝의 그가 휠체어를 타고 등장하자 관객들이 잠시 술렁였다. “익숙하지 않은 내 모습에 집중해 그걸로 오케이. 더 많은 사람들이 몰리네. 멈추지 않은 나의 바퀴를 따라 희망의 날개를 펴라.” 그가 음악에 맞춰 멋진 랩을 선보이며 화려한 무대를 만들자 술렁이던 관객들이 환호성을 지르기 시작했다. 뼈가 잘 부러지는 선천성 희귀질환인 ‘골형성부전증’을 앓고 있는 최충일(29)씨의 ‘사람은 사랑이다’ 무대였다. 지난 27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 폴리스 인터파크 아트홀에서 KB금융의 국민 랩 오디션 ‘나도 랩퍼다’ 시즌 2가 열렸다. 185개팀이 ‘나도 랩퍼다’ 페이스북에 참가 신청을 해 예선 심사를 거쳐 이날 11개 팀이 무대에 섰다. 최씨도 본선 무대에 오른 한 명이었다. 그는 28일 “올해 4월에 결혼한 아내와 직장동료들이 응원하고 관객들이 크게 호응하는 가운데 공연을 해서 무척 기뻤다.”고 소감을 말했다. 서울 노원구의 한 복지관에서 전산관리 일을 하고 있는 최씨는 대학 시절 힙합 동아리에 가입하면서 랩을 연습했다. 홍익대 근처 놀이터에서 관중들과 섞여 랩 배틀을 하는 거리 공연을 열기도 했다. 최씨는 유명인이다. 2009년 7월 SBS ‘스타킹’ 프로그램에 ‘엄지왕자 속사포 랩퍼’로 소개돼 주목받았다. KBS와 EBS 방송에도 출연했다. 최씨는 “장애인이 랩 공연을 한다는 것에 신기해하며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 같다.”며 쑥스러워했다. 그는 취미활동을 넘어서 장애인들의 어려움이나 편견을 깨기 위해 랩을 한다. 현재 직장에 다니느라 거리공연은 하지 않지만 1년에 5차례 정도 장애인 관련 행사에서 공연한다. 랩이 소통의 수단이 된다는 생각에서다. 최씨는 “‘나도 랩퍼다’에서 부른 가사 내용처럼 누구나 성장을 하면서 고통을 겪고 있고 나도 그렇지만 그것을 잘 견뎌내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전했다. 최씨는 우승은 하지 못했지만 다른 3팀과 함께 특별상을 받았다. 우승은 오윤석씨가 했다. 어윤대 KB금융 회장은 “KB금융의 광고 노래처럼 국민의 꿈과 내일의 희망이 점점 더 커질 수 있는 세상을 만드는 데 지역사회 일원으로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수상자들을 격려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힙합 리듬 즐기고 ‘YO’ 청년 창업 후원해 ‘YO’

    힙합 리듬 즐기고 ‘YO’ 청년 창업 후원해 ‘YO’

    반값 등록금과 청년 실업 문제 해결에 앞장서 온 이관수(29) 서울 강남구의원이 청년창업지원센터 후원금 마련을 위한 콘서트를 개최한다. 26일 강남구의회에 따르면 행정재경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 의원은 다음 달 29일 강남구 대치2동 강남구민회관 공연장에서 청년 창업 활성화를 위해 유명 힙합 가수들이 참여하는 힙합 콘서트를 개최한다. 콘서트에는 MC스나이퍼와 취랩 등 국내 유명 힙합 가수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이 의원은 “이번 힙합 콘서트는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창업지원센터의 후원금을 마련하기 위해 준비했다.”면서 “콘서트가 청년 창업을 지원하는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의회 행정재경위원장으로서의 역할에도 충실하다. 내년도 예산안과 관련해 “무엇보다 쾌적하고 살기 좋은 강남을 만드는 데 역량을 집중하겠다.”면서 “불필요한 예산을 과감하게 삭감하고 선심성, 일회성 예산들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복지를 강화해 살기 좋은 강남구를 만들겠다.”면서 “어린이집 등 보육시설에 대한 관심을 기울여 안전하고 효율적인 환경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의원은 반값등록금 국민운동본부 공동대표를 맡고 있으며 국내 1호 인권 노무사로 활동하고 있다. 최연소 공인노무사로서 노동자 사건만 의뢰받는 등 소외 계층에 무료 노무 자문을 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강남스타일 리믹스 ‘트웬티 원 파일럿’

    강남스타일 리믹스 ‘트웬티 원 파일럿’

    트웬티 원 파일럿(Twenty One Pilots)이란 미국 듀오가 있다. 보컬과 건반을 맡은 타일러 조셉과 드러머 조시 던으로 구성된 2인조 밴드다. 지난해 데뷔앨범 ‘리져널 앳 베스트’(Regional at Best)로 신고식을 치른 이들이 한국 팬에게 처음 선보인 건 지난 7월 지산밸리 록페스티벌. 페스티벌 마지막 날 헤드라이너(그날 공연을 대표하는 가수)인 전설의 밴드 스톤로지스의 무대가 끝난 밤 11시쯤, 체력이 방전된 관객은 이미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못내 아쉬워하며 여운을 즐기던 일부 관객이 11시 30분쯤 무대에 오른 이들을 발견했다. 록을 기반으로 일렉트로닉과 힙합을 버무려낸 이들의 재기 발랄한 음악에 흥분한 관객들은 앞다퉈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속보를 쏟아냈고, 수많은 관객이 집으로 향하던 발걸음을 돌렸다. 지난달 열린 일렉트로닉 페스티벌 글로벌개더링을 통해 또 한국 관객과 만났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리믹스한 음악에 완벽하게 말춤을 재현하고, 조셉은 무대 높은 곳에 올라가 태극기를 흔드는 퍼포먼스를 펼쳐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트웬티 원 파일럿이 무대에 오른 두 번의 페스티벌을 놓친 팬에게 기회가 왔다. 지난 10월 내한 때 녹화한 EBS ‘스페이스공감’ 공연이 8일 밤 12시 35분에 방송된다. “함께 노래하고 뛰는 그 순간을 잊지 않길 바란다. 우리가 모두 같은 경험을 함으로써 한 주를 잘 견디는 힘이 되기를, 우리가 겪는 문제가 비단 혼자만의 것이 아님을 알게 되길 바란다.”는 이들의 말처럼 화끈한 무대를 펼쳐보인다. 에어로스미스, 아델 등과 작업한 프로듀서 그렉 웰스가 참여한 정규 1집 ‘베슬’(Vessel)의 발표를 목전에 둔 트웬티 원 파일럿은 일반적인 밴드 포맷(기타·베이스·드럼)과 다른 단출한 구성에 다소 거칠기도 하다. 그런데 묘하게 끌리는 구석이 있다. 눈과 귀로 확인해 볼 일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에픽하이 “3년 만의 무대에 울컥… 우린 아직 장난꾸러기”

