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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 클린턴, 트럼프 시대 미국은 부족(部族)주의 국가

    빌 클린턴, 트럼프 시대 미국은 부족(部族)주의 국가

    빌 클린턴(70) 전직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미국인은 우리가 누구인지 결정해야 한다’란 칼럼을 통해 트럼프 정부가 미국을 ‘부족(部族)주의’ 국가로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클린턴은 글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뺄셈과 분열의 정치를 통해 갈등을 조장하는 권력자가 세상에 널려있다”며 트럼프를 겨냥했다.클린턴은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등 8개국에 대한 여행 금지 조치를 가장 먼저 지적하며 미국이 경제 및 교육 위기, 계층과 지역 간 불평등, 에너지 고갈, 고령화, 인종갈등, 안보불안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 성장에도 이러한 문제들은 점점 심각해졌으며 인종과 종교, 성, 출생지 등에 기반한 부족주의가 포용적인 국가주의를 대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분노가 이성을 억누르는 경향은 스냅챗, 트위터와 같은 인터넷을 통해 더 강화된다고 밝혔다. 소셜 미디어 사이트들은 이민자들에 대한 분노의 늪이라고 덧붙였다. 아내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 패배 이후 정치적 발언을 자제했던 클린턴은 불화를 조장하는 이들은 민주주의의 적이라고 규정하며 “25년 전 대통령에 당선됐을 때 ‘그들’이란 개념을 줄이고 ‘우리’란 개념을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여전히 그래야 한다고 믿는다”며 기고문을 끝맺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英해리왕자의 청혼반지, 다이애나의 다이아 ‘콕콕’

    英해리왕자의 청혼반지, 다이애나의 다이아 ‘콕콕’

    영국 해리(33) 왕자는 어머니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빈의 다이아몬드로 만든 반지를 약혼녀 메건 마클(36)의 손에 끼워줬다.해리 왕자와 마클이 내년 봄 결혼한다는 사실이 공개된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는 마클의 왼손 네 번째 손가락에서 반짝이는 반지에 주목했다. NYT 등에 따르면 이달 초 런던의 켄싱턴궁에서 해리 왕자가 마클에게 프러포즈할 때 건넨 반지다. 반지에는 3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 있다. 가운데 다이아몬드는 해리 왕자와 마클이 함께 캠핑했던 아프리카 보츠와나에서 캔 원석을 가공한 것이다. 나머지 2개는 어머니의 유품이다. 해리 왕자가 직접 디자인했다. NYT는 “마클의 반지에는 옛것과 새것이 공존한다”고 표현했다. 마클은 현재 출연 중인 미 드라마 ‘슈츠’에서 하차할 것으로 보인다. 가디언은 마클이 왕실의 며느리로서 해야 할 일들이 있어 배우 생활을 지속하기 여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왕실의 일원이 되는 만큼 정치적 견해를 밝히는 데에도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마클은 현재 유엔에서 여성 인권 증진을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해에는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반대 의사를 밝혔으며 미국 대선 때는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공개적으로 지지하기도 했다. 한편 텔레그래프는 해리 왕자가 결혼하면 서식스(Sussex) 공작 작위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자연스럽게 마클은 서식스 공작부인이 된다. 마클은 또 ‘프린세스 헨리’(Princess Henry of Wales), 즉 왕자비 칭호를 갖는다. 왕실 혈통이 아니어서 ‘메건 공주’가 되는 것은 아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사망한 웜비어 묵은 북한 호텔서 관광하는 영국인들

    사망한 웜비어 묵은 북한 호텔서 관광하는 영국인들

    ‘틀에 박힌 휴가에서 벗어나 매우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선구자들에게 적합한 곳’ 영국 여행사 ‘리젠트 할리데이’가 위와 같이 선전하는 여행지는 다름 아닌 북한이다. 1974년 설립된 이 여행사는 미국인들의 북한 여행이 금지된 이후에도 여전히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 중이며, 여행객들은 사망한 미국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묵었던 양각도 호텔에서 숙박한다.이 여행사는 1985년부터 영국에서는 처음으로 북한 관광 상품을 판매했으며, 영국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을 북한으로 보내는 곳이기도 하다. 리젠트 할리데이는 “북한 관광은 비밀에 싸여 있기로 악명높은 국가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며 “판문점과 비무장지대(DMZ)에서 한국 군인을 볼 수 있고, 비무장지대를 거닐 수도 있다”고 소개한다. 북한 상품은 모두 8가지 종류로 5일짜리는 1340파운드(약 194만원), 17일짜리 상품은 3250파운드(약 470만원)다. 내년 4월 10~14일 이뤄지는 봄 관광 상품의 일정을 살펴보면, 첫날은 베이징에서 오후 1시 30분 고려항공을 타고 평양에 오후 3시 30분에 도착한다. 평양시내 중심부의 만수교 바에서 목을 축인 다음(비용은 관광객 부담), 가이드로부터 일정 안내를 받는다. 이어 사망한 웜비어가 묵은 양각도 호텔에서 4박 중 첫 일박을 하게 된다. 둘째 날은 김일성 광장과 외국어책 판매 서점, 비엔나 커피숍, 만수대 분수 공원 등을 방문한다. 이어 점심 뒤에는 ‘인상깊은’ 평양 지하철을 부흥역에서 영광역까지 타게 된다. 천리마선인 부흥역과 영광역까지는 한 구간이지만 가장 인상깊은 지하철역으로 꼽힌다. 부흥역은 지하 100m 깊이로 북한에서 가장 지하 깊숙이까지 내려가는 지하철역이며, 영광역 천정에는 호화로운 샹들리에가 달렸다. 오후에는 1950년대의 ‘빈티지’ 버스를 타고 주체탑을 관광하는데 탑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면 5유로를 내야 한다. 셋째 날은 적절한 의상을 입고 김일성 주석이 살았던 금수산 궁전과 태성산을 관람한다. 호텔로 돌아와 편한 의상으로 갈아입고 만경대와 광복 슈퍼마켓, 만경대 소년학생 궁전 등을 돌아본다. 광복 슈퍼마켓은 관광객이 평양에서 들릴 수 있는 유일한 슈퍼마켓이다. 매리 사격장에서 실탄 사격 체험도 할 수 있다.넷째 날은 북한 관광의 하이라이트인 DMZ와 판문점을 돌아보고, 오후에는 고려 역사박물관과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공민왕 묘 등을 방문한다. 다섯째 날은 오전 8시 20분 고려항공 JS151편을 통해 9시 50분 베이징에 도착하는 것으로 북한 관광은 끝난다. 올해 이 여행사를 통해 북한에 다녀온 사라 케이지는 “아름다운 평양의 공원을 산책하고 북한 가족들의 웃음소리를 들으며 여기는 내가 상상했던 것과 전혀 다른 곳이란 걸 알게 됐다”고 후기를 남겼다. 리젠트 할리데이서 판매 중인 한국 관광 상품은 모두 3가지로 제주도 5일 관광은 685파운드다. 북한 여행 가이드북을 펴낸 힐러리 브랏은 “북한은 벽지와 꽃무늬 카펫, 소파, 안락의자가 있는 헬리콥터를 타고 150개의 방이 있는 동굴에서 소총을 든 군인의 보호를 받을 수 있는 특이한 곳”이라고 소개했다. 영국 언론 데일리 스타 온라인판은 지난 19일 리젠트 할리데이의 북한 가이드 칼 메도우가 “북한 뉴스가 등장하면 관광상품이 모두 매진된다”며 “우리의 북한 관광 손님들은 최근의 미사일 실험 때문에 여행 일정을 연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가이드는 또 북한을 관광하는 영국인들은 전설에 쌓인 곳을 직접 보고 싶어하는 열린 마음과 많은 정보를 가진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트럼프 vs 힐러리, 지치지도 않는 말싸움

