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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러리,연방대배심 증언/오늘 새벽/퍼스트 레이디 첫 출두

    【워싱턴 로이터 AF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가 26일 화이트워터 사건과 관련,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한다. 지난 19일 화이트워터 사건 담당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로부터 소환장을 받은 힐리러 여사는 이날 하오2시(한국시간 27일 새벽4시) 연방대배심에 출석,아칸소주 매디슨신용금고 법률자문료 청구기록 서류에 대해 집중적인 신문을 받게 된다. 미국역사상 대통령부인이 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법률자문관련 서류는 2년전 제출명령을 받은 것으로 당초 클린턴부부는 이를 분실했다고 주장하다가 최근 백악관에서 서류정리중 이를 발견했다고 밝혔었다. 이 서류는 과거 힐러리 여사가 매디슨신용금고를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 밝혀줄 것으로 보이는데 수사관들은 매디슨신용금고의 돈이 클린턴부부가 투자한 화이트워터 부동산회사의 투자자금으로 흘러들어간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힐러리 여사는 매디슨신용금고를 위해 많은 일을 하지 않은 것으로 기억된다고 말해왔으나 이 서류에 따르면 그녀는 약 50시간 동안 법률자문을 해준 것으로 기록돼 있다.
  • 화이트워터 관련 재판/클린턴 증인 소환 요구

    【워싱턴 A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화이트워터 투자파트너였던 수잔 맥두걸의 변호인은 24일 맥두걸재판에 클린턴 대통령을 증인으로 소환하도록 연방법원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맥두걸의 변호인 보비 맥대니얼은 이날 워싱턴 타임스지와의 회견에서 오는 3월4일로 예정된 맥두걸재판에 클린턴 대통령을 불러주도록 아칸소주 리틀록 연방지방법원에 요청했으며 『다음 주안으로』 회답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맥대니얼은 『클린턴 대통령이 힐러리여사와 맥두걸에게 불리한 증언을 한 데이비드 헤일의 주장을 반박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법적으로 반대가 없을 것이며 정치적으로도 대통령이 정면대결을 원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맥두걸과 그녀의 전남편 제임스 맥두걸은 지난해 8월 사기 및 공모혐의로 기소된 상태다.맥두걸 부부는 파산한 메디슨신용금고 소유주로 클린턴부부와 함께 화이트워터 부동산개발사업에 공동투자했었다.
  • 힐러리,연방 대배심 증언/26일 「화이트워터」 관련

    ◎변호사 비용 청구자료 해명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가 오는 26일 화이트워터 사건과 관련,연방대배심에서 증언할 것이라고 백악관이 22일 밝혔다. 백악관의 마크 파비아니 특별고문은 힐러리 여사가 지난 19일 화이터워터사건 담당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로부터 연방대배심에 출두하라는 소환장을 받았다고 말했는데 힐러리 여사가 화이트워터 사건과 관련,연방대배심에 출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비아니 고문은 힐러리 여사가 26일 대배심에 출두,최근 그의 과거 법률자문료 관련서류가 뒤늦게 발견된 경위에 대해 해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6일 백악관 구내에서 발견된 힐러리 여사의 변호사비용 청구기록은 2년 전부터 제출명령을 받아온 것이었으나 힐러리측은 이같은 문서의 존재를 부인해오다 최근 갑자기 발견되었다고 밝힌 바 있다.
  • 미 유명언론인 “강연 붐”/워싱턴 김재영(특파원 코너)

    ◎건당 최고 4천만원… 부수입 “짭짤” 영향력 못지않게 언론인 스스로의 윤리기준이 분명한 미국에서 유명언론인들이 강연을 통해 엄청난 「과외수입」을 챙기고 있어 「부패」우려마저 일고 있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지에 따르면 미 유명언론인들은 외부단체 모임에 초청돼 딱 한번 연설하고 5천달러(약 4백만원)∼5만달러(4천만원)의 사례비를 챙긴다.미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지 기자의 연봉이 백인4인가계 평균연수입과 비슷한 3만6천달러이고 소수 권위지를 뺀 대다수 신문기자의 수입이 2만달러 안팎인 사실을 참작하면 이는 상식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이다. 샘 도널슨(ABC­TV 「프라임타임」)은 전미보험협회 회의에 초청돼 한번 연설하고는 3만달러를 받았으며 지난주 힐러리 클리턴 대통령부인을 「타고난 거짓말장이」라고 썼던 뉴욕타임스 컬럼니스트 윌리엄 사파이어는 평균 2만달러를 받는다.ABC­TV 여성 워싱턴특파원 코키 로버츠 역시 한차례에 2만달러를 받아 연설수입만 한해 30만달러에 이른다.연봉이 2천5백만달러에달하는 거물인 라디오토크쇼의 「킹」 러쉬 림보는 한 번 연설에 3만달러를 벌고 연봉 2백만달러인 CNN의 래리 킹은 무려 5만달러를 호가한다. ABC­TV 앵커 테드 코펠도 5만달러짜리 연설을 여러 차례 가졌으나 너무 하다싶어서인지 요즘은 일절 사양하고 있다.유에스뉴스·월드리포드지 칼럼니스트 데빗 거겐은 백악관 통신담당 총국장으로 가기전에는 1백70차례 초청연설로 72만달러를 벌어 연설료가 1회 4천여달러 수준이었으나 백악관을 나온 뒤 전미은행가협회 모임에 2만달러짜리 연사로 초청되는등 값이 5배나 치솟았다.유명한 방송인 데빗 브링클리,마이클 킹슬리,존 맥노린,로벗 노박은 물론 프레드 바니스,조지 윌,클리어런스 페이지,잭 거몬드,크리스토퍼 매수즈 등 칼럼니스트들도 5천∼2만달러의 연설사례비를 꼬박꼬박 챙긴다.전국신디케이트 칼럼니스트로 1년에 버는 것보다 이런 연설 3∼5차례가 더 짭짤하다고 이들은 말한다. 이들 언론인들에게 이런 「매머드급」강연료를 주는 연설 자리는 기업 및 특정집단의 로비스트들인 전문직업별 단체·협회들이 마련해준다.이 로비스트들로부터 「황금」연사로 초청받으려면 다른 것은 아무 필요없고 오직 「TV토크쇼에 나온,얼굴이 잘 팔린 사람」이라는게 선결조건이라 할수 있다.얼마전까지 연방 상·하의원들이 이런 황금강연료를 독식했으나 의원들의 1년 「과외」수입이 2만1천달러로 묶이면서 「TV유명 언론인」들에게 노다지가 굴러 떨어진 것이다.
  • 힐러리 “화이트워터 문서파기 지시”/연방수사관에 서면 응답

    ◎88년 변호사때 「토지 구입」 업무자료 등 4건 【워싱턴 AP 연합】 화이트워터사건의 핵심을 이루는 클린턴 미대통령 부인 힐러리 여사의 메디슨 신용금고사 업무와 관련,힐러리 여사의 문서파기 지시를 포함한 새로운 사실들이 19일 밝혀졌다. 힐러리여사는 이날 연방정부 수사관들에게 보낸 서면응답에서 지난 88년 로즈법률회사에서 변호사로 일할 당시 메디슨사와 관련한 4건의 문서를 정기 문서파기 조치에 포함시키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4건의 문서 중 3건은 힐러리 여사가 미상원 조사위와 연방 조사당국이 조사 중인 캐슬 그랜드의 토지 구입 사건과 관련해 수행한 업무내용을 담고 있다. 힐러리 여사는 자신이 파기를 주도한 것이 아니라 로즈 법률사가 모든 소속 변호사들에게 불필요한 문서목록을 제시해 달라고 요청함에 따라 많은 양의 서류들과 함께 이들 4건의 문건을 파기대상에 올렸다고 말했다. 한편 클린턴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캐롤린 후버씨는 이날 상원 화이트워터 위원회에서 증언을 통해 힐러리 여사의 메디슨사 업무에 관한 청구서자료가 이 수사당국의 소환 2년 후인 지난 8월 이상하게도 백악관에서 발견됐다고 말했다.
  • 여성의 모성은 본능일까/여성 본능 해부한 책 2권 출간