    에픽하이 “3년 만의 무대에 울컥… 우린 아직 장난꾸러기”

    “인터뷰하던 한 기자님이 미쓰라진에겐 도대체 ‘야마’가 없다고 하더군요. 계속 떠들어도 ‘애드립’만 쳐대니 쓸 말이 없다면서….(웃음)”(타블로) 지난 23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의 YG빌딩 연습실. 힙합 모자를 눌러쓴 타블로(32)와 머리를 추켜올린 DJ투컷(31)은 여전히 상기된 표정으로 인터뷰에 응했다. 늦가을 햇살이 연습실 가운데를 비추자 멤버 3명의 얼굴에선 제각기 밝은 빛이 감돌았다. 타블로는 “제 별명이 원래 ‘호불호’인데 이번 앨범에서도 역시나 (팬들의) 의견이 갈렸다.”면서 “예전에 앨범을 냈을 때도 전자음이 섞인 음악이라거나 힙합에서 ‘뿅뿅’ 소리가 난다며 정말 말들이 많았는데 1~2년 지나면 다 잊히더라.”고 말했다. 그룹 ‘에픽하이’가 최근 정규 7집 앨범 ‘99’를 들고 3년 만에 돌아왔다. 미쓰라진(29)과 투컷의 군 입대, 타블로의 학력 위조를 둘러싼 법정공방으로 각자 마음속에 생채기가 난 터였다. 그만큼 이번 앨범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내년 데뷔 10주년을 앞둔 ‘전초전’이랄까 혹은 팬들의 기억에서 잠시 망각됐던 존재감을 되살리는 신호탄이랄까. “3년 만의 공연에 울컥했다.”고 했다. ●“데뷔 9년차… 아직은 기분 좋은 애들로 봐주세요” 지난 21일 SBS 인기가요의 컴백무대에서 에픽하이는 ‘쇼핑카트’를 타고 개구쟁이 같은 짓궂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데뷔 9년차로 3명의 멤버 중 2명이 이미 30대 유부남인 에픽하이에게 개구쟁이라니? 미쓰라진은 “우리를 보고 기분 좋은 애들이 무대에서 잘 논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앨범 색깔은 온통 형광색으로 도배됐다. 또 신곡 ‘돈 헤이트 미’에 나오는 “제가 그렇게 미워요? 저를 사랑해줘요.”라는 목소리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타블로의 아내이자 배우인 강혜정이다. 팬들에겐 깜짝 선물인 셈이다. 타블로는 “앨범 작업을 마치고 셋이 부산 여행을 다녀왔는데 구토가 날 때까지 회도 먹고 술도 마셨다. 정말 먹고 마시기만 했다.”면서 “따로 있으면 나름대로 무거운 사람들이지만 같이 있으면 현실감을 아예 잊는다.”고 말했다. 앨범 작업도 “YG의 양현석 사장님은 선생님, 우린 장난꾸러기 학생처럼 임했다.”고 강조했다. 이례적으로 앨범 발표와 함께 더블 타이틀을 내민 것도, 작곡을 공동으로 마무리한 것도 이런 영향이다. 에픽하이는 최근 대형 기획사인 YG로 둥지를 옮겼다. ●YG로 둥지 옮겨… 1990년대 복고풍으로 회귀 타블로는 “(학력 위조 공방으로) 1년 전에 어려움을 겪을 때 제가 먼저 옮겼고 최근 투컷과 미쓰라진까지 왔다.”면서 “YG의 색깔에 에픽하이의 개성이 묻힐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기우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사옥 시설이 좋고 밥도 해준다. 녹음실을 빌려 쓸 필요가 없으니 마음도 편했다.”며 미소지었다. 덕분에 이번 앨범은 밝아졌고 우상인 ‘서태지와 아이들’을 추억하며 1990년대 복고풍으로 회귀했다. 환경보다 내면적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는 에픽하이지만 그동안 겪어 온 어려움을 각각 ‘롤러코스터’ ‘다사다난’ ‘희로애락’에 빗대어 설명했다. 타블로는 “홍대 앞에서 노래 부르던 애들이 어느새 앨범을 내고 지상파 방송 음악 차트 1위를 넘나드는 현실이 그렇다.”면서 “세상 어디선가 반드시 누군가 당신을 응원하고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힘을 내자.”고 말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새 음반] ‘인디’와 ‘블루스’가 만났을 때…

