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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클린턴 정치적 앞날 순탄치 않을듯

    ◎증언·연설 직후 CNN 등 공동 여론조사/사임 반대 72%… 탄핵 안된다도 69%/고비 일단 넘겼으나 경제 불안 그림자/지지율 1주일새 20% 낮아져 40%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 고비를 일단 넘겼다.하지만 클린턴의 정치적 앞날은 그리 평탄치만은 않을 것 같다. 미국 국민들은 성추문에 휘말렸음에도 불구하고 클린턴 대통령이 사임하거나 탄핵되어서는 안된다는 반응을 보였다.대통령직 역시 그대로 고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그러나 클린턴에 대한 지지율은 크게 떨어져 형편에 따라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예고했다.또 미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유도하고 있는 경제적 형편이 점점 나빠지고 있는 것도 클린턴의 앞날을 어둡게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CNN방송과 USA투데이,여론조사기관 갤럽은 클린턴의 증언과 TV연설 직후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우선 응답자의 63%가 클린턴이 이번 증언과 연설을 통해 신뢰를 유지할 것으로 봤다.르윈스키와의 ‘관계’는 순전히 개인적인 문제라고 대답,공인으로서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때문에 대통령직과 관련해서는 클린턴이 높은 지지를 얻었다.사임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무려 72%가 ‘아니다’라고 밝혔고 62%는 클린턴이 대통령직을 유지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의회의 클린턴에 대한 탄핵논의에도 대다수가 반대했다.69%나 됐다.또 이제 그만 르윈스키 관련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는데도 65%가 찬성했다.상황이 이렇고 보면 클린턴은 소추나 탄핵없이 대통령직을 계속 수행할 것이 확실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정치적으로 앞날이 순탄하다는 얘기는 아니다.클린턴은 이번 대배심 증언 등으로 앞으로 국정수행 등에 큰 타격을 입을 전망이다. 지지율 하락이 곧 반증이다.TV연설 직후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클린턴의 지지율(favorable opinion)은 40%에 그쳤다.이는 CNN이 지난 12일 조사했을 때의 60%보다 무려 20%나 낮아진 것이다.게다가 미국민의 46%는 이날 대배심 증언에서 진실되지 않았다는 의혹을 떨치지 않고 있다. 현재 나타나고 있는 미국 경제의 조짐들도 불리하다.실제 내년초부터는 아시아 경제위기의 여파로 미국 경제가 하강기에 접어들 것이란 예측이 줄을 잇고 있다.클린턴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경제호황에서 비롯된 것이고 보면 계속해 높은 지지도를 유지하리란 보장이 없어 보인다. 엄청난 정치적 부담을 안게 된 클린턴은 이제 TV연설에서도 스스로 털어놨듯 ‘중대한 착오’에 대한 혹독한 대가를 치르게 될 전망이다. ◎클린턴 연설 요지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국민연설은 미국은 물론 CNN을 통해 전세계에 중계됐다.클린턴 대통령은 4분에 걸쳐 심경 등을 토로하며 국민적 지지를 당부했다.연설 내용을 요약했다. ▷심경◁ 연방 대배심에서 사생활을 비롯,어떤 미국인도 대답하기를 원치 않는 질문에 성실히 답변했다.공·사적인 모든 행동의 책임을 지겠다. ▷르윈스키와의 관계및 위증◁ 르윈스키와 적절치 못한 관계를 가졌다.잘못된 일이었다.혼자서,그리고 전적으로 책임져야하는 판단 실수이자 개인적인 실수였다.그러나 한번도 남에게 거짓말을 시키거나 증거의 파괴·은닉을 요청하지 않았다.다른 불법 행동을 취하도록 요청한 적도 없다. ▷사과◁ 나의 공적인 발언과 침묵이 잘못된 인상을 주고 있음을 알고 있다. 내 아내를 비롯,국민들을 오도했다. 깊이 후회한다. ▷증언 번복 배경◁ 내가 한 행동으로 내 자신이 당황하는 것을 막기 위해,또 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서였다.이 문제는 나와 내가 가장 사랑하는 아내와 딸,그리고 하느님간의 문제이다.가족을 위해 가족생활을 되찾을 작정이다. 대통령에게도 사생활은 있다. ▷수사중단 호소◁ 개인에 대한 파괴와 사생활을 캐는 행위를 중단,국민의 생활로 돌아가야할 때다.미국은 이 문제로 너무 혼란스러웠으며 해야 할 중요하고도 진정한 일들이 있다. ◎美 역대 대통령 성추문 수난사/제퍼슨­“흑인노예와 아이까지 낳았다”/아이젠하워­전쟁때 운전기사 여성과 정사설/케네디­먼로 등 수많은 여인과 염문 뿌려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의 덫에 걸려 끝내 대배심 증언에 이어 국민사과를 했다.그러나 처음이 아니다 미국의 역대 대통령 가운데에는 지독한 성추문으로 시달림을 받은 사례가 적지 않다. 42명의 대통령 가운데 클린턴을 포함해 모두 15명이 염문을 피웠다해서 세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하지만 아무도 대통령직에서 물러나지는 않았다. 제35대 존 F.케네디도 클린턴 못지않는 염문의 주인공.63년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암살되면서 문란한 사생활은 꼬리를 물었다.영부인 재클린이 자리만 비우면 요절한 명배우 마릴린 먼로,주디스 엑스너 등 수많은 여인들을 백악관으로 불러들였다. 초대 조지 워싱턴 대통령도 한때 이웃집 여인과 연애편지를 주고 받다가 스캔들에 휘말렸다.제3대 대통령으로 독립선언문을 기초한 토머스 제퍼슨은 흑인노예 샐리 헤밍스와 사이에 자식까지 낳았다는 정적들의 비난을 받아야 했다.32대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부인 엘리너의 개인비서 루시 어서와의 밀회설로 곤욕을 치렀다. 학자출신으로 독신생활을 한 24대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은 사생아 시비로,제1차 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끈 28대 우드로 윌슨 통통령은 한 여인과의 밀회 사실이 들통나 한바탕 미국을 시끄럽게 했다.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 총사령관을 지냈던 34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도 전쟁당시 운전기사였던 케이 소머빌이란 여인과의 정사설로 궁지에 몰렸었다. ◎증언·연설 이모저모/상기된 표정 연설… 목소리 떨리기도/연설문중 ‘섹스’ 표현은 한마디도 없어/공화당의원·스타 검사 등 정적 겨냥한듯 빌 클린턴 대통령은 17일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백악관내 맵룸에서 역사적인 연방대배심 증언을 한데 이어 밤 10시(현지시간) 전국 TV생중계로 대(對)국민 연설을 했다. ○…약간은 상기된 표정으로 담담하게 4분간의 짧은 대 국민 연설을 진행한 클린턴 대통령은 르윈스키와의 성관계를 인정한 뒤 “깊이 후회하고 있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감정을 이기지 못한 듯 목소리가 잠시 떨리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연설문 전체에서 ‘섹스’라는 표현은 한마디도 쓰지 않아 수사의 명수임을 입증. ○…워싱턴의 정치평론가들은 클린턴의 연설이 대 국민 여론무마의 목적 뿐아니라 공화당 의원들과 케네스스타 특별검사 등 정적들을 겨냥한 것으로 분석. 부인 힐러리와 딸 첼시아 등 가족을 부각,국민들의 동정심을 불러 일으키고 스타 검사의 수사가 국고 낭비는 물론,무고한 사람들을 다치게 한다고 지적함으로써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해석했다. ○…일요일 밤 작성된 연설문 초안에는 발표된 것보다 ‘사과’의 내용이 좀 더 담겨 있었으며 클린턴 개인 변호사인 데이빗 캔덜과 힐러리 여사의 의견이 반영됐다고 대통령 측근이 전했다. 한편 클린턴의 성스캔들이 발생했을때 마다 남편을 적극 옹호해온 힐러리 여사는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시인하는 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눈길. ○…한국 사람들은 힐러리에 대한 동정론을 언급.지방도시에 거주하는 가정주부 김지인씨(37)는 “그가 부인과 모든 사람에게 거짓말을 했으므로 어떻게든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서울의 회사원 박정일씨(28)는 “대통령으로서 클린턴은 고용 확대 등 좋은 일도 많이 했으므로 미국인들은 이제 그를 놓아 주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클린턴 대통령은 평범한 가정주부가 아닌 힐러리 여사를 어려운 지경에 빠뜨렸다고 지적.
  • “클린턴 性관계 시인할것”/클린턴 오늘 대배심 증언

