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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평창 힘내세요” SG워너비 등 인기가수 위문공연

    인기 가수들이 동계올림픽 유치 실패로 실의에 빠진 강원도민을 위한 공연을 펼친다.SG워너비 장윤정 남진 태진아 송대관 박현빈 박상철 씨야 등 가수들은 18일 오후 6시 강원도 강릉 남대천 특설무대에서 열리는 GTB강원민방 ‘강원도민 위안 특별공연-아름다운 도전, 아픔 딛고 새 희망으로’에 출연한다. 대한가수협회는 “동계올림픽 유치에 실패한 강원도민에게 희망을 전하기 위해 공연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 “비, 힘내세요” 홍콩팬들 ‘3만 홍콩달러’ 들여 일간지 광고

    “비, 힘내세요” 홍콩팬들 ‘3만 홍콩달러’ 들여 일간지 광고

    미주 공연 취소로 실의에 빠진 비를 위해 홍콩 팬들이 뭉쳤다. 홍콩의 비 팬클럽 ‘샤오위싱룽’(笑雨型營)은 지난 9일 홍콩유명일간지 동팡르바오(東方日報)와 타이양바오(太陽報)에 비를 응원하는 전면광고를 게재했다. 광고에는 비를 격려하는 문구인 “지훈씨를 믿어요. 절대 포기하지 말아요.” 등의 내용이 한국어, 영어, 중국어로 각각 게재되어 있다. 팬클럽이 두 신문에 광고게재를 위해 들인 비용은 3만 홍콩달러(한화 약 350만원). 팬클럽 관계자는 “원래 계획은 각국 팬클럽의 성금을 모아 한국신문에 광고하는 것이었다.”며 “팬클럽 내 의견이 분분해 인지도가 있는 홍콩신문으로 결정했다”고 광고 게재 배경을 밝혔다. 한글로도 광고한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하면 비에 대한 홍콩팬들의 마음을 전해줄까 고민하다 현지 한국유학생들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글광고 문구에 ‘취소’를 ‘취수’로 잘못 표기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다음은 홍콩팬들이 광고에 게재한 광고문구 전문. 사랑하는 지훈씨에게 : 미국 콘서트가 취수(취소)되었다고 해서 정말 걱정을 많이 했어요. 지훈씨 제발 힘내세요! 용기가 있다면 모든 것을 할 수 있어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언제나 지금처럼 지훈씨를 믿어요. 앞으로도 계속 응원할께요..영원히. 구름들과 비는 언제나 함께 있기 때문에. 홍콩 구름들로부터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그대 조국애 영원하리”

    “그대 조국애 영원하리”

    하늘도 고인의 죽음을 슬퍼하는지 하루 종일 비가 추적추적 내렸다. 아프가니스탄 바그람기지에서 무장세력의 폭탄테러로 숨진 고 윤장호(27) 하사의 유해가 2일 오전 7시 아시아나 전세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성남 국군수도병원 장례식장에 안치됐다. 장례식장 지하 1층 4호 분향실에 차려진 빈소에는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이 끊이지 않았다. 윤 하사의 아버지 윤희철(65)씨와 어머니 이창희(59)씨는 금쪽 같은 아들을 황망하게 떠나보낸 슬픔과 왕복 20여시간의 비행 탓인지 눈이 충혈되고 침통한 표정 속에 조문객을 맞았다. 특히 윤씨는 추도 예배중 복받치는 슬픔을 이기지 못하고 흐느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아버지 윤씨는 “쿠웨이트에서 아들의 얼굴을 봤는데 잠만 자고 있더라. 오랫동안 못 봤으니 화장터에 가는 순간까지 영안실에 가서 보고 또 볼 생각이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어머니 이씨도 “국민들이 장호를 아껴 주셔서 고맙다. 하루라도 더 곁에 두고 보고 싶다. 오랫동안 같이 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쉽고 미안하다.”며 고개를 떨궜다. 아프가니스탄에서 고인과 함께했던 다산부대원들이 먼저 빈소를 찾았다. 조재식(28) 대위는 “(아프가니스탄이) 이슬람 국가여서 음주가 금지돼 있다.(한국으로) 복귀하면 옛날 다니던 회사 근처에서 같이 식사하기로 약속했었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최근 두 달간 함께 통역병으로 근무한 유성관(22) 상병은 “최고 선임병으로서 항상 밝은 얼굴로 도와주려 했다.”면서 “이렇게 돼서… 조금만 있었어도…”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고인이 아프가니스탄으로 파병되기 전에 특전사령부에서 함께 근무했던 엄선호(22) 병장은 “아직도 안 믿긴다. 동기라기보다 큰 일, 작은 일 가리지 않고 앞장서 부대원을 감싸 주는 큰형 같은 존재였다.”면서 “4월에 돌아오면 단골 포장마차에서 소주 한잔하기로 했는데 (다음 세상에서라도) 다시 만나 꼭 약속을 지키고 싶다.”고 말했다. 인디애나대 경영학과 동창인 박철환(28·회사원)씨는 “대학 2학년 때부터 친하게 지냈고 최근까지 이메일로 연락해 왔다.”면서 “그 친구가 왜 이런 일을 당해야 하는지… 다시 만나 얘기 나눌 수만 있다면 바랄 게 없겠다.”고 밝혔다. 대학친구 구충희(27)씨는 “아프간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고 싶다고 계속 말했다.”면서 “내가 말렸지만 가려는 의지가 워낙 강했다. 마음이 아프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날 빈소에는 한명숙 국무총리와 윤병세 통일외교안보수석, 김장수 국방부장관 등이 찾아 유가족을 위로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 장영달 열린우리당 원내대표 등 정치권의 발길도 이어졌다.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는 미 정부가 순직한 외국 군인에게 수여하는 최고 훈장인 동성무공훈장을 유족에게 전달했다. 평화활동가 20여명은 낮 12시37분부터 서울 광화문 교보문고 앞 횡단보도에서 윤 하사의 나이를 나타내는 27분간 ‘플래시 몹’ 퍼포먼스를 펼쳤다. 참가자들이 ‘죽음의 저글링 파병을 멈춰라.’라는 구호를 외칠 때마다 군복 차림의 사람이 일어나 “사람의 목숨은 저글링 놀이가 아니다.”라며 저글링을 펼쳤다. 인터넷 포털사이트에도 추모의 글이 쇄도했다. 아이디 ‘nalsenne’는 “하늘마저 우는가 봅니다. 님의 고귀한 정신 후세에 기리도록 하겠습니다. 편안히 잠드소서. 이 땅에 전쟁이 없는 그날을 기다리며…”라고 적었다. 아이디 ‘원미애’는 “정말 안타까운 일이네요. 가족분들 모두 힘내세요.”라고 안타까워했다. 성남 윤상돈·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펭귄 아빠’ 들 힘내세요

    잔정 많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그룹 내 ‘기러기 아빠’들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해외에 있는 그리운 가족을 만날 수 있도록 항공료와 휴가를 주기로 배려했기 때문. 김 회장은 이번 설 연휴 때 자택에서 모 주간지에 난 ‘펭귄 아빠’ 기사를 읽었다고 한다. 가족을 해외에 유학보낸 뒤 경제적 부담 때문에 만나지 못하고 공항에서 손만 흔드는 모습을 빗댄 기사였다. 교육 때문에 가족들을 외국으로 보내고 홀로 사는 가장을 보통 세 부류로 구분한다. 금전적인 여유가 있어 언제라도 외국에 있는 가족을 만날 수 있는 독수리 아빠,1년에 한번 정도 갈 수 있는 기러기 아빠, 날지 못하는 펭귄처럼 외국에 갈 수 없는 펭귄 아빠. 김 회장은 “우리 그룹에도…”라는 생각이 미치는 순간 전화기를 잡았다. 김 회장은 경영기획실 인사담당에게 “기러기 아빠가 몇명이나 되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 기러기 아빠라고 밝힌 직원은 24명. 김 회장은 이들에게 가족과 상봉할 수 있도록 왕복 항공비와 5일간의 휴가를 주기로 했다. 해당자가 알아서 일정을 잡으면 된다. 한화측은 추가 신청자도 지원할 계획이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We랑 외국어랑 놀자-일어] 山の頂上で2 (旅行18)