    [새 음반] ‘인디’와 ‘블루스’가 만났을 때…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유난히 소외된 ‘블루스’가 ‘홍대 앞’으로 상징되는 인디 가수들에게서 다시 태어났다. 블루스는 국내에선 ‘팝’ ‘일렉트로닉’ ‘힙합’에 비해 그 위상이 크게 떨어지지만 대중음악의 원산지인 영국과 미국에선 깊은 뿌리를 갖고 있다. 국내에선 1980년대 신촌블루스 등이 블루스의 명맥을 이어 왔을 뿐이다. 최근 인디 음악을 중심으로 블루스를 추구하는 이들이 다시 조금씩 늘어나면서 어쿠스틱 기타를 연주하며 한국적 블루스의 흐름을 발 빠르게 만들어 가는 가수들이 있다. 이들이 만들어낸 ‘블루스 더, Blues’ 앨범은 이전에 없었던 독특한 음색을 근사하게 들려준다. 강허달림, 김대중, 김마스터, 로다운30, 하헌진 등 블루스 가수들과 강산에, 림지훈, 조이엄 등 블루스 정서를 체득한 이들이 함께 참여했다. 블루스의 형식인 12마디에 맞춰 앨범에도 12곡을 담았다. 기타 한 대와 하모니카로 연주하는 고전적인 블루스부터 1950년대 시카고 스타일의 블루스, 록 블루스와 한국적 블루스까지 이 앨범에는 거의 모든 블루스가 망라돼 있다. 한꺼풀 더 벗겨 보면 하위 블루스 음악이 추구해 온 특유의 정서까지 읽게 된다. 블루스는 흑인 음악이고 그들의 역사와 정서에 기반한 음악이지만 한국적 ‘결’까지 느낀다면 이 음반 덕분이다. 붕가붕가레코드.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강남스타일’ 유튜브 조회 5억 돌파

    ‘강남스타일’ 유튜브 조회 5억 돌파

    가수 싸이(35·본명 박재상)의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조회 5억 건을 돌파하면서 ‘역대 가장 많이 본 동영상’ 순위에서 3위를 기록했다. 21일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강남스타일’은 이날 오전 현재 5억 1500만여 건의 조회 수를 기록해 미국 힙합 스타 에미넴의 ‘러브 더 웨이 유 라이’(5억 660만여 건)의 뮤직비디오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는 공개 98일 만인 20일 유튜브 조회 수 5억 건을 돌파했다. 이는 아시아 아티스트 사상 최고의 조회 수다. 이 밖에도 이 뮤직비디오는 전 세계에서 ‘가장 좋아하는 동영상’ 1위, ‘최다 즐겨찾기 동영상’ 1위, ‘최다 댓글 동영상’ 3위도 기록했다. YG 관계자는 “‘강남스타일’의 조회 수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어 이 추세대로라면 조만간 1위도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1위는 팝스타 저스틴 비버의 ‘베이비’ 뮤직비디오로 7억 900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2위는 6억 1000만 건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인 제니퍼 로페즈의 ‘온 더 플로어’ 뮤직비디오다. 한편 ‘강남스타일’ 음원은 지난주 호주에서 플래티넘(7만 장)을 기록하며 역대 주간 음반 판매량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싸이의 미국 매니저인 스쿠터 브라운은 트위터를 통해 “‘강남스타일’이 (호주에서) 일주일 만에 플래티넘을 기록했다.”면서 “이는 호주의 역대 주간 싱글 판매량 중 최고 기록”이라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문이 만난 사람] 27일 세종문화회관서 ‘광대인생 60년 기념 공연’ 김덕수 한예종 교수