    ◎증언 끝나면 對국민 사과문 발표 가능성/스타 검사 ‘위증 입증’ 비장의 카드 확보/클린턴 52회 생일파티 5일 앞당겨 가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성추문 관련,연방 대배심 증언에서 모니카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가졌음을 시인할 것같다.그러나 탄핵사유가 되는 위증이나 사법방해 혐의는 인정하지 않을 것같다.한편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는 이번 증언을 끝으로 수사를 마무리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하원에 제출한다.의회는 이를 토대로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탄핵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16일 클린턴 대통령의 법률팀에 가까운 소식통을 인용,클린턴 대통령이 종전의 단호한 부인과는 달리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증언할 것이라고 보도했다.이에 앞서 AP통신과 뉴욕 타임스도 클린턴 대통령이 증언에서 르윈스키와 ‘성적인 접촉’(sexual encounter)을 가졌음을 시인하는 방안을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뉴욕타임스는 보좌관의 말을 인용해 오럴섹스 등을 포함한 성적 접촉은 인정하되 구체적인 질문에 대해서는언급을 회피하는 전략을 참모들과 집중적으로 검토했다고 전했다. ○…증언은 17일 하오 1시(미국 동부시간) 클린턴이 백악관 본관 1층 ‘맵룸’에 들어오면서 시작된다.이 자리에는 검사들과 변호인만이 참석한다.증언 장면은 폐쇄회로 TV를 통해 백악관에서 2블록 떨어진 연방법원에 생중계된다.23명의 배심원들이 지켜본다. 배심원들은 증언이 진행되는 동안 별도로 준비된 전화로 클린턴에게 질문을 할 수 있도록 되어 있다.폐쇄회로 방송은 특수암호로 전송돼 이를 도청하거나 훔쳐볼 수 없도록 했다.‘맵 룸’은 2차대전 당시 루스벨트 대통령이 전쟁 상황실로 사용했던 유서 깊은 방이다. ○…클린턴 대통령은 증언이 끝나면 르윈스키와의 ‘부적절한 관계’로 대통령직의 권위를 훼손한 점에 대해 국민들에 사죄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영국의 선데이 타임스지가 보도했다.클린턴은 부인 힐러리 여사와 딸 첼시아양에게 굴욕감을 주는 것을 우려해 TV대신 서면 형식으로 사과문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는 클린턴 대통령의 갖가지 혐의를 입증하기 위해 7개월동안 증거물들을 수집해 왔다.르윈스키는 체액이 묻은 것으로 알려진 짙은 청색 드레스이외에도 대통령이 메시지를 남긴 전화자동응답기의 녹음테이프도 특별검사측에 제출했다. 스타 특별검사는 르윈스키가 대통령으로부터 선물로 받은 것으로 알려진 보석,모자 고정핀,티셔츠,자필서명 사진도 수집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위증 및 위증교사를 입증하기 위해 대통령의 비밀 경호원들,르윈스키의 어머니,백악관 변호사들을 포함한 목격자 80명의 증언까지 확보했다. ○…백악관은 증언을 앞둔 클린턴 대통령의 생일 파티를 앞당겨 가졌다고.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 대변인은 14일 백악관 오벌 오피스 바깥 잔디밭에서 클린턴의 52번째 생일파티가 있었다고 전했다.정식 생일은 증언 이틀뒤인 19일이다. ◎美 국민 반응/“클린턴 거짓말 했어도 대통령직은 수행해야”/“르윈스키 한명때문에 나라가 위험에 빠져서야… 언론 상도덕 벗어난 확대 보도 이젠 정말로 신물나요” 【워싱턴·시카고 AP AFP 연합】 미국 국민의 75%는 클린턴 대통령이 르윈스키와의 성관계에 대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응답자의 절반이 넘는 65%가 클린턴의 대통령직 수행을 지지하고 있었다. 미국의 CBS와 갤럽 등 주요 언론매체와 여론조사기관이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조사에서 대다수 미국 국민들은 클린턴 성추문 보도에 대해 지루하다며 언론이 상업성 때문에 지나치게 사건을 확대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폭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절반 이상은 대통령은 도덕적 지도자라기보다 정치적 지도자라고 말해 지난해 1월과 정반대의 반응을 보였다. 미국 국민들이 성추문 및 언론의 관련 보도에 보인 반응들이다. △“대통령이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했는지,또 그것을 은폐하려고 했는지 신경쓰는 것보다 내겐 더 좋은 일들이 많아요”(시카고의 데이비드 프 랭크) △“난 클린턴이 르윈스키와 성관계를 했다고 봐요.하지만 전체 나라가 여자 한명 때문에 위험에 빠져야 되겠어요.나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젠 지쳤어요”(에드워드 재서네스,전 시카고 인쇄회사 관리인) △“대통령직이 오죽 힘든 자립니까.아마도 르윈스키는 대통령의 과도한 스트레스를 좀 덜어줬는지도 모르죠”(캘리포니아의 해리 콜리) △“클린턴이든 르윈스키든 오점이 없진 않지만 사람들은 언제나 섹스에 대해선 거짓말을 하는 법이잖아요”(뉴욕의 캐런 월드) △“다들 지루해 하는데 왜 언론은 그리 많은 시간을 계속 여기에 허비합니까.틀림없이 돈 때문입니다”(캘리포니아의 캐런 주크) △“클린턴은 도덕적으로 가슴아픈 전례를 만들었어요.모든 것이 신물이 나요.도대체 무엇 때문에 미국의 도덕 수준이 이렇게 됐는지 이유를 알 수 없어요”(네브래스카의 존 토마스) △“르위스키의 드레스에 묻은 (정액)얼룩에 대해 한번 더 말하면 난 미쳐버릴거예요.조그만 가십은 흥미를 돋우지만 이건 도무지 상궤를 벗어난 거예요.존엄한 대통령직이 음탕한 직위로 전락했어요”(도나 월터스,시카고 잡지이사)
  • 힐러리는 클린턴의 흑기사?

