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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젭 부시 대선 출마 공식선언… 부시家 3번째 대통령 나오나

    부시 가문에서 세 번째 대통령이 탄생할까? 조지 H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아들이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동생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주 주지사가 16일(현지시간) 2016년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화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곧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보여 둘이 맞붙을 경우 24년 만에 부시가(家)와 클린턴가의 재대결이 된다. 부시 전 주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가족과 대화하고 또 미국이 요구하는 새로운 리더십에 대해 심사숙고한 끝에 대선 출마를 적극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며 “미국이 현재 직면한 가장 중대한 도전에 대해 미 전역의 시민과 대화하는 기구인 리더십 정치활동위원회(PAC)를 내년 1월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앞으로 수개월 안에 여러분을 많이 만나 ‘미국의 약속’을 어떻게 복원할 수 있을지에 대해 대화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정치활동위원회는 선거자금을 모을 수 있는 창구로, 정계에서는 위원회 발족을 대선 캠페인의 첫 단계로 여긴다. 부시 전 주지사는 내년 초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여야 대권 잠룡 가운데 대선 출마 의지를 공식적으로 피력한 것은 부시 전 주지사가 두 번째다. 공화당의 또 다른 잠룡인 마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지난 5월 방송에서 “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언론은 “부시 전 주지사가 출마 의사를 공식화함으로써 그와 함께 ‘빅 3’로 분류되는 랜드 폴 상원의원,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를 비롯해 공화당 측 잠룡 10여명의 대선 행보가 분주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힐러리 전 장관과의 리턴 매치 가능성이다. 두 사람이 당내 경선을 통과해 본선에서 만날 경우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1992년 대선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패배한 뒤 24년 만에 양대 가문이 재대결을 하게 되는 셈이다. 힐러리 전 장관도 내년 1~3월 중 대선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이들의 재대결이 흥미롭다는 평가와 함께 부시가와 클린턴가에 대한 피로감도 무시할 수 없다는 관측이 나온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백인경찰 또 흑인 사살… 美 전역으로 시위 확산

    “우리가 원하는 건 뭐? 정의!” “언제 원한다고? 지금!” 길거리에서 담배를 팔던 흑인 에릭 가너(43)를 체포하다 목 졸라 숨지게 한 백인 경관에 대한 대배심의 불기소 결정에 항의해 4일(현지시간) 저녁 뉴욕시청 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이같이 외쳤다. 시위 이틀째를 맞아 4000여명으로 불어난 시위대는 뉴욕 중심가 곳곳에서 죽은 듯 땅바닥에 드러눕는 ‘다이인’(die in) 시위를 벌이거나 경찰의 폭력으로 희생된 흑인 피해자들의 이름이 쓰인 관을 들고 항의행진을 벌였다. 시위는 5일 새벽까지 이어졌으나 물리적 폭력 사태는 벌어지지 않았다. AFP통신은 “시위가 놀라울 만큼 평화적으로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틀간 뉴욕 경찰에 의해 최소 83명이 연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는 평화롭지만 워싱턴DC, 시카고, 보스턴, 피츠버그, 볼티모어 등 다른 동부 지역으로 무섭게 확산되고 있다. 알 샤프턴 목사를 비롯한 흑인 인권운동가 20여명은 오는 13일 워싱턴DC에서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국민행진’을 벌이겠다고 밝혀 퍼거슨 사태에 이어 대규모 흑백 갈등으로 비화할 조짐이다.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경찰을 재교육하겠다고 약속하는 등 민심 달래기에 나섰다. 버락 오마바 대통령도 이날 시위 확산과 관련해 “이 나라의 누군가가 법에 따라 공정하게 대접받지 못한다고 느낀다면 문제이며, 이를 해결하는 건 대통령으로서의 내 의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력 차기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이날 보스턴에서 열린 ‘매사추세츠 여성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우리가 사실상 미국의 형사사법 시스템을 불균형하도록 허용한 것”이라면서 “이런 비극이 우리가 다시 하나가 돼 균형을 찾는 기회로 작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애리조나에서도 백인 경찰이 비무장 30대 흑인 남성을 사살하는 사건이 또 발생했다. 마약상 루메인 브리즈본(34)은 체포 과정에서 총을 가지고 있다고 의심받아 복부에 2발을 맞고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클린턴의 시선이 향한 곳은?…묘한 셀카 사진 화제

    클린턴의 시선이 향한 곳은?…묘한 셀카 사진 화제

    빌 클린턴의 멈출 수 없는 바람기를 증명하는 사진일까? 아니면 그저 우연한 타이밍에 찍힌 사진일까? 최근 미국의 소셜 뉴스사이트 '레딧'에 클린턴의 묘한(?) 눈길을 담은 셀카 사진 한장이 올라와 화제가 되고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나란히 찍은 이 셀카는 사진 속 여성이 직접 촬영한 것이다. 논란이 된 것은 카메라를 보지않는 클린턴의 눈길로 묘한 시선이 향한 곳이 하필 여성의 가슴 쪽이기 때문이다. 이에 '섹스 스캔들'의 주인공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클린턴이 68세가 되어서도 '여전한 것'이 아니냐는 영미권 언론들의 보도가 이어졌다. 문제의 사진은 지난해 12월 촬영된 것으로 사진 속 여성의 친구(아이디 dev27)가 최근 레딧에 올리며 일파만파 퍼졌다. dev27은 "클린턴은 내 친구가 셀카를 찍는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 것 같다" 면서 "현재 LA에서 교사로 재직 중" 이라고 밝혔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의 반응은 폭발적이다. 특히 한 네티즌은 "사진 속 여성이 백악관의 전문 인턴이 틀림없다" 고 비아냥대기도 했다. 잘 알려진대로 지난 1995년 클린턴은 당시 백악관 인턴으로 일했던 모니카 르윈스키(41)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둘의 관계는 오래전 끝났지만 여진은 지금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르윈스키가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일이 잦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르윈스키는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포브스 주최 ‘30세 이하 정상회의’에 참석해 10년 만에 공개 연설을 했다. 사이버 폭력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르윈스키는 자신이 “최초 ‘사이버 왕따’ 의 피해자” 라면서 “그 때의 일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오랜 시간 수면 아래에서 조용히 살던 그녀가 최근들어 심심치 않게 다시 언론에 부상하는 이유는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민주당 측에서는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르윈스키가 혹시나 힐러리의 ‘발목’을 잡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르윈스키 “’스캔들’ 후 10년 넘게 일자리도 못 구해”