    [김문이 만난 사람] 27일 세종문화회관서 ‘광대인생 60년 기념 공연’ 김덕수 한예종 교수

    ‘신명으로 승부를 걸어라.’ 이 외침은 철학이요 존재의 이유였다. ‘신명’이라는 말은 듣기만 해도 저절로 신이 난다. 그런데 직접 보고 느끼면 어떻게 될까.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잠자는 ‘신명’을 들춰낸다. 동양이든 서양이든, 흑인이든 백인이든 그 ‘신명’과 만나는 사람은 다들 흥이 절로 나 그만 ‘신병’에 걸리고 만다. 인간의 혼을 두들겨 기어코 깨어나게 하기 때문이다. 박자측정기로는 도저히 파악이 안 되는 사물놀이, 그것은 ‘신명’으로 몸 구석구석까지 카타르시스로 파고든다. ‘신명’으로 지구촌을 누비는 김덕수(60)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아호가 ‘신명’이다. 하여 신명으로 태어나 신명으로 승부를 걸며 살아가고 있다. 되돌아보니 벌써 60년 세월이 흘렀다. 오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흥, 김덕수 광대인생 60년기념공연’을 갖는다. 지난 11일 오후 서울 석관동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구실에서 김 교수를 만났다. 학교에 강의 나온 지 얼마나 됐느냐는 질문을 던지면서 자리에 앉았다. 15년 전 (이 학교에)연희과가 생기면서 지금까지 계속 학교에 나오고 있다며 학생들과 만나는 게 아주 즐겁다고 웃는다. 공연준비는 잘 되고 있는지 묻자 “그럼요. 이번 공연은 아주 재미있을 겁니다. 꼭 보러 오세요.”라고 말했다. 일단 출연진만 해도 화려하다. 명창 안숙선, 판소리 오정해, 한국무용가 김리혜(김덕수의 부인) 등을 비롯해 외국 대표로 볼프강 푸쉬닉, 자말라딘 타쿠마 등도 참가한다. 제자 60명이 모처럼 모이는 뜻깊은 자리이기도 하다. “인생에 있어서 60은 이제 한 바퀴 도는 것입니다. 따라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라고 할 수 있지요. 연희와 사물놀이의 탄생, 그리고 제가 5살 때, 그러니까 처음 무동이 됐을 때부터 성장하는 과정 등 사물놀이와 김덕수의 과거, 현재, 미래 등을 함께 버무린 신명나는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오랜 세월 김덕수를, 그리고 사물놀이를 사랑해 준 국민들에게 바치는 헌정무대입니다.” 김 교수는 또 “이번 무대의 특징 중 하나가 흑인대표(자말라딘 타쿠마, 뉴욕), 백인대표(볼프강 푸쉬닉, 오스트리아), 한국대표(김덕수와 제자들) 등이 나와 서로 신명나게 난장판을 벌일 것”이라며 자신 있게 웃는다. 그는 인터뷰 내내 거침이 없었다. 진지했다가 크게 웃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때로는 악동 같아 보이기도 했다. 광대인생 60년 기념공연을 갖는 소감을 묻는 질문에 “인생이든 사물놀이든 어떤 정리는 또 다른 시작의 근원이 아니냐.”고 몇 번 강조한다. 이때 미국에 있는 제자한테서 전화가 걸려왔다. 그는 사물놀이로 지구촌 곳곳 안 가본 데가 없다. 제자들이 어느 정도일까. “외국무대 진출 35년 동안 5대양 6대주를 다니다 보니 현지 제자들이 아주 많습니다. 사물놀이를 창단한 목적은 사물놀이가 전통문화의 핵심이기 때문입니다. 리듬의 언어이며 자연의 울림이지요. 어느 민족이라도 그들만의 리듬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리듬에 우리의 신명을 불어넣어 주면 저절로 우리를 따르고 좋아합니다. ‘덩더쿵’이라는 신명으로, 말 없이 몸으로 선생과 제자들이 만납니다. 그렇게 35년이 되다 보니 이제 세계 각국의 음악대학에서 고정적으로 학점을 줄 정도가 됐습니다. 제가 외국에 나갈 때마다 그 학교에 악기를 선물로 주고 우리의 신명을 가르친 결과이지요. ” 1984년 영국과 유럽 등지에서 사물놀이를 가르치기 시작해 미국의 하버드대와 예일대, MIT공대, 인디애나주립대 등에서도 여러 차례 강의했다. 최근에는 영국의 케임브리지대 개교 800주년 행사 때에도 사물놀이에 대해 감동 깊게 설파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 “한국학 교수 제자들이 세계 곳곳의 대학에 포진해 있습니다. 이제는 현지 제자들이, 그곳에서 자주 공연을 합니다. 60년 세월에서 이게 가장 큰 기쁨이자 보람이지요.” 세계를 향한 그의 사물놀이 전도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다음 달 9~11일 충남 공주에서 ‘세계 사물놀이 대축제’가 열린다. 세계 각국의 인종이 참여한다. 벌써 20년째다. 여기에서도 그는 제자들을 연수시키고 가르친다. “외국인들은 하체가 약합니다. 우리는 다리는 짧지만 하체가 강하거든요. 우리 문화는 곡선이며 감아싸는 멋과 감기는 맛이 있습니다. 외국인들도 그걸 알고 있습니다. 이제는 그들의 생활속에 파고들어가야 합니다. 우리의 된장비빔밥을 그들의 것과 합류시키는 것이지요. 외국 작곡가들도 우리의 신명에 대해 곡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부터 업그레이드시켜야 합니다. 선진문화로 가려면 그동안 먹고사느라 잊었던 문화를 살려내야 합니다.” 이 대목에서 그의 목소리는 더욱 커진다. “우리나라에서는 중산층을 구분할 때 아직도 중형차와 아파트 평형을 기준으로 합니다. 선진국은 그게 아닙니다. 집에 어떤 악기를 가지고 있는지, 외국어는 어느 정도 구사하는지 등을 따집니다. 우리나라도 이제는 문화적으로 한 단계 올라서야 선진국으로 갈 수가 있습니다. 사실 중국과 일본의 경우 문화만큼은 우리에게 꼼짝 못합니다. 가수 싸이의 말춤을 보세요. 우리의 신명입니다. 마당에서 신명나게 추는 막춤입니다. 기마민족의 후예로 말춤을 만들어내는 것도 우리 신명의 비결입니다. 도약과 감기는 것, 사물놀이도 그 같은 신명의 막춤과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말도 신명의 씨앗이듯 그 신명을 살려야 할 때가 비로소 도래했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문화를 살리기 위해서는 학교 다닐 때 1인1기의 풍류를 가르치는 등 교육체계도 재점검해 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그동안 경제적으로 어려웠다는 이유로 우리 문화를 잊었다면 이제는 그것들을 되찾아 ‘덩더쿵’ 신명이 세계문화의 근본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의 인생에 있어서 마지막 꿈은 무엇일까. “전 세계 어느 나라든 사물놀이 악기가 있는 것입니다. 서양악기가 우리나라에 온 것이 100년밖에 안 됩니다. 학교마다 서양악기가 다 있잖아요. 우리라고 못할 것 없지요. 이미 터전을 닦아놨으니 30년 계획을 세우고 실행에 옮기면 얼마든지 가능합니다.” 대전에서 태어난 그는 어릴 적부터 남사당인 아버지(벅구놀이의 명인)를 따라 장구를 다루며 놀았다. 다섯 살 때 무동으로 전통예술무대에 올랐고 1959년 불과 7살의 나이로 ‘전국농악경연대회’에 참가, 대통령상을 받아 일찍부터 ‘장구의 신동’으로 알려지기 시작했다. 장구와 쇠가락은 양도일, 송순갑 선생 등을 사사하고 김소희, 정권진, 진영희 선생 등 민속악계의 명인들로부터 넓은 음악세계를 접했다. 아울러 국악예술고에 진학하면서 체계적인 국악이론과 실기를 배웠다. 국악예고 시절에는 2년 선배인 박범훈 전 중앙대총장과 함께 자취하다시피 지내며 음악적 우정을 쌓기도 했다. 국악예고 졸업 후 전통예술공연단체의 일원으로 전 세계 순회공연을 다니며 자신감을 얻은 그는 1978년 ‘사물놀이’를 창단, 국악으로 세계를 누비는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 미국과 영국, 캐나다, 일본 등 1년에 150여회씩 순회공연을 펼쳤다. 또한 그는 ‘전통을 붙잡느니 차라리 이단이 되겠다’고 선언하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전통을 변용해 다양한 장르와의 퓨전공연을 시도했다. 힙합가수와도, 바이올린과도 척척 호흡을 맞췄다. 까닭에 한국문화 발전과 성장에 기여한 공로로 국민훈장 은관문화훈장 등을 받았으며 해방 이후 ‘가장 영향력 있는 50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는 한울림예술단을 구성해 제자들과 함께 강원도 오지 5일장, 육군훈련소 등 전국 곳곳에서 연 100회가 넘는 공연을 펼치고 있다. 김 교수는 일찌감치 경기도 양평에 악기공방을 차렸다. 품질 좋은 전통악기를 생산해 내기 위해서다. 무용가인 부인과 슬하에 두 아들을 두었다. 첫째 아들이 가수와 MC로 활동하는 수파사이즈이며 둘째는 금융계통에서 일하고 있다. 인터뷰를 마치면서도 그는 “한국이란 좁은 땅에서 세계를 감동시키는 것은 문화밖에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선임기자 km@seoul.co.kr ■김덕수 교수는 7살때 대통령상… 세계공연 年 150회 1952년 대전에서 태어났다. 5살 때 남사당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장구와 놀며 무동(舞童)으로 처음 무대에 올랐다. 7살때 ‘전국농악경연대회’에서 대통령상을 받았다. 이후 장구와 쇠가락은 양도일, 송순갑 선생 등을 사사했다. 1970년 국악예술고등학교를 졸업했으며 1978년 김덕수 사물놀이패를 창단했다. 이후 1년에 150여회 세계공연을 다녔다. 1982년 미국 댈러스 세계 타악인대회, 1984년 캐나다 밴쿠버 월드드럼페스티벌, 1988년 서울올림픽 성화봉송 축하공연 등을 통해 사물놀이의 신명을 세계에 알렸다. 1995년 사물놀이패 한울림을 창단했다. 2001년 전통문화벤처기업 난장컬처스 대표, 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통예술위원을 거쳐 현재는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연희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표 음반으로는 ‘난장-뉴호라이즌’(1995), ‘김덕수 사물놀이 결정판’(1996), ‘풍물 데뷔 40주년 기념 앨범-미스터 장구’(1997), ‘김덕수 예인인생 50주년 길’(2007) 등 다수가 있다
  • [서울플러스] ‘의성 허준’ 축제 개최

