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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대미 비공식접촉 본격화/기도회 참석 계기

    ◎의회·국무부요인 잇달아 만나/토론·세미나서 핵입장 등 설명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북한은 지난 2일 미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사실상 미국과 비공식적 교류를 본격화한 것으로 보인다. 조선천주교연맹의 장재철단장과 유엔 북한대표부의 박길연대사를 비롯한 8명의 대표단은 2일 상오의 조찬기도회 참석을 전후로 3박4일간 워싱턴에 머물면서 미의회및 국무성관계자들과 비공식접촉을 갖는 것은 물론 워싱턴소재 싱크탱크를 방문,자신들의 입장을 적극 전달하는등 전에없이 활발한 활동을 폄으로써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하고 있다. 특히 이들 대표단에 북한외교부 산하 군축평화연구소의 전용갑·이정인씨등 2명의 수석연구원이 포함됨으로써 외면적으로는 기도회 참석의 형식이지만 실질적으로는 북·미간의 연락사무소 개설등 관계 진전에 대비,그들의 입장을 선전하고 분위기 조성등 사전정지 작업을 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들 대표단은 장단장과 김종수 북한유엔대표부부대표,군축평화연구소 연구원 등이 중심이 되어 지난 1일 하오에는 미평화연구소(소장 리처드 솔로먼 전국무부동아시아태평양차관보)를 방문,비공개 토론회를 가진데 이어 3일 상오에는 카네기재단에서 코리아소사이어티 주관으로 역시 비공개 세미나를 가졌다. 이들 대표단은 또 지난 1일 아침 미상원군사위원회 소속으로 클린턴행정부의 안보정책에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샘 넌 의원(민주·조지아주)을 면담했으며 이날 저녁에는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이들의 초청자인 빌리 그레이엄 목사가 베푼 환영만찬장에서 미국무부 한국문제 담당 핵심관리들과 남북대화 재개와 북미합의 이행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소재 싱크탱크의 한 관계자는 3일 북한은 이번 국가조찬기도회 참석을 계기로 비공식적인 교류를 확대하려는 의도가 분명한 것같다고 분석하고 이번 대표단의 구성이나 규모가 예년에 비해 크고 그 활동도 매우 적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북한 대표단의 남북대화에 대한 입장은 ▲한국정부의 김일성 조문 문제에 대한『가능한 범위내에서의 사과』 ▲보안법의 철폐 등을 요구하고 있으나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진전을 대단히 염원하고 있어 남북대화 재개에 신축성을 보일 가능성도 없지않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말했다.
  • 북 종교인들/은밀한 나들이 “분주”/워싱턴 조찬기도회 안팎

    ◎한국대표 인사 건네자 반응 시큰둥/북측행사 비공개… 구체내용 베일에 미의회가 주관한 2일의 미 국가연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북측대표들은 기도회 참석을 전후로 워싱턴에서 은밀한 나들이로 분주했다. ○…이날 아침 워싱턴 힐튼호텔에서 열린 기도회에는 북측에서 장재철단장(조선천주교연맹위원장)등 평양에서 온 6명과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의 박길연 대사와 김종수 부대사 등이 참석. 한국측에서는 백악관 신임장 제정절차를 아직 마치지 않은 박건우 신임주미대사를 대리해 번기문공사가 참석했으며 워싱턴을 방문 중인 최창윤 국제교류재단이사장 등도 참석. 이날 기도회에는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앨 고어 부통령,깅리치 하원의장,미행정부의 전현직 장관,상하의원 및 대법원판사,외교단 등과 이집트 서부사하라,피지,도미니카 등의 수상과 외국인사 등 모두 3천8백여명이 참석,대성황을 이뤘다. 북한측 대표의 초청자이자 이날 기도를 인도한 빌리 그레이엄 목사는 기도도중에 『북한대표의 참석을 환영하며 이 자리에 참석한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지혜와 힘으로 미래가 축복을 받을수 있도록 간구한다』고 기도. 번공사는 인근 좌석에 배치된 북측 인사들에게 수인사를 건넸으나 평양에서 온 장단장 등은 별로 대화를 하고싶지 않은 표정이었고 김종수 부대사와 간단한 얘기만 나눴다고. 장단장은 기도회를 마치고 나오면서 KBS특파원이 소감을 묻자 『하나님의 축복으로 조국의 평화통일이 이뤄지도록 기도드렸다』고 피력. 그는 북한에 종교도 있느냐는 질문에 『물론 있다』고 대답했고 이어 『종교가 확대되기를 바라느냐』는 질문엔 『묻지 않아도 당연한 것 아니냐. 신앙인의 당연한 소망이 아니냐』고 다소 퉁명스럽게 대답했다고. ○…장단장 등 일행은 지난달 26일 뉴욕에 도착한 뒤 시카고에 머물다가 31일 저녁 워싱턴에 도착,기도회가 열린 워싱턴 힐튼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이들 일행은 장단장 외에 이범 천주교협회책임지도원, 오정우 칠곡교회목사, 리춘구 기독교연맹선전부장,군축평화연구소의 이정인,전용갑 연구원 등인데 장단장은 최고인민회의 대의원이자 외교분과위 위원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은 3일 상오(한국시간 3일밤)코리아 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비공개 토론회를 카네기재단 연구소에서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주제는 「북한의 문화와 사회」였다는 것. 이들 일행은 4일 필라델피아를 거쳐 뉴욕으로 가 6일께 평양으로 갈 예정이라고. 한편 북한인사들의 활동은 국무부는 물론 초청자인 그레이엄 목사측에서도 모든 행사는 가급적 비공개 대외비로 할 것을 바라고 있어 그 구체적인 내용이 드러나고 있지 않은데 톰 허바드 국무부 동아태담당 부차관보는 『국무부측이 북측 기도회참석 대표들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분명하게 답변.
  • 컴퓨터통신 처리속도 백배 단축/「멀티미디어 고속시스템」 첫 개발

    ◎장종욱 부산대박사과정 【부산=김정한기자】 30대 박사과정의 대학원생이 세계 컴퓨터통신 업계와 학계의 과제였던 「멀티미디어 고속통신 시스템」개발에 성공해 화제. 부산대 공대 컴퓨터공학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장종욱(34)씨는 2년여의 연구끝에 최근 이 시스템개발에 성공했다는 것. 이같은 사실은 지난 24일 경주힐튼호텔에서 정보통신부 후원으로 한국전자공학회와 정보광학회·통신학회가 공동으로 주최한 「95년도 고속통신 워크숍」에서 지도교수인 부산대 이정태 교수가 장씨의 박사학위 논문 「멀티미디어 트랜스포트 프로토콜(MTP)의 설계 및 VLSI 구현」을 발표함에 따라 밝혀졌다. 장씨의 논문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지금까지 7개 계층으로 이뤄진 컴퓨터 통신구조를 3개 계층으로 압축하는 한편 이를 모두 하드웨어로 설계및 구현하는데 성공,컴퓨터통신 처리속도를 1백배이상 단축시킬 수 있다는 것. 더욱이 장씨가 개발한 MTP시스템은 미국의 컴퓨터통신 회사인 「프로토콜 엔진」사가 지난 87년부터 개발에 나섰으나 아직까지 성공하지못한 상태다.
  • 미­북한 핵협정/북 불이행 우려/포드 전미대통령

