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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을 뒤흔든 사람들] ⑦ 태안 자원봉사자들

    [2008년을 뒤흔든 사람들] ⑦ 태안 자원봉사자들

    ‘검은 재앙,오일 볼,타르덩어리,갯닦기,인간띠잇기….’ 충남 태안 기름유출사고에는 용어와 수사(修辭)가 난무했다.이 중에서도 ‘태안의 기적’이란 것만큼 빛 난 수사는 없었다.사상 최악의 재앙 한복판에 자원봉사자들이 있었고,그들은 말 그대로 기적을 연출했다.이들은 묵묵한 영웅들이었다. 그곳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었다.케케묵은 지역색도 없었다.외국인 또한 방관자로만 머물러 있지 않았다.자원봉사에 대한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충남대 사회학과 박재묵 교수는 “강한 시민의식을 보여준 자원봉사자의 상당수가 젊은이와 학생들로,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12월7일 태안에서 기름유출사고가 터지자 국민들은 밀물처럼 밀려들었다.신혼여행을 마다하고 기름벌을 찾은 20대 부부가 있었고,아들 돌잔치 비용으로 떡을 빚어온 이도 있었다.군사기밀유출 혐의로 미국에서 9년간 감옥살이를 한 로버트 김도 찾아와 기름을 닦고 또 닦아냈다.기름을 닦으라고 헌옷을 보내면서 “건강이 안좋아 마음만 보낸다.”고 한 어르신이 있었고,헌옷 속에 초콜릿을 싸 보내면서 ‘힘내세요.’라고 편지를 써 보낸 초등학생도 있었다.그리스의 세계적 여가수 나나 무스쿠리는 내한공연을 와 1만달러를 보탰다. 태안을 찾은 자원봉사자는 123만명.이들 덕분에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에서 쏟아진 1만 2547㎘의 기름에 검게 절었던 70.1㎞의 태안해안과 인근 보령 바다는 푸르름을 되찾았다.태안 주민의 아픔은 완전히 가시지 않았지만 갯벌과 백사장에서는 생명체가 하나 둘 되살아나고 있다.김동윤(26·경남 진해시 자은동)씨는 “신부(神父)의 꿈이 좌절됐을 때 태안에서 희망을 보았다.”고 말했다.기름도 닦고 마음도 닦았다고 했다.그는 “세상은 사람이 재산이란 걸 새삼 깨달았다.”면서 “어떤 상황에서도 못할 일은 없다는 자신감이 생겼다.태안이 나를 키워줬다.”고 태안에 고마워했다. 하지만 김씨는 최근 태안사고 1년 행사에 가지 않았다.지난 1월 초부터 5개월간 태안에서 자원봉사를 한 그가 장관 표창 대상자로 선정됐지만 수상 행사가 자축성 이벤트로 흐르는 기미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김정은 방송 중 끝내 눈물 “숨고 싶다”

    김정은 방송 중 끝내 눈물 “숨고 싶다”

    배우 이서진과 결별한 김정은이 방송 중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지난 26일 자신이 진행중인 SBS 음악프로그램 ‘김정은의 초콜릿’에서 그는 결별심경을 이야기 하던 도중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아픔을 억누르는 듯한 표정으로 김정은은 “솔직하게 말씀을 드리면 어디론가 꽁꽁 숨어버리고 싶은 심정이지만 ‘초콜릿’과 드라마에서 여러분과 한 약속 때문에…”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눈물을 보인 김정은은 “아프지만 아픈 척 못하고 슬픈데 슬픈 척 하지 못하는 것이 이렇게 힘든지 이번에 알게 됐다. 길에 가다 넘어져서 상처가 생겨도 아물려면 시간이 걸리듯이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여배우로 살아가는 것이 힘들다는 김정은은 “여러분들이 나에게 시간을 달라. 기다려주시면 밝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정은의 이같은 솔직한 심정에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은 박수와 환호로 격려했다. 방송이 끝난 후 홈페이지에는 ‘김정은 씨 힘내세요’, ‘방송에서 밝은 모습만 봤음 좋겠어요’ 등 김정은을 격려하는 글들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광고대상] 심사평/ 조병량 심사위원장

    [서울광고대상] 심사평/ 조병량 심사위원장

    좋은 광고란 광고주 기업과 소비자와 우리사회 전체에 도움이 되는 광고를 말한다. 특히 요즘처럼 경제와 기업활동이 어렵고 소비자의 심리적 위축이 그 정도를 더해가는 상황에서는 광고가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 광고는 단순한 판매수단의 차원을 넘어 사회, 문화, 경제적으로 가장 영향력이 큰 사회제도이기 때문이다. 이번 제14회 서울광고대상을 심사하면서 우리 심사위원들은 우리나라 광고들이 이러한 광고의 역할을 잘 수행하고 있으며, 광고의 영향력이 기업의 판매와 이미지 제고는 물론 사회가 지향해야 할 방향까지 잘 제시해주고 있다는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대상을 수상한 SK주식회사의 광고는 행복, 웃음, 힘내세요 등의 일관된 메시지를 친숙한 소재로 깔끔하게 표현한 점, 또 강렬하면서도 간결한 비주얼로 독자의 눈길을 멈추게 한 점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기업PR대상의 SK텔레콤 광고는 흑백사진에 담긴 압축된 드라마와 END-SEND를 연결한 사회공헌 메시지가 광고의 새로운 가능성과 방향을 제시한 작품으로서 광고가 무엇을 할 수 있고, 해야 하는지를 예시해준 점이 돋보였다. SK에너지 ‘생각이 에너지다´ 역시 주목도 높은 비주얼과 메시지의 설득성이 높게 평가되었다. 전반적으로 SK그룹의 광고활동이 돋보인 한해였다. 최우수상의 KTF 쇼는 익숙하면서 호소력 있는 표현소재의 개발과 이야기 구성 솜씨가 좋았고, LG화학의 캔버스2는 기업의 컨셉트를 차별화된 회화적 기법으로 풀어낸 점이 훌륭했다. 일관성 있게 가족과 행복, 사람과 자연을 강조하고 있는 토지공사와 주택공사 광고, 은행광고의 틀을 깨고 주목도를 한껏 높인 기업은행 광고, 통합상품의 특성과 탄생의 의미를 잘 전달한 삼성생명 광고, 한국의 건설 기술력을 상징적으로 실증해 보여주고 있는 삼성물산 광고 등 본상을 수상한 작품들 역시 모두 올해의 좋은 광고들이었다. 이 밖에 본상 수상작들과 업종별 최우수상 수상작들도 대부분 따뜻한 메시지와 환경, 미래, 이웃, 자신감 등 이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사회적 메시지를 설득력있게 전달하고 있는 점이 높게 평가되었다. 한편 올해의 광고인상은 30여년간 현대·기아자동차그룹에 몸담고 있으면서 자동차 기업의 광고와 홍보업무를 발전시킨 김봉경 부사장이 수상하게 되었다. 수상을 축하드린다. 앞으로도 광고가 먼저 위축되지 말고, 위축된 우리 사회와 이웃들의 힘이 되기를 기대하며, 한해를 빛낸 좋은 광고로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된 광고주, 광고인 여러분께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
  • [서울광고대상-대상]SK-‘OK! Tomorrow!’ 시리즈

