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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화문서 ‘영호남 화합대축전’… “소통하며 새로운 지방시대로”

    광화문서 ‘영호남 화합대축전’… “소통하며 새로운 지방시대로”

    경북·전남이 화합하는 문화대축제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이 24일 막을 올렸다. 경북도와 전남도는 26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화합대축전을 연다고 이날 밝혔다.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은 문화와 예술로 영호남이 소통하고, 화합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수도권 중심 국가 발전을 벗어나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방시대를 이끌어 가고자 두 지역이 공동 개최하는 문화대축제다. 2022년 10월 경북도청 새마을광장, 지난해 4월 전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 이어 올해로 3번째다. 올해 행사는 ‘영호남의 힘으로 모두함께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한다. 영호남을 넘어 모두가 함께하는 국민 화합 대축전으로 만들기 위한 뜻이 담겼다. 장소도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광장으로 옮겼다. 첫날 오후 7시 30분 개막식에는 2인조 그룹 가수 노라조, 홍지민과 10여명의 뮤지컬 배우, 영호남 100인 합창단이 출연하는 뮤지컬 형식의 주제공연 등이 펼쳐졌다. 둘째 날부터는 영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인들로 구성된 공연단의 상생 콘서트, 힐링 거리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진다. 행사 기간 청년 작가 예술전과 관광 라운지(경북관·전남관) 행사, 미디어 큐브 조형물 전시, 농·수·특산물을 판매하는 신 화개장터가 열린다. 두 지역 기관·단체는 고향사랑 기부금 전달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하며 우의를 다진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 대축전을 통해 경북과 전남, 지방과 수도권이 상호 소통하고 화합하며 지방이 잘살게 되는 완전한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 중랑구가 건네는 특별한 힐링... ‘건강한 나’ 만나볼까

    중랑구가 건네는 특별한 힐링... ‘건강한 나’ 만나볼까

    서울 중랑구가 다음 달 3일부터 31일까지 매주 수요일에 ‘건강한 나를 만나는 여행’을 주제로 ‘마음 힐링 상봉건강교실’을 운영한다고 24일 밝혔다. 수업은 상봉보건지소에서 커뮤니케이션 전문가와 함께 진행한다. 이번 수업에서는 삶에 대한 전반적인 생각과 긍정적인 미래의 모습을 그려보는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수업은 ▲나를 찾아 떠나는 여행 ▲그림책 테라피 ▲행복웃음 테라피 ▲뮤직테라피 ▲건강한 죽음 준비하기 등으로 구성된다. 모집인원은 선착순 30명이며 관심 있는 구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참여를 희망하는 구민은 상봉보건지소에 방문 또는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류경기 중랑구청장은 “마음힐링 상봉건강교실에서 일상에서 지친 마음을 치유하는 힐링의 시간을 갖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구민의 정신건강을 살뜰히 살필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랑구는 구민들의 정신건강증진을 위해 토닥토닥 마음건강상담소(2개소), 정신건강복지센터, 마음건강검진 및 상담지원 등 사업을 시행 중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4일에는 ‘토닥토닥 마음건강 상담소(신내점)’와 ‘정신건강복지센터’가 면목동에서 신내동 중랑구청 제2청사로 확대 이전해 지역 정신건강 전문기관으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영호남 화합축전, 서울 광화문광장서 24일 개막…26일까지 공연·교류·전시·판매 행사

    영호남 화합축전, 서울 광화문광장서 24일 개막…26일까지 공연·교류·전시·판매 행사

    경북·전남이 화합하는 문화대축제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이 24일 막을 올린다. 경북도와 전남도는 24~26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을 연다고 밝혔다.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은 문화와 예술로 영호남이 소통하고, 화합의 에너지를 바탕으로 수도권 중심 국가 발전을 벗어나 대한민국의 새로운 지방시대를 이끌어 가고자 두 지역이 공동 개최하는 문화대축제다. 2022년 10월 경북도청 새마을광장, 2023년 4월 전남 순천만국제정원박람회장에 이어 올해로 3번째다. 올해 행사는 ‘영호남의 힘으로 모두함께 대한민국’이라는 슬로건으로 개최한다. 영호남을 넘어 모두가 함께하는 국민 화합 대축전으로 만들기 위한 뜻이 담겼다. 장소도 서울 한복판인 광화문광장으로 옮겼다. 첫날 오후 7시 30분 개막식에는 2인조 그룹 가수 노라조, 홍지민과 10여명의 뮤지컬 배우, 영호남 100인 합창단이 출연하는 뮤지컬 형식의 주제공연 등이 펼쳐진다. 둘째 날부터는 영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예술인들로 구성된 공연단의 상생 콘서트, 힐링 거리공연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진다. 행사 기간 청년 작가 예술전과 관광 라운지(경북관·전남관) 행사, 미디어 큐브 조형물 전시, 농·수·특산물을 판매하는 신(新) 화개장터가 열린다. 두 지역 기관·단체는 고향사랑 기부금 전달 등 다양한 교류 활동을 하며 우의를 다진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 대축전을 통해 경북과 전남, 지방과 수도권이 상호 소통하고 화합하며 지방이 잘살게 되는 완전한 지방시대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와 전남도는 2019년 12월 새로운 상생발전 모델을 구축하기 위한 ‘경상북도-전라남도 상생교류 협약’을 맺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와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제18·19대 국회의원 시절 ‘국회 지방살리기 포럼’ 공동 대표를 맡았고, 경북·전남 국회의원 모임인 ‘동서화합 포럼’을 주도했던 인연이 바탕이 돼 추진됐다. 이어 ▲인구감소지역 지원 특별법 제정 ▲철강산업 재도약 기술개발 사업 예비타당성 통과 공동 대응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교류 등 영호남 상생발전을 이끌었다.
  • 여주로 간 제주관광 홍보원정대… 숙박도 맛집도 할인 ‘탐나도다’

    여주로 간 제주관광 홍보원정대… 숙박도 맛집도 할인 ‘탐나도다’

