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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핸드드립 만들고 스페셜티 강연 듣고… 온·오프로 만난 ‘커피 성지’

    핸드드립 만들고 스페셜티 강연 듣고… 온·오프로 만난 ‘커피 성지’

    경기 고양시를 ‘커피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제1회 고양커피문화축제가 21일 일산호수공원에서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이재준 시장 “커피가 고양 경제 선도할 것” 코로나19 재확산을 우려해 사전 예약한 관람객들만 실내 전시장에 제한적으로 입장할 수 있었고, 행사 규모도 일부 축소했지만, 시민들의 관심이 매우 높아 내년 이후 행사가 기대되고 있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개막식에서 “고양시에는 이미 수많은 카페거리를 비롯한 커피 관련 산업이 자리를 잡아 가고 있다”면서 “이제는 커피 때문에 고양시에 왔다가 CJ라이브시티를 들렀다 가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회성 축제가 아니라, 커피산업·커피유통과 함께 어우러져 고양시의 미래 경제를 선도해 가는 그날을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은 “온난화 영향으로 고양시에서도 커피나무를 키우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을 얼마 전 처음 알고 다녀왔다”며 “앞으로 시의회에서도 커피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관상용 커피나무 판매·보리 커피도 눈길 행사기간 동안 호수공원 내 꽃전시관에서 열린 ‘산업존’에서는 커피머신, 로스터기 등 각종 커피 관련 기기 및 용품이 전시 판매됐고, 생두·원두는 물론 관상용 커피나무도 관람객들에게 판매했다. 특히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우리 농산물로 개발한 대안 커피가 눈길을 끌었다. 보리, 장미 추출물 등을 활용해 카페인을 줄인 대안 커피는 ‘오후 3시 커피(커피 70%, 보리 30%)’, ‘오후 5시 커피(커피와 보리 반반)’, ‘오후 7시 커피(커피 30%, 보리 70%)’란 이름으로 출시했다. 호수공원 주제광장에 마련된 ‘문화존’에는 16개 지역 카페가 참여해 커피콩 볶음, 핸드드립 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힐링존’에는 야외 카페가 만들어져 국악에서 재즈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이어졌다. 홈바 만들기, 커피와 건강, 스페셜티 커피 등을 주제로 한 전문가 초청 강연도 온·오프라인으로 열렸다. 축제 총괄자문을 맡은 클럽에스프레소 마은식(54) 대표는 “고양커피문화축제는 지역 내 커피 관련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주인공으로 한 ‘지역 밀착형 축제’로 꾸몄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더 많은 분들께 보여 드리지 못해 너무도 아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 MTB 마니아 550여명, 섬진강·곤방산 맘껏 누비며 ‘힐링’

    MTB 마니아 550여명, 섬진강·곤방산 맘껏 누비며 ‘힐링’

    전라남도와 곡성군이 주최하고 호반건설과 서울신문이 후원한 ‘제1회 전라남도지사배 곡성 전국산악자전거대회’가 20일과 21일 이틀간 곡성군 일대에서 선수와 일반인 등 55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대회가 열린 곳은 섬진강변과 섬진강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곤방산 자락이다. 전국 자전거 동호인들은 천혜의 자연 경관을 맘껏 누리며 아름다운 곡성의 자연속으로 힘껏 달렸다. 모든 참가자들에게 산악자전거 전용 고글선글라스와 곡성군 특산품이 증정됐다. MTB 자전거와 헬멧, 에어드레서 등 60여개 경품도 제공됐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섬진강 맑은 물이 흐르고, 울창한 숲이 우거진 기차마을 곡성에서 전국 산악자전거 대회가 열린 것을 200만 전남도민과 함께 축하한다”면서 “깨끗하고 우수한 산림자원을 바탕으로 산림휴양과 레포츠 기반시설을 확충해 일상 속 산림복지 서비스를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근기 곡성군수도 “산악자전거는 일반 자전거보다 훨씬 높은 강도의 도전과 노력을 요구한다”며 “대회에 참가한 선수들은 기록과 상관 없이 누구보다 용기와 끈기가 있는 분들이다”라고 격려했다. 내년 10월에는 아시아 산악 자전거인들의 축제인 ‘아시안산악자전거 컨티넨탈 챔피언십대회’가 순천에서 열린다.
  • 고양커피문화축제 개막 … “커피가 고양 경제 선도해 가는 그날 학수고대”(종합)

    고양커피문화축제 개막 … “커피가 고양 경제 선도해 가는 그날 학수고대”(종합)

    경기 고양시를 ‘커피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제1회 고양커피문화축제가 19일 오후 5시 일산호수공원에서 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했다. 개막 전에 입장객 예매가 선착순 마감됐다.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불가피하게 입장객 수를 제한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해를 당부했다.이재준 고양시장은 개막식에서 “고양시에는 ‘수도권’이라는 배후 도시와 이미 수많은 카페거리를 비롯한 커피 관련 산업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이제는 커피 때문에 고양시에 왔다가 CJ라이브시티를 들렀다 가는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1회성 축제가 아니라, 커피산업·커피유통과 함께 어우러져 고양시의 미래 경제를 선도해 가는 그날을 학수고대한다”고 강조했다. 이길용 고양시의회 의장은 “고양커피가 있다는 걸 얼마 전 처음 알고 다녀왔다”며 “진짜 커피나무에서 열매를 따 커피를 만드는 모습을 보았다”며 “앞으로 시의회에서도 커피산업 육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21일까지 일산호수공원 주제광장과 꽃전시관 일대에서 열리는 커피축제 행사장은 3곳으로 구분돼 있다. 꽃전시관에 설치한 ‘산업존’에서는 커피머신, 로스터기 등 기자재, 생두·원두 상품과 다양한 커피용품을 전시 판매한다. 커피나무와 카페용 식물도 관람할 수 있으며 구입도 가능하다. 특히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 우리 농산물로 개발한 대안 커피가 눈길을 끈다. 보리, 장미 추출물 등을 활용해 카페인을 줄인 대안 커피는 ‘오후 3시 커피(커피 70%, 보리 30%)’, ‘오후 5시 커피(커피와 보리 반반)’, ‘오후 7시 커피(커피 30%, 보리 70%)’란 이름으로 출시했다. 카페인 때문에 잠못이루는 커피매니아를 위해 개발했다.호수공원 주제광장에 마련된 ‘문화존’에는 16개 지역 카페가 참여해 커피 문화를 공유한다. 커피 로스팅, 라떼아트, 핸드드립 등을 체험 할 수 있다. 버스킹과 함께하는 ‘힐링존’에는 야외 카페가 만들어져 국악, R&B, 힙합, 재즈, 샌드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전문가 초청 강연도 온·오프라인으로 열린다. 홈바 만들기, 완벽한 커피, 커피와 건강, 스페셜티 커피 등의 주제로 열린다. 강연은 20일과 21일 이틀간 오전 11시, 오후 2시 일산호수공원 꽃전시관 북카페에서 진행한다.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실내 행사장 입장과 강연 참석은 고양커피문화축제 홈페이지 또는 고양시청 홈페이지의 배너를 통해 사전 예매해야 하는데, 개막 전 모두 매진됐다.축제 총괄자문을 맡은 클럽에스프레소 마은식(54) 대표는 “고양커피문화축제는 지역 내 커피 관련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주인공으로 한 ‘지역 밀착형 축제’로 꾸몄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더 많은 분들께 보여 드리지 못해 너무도 아쉽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 달빛 동맹 대구·광주 협력 발전사업 탄력 전망

    달빛(달구벌·빛고을) 동맹을 맺은 대구와 광주의 협력·발전 방안 청사진이 확정돼 관련 사업들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19일 광주시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적용할 대구·광주 연계 협력권 발전 종합계획 변경안이 최근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됐다. 앞서 광주, 대구, 전남, 경북 등 4개 시·도와 광주전남연구원은 지난해 5월부터 국토교통부와 함께 연구 용역을 추진하고 주민 열람, 공청회를 거쳐 국토부에 변경안을 제출했다. 이 계획은 해안내륙발전법에 따라 수립하는 법정 계획이다. 이번 변경안에는 달빛 고속철도 건설, 2038 하계 아시안게임 유치 협력, 광주권 외곽 순환도로 건설 등 8개 프로젝트와 87개 세부 사업이 반영됐다. 두 도시는 영호남 동서 고대 문화권 역사관광 루트 구축, 달빛예술 힐링 체험 공간 확충, 전국 관광 환승 거점센터 구축, 대구·광주권 국민휴양원 조성, 인공지능 기반 바이오 헬스케어 밸리 구축, 에코 하이웨이 친환경 에너지 인프라 구축, 국립 탄소 중립연구원 건립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광주에서는 호수생태원 확대 조성, 물 기술인증원 호남분원 설립, 금형산업 종합지원센터 건립 등이 추진된다. 광주와 전남은 협력해 청소년 체험학습 거점 공간을 조성하고 달빛고속철도를 광주에서 영광까지 연장하는 사업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 제1회 고양커피축제 개막 전 이미 입장객 마감…“방역 위해 불가피”

    제1회 고양커피축제 개막 전 이미 입장객 마감…“방역 위해 불가피”