    ◎미 심리학자 서러 「어머니의 신화」·시인 리치의 「더 이상 어머니는 없다」/어머니의 신화­선사시대부터의 서구 모성변화 분석/더 이상 어머니는 없다/가부장제속 임신·출산으로 여성 소외 「어머니는 언제나 자녀를 사랑하고,자녀키우기에 쏟는 온갖 노력을 스스로 만족해 한다.그리고 자녀의 성공여부에 인생의 승부를 걸고 있다」이같은 어머니상은 우리 사회에도 널리 퍼져 있으며 확고한 믿음의 대상이기도 하다.그러나 어느 때,어느 곳에서나 어머니 모습은 이러했을까. 현재 통용되는 어머니상은 남성지배 이데올로기가 만들어낸 허상일 뿐이라고 지적한 책 두권이 최근 나란히 번역돼 나왔다.미 보스턴대 교수인 심리학자 섀리 엘 서러의 저서 「어머니의 신화」(까치 펴냄)와 미국의 여류시인 아드리엔느 리치의 「더이상 어머니는 없다」(평민사)가 그것.「모성 신화 거부」는 여권운동 이후 일반화한 주제이지만 이 두권의 책은 인류사를 통해 어머니의 역할을 보다 깊이있게 다루었다는데서 눈길을 끈다. 「어머니의 신화」는 선사시대부터 미국대통령 부인 힐러리의 경우에 이르기까지,서구문명에서 모성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분석함으로써 『모성의 역사가 어머니들을 강압해 왔다』고 강력하게 주장한다.사유재산과 계급이 존재하지 않은 선사시대 때 어머니는 요즘처럼 자비,겸손,모성적 애타주의 등의 짐을 지지 않았다.자녀를 양육하기는 했지만 절대적으로 헌신하지는 않았다는 것이다.고대 아테네에서는 아버지가 원하지 않은 자녀를 버리거나 어머니가 스스로 선택한 자녀만 좋아하는 것이 당연했다. 중세에 들어 영원한 어머니상으로서 성모마리아가 등장하며 마녀사냥이 절정에 달한 근대 초에 『자신의 소망은 미뤄둔 채 자녀를 격려하는 충실하고,종속적이며,정숙한 여성』이라는 「훌륭한」어머니상이 정립됐다.그리고 스폭박사의 육아이론과 후기 프로이트학파의 학설 등이 영향을 미쳐 지금같은 「완벽한 어머니,자녀양육에 무한책임을 지는 어머니」가 자리잡게 되었다. 서러교수는 『어머니에 대한 관념은 다른 모든 관념과 마찬가지로 문화적 구속이자,역사적으로 특별한 것』이라고정의한다.따라서 「덧없고,가치가 불명확하며,인공적」인 현대의 「훌륭한 어머니」이데올로기에서 벗어나라고 충고한다. 「더이상 어머니는 없다」도 같은 주장을 담고 있다.지은이는 가부장적 정치·사회제도 아래에서 여성이 어떻게 통제되고 이용되는지를 보여주면서 「어머니에게서 태어났으면서도 어머니를 경멸하도록 부추기는」병리적인 사회현상을 고발한다.특히 임신과 분만의 역사를 통해 여성소외가 심해진 사실을 입증한다. 가부장제는 여성의 육체를 남성 통제아래 두는 것을 기본으로 삼기 때문에 어느 문화에서나 여성이 임신과 출산을 자유롭게 결정할 수 없었다.또 분만은 오랜 세월 여성끼리의 일이었지만 17세기 남성 조산원들이 등장하면서 여성은 분만과정에서마저 소외됐다는 것이 지은이의 주장이다.
  • 힐러리 이번엔 대필스캔들 클린턴 재선길 “먹구름”

    ◎WP “「자녀 교육」 저서 언론학자가 대신 써”/여론조사서 “힐러리는 범법자” 절반 응답 오는 11월 미대통령선거를 위한 본격적인 레이스의 개막을 앞두고 불거져나온 클린턴 대통령 부부의 스캔들을 둘러싼 미국 매스컴의 집중포화는 재선을 노리고 있는 클린턴 진영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특히 최근 퍼스트레이디 힐러리여사에 대한 뉴욕 타임스지 칼럼니스트 윌리엄 새파이어의 「선천적인 거짓말쟁이」 주장은 liberal(자유분방),lawyer(변호사)라는 그녀의 긍정적 이미지에 liar(거짓말쟁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추가시켜 그녀의 이미지를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3L의 나쁜 이미지로 만들었다는 것이 클린턴측의 주장이다. 이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은 『만일 대통령이 아니었다면 새파이어를 한대 쳤을 것』이라고 분노를 표시했다.그러나 새파이어는 다음 칼럼에서 『친구들이 링사이드 티켓을 얻어달란다』고 빈정대며 선출되지 않은 자인 힐러리여사의 권력행사와 함께 그녀에 끌려다닌다며 클린턴대통령까지 싸잡아 비난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12일 힐러리여사가 심혈을 기울여 최근 출판한 「시골에서 얻은것…­아이들로부터 배운 교훈」(시몬&슈스터사)이라는 자녀교육문제에 관한 서적이 사실은 그녀가 쓴것이 아니고 바바라 페이먼이라는 저널리즘학자가 대필해준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퍼스트레이디 공보실측은 즉각 성명을 내고 『페이먼여사는 집필과정에서 자료조사와 일부 초고를 쓰는데 도움을 주었을 뿐 대부분의 내용은 힐러리여사가 직접 쓴것』이라고 기사내용을 반박했다. 이밖에 힐러리 여사가 자신의 저서를 판촉하기 위한 여행에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하려는데 대해서도 공화당 의원들은 『힐러리 여사가 저서 홍보여행에서 납세자들의 돈이 남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다. 힐러리는 자신이 쓴 어린이 관련 저서의 판촉을 위해 16일 부터 아칸소·미시간·일리노이·뉴욕·매사추세츠주 등을 방문하며 다음달에는 다른 도시들도 순방할 예정인데 보안상의 이유로 대통령 전용기를 이용할 계획이다. 이같은 논란들은 그 시발점이된 「화이트워터」(힐러리여사변호사시절 관련된 불법금융특혜)사건과 「트래블게이트」(힐러리여사의 백악관 여행국직원 무단해고)사건에,최근 법원의 대통령 면책특권불인정 판결로 다시 떠오른 「섹스게이트」(클린턴 대통령의 아칸소주 사무원 폴라 존스양에 대한 성희롱사건)로 클린턴부부의 입지를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 더욱이 경제전문 주간지인 「머니」지는 최신호에서 클린턴부부가 이들 각종 사건의 소송비용 때문에 1백60만달러에 이르는 빚을 지고 있는등 파산상태에 처했다고 보도,사태의 심각성을 뒷받침했다.또 이날 발표된 타임지와 CNN의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절반이 힐러리여사를 범법자로 간주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 클린턴 「섹스게이트」/나윤도워싱턴특파원(오늘의 눈)