    [서울광고대상-대상]SK-‘OK! Tomorrow!’ 시리즈

    전 세계 경제가 어두운 터널로 들어선 가운데 국내 기업 모두가 힘든 시기를 맞게 되었습니다. 이런 때일수록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중요해지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에서의 브랜드 관리와 투자는 더욱 더 중요해집니다. 이러한 시기에는 기업광고의 역할도 과거와 많이 달라지게 됩니다. 우리 사회 전반에 대한 희망과 행복의 메시지를 브랜드가 추구하는 가치와 적절하게 융합하여 전달하고 확산시키고자 하는 노력이 바로 그것입니다. SK는 ‘자부심´을 통한 ‘고객행복´을 Brand Identity로 설정하고 이러한 정신을 기업광고에 담아 2007년 지주회사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함으로써 브랜드에 대한 친숙도와 정감성을 제고하고자 노력해 왔습니다. SK의 통합 브랜드 광고인 ‘OK! Tomorrow OK! SK´ 캠페인은 ‘행복´을 주제로, 비록 오늘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할지라도 내일은 오늘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는 우리 모두의 희망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집행된 ‘웃음´편에서는 80년 인생을 가정했을 때 잠을 자고, 일을 하고 먹고 마시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하지만 정작 웃는 시간은 겨우 20일 정도밖에 안된다는 것을 갓난 아기를 통해 비유적으로 표현하였습니다. 하루 15초만 웃어도 이틀의 수명이 연장되고 하루 45초만 웃어도 스트레스를 이겨낼 수 있다는 한 기관의 발표자료도 있습니다. 현재의 어려운 상황으로 대다수의 국민들이 웃는 시간보다 근심 걱정하는 시간이 늘어가고 있지만, 그럴수록 서로 웃고 힘을 내야 내일이 더 행복할 수 있다는 믿음으로 이번 ‘웃음´편을 제작하게 되었습니다. 불황기에는 이런 기업광고의 긍정적 메시지를 통해 조금이나마 침체된 분위기를 전환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앞으로도 SK는 국민의 기업으로서 어려울 때일수록 국민 모두에게 힘이 되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전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특히 기업광고를 통해 따뜻한 웃음과 행복의 메시지로 브랜드의 궁극적 지향점인 ‘고객행복´의 가치를 전달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 작품설명 사람의 인생을 80년으로 환산했을 때, 잠자는 시간이 26년, 일하는 시간이 21년, 먹고 마시는 데 9년을 보내지만 정작 행복하게 웃는 시간은 20여일 남짓. ‘웃을수록 행복은 더 커집니다. 힘들고 어려울수록 서로 웃고 힘내세요.´라는 메시지를 통해 ‘SK가 전하고자 하는 행복´을 은유적으로 나타냈다. ‘하루 15초만 웃어도 이틀의 수명이 연장되고 하루 45초만 웃어도 스트레스를 이길 수 있게 되고…´라는 한국웃음연구소의 자료를 인용한 메시지는 웃음의 중요성을 일깨워주고 있다. SK는 이번 광고를 위해 실제 500명을 대상으로 웃는 시간을 조사하기도 했다.
  • 신애, 홈피에 故최진실 그리움 전해 “보고싶다 우리 언니”

    신애, 홈피에 故최진실 그리움 전해 “보고싶다 우리 언니”

    배우 신애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故최진실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최근 신애는 자신의 미니홈피에 故최진실과 함께 찍은 다정한 사진과 함께 그리움을 표현하는 글을 올렸다. 다정한 포즈로 미소를 띠고 있는 두 사람의 사진 하단에 신애는 “후회하지 땅을 치며 후회하지. 후회할 것을 왜 그런 거야. 바보같이. 나보다 더 바보야. 바보 같은 우리 언니. 보고 싶다 우리언니. 사랑 한다 우리 언니”라고 슬픈 마음을 전했다. 짧은 글이지만 故최진실에 대한 그리움과 애정이 묻어나 보는 이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미니 홈피를 방문한 팬들은 ‘힘내세요. 파이팅’, ‘힘들겠지만 웃는 모습 보고 싶어요’, ‘끝까지 좋은 모습 보여주세요’ 등 격려와 응원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신애는 故최진실과 친자매 이상으로 돈독한 친분을 유지했었다. 갑작스런 故최진실의 비보에 신애는 고인의 집을 가장 먼저 찾는가 하면 장례식장에서도 끝까지 발길을 돌리지 못해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한편 신애는 지난 10월 29일 녹화를 마지막으로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서 하차했고 다음날 1일 첫방송되는 KBS 2TV ‘천추태후’의 촬영에 한창이다. 사진=신애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홍진경, 고통스러운 심경 미니홈피에 토로

    홍진경, 고통스러운 심경 미니홈피에 토로

    최근 故최진실을 떠나보낸 홍진경이 자신을 심경을 토로하는 글을 남겨 팬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16일 오전 미니홈피 사진첩에 자신의 사진과 함께 글을 남긴 홍진경은 슬픔과 충격에 휩싸인 착잡한 속내를 드러냈다. 홍진경은 “하얀 쌀밥에 가재미 얹어 한 술 뜨고 보니 낮부터 잠이 온다. 이 잠을 몇번 더 자야지만 나는 노인이 되는 걸까”라며 “다시 눈을 뜨면 다 키워논 새끼들이랑 손주들도 있었으면 좋겠다. 수고스러운 젊음일랑 끝이 나고 정갈하게 늙는 일만 남았으면 좋겠다.”고 홈피에 적었다. 이어 “그날의 계절은 겨울이었으면 좋겠다. 하얀 눈이 펑펑 내려 온통을 가리우면 나는 그리움도 없는 노인의 걸음으로 새벽 미사에 갈 것이다. 젊은날 뛰어다니던 그 성당 문턱을 지나 여름날과 같은 용서를 빌고 늙은 아침을 향해 걸어 나올 때 그날의 계절은 마침 여름이었으면 좋겠다.”며 심적으로 지친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청명한 푸르름에 서러운 세월을 숨기우고 나는 그리움도 없는 노인의 걸음으로 바삭한 발걸음을 뗄 것”이라며 고통을 떨치고 싶은 마음을 전했다. 홍진경은 절친한 사이였던 정선희의 남편 故안재환과 故최진실에 이어 할머니까지 떠나보내면서 극심한 고통을 겪었다. 홍진경의 미니 홈피를 찾은 팬들은 ‘힘내세요, 기도할게요’, ‘몸 잘 추스리세요’ 등의 댓글로 그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홍진경의 미니홈피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선희, 이영자 힘내라!” 네티즌 응원 봇물

    “정선희, 이영자 힘내라!” 네티즌 응원 봇물

    ”정선희, 이영자가 걱정됩니다. 부디 힘내세요!” 근 한달만에 故 안재환, 최진실의 사망 소식이 잇따라 전해져 연예계 내 침통한 분위기가 이어진 가운데 네티즌들의 걱정 어린 시선은 정선희와 이영자 등을 향하고 있다. 지난 달 남편을 잃은데 이어 2일 친자매처럼 지내던 최진실의 자살 소식이 전해지며 정선희의 슬픔은 그 누구도 가늠할 수 없을 것이라는 것이 주위의 목소리다. 더구나 故 최진실이 ‘25억 사채설 ‘ 루머로 괴로워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아직 남편을 보낸 아픔에서 회복하지 못한 정선희가 또 다시 받게 될 정신적 충격에 대한 염려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평소 최진실과 가장 절친한 동료 중 한명으로 알려졌던 이영자는 2일 최진실의 사망 소식에 가장 먼저 사건 현장인 자택을 찾아 오열했다. 고인의 빈소가 차려진 서울 일원동 삼성서울병원의 장례식장에 들어선 이영자는 영정 앞에서 기도를 올리던 중 갑작스럽게 “나도 따라 가겠다.”며 스스로의 목을 조르는 모습을 보여 주변인을 안타깝게 만들었다. 몇몇 인터넷 포털 중 故 최진실 관련 기사의 댓글 입력이 가능한 사이트에서는 정선희와 이영자가 잇단 악재의 슬픔을 털어내고 하루 빨리 밝은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바란다는 격려의 메세지가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한편 故 최진실의 입관식은 3일 오후 2시 빈소가 마련된 서울 강남구 일원동 삼성 서울병원에서 열렸으며 고인의 유가족과 전 남편 조성민, 이영자, 정선희 등 동료 연예인들이 참석해 고인을 잃은 아픔에 눈물 바다를 이뤘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co.kr / 사진 한윤종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촛불 100일 (中) ] 진화하는 집회 문화