    경기 고양시를 ‘커피 중심지’로 만들기 위한 제1회 고양커피문화축제가 19일 오후 5시 개막하기도 전에 입장객이 선착순 마감됐다.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측은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불가피하게 입장객 수를 제한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이해를 당부했다. 21일까지 3일간 일산호수공원 주제광장과 꽃전시관 일대에서 열리는 커피축제에는 커피 산업 관련 50여 개 업체가 참여한다. 개막식은 19일 오후 5시, 내빈들의 핸드드립 퍼포먼스로 시작한다. 고양고등학교와 일산국제컨벤션고등학교 바리스타 동호회 학생들이 함께 할 예정이었으나 방역 문제로 막판 취소했다. 행사장은 3곳으로 구분돼 있다. 일산호수공원 꽃전시관에 마련된 ‘산업존’에서는 커피머신, 로스터기 등 기자재, 생두·원두 상품과 다양한 커피용품을 전시·판매한다. 커피나무와 카페용 식물도 관람할 수 있으며 구입도 가능하다. 일산호수공원 주제광장은 ‘문화존’과 ‘힐링존’으로 채워진다. ‘문화존’에는 16개 지역 카페가 참여해 커피 문화를 함께 공유한다. 커피 로스팅, 라떼아트, 핸드드립 등을 체험 할 수 있으며 커피 관련 티푸드와 공예품도 준비돼 있다. 버스킹과 함께하는 ‘힐링존’에는 야외 카페가 만들어져 국악, R&B, 힙합, 재즈, 샌드아트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축제 기간 동안 현장 부스에서는 ‘커피 방향제 만들기’, ‘커피 화분 심기’, ‘나만의 차(tea) 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만원의 행복’을 통해 참여 업체 상품으로 구성된 선물 꾸러미를 구매할 수 있고, 커피 농장과 카페 공간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도 있다.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농산물가공지원센터에서는 우리 농산물로 개발한 대안 커피를 선보인다. 보리, 장미 추출물 등을 활용해 카페인을 줄인 대안 커피는 ‘오후 3시 커피’, ‘오후 5시 커피’란 이름으로 시음 평가를 갖는다. 전문가 초청 강연은 온·오프라인으로 열리며 홈바 만들기, 완벽한 커피, 커피와 건강, 스페셜티 커피 등의 주제로 열린다. 강연은 20일과 21일 양일간 오전 11시, 오후 2시에 일산호수공원 꽃전시관 북카페에서 진행한다. 고양시 농업기술센터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도 참여할 수 있다. 행사장 입장과 강연 참석은 고양커피문화축제 홈페이지 또는 고양시청 홈페이지의 배너를 통해 사전 예매해야 하는데, 빈 자리가 한 곳도 없이 모두 매진됐다. 축제 자문위원을 맡은 클럽에스프레소 마은식(54) 대표는 “고양커피축제는 지역 내 커피 관련업에 종사하는 분들을 주인공으로 한 ‘지역 밀착형 축제’로 꾸몄다”면서 “코로나19 때문에 더 많은 분들께 보여 드리지 못해 너무도 아쉽다”고 말했다.
  • 폐광서 옥빛 휴양, 백사장 앞 불멍… ‘힐링 도시’ 동해로 오세요

    폐광서 옥빛 휴양, 백사장 앞 불멍… ‘힐링 도시’ 동해로 오세요

    ‘무릉계곡에서는 힐링을,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에서는 스릴을, 망상오토캠핑리조트에서는 휴식을….’ 강원 동해시가 건강휴양·복합체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인구 9만 1000여명의 작은 강소도시(면적 180.17㎢)가 바다와 폐석산(석회석 폐광지)을 활용해 전국 최고의 테마 관광도시로 빠르게 자리잡고 있다. 해발 1300m가 넘는 두타산과 청옥산 자락의 테마관광지 ‘무릉별유천지’가 20일 정식 오픈한다. 50년 가까이 시멘트 원료인 석회석을 캐낸 폐석산 130만㎡가 2027까지 3단계에 걸쳐 건강·복합체험 관광지로 거듭난다. 그 첫 단추인 1단계 사업이 마무리돼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는 것이다. 2년 전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망상오토캠핑장도 오는 24일 준공된다. 파도 소리 들리는 백사장을 앞마당처럼 산책하며 힐링할 수 있는 최고급 리조트로 새롭게 단장했다. 동해가 한눈에 조망되는 논골담길의 묵호등대 주변 감성체험관광지는 지난 6월 오픈한 뒤 4개월 동안 15만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대박’ 행진을 이어 오고 있다. 동해고속도로와 KTX로 서울에서 2시간 30분대 거리에 놓이며 도시 발전은 더 빨라지고 있다. 18일 심규언 시장을 만나 테마가 있는 관광도시로의 변화에 대해 들었다.“동해와 백두대간의 청정 자연을 간직한 도시를 힐링과 체험, 휴식이 있는 작지만 강한 관광테마도시로 만들겠습니다.” 심 시장은 동해시의 미래 신성장동력을 테마관광에 두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항구는 물론 철길, 고속도로, KTX가 놓이며 서울과 2시간 30분대로 좁혀졌다. 이에 수도권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어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준공식을 갖고 시범운영에 들어간 무릉계곡의 건강·복합체험단지는 20일부터 정식 개장에 들어간다. 50년 가까이 석회석을 채광하던 무릉3지구 폐석산을 친환경 테마관광지로 변화시켰다. 두타산, 청옥산 자락의 무릉계곡 초입의 작은 산 3곳이 석회석 채굴로 사라지고 바위만 흉물스럽게 남아 있던 곳이 친환경으로 복구되면서 테마가 있는 웰니스 건강휴양 명소로 만들어졌다. 도로를 포함해 모두 130만㎡에 이르는 광활한 땅이다. 석회석을 채굴한 쌍용C&E가 주변의 산지 복구 및 부지 기부채납을 약속하며 사업은 급물살을 탔다. 내년까지 기부채납 절차가 모두 마무리된다.체험관광지 조성사업은 지난 2017년부터 무릉 복합체험 관광지구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다. 주변의 천혜의 자연 풍광과 어우러져 최고의 힐링 휴식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이름도 무릉계곡의 의미를 살려 ‘무릉별유천지’로 했다. 국비 포함 304억원이 투입된 이번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며 동해시는 폐석산 부지에 도로, 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과 조경식재를 통한 친환경적 복구를 마쳤다.●심규언 시장 “친환경 복구… 지역 발전에 기여” 심 시장은 “황폐한 폐석산의 친환경 복구와 창조적 재생으로 그동안 광산 개발로 인한 분진, 소음 등 많은 불편을 참으며 살아온 시민들에게 혜택을 주는 동시에 지역 발전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무릉별유천지는 웅장한 석회석 절개면과 석회석을 채광한 자리에 형성된 에메랄드빛 호수, 요새 같은 절벽, 석회석 돌밭 위의 보라색 라벤더 정원과 코스모스 밭이 조성돼 이국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산책길, 전망대 등 볼거리도 조성했다. 석회석을 캐내고 남은 웅덩이에 물이 고여 만들어진 호수는 두 곳이다. 심은정 동해시 교류협력과 홍보팀장은 “청옥호로 이름 붙여진 12만 5000㎡ 크기의 큰 호수는 수심이 10~30m에 이른다”며 “호수를 끼고 주변 1.8㎞를 호수 둘레길로 단장해 산책로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호수 바닥이 석회석이어서 깊은 물이 옥빛으로 청명해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인접한 3만㎡ 크기의 작은 호수 금곡호는 계곡물이 흘러들어 청옥호와는 또 다른 풍광을 연출한다. 이곳 둘레 1.2㎞에도 산책길을 만들었다. 휴양을 하는 동시에 건강을 챙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유럽식 산악관광 체험시설인 스카이글라이더, 오프로드 루지, 알파인코스터, 롤러코스터형 집라인 등 아찔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액티비티 체험시설도 자리하고 있다. 석회석 원석을 잘게 부수던 쇄석장의 원래 모습을 보존하고 근대 유물 보존, 전시·체험·교육의 산업문화 재생공간도 별도로 마련됐다. 이곳 쇄석장에서는 지난 16일 준공부터 무릉별유천지 쇄석장 개관 기념으로 ‘삼화: 세 개의 빛’을 테마로 아카이브 자료 전시, 시멘트 생산 공정 등 특별 기념 전시회도 열고 있다. 김순기 동해시 전략사업팀장은 “2024년까지 2단계로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추가 체험시설을 갖추는 등 정원을 확장하고 2027년까지 3단계로 민간 자본을 끌어들여 숙박 등 비즈니스 복합타운으로 마무리할 계획”이라면서 “에메랄드빛 호수와 웅장한 절개지 등 이국적인 경관을 가진 무릉별유천지가 주변 관광지 및 산업시설과 연계해 지역 일자리 창출과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와 함께 2019년 4월 동해안 대형 산불로 큰 피해를 본 망상오토캠핑리조트도 재해 복구사업을 끝내고 사계절 명품 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해송 군락지 4만 300㎡와 숙박시설 80%가 잿더미가 된 리조트의 복구가 마무리되면서 새로운 동해시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 재해복구사업은 국비 등 304억원을 들여 착공 1년여 만인 이달 24일 준공한다. 망상오토캠핑리조트가 국내 오토캠핑문화의 첫 시작이었던 만큼 기본 구상 단계에서부터 시민과 국민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해 복구공사를 추진해 왔다. 강성국 동해시 홍보소통담당관은 “파도와 갯바위를 형상화한 독창적인 스카이라인 디자인을 적용하고 화재에 강한 자재를 사용해 35개 동을 각각의 건물로 지었다”며 “재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산불 피해목을 활용한 망상 해안 생태관도 조성하고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놀이시설 2곳과 함께 야외 물놀이장도 갖췄다”고 말했다.●15만명 찾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인기 도깨비를 주제로 논골담길 묵호등대마을 주변에 지난 6월 오픈한 ‘도째비골(도깨비의 방언) 스카이밸리’도 ‘대박 행진’을 이어 오고 있다.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에서는 하늘전망대(스카이워크)와 스카이사이클, 자이언트슬라이드 등을 통해 동해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짜릿한 체험을 즐길 수 있어 개장 4개월 만에 15만명의 관광객이 찾았다. 특히 높이 59m, 길이 160m로 바다를 향해 만들어 놓은 하늘전망대는 바닥에 구멍이 숭숭 뚫린 메시망이나 투명 유리로 돼 있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 공중에 줄을 메달아 자전거를 탈 수 있도록 한 스카이사이클과 원통 슬라이드를 미끄러져 27m 아래로 내려가는 자이언트슬라이드 등도 스릴 체험시설로 인기다. 심 시장은 “무릉별유천지 개장과 함께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복구,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등 힐링과 체험이 있는 관광지가 동해의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면서 “KTX 등 교통망도 획기적으로 좋아진 만큼 서울 등 전국에서 몰려오는 관광객들이 머무를 수 있는 관광도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 구청장이 콕 집은 힐링 코스 걸어 볼까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 구청장이 콕 집은 힐링 코스 걸어 볼까