    2월부터 새로 방영되는 96대통령선거전이라는 장편드라마 출연을 위해 곱게 분장하고 대기실에 앉아있던 대통령역 주연배우 클린턴의 하얀 양복에 조연배우 힐러리가 실수로 커피를 쏟아부었다.잠시후 앞에서 햄버거를 먹던 여사무원역의 존스가 웃음을 참지못해 입안의 것들을 정면으로 뿜어내는 바람에 주연배우는 무대에 서기도 전에 만신창이가 되고 만다. 어느 시사만화에나 나옴직한 장면이 재선가도의 순항을 위해 살얼음판 걷듯하고 있는 클린턴대통령 주위에서 터져나오고 있어 클린턴 재선캠프를 긴장시키고 있다. 지난 9일 세인트루이스 소재 제8항소심 순회법정이 내린 『클린턴대통령의 아칸소주 주지사시절 여직원 성희롱에 대한 폴라 존스양의 소송 심리를 그대로 진행시키라』는 판결은 그동안 잠잠하던 클린턴대통령의 과거 섹스스캔들을 다시 한번 환기시켜 주고 있다. 이번 판결은 존스양이 91년 클린턴주지사가 하급직원이던 자신을 호텔방으로 불러들여 성적 희롱을 했다며 70만달러의 손해배상을 청구한데 대해 클린턴의 변호인단이 『현직대통령에 대한 민사소송을 허용할 경우 국정수행에 지장을 줄수 있다』며 대통령퇴임후로 심리를 연기해야 한다는 이의제기에 따른 것이었다.법원측은 『대통령이라 해도 모든 사회구성원에 적용되는 같은 법률에 복종해야 한다』고 면책사유인정,기각판결 이유를 밝혔다. 변호인단은 대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다른 법적 수단이 있기 때문에 선거가 있을 11월까지는 정식재판이 열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본인의 부인이나 재판결과에 관계없이 클린턴을 「부도덕한 인물」로 부각시키기에는 더없는 호재가 될것임이 분명하다. 더욱이 부인 힐러리여사가 관련돼 조사를 받고 있는 불법금융특혜사건인 「화이트워터」와 백악관여행국직원 숙정사건인 「트래블게이트」등 일련의 스캔들에서 최근 새로운 사실들이 밝혀지자 뉴욕타임스지의 칼럼니스트인 윌리엄 사파이어는 힐러리여사를 「선천적 거짓말쟁이」라고 공격할 정도였다.이같이 수세에 몰린 상황에서 나온 이번 판결은 클린턴측을 더욱 당황케하고 있다. 이번 선거 최대의 이슈는 범죄와 폭력의 늪에 빠져있는 미국청소년들을 바르게 이끌기 위해 가정적 가치관의 「도덕성회복」 구현이 될것이라는 상황이어서 클린턴부부에 대한 「부도덕성」의 부각은 재선가도에 큰 타격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 서유럽·남미 등 「부패와의 전쟁」 한창

    ◎세계 각국 「검은 돈」 스캔들로 “몸살”/부정축재 지도자들 실형·망명/좌·우 진영 거액들 줄줄이 법정위해­이태리/클린턴 「화이트 워터」로 구설수 올라­미국 세계 각국에서 정치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한 「부패와의 전쟁」이 한창이다.특히 최근들어서는 후진국에서의 엄청난 부패스캔들이 비교적 잠잠해지고 있는 가운데 서유럽과 같은 선진지역에서 크고 작은 스캔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마니 풀리테」(깨끗한 손)로 대변되는 부패추방운동이 전개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는 좌·우파 정치세력의 거두들이 모두 철퇴를 맞고 있다.지난 9월 우파정치의 대명사 줄리오 안드레오티 전총리가 마피아조직과의 유착혐의로 법정에 선데 이어 지난 27일에는 20여년간 이탈리아 사회당을 이끌었던 베티노 크락시 전총리가 92년 총선 당시 유수 재벌인 페루치그룹으로부터 1백10억리라(약 55억원)를 수뢰한 혐의로 밀라노법정에서 징역 4년형을 선고받아 마니 풀리테 이후 최대의 금융스캔들을 기록했다. 언론재벌출신으로 화려하게 정계에 등장했다가 지난해 12월 연정붕괴로 집권 7개월만에 실각한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총리도 자신 소유의 4개 기업이 세무관리들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현재 재판을 받을 처지에 놓여 있다. 프랑스에서도 「검은 돈」이 문제가 되고 있다.최근 우파정당인 공화당(PR)의 불법정치자금 조성경위를 조사하던 한 검사가 PR당사에서 2백40만프랑(3억6천만원)의 뭉칫돈을 발견,재정담당자로부터 이 돈이 총리관저에 보관돼 있는 비자금에서 흘러나온 것이라는 진술을 받아냈다. 현정부에 와서도 알랭 쥐페 총리가 파리 부시장 재직시 아들에게 낮은 임대료로 시소유의 아파트를 빌려준 혐의로 상당한 곤욕을 치르다 검찰의 불기소결정으로 간신히 위기를 벗어났다. 한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사무총장인 빌리 클라스는 벨기에 경제장관 재직 당시인 지난 88년 2억2천5백만달러에 상당하는 헬기를 이탈리아의 군수회사로부터 도입하면서 1백60만달러의 뇌물을 받아 소속 정당인 플랑드르사회당에 제공한 사실이 드러나 나토 사무총장직을 사임한 것은 물론벨기에 사법당국에 의해 기소되기에 이르렀다. 미국에서는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부동산전문회사인 화이트워터사에 투자해 부당하게 재산증식을 한 「화이트 워터 스캔들」로 줄곧 정치적 압박을 받고 있으며 특히 상원 화이트워터 특위가 26일 클린턴 대통령측에 대해 49건의 문서를 제출토록 소환장을 발부하는 한편 대통령 부인 힐러리 여사에 대한 청문회 증인 출석문제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중남미도 정치지도자들의 부패스캔들이 끊이지 않는 지역.비록 증거불충분으로 무죄선고를 받기는 했지만 콜로르 전 브라질대통령이 지난해 12월 뇌물수수혐의로 법정에 선데 이어 비슷한 시기 페레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공금횡령혐의로 법정에 섰다. 또 최근 알베르토 다익 에콰도르 부통령이 45만달러의 공금을 유용한 혐의로 도피,현재 코스타리카에 망명중이며 콜롬비아의 삼페르 대통령은 마약조직으로부터 6백만달러를 받아 선거에 사용한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다.
  • 미상원“「화이트워터」관련자료 제출하라”/클린턴에 소환장 발부키로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클린턴 미대통령의 아칸소주지사 재직시 부동산 투자 사건을 조사중인 미상원 화이터워터조사위(위원장 알폰스 다마토 의원,공화)는 27일 클린턴 대통령과 그의 회계사 등 관련자들에게 부동산 투자 자료 40건과 전화통화 내용 9건 등 모두 49건의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는 소환장을 발부키로 의결했다. 다마토 위원장은 또 오는 11월2일 힐러리 여사의 대변인인 마가렛 윌리엄씨와 친구 수산 토머스씨를 소환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지난 1993년7월 빈센트 포스터 백악관 법률고문이 자살한 후 2일간 이들이 힐러리 여사와 나눈 전화통화 내용을 증언토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발표했다. 상원 조사위가 제출을 요구한 자료는 클린턴 대통령이 아칸소주지사 재직시인 1980년대 화이터워터 토지 거래에 투자했을 당시 클린턴 대통령의 재정상태에 관한 정보 등이 포함된 백악관고문실의 서류와 화이트워터 투자담당 회계인및 클린턴 대통령의 지원자 등이 보관하고 있는 관련 서류들이다. 한편 백악관은 모든 문서들이 이미 제출되었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공화당측이 노인층들의 의료혜택을 축소하려는 그들의 시도로부터 국민들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해 화이트워터 사건을 이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 미국 퍼스트레이디들 “긴밀한 관계 유지”

    ◎트루먼 전대통령 딸 저서서 밝혀/대립적 입장 남편들과 달리 조언 등 주고받아/재클린,레이건 암살모면때 낸시에 위로편지 미국 대통령의 영부인들은 정당의 차이나 정견의 차이 등으로 서로 대립적 입장에 있던 남편들의 관계와는 달리 대부분 서로 돈독하고 긴밀한 관계를 맺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의 인기 여류작가로 해리 트루먼 전대통령의 딸인 마가렛은 최근 펴낸 「퍼스트 레이디즈」(랜덤하우스)라는 책에서 이같이 주장하고 미국의 역대 영부인들의 역할과 그들이 영부인으로서 겪어야 했던 도전들에 대해 상세히 기술했다. 1945년 33대 트루먼 대통령 취임직후 영부인 베스여사는 30대 캘빈 쿨릿지 대통령의 영부인 그레이스여사로부터 한통의 편지를 받았는데,그 편지가 베스여사의 8년 백악관 생활동안 내내 지침이 됐다고 이 책은 소개했다.그레이스여사는 남편이 공화당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민주당 출신 대통령의 영부인에게 『백악관에서의 생존을 위한 필수적 3요소는 힘과 용기,넘치는 건강이다』라고 선배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81년 레이건 대통령에 대한 암살기도가 발생했을때 영부인 낸시여사는 재클린 오나시스여사로부터의 감동적인 편지로 큰 위안을 얻었으며 후에 전화를 주고받는 등 친밀한 관계가 지속됐다.테러에 대한 분노와 슬픔을 깊이 간직하고 있던 재클린여사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편지를 썼으며 지난해 재클린이 죽었을때 낸시가 오열했던 것도 바로 그같은 이유 때문이라는 것. 한편 저자는 영부인 역할이 모든 여성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기는 하지만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힘든 일이며 영부인의 정신적 강인함은 대통령이 그 직책을 위압해오는 엄청난 외로움에 휩싸였을때 그를 지탱할 수 있게하는 힘이 된다면서 영부인의 여러가지 역할을 강조했다. 그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살인적인 일더미」에서 남편을 보호하는 역할이라며 미국대통령 5명중 1명이 집무중 사망했고 그렇지 않다해도 대부분 대통령직을 떠난지 5년 이내에 사망했다는 통계를 인용했다.더우기 대통령의 평균수명도 일반적인 수명연장 현상과는 달리 남북전쟁 이전에는 73세 였으나그 후에는 62세로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역대 영부인중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역할을 단순한 내조자에서 광범위한 사회활동 참여로 확대시킨 사람은 32대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영부인 엘리노어여사였으며 현재 영부인인 힐러리여사의 활동도 영부인의 새로운 역할이라는 측면에서 상당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분석했다.
  • 힐러리와 크리스토(송정숙 칼럼)