    제주관광 홍보원정대가 이번엔 여름성수기를 앞두고 경기도 여주에서 내국인 관광객 유치에 발벗고 나섰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관광공사, 제주도관광협회와 공동으로 22일과 23일 경기도 여주시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대규모 제주관광 홍보행사 ‘제주의 하루+ 인(in) 여주’를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은 국내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쇼핑센터로, 주말 평균 방문객이 약 2만 5000명에 달하고 이 중 97%가 내국인이어서 제주관광 홍보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제주관광을 주요 테마로 고향사랑기부제를 비롯한 도정 주요 사업 소개, 제주 특산품 홍보 및 판매가 이뤄졌다. 특히 23일 진행된 다채로운 공연과 이벤트는 방문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마술공연과 밴드 ‘사우스카니발’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관광 토크쇼,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 가수 이정의 공연 등이 이어져 축제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제주관광공사는 제주여행 큐레이터로 지정된 글로벌 인기 IP(지식재산권) ‘쿠키런’과 함께 추천하는 테마여행 콘텐츠 소개, 퀴즈 이벤트를 진행하며 본 행사장 3개 부스투어 및 사회관계망(SNS) 인증시 숙박권과 항공권 쿠키런 굿즈 ‘브릭 콜렉션 킹덤 쿠키성’ 등 다양한 경품을 추첨할 수 있는 룰렛 응모권을 제공했다. 제주관광협회는 렌터카, 맛집, 숙박, 관광지 등에 대한 ‘탐나오’ 최대 20% 빅 할인 이벤트와 도내 관광지, 해양레저, 힐링체험, 관광기념품 등을 중점 홍보했다. 또한 제주관광 홍보부스 방문객 대상 스탬프 투어, 인생네컷 촬영 등 체험형 홍보활동도 주목을 받았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고객과 입점주, ㈜신세계사이먼 직원을 대상으로 한 고향사랑기부제 이벤트도 진행했다. 사전 기부자(17~22일) 및 현장 방문자(22~23일)를 대상으로 숙박권 추첨, 매년 연속 고향사랑기부제 참여자에 대한 감사를 전달했다. 또한 제주 워케이션, 뷰티산업, 도심항공교통(UAM) 체험 등 도정 홍보도 병행했다. 제주도 명품 농수축산물과 가공품 판매 및 시식 코너를 운영해 방문객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특히 서귀포수산업협동조합에서 이벤트로 진행한 강레오 셰프의 ‘제주 푸드 쇼’에서 선보인 은갈치 어묵요리, 소라무침, 갈치조림 등이 큰 인기를 끌었다. 이날 행사장에서 제주옥돔과 애플망고, 딱새우라면을 구매한 서울 여의도 거주 박지호 씨는 “아울렛을 방문했다가 평소 제주도를 좋아하고 관심이 많던 차에 제주의 하루 행사에 참여하게 됐다”면서 “제주 도심이나 주요 관광지뿐만 아니라 읍면지역에도 많은 관광객이 찾아갈 수 있도록 숨은 명소에 대한 홍보도 적극 이뤄지길 바란다”고 전했다. 오영훈 지사는 “제주만이 갖는 독특한 매력과 전 세계 어디에도 내놓아도 비교할 수 없는 우월한 자연환경, 안전, 문화시설을 갖춘 제주도는 대한민국 국민뿐만 아니라 전 세계인이 사랑하는 관광지로 성장했다”면서 “국민들의 큰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제주도는 공정한 가격, 높은 서비스 품질, 자연환경을 지키고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는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영섭 ㈜신세계사이먼 대표이사는 “연간 800만명이 방문하는 국내 1위 아울렛인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아름다운 제주를 널리 알릴 수 있는 행사를 개최하게 돼 매우 뜻깊은 하루였다”고 전했다.
  • 성북구, 중장년 1인가구 ‘힐링 원데이 클래스’

    성북구, 중장년 1인가구 ‘힐링 원데이 클래스’

    서울 성북구가 지난달부터 중장년 1인가구를 위한 원데이클래스를 야간에 운영했다고 21일 밝혔다. 성북구는 지난해 중장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지역 내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이번 원데이클래스는 셀프 집수리를 배우는 주거분야와 우울감을 해소하는 힐링분야로 성북구사회적경제센터와 동선이음 공간을 활용해 각 프로그램별 10~15명의 모집하여 각 6회기씩 운영했다.월요일 주거개선 분야에 참여한 참가자들은 밤 9시가 넘도록 실습에 열중하며 전동드릴드라이버 사용법, 문손잡이 교체, 스위치 콘센트 교체, 가구 보수, 실리콘 시공, 인테리어 필름 부착 등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스스로 개선하는 법을 배웠다. 수요일에는 디퓨저·아로마오일 만들기, 명상과 펜드로잉 체험 등을 통해 심신의 안정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했다. 향후 성북구는 고려대학교 KU마음건강연구소와 협력해 우울감을 경험하는 중장년 집단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8주간 진행하고, 내년에는 지역 동아리 활동으로 지원하는 등 취미생활을 넘어 1인가구의 마음건강까지 챙길 예정이다. 이승로 성북구청장은 “1인가구가 느낄수 있는 외로움이 사회적 고립이 되지 않도록 중장년 1인가구에게 사회적 관계망 형성 프로그램에 다양한 활동 기회를 드리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 바다보며 일과 휴식…워케이션 일번지로 뜨는 동해시

    바다보며 일과 휴식…워케이션 일번지로 뜨는 동해시

    강원 동해시가 워케이션(Workation) 수요를 잡기 위해 힘을 쏟고 있다. 유동인구가 늘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할 수 있는 데다 기업 유치로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Work)과 휴가(Vacation)가 합쳐진 워케이션은 일정 기간 휴양지에서 일과 휴가를 동시에 즐기는 새로운 근무 형태로 코로나19 사태를 거치면서 수도권 기업들 사이에서 빠르게 번졌다. 출퇴근 지옥없이 일과 쉼 동시에 동해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2일 밝혔다. 단, 여름휴가 성수기인 7~8월에는 운영하지 않는다. 워케이션 프로그램은 바닷가에 위치한 망상오토캠핑리조트와 천곡동 동해오션시티레지던스에서 진행된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와 동해오션시티레지던스 모두 숙박시설과 근무공간을 갖췄다. 워케이션 프로그램 참여자는 근무 외 시간에 익스트림 보트 체험과 관광지 투어 등을 즐길 수 있다. 김보혜 동해시 관광마케팅팀장은 “동해오션시티레지던스를 워케이션 프로그램 운영지로 추가 지정했다”며 “망상오토캠핑리조트는 근무 공간을 커뮤니티센터 3층에서 2~3층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동해시는 지난 2022년 서울 강남에서 기업들을 대상으로 워케이션 상담을 갖고, 숙박 플랫폼 ‘야놀자’와 함께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워케이션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였다. 지난해 9~12월 망상오토캠핑리조트에서 연 워케이션 프로그램에는 서울, 경기에 소재한 30개 기업의 직원 130명이 참여했다. 동해시 관계자는 “워케이션은 관광객 체류 시간 확대와 생활 인구 증가로 이어져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발길 닿는 곳마다 힐링이 절로 동해시가 워케이션 모객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어서다. 4~5년 전부터 동해시가 무릉, 묵호, 추암, 천곡, 망상을 대상으로 추진한 5대 권역별 관광지 개발 사업을 통해 바다와 산, 도심을 잇는 관광벨트가 구축됐다. 무릉권에서는 석회석 광산 부지 93만 4890㎡를 활용해 만든 무릉별유천지가 관광객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에메랄드빛을 내는 청옥호, 금곡호와 축구장 3배 크기의 라벤더정원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시·종점 간 고도차가 125m에 달하는 스카이글라이더와 오프로드 루지 등의 체험시설도 즐비하다. 묵호권은 어촌마을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긴 논골담길, 묵호등대에 도째비골 스카이밸리가 더해졌다. ‘도째비’는 도깨비를 뜻하는 방언으로 과거 묵호등대와 월소택지 사이 도째비골에서는 도깨비가 나타났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에서는 59m 높이에서 동해를 내려다보는 스카이워크와 케이블 와이어에 놓인 자전거를 타고 공중을 이동하는 스카이사이클, 원통 슬라이드를 타고 27m를 내려오는 자이언트슬라이드 등을 즐길 수 있다. 추암권과 천곡권은 빛 테마파크 조성 사업을 통해 야간 관광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망상권은 망상해변과 망상오토캠핑리조트를 내세워 워케이션 성지로 키우고 있다. 이선우 동해시 관광개발과장은 “워케이션 친화도시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자원을 바탕으로 한 워케이션 상품을 지속 개발하고 발굴하겠다”고 전했다.
  • ‘LOVE YOU 2004’ 음악회, 오는 29일 사랑의 빛 공동체 주최로 열려