    “‘지붕 없는 박물관’ 성북동에서 수능 스트레스 날리세요.” 이승로 서울 성북구청장이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른 수험생과 ‘제2의 수험생’이나 마찬가지인 가족들을 위한 ‘힐링 명소’를 소개했다. 이 구청장은 18일 “수험생과 가족들에게 이번 주말은 오랜만에 여유를 즐길 수 있는 황금 같은 시간일 것”이라며 “성북동 곳곳에 자리한 역사문화 유산을 둘러보고 치유의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구청장이 첫 번째로 꼽는 곳은 심우장이다.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만해 한용운 선생이 일제강점기인 1933년 지은 집으로, 당시 조선총독부를 등지는 방향인 북향으로 터를 잡았다는 이야기가 유명하다.두 번째 명소는 한양도성이다. 성북동은 한양도성의 가장 아름다운 구간으로 손꼽히며, 탐방의 출발점이기도 하다. 특히 북정마을과 맞닿은 한양도성 구간에서는 조각보처럼 알록달록한 낮은 지붕이 아름답게 펼쳐진다.우리옛돌박물관도 빼놓을 수 없다. 국내외 흩어져 있던 한국 석조 유물 약 2000점을 한 자리에 모아 건립한 세계 유일의 석조 전문 박물관이다. 각국 정상들도 한국을 방문할 때 꼭 들른다는 한국가구박물관도 필수 코스다. 서울시 최초의 구립미술관인 성북구립미술관도 명소다. 김기창, 김환기, 변종하 등 성북구와 인연이 깊고, 우리 근현대 미술을 발전시킨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왔다. 현재 성북동에서 약 60년 간 거주하며 작품 활동을 한 한국 수묵화의 거장 서세옥(1929~2020) 작가를 조망하는 전시가 열리고 있다. 이 구청장은 사찰 길상사도 추천했다. 종교 시설이지만 종교를 초월한 공간이라는 게 이 구청장의 설명이다. 평생 무소유를 실천한 법정 스님과 그의 사상에 감동해 자신의 전 재산을 기증한 김영한(법명 길상화) 보살의 이야기는 비움의 가치를 깨닫게 한다. 이 구청장은 “성북동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세계 42개국 대사관저를 비롯해 골목골목마다 숨겨진 개성 만점의 맛집과 멋집을 찾는 재미가 있을 것”이라며 “서울의 멋진 동네 성북동에서 학업 스트레스와 코로나19로 인한 답답함을 해소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효자인 줄 알았는데 애물단지… 드라마 세트장을 어찌하리오

    효자인 줄 알았는데 애물단지… 드라마 세트장을 어찌하리오

    30억 들인 간절곶 ‘드라마 하우스’유지비 탓 헐값 임대… 철거도 못 해인천 ‘천국의 계단’ 부여 ‘서동요’도종영 20여년 지나 관광객 거의 없어드라마와 영화의 인기에 편승해 급증했던 촬영 세트장이 반짝 특수 이후 늘어난 유지보수비와 안전문제 등으로 철거 대상으로 전락하고 있다. 일부 세트장은 여전히 관광상품으로 인기를 누리지만, 대부분 임대조차 안돼 애물단지로 변했다.18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간절곶 드라마 세트장 ‘드라마 하우스’는 2010년 MBC 주말드라마 ‘욕망의 불꽃’을 촬영하기 위해 원전지원금 30억원을 들여 만들었다. 이후 드라마 ‘메이퀸’과 영화 ‘한반도’ 등의 촬영지로 유명해지면서 관광객 유치에 한몫했다. 촬영이 뜸해진 이후 유지관리비와 안전문제에 부담을 느낀 울주군은 우여곡절 끝에 싼 값에 임대했다. 세트장 유지보수 비용만 2012년부터 2019년까지 8억원 넘게 투입됐다. 울주군은 건물 안전진단 결과 C등급으로 나오자 철거한 뒤 힐링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 10월 임대 사업자가 소송을 제기하면서 철거도 못 하고 있다. 인천 중구 하나개해수욕장 인근의 드라마 세트장도 흉물로 방치돼 있다. 2000년대 초 12억여원을 들여 건립한 이 세트장은 SBS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칼잡이 오수정’을 촬영했다. 드라마가 종영된 지 20년 가까이 되면서 관광수요도 거의 없다. 충남 부여군 서동요테마파크는 2005년 군이 60억원을 들여 드라마 ‘서동요’ 세트장을 지은 뒤 드라마 종영 후 관광상품화했다. 활성화를 위해 주변에 청소년수련관을 건립했으나 요즘 방문객은 평일 하루 20명, 주말 100명 정도다. 간혹 드라마와 영화 촬영 때 하루 100만~200만원의 임대료를 받고 빌려주지만, 세트장 관리 직원 3명의 인건비도 안된다. 반면 2006년 문을 연 순천 드라마 촬영장은 한해 70만명 이상 찾는다. 1960년대와 1980년대 모습, 서울 봉천동 달동네 모습을 재현해 향수를 일으킨다. 지난 3월에는 영화 ‘밀수’와 드라마 ‘5월의 청춘’을 이곳에서 찍었다. 60여편의 영화와 드라마가 촬영됐다. 평일 하루 500~600명, 주말은 1300~1500명이 찾는다. 2018년 인기를 끈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촬영지인 충남 논산의 ‘선샤인랜드’도 여전히 인기다. 주말에는 1000~2000명이 찾는다.
  • 새마을금고 발상지 산청에 역사관 개관, 전시·교육연수원으로 운영

    새마을금고 발상지 산청에 역사관 개관, 전시·교육연수원으로 운영

    새마을금고가 처음으로 시작된 경남 산청군에 ‘MG새마을금고 역사관’이 건립돼 개관했다.산청군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18일 산청읍 지리 590에 지은 MG새마을금고 역사관에서 개관식을 했다. 산청군과 새마을금고중앙회는 2019년 10월 새마을금고 발상지 기념 역사관 건립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2020년 12월 건립공사를 시작했다. 중앙회는 산청읍 지리 1만 2000㎡ 터에 총 사업비 110억원을 들여 연면적 1996㎡, 지상 3층 규모 새마을금고 역사관을 건립했다. 역사관에는 발상지 기념전시관과 회원 교육시설, 갤러리, 체험관 등의 시설이 설치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역사관을 중심으로 새마을금고 관련 상설 전시관과 인재원 기능을 분담하는 교육관을 운영하고 산청동의보감촌과 연계한 연수 프로그램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산청군은 역사관이 지역의 문화관광 자원과 연계한 새로운 전시·체험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역사관이 동의보감촌을 중심으로 한 항노화산업과 웰니스 관광을 비롯해 남사예담촌, 지리산과 경호강, 황매산 등 풍부한 역사·문화 관광자원과 동반상승 효과를 낼 것으로 내다봤다. 산청군과 새마을금고에 따르면 최초의 새마을 금고는 1963년 5월 25일 산청군 생초면 계남리 하둔마을에서 ‘하둔마을금고’라는 이름으로 시작됐다. 이후 1963년 말에는 경남지역에 모두 115개의 마을금고가 설립되는 등 전국으로 확산됐다. 1970년 가을부터 시작된 새마을운동에 참여하면서 새마을금고로 이름을 바꿨다. 새마을금고는 현재 전국에 금고 수 1300여개, 회원 수 2000여만명, 자산이 200조원에 이르는 종합금융협동조합으로 성장했다. 현재 산청군 생초면 계남리 하둔마을 마을회관 앞에는 새마을금고 발상지임을 알리는 비석이 있다. 이날 개관식에는 이재근 산청군수, 박차훈 새마을금고중앙회장 및 새마을금고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이재근 산청군수는 “전국 1300여개 금고 직원은 물론 2000만 회원들이 새마을금고가 걸어온 발자취를 확인 할 수 있는 역사관이 건립된 것을 축하한다”며 “한방항노화의 고장, 지리산 청정골 산청군이 새마을금고 역사관과 함께 전국 최고의 힐링 연수지역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2021 올해의 SNS 블로그 관광부문 ‘대상’은...전남 여수시

    2021 올해의 SNS 블로그 관광부문 ‘대상’은...전남 여수시

    여수시가 ‘2021 제7회 올해의 SNS’에서 올해의 블로그 관광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올해의 유튜브 기초지자체 부문 대상’에 이어 2년 연속 대상 수상의 쾌거를 거뒀다. (사)한국소셜콘텐츠진흥협회가 주최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사)한국인플루언서산업협회가 후원한 ‘제7회 올해의 SNS’ 대상은 SNS 매체별 활용현황을 평가해 고객, 국민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는 기업·기관을 널리 알리기 위한 상이다. SNS 활용지수를 통한 정량평가(40%)와 산학연 전문가들이 참여한 전문가평가(60%)를 종합해 심사한다. 여수관광 공식 블로그 ‘힐링여수야’가 높은 점수를 받으며 SNS를 활용한 소통 성과를 인정받았다. 시는 2014년 여수관광 블로그, 페이스북 페이지 등 개설을 시작으로 현재 총 8개 SNS 채널을 통해 관광 수요자 맞춤형 홍보를 하고 있다. 그중 여수관광 블로그 ‘힐링여수야’는 이웃 수 1만 5493명으로 하루 평균 4000명이 방문하고 있다. 19명으로 구성된 SNS 기자단이 여수의 방방곳곳 숨은 매력을 담은 관광지들을 발굴·홍보하며 여수 관광 알리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계절별 비대면 콘텐츠 제공뿐만 아니라 언택트 여행지 소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로 달라지는 방역수칙 안내에도 힘써 안전한 여수 여행을 위해 힘쓰고 있다. 시 관계자는 “위드 코로나 시행에 맞춰 관광객들의 여수 방문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도 각 채널별 특성에 맞춘 콘텐츠로 SNS를 통한 관광 마케팅을 강화하고, 여수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 토닥토닥 수험생들! 수능 이벤트 누리자

