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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에 재정긴축·통화관리 권고/캉드시 IMF총재

    미셀 캉드시 IMF(국제통화기금) 총재는 14일 『한국이 선진산업국가로 발돋움하려면 물가안정의 기초위에 산업구조 개편과 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쳐야 한다』고 충고했다.그는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금융연구원이 주최한 조찬강연에서 『한국의 개방화와 산업구조 개편정책은 성공리에 진행 중』이라고 평가한 뒤 『그러나 좀더 폭넓은 개방정책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국의 자본시장 개방추진과 관련,『여기서 만족하지 말고 앞으로도 대내적인 금융분야의 구조개편에 초점을 맞춰 점진적인 개방을 추진해야 한다』며 『선진국의 물가상승률이 연 3% 안팎인 점을 감안,한국도 재정긴축 및 통화관리 등을 통해 외자유입에 따른 파급효과를 최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충고했다.
  • 현지 직원·가족들 모두 파리로 철수/대우그룹 지시

    대우그룹은 13일 알제리에서 현지의 힐튼호텔을 운영하는 살리사 강대현부사장의 피살사건과 관련,현지의 직원과 가족들에게 모두 파리로 철수하도록 지시했다.
  • 대우임원 살해추정 「알제리 회교원리주의」 정체

    ◎“친정부 세력은 적”… 무차별 공격/외국인 표적 삼은뒤 강씨 64번째 희생/평소 “호텔을 빈민층의 거주지로” 호언 대우 강대현부사장을 살해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알제리의 회교원리주의단체는 어떤 집단인가. 회교원리주의단체는 알제리·이집트·레바논 등을 주요거점으로 전세계에 걸쳐 테러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한마디로 회교도의 자존심회복이다.서구식 정치체제를 폐지할 것을 주장하며 기독교를 신봉하는 미국과 서방세계인들을 주요공격대상으로 삼는다.지난 제국주의시대에 서방열강들은 회교국가들을 식민지로 삼았고 지금도 그들의 하수인을 각국에 두어 간접적인 지배를 하고 있다는 믿음에 기인한다.그러나 이들은 숫적으로 약하기 때문에 합법적인 수단보다는 테러를 그들의 목표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알제리의 경우 이 회교단체들은 주로 1830년대부터 1백30여년동안 식민지배를 받은 프랑스인에 대한 잦은 테러활동으로 알려져왔다. 지난 91년12월 알제리 첫 민주총선의 1차선거에서 회교원리주의자들이 지지하는 야당 이슬람구국전선(FIS)이 전체의석 2백31석 가운데 1백88석을 차지,압승을 거두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총선자체를 취소한데다 92년1월 2차선거를 무기연기하고 FIS를 강제해산하는 사태가 일어났다.이때부터 이들은 합법적인 정권획득에 한계를 느끼고 본격적인 무장투쟁을 통해 정권을 쟁취하기에 나섰다.당시 테러대상은 주로 정부군과 집권세력이었으나 지난해 9월 가장 급진적인 「무장회교단체」(GIA)가 알제리에 거주하는 외국투자사들을 정부를 도와주는 세력으로 간주,「12월1일까지 모든 외국인들은 알제리를 떠나라」고 경고한 뒤부터 모든 외국인들이 테러의 대상에 올랐다. 또 GIA는 교사·학생들에게 현정권 아래서 학업을 계속한다는 것은 그들의 「신성한 전쟁」에 반대하는 「이교도행위」라면서 학교 근처에서 잦은 폭탄테러를 하기 시작했다. 이로써 지난해 9월이후 살해된 외국인은 강씨가 64번째가 되며 92년1월부터 알제리에서 살해된 내외국인은 모두 1만여명에 이르고 있는 실정이다. 숨진 강씨는 대우와 현지회사가 51대 49로 합작투자한 알제리 힐튼호텔을 관리해온 살리사의 부사장이다.알제국제공항 이웃에 있는 이 호텔은 지난해 문을 열었으나 임금지불에 대한 논쟁이 있은 뒤 문을 닫았으며 5백명의 직원을 해고했다. 회교원리주의자들은 당시 이 호텔의 건설을 반대했으며 그들이 정권을 획득하면 호텔건물을 빈민층의 거주지로 활용하겠다고 말해왔다.따라서 강씨에 대한 테러도 이 호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피살 강씨 주변/프랑스 유학→75년 대우이사로 특채/이달말 귀국,영구정착하려다 참변 피살된 강대현씨(56)는 부산이 고향으로 경남중·경기고를 졸업한 뒤 곧바로 프랑스 유학길에 올라 파리법경대·대학원(경제정치학석사)을 마친 뒤 무역업등 자영업을 해오다 75년 (주)대우 파리현지법인에서 이사로 특채됐다. 소탈하고 통이 크다고 알려진 강씨는 그동안 대우 런던지사 상무로 근무하다 91년10월부터 대우와 알제리 힐튼호텔의 합작회사인 살리사부사장으로 근무해왔으며 불어뿐만 아니라 스페인어와 영어에도 능통해 해외사업에 큰공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3남1녀중 장남으로 미혼이며 동생과 누나는 서울과 대구에,또다른 남동생 1명은 호주의 시드니에 거주하고 있다. 강씨는 최근 누나집에 들러 10월말쯤 귀국해 영구정착하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그룹과 알제리정부가 49대51로 합작투자해 지난해 8월 완공된 알제리 힐튼호텔은 13층건물로 3백56개의 객실을 갖고 있으며 대우그룹의 대알제리교역량은 한국 전체교역량의 약 90%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대우그룹은 이날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강씨의 시신을 15일 운구해와 회사장으로 치르기로 하고 알제리 현지의 대우 직원 5명과 대우통신 직원 2명등 임직원과 가족 11명에 대해 철수하라고 조치했다.
  • 주가 상하한폭 7%로 확대/내년 상반기