    ‘LOVE YOU 2004’ 음악회, 오는 29일 사랑의 빛 공동체 주최로 열려

    조하문 목사님이 이끄는 사랑의 빛 공동체는 오는 29일 오후4시 숭의여자대학교의 숭의음악당에서 ‘LOVE YOU 2004’ 음악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화상으로 인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저소득층을 위로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LOVE YOU 2004’ 음악회는 조하문 목사님을 포함한 사랑의 빛 공동체 구성원들은 이 의미 있는 자리를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재능 기부자들의 참여로 더욱 빛나는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되며, 그들의 참여가 이 행사를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 중 하나다. 최수종 하희라 부부뿐 아니라 강석우, 원미연, 알리 등 연기자와 가수 등이 참가하는 이번 음악회는 ‘화상’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치유와 위안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음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감정을 공유하고 따스한 소통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사랑의 빛 공동체 관걔자는 “‘LOVE YOU 2004’ 음악회는 공익적 가치와 문화적 활동이 어우러져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특별한 시간을 함께하고자 하는 분들은 숭의여자대학교 ‘숭의음악당’으로 오셔서 이 음악회에 많은 관심과 따뜻한 응원을 보내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 양구 파로호 가른다…수상레저 관광상품 출시

    양구 파로호 가른다…수상레저 관광상품 출시

    강원 양구군은 파로호(破虜湖) 한반도섬을 중심으로 한 수상레저 관광 상품을 출시했다고 21일 밝혔다. 파로호는 남한 최북단에 위치한 인공호수로 주변 산세와 어울린 풍광이 뛰어나 관광객으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수상레저 관광 상품은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 총 3회에 걸쳐 1박 2일 코스로 운영된다. 1일 차에는 수상체험 안전 교육을 가진 뒤 파로호 인공습지에서 킹카누, 마이카누를 체험하며 청정자연을 만끽한다. 이어 한반도섬, 꽃섬, 선사근현대사박물관, 인문학박물관 등 파로호 주변 관광지를 자율적으로 관람하고, 밤에는 국토정중앙천문대에서 별 체험을 한 후 인문학캠핑장에서 숙박한다. 2일 차에는 수상 레저를 체험하고, 박수근미술관을 관람한다. 양구군은 수상레저 관광 상품의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만족도 조사를 가진 뒤 확대 운영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양구군 관계자는 “파로호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배경으로 액티비티와 힐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관광객들의 뜨거운 반응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 도박 중독 빼고 ‘마음 채움’… 상담부터 재활까지 이끄는 강원랜드

    도박 중독 빼고 ‘마음 채움’… 상담부터 재활까지 이끄는 강원랜드

    강원랜드가 사행산업의 사회적 부작용을 완화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강원랜드는 건전한 게임문화 형성과 도박중독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2001년 9월 국내 최초로 도박중독관리 전문기관인 한국도박중독센터를 설립했다. 한국도박중독센터는 2006년 한국도박중독예방치유센터, 2010년 강원랜드 중독관리센터로 명칭을 변경했고 지난달에는 ‘도박’과 ‘중독’을 모두 뺀 마음채움센터(KangwonLand Attentive mind Care Center·KLACC)로 개명해 새로 출발했다. 도박중독관리를 위해 상담부터 홍보, 예방, 치유, 재활까지 단계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전문기관을 부설로 갖춘 카지노 사업자는 전 세계에서 강원랜드가 유일하다. 이봉구 강원랜드 홍보실 대리는 20일 “올해 133억원을 중독관리 사업에 배정했는데 이는 규모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밝혔다.●화상·방문·카톡 등 원하는 때에 상담 마음채움센터는 화상, 전화, 방문, 온라인, 카카오톡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한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화상 상담은 화상 플랫폼 줌을 통해 이뤄지고 마음채움센터 홈페이지에 원하는 시간을 남기면 된다. 전화 상담(080-7575-545)도 가능하고 상담시간은 매일 오전 9시부터 자정까지다. 방문 상담은 예약 없이 가능하다. 피상담자 외 가족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소는 강원랜드 4층 매표소 맞은편에 있다. 온라인 상담은 홈페이지에서 실명인증을 하면 언제, 어디서나 비공개로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 상담은 카카오톡에서 ‘KLACC’ 채널을 추가하면 이용할 수 있다. 마음채움센터 관계자는 “전문상담 및 치유 역량을 갖추기 위해 전문상담사 12명을 채용하고 있고 사무국 직원 17명까지 합하면 총 인력이 30명에 이른다”고 설명했다.●과몰입 고객에게 도움의 손길 마음채움센터는 고객이 카지노에 과몰입하는 것을 막기 위해 ‘출입일수 영구선택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카지노 영업장을 연간 60~79일, 80~99일, 100일 이상 방문한 고객이 각각 연간 36일(월 1~3회씩), 48일(월 1~4회씩), 60일(월 1~5회씩)로 출입일수를 줄이면 인센티브로 50만원을 준다. 저위험 가이드라인 ‘10·4·10’도 개발해 보급했다. 고객의 이용 실태를 분석해 만든 ‘10·4·10’은 출입일수 연 10일 이하, 이용시간 하루 4시간 이하, 지출액 월 가구 소득 10% 이하를 권고하는 내용을 담았다. 도박중독 여부를 자가 진단하는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귀하는 도박으로 인해 스트레스나 불안 등을 포함한 어떤 건강상의 문제를 겪은 적이 있습니까?’ 등 9개 문항에 대해 각각 ‘전혀 아니다’, ‘거의 아니다’, ‘조금 그렇다’, ‘매우 그렇다’ 중 하나를 택해 답하면 도박중독 지수가 나온다. ●건전한 게임 문화 확산 힘써 마음채움센터는 도박중독 예방을 위한 홍보활동도 활발하게 벌이고 있다. 도박중독의 위험성을 알리고 사전 예방법을 안내하는 건전게임 문화 확산 캠페인이나 생명사랑 캠페인, 과몰입 예방 캠페인 등을 해마다 빠지지 않고 열고 건전한 게임 문화 정착을 위한 도박중독예방 영상 공모전도 10년여 전부터 개최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캠페인 대상을 카지노 고객에서 일반 국민으로 확대했다. 마음채움센터는 지난달 중순 사행산업통합감독위원회,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등 19개 기관·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고 매년 5월 셋째 주를 청소년 도박 문제 예방 주간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지난 4월 초에는 온라인 불법도박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KAIST 사이버보안연구센터와 업무협약도 맺었다. 다음달부터는 스마트폰을 비롯한 디지털기기에 과몰입하는 아동, 청소년에게 행위중독 예방법을 교육하는 힐링캠프를 하이힐링원에서 운영한다.●도박 인한 질병 환자·가족 치료비 지원 마음채움센터는 도박중독 예방과 단도박자(도박을 끊은 자)의 회복을 돕기 위해 녹색치유 농장, 인문학 강의와 함께하는 단기캠프, 가족캠프 등 다양한 치유·재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도박으로 인한 질병을 앓는 환자에게 치료비도 지원한다. 치료비를 지원받으려면 강원랜드 영구출입제한을 신청해야 한다. 외래치료는 100만원 이내, 입원치료는 400만원 이내이다. 도박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변호사 상담비 60만원, 변호사 선임비 200만원 등 법률적 지원도 하고 있다. 단도박자의 사회 복귀를 돕기 위해 직업재활 교육비 300만원, 심리재활 상담비 120만원을 지원한다. 염장수 마음채움센터장은 “앞으로도 중독 이후 사후 조치보다는 사전 선별과 개입에 더욱 관심을 가지며 선도적이고 적극적인 자세로 중독관리 사업을 펼치겠다”며 “도박중독관리 사업의 범위를 인터넷 등으로 확장해 중독전문재활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 전남도-경북도,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전남도-경북도,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