    【뉴욕=나윤도특파원】 제럴드 포드 전미국대통령은 23일 지난해 미국과 북한간에 체결한 핵협정에 깊은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이 약속을 어길 때에 대비한 보다 확고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저녁 맨해턴 힐튼 호텔에서 열린 코리아소사이어티(회장 도널드 그레그 전주한미대사) 연례 기금모금 만찬회에 참석한 포드 전대통령은 기념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북한정권의 지난 50년 동안의 신뢰성없는 군사·외교정책으로 미루어볼 때 협정 이행은 회의적이라고 덧붙였다.
  • 서울변호사회장 김성기씨/대한변협회장 후보 김선씨

    서울변호사회는 23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김성기(54·고시 16회)변호사를 새회장으로 선출하고 김선(75·조선변호사시험 1회)변호사를 2월말 임기가 끝나는 이세중 대한변협회장의 후임 경선후보로 뽑았다. 김신임회장은 이날 회원 9백17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4백82표를 얻어 4백23표를 얻은 정재헌 변호사를 누르고 당선됐다.
  • 감원공무원 영입/대기업 “머뭇” 중견기업 “적극”

    ◎30대그룹 기조실장 회의 안팎/현대·삼성 “전경련서 교통정리”요구/로비력 뒤진 미원·포철은 “골라 뽑자” 전국경제인연합회는 2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30대그룹 기조실장회의를 열어 정부조직개편으로 자리가 없어지는 공무원들의 영입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지난 13일 회장단이 위임한 인원할당방법 등을 집중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실제로는 5분정도만 다뤄졌을뿐이다.대부분 별 의사를 표현하지 않아 전경련이 알아서 「복덕방」역할을 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전경련은 기업별로 인원을 할당하는 것은 문제가 있으므로 개별적으로 스카우트하고 그 숫자를 통보해 달라고 부탁했으나 기조실장들은 『우리는 정보가 없으니 전경련이 창구가 돼달라』고 요청,그렇게 하기로 했다.나서서 모셔올 생각은 없지만 「고통분담」차원에서 동참하겠다는 얘기인 셈이다. 이와 관련,현대·삼성·럭키금성·대우 등 대그룹들은 『고급인력을 확보한다는 차원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한다』는 기본적인 입장에도 불구,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마련하지 못한 상태이다.반면 롯데·대림·미원·해태·코오롱·한라 등 중견그룹과 포항제철은 필요인원의 수요를 파악하는 등 영입에 상당히 적극적이다.그동안 상대적으로 로비력이 뒤졌다는 자각때문이다. 대그룹들이 소극적인 것은 이미 정부와의 인맥을 나름대로 갖췄기 때문이라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그러나 실제 영입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기업이 원하는 사람은 대부분 재무부나 상공자원부출신인데다(물론 건설회사들은 건설부)공무원들이 선호하는 그룹 역시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포철의 윤석만이사는 『적극적으로 영입하겠다』며 『출신 부처는 가리지 않는다』고 밝혔다.포철은 공무원들을 대부분 계열사나 연구소에서 활용할 방침이다.코오롱의 한 관계자는 『공무원출신을 절실하게 필요로 한다』며 『적극적으로 유치하겠다』고 밝혔다. 기아그룹의 한 관계자는 『인재들은 저마다 원하기 때문에 영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두산그룹은 이미 계열사별로 필요한 공무원의 파악에 나섰다.동양맥주는 재무부출신,두산건설은 건설부출신,두산전자는 상공부출신 등 계열사별로 접촉하기로 했다. 대우그룹의 한 관계자는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다』며 『조직이나 자리를 새로 만드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원은 취약한 로비력을 보강하기 위해 적극 영입할 계획이다.실무자들이 며칠전부터 소요인원 파악에 나섰으나 그 수는 확정하지 못한 상태.과장급은 최소한 부장이나 이사,국장급은 상무나 전무 등의 자리를 줄 방침이다. 내년에 창립 50주년을 맞는 해태도 적극적이다.최근 인켈을 인수한데 이어 대대적인 인사이동을 단행한 해태는 고위직보다 40대미만의 젊은 사무관위주로 충원함으로써 조직의 활력을 기대하고 있다. 한라는 「영입한다」는 기본원칙은 정했으나 결재권을 쥔 정인영회장의 해외출장으로 그 규모는 확정하지 못한 상태.정회장이 22일 귀국하는대로 확정할 계획이다.계열 제조업의 경우 과장급을 이사로 받아들일 계획이다. 롯데와 대림은 30대그룹 기조실장회의의 결과를 지켜본뒤 영입인원을 확정할 방침이다.동국제강과 태평양 등은 아직까지 영입계획이 없다.
  • 은퇴 2돌 DJ/대외활동 왕성/“정치 않겠다”엔 여전히 물음표

    김대중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이 정계은퇴를 선언한 지 19일로 꼭 2년이 된다. 한때 대선 패배의 아픔을 영국행으로 달래기도 했던 그는 그러나 「은퇴」에 대한 일반의 개념과는 별개로 여전히 왕성한 대외활동을 과시하고 있다.은퇴전까지 민주당의 공동대표였던 그는 지난 1월27일 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의 이사장이라는 새 옷을 갈아 입은 뒤 『앞으로 통일문제 연구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그뒤 1년이 다 돼가는 지금,이 말은 나름대로 지켜졌던 게 사실이다.국내 강연만도 수십회에 이른다.다음달에는 그의 3단계 통일방안을 총정리한 저서가 발간될 예정이기도 하다. 그러나 『다시는 정치를 하지 않겠다』고 한 다짐에는 여전히 물음표가 따른다.지난 6월 한 지방신문과의 회견에서 『다시 정치를 하더라도 민주당을 업지는 않겠다』고 한 말은 이같은 의혹에 불을 당겼다.정계개편을 통한 정치재개 의사를 내비친 것이라는 관측을 증폭시켰다.물론 이는 지금의 정치판이 유지되는 한 복귀가 어렵다는 현실인식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되고도 있다.그러나 어찌됐건 그의 정치적 발언이 시나브로 수위를 높여 온 것만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최근에는 정기국회의 파행과 관련해 마침내 민주당의 등원을 직접 촉구하고 나섬으로써 정치현안에 대한 언급을 애써 회피해 오던 그동안의 자세를 무색하게 했다.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그가 앞으로의 정국구도 변화에 대비해 김영삼대통령에게 화해의 손짓을 보내는 것이 아니냐하는 해석마저도 나오고 있다.그러나 당장 그의 변신을 예측하는 것은 성급하다는 지적이 많다.적어도 대선을 그 시기로 보더라도 앞으로 3년이나 남았기 때문이다.따라서 그가 정치권의 중심축으로 되돌아 오는 수순에 이미 들어섰다고 하더라도 지금은 정지작업 수준을 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같은 맥락에서 최근 갈등을 빚은 민주당 이기택대표와도 일단 화해의 자세를 취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그리고 이는 전당대회의 연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재단측은 18일 김이사장의 정계은퇴 2년을 기념하는 「아·태재단 후원의 밤」행사를 서울힐튼호텔에서 성대히 갖는다.재단및 후원회 관계자등 2천5백여명이 참가할 이 행사는 쿠폰판매를 통한 모금액만 2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구여권인사들도 대거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민주당의원들과 후원회원,여흥을 돕기 위한 연예인들만 참석할 것이라고 재단측은 밝혔다.이날 이대표와 김이사장의 회동을 통해 민주당의 전당대회가 어떤 가닥을 잡을 지가 관심거리다.
  • 민주/동교계­KT 화해기류/“불편한 관계 해소” 최근 잇단접촉