    ◎국내거주 외국인 투자 내국인 대우/박재무,거래수수료 0.1%P 낮추기로 내년 상반기 중 주식값의 상·하한가 제한폭이 현재 전날 종가의 평균 상하 4.5%에서 대만 수준(7%)으로 높아진다.주식 투자자가 주식을 사고 팔 때 증권사에 내는 수수료율은 0.1%포인트 가량 낮아진다.법인이 매수주문을 낼 때 미리 내는 보증금 성격의 위탁증거금률은 대폭 낮아지거나 아예 없어진다. 내년 1월부터 국내에 거주하는 외국인(기업)은 내국인처럼 자유롭게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합작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주식투자 제한은 크게 완화된다. 박재윤 재무장관은 1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 34차 국제증권거래소연맹(FIBV) 총회의 국제세미나에서 「한국 자본시장의 국제화 추진방향」이라는 기조연설을 통해 『자본시장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내년 중 주식의 가격제한폭,위탁증거금,위탁수수료 체계 등 주식 거래제도를 개방화 시대에 맞게 개편하겠다』고 말했다. 주식의 하루 가격변동폭은 현재 우리나라가 전날 종가의 평균 상하 4.5%,대만 7%,일본이 17%이고 미국과 영국 등은 아무 제한이 없다.우리나라는 지금까지 주식시장의 안정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하루 변동폭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있으나 주가의 시장기능을 높이기 위해 이를 일본 수준(17%)까지 높이되 1단계로 내년 상반기에 7% 정도로 늘릴 계획이다. 위탁증거금의 경우 개인은 매수대금의 40%,법인은 20%인데 법인(기관)에 대해서는 이를 축소 또는 폐지하고,현재 거래대금의 평균 0.47%인 위탁수수료는 0.37%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1년 이상 국내에서 영업활동을 하거나 2년 이상 국내에 머무르는 외국인은 내년 1월부터 내국민 대우가 허용돼 외국인 주식투자 한도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내국민 대우를 받게 되는 외국인은 9월 말 현재 7백58명,이들이 투자한 금액은 1천4백41억1천3백만원이다. 지금은 외국인의 지분율이 25∼50%인 상장 외국인투자 기업의 주식은 해당 기업의 경영권 보호를 위해 외국인이 살 수 없도록 금지하고 있으나 내년부터는 12% 범위에서 살 수 있도록 된다.
  • 증권계 「거물」들이 몰려온다/국제거래소연맹 총회 9일 서울 개최

    ◎미·영·일 등 35개국대표 1백3명 참석/국내증시 국제·선진화 촉진계기될듯 세계 증권가를 주름잡는 「거물」들이 우리나라에 몰려온다. 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뉴욕·런던·도쿄증권거래소 등 세계 35개국의 45개 거래소 대표 1백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4차 국제증권거래소연맹총회가 오는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다. 국제증권거래소연맹(FIBV)연차총회는 증권계의 국제통화기금(IMF)총회로 불릴 정도로 비중있는 회의.전연맹의장인 B F 반 이터섬 암스테르담 거래소이사장을 비롯,사토 미쓰오 아시아개발은행(ADB)총재 등 주요 인사 81명도 함께 초청됐다. 9일 여의도 증권거래소에서 각국 대표단 및 주한외교사절,국내 금융계인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10일부터 힐튼호텔로 옮겨 본회의 및 국제세미나를 연다. 세미나의 주제는 「금융의 세계화와 아시아·태평양지역 증권시장의 장래」.기조연설은 박재윤재무부장관과 사토 미쓰오 ADB총재가 맡았다.장 프랑수아 테오도르 FIBV의장겸 파리거래소이사장,윌리엄 도널드슨뉴욕거래소이사장,루디게르 폰 로젠 독일거래소이사장,요시아키 가네코 도쿄거래소전무 등이 토론자로 나선다.명실상부한 세계적 증권 명사들의 「한마당잔치」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파리에 본부를 둔 국제증권거래소연맹은 지난 61년 설립된 세계 최대의 증권단체.우리는 79년 21번째 회원으로 가입했다.세계 35개국 35개 거래소가 정회원,5개국 10개 거래소가 준회원,34개국 42개 거래소가 통신회원으로 가입돼 있다.연맹의 회원 거래소에 상장된 시가총액은 세계 증권시장의 95%를 차지하고 있다. 홍인기 증권거래소이사장은 『이번 총회에서 세계무역기구(WTO)체제의 출범을 앞두고 급속하게 진전될 금융시장의 국제화를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해 볼 수 있다』며 『이는 우리 증시의 국제화 및 선진화를 앞당기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색동무늬의 멋」이집트서 호평/카이로서 「한국 페스티벌」29일까지