    A:皆さん,もうすぐ頂上ですから力を出してください. (미나상, 모-스구 쵸-죠-데스까라 지까라오 다시떼 구다사이.) 여러분, 이제 곧 정상이니까 힘내세요. B:あ-、やっとつきました.もうフラフラです.(아-, 얏또 쓰끼마시따. 모- 후라후라 데스.) 아, 겨우 도착했습니다. 이젠 휘청휘청합니다. A:顔が いけれど、大丈夫ですか.(가오가 아오이께레도, 다이죠-부 데스까.) 얼굴이 창백한데 괜찮습니까? B:急いだので、 持ちが くなったのです.(이소이다노데, 기모찌가 와루꾸 낫따노데스.) 급히 서둘렀기 때문에 컨디션이 나빠진 것입니다. B:先、下のほうで何か言っていたようですが、何といっていたんですか.(삿끼, 시따노호-데 나니까 잇떼이따요-데스가, 난또 잇떼이딴데스까.)아까 아래쪽에서 뭔가 말하고 있는 것 같던데 뭐라고 말씀 하셨습니까? A:あ- 先、皆さんの姿が見えたので、頂上から見える景色はどうですかと言いました.聞こえませんでしたか.(아- 삿끼, 미나상노 스가따가 미에따노데, 쵸-죠-까라 미에루 게시끼와 도-데스까또 이이마시따. 기꼬에 마셍데시따까.)아 조금 전에 여러분의 모습이 보였기 때문에 정상에서 보이는 경치가 어떻습니까, 라고 말했습니다. 안 들렸습니까? B:はい、遠くて何も聞こえませんでした.(하이, 도-꾸떼 나니모 기꼬에 마셍데시따.) 예, 멀어서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습니다. 세종외국어학원 일본어담당 : 윤병일 02)720-8587
  • 사건따라 본 법정방청석 풍경

    사건따라 본 법정방청석 풍경

    ‘일심회’ 사건 첫 공판에서 피고인들이 입장할 때 방청석은 박수와 “힘내세요.”라는 구호로 이들을 반겼다. 재판 진행이 능숙하기로 소문난 서울중앙지법 김동오 부장판사는 몇 차례 경고를 한 뒤 감치 재판 회부라는 강경책을 썼다. 방청객들이 재발 방지를 약속한 뒤 감치 재판은 취소됐다. 서울중앙지법 이효제 공보담당 판사는 24일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서울중앙지법 형사재판부에서 감치 명령이 내려진 경우는 3차례로 집계될 정도로 드물다.”고 말했다. 피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서란 게 이 판사의 설명이다. 그는 “방청객이 법정모독죄로 처벌받는 모습을 보면, 방어권을 충분히 보장받아야 할 피고인이 위축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지난해 초 법정에서 흉기난동 사건이 일어난 뒤 재판진행 세미나를 여러 차례 연 법관들이 잠정적으로 내린 결론이다. 일심회 사건에서는 지지자들이 문제가 됐지만,“한국전쟁은 통일전쟁”이라는 발언을 해 불구속 기소된 강정구 동국대 교수 재판에서는 반대파가 “헛소리하지 맙시다.”라고 외치며 돌출행동을 해 감치 재판에 회부됐다. 재판부는 이 남성을 훈방조치하고 풀어줬다. 판사들은 공안사건뿐 아니라 여론의 이목이 집중되고 사회적으로 논란이 되는 사건을 재판할 때 방청석과 교감하는 법을 연구해 왔다. 정치인이나 재계 인사가 연루된 사건도 포함된다. 선거법이나 정치자금법을 위반한 정치인들의 재판이 열리면, 방청객들이 번호표를 받기 위해 길게 줄을 선다. 판결문을 읽는 동안 박수와 야유가 교차된다. 벌금형이 내려져 의원직이 유지되면, 함께 기쁨을 나누려는 지지자들 덕에 주변 설렁탕집이 때아닌 호황을 맞는다. 반면 지난 23일 대법원 선고를 받은 한화갑 민주당 대표처럼 정치인이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으면 지지자들은 반대 구호를 외치며 썰물처럼 법원을 빠져 나간다. 정몽구 현대차 회장, 두산그룹 총수일가, 삼성 에버랜드 전·현직 대표 등 재계 인사들의 공판이 열리면 법정이 검정 양복 일색이다. 공판 분위기를 보기 위해서이기도 하고, 일반 방청객이 자리를 잡지 못하게 하기 위한 편법이기도 하다. 정·재계 인사들에 대한 사건이 법관들을 부담스럽게 한다면, 피해자와 가해자가 많고 관계가 복잡한 사건은 법관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곗돈이나 다단계 사기사건 재판 증언 도중에 방청석에 앉아 있던 피해자들이 “거짓말하지마.”라고 외치는 일이 다반사다. 이에 비해 항상 흥행에 실패하는 재판부도 있다. 마약사건 재판부가 한 예다. 한산한 탓에 이 법정이 법원 단체견학 코스로 자리잡았을 정도다. 마약 전담 재판부 경험이 있는 모 부장판사는 “약식명령을 받고 벌금을 내는 게 아니라 재판까지 받게 되는 마약 사범들은 대부분 재범 이상”이라면서 “마약을 끊지 못하고 가족들까지 괴롭힌 탓에 부모·형제에게도 버림받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족도 한명 안 온 방청석을 보면 피고인이 사회적으로 재기하기 어렵겠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겁다.”고 털어놨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60~70년대 ‘국민가수’로 명성 오기택 씨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60~70년대 ‘국민가수’로 명성 오기택 씨