    르윈스키 “’스캔들’ 후 10년 넘게 일자리도 못 구해”

    지난 1995년 미국 백악관에서 인턴으로 일하던 중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져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킨 여성이 있다. 바로 모니카 르윈스키(41)다. 최근 그녀가 '포터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부적절한 관계가 가져온 '후폭풍'에 대해 털어놔 관심을 끌고있다. 벌써 20년 가까운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그녀에게 이 사건은 씻을 수 없는 상처처럼 남은 것 같다. 르윈스키는 "내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때때로 가명을 사용했으며 개명을 심각하게 고려했던 적도 있다" 면서 "스캔들 이후 10년 동안 변변한 일자리도 구할 수 없었다"고 고백했다. 불과 22세 때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든 스캔들의 주인공인 그녀는 영국 런던경제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재원이다. 그러나 '꼬리표'처럼 따라다니는 스캔들 때문에 남들처럼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 힘들었다는 것이 그녀의 주장이다. 르윈스키는 "어느 누구도 스캔들의 주인공인 나를 고용하려 하지 않았다" 면서 "사건이 알려진 이후 구속돼 감옥에 보내질까 벌벌 떨기도 했다"고 말했다.   오랜 시간 수면 아래에서 조용히 살던 그녀가 최근들어 심심치 않게 다시 언론에 부상하는 이유는 차기 민주당 대선 후보로 유력시되는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 때문에 민주당 측에서는 잊을만 하면 등장하는 르윈스키가 혹시나 힐러리의 '발목'을 잡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분위기다. 특히 지난달 르윈스키는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포브스 주최 ‘30세 이하 정상회의’에 참석해 10년 만에 공개 연설을 했다. 사이버 폭력을 주제로 한 연설에서 르윈스키는 "자신이 최초 '사이버 왕따' 의 피해자" 라면서 "그 때의 일을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멀티비츠 이미지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힐러리 “역사에 남을 일… 지지” 공화 “월권… 건보개혁부터 소송”

    힐러리 “역사에 남을 일… 지지” 공화 “월권… 건보개혁부터 소송”

    버락 오바마(얼굴)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일 최대 500만명 규모의 불법 이민자 추방 유예를 골자로 단행한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둘러싸고 정가가 들썩이고 있다. 민주당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적극 지지에 나선 반면,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은 월권이라며 소송을 제기하는 등 전면전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힐러리 전 장관은 뉴욕역사협회 행사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역사에 남을 만한 조치를 취했다”며 “나는 그것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것은 사람들의 생활에 관한 문제”라며 “오늘 밤 우리를 위해 음식을 준비하고 서빙을 하는 사람들의 문제”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 발표 직후 성명과 트위터를 통해 “고장 난 이민제도를 고치겠다는 대통령의 결단을 지지한다”며 “(의회의 방치로) 대책 없는 상황에서 행동을 취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화당은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소송전에 돌입했다. CNN 등에 따르면 공화당은 이날 우선 오바마 대통령이 건강보험개혁법(일명 오바마케어) 이행과 관련해 행정명령을 남용했다는 이유로 해당 부처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보건복지부와 재무부 장관을 상대로 제기된 이번 소송은 오바마 행정부가 2010년 의회를 통과한 오바마케어의 핵심 조항을 행정명령을 통해 의도적으로 지연시켰다는 주장에 따른 것이다. 공화당은 이번 소송에 이민개혁 행정명령을 포함하거나 별도의 소송을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에 앞서 하원은 지난 7월 오바마 대통령의 행정명령 남발을 막기 위해 제소를 승인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킨 바 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힐러리 60일내 대선 출마 결정” 클린턴 사단 아칸소로 총집결