    토닥토닥 수험생들! 수능 이벤트 누리자

    각 테마파크들이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 준비로 고생한 수험생들을 위해 ‘애프터 수능’ 이벤트를 마련했다.●에버랜드 최대 66% 할인… 팝콘은 무료 에버랜드는 18일~12월 말 모든 수험생에게 최대 66% 할인 혜택을 준다. 에버랜드를 평일 1만 9000원, 주말 2만 2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특히 11월에 방문하는 수험생은 팝콘이 무료다. 방 탈출 게임에 참여한 수험생은 100% 당첨되는 경품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SK텔레콤 ‘0한동’ 앱에서 수험표를 인증할 경우 2000원이 추가 할인된다. 수능 수험표, 수시 합격증 등 수험생을 증명하는 서류를 매표소에 제시해야 한다. ●롯데월드 동반 1인까지 반값… 교복 입어도 할인 롯데월드는 어드벤처와 아쿠아리움,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 등에서 수험생을 위한 힐링 콘텐츠를 마련했다. 우선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수험생에게 종합이용권을 50% 할인해 준다. 동반 1인까지 혜택을 볼 수 있다. 수험생이 아니더라도 교복만 입으면 누구나 45% 할인된다. 대표 콘텐츠 중 하나인 핼러윈 콘텐츠는 수험생을 위해 21일까지 연장 운영한다. 우리나라 최고층인 서울스카이, 650종 5만 5000여마리의 해양생물들을 만날 수 있는 아쿠아리움 등도 수험표를 지참한 수험생은 50% 할인된 가격에 입장할 수 있다. 롯데월드가 마련한 수험생 할인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계속된다. ●신라스테이 ‘카페’ 3인 이상 방문 시 2명 무료 신라스테이는 뷔페 레스토랑 ‘카페’에서 수험생 할인 행사를 연다. 3인 이상 방문 시 수험생은 최대 2인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제주를 제외한 전국 12개 지점에서 동일하게 진행된다. 수험생을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이벤트, ‘땡스 맘’ 이벤트 등도 함께 진행된다. 추첨을 통해 숙박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셋톱박스 이용권 등을 준다.
  • 이번 역은 가을도 봄이 되는 ‘청춘역’입니다…내리실 문은 낭만 오른쪽, 힐링 왼쪽입니다