    전남도와 경북도는 오는 24일부터 3일간 서울 광화문광장 일원에서 제3회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 대축전을 개최한다. ‘영호남의 힘으로, 모두 함께 대한민국’이라는 주제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개막식, 영호남 청년 작가 ART전, 신(新)화개장터(농수특산물판매), 청소년 댄스 페스티벌, 전국민 대상 숏폼 공모전, 영호남 관광 홍보 라운지 및 미디어 큐브 운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개막식은 양 도 농협·예술인총연합회·문화원연합회·항교재단의 고향사랑 기부금 상호 전달식과 영호남 청소년 댄스 공연팀의 콜라보 공연을 시작으로 지방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진정한 지방시대를 열어가자는 메시지를 담은 주제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배우 홍지민이 특별 출연하는 주제공연은 지방소멸 위기와 지방시대 구현의 필요성, 영호남이 하나의 힘으로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자는 의미를 담은 뮤지컬 형식의 공연으로 구성된다. 특히 영호남 어린이 등 양 도민 100여 명으로 구성된 영호남 100인 희망합창단과 내빈이 함께하는 ‘모두 함께 행복하게’ 합창 공연으로 화합대축전의 의미를 되새기며 개막식 피날레를 장식할 계획이다. 전남과 경북 예술인이 함께하는 상생 콘서트, 영호남 힐링 미니콘서트와 행사장 버스킹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공연과 전복, 배, 조청, 표고, 생선, 꽃차 등 영호남의 농수특산품도 판매된다. 전국 종가의 43%(전남 130개 13%, 경북 289개 30%)를 차지하는 양 도의 특색을 살려 전남과 경북의 종가 전통주 홍보부스도 운영된다. 박우육 전남도 문화융성국장은 “2024년 영호남 상생협력 화합대축전의 광화문광장 개최는 전남과 경북의 아름다운 동행을 대한민국에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다양한 분야에서 연대하며, 지방시대를 만드는 초석을 다져가겠다”고 말했다.
  • 올여름 피서는 도봉구청에서

    올여름 피서는 도봉구청에서

    서울 도봉구가 올해도 구청 청사를 피서지로 꾸민다. 도봉구는 지난해 서울시 최초로 구청사에 테마형 무더위쉼터를 만들어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도봉구는 오는 24일부터 3개월간 구청사 1, 2층을 무더위쉼터로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평일은 물론 주말·공휴일을 포함해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올해는 휴양지를 콘셉트로 휴식공간을 만들었다. 1층에 파라솔과 테이블 등 해변 느낌을 내는 물품들을 곳곳 배치했다. 2층은 기존 세미나실을 실별로 테마형 공간으로 조성했다. 안마의자, 공기청정기 등을 갖춘 힐링방부터 아동용 놀이기구가 가득한 놀이방, 텔레비전 등을 볼 수 있는 영상방 등으로 조성했다. 많은 인원이 방문할 것으로 예측됨에 따라 상시 관리인력도 배치한다. 관리요원은 무더위쉼터 안내부터 안전관리까지 다양한 업무를 수행한다. 오언석 도봉구청장은 “이번 무더위쉼터 조성으로 교외로 나가지 않아도 내 집 앞에서도 여름바캉스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단순한 휴식을 넘어 이곳에서 재밌고 신나는 여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 경과원, 소통과 공감 ‘스킨십 경영’으로 활력 넘쳐

    경과원, 소통과 공감 ‘스킨십 경영’으로 활력 넘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이하 경과원, 원장 강성천)이 다양한 사내 사기진작 활동을 펼치는 등 소통과 공감의 스킨십 경영으로 활력 넘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강성천 원장은 지난해 1월 취임 이후부터 총 30여 개 팀의 팀원들과 점심과 저녁을 함께하며 의견을 듣고 격려하고 있다. 또 최근 직원들의 상호 간 화합과 소통의 장을 위해 노사화합 힐링콘서트, 탁구대회, 신입사원 에코 웰컴키트, 수능 응시 자녀 선물, 주말농장 등 다양한 직원 사기진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과원 관계자는 “올해 직원들의 업무 능률 향상을 위한 다양한 사내 사기진작 활동으로 사내에 긍정적인 분위기와 소통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며 “직원들과의 소통 행보가 경영진에 대한 신뢰와 유대감을 가지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 8학군 학교·대치동 학원가, 걸어서 다녀도 OK

    8학군 학교·대치동 학원가, 걸어서 다녀도 OK

    삼성물산 건설부문이 오는 7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에 새로운 래미안 브랜드 ‘래미안레벤투스’(조감도)를 선보인다. 도곡동 540번지 일원에 위치한 래미안레벤투스는 도곡 삼호아파트 주택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단지다.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4개동, 총 308가구 규모로 조합원 및 임대분을 제외한 전용 45~84㎡ 133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타입별로는 ▲45㎡ 26가구 ▲58㎡ 84가구 ▲74㎡ 12가구 ▲84㎡ 11가구 등 중소형 위주로 구성된다. 단지가 위치한 곳은 강남권에서도 손꼽히는 교육 환경이 강점이다. 강남 8학군 학교들이 밀집해 있고 강남의 대표적 학원가인 대치동 학원가를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 수인분당선 한티역이 도보로 이동 가능하며 언주로와 도곡로를 통해 테헤란로강남대로 등을 이용할 수 있어 교통도 편리하다. 또한 도심 속 산지형 공원 ‘힐링숲’과 순환산책로 등이 조성된 매봉산 도곡근린공원이 인접해 있고 양재천도 가깝다.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의료시설과 롯데백화점 강남점, 이마트 역삼점 등 대형 쇼핑시설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메인 가로변 커튼월 룩, 곡선형 문주 등 고급감을 갖춘 단지 외관 설계를 필두로 남향 위주의 단지 배치를 통해 채광과 통풍 효율을 극대화하는 등 단지 자체의 상품성도 뛰어나다.
  • “책방 사라지면 도덕도 윤리도 스러져… 서점 지원법 만들어 달라”[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책방 사라지면 도덕도 윤리도 스러져… 서점 지원법 만들어 달라”[황수정의 인터뷰 진심]