    “힐러리 60일내 대선 출마 결정” 클린턴 사단 아칸소로 총집결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정치적 동지들로 이뤄진 이른바 ‘클린턴 사단’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미국 아칸소주 주도 리틀톡에 모여들고 있다. 이에 따라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차기 대선 출마 여부 발표가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클린턴 부부의 측근은 최근 행사에서 힐러리 전 장관이 60일 안에 출마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히는 등 군불을 지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과거 클린턴 집권 때 행정부 고위 관료와 백악관 참모를 지낸 인사들이 전날부터 아칸소주 리틀록에 속속 집결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주지사를 지낸 이 곳에 2004년 11월 문을 연 클린턴 대통령 기념관 10주년을 축하한다는 취지이지만, 자연스럽게 힐러리 전 장관의 대권 행보를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내다봤다. 참석자는 샌디 버거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알렉시스 허먼 전 노동장관, 어스킨 바울스 전 백악관 비서실장, 진 스펄링 전 백악관 국가경제회의(NEC) 의장 등이다. 클린턴 부부와 외동딸 첼시 등이 손님들을 맞았다. 주최 측은 사흘간 열리는 이번 행사에 1300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칸소주는 최근 중간선거에서 민주당 상원의원이 공화당 후보에게 자리를 뺏겨 민주당원들은 우울한 분위기다. 그러나 클린턴 사단 및 민주당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분위기를 바꿔보려 한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10주년 행사에 이어 뉴욕에 있는 클린턴 부부 자택에서 힐러리 전 장관을 지지하는 슈퍼팩(정치자금단체) ‘레디 포 힐러리’ 주최로 거액 기부자 수백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선거자금 모금 행사가 열릴 예정”이라며 “클린턴가(家)에서 또 하나의 대통령을 만들기 위한 본격 활동을 시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와 관련, 힐러리 전 장관이 언제쯤 차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인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힐러리 전 장관은 각종 인터뷰 및 강연에서 “중요한 일인 만큼 심사숙고할 것이며 아마도 (출마 결정은) 내년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의회전문지 더힐에 따르면 클린턴 가문의 오랜 측근으로 알려진 테리 매컬리프 버지니아 주지사는 지난 13일 한 행사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앞으로 60일이라는 시간을 출마 여부 결정을 위해 쓸 것”이라고 말했다. 매컬리프 주지사는 “미국에 여성 대통령이 등장할 때가 됐다”고 강조한 뒤 “여성 문제를 논외로 하더라도 힐러리 전 장관은 강인하고 영리하며 경제를 살려 중산층을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부시 “클린턴家와 대선 리턴매치 안 피해”

    부시 “클린턴家와 대선 리턴매치 안 피해”

    조지 W 부시(왼쪽) 전 미국 대통령이 동생 젭 부시(오른쪽) 전 플로리다 주지사가 대선에 출마하면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부시 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CBS방송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동생이 출마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며 “출마 확률은 50대50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젭과 아주 친하지만 그가 고민(출마 여부 결정)을 나누러 나를 찾아오지는 않는다”며 “젭은 출마가 집안에 미칠 영향을 알고 있고 아버지(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와 내가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을 지켜봤다. 가능성은 반반”이라고 설명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동생이 출마를 결심하면 나도 그를 돕기 위해 ‘올인’할 것이고 막후에서라도 원하는 모든 것을 해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어머니인 바버라 부시 여사가 지난해 4월 방송에 출연해 “우리 집안에 두 명의 대통령이면 충분하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어머니 예언이 항상 정확했던 건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이날 USA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로 떠오르면서 미국의 두 정치 명문인 부시가(家)와 클린턴가가 재격돌할 가능성에 대해 “젭이 원하면 나는 모든 것을 걸고 최선을 다해 도와줄 것이다. 빌(클린턴 전 대통령)도 당연히 배우자(힐러리 전 장관)를 위해 올인할 것으로 본다”며 ‘리턴매치’를 회피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은 1992년 대선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클린턴 아칸소 주지사에게 패해 재선에 실패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루저가 된 힐러리… 대권 다지는 위너들

    루저가 된 힐러리… 대권 다지는 위너들

    ‘힐러리의 루저(패배자)들’ 5일(현지시간) 미국 공화당 차기 대권주자 중 한 명인 랜드 폴 상원의원은 페이스북에 민주당 유력 대권후보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전날 치러진 중간선거에서 낙선한 민주당 후보들과 찍은 사진을 여러 장 올리며 이렇게 제목을 달았다. 공화당 내 강경파로 분류되는 폴 의원이 클린턴 전 장관 때리기에 나선 것이다. 공화당이 중간선거에서 상원까지 장악하면서 공화당 내 10여명에 육박하는 차기 대권주자들의 움직임이 분주하다. 저마다 승리의 공이 자기한테 있다며 대선까지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날 CNN·폭스뉴스 등에는 공화당 대권주자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랜드 폴 상원의원,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 등이 잇따라 모습을 나타내며 승리를 자축했다. ‘브리지 게이트’로 주춤했던 크리스티 주지사는 공화당주지사협회 의장 자격으로 전국을 누비며 후보 유세를 지원했던 것이 승리를 견인했다며 “조만간 대선 출마를 밝힐 것이다. 결정 기준은 나와 가족, 국가를 위한 일이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화당 내 대표적 강경파인 크루즈 의원도 버락 오바마 정부의 책임을 지적하며 공화당의 대권 쟁취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폴 의원의 공격적 행보다. 그는 지역구인 텍사스를 수성한 것을 자축한 뒤 “클린턴 장관이 텍사스에 공을 많이 들였는데 민주당 후보가 큰 차이로 패배했다”며 클린턴 전 장관이 이번 중간선거의 최대 패배자라고 비꼬았다. 그의 페이스북에 등장한 ‘힐러리의 루저들’은 브루스 브레일리(아이오와), 미셸 넌(조지아), 앨리슨 런더건 그라임스(켄터키), 케이 헤이건(노스캐롤라이나), 마크 우달(콜로라도), 마크 프라이어(아칸소) 후보 등으로 클린턴 전 장관이 각 지역 지지 유세에 나서 힘을 실어줬으나 모두 탈락했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많아 민주당 상징색인 푸른색에서 따온 ‘딥블루’로 불리는 메릴랜드주에서 10여년 만에 공화당 후보가 주지사에 당선된 것도 클린턴 전 장관에게는 뼈아픈 기억이 될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전 장관은 첫 흑인 주지사 후보인 앤서니 브라운 후보를 위해 지원 유세를 했으나 공화당 래리 호갠 후보에게 패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세종로의 아침] 주룽지 vs 빌 클린턴/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세종로의 아침] 주룽지 vs 빌 클린턴/김규환 국제부 선임기자