    트럼프 vs 힐러리, 지치지도 않는 말싸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간의 비난전이 그칠 줄 모르고 이어지고 있다.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향해 “사기꾼 힐러리 클린턴은 역대 최악의(그리고 최대의) 루저(패배자)”라고 비난했다. 이어 “힐러리, 당신 삶에나 충실해라. 그리고 3년이 지나고서 다시 (대선 도전) 해 봐라”라고 비꼬았다. 이에 클린턴 전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의 골프와 트위터 습관을 언급하며 공격을 이어 갔다. 클린턴 전 장관은 이날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2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해 “나의 전 정적(트럼프 대통령)은 나에 대해 말하는 데 집착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솔직히, 트위터와 골프 사이에서 어떻게 일을 잘할 수 있는지, 난 이해 못 하겠다”면서 “그게 중요한 점인 것 같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공방은 앞서 지난 17일 클린턴 전 장관이 진보매체 ‘마더 존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은 합법성에 관한 많은 의문이 있다”며 트럼프 정권의 정통성에 문제를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트위터 금지된 중국에서도 첫날부터 ‘폭풍 트윗’

    트럼프, 트위터 금지된 중국에서도 첫날부터 ‘폭풍 트윗’

    중국을 방문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트위터가 금지된 중국에서도 ‘트위터 사랑’을 이어갔다.트럼프 대통령은 8일 오후 중국 베이징(北京)에 도착해 오후 10시 30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멜라니아와 내가 자금성에서 잊지 못할 오후와 저녁을 보낼 수 있게 해준 데 대해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에게 감사한다. 내일 아침 다시 만나기를 기대한다”고 적었다. 약 1시간 후에는 시 주석 내외와 함께 자금성을 방문했던 사진 4장과 함께 “내일 종일 이어질 시 주석과 우리 대표단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다. 아름다운 환영을 해준 중국에 감사한다.멜라니아와 나는 절대 잊지 않을 것이다”라고 재차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한국 방문 일정을 담은 1분짜리 영상과 함께 “북한은 과거 미국의 자제를 약점으로 해석했다. 이것은 치명적인 오판일 것이다. 우리를 과소평가하지 마라. 미국을 시험하지 마라”고 썼다. 당선 1주년을 맞아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를 비꼬는 듯한 표현으로 승리를 기념했다. 그는 “모든 ‘개탄스러운(Deplorable) 사람들’과 선거인단 득표에서 304(트럼프) 대 227(힐러리 클린턴)의 압도적인 승리를 안겨준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축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이와 함께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안에서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스티븐 밀러 수석정책고문, 호프 힉스 공보국장 등 보좌진들과 함께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고 웃는 모습의 사진을 올렸다. 중국은 자국민에게 트위터와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소셜미디어 접속을 차단하고 있다.평소 일거수일투족을 트위터로 중계하던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도 계속 트윗을 할 것인지 관심이 쏠렸다. 이와 관련 백악관 고위관계자는 “트위터는 대통령이 미국인들과 직접 소통하는 방식”이라며 그의 중국에서도 트윗이 계속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미국 수행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서도 트윗을 올릴 수 있는 장비를 가져왔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켈, 7년 연속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메르켈, 7년 연속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이방카 19위… 힐러리 65위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93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올해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선정됐다.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2017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따르면 메르켈 총리는 올해도 1위에 올라 7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지난 9월 총선에서 4연임에 성공한 메르켈 총리는 이 명단에서 1위를 12번이나 차지했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을 이끄는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2위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립자 빌 게이츠의 아내이자 자선단체 ‘빌 앤드 멀린다 게이츠 재단’의 공동이사장인 멀린다 게이츠가 3위를 차지했다.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COO)로 베스트셀러 ‘린 인’을 쓴 셰릴 샌드버그가 4위, 제너럴모터스 첫 여성 최고경영자 메리 배라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100위 안에 새롭게 등장한 여성 인사는 모두 23명으로, 이 가운데 백악관의 ‘실세’ 이방카 트럼프가 19위에 올라 눈길을 끈다. 반면 지난해 미 대선 민주당 후보로 2위에 올랐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순위가 급락하며 65위에 머물렀다. 국내 인사로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93위로 100위 안에 들었고 지난해 12위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올해 명단에서 빠졌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트럼프 캠프 - 러 공모’ 빠진 뮬러 특검 1호 기소

    ‘트럼프 캠프 - 러 공모’ 빠진 뮬러 특검 1호 기소

    가택연금…보석금 112억원“러 스캔들 수사 지렛대 활용” 트럼프 측근 수사 확대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선 캠프 선대위원장을 맡았던 폴 매너포트가 가택연금 처분 등을 받으면서로버트 뮬러 특검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은 30일(현지시간) 지난해 미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후보 대선캠프의 선대본부장과 부본부장을 지낸 매너포트와 리처드 게이츠에 대해 연방대배심의 기소 이후 진행한 심리에서 가택연금 결정을 내리고, 보석금을 각각 매너포트 1000만 달러(약 112억 5000만원), 게이츠 500만 달러로 책정했다. 또 특검은 “이들이 돈세탁 등 주요 혐의를 인정하지 않은 만큼 외국 도주를 우려해 여권을 압수했다”면서 “정식 공판이 시작되기 전까지 구속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의 혐의는 모두 12개다. 미국의 이익에 반하는 공모와 돈세탁 공모, 불법적 해외로비 활동, 외국대행사등록법(FARA)과 관련한 거짓 진술, 외국은행과 금융기관 계정의 부적절한 신고 등이 포함됐다. 매너포트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국내외 법인과 계좌로 1800만 달러 이상을 빼돌렸으며, 이 돈으로 집수리에만 550만 달러를, 옷을 사는 데 130만 달러를 쓰는 등 초호화 생활을 즐긴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매너포트의 이번 혐의에는 러시아와 캠프 간 공모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CNN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 등은 “매너포트와 게이츠의 기소 혐의에는 트럼프 대선 캠페인 시작 이전 것들만 포함됐다”면서 “러시아와 트럼프 캠프 간 공모는 제외됐다”고 전했다. 하지만 악시오스는 “뮬러 특검이 트럼프 대선캠프에 관한 정보를 캐기 위해 이들의 혐의를 지렛대로 이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들과 함께 기소된 캠프 외교정책 고문 출신인 조지 파파도폴로스가 제공한 트럼프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정보가 특검 수사 확대의 열쇠가 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뮬러 특검의 수사가 트럼프 대통령과 가족, 측근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WP는 “(매너포트 기소는) 뮬러 특검 수사의 출발점이지, 종착역이 아니다”라면서 “트럼프 집권의 위기 국면이 시작됐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러시아 스캔들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해 왔지만, 최측근의 기소로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실제 WP와 메릴랜드대학이 공동 실시해 지난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는 ‘지난 대선이 적법하게 치러지지 않았다’는 답변이 42%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애석하게도 이것(이번 기소와 관련된 일은)은 수년 전에 일어났다”면서 “그러나 왜 사기꾼 힐러리(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와 민주당 인사들이 (수사의) 초점이 아닌가”라며 특유의 맞불 작전으로 정면 돌파에 나섰다. 세라 샌더스 허커비 백악관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이들의 기소가 트럼프 및 트럼프 선거운동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러시아 스캔들 불똥, 힐러리로 옮겨붙나