    [촛불 100일 (中) ] 진화하는 집회 문화

    촛불집회는 인터넷이 사회적 네트워크의 중요한 플랫폼으로서 우리 일상에서 역동적인 소통공간이 됐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인터넷을 통해 개인과 집단간의 소통이 빨라지고 다양해졌으며, 이는 시민 참여 방식 자체를 크게 바꿔 놓았던 것으로 평가된다. 새로운 집회 문화가 탄생할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 전문가들은 IT(정보통신) 기술을 꼽았다. 집회 현장의 시민들은 디지털 카메라와 캠코더, 노트북, 와이브로(wibro)와 같은 무선 인터넷 기술로 중무장했다. 이로 인해 국내의 집회 상황이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해외에서도 촛불집회가 열리는 계기가 됐다. ●‘e-민주주의’ 가능성 열어 촛불집회에서는 참가자들이 직접 여론을 형성하고 확산시켰다. 촛불집회를 통해 새롭게 나타난 현상은 시민들이 현장에서 사진을 찍고 보도하는 ‘스트리트 저널리즘’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공동기획취재팀이 조사한 결과, 촛불이 점차 거세진 5월25일∼6월10일 개인방송 인터넷 사이트인 ‘아프리카’에서 생중계된 촛불집회의 누적 방송 개수가 1만 7222개, 누적 시청자 수는 775만명이었다. 우리나라 인구를 5000만명이라고 보면 15.5%에 달하는 숫자다. ‘아프리카’에서 촛불을 주제로 생방송을 했던 BJ(인터넷방송 진행자)들도 425명이었다. 포털사이트 생중계나 블로그,UCC 등에 문자가 게시글로 중계되는 것까지 합치면 대략 수천명의 시민 기자들이 집회 현장을 뛰어다닌 셈이다. 이들은 동영상, 댓글을 통해 인터넷 여론을 형성하는 데 앞장섰다.6월1일 ‘여대생 군홧발 동영상’은 촛불을 재점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아프리카’ 시청자 수는 127만명을 기록했다.6월7일 72시간 연속집회,10일의 100만 대행진도 각각 56만명,70만명이 시청했다.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는 “스트리트 저널리즘은 IT기술의 발전을 발판삼아 기존 언론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감이 반영돼 나타난 것”이라면서 “그러나 전문화된 기자가 아닌 탓에 편향적 시각, 감성적 이슈 주력 등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스트리트 저널리즘 편향적 시각등 부작용 낳아 사이버 커뮤니티는 스트리트 저널리즘이 생산한 정보를 확산시키는 역할을 했다. 여성 커뮤니티 사이트인 ‘마이클럽’과 ‘DVD 프라임’ 등 온라인을 통해 오프라인 집회 참석을 이끌어낸 사이버 커뮤니티는 총 20여곳에 달한다. 마이클럽의 ‘종알종알 연예계’ 게시판은 연예 관련 정보를 공유하는 곳이지만 27일 현재 이곳에서 ‘촛불’이란 단어로 검색을 하면 1만 2740개의 글이,‘광우병’으로는 6949개의 글이 검색된다. 요리 커뮤니티인 ‘82cook.com’사이트의 자유게시판 방문자 수를 보면 4월에 평균 2만∼3만명에 불과했던 것이 5월과 6월을 거치며 최대 22만명으로 급증한다.5월부터 게재되는 글의 90% 이상은 광우병과 촛불집회와 관련돼 있다. 또 회원들은 6월22일 커뮤니티 단독으로 100여명이 거리행진을 하면서 언론사를 항의방문하기도 했다. ●인터넷 통해 전세계 교민·유학생으로 확산 촛불집회는 인터넷이라는 네트워크를 통해 전세계 교민과 유학생들로 퍼져나갔다.6월1일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 텍사스대학 교정에서 촛불집회가 열린 데 이어 6월7일 뉴욕,6월11∼12일 미시간주 미시간 대학에서 촛불이 등장했다. 또 프랑스 파리(6월1일), 독일 베를린(6월1일·7일)·프랑크푸르트(6월7일), 호주 시드니(6월7일), 영국 런던(6월7일), 뉴질랜드 오클랜드(6월1일)에서 각각 촛불집회가 열렸다. 재미교포들은 성금을 모아 국내 일간지에 지지 광고를 게재하기도 했다. 조희정 서강대 사회과학연구소 상임연구원은 “이번에 나타난 촛불 네트워크의 연계성과 확산성은 기존 미디어와는 다른 속도의 차이를 확인해줬다.”면서 “이런 속도와 촘촘한 네트워크가 촛불 집회의 실질적인 원동력이 됐다.”고 말했다. 이원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촛불집회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뛰어넘는 컨버전스(융합) 시대의 새로운 시민참여 사례”라고 말했다. 류석진 서강대 교수는 “약한 연대에 바탕을 둔 네트워크형 사이버 커뮤니티의 등장은 향후 새로운 직접 ‘e-민주주의’의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진단했다. 공동기획취재팀 ■ 네이버와 다음 어떻게 달랐나 21일 시청… 31일 3시 경복궁… ‘다음’ 시간관련 검색어 자주 등장 촛불집회 기간동안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 이용자와 다음 이용자 는 미묘한 차이를 드러냈다. 촛불집회와 관련된 검색어 총량에 있어서는 네이버가 많았지만 특정 검색어에 대한 검색 기간은 다음이 길게 나타났다. 무엇보다 네이버 검색어가 단어 중심인데 반해 다음은 문장 중심이어서 네이버보다 검색어 길이가 길었다. 다음에서 ‘주저앉은 소’,‘공영방송 힘내세요.’,‘세종로 모래 부족’ ‘폭력 경찰 물러가라’ 등 문장 중심의 검색어들이 인기 검색어 순위에 올랐다. 또 다음에는 시간 관련 검색어가 많이 등장했다.‘21일 시청’ ‘22일 촛불시위’ 뿐 아니라 ‘3시 경복궁’ ‘오늘 3시 경복궁’ 등 시간 관련 검색어가 매우 자주 나타났다. 이는 실시간 집회 상황을 확인하기 위해 다음의 정보를 이용하는 경향을 반영한다. 검색어의 총량과 분포를 보더라도 네이버는 주요 촛불집회를 전후로 매우 높게 집중적으로 검색어가 분포돼 있는 반면, 다음은 꾸준히 관련 검색어가 랭크돼 있고 기간도 네이버보다 15일 정도 길다. 검색어 순위 가운데 촛불집회 관련 검색어가 1위를 한 경우를 조사한 결과, 네이버는 ‘김밥할머니 폭행’ ‘여고생 실명’ ‘여중생 폭행’ ‘서강대녀’ ‘광우병 시위’ ‘김지하’ 등이 1위를 한 적이 있는 검색어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다음은 ‘어느 의경의 눈물’ ‘정선희 사퇴’ ‘서강대녀’ ‘82쿡 닷컴’ 등이 1위를 했다. 특히 ‘서강대녀’가 두 곳에서 모두 1위를 한 검색어라는 점이 특이하고 촛불집회에서 압도적으로 인기를 받은 ‘고려대녀’의 순위는 모두 낮게 나타났다는 점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 공동기획취재팀 ■ 문자·인터넷 등 네트워크형 운동 업그레이드 시대마다 달라진 촛불 1980년대가 민주화운동의 시대라면 2000년대는 촛불운동의 시대다. 그러나 2008년 촛불집회는 2002년 효순·미선 촛불집회와 2004년 탄핵반대 촛불집회와 다른 양상을 보였다. 가장 두드러진 차이점은 과거 촛불집회가 진보단체와 대학생들에 의해 주도된 반면 광우병 촛불집회의 선도세력은 중·고생이었다는 점이다. 2002년 촛불집회에서는 ‘지도부’가 집회의 모든 것을 통제하고 숫자를 헤아릴 수 없는 깃발이 시위대 중앙을 차지했다. 그러나 2008년에 이르러 촛불은 과거 경험이 더 이상 통용되지 않았다. 촛불집회는 온라인 발전과 연동하면서 진화를 거듭했다.2002년 촛불집회는 당시로서는 과연 얼마나 모일지도 의문스러울 정도로 파격적인 실험이었지만 부시 미국 대통령의 사과까지 이끌어냈다. 2004년 촛불집회는 전형적인 정치운동에서 출발했다. 인터넷 게시판 토론과 퍼나르기 등 네트워크 확산형 운동이 등장했다. 인터넷 패러디가 인기를 끌면서 유희적인 정치참여문화도 나타났다. 2008년 촛불집회는 한층 복합적이다. 초기에 쇠고기 수입반대와 재협상이라는 정책반대에서 출발했지만 점차 정권반대운동 성격도 갖게 됐다.2008년 촛불집회는 지도부의 역할이 제한적인 수평적인 네트워크 운동이다. 인터넷 토론으로 방향을 정하고 집회현장은 축제 분위기로 진행되기도 했다. 그러나 촛불집회는 1980년대 쇠파이프와 화염병,‘지랄탄’으로 뒤덮였던 ‘거리’를 대체했다는 것과 비장함이 지배하던 엄숙한 집회를 축제의 장으로 바꿨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는 “촛불 참가자들은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능동적인 존재”라면서 “집회를 축제와 소통의 공간, 민주주의 과정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바로 이 대목이 촛불의 진화가 어떻게 계속될지, 그리고 그것이 한국 민주주의에 어떤 의미가 될 것인지 주목해야 할 이유”라고 덧붙였다. 공동기획취재팀 ■ 최다 클릭인물 1위 이명박 대통령 2위 진중권 교수·3위 정선희씨 4위 정운천·나경원·김밥 할머니 촛불집회는 각종 사건 사고와 무수한 말들로 넘쳐났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를 통해 촛불집회 기간 동안 주목을 받았던 인물들과 사건을 알아봤다. 공동기획취재팀이 5월1일∼6월22일 53일간 인터넷 포털사이트 종합검색어 순위 30개 가운데 촛불집회와 관련된 검색어만 추출해 조사한 결과, 인물 검색어 순위는 이명박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다.53일간 검색어 순위에 총 24차례 등장했다. 이는 4월6일 다음 아고라에 올라온 대통령 탄핵 청원,6월6일 ‘촛불집회 배후’ 발언 논란,6월19일 특별기자회견 등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이 여론의 추이를 움직였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위는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로 총 5차례 등장했다. 진 교수는 진보신당의 인터넷 생중계 ‘칼라TV’의 진행을 맡아 현장을 누비면서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았다. 집회 현장에서 보수단체 회원에게 뭇매를 맞는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다. 3위는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촛불집회 관련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라 자진 하차까지 했던 개그우먼 정선희씨가,4위는 정운천 전 농림수산부 장관과 나경원 한나라당 의원, 집회현장에서 노점상 단속직원에게 폭행을 당한 ‘김밥할머니’가 동시에 올랐다. 5위는 ‘촛불집회는 천민민주주의’, 출국금지당한 누리꾼은 조폭이나 횡령배’등의 발언을 한 주성영 한나라당 의원이 차지했다. 이 외에도 아내와 함께 촛불집회에 참석한 사진이 인터넷에 퍼진 탤런트 김뢰하씨,MBC ‘100분토론’에 출연해 화제가 된 ‘서강대녀’,‘고대녀’ 등의 인물이 5위를 차지했다. 최다 검색어 순위를 보면 1위는 이명박 대통령으로 관련 검색어가 24건에 달해 가장 많았다. 이 대통령은 전체 검색어의 21%를 차지했다.2위는 촛불 관련 검색어(16건)로, 구체적으로는 ‘촛불집회’,‘촛불집회 생중계’,‘아프리카 TV’,‘여중생 폭행’ 등이었다. 또 3위는 ‘광우병 증상’ 등 광우병 관련 검색어(10건)였다.4위는 ‘100분 토론’(7건)이 차지했다.100분 토론은 촛불집회 기간 내내 지속적으로 검색된 것이 특이했다.5위는 ‘진중권’(5건)이었다. 조희정 상임연구원은 “온라인에서는 주로 대규모 오프라인 집회기간에 맞춰 누리꾼들의 관심도가 높아졌고, 일상적인 관심보다는 언론 보도가 있거나 주요 사건이 일어난 경우에만 관심도가 급상승했다.”고 덧붙였다. 공동기획취재팀
  • “국가대표선수들 힘내세요”

