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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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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형 힙스터, 그들을 아느냐

    서울 홍익대 앞이나 신사동 가로수길을 걷다 보면 쉽게 만날 수 있다. 삐쩍 마른 몸매에 스키니진과 요란한 문구의 티셔츠를 걸치고 중절모를 비스듬히 눌러쓴 채 스마트폰으로 누군가와 대화하는 젊은 남성들. 아니면 겨자색 카디건에 복고풍의 물방울무늬 원피스를 입고 컨버스 운동화를 신었으며 얼굴의 반 이상을 가리는 선글라스를 쓴 젊은 여성들. 이들 젊은이는 인도풍으로 꾸며진 노천카페에 앉아 수입 맥주를 마시고 ‘UV 프로젝트’의 음악을 즐겨 듣는다. 픽시 자전거(고정 기어 자전거)를 끌고 있다면 근처에 부모님의 도움으로 얻은 원룸에서 월세로 살고 있을 것이다. ‘힙스터에 주의하라’(n+1 지음, 마티 펴냄)를 번역한 최세희씨가 규정한 한국 힙스터(Hipster)들의 모습이다. 1940년대 탄생한 용어인 힙스터는 당시엔 비밥 등의 재즈와 하위문화를 지향하던 사람들을 일컫는 속어였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면서 주류 문화보다 인디 록과 독립영화 등을 선호하는 중산층 성인과 젊은이들을 지칭하는 용어로 의미가 확장됐다. 최신 유행에 민감하면서도 대중의 흐름과는 거리를 두려는 힙스터 문화는 첨단 자본주의 시대의 새로운 하위문화란 긍정적인 평가와 구별 짓기에 예민한 중산층의 소비문화일 뿐이란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강남 좌파’의 원조인 힙스터의 본질을 규정한 ‘n+1’은 2004년 미국 뉴욕에서 창간된 정기 간행물로 뉴욕 뉴스쿨의 마크 그리프 교수 등이 참여하고 있다. 1950년대의 낡은 개념으로 여겨지던 힙스터의 재출현 계기는 1999년 시작된 반세계화 운동으로 여겨진다. 인터넷 발달과 트위터, 블로그 등에 힘입어 힙스터는 세계적 현상으로 번져 나갔고 각종 촌극도 낳았다. 페루의 전통음악이 뉴욕의 한 음반회사에서 발매되자 자국 전통음악에 전혀 관심 없던 페루 젊은이들이 느닷없이 이 음악을 사랑하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 문화의 가치를, 우리 자신이 아닌 더 세련된 외국에서 재포장할 때에만” 알아차리는 현상은 비단 페루뿐만이 아니다. 뉴욕이나 런던의 하위문화가 아시아나 남미에서 외양과 스타일만 남아 최신 유행으로 수용되는 일을 우리는 매일 목격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예로 우리의 대중문화를 ‘한류’로 인정하고 재포장하기 시작한 것도 일본과 동남아시아, 유럽 등에서 한국 드라마와 가요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힙스터에 주의하라’는 X 세대, 88만원 세대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긴 하지만 쓸만한 잣대가 부족했던 우리의 신세대 문화를 읽어낼 수 있는 의미 있는 관점을 제시한다. 1만 45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Form나게 Beauty나게] 영국배우 세 남자의 가을 스타일 제안

    [Form나게 Beauty나게] 영국배우 세 남자의 가을 스타일 제안

    ‘알피’의 주드 로,‘어바웃 맨’의 휴 그랜트,‘트래인스포팅’의 이완 맥그리거. 그들의 공통점은 남자, 그리고 영국 배우이다. 또한 그들 영화 속에서 멋있게 혹은 자연스럽게, 그리고 반항적으로 자신만의 색깔을 ‘패션’이라는 매개를 통해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그들이 보여준 멋스러움은 올 가을 남성들에게 ‘스타일 제안’으로도 손색이 없을 듯하다. 스타일컨설턴트 이혜숙(www.cyworld.com/colorist02) (1) 주드 로, 센스 있는 정장 라인 그는 영화 첫 장면에서 자신의 스타일에 대해 간단하고도 집약적으로 설명한다. 늘씬하게 빠진 그의 몸매에서 어느 틈 하나 찾기 힘들 정도다. 억울한 몸매를 가지고 있다고 해도 결코 어렵지 않은 코디를 주드 로는 제안한다. 바로 핑크 셔츠. 자칫 심심해 보일 수 있는 정장에 핑크 셔츠를 입고 얇은 타이를 매면 생기있는 스타일이 완성된다. 체격이 크다면 줄무늬, 혹은 입었을 때 부드럽게 떨어지는 느낌의 정장을 택하는 것이 좋다. 마른 체격은 줄무늬를 피하고 밝은 색상의 정장을 추천한다. 버튼의 수는 체격과는 큰 상관이 없다. 단지 유행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좋다. (2) 휴 그랜트, 편안한 캐주얼 스타일 영화 ‘똥개’에서 정우성이 그랬고, 드라마 ‘내 인생의 스페셜’ 속 김승우가 그랬듯이 ‘어바웃 어 보이’의 휴 그랜트는 편안하고 베이직하지만 충분히 스타일리시한 멋을 보여주었다. 기본형 라운드 네크라인의 티셔츠를 선택하더라도 자신의 몸매에 비해 크다거나 혹은 너무 꽉 낀다는 느낌보다는 자연스럽다는 느낌을 주는 것을 택한다. 꼬깃꼬깃하고 정돈되지 않은 듯한 자연스러움이 영화 속 휴 그랜트의 특징이다. 기본 일자 바지에, 재킷은 어깨선이 딱 맞는 정도의 약간 슬림한 스타일로 선택해 더욱 세련된 룩을 연출했다. 이 스타일은 체격이 넉넉하거나 마르거나 상관없이 잘 매치해 멋스럽게 연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쉽고 가볍게 코디할 수 있다. 단, 위에서 말한 포인트만 잘 지킨다면 말이다. (3) 이완 맥그리거, 진정한 스키니 룩 이번 봄부터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는 스키니 룩. 이완 맥그리거는 이미 1997년 영화 ‘트레인스포팅’을 통해 진정한 스키니 룩을 선보였다. 짧게 밀어버린 머리부터 발끝까지 일목요연하게 갸름하다. 영화 속에서 그는 일명 힙스터(hipster·최신 유행을 좇는 사람)들에게 교본이 될 만하다. 그가 선택한 티셔츠는 배꼽이 보일 만큼 짧고, 바지는 길이가 발목 위로 올라올 정도. 여기에 발목까지 올라오는 스니커즈로 스키니 룩의 진수를 보여준다. 사실 스키니 진에 다른 신발보다 스니커즈가 제격임을 그는 우리에게 인지시켜 주는 듯, 영화 처음부터 끝까지 스니커즈를 선보인다. 과감하게 스키니 룩을 연출하고 싶다면 영화 ‘트레인스포팅’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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