    아빠가 있다. 늘 곁에서 든든하게 지켜준다. 하지만 어느새 멀어지기 시작했다.1997년 외환위기(IMF)때였다. 고개 숙인 아빠들이 늘어났다. 며칠동안 방황하다 힘없이 돌아오는 아빠들이 많았다. 이무렵 생겨난 동요가 새삼 생각난다. ‘딩동댕 초인종 소리에 얼른 문을 열었더니/그토록 기다리던 아빠가 문 앞에 서 계셨죠/너무나 반가워 웃으며 아빠 하고 불렀는데∼/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어요’ 시계바늘을 40년 전으로 돌린다.6·25전쟁의 후유증, 배고픔과 가난으로 아빠들은 많은 고통을 겪었다. 그러나 자식들에게만큼은 가난을, 무지를 물려주지 않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꾹꾹 참고 견뎠다. 한(恨)도 그리 많아 두다리 쭉 펴고 잠을 제대로 자본 날이 얼마였을까. 그런 1966년에, 노래 하나가 툭 튀어 나왔다. ‘이 세상의 부모마음 다같은 마음/아들 딸이 잘 되라고 행복 하라고/마음으로 빌어주는 박영감인데/노랭이라 비웃으며 욕하지 마라/나에게도 아직까지 청춘은 있다/원더풀 원더풀 아빠의 청춘/부라보 부라보 아빠의 인생’ 이 노래는 당시 아빠의 심정을 대변이라도 하듯 전국적으로 급속히 퍼졌다. 이른바 국민가요로 애창됐다. 이심전심, 세월이 지난 IMF때에도 자주 불렸다. 지금도 회갑잔치나 40대 이상의 남성들이 거나하게 술한잔 마시면 단골로 나오는 노래 메뉴 중 하나다. ●해남서 내년부터 ‘오기택 가요제´ 개최 특유의 저음 가수 오기택(64). 분명 한 시대를 풍미했다. 지난 63년이었다. 밤깊은 서울 마포에서 바라본 영등포는 불빛만 아련했다. 은방울자매가 부른 ‘마포종점’의 가사 중 ‘돌아오지 않는 사람 기다린들 무엇하나’처럼 영등포는 먼 곳이었다. 또 있다. 오죽하면 ‘진등포’였을까. 사람마다 장화를 신고 다녀야 할 정도로 늘 땅이 젖어 있었다. 이럴 때 스무살의 젊은 청년 오씨가 불현듯 나타나 ‘영등포의 밤’을 구성지게 불렀다.‘궂은 비 하염없이 쏟아지는 영등포의 밤/내가슴에 안겨오는 사랑의 물결∼/아 영원히 잊지 못할 영등포의 밤이여’ 한자락 쫙 깔린 바리톤 목소리로 가슴을 후벼 팠다. 당시 영등포 사람들은 거의 ‘애국가’처럼 불렀다. 고단한 민초의 삶을 토해냈고 미래의 꿈과 사랑을 위한 이중주였으니….3년 뒤에는 남궁원·엄앵란 주연으로 같은 제목의 영화가 나왔고 노래를 부른 오씨까지 출연하면서 ‘영등포의 밤’은 공전의 히트를 쳤다. 뿐만 아니다. 오씨는 66년도에만 ‘아빠의 청춘’에 이어 ‘고향무정’‘충청도 아줌마’‘마도로스 박’을 연이어 불러 히트치면서 단숨에 국민가수로 떠올랐다.‘구름도 울고 넘는 저 산아래∼’로 시작되는 ‘고향무정’은 타향살이에 지친 많은 사람들에게 진한 향수의 리얼리즘으로 다가갔다. 지금도 명절때 가족끼리 만나면 즐겨 부른다. 또 명사들을 만나 18번이 뭐냐고 물으면 ‘고향무정’을 꼽는 사람이 많다. ‘충청도 아줌마’ 역시 지금의 40대 이상에겐 한두 소절의 가사를 중얼거릴 정도로 친숙해져 있다.‘와도 그만 가도 그만 방랑의 길은 먼데 충청도 아줌마가 한사코 길을 막네∼’ 두번에 걸쳐 10대가수상을 받은 오씨는 그렇게 60∼70년대를 풍미했다. 일본까지 원정갈 정도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 그가 녹음한 노래만 무려 1000곡이 넘는다. 지금은 어떨까. 안타깝게도 모든 부와 영예, 인기를 뒤로 하고 외롭게 혼자 재활치료를 하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영등포구 여의도의 한 작은 아파트에서 노래말처럼 ‘아련한 불빛’과 ‘쓸쓸한 여의도 비행장’을 생각하며 회한에 빠져 있다. 이런 그에게 최근 반가운 소식 두가지가 날아들었다. 첫번째는 전남 해남군에서 내년 10월부터 ‘오기택 가요제’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는 ‘충청도 아줌마’의 노래비가 곧 세워진다는 것. ●바다낚시 갔다 뇌출혈로 죽을 고비 오씨를 만나기 위해 아파트 문을 노크했다. 불편한 다리 때문에 한손으로 벽을 기대며 애써 맞이한다. 오씨는 10년전 6시간의 뇌수술을 받고 깨어나 언어장애와 왼쪽 팔·다리 마비증상이라는 고통을 안고 살아야 했다. 그러니까 1996년 12월30일이었다. 낚시광인 그는 제주 추자도로 혼자 낚시를 떠났다.10일간 낚시할 수 있는 야영 준비물을 챙기고 도착한 곳은 상(上)추자의 ‘염섬’이라는 무인도. 이날 오후 50㎝ 크기의 감성돔 3마리를 기분좋게 낚고 상추자 주민들과 새해 첫날을 맞이할 생각에 들떠 있었다. 내일은 폭풍주의보라는 라디오 뉴스가 흘러나왔다. 철수 준비를 서둘렀다. 하지만 오기로 돼 있던 배는 나타나지 않았다. 하루가 지난 31일에도, 그 이튿날에도 배는 오지 않았다. 휴대전화도 없어 연락할 방법조차 없었다. 1월2일 아침. 폭풍주의보가 해제됐다는 뉴스를 들었다. 배가 곧 오겠지 하며 다시 짐을 꾸렸다. 이때였다. 갑자기 어지러움 증세와 함께 왼쪽 팔·다리의 힘이 쭉 빠지더니 그대로 쓰러졌다. 운이 없게도 바다쪽으로 경사진 낭떠러지 바로 앞이었다. 게다가 솔잎이 바닥에 널려 있어서 조금만 움직여도 미끄러져 바다에 떨어질 판이었다. 겨우 오른손을 뻗어 옆에 있는 소나무 가지를 잡았다. 설상가상, 팔에 힘이 점점 빠졌다. 바지의 허리띠를 겨우 풀어 오른손을 소나무에다 칭칭 감았다. 캄캄한 밤이 됐다. 배가 고프면 솔잎으로 허기를 채웠다. 입술이 덜덜 떨릴 정도로 진눈깨비의 추위까지 엄습했다. 아무 노래나 마구 불러댔다. 부처님과 돌아가신 어머니에게 살려달라고 애원했다. 몸 전체가 꽁꽁 얼었다. 낚싯배가 온 것은 1월3일 오전 10시였다. 정신을 잃은 상태에서 극적으로 구출된 오씨는 제주경찰청 헬기로 긴급 후송돼 제주 한라병원에서 응급치료를 받았다.4일 오후에는 대한항공편으로 서울 성모병원으로 옮겨져 뇌수술을 받았다. “뇌출혈이지요. 평소 혈압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아찔했습니다. 해병대에서 고된 훈련을 받았기에 24시간을 버텼다고 생각합니다.” 오씨는 손목의 흉터를 보여준다. 당시 소나무에 감겨진 자국이다. 침이란 침은 다 맞아보고 약이란 약은 다 써봤다고 했다. 독자로 태어나 세살때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고 어머니마저 일찍 작고해 오랫동안 혼자 살아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10년동안 재활치료하느라 고통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결혼을 안 한 후회도 많았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고향인 해남에서 먹을 것을 조금씩 보내주는 훈훈한 인정이있었다. 치료비는 잘나가던 시절 벌어놓은 것으로 충당했다. ●날마다 헬스클럽서 걷는 연습 평소 운동으로 단련된 체력과 강한 의지로 언어장애는 약간 극복했지만 노래 부를 정도는 아니다. 불편한 다리를 이끌고 하루에 한번 동네 헬스클럽에 가서 힘겹게 걷는 연습을 하며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 매년 그랬듯이 올겨울에도 쑤셔오는 몸 때문에 태국에 가서 요양할 예정이다. “그때 ‘영등포의 밤’을 불러 영등포 지역의 땅값이 많이 올랐습니다. 노래요? 어릴 때부터 잘한다고 했지요. 고복수 선생님이 운영하는 동아예술학원에 들어가면서 가수가 됐습니다.” 오씨에겐 두가지 이력서가 있다. 가수와 골프.80년부터 시작한 골프실력은 88년 제5회 광주CC 챔피언 등 각종 아마추어대회에서 10여차례나 우승을 거머쥐었다. 뭐든지 열심히 해야 한다는 특유의 성미 덕분이다. 나이가 비록 60대 중반이지만 가수로서의 재기의욕도 그만큼 강하다. 노래가 좋아 결혼도 못했다는 그는 잠시 창너머 한강쪽을 바라본다.“정말 아까운 노래들이 많아요. 생전에 팬들에게 보답하는 기회가 꼭 한번 왔으면 좋겠네요.” ■ 오기택이 걸어 온 길 ▲1943년 해남 출생 ▲59년 서울 성동공고 졸업 ▲62년 동아예술학원 2년 수료 ▲61년 제 1회 KBS 주최 직장인 콩쿠르대회 1등입상 ▲63년 ‘영등포의 밤’‘가버린 영아’로 데뷔 ▲65년 해병대 만기제대 ▲67년 제2회 부산문화방송 10대 가수상 수상 ▲75년 한국연예인협회 이사 ▲79년 동협회 가수분과위원장 ▲86∼91년 일간스포츠 초청 연예인 자선골프대회 연속 우승 ▲90년 싱가포르 렉스오픈 아마추어 1위 ▲97년 1월 추자도 인근 무인도에서 낚시 도중 뇌출혈로 쓰러짐 ▲2006년 반야월 가수예술공로상 수상 # 주요 히트곡 ‘아빠의 청춘’‘영등포의 밤’‘고향무정’‘충청도 아줌마’‘찾아온 고향’‘비내리는 판문점’ 등. 현재까지 1000여곡 발표 km@seoul.co.kr
  • [통산 200승 한화 송진우] 송진우 “이젠 3000이닝”

    “새로운 목표인 3000이닝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29일 개인통산 첫 200승 고지를 밟은 송진우(40·한화)는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털어낸 듯 웃음을 머금은 채 여유있게 인터뷰에 응했다. 그는 “그동안 부담이 많았는데 홀가분해 졌다.3000이닝이 소중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송진우는 이날까지 2801이닝을 던졌다. ▶소감은. -199승 이후 200승이 쉽게 될 거라고 생각했는데 잘 안됐다. 이렇게 달성하고 나니 홀가분하다. 성원해 주신 분들께 감사드린다. ▶다음 목표는. -꾸준하게 하는 게 중요하다. 우선 3000이닝까지만 열심히 노력할 생각이다. 이것을 달성하면 목표로 한 것은 다 이룬 것으로 생각한다. 오래 야구를 할 수 있는 비결은 즐기는 것이다. 천직이구나 생각하고 재미있다고 생각하고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남들보다 1시간 더 일찍 경기장에 나가게 된다. 지난 1999년 우승한 뒤 이런 마음을 갖게 됐다. ▶얼마나 더 던질 수 있나. -2년 계약을 했기 때문에 올해와 내년은 뛴다. 체력적으로 부담 느낄 때가 됐다. 일단 내년까지 열심히 한 뒤 그 이후에 다시 결정하겠다. ▶아내에게 한마디 한다면. -우선 같이 살고 있으니까 당연히 응원해 줄 것이다(웃음). 가게에서 마음 졸이면서 봤을 텐데 우선 미안한 마음이 든다. 그동안 몇번 실패하니까 아내도 모든 게 불안했던 것 같다. 내가 여기까지 오는 데 아내의 힘이 컸다. 무척 감사한다. 아들 우현이도 어제 전화를 해 ‘아빠 힘내세요.’라고 힘을 실어주었다. 광주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OUR STORY] CAR~섹시 레이싱 걸