    중구가 충무로에서 ‘베이징올림픽 선전 응원쇼’를 펼친다. 중구는 오는 27일 서울 충무로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와 함께 충무로역∼명보극장에서 ‘충무로 예술인의 거리 7월 축제-치어업 코리아’를 연다고 21일 밝혔다. 치어업 코리아는 다음달 8일 개막하는 베이징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 또 9월3일부터 11일간 열리는 ‘제2회 서울충무로국제영화제(CHIFFS)’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축제도 진행한다. ‘풋살’(실내축구) 축구장에서는 ‘CHIFFS 2008 풋살축구대회’가 열린다. 연예인 축구팀 일레븐과 광희축구회, 청구축구회간 풋살게임이 열린다. 일반인들이 참여해 푸짐한 경품도 받아갈 수 있는 이벤트 ‘도전 슈팅왕’도 진행된다. 이어 메인 행사로 베이징올림픽 승리를 향한 ‘CHIFFS 응원쇼’가 막을 올린다. 유상철 전 국가대표축구선수가 메시지를 전달하고,▲초등부(리듬엔젤스)▲중등부(청심국제중)▲고등부(수원공업고ㆍ주엽고)▲대학부(동국대ㆍ인하대)▲프로 응원단(대한치어리더협회)의 화려한 응원쇼가 펼쳐진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靑은 갈등 생기면 조정역할만 해야”