    ◎앙드레김 패션쇼·국립무용단 공연에 갈채/토속감각에 스핑크스신비를 접목 신비에 싸인 피라미드와 스핑크스,하늘을 솟구치는 대신전 등 4천5백여년전 고대 문명의 유구함을 젖줄 나일강을 끼며 자랑하고 있는 이집트.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사막의 땅 이집트 수도 카이로에서 한국의 문화를 소개하는 행사가 지난 17일 개막돼 현지에서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주이집트 한국총영사관(영사 정태익)이 주최하고 이집트 문화부·외무부가 후원하는 ’94 한국페스티벌 주간행사가 그것으로 폐막일은 29일.연내 이집트와 한국의 대사급 수교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분위기를 반증하면서 국제 외교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이로 시내 오페라하우스에서 「한국의 밤」개막행사를 시작으로 열린 이 행사에는 국립무용단의 공연,한국영화상영,한국·이집트 공동 학술회의등이 포함됐다.또 국내 톱 디자이너 앙드레 김의 패션쇼,무형문화재 기능 보유자 김희진씨의 한국전통매듭전,요리연구가 한정혜씨의 전통음식전시회 등이 성황을 이뤘다. 특히 21일밤8시 카이로 나일힐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화려하게 열린 앙드레 김의 패션쇼는 단순히「한국은 경제개발에 성공한 나라」라는 인식을 깨뜨리고 현대 선진국 문화의 한 척도인 패션의 한국 수준을 이집트인에게 알려준 행사.이집트 공업부 장관과 아데프 시드키총리의 부인 오르살라 시드키씨,압둘메기드 아랍연맹사무총장의 부인등 이집트 정부 전현직 관료및 부인 40여명과 각국 외교사절 등 모두 7백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 행사는 주이집트 교민부인회(회장 송명옥)의 이집트 문맹퇴치를 위한 자선행사를 겸해 열려 이집트인들의 큰 호응을 받았다.앙드레 김은 모두 1백77점의 작품을 「고요한 아침의 나라 19 95」「잊을 수 없는 이집트의 축제」「룩소 신전의 환상」「한국5천년 동양의 꿈」「차이코프스키의 로망스」등 5개 무대로 나눠 꾸몄다. 그는 박영선씨등 한국모델 위주로 쇼를 펼쳤는데 전통문양 색동무늬등 한국의 토속적 감각과 함께 기제 피라미드의 웅장함과 스핑크스의 신비,회화적 미가 뛰어난 신성문자를 응용해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패션쇼에 참석한 안나 리스칼라(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정치담당 특별보좌관인 세린 리스칼라의 부인)은 『이탈리아·파리의 오트 쿠틔르(맞춤복)를 능가하는 완벽한 패션쇼였으며 88올림픽때 받은 한국에 대한 충격이상으로 다가왔다』며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편 22일 카이로시내 이집트 현대예술박물관에서 열린 김희진씨의 매듭전시회 역시 개막날 관람객 2백여명이나 모일 정도로 성황을 이루었고 한국의 전통상차림및 김치만들기 시연 등도 현지의 눈길을 끌며 한국의 멋을 소개했다.
  • 「정치학과 정치」 정치학회 세미나 초점

    ◎“학계의 「지식인 정치」 비난 없어야”/학자의 역할은 「덜 위험한 대안」 모색/연공서열·편가르기가 정치낙후 원인 현실정치와 정치학이론과의 거리는 얼마나 될까. 또 현실정치 무대에서 지식인의 영향력은 어느 정도이며 정치발전을 위해 지식인의 정치참여는 어떤 방향과 수준으로 전개돼야 할까. 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국정치학회(회장 김호진·고려대)주최로 열린 「한국에서의 정치학과 현실정치」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는 여야 현역정치인과 정치학교수등 50여명이 발표및 토론자로 참가,이같은 주제가 심도있게 다루어졌다. 이날 세미나에서 「학문으로서의 정치학과 권력으로서의 정치」를 기조논문을 발표한 김호진회장은 87년 6월 항쟁을 계기로 정치학자들은 탈비판적이고 탈규범적인 경향에서 벗어나 통일국가 건설이라는 실천적 과제를 중심에 담을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김회장은 그러나 한국정치에서의 이념적 보수성이 정치학에서도 자유로운 논의를 제약하는 경향이 아직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권력의 문민성과는 별개로 좌파이론과 주체사상을 공격하면 급진세력으로부터 공격을 받고 그것을 인정하면 보수세력으로부터 질타를 받는 사회현실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다.그는 「주사파」논쟁을 한국사회의 후진성을 나타내는 「소모적 촌극」이라고 비판한뒤 이같은 논쟁은 학문적 영역에서의 규범적 연구로 흡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이부영의원(민주)은 「나의 현실정치 체험」이라는 소논문을 통해 두터웠던 현실정치의 벽을 실감한 대표적 사례로 「비이성적 냉전논리」를 들었다. 문민정부 출범 뒤에도 얼마전 「조문파동」처럼 국가정책의 다양한 효용성을 검토하기 보다는 상대에게 특정 이념의 올가미를 씌워 반사이익을 얻는 「냉전형 정치」가 건재하고 있다는 주장이었다. 세계가 탈냉전의 시대에 접어들었지만 우리사회는 합리적 보수와 합리적 개혁의 공존 없이 이분법적 편가르기로 생산성을 잃고 있다고 했다. 그는 또 보수우위의 여야정치에서 자리잡은 「연공서열형 정치」는 정치문화의 새바람을 가로막는 장벽이며 시민의 능동적 정치참여를 방해하는 낙후성이라고 주장했다. 노재봉(민자)의원은 「권력의 실체와 본질」이라는 소논문에서 현실정치에 참여하는 지식인에게 이성적이면서도 선입견 없는 견해의 확립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을 먼저 강조했다. 그는 따라서 정치인으로서 불가능한 목적아래 비인도적이고 극단적인 방향으로 흐르지 않기 위해 변화에 대한 환상을 갖지 않으면서도 갈등을 부인하지 않는 자세가 중요하다는 보다 현실론적 견해를 피력했다. 현실속의 정치인은 잘못된 분석에 따른 실책으로 돌이킬 수 없는 현실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학자와 달리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그는 그러나 통치자의 역할부분에 이르러 완곡한 어조로 그러나 날카롭게 현실을 비판했다. 방향감각이 없는 현대의 통치자들은 여론의 조작으로 약점을 덮어두려 하고 대중들의 기호에만 영합하는 지도자는 정체를 면하지 못하며 대중들의 경험을 초월하는 지도자는 항상 오해를 받는다는 것이 통치권자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보좌해본 그의 체험담이었다. 그는 따라서 현실의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이 달라지기 쉬운 통치자들의 모험을 보완,「비교적 덜 위험한」 대안을 찾도록 하는 정치학자의 역할을 강조했다. 장달중교수(서울대)는 지식인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현실정치인들의 시각에 이의를 제기했다. 장교수는 지금까지 지식인출신 정치인이 성공한 예가 별로 없는 것은 통치권자의 일방적 필요에 동원된 정치참여였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따라서 어느 계층보다 지지기반이 취약하고 언론·학계등 지식인그룹이 오히려 지식인출신의 정치인을 비판의 표적으로 삼으려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최근 일관성 없는 정책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는 지식인출신의 「외교 안보팀」에 대해 『그들이 아니었으면 우리는 지금 전쟁 또는 분열이라는 극단적 상황에 와있을지 모른다』고 옹호했다.
  • 평양측에 끌려가는 클린턴외교/뉴욕=나윤도(특파원코너)