    [OUR STORY] CAR~섹시 레이싱 걸

    요즘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고 있는 인기 키워드 중 하나. 바로 ‘레이싱걸’이다. 무한질주의 자동차 경주장, 신차 발표 등 각종 모터쇼에서도 ‘존재의 이유’를 한껏 뽐내며 없어서는 안될 ‘자동차의 꽃’으로 관람객들의 시선을 오랫동안 붙잡는다. 소위 ‘쭉쭉빵빵’한 몸매와 아찔한 옷차림, 상큼한 미소로 네티즌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이들은 디지털 카메라와 인터넷 시대를 맞아 새로운 엔터테이너로 당당한 인기를 누리고 있다. 아울러 누구나 ‘찍’으면 그림이 되는 레이싱걸 사진이 인터넷에 오르내리며 많은 팬들까지 확보하고 있는 것. 특히 방송과 연예계에 진출하는 ‘스타’들도 많아지고 있을 뿐만 아니라 모바일 화보에도 단골처럼 등장할 만큼 우리곁에 친숙해지고 있다. 이쯤되면 ‘그녀들의 세상 속’이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자동차 경기가 열린 지난 일요일에 밀착취재했다. 글 사진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여자의 변신은 무죄 지난 20일 아침 8시, 자동차 경주가 열리는 서울 ‘용인 스피드웨이’. 경기에 나갈 차들이 스폰서 스티커를 붙이고 경기 등록을 하러 왔다갔다 분주하다. 이때였다. 주차장 쪽에서 눈에 ‘확’띄는 여인들이 아스팔트 위를 사뿐사뿐 걸어온다. 화장도 없는 얼굴에 수수한 청바지, 티셔츠를 걸치고 있어도 ‘레이싱걸’임을 한눈에 알 수 있었다. 스피드웨이에 도착해 제일 먼저 찾은 곳은 ‘여자 화장실’. 볼일이 급해서일까? 아니다. 화장을 하고 옷을 갈아입는 메이크업실이 바로 ‘화장실’이다.‘백조’같이 곱고 섹시한 미녀들의 메이크업 장소가 화장실이란 점이 다소 의외였다. ‘조잘조잘 재잘재잘’ 무슨 할 이야기들이 그렇게 많은지 1시간여 수다떨며 준비를 마친 미녀들이 드디어 모습을 드러냈다. ‘우∼와’하는 탄성이 절로 나온다.‘쌩얼’의 수수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고 화려한 화장과 짧디짧은 치마, 예쁜 귀고리 등으로 단장한 모습이 마치 하늘에서 내려온 선녀같다. # 자동차 레이싱의 꽃 오전 10시. 경기가 시작되자 미녀들도 자동차가 뿜어내는 굉음에 흥분을 하기 시작한다. 바로 팬들을 위한 서비스인 ‘포토타임’에 나섰다. 아주 짧은 상의에 초미니스커트를 입은, 아니 살짝 걸쳤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미녀들의 모습을 찍기 위한 카메라 셔터소리가 요란해진다. 어디 숨어 있다가 나타났는지 자동차 경주 관람은 뒷전이고 그들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팬들이 구름처럼 모여든다. “주미씨 여기 좀 봐주세요.”라고 하자 벽계수까지 녹였다는 황진이의 미소(?)를 살짝 지어 보인다. 의자에 앉아 고개를 돌리며 깜찍한 표정을 짓자 어김없이 모든 카메라가 그녀를 향한다.170㎝가 넘는 키에 뒷굽 9㎝짜리 하이힐을 신은 미녀들이 동시에 일어섰다. 쭉 빠진 다리, 잘록한 허리, 풍만한 가슴 선이 그대로 드러나는 옷을 걸친 그녀들의 몸짓에 따라 카메라들이 이리저리 춤을 춘다. 그야말로 자동차 경주의 꽃이었다. # 우린 백조예요 174㎝의 키에 32-23-35의 아름다운 몸매를 자랑하지만 애환도 적지 않다.“비록 저희들이 화려하고 멋있어 보이지만 너무 힘들어요.”라고 말하는 정주미(25·이하 한국타이어 소속)씨. 한여름의 폭염에다 아스팔트의 지열까지 더하면 숨쉬기조차 힘든 상황임에도 계속 밝은 웃음을 지어야 한다. 차가운 날씨 때에도 마찬가지. 이은미(21)씨는 “감기 때문에 콧물이 나고 머리가 아파서 약을 먹고 나섰는데 팬들은 모르잖아요. 아무 일 없듯 미소짓고 그들과 대화를 하느라고 힘든 때가 많아요.”라고 토로한다. 또 김하나(25)씨도 “저흰 비록 연예인은 아니지만 조금만 자기관리를 소홀히 하면 금방 티가 나요.”라고 하면서 건강 관리에 조금이라도 방심하면 금방 지장을 초래한다고 고백했다. 극성팬들 때문에 속상한 경우도 더러 있다. 모기에 물려 보기 싫거나, 허리나 배가 살짝 접힌 곳을 사진으로 찍어 인터넷에 올려 난감하게 만든다. 하지만 하나씨는 “그래도 저희를 사랑해 주는 팬들이 있어서 행복해요. 초콜릿이나 영양제뿐 아니라 자신이 직접 만든 십자수 쿠션 등을 선물하며 ‘힘내세요’라는 한마디에 보람을 느끼지요.”라며 활짝 웃는다. 이들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포토타임, 팬서비스, 미팅, 다양한 이벤트 진행과 우산을 쓰고 레이서들에게 그늘을 만들어 주는 일 등을 했다. 마지막으로 시상식이 진행되면 우승자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옆에서 사진을 찍어주고 나면 하루일과가 끝난다. 과거에는 사회적인 시선에 다소 부담을 느꼈지만 요즘은 아니란다.“레이싱걸이란 직업을 전혀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요.”라는 의미있는 얘기를 던지며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 이색 레이싱걸 현재 활동중인 전문적인 레이싱걸은 40여명. 하지만 최근들어 수백대 1의 경쟁률을 보일 만큼 지원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주부 레이싱걸을 비롯해 패션사업가, 연예인 등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 왕언니 강민정 레이싱걸의 ‘왕언니’ 강민정(30·R스타즈소속)씨는 요즘 무척이나 바쁜 사람이다.2001년 모터쇼를 통해 레이싱걸이 된 그녀는 2004년 6월에 결혼한 아줌마로 일과 가정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쿠즈플러스에서 열린 ‘페라리 599 GTB 피오라노’ 발표회에서 만난 그녀의 모습에선 전혀 ‘아줌마티’가 드러나지 않았다.175㎝의 늘씬한 키에 빨간색의 섹시한 의상이 인상적이었다.. “솔직히 힘들지 않다고 하면 거짓말이지요. 결혼해서 지난해까지 시부모님을 모시고 살았어요. 물론 집안일은 별로 한 것도 없지만 항상 시부모님을 볼 때 마음에 걸렸어요.” 강씨는 당시 광고기획사에 다니던 남자 친구(지금의 남편)가 권유해 레이싱걸 생활을 시작한 케이스. “결혼할 때 어른들에게 허락받기가 쉽지 않았어요. 하지만 저의 직업에 대한 확신과 믿음을 보여드렸지요. 남편의 지원사격도 있었지만요.” 지금은 오히려 시부모님이 며느리 사진을 걸어놓을 정도로 열성팬이 됐다. 전시장이나 경기장에서 보여준 고운 자태와는 달리 집에서는 팔 걷어붙이고 빨래·청소하는 억척 아줌마로 변신한다. ■ 사장님 정란선 이렇게 앳되고 예쁜 사장님이 또 있을까. 키 169㎝ 몸무게 49㎏, 까만 피부에 뚜렷한 이목구비.TV에서 보았나 하고 고개를 갸웃거린다. 아∼하 맞다. 정란선(27)씨다. 한때 그녀의 몸짓 하나하나가 인터넷을 뜨겁게 달구게 했던 레이싱걸이다. 서울 강남의 조그만 사무실에서 만났다. 정씨는 지난해 5월 레이싱걸을 그만두고 인터넷 패션몰 (RSlook.com)을 열었다. 요즘 주문 들어오는 물건을 포장·배송하는 일로 무척이나 바쁘단다. “제가 원래 옷에 대한 관심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쇼핑몰을 하나 열었는데 팬들이 알고 응원을 많이 해주셔서 지금 너무 행복해요.” 패션 디자이너를 하던 어머니의 영향을 받아서인지 옷을 고르고 입는 안목이 남다르다. 파는 옷은 ‘빈티지’풍이 주류를 이룬다.‘로맨틱 카고바지’는 하루에 50여장씩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를 끈다. 자신이 직접 모델도 하고 사진도 찍어 운영비를 최대한 아껴 약간의 흑자를 보고 있단다. 또한 얼마전에는 오픈 마켓인 엠플(www.mple.com)에 입점했다. “레이싱걸을 할 때도 최고가 되려고 무척 노력했듯이 새로운 분야에서도 열심히 해서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습니다.” 레이싱걸 1호 사장답게 반드시 정란선의 독자 브랜드를 갖겠다는 포부를 밝힌다. ■ A급 1년 전속금 300만~500만원 레이싱걸 전문 에이전시인 GL P&P의 이혜진(29)실장은 레이싱걸 입문과정에 대해 “보통 전문 에이전시에 자신의 프로필 사진을 보내는 고전적인 방법으로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선정된 지망생은 심층 면접을 통해 자질이 있는지를 꼼꼼히 평가받는다. 주로 가을에 새로운 레이싱걸을 뽑아 이듬해 봄부터 활동을 시작한다. 다음은 그가 말하는 레이싱걸이 갖추어야 할 세가지 조건. 첫째 몸매. 기본적으로 키가 170㎝가 넘어야 하며 일반 모델과는 달리 몸매에 볼륨이 있어야 한다. 둘째 소위 ‘사진빨’을 잘 받아야 한다. 레이싱걸의 주된 일이 사진에 찍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셋째 ‘말’을 잘해야 한다. 팬들과 지근거리에서 접하는 직업이라 조리있는 표현이 요구된다. 하지만 이런 조건을 완벽하게 갖추었다고 해도 레이싱걸로 데뷔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나라 모터스포츠인 자동차 경주시장은 규모가 너무 작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체나 레이싱팀에 전속계약을 맺어 활동하고 있는 레이싱걸은 고작 40여명일 정도로 수요 또한 적다. 그래서 대부분 모터쇼 등의 행사에 도우미로 활동한다. 자동차 부품업체나 레이싱팀에 속해 있는 A급 레이싱걸이 받는 1년 전속계약금은 300만∼500만원. 이외에 한번 경기 때마다 20만∼40만원 내외의 수당을 받는다. 레이싱걸을 선호하는 이유는 얼굴이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 각종 모터쇼나 전시회에 설 때 ‘몸값’이 올라가기 때문이다. 따라서 레이싱걸은 부업이고 내레이터 모델이 주업인 경우가 많다.
  • 與 대권주자 홈페이지는 ‘조용’