    청와대 2기 참모진이 출범 한 달을 맞아 20일 국정운영 워크숍을 가졌다. 지난 한 달 간의 소회와 문제점을 공유하고 청와대 내부의 ‘소통’을 강화하자는 차원에서 마련된 자리로,‘대통령실의 역할’에 대한 토론이 주를 이뤘다. 수석비서관과 비서관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워크숍은 청와대에서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40여분까지 진행됐다. 이명박 대통령은 끝 무렵 두 시간 가까이 이들과 만찬을 함께 했다. 만찬에서 이 대통령은 “국민이 저를 대통령으로 지지해준 것은 역경을 극복하고 경제를 살려 일자리를 창출하는 등 서민들 입장을 잘 이해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든 정권이든 정체성이 있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우리 정부가 가야 할 길인 만큼 다소의 어려움과 혼란이 있더라도 국민적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경제 살리기에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만찬에서는 비서관들의 소회도 표출됐다. 일부 비서관들은 최근 정국의 어려움을 거론한 뒤 “우리가 미숙해서 실수를 했다. 그러나 나라를 위해서라도 결코 실패를 할 수는 없다.”며 결의를 다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에 참석한 관계자는 “이 대통령에게 ‘힘내세요.’라며 격려하는 비서관들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는 등 분위기가 진지하면서도 대체로 좋았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나도 휴가를 갈 생각”이라며 “비서관들도 휴가를 내 가족들을 좀 챙기도록 하라.”고 당부했다고 참석자가 전했다. 만찬에 앞서 정정길 대통령실장은 “청와대 비서관들은 행정부가 힘내서 신나게 일할 수 있도록 뒤에서 도와주는 게 본분”이라며 “다만 갈등이 있을 경우 조정역할만 하면 된다.”며 평소의 ‘그림자론’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정보를 듣고 올바른 판단을 하기 위해 머리와 귀 그리고 눈을 사용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가슴이 중요하다.”면서 “이 대통령이 평소 강조하는 ‘성장의 혜택이 서민에게 돌아가게 해야 한다.’는 철학을 공유하고 서민과 소외계층의 눈물을 닦아주겠다는,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靑 새달부터 토요 휴무제… ‘No 홀리데이´ 폐지 청와대는 또 다음달부터 토요휴무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현 정부 출범과 ‘일하는 청와대’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노 홀리데이(No Holiday)’원칙을 폐지하기로 한 것이다. 이같은 결정은 그동안 청와대 직원들이 1주일에 하루도 쉬지 않고 근무해온 데 따른 누적된 피로도를 감안한 것. 청와대 관계자는 “직원들이 장기간 근무로능률이 떨어지는 측면이 있었다.”면서 “1주일에 하루 쉬는 것이 업무효율면에서 더 나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결정”이라고 말했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신애 미니홈피에 의문의 글…“알렉스를 향한 것?”

    신애 미니홈피에 의문의 글…“알렉스를 향한 것?”

    신애가 최근 자신의 미니 홈피에 의문의 글을 남겨 네티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신애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어떤게 정답이고, 어떤게 진실인지, 이제 누굴 믿어야 하는지, 마지막이라 생각했었는데...”라는 의문의 글을 남겼다. MBC 예능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에 알렉스와 커플로 출연 중인 신애는 그동안 ‘우결’에 출연하면서 “지금까지 만난 사람들에게 많은 상처를 받았고, 이제 쉽게 남을 믿을 수 없게 됐다.”고 공공연하게 밝힌 바 있어 이 같은 발언이 알렉스를 향한 말이 아니냐는 네티즌의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신애의 미니홈피에 “신애씨 힘내세요. 항상 당신을 응원하는 팬이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는걸 잊지마세요.” 등 응원의 글을 남기고 있다. 한편 지난 6일 방송된 ‘일요일 일요일 밤에-우리 결혼했어요’ 17회에서는 100일 기념으로 지난주에 이어 웨딩촬영 장면이 방송됐다 사진 제공 = MBC 서울신문NTN 서미연 기자 miyoun@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노회찬 “與, 이권 미끼로 HID 폭력 방조” 의혹제기

    노회찬 “與, 이권 미끼로 HID 폭력 방조” 의혹제기

    노회찬 진보신당 공동대표는 지난 1일 진보신당 당사에 난입,기물을 파손하고 당원을 폭행한 오모(48)씨와 김모(27)씨가 속해있는 대한민국 특수임무수행자회(HID)가 “한나라당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며 한나라당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노 대표는 이들의 연행 과정에서 보인 경찰의 미온적인 태도와 최근 한나라당 의원들이 제출한 HID 이권사업 보장법안을 이유로 들었다. 그는 3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HID회원들의 당사 난입을 막던 당원 8명이 부상을 입었고,이중 2명은 중상으로 영등포 병원에 입원 중”이라며 “그 외에 당사 현판이 파괴되고 사무집기들이 손상을 입었다.”고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노 대표는 HID회원에게 폭행을 당한 진중권 중앙대 겸임교수의 상태를 묻자 “심각한 상해를 입은 것은 아니지만 경찰이 바로 옆에 있는 상황에서 얼굴을 수 차례 주먹으로 맞았다.”고 답했다.그는 또 진 교수의 신변이 위험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진 교수를 지목해서 폭행을 시도했다는 점과 난입 다음날 HID가 진보신당 당사 앞에서 항의집회를 가지겠다고 한 점 등을 미뤄볼 때 진 교수에 대한 물리적 위협이 예견되고 있어 경찰에 신변보호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사건 당시의 상황에 대해 노 대표는 “오후 10시 20분에 HID 사람들이 난입을 해서 폭행하기 시작했고,이를 만류하던 남성 당원들도 심하게 폭행을 당했다.”며 “신고한지 30분이나 지나서야 경찰이 출발했다.”고 전했다.이어 “경찰서와 당사 사이의 거리를 놓고 보면 10분 안에 도착해야 마땅한데 30분이나 지나서 도착했고,출동한 경찰이 첫 마디는 ‘정당 간의 싸움에 개입하기 싫다.’였다.”고 말한 뒤 “우리 남성 당원들은 위험을 무릅쓰고 폭력을 방지하고자 개입했는데 경찰은 ‘이 사람들(HID 회원들),건드리기 어려운 사람들이다.’ 라며 손을 놓고 있었다.”며 경찰의 미온적인 대응을 비판했다. ‘진 교수가 평소 자신들을 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간 것’이라는 HID측의 해명에 대해 그는 “밤 10시가 넘어서 무단으로 침입한 것 자체가 정상적인 항의 절차를 밟은 거라고는 볼 수 없다.”고 강조한 뒤 “항의를 하려면 공문을 보내거나 책임자를 만나자고 요청한 뒤 자기 뜻을 전해야 하는데,밑에서 망을 보고 소화기를 던져가면서 난입한 것은 전혀 납득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노 대표는 연행된 HID 사무총장 오모씨가 자신이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캠프에서 안보특위 공동위원장을 맡았다고 말하고 다닌 것에 대해 “오씨의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했다.”며 “오씨는 그 사실을 계속해서 과시하고 다녔다.난입 현장에 떨어진 (오씨의)수첩에서 ‘대통령님 힘내세요.저희들이 있잖아요’,‘촛불 뒤에 용공빨갱이 세력이 있다.’라고 쓴 메모들이 있는 것으로 볼 때 이 대통령에 대한 과잉충성이 현 시국에 대한 그들의 태도에 많은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HID가 대통령과 연관이 있다고 암시를 주면서 각종 이권사업에 개입하고,무단으로 폭력을 행사했다.”고 비난하며 “경찰 수사를 봐도 과거 경력과 집권당과 연관성 등을 강조하면서 비호를 받은 것은 사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정책에 반발하는 사안마다 개입해서 사설폭력단처럼 활동해 왔는데 왜 한 번도 경찰이 제지를 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한 뒤 “HID가 대천 해수욕장 경비용역을 체결하고 모 쇼핑몰의 특정 이권사업에도 강압적으로 개입했다.”고 주장했다. 노 대표는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이 HID의 수익사업을 법적으로 보장해 주는 법안을 최근 제출했다.”고 밝히며 “(한나라당이)이권을 미끼로 사용해 이들의 폭력행위를 방조하거나 용인해 온 것 아니냐.”며 한나라당 배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끝으로 “한나라당은 이번 정치테러와 연관성이 있다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며 “한나라당은 관계가 있든 없든간에 태도를 분명히 하고,또 온갖 폭력을 주도하고 있는 조직의 수익사업을 보장하는 법안을 제출했는지 해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진보신당 당사 난입 사건에 대해 통합민주당·민주노동당·진보신당 등 야당은 책임자 처벌과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지만 한나라당은 이와 관련된 언급을 일체 하지 않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佛·獨·뉴질랜드 韓人들도 ‘촛불’