    오는 10일 평양과 베를린에서 열리는 연락사무소 설치와 경수로 이전문제에 관한 북한과 미국간의 전문가회의를 1주일 앞두고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협상 자세 전반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높다. 이번 회의는 23일 제네바에서 재개될 북­미고위회담에 앞서 관련된 절차상의 문제들을 사전에 실무자들끼리 만나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지난 18개월동안의 양국간 협상과정을 지켜봐온 사람들은 기대 보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백악관측도 이같은 우려를 간파했음인지 이 회담이 확대 해석되는 것을 막기 위한 홍보전에 나섰다.휴가중인 클린턴대통령을 수행,매사추세츠주 에드가타운의 별장에 머물고 있는 디 디 마이어스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이 전문가회담의 외교적 비중이 없음을 강조했다.이날 마침 33회 생일을 맞은 미모의 마이어스 대변인은 단호한 목소리로 『이 접촉은 한걸음의 진전도 아니고 단지 기술적인 논의를 하는 자리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이 접촉과 북한과의 공식적인 외교수립과는 별개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백악관측의 이같은 적극적인 의미축소처럼 이 접촉이 비록 「기술적 대화」에 그친다 할지라도 그 상징적 의미는 자못 큰것이 사실이다.우선 미국 외교관이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에 공식 입국한다는 사실 자체가 큰 뉴스며 또 양국이 그동안의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절차를 협의한다는 것은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상상키 어려웠던 엄청난 사건이 아닐수 없다.여하튼 문제는 이번 전문가회담이 기술적이든,아니면 외교적이든 여기에 오기까지 미국의 대북자세가 지나치게 관대하다는데 있다. 제임스 릴리 전주한대사는 클린턴 행정부의 북한 정책들이 평양측 페이스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그들(북한)은 생존·핵무기유지·무역·원조·투자등 자신들이 결핍된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1라운드 2라운드,그리고 3라운드도 모두 승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 힐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정치학자들의 연례 최대모임인 APSA(미국정치학회)에 참석한 정치학자들도 로비에서의 화제는 클린턴 행정부의 쿠바와 북한 정책에 관한 것으로 쏠리고 있다.『카스트로에게,후세인에게 그토록 강한 클린턴이 김일성·김정일에게 관대한 이유는 무엇인가』『아랍권에 대한 최대의 무기수출국인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려는 유태인 로비스트에 의해 클린턴 정책이 좌우된다』등등. 10일부터의 전문가회담이 잘 진행된다 하더라도 북한이 특별사찰을 수락하지 않는한 23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고위회담은 그 전망이 불투명한게 사실이다.그러나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또 시간이 갈수록 득을 보는 것은 북한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한반도/동북아 교통중심 개발/오교통/동해안·서해안·내륙축 남북연결

    ◎시베리아·중국철도와도 연계추진 정부는 한반도를 동북아시아 경제권의 교통중심기지로 부상시키기 위해 빠른 시일안에 남북한의 교통로를 연결해 구축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오명교통부장관은 25일 교통개발연구원이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최한 「21세기 동북아 시대 한반도의 교통」에 관한 학술대회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재원조달계획이 담긴 국가 기간교통망 발전계획을 수립,시행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장관은 국가 기간교통망 발전 계획에 대해 수도권 중심의 교통축을 다변화,동해안축·서해안축·내륙축을 개발하는 방식등을 통해 남북한 교통체계를 일원화하고 이를 시베리아및 중국횡단철도와 연결해 궁극적으로 유럽과의 운송로를 확충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 「범세계 우편전산망구축」새 전기/만국우편연합 서울총회 성격과 과제