    열린우리당은 인터넷에서도 불꽃이 꺼져 있다. 당 지지도가 역대 최저 수준이고 당내 예비대권 주자들의 지지율도 한자릿수에 그친 탓에 당원 게시판도 시들하고, 유력 대권주자들의 미니 홈피에 방문자도 뜸하다. 유진룡 전 문화관광부 차관의 사퇴나 한·미자유무혁협정(FTA), 전시 작전통제권 조기 반환 등 현안에 대한 집권여당 간의 치열한 논쟁이 없다.다만 당원 게시판에는 각각 개혁당파와 실용파를 대표해 지난해 ‘빽바지와 런닝구’ 논쟁으로 시끄럽게 했던 흔적은 희미하게 남아 있었다. 15일 오후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미니홈피에는 30여명, 정동영 전 의장의 미니홈피는 40여명,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의 경우는 20여명, 김두관 전 상임위원은 80여명 정도가 방문했다.정 전 의장 경우는 지난 6월 이후로 휴업상태지만 주로 “힘내세요.” “화이팅”과 같은 격려성 방문이 적잖다. 또 집권여당 관계자들에게 보내는 정책비판과 정치현실에 대한 반발들이 간혹 보인다. 김두관 전 상임위원의 홈피에 방문자가 많아 특이한데, 이는 이름이 비슷한 한 체육교사가 성폭행 사건을 일으킨 사건 탓이다. 김 위원측은 공지를 통해 ‘김 교사의 친인척 주장은 명백한 명예훼손’이라며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한 방문객은 “인척이 아니라고 가만 있지 말라.”고 도움을 청하고 있다. 당청 갈등과 관련해 한 당원은 “김근태 비대위원장 지지자와 유시민 장관 지지자가 ‘근민당’을 창당하면 어떠냐.”고 비아냥거린다. 또 다른 당원은 “차관 인사에 대한 변명도 없네.”라면서 실망감을 표출하고 있다.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카드도 “강원도 힘내세요!”

    카드도 “강원도 힘내세요!”

    지난달 사상 초유의 폭우로 강원도의 ‘초기 피서철 장사’가 극도로 부진했다는 사실이 신용카드 사용 실적에서도 증명됐다. 보통 7월은 카드 사용액이 연중 가장 적은 달이지만 피서객이 집중되는 강원도는 사용액이 크게 증가했었으나 올해는 강원도에서의 사용액이 유난히 부진했다. 서울신문이 2700만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비씨카드의 7월 중 지역별 사용 실적을 분석한 결과 지난달 1일부터 27일까지 강원도에서의 카드 사용액은 1247억원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강원도에서의 사용액 1402억원보다 155억원,11% 감소한 것이다. 사용 건수도 지난해 177만 9000건에서 올해 166만 6000건으로 크게 줄었다. 기간별로 보면 1일부터 10일까지 강원도에서의 사용액은 지난해 416억원에서 올해 477억원으로 늘었다. 그러나 1차 집중호우가 내린 11일부터 20일까지는 지난해 438억원에서 올해 431억원으로 감소했다. 예년 같으면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여름 대목’을 맞이해야 할 강원도에 ‘비극’이 시작된 셈이다. 이 기간 강원도 이외 지역의 사용액은 올해 1조 767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01억원 늘어 대조를 이뤘다. 2차 집중호우가 내렸던 21일부터 27일까지는 상황이 더 심각해졌다. 이 기간 지난해 강원도 사용액은 548억원이었지만 올해는 339억원으로 무려 209억원이나 줄었다. 사용 건수도 지난해 70만 9000건에서 올해 45만건으로 크게 줄었다. 그러나 실망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전국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강원도 살리기’ 덕택에 최근 사용액이 크게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장마가 끝나고 본격적인 피서객들이 몰리기 시작한 지난 주말(27∼30일) 3일 동안 강원도에서의 사용액이 무려 157억원을 기록했다.3일간의 사용 건수도 23만건이나 됐다. 특히 1일부터 카드사들이 강원도를 지원하기 위해 강원도에서 신용카드를 이용할 경우 평소보다 많은 혜택을 주는 등 소비자 끌어모으기에 나서 강원도 카드 사용액이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될 전망이다. 비씨카드는 6일까지 펼치는 ‘서머 페스티벌’의 메인 행사장을 속초해수욕장으로 선정하고, 회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준다. 삼성카드도 회원이 강원도의 숙박업소와 음식업 가맹점에서 결제할 경우 포인트를 평소보다 두 배로 적립해 주기로 했다. 신한카드 역시 동해시와 함께 망상해수욕장에서 ‘신한 아름다운 캠프’를 연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이재민 힘내세요”