    ◎르윈스키 관련 비디오증언 궁지에 몰리자 “性추문 수사는 편견서 비롯” 언론 통해 반격/중앙정가의 견제 부각시켜 위기 모면 시도 힐러리 여사가 또 빌 클린턴 대통령을 구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클린턴이 갖가지 추문에 연루돼 궁지에 몰릴 때마다 홀연히 나타나 피터팬이 되곤 했던 힐러리. 클린턴이 루윈스키의 성추문과 관련,17일 비디오 증언으로 위기에 몰리자 또 모습을 드러냈다. 들고 나온 무기는 엉뚱하게도 지역감정. 클린턴 대통령의 출신지인 아칸소주의 한지역 신문과의 회견에서 “특별검사나 성추문 수사는 아칸소주에 대한 편견에서 비롯됐다”고 주장했다. 시골뜨기 출신 대통령에 대한 워싱턴 중앙 정가의 노골적인 견제라고 몰아 세웠다. 극약 처방적인 발언이다. 가문이나 학벌 출신지 따위보다는 능력을 최우선시하는 미국 특유의 정서를 십분 활용하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르윈스키 성추문 사건이 바로 미국 정서를 거스르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쟁점을 다투기보다 변죽을 표적삼아 일전을 벼르겠다는 것이다. 클린턴이 예전과 달리 막다른 궁지에 몰렸기 때문이다. 성추문의 상대가 성관계를 시인한 것은 물론 물증까지 제시했다. 더구나 수사의 초점이 위증여부에 맞춰져 있다. 바로 탄핵으로 이어질 수 있다. 힐러리가 맨처음 ‘남편 살리기’에 나선 것은 92년 첫번째 대통령 선거때였다. 플라워즈라는 여성과 성추문이 번지자 지고지순한 부부사랑론을 내세워 여론을 잠재워 버렸다. 힐러리의 솜씨가 빛났던 것은 지난 1월. 르윈스키와 성추문이 불거지자 이번에는 색깔론으로 맞섰다.“클린턴을 짓밟으려는 광범위한 우익세력들의 공모”고 추문을 몰아붙였다. 그리고 계산은 정확하게 표적을 맞췄다. 세번째 화살도 과녁을 꿰뚫을지 두고 볼 일이다. 사안이 예전과 달리 어렵지만 대신 힐러리는 요즘 클린턴이 대통령이 된 이후 최고의 국민적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정 불화설 등 갖가지 소문에 시달리면서도 미국민들의 뜨거운 성원을 받고 있는 힐러리의 솜씨가 주목된다.
  • 클린턴 부부 진시황릉 관광후 釣魚臺 투숙/클린턴 訪中 이모저모

    ◎서안인근 주민들과 민주주의·일상사 토론 【베이징 외신 종합】 ○…방중 이틀째를 맞은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26일 하오 8시30분 쯤 베이징에 도착,후진타오(胡錦濤) 국가부주석의 영접을 받은뒤 조어대(釣魚臺)국빈관에 투숙했다. 이에앞서 시안 주변의 농촌 마을을 방문하고 진시황릉을 관광하는 등 비교적 여유있는 일정을 보냈다. ○…빌 클린턴 대통령과 부인 힐러리 여사는 이날 상오 진시황릉 마을인 시안(西安)시 교외 린통(臨潼)지구 시아허(下河)촌을 방문,한 초등학교에서 농부,교사,식당 주인,대학생 등 6명의 주민들과 약 40분간에 걸쳐 민주주의를 비롯한 정치적인 문제에서 일상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주제로 대화. 학교 구내의 나무 밑에서 진행된 주민들과의 질의 답변에서 클린턴은 주민들 가운데 한 사람이 “귀찮을 텐데 왜 중국의 일반 백성들과 토론을 하려고 하느냐”고 하자 “정치 지도자들은 이른바 기층 주민들이 어떻게 사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응수. ○…클린턴 미 대통령의 중국 방문을 수행중인 1,000여명의 인사 가운데는 클린턴 대통령의 장모인 도로시 로드햄 여사도 포함돼 있어 눈길. 로드햄 여사는 공식 수행단에 섞여 사위 내외의 시안 방문에 동행했는데 클린턴 대통령은 힐러리 여사와 장모, 그리고 딸 첼시아가 함께 중국 마을을 방문하게 돼 기쁘다고 말하기도 했다.
  • 클린턴 ‘황제 예우’ 받는다/中 화려한 환영행사 준비

    ◎첫 여정 서안서 당 황제 입성식 재현/공식수행원 1,200명 사상최대 규모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중국방문은 금세기 최대의 외교 이벤트가 될 것 같다.맞이하는 환영행사는 고대 황제의 입성식(入城式)을 재현한 것이다.찾아가는 일행 역시 매머드급이다. 클린턴 대통령 일행의 첫 여정은 문화적 고도(古都)인 시안(西安).중국의 최전성기였던 당나라 때 순례에 나선 황제를 맞아들이는 의식대로 클린턴 일행을 영접한다. 베이징(北京) 텐안문(天安門) 광장의 환영행사 역시 최대규모의 최상급 환영식이 될 전망이다.‘황제예우’는 클린턴이 묵을 숙소에서도 실감난다.댜오위타이(釣魚臺) 국빈관 18호 동(棟)에는 용상(龍床)이 놓인 중국의 전통침실 20여개가 준비된다. 중국측의 최상급 영접에 맞춰 미국측은 대규모 방문단으로 황제행차에 못지 않은 위용을 자랑한다. 일행이 자그마치 1,200명.대형 여객기 4대가 동원된다.여기에는 부인 힐러리 여사와 딸 체시아외에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비롯한 5명의 각료와 6명의 의원 등도 포함돼 있다. 중국까지 공수될 물자도 어마어마하다.C1141수송기 7대가 동원돼 10대의 방탄 리무진과 60t에 이르는 통신장비,심지어 일행이 9일동안 마실 식수까지 가져간다.가히 ‘백악관의 대이동’인 셈이다.
  • 칸 영화제 이모저모/1,074개 작품 내걸고 전세계 영화팬 손짓