    최근 한 외신란에서 읽은 기사. 「옛 독일제국 의사당을 포장하는 데 썼던 천과 끈의 재활용을 맡은 독일회사는 최근 힐러리 클린턴 미국대통령 부인으로부터 『기념으로 천 한조각을 줄 수 없느냐』는 부탁을 받았으나 이를 거절했다고 공개했다.독일주재 미국대사는 힐러리의 부탁으로 지난 6월말과 7월초에 걸쳐 독일의회 건물을 포장하는 데 썼던 총 10만㎡의 천 가운데 한조각을 기념품으로 떼어달라고 요청했는 데 회사측이 『완벽한 재활용이라는 환경운동가들과의 약속 때문에 거부했다』고 대답했다. 이 기사만으로는 무슨 소린지 이해가 안될 것이다.의사당을 「포장」한다는 것은 무슨 뜻이며 그 포장천이 무슨 「기념」이 된다고 미국의 대통령부인쯤되는 사람이 싱겁게시리 그걸 달랐는지,또 미국의 대통령부인쯤되는 사람이 그렇게 원하는 데 그 체면이나 우의를 생각해서 한조각쯤 떼 주지 거절한 건 또 무슨 무례함인지. 그러나 실은 독일 국회의사당을 「포장」한 것은 미국의 설치미술가 크리스토가 벌인 예술작업이었다.그는 뭐든지 「뒤집어씌우기」를 예술행위로 한다.언젠가는 일본의 작은 섬을 덮어씌웠고,파리의 퐁뇌프다리를 천으로 뒤집어씌운 적도 있었다.대상이 정해지면 대대적인 역사를 벌여 짐보따리처럼 싸는 독특한 설치미술이다.그 크리스토가 이번에는 베를린에 있는 독일 국회의사당을 「포장」한 것이다.불가리아 출신이기는 하지만 미국예술가인 그가 독일 국회의사당을 소재로 한 설치미술의 포장천을,그가 속한 미국의 대통령부인이 기념삼아 얻으려 했던 것이다. 그렇다고 작품도 아닌 포장천의 한조각을 얻고 싶다는 것은 너무 영세한 욕심이며 게다가 거절까지 당한 것은 대통령부인의 체면이 좀 깎인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한토막의 외신이 주는 정보로는 이런 궁굼증이 풀리지 않는다.그런무렵 크리스토의 「뒤집어 씌우는 예술」현장을 다녀온 ㄹ씨의 글(월간 춤 8월호)을 만났다. 10만㎡의 늘어진 은빛 직물과 1만5천6백m의 하늘빛 밧줄 그리고 정면탑과 지붕을 싸는 데에 70군데 맞춤집에서 만든 직물패널을 써서 전문 등산가 90명에 1백20명의 설치가들 그리고1천2백명의 자원봉사자의 도움으로 이「포장」은 가능했다고 한다.그 포장된 독일 의사당이 어찌나 웅장하고 「굉장한지」는 현장에 가서야 느낄 수 있었고 환경미술이라는 이름으로 크리스토가 보인 이런 설치미술은 이미 세계각국에 애호가를 두고 있어서 세계에서 몰려온 관람객들로 온 베를린은 흥분에 싸였었다는 것이다. 보름동안 그 자리에 놓아두었던 이 포장된 의사당에 든 비용은 1천1백50만마르크,우리돈으로 환산하면 약69억원이다.크리스토는 그걸 모든 스폰서를 거절하고 자기그림과 판화 부조조각 포스터등의 판매액으로 충당했다고 한다.그「작품」을 보기 위해 매일 수십만의 관객이 모여든 것이다. 이 글의 필자인 ㄹ씨를 만난 자리에서 힐러리 클린턴의 「기념으로 포장했던 천 한조각을 얻고자 했다가 거절당한」의문도 풀 수 있었다.ㄹ씨는 득의만면한채 『나는 그천을 한조각 얻었다』고 말문을 열었다.전시중의 어느 한날을 택해 그 포장천을 관람객들에게 한조각씩 나눠주는 것이 그의 설치미술 프로그램이다.마침 「그날」 관람할 수 있었던 ㄹ씨는 어마어마한 인파를 뚫고 들어가 미국대통령 부인도 못얻는 「한조각」을 얻어낸 것이다. 말하자면 관객에게 천조각 한점씩을 나눠주는 것도 「예술행위」에 포함된 셈이다.그 현장에 참석하지 못한 힐러리 클린턴이 천을 기념삼겠다고 한 것은 그의 「예술행위」에 어긋난 일이었다고 할 수 있다.『환경을 위해 완전무결하게 재생한다는 약속』은 포장처리회사와 작가가 맺은 그 또한 예술행위의 연장이므로 당연히 안될 수 밖에. 그런데 힐러리 클린턴이 그것을 몰랐을 리가 없다.그런데도 『달랐다가 거절당하는』구차한 일을 왜 했을까.미국 설치미술가의 환경미술 작업에 퍼스트레이디가 관심을 보인 것,그것이 힐러리부인이 노린 것은 아닐까.그렇다면 대통령부인다운 생각이다. 베이징에서 열린 세계여성회의에는 각나라에서 퍼스트레이디며 거물정치인,그 직계들,여성운동의 대모들이 많이 몰려왔다.옛날과 다른 것은 이들 누구의 부인이거나 누구의 딸이라는 자격으로 온 여성들까지가 모두 맹렬하게 자기 역할을 해낸 점이라고 한다.분홍색 한복이 아름다워 칭찬을 많이 받은 우리 퍼스트레이디 손명순여사도 연설은 물론 여성으로 문맹퇴치에 공이 있는 외국인에게 한국이 출연하여 만든 유네스코의 「세종대왕상」을 시상하고 강택민중국 주석과 회담도 가졌다.여성들이 모여 단순히 운동열기를 분출시킨 것이 아니라 세계의 미래를 위해 할 수 있는 역할을 진지하고 폭넓게 확인한 기회였다고 하겠다. 누구라도,기회있는 대로,전폭적으로,자기 역할을 하는 시대.그것이 오늘의 인류가 갖는 소임인 것이다.
  • 미·중 관계의 험로/폴 브래켄·미예일대 정치학 교수(지구촌 칼럼)