    중국 주룽지(朱鎔基) 전 총리의 좌우명은 ‘국궁진췌’(鞠躬盡?)다. 중국 촉한(蜀漢) 승상 제갈량(諸葛亮·181~234)이 위(魏)나라 정벌을 앞두고 마지막 왕 유선(劉禪)에게 올린 글 ‘후출사표’(後出師表)에서 “몸을 돌보지 않고 죽을 때까지 힘을 다할 뿐이다”(鞠躬盡? 死而後已)라고 한 데서 유래된 성어다. 1957년 마오쩌둥(毛澤東)의 ‘대약진운동’을 반대하다 ‘우파’로 몰려 돼지우리 속에서 새우잠으로 지새우는 신산(辛酸)의 삶을 겪은 주룽지는 문화혁명이 끝난 뒤 국가경제위원회 부주임, 상하이시장, 부총리를 거치며 좌우명을 철저히 지켰다. 1998년 3월 ‘정년의 벽’을 뚫고 고희(古稀)에 총리로 선출된 그는 첫 각의를 주재하면서 ‘용기를 갖고 진실을 말하고, 인간 관계보다 직무를 철저히 수행하며, 청렴으로 부패를 추방하고, 힘써 배우고 성실히 일해야 한다’며 투철한 공복의식을 요구했다. 그가 보여 준 ‘국궁진췌’의 마음가짐과 탁월한 업무 능력, 강력한 카리스마, 포용력 있는 리더십으로 ‘영원한 총리’ 저우언라이(周恩來)와 함께 중국인들 사이에 가장 사랑받는 지도자로 회자된다. 2003년 3월 공직에서 물러난 뒤에도 중국인들을 훈훈하게 한다. 주룽지는 어떤 공식적인 자리도 사양해 퇴직연금에 의존하고 있지만 며칠 전 후룬(胡潤)연구원이 발표한 ‘2014 자선명단’에서 비기업인 출신으로는 1위(전체 61위)에 올랐다. 저서 ‘주룽지발언실록’과 ‘주룽지상하이발언실록’의 인세로 받은 2398만 위안(약 42억원)을 몽땅 털어 자선 기금으로 쾌척한 것이다. 기금은 공익재단 ‘실사조학기금회’(實事助學基會)를 통해 새 학기 시작과 함께 결식 아동 900여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낙후한 초·중학교에 장학금, 구내식당 개조 비용 등으로 전달됐다. 관영 중국신문주간에 따르면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연봉이 10여만 위안에 불과한 점을 감안하면 그의 살림살이는 옹색한 편이다. 미국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다른 행보를 보인다. 2001년 퇴임 이후 540여회의 강연을 통해 강연료로 1억 490만 달러(약 1128억원)를 벌었다. 연매출액이 100억원에 이르는 중소기업이다. 이도 모자라 부인과 딸도 두 팔을 걷었다. 국무장관에서 물러난 힐러리는 20만 달러가 넘는 고액 강연료를 받는다. 게다가 ‘일방적으로 강연을 취소하거나 일정을 조정할 수 있고, 자신이 강연 주제나 시간을 결정하며, 질문자도 본인이 지명한다’는 까다로운 조건도 내건다. 따가운 여론에 밀려 고교생에게 공짜 강연을 하기도 했지만, ‘갑질’ 하나는 제대로 하는 것 같다. 박사과정 수료생인 딸 첼시도 7만 5000달러의 강연료를 요구해 2016년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젭 부시(5만 달러) 전 플로리다 주지사보다 많다. 클린턴 측으로서는 능력껏 열심히 강연해 돈을 받는데 무슨 헛소리냐고 펄쩍 뛰겠지만 세계 최고 부자의 나라 지도자가 돈을 버는 데만 안간힘을 쓰는 모습에 눈살이 찌푸려진다. 하기야 ‘감옥에 가지 않으면 다행’으로 여기는 나라에 사는 기자로서는 인세를 기부하는 ‘기부 천사’까지는 언감생심이고, 돈 내고 들을 만한 가치가 있는 국가 비전을 제시하는 지도자가 하루빨리 나오기를 바랄 뿐이다. khkim@seoul.co.kr
  • 헤이글은 왜 라이스에게 A4 2장짜리 메모를 보냈나

    헤이글은 왜 라이스에게 A4 2장짜리 메모를 보냈나

    척 헤이글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달 초 수전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A4용지 2장 분량의 메모를 보냈다. 메모 내용은 백악관의 대시리아 정책 및 이슬람국가(IS) 대응 전략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 30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헤이글 장관은 직접 작성한 메모를 라이스 보좌관에게 보내면서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을 어떻게 다룰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을 마련하지 않으면 현재 진행 중인 IS 격퇴 작전이 실패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백악관 주재 안보회의에선 별말 없이 조용히 앉아 있는 헤이글 장관이 라이스 보좌관에게 메모를 보낸 것은 이례적이라고 지적한다. 그만큼 국방부 수장과 백악관 최고위 안보참모 간 엇박자가 심각하다는 점을 보여 준다는 분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오는 4일 중간선거 이후 외교안보라인을 대폭 물갈이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런 상황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이어 이라크·시리아 IS 공습, 에볼라 바이러스 등 긴박한 현안들이 쏟아지는데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국무부, 국방부 수장들의 손발이 안맞는 데다 내부 알력 사태까지 빚어지면서 오바마 정부 2기 외교 성적표는 ‘낙제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오바마 대통령이 상원 외교위원장 출신인 존 케리 국무부 장관과 헤이글 장관을 거느리기에는 역부족인 분위기”라며 “이 때문에 라이스 보좌관 등 백악관 참모진에 더 많이 의존하고 권한을 줘 갈등을 빚는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이날 “IS, 에볼라 등 현안에 대한 늑장 대응 논란이 오바마 2기 외교안보팀의 물갈이설을 부추기고 있다”며 “여기에는 백악관 참모들과 케리 장관, 헤이글 장관 등 내각 멤버들도 포함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오바마 정부 1기 최고 실세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정책 및 인사권 등을 놓고 백악관과 갈등을 빚는 등 비슷한 현상이 되풀이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더 큰 문제는 오바마 대통령의 2기 임기 2년을 남겨 놓고 라이스 보좌관이나 케리 장관, 헤이글 장관 등을 대체할 만한 인사가 별로 없다는 것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세계의 창] 오바마의 對중동 정책 비판하는 사람들…오바마도 “IS 과소평가했다”