    이번 역은 가을도 봄이 되는 ‘청춘역’입니다…내리실 문은 낭만 오른쪽, 힐링 왼쪽입니다

    강원도 춘천은 낭만의 도시다. 서정적 호수(의암호), 고불거리는 강(소양강), 강 따라 흐르는 철도(경춘선), 심지어 ‘봄내’라는 이름까지. 온갖 낭만적인 요소는 모두 가졌다. ‘아무 계획도 없이 무작정 몸을 부대어보며, 힘들게 올라탄 기차는 어딘고 하니 춘천행.’ 싱어송라이터 김현철은 노래 ‘춘천 가는 기차’(1989)에서 지친 일상을 떠나 춘천으로 향하는 심정을 이렇게 노래했다. 무작정, 정말 그리하기 좋은 곳이다. 춘천은. 시간은 30여년도 더 지나 기차는 전철로 바뀌었고 근사한 ITX고속열차도 생겼다. 하지만 구불거리는 북한강도 강촌역도 여전히 꿰고 다니니 추억을 곱씹거나 없었다면 새로 새길 수 있다.책 한 권이 있다면 더욱 근사하다. 이왕이면 춘천에 관한 책이면 좋겠다. 김유정의 ‘봄봄’, ‘동백꽃’도 좋고 이외수의 책도 어울린다. 김유정기념사업회 명예이사장인 소설가 전상국이 쓴 ‘춘천 사는 이야기’나 봄봄의 후편 격인 ‘다시 봄봄’ 등이 좋을 듯하다. 차로 가도 나쁘지 않다. 막혀도 고작 두어 시간이다. 과정도 목적지도 좋으니 만추와 조동이 스치는 계절에 뭔가 로맨틱한 자극이 필요하다면 춘천에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곳은 늘 봄처럼 낭만적이니 말이다. 춘천의 춘(春)은 젊음과 낭만을 상징하는 게 맞다. 청춘이라지 않았던가. 차창 밖으로 스미는 나른한 오후 볕에 깜박 잠이 든대도 좋다. 춘천이 종착지다. 철 바퀴가 레일을 지치는 리듬이란 꼭 엄마 뱃속에서 듣던 심장박동이나 이발소 사각사각 가위질 소리 같아 퍽 잠이 온다. 풍물시장을 들를라 치면 남춘천역이 좋고 바로 소양강을 보고 싶다면 춘천역이 낫다. 춘천낭만시장(중앙시장)에도 가 봐야 한다. 총떡과 막국수 한 그릇에 비로소 여행 온 기분을 낸다. 총떡은 춘천에서 메밀을 얇게 부쳐 고기와 채소를 볶아 넣고 총구처럼 돌돌 말아 낸 전병이다. 매콤새콤하고 구수하니 이곳까지 와서 아니 먹을 수 없는 음식이다. 시장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둔 육림고개 역시 요즘 핫플레이스로 뜨는 지역이다. 이름의 유래가 된 육림극장이 있었고 값싸고 독특한 물건을 파는 오래된 점포와 식당들이 많았다. 막걸리를 파는 전집부터 신기술로 빛바랜 사진을 찍어 주는 사진관, 주인이 경상도 울진 출신임을 강조하는 미용실 등이 남아 있다. 서양식 레스토랑, 일식 주점, 근사한 카페들도 터주가 떠나버린 빈자리를 메우며 공존의 고갯길을 열어 놓았다. 낭만은 시장 안에도 깃들었다. 중앙시장에는 예의 전통시장 분위기에 매료된 젊은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점포들이 들어왔다. 장바구니 대신 빵을 사도 좋고 차를 마셔도 아무도 이상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직접 부친 전이나 조잔부리를 챙기는 재미가 있다. 시장 옆은 명동이다. 춘천에도 명동이 있다. 일제강점기에 전기가 일찍 들어와 번쩍번쩍한 번화가를 거개 명동(明洞)이라 불렀다. 춘천에서도 유일한 시내가 ‘명동’이다. 이리저리 이어진 명동의 좁은 골목에 닭갈비거리가 버티고 섰다. 오늘날 ‘춘천닭갈비’의 명성을 있게 한 곳이다. 여기서 갈비란 늑골 부위를 이르는 게 아니다. 고기 하면 으레 갈비를 최고로 꼽던 시절에 닭을 썼대서 닭갈비다. 돼지갈비만 못하게 여겼지만 지금은 다르다. 지역 대표 메뉴로서 위상을 단단히 수성하고 있다. 요즘이야 철판에 닭고기와 양배추, 고구마, 당면 등을 넣고 볶아 먹는 형식이 대표적이지만 사실은 연탄불에 닭갈비와 살코기 부위를 구워 먹었던 것에서 유래했다. 1970년대 소양강댐이 건설되며 많은 외지 사람들이 몰려왔다가, 여기저기 소문을 낸 것이 전국적 명성을 얻기에 이르렀다. 종류도 다양해져 요즘 춘천에는 숯불닭갈비와 철판닭갈비, 뼈 있는 것, 없는 것 등 다채로운 식문화가 생겨났다.시민들에게나 관광객에게나 춘천의 대표적 낭만 스폿 중 하나는 공지천이다. 이른 아침 운동 코스로도 좋고 야경을 감상하는 저녁 산책 코스로도 딱이다. 공지천을 지나치자면 살짝 커피향이 느껴진다. 6·25전쟁 당시 참전한 에티오피아군 기념탑과 기념관이 이곳에 있어, 예가체프로 유명한 에티오피아산 커피 원두 또한 어느 곳보다 춘천에 가장 먼저 상륙했다.이곳엔 1968년 개업, 국내 최초로 로스팅한 원두커피를 팔아 온 집이 있다. ‘이디오피아 벳(집)’이다. 6·25전쟁 참전을 기념해 세운 커피집으로 에티오피아 원두로 내린 커피를 팔고 있다. 공지천 강물에 반쯤 걸터앉은 이 클래식한 분위기의 커피숍은 커피 마니아들의 순례 코스일 뿐만 아니라 에티오피아 황제와도 연관 있는 곳이다. 1968년 에티오피아 황제가 춘천 공지천 참전기념탑을 방문한 후 양국 간 문화교류를 위한 ‘이디오피아 벳’이 생겼다. 커피 원두의 원산지인 에티오피아는 황실에서 사용하는 원두를 이곳에 보내왔고, 덕분에 무려 53년 전에 로스팅 원두커피를 서울도 아닌 춘천에서 마실 수 있게 됐다. 과연 오리지널이다. 맛있고 향기롭다. 창밖으로 보이는 춘천 풍경은 뜨거운 커피를 더욱 맛나게 한다. 6·25전쟁에 에티오피아군이 참전했다는 사실은 알고 있었지만 내막을 들여다보면 놀랍다. 그저 터키나 오스트레일리아 같은 16개국 중 하나려니 했다.(물론 그중 룩셈부르크와 그리스, 콜롬비아, 태국은 생경하다.) 에티오피아 황실 근위대에서 선발한 칵뉴 부대가 주인공이다. 현지어로 ‘적을 섬멸한다’는 뜻의 칵뉴부대는 1951년 5월 7일 한국에 도착해 총 253번의 전투를 치렀다. 와중에 전사자 121명에 536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지만 단 한 차례도 진 바 없고 단 1명의 포로조차 허용하지 않은 ‘무적의 전승 부대’였다. 중동부전선(철원~양구) 등에서 무패 신화를 세우고 1956년까지 춘천에 주둔했다. 참전 군인 중에는 1960년 도쿄올림픽 마라톤 우승자인 비킬라 아베베도 있었다. 머나먼 타국에서 스러져 간 고마운 에티오피아 군인들의 이름이 전사(戰史)와 업적, 유품과 함께 이곳에 남아 있다. 에티오피아 전통 가옥 형태로 지은 한국전참전기념관에 가면 자세한 사연을 확인할 수 있다. 공지천에는 커피 외에 또 하나의 명물이 있다. 3대가 가업을 이어받은 노포 햄버거집이다. 햄버거가 3대라니. 라모스 버거는 MZ세대 관광객들로부터 춘천의 명물로 손꼽히는 수제버거집이다. 뉴욕치즈의 여신, 소양강버거 등 각각 특색 있는 버거의 맛이 좋아 많은 이들이 찾는다. 특히 치즈와 블루베리 소스의 조화가 인상적인 줄리엣버거는 여성들에게 인기가 높다. 비대면 로봇 서비스 역시 볼거리로 인기만점이다.춘천 중심부에는 북한강과 소양강이 만나는 의암호가 있다. 강물 위에 우뚝 서 있는 ‘소양강 처녀상’이 랜드마크다. 의암호에는 스카이워크가 두 곳이다. 하나는 소양강 스카이워크, 또 하나는 의암호 스카이워크다. 시내와 가깝고 소양강 처녀상 옆에 자리해 야경이 특히 아름다운 소양강 스카이워크는 길이 174m의 현수교 모양이다. 투명 바닥 구간만 무려 156m에 이른다. 아찔하니 발바닥이 근질근질 오그라들고 머리는 ‘손오공 머리띠’ 같은 것이라도 씌운 것처럼 저릿저릿하다. 공포의 10m 높이에서 강물을 내려다보며 걷는 기분이란 게 꼭 그렇다. 의암호 스카이워크는 좀더 길다. 길이 190m에 이르는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맑은 물을 바라보며 호숫가 바람을 실컷 쐴 수 있다. 의암호를 바라보며 예술과 더불어 망중한을 즐길 수 있는 KT&G 상상마당도 들러볼 만하다. 유럽의 여느 공원처럼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잠시 쉬어 갈 수 있다. 도심을 둘러봤으니 드라이브 삼아 외곽까지 한 바퀴 돌고 나오면 더할 나위 없다. 춘천댐은 생각보다 넓지만 ‘춘천댐 매운탕골’은 의외로 가깝다. 행정구역은 ‘오월 1리’다. 또다시 봄의 기운을 발견했다. 춘천의 겨울은 습하고 싸늘하다. 뜨거운 쏘가리 매운탕이 절실할 때가 있다. 예닐곱 곳의 매운탕집이 몰려 있다. 송어회나 향어회도 판다. 집집마다 단골을 두고 오랜 시절을 영업해 온 집들이다. 이 중 동춘횟집은 쏘가리나 빠가사리(동자개)와 메기, 잡어 등을 매콤하게 끓여내는 기술이 보통이 아니다. 매끌한 수제비와 함께 국물을 떠넘기다 밥을 말면 그 맛에 허기와 한기가 사라진다.배가 불룩 나오면 피부를 당기니 눈이 커져 전보다 훨씬 잘 보이는 모양이다. 중도에는 카누 카야킹과 웨이크보드 등 수상 레포츠 시설도 있다. 아이들에게 인기만점 애니메이션박물관과 토이로봇관, 강원도립화목원 등 관광지도 주변을 둘러싸고 있으니 함께 다녀보기에 딱이다. 이젠 내려가자. 여기도 낭만이 있고 봄이 있다. 남춘천역 인근에 ‘김유정역’이 있다. 원래 ‘신남’역이었는데 ‘봄봄’의 김유정이 살았던 실레 마을이 있던 곳이라 국내 최초로 인명을 딴 역명으로 고쳤다. 역은 2개다. 괄괄한 ITX청춘이 쏜살같이 내달리는 경춘선 역도 있고 지금은 폐역이 된 구 역사가 있다. 김유정역에서 내려 폐철로를 걷다 보면 인형의 집처럼 앙증맞은 김유정역이 나온다. 이 역사(驛舍)에는 열차가 정차하지 않지만 역사(歷史)가 깃들었다. 신문 한 장을 모두 펴기에도 좁은 작은 역사 안에는 옛 열차시간표, 역무원 소품을 비롯해 추억의 물건들이 전시돼 있다.인근에는 김유정의 삶과 문학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김유정 문학촌이 있다. 폐병에 걸린 춘천 태생 스물아홉 살 소설가는 운명하기 열흘 전 친구에게 편지를 남겼다. 가난과 병마와 싸우던 그는 소설 번역이라도 하겠다고, 그래서 돈이 생기면 닭도 사고 구렁이도 사서 삶아먹고 어서 나아야겠다고 썼다. 그러나 답장이 닿기 전에 김유정은 유명을 달리하고 만다. 그의 작품엔 ‘나’와 ‘점순이’가 자주 등장한다. ‘봄봄’에도 나오고 ‘동백꽃’에도 있다. 주요 명장면을 조각으로 만들어놓았다. 점순이가 아직 키가 작아 시집을 못 보내니 클 때까지 일을 더 시키던 ‘열정 페이’ 봉필 영감(‘봄봄’)도, 괜스레 ‘썸타기 위해’ 애꿎은 닭싸움을 붙이던 또 다른 점순이(‘동백꽃’)도 정원을 지키고 있다. 신남마을 레일파크에 따뜻한 늦가을 볕이 한 가득이다. 책 모양 건물 옆을 지날 제 낙엽이 날고 있다. 분명히 가을인데 봄기운이 돈다. 기이하다. 봄내(춘천)골은. 시인 유안진은 말했다. ‘춘천은 가을도 봄이지’라고. “단풍도 꽃이 되지, 귀도 눈이 되지. 춘천이니까.” 놀고먹기연구소장 demory@naver.com ■ 옛날식 석쇠 닭불고기·뉴욕치즈 여신버거·감자빵… 강추! 춘천 8味■샘밭막국수=숯불닭갈비와 막국수를 맛있게 즐길 수 있는 풍경맛집. 주차장도 널찍하고 실내공간도 넓어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적합. ■이디오피아 벳=정통 에티오피아 원두 로스팅 커피를 맛볼 수 있는 곳. 직접 내리는 드립커피① 한잔에 공지천을 바라보며 쉬어 갈 수 있는 곳. 무려 5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한다. ■원조숯불닭불고기=옛날식 석쇠 닭불고기(②닭갈비)를 부위별로 맛볼 수 있는 노포. 뼈의 유무와 내장과 살코기, 오돌뼈 등 다양한 부위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예전부터 춘천시민들로부터 사랑받는 한잔 코스로 인기를 이어 오고 있다. 숯불에 올린 신선한 닭고기가 전국 어디서도 쉽게 보기 힘든 맛의 세계를 선사한다. 춘천 아니랄까 봐 곁들이는 된장과 막국수도 전문점 정도는 한다. ■라모스버거=3대가 하는 햄버거 노포. 번부터 패티, 소스까지 수제로 만들어 다양한 테마로 즐길 수 있다. 치즈를 듬뿍 끼얹은 뉴욕치즈의 여신버거③는 보기만 해도 든든하다. ■팔도실비집=애막골에서 전국 맛을 즐길 수 있는 실내포차. 대구 북성로 불고기부터 서울식 소불고기, 오징어숙회 등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다. ■동춘횟집=춘천댐 매운탕골에 위치한 민물고기 매운탕 맛집. 룸과 평상으로 구성돼 여유 있게 한끼 즐길 수 있는 곳. 송어회 등 회와 쏘가리를 비롯한 여러 가지 잡어 매운탕이 있다. ■감자밭=감자와 똑같이 생기고 속은 더욱 맛있는 감자빵④을 파는 집. 쫄깃한 겉에 부드럽고 진한 감자맛을 내는 소가 들었다. 실내외 카페 공간이 있어 한숨 쉬어 가기에도 좋다. ■동해막국수=남춘역 앞에서 오래 운영해 온 막국숫집. 메밀 함량 높은 막국수에 감자전, 묵 종류가 있고 춘천식 메밀총떡도 판다.
  • 사통팔달·항노화 거점도시 함양… ‘농촌 유토피아’ 꿈 영근다