    ◎본선 경쟁작품 총 22개/헐리우드 스타 등 북적 지난해 50주년 행사를 시끌벅적하게 치르며 ‘소문난 잔치에먹을 것 없다’는 오명(?)을 남긴 칸영화제가 13일 개막됐다.영화제 조직위원장 길레스 자콥은 초점을 다시 ‘영화’ 그 자체에 맞추며 내실있는 영화제의 위용을 되찾아 지난해 실추된 명예를 회복시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때문에 올해의 칸영화제는 그 어느때보다 출품작이 많다는 것이 두드러진 특징.물론 ‘풍요속의 빈곤’이 될지 아니면 양과 질을 모두 갖춘 명실상부한 영화제로 평가가 내려질지는 폐막 때까지 지켜봐야겠지만 일단 수적인 측면에서 세계의 관심을 끈 것만은 사실이다. 이번 영화제 기간동안 상영될 작품수는 모두 1천74개.이는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숫자로 14개국이 참가하는 본선 경쟁작품 22개를 비롯해 비경쟁 부문의 9편,기타 각 분야별 40여편에 대한 공식 시사회 외에도 엄청난 양의 영화들이 이 기간 발표돼 참가객들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경쟁부문 나라별 구체적인 출품작 수를 살펴보면 프랑스 미국이 각각4개 작품으로 영화강국임을 또한번 입증하고 있고 뒤를 이어 영국이 3개 작품,덴마크와 이탈리아,대만이 각각 2개 작품으로 다작 대열에 끼고 있다. 금년 칸 영화제의 오프닝작은 바로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91년 대선운동 과정을 그린 ‘프라이머리 컬러스(Primary Colours)’였다.존 트라볼타와 엠마톰슨이 클린턴과 힐러리를 꼭빼닮은 주인공으로 등장,열연한 이 영화는 특히 클린턴의 성추문 내용을 적나라하게 담아 이번 영화제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이에 반해 24일 폐막되는 칸영화제의 대미를 장식할 영화는 비경쟁부문에 올라있는 롤란드 엠머리치의 최신작 ‘고질라(Godzilla).유전자 변이로 탄생된 거대괴물에 대도시 뉴욕이 발칵 뒤집히는 내용이다. 영화관계자만 3만여명에 취재진 4천여명 등 외부에서 밀려든 구경꾼들과 영화제 참가자들로 7만명의 칸인구가 어느새 3∼4배로 불어났으며 유명 호텔로비마다 전세계에서 몰려든 대스타들을 보려는 이들로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실제 이번 영화제에는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시고니 위버와 위노라라이더를 비롯해 앤디 맥도웰과 카메룬 디아즈,찰톤 헤스톤,이완 맥그리거 등 할리우드 스타들이 대거 칸을 방문중이며 중국을 대표하는 여배우 공리 등도 참석,분위기를 돋우고 있다.
  • 스타 검사,백악관 수색/화이트 워터 스캔들 관련

    【뉴욕 연합】 화이트 워터사건을 수사중인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측이 백악관내 대통령 가족 주거지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고 미 NBC방송이 시사주간지 뉴요커 매거진을 인용,10일 보도했다. 뉴요커 매거진은 이번 수색이 지난 96년 1월4일 화이트 워터 스캔들과 관련된 힐러리 여사의 청구서가 발견됐기 때문이라고 보도했으나 수색이 실시된 구체적인 날짜는 밝히지 않았다.
  • 美·이스라엘 관계 냉기류/美,평화협상 ‘이’ 양보 일방적 강요

    ◎힐러리도 ‘팔’ 독립정부 지지 발언/네타냐후 발끈… 워싱턴협상 ‘비토’ 【워싱턴〓金在暎 특파원】 미국과 미국의 ‘둘도 없는’ 혈맹 이스라엘 사이가 극도로 악화되고 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협상 교착,테러 살상으로 서로 비난할 때 으례 이스라엘을 두둔해 주던 미국이 최근엔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와 더 친근한 눈짓을 주고받는 양상이다.반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나를 평화정착의 걸림돌이라고 비난해 대는 그런 나라엔 가고 싶지 않다”며 클린턴 미 대통령이 초청한 워싱턴협상에 불참을 선언했다.이같은 변화는 1993년 팔 자치정부를 수립키로 타협이 이뤄진 이후 양측 협상의 중재역에 머물고자 하던 미국이 최근 이스라엘측에 보다 큰 양보를 요구하고 나선데서 기인한다.미국은 이스라엘에 요르단강 서안 점령지역 중 13%를 팔레스타인 측에 양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엔 또 힐러리 여사가 팔레스타인 정부 수립을 지지한다는 발언을 공개석상에서 했다.이스라엘에 대한 13% 양보안은 미국이 올초부터 슬슬 흘린 것이다.중동평화 정착의 최종단계 협상이 15개월 넘게 완전 교착상태에 빠진데는 여러 원인이 있겠지만 이스라엘정부 및 네타냐후 총리의 보수강경 노선이 그중 큰 원인이라고 클린턴 행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9% 양보를 고집하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를 이번에 강하게 밀어부쳐 미국안을 성사시키지 않으면 후속 점령지역 철군,정착촌 건설 동결,동예루살렘 장래,국경선과 난민 문제 등 보다 어려운 사안을 풀 단서가 잡히지 않는다고 본다는 것이다.
  • 힐러리 “팔 독립 지지” 파문/美 유태인 단체 강력 비난

    【워싱턴 AFP 연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중동평화 협상을 중재하고 있는 백악관측은 힐러리 여사가 “팔레스타인이 정식 국가를 만들면 장기적으로 중동에 이익이 될 것”이라고 느닷없는 발언을 하자 이 발언이 협상에 찬물을 끼얹을 것을 우려,이는 사적인 견해일 뿐 행정부의 정책을 반영한 것은 아니라고 서둘러 해명했다. 힐러리 여사는 지난 6일 스위스에서 열린 이스라엘,팔레스타인,이집트,요르단의 청소년 75명의 중동평화회의에 위성연결을 통해 참가한 자리에서 이같은 발언을 했다.문제의 발언이 나오자 미국의 유태인 조직들은 힐러리 여사가 팔레스타인 국가건설을 선호한다면서 비난을 퍼부었다.
  • 힐러리 6번째 신문받아/화이트워터 수사

    【워싱턴 AP 연합】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25일(현지시간) 화이트워터 사건을 수사중인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팀으로부터 5시간여에 걸쳐 신문을 받았다고 백악관이 밝혔다. 백악관측은 성명에서 “이날 신문은 약 5시간 가량 계속됐고 선서 아래 진행됐으며 스타 특별검사팀은 아칸소주 리틀록 대배심 제출용으로 전 과정을 비디오 테이프에 녹화했다”고 말했다. 신문은 백악관에서 진행됐다. 이번 신문은 지난 80년대 화이트워터 부동산 개발사업을 추진했던 매디슨사의 법률자문회사에 근무했던 힐러리 여사가 매디슨사에 대한 불법대출과 관련,법적으로 어떤 역할을 했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힐러리 여사가 수사가 진행중인 사건에 관해 신문은 받기는 지난 94년 6월이후 이번이 6번째이다.
  • 돈 잘버는 힐러리/작년 소득 28만여달러/클린턴 연봉보다 많아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지난해 부인 힐러리 여사의 소득을 포함,총 56만9천511달러를 벌어 9만1천964달러를 세금으로 낸 것으로 13일 밝혀졌다. 미국세청 자료에 따르면 클린턴 대통령 부부는 지난해 미대통령 봉급 20만달러와 힐러리 여사의 저작물 판권수입 28만1천898달러,금융투자에 따른 이익 및 아칸소주 세금환불 등으로 8만여달러의 소득을 올렸다. 클린턴 부부는 이중 힐러리 여사의 판권수입 27만725달러를 자선단체에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클린턴 부부의 소득은 1백만달러를 넘어섰던 96년에 비해서는 크게 줄어든 것이다. 한편 앨 고어 부통령 부부는 지난해 19만7천729달러를 벌어 4만7천662달러의 세금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 클린턴 보좌진 추문 덮기 자제를(해외사설)