    [세계의 창] 오바마의 對중동 정책 비판하는 사람들…오바마도 “IS 과소평가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와 시리아를 3개월째 공습하면서 ‘이슬람국가’(IS) 격퇴 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오바마 정부의 전직 외교·안보 책임자들이 일제히 오바마 대통령의 대중동 정책을 비판하고 나서 주목된다. 리언 패네타 전 국방장관은 최근 회고록 ‘값진 전투들’(Worthy Fights)에서 자신의 재임 기간이던 2011년 “일부 미군을 이라크에 잔류시켰더라면 이슬람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세력 IS가 부상하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됐을 것”이라며 “오바마 대통령은 싸움을 피하고 불만만 터뜨리다가 기회를 잃어버렸다”고 깎아내렸다. 패네타 전 장관은 또 언론 기고 및 방송 인터뷰 등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의 우유부단한 결정 때문에 IS와의 싸움은 매우 어려운, 30년 전쟁이 될 것”이라며 “대통령은 대학교수가 아니라 정책을 집행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패네타 전 장관은 이어 “오바마 대통령이 시리아 반군 무장 건의를 거부한 것도 IS 부상에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패네타 전 장관에 앞서 오바마 정부 초대 국방장관을 지낸 로버트 게이츠도 올해 초 저서 ‘임무(Duty): 전장에 선 장관 회고록’을 통해 오바마 대통령이 대중동 전쟁을 불신한 것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발을 뺄 생각만 했다”며 “그는 자신이 승인한 전쟁 전략과 직접 임명한 사령관도 믿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오바마 대통령이 당시 이라크·아프간 전쟁을 책임진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부군사령관은 물론 마이클 멀린 합참의장이나 게이츠 장관 자신 등 군 지도부를 신뢰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민주당 차기 대권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도 한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대시리아 정책을 ‘실패’라고 규정한 뒤 ‘멍청한 짓(전쟁) 하지 마라’(DDSS·Don’t Do Stupid Stuff)라는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 독트린에 대해 “위대한 국가는 원칙을 수립하는 게 필요하다. ‘DDSS’는 원칙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일자 힐러리 전 장관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사과했지만 오바마 대통령과 정책에서 각을 세운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지미 카터 전 대통령도 비판에 가세했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미 정부가 시리아·이라크에서 IS의 세력 확장을 너무 오래 방치했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대중동 전략에 대한 비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비난이 이어지자 오바마 대통령은 한 인터뷰에서 “IS는 과소평가했고, 이라크군은 과대평가했다”며 무정부 상태인 시리아 내 IS의 세력 확장을 파악하는 데 실패했음을 시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군 주도 공습이 해결책의 일부분은 될 수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시리아와 이라크가 정치적 위기를 해소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할리우드 스타, 핼러윈 복장은? ‘깜찍하거나 끔찍하거나’

    할리우드 스타, 핼러윈 복장은? ‘깜찍하거나 끔찍하거나’

    핼러윈 파티를 즐기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기상천외한 복장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지난 25일(현지시각) 미국 연예매체 스플래쉬닷컴은 미국 베버리 힐즈에서 열린 핼러윈 파티에 참석하는 할리우드 스타들의 할로윈 의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핼러윈 파티에 참석한 할리우드 스타들은 각자 개성에 맞게 다양하게 변신했다. 1973년생 영화배우 몰리 심스는 머리 끝 부터 발 끝 까지 핑크색으로 깜찍한 매력을 뽐냈으며, 가수 힐러리 더프 역시 팅커벨로 변신해 귀여운 느낌을 살렸다. 특히 패리스 힐튼은 섹시하지만 깜찍한 미니 마우스 복장으로 아찔한 매력으로 파티퀸 다운 면모를 보여줬다. 얼굴에 피를 묻히고 끔찍한 모습으로 변신한 스타도 있다. 영화배우 미셸 트라첸버그는 입이 찢어진 분장을 해 히스레저를 떠올리게 했고, 모델 브리트니 가스티노는 파격적인 눈화장과 피 분장으로 좀비를 연상케 했다. 하지만 두 사람 모두 가슴을 드러내는 섹시 의상을 선택해 눈길을 끌었다. 할리우드 스타들의 빠질 수 없는 축제 핼러윈 데이는 ‘모든 성인의 날’ 11월 1일의 바로 전날인 10월 31일을 ‘모든 성인의 날 전야’를 대신 이르는 말로 서양인들은 이날 밤에 죽은 사람들의 영혼이 되살아난다고 믿고 있다. 사진 = TOPIC / SPLASH NEWS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드레스의 거장’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 별세