    책방, 지혜의 사랑방이자 공공재책 너무 안 읽어서 사회병증 앓아시인이 장관을 해도 바뀐 게 없어작은 서점 그물망처럼 퍼져 있어야서점 살리는 정책 더 미뤄선 안 돼기금 만들어 대출 이자 낮춰 주고전기·냉난방 요금 정도라도 지원동의하지 않는 여야 의원 없을 것 전남 신안에 ‘책이 있는 섬’ 추진 중서점·박물관·카페·호텔 어우러져강연하고 글이 숨쉬는 인문의 섬‘리딩 앤드 힐링’ 콘셉트 근사하죠? 김언호(79) 한길사 대표 앞에는 어떤 수식어가 붙어야 할까. 책 속에서, 글 속에서 한 생을 보내고 있는 사람. 사흘 밤낮을 고민해도 이 말만이 정답이다. 그를 만나러 가 보면 그것만이 정답인 줄 알게 된다. 파주 출판단지 한길사 꼭대기층 그의 방은 책으로 씨줄날줄이 엮인 책의 요새다. “사장님~” 하고 크게 부르면 “나 여어요” 책에 파묻힌 아득한 소리가 저쪽에서 깨어나듯 들려온다. 켜켜이 쌓인 책 더미 너머 작은 책상이 그가 세상을 투시하는 공간이다. 아니, 여전히 꿈을 꾸며 한 생을 보내고 있는 그의 아지트다.“신안 갔다가 어제 밤늦게 돌아왔어요. 아무래도 시간이 좀더 걸릴 것 같네요.” 전남 신안군과 추진하고 있는 ‘책 섬’ 이야기다. 아직은 얼개가 완전치 않은 얘기라면서도 책이 있는 섬을 만드는 꿈에 매달리고 있는 중이다. 지난 1월 그는 신안군에 책과 독서, 예술의 공간을 만들기로 업무협약을 맺었다. 파주 헤이리에 있는 책과 예술의 공간 북하우스를 남도의 섬(팔금면)에도 옮겨 놓겠다는 구상이다. 서점, 책 박물관, 갤러리 카페에 호텔까지 한데 어우러지면 ‘멀리서 책 읽으러 오는 섬’이 되리라는 꿈이다. 길을 걸으면서도 온통 그 생각뿐이다. 어떻게 해야 세상 사람들이 다시 책을 만지고 돌아볼까. “리딩 앤드 힐링. 이런 콘셉트의 ‘책 섬’이라면 어때요. 근사하지요?” 팔순을 바라보는 출판계의 거목. 이 낡은 표현으로는 그의 에너지를 다 설명할 수가 없다. “내년에도 문을 못 열지 몰라. 연주나 공연을 할 공간도 만드는데 (신안군이) 작은 건물을 한 채 더 짓겠다고 하니까. 40억원쯤 늘어난 예산도 마련해야 할 테고. 그쪽(신안군)에서도 속도를 내겠다고 하니 준비하며 기다리는 재미도 좋지 않겠어요?” 머릿속으로는 남도의 섬이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지 당장 그려 낼 수도 있다. 세부계획도 많다. 퇴임 학자들의 서재를 섬으로 옮겨 놓을 것. 전국 곳곳에서 찾아온 이들에게 그 책들 속에서 강연도 하게 할 것. 저절로 시민학교, 시민대학이 되는 섬. 글이 숨쉬는 인문의 섬. 1년 남짓 기다려 보면 될 일이다. 그와는 어떤 말을 꺼내도 기착점은 책이고 서점이다. 기자(동아일보)로 7년을 일하고 출판사를 차려 50년 가까이 책을 만들며 살았다. “사회의 깊이가 이렇게까지 얕았던 적은 없었다”면서 “책을 너무 안 읽어서 비로소 앓고 있는 사회병증”이라고 잘라 말했다. 정치, 사회 할 것 없이 도덕이 무너지고 윤리가 스러지는 현실도 결국 그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작은 서점들이 그물망처럼 퍼져 있어야 해요. 책방은 지식 아니 지혜의 사랑방이잖아요. 책을 사지 않더라도 오다가다 만져 보고 펼쳐 보고 냄새도 맡아 보고. 그런 스킨십을 하게 해야지요. 이대로 둬서 될 일이 아닙니다. 답답해 죽겠어요.” 한국서점조합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의 서점은 2484개. “영화조차도 길면 못 보겠다는 세태 아닙니까. 책이 오죽하겠어요. 젊은 독자들은 본격적인 문학책은 읽어 내지도 못합니다. 고전을 소화할 역량은 더 형편없어요. 고전이나 문학의 효력은 금방 드러나진 않아도 훗날 숙성 효과를 내는 거잖아요. 그런 구성원들의 역량이 응축돼 사회의 깊이가 결정되는 것 아닙니까.” 더 두고 볼 수가 없어 팔소매를 걷어붙이려는 일이 ‘서점 지원법’ 만들기다. 책을 안 읽어 서점이 사라지고 서점이 곁에 없으니 책을 더 외면하는 악순환. 이 고리를 이쯤에서라도 끊으려면 정책의 도움을 받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복잡할 일이 아니에요. 힘들어도 문을 열겠다는 책방이 얼마나 기특합니까. 전기, 냉난방 요금 정도만이라도 지원하자는 겁니다. 한 사람쯤 시간제 인건비까지 살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요. 서점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잖아요. 선진 문명국가에서 책방을 이렇게 주저앉게 방치하다니요.” 책을 살려야 하므로 책방을 살려야 한다는 것이다. “책방은 사유재가 아니라 공공재”라고 몇 번이나 말했다. 중국만 해도 24시간 불 켜진 서점을 곳곳에 열어 국가가 지원해 준다고 했다. “사회주의국가라서 그렇다고 간단히 말할 문제가 아니다”라면서 새 국회의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 출판계 목소리를 모아 ‘서점 지원법’을 강력히 촉구할 계획이다. “성의만 있으면 얼마든 관심을 가져 줄 일 아니겠느냐”고 했다. “여당 의원이든 야당 의원이든 책을 살리자는 데 동의하지 않을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퇴임 직후 곧바로 (평산)책방을 연 문재인 전 대통령은 그래서 야속하다. “혼자만 잘할 게 아니라 대통령 재임 시절에 정책으로 챙겼어야지요. 안 그런가요. 서점을 살리는 정책을 청와대에서 살폈더라면 두고두고 의미 있는 치적으로 남았지 않겠나 이말이에요.” 도덕적 인간으로의 회복, 정의와 도덕 사회로의 복원. 이를 위해서는 책을 읽히고 사유하게 하는 것 말고 다른 방편이 무엇이 있느냐고 그는 반문했다. “책은 물질이 아니라 정신”이라면서 조금만 관심을 가져도 서점을 살릴 방법은 많다고 했다. 정부가 기금을 만들어서 책방을 열겠다는 사람한테는 대출 이자를 파격적으로 낮춰 줄 수도 있다. “다른 법은 다 잘도 만들면서 왜 이런 중요한 법은 만들 생각도 하지 않는지 모르겠어요. 지금 우리 정치가 너무나 비도덕적이고 너무나 정의롭지 못한 것도 이유는 한 가지. 사유가 멈췄기 때문이에요. 그동안의 문화부 장관들, 생각 없는 인물들이 많았어요. 시인이 장관 자리에 앉았으면 뭐합니까. 시집 한 권, 소설 한 권 제대로 읽힐 정책을 고민하지도 않고. 아무것도 바꿔 놓지 않았어요.” 그의 고민은 스마트폰에 매달려 한 세대가 통째 암흑세대가 돼 버린 현실로 이어졌다. 독서 근력과 안목이 현저하게 떨어진 청년세대로는 양질의 출판 기획부터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학술책을 만들 기획자가 조만간 품귀현상을 빚게 될지도 모른다. 30년 전 시작한 한길그레이트북스 같은 학술서 시리즈는 지금이라면 엄두도 못 냈을 것이다. 독서 시장만 쪼그라진 게 아니었다. 책을 만들 실력도 함께 쪼그라졌다. 출판계가 속앓이하고 있는 고민거리다. “지금 인공지능(AI) 없이는 아무것도 못할 것처럼 세상이 들떠 있어요. AI는 현대문명의 극단적 표현. 극단적 부작용이 반드시 뒤따를 겁니다. 핵만큼이나 위험하다고 봐요. 이대로 무방비로 흘러간다면 디지털로 일어난 우리가 디지털로 망할 수도 있겠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이런 제언을 덧붙였다. 삼성이 스마트폰 디톡스 캠페인으로 일년에 천억원쯤 지원하는 통큰 서점 운동을 펼쳐준다면. 우리한테도 그런 품격의 글로벌 기업이 나올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정부가 도와줘야 할 일이 너무 많다. 책을 살리는 방편만큼은 얼마든 ‘관제’여도 좋다는 생각이다. 겨우 100명이 읽더라도 만들어야만 하는 책이 있고, 그 책들을 반드시 품어야 할 곳이 도서관이라는 생각도 확고하다. 우리 공공도서관 전체의 연간 도서 구입비보다 미국 하버드대의 도서 예산이 세 배쯤 많다니. 믿어지느냐고 되물었다. 그가 주도해 만든 파주출판단지의 무료 도서관 지혜의숲이 올해 개관 10년을 맞았다. “보르헤스가 말했지요. 천국은 도서관을 닮았을 거라고.” 요즘은 예전만큼 “남의 책”을 많이 읽지는 못한다며 웃었다. “우리 책”(11월 25일 전 세계 동시 출간될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의 회고록) 원고를 보느라 바쁘다는 그가 틈틈이 매달리는 일이 또 있다. 40여년 써 모은 일기를 평생 해 온 방식대로 원고지에 일일이 옮겨 쓰고 있다. 그가 만든 책들이 울울창창 숲으로 서 있는 우리 시대의 정신사를 엮고 있는 중이다. ■김언호 대표는 1945년 경남 밀양. 동아일보 기자. 1976년 한길사 창립. 한국출판인회의 설립, 1·2대 회장. 파주출판도시·예술인 마을 헤이리 건설 주도. 저술 ‘책의 탄생’, ‘헤이리, 꿈꾸는 풍경’, ‘세계서점기행’, ‘그해 봄날’, ‘지혜의 숲으로’, ‘서재 탐험’ 등
  • “번아웃에 빠진 직장인들, 이 영화로 힐링하길”