    백악관측은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지난 금요일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떠난 것은 폴라 존스양의 변호사가 700페이지에 이르는 장문의 성추문 조사서를 법정에 제출한 것에 별 관심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캠프 데이비드 별장으로 떠남으로써 로버트 베네트 변호사가 한 방향감각 없는 기자회견을 놓쳐버렸다.베네트는 “대통령의 평판은 미국 국민들의 눈에는 아주 좋게 비쳐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직업변호사로서 한 그의 발언은 기만적인 듯하다.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국민적 존경심은 그의 변호사들과 보좌관들이 강경함을 보일수록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클린턴 대통령이 그의 보좌진들에게 법의 준수를 촉구,자신의 앞날을 관리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의아해 한다.힐러리 여사는 폴라 존스사건에 대한 베네트의 처리방식이 잘못됐다고 여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베네트는 방송에서 존스양을 망신스럽게 해주겠다고 위협하기도 했다.문제해결과는 거리가 먼 베네트의 의지는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클린턴 대통령은 8주전 자신이 모든 진상을 밝히겠다고 한 이후 자신의 ‘전략적 입장’을 선택하지 못하고 보좌진들의 전략에 말려들었다.마침 호경기의 영향을 받은 그의 지지도는 사태의 악화를 막는데 일조했다.그의 보좌진들은 그가 역사와 국민에 의해 어떻게 평가되는 지를 생각하지 못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모든 것들이 주장에 불과하다고 말하라고 주문하고 있다.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방편에 지나지 않는다.역사속에서의 클린턴 대통령의 위치는 베네트가 전력투구하겠다고 말한 5월로 예정된 재판에서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날 때 항구적으로 보호를 받는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변호인들과 일부 보좌관들은 홍보전을 계속하고 있지만 그들은 대통령을 위해 진지하게 물러서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클린턴 대통령 또한 역사를 쓰는 것은 베네트가 아니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클린턴 측근의 ‘배신과 의리’

    ◎잇단 돈·섹스스캔들 이키스·캔터 온몸 방어/전 보좌관 스테파노풀로스 사임 거론 등돌려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권좌가 흔들릴 때 신하들의 진면목이 잘 드러나듯 스캔들로 곤경에 처한 클린턴 대통령이 과거 최측근들의 처신으로 웃다가 우는 형국에 처했다. 백악관은 스캔들 이후 누구보다 조지 스테파노풀로스가 보인 행태에 섭섭함을 금치 못하고 있다.클린턴 대통령의 ‘젊은 분신’,‘휘핑보이’(왕자를 대신해 매맞는 소년)란 말을 들으며 줄곧 대통령 고위 정치보좌관을 지내다 지난해 2기 출범 때 백악관을 떠난 스테파노풀로스는 스캔들 폭로 첫날에 대번 “사실이면 사임해야 한다”고 말했다.이후에도 클린턴에게 의심을 두는 듯한 논조를 견지하고 있다. ABC방송의 정치분석가인 그의 논조는 여론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하다.완전 안면몰수하고 클린턴을 매도하는 그런 ‘배반자’ 단계는 아니지만 아무튼 클린턴을 온몸으로 방어하던 백악관의 스테파노풀로스완 너무 다른 모습인 것이다.37살의 나이에 회고록 집필 선금 만으로 3백만달러를받게 된 것도 모두 클린턴과의 인연 덕분인데 너무 야멸차다는 말을 듣고 있다. 반면 백악관비서실 차장으로 있다가 스테파노풀로스와 같이 백악관을 떠난 해롤드 이키스는 클린턴 대통령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충신’.지난해 미언론들은 이키스가 백악관을 떠나면서 비서실장을 시켜주지 않는데 앙심을 품고 선거자금관련 서류를 한보따리 챙겨가지고 나갔다고 대서특필 했었다.선거자금 의회청문회에서 이키스가 클린턴에게 비수를 들이대는 배반자 역을 하리라고 언론과 야당은 기대를 했었다. 그러나 이키스는 예상과는 반대로 “부시나 레이건 등 공화당 대통령들이 하던 방식 그대로 백악관에서 선거자금 모금활동을 했을 뿐이다”며 공화당에 역공을 퍼부었다.이번 섹스 스캔들이 터지자 백악관에 제일 먼저 달려오고,힐러리 여사가 정중히 도움을 요청한 충신은 이키스와 미키 캔터였다.
  • 클린턴 스캔들 탈출/힐러리가 1등 공신

    ◎“최대 위기 백악관 구한 여장부”/미 언론 집중조명 ‘물줄기’ 바꿔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동서를 막론하고 정변이나 혁명이 마무리되면 공신 서열매기기가 시작된다.클린턴 대통령의 백악관 인턴 섹스 스캔들과 관련해 지면을 온통 도화색으로 분칠하던 미국 신문과 방송이 이제 클린턴 대신 클린턴 위기극복의 1등공신이란 측면에서 부인 힐러리 여사를 집중조명하고 있다.공신이 운위될 단계면 이미 위기는 정점을 지난 만큼 언론의 이런 방향전환은 클린턴 부부를 이중으로 기쁘게 할 전망이다. 이전부터 여러 면에서 남편을 능가한다는 칭찬과 비방을 들어온 힐러리 여사는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인생 중 최대로 심각했던 이번 스캔들 위기에서 클린턴에게 최대의 도움을 주었다.위기 초반 백악관은 자중지난에 빠져드는듯 했다.공화당 등 적들이 전략적 침묵을 택하고 있는 가운데 하필 백악관출신의 클린턴 과거 최측근들이 ‘침몰하는 배의 쥐’처럼 등을 돌리는 듯한 발언을 해댔다. 그런데다 백악관에선 관련사실을 정확히 파악할 때까지 혐의 부인 외에 섣부른 해명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법률가들과 여론의 악화를 막기 위해 당장 적극적 해명이 긴요하다는 정치분석가들이 맞붙어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을 때 힐러리가 나서 대오를 정비하고 해명없는 강력부인 쪽으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도록 독려했다. 무엇보다 클린턴이 여론전환의 찬스로 삼은 국정연설 12시간 전 방송에 나와 남편의 혐의 부인을 진심으로 믿는다는 말과 함께 이 스캔들의 우익음모론을 분명하게 지적했다.
  • 클린턴 스캔들 이모저모

    ◎클린턴 부부 교회예배후 밝은표정으로 귀가/클린턴·르윈스키 밀회목격 제3의증인 설/미 성인 대부분 여론조사서 “사임불가” 표명 【워싱턴=김재영 특파원·외신 종합 연합】 ○…25일 교회예배를 통해 르윈스키와 성관계 및 위증교사 혐의가 제기된 후 닷새만에 처음으로 백악관 외출을 감행한 클린턴 대통령은 부인과 나란히 교회를 떠나며 밝은 얼굴로 교인들에게 손을 흔들었다.클린턴 대통령 부부는 서로 팔장을 끼고 백악관에 돌아왔으며 편안한 태도를 보였다고. ○…힐러리 클린턴 여사가 남편의 섹스 스캔들 파장에 대비하기 위해 옹호세력을 모으기 시작했다고.이들중에는 미키 캔터 전 미 무역대표부 대표를 비롯,할리우드 프로듀서인 해리 톰슨 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윈스키양과의 추문과 관련,클린턴과 인턴 여직원 르윈스키(24)가 밀회를 즐기던 것을 목격한 제 3의 증인이 있다고 미 ABC방송과 CNN방송이 25일 보도. 이들 방송은 이 사실을 수명의 백악관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는 제3의 인물로는 ‘리온 파네타 백관 비서실장과 에블린 리버맨 행정담 백악관비서실차장 등을 지목. 물론 백악관측은 이같은 사실을 모 부인. ○…클린턴 대통령의 염문설에 대해 유럽인들의 대부분 웃어넘기거나 미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소동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프랑스의 르 몽드는 “미국은 재판­수사 히스테리의 병에 들었다”며 유럽인들의 전반적 견해를 요약. 반면 아시아 언론들은 25일 클린턴 대통령의 지도력이 절실하게 요구되고 있는 현상황에서 그가 추문으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없게될 것을 우려. ○…르윈스키는 학창시절 8살 연상의 유부남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자랑해온 것으로 알려져 이번 성추문이 새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학생들은 “르윈스키의 말이 너무 경솔해서 진실을 얘기하고 있는 것인지 의심하곤 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신문은 전했다.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을 다루고 있는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는 완고하고 공격적인 성향으로 정평이 나 있는 공화당원이라고 AFP 통신이 26일 보도.스타 검사는 이로써 공화당으로부터 환영을 받고 있지만 민주당으로부터는 정치적 동기를 가진 인물이라는 평을 듣기도 한다고.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미국인 4명중 3명이 그의 사임을 원치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23∼24일 갤럽이 미국 성인 9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25일 공표된 여론조사 결과,클린턴이 이번 스캔들로 사임해야 한다는 의견은 23%에 그쳤다고.
  • 힐러리,남편 구출작전 진두지휘/클린턴 스캔들 이모저모