    미국 영부인과 할리우드 스타들이 즐겨 입는 드레스를 만든 세계적인 의상 디자이너 오스카 드 라 렌타가 20일(현지시간) 숨졌다. 향년 82세. 드 라 렌타는 미국 코네티컷에 있는 자택에서 암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드 라 렌타는 18세에 스페인으로 미술 유학을 떠났다가 의상 디자인을 배웠다. 마드리드에서 디자이너 발렌시아가 밑에서 수련한 그는 프랑스 파리로 건너가 랑방을 이끌던 디자이너 안토니오 델 카스티요의 조수로 활동했다. 이어 미국 뉴욕에서는 엘리자베스 아덴에서 일했고, 1965년 독립해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었다. 그는 1960년대 당시 패션 아이콘이던 미국 대통령 부인 재클린 케네디의 옷을 만들면서 명성을 얻었다. 힐러리 클린턴과 로라 부시 등 영부인들이 대통령 취임연에서 여성스럽고 우아한 드 라 렌타의 의상을 선택했다. 페넬로페 크루스, 샌드라 불럭, 세라 제시카 파커 등 스타들도 그의 옷을 찾았다. 그는 8년간 암으로 투병하면서도 가장 최근에는 지난달 배우 조지 클루니와 결혼한 인권변호사 아말 알라무딘의 웨딩드레스를 직접 디자인했다. 국내에서는 고소영과 한혜진이 드 라 렌타가 디자인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결혼식을 올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World 특파원 블로그] 美 거물들 코스트코에서 사인회하는 이유

    [World 특파원 블로그] 美 거물들 코스트코에서 사인회하는 이유

    14일 오후 2시 40분쯤(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에 위치한 대형 쇼핑 할인점 코스트코 책 코너 옆. 리언 패네타 전 미 국방장관이 최근 펴낸 회고록 ‘값진 전투들’(Worthy Fights) 수백 권을 쌓아놓고 ‘손님맞이’에 여념이 없었다. 그의 사인을 받기 위해 일찌감치 줄을 섰던 사람들은 물론, 사인회를 하는지 모르고 코스트코에 온 사람들도 카트를 몰고 지나가다가 자연스럽게 책을 집어들며 줄 서기에 동참했다. 기자는 4개월 전 이곳에서 열렸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회고록 사인회<서울신문 6월 16일자 2면> 때보다 보안이 느슨한 틈을 타 패네타 전 장관에게 다가가 “한국 특파원이다. 회고록 잘 읽었다. 특히 북한이 남침할 경우 핵무기를 사용하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한 내용은 기사로도 썼다”고 말했다. 패네타 전 장관은 기자의 손을 잡으며 “나는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은 훌륭한 나라다. 한·미 관계를 위해 노력했다”고 화답했다. 힐러리 전 장관 사인회에 이어 이날 사인회에도 왔다는 중년 여성은 “요즘 전직 장관 등 정·관계 인사들의 회고록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데, 집 근처 코스트코에서 이들을 만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왜 ‘거물’들이 코스트코에서 책 사인회를 하는 것일까. 알링턴 코스트코 앤드루 영 매니저는 기자의 이 같은 질문에 “우리가 유명 인사들의 책 사인회를 해온 지 10년이 넘었다. 두세 달에 한 번꼴로 하는데 이미 예약이 꽉 찼다”며 “쇼핑을 하러 오는 유동 인구가 많을 뿐 아니라 워싱턴DC 및 펜타곤(국방부)과 가깝고 회원제로 운영돼 서점 등에 비해 보안이 잘되기 때문에 사인회 장소로 최적이라고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만난 ‘책 사인회 마니아’인 20대 남성은 “워싱턴DC 내 백악관 인근 서점 반스앤드노블도 사인회 장소로 활용되지만 2층인데다 복잡한 구조로 돼 있어 보안에 다소 취약하다는 지적이 있다고 들었다”고 귀띔했다. 코스트코 측은 지난 10여 년 동안 정·관계, 재계 등 다양한 분야의 수많은 사람이 사인회를 열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 등의 사인회가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힐러리 전 장관은 첫 번째 회고록에 이어 두 번째 회고록도 내자마자 코스트코를 찾아 3시간 동안 수천 명에게 사인을 하고 악수를 나눴는데 이를 두고 대권 행보의 시작이라는 평가가 나왔었다. 글 사진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日우익 공세 속… 교도통신도 위안부 ‘양심 보도’

    아사히신문이 일본군 위안부 관련 과거 기사 일부를 취소한 것을 계기로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에 대한 일본 내 보수우익 세력의 총공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교도통신이 위안부 강제동원의 실상과 피해 상황을 상세히 다룬 특집 기사를 11일 보도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서울신문이 10일 미리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교도통신은 ‘위안부 문제를 생각한다’는 주제로 14건의 특집 기사를 준비했다. 동남아를 오가며 위안부 피해자들의 생생한 증언을 듣는가 하면 “일본에서 논의되는 ‘강제 연행’ 유무와는 상관없이 위안부의 존재만으로도 문제가 된다”는 국제사회의 반응을 자세히 실었다. “17살이던 1943년 루손섬 헤르모사를 걷고 있는데 일본군 트럭이 멈춰 서더니 타라고 명령했다. 반항하면 얼굴과 배를 때렸다. 주둔지로 끌려가 일본군 3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 다음날부터 낮에는 세탁과 취사를, 밤에는 일본군을 상대했다. 감금은 1년간 계속됐고 보수는 받지 못했다.” 필리핀의 위안부 피해자 힐러리아 부스타만티(88)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묘사했다. 그는 “일본군이 조직적으로 (위안소 운영을) 하지 않았다는 것은 믿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80대의 인도네시아인 미윤은 자바섬 족자카르타 교외에서 일본군에게 연행돼 다수의 병사에게 폭행당했다고 증언했다. “3개월간 밤낮으로 성적 봉사를 강요당했다. 군홧발로 밟힌 적도 있었다. 몸도 마음도 고통을 겪었다. 보수는 없었고, 수십 명의 소녀가 같은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는 “나를 폭행한 병사는 이미 죽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나의 분노와 고통은 사라지지 않는다”고 취재진에게 말했다.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전역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증언이 속출하는데도 아베 신조 내각이 “강제 연행을 뒷받침하는 자료는 없다”며 위안부 문제의 해결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서도 교도통신은 문제를 제기했다. 통신은 유럽과 미국 등 주요국에서는 “여성의 인권 침해로 보는 입장과 ‘일본을 동정할 여지가 전혀 없다‘(토머스 시퍼 전 주일 미대사)는 의견이 대세를 점하고 있다”고 해외의 시각을 전했다. 지난 8월 아사히신문이 제주도에서 여성을 강제 연행했다고 주장한 요시다 세이지의 증언과 관련된 과거 기사 일부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서도 유럽·미국과 동남아의 언론들이 이를 거의 다루지 않은 것은 요시다의 증언이 부정돼도 그와는 상관없이 위안부 피해자들이 다수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마이크 모치즈키 미국 조지워싱턴대 교수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본인의 의사에 반해 (위안부 생활을) 강요당했다면 결과적으로 성적 예속을 강요당했다고 말할 수 있다. 요시다의 증언이 허위였다고 해서 강제성이 부정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고노 담화 수정은 일본 외교에 괴멸적 타격을 갖고 올 것”이라면서 “아베 총리가 방한해 위안부 피해자들과 면담하는 기회를 만들면 훌륭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버핏 “힐러리 승리에 돈 걸겠다”