    제3호 태풍 ‘에위니아’가 몰고 온 집중호우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전남과 경남·북 등에서 11일 수해복구 활동이 본격적으로 펼쳐졌다. 일선 지방자치단체와 관계 당국에 따르면 공무원과 군병력 등 공공부문의 대규모 인력과 중장비가 피해지역에 투입되고, 주민들도 주택보수에 나서는 등 복구에 안간힘을 쏟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 ‘에위니아’로 전진권(54·경남 창녕군)씨 등 4명이 숨지고, 권영주(62·경북 상주시)씨 등 3명이 실종되는 등 모두 7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또 122가구가 물에 침수되고 15동의 주택이 부서졌다. 농경지 1만 4790㏊가 물에 잠기고, 도로 44곳, 교량 2곳도 파손됐다. 특히 전남 여수지역은 상가와 주택 등 51개동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고, 경남 진주에서는 남강댐의 방류량이 늘면서 농경지 318㏊와 주택 171가구가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 아울러 창녕군, 사천시, 함안군, 여수시, 장흥군, 제주 등에서 모두 317가구 866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217가구 647명만 귀가했고 나머지는 마을회관 등 수용시설에 대피해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이용섭 행자부 장관은 이날 피해가 많은 경남 진주시와 산청군 등을 방문해 피해상황을 직접 점검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은 지금까지는 자연재해에 대한 피해복구조사를 시·군·면 등에서 실시했으나 이번부터는 피해현장에서 직접 이재민을 대상으로 ‘자연재해지원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자연재해지원센터에는 전기·가스·농촌지도업무 등과 관련된 전문가들이 참여해 안전점검 지원과 함께 각종 상담 활동을 벌이게 된다. 진주시는 필수요원을 제외한 전 공무원 1190명과 군병력 230명, 민방위대원 1756명 등 모두 3200명의 인력과 중장비 등을 투입해 피해주민들의 생계를 위한 복구작업을 벌였다. 진주에는 200㎜ 이상의 폭우로 문산지역 삼곡, 남서, 오곡 등 7개 마을과 농경지 1000여㏊가 침수됐다. 육군도 피해복구 지원에 본격적으로 나서 경남과 부산·울산지역에 육군 39사단과 53사단 예하의 14개 부대 400여명과 차량 24대를 긴급 투입했다. 하지만 전남지역은 전남 해상에서 활성화된 장마전선이 서서히 북상하면서 평균 30∼60㎜, 많은 곳은 80㎜의 폭우가 쏟아질 전망이다. 도는 전날부터 시·군 공무원과 소방대원 등을 투입해 피해 복구작업에 나섰지만 또다시 많은 양의 비가 내릴 경우 복구작업에 상당한 차질이 우려된다.한편 노동부는 11일 태풍 ‘에위니아’의 피해를 입은 업체에 고용·산재보험료를 연말까지 연장해주기로 했다. 체납액이 있어도 압류된 재산의 체납처분 집행을 연말까지 유예한다. 납기연장을 받고자 하는 업체는 근로복지공단(전화 1588-0075)에 신청하면 된다.전국종합 남기창 이동구기자 kcnam@seoul.co.kr
  • 교사 교무행정 부담 줄인다

    “선생님 힘내세요.” 15일은 25회 스승의 날. 하지만 대부분의 전국 초·중·고교는 이날 학교 문을 닫는다. 촌지를 받는다는 엉뚱한 오해를 받기 싫어서다. 이런 가운데 교육인적자원부는 14일 교권 확보 및 교원들의 사기진작 종합대책을 마련했다.●수업시간 단축 교원들의 주당 수업시간이 학교급별로 2014년까지 약 2∼6시간씩 줄게 된다. 현재 주당 수업시간은 초등 25.9시간, 중학교 20.9시간, 고교 17.7시간이다. 이를 2014년까지 초등 20시간, 중학교 18시간, 고교 16시간으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내년부터 연차적으로 추진한다. 이를 위해 교원 배치기준을 학급수 기준에서 주당 평균수업시간 기준으로 바꾼다. 교원들의 행정업무를 도와줄 정규직 직원도 교무실에 추가 배치된다.2014년까지 연차적으로 학교 규모에 따라 1∼2명씩 교무행정 지원인력이 증원된다. 이들은 교무실에서 교사들의 교무행정을 실질적으로 돕게 된다. 이밖에 외부에서 학교로 요청하는 공문을 해당 교육청이 일괄 접수ㆍ선별ㆍ배포하도록 해 불필요한 업무가 학교에 몰리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최우수 교사상 제정 교육부는 수업을 잘하는 교사 등을 뽑는 ‘Best Teacher Prize’를 제정, 내년부터 운영한다. 대상은 현직교원 20명, 퇴직교원 5명이다. 현직 교원은 수업영역부터 선정하되 학생지도영역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특히 현직교원에게는 ‘Best Teacher 인증서’를 수여, 현장 장학요원, 교원양성·연수기관 강사로 활용하는 한편 장기 해외연수를 희망하면 우선 선발, 선진 외국교육에 대한 경험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현재도 명예·정년퇴직자 훈·포장, 스승의 날 모범교원 표창, 올해의 스승상 등 다양한 포상제도가 있다. 하지만 포상 대상자를 공적보다는 경력·직급 위주로 선정하는 등 포상의 의미와 목적을 제대로 살리리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원들의 자기계발을 위해 현재 65∼75% 정도 지급하는 직무연수 경비를 2007년까지 1강좌를 기준으로 100% 지원키로 했다.●교원용 법률지원단도 운영 학교 안전사고나 학부모의 불법 부당행위 등으로부터 교권을 보호하기 위한 안전망도 대폭 강화된다. 교육부는 학부모나 학생의 교사에 대한 폭언이나 폭행 등 교권침해를 막기 위해 시·도 교육청별로 법률지원단을 구성, 전담 변호사가 법률자문이나 소송 대행 등을 하도록 했다. 교권침해 사안이 발생하면 관할 경찰서 관계관이 즉각 출동하고 교원에 대한 수사는 별도 장소에서 하는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도 구축키로 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비빔밥 먹고 힘내세요”

    “비빔밥 먹고 힘내세요”

    전주비빔밥과 임실치즈피자 등 전북지역 대표 음식이 일본과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독도에 간다. 전주시는 전주비빔밥과 지정환 임실치즈피자, 석정수의 생수 등 전주시장이 품질을 인증하는 바이전주(Buy Jeonju) 상품을 다음주 독도 수비대원에게 전달할 예정이라고 2일 밝혔다. 이밖에 함씨네 토종콩의 두부와 리턴 스포츠의 체육복, 나비스의 침구류 등 10개 종류의 생필품이 함께 전달된다. 이들 제품은 바이전주 상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무상 기증한 것이다. 시는 다음주 중 동해상의 기상 상태를 살핀 뒤 이를 트럭에 싣고 전주를 출발, 포항을 거쳐 독도수비대가 속해 있는 울릉도경비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최근 일본의 해양 탐사 주장으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독도를 지키고 있는 수비대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국내 유일무이 ‘3시간 생방송’ CBS ‘FM매거진’ 김필원 아나운서