    강서구(구청장 노현송) 13~14일 가양동 구암공원에서 ‘의성(醫聖) 허준’ 축제를 개최한다. 힙합 공연, 한방 무료진료, 투금탄(投灘·고려 때 어느 형제가 우애를 중시해 주운 금덩어리를 한강에 버렸다는 일화) 체험장 등이 마련된다. 문화체육과 2600-6455.
  • 아프간 최초 ‘미녀 힙합 래퍼’ 데뷔 화제

    아프간 최초 ‘미녀 힙합 래퍼’ 데뷔 화제

    아프가니스탄에서 최초로 여성 래퍼가 탄생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의 9일자 보도에 따르면, 소잔 피로즈(23)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아프가니스탄 역사상 최초의 여성 래퍼로 기록됐다. 피로즈는 보수적인 아프간 사회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어렸을 때부터 봐 온 전쟁의 참혹함과 핍박받는 여성의 꿈과 희망 등을 랩을 통해 직설적으로 표현, 아프간에 깊게 뿌리 내린 오랜 전통과 관념에 반기를 들었다. 그녀의 랩에는 1990년대 내전을 피해 이란으로 피난을 가야 했던 자신과 가족의 이야기, 아프간 망명자라는 이유로 멸시받아야 했던 아픈 과거, 꿈을 꾸지 못한 채 수동적으로 살아야 하는 아프간 여성들의 아픔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피로즈가 여성 래퍼로서 처음 세상 밖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유튜브 동영상을 통해서다. 이 동영상에서는 아프간 사회가 여성에게 금지하는 청바지, 번쩍이는 목걸이 등 힙합스타일로 무장한 그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피로즈의 데뷔곡은 아프간에서 잘 알려진 유명 가수이자 작곡가 파레드 라스타가르가 제작했다. 최근까지 독일에서 살다 돌아와 피로즈의 앨범 제작에 참여한 그는 그녀의 선택과 가족들의 결정에 매우 감탄한다.”며 소감을 밝혔다. 가족들 역시 대체로 지지를 보내는 편이다. 그녀의 삼촌은 매니저 역할을 자청했고 어머니 역시 무언의 응원을 보내고 있다. 아직 아프간 내에서 인지도가 높지는 않지만, 오랜 전통과 사회적 금기를 깨고 최초 여성 래퍼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점차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고작 앨범 한 장과 노래 한 곡을 낸 신인 여성 래퍼지만 “이 나라에서 전쟁이 시작됐을 때, 대포와 총알과 로켓이 그곳에 있었다. 모든 나무들은 태워 없어졌고 전쟁은 우리를 고향에서 내쫓았다. 우리는 이 나라의 미래를 꿈꾼다.”는 자신의 랩 가사를 읊조리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송혜민기자 huimin0217@seoul.co.kr
  • [가을 음악회로의 초대] 북한산 올라 재즈리듬에 ‘흠뻑’

    ‘북한산에서 재즈의 매력에 빠져 보세요.’ 서울 은평구는 오는 10월 6~7일 진관동 북한산성 일대에서 ‘북한산 국제 재즈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페스티벌에서는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운 세계 유명 아티스트들의 공연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첫날은 정통 재즈 빅밴드를 표방하는 서울솔리스트재즈오케스트라와 영국 데몬 브라운, 일본 후루야 미쓰히로의 협연으로 시작된다. 이어 한국의 엘라 피츠제럴드라는 평가를 받을 만큼 원숙하고 화려한 스캣을 자랑하는 보컬리스트 ‘말로’ 밴드와 이립스, 박라온 퀸텟이 가세해 축제를 빛낸다. 둘째 날에는 개성 있는 재즈힙합밴드 쿠마파크와 자라섬 국제 재즈페스티벌 초청 공연팀으로 유럽 최고의 스카밴드인 덴마크 베이비러브 & 반 당고스, 국내 재즈 1세대를 대표하는 보컬리스트 박성연, 최선배의 무대가 펼쳐진다. 이어 펑키 카니발과 데몬 브라운, 후루야 미쓰히로의 공연으로 마무리된다. 실력 있는 아마추어 뮤지션들을 위한 ‘숲속무대 작은 음악회’도 둘레교 앞 숲속 쉼터에서 열린다. 한편 이 기간 동안에는 지난 5월 열려 인기를 끌었던 ‘아웃도어 페스티벌’이 열려 아웃도어 패션쇼와 캠핑카 전시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또 어린이 인공암벽체험과 북한산 생태관광인 노르딕워킹대회 등 부대행사와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가 상영된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7명의 아이돌 스타 왕세자 자리 쟁탈전