    ◎인권·「하나의 중국」 문제가 양국미래 걸림돌/중 지식인들 공산주의 혐오… 새 지도층 바라 미국과 중국의 관계는 지난 89년의 천안문 사태 이후 최악의 상태에서 막 벗어나고 있었다.그러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은 양국관계를 다시 악화시켰다.그런 가운데 중국당국은 미국 국적의 반체제 인사를 체포·구금했다.최근에는 세계여성대회에 참석한 미국 대통령부인 힐러리 클린턴여사의 인권에 관한 발언을 중국이 비난했다. 이같은 양국관계의 악화는 양측 정부의 임시적인 상호비방 자제로 당분간 수그러질 수 있을 것이다.언뜻 사태의 조기 수습에 성공한 듯 싶으나 실제 양국 관계가 개선된 것은 아니다.오히려 지난 72년 상해 코뮤니케에서 최초로 명문화한 「하나의 중국」이라는 미·중관계의 포괄적 기본틀이 양국 관계의 새로운 요인의 핵심을 제대로 포착한 것같지 않다는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이 원칙은 「두개의 중국」 원칙따위와 바꿔지지는 않을 것이다.그렇지만 「하나의 중국」이 과연 무엇을 원하는 지를 정확히 재어보려는 노력은 계속될터이다. 지난 25년간 유효했던 원칙들이 이제는 더 이상 미·중관계의 핵심을 붙잡지 못한다는 주장을 많은 사람들이 선뜻 용납하지 못한다.정교한 외형 덕분에 이 원칙의 실제적 효용가치에 대한 의문은 뒤늦게야 제기되고 있다.대만이 중국의 한 부분을 이룬다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중국과 대만정부는 모두 이의를 달지 않았지만 미국의 정책이 과연 여기서부터 시작했다고 장담할 수는 없다. 이는 미국으로 하여금 옛소련에 대한 공동 적개심으로 중국정부와의 관계에서 많은 성공을 거두면서 동시에 대만과의 관계회복을 전적으로 포기케 하지 않았다.상해코뮤니케와 관련해 미국은 중국및 유럽과의 동시전쟁이라는 시나리오에서 단일 유럽전쟁으로 전술개념을 바꿨다. 그러나 소련의 종말로 미국은 또다시 정책을 바꿨다.경제 이득이 보다 더 중요해졌고 중국시장에의 접근은 지난 70년대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깊은 의미를 띄웠다.미국의 군사작전은 이 지역에서 기존 세력관계의 유지에 보다 깊은 의미를 갖고 있다.이런 새 정책방향은 과거의 틀에 제대로 반영됐다고 볼수 없지만 앞으로 많은 주장과 참고자료의 근본을 이룰 것이 틀림없다.지난 72년 하나의 중국원칙이 민주주의와 권위주의에서 거둘수 있는 전략적 이득에는 많은 차이가 있다. 간단히 말해 중국 국민들의 의사와 관련지어볼 때 중국공산당의 지위가 위태로워지는 것이다.중국공산당은 그동안 맺은 약속등이 임시적이고 전술적이며 중국인민의 견해를 다른 아시아 국가에서만큼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주장으로 인해 찬탈자적 인상을 지울 수 없게 됐다. 이같은 역사해석을 바탕으로 미·중관계를 보면 사태는 더욱 악화일로를 걸을 것이 뻔하다.이는 미국과 중국이 과거에 극력 피하고자 애쓴 바로 그 사태이다.그럼에도 이 사태를 피하기엔 많은 중대한 조건이 가로놓여 있다. 첫째 대만이 중국인들에겐 처음인 민주적 정부시스템이란 사실이 중국인들을 압박해 온다.중국의 제한된 인권상황과 국제관행 존중의 얕음이 이와 대비할 때 보다 확연해진다.둘째 간과되기 쉽지만 학생및 기술 지성인으로 미국에 남아있는 10만명 가까운 중국인의존재는 아주 의미가 깊다. 미국정부에겐 이들은 별다른 의미를 갖지 않고 있지만 기술및 사업을 중국에서 유도·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은 매우 중요하다.이들의 대다수는 지난 89년 이후에도 미국에 남아있기를 원하면서 미국 최고의 대학 학생 신분이다.인류 역사상 이같이 많은 한나라의 인재가 다른 나라에서 교육받은 예는 없었다. 중국에 이미 정착한 기술 엘리트와 함께 이들 지성파들은 중국공산당은 물론이고 앞으로 중국지도부를 떠맡을 중국공산당간부의 자녀들에게도 심각한 위협을 줄 것이다. 이 두 그룹은 모두 공산주의에 냉소적이다.그러나 서방에서 교육받은 이들과 중국공산당지도자의 자제들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다.전자는 현재 상대방에 비해 약한 권력을 소유하고 있으나 그들은 연줄이나 출생등에 의해서가 아니라 노력과 능력에 의해 지금의 자리를 차지했다.다음 세대의 국가경영에 대한 두 그룹간의 알력과 경쟁은 사회적 지위와 계층등에 연관되어 있어 한층 격렬해질 수 밖에 없다.여기에서 하나의 중국이 눈길을 끌고 있지만 지금의중국공산당이 아닌 다른 정치세력에 의한 새로운 지도층의 대두가 강조된다. 대만과 정치세력 밖의 중국지성인들은 정치적 영향력 확대를 위해 중국 인권문제를 문제삼을 필요성을 느낀다.미국의 대중국 정책은 견제가 아니라 정부을 바꾸는 편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중국이 서양에서 교육받은 엘리트와 대만 자본주의자에 의해 영도되는 미래에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 잘 먹히겠지만 중국공산당은 결코 그러한 국가를 용인하지 않을 것이다.여기에서 지금의 중국정부가 미국의 움직임에 크나큰 신경을 쏟는 이유를 알 수 있다.
  • 힐러리의 분명한 북경메시지/뉴욕 타임스 9월7일(해외 사설)

    힐러리 로댐 클린턴 여사는 포위공세를 받는 북경의 세계여성회의에서 강장제 역할을 입증했다.고약한 중국 주최측이 토론과 자발성을 억누르려 하는 가운데 여성은 억압에 도전하고 여권을 수호할 지도자를 필요로 했다. 클린턴여사는 단호한 연설을 통해 두 가지 점 모두를 지적했고,이 연설은 그녀의 공직생활중 가장 멋진 순간이었을는지 모른다. 워싱턴의 많은 사람은 힐러리여사가 북경회의에 참석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인권옹호론자들은 중국의 인권침해를 미국이 인정하는 표시로 받아들여질까 우려했고,외교관들은 이미 악화돼 있는 미·중관계를 더욱 손상시킬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했다. 힐러리여사는 미국에 남아서 시무룩하게 항의하는 것보다는 분명한 연설을 하는 편이 훨씬 강력하다는 점을 과시했다. 그녀는 자신의 권위와 달변을 활용,이번 회의의 주제인 폭력으로부터의 여성보호,교육및 보건에의 접근기회 개선 등을 재확인해 큰 호응을 얻었다. 힐러리여사는 미국의 공유된 정치·사회적 가치뿐 아니라 범세계적으로 인정된 인권에 대해 주의를 환기시켰다. 중국의 주최측을 구체적으로 거명하지는 않았지만 그들의 강제산아제한정책과 정치적 권리 부정,비정부기구 포럼에서의 자유로운 표현에 대한 협박과 검열을 유감없이 비판했다. 그리고는 중국지도부를 직접 겨냥하면서 다른 나라에도 적용될 수 있는 연설을 통해 『자유는 사람이 공개적으로 집회·결사·토론할 수 있는 권리이자 정부의 시각과 다를 수도 있는 사람들의 관점을 존중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회의참석자들은 힐러리여사의 지적에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다.예상대로 중국정부는 이번 회의관련 공식보도에서 그녀의 연설을 삭제했다.국제단파라디오가 곧 사정을 알릴 것이다. 힐러리여사의 확고한 미국가치 확인은 북경을 방문한 다른 미국관리의 어정쩡하고 모호한 외교적 수사와 결별을 뜻한다.클린턴행정부도 그녀의 훌륭한 사례를 본받아야 한다.
  • 「행동강령」 논의로 뜨거운 GO 회의