    “번아웃에 빠진 직장인들, 이 영화로 힐링하길”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인간 한 겹 아닌 여러 겹… 재밌어”모든 것에 최선 다한 여주인공‘오픈카’ 타고 떠나는 로드 무비 “스무 살부터 10년 넘도록 파이팅 넘치게 일했는데 어느 순간 의욕이 안 생기더라고요. 이걸 이야기로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카브리올레’를 연출한 조광진(37) 감독이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서울 메가박스 성수에서 만난 조 감독은 “번아웃을 겪은 뒤 둘러보니 나뿐만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직장인이 힘들어 하고 있더라”며 “이들이 이 영화를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는 회사, 가족, 자기계발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 오지아(금새록 분)가 전 재산을 털어 산 자동차를 타고 떠나며 겪는 일을 그린 로드 무비다. 지아는 암 선고를 받고 친구의 죽음까지 겪은 뒤 수술을 받지 않은 채 전 남자친구 기석(강영석 분)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한 시골에서 마을 청년 병재(류경수 분)를 만난다. 영화 제목 ‘카브리올레’는 위 뚜껑이 열리는 오픈카를 가리킨다.조 감독은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끈 웹툰 ‘이태원 클라쓰’의 원작자로 이번에 감독으로 데뷔하게 됐다. 드라마 촬영장에 놀러 갔다가 열심히 일하는 이들을 보고 ‘영화를 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런데 막상 연출을 해 보니 현실은 아주 달랐단다. 그는 “웹툰은 나 혼자 끌고 가지만 드라마나 영화는 팀 작업이다 보니 간극이 컸다”며 “이걸 좁히려 소통하고 논쟁하는 게 신선했다”고 말했다. 코믹하면서도 다소 잔잔하게 흐르던 영화는 지아가 병재를 만나고, 마냥 착한 줄로만 알았던 병재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면서 장르가 급격히 바뀐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지만 금새록·류경수 배우의 탄탄한 연기 덕에 부드럽게 마무리된다. 조 감독은 금새록에 대해 “주인공 지아와 많이 닮은 배우”라고 소개했고, 류경수에 대해서는 “실제 일해 보니 생각보다 연기를 너무 잘하더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웹툰과 드라마, 영화 등 이야기 속의 인물은 주로 자기 경험에서 빚어낸다. 그는 “호프집부터 공사 현장, 물류센터 등에서 일하면서 정말 많은 부류의 인간 군상을 봤다. 어느 순간 인간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더라. 인간은 한 겹이 아닌 여러 겹이라는 사실이 참 재밌다”고 말했다. 웹툰 연재를 이어 가면서 다음 영화에 대한 기획도 시작했다.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남성과 암흑을 맛본 야수 같은 여자가 함께 떠나는 하드보일드 로드 무비이다. “저는 역마살이 있는데 참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떠나고 싶은 기분을 웹툰으로, 영화로 풀면서 대리만족하는 것 아닐까요.”
  • 서대문구 장기요양요원에 활동복·손목보호대 배부

    서대문구 장기요양요원에 활동복·손목보호대 배부

    서울 서대문구는 지역 내 장기요양기관 115곳에 재직 중인 장기요양요원 2571명에게 최근 ‘좋은돌봄 활동복’과 ‘손목보호대’를 배부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구가 장기요양요원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건강권 보장의 일환으로 올해 처음 추진했다. 장기요양요원은 ‘노인장기요양보험법’에 따라 어르신 돌봄을 수행하는 이들을 말한다. 구는 ‘좋은돌봄 활동복’ 전면에 서대문구 로고와 ‘존중받는 돌봄종사자, 좋은 돌봄의 시작’이란 문구를 담았다. 이들에 대한 사회적 존중이 양질의 돌봄서비스로 이어진다는 점을 알리고 강조하기 위해서인데 장기요양요원의 책임감과 자긍심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또 어르신 돌봄을 수행하면서 근골격계 부상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손목보호대도 함께 지급했다. 아울러 구는 힐링콘서트, 역량강화 교육, 인식개선 캠페인, 종사자 한마당, 인권교육 등 장기요양요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초고령 사회를 앞두고 어르신 돌봄의 최일선에서 애쓰시는 장기요양요원분들의 처우 개선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여주 싸리산에서 남한강 보며 힐링하세요”

    “여주 싸리산에서 남한강 보며 힐링하세요”

    “여주 싸리산에서 남한강 보며 힐링하세요” 경기 여주시는 싸리산 일대에 쾌적하고 안전한 등산 환경 조성을 위해 남한강 조망 피크닉장을 조성하고 등산로 노선을 정비했다고 18일 밝혔다. 여주시 싸리산은 접근성이 좋고 초보자도 쉽게 오를 수 있는 코스여서 여주시민들이 꾸준이 방문하고 있는 산이다. 이에 시유지 일원 약10ha에 숲가꾸기를 하여 남한강이 보이는 조망을 확보했으며 피크닉장 공간 조성하고 평의자를 설치하여 싸리산 일원에 쉼과 볼거리를 마련했다. 또 등산객의 안전을 고려해 목계단, 안전휀스, 보행매트 등의 안전시설물 설치를 완료했다. 여주시는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싸리산 등산로 정비사업을 진행했다. 강종희 산림공원과장은 “주민들은 싸리산에 방문하셔서 일상속에서 지친 몸을 풀고 새로운 활력을 얻길 바란다”며 “시민들의 건강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번아웃 직장인들, 이 영화로 힐링하시길”...‘카브리올레’ 조광진 감독[인터뷰]

    “번아웃 직장인들, 이 영화로 힐링하시길”...‘카브리올레’ 조광진 감독[인터뷰]