    러시아 스캔들 불똥, 힐러리로 옮겨붙나

    클린턴 “내가 백악관 거주하나”미국 정가를 강타한 ‘러시아 스캔들’의 화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서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대선 후보로 향하는 분위기다. 트럼프 대선 캠프와 러시아 정부가 내통했다는 의혹을 담은 이른바 ‘트럼프 X파일’을 만드는 과정에 클린턴 대선 캠프 측 인사와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뒷돈을 대며 개입했다는 내용이 지난주 워싱턴포스트를 통해 보도되면서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휴일인 29일(현지시간) 무려 5건의 트윗을 연달아 올리며 지난해 대선에서 맞붙었던 클린턴 전 후보의 각종 의혹과 비리 혐의에 대한 수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과 클린턴의 유죄가 너무나 많고, (이를 입증할) 관련 사실들이 지금 쏟아져 나오고 있다. 뭐라도 좀 해라”며 사법기관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또 러시아 스캔들에 관해서는 “존재하지도 않는, 위조된 트럼프·러시아 내통”이라고 규정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폭스뉴스 등 보수매체들이 연일 클린턴 전 후보의 각종 의혹과 비리 혐의를 수사하라고 요구하자, 클린턴 전 후보가 반격에 나섰다. 클린턴 전 후보는 전날 워싱턴DC에서 열린 인권 캠페인 만찬 행사에서 “폭스뉴스는 내가 백악관에 거주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면서 “폭스뉴스가 나를 탄핵하는 데 불균형적으로 많은 시간을 쓰기 때문”이라고 비꼬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스캔들 특검 조사 대응을 위해 영입한 ‘스타 변호사’ 타이 콥은 뉴욕타임스에 “트럼프 대통령은 특검 수사 선상에 오른 대선 캠프 책임자 등이 자신에게 불리한 정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면서 “(특검 수사가) 미칠 영향에 대해 걱정하지 않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은 집단자살 사회”/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한국은 집단자살 사회”/최광숙 논설위원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를 보면 지금 세계는 ‘우머노믹스’(Womenomics)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머노믹스는 우먼(Woman)과 이코노믹스(Economics)의 합성어로 여성이 경제를 주도해 나가는 경제 현상을 말한다.여성노믹스의 주역들은 하나같이 자신의 능력으로 ‘유리천장’을 깬 이들이다. 프랑스 변호사 출신인 라가르드는 사상 첫 프랑스 재무장관, 사상 첫 여성 IMF 총재로 승승장구한 인물이지만 그 역시 젊은 시절 로펌 파트너였을 때도 커피를 타야 했던 성차별의 경험을 갖고 있다. 심지어 최근 회고록을 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은 자신의 대선 패배와 관련해 “지난 대선에서 분명히 성차별주의와 여성 혐오가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힐러리, 메르켈 등 세계 여성 리더들이 한국을 방문하면 다른 대학을 제치고 유독 이화여대에 갔던 것도 여성의 굴레에서 힘들어하는 후배들을 격려하고 용기를 주기 위해서일 것이다. 지난달 방한했던 라가르드 역시 이대생들과 ‘한국 교육 시스템의 미래와 여성의 역할’을 주제로 간담회를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학생들로부터 “난 결혼하지 않을 것”, “한국은 유리천장이 아니라 ‘시멘트 천장’” 등의 말을 듣고 거의 울 뻔했다고 한다. 그는 학생들에게 “그러지 마라. 여성은 더 독립적이고 강해져야 한다”며 출산의 소중함을 강조했다고 당시 동행했던 이창용 IMF 아태국장은 전했다. 그는 행사가 끝난 뒤 이동하는 차 안에서 “결혼 안 하고 출산율이 떨어지면 성장률과 생산성이 떨어지고, 그러면 재정이 악화된다. 이런 악순환의 고리가 바로 집단적 자살 현상이 아니겠느냐. 이게 한국의 문제”라고 지적했다고 한다. 미래의 꿈과 희망이 없는 젊은 여성들이 퇴로 없는 사회에서 결혼과 출산을 포기하는 현실을 그는 ‘집단자살 사회’로 표현했다. 사실 이런 고민이 우리 젊은 여성들만에게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는 데 사안의 심각성이 있다. 젊은 남성들 역시 마찬가지다. 한창 일해야 하는 이들을 사지에 내모는 것은 ‘집단자살 사회’가 아니라 명백히 ‘사회적 타살 사회’다. 누가 꽃 같은 청춘들을 어둠으로 몰고 있는가. 위정자들은 입만 열면 국민을 위한다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멀리 내다보고 정책을 펴야 하는데 표 되는 일에만 열심이다. 저출산 시대를 예측하지 못해 산아제한했던 우를 다시 범해서는 안 된다. 리가르드의 문제의식이 왜 우리의 장관들, 정치인들 입에서는 나오지 않나. bori@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보 훔치고, 바이러스 심고… 北, 핵 다음은 사이버전쟁?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보 훔치고, 바이러스 심고… 北, 핵 다음은 사이버전쟁?