    ◎DJ,“KT 비난말라” 엄명… 권최고위원 태도변화/이대표측서도 아·태재단행사 참석 등 화답보내 이기택대표의 장외강경투쟁으로 심각한 갈등을 겪었던 민주당의 최대계파 동교동계와 이대표의 북아현동계가 불편한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화해를 시도,눈길을 끌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으며 특히 지난주말을 기점으로 본격화되는 양상마저 보이고 있다. 이대표 비서실장인 문희상의원이 지난 12일 김대중 아시아·태평양 재단이사장의 장남인 홍일씨와 만나 당내 문제에 대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눈 것이 우선 눈에 띈다. 이 자리에서 문실장은 「처신을 신중히 하라」는 김이사장의 특별당부를 전해듣고는 동교동과 북아현동의 관계가 옛날처럼 복원될 때까지 충실한 가교역할을 다짐했다고 한다. 김이사장은 이와 관련,동교동 가신그룹 의원들에게 「절대 이대표를 비난하지 말라」는 엄명을 내린 것으로도 전해진다.이런 탓인지 동교동계 맏형인 권로갑최고위원은 언제 이대표를 오만불손하다고 격렬히 비난한 적이 있었냐는 듯이 이대표 측근인사들에게 그윽한 눈길을 보내고 있다는 것이다.권최고위원이 얼마전 이대표의 핵심측근인 손태인위원장(부산남을)을 만나 「감정풀기」를 적극 모색한 일은 이미 주지의 사실이다. 일각에서는 김이사장이 괌여행을 급거 취소한 것도 이같은 화해시도의 흐름과 맥이 통한다고 얘기한다.그만큼 김이사장에게는 이대표와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문제라는 반증이기도 하다. 이대표 진영도 동교동쪽의 이런 기류에 「화답」의 형태를 취하고 있는 것 같다.18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아·태재단 후원의 밤행사에 참석하기로 결정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이대표 진영은 특히 김이사장과 이대표의 단독회동이 연내에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같은 맥락에서 지자제선거후 전당대회를 고수했던 동교동계가 조기전당대회로 방침을 바꾼 이대표쪽의 의견을 수용하기로 분위기가 잡혀가고 있는 것은 음미해볼 대목이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완전히 해소되기는 당분간 힘들 것으로 여겨진다.노선투쟁을하면서 서로가 「넘어서는 안될 선」을 넘어버렸기 때문이다.따라서 지금의 화해기류는 양쪽의 현실적인 이해를 감안한 임시봉합의 성격이 짙다고 보여진다. 결국 화해기류가 「완성된 작품」으로 선보일지는 전당대회에서 동교동계가 이대표를 지원할 것이냐 하는 문제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빌 게이츠가 남긴 것/허운나 한양대교수(일요일 아침에)

    빌 게이츠가 짧은 일정으로 우리 나라를 방문하고 돌아갔다.그가 도착한 다음날 아침,힐튼호텔에서 열린 조찬 강연회에서 그의 이야기를 감명 깊게 들었다.그는 이미 15세 때에 컴퓨터 칩의 등장을 보고 다른 사람들은 느끼지 못할때 그 작은 칩의 엄청난 영향력과 중요성을 감지했다.이 10대 소년은 이때 이미 PC가 멀지않아 개개인 모두에게 유용한 도구가 되리라는 비전을 가졌고,그러기 위해서는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는 것을 감지하고 이에 주력하여 그의 마이크로소프트사는 소프트웨어에서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말았다.이제 그는 컴퓨터 칩의 등장이 가져왔던 컴퓨터 혁명의 영향에 못지않은 새로운 혁명이 값싼 컴퓨터 커뮤니케이션에 의해 이루어질 것임을 예언했다.그는 어떤 시스템하에서도 돌아갈 수 있는 강력한 소프트웨어를 소비자들에게 서비스해 줌으로써 『모든 정보를 손가락 끝에』라는 꿈을 그리고 있다. 그의 꿈이 실현되는 날이 오면 우리의 삶은 획기적으로 변화된다.예컨대,일반 소비자들은 교통지옥을 뚫고 은행에 가서 서비스를 받기 위해,또는 병원에 가서 의학적 진단이나 처방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릴 필요도 없을 것이다.또 일정한 시간에 방영되는 TV 프로그램을 보기 위해 다른 일을 하다 서둘러 TV채널을 틀 필요도 없다.단지 은행이나 병원,홈무비와 네트워크로 연결된 컴퓨터키만 누르면 손쉽게 앉아서 이런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게 된다.비즈니스에서는 세계 각국에 있는 직원들끼리 전자통신을 통해 의견들을 즉각적으로 교환할 수 있다.마이크로소프트사는 세계 42개국에 퍼져있는 1만4천4백여명의 직원에게 전자통신으로 스프레드 시트만 보냄으로써 모든 대화를 대신한다.이미 선진국의 모든 대형회사들은 전자통신이 기본 사회간접시설로 되어있는 정보회사의 성격으로 변화하고 있고,종이문서에 근거해서 일하는 회사들은 국제경쟁력에 살아남을 수 없게 될 것이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있자니 새삼 소프트웨어 기술의 발전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변화시키게 될 것인가에 생각이 미쳤다.이 세상은 바로 빌 게이츠와 같은 비전을 가진 사람들에 의해 조각된다.사람들을 대체로 세종류로 구분할 수 있다.첫째는 빌 게이츠와 같이 극소수이지만 그들의 영감과 통찰력으로 미래를 설계하는 혁신자이다.또다른 사람들은 이런 이들의 사상이나 생각을 재빨리 파악하여 활용해 나가는 혁신의 실천자들이다.그러나 나머지의 사람들은 새로운 아이디어가 가져오는 변화에 쉽게 대응하지 못하고 힘들어 하며,점차 사회의 큰 흐름에서 소외되게 된다.이제 종합정보통신망(ISDN)이 보편화되어 멀티미디어 베이스 컴퓨터 네트워크가 현실로 다가오는 21세기에는 우리가 이제까지 익숙해 있던 삶의 형태는 자취를 감추게 될지 모른다.이 시대에서는 정신적·지적으로 앞서 나가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격차는 현재의 가진 자와 못 가진 자와 차이 이상으로 심각할 수 있다.그렇기 때문에 21세기를 대비한 새로운 교육의 중요성은 더욱 막중해진다.이런 사회에서 특히 요구되는 능력은 정보공학의 활용과 관련된 전문능력 뿐아니라 작은 것에서도 늘 새로운 것을 생각할 수 있는 능력,그것의 결과를 멀리까지 볼 수 있는 능력이며,이런 능력을 길러줄 수 있는 교육이 필수적이다.한편 이런 능력과 더불어 필요한 것이 높은 휴머니즘과 깊은 심미적·예술적 감각일 것이다.그래야 그들이 설계하는 미래의 삶이 좀 더 인간적이고 아름다울 수 있으니까. 마침 리셉션장에서 빌 게이츠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그에게 『당신 같은 몇몇의 비전가들이 수많은 사람들의 삶을 컨트롤(조종)하게 되는군요』라고 말하자,그는 펄쩍 뛰면서 「조종」이 아니라고 고개를 저었다.나는 다시 웃으면서 『내가 단어를 잘못 썼군요.「컨트롤」이 아니라 「셰입(shape)」이지요』라고 말하자 그는 비로소 미소를 띠고 고개를 끄덕이면서 『그렇습니다.셰입이지요.그리고 그것은 엄청난 「책임」입니다』라고 힘주어 말했다.순간 나는 그와의 짧은 만남이 귀하게 가슴에 느껴졌다.타인간에 대한 비전가의 「책임」­수많은 사람들의 미래를 창출해 가는 위치에 있는 사람의 겸허한 책임의식,이것이 있는 한 사회의 앞날은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빌 게이츠는 21세기 교육을 준비하는 우리 교육자들이 미래에 대한 비전 뿐아니라 깊은 「책임」의식을 가져야함을 새삼 내게 주고 떠났다.
  • 서울의 빌게이츠,초고속통신망시대 예견