    사통팔달·항노화 거점도시 함양… ‘농촌 유토피아’ 꿈 영근다

    경남 함양군은 코로나19가 지속되는 악조건에서 정부 승인 국제엑스포인 산삼항노화엑스포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함양 지역 대표 특산품으로 무병장수 식품인 산삼과 건강을 주제로 한 첫 엑스포다. 경남도와 함양군은 엑스포 개최를 통해 ‘산삼과 항노화 산업 중심지 함양’, ‘힐링 휴양지 함양’ 이미지가 국내외에 확실히 각인됐다고 밝혔다. 경남 서북단에 위치한 함양군은 오랫동안 교통 오지로 남아 있다가 고속도로가 잇따라 뚫리면서 사통팔달 교통 요충지로 바뀌었다. 서춘수 함양군수는 “특산품 산양삼과 편리한 교통여건, 청정한 자연환경 등 지역 장점을 최대한 활용해 항노화·관광휴양·유통산업을 함양 미래 성장동력산업으로 육성하는 데 전력을 쏟고 있다”고 말했다. 17일 서 군수로부터 엑스포 개최 효과와 군정 역점 사업 등을 들어봤다. -코로나19 지속 상황에서 국제행사 엑스포 개최가 불안했을 텐데. “이미 1년 연기를 했기 때문에 또다시 연기할 수도 없었다. 비대면·온라인 행사를 많이 보강하는 쪽으로 보완해 지난 9월 10일부터 지난달 10일까지 개최했다. 행사기간 내내 코로나19가 수그러들지 않았지만 행사장 안에서는 한 명의 확진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관람객을 적극 유치할 수 없는 여건이었는데 한 달간 44만명이나 방문했다. 온라인 관람객은 210만명이나 됐다. 엑스포나 축제를 준비하는 전국 각 지자체에서 견학도 줄을 이었다. 엑스포 산삼특산물관과 산지유통센터에 지역 산양삼 농가와 농특산물 농가가 참여해 25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미국·중국·러시아·인도 등 해외 36개국과 8차례 온라인 화상 수출 상담회를 열어 당초 목표한 500만 달러보다 349% 초과한 1747만 달러 수출상담 성과를 거뒀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대규모 행사를 최초로 개최함으로써 전국 지자체 축제 시작의 첫 뚜껑을 열었다는 의미도 크다.” -함양 산양삼 품질이 우수한 이유는. “남덕유산 깃대봉 일대는 삼국시대 최대 산삼재배지로 당시 전국 심마니가 모여 제를 지낸 제단과 약수터가 남아 있다. 우리나라 산삼 생산 중심지이다. 함양군 전체 면적의 78%를 차지하는 산은 다른 지역보다 게르마늄 함유량이 높다. 전문가들은 해발 500m 이상에서 생산된 산양삼은 효능이 산삼과 비슷하다고 한다. 여기에 2006년부터 전국 최초로 생산이력제를 시행했다. 2015년 함양지리산산양삼산업특구로 지정된 뒤 이듬해 우수특구로 선정됐다. 지난 6월 전국 최초로 산양삼 경매장도 개장해 운영하고 있다. 함양산양삼은 지난 9월 농림축산식품부 임산물 지리적 표시상품 제58호로 등록돼 소비자들이 믿을 수 있는 건강식품으로 인정받았다.” -엑스포 개최가 지역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엑스포를 통해 함양이 산양삼과 항노화 중심지임을 국내외에 널리 알리게 된 것은 귀중한 성과다. 이번 엑스포에서 많은 사람들이 산양삼을 직접 맛보고 체험하며 가공식품까지 접할 수 있었다. 산양삼에 대한 일반인 접근이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엑스포 기간에 미국, 중국 등 4개국 산양삼 연구 유명 석학 등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열린 산양삼 연구 학술회 결과를 바탕으로 산양삼 이론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산양삼 산업 생산·연구·가공·유통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국가연구기관인 산양삼특화산업 진흥센터도 올해 안에 착공한다. 3층 규모로 사업비 99억원 전액 국비다. 내년 12월 준공되면 25명의 전문 인력이 근무하면서 산양삼 재배교육에서부터 품질관리, 산업화 지원 등을 전담한다.” -오랫동안 교통 오지였다가 이제 교통 요충지가 됐다. “광주대구 고속도로와 대전통영 고속도로, 울산함양 고속도로 등 3개 고속도로가 함양을 지나간다. 대구~합천~함양~남원~광주를 연결하는 달빛고속철도도 지난 7월 제4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으로 확정·고시돼 고속철도망까지 갖추게 됐다. 사통팔달 교통접근성을 앞세워 유통거점으로 조성하는 데 온 힘을 쏟고 있다. 쿠팡 물류센터도 유치했다. 쿠팡은 720억원을 들여 함양읍 신관리 일원에 18만 2660㎡ 규모의 물류센터를 조성한다. 내년 3월 착공해 2023년 4월 완공 예정이다. 식품유통회사인 ㈜세하에프에스를 수동면 함양일반산업단지에 유치하는 투자협약을 지난 8월 체결했다. 특히 국토부가 지난 8월 함양읍 신관리 일원을 e커머스 전략산업 투자선도지구로 선정해 함양이 물류거점도시로 도약하는 데 날개를 달았다. 65만 858㎡ 부지에 모두 1740억원을 들여 2026년까지 스마트 물류단지가 조성된다. 물류단지 인근에 일자리 연계형 지원주택 100호도 건립한다. 물류단지 준공 10년 뒤에는 지역 기업체 수가 700개 이상 늘어 함양군 인구도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농촌 상생 선도 모델로 꼽히는 함양 농촌 유토피아 사업도 물류거점 조성으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농촌 유토피아 사업은 어떤 내용인가. “소멸 위기를 맞고 있는 농촌을 살리기 위해 농촌으로 사람이 돌아오도록 하는 사업이다. 2019년 전교생이 19명으로 줄어 폐교 위기에 처한 서하초와 마을을 살리자면서 학교와 동창회, 주민 등이 뭉쳐 학생모심위원회를 구성하고 ‘아이토피아 서하 만들기’에 나서면서 시작됐다. 위원회는 학생과 함께 전입하는 가정에 공공임대주택과 일자리를 제공하고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자 전국에서 전학·전입이 줄을 이어 학생수가 30명을 넘었다. 정부가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농촌유토피아특별위원회를 만드는 계기가 됐다. 함양에서 시작된 농촌 작은 학교와 쇠퇴하는 마을을 동시에 살리기 위한 농촌 유토피아 사업은 수도권 집중화, 농촌 인구 감소와 고령화 등을 해결할 수 있는 모범사업으로 평가돼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대규모 스마트 물류단지 조성으로 일자리가 늘어나면 학생과 젊은 인구가 계속 늘어날 것이다.” 서 군수는 “농업도 기후변화 위기에 선도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며 “함양파, 블랙사파이어 등 지역 환경에 맞는 신소득 작목 개발과 재배를 적극 지원해 농가소득이 늘어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서춘수 군수는 ▲1950년 함양 출생 ▲진주고, 경남대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 ▲경남도 관광진흥과장·미래산업과장·감사관, 밀양부시장, 경남도 농수산국장, 제9대 경남도의원 ▲제42대 함양군수(2018. 7~)
  • 모노레일·집라인 인기, 6개월간 16만명 발길…힐링관광 핫플로 떴다

    모노레일·집라인 인기, 6개월간 16만명 발길…힐링관광 핫플로 떴다

    함양군 대봉산 일대에 조성돼 있는 대봉산휴양밸리가 지난 4월 개장한 뒤 6개월 동안 16만여명이 방문하는 ‘대한민국 힐링·휴양 관광 핫플레이스’로 떠올랐다. 17일 함양군에 따르면 대봉산휴양밸리는 삼림욕장, 자연휴양림 등 숙박·캠핑 시설과 모노레일·집라인 등 종합산림레포츠 시설을 갖춘 체류형 휴양치유 복합관광 단지다. 숙박시설이 중심인 ‘대봉캠핑랜드’와 모노레일·집라인 등 레포츠 시설이 있는 ‘대봉스카이랜드’로 구분된다. 대봉스카이랜드에는 천왕봉을 오르내리며 산을 도는 국내에서 가장 긴 3.93㎞ 길이 모노레일이 있다. 봉황을 닮은 모노레일을 65분 동안 타고 이동하며 멀리 지리산과 주변 고산준봉의 시원한 절경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대봉산 상부에서 출발하는 대봉집라인은 3.27㎞로 국내에서 가장 길다. 고도도 1228m로 국내 최고다. 모두 5개 코스로 구분돼 있다. 코스 이름을 바람 이름을 따 산들바람, 하늬바람, 샛바람, 돌개바람, 높새바람으로 지었다. 속도는 코스에 따라 다르다. 돌개바람 코스는 시속 110~120㎞로 가장 빠르다. 대봉캠핑랜드는 단체숙박시설인 대봉사나래관을 비롯해 숲속의 집 15개, 오토캠핑 야영장, 어린이 숲속놀이터, 대봉먹거리관 등 체류형 휴양시설이 조성돼 있다.
  • 동해안권은 수소경제벨트, 서해안권은 관광·마리나 거점 조성

    동해안권은 수소경제벨트, 서해안권은 관광·마리나 거점 조성

    2030년까지 강원∼경북∼울산을 잇는 동해안에 수소경제벨트가 조성된다. 인천∼충남∼전북 해안권은 관광·마리나 융복합 산업거점으로 개발된다. 전북∼충남∼강원을 잇는 내륙권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클러스터가 들어선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해안·내륙권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동해안에서는 액화수소 클러스터,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해양메디컬 힐링센터 등 핵심사업 7건을 포함해 83개 사업이 추진된다. 서해안에는 바이오 산업벨트 구축과 스마트 모빌리티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시흥 의료바이오·무인 이동체 연구클러스터 조성, 서산·태안 도심 항공교통 클러스터 조성, 서천 해양바이오 육성 클러스터 조성 등이 주요 사업이다. 인천∼충남∼전북을 잇는 서해안 관광도로를 개설하고 이를 마리나 융복합 산업거점으로 삼아 연계 루트를 개발하는 등 초광역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내륙첨단산업권(대전·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권)에는 소부장 클러스터 및 정보통신기술(ICT) 응용단지를 집중 육성한다. 원주 초소형 전기차 부품 개발, 충주 수소모빌리티 파워팩 기술지원센터, 대전 지능형 로봇 기반 정밀공정혁신 테스트베드, 금강권역 역사문화관광 플랫폼 등 146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백두대간권에는 생태보전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국립 임산물 클러스터 조성 등의 핵심사업 30개 등 155개 사업이 추진된다. 대구·광주연계협력권에서는 동서 화합의 정신을 토대로 문화·관광·인적자원의 연계·협력에 집중하면서 인공지능(AI)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영호남 동서 고대 문화권 역사·관광 루트 개설, 첨단 농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 천연 바이오 섬유·의류 상용화 지원센터 설치, 감염병 대응을 위한 AI 로봇 플랫폼 상용화 지원체계 구축 등이 주요 사업이다. 5개 권역의 추진 전략 사업은 모두 577개이며, 총사업비는 약 60조원으로 추정된다.
  • 동해안권은 수소경제벨트, 서해안권은 관광·마리나 거점 키운다