    ◎미 국민들 르윈스키보다 힐러리 더 동정/클린턴,평소 목소리로 주례 라디오 연설 【워싱턴=김재영 외신 종합】 백악관 인턴사원 모니카 르윈스키양과의 성추문사건,이른바 ‘지퍼 게이트’가 일파만파로 확대되는 가운데 백악관 직원들조차 “르윈스키가 증언하면 클린턴을 대통령을 그만둘 수 밖에 없다”고 말하고 있다. ○…미 뉴스전문방송인 CNN은 클린턴 대통령과 모니카 르윈스키의 모습이 함께 담긴 비디오 테이프를 최초로 공개. 이 비디오 테이프는 클린턴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 다음날인 지난 96년 11월6일 백악관 옥외에서 열린 축하행사 장면을 담고 있는 것으로 클린턴 대통령이 밝게 웃고 있는 르윈스키와 포옹한 뒤 간단한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포함돼 있다. CNN은 이 비디오 테이프가 촬영될 당시 르윈스키는 백악관을 이미 떠난 상태였다고 설명. ○…미국인들은 빌 클린턴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진뒤 이를 은폐하라는 압력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르윈스키보다는 힐러리 여사를 더욱 동정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결과가 나왔다.그러나 동정의 당사자 힐러리 여사는 섹스 스캔로부터 남편을 구하기 위한 작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미국언론들이 24일 보도. CNN 방송은 능력이 뛰어난 변호사 출신의 힐러리 여사가 폴라 존스 성희롱 사건의 담당 변호사인 로버트 베넷 등과 긴밀한 협의를 주고 받으며 이번 스캔들에 대한 대처작업을 주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딸인 첼시 클린턴이 다니는 스탠포드 대학생들은 24일 클린턴의 섹스 스캔들은 개인적인 문제로 다뤄져야 한다며 첼시 가족을 옹호.첼시의 대학 동료들은 클린턴 대통령의 섹스 스캔들로 환경문제 혹은 세계경제문제 등 보다 중요한 국사가 방해받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 문제는 대통령과 그의 가족 그리고 그에게 혐의를 부과하는 사람들 사이의 개인적인 문제일 뿐이며 이 모든 일들이 대통령이 나라를 위해 쓸 많은 시간을 빼앗고 있다”고 주장.한 학생은 “첼시가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사태가 어떻게 진행되든 품위 있게 처리되어야 한다고 말하기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을 괴롭히고 있는 성추문사건은 클린턴 정부가 베냐만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정부를 지나치게 몰아부치다가 시오니스트(유태주의)의 로비로 벌을 받는 것에 불과하다고 아랍 신문들이 24일 일제히 보도.한편 이라크의 관영 언론매체들은 클린턴이 자신의 성추문사건에 대한 관심을 흩뜨리기 위해 이라크에 대한 미군의 공격명령을 내릴 유혹을 느낄 것이라고 경고. ○…클린턴 대통령은 이번 섹스 스캔들로 정치 생명을 건 고투를 하고 있음에도 불구,24일(이하 현지 시간)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평상시와 똑같은 목소리로 임하는 등 정상적으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고.
  • 힐러리 “그래도 남편…”/클린턴 성희롱 충격 부부애로 극복

    ◎“어떠한 공격도 그의 업적 손상 못해”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남편이 성희롱 혐의로 제소돼 지난 17일 6시간동안 증언한 것과 관련,“이 모든 것이 그의 업적을 손상시키지는 못할 것”이라고 남편을 두둔했다.또 자신은 이때 받은 정신적 충격을 부부애로 극복했다고 토로했다. 힐러리는 20일 AP 라디오방송과 CBS와 인터뷰에서 “남편의 역사적 지위와 국가에 대한 기여는 그에 대한 어떤 공격보다 가치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존스씨 사건을 화이트워터 스캔들에 비유하면서 “이는 아마 끝낼만한 계기가 없기 때문에 흐지부지한 상태로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의 증언 당일 상황에 대해 그녀는 “그날은 아주 바빴다.쌓인 일도 많았고,일주일동안 감기로 고생하고 있었으며 밀린 가사일을 했다”면서 남편이 증언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길 기다려 함께 저녁을 먹고 영화를 봤다고 말했다.아주 즐거운 저녁 시간이었다는 설명이다. 클린턴 여사는 또 지난 일요일에는 함께 교회에 다녀오고 벽장 청소를했다고 덧붙이면서 “우리 부부가 받은 가정교육과 두사람의 쾌할한 성격이 큰 회복제가 됐으며 우리는 서로 사랑하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힐러리는 또 친구와 가족들이 있었기에 자신들은 진실과 진실이 아닌 것을 분간할 수 있었다고 술회.
  • 리틀록 성희롱사건 첫 증언 이모저모

    ◎피고인 클린턴 치욕의 6시간 진술/민사소송 증언대 선 첫 미 대통령 불명예/언론 피하려 지하통로 이용… 존스는 당당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 마침내 ‘민사소송의 피고인으로 증언대에 선 미 사법사상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됐다.그것도 성희롱 사건의 피고인으로. 클린턴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로버트 베넷 변호사의 11층 사무실에서 자신을 성희롱 혐의로 고소한 전 아칸소 주정부 공무원 폴라 존스씨(31)와 마주앉았다.비공개리에 녹화돼 법정에 제출될 그의 증언은 6시간이나 계속됐다. 베넷 변호사 사무실은 이른 새벽부터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루었으며 리무진을 타고 온 클린턴은 지하주차장을 통해,사무실로 직행했다.나올 때도 역시 마찬가지 방법을 써 언론에 얼굴을 노출시키지 않는데 성공했다. 반면 자신의 남편 스티븐과 변호인이자 대변인인 수잔 멕밀런과 함께 택시를 타고온 폴라 존스는 기자들로부터 플래시 세례를 받았으며 존스씨측과 기자들간에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클린턴 대통령과 존스씨양측은 담당 판사인 수잔 웨버 라이트의 함구 명령에 따라 이날 증언내용에 대해 일체 발설하지 않았다.그러나 클린턴의 증언 준비과정에 참여했던 한 관계자는 “대통령은 폴라 존스를 소개받고 만났을 가능성은 배제하지 않은채 그녀를 만난 적이 있는지 여부는 기억할 수 없다고 말했으며 대통령이 바지를 벗고 오랄 섹스를 요구했다는 존스측의 주장에 대해서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맥밀런 존스측 변호인은 증언이 끝난 뒤 과도한 취재경쟁 때문에 예정됐던 존스씨의 회견을 취소시킨 뒤 “한 평범한 여성과 대통령이 법 아래 평등하다는 사실 자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백악관으로 돌아온 클린턴은 기다리던 출입기자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했으나 질문에는 일절 답하지 않았다.한 측근은 클린턴이 연두교서 연설문을 준비하는 등 업무에 바로 복귀했으며 저녁에는 부인 힐러리 여사 및 비서실장인 에른시킨 볼스 부부와 저녁식사를 함께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손해배상 2백만달러와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존스씨가 제시한 이번 소송 재판은 5월27일로 잡혀 있다.
  • 경제 회생의 길을 찾는다/특별대담