    ◎“「세계의 정보」 손끝에서 얻는다”/“「테크노 우상」 얼굴 보자” 가는곳마다 인파/대기업 등서 앞다퉈 강연회 초빙/입장못한 컴퓨터 매니아들,로비서 귀기울여/“한국은 하드웨어 강국” 현력 강조 「빌 게이츠 신드롬」­전국이 72시간 예정으로 방한한 컴퓨터 황제 빌 게이츠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 백만장자와는 거리가 멀게 허술한 점퍼차림으로 5일 하오 김포공항에 도착,천재의 엉뚱함과 신선감마저 느끼게 했던 빌 게이츠는 방한 이틀째인 6일부터 카리스마적 경영철학으로 세계의 컴퓨터계를 리드하는 승부사의 기질을 여지없이 발휘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이며 일하는 것이 가장 흥미롭다.많은 사람들에게 일을 주는 것과 그들이 여러 사람들에게 쉬운 도구를 제공해 주는 것이 기쁘다』20세기 신화의 주인공 빌 게이츠는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인생철학을 밝혀 남다른 일면을 느끼게 했다. 6일 하오 2시20분 서울 호암아트홀의 대중강연장. 1천석의 홀은 꽉차 주최측은 로비 구석구석에 3대의 멀티비전을 설치,입장하지 못한 이들이 강연을 듣도록 했다.청중들은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로 빌 게이츠가 젊은층의 「테크노 우상」임을 실감케 했다. 수십 개의 인공위성을 띄워 마이크로소프트네트워크라는 세계적 초고속정보통신망을 구축하려는 그는 이날 강연에서 2005년까지 우리들의 손끝에서 정보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했다. 내년에 시판될 「윈도우 95」의 선전을 겸해 방한한 빌 게이츠는 지금처럼 각각의 컴퓨터회사가 서로의 운영체제를 고집하면 컴퓨터계의 발전은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문제를 지적,「대통합」의 목표를 향해 과감히 나가게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앞서 6일 상오 8시 힐튼호텔에서 열린 「미래정보기술혁명과 정보관리자의 역할」 조찬강연회는 이용태박사,경상현 체신부차관,김영태·황칠봉씨 등 국내 정보통신분야의 1인자들이 경영의 젊은 귀재 빌 게이츠의 노하우를 듣기위해 몰려와 성황을 이뤘다. 실제로 빌 게이츠는 마이크로소프트사를 키워오면서 제휴 기업합병 등의 경영기술을 적절히 구사,제네럴모터스나 보잉을 능가하는초우량기업을 일궈낸 수완가이기도 하다. 『한국의 기업들은 메모리반도체,PC,가전제품 등 하드웨어에서 강점을 지니고 있다』며 한국기업을 높이 평가하고 상호보완적인 협력을 강조했다. 지구상의 거의 모든 퍼스널 컴퓨터(PC)에 탑재돼 있는 「MS­도스」와 「윈도즈」를 개발한 세계 초일류 소프트기업의 총수.올해 포브스지가 선정한 세계최고 갑부(총재산 93억5천만달러·한화 7조5천여억원).이같은 수식어에 어울리게 국내 굴지의 대기업은 물론 관계와 언론계 등은 「황제 모시기」 경쟁을 한바탕 벌였다.컴퓨터 세대인 청소년들과 20∼30대의 컴퓨터광들은 빌 게이츠를 만나기 위해 그가 가는 곳마다 줄을 서고 있다. 『창을 열면 미래가 보인다』­「윈도우」를 발표하면서 「20세기의 마지막 우상」 빌 게이츠가 던진 이 말은 이제 막 걸음마 단계의 우리 소프트업계와 청소년들에게 시사하는게 많은 듯 했다.
  • 아태재단 「후원금 쿠폰」 할당 말썽/광주시·전남도의원에 3억원어치

    ◎10만원짜리 「가입신청서」… 민주지구당에도 수백장 【광주=임정용기자】아시아·태평양평화재단(이사장 김대중)이 아시아·태평양 민주지도자대회의 경비조달을 위해 이 재단후원회(회장 이동진)를 통해 광주·전남지역 시·도의원과 민주당지구당에 10만원짜리 후원위원가입신청서 수천장을 할당해 말썽을 빚고 있다. 2일 전남도의회 의원들에 따르면 아·태재단측은 1일부터 3일까지 일정으로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민주지도자대회의 경비를 마련한다는 명목으로 이 재단의 후원회를 통해 20여일전에 총 2억여원에 달하는 10만원짜리 아·태재단 일반후원위원가입신청서 2천여장을 보내 이를 의원 1인이 10장씩 책임을 지고 모집하도록 떠맡겼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의회 72명중 71명의 민주당 소속 의원은 아·태재단마크가 새겨진 탁상용 시계 1개와 지갑을 끼워 장당 10만원짜리 가입신청서를 지역구 유력인사나 당원에게 맡겨 자신에게 할당된 몫을 소화하는 등 법석을 떨었다. 광주시의회에도 역시 같은 액면의 초청장1천여장이 아·태재단후원회로부터 할당돼 시의원 23명 가운데 20명의 민주당의원이 이를 분배받아 후원위원을 모집했다. 또 광주와 전남도내 민주당지역구에도 수십장에서 수백장에 달하는 신청서가 할당돼 내년도 지방의회선거에 출마를 꿈꾸는 사람과 당원·지역유지 등을 대상으로 10만원씩을 받고 나누어주었다. 특히 일부지역에서는 후원위원가입신청보다는 김대중 이사장과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의 초상이 새겨진 탁상용 시계와 아·태재단 김대중 이사장의 친필사인과 아·태재단마크가 박힌 지갑을 서로 구입하려는 촌극을 빚기도 했다. 이에 대해 광주·전남지역 민주당 소속 시·도의원들은 『김대중 이사장이 결국 호남지역 주민의 호주머니를 털어 이번 대회를 치렀다』며 못마땅해 했다. 또한 이곳 시·도의원들은 『가입신청서 맨 아랫난에 후원위원추천인을 기록하도록 돼 있어 내년도 4대지방선거에 출마하려면 실적을 쌓아야 유리할 것 같아 울며 겨자먹기로 구퐁을 팔아야 했다』며 불만을 터뜨렸다.
  • 아태지도자회의 「두얼굴」/진경호 정치1부기자(오늘의 눈)