    북한이 무기 수준이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의 해킹 능력을 발전시켰고 이를 통해 상당한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핵전쟁에 이어 사이버전쟁을 일으킬 상당한 ‘무력’을 가졌다는 것이 지난 15일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미국 정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4차 산업시대… ‘총성 없는 전쟁’ 가시화 사이버전쟁은 더이상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의 소재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최초의 사이버전쟁으로 1999년 코소보 사태를 꼽는다. 당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 공중폭격에 반발한 해커들이 나토 군사령부의 홈페이지를 해킹하고 이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하는 등 서버 운영을 방해했다. 사이버전쟁이 국가 간 전면전으로 확대된 것은 2007년이었다. 일명 에스토니아 기간전산망 마비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러시아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이 에스토니아 은행과 중앙부처, 총리실과 의회에 무차별적으로 가해졌고, 에스토니아 전체 인터넷이 2주간 마비되는 국가 혼란이 빚어졌다. 총성 없는 전쟁이 가시화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문학 축제에서 “러시아 요원들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을 통해 사회의 분열을 부추기려는 공격용 광고와 부정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돌입하면서 사이버전쟁은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화됐다. 미국은 테러 방지라는 명목하에 전 세계를 상대로 도청과 감시 시스템을 가동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사이버 정보센터 문서에 따르면 CIA는 윈도우와 같은 컴퓨터 운영체제(OS)와 스마트폰, 태블릿PC, 심지어 스마트 TV까지 동원해 개인의 사생활뿐만 아니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한 국가 수장의 휴대전화까지 도청했다. 감시와 도청은 사이버전쟁에서 가장 기초적인 ‘전술’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08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OS인 ‘붉은별’을 사용하는 것 역시 사이버전쟁의 초입과도 같은 감시와 도청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한다. 이처럼 정보를 빼앗고, 훔치고, 주요 기관 전산망에 바이러스를 심고, 뿌리는 행위만으로 국가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사이버전쟁이 가시화되자 세계 각국은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에 힘쓰기 시작했다. 미국은 2009년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하고 전략사령부 산하에 편재했다. 현재 사이버사령부에 소속된 ‘사이버 전사’는 49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국가 인터넷 공간 안전전략’을 발표하고 사이버 위협에 따른 군사적 대응까지 아우르는 사이버 주권 강화에 나섰다. 미국과 꾸준히 사이버전을 벌이는 러시아는 해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에 정부 조달을 중지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소프트웨어 하나만으로도 국가 안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도 2010년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하고 2013년부터 매년 화이트해커 콘테스트를 열어 병력 증강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화두가 된 북한의 사이버 군사력은 어느 정도일까.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북한이 해킹 공격을 ‘거의 완벽한 무기’로 발전시켰다는 데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을 지낸 크리스 잉글리스 역시 최근 케임브리지 사이버 서밋에서 가진 연설에서 “사이버(공격)는 북한에 안성맞춤격의 힘의 도구”라며 “진입 비용이 적게 들고 익명성이 있는 데다 한 국가의 인프라와 민간 인프라를 위기에 처하게 만들 수 있고 수입원도 된다”고 밝혔다. ●北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야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을 쏘지 않고도 미국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사이버 해킹 공격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등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서는 다양한 제재가 가해지고 있지만,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제약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이러한 두려움을 키우는 데 한몫한다.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 10억 달러를 빼내려다 ‘파운데이션’(foundation)이라는 단어를 ‘팬데이션‘(fandation)이라고 잘못 입력해 해킹에 실패한 북한은 더이상 없을지 모른다. 온 세계의 관심이 핵무기에 집중돼 있을 때 북한은 더 크고 강력한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발 사이버 공격에 늦지 않게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보 훔치고, 바이러스 심고…北, 핵 다음은 사이버전쟁?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보 훔치고, 바이러스 심고…北, 핵 다음은 사이버전쟁?

    NYT “北 해킹은 완벽한 무기” 美 CIA ‘테러 방지’ 명목하에 전세계 도청·감시 시스템 가동 中·러 등 사이버 보안 강화 총력 韓도 사이버사령부 병력 증강 북한이 무기 수준이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의 해킹 능력을 발전시켰고 이를 통해 상당한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핵전쟁에 이어 사이버전쟁을 일으킬 상당한 ‘무력’을 가졌다는 것이 지난 15일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미국 정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4차 산업시대… ‘총성 없는 전쟁’ 가시화 사이버전쟁은 더이상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의 소재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최초의 사이버전쟁으로 1999년 코소보 사태를 꼽는다. 당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 공중폭격에 반발한 해커들이 나토 군사령부의 홈페이지를 해킹하고 이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하는 등 서버 운영을 방해했다. 사이버전쟁이 국가 간 전면전으로 확대된 것은 2007년이었다. 일명 에스토니아 기간전산망 마비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러시아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이 에스토니아 은행과 중앙부처, 총리실과 의회에 무차별적으로 가해졌고, 에스토니아 전체 인터넷이 2주간 마비되는 국가 혼란이 빚어졌다. 총성 없는 전쟁이 가시화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문학 축제에서 “러시아 요원들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을 통해 사회의 분열을 부추기려는 공격용 광고와 부정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돌입하면서 사이버전쟁은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화됐다. 미국은 테러 방지라는 명목하에 전 세계를 상대로 도청과 감시 시스템을 가동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사이버 정보센터 문서에 따르면 CIA는 윈도우와 같은 컴퓨터 운영체제(OS)와 스마트폰, 태블릿PC, 심지어 스마트 TV까지 동원해 개인의 사생활뿐만 아니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한 국가 수장의 휴대전화까지 도청했다. 감시와 도청은 사이버전쟁에서 가장 기초적인 ‘전술’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08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OS인 ‘붉은별’을 사용하는 것 역시 사이버전쟁의 초입과도 같은 감시와 도청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한다. 이처럼 정보를 빼앗고, 훔치고, 주요 기관 전산망에 바이러스를 심고, 뿌리는 행위만으로 국가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사이버전쟁이 가시화되자 세계 각국은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에 힘쓰기 시작했다. 미국은 2009년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하고 전략사령부 산하에 편재했다. 현재 사이버사령부에 소속된 ‘사이버 전사’는 49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국가 인터넷 공간 안전전략’을 발표하고 사이버 위협에 따른 군사적 대응까지 아우르는 사이버 주권 강화에 나섰다. 미국과 꾸준히 사이버전을 벌이는 러시아는 해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에 정부 조달을 중지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소프트웨어 하나만으로도 국가 안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도 2010년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하고 2013년부터 매년 화이트해커 콘테스트를 열어 병력 증강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화두가 된 북한의 사이버 군사력은 어느 정도일까.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북한이 해킹 공격을 ‘거의 완벽한 무기’로 발전시켰다는 데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을 지낸 크리스 잉글리스 역시 최근 케임브리지 사이버 서밋에서 가진 연설에서 “사이버(공격)는 북한에 안성맞춤격의 힘의 도구”라며 “진입 비용이 적게 들고 익명성이 있는 데다 한 국가의 인프라와 민간 인프라를 위기에 처하게 만들 수 있고 수입원도 된다”고 밝혔다. ●北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야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을 쏘지 않고도 미국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사이버 해킹 공격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등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서는 다양한 제재가 가해지고 있지만,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제약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이러한 두려움을 키우는 데 한몫한다.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 10억 달러를 빼내려다 ‘파운데이션’(foundation)이라는 단어를 ‘팬데이션‘(fandation)이라고 잘못 입력해 해킹에 실패한 북한은 더이상 없을지 모른다. 온 세계의 관심이 핵무기에 집중돼 있을 때 북한은 더 크고 강력한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발 사이버 공격에 늦지 않게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보 훔치고, 바이러스 심고… 北, 핵 다음은 사이버전쟁?