    ◎체신서비스 획기적 개선책 중점논의/「도착국 배달요율」 조정 최대쟁점 부각 우리나라가 1900년에 국제기구로는 처음 가입한 만국우편연합(UPU)은 5년마다 총회를 열고 있으며 아시아에서 총회가 개최되기는 지난 69년 도쿄(16차)에 이어 이번이 두번째다. UPU는 1874년 설립된 국제기구로 국가간 우편물 중계의 보장과 요금표준화,세계 단일우편영역 형성,국가간 우편분쟁조정 등이 목적이며 현재 1백89개국이 가입돼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89년 제20차 워싱턴총회에서 실질적 정책결정기관인 집행이사국으로 선출됐고 총회유치를 만장일치로 승인받았다. 특히 이번 서울총회는 급변하는 우편환경에 대응,우편물의 전달과정을 컴퓨터로 확인할 수 있는 범세계우편전산망 구축을 통해 우편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책을 논의하는 등 UPU사상 새로운 전기가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서울총회에서 우선 해결돼야 하는 문제는 「도착국료」의 개선이다.도착국료란 국제통상우편물을 주고받을 때 발송국이 배달국에 지불하는 우편배달 보상금을 말한다. 이 문제는 그동안 우편물 발송량이 많은 선진국과 배달량이 많은 개발도상국 사이에 큰 논쟁거리였다.즉 선진국에서는 배달요율 인하를,개도국은 인상을 요구해 서울총회에서 원만한 조정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서울총회에서는 이밖에 오는 12월 임기가 만료되는 보토드바로스사무총장(69·브라질)의 후임을 선출하게 된다.현재 사무총장 후보로는 레비집행이사회의장(미국)과 아스칸도니 UPU사무차장(스페인)이 등록,각국 대표단을 상대로 득표활동을 벌이고 있다. ◎48개국 장관급이상 참석… 유엔총회 “방불”/9개국어 동시통역… 관광수입 96억 전망/막오른 「서울총회」 이모저모 ○…22일 개막된 UPU서울총회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유엔산하 국제전문기구 회의인데다 참가자도 1백70여개국 2천여명에 달해 유엔총회를 방불케했다. ○…이번 총회의 공식어는 불어.이를 위해 한국외국어대 부설통역번역센터요원 23명이 동원되고있으며 총회기간중 이들에게 지불되는 경비만도 모두 9천여만원에 이른다.한편 UPU사무국에서도 40여명의 통역요원을 데려와 회의 진행상황을 불어,영어,독일어,스페인어,일본어,중국어,포르투갈어,아랍어,러시아어 등 9개국어로 동시 통역해줌으로써 언어소통을 지원하고 있다. ○…이번 총회에는 차관급 이상 각료만도 96명이 참석.이 가운데 아르메니아와 베베이도스는 부수상급,일본·체코·인도 등 46개국은 우정장관,호주·러시아 등 21개국은 차관급이 참석했으며 미국·영국·스웨덴 등 27개국은 체신공사 사장급들을 대거 파견,국제대회로서의 비중을 알려주고 있다. ○…UPU서울총회 사무국(국장 이교용)은 각국 대표단의 경호를 위해 행사장 주변과 공항,숙소 등에 정사복 경찰 5백여명을 배치했으며 총회장에는 30여명의 무장경찰이 3교대로 근무하는 등 경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또 서울시와 한국전력 등으로부터도 지원을 받아 각종 안전사고에 대비중이다. ○…이번 총회개최로 우리나라가 벌어들일 관광수입등은 모두 96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총회사무국의 한 관계자는 『총회예산이 70억원인데 기념우표 판매액만 74억원이 넘어 체신부로서는 4억원이흑자』라며 『또 대표단이 거의 매일 리셉션을 열기 때문에 호텔 등의 수입도 엄청날 것』이라고 기대. ○윤장관 만찬 주재 ○…윤동윤체신부장관은 이날 하오7시30분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UPU대표단을 위한 개회만찬을 주재. 윤장관은 만찬사에서 『시작이 반이듯 서울대회가 성공적 시작임을 확신한다』며 『서울총회가 세계 우편발전과 21세기 인류평화에 기여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인사. 만찬에 이어 펼쳐진 공연에서는 화관무와 부채춤·장고춤·농악 등 우리의 전통문화를 소개,참석자의 흥을 한껏 돋우기도. 만찬에는 보토드바로스 UPU사무총장을 비롯,권령수총회의장,장경우국회체신과학위원장,민주당 김충현의원,아스칸도니 UPU사무차장등 1천5백여명의 각국 대표단이 참석했다.
  • 신원 에벤에셀 디자인 콘테스트/유경연씨 대상 차지