    김대중씨의 「아시아·태평양 민주지도자 회의」가 1일 성대하게 그 막을 올렸다. 서울 힐튼호텔 국제회의장을 가득 메운 국내·외 인사 1천5백여명의 모습은 가히 이 행사가 국제적임을 알리기에 충분했다.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이 그와 나란히 단상에 앉아 있는 동안 카터 전미국대통령이 대형화면을 통해 축하인사를 전하는 모습은 그와 그가 이끌고 있는 아·태재단의 「국제성」을 알리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김이사장이 얼마나 이 대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지는 폐막일인 3일까지 그가 행사장을 떠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떠올리지 않더라도 충분히 알듯 싶다.대회장에 들어서던 외국의 귀빈들이 「원더풀」을 외친 것도 회의장 안팎에 깃든 그의 정성 때문이리라. 민간 차원에서는 감히 엄두를 내기가 힘들 정도의 호사스런 외형 속에 회의는 이틀동안 미얀마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의 민주주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룬다.각국에서 몰려든 50여명의 외신기자들은 석학들이 쏟아낼 고견을 본국에 열심히 타전할 지 모른다. 그러나 정작 국내 기자들의관심은 다른 곳에 가 있었다.김이사장과 민주당의 이기택대표가 인사를 나눌 때의 표정에 시선을 모았고 김영삼 대통령이 보낸 축하메시지에 귀를 기울였다.먼저 김대통령이 보낸 축하메시지­.『김이사장은 정계은퇴를 선언했고 지금은 우리사회 원로의 한분으로서…』­ 대회의 성공을 비는 담담한 인사말 가운데 유독 이 대목이 귀에 걸리는 이유는 뭘까.이대표와 김이사장이 사진기자들의 요청에 따라 놓았던 손을 다시 잡고 포즈를 취해야 했던 이유는 또 뭘까. 「정계은퇴」라는 용어가 사용된 것을 놓고 『김이사장의 정계복귀에 쐐기를 박자는 뜻일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이대표와 김이사장이 인사하는 모습을 두고 「12·12투쟁」을 둘러싼 두 사람의 갈등이 『이러이러하게 정리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정기국회를 팽개친 민주당 의원들이 이 행사에는 70여명이나 얼굴을 내비쳤다고 비난하는 것도 그저 그렇다고 치자.다만 분명한 것은 2년이 다 돼가는 지금도 그의 정계은퇴 선언에는 물음표가 따라 다닌다는 것이다. 외신기자들이 아시아의민주화를 다룰 때 국내 기자들은 김씨를 다룬다.이 대회를 학술행사로 보느냐와 정치행사로 보느냐의 차이다.어느 틈엔가 김씨는 정치권에 바짝 다가서 있는 것으로 비쳤다.
  • 아태 민주지도자회의 개막/외국원수 등 1백86명 참석

    ◎김 대통령 축하메시지 「아시아·태평양 민주지도자 회의」가 1일 국내외 인사 1천5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힐튼호텔에서 아·태재단(이사장 김대중) 주최로 열렸다. 김이사장과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및 소속의원,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 등이 참석한 개회식에서 김영삼대통령은 서영훈 아·태재단 자문위 부의장이 대독한 축하메시지를 통해 『민주주의에 대한 김이사장의 투철한 신념이 오늘 이땅에 문민정부를 실현시켰다고 믿는 본인은 이번 대회가 성공적인 결실을 맺을 것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2일까지 미얀마의 민주화 문제를 집중 토의한 뒤 3일 이사회를 열어 김이사장과 아키노전대통령을 공동의장으로 하는 상설기구 「아·태민주지도자회의」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회의에는 이대표등 민주당 의원 70여명과 전현직 수반급 7명등 1백86명의 외국인사들이 참석했다.
  • 「아·태지도자회의」 오늘 개막/김대중씨 정치행보 관련 관심

    ◎저명인사 31개국서 1개80명 참석/아키노·아리아스·스칼라피노 내한 아·태재단(이사장 김대중)이 주최하는 「아·태 민주지도자 회의」가 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린다.3일동안 진행될 이 대회는 민간차원으로는 드물게 전직 수반을 비롯한 외국의 주요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에서 우선 눈길을 끌고 있다. 그러나 정작 정치권의 관심은 이 대회 이후 펼쳐질 김이사장의 정치 행보에 쏠려 있다.김이사장은 이 대회를 통해 출범할 범아시아권 국제기구인 「아·태민주지도자대회」의 초대의장을 맡는다.「민주인사」라는 그동안의 명성에 국제적인 「직함」을 보태는 셈이다.정치권에서는 김이사장의 이같은 국제적 입지확장을 국내정치무대로의 복귀에 대비한 정지작업으로 분석하는 시각이 많다. 재단이 대회의 목적을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차치하고라도 이 행사에 쏟고 있는 김이사장의 정성은 남다르다. 우선 재단측은 이번 대회의 외형을 최대한 부풀리기 위해 국제적 「거물」들을 초빙하는 데 진력했다.카터 전미국대통령과 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이 우선적인 초청대상이었다.에드워드 케네디 미국상원의원과 도이 다카코 일본 중의원 의장도 초청됐다.그러나 이들은 개인일정이나 입법활동등의 이유로 축하메시지를 보내는 것으로 대신해 주최측에 실망을 안겨 주었다.그러나 이들을 빼더라도 이 대회에 참석하는 외국주요인사는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과 오스카 아리아스 전코스타리카대통령등 전직국가원수를 비롯해 31개국의 1백80명에 이른다.스티븐 솔라즈 전미국하원 아·태소위위원장과 제임스 릴리 전주한미국대사,김영웅 모스크바대교수,로버트 스칼라피노 미국 버클리대교수등 우리에게 낯익은 인사들도 들어 있다. VIP급이 대거 참여하는 만큼 행사비용도 만만치 않다.재단측은 5억원 가량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정가에서는 최소 20억원은 웃돌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이 때문에 재단측은 후원회와 민주당의 동교동계 의원들을 통해 거액의 후원금을 모금하고 있다는 후문이다.실제로 한 의원은 최근 재단측으로부터 3천만원의 후원금을 모금해 달라는 부탁을 받았으나 모금쿠퐁을 모두 처리하지 못해난감해 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단측은 외국인사들의 영접을 위해 30일 동교동계 의원 20여명을 공항으로 동원했다.
  • 아태 민주지도자회의 개막축하 메시지 보내

    김영삼대통령은 30일 하오 관계비서관을 아시아·태평양재단(이사장 김대중)에 보내 1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이 재단이 여는 「아·태 민주지도자회의」의 개막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 「수난의 남산」 제모습찾기 “본격화”

    ◎외인아파트 철거 계기로 본 청사진/주변시설 옮기고 건물 3∼5층이하로/“하얏트 등 산자락 호텔 철거” 여론 고조 22년간 서울 남산의 흉물로 자리 잡아온 외인아파트가 철거됨에 따라 남산 제모습찾기사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가 지난 91년부터 2000년까지 10개년 장기계획으로 추진중인 이 사업은 크게 두가지로 요약된다. 각종 시설물을 옮긴뒤 공원을 조성하는 일과 남산 주변 2백44만㎡의 건물높이를 제한하는 것이다. 그동안 이 사업의 일환으로 중구 필동 수방사가 91년 5월 관악산쪽으로 옮겼고 같은해 12월 장충동 국악고교가 남산을 떠났다.국가안전기획부 건물도 지난해말 보상이 거의 끝나 내년말이나 96년초 남산에서 모습을 감춘다.한남동 일대의 외인단독주택 52채는 이전보상비 1천5백34억원중 절반 가량이 지급돼 내년에 철거된다. 또 중구 장충동의 어린이야구장도 다른 부지가 확보되는대로 96년쯤 헐린다.남산 한복판에 자리잡고 있는 미군 통신시설과 미군휴양시설은 98년 이후 이전,철거되며 한남동 남산맨션아파트와 개인주택들도 98년까지 보상을 마치고 철거된다.이들 시설물이 있던 자리는 한남·회현·장충·필동지구로 나뉘어 각종 공원시설이 들어서 시민의 보금자리로 새롭게 태어난다. 외인아파트 및 주택이 헐린 한남지구 15만8천㎡에는 식물전시장이 조성돼 96년에 문을 열고 체력단련시설·산책로·전망대·잔디광장도 들어선다. 수방사와 안기부 자리인 필동지구는 6만2천㎡에 96년까지 7채의 한옥촌과 공원이 들어서 전통문화동네로 가꾸어진다. 장충지구는 어린이야구장이 이전한뒤 남산의 자연생태계를 강조하고 있는 계류천이 복원돼 장충단로와의 완충공간 역할을 하게 된다.서울시는 이를 위해 지하수를 개발,길이 3백70m,너비 2.5∼7m의 하천을 만들 계획이다. 그러나 남산의 제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이들 시설물뿐 아니라 남산자락을 에워싸고 있는 호텔 건물들을 철거해야 한다는 지적이 공원전문가들 사이에서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남산 아래쪽 기슭에 버티고 있는 하얏트호텔은 이번에 외인아파트가 해체됨으로써 남산을 가리는 흉물 제1호 자리를 넘겨받았다. 타워호텔과 신라호텔은 하얏트호텔을 오른쪽으로 돌면서 남산을 에워싸듯 서 있다.서울역 앞 힐튼호텔은 남산의 왼쪽기슭을 가로막고 있다. 남산 제모습찾기의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시민공청회를 열었을 때 가장 많이 지적돼온 이들 호텔 건물들은 서울시의 공원용지 지역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철거대상에서 제외됐다. 호텔건물 이외에 남산속에 지어진 남산시립도서관,국립극장,서울과학교육원,자유센터 등 대형 건물들도 남산의 제모습을 해치고 있다. 건물 높이가 3층 이하로 규제되는 지역은 수방사터,하얏트호텔 주변,장충체육관 일대이며 5층 이하로 묶이는 곳은 다산로·후암로·반포로 주변 등이다.
  • 베니스 전통문화 상품(유럽문화산업 현장:하)