    [송혜민 기자의 월드 why] 정보 훔치고, 바이러스 심고… 北, 핵 다음은 사이버전쟁?

    북한이 무기 수준이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의 해킹 능력을 발전시켰고 이를 통해 상당한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핵전쟁에 이어 사이버전쟁을 일으킬 상당한 ‘무력’을 가졌다는 것이 지난 15일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미국 정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4차 산업시대… ‘총성 없는 전쟁’ 가시화 사이버전쟁은 더이상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의 소재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최초의 사이버전쟁으로 1999년 코소보 사태를 꼽는다. 당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유고 공중폭격에 반발한 해커들이 나토 군사령부의 홈페이지를 해킹하고 이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하는 등 서버 운영을 방해했다. 사이버전쟁이 국가 간 전면전으로 확대된 것은 2007년이었다. 일명 에스토니아 기간전산망 마비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러시아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이 에스토니아 은행과 중앙부처, 총리실과 의회에 무차별적으로 가해졌고, 에스토니아 전체 인터넷이 2주간 마비되는 국가 혼란이 빚어졌다. 총성 없는 전쟁이 가시화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문학 축제에서 “러시아 요원들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을 통해 사회의 분열을 부추기려는 공격용 광고와 부정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돌입하면서 사이버전쟁은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화됐다. 미국은 테러 방지라는 명목하에 전 세계를 상대로 도청과 감시 시스템을 가동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사이버 정보센터 문서에 따르면 CIA는 윈도우와 같은 컴퓨터 운영체제(OS)와 스마트폰, 태블릿PC, 심지어 스마트 TV까지 동원해 개인의 사생활뿐만 아니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한 국가 수장의 휴대전화까지 도청했다. 감시와 도청은 사이버전쟁에서 가장 기초적인 ‘전술’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08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OS인 ‘붉은별’을 사용하는 것 역시 사이버전쟁의 초입과도 같은 감시와 도청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한다. 이처럼 정보를 빼앗고, 훔치고, 주요 기관 전산망에 바이러스를 심고, 뿌리는 행위만으로 국가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사이버전쟁이 가시화되자 세계 각국은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에 힘쓰기 시작했다. 미국은 2009년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하고 전략사령부 산하에 편재했다. 현재 사이버사령부에 소속된 ‘사이버 전사’는 49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국가 인터넷 공간 안전전략’을 발표하고 사이버 위협에 따른 군사적 대응까지 아우르는 사이버 주권 강화에 나섰다. 미국과 꾸준히 사이버전을 벌이는 러시아는 해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에 정부 조달을 중지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소프트웨어 하나만으로도 국가 안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도 2010년 사이버사령부를 창설하고 2013년부터 매년 화이트해커 콘테스트를 열어 병력 증강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화두가 된 북한의 사이버 군사력은 어느 정도일까.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북한이 해킹 공격을 ‘거의 완벽한 무기’로 발전시켰다는 데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을 지낸 크리스 잉글리스 역시 최근 케임브리지 사이버 서밋에서 가진 연설에서 “사이버(공격)는 북한에 안성맞춤격의 힘의 도구”라며 “진입 비용이 적게 들고 익명성이 있는 데다 한 국가의 인프라와 민간 인프라를 위기에 처하게 만들 수 있고 수입원도 된다”고 밝혔다. ●北 사이버 공격에 대비해야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을 쏘지 않고도 미국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사이버 해킹 공격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등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서는 다양한 제재가 가해지고 있지만,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제약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이러한 두려움을 키우는 데 한몫한다. 지난해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 10억 달러를 빼내려다 ‘파운데이션’(foundation)이라는 단어를 ‘팬데이션‘(fandation)이라고 잘못 입력해 해킹에 실패한 북한은 더이상 없을지 모른다. 온 세계의 관심이 핵무기에 집중돼 있을 때 북한은 더 크고 강력한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발 사이버 공격에 늦지 않게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huimin0217@seoul.co.kr
  • 바닥친 美언론 신뢰…미국인 절반 “언론이 ‘트럼프 뉴스’ 조작”

    바닥친 美언론 신뢰…미국인 절반 “언론이 ‘트럼프 뉴스’ 조작”

    민주 신문 신뢰도는 46% ‘급증’ 백인·흑인 언론 신뢰도 양극화절반에 가까운 미국인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주요 언론의 보도를 ‘가짜 뉴스’라고 생각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현지시간) 미 정치 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당신은 미 주요 언론사들이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행정부에 관한 기사를 조작했다고 믿습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6%(916명)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반면 조작이 아니라는 답변은 37%(731명)에 그쳤다. ‘가짜 뉴스’에 대한 인식은 지지 정당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공화당 지지자라고 밝힌 응답자의 76%가 ‘가짜 뉴스’라고 답했고, 11%만이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민주당 지지자의 65%는 가짜 뉴스가 ‘아니다’라고 했고, 20%만이 조작됐다고 답했다. 또 2016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에게 투표한 사람의 71%가 트럼프 대통령의 뉴스를 신뢰한다고 했고, 16%만이 믿지 못한다고 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투표한 80%는 ‘가짜 뉴스’라고 했고, 7%만이 ‘진짜 뉴스’라고 했다. 연령별로 보면 중년층인 45~54세만 39% 대 39%로 팽팽했고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가짜 뉴스라는 응답이 많았다. 특히 보수적인 고령층으로 갈수록 더했다. 또 거주지별로는 대도시 거주자는 미 언론을 신뢰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세력이 많은 지방으로 갈수록 ‘가짜 뉴스’라는 응답이 많았다. 인종별로는 백인의 절반(50%)이 가짜 뉴스라고 답했지만, 흑인의 절반이 넘는 57%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언론을 신뢰했다. 이번 조사 결과는 1차적으로는 정치적 성향에 따라 갈렸지만, 한편으로는 미국 내 주요 언론의 기사 신뢰도를 반영하고 있다. 갤럽의 지난 6월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들의 현지 언론에 대한 신뢰도는 27%였다. 이는 지난해(20%)보다 7% 포인트 오른 것이다. 미국 내 언론의 신뢰도 추락현상에 대해 갤럽은 “과거에 비해 보도 기준이 덜 엄격해진 언론계의 모습에 대해 우려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 “블로그나 소셜미디어 사용이 사회적으로 성숙해지면서 미국인들의 (사실관계 판단에 대한) 눈높이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이 펼치고 있는 ‘주요 언론’과의 전쟁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 이후 지금까지 자신의 비판 기사를 전하는 미 주요 언론은 ‘적’으로 규정하고 ‘가짜 뉴스’ ‘조작 뉴스’ ‘망해 가는 언론사’ 등이란 강경한 표현으로 맹공을 퍼붓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가짜 뉴스 미디어(망해 가는 뉴욕타임스, NBC, CBS, CNN)는 내 적이 아니라 미국 국민의 적”이라고 공격했다. 갤럽 관계자는 “트럼프 뉴스를 둘러싼 ‘가짜 뉴스’ 논쟁으로 민주당원들의 신문 신뢰도가 지난해(28%)에서 올해 46%로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신뢰도가 상승한 반면 공화당 지지자의 신문 신뢰도는 지난해(16%)보다 3% 포인트 낮아진 13%였다”고 말했다. 미 신문의 신뢰도는 1990년 39%로 가장 높았다. 종합적으로 볼 때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전쟁은, 주요 언론에 대한 국민들의 낮은 신뢰도와 정치 및 이념적 분열에 기인한다고 볼 수 있다. 폴리티코의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업체 모닝컨설트가 지난 12~16일 유권자 199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것이다. 오차범위는 ±2% 포인트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힐러리, 트럼프 대북정책 “위험하고 근시안적”