    국내 유일무이 ‘3시간 생방송’ CBS ‘FM매거진’ 김필원 아나운서

    “3시간짜리 생방송을 진행하지만 음악과 팬이 있어 힘든 줄 몰라요.”매일 아침 6시면 어김없이 라디오 청취자를 찾아와 상큼한 오프닝을 날리는 DJ가 있다.CBS음악FM(93.9MHz)의 ‘김필원의 FM매거진’을 진행하는 김필원(30) 아나운서다.‘얼짱’ 아나운서로 국내 유일한 3시간짜리 생방송 음악프로그램을 맡아온 지 1년5개월째.30∼50대 청취자를 대상으로 추억의 팝송과 가요를 들려줘 인기를 누리고 있다.22일 CBS 목동사옥에서 만난 그는 “아직도 스스로의 방송에 만족하지 못하는 풋내기 수준”이라며 겸손해했다.2시간에 걸친 그와의 인터뷰에서 라디오와 음악을 사랑하는 아나운서의 열정이 느껴졌다. ●피리 부는 아나운서로 시작 국악예고와 서울대 국악과(피리전공) 졸업. 아나운서로서는 보기 드문 이력이다. 국악도인 만큼 팝송·가요에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고 한다.“입사 초기에 남들 만큼 음악이나 영화 등에 대한 지식이 없어 좌절도 많이 했어요. 그러나 지금부터 배워도 늦지 않다는 선배들의 조언에 용기를 냈습니다.” ‘FM매거진’을 맡게 된 것은 그야말로 운이었다.2004년 11월 선배 DJ가 휴직하면서 ‘대타’로 기용된 것. 이어 2005년 1월 개편 때 공식 MC를 꿰찼다. 프로그램명에 ‘김필원’이라는 이름이 들어가고,2시간짜리가 3시간으로 늘어난 것도 이때다. 그러나 신참 아나운서로서 3시간짜리 음악프로그램은 녹록지 않았다.“MC로서 인지도도 없고 음악도 잘 몰라 하루하루가 살얼음판이었어요. 팝송 제목이나 가수 이름을 잘못 발음하기도 해 청취자들의 지적도 많이 받았어요. 신발 끈을 매는 척하며 눈물도 흘렸죠.” 그래서 자신을 알리기 위한 묘안을 냈다. 전공을 살려 방송 중 피리를 불게 된 것.‘아빠 힘내세요’나 ‘Feel so good’ 등을 불며 생기를 찾았다. 결과는 만족.‘놀랍고 재미있다.’는 반응이 많았다. 그러나 ‘피리 부는 DJ’로만 기억될 수는 없는 터. 방송에 집중하기 위해 음악과 멘트를 집중적으로 공부하기 시작했다. ●“상투적인 멘트는 사양” 자료실에 있는 팝송·가요 1000곡을 섭렵하고 매일 틀어주는 40여곡을 MP3에 담아 익히기를 반복하니 음악은 ‘스트레스’가 아니라 ‘친구’가 됐다. 그는 “음악에 대한 자신감이 생기면서 유행을 타지 않고 음악성이 높은 곡들을 위주로 선곡에도 참여하고, 청취자들의 신청곡에도 빨리 반응하게 됐다.”면서 “친구 같고 대중적인 DJ가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특히 아나운서의 상투적이고 식상한 멘트가 아닌, 솔직하고 담백한 멘트를 발굴해 청취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목소리가 안 좋은 날은 그렇다고 솔직하게 말해요.‘인간 김필원’을 보여주고 싶거든요.”특히 콩트 코너인 ‘얄팍한 생활정보’와 개그로 이뤄지는 3부 오프닝은 그의 재치와 개인기가 발휘된다. 한때 성우를 꿈꿨을 만큼 사투리·성대모사 등 목소리연기와 개그 등에도 관심이 많아 개그맨처럼 재미있는 DJ의 자질을 갖춘 것 같다며 웃었다. ●“재미와 친절로 승부할 것” 한때는 너무 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받았지만, 남을 웃기는 것 자체를 즐거워하고 친절함으로 무장하니 평가도 달라졌다고.3시간 라디오방송에 CBS위성TV ‘아름다운 세상’까지 맡다 보니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부쩍 든단다.“체력은 누구한테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했는데 목과 허리가 아파 운동을 하고 있어요. 그래도 마이크만 잡으면 쌩쌩해지니 음악이 약인가 봅니다.” 라디오가 사양산업이라는 지적에 공감하면서도, 사람간 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청취자를 위해 항상 같은 자리에 있겠다는 김 아나운서.“방송이 끝나면 늘 아쉽고 연륜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스스로 만족할 만큼 갈고 닦아 더욱 인정받고 싶습니다.” 글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업계소식] 경기회복 기대감… 새해엔 ‘뜨자’

    그동안 `부자되세요´, `아빠 힘내세요´라는 새해 격려 메시지의 TV CF를 선보여 국민적 관심을 모아 온 비씨카드가 이번에는 `아자 아자 뜨자´라는 메시지의 TV CF로 안방을 찾아간다.상황은 눈이 두껍게 쌓인 설원. 진동이 일어나는 지표면에 구멍이 뚫리고 그 속에서 송혜교가 한쪽 손을 뻗은 채 하늘로 솟구친다. 이어 “아자 아자 뜨자.”라고 외친 후 두 다리를 오므렸다 펴기(개구리 자세)를 반복하면서 위로 빠르게 사라진다.이후 다시 지상으로 내려와 얼굴이 클로즈업 된 상태에서 “새해에도 꼭 뜨세요.”라고 애교있는 표정으로 속삭인다. 등뒤에 빨간 로켓을 멘 채 “뒤에 비씨카드 있는 거 아시죠.”라며 넘어질듯 기우뚱거리며 뛰는 모습에서 그녀 특유의 귀여움이 뭍어나온다.지난해 12월 일본 훗카이도 설원에서 4일간 촬영된 이번 광고는 로켓을 등에 메고 창공으로 힘차게 부상하는 송혜교의 모습을 통해 새해에는 모든 어려움을 극복하고 한 번 떠보자는 파이팅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실감나는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기중기를 동원, 와이어를 이용해 촬영했다. 이 광고는 이달 말까지만 선보인다.2002년의 `부자되세요´편 CF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자는 메시지를, 2005년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편이 경기회복을 위한 기원을 담았다면 이번 `아자 아자 뜨자´편은 경기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현했다.회사측 관계자는 “`뜨자´라는 말은 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 모두 자기 위치에서 성공하자는 의미를 갖고 있다.”며 “이번 광고는 부지런하면서 우직한 견공(犬公)의 천성을 본받아 각자 자기분야에서 `뜨기´ 위해 노력하자는 바람을 담았다.”고 전했다.
  • 새해 광고 ‘희망 메시지’ 가득

    새해가 되면 누구가 한가지씩 결심을 하게 된다. 담배를 끊겠다거나, 살을 뺀다는 등이 보통 사람들의 대표적인 새해의 목표다. 술을 줄인다거나 운동을 하겠다는 다짐도 해본다. 기업들도 새해가 되면 목표를 세우기는 마찬가지다. 기업들은 내부적으로 목표 매출달성 등이 있겠지만 신문 광고에선 사회 구성원 모두를 위한 바람을 많이 담는다. 그래서 연초 인쇄 광고들은 희망이 가득하다. 이런 광고로는 비씨카드의 “아자!아자!뜨자∼∼!!”,SK의 “행복날개”,LG의 기업 이미지 광고 등이 대표적이다. 이밖에도 ‘근하신년’,‘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라는 글귀를 덧붙인 광고도 많이 눈에 띈다. 비씨카드의 새해 광고는 많은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터널을 빠져나오기 시작한 2002년 초 “여러분, 부자되세요”라는 광고. 경제적인 어려움을 극복하기를 바란다는 의미를 담아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지난해에는 “아빠, 힘내세요. 우리가 있잖아요.”라는 광고로 어깨가 처진 가장들의 힘을 북돋워주는 광고로 인기를 끌었다. 장기간에 걸친 내수침체 상황에서도 지치지 말고 경기회복을 이끌어내기 위해 조금만 더 힘을 내자는 응원이 함축돼 있었다. 올해 키워드는 “아자!아자!뜨자∼∼!!”. 본격적인 경기회복기에 접어들 것이라는 강한 기대와 함께 모든 사람들이 성공적으로 일을 하고 성취하자는 염원을 담았다. 월드컵에 대한 기대감도 은연중에 내포하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 설원에서 촬영된 CF에서는 송혜교가 어린이 만화속의 주인공처럼 로켓을 등에 메고 창공으로 힘차게 부상하면서 “새해에도 꼭 뜨세요.”라고 귀여운 표정으로 속삭인다. 보수적인 금융기관 CF에서 어린이 만화의 한 장면을 연상시키는 로켓을 메고 한 손을 하늘로 내뻗으며 부상하는 CF를 촬영한 것 자체가 매우 이례적이다. 지난해 10월 ‘행복날개’로 그룹의 새 로고를 단 SK 역시 “모두의 가슴에 행복이 가득하면 좋겠습니다.”라는 카피로 새해 인사를 지면에서 대신하고 있다. 인쇄광고에서는 행복날개 음표로 붙인 노랫말 “Don’t worry∼ be happy!”가 귓가에 들리는 듯하다. 직접 듣는 방송이 아니라 지면이어서 상상력에 의한 감동이 더 크다. 그러면서 “나누고 더하는 기쁨에 더 행복한 한 해”,“모두 함께 잘 사는 기쁨에 더 행복한 한 해”,“‘대∼한민국!’을 외치며 더 행복한 한 해”를 기원하고 있다. “생각을 바꾸면 새로운 2006년이 시작됩니다.Think New Year”.LG의 새해 그룹 이미지 광고다. 가을 하늘처럼 청명한 바탕에 꽃잎을 한장 한장 따는 두 손.“2006년 새해에는 2005년보다 훨씬 좋아질 것이다, 아니다, 좋아질 것이다, 아니다, 좋아질 것이다, 아니다, 좋아질 것이다, 좋아질 것이다, 좋아질 것이다.”어릴 적 한번쯤은 해 봤을 법한 꽃잎떼기 놀이속에 더욱 희망 가득한 새해에 대한 마술을 거는 듯한 염원이 서려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이번엔 우승 향해 대~한민국”

    “이번엔 우승 향해 대~한민국”