    ◎유리세공 1천년동안 세계 제일/무라노섬 전체가 수공업형태 유리세공공장/가면 3백년전과 같은방법으로 수백종 제작/스테인드글라스·모자이크세공 유럽 각국 궁전·성당 장식 인구 20여만명의 베니스시에는 해마다 3백60여만명의 외국인 관광객들이 몰려든다.하루 평균 1만여명의 관광객들이 이 도시로 들어오는 셈인데 한사람이 3일만 묵어도 연인원은 연간 1천만명이 넘게된다.작은 도시규모에 비해 엄청나개 많은 관광객들을 끌어 들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연간 관광객이 3백만명을 조금넘는 것과 비교하면 베니스가 얼마나 대단한 관광도시인가를 알 수 있다. 관광도시 베니스의 명성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서기 4백50년에 건설된 베니스는 1천5백년동안 한번도 전쟁이나 약탈 혹은 화재로 문화재가 손상되지 않고 원형대로 남아 있는 행운의 도시다.베니스의 상인들은 무역으로 돈을 벌어 아름다운 교회와 궁전을 짓고 티치아노 벨리니 틴토레토 지오네등의 거장들을 동원해서 그림을 그리고 조각을 해 도시 전체를 미술관으로 만들었다.그 결과 베니스는 13세기에 이미 호텔을 전담하는 특수 경찰이 존재할 만큼 관광 선진도시가 됐다. 그렇다고 베니스가 과거의 건축물과 미술품 만으로 관광객을 유혹하는 것은 아니다.관광객을 불러 들이기 위해 베니스 시당국은 다채로운 문화행사를 기획하여 개최하고 있다.부활절축제와 사육제·곤돌라대회·베니스 비엔날레와 영화제등이 그 대표적인 행사다.7월에는 심지어 흑사병의 종식을 기념하는 축제까지 열린다. 축제 때에는 매일 10만여명의 인파가 몰려들어 나폴레옹이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응접실』이라고 감탄한 산 마르코 광장을 가득 메운다. 그 인파의 대부분은 산 마르코 광장의 비둘기와 광장주변의 미술관을 둘러 보고 유명한 베니스 운하와 곤돌라의 낭만을 즐기고 돌아 가지만 눈이 밝은 관광객들은 오래된 운하 주변과 인근 섬들에서 숙련된 장인들이 만들어 내는 전통적인 문화상품들을 찾는다. 스테인드 글라스와 유리세공,베네치안 블라인드,모자이크 세공,도금,가면,벨벳,레이스등이 관광도시 베니스를 더욱 빛나게 하는 보석같은 상품들이다.그중에서도 유리세공과 스테인드 글라스는 중세이후부터 1천년 동안 세계제일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산 마르코광장에서 수상버스를 타고 20여분쯤 달리면 유리세공으로 유명한 무라노섬이 나온다.섬 전체가 유리세공 공장인 무라노섬을 찾았을 때 장인들은 11월의 차가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짧은 반팔 셔츠를 입고 작업에 열중하고 있었다.그들은 뜨거운 용광로가 있는 건물에서 유리를 불에 녹여 입으로 부는 작업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무라노섬의 유리세공은 전통적인 수공업 형태로 이루어 지고 있다. 건물 2층으로 올라 가자 이 공장에서 만든 작품을 진열한 대형 전시실이 있었다.찬란하게 채색된 유리잔에 햇볕이 들자 신비한 광채를 낸다.작은 유리 병과 컵 6개가 2백∼3백달러를 호가한다. 『우리가 만든 샹들리에가 영국과 러시아·프랑스·스페인황실에 걸려 있습니다.유럽 각국의 궁전치고 이곳에서 만든 거울이 걸리지 않은곳은 없을 겁니다』 그들의 자부심은 대단하다.베니스 당국은 무라노섬 장인들의 긍지를 인정하여 독자적인 의회를 구성하는 것을 허용해주고 화폐주조권까지 주었다. 무라노섬장인들은 유리세공기술을 외부인에게 누설할 경우 사형에 처할 만큼 제조기술을 비밀리에 전수해왔다.그러나 17세기에는 이 기술이 나폴리로 전해지고 보헤미아까지 건너가서 유럽 전체로 퍼져가게 되었다.베니스의 유리제품도 워낙은 아라비아의 대상들이 중국에서 꽃 병을 가져온 것을 베니스 사람들이 모방해서 만들기 시작한 것이다. 공장을 떠날 때 안내원은 기자에게 한국의 대우 힐튼호텔이 이곳에서 1개에 1만달러짜리 대형 샹들리에를 여러개 사갔다고 귀띔해 주었다. 유리세공보다 한단계복잡한 공정을 거치는 것이 모자이크 세공이다. 18 88년에 설립된 안젤로 오르소니사에는 이회사에서 제작한 6천여개의 모자이크 판들이 보관되어있다.오르소니사의 모자이크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그라다 파밀리아 성당과 방콕 왕실사원의 황금탑과 파리근교 라데팡스의 거대한 분수를 장식하는 데도 사용되었다. 또한 베니스에서 도금과 칠기제작의 명장으로 꼽히는 자니 카발리에르의 작업장에는 발레리 지스카르 데스탱 프랑스 전대통령 부인 안­에이몬 지스카르 데스탱이 보내 편지가 자랑스럽게 전시돼 있다.그가 가면에 도금을 해 준데 대해 감사하는 편지다. 49년째 도금 작업을 해 왔다는 자니 카발리에르는 액자를 도금하는 일부터 시작해서 나선형의 조명 스탠드,꼼꼼한 미술품 복원,목상제작에 이르기까지 뛰어난 솜씨를 지닌 것으로 이름이 높다. 베니스의 상점에는 3백여가지가 넘는 가면들이 상품으로 전시돼 있다.이 가면들은 아를레키노(고대 로마의 희극이나 현대판토마임의 어릿광대)와 판탈로네(이탈리아 가면극의 어리석고 빼빼 마른 노인)에서 부터 고양이 피노키오 악어 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베니스의 장인들은 가죽으로 본을 떠서 3백년전과 같은 방법으로 만든 베니스판지로 가면을 제작한다.베니스 가면은 80년대에 베니스 카니발과 연극,베니스 비엔날레와 영화제덕분에 세계적으로 알려지게 되었다. 이밖에 레이스와 벨벳등 전기 동력 기계를 사용하지않고 만들어진 전통적인 수공예품들이 장인의 숨결과 영혼을 전하면서 문화 상품으로 자리잡고 있는 모습은 참으로 부러웠다.문화산업이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수백년에 걸친 장인들의 땀과 정성으로 만들어진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그러한 문화상품이 있기에 관광도시 베니스의 명성이 시들지 않는다는 생각도 들었다.
  • 재야/“민주 못믿겠다”/이 대표와 공동회견서 드러난 갈등