    힐러리, 트럼프 대북정책 “위험하고 근시안적”

    “김정은에 싸움거는 건 그를 웃게 만들 뿐” 맹비난 지난 미국대선에서 트럼프와 대결을 펼쳤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이 매우 위험하면서 우스꽝스럽다고 비판했다.클린턴 전 장관은 18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매일경제 주최 ‘제18회 세계지식포럼’에 기조강연자로 나서서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처럼 보이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일부 행동에 우려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트위터에서 오가는 말들이) 오히려 북한에 유리하게 작용했다”며 “미국 지도자로부터 이렇게 관심을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하고 이것은 협상을 더 어렵게 만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트위터 정치를) 중단할 것을 장려하고 싶고 이런 모욕적 언사가 충동적으로 계속 이어진다면 미국정부와 한국정부 측에서도 지속적으로 우리가 앞으로 나가야 할 길이 뭔지 명확히 이야기해줘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장관은 “수백만의 운명이 외교적 해법에 달려 있는 상화에서 호탕하게 전쟁을 시작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위험하고 근시안적”이라고 비판했다.그는 과거 이란 핵협상의 경험을 언급하며 인내심 있는 ‘외교’의 중요성을 거듭 역설했다. 특히 대북제재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뒤 “중국이 동원 가능한 모든 채널을 이용해 6자회담이 재개된다면 북한이 꼭 참여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면 한다”며 “일부에서는 김정은과 협상이 가능하냐고 하지만 시도하고 인내심을 발휘해야 하지 않느냐”고 되물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외교 인력 운용과 관련해서 “트럼프 행정부는 정부 내에 있는 전문성을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무부에 고위급 아시아 전문가가 너무나 소수만 남아 있다”며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한편 클린턴 전 장관은 이전 방문지인 런던에서 넘어져 다쳤다며 이날 강연에서는 양손에 지팡이를 짚고 단상에 오르는 모습을 보였다.
  • [포토] ‘힐러리 만난 추미애’

    [포토] ‘힐러리 만난 추미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인사를 하고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포토] ‘힐러리 만난 추미애’

    [포토] ‘힐러리 만난 추미애’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1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세계지식포럼에서 인사를 하고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송혜민의 월드why] 北 사이버전쟁 일으키면 승산 있을까

    [송혜민의 월드why] 北 사이버전쟁 일으키면 승산 있을까

    북한이 무기 수준이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의 해킹 능력을 발전시켰고 이를 통해 상당한 수입을 거둬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핵전쟁에 이어 사이버전쟁을 일으킬 상당한 ‘무력’을 가졌다는 것이 지난 15일 뉴욕타임스가 인용한 미국 정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이버전쟁은 더 이상 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SF 영화의 소재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최초의 사이버전쟁으로 1999년 코소보 사태를 꼽는다. 당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유고 공중폭격에 반발한 해커들이 NATO 군사령부의 홈페이지를 해킹하고 e메일을 대량으로 발송하는 등 서버 운영을 방해했다. 사이버전쟁이 국가간 전면전으로 확대된 것은 2007년이었다. 일명 에스토니아 기간전산망 마비 사건으로 불리는 이 사건은 러시아를 기반으로 한 대규모 분산서비스거부(디도스) 공격이 에스토니아 은행과 중앙부처, 총리실과 의회에 무차별적으로 가해졌고, 에스토니아 전체 인터넷이 2주간 마비되는 국가 혼란이 빚어졌다. 총성 없는 전쟁이 가시화되면서 이전에 없던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을 우려하는 목소리까지 나왔다. 힐러리 클린턴 미국 전 국무장관은 지난 15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문학 축제에서 “러시아 요원들이 페이스북과 유튜브, 트위터, 핀터레스트 등을 통해 사회의 분열을 부추기려는 공격용 광고와 부정적인 이야기를 늘어놓고 있다”면서 “새로운 형태의 사이버 냉전이 이제 막 시작됐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돌입하면서 사이버전쟁은 더욱 구체적이고 현실화 됐다. 미국은 테러 방지라는 명목 하에 전 세계를 상대로 도청과 감시 시스템을 가동했다. 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사이버 정보센터 문서에 따르면 CIA는 윈도우와 같은 컴퓨터 운영체제(OS)와 스마트폰, 태블릿PC, 심지어 스마트 TV까지 동원해 개인의 사생활뿐만 아니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등 한 국가 수장의 휴대전화까지 도청했다. 감시와 도청은 사이버전쟁에서 가장 기초적인 ‘전술’이라는 사실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2008년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한 OS인 ‘붉은별’을 사용하는 것 역시 사이버전쟁의 초입과도 같은 감시와 도청을 피하기 위함이라고 분석한다. 이처럼 정보를 빼앗고, 훔치고, 주요 기관 전산망에 바이러스를 심고, 뿌리는 행위만으로 국가 전체를 마비시킬 수 있는 있는 사이버전쟁이 가시화되자 세계 각국은 사이버 보안 역량 강화에 힘쓰기 시작했다. 미국은 2009년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하고 전략사령부 산하에 편재했다. 현재 사이버 사령부에 소속된 ‘사이버 전사’는 4900명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중국은 지난해 12월 ‘국가 인터넷공간 안전전략’을 발표하고 사이버 위협에 따른 군사적 대응까지 아우르는 사이버 주권 강화에 나섰다. 미국과 꾸준히 사이버전을 벌이는 러시아는 해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기업에게 정부 조달을 중지시키겠다고 경고했다. 소프트웨어 하나만으로도 국가 안보가 위험해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한국도 2010년 사이버 사령부를 창설하고 2013년부터 매년 화이트해커 콘테스트를 열어 병력 증강에 주력하고 있다. 그렇다면 최근 화두가 된 북한의 사이버 군사력은 어느 정도일까.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인용해 “북한이 해킹 공격을 ‘거의 완벽한 무기’(an almost perfect weapon)로 발전시켰다는데 전문가들도 인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국가안보국(NSA) 부국장을 역임한 크리스 잉글리스 역시 최근 케임브리지 사이버 서미트에서 가진 연설에서 “사이버(공격)는 북한에게 안성맞춤격의 힘의 도구”라며 “진입 비용이 적게 들고 익명성이 있는 데다가 한 국가의 인프라와 민간 인프라를 위기에 처하게 만들 수 있고 수입원도 된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미사일을 쏘지 않고도 미국을 공격하는 방법으로 사이버 해킹 공격에 주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등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에 대해서는 다양한 제재가 가해지고 있지만, 사이버 공격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제약이 이뤄지지 않는 현실이 이러한 두려움을 키우는 데 한몫을 한다. 지난 해 미국 연방준비은행에서 10억 달러를 빼내려다 ‘파운데이션’(foundation)이라는 단어를 ‘팬데이션‘(fandation)이라고 잘못 입력해 해킹에 실패한 북한은 더 이상 없을지 모른다. 온 세계의 관심이 핵무기에 집중돼 있을 때, 북한은 더 크고 강력한 무기를 준비하고 있다는 것만은 확실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발 사이버공격에 늦지 않게 대비해야 하는 이유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트럼프 리조트 한 번 가면 36억원… 오바마 국빈만찬 1끼 7억원