    기업차원에서는 유일하게 실시되고 있는 (주)신원의 제5회 에벤에셀 패션 디자인 콘테스트에서 유경연씨(23·국제패션디자인 연구원)가 대상을 차지했다. 12일 서울 힐튼호텔 컨벤션센터에서 가을·겨울 패션쇼와 함께 개최된 이 대회에는 남성복 여성복 포함,총 5백12명 출전자중 최종 진출자 53명의 아마츄어 디자이너들이 참가,열띤 경합을 벌인 끝에 대상1명,본상 3명,울마크상 1명,특선 6명,장려상·한국패션협회상 각 1명이 선정됐다. 박윤정 에스모드서울 교장과 디자이너 이영희·홍미화·박항치씨,공석붕 한국패션협회장,배천범 이대 장식미술학과 교수등이 심사위원으로 참석,세계패션트렌드의 이해및 표현력,독창성,상품화를 고려한 실용성,실험적 소재·부자재사용등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유씨는 『헌 군복을 연상시키는 실루엣에 동양적인 디테일을 가미해 낡은 것과 오래된 것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찾고 버려진 아이가 아무옷이나 걸쳐입은 듯한 자유스러움을 표현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 「아태 인권기구」 창설 제안/“역내국 인권협의·정보교환”

    ◎한외무/북실태 관련 실행방향 시사 한승주외무부장관은 18일 『아시아·태평양지역은 지역차원의 인권기구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라고 지적,이 지역 안에 인권기구를 창설할 것을 제안했다. 한장관은 이날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개막된 제3차 유엔 아·태지역인권워크숍에서 『인권의 보장을 위해 인권문제에 대한 지역국가 사이의 협의나 정보교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한장관의 이같은 제안은 앞으로 북한의 인권문제를 적극 거론하기로 한 정부의 방침(서울신문 18일자 1면 보도)과 관련,그 구체적인 실행방향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한장관은 『아·태지역 차원에서 인권문제를 정례적으로 논의할수 있는 인권회의등 인권포럼의 설치가 필요하다』면서 『이번 서울 인권워크숍이 그 기초를 닦는 효과적인 과정이 돼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인권워크숍에 참석한 호세 아얄라 라소 유엔인권고등판무관도 개막연설에서 『아·태지역에서 인권워크숍이 정례화돼야 한다는 한장관의 제안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유엔은 앞으로 그같은 취지의 인권워크숍이 정례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아·태지역의 30개국 정부 고위대표와 국내외 인권분야 전문가 9명,국제기구대표,국내외 민간단체 대표등 1백여명이 참가했으며 북한은 불참했다.
  • “전경제력 동원 북지원 용의”/이 총리 강연

    ◎사회주의 혁명 포기 전제 이영덕국무총리는 8일 평양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북한이 통일전선전략을 통한 사회주의혁명을 포기한다면 대한민국의 모든 경제력을 동원해서 북한의 경제적 어려움을 돕겠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날 상오 서울 힐튼호텔에서 한국발전연구회(이사장 안무혁)주최로 열린 조찬강연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우리의 통일전략에는 흡수통일전략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총리는 『지금까지 남북한의 통일목표는 자유통일과 공산통일로 상극관계였다』고 전제,『이번 정상회담에서 공통의 통일목표를 세우는 방향으로 합의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총리는 이어 『남과 북이 통일을 위해서는 기존의 통일목표를 바꾸어야 한다』고 말해 북한측이 그들의 통일방안을 포기할때 우리의 통일방안도 수정될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총리는 공통의 통일목표에 대해 『인권이 존중되고 자유가 보장되며 법이 지배하는 민주사회,그래서 사회정의가 강물처럼 흐르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가 실현되는 성숙한 민주사회가 우리가바라는 모습』이라면서 『이러한 통일에 대비해 우리 국민들도 더불어 사는 공동체를 위한 정신혁명을 제2의 개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주한미군 계속 주둔”/러 주한미군사령관

    게리 럭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은 5일 『미군은 다른 복잡한 세계적 현안이 대두되더라도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계속 한반도에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럭사령관은 이날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 한·미우호협회(회장 김상철) 월례회의에 특별연사로 참석,『미군주둔의 기본목표는 경제적·군사적 안정을 바탕으로 하는 지역안정』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럭사령관은 북한핵문제와 관련,『북한은 자발적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조인국임에도 불구하고 이 기구로부터의 탈퇴와 핵확산방지조약(NPT)의 준수를 거부해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고 지적하고 『북한은 이같은 태도가 궁극적으로 완전한 파멸을 자초할 것이라는 사실을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한·미 양국은 최신예무기와 다년간의 연합·합동훈련을 통해 가공할만한 연합방위능력을 구축했다』면서 『북한이 상황을 오판해 한·미 양국의 전투준비태세나 결의를 시험하려든다면 우리는 저들의 공격을 즉각격퇴할 것』이라고 말했다.
  • 대우중·조선 합병/주총승인/10월1일 기준,1대1비율로

    상장기업인 대우중공업이 비상장사인 대우조선과 합병하기로 확정했다.대우중공업은 25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오는 10월1일을 기준일로 대우조선과의 1대1비율의 합병을 최종 승인했다. 대우중공업은 건설 중장비·철도차량·항공기 부품 등을 생산하는 국내 최대의 종합 기계업체로 93년의 매출액은 8천8백22억원,당기 순이익은 1백66억원이다.대우조선은 유조선 등의 신조선과 군용선 등 특수선,해양구조물 사업을 비롯해 최근 국민차 생산에도 참여한 조선업체로 93년의 매출액 1조5천5백44억원,순이익 2천6억원이다. 합병 후 대우중공업의 자본금은 1조8천3백61억원이 돼 상장사 중 한전 (약3조1천억)에 이어 두번째 거대기업으로 부상한다.김우중 대우그룹회장 등 주주들의 합병차익은 2조원이 넘을 전망이다.
  • 조훈현 세계바둑 2관왕/동양증권배 결승