    ◎“여와 흥정되면 언제든 발 뺄것” 의심/“국민이 야당 불신… 원내 투쟁 권유도 국회를 장기간 공전시키는 초강수를 두고 있는 민주당을 재야쪽에서는 어찌 보고 있을까.이에 대한 대답은 19일 재야쪽 기자회견에서 얼마쯤 드러났다. 한마디로 민주당의 순수성에 재야는 의문을 품고 있다.정치적 목적을 띠고 있다는 시각인 것이다.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 여권과 흥정이 끝나면 지금같은 민주당의 서릿발 공세도 봄눈 녹듯 스러질 것이라는 생각이다.따라서 민주당과 거리를 두겠다는 판단이다. 민주당에 대한 재야의 이같은 시각이 물론 어제 오늘의 것은 아니다.다만 민주당이 바라는 재야와의 연합전선이 기대만큼 쉽지는 않을 것임을 이날 회견은 말해 주었다고 할 수 있다. 「통일시대국민회의」의 김근태 집행위원장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KNCC) 오충일 회장등 재야각계의 대표자 20여명은 19일 상오 서울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2·12 군사반란자」의 기소를 거듭 촉구했다.이 자리에는 「전국연합」의 계훈제·신창균 고문과 김승훈·함세웅신부,박형규·김관석 목사,이문영·이영희·강만길 교수,이돈명·이세중·고영구·한승헌 변호사등도 참석했다.민주당에서는 이기택대표와 이부영최고위원,강창성·이길재의원등이 나왔다. 회견에 이어 재야인사들은 자리를 옮겨 점심을 들면서 앞으로의 투쟁방안을 논의했다.국민고발운동,단식농성등의 방안이 거론되면서 자연스럽게 투쟁기구를 구성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먼저 홍근수 목사는 『국민들이 민주당을 신뢰하지 못한다』면서 『이투쟁을 민주당에만 맡길 수는 없다』고 말했다.『더이상 재야가 민주당을 뒤쫓는 식의 운동이 될 수는 없다』고 강한 불신감도 나타냈다.민주당만 믿다가 「닭쫓는 개」가 될 수는 없다는 말이다. 이자헌 동학민족통일회 부의장은 『민주당은 어차피 정치집단인 만큼 국회로 돌아가 원내투쟁을 하고 장외투쟁은 재야에 맡기라』고 권유했다.신창균 고문은 『이번 싸움은 민주당에 성패가 달렸다』면서 『민주당이 투쟁을 멈추면 국민들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결같이 정치에 대한 불신감과 민주당의한계에 대한 회의감등이 담긴 발언들이었다.아울러 민주당이 12·12정국을 주도적으로 풀기 위해 재야를 등에 업기에는 어려움이 많을 것임을 시사해 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 군부집권 「미얀마 민주화」 집중토론/「아태지도자회의」 뭘 다루나

    ◎김 대통령 초청장… 「양김회동」 관심 김대중씨가 이끄는 아·태문화재단이 12월1일과 2일 이틀에 걸쳐 서울 힐튼호텔에서 대규모 국제행사를 갖는다. ○외국요인 대거 참석 「아시아·태평양 민주지도자 회의」로 이름 붙여진 이 행사는 우선 전직 국가원수 6∼7명을 포함해 외국의 정상급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여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게다가 이 대회를 계기로 김이사장을 중심으로 한 국제상설기구가 발족한다는 점도 특기할 만한 일이다. 특히 재단측이 이 행사에 김영삼대통령을 공식 초청함에 따라 김이사장의 정계은퇴 후 처음으로 두 김씨의 회동이 이루어질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국제 상설기구 발족 지금까지 대회참석을 약속한 외국의 주요인사로는 우선 김이사장과 함께 이 대회의 공동의장인 코라손 아키노 전필리핀대통령,87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아리아스 전코스타리카대통령,윌 로크 전노르웨이수상,소사 전핀란드총리를 꼽을 수 있다.저명학자로는 미국의 스칼라피노 교수,일본의 오자와 교수,독일의 페닉 교수등이 참석한다.고르바초프 전소련대통령과 카터 전미국대통령,도이 다카코 일본 중의원의장 등과도 논의가 오가고 있지만 참석여부는 불투명하다.국내에서는 정계·종교계·학계에서 3백여명이 참석한다. 재단에서는 이 대회를 통해 군부가 집권하고 있는 미얀마의 민주화 문제를 집중 토론한다는 계획이다.아울러 이 회의를 상설기구화해 서울에 본부를,아시아 각국에 지부를 두고 해마다 총회를 개최한다는 방침이다.이 상설기구의 초대의장은 김이사장과 아키노 전대통령이 맡게 되리라는 것이 재단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이사장은 17일 낮 이번 행사를 소개하는 설명회를 갖고 『아시아 각국의 민주화를 발전시키자는 것이 이 회의체의 설립 목적』이라고 밝히고 『대회가 더욱 빛날 수 있도록 김대통령이 참석해 축사를 해 주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정계복귀수순” 관측 이에 앞서 재단은 지난 8월 비서진을 통해 김대통령의 참석을 비공식 요청했었으나 완곡히 거절당했다. 한편 이 행사와 관련해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이사장이 국제적인 위상을 강화시키면서 정계복귀의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 아니냐 하는 관측도 나오고 있으나 재단측은 이를 완강히 부인하고 있다.
  • “셋이 함께 만나자” 한·일에 제의/클린턴(김 대통령 순방여로)