    |파리 이종수특파원·서울 박창규기자|“한국 촛불들 힘내세요.” 프랑스, 독일, 뉴질랜드의 교민과 유학생들이 1일(이하 현지시간) 동시다발적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 시위를 벌였다. 프랑스 교민·유학생 100여명은 이날 오후 5시 파리 에펠탑 맞은 편 트로카데로 인권광장에서 ‘한국의 촛불들을 지지하는 재불한인들의 모임’을 열었다. 참석자들은 ‘광우병 쇠고기 먹고 의료 민영화로 죽거든 대운하에 뿌려다오’‘2MB OUT’ 등의 구호가 적힌 피켓과 촛불을 들고 고시 철회와 폭력진압 중단 등을 촉구했다. 문경훈(37·파리7대)씨는 “인터넷으로 한국 촛불시위 상황을 매일 보고 있는데 강경 진압으로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기영인(32·파리 4대)씨는 “이번 촛불시위가 퇴행하는 민주주의에 대한 각성의 소리라는 점을 한국 정부가 깨달아야 한다.”고 말했다. 독일 베를린의 브라이트샤이트 광장에서도 유학생과 교민 80여명이 모여 촛불시위를 벌였다. 참석자들은 ‘미친 소 수입 반대’ 등의 문구가 쓰인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면서 한국의 촛불시위 상황을 알리는 전단을 독일인들에게 나눠 줬다. 이날 시위는 독일 한인 인터넷 신문인 ‘베를린 리포트’를 통해 이뤄졌다. 부모와 함께 온 어린이들도 많았으며, 독일인 친구와 동행한 참가자들도 눈에 띄었다. 뉴질랜드 교민과 유학생 등 200여명은 오후 5시 오클랜드 시내 아오테아 광장에서 집회를 가졌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도 2시간 동안 참석자들 대다수가 자리를 뜨지 않아 교포사회의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미국과 영국의 교포 주부들은 온라인상에서 쇠고기 수입반대 운동을 벌여 눈길을 끌고 있다. 재영 교포들은 지난달 27일 ‘광우병 반대 리본’을 들고 있는 모습을 담은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vielee@seoul.co.kr
  • 영화보다 더 슬픈 성북구 ‘라디오스타’

    최근 성황리에 마친 성북구 ‘아리랑 축제’에서 한 초등학교 여학생이 아빠의 심금을 울리는 편지글을 소개해 주민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성북구에 따르면 길원초등학교 3학년 양례임 어린이는 지난 9일 ‘아리랑 영화퍼포먼스’에 참가해 무대에서 편지를 읽었다. 인기영화 8편의 음악과 영상을 배경으로 영화 내용을 각색해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례임이는 영화 ‘라디오스타’에서 주인공인 DJ 최곤(박종훈 분)에게 가슴아픈 사연을 보내는 어린이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례임의 사연은 례임이 가족이 실제로 겪은 슬픈 일이다. “아빠 깜짝 놀랐죠. 어깨가 처진 아빠를 즐겁게 할 일이 무엇일까를 고민하다 아리랑 축제에 참가했어요.2년 전 남동생 지우가 교통사고로 하늘나라로 갔을 때 아빠가 우시는 것을 처음 보았어요. 제가 매일 울면 아빠가 더 힘드실까봐 눈물을 꾹 참았어요. 지우는 하늘나라에서 교통사고 걱정 없이 마음껏 뛰어놀고 있을 거예요. 청취자 여러분 교통사고 없는 우리나라를 만들어 주세요.…힘내세요. 아빠의 왕팬 큰딸 례임 올림.” 례임이 아빠는 이날 례임이가 무대에 서는 줄 모르고 행사에 참석했다고 한다. 례임이는 엄마와 짜고 아빠를 놀라게 할 생각이었다. 깜짝 놀란 아빠는 편지글을 들으면서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례임이의 대견함에 가슴이 벅찬 탓이다. 행사가 끝난 뒤에도 례임의 깜짝 사연은 정릉2동 주민들 사이에 입으로 전해지면서 감동을 전해주고 있다고 한다. 성북구 관계자는 “아리랑 축제가 례임이 덕분에 진정 주민이 참여하는 마을축제가 되었다.”고 말했다.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日에 오바마 이복동생 있다?

    |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 민주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우위를 선점한 버락 오바마(46) 상원의원의 ‘이복 동생’이 일본에서 형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도쿄신문이 1일 만우절 특집으로 보도한 ‘일본에 오바마 이복형제’라는 깜짝 기사의 내용이다. 신문사 측은 기사에 대해 “진짜냐.”는 문의가 잇따르자 기사 하단에 밝혔듯 “모두 픽션이다. 거짓이다.”라고 설명했다. 신문이 등장시킨 오바마 의원의 이복동생 이름은 버락다 오바마(39)다. 도쿄 종합상사의 희귀광물 채굴권 매매 담당 부부장. 기사에서 버락다는 “아직 보지 못한 형을 빨리 만나보고 싶다.”고 둘러댔다. “미국에 이복형이 있다는 사실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82년 아버지가 교통사고로 숨져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말 작은아버지로부터 사실 관계를 들었다.”는 버락다의 고백도 있다. 기사는 버락다가 오바마 의원에게 “선거전에서 힘내세요. 당신의 동생으로부터”라는 편지를 보냈다는 내용으로 끝을 맺었다.hkpark@seoul.co.kr
  • 저승사자님의 인기

    “저승사자님, 힘내세요.” 통합민주당 박재승 공천심사위원장이 ‘스타’로 떠올랐다. 꽃바구니에서 음료수까지 선물공세가 이어지고 있다. 격려성 메시지도 쇄도한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어제의 저승사자가 오늘의 스타가 됐다.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다.”라고 했다.7일 서울 당산동 민주당 당사에는 3개의 퀵서비스가 배달됐다.‘서울 중랑구 이복순 할머니’라고 자신을 소개한 한 지지자는 “박재승 위원장님 파이팅. 한국정치가 바로 서도록 힘 써주세요.”라는 글과 함께 롤케이크 두 상자를 보냈다. 30대의 한 회사원은 건강음료 두 상자를 보내 왔다. 상자에는 “공심위의 결단에 박수를 보냅니다. 희망의 새싹을 키워 주세요.”라는 쪽지가 꽂혀 있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다른 시민도 음료수를 보냈다. 공심위원들의 휴대전화에도 격려성 메시지가 쏟아지고 있다.“응원하겠습니다. 꿋꿋하게 나가세요.”“힘내세요. 옳은 길입니다.” 등의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 홈페이지는 이미 ‘저승사자 팬 카페’로 바뀐 지 오래다.‘정치권의 암행어사’‘정치권의 포청천’ 등 별명 짓기도 한창이다. 그러나 당 일각에선 불만도 터져 나온다. 당 관계자는 “명분을 쥐고 있으니 할 말이 없게 됐지만 분명히 억울한 사람들이 존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희생당한 사람에 대한 뒷감당은 당이 해야 되는 게 아니냐.”고 푸념했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이젠 아빠 얼굴 맘 편히 보렴”

    “이젠 아빠 얼굴 맘 편히 보렴”