    “스무살부터 10년 넘도록 파이팅 넘치게 일했는데, 어느 순간 의욕이 안 생기더라고요. 이걸 이야기로 만들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9일 개봉하는 영화 ‘카브리올레’를 연출한 조광진 감독이 이야기를 구상하게 된 계기를 이렇게 소개했다. 최근 서울 성동구 메가박스성수에서 만난 조 감독은 “번아웃을 겪은 뒤 둘러보니, 저뿐 아니라 생각보다 많은 직장인들이 힘들어하고 있더라”면서 “이들이 이 영화를 재밌게 즐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영화는 회사, 가족, 자기계발에 항상 최선을 다하는 직장인 오지아(금새록 분)가 전 재산을 털어 산 자동차를 타고 떠나며 겪는 일을 그린 로드 무비다. 지아는 암 선고를 받고 친구의 죽음까지 겪은 뒤 수술을 받지 않은 채 전 남자친구 기석(강영석 분)과 함께 여행을 떠나고, 한 시골 마을에서 마을 청년 병재(류경수 분)를 만난다. 영화 제목 ‘카브리올레’는 위 뚜껑이 열리는 오픈카를 가리킨다. 조 감독은 “번아웃, 오픈카, 전국일주라는 키워드를 나열하고 브레인스토밍을 거쳐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조 감독은 드라마로 제작돼 인기를 끈 웹툰 ‘이태원 클라쓰’ 원작자로, 이번 영화로 감독에 데뷔하게 됐다. 중학교 시절 ‘슬램덩크’ 애니메이션을 보고 만화가의 꿈을 키웠던 그는 자신의 웹툰 ‘이태원 클라쓰’ 드라마 촬영장에 놀러 갔다가 ‘영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두 줄짜리 지문을 몇 시간째 촬영하고, 이렇게 찍을 것들이 한데 뭉쳐 하나의 작품이 되는 과정이 멋있어 보였다”면서 “그런데 기회가 닿아 연출해보니, 현실은 아주 달랐다”라고 밝혔다. “웹툰을 어떻게 끌고 갈지는 대부분 저 혼자 결정하지만, 드라마나 영화는 팀 작업이다 보니 간극이 컸다. 이 간극을 좁히려 소통하고 논쟁하는 게 신선했다”고 덧붙였다. 다소 잔잔하게 흐르던 영화는 지아가 병재를 만나고, 병재의 진짜 정체가 밝혀지면서 장르가 급격하게 바뀐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지점이지만, 금새록·류경수 배우의 탄탄한 연기 덕에 독특한 영화가 될 수 있었다. 조 감독은 금새록 배우에 대해 “모든 일 최선을 다하고, 사람들과 관계에서도 배려를 많이 한다. 주인공 지아와 많이 닮은 배우”라고 소개했다. 류경수 배우에 대해서는 “‘이태원 클라쓰’ 때 알게 됐는데, 실제로 일해보니 생각보다 너무 잘하더라”고 엄지를 치켜들었다.웹툰과 드라마, 영화 등 이야기 속 인물은 주로 자기 경험에서 빚어낸다. “호프집 아르바이트부터 공사 현장, 물류센터 등에서 일하면서 정말 많은 부류의 인간 군상을 봤다. 어느 순간 인간이 입체적으로 느껴지더라. 인간은 한 겹이 아닌 여러 겹이라는 사실이 참 재밌다”면서 “요즘은 사무실에만 있다 보니 사람 만날 기회가 없는데, 조금 한가해지면, 나보다 젊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 이야길 나누고 싶다”고 밝혔다. 웹툰 연재를 이어가는 와중에 다음 영화에 대한 기획도 시작했다. “엘리트 코스를 걸어온 남성과 암흑을 맛본 야수 같은 여자가 함께 떠나는 하드 보일드 로드 무비입니다. 저는 역마살이 있는데 참고 살아가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떠나고 싶은 기분을 웹툰으로, 영화로 대리만족하는 것 아닐까요.”
  • 자연휴양림·이색레포츠·기차마을… 노원이 더욱 즐거워진다

    자연휴양림·이색레포츠·기차마을… 노원이 더욱 즐거워진다

    “노원구 주민들은 지역에서 휴식을 취하고 힐링할 수 있는 공간이 부족했죠. 그동안 주민들을 위해 준비했던 공간들이 내년에 차례대로 문을 엽니다. 기대하셔도 좋습니다.” 오승록 서울 노원구청장은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노원구를 주민들이 힐링할 수 있고, 더 많은 사람이 외부에서 찾아오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오 구청장은 구민들이 지역에서 힐링하고 즐길 수 있는 공간과 시설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과거 베드타운에 머물렀던 노원구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방법은 주민들부터 스스로 노원구를 직주락(근거리에서 일하고 즐기며 생활하는 지역) 도시로 여기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기다리는 공간은 내년 3월 문을 여는 ‘수락산 동막골 자연휴양림’이다. 상계동 수락산 일대 약 9800㎡ 규모로 조성되는 자연휴양림은 숲속의 집 등 18동 25개 실로 만들어진다. 서울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산속에서 자연과 함께 휴양을 즐길 수 있는 우리나라 최초의 도심형 자연휴양림이다. 오는 11월부터 임시 운영을 시작해 내년 3월 정식 개관이 목표다. 이어 내년 10월에 준공 예정인 아동·청소년 이색레포츠 복합체험시설인 ‘점프’가 새롭게 선보인다. 지하철 7호선 하계역 인근에 연면적 8569㎡, 2층 규모로 문을 여는 점프는 아동·청소년들이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즐겁게 뛰어놀 수 있는 공간으로 대형 체험시설과 FPS레이저태그(체험형 1인칭 슈팅게임), 키즈존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내년 11월에는 화랑대철도공원 속 노원기차마을 2관이 공개된다. 2022년 11월 문을 연 노원기차마을 1관(스위스관)이 많은 방문객을 끌어모으면서 두 번째로 문을 여는 이탈리아관이다. 스위스관은 지난 1월 기준 개관 1년 2개월여 만에 11만 6000여명이 찾을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내년에 문을 열 이탈리아관에는 밀라노와 베네치아, 로마 등 이탈리아의 대표 도시들이 미니어처로 전시돼 이색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오 구청장은 “주민들이 먼 곳을 찾지 않아도 지역에서 다양한 즐길거리를 찾고 외부인들도 노원을 찾을 수 있는 콘텐츠가 될 것”이라면서 “노원 구민들이 노원에 산다는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좁디좁은 골목길 틈새로 손 내밀어 멀리서 온 손님 반기듯… 넉넉히 팔 벌린 작은 숲처럼 세상을 배려하는 큰~ 쉼표[건축 오디세이]

    좁디좁은 골목길 틈새로 손 내밀어 멀리서 온 손님 반기듯… 넉넉히 팔 벌린 작은 숲처럼 세상을 배려하는 큰~ 쉼표[건축 오디세이]