    ◎한반도 새환경속 대남정책 조율/한·미·일 정상회담/외무·안보보좌관 등 배석… 1시간 요담/한·미회담/덕담나눈뒤 한­일무역·북­일관계 등 논의/한·일회담/강택민,“양국관계 성공적인 발전” 평가/한·중회담 김영삼 대통령은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4일 저녁 미국및 일본 정상들과 예정에 없던 긴급 3국정상회담을 가졌다.김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하오에 걸쳐 클린턴 미국대통령,무라야마 일본총리,강택민 중국국가주석,크레티앵 캐나다총리등 4개국 정상들과 잇따라 개별회담을 갖는등 이번 순방기간중 가장 바쁜 하루를 보냈다. ▷3국정상회담◁ ○…14일 저녁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 주최 18개국 정상 만찬이 끝난 뒤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무라야마 일본총리는 만찬장 아래층의 서미트 룸으로 자리를 옮겨 긴급정상회담을 갖고 미국과 북한의 제네바회담후의 3국 공조방안을 조율. 이날 상오 김대통령이 강택민 중국주석과 개별정상회담을 가진 장소인 이 방에는 3개국 정상회동을 제의한 클린턴 대통령이 맨 먼저 하오9시42분쯤 들어서고 바로 뒤따라 김대통령,무라야마총리가 차례로 입장,세 정상은 서로 악수를 하고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한 뒤 좌정. 3국정상은 자리에 앉아서도 아무런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 한동안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즈를 취했으며 잠시후 의전관계자들이 보도진의 퇴장을 요구. 3국정상은 10여분동안 대화를 나눈 뒤 국별로 「공동발표문」을 발표시킴으로써 사실상 3국 실무진 사이에 마련된 발표문내용을 추인한 모임이 된 셈. 이 자리에 있던 우리 정부 관계자는 3국정상회담의 의의에 대해 『미국과 북한의 핵문제 합의후 조성된 한반도의 새로운 환경과 미국및 일본의 북한과의 관계정상화 움직임을 앞두고 3국의 공조를 정상들이 확인한 자리』라고 설명. ▷한·미정상회담◁ ○…김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의 정상회담은 이날 하오2시58분부터 1시간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관저에서 열렸다. 김대통령은 대사관저 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클린턴 대통령과 반갑게 인사한 뒤 관저 뒤편에 있는 정원에서 카메라기자들을 위해나란히 포즈를 취하며 재회의 기쁨을 교환.김대통령은 『악수라도 한번 해볼까요』라며 클린턴 대통령에게 악수를 청하기도.사진촬영에 응한 뒤 두 정상은 정원쪽 옆문을 통해 회담장으로 입장.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상오 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회담했고 이어 폴 키팅 호주총리와 오찬을 겸한 회담을 가졌으며 김대통령과의 회담이 네번째이자 개별회담으로는 마지막. 이날 정상회담에는 한국쪽에서 한승주 외무부장관·한이헌 경제수석·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과 이장춘 외무부 외교정책기획실장·장재룡 미주국장이 배석했고 미국쪽에서는 크리스토퍼 국무장관·레이크 안보보좌관·루빈 경제정책보좌관·로드 동아태차관보와 레이니 주한대사 등이 배석. ▷한·일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아침 숙소인 만다린호텔에서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조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4개국 정상과의 연쇄 정상회담에 착수. 김대통령은 이 호텔 2061호실에 마련된 한일정상회담 장소에 상오 7시30분 정각에 도착,2분뒤 도착한무라야마총리를 입구에서 맞아 악수를 나누며 『일본과 한국은 날씨가 비슷한데 여기 기온이 유난히 높아 고생하시겠다』고 인사. 김대통령은 『오늘 아침 조깅하는데 서울보다 20도 이상 높고 습도도 높은 것 같더라』고 말했고 무라야마 총리는 『매일 조깅하시느냐.지난 7월 뵐 때보다 더 젊어지신 것 같다』고 덕담. 김대통령은 이어 사진기자들이 정상회담 장면을 찍기 위해 포즈를 취해달라고 요청하자 『사진기자들은 독재자』라고 농을 던졌고 무라야마총리도 환하게 웃음. 김대통령이 취임 후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기는 이번이 4번째이며 무라야마총리와는 지난 7월 취임직후 그의 방한으로 첫 상면한 뒤 두번째. 김대통령과 무라야마총리는 북한핵문제및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개선문제,한일무역역조 문제와 사할린거주 한인1세의 영주귀국문제들을 주제로 1시간동안 조찬을 하면서 환담. ▷한·중 정상회담◁ ○…무라야마 일본총리와 회담을 마친 김대통령은 장소를 자카르타 힐튼 컨벤션센터로 옮겨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1시간10분 남짓 회담. 한·중 정상회담은 똑같은 장소에서 직전에 열린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강주석의 정상회담이 다소 지연돼 예정보다 20분 늦은 상오 9시20분부터 시작. 김대통령은 회담장에 도착해 회담장 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강주석의 영접을 받고 반갑게 악수한 뒤 회담장으로 이동. 김대통령은 『지난해 시애틀 APEC 정상회담과 지난 3월 중국방문에 이어 오늘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인사한 뒤 우리측 배석자인 한승주 외무부장관과 한이헌 청와대경제수석,정종욱 외교안보수석,주돈식 공보수석을 소개. 강주석도 『1년만에 세번째 만나게 됐다』고 인사하고는 중국쪽 배석자인 전기침 외교부장등을 차례로 소개. 김대통령은 배석자 소개가 끝나자 『지난번 이붕총리가 전부장과 함께 방한했을때 두나라의 관계발전 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아주 좋은 자리가 됐다』면서 한·중관계의 발전을 주요 논의 사항으로 제기. 강주석은 이에 대해 『지난해 APEC에서 김대통령 각하를 만난데 이어 지난 3월 방중기간동안 만나고 또 이붕총리가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중 두나라의 관계증진을 위해 매우 성과있는 일이었다』고 의미를 부여하고 『한·중관계는 매우 성공적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평가. 이날 한·중정상회담은 한·중 정상의 숙소가 아닌 제3의 장소(컨벤션센터)에서 열렸으나 강주석이 김대통령을 영접하고 전송했으며 이는 지난해 시애틀 정상회의 때 우리측이 영접하고 전송한데 대한 답례와 함께 의전상의 이유 때문이라고 한 관계자가 설명. ▷한·캐나다 정상회담◁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연쇄 개별정상회담의 마지막 순서로 크리티앵 캐나다총리와 크레티앵총리의 숙소인 메리디엔호텔에서 단독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협력증진방안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협조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 지난해 미국 시애틀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 때 단독정상회담을 가진바 있어 구면인 김대통령과 크리티앵총리는 메리디엔호텔에 마련된 회담장에서 반갑게 악수를 나눈뒤 양쪽의 배석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정상회담에 돌입. 회담장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크레티앵총리는 김대통령이 도착하자 환하게 웃는얼굴로 김대통령을 반갑게 영접했으며 김대통령은 한외무장관,한경제수석,정외교안보수석,주공보수석 등 우리쪽 배석자들을 소개. ▷APEC 정상 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하오 APEC정상회의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하는 것으로 APEC정상회의 참석일정을 시작. 김대통령은 APEC 의전서열순서에 따라 만찬장인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 도착,수하르토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어셈블리 제1홀에 입장. 김대통령은 이곳에서 클린턴 미국 대통령,강택민 중국국가주석,무라야마 일본총리를 비롯한 APEC정상회의에 참석한 18개국 지도자들과 칵테일을 들며 상견례를 겸해 환담. 이어 김대통령은 어셈블리 제2홀로 이동,수하르토대통령의 만찬사를 듣고 각국 정상들과 함께 만찬.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난뒤 어셈블리 제1홀로 다시 자리를 옮겨 APEC 지도자 비공식회의에 참석,15일 정식회의의 주의제인 역내 무역자유화 연도에 대해 사전에 입장을 조율. ▷손여사 민속촌방문◁ ○…김대통령이 개별연쇄정상회담에 나선 이날 부인 손명순 여사는 클린턴 미국대통령부인 힐러리 여사 등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부인 10명과 함께 푸루나발티 퍼르티위박물관과 타만미니민속촌을 방문. 손여사는 수하르토 대통령부인 티엔 여사의 안내로 도자기공예품등이 진열된 박물관 내부를 돌아보고 민속촌을 시찰한 뒤 아이맥스영화와 인도네시아 고유의상에 현대복장을 가미한 패션쇼를 관람. 이날 박물관 및 민속촌 관람도중 티엔 여사는 맨앞에 선 손여사와 힐러리 여사에게 주로 많은 설명을 했으며 손여사와는 이따금 손을 잡고 걷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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