    ◎“노·사·정 발상 전화 국제신뢰 회복부터”/대기업 지배구조 시정·국민 건전 소비 유도/노동시장도 경제원리 따라 유연성 확보를 우리 경제가 급기야 국제통화기금(IMF)의 자금지원을 받는 이른바 ‘IMF 관리체제’로 들어갔다.이제 경제 뿐만 아니라 사회 전부문에서 종전에 볼수 없던 큰 변화를 겪게 됐다.서울신문은 어려워진 경제를 살리고 국가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경제계 원로인 차동세 한국개발연구원장과 배순훈 대우그룹 프랑스지역본사 사장을 초청,‘다시 뛰자’를 주제로 신년 대담을 마련했다. ▲차동세 원장=경제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어렵습니다.우선 외환위기와 금융위기,기업위기 등으로 나누어 분석을 해봤으면 합니다.이 3가지는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악순환을 거듭하다 오늘 이 지경에 이르게 됐습니다.물론 경기적인 측면과 국제적인 측면,정부의 정책 실기,기업의 재무구조가 지나치게 취약한 점 등에도 원인이 있지요. ▲배순훈 사장=적절한 비유가 될지 모르겠습니다.‘한국이라는 배’가 세계화란 바다를 항해하는 데 물결이 생각보다 훨씬 거셉니다.예전에 조용한 바다에서 항해할 때는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착각했지요.그러나 진짜 세계화 조류를 만나 적응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이제 물결은 우리 힘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돼 버렸습니다. ○리더십 결여 근본원인 세계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방향에서 개혁을 해야 되는 거지요. ▲차원장=배에서는 선장 갑판장 기관장 등이 항로를 결정하고 책임을 집니다.‘한국호’가 이 지경이 된 것은 우리 사회에 대해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이 제대로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한 탓입니다.바람부는 방향을 그때그때 피하려다 좌초위기에 처한 겁니다.세계는 ‘경제전쟁’을 하고 있습니다.전쟁에서는 사상자가 생기게 마련입니다.그러나 ‘전투’에서는 혼이나더라도 ‘전쟁’에서는 이겨야 합니다. ▲배사장=경제학자 레스터 스로우는 “자본주의란 물고기가 육지로 올라온 것과 같다”고 표현했습니다.물을 떠나 뭍에 오른 물고기가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 펄쩍펄쩍 뛰는 상황에 비유한 것이지요.세계경제가 특별한 상황이 없다가 지금은 ‘전쟁’에 맞닥뜨려 방향을 잃은 상황입니다.우리 경제는 기초(펀더멘탈),특히 인간자본이 튼튼합니다.상당히 우수한 인간자본을 갖고 있습니다.앞을 내다보고 어떻게 문제를 푸느냐에 따라 (선진경제가 되는)기간이 짧을 수도 길어질 수도 있습니다. ▲차원장=우리는 그동안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국제적인 안목을 가졌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렇지 않습니다.단적인 예로 지난해 말 우리 견해와 IMF 요구 사이에 극명한 차이를 보였습니다.우리는 그들의 요구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많이 가졌는 데 그것이 국제적 시각과의 차이입니다.IMF는 특정 이익집단이 아닙니다.그들은 한국의 경제를 지원해 좋은 평가를 받고 싶어합니다.한국이 정상적인 경제로 나아가 선진국이 되도록 지원할 것입니다.(IMF가)우리를 잘 몰라서 우리 입장에서 보면 다소 과격하다,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요구한 측면도 없지 않지만 그 요구들은 대체적으로 국제적인 시각에서의 ‘한국병에 대한 처방’으로 봐야 합니다.국제 명의가 내놓은 처방전이지요. ▲배사장=그렇습니다.IMF와의 합의를 항복문서로 보는 시각은 문제가 있습니다.우리 경제의 어려움은 외환부족에 원인이 있었습니다.IMF에서 빌린 돈을 갚으려면 경상수지가 개선되야 하고 그러려면 일시적으로 성장률이 떨어지는 점을 이해해야 합니다.당분간 경제규모를 축소하고 내수를 진작시키면서 국제시장에서 상품가치를 높이는 등의 활동을 해야 합니다.우리는 배에 너무 많은 사람이 타고 있습니다.많은 사람들이 체중감량을 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몇사람이 배에서 내려야 효율적입니다.힘없는 계층의 부담을 다른 데서 덜어주도록 논의돼야 하는 데 우리의 정치 지도자들은 그런 문제에 대해 얘기를 하지 않습니다.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는 선거유세시 나이들고 병든 사람에 대한 의료비용을 줄이자고 호소했습니다.거기서 줄인 비용을 국가 전체가 더 잘사는 데 투자하자고 했습니다.선거에서 당선을 목표로 하는 사람으로서는 힘든 얘기를 한 것입니다.대통령 당선자도 그런 류의 얘기들을 분명히 해야 합니다. ▲차원장=우리 사회가 지도력을 회복해 경제 경쟁력을 살려내는 것이 관건입니다.새 대통령과 정부가 먼저 지도력을 찾아야 합니다.지도력은 인기영합과는 거리가 멉니다.달콤한 약속이나 장미빛 그림,청사진 아닌 청사진으로 인기를 얻으려는 것은 진정한 지도력이 아닙니다.국민에게 고통분담을 요구하고 허리띠를 졸라매도록 해야합니다.새 대통령에게 바라고 싶은 것은 세계적인 시각부터 가져 달라는 것입니다.나라밖에 친구들도 많이 만들어야 합니다.국제사회에서 대통령과 한국정부가 믿음의 대상이 되도록 해야 하는 일이 제일 중요합니다. ○지나친 부채의존 탈피 ▲배사장=기업의 지도력에 대해서도 얘기해 보겠습니다.자본주의에서 기업의 지도자는 자본주입니다.우리나라에서 자본주라고 생각되는 사람은 과연 재벌총수들일까요.부도난 재벌의 자본은 모두 마이너스입니다.은행빚이 자산보다 많은 거지요.대부분 재벌총수들은 자산이 마이너스입니다.따라서 그들이 마치 굉장한 자산을 가진 것처럼 경영과 관련한 사안을 결정해 온 것은 경제를 잘못된 길로 이끈 원인입니다. ▲차원장=기업의 소유·지배구조가 바로 잡혀야 한다는 뜻이겠지요.왜곡된 소유·지배구조나 경영형태는 국제기준으로 볼때 납득이 안가는 부분이지요.지나치게 부채에 의존하고,차입에 의한 과잉투자를 겁없이 하고….특히 관련도 없는 사업을 다각화란 명목으로 문어발식으로 확장하는 행태들이 국제시각에서는 믿음이 안가고 장래에 대한 불신으로 이어진 겁니다.기업인들도 정치인들 못지않게 국제적인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기업은 망해도 기업인은 산다’는 말은 옛 얘기입니다.기업이 잘못되면 기업인은 더 큰 고통을 겪어야 합니다. ▲배사장=이른바 ‘한국식 자본주’들이 돈도 없이 회사를 지배하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요.투자와 자원을 잘 이용해서 수익성을 높이는 능력이 있기 때문입니다.과거에는 정부에 잘 보이면 은행에서 돈을 꿔주고 해서 운영을 해왔습니다.그러나 앞으로는 국제자본시장에서 돈을 끌어와야 합니다.그러자면 투명성이 있어야 합니다.사업자체도 타당성이 있도록 경영방식이 바뀌어야 합니다.이것이 기업의 지도자들이 해야할 ‘개혁’입니다. ▲차원장=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도 시급합니다.이 분야도 국제적 기준에 맞추도록 해야 합니다.금융계 종사자 뿐만 아니라 금융정책 담당자들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근로자들의 의식개혁도 시급하지요.80년대 후반부터 우리 근로자들은 고속성장에 도취해 합리적인 사고를 못했습니다.1달러가 900원일 때 우리 근로자의 임금은 영국보다 더 높았습니다.그런 고임금으로는 기업들이 경쟁력을 가질 수 없었습니다.정치권의 인기주의 때문에 정리해고를 몇년 유보한 것도 문제가 있습니다.정리해고를 즉각 허용하고 임금을 동결해야 합니다.필요하면 감봉도 해야합니다. ▲배사장=노사분규가 한창이던 80년대말 근로자들은 과거에 저임금을 받아서 앞으로는 더 높여야 한다는 논리를 폈습니다.그러나 생산성을 높이려면 노동시장의 자유화도 생각했어야 했습니다.노조가 임금인상을 정치적으로 해결하려 해서는 안됩니다.노동계 지도자들도 국가 경제보다 근로자를 먼저 생각해 온 것이 사실이고 이것이 월급인상과 물가상승을 부른한 요인입니다. ▲차원장=노동시장의 유연성과 신축성을 확보하려면 합리적이고 경제원리에 맞는 소리를 해야 합니다.억지나 정치논리는 안됩니다.경제가 망하면 결국 근로자들이 가장 직접적인 피해를 보고 비참하게 됩니다. ▲배사장=이제는 여건이 됐습니다.정경유착이 사라지고 있고 더욱이 IMF의 지원을 받는 상황입니다.기업주로서도 투명경영을 마다할 이유가 없습니다.이런 것들을 더욱 촉진하려면 우선 세금내는 방법부터 간단하고 쉽게 했으면 합니다.기업이 세금을 내기 위해 경리직원을 수십명씩이나 두고 업무량도 많습니다.세법이 복잡해진 것은 그동안 투명경영을 하지 않은 데서 비롯됐습니다. ○가계도 고통 분담해야 ▲차원장=국민들,소비자들도 쇼크를 좀 받아야 합니다.소비를 너무 줄여 위축되어서는 안되지만 합리적인 소비생활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배사장=가계의 소비생활은 중요합니다.부가가치가 외국에서 이뤄지는 상품은 소비를 줄이고 반대로 국내의 부가가치와 관계되면 늘리는 방법을 써야지요.소비를 무조건 줄이기보다는 ‘건전한 소비’소비를 해야 합니다. ▲차원장=TV를 살 때 ‘TV’를 사야지 ‘브랜드’를 사서는 안된다는 뜻이군요.의식과 가치관도 국제 기준에 맞추도록 노력해야 합니다.우리의 의식구조나 가치관은 100년 전이나,50년 전이나,지금이나 거의 변화가 없습니다.공중질서를 지키거나 사회생활을 건전하게 하는 것도 우리 경제의 경쟁력 회복에 도움이 된다는 점을 알아야 합니다.외국인이 우리나라 사람을 만나기 꺼리게 해서는 안된다는 겁니다. ▲배사장=최근 캐나다 밴쿠버에 갔을 때 APEC에 참석했던 외국인사들을 만났습니다.당시는 외환위기 전인데도 한국의 문제를 지적했습니다.그들은 한결같이 한국인은 강인하기 때문에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모든 것은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는 셈이죠.
  • 새 영부인상/임영숙 논설위원(외언내언)