    버핏 “힐러리 승리에 돈 걸겠다”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오른쪽·84)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7일(현지시간) 힐러리 클린턴(왼쪽) 전 국무장관의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 승리를 예상하면서 “돈을 걸겠다”고 말했다. 버핏 회장은 이날 캘리포니아 라구나 니구엘에서 미 경제 전문지 포천이 개최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들’이라는 회의에 참석해 포천 기자 캐럴 루미스와 대담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그는 “힐러리는 반드시 출마할 것이고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관중은 환호하며 박수갈채를 보냈다고 포천은 전했다. 특히 버핏 회장은 “거기(힐러리의 승리)에 돈을 걸겠다”면서 “나는 쉽게 그렇게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버핏 회장은 2008년 클린턴 전 장관의 대선 운동을 지지했을 뿐 아니라 기금 모금 행사에도 참여했다. 또 2013년 클린턴 전 장관이 트위터 계정을 열었을 때 “내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여성이 트위터에 가입한 것을 환영하게 돼 기쁘다”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를 두고 “버핏 회장이 클린턴 전 장관의 출마를 권유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 바 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유세왕’ 빌 클린턴, 지지 후보 호감도 상승률 1위

    미국 차기 대선의 민주당 유력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왼쪽) 전 국무장관이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6개 주를 돌며 민주당 후보들을 위한 지지 유세에 나설 예정인 가운데 힐러리 전 장관보다 지지 유세 효과가 더 큰 정치인이 등장했다. 다름 아닌 힐러리 전 장관의 남편 빌 클린턴(오른쪽) 전 대통령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NBC뉴스, 펜실베이니아대 애넌버그센터와 함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선거 지지 유세를 통해 유권자들의 지지를 가장 많이 끌어낼 수 있는 정치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으로 나타났다고 5일(현지시간) 전했다. 민주당 4명, 공화당 4명 등 모두 8명의 영향력 있는 정치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지지 정당을 구분하지 않은 전체 응답자 중 38%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지 유세를 하면 해당 후보를 더 호의적으로 보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후보를 덜 호의적으로 볼 것이라는 응답(24%)보다 14% 포인트 높은 것이다. 다른 7명의 정치인 중 힐러리 전 장관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 여사만 지지 유세가 후보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응답이 ‘손해를 끼칠 것’이라는 응답보다 1%포인트 이상 높게 나왔다. 오바마 대통령과 2012년 공화당 대선 후보였던 밋 롬니, 차기 대선의 공화당 잠룡인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와 테드 크루즈·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 등 나머지 5명은 지지 유세를 하면 오히려 후보의 표를 갉아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할머니’ 힐러리 클린턴

    ‘할머니’ 힐러리 클린턴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조부모가 됐다. 이들의 외동딸인 첼시 클린턴(34)은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과 트위터를 통해 첫딸을 출산한 소식을 알리면서 “남편과 나는 우리 딸 샬럿 클린턴 메즈빈스키의 탄생을 축하하며 사랑, 경외감, 감사함에 가득 차 있다”고 밝혔다. 첼시는 2010년 유대계 투자은행가 마크 메즈빈스키와 결혼했다. 그는 2011년부터 NBC방송 기자로 활동하다가 지난달 출산과 육아를 이유로 사직했다. 현재 부모와 함께 ‘빌·힐러리·첼시 클린턴 재단’을 이끌고 있다. 힐러리 전 장관 부부도 이날 성명을 통해 “딸과 사위가 아이를 낳은 것에 감동했다”며 “첼시는 빛이 나고, 사위는 자랑스러움에 가득 차 있으며, 손녀 샬럿의 삶이 순조롭게 시작됐다”고 밝혔다. 손녀 탄생으로 민주당 유력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힐러리 전 장관의 출마 결정에 대한 관심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 등이 전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그간 대선 출마에 대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할머니가 되는 것이 지금으로서는 가장 기쁜 호칭”이라며 딸의 출산 전까지는 선거 캠페인에 대해 어떤 결정도 내리지 않겠다고 밝혀 왔다. 그는 지난 5일 멕시코에서 열린 포럼에서 내년 초에 대선 출마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으나 손녀를 품에 안은 만큼 출마 결정 발표를 앞당길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오바마·힐러리 화해무드