    트럼프 리조트 한 번 가면 36억원… 오바마 국빈만찬 1끼 7억원

    동서양을 막론하고 대통령의 씀씀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나라는 거의 없다. 민주주의가 가장 발달했다는 미국도 예외는 아니다. 대통령의 품위 유지와 안전 등을 위해 한 해 7억 5000만 달러(약 9200억원)가 넘는 세금이 투입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금액은 잘 알려지지 않고 있다. ‘보안’상의 이유로 정보공개를 청구해도 거부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세금 먹는 하마’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놀랍게도 세계 최부국(富國)인 미국의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자신과 가족이 먹는 식사 비용부터 비누, 화장지까지 모두 개인이 부담하고 있다. 이는 ‘공’과 ‘사’를 철저하게 구분하는 미국 문화를 잘 나타내는 단면이기도 하다.●낸시 레이건 “치약값까지 내게 해 깜짝” 일각에서는 대통령이 백악관의 개인 생활비용을 내는 것은 그야말로 생색 내기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대통령의 여름과 겨울 장기 휴가에 전용기와 경호인력 등 국가 예산이 수백만에서 많게는 천만 달러까지 들어가기 때문이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처럼 주말마다 자신의 골프장을 찾는 경우 그 비용은 천문학적으로 늘어난다. 트럼프 대통령도 마라라고 리조트 숙박비나 골프장 비용 등은 개인 돈으로 지급한다. 하지만 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전용기 운항이나 경호원 등의 비용으로 수백만 달러의 정부 예산, 즉 국민의 세금이 투입된다. 미 회계감사원(GAO) 보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직계 가족 등 18명, 여기에 백악관 비밀경호국(SS)이 보호해야 할 주변 인물까지 포함하면 경호 대상은 모두 42명에 이른다. 6000여명이 근무하는 비밀경호국의 연간 예산이 18억 달러(약 2조 2000억원·경호국 인건비 포함)에 이른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겨울 백악관’이라 불리는 마라라고 리조트에 한 번 갈 때마다 300만 달러(약 36억원)의 예산이 소요된다.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잦은 휴가와 가족 경호 대상자 증가로 비밀경호국 예산이 바닥나면서 지난 5월 1억 2000만 달러(약 1470억원)의 예산을 추가 증액했다. 이 가운데 6000만 달러(약 736억원)는 비밀경호국 인건비, 뉴욕에 있는 트럼프타워와 트럼프 관련 주요 시설물의 안전을 위해 쓰였다. 또 3400만 달러(약 417억원)는 올 연말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근접경호 비용, 그리고 2300만 달러(약 282억원)는 가족들이 따로 거주하는 트럼프타워 시설 일부를 경호와 의전에 맞춰 고치는 비용으로 쓸 계획이다. 또 SS는 지난 8월 3~21일 17일간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골프클럽에서 휴가를 보내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7100달러(약 870만원)를 주고 고급 휴대용 화장실을 ‘세금’으로 임대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도 호화 휴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어린 시절을 하와이에서 보낸 오바마 전 대통령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하와이를 찾았는데 한번 움직일 때마다 항공비용으로 370만 달러(약 45억원)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시민단체인 ‘사법감시’ 관계자는 “대통령들이 전용기인 에어포스 원을 ‘우버’처럼 사용한다”면서 “오바마 전 대통령의 하와이 항공경비는 미국의 보통 가정의 1년 휴가비의 880배에 달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사법감시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퇴임 전 3년간 가족 휴가를 위해 들어간 정부 예산이 1600만 달러(약 196억원)가 넘는다고 밝혔다. 여기에 포함되지 않은 경호 비용과 현지 경찰 활동비 등을 더하면 대통령의 한 번 휴가에 1000만 달러(약 122억원) 정도가 든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비밀경호국 연간 예산 2조 2000억원 해외 국가수반이 미국을 찾았을 때 하는 국빈만찬. 미 국무부 의전국의 자료에 따르면 한 번 ‘국빈만찬’을 치를 때마다 20만~50만 달러(약 2억 4000만~6억 1000만원)가 든다고 한다. 정상외교의 ‘꽃’이라고 불리기도 하지만 국민의 세금을 지나치게 펑펑 쓴다는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미국민들의 부정적인 반응을 의식한 탓인지 국무부 의전국은 국빈만찬 경비를 공개하는 것을 극히 꺼린다. CBS 방송이 13개월간 끈질긴 정보공개 요구 끝에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임기 중 주재한 5차례 국빈만찬의 예산 집행 내역을 확보해 보도한 적이 있다. CBS 보도에 따르면 2011년 6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위한 국빈만찬에 21만 5883달러(약 2억 6000만원)가 투입됐다. 이 정도만 해도 만만치 않은 금액이지만, 다른 국빈 만찬보다는 저렴한 편이다. 2011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을 위한 만찬에는 41만 2329달러(약 5억원), 2009년 11월 만모한 싱 인도 총리 국빈만찬 비용은 무려 57만 2187달러(약 7억원)였다. 보통 200여명이 참석한다고 가정하면 인도 총리 만찬의 1인 비용은 350여만원인 셈이다. 사법감시 관계자는 “국빈만찬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더라도 1인당 2500달러가 넘는 식사 비용은 상식을 벗어난 것”이라면서 “앞으로 대통령 경호와 만찬, 휴가 비용 등에 투입되는 혈세가 투명하고 바르게 쓰일 수 있도록 더욱 철저한 감시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후진타오 주석 위한 만찬에는 5억원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아내인 로라 부시는 자신의 책에서 “백악관에서 8년간 매 끼니 후 계산서를 받아야 했다”면서 “평범한 미국인 가정과 똑같이 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을 스스로 사야 했다”고 말했다. 공식적인 오찬이나 만찬을 빼고 백악관에서 먹는 밥값은 모두 개인 돈으로 냈다는 의미다. 또 그녀는 “밥값은 물론 드라이클리닝 비용과 화장실 휴지 구입비, 사적으로 고용한 청소부 임금까지 모두 지불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로라 부시는 “대통령도 예외는 아니다. 대통령은 백악관 직원이 생필품을 사오면 한 달에 한 번씩 결제비용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낸시 레이건도 1981년 백악관으로 이사한 뒤 “밥값은 물론이고 치약과 화장지값, 세탁비까지 모두 내야 한다는 사실을 아무도 내게 알려주지 않았기 때문에 깜짝 놀랐다”고 회고했다. 대통령 전용기 이용도 마찬가지로 알려졌다. 미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 원에 공식 탑승자가 아닌 누군가를 태워야 한다면, 대통령은 한 사람당 퍼스트클래스에 해당하는 비용을 추가로 내야 한다. 미국 대통령의 연봉은 40만 달러(약 4억 9000만원)에 공무지원금 명목으로 5만 달러(약 6000만원)가 더해진다. 백악관은 매달 15일 대통령과 가족의 생활비를 영수증을 첨부해 청구한다. 그러면 대통령은 이를 자신의 급여에서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백악관 생활비와 시카고 자택 대출 상환액, 두 딸의 사립학교 등록금 등을 모두 자신의 급여에서 지출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는 2014년 백악관을 떠나면서 200만 달러(약 22억원)가 넘는 빚을 떠안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섹스 스캔들에 휘말리면서 그에 따른 소송 비용 탓이 컸지만 살림에 들어간 돈도 만만찮았다고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말했다. 또 1876년 퇴임한 율리시스 그랜트 대통령은 퇴임 이후에 돈이 없어 파산 위기에 몰렸다. 그는 퇴임 이후에 먹고살려고 회고록을 저술했다고 뉴스위크가 전하기도 했다. 한국 전쟁 당시 대통령이었던 해리 트루먼은 1953년 1월 퇴임한 후에 미주리주 인디펜던트에 있는 자신의 고향 집으로 돌아갈 때 일반 승객이 타는 기차 편을 이용했다. 정치인으로 살아온 트루먼은 퇴임 이후에 저축한 돈이 남아 있지 않았고, 그의 퇴임 이후 수입은 제1차 세계대전에 현역 군인으로 참전한 데 따른 군인연금으로 한 달에 112.50달러를 받는 게 전부였기 때문이다. 1958년 미국의 전직대통령법이 제정되면서 전임 대통령들은 연간 20만 달러(약 2억 4400만원)의 연금과 사무실 지원비 9만 6000달러(약 1억 17000만원)를 받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전략자산 총집결… 대북 고강도 압박