    ◎유엔문서 「섹스」 대신 「젠더」로 표기/낙태허용 싸고 선진­개도국 대립/전체 초안중 20% 합의도출 못해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가 앞으로 10년간 여성운동의 지표가 될 행동강령 채택을 위한 본격적인 토론에 돌입했다. 개막 사흘째를 맞은 정부간(GO)회의는 6일 실무회의에 이은 주위원회에서 「SEX」라는 단어 대신 「GENDER」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로 결정,행동강령의 내용과 문안을 둘러싼 쟁점 중 걸림돌 하나를 제거했다. 바티칸등 카톨릭국가들은 단순히 남성과 여성을 지칭하는 「SEX」의 사용을 지지했으나 EU국가들과 대부분의 여성운동가들은 『「섹스」라는 말에는 여성을 「성적 대상」으로 여기는 사회적 함의가 포함돼 있다』며 『고정된 성역할을 전제하지 않고 기존의 가치로부터 자유롭게 생물학적으로 남녀를 구분하는 「젠더」를 사용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이날 결정은 오는 15일 본회의에서의 최종결정을 남겨 놓고 있지만 사실상 통과나 다름없어 앞으로 유엔의 모든 문서에서 「섹스」란 표현은 사라지게 됐다. 이에 앞서 5일「여성의 건강」과 「여성의 인권」 두가지 주제로 열린 실무회의에서는 출산과 낙태를 스스로 결정할 권리를 둘러싸고 선진국 그룹인 EU국가들과 개발도상국 그룹인 G77및 회교국가들 사이에 예상대로 큰 논란이 벌어졌다. 여성들에게 보다 나은 보건서비스와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는 데는 대체로 의견의 일치를 보았으나 EU그룹과 미국대표등은 여성의 건강을 실질적으로 보장하기 위해서는 낙태를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G77과 회교국가 그룹대표들은 『낙태는 각국의 사회규범에 따라 허용을 유보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낙태와 피임 문제는 이번 회의의 가장 큰 쟁점으로 6일 실무회의에서도 큰 논란을 빚었다. 바티칸대표단의 수석대표인 매리 앤 글렌돈은 유엔의 행동강령이 성적 건강문제를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며 낙태에 대한 반대입장도 재천명했다.이에 대해 미국과 유럽등 낙태찬성론측은 『인공피임을 인정하지않는 바티칸의 원칙이 오히려 더 많은 낙태를 부른다』며 이번 회의에서 「여성의 낙태자유 및 재생산권의 보장」을 강령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맞섰다. 행동강령 초안 중 지금까지 합의 도출을 못하고 있는 부분은 낙태문제를 비롯 5분의1 정도.각국 대표들은 자신의 종교 및 사회·문화적 배경에 따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이번회의에서 채택된 「행동강령」은 각 나라가 국내 관련법을 제정하는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 ◎GO 회의·NGO 포럼 이모저모/미 대사부인 모시적삼 눈길/힐러리 강연에 2천명 참석 ○…북경 세계여성회의 북한수석대표인 윤기정 재정부장(67)은 회의 사흘째인 6일 상오,본회의 두번째 연사로 기조연설. 이날 윤대표는 20만명의 한국여성등 아시아및 유럽인들이 일본 「제국주의군대」의 성노예생활을 강요받아야 했지만 5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이 문제가 바로잡혀지지 못하고 있다고 정신대문제에 관해 집중 거론.윤대표는 일본관계자들은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민간차원의 보상으로 무마하려하고 있다고 비난하고 『북한은 일본정부가 이러한 시대착오적인 생각에서 벗어나 범죄행위를 정직하게 받아들이는등 진상규명과 관련 범죄자에 대한 재판,모든 피해자에 대한 정부차원의 보상을 요구한다』고 발표. ○…세계여성회의 우리대표단 명예수석대표로 참석하고 있는 김영삼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이날 공식일정을 갖지않은채 조어대에 머물면서 주중대사관직원 부인들을 접견.손여사는 이어 김장숙 정무제2장관,이숙 비정부(NGO)회의 한국공동대표등 정부간 회의와 비정부간 회의 대표등 이번 북경여성대회에 참석한 한국대표 85명을 조어대로 초치,만찬을 하며 담소. ○…레이니 미국 대사 부인이 이날 「남한과 북조선여성의 만남의 광장」 행사에 하얀 모시적삼을 입고 참석해 눈길.그는 한국NGO대표단과 함께 종군위안부 관련 가두캠페인에도 참여하는 등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클린턴 미국대통령 부인 힐러리여사의 강연이 열린 NGO포럼장의 컨벤션센터는 6일 상오 9시30분 문을 열자마자 순식간에 수용인원을 훨씬 초과하는 2천여명이 입장,힐러리여사의 높은 인기도를 반영.이날 강연에서 힐러리여사는 『각국 NGO참가자들은 이번 포럼에서 논의했던 것들을 자기 나라로 돌아가서 행동에 옮겨야 한다』고 특유의 명쾌한 논조로 강조.한편 이날 프레스센터에서는 여성운동가 베티 프리던과 USA투데이지 뉴하스 발행인 등이 「힐러리와 회유」를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뉴하스 발행인은 힐러리 여사가 『인권문제에 대해 강경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고 불만을 표명.
  • “저개발국여성 교육 지원”/북경 세계여성대회 기조연설/손명순 여사

    ◎「건전한 가정운동」 제의 【북경=이석우·손정숙 특파원】 한국대표단 명예수석대표로 세계여성대회에 참석한 김영삼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5일 세계여성대회 이틀째 본회의에서 한국정부의 여성지위 향상및 국제적 연대를 위한 노력과 정책방향 등에 대해 기조연설을 했다. 이날 기조연설을 통해 손명예대표는 『한국은 여성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협력의 중요성을 인식,저개발국 여성의 교육과 인력훈련을 위한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손명예대표는 또 『아시아 지역 등 전세계 여성의 지역간,국제간 교류 활동을 위한 「여성을 위한 공동포럼」(「여성공동의 장」)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히면서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볼 때 새로운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앞서 손명예대표는 『지금도 지역간·민족간 분쟁과 전쟁,인권침해,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 등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21세기를 앞두고 건전한 가정,건강한 사회,푸른 사회를 지키는 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의했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힐러리 클린턴 미대통령부인,S 아그렐리 이탈리아 외무장관 등이 기조연설을 했다.
  • 북경 세계여성회의/“여성교육 지원” 손여사 연설에 갈채