    2030년까지 강원∼경북∼울산을 잇는 동해안에 수소경제벨트가 조성된다. 인천∼충남∼전북 해안권은 관광·마리나 융복합 산업거점으로 개발된다. 전북∼충남∼강원을 잇는 내륙권은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클러스터(집적단지)가 들어선다. 대구와 광주를 연계로 영호남이 협력한 역사·관광 루트도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17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해안·내륙권 발전종합계획 변경안’을 국토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확정했다고 밝혔다. 계획에 따르면 동해안권은 에너지 산업 신성장 동력화, 글로벌 신관광 허브 구축, 산업 고도화, 환동해권 소통 연계 인프라 확충 등 4대 사업이 추진된다. 동해안 액화수소 클러스터, 수소산업 생태계 조성, 해양메디컬 힐링센터 등 핵심사업 7건을 포함해 83개 사업이 추진된다. 서해안에는 바이오 산업벨트 구축과 스마트 모빌리티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시흥 의료바이오·무인 이동체 연구클러스터 조성, 서산·태안 도심 항공교통 클러스터 조성, 서천 해양바이오 육성 클러스터 조성 등이 주요 사업이다. 인천∼충남∼전북을 잇는 서해안 관광도로를 개설하고 이를 마리나 융복합 산업거점으로 삼아 연계 루트를 개발하는 등 초광역 사업도 벌이기로 했다. 내륙첨단산업권(대전·세종·강원·충북·충남·전북권)에는 소부장 클러스터 및 정보통신기술(ICT) 응용단지를 집중 육성하기로 했다. 원주 초소형 전기차 부품개발, 충주 수소모빌리티 파워팩 기술지원센터, 대전 지능형 로봇 기반 정밀공정혁신 테스트베드, 금강권역 역사문화관광 플랫폼 등 146개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백두대간권에는 생태보존과 관광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 한반도 트레일 세계화 조성 및 국립 임산물 클러스터 조성 등 핵심사업 30개 등 155개 사업을 검토·추진키로 했다. 대구·광주연계협력권에서는 동서 화합의 정신을 토대로 문화·관광·인적자원의 연계·협력에 집중하면서 인공지능(AI) 분야를 전략산업으로 육성키로 했다. 대구와 광주를 연결하는 영호남 동서 고대 문화권 역사·관광 루트를 개설, 첨단 농산업 융복합 밸리 조성, 천연 바이오 섬유·의류 상용화 지원센터 설치, 감염병 대응을 위한 AI 로봇 플랫폼 상용화 지원체계 구축 등이 주요 사업이다. 5개 권역의 추진 전략 사업은 모두 577개이며, 총사업비는 약 60조원으로 추정됐다. 투자액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는 118조 9418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48조 8140억원, 고용창출효과는 75만 623명에 이를 것으로 국토부는 기대했다.
  • 온열의자 318곳… 버스정류장 따뜻한 노원

    온열의자 318곳… 버스정류장 따뜻한 노원

    서울 노원구가 버스정류장 503곳 중 318곳에 온열의자 설치 사업을 완료했다. 구는 최근 버스정류장 140곳에 온열의자를 추가 설치했으며, 지난 15일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고 16일 밝혔다. 구는 2018년 38곳에 시범 설치한 이후 온열의자를 추가로 설치해 왔다. 이용자 절대 숫자가 많거나 노인과 교통약자 등이 자주 사용하는 곳이 주 대상이었다. 온열의자는 내년 4월까지 운영된다. 가동 시간은 버스 첫차와 막차 시간에 맞춰 오전 5시~오후 11시다. 대기 온도가 18도 밑으로 내려가면 자동으로 켜진다. 온열의자엔 ‘어느 날이든 오늘이 가장 아름답고 벅찬 날이 되기를’이라는 문구가 적혔다. 구는 오는 20일부터 정류장 추위 가림막인 ‘따숨쉼터’ 93곳도 운영한다. 지난해엔 코로나19 확산 위험으로 문을 닫았지만 올해는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운영하기로 했다. 다만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한편 구는 현지 조사를 통해 설치 가능한 곳엔 버스정보안내단말기와 버스 승차대를 조성했다. 정류장 25곳엔 승하차를 방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가로수, 가로등, 표지판 등을 정비했다. 지하철 이용자 편의를 위해 코레일, 서울교통공사 등과 협력해 지하철역 에스컬레이터, 엘리베이터를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하고 있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구민들이 버스를 기다리면서 잠시나마 추위를 녹이고 따뜻한 위로 글귀로 힐링을 얻었으면 좋겠다”며 “앞으로도 쾌적하고 편리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예총, 코로나19 극복과 힐링을 위한 축제 ‘위어스타즈’ 개최

    한국예총, 코로나19 극복과 힐링을 위한 축제 ‘위어스타즈’ 개최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회장 이범헌, 이하 ‘한국예총’)이 주관하고 서울시가 후원하는 다국적 예술인들의 축제 콘텐츠인 ‘위어스타즈’가 서울과 경기도 가평 등에서 사전 제작을 마치고 지난 1일 한국예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예술인으로서의 일상을 담아낸 ‘밥먹자’, 자연을 배경으로 공연한 ‘밍글콘서트’,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으로서 공감과 소통의 시간인 ‘힐링펜션’ 등 3개의 주제로 구성된 ‘위어스타즈’ 축제는 다문화 취약계층 예술인들에게 예술적 성취와 동기부여, 일반 대중과 동반자적 역할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힐링펜션’은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됐으며, 참가자들이 한국의 놀이 문화를 경험하는 게임과 공감 토크를 통해 타국 생활을 하는 예술인으로서 서로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각 국의 전통 악기 연주, 한국 대중가요 공연, 무용 등 다양한 무대로 구성된 ‘밍글콘서트’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예술인들에게 활동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해 예술창작을 지원하는 등 축제의 의미를 더했다.이번 축제를 기획한 한국예총 이범헌 회장은 “코로나로 모든 국민들이 어려운 시기에 서울시와 공동으로 콘서트를 즐기며 소통하는 온라인 교류의 장이 마련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내년 한국예총 60주년을 맞아 다양한 프로젝트를 준비해 우리 다문화 예술인들의 참여가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영상은 오는 30일까지 한국예총 공식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가까운 서울·부론산단·소금산 힐링… 넘버원 문화관광도시 원주”

    “가까운 서울·부론산단·소금산 힐링… 넘버원 문화관광도시 원주”

    강원 원주시가 빠르게 변신하고 있다. 군사도시 이미지에서 벗어나 건강을 접목한 관광문화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경기 여주~원주 간 수도권 복선전철이 2025년 개통되면 서울 강남권까지 40분대에 도착할 수 있다. 기업도시, 혁신도시 활성화와 부론국가산업단지 확정 등 수도권 거점 경제도시 기틀도 마련했다. 문화관광도시를 만들기 위해 소금산 절경을 따라 다양한 볼거리·즐길거리를 조성한 간현관광단지는 순차적으로 개장해 다음달 24일 그랜드 오픈한다. 물 부족을 극복하기 위해 댐과 호수공원을 만들어 사계절 물이 흐르는 아름다운 도시로 만들었다. 그 중심에 도시공학을 전공한 건축사 출신 원창묵(60) 시장이 있다. 2010년 민선 5기로 시장에 당선된 뒤 3선에 성공하면서 도시 규모를 수도권 배후 도시로 짜임새 있게 바꿔 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11일 원 시장을 만나 도시를 혁신적으로 변화시킨 비결을 들었다. -2025년 여주~원주를 잇는 수도권 복선전철이 개통된다. “원주는 철길과 도로, 항공 등 중부 내륙의 교통 중심도시다. 최근 몇 년간 서울 청량리~원주~제천을 잇는 중앙선과 서울 청량리~원주~강릉을 잇는 경강선 철길이 복선전철화됐다. 이제 서울과 원주를 직접 전철로 잇는 시대가 도래한다. 서울 판교에서 시작해 여주~원주로 이어지는 21㎞ 거리의 수도권 전철시대가 오면 서울이 40분 거리에 놓이게 된다. 전철은 내년까지 설계를 끝내고 곧바로 공사에 들어가 2025년 완공된다. 여주~원주 간 복선전철은 2010년 시장 첫 공약사업으로 추진했지만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로 무산될 위기를 맞기도 했다. 유치를 위해 당시 ‘복선 전제 단선’이라는 대안을 제시하며 중앙부처와 관계기관의 문턱이 닳도록 찾아다닌 끝에 복선전철 확정을 얻어냈다. 전철이 개통되면 수도권의 우수기업과 인력 확보로 기업하기 더욱 좋은 경제도시 발전에 속도가 더 붙을 전망이다.” -수도권 거점 경제도시, 문화관광도시, 건강도시 만들기에도 나섰는데. “기업도시, 혁신도시가 성공적으로 정착하면서 지식기반형 도시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앞서 얘기한 여주~원주 간 전철복선이 개통되면 수도권 도시로 더 팽창될 것이다. 기업들도 더 많이 유입될 전망이다. 원주 지역 문막산업단지, 태장농공단지, 동화산업단지 등 산업단지들은 벌써 포화된 지 오래다. 서둘러 부론면에 땅을 매입하고 2016년 국가산업단지로 확정받아 추진 중이다. 부론산업단지의 일부는 일반산업단지로 우선 기업체를 입주시키고, 2단계로 국가산업단지에 기업체를 유치할 예정이다. 원주는 관광자원이 부족한 도시다. 간현유원지 일대의 뛰어난 자연을 살려 간현관광단지로 만들었다. 자연과 첨단기술이 접목된 관광단지로 벌써부터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있다. 올 초에는 치악산 둘레길을 개통했다. 제주 올레길처럼 테마가 있는 길이다. 기업이 몰려오고 관광객들이 찾아오면 인구 36만명의 원주시도 2025년이면 50만명, 2050년이면 100만명의 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소금산 절경을 따라 만든 간현관광지는 어떤 곳인가. “소금산을 중심으로 한 간현관광지는 예부터 휴양지로 젊은이들이 많이 찾던 곳이다. 물이 흐르고 계곡과 절벽이 있는 자연경관이 뛰어난 곳이다. 2018년 높이 100m의 소금산 계곡에 길이 200m 국내 최장의 출렁다리를 만들어 대박이 났다. 계곡의 아찔한 스릴을 맛보려고 전국에서 관광객들이 몰려왔다. 개장 첫해 185만명의 관광객들이 다녀갔다. 여기서 용기를 내 1000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간현관광단지 개발에 나섰다. 출렁다리 주변에 유리다리, 전망대, 케이블카, 잔도(절벽 길), 하늘정원, 미디어 파사드(절벽 영상), 음악분수 등 볼거리, 즐길거리를 만들었다. 미디어 파사드와 음악분수 등 지난 10월부터 일부 개장해 벌써부터 인기다. 젊은이들의 취향에 맞는 즐길거리가 많아 인기를 더하는 것 같다. 다음달 24일 그랜드 오픈한다. 국내외 관광객이 원주를 찾아 맘껏 체험하고 즐기길 기대한다.” -최근 치악산 둘레길 11개 코스를 종주했다고 들었다. “치악산 둘레길은 길이만 139.2㎞에 이른다. 모두 11개 코스로 테마를 엮어 만들었다. 코스별로 짧게는 2~3시간, 길게는 7~8시간이 소요되는 길도 있다. 산과 계곡, 역사 유적지 등이 어우러져 제주 올레길보다 더 다이내믹하다. 꽃밭머리길, 수레너미길, 거북바위길, 아흔아홉길 등 코스별로 스토리텔링도 개발했다. 둘레길 코스는 구간별로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교통량이 많은 도로와 포장길은 가급적 피하고 걷기 편한 흙길, 숲길, 물길, 마을안길 등을 최대한 활용했다. 사계절을 즐기고 생태와 문화를 접하며 힐링할 수 있는 명품길이다. 도보자들을 위해 코스지도와 길잡이 띠, 스탬프 인증대 등을 갖춰 놓았다. 벌써부터 도시인들인이 많이 찾고 있다.” -공원의 도시답게 중앙근린공원 조성에도 나섰는데. “최근 무실동에서 민간 중앙근린공원 2구역 조성 기공식을 가졌다. 2023년까지 26만 3116.1㎡ 규모로 조성된다. 공사를 마치면 원주시가 기부채납을 받는다. 공원에는 원주를 대표하는 인물의 삶을 소개하고 인권과 생명, 협동운동 등을 기리는 민주생명기념관이 들어선다. 또 라이브러리형 어린이 창작 공간인 어린이 문화예술회관과 자연 놀이터, 어린이 수목원을 갖춘 솔샘배움터, 비오토피아 등도 들어선다. 중앙근린공원 2구역은 도시공원 일몰을 5개월 앞둔 지난해 1월 LH의 갑작스러운 포기로 사업이 무산될 뻔했다. 발 빠른 대처에 나서 5개월 만에 모든 행정절차를 끝내고 정상적으로 진행하게 됐다.” -최근 강원도 청사 이전에 대해서도 공론화를 주장했는데. “도청 이전 문제는 춘천시민뿐만 아니라 강원도 18개 시군, 156만 강원도민 모두와 직접 관련이 있는 사안이다. 이 때문에 각 시장, 군수들과 시군의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이전부지 선정 기준과 절차, 재원 대책에 대해 신중하고 깊이 있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도청 소재지 외 주요 거점도시 2곳 정도를 선정해 도청 분소 개념의 소규모 청사를 설치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원주 토박이로 대학원에서 도시공학을 전공한 건축사 출신이다. 수도권전철 추진위원장,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자문위원, 강원도 교통영향평가위원회 위원, 원주시 사회복지협의회 이사를 거쳐 민선 이후 원주시 재선의원을 지냈다. 이후 원주시장(더불어민주당)에 도전장을 내 3수 만에 시장에 당선, 내리 3선 시장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시장으로 활동하며 대한민국 건강도시협의회(KHCP) 의장, WHO 서태평양 건강도시연맹(AFHC) 의장, 민선7기 전반기 강원도 시장·군수협의회 회장을 지냈다. 만화그리기, 등산, 배드민턴이 취미다. 올 초 개장한 치악산 둘레길 11개 코스 139.2㎞를 최근 모두 완주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강원도지사로 출마할 뜻을 갖고 있다. 저서로는 ‘희망의 씨앗을 뿌리다’가 있다. 가족은 부인과 1남 1녀를 두고 있다.
  • 위드 코로나 투어 첫걸음… 환경 지키는 착한 발걸음