    7명의 아이돌 스타 왕세자 자리 쟁탈전

    짧아서 아쉬운 추석 연휴지만 TV 안방극장은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으로 명절 분위기를 돋운다. 드라마에 이어 예능까지 점령한 타임슬립을 콘셉트로 한 프로그램부터 전통적인 명절 특집까지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이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10월 1일 오후 6시 10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추석 특집 ‘왕실의 부활-왕세자 책봉사건’은 조선시대를 배경으로 한 타임슬립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이다. 영의정 이특은 왕 이수근의 걱정을 덜어 주고자 타입슬립을 타고 21세기로 넘어가 왕세자 후보로 비스트의 기광·요섭, 2PM의 택연·우영, 2AM의 창민·진운, 인피니트의 우현 등 7명의 남자 아이돌 가수들을 데려온다. 이들은 카라, 시크릿, 포미닛 등 여자 아이돌 그룹 멤버와 부부의 연을 맺고 왕세자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10월 1일 오전 9시 40분 KBS 2TV에서 방송되는 추석 특집 토크쇼 ‘남남북녀 로맨스’는 최강의 남남북녀 커플 7쌍이 출연해 이들의 드라마 같은 사랑 이야기를 공개한다. MBC는 추석 특집으로 파일럿 프로그램 두 편을 선보인다. 30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되는 한가위 특집 ‘시간을 달리는 TV’는 스타의 과거 속으로 돌아가 순간의 선택을 뒤바꾸는 타임슬립 버라이어티 프로그램. 배우 박신양은 영화 ‘약속’을 찍던 시점으로 돌아가 가수 박신양으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을 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꾸민다. 10월 1일 오후 5시 30분에 방송되는 한가위 특집 ‘미스&미스터 아이돌코리아 선발대회’는 인기 남녀 아이돌그룹 각 8팀에서 최강 남녀별 진선미를 뽑는다. 한편 1일 오전 9시 30분에는 토너먼트 대결을 통해 현존 최강의 아이돌 씨름왕을 뽑는 한가위 특집 ‘으랏차차 천하장사 아이돌’이 방송된다. SBS는 추석 당일인 30일 밤 11시 10분에 추석특집 코미디쇼 ‘김병만, 이수근의 10년의 꿈’을 방송한다. 동갑내기인 김병만과 이수근은 ‘조용한 팬션’, ‘취중진상’, ‘힙합 패밀리’ 등의 코너를 통해 10년 전부터 구상해 온 새로운 형식의 코미디를 펼친다. ‘킬러’에는 올림픽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가 출연한다. 세계 최초 물속 코미디 ‘수중 가족’도 볼거리다. 케이블 TV의 추석 상차림도 풍성하다. tvN은 30일 오후 1시부터 7시까지 ‘화성인 바이러스’, ‘롤러코스터 2’, ‘현장토크쇼 택시’ 등 상반기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결산하며 화제를 낳았던 에피소드들을 모아 방송한다. 한편 엠넷은 ‘슈퍼스타K 4’의 10월 생방송을 앞두고 복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30일부터 10월 2일까지 오전 11시에 매일 두 편씩 연속 방송되며 10월 3일에는 오전 11시부터 1~7회를 연속 편성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커버스토리] B급이 저급? 그 ‘FUNFUN’함에 세계가 들썩