    가족. 가족의 힘은 국가보안법보다 강했다. 비록 10분간의 면회시간이었지만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온기가 흘렀다.10년간의 수배생활 끝에 마침내 찾아온 10분은 차라리 편안했다. “아빠, 안녕하세요?” 첫째딸 민(4)이가 아빠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빠를 위해 ‘아빠, 힘내세요’란 노래를 준비했지만 삼엄한 경비 때문에 긴장했는지 한참 침울한 모습이었다. 평소 집에 전화가 걸려오면 행여 아빠가 아닐까 가장 먼저 전화기 앞으로 달려갔던 민이였지만 오늘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헤어질 때는 아빠의 볼에 뽀뽀를 해줬다. 아빠를 처음 보는 ‘통일둥이’ 겨레(3)도 아빠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긴 도피생활 탓에 아빠를 보고도 낯을 가렸다. 엄마의 품에 꼭 안겨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디 아픈 데는 없어?” 아내는 흔들리는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결심 때문에 꾹 참았다.“이제 마음 놓고 남편을 볼 수 있겠네요. 그 첫 만남이 보안수사대라서 좀 씁쓸하긴 하지만요.” ●“10년 동안 안 잡더니 갑자기 왜…” 28일 오후 민주노동당 전 부대변인 황선(34)씨가 전날 밤 경찰에 붙잡힌 남편 윤기진(33)씨를 만나기 위해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보안수사대를 찾았다. 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을 역임했던 윤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돼 10년간 도피생활을 했다. 10년 동안 윤씨 가족은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철통보안’ 속에서 경찰의 눈을 피해 간간이 만났다. 행여나 경찰이 잡으러 오지는 않을까 불안해하면서도 그래도 아빠 얼굴은 보여줘야 한다는 황씨의 생각 때문이었다. 황씨는 2005년 10월 북한 문화유적을 참관하러 방북했을 때 평양에서 ‘아리랑 공연’을 보다 겨레를 낳았다. 당시 겨레는 북에서는 ‘옥동녀’, 남한에서는 ‘통일둥이’라고 불리며 숱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들은 이날 겨레에게 ‘너는 평양에서 왔니?’라며 어깨를 토닥였다. “왜 하필 지금인가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평양에 울려퍼진 다음날,‘화해’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 시기에….” ●“신 공안정국 오는 건 아니겠죠” 황씨는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기나긴 도피생활과 외로움, 그리고 초조함.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안법을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을 때 ‘이제는 끝났구나.’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황씨였다. 그러나 바뀐 것은 없었다. 오히려 ‘신(新) 공안 정국’이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만 앞선다. “대한민국에는 사상의 자유가 있잖아요. 그런데 왜 사상의 자유를 막는 국가보안법은 그토록 강하게 제자리에 있을까요.10년 동안 잡히지 않은 남편이 정권이 바뀌자마자 왜 갑자기 잡히게 됐을까요.” 면회를 끝내고 나오는 황씨의 얼굴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그저 남편 윤씨와 함께 활동했던 몇 명의 시민운동가와 시부모, 그리고 쌀쌀한 겨울 바람만이 황씨를 맞이하고 있었다.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60만 작은 영웅이 큰 기적 만들었습니다”

    “60만 작은 영웅이 큰 기적 만들었습니다”

    “헌옷을 보내며 ‘건강이 안 좋아 마음만 보낸다.’고 하신 어르신, 헌옷속에 초콜릿을 싸 보내면서 ‘힘내세요.’라는 편지를 써 보낸 초등학생…, 이런 마음들이 기름 방제기간 내내 저를 눈물나게 했습니다.” 사상 최악의 기름오염 사고가 난 충남 태안군의 진태구 군수는 27일 하루도 빠짐없이 해안의 기름덩이를 걷어내고 있는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몇번이고 건네면서 감사의 말을 전했다. 진 군수와의 인터뷰 내용을 편지 형식으로 정리했다. 사고 이틀째인 지난 8일. 저와 태안 군민들은 만리포해수욕장에 30㎝ 두께의 시커먼 기름 파도가 밀려 오는 모습을 보고서 ‘이제 태안은 끝났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러기를 잠시, 저만치 백사장에는 언제부터인지 한분 두분의 자원봉사자들께서 기름을 퍼내고 닦아내는 모습이 자리했습니다. 처절한 절망이 희망으로 바뀐 큰 감동의 장면이었습니다. 오늘까지 태안을 찾은 순수 자원봉사자가 40만명이 넘고 전체 방제인력은 65만여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150㎞가 넘는 태안의 해안선이 빈틈없이 기름으로 꽉 찼는데 조금씩 변해가는 것을 보고 저는 정말 놀랐습니다. 일본은 기름유출 사고 때 2개월간 30만명이 찾았지만 우리는 20일도 채 안돼 60만명을 넘어섰습니다. 몸이 불편해 직접 찾아 오지 못한 분들은 “심부름이라도 할 수 있는 게 없느냐.”고 물어 오셨고 신혼여행 대신 방제작업을 도우러 온 신혼부부도 여럿 봤습니다. 이 얼마나 귀한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하루에 5만명 이상이 찾아올 때도 있을 정도로 많이 오시다 보니 잠 자고 먹는 거 무엇하나 제대로 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정말 죄송스럽습니다. 너무나 고맙습니다. 저도 사고가 난 뒤 새벽 5시에 나와 자정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주로 현장을 찾아 다니며 기름제거 상황을 살피고 미흡한 점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에게 고마움을 전하고 직접 기름제거 작업에 동참하기도 합니다. 눈에 보이는 기름 오염 지역은 자원봉사자 여러분들의 덕분에 너무도 빨리 회복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닷속은 아직 예측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제 정신을 가다듬고 보니 어민들의 생계가 걱정입니다. 어업과 관광업 등 태안 주민 70%가 바다만 쳐다 보고 사는 사람들입니다. 이 모든 피해를 배상으로 다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부탁드립니다. 정부에서 특별법을 만들어 주민들을 살려 주십시오. 관광 인프라도 구축하고 항·포구도 보강하는 등 항구적 복구를 도와 관광객들이 예전처럼 찾아 오게 해야 합니다. ‘태안 수산물 사주기 운동’이 전국 각지에서 일고 있다고 듣습니다. 저희를 도와 주십시오. 태안 주민들은 이를 잊지 않겠습니다. 사고 발생 20여일이 지난 지금 수질이 많이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정부 차원에서 수질이나 해산물에 문제가 없는지 조사해 믿음을 줄 수 있는 방안을 하루 속히 찾아 주십시오. 저와 주민들은 내년 여름에 저희 태안반도 해수욕장을 찾는데 문제가 없도록 피땀을 흘리겠습니다. 자원봉사자분들이 역사를 만들어 놓으셨는데 저희도 가만 있을 수 없습니다. 앞으로 주민 등으로 ‘자원봉사센터’를 만들어 어디든 재해를 당하면 제일 먼저 달려 가겠다는 것을 약속드립니다. 정리 : 태안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3脫선거… 지지구도가 바뀐다