    ◎요다에 1백57수만에 불계승/종합 3승1패로 조훈현 9단(41)이 동양증권배 패권을 차지했다. 조9단은 22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벌어진 제5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결승5번기 제4국에서 「한국 천적」 일본의 요다 노리모토 9단(28)을 1백57수만에 흑불계승으로 꺾고 3승1패를 기록,우승상금 1억원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한국은 이 대회 5연패 달성과 함께 응창기·진로배등 세계3대타이틀을 동시에 차지하게 됐으며 조9단은 이 대회 첫 우승이자 지난 89년 응창기배에 이어 세계기전 2관왕에 오르는 영예를 안았다.이번 승리로 조9단은 요다9단에게 통산전적에서 4승2패로 우위를 점하게 됐다. 한국은 현재 후지쓰배에도 유창혁 6단과 조훈현 9단이 4강에 나란히 진출,세계4대기전 2연패의 전망 또한 밝아졌다.흑을 쥔 조9단은 이날 양화점으로 폭넓은 포석을 전개,중반까지 유리한 국면을 이끌었으나 중반이후 요다9단에게 좌변 흑진영을 유린당해 한때 역전의 위기까지 몰렸다.그러나 열세를 의식한 조9단이 중앙을 끊는 승부수를 던져 결국 상변 백3점을 잡는 전과를 올리는데 성공,어렵게 승리를 낚았다.
  • 비수기 여름호텔/가족휴양객 유치경쟁 치열

    ◎숙박료 할인·수영장 무료이용 혜택/해변연결 휴양소 운영… 미술전열어/PC·팩스 갖추고 회의실 마련… 사업자에 손짓 「올 여름 휴가는 가족들과 함께 호텔에서 지내는 것이 어떨까」. 피서길 교통체증과 바가지요금 등으로 「피서길이 고행길」이 될 것이 우려되고 바쁜 업무로 도심에서 쉬기 원하는이들이 늘어가며 비수기인 여름철 호텔이 각광 받고 있다. 이에따라 전국의 유명호텔들은 가족단위의 휴양객유치를 위해 수영장및 다양한 놀이시설의 무료이용을 확대하고 「서머 패키지」상품을 마련, 손짓하고 있다. 특히 르네상스·신라·워커힐·하얏트등 서울의 특급호텔들은 가족과 함께 피서 온 바쁜 비즈니스맨을 위해 컴퓨터·팩시밀리·통역·번역·컬러복사기·미팅룸등을 갖춘 「비즈니스센터」를 운영하는가 하면 지방의 호텔들은 가까운 해변과 연결,휴양소를 운영하고 미술전시회를 마련해 휴가중에 문화행사에도 참여할수 있게 하는등 특색을 꾀하고 있다. 호텔들은 2인1실,1박2일 기준으로 각종 할인혜택을 주며 7월초순까지 예약을 받는다.■르네상스 서울(27일∼8월31일)=스위트룸 요금을 50%할인해 주고 2인 아침뷔페식사권,수영장과 체련장의 무료이용이 가능하다.1실 3인가족까지 추가요금이 없고 레크리에이션센터 40%,세탁과 제과점 20%등의 할인혜택을 준다. ■신라(7월15일∼8월15일)=A프로그램(16만원)은 2인 아침식사가 무료이고 디럭스실을 제공하는 B프로그램(25만원)은 2인 아침과 저녁식사가 무료이다.제과점 10%,헬스클럽 50%할인과 옥외수영장및 유아휴게실 무료이용이 가능하다.특히 온 가족이 즐길 수 있게 석궁·게이트볼·캐취볼코너를 무료 운영한다.제주 신라호텔은 가나화랑과 함께 7월9일부터 8월15일까지 개관 4주년을 기념,동양화·서양화·조각등 3부문의 비중있는 작가 11명을 초대해 전시회를 연다. ■올림피아 서울(18일∼9월4일)=A프로그램(9만6천원)은 야외수영장 2회이용권과 조식뷔페가 제공되고 B프로그램(13만9천원)은 야외수영장 2회이용권과 조식뷔페,중식 또는 석식뷔페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또한 레포츠클럽·유아놀이방이 무료운영되고 부대영업장 이용시10%할인 혜택을 받는다. ■부산 파라다이스비치(1일∼9월30일)=1인1실 12만원,2인1실 13만5천원.아침뷔페와 사우나·옥외온천·수영장·헬스클럽이 1회 무료이용되고 해운대 관광유람선 30%,해운대 요트·원드서핑·제트스키등 수상스포츠가 40% 할인된다. ■설악파크(7월16일∼8월21일)=1박 14만원,2박 25만원.13세이하 어린이는 무료투숙이 가능하고 저녁식사가 1회 제공되며 사우나 40%,볼링장·가라오케 10%등이 할인된다.가까운 속초해수욕장에 휴게실을 설치,호텔투숙객들이 이용할 수 있다. ■경주 현대(7월26일∼8월28일)=1박2일(15만원)은 아침식사가 무료제공되고 사우나 50%할인,2박3일(28만원),3박4일(42만원)은 아침과 사우나가 무료.동해 감포해수욕장에 휴양소를 설치·운영하며 수영장·테니스장·체력단련장이 개방된다. 이외에 경주힐튼호텔은 선재미술관에서 미국의 작가 키엔홀츠의 설치작품등을볼수 있는 「휴먼 환경,그리고 미래전」을 24일부터 9월2일까지 열어 휴가를 즐기며 문화를 감상할수 있게한다.
  • 조훈현 3국서 패배/동양증권배 바둑 결승