    ◎손명순 여사 기조연설/요지/한국에 「여성공동의 장」 곧 개관/“오염된 환경·세상 회복시킬 원천이 되자” 존경하는 각국 정부대표와 세계여성지도자 여러분. 올해는 유엔이 창설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면서 바로 우리나라가 광복을 맞은 지 50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지난 반세기동안 유엔은 인류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왔고 세계 각국은 여성의 발전과 남녀평등실현을 위해 진력해왔습니다.평등·여성발전,그리고 화해와 평화 없이는 밝은 미래가 없습니다. 이번 회의는 21세기 여성발전을 향한 획기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세계 각국 대표는 여성발전을 위한 행동강령을 채택하는 막중한 임무를 가지고 이곳에 모였습니다. 오늘날 세계는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인류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그러나 지구 곳곳에서는 아직도 지역간·민족간 분쟁과 전쟁,인권침해,여성에 대한 억압과 차별,그리고 자연에 대한 남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국가간 경쟁심화에 따른 불평등과 소외에 대한 우려도있습니다. 이처럼 이번 세계여성회의는 인류문명의 발전을 위한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도 안고 있습니다. 우리 여성은 여성의 눈으로 세계를 볼 때 분명 새로운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됐습니다.여성은 불평등과 억압·파괴가 만연하는 부정적 문화를 극복하고 유기적 협력과 공존·평화의 문화를 창조하는 작업에 적극 참여해야 합니다.그러기 위해서는 여성이 빈곤과 문맹·폭력으로부터 벗어나야 하며 경제·정치적으로 힘을 키워야 합니다. 한국은 48년 정부수립 이래 자유민주주의헌법에 입각해 여성에게 참정권·노동권·교육권을 보장했습니다.한국은 비교적 짧은 기간동안 눈부신 경제성장과 민주화를 실현해낸 것과 마찬가지로 여성분야에서도 상당한 발전을 이뤄왔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정부는 50년부터 문맹퇴치교육 5개년계획을 수립하여 범정부적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문자해독률,여성의 높은 교육수준을 자랑하는 나라가 됐습니다.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는 저개발국 여성의 교육과 인력훈련을 위한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한국정부는 80년대초부터 여성의 능력을 개발하고 사회발전에 여성이 동참할 수 있도록 여성관련 법제와 기구를 정비해왔습니다.여성정책전담 정무장관실을 신설했고 가족법을 개정했으며 남녀고용평등법과 영유아보육법·성폭력특별법을 제정했습니다. 금년 7월에는 유네스코와 공동으로 성폭력에 관한 국제전문가회의를 개최,이번 세계여성회의에 상정된 「서울선언문」을 채택하는 등 여성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국제적 연대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습니다.학교교육과 대중매체의 성차별적 요소개선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최근에는 여성의 사회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보육시설확충,여성고용기회확대,정치참여증진 등을 중요정책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냉전종식 이후 오늘날 평화롭고 함께 번영하는 지구촌 건설을 위해 인류공동의 문제에 대한 우리 모두의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습니다.여성문제도 결코 예외가 아닙니다.한국은 여성문제 해결을 위한국제협력의 중요성을 인식하여 곧 개관될 「여성공동의 장」에 국제협력의 창구를 마련하였습니다. 인류가 이제까지 애써 키우고 가꿔온 오늘날의 문명은 물적 가치에 치중한 생산과 소비활동,환경을 도외시한 개발,그리고 과학기술의 오용 등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제 여성은 21세기를 앞두고 미래지향적 철학과 이웃을 사랑하고 참된 평화를 추구하는 이상적 세계관을 가지고 진정한 공동체적 삶을 이룰 수 있도록 건전한 가정과 건강한 사회,그리고 푸른 자연을 지키는 운동을 전개합시다.「하늘의 절반」인 여성의 저력은 오염된 환경과 세상을 건강하게 회복시킬 수 있는 새 힘의 원천이 될 것입니다. 우리 여성은 21세기 미래를 이끄는 새로운 주역이 될 것입니다.따라서 여성발전을 위한 정부차원의 적극적 지원은 다른 어느 부문에 대한 투자보다 장기적이며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정신대 증언·비디오 2편 상영/미 대표단 「낙태 자유」선언 추진/GO회의·NGO포럼 이모저모 ○…북경 세계여성회의 한국대표단 명예수석대표로 참석중인 김영삼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는 5일 하오 정부기구(GO)회의 이틀째 본회의에서 지난 85년 나이로비대회이후 한국정부의 여성지휘향상을 위한 노력과 정책방향에 대해 기조연설. 핑크색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손여사는 이날 하오2시35분쯤 회의장인 아시아 선수촌내 국제회의센터에 도착,유엔의전관의 영접을 받으며 회의장에 들어서다 현관에서 회의장 7층에 있는 한국공보원의 현판을 발견하고 『좋은 곳에 자리잡았다』고 관심을 표명한뒤 2층 귀빈실로 직행. 손여사는 미 대통령부인 힐러리 여사의 연설직전 대회장에 입장,힐러리 여사와 펑페이윈 중국조직위원회 대표에 이어 하오회의 3번째로 연설.13분 가량 진행된 손여사의 연설은 참석자들의 두어차례 박수를 받으면서 진행.특히 『앞으로 한국정부가 저개발국 여성의 교육과 인력훈련을 위한 지원에 특별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란 대목에서는 아시아 아프리카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며 공감을 표현. 이날 손명예대표의 연설시작 9분여쯤뒤 2∼3분 동안 동시통역이 안나와 레시버를끼고 있던 참석자들이 한동안 어리둥절.회의관계자 등은 손여사에게 기계작동의 문제가 생겨 잠시 통역이 나오지 않는 상황임을 알린 뒤 통역을 재개시켜 연설은 무난히 진행.연설이 끝난 뒤 손여사는 고개를 깊게 숙여 장내의 관중들에게 인사,장내의 열렬한 박수를 받았다. 손여사는 상오로 예정됐던 스리랑카,우크라이나,나미비아대표 등의 연설이 순연되고 예정에 없던 힐러리 여사의 특별연설이 끼어드는 바람에 1시간여 가량 귀빈실에서 황대사 등과 환담하면서 대기. ○…이날 아침 북경에 도착한 힐러리 여사는 특별연설에서 『이번 회의의 목적은 여성의 힘을 기르고 여성의 인권을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여성 인권과 인류의 인권은 결코 분리될 수도 없고 분리돼서도 안된다』고 역설해 박수와 환호를 받기도. ○…중국사회과학원 문헌출판사는 이날 한국공보원을 통해 손명순 여사에게 한국 여류작가의 단편소설을 모은 「한국 여작가품선」한권을 증정. ○…북한NGO가 5일 마련한 「전쟁중 일본의 성노예범죄」주제 워크숍에는 50여석정도의 좁은 장소에 남북한 참가자를 포함,일본·중국·독일인 등 1백50여명이 들어차 정신대문제에 대한 높아가는 관심을 반증.NGO포럼장의 10­M빌딩 48호에서 북한의 종군위안부 및 태평양전쟁 피해자 보상대책 위원회 박성옥 부서기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워크숍에서는 피해자 증언과 종군위안부실태 등을 담은 두편의 비디오가 상영됐다.이자리에 정부대표단의 일원으로 북경을 찾은 이혜정·강부자 의원도 방문해 눈길.이의원은 워크숍이 끝난 후 박성옥 종태위부서기장과 악수와 가벼운 대화를 교환. ○…한국 NGO위원회의 공연행사를 주관하고 있는 여성문화예술기획의 김경란씨가 NGO포럼장의 유명인사로 부각.인간문화재 김금화씨 등으로부터 신내림굿과 교방춤을 전수받은 김씨는 씻김굿공연 등 군위안부 관련행사는 물론 각종 문화행사를 주도했는데 인터뷰 요청이 쇄도.중국 신화사를 비롯,미국의 몇몇 사진잡지는 벌써 인터뷰를 끝냈고 다른 외국언론도 김씨를 만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는 후문.NGO 조직위원회가 매일 발간하는 「포럼 95」는지난 3일 김씨의 공연모습사진을 크게 실었으며 김씨가 속한 풍물패의 출연을 요청하는 소수민족단체도 상당수. ○…제4차 유엔 세계여성회의의 거트루드 몽겔라 사무총장은 여성의 사회적 평등을 위한 혁명의 남성도 동참할 것을 요구.그녀는 『이미 이러한 혁명은 시작됐으며 이는 모든 인류에게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기 때문에 방관자는 있을 수 없다』며 남성뿐 아니라 각국 정부와 국제단체의 관심을 촉구. ○…미국대표단의 도너샤라라 단장은 미국대표단이 이번 회의에서 「여성의 낙태를 위한 선택의 자유」를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바티칸이나 이란 등과 같이 로마 카톨릭과 회교권국가의 대표가 여성의 낙태를 지지하는 문구를 행동강령에 삽입하는 것에 대해 격렬히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나 도너단장은 『우리는 여성의 출산권과 함께 선택의 자유를 위해서도 투쟁할 것』이라고 주장. ◎이질적 문화권대표간 가교 역할/윤순영 NGO위 연락관 인터뷰 『제가 유엔도 알고 NGO대회도 알기 때문에 이런 일에적임이라고 여겼던가봐요』 제4차 세계여성회의가 열리고 있는 북경에서 NGO위원회 유엔리에종(연락사무관)직함으로 활약하고 있는 재미교포 윤순영씨(50). 『세계 곳곳을 떠돌며 서로 다른 문화권의 사람 사이에서 다리역할을 하는 게 제 일이었어요.그러다보니 자연히 이질적인 문화들을 이해하게 되고 누구를 만나든 마음을 열고 대화할 수 있게 됐지요』 지난 47년 3살때 미국으로 이민,미시간대에서 인류학을 전공한 그는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방콕지사·세계보건기구(WHO)뉴델리지사 등지에서 유엔직원으로 일했다. NGO위원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80년 코펜하겐 포럼 당시 유엔사무국 직원으로 행사진행을 뒷바라지하면서부터.당시 그의 탁월한 업무능력을 눈여겨본 산티아고 NGO사무총장이 회유포럼을 앞두고 「구조」를 요청한 것.이를 받아들여 윤씨는 U유엔무국에 사표를 냈고 NGO의 행동강령을 로비하는 새로운 신분으로 다시 유엔을 출입하게 됐다. ◎「우조교 성희롱 판결」 풍자/NGO 포럼장서 한국의 날 행사/길쌈·강강술래 대미 장식 5일NGO포럼장의 간이무대에는 형형색색의 선고운 한복들이 막바지로 접어들어 조금씩 진이 빠지고 있는 포럼의 분위기를 산뜻하게 추스리고 있었다.「아시아의 평화와 여성」을 주제로 하는 「한국의 날」 행사가 NGO포럼장에 마련된 간이무대에서 이날 하오5시45분 시작된 것.이번 포럼에서 정신대문제를 국제적인 이슈로 끌어올리고 정치·발전·인권분야의 워크숍에 고루 참가,한국여성운동의 지평을 크게 넓힌 우리 NGO위원회가 힘을 모아 마련한 자축 한마당이었다.동시에 5백여명에 이른 외국인참가자와 마음의 벽을 허물고 한국적 「신명」을 나눈 교류의 자리이기도 했다. 여성문화예술기획이 연출을 맡은 이날 행사는 하오5시 글로벌 텐트앞에서 청사초롱을 앞세운 한복차림의 우리 NGO 1백여명이 행사장까지 길놀이를 펼쳐 포럼 참가자의 자연스러운 관심을 이끌어내며 시작됐다.삼삼오오 모여든 외국인을 이끌고 무대에 이른 대열은 예술기획 소속 이혜란씨의 깃발춤에 맞춰 문열이굿을 펼쳤다. 이어 성폭력·환경·장애인문제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는 캠페인과 서울대 우조교 성희롱 원고패소판결 등을 풍자한 마임으로 이날 행사는 무르익었다.언어와 인종은 달라도,어쩌면 생각도 조금씩 다르겠지만 여성이 함께 눈앞에 놓인 문제의 벽을 넘어보자는 공연의 뜻은 참가자의 뜨거운 박수로 응답받았다. 신내림굿을 받고 무당이 된 김경란의 춤사위와 안혜경의 환경노래공연은 흥겨움과 푸근함을 더한 시간. 행사의 대미를 장식한 길쌈짜기와 강강술래는 특히 인기가 높았다.참가자 모두가 함께 출 수 있도록 무대의 문을 활짝 열었기 때문.긴 막대에 오색끈을 매어 꼬아가는 길쌈짜기에 직접 참가한 미국인 참가자 에미 애덤스양은 『다른 어느 나라의 행사에 가봐도 이렇게 직접 민속춤을 춰볼 기회는 없었다』고 동양문화의 한자락을 맛본 즐거움을 말했다.
  • “중국 WTO가입 조건완화 가능성”/미관리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대중 무역적자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대해 우려의 시각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지만 중국을 세계무역기구에 가입시키고 엄청난 규모의 시장을 개방토록 함으로써 무역적자를 해소하게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미국의 한 고위관리가 4일 말했다. 이 관리는 그러나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협상은 주요 현안들이 해결되지 않아 좀처럼 진전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양측 협상대표들이 그동안 몇차례 회담을 가졌음에도 불구,아직은 금년중에 협상이 마무리될 수 있는지조차도 불투명한 상황이다. 중국은 가트(관세무역일반협정)의 후신인 세계무역기구에 가입하기를 희망하고 있는 반면 중국가입협상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은 그동안 중국의 경제규모가 너무 커 자유무역원칙들을 수용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다소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대만문제와 중국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해리 우씨의 구속등으로 미국과 중국간 정치적 긴장이 고조됐다가 중국의 해리 우씨 추방과 클린턴미 대통령 부인 힐러리여사의 중국방문등을 계기로 양국간 화해조짐이 나타나면서 미국이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 조건을 완화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미국 무역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 평등·발전 그리고 평화…/북경 세계여성회의 이모저모