    위드 코로나 투어 첫걸음… 환경 지키는 착한 발걸음

    한국관광공사가 ‘11월 추천 가볼 만한 곳’ 보도자료를 냈다. 코로나19 창궐 이후 1년여 만이다. 11월의 주제는 ‘환경을 지키는 착한 발걸음’이다. 선정된 여행지는 6곳. 모두 자연과 더불어 사는 여행을 지향하는 여행지다.서울 성동 새활용플라자… 폐자원, 작품으로 재탄생 새활용(upcycling)은 업그레이드(upgrade)와 리사이클링(recycling)을 합한 용어다. 폐자원을 다시 쓰는 단계를 넘어 새 작품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2017년 문을 연 서울새활용플라자는 국내 최대 새활용 복합 문화 공간이다. 버려진 재료 수거부터 가공, 제작, 판매까지 새활용의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새활용플라자 1층 로비에선 고래와 하마가 여행자를 맞는다. 고래는 플라스틱병 500여개로, 하마는 다 쓴 택배 상자로 제작했다. 천장의 샹들리에도 빈 병을 활용해 만들었다. 아울러 일상에 접목된 새활용 작품을 전시하는 새활용하우스, 아이디어 창고 역할을 하는 2층 전시실, 새활용 용품의 실제 작업 공간인 3~4층 등 볼거리가 풍성하다.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오후 6시, 입장료는 없다.충북 충주 수주팔봉… ‘차박’ 명소·태양광 전기유람선 수주팔봉은 예부터 물맛 좋기로 이름난 달천 변에 솟은 봉우리다. 갈라진 암벽 사이로 쏟아지는 칼바위 폭포가 수주팔봉의 대표 경관이다. 팔봉마을 앞 자갈밭은 ‘차박’ 명소로 소문났다. 차박은 하루 120대로 제한된다. 수주팔봉 암벽 사이엔 출렁다리가 놓였다. 칼바위 정상까지 오를 수 있다. 팔봉마을 안쪽 골목을 구경하는 것도 재밌다. 팔봉서원, 가마터 등의 볼거리가 있다. 이웃한 탄금호엔 태양광으로 운항하는 전기 유람선이 등장했다. 국내 최초다.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중앙탑~탄금호무지개길 구간을 하루 3회, 40분간 왕복 운항한다. 수·목요일은 휴항이다.전북 완주 만경강길… 들과 강 따라 걷는 생태 기행 만경강은 호남평야를 가로지르는 전북의 젖줄이다. 만경강을 따라 걷는 ‘완주 만경강길’은 만경강 발원지인 동상면 밤샘에서 삼례읍 해전마을까지 약 44㎞, 7개 코스로 이뤄졌다. 이 가운데 6코스 신천습지길(5.5㎞) 회포대교~비비정 구간에 완주의 볼거리들이 몰려 있다. ‘만경강의 허파’라 불리는 신천습지에선 황새와 삵, 노랑부리저어새 등 멸종 위기에 이른 동식물을 볼 수 있다. 인근의 위봉산성은 17세기에 쌓은 대규모 석성이다. 방탄소년단(BTS)이 ‘2019 서머 패키지 인 코리아’ 영상을 찍어 유명해졌다. 대아저수지에서 동상저수지로 이어지는 수변 도로는 소문난 드라이브 코스다. 만추의 단풍을 감상하며 달리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된다.강원 영월 에코빌리지… 별빛 쏟아지는 친환경 24시간 사람과 자연이 친해지기 위해선 이용자의 노력이 필요하다. 에코빌리지는 이를 ‘의도한 불편’이라 부른다. 에코빌리지 객실에는 TV와 냉장고, 주방 시설이 없다. 자연에서 더 많은 시간을 보내라는 배려다. 로비에 예쁜 책방을 들이고, 아이들이 좋아하는 보드게임을 무료로 빌려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바비큐에 필요한 그릴과 숯 등은 모두 대여한다. 고기 등 먹거리는 각자 준비해 2층 대형 냉장고에 보관한다. 공용 전자레인지와 냉·온수기 등도 있다. 밤 9시부터 10분가량 숙소 전체의 불이 꺼진다. 밤하늘의 별을 보기 위해서다. 에코빌리지는 에너지 자립형 건물이다. 태양을 활용해 전기와 온수를 만든다. 객실 공기도 회전형 열교환 장치로 순환된다. 에코빌리지 객실은 18개다. 카페테리아 등 단체 시설은 코로나로 운영이 중단됐다.충남 태안 유류피해극복기념관… 힘 모아 되찾은 바다 유류피해극복기념관은 유조선 허베이스피리트호 충돌 사고가 발생한 지 10년째가 되던 2017년 만리포해수욕장 인근에 문을 열었다. 유류 유출 사고의 아픔과 극복 과정, 자원봉사자의 헌신을 고스란히 담아냈다. 기념관 1층에 전시실, 2층에 영상체험실과 다목적실, 옥상에 전망대와 쉼터를 갖췄다. 관람료는 없다. 해설사 안내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월요일은 휴관이다. ‘태배길’은 자원봉사자들이 방제 작업을 하러 오가던 길을 걷기 코스로 조성한 것이다. 기념관에서 멀지 않다. 전체 길이 약 6.5㎞의 순환형 코스다. 당나라 시인 이태백이 이곳 풍광에 반해 시를 남겼다는 전설이 있을 만큼 경관이 수려하다.전남 곡성 침실습지… 무릉도원서 ‘물멍’ 즐기기 침실습지는 ‘섬진강의 무릉도원’으로 불린다. 수달과 삵, 흰꼬리수리 등 희귀 동식물 650여종이 어우러져 살아간다. 2016년 환경부가 습지보호지역 22호로 지정했다. 침실습지는 ‘물을 보며 멍 때리는’, 이른바 ‘물멍’을 즐기는 최고의 장소다. 쉼 없이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면 복잡했던 머릿속이 말끔히 비워진다. 침실목교와 퐁퐁다리를 왕복한 뒤 생태 관찰 데크를 따라 전망대까지 다녀오는 코스도 인기다. 곡성의 주민 여행사 ‘그리곡성’에서 ‘섬진강 물멍 트레일 워킹’을 내놨다. 침실습지와 섬진강을 따라 걷는 1박 2일 상품으로, 로컬 푸드 도시락과 곡성스테이 숙소 등을 제공한다. 플로깅 참여를 신청하면 필요한 장비도 챙겨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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