    한국과 독일의 월드컵축구 준결승전이 열렸던 2002년 6월25일. 결승행이 좌절된 그날은 ‘대∼한민국’ 4강 신화의 종착점이기도 했지만 새로운 꿈을 향한 출발점이기도 했다. 다음날 아침 서울신문(당시 대한매일) 1면은 ‘꿈은 계속된다’라는 제목 아래 결연한 눈빛으로 하늘을 응시하던 조윤나·윤호 쌍둥이 남매의 얼굴을 클로즈업했다. 남매는 월드컵 희망 메시지의 대표 아이콘으로 국민들에게 각인됐다. ●월드컵 꼬마스타, 의젓한 초등학생으로 윤나와 윤호는 누구보다 설레는 마음으로 2006년을 시작했다.1999년생(윤나가 1분 차이로 누나)으로 당시 네 살이었던 남매는 어느덧 여덟 살로 자라 곧 초등학교 2학년이 된다. 2002년 당시 사진은 독일이 한 골을 넣으면서 우리 관중석이 크게 술렁였을 때의 모습. 소시지를 입안 가득 물어 탱탱해진 볼이 윤호의 표정을 더욱 비장하게 만들었다. 월드컵으로 ‘꼬마 스타’가 된 뒤 유명세도 많이 탔다. 동네 어른들이 볼 때마다 ‘월드컵 스타’라며 반가워했고, 신문에 난 얼굴이 윤나 남매인지 미처 알지 못한 성당 신부님은 “윤나·윤호와 꼭 닮은 아이들이 신문에 났더라.”며 놀라기도 했다. 또 대한매일을 비롯해 항공사 등 여러 기업·단체의 홍보 모델이 됐다.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각종 기념행사 때마다 쌍둥이들의 얼굴을 볼 수 있었다. 아버지 조희성(39·회사원)씨는 “아직도 시간 날 때마다 그날의 경기장면을 비디오로 보면서 아쉬움을 달랜다. 올해 독일 월드컵에서도 한국이 좋은 성적을 내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조씨는 그날자 신문을 스크랩해 가보처럼 보관하고 있다. 거실 벽면에 ‘대∼한민국 대∼한매일’이라는 글귀와 함께 쌍둥이의 대형 사진을 걸어 놓았다. ●“주영이 형, 올해에는 꼭 우승해 주세요” “한 장에 20만원이던 월드컵 관람권이 200만원을 호가할 정도로 값이 뛰더군요. 팔아버릴까 생각한 적도 있었지만 언제 다시 월드컵을 직접 볼 수 있을까 싶어 경기장에 갔던 게 우리 가족에게 평생 남을 추억을 만들었지요.” 원래 축구를 좋아했던 윤호는 월드컵 이후 축구에 대한 사랑이 더욱 커졌다. 지난해 여름방학에 ‘차범근 축구교실’에서 실력을 쌓은 윤호는 또래보다 발이 빨르고 재간도 좋다. 윤호는 “박주영 형처럼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고 싶다.”면서 “이번에는 꼭 우승해 주세요.”라고 말했다. 윤나도 웬만한 축구선수 이름은 줄줄 왼다.“잘 생긴 이동국 오빠가 제일 멋있어요. 동국 오빠, 힘내세요∼우리가 있잖아요∼파이팅.” 어머니 김연수(35)씨는 “이번엔 독일에 갈 수 없어 아쉽지만, 거리응원이라도 꼭 갈 것”이라면서 “붉은악마 응원단의 마스코트라는 자부심으로 목청껏 응원할 계획”이라고 했다. 아직도 4년 전 입었던 빨간 티셔츠와 두건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는 남매의 마음은 붉은 물결이 넘실댈 독일에 벌써부터 가 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김성수 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42.195km 완주하다

    [김성수 기자의 마라톤 도전기] 42.195km 완주하다

    “선배, 그냥 안 뛰고 뛰었다고 하면 되잖아요?” 제가 마라톤 풀코스(42.195㎞)를 뛰고,‘완주기’ 기사까지 써야 한다고 하자, 다른 언론사 후배 중 하나가 이처럼 얘기하더군요. 농담이겠지만 귀가 솔깃한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지난 7월부터 나름대로 연습을 한다고는 했지만, 막상 풀코스를 뛰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요 며칠은 잠도 잘 안오더군요. 어쨌든 날짜는 잡혔고, 불안감을 안은 채 오전 9시 스포츠서울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도착했습니다. 날씨는 왜 그리 꾸물한지. 원래는 5시간 ‘페이스 메이커’를 따라갈 요량이었습니다. 그런데 사진부 후배가 사진을 찍어야 한다고 맨 앞줄로 나오라고 하는 바람에 엉겁결에 앞에서 뛰게 됐죠.3시간대에 뛰는 분들과 함께. 절대 초반에 오버페이스하지 말라고 건국대 유영훈 코치가 그렇게 강조했는데….5㎞ 통과 시간이 30분이 채 안될 정도로 빨리 달렸더군요. 다행인지, 아니면 그동안 피나는(?) 훈련의 덕인지 10㎞ 지점까지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달림이’들의 축제 풀코스를 함께 뛴 분들을 보면 70대로 보이는 노인에서부터 벽안의 젊은 외국인 여성까지 각양각색이더군요. 특히 하프코스 1시간45분 페이스메이커를 했던 두 팔이 없는 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하프 반환지점을 돌면서 “이제 9㎞밖에 안 남았어요. 힘내세요.”라고 큰 목소리로 러너들을 독려하는 모습도 보기 좋았습니다. 14㎞ 지점인 이촌동 한강둔치를 지날 때였습니다.“아빠, 파이팅.” 귀에 익은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딸아이가 나와서 응원을 해주더군요. ●독자를 만나다 반환점을 돌아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동작대교 근처 26㎞ 지점을 지날 때였습니다.50대 초반으로 보이는 어떤 분이 다가와서 말을 붙이더군요.“서울신문 김성수 기자시죠? 16주 프로그램 잘 봤습니다. 저도 그 기사 읽고 오늘 처음 풀코스에 도전하는 겁니다.” 서로 달리면서 인사를 하려니 영 어색하더군요. 게다가 저는 이미 힘이 빠져 말하기도 힘겨웠죠. 하지만 제 기사에 힘을 얻어 도전하는 독자라니 감사했습니다. 그분과는 성산대교 근처 38㎞ 지점까지 같이 뛰었고, 막판에는 그분이 저보다 먼저 골인하셨던 것 같습니다. ●마침내 결승선을 끊다 35㎞ 지점부터 오른쪽 무릎이 시큰거리기 시작하더군요.‘걸을까 말까.’하는 갈등이 그때부터 상당 시간 지속됐습니다. 하지만 계속 뛰었습니다. 어차피 완주해야 하는 상황이라면 걷는 것보다 뛰는 게 고통이 빨리 끝날 것 같아서 그랬습니다. 다행히 무릎통증은 40㎞가 넘어서 사라졌습니다. 감각이 없어져서 그런 것 같기도 하고…. 골인 지점을 1㎞ 정도 남기고 나타난 오르막길이 마지막 고비였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걷지는 말자.”고 다짐을 하고 천천히 뛰었습니다. 고개를 넘어오니 피니시 라인에 서있는 사진부 후배가 보이더군요. “자, 최대한 멋지게 들어가야지.”라고 마음 먹었는데 포즈가 안 나왔습니다. 기록은 4시간19분. 완주가 목표였으니까 기록은 별 의미가 없겠지요. 어쨌든 이번 도전기를 하면서 마라톤은 정말 ‘정직한 운동’이라는 걸 새삼 깨달았습니다. 흘린 땀만큼 실력을 발휘하게 되니까요. 또 시작할 때 94㎏의 ‘몸치’에 가까웠던 저도 완주를 했고 몸무게도 85㎏으로 줄었습니다. 여러분도 충분히 할 수 있습니다. 당장 가까운 동네 운동장에서 시작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千장관 힘내세요” 김근태장관 ‘결단 지지’ 글 올려

    “千장관 힘내세요” 김근태장관 ‘결단 지지’ 글 올려

    김근태 보건복지부 장관이 동국대 강정구 교수 파문과 관련, 불구속 수사 지휘권을 발동한 천정배 법무장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서 주목된다. 김 장관은 지난 16일 저녁 천 장관 개인 홈페이지에 ‘천정배 장관, 힘내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민주주의와 인권보장을 위한 천 장관의 결단을 지지한다.”고 힘을 실어줬다. 이어 “천 장관의 결단은 우리 사법제도가 새롭게 ‘인권존중’의 길로 나아가는 푯대가 될 것”이라며 “이번 결단이 무분별한 ‘구속수사’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돼 어려운 상황을 슬기롭게 이겨내시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 장관의 이 같은 격려는 과거 민주화운동 당시 수차례 투옥을 겪었던 자신의 경력 등으로 인해 무리한 인신구속 관행을 지양해야 한다는 소신(所信)이 작용한 듯하지만 지휘권 발동 파문을 둘러싸고 여당의 계파간에 미묘한 입장차가 감지되는 상황에서 나왔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모으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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