    조선시대 한양은 경복궁과 창덕궁을 중심으로 조성됐다. 궁궐을 옆에 낀 북촌 지역에는 권문세가들이 모여 살았다. 그때는 세상의 중심이었으나 지금은 서울의 ‘구도심’으로 분류되는 종로구 안국동 일대. 시간이 정체된 것 같아도 풍경에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감지된다. ●다양한 땅모양에 문화재 심의까지 헌법재판소 옆 골목도 많이 변했다. 초입부터 헌법재판소 도서관을 증축하면서 발굴된 ‘능성위궁 터’ 보존 건물이 들어섰고 주변이 정비된 느낌이다. 골목을 따라 높게 둘려 있던 담장은 언제부터인가 사라지고 꽃과 나무로 잘 조성된 정원이 생겨 골목 안에 푸름을 더한다. 골목 중간쯤에 못 보던 자그마한 2층 건물이 눈에 띈다. 두 개의 큐브가 아주 미세하게 엇갈려 위아래에 놓인 모양의 이 협소 건축은 ‘작은 숲’이라는 이름을 가졌다.취재 약속을 잡기 위해 건축가에게 전화를 걸어 건물 위치를 물으니 헌법재판소와 스타벅스 사이 골목 중간에 예전 ‘아리랑’이 있던 자리라고 설명해 주었다. 카페도 아니고, 식당도 아니었으나 주인장의 입담이 재미있어서 종종 들러 와인을 마시곤 했던 곳이라 어렵지 않게 찾아갔다. 약속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다 보니 마침 건물 앞에 툇마루 비슷한 것이 있어 앉아 봤다.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는 6월, 골목을 비추는 햇살은 따갑지만 그늘에 앉으니 선선한 바람결이 기분 좋게 느껴졌다. 강남의 대로변에서는 맛볼 수 없는 정취다. “멀리서 보면 골목 안에서 건물이 사람들을 반기는 것처럼 보이게 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지나쳐 가 버리는 것이 아니라 골목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쉴 수 있도록 스트리트 벤치를 두어 작지만 정겨운 배려의 공간을 만들고자 했습니다.”‘작은 숲’을 설계한 정영한 소장(정영한 아키텍츠)은 “이런 디테일들이 쌓여서 도시의 표정을 만든다”며 인사를 건넨다. 택지개발로 정형화된 반듯한 모양의 필지와 달리 과거 한옥들로 채워졌던 도심 속의 필지는 규모가 작고 이형(異形)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옆집과 간격을 두어야 하고 지구단위계획 구역이 지켜야 하는 ‘2층 이하, 최대 8m 높이’ 제한, 문화재 심의까지 받아야 한다. 태생적으로 많은 한계를 지닌 도심 주택가의 58.83㎡(17.79평) 작은 땅에 건축면적 31.87㎡(9.64평), 연면적 71.37㎡(21.58평)인 2층 협소 건축이 탄생했다. 건축가가 내놓은 답은 풍성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작은 디테일들이 도시 표정 만들어 정 소장은 “한옥이 있던 구도심의 필지는 크지 않고 모양도 반듯하지 않아 설계가 까다로웠지만 이런 조건을 극복하고 장소의 특색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새로운 공간의 가능성을 탐색해 나갔다”며 “공간을 위한 구조, 구조에 의한 공간을 스스로 경계하면서 구조와 공간이 조화롭게 만날 수 있도록 초기 기획 단계부터 디테일들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필지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건물은 철근 콘크리트 대신 철골 구조로 지었다. 건물의 외부 마감은 자연스럽게 에이징된 탄화목과 차가운 물성을 가진 알루미늄 소재의 디자인 패널이 조화를 이뤄 단순함에서 탈피하도록 했다. 1, 2층이 앞쪽 도로와 일직선이 아니라 미세하게 틀어져 쌓여 있는 것이 묘한 긴장감을 준다. 1층의 스트리트 벤치도 전면에서 약간 안으로 틀어져 설치돼 있다. 2층 모서리의 작은 테라스 역시 약간 틀어서 배치했다. 왼쪽으로 비켜서 나 있는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본다. 임대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1층은 일단 밝고 환해서 전혀 좁게 느껴지지 않는다. 높은 층고와 4m 높이에 고창(高窓)을 두어 개방감을 주면서 협소함을 극복한 결과다. 천장 바로 아래 가로로 난 고창으로 옆집 한옥의 기와가 눈에 들어온다. 현대적인 철골 구조의 집 창문 너머로 시간이 켜켜이 쌓인 기와가 보이는 풍경이 무척 멋스럽다. 1층의 앞문과 뒷문을 일직선상에 놓아 바람길을 만들어 공기 순환이 순조롭다. 문과 문 사이의 벽에는 커다란 유리창을 내었는데 푸른 잎의 대나무들이 나란히 선 모습이 보인다. 옆집 담과 건물 사이 한 뼘 정도 폭의 공간에 길게 조성한 정원에 심은 대나무들이다. 바람결에 푸른 대나무 잎이 흔들리니 살아 있는 사군자 그림과 다름없다. 창문을 통해 푸른 생명의 향기가 실내로 전달되는 것 같다.●높은 층고와 넓은 창으로 개방감 뒷문으로 나가면 좁고 긴 통로를 지나서 뒤쪽의 골목으로 나가는 출입문으로 연결된다. 푸른 잎을 드리우고 서 있는 옆집의 감나무가 운치를 더하는 정겨운 골목 풍경은 앞쪽과는 또 다른 분위기다. 붉은 벽돌로 된 다가구 주택과 새로 단장한 개량 한옥, 구옥들이 있는 골목 안은 무척 정갈하고 정겹다. 도심에 이런 조용한 주택가가 아직도 남아 있다는 게 신기했다. 평당 5000만원을 호가하는 지가와 필지의 협소함을 생각하면 한 치의 공간도 낭비할 수 없는지라 건축가는 예전에 창고가 있었던 뒷문과 출입문 사이의 좋고 긴 땅을 절묘하게 활용했다. 골목길 쪽으로 3m 정도 뻗어나간 작은 매스를 만들고 지름 89.1㎜의 CFT(Cement Filled Tube·시멘트를 채운 철관)기둥 4개로 받쳤다. 매스의 끝부분에 2층으로 올라가는 나선형 철계단을 설치했다. 1층 사용자는 앞쪽 문을 이용하고 2층 사용자는 뒤쪽 출입문과 나선형 계단을 이용하면 마주칠 일이 없을 것이다. 작은 공간의 협소함을 극복하고 1층과 2층 사용자가 각각의 사생활을 지킬 수 있는 구조다.나선형 철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니 좁고 긴 공간의 한쪽은 서재, 다른 쪽은 유리로 통창을 만들어 개방감을 주었다. 유리창을 통해 예상 밖의 풍경이 펼쳐진다. 정 소장은 골목 안 한옥들의 기와지붕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바라보며 “구도심이 아니라면 만날 수 없는 매력적인 풍경”이라고 했다. “다닥다닥 붙어 있는 집들이 마치 방이 연결된 것처럼 보이죠. ‘작은 숲’이라는 이 건물 디자인에 영감을 준 풍경입니다.” 오래된 구옥들 사이에 새로 지은 건물 본체에서 구도심을 향해 3m 정도 뻗어나간 매스는 마치 생명력이 강한 나무의 가지가 기존의 집들을 향해 새롭게 뻗어나가 구도심을 품는 듯하다.2층은 오랜 시간 대학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은퇴한 노년의 건축주를 위해 설계된 공간이다. 좁은 전실을 지나면 벽과 천장을 하나의 재료(자작나무 합판)로 마감한 단출한 공간이 나온다. 대각선 방향으로 저 멀리 인왕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자리에 있던 구옥을 보러 왔을 때 2층의 전망을 보고 단번에 구매를 결정했다는 그 인왕산이니, 공간의 주인이 제대로 누릴 수 있도록 측면만 열려 있고 산 쪽으로 방향을 틀어 발코니를 만들었다. 건축주는 아파트라는 편리하면서도 도식화된 주거 공간에서 벗어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서울의 도심에 꿈꾸던 공간을 갖고 인생 2막을 펼치고자 했다. 독서와 공부가 취미인 건축주는 공통의 관심사를 가진 지인들과 함께 담소를 나누고 읽은 책에 관해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거나 인왕산을 바라보며 고요하게 자신을 마주하는 힐링의 공간을 원했다.●작지만 사용자의 다양한 번역 가능 정 소장은 “이곳은 주거 이외의 부수적인 기능을 가진 서재나 취미 공간, 손님을 맞이하는 기능을 외부로 분리한 도심 속의 작은 사랑방을 만들고자 했다”며 “규모의 문제가 아니라 공간의 기능과 쓰임의 방식이 사용자에 의해 다양하게 번역될 수 있다면 시간의 변화에도 더 단단히 견뎌 낼 수 있는 ‘작은 건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축에서 공간의 완결은 물리적 상태를 만들고 빈집을 떠나는 건축가의 몫이 아닌 사용자에 의해 완결된다는 것이 그의 평소 생각이다. 그가 2013년부터 기획해 오고 있는 건축전시 프로젝트 ‘최소의 집’도 건축가가 최소로 개입하고 사용자에 의해 정의되는 건축의 다양한 모습들을 다룬다. 정 소장은 과밀하고 획일화된 도시 풍경 틈에서 관습적인 구조방식을 탈피해 새로운 주거 유형을 탐색하며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프로세스를 도입한 설계 기법을 연구하고 있다. 대표작으로 ‘6×6주택’(2014·김수근프리뷰 어워드), 부산 구도심에 지은 ‘다섯그루 나무’(2015, 한국건축가협회상), ‘물 위의 방’(2018·시카고 아테네움 건축디자인박물관과 유럽건축예술디자인도시 연구센터 선정 2020년 국제건축상) 등이 있다. 함혜리 건축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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