    3脫선거… 지지구도가 바뀐다

    # 장면1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노총 대회의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와 한국노총 이용득 위원장이 정책협약서를 교환하고 굳은 악수를 나눴다. 순간 뒷좌석에 나란히 앉은 한나라당 의원들과 노조간부들이 환한 표정으로 박수를 쳤다. # 장면2 “이명박 파이팅.”지난달 28일 오전 여의도 한나라당은 젊은이들의 구호소리로 요란했다. 경남대 등 42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이 이 후보 지지를 선언한 것이다. 이들은 ‘힘내세요 MB(이 후보의 이니셜)우리가 있어요.’란 푯말을 들고 사진을 찍었다. 전통적으로 보수정당과 상극의 길을 걸어온 노동계와 대학생들이 한나라당을 지지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2007년 대선에서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한노총, 이명박 지지 선언 1997년 대선에서 김대중 후보와 정책연대를 선언했고 2002년 대선에서는 민주사회당이라는 독자정당을 출범시킨 한국노총의 변신은 간과하기 힘들다. 대학생들도 과거엔 한나라당 후보의 유세를 저지하는 등 골수 반(反)한나라 노선을 견지해 왔다. 이런 변화는 한나라당 후보의 수도권 우위와 호남에서의 선전이라는 기현상과 맞물려 2007년 대선을 탈이념·탈연령·탈지역의 ‘3탈(脫)선거’로 규정짓고 있다. ●중도층 40%로 2배 늘어 전문가들은 과거 대선의 이념적 지형이 ‘보수 40:진보 40:중도 20’이었다면 올해는 ‘보수 30:진보 30:중도 40’으로 변했다고 분석한다. 명지대 김형준 교수는 “이명박 후보의 폭발적 지지율은 보수의 확장이라기보다는 중도의 확대로 보는 게 맞다.”고 했다. 여론조사에서 중도성향 응답자의 80%가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4차례 대선에서 이념과 지역에 치우치는 투표를 했지만, 정작 개인에게 돌아오는 과실은 없었다는 기억이 표심의 변화를 촉발시키고 있다는 분석이다.‘사회지향적 투표’(sociotropic voting)에서 ‘개인지향적 투표’(pocket value voting)로의 변화라는 얘기다. 비슷한 현상은 유럽에서는 이미 2차대전 직후에 나타났다. 우파 대 좌파의 이데올로기적 순수성을 탈피, 중간지대의 표를 끌어 모으기 위한 인중(引衆·catch-all)정당의 출현을 말한다. 한국노총 박영삼 대변인은 “여론이 진보에 등돌린 것이 노동자들에게도 나타난 현상이며, 이명박 후보가 극우색채를 탈피해 중도노선을 보인 것이 작용한 것 같다.”고 했다. 경남대 김영태 총학생회장도 “학생들은 더이상 정치투쟁을 바라지 않으며, 취업 문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기업인 초청 강연이 인기가 있다.”고 했다. ●“고질적 지역구도 탈피 출발점” 현재의 3탈 현상이 굳어지면서 내년 총선 등 이후 정치지형에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정착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좌우대립과 지역구도, 계층갈등으로 점철된 한국정치의 고질병이 치유되는 시발점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지나친 이념의 희석화는 ‘잡탕정당’ 출현 등의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형준 교수는 “3탈 현상은 바람직한 변화”라면서도 “기대에 못 미칠 경우 다시 예전의 선명한 이념구도로 돌아가면서 정권교체 주기가 5년 단위로 빨라질 수도 있다.”고 했다. 김상연 김지훈기자 carlos@seoul.co.kr
  • [대선후보 동행 25시] (3) 부드러워진 정동영

    [대선후보 동행 25시] (3) 부드러워진 정동영

    매일 아침 아내는 남편이 안쓰럽다. 유독 아침잠이 많은 사람, 머리를 긁적이며 눈을 껌뻑인다. 스르르 고개를 다시 떨군다. 앉은 채 존다.“조금만 더 주무세요.” 이 한마디가 입안을 맴돈다.‘꼭 저렇게까지 고생해야 하나.’아내가 살짝 한숨을 내쉰다. 그래도 깨워야 한다. 앞에 놓인 하루가 길고 또 길다. 아내는 손을 뻗어 남편의 손을 만져 본다. 살짝 코고는 남편, 대견하고 측은하다.“이제 일어나셔야죠.” 아내의 말에 남편이 부스스 눈을 떴다.“내가 또 졸았어요? 미안.” 의외로 툭툭 자리를 털고 일어선다. 슬쩍 웃더니 금세 나설 준비를 시작한다. 할 일이 너무 많다. 대선은 불과 20일 앞이다.29일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의 하루가 시작됐다. 정 후보의 부인 민혜경씨는 남편을 배웅한다.“오늘도 힘내세요.” 민씨는 “그것 외에는 해 줄 수 있는 말이 없다.”고 했다. ●“지친 사람들끼리 꼭 안아줍시다” 정 후보의 첫 행선지는 서울 여의도역 사거리였다. 오전 8시30분 바쁘게 오가는 직장인들 사이로 정 후보가 모습을 드러냈다.1초가 아깝고 한 사람이 아쉬운 때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지나가는 사람들의 어깨를 감싸 안는다. 정 후보는 “얼마나 힘드세요. 안아주세요.”를 연신 되풀이했다. 통합신당이 대대적으로 준비한 ‘안아주세요’ 캠페인이다.‘행복’‘자상함’ 같은 ‘가족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하기 위해 도입했다. 공식선거전 첫날인 지난 27일 정 후보는 서울 명동에서 처음 사람들을 안아주기 시작했다. 멋쩍어했다. 표정에 어색함이 묻어났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는 “원래 정 후보는 수줍음이 많고 여린 사람”이라고 했다. 후보 선출 후 첫 방문지였던 동대문 평화시장의 한 상인도 “수금 안해 주면 돈 달라는 말도 못하고 계단에 앉아 기다리곤 했다.”고 정 후보를 기억했다. 그런 정 후보지만 이제 생면부지의 사람과 포옹하는 일이 어렵지 않다. 능숙하게 끌어안고 너털웃음을 터트린다. 그는 “스킨십은 할수록 늘어요 지친 사람들끼리 꼭 안아주는 게 얼마나 좋습니까.”라고 했다. ●트로트 박자는 놓쳐도 율동은 열심히 유세차에서 트로트가 흘러나온다.‘사랑해요 정동영’이다. 트로트 가수 장윤정의 ‘어부바’를 개사했다.‘아싸’ 선거운동원들이 일제히 춤을 추기 시작한다. 정 후보도 유세차에 올라 몸을 흔든다. 손을 올리고 발로 박자를 맞춘다. 그런데 잘 안 맞는다. 박자와 동작이 서로 엇나간다. 스스로도 ‘박치’라고 고백해 온 그다. 열심히 따라 하려는데 쉽지 않은 표정이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정 후보측 관계자가 혼잣말을 한다.“이거 율동 특별과외라도 시켜야 되겠구먼.” 한참 흔들어대던 사람들이 조용해졌다. 후보가 인사말을 시작한다.“여러분, 추운 아침에 웬 노랫소리에, 웬 춤에, 죄송합니다.” 쑥스러운 표정이 슬쩍 얼굴에 지나간다.“그렇지만 밝은 마음으로 하루를 시작하자는 뜻으로 받아주세요.”라고 덧붙였다. 이제 으레 시작될 정치인들의 일장연설. 그런데 목소리를 높이지 않는다. 트레이드마크인 격정적인 웅변, 화려한 제스처가 없어졌다. 정 후보는 낮은 목소리로 대화하듯 유세를 이어갔다. 부드러운 이미지로 다가서기 위해서라고 했다.“웅변투의 공격적인 정치인보다 자상하고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하려는 겁니다.” 정 후보측 한 관계자가 이유를 설명했다. 정 후보도 “제가 연설이라면 좀 할 줄 아는데 텔레비전엔 늘 고약하게 나와서 정 떨어진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또 “이제 더이상 연설하지 않겠다.”고도 했다. ●웅변 같은 연설보다 인간미로 승부 말버릇도 고쳤다. 정 후보는 자신을 지칭할 때 꼭 “정동영이는…”이라고 부르곤 했다. 오랜 습관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향으로 알려져 있다. 김 전 대통령은 꼭 자신의 이름을 3인칭으로 부르곤 했다. 그 습관도 최근 “주변에서 그렇게 말하지 말라더라고…”라며 없앴다. 정 후보측 관계자들은 “겸손해 보이지 않아서 바꾸는 것이 좋겠다고 건의했다.”고 전했다. 정 후보의 부인 민씨는 그게 남편의 본래 모습이라고 했다.“인간적이고 순진한 사람이에요. 정치하면서 많이 상처 받고 고생하는 모습이 안타까웠어요.” 그리고 한마디 덧붙인다.“하고 싶은 일은 꼭 이루겠다는 집념이 강한 사람이에요. 저는 믿습니다.” 민씨가 살짝 웃음을 짓는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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