    [커버스토리] B급이 저급? 그 ‘FUNFUN’함에 세계가 들썩

    싸이가 한류인가, 아니면 한류가 싸이를 만들었나. ‘강남스타일’이 한국 스타일인가 혹은 싸이식 ‘B급스타일’일 뿐인가. 싸이 현상을 진단하는 별별 분석이 다 나온다. 그런데 정말 궁금하다. 대체 왜 싸이이고, ‘강남스타일’인가. 서울신문이 최종판을 준비했다. 설동훈 전북대 사회학과 교수, 이동연 문화연대 문화정책센터 소장, 이성규 뮤즈어라이브 대표, 이진섭 팝칼럼니스트에게 질문을 던지고 조합해 토론 형식으로 꾸몄다. 싸이 현상 지상토론, ‘강남스타일’처럼 “지금부터 갈 데까지 가 보자.” →사람들은 왜 싸이에 열광할까. 어떤 숨은 코드가 있는 것인가. -설동훈 전북대 교수(이하 훈) 싸이가 뜬 게 아니라 ‘강남스타일’이 떴다. ‘겨울연가’로 배용준, 최지우가 인기를 끈 것과 같다. 코믹함만이 이유가 아니다. 인류의 공통 정서에 호소하는 음악성, 중독성 있는 춤, 공감을 끌어내는 장면 등이 절묘하게 결합됐다. 대중이 보편적 정서인 ‘재미’(fun)에 중독된 것이다. -이동연 소장(이하 연) 일렉트로닉과 힙합이 결합된 강한 비트와 단순한 후크 멜로디가 인기비결이다. 미국과 유럽에선 이런 사운드에 익숙하다. 또 카우보이식 춤과 말춤의 원형은 글로벌한 공감대를 갖는다. 사회병리현상으로도 설명할 수 있는데 물신주의, 속물적 인간관계, 자극적 쾌락이 지배하는 저속한 사회의 병리를 수면 위로 들춰낸 것이다. 이런 가운데 수년 전 대마초 사건과 병역 문제로 지탄 받던 싸이는 사라져 버리고 애국자 싸이, 국민가수 싸이가 등장했다. -이성규 대표(이하 규) 사실 싸이가 이전에 내놓은 곡들도 유머러스하면서 섹시한 코드와 강렬한 퍼포먼스를 담고 있다. 그런데 ‘강남스타일’만 떴다. 불황기에 섹시·유머 코드에 대한 선호가 더 높아지는 데다, 복고에 대한 향수가 중첩되는 것도 요인이 된 셈이다. -이진섭 팝칼럼니스트(이하 섭) 요즘 사람들은 특정 유형의 메시지에 열광한다. 감동적이거나 극사실주의 같은 세밀한 작업, 기괴하고 망측하지만 예전에는 시도하지 못했던 음악·영화, 원형과 패러디의 선순환 콘텐츠, 진지함과 코믹함의 결합 등이다. ‘강남스타일’의 경우 마지막 두 가지에 해당한다. 타이밍과 콘텐츠, 유머 코드라는 삼박자도 맞아 들어갔다. →유튜브, 페이스북 등 뉴미디어의 영향이 가장 컸다는 분석이 있는데. -훈 유튜브는 뮤직비디오가 순식간에 전 세계로 확산되는 데 도움을 줬다. 하지만 유행을 이끌어 낸 핵심은 재미와 감동이다. 사회학자들은 유행을 집합행동으로 파악하는데 ‘강남스타일’ 집합행동을 끌어낸 동력도 그것이다. -규 유튜브만의 위력이 아니라, 유튜브와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중심으로 한 소셜네트워크의 복합적 위력이라는 설명이 정확하다. 상호작용성에는 디지털 팬덤 현상이 포함됐다. 기존 팬덤 현상과 달리 소비자는 적극적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이다. 예컨대 ‘강남스타일’의 뮤직비디오 확산 과정에는 팬 라이팅(Fan Writing)으로 불리는 리액션이나 패러디 영상이 역할을 했다. 유튜브 영상 가운데 수천만건을 돌파한 영상의 공통점을 조사한 연구가 있다. ▲평범한 인물 ▲결함 있는 남성성 ▲유머 ▲단순성 ▲반복성 ▲기발하고 엉뚱한 콘텐츠 등이다. ‘강남스타일’은 이 여섯 가지 디지털 문법을 담고 있다. →‘강남스타일’은 세계 시장의 트렌드를 읽고 전략적으로 대처한 상품이라는 의견도 있는데. -섭 (전략상품은) 아니라고 본다. 싸이는 10년 전부터 자신의 콘셉트에 일관성을 지녀 왔다. 다만 우리는 싸이의 음악적 프로덕션라인이 지난해 MBC ‘무한도전’ 출연 이후 변화한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꾸준함과 노력 등도 어필의 요소가 됐다. 싸이의 음악은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한 콘텐츠는 아니었지만 유튜브 공개 뒤 반응들을 가볍게 여기지 않고 빠르게 대처한 것이 눈에 띈다. -훈 언뜻 보면 ‘강남스타일’은 아마추어의 엉성한 모방 복제품에 불과한 ‘키치’(kitsch·저속한 작품) 또는 B급 문화 상품처럼 여겨지지만 실상 전문가가 공들여 만든, 고도의 음악성과 안무를 갖춘 독창적 문화상품이다. →그렇다면 ‘B급 문화’가 아니라는 것인가. -훈 둘 다 B급처럼 보이지만 B급이 아니다. 아무리 봐도 연예인 같지 않은 싸이의 외모를 기준으로 보면 B급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웃음). 그 외모로 ‘강남스타일’을 외치니 사람들이 재미있어 한다. 싸이 스스로 캐릭터를 ‘양아치’로 잡았는데 그것을 B급이라고 할 수 있나. -연 B급이 맞다. 싸이의 출신성분이 부유하지만 천성은 ‘키치’한 저속한 B급 문화의 전도사다. B급 문화가 하층계급의 것이라거나 A급보다 수준이 낮다는 생각은 낡았다. B급 문화는 우리 안의 비밀스러운 욕망을, 속으로 하고 싶은 일탈의 감정을 숨김없이 표현한 것을 말한다. 또 ‘강남스타일’은 패러디가 갖는 풍자정신을 갖고 있지 않다. 그저 ‘갈 데까지 가 보자’는 사나이의 물오른 쾌락만 전해질 뿐이다. 자본주의의 속물 감정을 찬양하는 노래로 단정할 수 없는 건 은유적 공간인 강남을 무대로 벌이는 ‘풀어헤쳐진 감정’ 때문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과 한류의 관계를 어떻게 보는 것이 적절할까. -섭 ‘강남스타일’은 한국인의 힘으로 한국 노래를 전 세계에 퍼뜨렸다는 면에서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 하지만 이를 두고 한류가 통했다고 묶는 것은 현 정부의 성과주의적 망상과 비슷하다. 싸이 신드롬은 한류와 K팝이 동남아에 어느 정도 뿌리를 내렸던 결과다. 지난 7월 ‘강남스타일’이 공개된 뒤 전 세계의 검색어 유입률과 추이를 보면 말레이시아를 기점으로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동남아 주요 지역에서 급속도로 퍼졌다. 이후 호주·유럽·미국에서 콘텐츠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콘텐츠를 대중이 찾을 때까지 한류와 K팝의 영향력이 작용했을 수는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탄력을 받은 뒤에는 싸이의 콘텐츠 자체가 가진 매력과 네트워크가 힘을 발휘했다고 본다. -규 ‘강남스타일’은 K팝의 이전 확산 경로에 의존하지 않았다. 동남아를 제외한 지역에선 ‘강남스타일=K팝’이라는 등식이 성립되지 않는다. K팝은 영미권에서 마니아만 소비하는 다양한 음악 장르 중 하나일 뿐 보편적이지 않았다 ‘강남스타일’은 이미 구축된 K팝 팬의 도움을 얻긴 했지만 신드롬까지 이어질 때는 K팝의 위력이 작용했다고 보기 어렵다. →‘강남스타일’의 인기가 얼마나 갈지도 궁금한데. -연 일회성에 그치는 유행가지만 올해까지는 갈 것이다. 올 11월 MTV어워즈와 내년 2월 그래미상 시상식이 분기점이다. 싸이스러운 스타일은 현재진행형이다. 글로벌 스타로 크려면 미국 주류 팝 안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YG는 글로벌 시스템을 갖고 있지 않다. -섭 K팝은 성공을 백업해 줄 콘텐츠가 부족하다. 싸이 또한 브랜드를 지속시키려면 해외 뮤지션과 협업을 통해 입지를 굳혀 가야 한다. 정리 최여경·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낯선 몸짓들…色다르거나 자유롭거나