    美전략자산 총집결… 대북 고강도 압박

    핵잠·핵항모·전폭기 등 무력시위 北 이동식발사대 잦은 움직임 포착한국과 미국 양국 군이 16일부터 동·서해에서 대규모 연합 해상훈련에 돌입한다. 이를 위해 미국의 오하이오급 핵잠수함 미시간함(SSGN 727)이 지난 13일 부산항에 입항했다. 7함대 소속 니미츠급 핵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CVN 76)가 이끄는 제5항모항습단(CSG 5)도 한반도 해역에 거의 당도했다. 괌에는 사실상 상시적으로 한반도 상공에 출동하는 장거리 전략폭격기 B1B 랜서 10여대가 출격대기 상태로 활주로에 계류돼 있다. 한반도에 미국의 전략무기들이 총출동하는 셈이다. 오는 20일까지 계속되는 이번 고강도 한·미 연합 해상훈련은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목적도 띠고 있다. 북한이 유엔 대북 제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중국에 대한 반감 표출 차원에서 시진핑 국가주석 체제를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중국 공산당의 제19차 전국대표대회(18일)를 전후해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돼 왔던 터다. 이동식발사차량(TEL) 등의 빈번한 움직임도 포착되고 있다.군의 한 관계자는 15일 “북한 내 곳곳에서 TEL이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고 있어 언제든지 도발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지난달 23일 밤 B1B의 동해 국제공역 비행 이후 동해안과 내륙 지역의 주요 방공기지에서 SA5 등 지대공미사일이 발사 태세를 갖추고 있고 대공 레이더도 심야에 일부 가동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건호는 길이 332m, 선폭 76m에 배수량 10만 3000t으로 비행갑판 면적만 정규 축구장 3개 넓이다. FA18 슈퍼호넷, 전자전기 EA18G 그라울러, 공중조기경보기 E2C 등 고정익 70여대와 헬기 20여대 등 각종 항공기 90여대가 탑재돼 있다. 특히 제5항공강습단에 편성된 핵잠수함에는 이른바 ‘참수작전’ 전담요원들인 미군 특수전 부대원들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 군은 이번 훈련에서 대함·대공 함포사격 훈련도 실시하는 등 북한이 도발하면 응징할 것이란 의지를 과시할 것이라고 군 관계자는 전했다. 성격은 다르지만 17일부터 22일까지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리는 ‘서울 국제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에도 스텔스전투기인 F35A와 F22 랩터 등 미국의 전략무기들이 대거 참가한다. 이래저래 한반도에 미 전략무기들이 총출동하는 것이다. 한·미 양국 간 외교 공조도 이어지고 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지난 14일 밤 전화 협의를 갖고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방한과 북한 문제 대응 방안 등을 조율했다고 외교부가 이날 밝혔다. 틸러슨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방한을 통해 확고한 대한(對韓) 방위공약 등을 잘 보여 줄 수 있는 일정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한편 지난해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맞붙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은 14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북 수사로 인해 이제 군비 경쟁이 있게 될 것”이라며 “이는 동북아에서의 핵무기 경쟁”이라고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북 발언을 비판했다. 그는 또 “충동적 사람들이나 이데올로기에 사로잡힌 이들이 ‘자, 우리는 여기까지야. 너하고 끝이야’라고 말하게 내버려둘 순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다루기 힘든 상대방(북한)과의 현안을 두고 평화적 해결을 도모하다가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라 군사적 대응 수단을 거론하는 쪽으로 태도를 바꾸는 트럼프식 접근법을 비판한 것이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벤 애플렉, 성추행 논란 사과 후 첫 포착 ‘딸과 손 꼭 잡고 나들이’

    벤 애플렉, 성추행 논란 사과 후 첫 포착 ‘딸과 손 꼭 잡고 나들이’

    성추행 논란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배우 벤 애플렉의 근황이 포착됐다.12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스플래시닷컴은 성추행 사과 후 평범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벤 애플렉의 모습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미국 LA에서 딸 바이올렛과 함께 나들이 중인 벤 애플렉의 모습이 담겼다. 그는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딸 바이올렛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성추행 논란으로 다소 수척해진 모습이다. 최근 할리우드는 유명 영화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행 논란으로 발칵 뒤집어졌다. 여배우들의 폭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4년 전 벤 애플렉이 힐러리 버튼의 가슴을 손가락으로 찔렀던 성추행 사건도 재점화 됐다. 이에 12일 벤 에플렉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힐러리 버튼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고 진심으로 사과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사진=TOPIC / SPLASH NEWS(www.topicimages.com) 김민지 기자 ming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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