    4일 북경에서 개막한 유엔 제4차 세계여성회의는 사상 최대규모의 여성잔치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1백80여 유엔국 정부대표들과 각종 유엔산하기구 대표 1만5천여명이 참석한 대회규모에서 뿐만 아니라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힐러리 클린턴 미국 대통령 부인,베나지르 부토 파키스탄 총리 등 80여개국 여성정치지도자와 퍼스트 레이디들이 대거 참석했다는 점에서도 화제를 낳고 있다.「평등,발전 그리고 평화를 위한 행동」을 주제로 오는 15일까지 계속될 이 회의에서는 지난 85년 나이로비 대회에서 결정됐던 여성발전전략의 이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오는 2000년대의 여성지위 향상을 위한 행동강령과 북경선언을 채택하게 된다.정부기구(GO)회의인 이 대회에 앞서 회유에서 열리고 있는 비정부기구(NGO)포럼의 토론결과도 행동강령 채택에 반영된다.NGO포럼을 포함,세계여성대회의 주요 모습을 화보로 엮는다.
  • 각국대표 2만여명 북경 도착/유엔 세계여성대회 이모저모

    ◎예비포럼·식전행사로 분위기 고조/중 세관원,등풍자 외국책자 찢기도 다음달 4일 북경에서 개최되는 제4회 유엔 세계여성대회는 27일 3천명에 이어 28일에도 각국에서 1만8천여명의 대표들이 속속 입국,예비포럼과 각종 공개행사에 참가하는 등 본대회를 일주일 앞두고 벌써부터 대회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준비상태 양호한편 ○…27일 북경공항에 도착한 각국 여성대표들은 분홍색 셔츠차림의 중국인 자원봉사대의 환영을 받으며 만족해 하는 모습.수파트라 마스디트 비정부조직(NGO)회의 의장은 『중국인들이 대표들을 영접하는데 최선을 다했다』고 치하하고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준비상태가 좋다』고 평가.하지만 한 인권단체는 세관원들의 강요로 자료로 가져온 책자에서 중국최고지도자 등소평을 풍자한 내용의 만화가 실린 페이지를 뜯기기도 했다고 불만. ○「위안부」 쟁점될듯 ○…30일부터 열리는 NGO포럼에서는 옛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가 최대이슈로 부상할 전망이라고 교도통신이 28일 보도.특히 군대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개인보상을 거부한 채,민간기금모금을 시작한 일본정부의 조치가 논의의 초점이 될 것이라고 이 통신은 전망. ○교황청 파견단 구성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다음달 4일부터 15일까지 개최되는 세계여성대회의 교황청 대표단 단장에 이례적으로 여성인 메리 앤 글렌든 하버드 법대교수를 임명하고 대표단을 대부분 여성으로 구성할 것이라고 발표. ○인권유린 고발할듯 ○…미대통령 부인 힐러리의 세계여성대회 참석 발표와 관련,공화당은 중국이 대통령부인의 중국 방문을 중국 여성들의 인권 참상을 감추는데 이용할 수 있다며 반발.그러나 유엔인권위원회의 제랄딘 페라로 미대사는 대통령부인의 세계여성대회참석 결정이 『전세계 여성들을 위한 승리』라고 환영.지난 84년 미국 최초의 여성 부통령 후보였던 페라로 대사는 성명에서 『여성의 경제적·정치적 권리 및 여성에 대한 폭력 상황을 언급하는 외에 중국의 여성 인권유린 행위에 대해서도 비난할 것』이라고 발표. ○…세계여성대회에 참석하는 이라크 대표단은 이스라엘을 포함한 중동지역전역에 걸쳐 모든 대량살상무기를 유엔감시하에 둘 것을 촉구할 것이라고 관영 영자지 바그다드 옵서버지가 27일 보도. ◎한국 대표단 36명 확정/새달 1일 출국 9월4일부터 15일까지 중국 북경에서 열리는 제4회 세계여성회의에 참가할 한국대표단이 28일 최종 확정됐다. 손명순 여사를 명예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은 수석대표에 김장숙 정무제2장관,교체수석대표에 황병태 주중대사를 비롯,정무제2장관실,외무부,보건복지부,재정경제원,총리실,노동부등 8개부처 관계자등 36명으로 구성됐다. 이밖에 고문으로 국회여성특위 위원장인 이우정 의원과 정옥순·강선영·주양자·강부자·박정수·금진호 의원,여성정책심의위원회 박보희·이연숙씨,정세화 한국여성개발원장,유엔 여성차별철폐위원으로 입후보한 김영정 대한적십자사부총재가 참여하며 한국비정부기관(NGO)대표로 이미경·손봉숙·박영혜씨와 김영자 노총여성국장등이 참가한다. 대표단은 9월1일부터 출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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