    낯선 몸짓들…色다르거나 자유롭거나

    공연시간이 무려 4시간에 육박하거나 무대에 물이 차오르는 연극부터, 발레와 결합하거나 힙합과 만난 현대무용까지, 예사롭지 않은 공연들이 무대에 오른다. 오는 10월 나란히 개막하는 ‘2012 국제공연예술제’와 ‘서울세계공연축제 2012’는 독특하고 실험적인 국내외 연극과 무용으로 포진했다. ●대학로서 세계공연예술의 현재·미래 진단 다음 달 5일부터 23일 동안 서울 대학로에서 2012 국제공연예술제(SPAF)가 펼쳐진다. 한국공연예술센터 최치림 이사장은 “형식과 표현에 있어서 시대의 사상과 고민을 아우를 수 있는 12개국 27개 작품을 선정했다.”면서 “공연예술의 미래를 진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간휴식을 포함해 공연시간이 4시간 15분에 이르는 폴란드 연극 ‘(아)폴로니아’로 축제의 문을 연다. 유대인 어린이 25명을 구한 폴란드 여인 아폴로니아를 비롯해 이피게니아(아이스킬로스의 ‘오레스테이아’), 알케스티스(에우리피데스의 ‘알케스티스’)로 희생의 의미를 탐구한다. 라이브 음악과 서커스, 미디어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했다. 세기의 연인 카미유 클로델과 로뎅의 이야기를 춤과 대화로 그린 루마니아의 ‘나, 로뎅’도 기대작이다. 벨기에 무용수와 안무가, 프랑스 극작가, 루마니아 연출가와 배우가 뭉친 이 작품은 세계 각국에서 초청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 연극도 실험적이다. 극단 노뜰의 ‘베르나르다’는 스페인 대문호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의 ‘베르나르다 알바의 집’을 원작으로, 사회적 규범에 저항하는 현실을 그렸다. 원영오 연출은 “홍수로 집에 물이 차오르는데 그것도 모른 채 서로를 억압하는 현실을 그렸다.”고 설명했다. 공연창작집단 뛰다의 ‘내가 그랬다고 너는 말하지 못한다’는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현대 정치상황으로 각색했고, 극단 작은신화의 ‘트루 러브’는 미국 포스트모던 작가 찰스 미 주니어의 작품으로, 성 문제를 공론화한다. 무용 참가작들은 몸과 움직임에 집중한다. 프랑스 현대무용의 주역으로 꼽히는 마틸드 모니에의 ‘소아페라’는 커다란 비누거품과 무용수들이 유기적으로 조화하면서 춤과 시각예술의 융합을 보여 준다. 독일·스위스가 공동제작한 마마자의 ‘커버업’은 드러난 것과 감춰진 것의 관계를 들여다보고, 독일 안무가 헬레나 발드만의 ‘리볼버를 들어라’는 인간 두뇌의 해방과 망각을 표현한다. 국내 무용작은 11개가 준비돼 있다. 분단 상황에 놓인 두 사람이 만나는 과정을 그린 JK프로젝트의 ‘홈워크18’, 탄성·중력·마찰 등 물리현상에서 새로운 움직임을 찾은 노경애의 ‘마스’, 임지애의 ‘생소한 몸’, 숨 무브먼트의 ‘내밀한 무한’, 댄스씨어터 4P의 ‘도시의 부재’ 등이다. 자세한 일정은 홈페이지(www.spaf.or.kr) 참조. ●서울을 물들이는 53개 무용단의 ‘춤 성찬’ 새달 5~20일에는 국제무용협회(CID-UNESCO) 한국본부가 서울세계무용축제(SIDance)를 연다. 16개국 53개 무용단이 참가해 예술의전당, 강동아트센터, 서강대 메리홀 등 서울 곳곳에서 공연한다. 이종호 예술감독은 “국제적 명성을 가진 무용단과 안무가를 소개하고, 무용 예술의 대중화와 춤의 공공성을 위한 무대”라고 말했다. 도발적이고 전위적인 현대발레를 선보이는 스웨덴 쿨베리 발레단이 개막공연을 한다. 리허설과 공연의 경계를 넘나들며 춤의 자유를 강조한 ‘공연중’, 해학을 담은 ‘검정과 꽃’ 등 발레와 현대무용, 연극적 요소를 골고루 갖춘 작품을 선보인다. 캐나다 안무가 다니엘 레베이예는 의상과 무대 장식을 거부한 ‘사랑, 시고 단단한(큰 사진)’을 준비했다. 신체 그 자체에 집중하면서 가혹한 삶, 무거운 육체에서 도피하고픈 욕망을 그렸다. 반면 이스라엘 안무가 야스민 고더의 ‘러브 파이어’는 무용수들의 복잡하고 소란스러운 춤으로 60여분을 채운다. 성적 코드의 은유가 녹아 있어 19세 이상 관람가다. 발레에서 스트리트 댄서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을 가진 무용수 왕현정은 비보잉과 현대무용, 스트리트 댄스 등을 결합한 ‘힙합의 진화 Ⅵ’를 선보인다. 이 무대에서 이영일은 낯설고 상반된 일들에 맞닥뜨린 한 남자의 상상을, 안수영은 ‘15분 뒤에 죽는다면 과연 무엇을 할 것인가’를 몸으로 표현한다. 일정은 홈페이지(www.sidance.org) 참조.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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