    미국 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권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공습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고 나섰다. 오바마 대통령이 하루 전 힐러리 전 장관을 칭찬한 것과 맞물려 최근 껄끄러웠던 두 사람의 관계가 중간선거를 앞두고 화해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날 뉴욕에서 열린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 자선재단 행사 패널 토론에서 “지금의 (이라크·시리아) 상황은 대응을 요구하고 있고, 우리는 지금 그 강력한 대응을 보고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이 세계의 관심을 환기시키는 데 올바른 일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힐러리 전 장관은 국무장관 재임 시절 시리아 온건 반군 훈련과 무장 문제를 둘러싼 오바마 대통령과의 갈등설도 일축했다. 당시 힐러리 전 장관은 반군 무장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오바마 대통령은 이를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힐러리 전 장관은 “이전에 어떤 논쟁이 있었느냐를 떠나 지금 ‘이슬람국가’(IS)는 해당 중동국가는 물론이고 그 지역을 훨씬 넘어서는 위협”이라고 말했다. 힐러리 전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은 오바마 대통령의 공개 칭찬에 대한 화답 성격도 있다는 분석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CGI 행사 연설에서 “힐러리 전 장관에게 국무장관을 맡아달라고 요청한 것은 대통령으로 내린 최상의 결정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 [세계의 창] 美대선 링 오른 힐러리, 부시家의 젭 막을까

    [세계의 창] 美대선 링 오른 힐러리, 부시家의 젭 막을까

    “아이오와여, 내가 돌아왔어요.” 순간 수천 명의 청중이 환호하며 박수를 쳤다. 2016년 미국 차기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유력한 민주당 후보로 떠오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지난 14일 ‘대선 풍향계’로 여겨지는 아이오와주를 6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방문해 터뜨린 일성이다. 이날 이 지역구 톰 하킨 민주당 상원의원이 주최한 연례행사인 ‘스테이크 프라이’에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힐러리 전 장관의 표정은 복잡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아이오와는 2008년 1월 관례에 따라 민주당의 첫 번째 대선 후보 경선이 열렸던 곳이다. 당시에도 유력 후보였던 힐러리 전 장관은 예상을 깨고 ‘정치 신예’로 급부상한 버락 오바마 당시 상원의원에게 1위 자리를 빼앗겼고, 결국 그에게 민주당 대선 후보 자리를 넘겨야만 했던 씁쓸한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단상에 선 힐러리 전 장관은 아이오와에 돌아와 기쁘다고 운을 뗀 뒤 “머릿속에 몇 가지가 있다. 물론 그것(대선 출마)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만 오늘은 그것 때문에 온 것이 아니고 스테이크 때문에 왔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레디 포 힐러리’ 등 지지 팻말을 들고 모여든 사람들은 힐러리 전 장관의 일거수일투족에 환호를 보내며 그의 이름을 연호했다. 그러나 행사가 끝난 뒤 CNN 등 현지 언론이 만난 아이오와 민심은 예상과 달랐다. 민주당 티셔츠를 입고 참석한 한 노부부는 “분위기는 괜찮았지만 2008년 오바마 후보에 대한 열기에는 어림없다”며 “당시 오바마 후보에게 쏠린 표심이 힐러리에게 그대로 다 갈 것 같지 않다”고 내다봤다. 오는 11월 4일 열리는 중간선거를 40여일 앞두고 더욱 분주해진 사람들은 다름 아닌 차기 대선 잠룡들이다. 이들 중 힐러리 전 장관의 행보는 단연 눈에 띈다. 지난 6월 10일 자신의 두 번째 회고록 ‘힘든 선택들’(Hard Choices)을 펴낸 뒤 미 전역을 돌며 북사인회와 강연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기자가 같은 달 14일 버지니아주 알링턴 코스트코에서 열린 북사인회에서 만난 힐러리 전 장관은 유권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대권 주자로서의 면모를 보여 줬다. 그러나 당시 사인회에 모인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기대와 우려가 교차했다. 이제는 여성 대통령이 나와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힐러리 전 장관이 ‘백악관을 떠날 때 빚더미였다”고 밝힌 뒤 불거진 고액 강연료 논란과 딸 첼시 역시 엄청난 수익을 올린 사실 등이 드러나면서 반감을 사게 됐기 때문이다. 또 힐러리 전 장관이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을 비판한 것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같은 분위기가 반영된 듯 힐러리 전 장관의 지지율은 여전히 선두를 달리지만 공화당 잠룡들과의 격차가 4개월 만에 두 자릿수에서 한 자릿수로 줄어드는 등 예측 불가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만 민주당 내에서도 힐러리 전 장관에게 대적할 후보는 아직 없고, 공화당 잠룡들은 여러 명이 비슷한 지지율로 난립해 그의 적수가 되지 못하고 있다. 물론 2008년 오바마 후보처럼 누군가 혜성처럼 등장할 경우를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동생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시각도 있다. 멕시코계 아내를 두고 라틴계가 많은 플로리다 주지사 출신이라는 점과 개혁 성향 정책 등으로 대중의 호감을 얻고 있는 점 등이 강점으로 꼽힌다. 힐러리 전 장관과 부시 전 주지사가 맞대결을 벌일 경우 조지 H W 부시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간 맞대결 이후 24년 만에 클린턴가(家)와 부시가의 리턴 매치도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힐러리 전 장관과 부시 전 주지사가 넘어야 할 산은 만만치 않다. 미국인 가운데 상당수가 이들 정치 가문에서 또 대통령이 나오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한 정치평론가는 “또 다른 클린턴, 또 다른 부시가 대통령이 되는 데 대해 대중의 반감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고 지적한다. 이러한 부정적 여론을 불식하려는 듯 최근 빌 클린턴 전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의기투합해 ‘대통령 리더십 연구 프로그램’을 공식 출범시키는 등 서로 사이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힐러리 대세론이 유지될지, 아니면 부시 전 주지사 등 새로운 다크호스가 부상할지가 앞으로 2년 남은 차기 미 대선에서 가장 흥미진진한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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