    조훈련9단(41)이 동양증권배에서 2연승뒤 1패를 당해 우승축배를 뒤로 미루게 됐다. 조9단은 2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벌어진 제5기 동양증권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우승상금 1억원) 결승 5번기 제3국에서 「한국 천적」 요다 노리모토9단(28)에게 2백46수만에 백4집반 패를 기록했다. 제4국은 22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 “월드컵 보자”직장인 조기출근 붐/대다수기업,직원들 TV시청 허용

    ◎어제 유흥가·술집·심야지하철 한산 18일 아침 대망의 제15회 월드컵 축구 스페인전을 맞아 국민들의 관심과 열기가 어느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많은 직장인들은 이른 아침 TV를 시청하기 위해 전날 하오 평소보다 일찍 귀가,유흥가 술집은 평소보다 일찍 손님이 끊기고 심야 지하철 승객도 훨씬 줄었다. 각 직장에서는 직원들의 TV집단시청을 허용하고 선수들을 배출한 일부 고교에서는 중계방송이후로 수업을 미루기로 했다. ○…삼성·대우·코오롱등 대기업들은 이날 아침 전사원이 사무실 TV를 통해 스페인전경기를 집단시청하도록 허용해 대부분의 사원들은 다른날보다 일찍 회사로 출근하기 위해 17일 퇴근후 곧바로 귀가했고 이때문에 기업체 인근의 술집이나 음식점등은 하오 8시가 넘자 한산해졌으며 시내교통도 원활한 모습. ○…첫 경기가 토요일이라 각 유원지의 콘도·호텔 투숙객은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평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가 하면 이날 상오 8시30분부터 10시 사이 고속버스·항공기·열차예약도 뚝 떨어져 운송업체들이 울상을 짓기도. ○…대기업체와 대표선수 출신학교 인근 호텔과 음식점·다방등에서는 중계방송시간대에 손님을 끌기 위해 갖가지 묘안을 짜내 눈길. 명동 롯데호텔은 1층로비에 43인치 대형 텔레비전 2대를 설치,중계방송을 시청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미처 보지못한 손님들을 위해 경기장면을 녹화해 손님들에게 서비스할 예정. 또 하얏트호텔은 19일부터 조찬뷔페를 마련해 1만원의 비용으로 월드컵경기를 시청하도록 했으며 마포구 학다방등에서는 「월드컵 모닝커피」메뉴를 특별히 만들어 손님끌기에 나섰다. ○…스페인과의 경기를 하루 앞두고 직장인들 사이에는 경기결과맞추기 내기가 성행해 월드컵에 대한 국민들의 엄청난 관심도를 반영.대부분의 직장인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한국이 진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지만 한국의 선전을 기대하는 마음은 모두가 같았다. ○…월드컵축구 한국대표단을 격려하기 위해 국내 축구팬들이 팩시밀리를 통해 현지 선수들에게 보내는 격려문이 쇄도,선수들의 사기를 북돋우는데 큰 몫을 하고 있다. 17일 한국통신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한국선수단 숙소인 미국 댈러스 힐튼호텔에 직원 2명과 함께 전용 팩시밀리 3대를 설치,「월드컵 국제 팩시밀리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이용건수가 이날 현재 1천2백여건을 넘어섰다. 팩시밀리를 통해 현지 대표단에 도착한 격려메시지는 한국통신측이 특별히 제작한 봉투에 담겨 해당선수에게 전달된다고.
  • 은행 「재벌 지분」 대폭 축소/박 경제수석

    ◎“행장인사 외부입김 안타까워” 【경주=우득정기자】 정부는 현재 8%로 돼 있는 동일인소유지분한도를 산업자본(재벌)의 경우 이를 대폭 낮출 방침이다. 박재윤대통령경제수석은 11일 경주 힐튼호텔에서 한국금융학회 주최 학술세미나에 참석,금융개혁방향에 대해 『일반은행의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금융자본에 대해서는 8%의 소유상한을 상향조정해야 하나 재벌의 사금고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재벌의 소유한도를 대폭 축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박수석은 『그러나 금융전업그룹을 인위적으로 조장하기 위해 조세상·공정거래상 특혜성 지원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하고 『금융전업자본이 자연스럽게 형성될 경우 은행의 소유한도를 높여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수석은 또 일부에서 논의되는 일반은행의 국민기업화문제에 대해 『국민기업은 책임경영이 불가능한 정부기업과 큰 차이가 없다』며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지 않은 실물경제와 보조를 맞춰 금융전업군이 소유와 경영을 지배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대주주가금융자본이라면 기업의 원리에 따라 인사권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며 『현재의 은행장추천위원회제도 역시 내부인사가 유리하다는 지적도 지극히 당연하고 합리적인 일』이라고 말했다. 박수석은 『지난해 은행장추천위제도가 도입된 이래 외부의 압력은 철저히 차단했다』고 강조하고 『그러나 자율적으로 선출된 은행장이 임원선임과정에서 외부의 입김에 영향받는 사례가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최근의 은행권 인사풍토를 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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