    대통령 선거전이 한참 치열하던 때였다. 전문직 여성들이 모인 자리에서 한후보 부인이 치매에 걸렸다는 소문이 화제가 됐다. 그 자리에서 가장 어른이었던 여성이 벌컥 화를 냈다. “말도 안되는 소리야. 어쨌거나 그 똑똑한 양반이 그리 시집가서 그렇게 고생하 는걸 보면 너무 안됐어” 악의적인 흑색선전으로 밝혀진 그 소문의 당사자는 김대중 대통령당선자의 부인 이희호 여사다. 이 소문에 대한 여성지도자의 태도가 보여주듯이 이여사는 여성계에서 많은 지지와 신뢰를 받아왔다. “가정에서 민주주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사회에서의 민주주의도 기대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여성의 사회참여와 소외계층의 권익옹호를 위해 일했던 앞선 여성이기 때문이다. 헌정사상 첫 정권교체와 함께 우리는 지금까지의 어떤 대통령부인과도 다른 대통령부인을 갖게 됐다. 각 신문이 앞다투어 보도하듯 이여사는 평범한 아내가 아니다. 남편과 나란히 문패를 내 건 ‘동반자이자 동지’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대통령이나 총리부인은 대체로 두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조용히 남편을 뒷바라지하는 전통적인 주부형과 적극적인 사회활동형이다. 주부형으로는 조지 부시 전 미국대통령 부인 바바라? 보리스 엘친 러시아대통령 부인 나이나여사 등이 꼽힌다. 한국의 역대 대통령부인들도 대체로이 범주에 속한다. 사회활동형은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 부인 힐러리·프랭클린 루스벨트 전 미국 대통령 부인 엘리노어·토니 블레어 영국총리 부인 셰리 부스여사등이다. 이여사는 주부형 대통령 부인이 되지는 않을듯 싶다. 그렇다고 결혼하면 남편 성을 따르는 서양 전통을 무시하고 남편보다 수입이 4∼5배 많은 변호사였던 맹렬여성인 힐러리·셰리여사와도 같지 않다.결혼 후 이여사는 ‘인동초의 뿌리’로 불릴만큼 남편에게 철저히 헌신해 왔다. 또 민권신장과 사회개혁에 큰 업적을 남긴 엘리노어여사에 비교할 수도 있겠지만 사생활에 있어서는 전혀 다르다. 지난 7월 한 여성단체 토론회에서는 21세기형 대통령 부인으로 ‘?육영수+힐러리’같은 절충형이 가장 바람직한 것으로 꼽혔다. 이여사가 새롭게 보여줄 대통령부인상 어떤것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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